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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공작’ 주도자를 강사로…자유총연맹, 총선 개입 촉각

관변단체 한국자유총연맹이 이명박 정부 시절 보수단체를 지원하며 댓글 공작을 벌인 이종명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을 전속 강사로 위촉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이에 국정원은 각 기업·전국경제인연합회 정보담당관을 통해 기업들이 보수단체들을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자유총연맹은 국정원으로부터 ‘S급’ 단체로 분류돼 2009년 마사회에서 1억원, 삼성과 전경련에서 매년 1억~3억5000만원씩을 지원받았다.

‘철근 누락’ GS건설, 10개월 영업정지…국토부 “무관용”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난 인천 검단아파트 시공사 GS건설이 최대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행정처분심의위가 국토부 장관 직권의 ‘영업정지 8개월'을 결정하고, 서울시가 국토부의 ‘영업정지 2개월’ 요청을 받아들이면 GS건설은 10개월 영업정지를 받게 된다.건설사업관리자인 목양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에는 영업정지 6개월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가습기살균제 독성물질 ‘폐암 유발’ 가능성 첫 확인

가습기살균제 독성물질이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연구진은 가습기살균제 독성물질을 인간 폐의 상피세포에 장기간, 저농도 노출시킨 뒤 종양 유전자와 종양 억제 유전자에 변화가 일어나는지 여부를 관찰한 결과 정상적이던 폐세포의 유전자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즉 가습기살균제 독성물질에 장기간, 저농도 노출되었을 경우 폐세포에서 폐암을 일으킬 수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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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에 핵 테러…중단 때까지 강력 저항” 주말 전국 곳곳서 집회

주말 전국 곳곳에서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공동행동은 이날 집회에서 “일본 정부가 인류와 바다 생태계에 대한 핵 테러 범죄행위인 오염수 해양 투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한국의 시민들은 일본은 물론 전 세계 시민과 함께 일본이 핵 오염수 투기를 중단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한국 정부는 국민의 뜻에 따라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일본 정부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쿠시마산 수입 금지 해제 우려…민주당, ‘의무화 명시’ 입법 추진

정부가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 수입 금지를 해제하지 못하게 막는 입법이 야당에서 추진된다.오염수 방류 시작 당일 민주당 의원 168명 전원이 공동발의한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노출 수산물 수입 금지 및 수산업 진흥 등을 위한 특별법안'은 위해 우려가 있는 오염수 노출 수산물을 수입 금지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이소영 의원은 “정부가 오염수 방류에 사실상 동의함에 따라 ‘일본 해역은 안전하지 않다'는 현행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의 근거와 명분이 약화됐다"며 “수입 금지 조치를 계속 유지하도록 법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금 ·해산물 사재기에 ‘수산물 급식’ 걱정…현실이 된 시민들 불안

27일 오전 경기 부천시 중동에 있는 한 마트는 신안 천일염 20㎏짜리 50여포대를 쌓아두고 판매 중이었다.그는 “이제 김치도 못 사 먹을 것 같다. 젓갈류도 미리 아는 곳에 주문해뒀다"면서 “우리 세대는 괜찮지만 애들이 걱정이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했다는데 우리도 좀 막았으면 좋겠다"고 했다.일본 정부가 지난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를 개시하자 일부 시민들은 불안감에 소금과 해산물을 ‘사재기'하고 있다.

A3면

윤 대통령, 국정 기조 ‘자유 대 공산’…“퇴행적 정치” 지적

윤석열 정부의 ‘국가 정체성’ 투쟁이 곳곳에서 본격화하고 있다.내치와 외치 등 국정 전체의 근거를 자유민주주의 대 공산전체주의 세력의 대결에 두고 정책과 메시지를 통일하는 모습이다.독립운동사에 대한 여권의 시각이 일관되지 않은 데다 국정 공력을 이념 대결에 쏟으면서 ‘퇴행적 정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불가피해 보인다.

좌익 독립운동 ‘삭제’ 반공의식 ‘고취’…박근혜 때 교과서 국정화 논리와 닮아

윤석열 정부가 홍범도 장군의 육군사관학교 흉상 철거를 추진하며 ‘좌익 독립운동가 지우기'에 나섰다.반공의 잣대로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우려는 움직임은 박근혜 정부 당시 추진했던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리와 닮았다.2018년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발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청와대는 " ‘일제강점기 민족 운동이 다양하게 전개됐고 여러 주체가 참여해 마지막 순간까지 일제와 싸우면서 광복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강조해 독립운동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서술한다'는 기존 역사교과서 편찬 기준은 해방이 독립운동만의 결과라는 오인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항일 영웅 홍범도 퇴출은 너무 오버…반역사”

“이념편향이자 이념과잉"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6·25전쟁을 일으켰던 북한군 출신도 아니고 그 전쟁에 가담했던 중공군 출신도 아닌데 왜 이제 와서 논란이 되는가"라고 썼다.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SNS에 “홍범도 장군은 해방 2년 전에 작고하셨으니 북한 공산당 정권 수립이나 6·25전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 “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 이범석 장군, 김좌진 장군은 공산주의 경력도 없는데 왜 이 영웅들의 흉상까지 철거한다는 건지도 이상하다"고 썼다.

2023년 8월 28일[김용민의 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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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에 끌려다니다…‘방탄 민주당’만 남았다[이재명 취임 1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년은 ‘검찰과 얽힌 수난의 시간'이었다.이후 검찰은 이 대표 측근과 민주당 의원들을 수사선상에 올리며 이 대표와 민주당을 압박했다.지난해 10월 검찰은 이 대표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민주당사를 압수수색했다.

이재명 팬덤이 뭉칠수록 민주당은 분열[이재명 취임 1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8월28일 전당대회에서 77.77%의 득표율로 당대표에 당선됐다.이 대표는 8·28 전당대회 당선 직후 취임 일성에서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을 강조했다.이 대표는 일부 의원들이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문제'라고 지적하자 “당심과 여심의 괴리는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반박했다.

대통령 지지율 낮아도…‘30%대’에 갇힌 민주당[이재명 취임 1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당심을 얻었으나 민심 잡기에는 연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한국갤럽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이 대표 체제 1년간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건 3번 중 1번꼴도 되지 않는다.경향신문이 이 대표 당선 직후인 지난해 9월 1주부터 올해 8월 4주까지 약 1년간의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지른 건 총 46번 조사 중 13차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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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학회 “삼두아파트 지반침하, 인천북항터널 공사 때문”

인천 삼두아파트 인근에서 발생한 지반침하가 인천북항터널 공사로 인한 대규모 지하수 유입과 토사 유실 때문이라는 한국터널환경학회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삼두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바닷가를 매립한 다른 인천 지역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B 노선 관통으로 인한 지반침하 우려가 새롭게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27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한국터널환경학회의 ‘인천북항터널 지반침하 조사보고서'는 삼두아파트 인근의 지반침하 원인으로 터널 공사로 인한 대규모 지하수 유출과 이에 따른 토사 유실을 지목했다.

검단아파트 주거동 콘크리트 강도 부족도 확인…HDC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때보다 처분 강해

국토교통부가 인천 검단아파트 시공사인 GS건설에 대해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것은, 직접적인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매우 강경한 조치로 풀이된다.GS건설은 사고 발생 직후 건축구조기술사회에 의뢰해 자체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했고, 이후 국토부와 국토안전관리원이 점검 결과의 적정성을 다시 조사했다.국토부는 “GS건설 83개 건설현장의 자체 점검은 적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공 과정에서 철근 누락은 없었고, 콘크리트 강도도 전반적으로 설계기준 강도를 확보했다"고 했다.

A6면

북 “해외 공민 귀국 승인” 국경 봉쇄 해제

북한이 27일 “해외에 체류하고 있던 우리 공민들의 귀국이 승인되였다"고 밝혔다.북한의 귀국 승인 조치는 최근 중국, 러시아와의 항공 운항 재개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지난 22일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하며 북·중 간 항공기 운항이 3년7개월 만에 재개됐다.

가습기살균제 독성물질, 폐암 유발 가능성 확인…‘인간 폐세포’로 과학적 연관성 입증

정부가 인정하는 가습기살균제 독성물질로 인한 피해 질환의 범위는 매우 느리게 확대되어왔다.일부 호흡기계 질환을 제외한 피부 및 심혈관계 질환, 폐암 등 다수 피해자들이 겪고 있는 질환 중 상당수가 아직도 정부로부터 피해 질환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하지만 고려대 안산병원, 국립환경과학원 등 연구진이 지난해 3월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약리학과 독성학'에 발표한 논문은 인간 폐세포에서 발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폐암 피해자들을 구제할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A8면

저온·호우·태풍·폭염, ‘달마다 재난’…이상기후 농작물 피해 급증, ‘밥상 위협’

50대 농민 A씨는 “집중호우로 콩이 뿌리를 내리지 못했고 폭염이 겹쳐 생육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 기후위기가 이미 현실이 된 상황"이라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상하는 ‘농업재해 보상법’ 등이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밥상'을 위협하고 있다.그동안 겨울엔 대설·한파, 여름엔 집중호우·태풍 등 피해 시기가 뚜렷했지만 최근에는 거의 매달 기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생활동반자법이 동성혼 법제화? 왜곡·정치적 해석”

지난 15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생활동반자법의 실질은 동성혼 제도 법제화"라며 “충분한 논의와 그에 따른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고, 저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진 바 없다고 생각한다"고 썼다.김씨는 " 생활동반자법을 동성혼 법제화로 가는 길 정도로 보는 것 같은데, 둘은 다른 법안"이라고 했다.이성애 관계에 있는 이들도 생활동반자법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은평구서 흉기 들고 ‘자해 소동’…영장 신청

경찰이 지난 주말 저녁 서울 은평구 주택가에서 흉기를 들고 소란을 벌이다 체포된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A씨 요구대로 치킨과 소주를 사다주며 흉기를 내려놓도록 설득한 뒤 특공대를 투입해 제압했다.경찰은 특공대원 21명과 강력팀 8명, 지역경찰 18명 등을 현장에 투입했다.

비자발적 퇴사자 10명 중 7명 “실업급여 못 받아”

최근 1년간 비자발적 퇴사 경험이 있는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실업급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비자발적 퇴사 경험이 있는 134명에게 지난 1년간 실업급여를 받은 경험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68.7%는 ‘없다'고 답했다.특히 비정규직은 10명 중 7명, 15시간 미만 노동자는 10명 중 8명,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10명 중 9명이 실업급여를 받지 못했다.

법원이 압류한 차량 20년간 맡았던 업자, 9억 주차료 받는다

법원의 강제집행으로 압류된 차량을 약 20년간 보관해온 업자가 국가를 상대로 낸 보관료 지급소송에서 승소해 거액의 비용을 받게 됐다.A씨는 2004년부터 광주지법 강제경매 절차 등에 따라 인도받은 자동차 41대를 보관하다 2019년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광주지법 집행관사무소와 맺은 계약에 따르면 A씨는 자동차를 보관해주는 대가로 하루에 한 대당 6000~1만5000원을 받게 돼 있었지만 경매가 취소돼 위탁받은 차량이 장기간 방치되자 정부에 임치료를 청구한 것이다.

포항 어시장 주차장서 트럭 추락…10여명 중경상[포토뉴스]

1t 트럭 한 대가 27일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동의 한 어시장 공영주차장 4층에서 추락해 크게 부서져 있다.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5분쯤 공영주차장의 회전식 진출로를 통해 5층에서 4층으로 이동하던 트럭이 갑자기 난간을 뚫고 어패류를 판매하는 식당 위로 떨어지면서 일대는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와 동승자를 비롯해 시장 상인과 손님 등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A9면

7일 분리·즉시 전학…학교폭력 조치 엄해진다

다음달부터 학교폭력 가해·피해 학생의 즉시분리 기간이 3일에서 최장 7일로 늘어난다.개정된 가이드북은 또 가해 학생에게 전학 조치와 특별교육 등 여러 조치가 함께 부과된 경우에는 전학 조치를 먼저 실시하고, 전학을 간 학교에서 나머지 조치를 이행하도록 했다.학교장은 조치 결정 후 7일 이내에 해당 학생이 전학할 학교의 배정을 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에 요청해야 한다.

2023년 8월 28일 전국 비소식…더위 수그러들어[오늘의 날씨]

2023년 8월 28일 전국 비소식… 더위 수그러들어 [오늘의 날씨

서울시, 내달부터 ‘엄빠 행복 프로젝트 2.0’…산후조리·난자 동결 지원 ‘저출생 대책 보강’

서울시가 종합 보육정책인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에 저출생 대책을 보강한 프로젝트 2.0을 시행한다.서울형 산후조리경비, 20~49세 여성 대상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도 시행될 예정이다.4개 저출생 대책 중 산후조리경비를 제외한 사업 정보는 서울시 출산·육아 종합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후조리원 2주 비용 ‘최고 3800만원, 최저 130만원’

전국 산후조리원의 절반 가까이는 2주간 이용요금이 3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공공 산후조리원의 일반실 기준 2주 평균 이용요금은 약 170만원이다.전남과 제주 산후조리원은 이용요금이 가장 낮았는데, 2주 일반실 가격이 154만원이다.

A10면

한숨짓던 구도심에 ‘숨두부 인공호흡’

대전 동구 가오동 ‘숨두부체험관’ 건물 벽에는 이런 간판이 붙어 있다.협동조합은 체험관에서 숨두부를 만든 후 동네 주민들과 함께 시식하는 행사도 열고 있다.최영숙 새터말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숨두부체험관이 들어서면서 외부인까지 동구를 찾고 있다"면서 “침체한 동네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예초기 반동 조심”…‘문중 벌초’ 행사 많은 제주도민에 ‘주의보’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벌초 시기를 맞아 안전사고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지난 24일부터 안전사고 주의보를 조기에 발령했다고 27일 밝혔다.제주에서 벌초 시기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되는 것은 예부터 벌초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면서 문중 구성원이 빠짐없이 한자리에 모이는 큰 행사로 치러지기 때문이다.제주의 벌초는 ‘모둠벌초’ ‘문중벌초’ ‘웃대벌초'라고 하는데, 음력 8월1일 전후로 도 전역에서 가문 전체 구성원이 모여 대대적으로 조상 묘에 대한 벌초를 한다.

스쿨존 불법 주정차, 개학 맞춰 집중단속

서울시는 2학기 개학 시기를 맞아 서울 시내 어린이보호구역 불법 주정차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특별단속은 서울 지역 어린이보호구역 1692곳에서 28일부터 9월6일까지 이뤄진다.어린이들의 보행 안전을 저해하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차량을 등교시간과 하교시간대에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대구 소방안전박람회, 30개국 6만5000명 참가 ‘역대 최대’

역대 최대 규모의 소방안전박람회가 오는 30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소방청은 ‘2023 국제소방안전박람회'가 ‘K-소방산업,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3일간, 대구 북구 EXCO에서 열린다고 27일 밝혔다.30개국 378개 기관과 단체에서 6만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소방청은 밝혔다.

A12면

바이든, 대선 의식해 ‘사우디의 난민 학살’에 눈감았나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수비대가 예멘을 통해 입국을 시도한 에티오피아 이주민을 대량 살상했다는 사실을 미국 정부가 지난해 가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26일 제기됐다.지난 1월 리처드 밀스 유엔 주재 미 부대사가 예멘 내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사우디 국경에서 발생한 이민자 학대 의혹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NYT는 “얼마나 많은 아프리카인이 사망했는지 알게 됐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이후에도 미 정부는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다가 최근 HRW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야 미 국무부가 “이런 의혹들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사우디 정부에 알렸다"며 “사우디 당국이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에 착수하고, 국제법에 따른 의무를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푸틴, 수장 잃은 바그너 그룹에 ‘충성 맹세’ 명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에 ‘국가에 대한 충성 맹세'를 명령했다.지난 6월 무장 반란을 주도했던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의문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지 이틀 만에 나온 조치로, 러시아 정부가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은 바그너 그룹 통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2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군사 업무를 수행하거나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 작전'을 지원하는 모든 이들이 국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짐바브웨 현 대통령, 부정선거 논란 속 재선…물 건너간 ‘무가베 망령 청산’

아프리카 짐바브웨 대통령 선거에서 에머슨 음낭가과 현 대통령이 승리했다.2018년 출마해 음낭가과 대통령과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던 차미사 대표는 “이번엔 반드시 법과 제도를 무너뜨리는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무가베 정권하에서 부통령과 장관 등 요직을 거친 음낭가과 대통령은 사실상 국가기관을 총동원해 차미사 대표와 야권을 견제했다.

“폭정에 맞선 미국 저항 상징” 트럼프 캠프 ‘머그샷’ 마케팅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머그샷'을 조 바이든 정부의 ‘정치탄압’ 상징으로 포장해 내년 대선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트럼프 선거 캠프는 머그샷을 활용한 각종 상품을 판매해 사흘 만에 1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모금했다.26일 트럼프 선거운동 캠프는 지난 2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구치소에서 머그샷을 촬영하고 보석으로 풀려난 날부터 이날까지 총 710만달러가 모금됐다고 밝혔다.

A14면

커피, 볶으니 향기롭고 구우니 단단하다

일곱 살 지능을 가진 지적장애인 샘은 커피전문점 직원이다.연구진은 구운 커피 찌꺼기를 콘크리트에 들어갈 모래 대신 섞었다.모래 100㎏을 섞어야 하는데, 15㎏을 커피 찌꺼기로 대신했다는 뜻이다.

지뢰, 피할 수 없다면…몸 띄우는 ‘거미 신발’ 보급 나선 우크라군

우크라이나 전장에 깔린 지뢰로부터 자국 군인을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독특한 모양의 군화를 보급하고 있다.지뢰 폭발력 일부가 지면과 스파이더 부츠 사이의 공간을 통해 좌우로 흩어진다는 뜻이다.이 때문에 스파이더 부츠를 신으면 어느 정도의 부상은 입어도 발이나 다리가 절단되는 치명상은 피할 공산이 커진다.

하반신 불편해도 산악 라이딩 ‘OK’…팔힘·전기로 가는 4륜 자전거 등장

하반신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산악 주행을 즐길 수 있게 하는 특수 자전거가 개발됐다.자전거는 길이 160㎝에 폭 79㎝, 높이 75㎝다.공개된 동영상에서 산악자전거는 차체에 달린 바퀴 4개를 동시에 구동하며 강한 주행 능력을 보인다.

24시간 꺼지지 않는 감각…감정을 움직이는 특효약 ‘소리’[소리과학의 미래]

사람의 감각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우리는 소리가 주는 인간의 감정에 대해 더 세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소리는 감정을 주는 도구이며, 또한 감정을 표현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A16면

한국형 챗GPT ‘클로바X’ 써보니…챗GPT 모르는 한국 지식 ‘척척’

네이버가 지난 24일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클로바X'에게 제주도 방언의 뜻을 묻자 정확한 답변이 돌아왔다.“챗GPT와 구글 바드의 단점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하니 “한국어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고 대꾸했다.하지만 두 서비스 모두 한국어로도 이용할 수 있다.

뛰는 국제유가·농수산물값…8월 물가상승률도 같이 뛰나

올해 들어 둔화 흐름을 보이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도 상추, 시금치, 열무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정부는 국제유가·수해 영향으로 이번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막히기 전에…‘50년 주담대’ 수요 급증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의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50년 만기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이 이달 들어 5대 은행에서만 2조원 넘게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50년 만기 주담대가 급증하면서 전체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월 들어 지난 24일까지 2403억원 늘었다.

라임 같은 환매 중단 펀드, 5년간 피해액 5조원 넘어

최근 5년 동안 펀드 환매가 중단돼 피해를 본 투자자가 1만3000여명, 피해액은 5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업무 일부정지·과태료 51억7000만원, 하나은행은 업무 일부정지 처분을 각각 받았다.기업은행은 라임과 디스커버리 펀드 판매사로서 업무 일부정지와 과태료 47억1000만원을 부과받았다.

한전, 내달 첫 정치인 출신 사장 부임 유력

올해 상반기 누적 부채 200조원을 넘긴 한국전력이 이르면 다음달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동철씨를 차기 사장으로 맞는다.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지난 25일 회의를 열고 김 전 의원을 포함한 복수의 인사를 차기 한전 사장 후보에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조만간 한전에 사장 후보를 단수로 추천할 계획이다.

A17면

유럽 가전시장 ‘에너지를 아껴라’

‘에너지 효율과 지속 가능성’. 다음달 1일부터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의 핵심 주제다.외신들은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과 Z폴드5에 더해 미공개 제품인 ‘갤럭시 탭A9'을 IFA 2023에 처음 전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을 줄였던 중국 업체들의 복귀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자영업자 신용대출도 저금리로 갈아탄다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사태 때 받았던 대출상품의 금리를 낮춰 갈아탈 수 있는 ‘저금리 대환 대출 프로그램’ 지원 대상이 가계신용대출로 확대된다.즉 이미 고금리 사업자대출 1억원을 대환 대출 프로그램으로 저금리로 전환했다면 추가 가계신용대출 대환은 할 수 없다.자영업자는 가계신용대출을 사업 용도로 지출했다는 사실을 증빙해야 한다.

현대차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량 100만대 돌파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의 하이브리드 모델 국내 누적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섰다.27일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첫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한 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양사의 하이브리드 모델 내수 판매량은 99만7469대였다.아직 8월 판매량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월평균 판매량이 2만2000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달 초 100만대를 넘어선 것이 확실시된다.

A18면

‘완전 자율주행차’ 상상 실현 시간문제…기술은 완성, 안전은 열공

2005년 10월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인근 사막 지역에서 오프로드 212㎞를 달리는 자동차 대회 ‘다르파 그랜드 챌린지'가 열렸다.다만 국내에서 현재 운행 중인 레벨 4 자율주행차량은 운전개입·안전·안내 등을 위해 안전요원이 운전석에 앉게 돼 있다.지난 22일 국회 경내와 인근 한강 둔치 주차장 등 3.1㎞ 구간을 운행하는 자율주행차 ‘로보셔틀'에 탑승해봤다.

개조 없이 ‘차박’ 가능…속 좁은 차에 지친 운전자, 눈 돌아가는 스펙

10년 전 구입한 중고 아반떼 뒷좌석에 카시트 2개를 설치하고 일곱 살 첫째와 10개월 지난 둘째를 앉혔다.주행 관련 기능에서는 경쟁 모델인 기아 쏘렌토에는 없는 ‘차로 유지보조2'를 기본으로 제공한 게 눈에 띈다.LFA 2는 주행 중 두 차례 정도 왼쪽 차선으로 너무 붙어 운전대를 돌린 경우를 제외하고는 커브길에서도 차로 중앙을 잘 유지하는 편이었다.

A19면

고현정 “외모 컴플렉스? 나도 있다···어떻게 하면 더 많이 웃을까 생각”

이 기사에는 <마스크걸> 드라마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교도소 수감자 김모미를 연기한 배우 고현정을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마스크걸>은 김모미라는 인물을 배우 이한별, 나나, 고현정 등 3명이 나눠서 연기해 화제가 됐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8월 28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8월 28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8월 28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8월 28일

내달 24~26일 서울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

세계 도시 수장들이 모여 전 세계 도시 문제를 논의하는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이 올해 서울에서 열린다.서울시는 제12회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이 다음달 24~2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고 27일 밝혔다.33개국 48개 도시 시장·부시장 등 대표단이 서울에 모일 예정이다.

쌍용그룹 김석원 전 회장 별세

쌍용그룹을 한때 재계 6위 규모까지 키웠지만 문어발식 경영과 적자 누적 등으로 위기로 내몬 김석원 전 회장이 지난 2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대구 출신인 고인은 미국 브랜다이스대 경제학과를 다니던 중 부친인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의 별세로 1975년 30세의 나이에 회장이 됐다.당시 제지·시멘트·무역·언론 등의 사업을 하던 쌍용그룹은 고인의 취임 이후 건설·정유·중공업·증권·리조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전성기를 맞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사회자에 배우 이제훈·박은빈 확정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0월4~13일 열흘간 열리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배우 이제훈·박은빈씨를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이제훈·박은빈씨는 드라마 <비밀의 문>에서 부부 사이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13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A20면

‘더 문’도 넘지 못한 ‘한국형 SF’ 잔혹사···문제는 이야기다

제작비 280억원을 들인 SF 영화 <더 문>이 동원 관객 ‘51만명'이라는 씁쓸한 성적표와 함께 사실상 퇴장했다.강유정 영화평론가는 한국 SF 영화의 실패가 누적되면서 애초에 관객들의 선택지에서 배제되는 경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강 평론가는 " <승리호>가 한국형 SF 영화로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이후 또다른 성과물을 기대하며 팔로업 해온 관객들이 있지만, 이후 줄줄이 실망을 했고 그 결과로 <더 문>을 보는 것 자체가 힘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독재에 맞선 저널리스트의 알츠하이머 투병기로 ‘기억’을 묻다···제15회 DMZ다큐영화제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오는 14일부터 7일간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에서 열린다.올해 영화제는 경쟁과 비경쟁, 기획전 3개 부문으로 구성했다.장 수석 프로그래머는 “다큐멘터리 영화제다워야 한다는 명제에 맞춰 그동안 역사나 제작 방식, 스타일에서 벗어나 다큐의 정체성을 좀 더 드러내는 방향으로 바꿔보기 위해 전반적으로 구성을 손질했다"고 설명했다.

A21면

고사성어 이야기와 함께하는 ‘중국유랑’…EBS1 ‘세계테마기행’

익히 아는 고사성어에 숨겨진 이야기와 수많은 왕조가 명멸하며 남긴 발자취 그리고 대자연의 풍경까지 더해진다면 눈과 귀가 즐겁다.EBS 1TV <세계테마기행>에서 중국한시기행의 김성곤 교수와 함께 ‘중국고사유랑 1'편을 준비했다.출발지는 중국 역사에서 유일한 여황제가 잠든 치안링.

2023년 8월 28일[TV하이라이트]

산이는 산책만 나서면 사람과 오토바이를 향해 달려든다.그런 탓에 보호자는 동네 산책은 엄두를 못 내고 일부러 멀리 산책을 가도 쉽사리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한다.

2023년 8월 28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그의 아들 스티븐이 아서를 찾아와 아버지를 위해 복수를 하겠다고 밝힌다.스티븐은 아서에게 암살 기술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한다.아서는 스티븐과 한 팀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A22면

안세영, 한국 배드민턴 새 역사 썼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한국 여자 단식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냈다.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을 2-0으로 꺾었다.앞서 1993년 대회에서 준우승한 방수현 이후 30년 만에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안세영은 마린을 제압하며 1977년 시작한 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한국 선수의 여자 단식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무적의 KT 필승카드…쿠에바스는 못 말려

패배를 잊은 KT 필승카드 윌리엄 쿠에바스가 이번에도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복귀 후 두 번째 경기인 6월23일 KIA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쿠에바스는 8월 들어서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5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쿠에바스의 올 시즌 개인 승률은 100%다.

류현진, 거침없는 ‘느림의 미학’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이 ‘느림과 제구의 미학'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메이저리그 투구 분석 전문가인 롭 프리드먼은 류현진이 4회 마지막 타자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장면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류현진의 아름다운 시속 64.6마일 커브. 이번 시즌 선발 투수가 헛스윙을 유도한 공 중 가장 느리다"며 “대부분의 투수를 볼 때 얼마나 빠른 공을 던졌는지 확인하지만, 류현진이 투구할 때는 얼마나 느린 공을 던졌는지 보게 된다"고 썼다.KBO리그 한화에 입단한 뒤 체인지업을 배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무기를 뽐냈다.

토트넘 손흥민, 본머스전 풀타임 활약…화끈한 공격축구 중심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축구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감독의 신뢰 속에 손흥민은 리그 3경기 동안 팀 플레이에 집중했다.이날도 왼쪽 윙어로 나서 동료들을 돕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공격의 기점 역할을 했다.

A23면

KLPGA 한화클래식 2023 우승…가을 향기 맡고 ‘김수지가 돌아왔다’

‘가을여왕’ 김수지가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최다 상금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 우승컵을 들었다.2022년 대상 수상자 김수지는 27일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GC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치고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공동 2위 이예원과 아타야 티띠꾼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2021년 2승, 2022년 2승을 모두 9, 10월에 거둬들인 김수지는 “처서가 얼마 전 지난 걸 알았고, 공식 연습일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했다"면서 “상반기에 마음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조바심도 냈는데, 메이저대회에서 다시 우승해 굉장히 의미가 크다"며 기뻐했다.

‘단거리 3관왕’ 라일스, 새 육상 황제 등극

‘번개’ 우사인 볼트의 뒤를 잇는 새로운 육상 황제가 탄생했다.지난 21일 9초83으로 개인 첫 남자 100m 메이저 대회 우승에 성공한 라일스는 26일에는 자신의 텃밭인 200m에서 19초52로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이날 400m 계주에서도 우승한 라일스는 2015년 베이징 대회 볼트 이후 8년 만에 ‘세계선수권 3관왕'에 올랐다.

“미국 대학 입학 꿈꾸는 고교 선수, 체계적 준비 원하면 잠실로 오라”

9월1,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제2회 스포츠진학진로취업박람회에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자녀들이 운동도 하고 학업도 해서 미국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길을 지원하는 곳이 참가한다.프로축구 선수 출신 김기중 대표, 국제축구연맹 에이전트이며 영어·수학 강사인 김지은 원장이 운영하는 ‘KSA 한국학생선수아카데미'다.김기중 대표는 최근 서울 잠실 KSA 사무실에서 “우리는 학생 선수들이 미국대학스포츠협회가 요구하는 필수커리큘럼을 이수하고 ACT와 SAT 등 표준화된 미국 대학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걸 지원하며 많은 미국 대학 운동부 지도자들에게 우리 학생 선수들을 널리 알리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며 “2018년부터 총 45명이 NCAA 디비전 1, 2 대학에서 공부했거나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A24면

[이슬아의 갈등하는 눈동자] 인생을 멀리서 보는 일

신혼 초의 에르노, 자식들을 아끼고 집안을 돌보는 에르노, 한 번뿐인 사건들 속에서 행복한 에르노, 그러나 글을 쓰지 못해서 초조한 에르노를 젊은 남편의 눈으로 본다.에르노는 “책 한 권으로는 바라는 만큼 인생이 달라지지 않"음을 깨닫고 계속해서 다음 소설을 쓰며 나이 들어간다.쓰면 쓸수록 남편과의 거리는 멀어지고 에르노가 화면 속에 등장하는 장면은 줄어든다.

[NGO 발언대] 청년 월세지원까지 줄이며 뭘 하고 싶은 걸까

지난 8월21일, 중앙정부의 청년월세지원사업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가장 큰 문제는, 윤석열 정부의 청년정책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도저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청년기본법'의 제정 취지 및 ‘제1차 청년정책기본계획'에 명시되어 있는 청년정책의 목표는 청년들이 사회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사회·경제적인 격차를 줄이고 온전하게 자립을 할 수 있도록 국가가 함께 책임지는 데 있다.

[노래와 세상] 다시 광야에서

1970년대와 1980년대의 대학가에서는 노래패들이 활약하면서 민중가요를 양산했다.또 1980년대 연합 노래모임 ‘새벽'을 주도했고, 노래운동의 중심이었던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초창기 리더 역할을 했다.‘소리사랑’ 출신인 동생 대현은 ‘광야에서'를 만들었다.

[우리말 산책] 푸르른 하늘 아래 누르른 들판은 없다

‘쌍밤'은 우리말샘에는 올라 있으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없다.이 밖에 아람의 겉을 ‘밤 껍질'로 부르는 일도 많은데, 이는 ‘밤 껍데기'가 바른 표현이다.밤의 외피는 단단하기도 하거니와 “알맹이를 빼내고 겉에 남은 물건"을 뜻하는 말이 ‘껍데기'다.

A25면

[정인진의 청안백안靑眼白眼] 판사의 정치 성향을 비난하려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의 박병곤 판사가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죄와 권양숙 여사에 대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 피고사건에서 정진석 의원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자, 일부 언론은 판사의 정치 성향이 형량에 노골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어느 법조인의 주장 등을 보도하며 비판적 입장을 내보였다.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판사가 SNS상에서 정치적 쟁점에 의견을 표명하는 행위에 대해 ‘공정한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를 야기할 수 있는 외관을 만들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신해야 함'을 권고한 바 있다.그런 외관은 판결의 결론이 판사의 정치적 ‘편향'에 따라 의도적으로 작출된 것이라는 의심을 받을 빌미가 된다.

[기고]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교육개혁인가

역대 거의 모든 대통령이 ‘교육개혁'을 추진했다.정부는 학생의 인권을 보장하면서 교사의 인권도 담보하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더 이상 교육개혁을 입시개혁에 국한하지 말고 ‘진정한 교육개혁'을 해야 한다.

[지금, 여기] 교육부의 엉성한 데칼코마니

지난주 교육부는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을 발표했다.마땅히 담임교사나 담당 교직원이 먼저 처리할 일도 굳이 민원대응팀으로 이중 접수하게끔 왜곡 운영될 수 있는 것이다.다음으로, 이 민원대응팀은 학교장의 책임 아래 운영된다고는 하나, 실제 학교장이 어떤 실질적 역할을 맡는지 명확하지 않다.

A26면

[아침을 열며] 이재명의 싸움과 민주당의 싸움은 분리해야 한다

박영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이 대선 패배 후 인천으로 가 초선 배지를 달고 여의도 정치에 입성해 제1야당 대표를 맡은 지 1년이 됐다.이 대표는 이제 스스로 지기로 한 그 형벌에서 민주당을 풀어줘야 한다.이 대표의 싸움과 민주당의 싸움은 분리해야 한다.

[詩想과 세상] 오늘의 달력

그래도 “절망의 바닥"에서 소용돌이치는 “미세한 금들"은 희망이다.깨뜨릴 수 없을 것 같던 견고한 바닥에 조금씩 틈이 생긴다.반복해 “달력을 넘기는” 행위가 삶에 균열을 낸다.

[시선] 유산

마당 오른쪽 은행나무 아래엔, 황금보다 귀한 똥오줌을 사람과 자연을 살리는 거름으로 만들어 주는 그윽한 생태 뒷간.농사일 마치고 아내랑 밤하늘 별을 바라보는 자갈 마당 흔들의자.아내와 나를 친자식처럼 여겨 주는 우리 마을 하동 할머니와 같이 돌과 흙으로 만든 무쇠솥 거는 아궁이.

[여적]에코사이드

베트남전쟁 당시 미군은 맹독성 다이옥신 성분의 고엽제 ‘에이전트 오렌지’ 등을 8000만ℓ나 정글에 살포하면서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했다.자신의 연구 결과물이 고엽제로 무기화된 데 충격받은 생명윤리학자 아서 갤스턴은 이를 집단학살을 뜻하는 제노사이드에 빗대 ‘에코사이드’, 즉 생태학살로 처음 규정했다.1972년 열린 첫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올로프 팔메 스웨덴 총리는 에코사이드를 국제법으로 금지하자고 제안했다.

A27면

[정동칼럼] 이데올로기와 물질적 이해관계

그런데 바로 그다음에, 순자산이 1억5000만원 이상인 가구가 전체의 80% 정도 되니 “이론상 결혼적령기의 미혼 자녀가 있는 다섯 가구 중 네 가구는 증여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산 수준"이라는 어이없는 계산이 뒤따른다.‘결혼적령기'의 자녀가 오직 한 명뿐이라는 가정, 순자산 1억원대의 가구가 2023년 한국 사회에서 누릴 수 있을 생활수준에 대한 사회과학적 상상력의 결여, 더구나 그 순자산을 자녀에게 모조리 증여해준다는 가정 등 엉성한 논리에다 심지어 위험한 이데올로기 조작의 혐의까지 지니고 있다.요컨대 결혼하는 자녀에게 1억5000만원 정도를 증여할 수 있는 가구, 그 면세한도의 인상을 통해 몇 천만원의 세금을 아낄 수 있는 가구가 정책의 직접적 수혜대상이자 아마도 선거에서 ‘우리'를 지지해줄 수 있는 세력이기도 한 것이다.

[미디어세상] 방송장악 고리, 법원이 가처분으로 끊어야

윤석열 정부가 ‘방송장악 쿠데타'라고 방송사에 기록될 만한 속전속결을 벌이고 있다.그간 법원은 방송법의 ‘독립성’ 조항을 근거로 웬만한 사유라면 공영방송 사장과 이사의 해임을 취소하는 판결을 내려왔다.2008년 해임된 KBS 정연주 이사장과 2018년에 해임된 KBS 고대영 사장이 대표적이다.

[사설] 방탄에 갇힌 이재명 대표 1년, 민생 혁신 수권 비전 보여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로 취임 1년을 맞는다.“이 대표 방탄에 갇혀 제1야당 역할을 못했다"는 민심의 냉정한 평가를 이 대표와 민주당은 귀담아들어야 한다.이 대표가 취임 후 첫 조치로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를 만들고 납품단가연동제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관철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민생 성과는 미흡했다.

[사설]‘원세훈 선거 개입’ 핵심 인물이 자유총연맹 강사라니

이명박 정부 시절 ‘원세훈 국정원'에서 정치댓글 공작 혐의로 구속됐던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이 대표적 관변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 전속 강사에 위촉됐다.이 전 차장은 과거 국정원과 보수단체가 맺은 부적절한 커넥션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2017년 국정원 불법사찰 수사기록에 따르면, 이 전 차장이 지휘한 심리전단에서는 전경련·기업에 자유총연맹 등 보수단체들에 금전적 지원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사설]남로당 입당한 박정희도 역사에서 지울 건가

정권이 앞장서서 정부와 반대되는 목소리 자체를 공산주의와 연결지으며 부정하는 것은 합리적 토론을 차단하는 태도이다.정부가 ‘공산주의 척결'을 외치지 않아도 선현들의 독립운동 평가는 시민들의 자유롭고 상식적인 토론장에서 먼저 걸러진다.윤석열 정권이 역사에 대해 보여주는 과도한 이념적 재단과 편가르기는 한국 사회의 성숙·통합과도 반대로 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