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출산율 0.7명…끝 모를 인구 감소

올해 2분기 출생아 수가 크게 줄면서 역대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합계출산율도 2분기 기준 0.7명까지 낮아지면서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0.6명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국내 출생률 1위 지역이었던 세종의 합계출산율도 지난 2분기 처음으로 1명 선이 깨졌다.

‘코인 논란’ 김남국 제명안 부결…이번에도 제 식구 감싼 민주당

거액의 가상자산 투자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에서 부결됐다.민주당은 선출직 특성상 제명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 김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점, 제명하지 않았던 다른 중대한 사안들도 있었던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윤리특위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윤리특위가 중대한 형사처벌을 받은 건에 대해선 제명하지 않고 이 건에 대해서 제명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 정치인으로서 불출마 선언하면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 것도 참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군 검찰, ‘항명’ 혐의 박 대령에 사전 구속영장 청구

국방부 검찰단은 30일 ‘항명’ 혐의를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기록의 경찰 이첩이 보류된 데는 윤석열 대통령 뜻이 작용했다는 박 대령 진술서가 전날 공개된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국방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그동안 국방부 검찰단은 피의자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위해 노력했으나 피의자가 계속 수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안의 중대성 및 증거인멸 우려를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당 “오염 처리수로 공식화”…한 총리 “검토”

국민의힘이 30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명칭을 ‘오염 처리수'로 공식화하겠다고 밝혔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정확히는 과학적으로 처리된 오염수"라며 “용어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했다.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 이제 오염 처리수로 공식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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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과 공산주의자가 습격한다”···헛소문·공포, 적대·멸시가 간토 대학살로

일본에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부정론'의 주 근거로 쓰이며 사회·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한 책이 논픽션 작가 구도 미요코의 <간토대진재 ‘조선인 학살'의 진실>이다.그는 난징대학살 이후 일본인 당사자들을 처벌한 일이 없는 사실을 예로 들며 “책임 소재가 불명확해져, 세대를 초월하여 사실에 ‘뚜껑'을 덮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문에 국민의 기억이 될 수 없었다. 이것은 관동대지진 때의 조선인과 중국인 학살에도 해당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정러징은 ‘학살·수용·송환 : 관동대지진 일본의 중국인 노동자에 대한 폭력 및 배척 사건'을 발표했다.

'과학 모르는 정부' R&D 예산 칼질에 과학계 분통 “애써 진행해온 연구 사장 위기”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일하는 10년 차 연구원 A씨는 이 말부터 꺼냈다.연구·개발 사업은 짧으면 3년, 길면 5년 이상의 로드맵에 따라 진행되는데 정부가 이 같은 계획을 무시하고 당장 내년 예산부터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정부가 내년도 R&D 분야 사업비를 올해 대비 16.6%인 5조원 이상 삭감한 예산안을 확정하자 과학계에서는 “향후 연구 계획을 세울 수 없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A3면

‘VIP 격노’ 묘사 진술에 ‘윤 대통령 수사 외압’ 쟁점 부상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지난 28일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한 진술서가 공개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두고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상황이 급변한 31일 박 대령이 ‘수사 혐의자·혐의 내용 삭제 요구'에 대한 이유를 물었고, 김 사령관은 “오전 대통령실에서 VIP 주재 회의간 1사단 수사 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되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이어 8월1일 수사결과를 국방부 조사본부나 경찰에 빨리 이첩해야 한다고 박 대령이 건의하자 사령관은 “내가 옷 벗을 각오로 국방부에 건의하고 경찰 이첩 방안도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쐐기 박는 대통령실…“윤 대통령, 무엇이 옳은지 생각하라고 했다”

조태용 대통령실 안보실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30일 국회에 출석해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에 무게를 실었다.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념"이라 강조한 후 정부·여당이 과감하게 홍 장군 흉상 이전 필요성을 설파하는 모습이다.조 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 장군의 전체 삶이 아니고 후반부의 삶, 즉 소련 공산당 당원으로서의 삶, 자유시 참변 이후의 삶과 육사라고 하는 아주 특수한 기관에서 육사 생도들이 매일 경례를 하면서 롤모델로 삼아야 할 분을 찾는 기준이 잘 맞겠나, 문제의식을 갖고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2023년 8월 31일[김용민의 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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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기업 구내식당에 수산물 강제…비판 일자 학교는 뺐다

국민의힘이 30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 우려에 급식업체들과 만나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거론하며 소비 촉진을 촉구했다.다만 급식 선택권이 제한되는 초·중·고교 학생들에게도 수산물 소비를 강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해 학교 급식은 소비 활성화 대상에서 제외했다.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검증 태스크포스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수협·급식업체 간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한 뒤 “기업은 사회적 책임이 있지 않나"라며 “어민들이 어려워서 함께 협약식을 하고 그러면 기업들이 나서서 또 소비하고 이런 거에 앞장선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먹방’…일본 여론은 “이런 게 먹히겠냐”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 뒤 국내외의 극심한 반발에 직면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먹거리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며 이틀에 걸쳐 후쿠시마산 수산물 시식에 나섰다.하지만 섣부른 방류를 감행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멈추지 않고 있다.30일 일본 TBS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과 함께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이용한 도시락으로 오찬을 했다.

바다가 삶인 제주도, 생계 걱정이 현실로

2018년 고향인 제주도로 돌아온 김영구씨는 섬 서쪽 한림해안을 따라 이어진 길 한편에 횟집을 차렸다.김씨에게 생선을 대주던 어민과 해녀들은 수산물 소비가 줄자 판매처를 찾지 못해 울상이다.김씨는 물질을 시작해야 하는 9월이 다가와도 조용하기만 한 해녀들을 보면서 미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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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방탄’까지 추가된 민주당…‘위선’ 이미지 고착화

김남국 무소속 의원 제명안이 30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1소위원회에서 부결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또다시 ‘방탄’ 비판을 듣게 됐다.이번 김 의원에 대한 ‘코인 방탄'으로 민주당의 온정주의, 방탄, 위선 이미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김 의원이 이재명 대표와 경기지사 시절부터 교류한 ‘친이재명계’ 측근으로 알려져 있고, 도덕성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과감한 결단을 하지 못하며 김 의원 탈당 전에도 ‘측근 봐주기’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유인태 “윤 대통령, 뉴라이트 늦바람”, “이재명, 나와선 안 될 당대표”

유인태 전 의원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뒤늦게 뉴라이트 의식의 세례를 받은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당시 윤 대통령은 “여소야대 국회에다가 언론도 전부 야당 지지세력이 잡고 있어서 24시간 우리 정부 욕만 한다"며 “이번에 후쿠시마 거기에 대해서 나오는 것을 보라.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윤 대통령에 대해 “원래 제가 듣고 있기로는 그랬던 사람이 아닌데, 늦깎이 뉴라이트 의식화가 된 게 아니냐. 뉴라이트 늦바람이 분 것 같다"며 “원래 좀 늦깎이 뭐가 되면 더 열정적"이라고 말했다.

역대급 예산 삭감에도…104억 들여 짓는 ‘국립북한인권센터’

통일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104억원을 편성하고 ‘국립북한인권센터’ 건립을 추진한다.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내년도 통일부 예산안 관련 자료를 보면 통일부는 국립북한인권센터 건립 추진 취지에 대해 “국내외 북한인권 침해 및 실태 기록을 수집·정리·보존해 전환기 정의 구현을 준비한다"고 밝혔다.통일부가 “정부 최초의 북한인권 전시·체험 공간"으로 의미부여한 국립북한인권센터 건립은 내년 역점 사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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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이사회, 각본 짠 듯 김의철 사장 ‘찍어내기’ 시동

한국방송공사 이사회가 김의철 KBS 사장의 해임 절차를 시작했다.야권 성향 이사들은 김 사장의 해임이 ‘긴급 안건’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야권 성향 이사들은 ‘사장 해임'과 같은 KBS 이사회 주요 안건은 이사회 7일 전까지는 이사들한테 공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성년 자녀들 2억대 주식’ 보도 나가자 뒤늦게 해명한 이균용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자녀들이 9세, 11세 때 가액이 2억5000만원에 가까운 비상장주식을 각각 취득한 것으로 보여 취득 경위나 증여세 납부 여부가 소명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이 후보자는 공직자 재산공개 때 가액이 10억원 가까이 되는 비상장주식을 신고하지 않았는데, 앞서 대법원은 고위법관이 재산 신고를 누락하면 징계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드러났다.30일 이 후보자가 국회에 낸 임명동의 자료를 보면 이 후보자는 자신과 배우자, 자녀 2명이 각각 2억4731만원씩, 총 9억8924만원의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문규 ‘2차전지 펀드’ 보유…야 “이해 상충 소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2억원 규모의 2차전지 벤처펀드 지분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일각에서는 방 후보자의 가족이 직간접적으로 정부 출자 및 연구·개발비 지원 대상이 되는 벤처펀드를 보유한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방 후보자 배우자가 가입한 벤처펀드를 운용하는 A사는 지난 6월 1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국토교통 혁신 분야'에서 한국벤처투자가 관리하는 모태펀드 150억원 출자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2018년 이후 7차례 모태펀드의 출자 대상이 됐다.

A8면

‘무지의 벽’ 부술 법교육 지원법엔 무관심…위원회는 존폐기로[법률·부동산·금융, 얼마나 아십니까]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에서 주고받은 대화이다.법교육위원회 위원을 지낸 정필운 한국교원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도 “법무부는 ‘법교육'의 ‘교육’ 분야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면서 “법교육위원회가 폐지되더라도 법무부가 외부 전문가나 현장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법무부 관계자는 “법교육위원회 폐지가 확정되면 내부적인 기준을 세우고 필요한 수단을 마련할 예정이고 이를 계기로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을 신고할 것으로 최고”…외계어 같은 민법 용어들, 국민에게 더 가깝게 바뀌어야

만약 민법 조문의 전면 개정이 “알기 쉬운 법령 정비"와 함께 추진된다면 일반 국민이 민법전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박장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은 법무부가 2019년 11월 낸 ‘알기 쉬운 민법’ 개정안에 대해 “민법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수정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용어 및 문구 정비를 넘어선 법문의 재구성이 필요하다"면서 “개정안의 기본 목적에 비추어 볼 때 다소 불완전한 측면이 있다는 의견이 있다"고 지적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민법은 국민 생활의 기본법일 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인프라인 만큼 최근 변화한 사회·경제 현실을 반영하는 ‘민법의 현대화'는 미룰 수 없는 중대 과제"라면서 " 법 개정이라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10면

‘준수사권’ 국정원 시행령에…경찰 이어 권익위도 “개선”

국민권익위원회가 수사에 준하는 활동들을 명시한 국정원의 시행령 제정안 일부 조항에 대해 “투명성이 부족하다"며 개선 권고 의견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개인정보위는 지난달 26일 국정원에 의견서를 내고 시행령 제정안에 명시된 ‘수사기관에 열람 또는 복사를 요청한다'는 문구를 ‘각급 수사기관에 열람 또는 복사를 요청할 수 있다'로 수정하는 등 권한을 원안보다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경찰청도 수사 진행 중인 사건의 열람·복사 권한을 명시한 것 등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국정원에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영화 반대” 철도노조 파업 가결

‘철도 쪼개기 민영화 중단'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률 64.4%로 파업을 가결했다.철도노조는 31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결렬되면 9월 중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철도노조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쟁의행위 돌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재적 조합원 2만1938명 중 1만9825명이 투표해 1만2768명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공짜 노동 부당” 간호조무사 실습생들 첫 임금청구소송

간호조무사 실습생들이 5개월의 실습기간 동안 교육은커녕 무급으로 허드렛일을 떠맡았다며 임금청구소송을 제기했다.780시간의 실습을 의무적으로 거쳐야 하는 간호조무사 실습생들이 ‘공짜 노동’ 문제를 제기하며 임금을 청구한 첫 사례다.간호조무사 유모씨와 임정은씨,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등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실습생이 병원의 부족한 인력 충당을 위해 활용되고 병원의 온갖 잡일을 떠맡는 무료노무인력으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밈’ 유행에 따라 팔았는데 국정원까지 조사…김정은 티셔츠 ‘촌극’

네이버에서 패러디 티셔츠를 판매하는 A씨는 지난 24일 의문의 번호가 찍힌 전화를 한 통 받았다.이런 ‘밈'이 유행하자 여러 업체가 ‘김정은 티셔츠'를 팔기 시작했고, A씨 역시 후발주자로 참여했다는 것이다.1년 가까이 팔아온 티셔츠를 두고, 공격이 시작된 때는 광복절이었다고 한다.

포스터 앞 설왕설래[포토뉴스]

‘923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 소속 활동가들이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후정의행진 계획 및 대정부 요구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광장 시설물에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를 부착하려다 경찰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우편물 위조’ 보이스피싱, 신종 수법에 속지 마세요

‘2023년 하반기 제조업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계획 공고. ' A씨는 최근 이 같은 문구가 적힌 우편물 한 통을 받았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30일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최근 교묘하게 바뀌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대표적인 예가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내용의 가짜 우편물 등을 보내 전화금융사기 일당에게 전화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A11면

“1개월 단위만 회원 가입” 장애인 차별한 헬스장

시각장애인이자 운동선수인 20대 여성 A씨는 지난 24일 서울 은평구 소재의 한 사설 헬스장을 찾아 1년치 회원 가입을 문의했다.헬스장 직원은 가입하려면 안전을 위해 장애인활동지원사를 반드시 대동해야 하고, 장애인활동지원사 요금까지 두 배로 내야 한다고 했다.유씨는 헬스장 측에 “활동지원사는 운동 안 할 거고, 도와주기만 할 것"이라며 따졌지만 헬스장 직원은 “어쨌든 출입하려면 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모기 꼼짝 마’ 방역 AI 뜬다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의 감염병을 일으키는 모기의 발생을 신속하게 감시·분류하는 인공지능 장비가 개발됐다.질병관리청은 AI를 활용해 감염병 매개 모기를 확인하는 ‘인공지능 기반 자동모기분류감시장비'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방역당국은 감염병 매개 모기 발생을 감시하고, 발생 정보를 기반으로 밀도에 따라 방제 필요 유무를 판단한다.

2023년 8월 31일 찌푸린 하늘…남부 곳곳 강한 빗줄기[오늘의 날씨]

2023년 8월 31일 찌푸린 하늘… 남부 곳곳 강한 빗줄기 [오늘의 날씨

현 고1 대입부터 ‘학폭 이력’ 반영…검정고시생에 생기부 요구 가능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응시할 2026학년도 대입부터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등에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필수 반영된다.교육부와 대교협이 마련한 ‘학교폭력 조치사항 대입 반영 관련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학은 학생부에 학폭 조치사항 기록이 있으면 특정 전형에 아예 지원하지 못하도록 할 수도 있다.학폭 조치사항 유형별로 감점을 달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늘부터 ‘코로나 유급휴가’ 없어진다[포토뉴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동대문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3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인플루엔자와 같은 4급으로 전환된다.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환자군은 코로나19 검사비를 부담해야 하고 생활지원금·유급휴가 지원도 중단된다.

‘스쿨존 속도 완화’ 하루 만에 번복

경찰이 ‘어린이보호구역 시간제 속도제한'을 오는 9월1일 본격 시행하겠다고 예고한 지 하루 만에 “시범운영 중인 전국 8개소에서 우선 실시되는 것"이라고 입장을 번복했다.경찰청은 30일 “어린이보호구역 시간제 속도제한은 이미 시범운영 중인 전국 8개소에서 우선 시행되며 이후 지역 실정에 맞춰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어린이보호구역 시간제 속도제한은 어린이 보행자가 적은 밤 시간대 간선도로에 있는 어린이보호구역의 제한속도를 기존 시속 30㎞에서 50㎞로 완화하는 것이다.

A12면

20주년 앞둔 버스 준공영제 대대적 ‘수술’ 나서나

도입 20년을 앞둔 서울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민간자본의 버스업 진출은 지자체가 표준운송원가에 따라 적자를 보전해 장기간 3%대 이윤이 보장되는 데 있다.65개 시내버스 운수회사 중 6곳을 사모펀드가 인수하자 서울시는 지난해 금융자본 등의 시내버스 준공영제 진입 기준을 만들어 규제에 나섰다.

창원 내 75세 이상 노인, 교통복지카드 신청하세요

경남 창원시는 오는 10월2일부터 시행하는 75세 이상 노인 시내버스 무임교통 지원 정책을 위해 다음달 1일부터 교통복지카드 신청을 받는다고 30일 밝혔다.교통복지카드 교부 대상은 신청일 현재 창원에 주민등록을 둔 만 75세 이상 노인이다.카드 발급 희망자는 신분증을 갖고 직접 주소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현장에서 바로 받을 수 있다.

경북·페덱스, 항공 물류산업 손잡았다

경북도는 세계 최대 해외 특송사 중 하나인 페덱스코리아와 항공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30일 밝혔다.엠브레어는 150석 이하 중소형 항공기 분야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항공기 제조회사다.경북도는 항공산업 공동캠퍼스에 협약을 맺은 페덱스뿐만 아니라 미국 물류회사인 UPS 등 국내외 물류기업 전문가를 교수진으로 불러 항공물류 전문가를 배출할 계획이다.

전국 첫 ‘장애인 디지털 빌리지’ 청주에

충북 청주시가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통해 장애인 재활을 지원하는 시설을 만든다.장애인 디지털 빌리지에는 디지털 발달 콘텐츠존, 대근육 훈련 트레이닝존, 직업훈련존, 가상 스포츠 체험존, 기초체력 측정 및 상담실, 심리안정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디지털 발달 콘텐츠존에서는 AR센서, 모션인식 센서 등을 활용한 게임형·교육형·체험형 콘텐츠 등으로 사회적응 및 인지 감각 재활을 돕는다.

“산책로 QR 코드로 휴대폰이 CCTV로”

서울 성동구는 개인 휴대폰을 폐쇄회로TV처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관내 산책로 2곳에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공원 입구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개인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영상과 음성, 휴대폰 위치가 구청 관제기능에 실시간으로 전송된다.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도중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긴급신고’ 버튼을 누르면 된다.

제주공항 인근 버스전용차로, 내달 1일부터 단속 재개

제주시는 공항 지하차도 공사로 인해 2022년 1월부터 단속을 유예했던 제주국제공항 연결 도로인 공항로 버스전용차로에 대한 단속을 다음달 1일부터 재개한다고 30일 밝혔다.렌터카가 무심코 택시를 따라 버스전용차로에 진입해 운행하다가 단속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제주시 집계 결과 올 들어 7월 말까지 버스전용차로 통행 위반으로 부과된 과태료는 5254건에 2억6565만원에 이른다.

인플루언서가 “고수익 보장” 팔로어 상대 불법 다단계 적발

사회관계망서비스 팔로어를 다수 보유한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불법 다단계 영업을 벌인 업체들이 서울시에 적발됐다.방문판매업으로 등록해 놓고 실제로는 다단계로 영업해 불법 수익을 올린 경우다.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방문판매업체 A사와 후원방문판매업체 B·C사 등 총 3개 업체의 불법 다단계 영업행위를 적발해 지난 7월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14면

‘그린래시’로 번지는 런던 노후차 운행 금지

기후위기 대응에 반대하는 ‘그린래시'가 주요 선진국에서 확산하는 추세다.지난달 여론조사업체 ‘레드필드&윈튼’ 조사에 따르면 런던 시민의 58%는 ULEZ 제도를 지지하지만, 런던 외곽으로 갈수록 찬성 비율이 낮아져 찬성과 반대가 각각 39%인 것으로 나타났다.ULEZ 확대 적용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확대 시행일을 앞두고 최근 연이어 시위를 벌여왔다.

이번엔 가봉서 군부 쿠데타…현 대통령 3연임 반발 “대선 무효”

아프리카 가봉에서 군부가 알리 봉고온딤바 대통령의 3연임에 반발하며 쿠데타를 일으켰다.가봉 대통령 부인 비서관으로 일하는 한국인 1명이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30일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가봉 군 고위 장교 약 12명은 이날 국영 TV 채널 가봉24에 출연해 “최근 선거 결과는 신뢰할 수 없으므로 결과를 무효화한다"고 선언했다.

프리고진 장례식 특별작전…러 군경, 추모객 발길 차단

최근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러시아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장례식이 29일 철통 보안 속에 비공개로 치러졌다.러시아의 독립 언론인 파리아 루스타모바는 “예상대로 당국은 바그너 그룹 수장을 추모하는 자발적인 집회를 막기 위해 장례식장 주변에 연막을 친 것 같다"고 지적했다.러시아 국영 언론사들은 프리고진의 장례식에 대해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

푸틴, 10월에 중국 방문 예정, ICC 체포영장 후 첫 국외로

러시아가 중국과 최고위급을 포함한 각급 양자 접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0월 ‘일대일로 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보도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앞서 블룸버그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중국의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우디, 2년 만에 “팔레스타인에 재정 지원”…이스라엘과 수교 ‘명분 쌓기’

사우디아라비아가 2021년 이후 끊었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한 재정 지원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29일 알려졌다.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사우디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한 재정 지원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이는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국교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장애물을 극복하겠다는 진지한 노력"이라고 보도했다.WSJ에 따르면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4월 사우디를 방문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처음으로 이런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15면

핵실험 이어 원전 오염수…‘핵 식민지’ 태평양 섬나라의 눈물[사이 월드]

지난 25일 일본과 바다를 두고 약 7800㎞ 떨어진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공화국.마셜제도 주민인 알손 켈렌도 최근 가디언과 인터뷰하면서 “나에게 핵에 관해 이야기한 사람은 모두 거짓말쟁이였다"며 핵물질을 바다에 방류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하는 사람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마셜제도에서 피폭 문제를 연구하는 다케미네 세이이치로 메이세이대 교수는 도쿄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마셜제도를 포함한 태평양의 섬들이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것은 지금까지 강대국들이 바다를 핵실험이나 핵폐기물 장소로 마음껏 사용해 온 역사를 근거로 한다"며 “태평양 섬 사람들은 방사성물질의 양이 설령 소량이라 하더라도, 일본이 자신들과 무관하게 오염수를 태평양에 흘리는 행위를 용서할 수 없다며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A16면

김영섭 KT 신임 대표 취임 “고객 최우선으로…고수답게 일하자”

김영섭 KT 신임 대표는 30일 경기 분당사옥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가진 취임식에서 한 직원이 ‘조직개편 방향성'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김 대표는 이날 직원들에게 ‘실력'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김 대표는 “역량이 없으면 꽃길을 걸을 수 없다"며 “고수가 되고 나면 고수가 일하는 방식을 알아서 고수답게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납품업체 노동자에 일 시킨 이마트…공정위 “유통업법 위반…시정명령”

법적 절차를 어기고 납품업체로부터 직원을 파견받아 자사 마트에서 업무를 하도록 한 이마트가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게 됐다.대규모유통업법은 납품업체 직원을 파견받아 자신의 사업장에서 업무를 시키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사업상 우월한 지위에 있는 대규모 유통업자가 납품업체에 파견을 요구하면 거래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납품업자는 이를 거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허태수 “스타트업 기술이 게임 체인저”

GS그룹이 벤처 스타트업 투자를 지속하며 신기술을 적극 발굴해 탄소중립을 중심으로 한 미래 시장을 이끌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를 밝혔다.허 회장은 해외출장 기간 발견한 글로벌 탈탄소 스타트업의 기술을 직접 소개하며, 각 계열사의 신사업 담당자들이 기술 진보에 한층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허 회장은 “스타트업의 기술이야말로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라며 “이제는 벤처 투자 단계를 넘어 그동안 발굴해온 벤처 네트워크의 기술을 연결해 미래 시장을 선도할 신사업으로 구체화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은 인터넷, 크면 시중은행”…역할 구분 뚜렷한 ‘잘파’ 금융관

MZ세대 다음 세대인 ‘잘파세대'는 지금은 인터넷은행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향후 직장인이 되어 소득이 생긴 뒤에는 시중은행과 주로 거래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잘파세대는 현재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은행으로 인터넷은행을 꼽았다.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은행1'의 경우 약 60.7%의 잘파세대가 이용하고 있었고 ‘인터넷은행2’ 또한 52.3%로 절반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는 ‘번식용 부모견’도 등록 대상

동물 생산업장에서 번식을 위해 기르는 개를 당국에 등록하도록 하는 ‘생산업 부모견 등록제'가 도입된다.농식품부는 우선 생산업장에 부모견 등록제를 도입해 번식 목적으로 기르는 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지금까지는 주택과 준주택에서 기르는 개, 이외 장소에서 기르는 반려견이 등록 대상이었는데 동물 생산업장의 부모견도 등록 대상에 추가된다.

A17면

“기업별 맞춤형 인공지능 이식해 드려요”

기업 업무를 돕는 생성형 인공지능 툴이 앞다퉈 공개되고 있다.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게임 개발을 돕는 ‘VARCO'를 공개하고, 삼성SDS도 내달 기업용 AI 서비스 청사진을 소개한다.업계 관계자는 “해외 모델을 국내 기업이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방식으로 쓸 경우에는 데이터 유출과 기술 종속 우려 등이 뒤따르고, 메타의 라마 등 공개된 AI는 한국어 성능이 낮은 한계가 있다"며 “AI가 산업별로 필요한 만큼 개발사 간 경쟁이 구체적인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옮겨붙고 있다"고 말했다.

버티던 초창기 아이폰 사용자들 갈아탈까

애플이 다음달 차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 15를 공개한다.아이폰 14 시리즈의 경우 한국에서 지난해 9월30일 예약판매에 들어갔다.아이폰 14 시리즈의 한국 출시는 지난해 10월7일 이뤄졌다.

백년가게·소공인, 138곳 추가 지정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어향원을 포함한 86개사를 지역 대표 ‘백년가게'로, 52개사를 ‘백년소공인'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은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 확산을 위해 각각 2018년, 2019년 도입된 제도다.백년가게는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점포 가운데 중기부가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공식 인증한 점포를 말한다.

현대차, 고려아연에 투자…지분 5% 인수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수급을 위해 제련업체인 고려아연의 지분 일부를 인수한다.현대차그룹이 고려아연의 지분을 확보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한 건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고려아연은 이번 유상증자로 얻은 자금을 울산 온산공단에 추진 중인 제련소 건설 등에 투입하고, 현대차그룹은 2026년부터 온산공단 제련소에서 니켈을 공급받는다.

A18면

돌아온 ‘비엔날레 계절’…9월 전국서 5개 열려

대규모의 국제 미술제인 비엔날레의 계절이 돌아왔다.비엔날레 특성상 원로부터 신진 작가까지, 과거 명작부터 최신작까지, 다양한 배경과 예술세계를 지닌 국내외 작가들이 다채로운 작품을 대규모로 선보인다.또 비엔날레는 대부분 1~2개월 동안 이어지는 데다, 본전시 외에 특별전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마련된다.

피프티피프티, ‘전속계약 유지’ 법원 결정에 즉시항고···소송 이어간다

그룹 피프티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법적 다툼을 이어가기로 했다.법원은 최근 피프티피프티가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피프티피프티의 네 멤버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바른은 30일 “법원이 내린 기각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19면

‘볼 만한 영화’는 보러 온다···조금 늦게

2023년 상반기 극장을 찾은 평균 관객 수가 팬데믹 이전의 7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보다 신중해진 관객들이 조금씩 극장을 찾고 있는 가운데 한국 영화의 부진과 외국 영화의 강세는 지난해에 이어 계속됐다.CGV에서 <범죄도시 3>을 본 관객 중 신규 및 회복 고객의 비율은 30.5%로 올 상반기 흥행 상위 10개 영화 평균보다 높았다.

몽유병·중고 거래…‘생활 밀착형’ 공포가 온다

<잠>과 <타겟>은 극장보다 집에서 더 무서운 영화다.수면과 중고거래라는 일상적 소재를 통해 ‘생활 밀착형’ 공포를 선보이는 두 작품이 일주일 시차를 두고 개봉한다.영화는 누구나 중고거래를 하는 2020년대 실제 일어날 법한 공포를 선사한다.

A20면

귀촌 유튜버 “남들처럼 살지 않아도 돼” 시골집서 찾은 행복

최근에는 시골 생활을 담은 에세이 <이렇게 살면 큰일 나는 줄 알았지>를 펴냈다.지난 24일 서울 용산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난 신씨는 “눈치 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부모님 집에서 독립하고 싶었고 프리랜서라 굳이 도시에 있을 필요가 없었다"며 “도시에서 살면서 자연을 향한 동경이 있었기에 시골로 향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인 신씨는 2021년 3월 경북의 한 시골 마을로 귀촌했다.

‘시청률 추락’ CNN, 신임 사장에 NYT 살린 마크 톰프슨

미국 CNN 방송이 새 최고경영자에 과거 뉴욕타임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마크 톰프슨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NYT가 29일 보도했다.톰프슨은 2012년 NYT에 합류해 8년간 종이신문에서 디지털 매체로의 변신을 주도해 온라인 구독자를 크게 늘리는 등 재정적으로 어려웠던 NYT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한편 CNN은 지난 18개월간 시청률 급락과 수익 급감 등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리더십의 불안정도 이어졌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8월 31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8월 31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8월 31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8월 31일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지나 연출가, 여성문화네트워크 선정 ‘양성평등문화상’

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최하는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로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과 연출가 이지나 중앙대 교수가 선정됐다고 상을 후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30일 밝혔다.2021년 6월 시작해 현재 네 번째 시즌을 방영 중인 이 프로그램은 ‘남성 축구'만을 정상으로 받아들이는 선입견을 깨고 축구를 통해 여성이 성장하는 서사를 만들어냄으로써 대중의 양성평등 인식 제고에 영향을 미쳤다.이지나 연출가는 뮤지컬과 연극 등을 연출하면서 ‘젠더 프리 캐스팅'을 국내 최초로 시도한 인물로, 극의 다양성을 넓히고 여성 배우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역할을 제공하는 등 공연계의 구조 변화를 촉진시켰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명장’ 16명 선정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23년도 대한민국 명장 16명, 우수 숙련기술자 77명, 숙련기술 전수자 5명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강 기술기사보는 “당진시 체험창의학교 및 아산시 청소년 직업진로 강사 등을 통해 지역사회 내 숙련기술 전파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숙련기술 전수자 중 한 명인 이창수 운산 공예공방 대표는 인장 주조 분야 전문가로 국새 제작과 소실된 조선의 옥새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A21면

‘경주 해녀’가 채취한 바다의 맛 ‘곰피’…KBS1 ‘한국인의 밥상’

‘해녀'라고 하면 대부분 제주를 떠올리지만, 경주에도 해녀가 있다.바다에 접해있는 경주 읍천마을에는 여전히 물질을 하는 할머니 해녀들이 살고 있다.31일 방송되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내륙과 바다 모두에서 먹거리를 획득해온 경북 경주의 식문화에 대해 다룬다.

2023년 8월 31일[TV 하이라이트]

뮤직 인 더 트립 = 싱어송라이터의 ‘지역 송’ 창작 프로젝트 <뮤직 인 더 트립>이 첫 방영된다.이날 방송에서 전 세계를 뒤흔든 팝 가수 마이클 잭슨의 인생사가 소개된다.파란만장했던 마이클 잭슨의 삶 속으로 들어간 출연진은 그의 인생을 바꿀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2023년 8월 31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이후 워터파크로 자리를 옮긴 이들은 ‘워터 슬라이딩'을 비롯한 각종 기구 체험에 나선다.생각보다 무서워 보이는 기구에 잭은 “타지 말까"라며 고민한다.드림 = 축구선수 홍대는 계획에 없던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이 되어 재능기부에 나선다.

A22면

“1등도 안심 못해” 막판 변수 된 ‘외인 투수’

프로야구 KIA는 치열한 5강 경쟁에서 비상이 걸렸다.선두 LG도 더는 안심할 처지가 못 된다.KT가 윌리엄 쿠에바스 영입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SSG도 커크 맥카티의 부상 복귀 후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LG·KIA의 막바지 불운이 더 큰 타격으로 다가온다.

리그컵마저 ‘광탈’…토트넘, ‘손톱’ 세울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비주전 선수를 대거 내보낸 카라바오컵 대회 첫 경기에서 지면서 트로피 하나를 시즌 초반에 날렸다.무엇보다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 격차만 확인하면서 장기 레이스인 리그에서 경기 운영도 쉽지 않으리라 예상된다.여기에 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이 이 경기에서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여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는 경기가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KCC “굿바이 전주”…결국 ‘부산행’ 택했다

프로농구 전주 KCC가 연고지를 부산으로 옮긴다.KCC가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홈구장으로 과거 KT가 사용했던 사직체육관을 쓰게 됐다.사직체육관은 현재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터라 두 구단의 일정 조율이 시급해졌다.

A23면

통일 염원 안고…미래 건각들이 달린다

한국 마라톤 미래를 책임질 건각들이 통일 염원을 안고 서울에서 임진각까지 달린다.경기는 서울이 지배하다시피한 시·도대항전에서 지난해 1992년 이후 30년 만에 우승했다.올해 서울이 설욕할지, 경기도가 수성할지, 경북이 깜짝 우승할지 관심을 모은다.

‘멀티맨’ 김하성, 다시 ‘불꽃’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의 방망이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김하성은 30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지난 22일 마이애미전 이후 7경기 만에 ‘멀티 히트'를 작성한 김하성은 11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떡잎부터 남달랐다…포항 ‘신형 엔진’으로 뜬 홍윤상

창단 50주년을 맞이한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은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고민이 적잖았다.홍윤상은 “유럽에 남을 수 있었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편한 곳에서 축구를 하자는 생각에 포항행을 결정했다"며 “유럽과 K리그의 차이는 없다. 매일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뛴다"고 말했다.포항의 새로운 엔진으로 자리 잡은 홍윤상은 태극마크도 되찾았다.

A24면

[하리하라의 사이언스 인사이드] 편견의 5단계

사회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둘 이상의 구성원이 존재해야 하므로, 우리들은 아주 어릴 적부터 집단을 인식하고 그 집단에 소속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낀다.집단에서 배제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과 집단에 속하는 것에 대한 안정감을 가지게 되는 시기도 이때이다.문제가 되는 것은 집단 선호도에 따른 불안감과 안정감이 고착화되어 극단화되는 경우, 자칫 외부 집단에 대한 편견과 혐오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고] 일상을 덮친 흉기난동,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신림동과 서현역의 흉기난동, 계속되는 살인예고와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테러 위협까지 국내 치안 상황이 심상치 않다.최근 신림동과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난동은 기존의 범죄와는 다른 특성이 있다.단순히 치안을 강화하고 흉기난동 등 무차별 폭력 행위자에 대한 엄한 처벌만으로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를 예방할 수 없다.

[역사와 현실] 감옥과 너무 친한 한국 사회

그러니 비록 거룩한 일을 하다 감옥에 간 게 아니라 하더라도 수감자에 대한 거부감은 다른 나라에 비하면 현저히 낮다.영화 <공공의 적2>에서 뇌물을 받아 포승줄에 묶인 채 호송 차량에 타던 정치인이 하늘을 바라보며 “아~~이 나라가 걱정이야"하던 장면이 생각난다.조선시대의 원격감옥행이라 할 수 있는 유배도 정작 당사자의 명예에 큰 대미지가 된 적은 별로 없는 듯하다.

A25면

[이용균의 초속 11.2㎞] 차라리 야구를 응원하는 게 낫다

이용균 야구 취재를 오래 했기 때문이다.가장 좋아하는 팀이 이기는 경기, 지는 경기를 시청하고 나서 몇 시간 동안 그들의 행복점수가 어땠는지 꼼꼼하게 조사했다.평균적인 스포츠팬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 행복점수가 조금씩 높아진다.

[부희령의 이야기의 발견] 나비를 보았다

나비는 날아오를 수 있어야 나비지, 아니면 그냥 벌레일 뿐인데요.그림책 작업을 하면서 나비를 그리기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몰라요.사진이나 그림 말고 진짜 나비를 이렇게 가까이 본 적이 없었어요.

[책 속의 풍경, 책 밖의 이야기] ‘살풍경’ 너머 ‘원풍경’

국어사전에는 없는 말이지만 건축 분야 등에서 “개인의 사고방식이나 감수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마음속 원초의 풍경"이란 의미로 사용하는 ‘원풍경'이란 단어가 있다.어쩌면 거의 모든 독자의 원풍경이라 할 책과의 놀랍고 뜨거운 만남에는 유독 눈길이 가고 독자이자 출판인으로서 두 손을 불끈 쥐고 응원하며 읽게 된다.최근 출간된 고전문학 연구자 이민희의 <18세기의 세책사>는 1990년대 초중반, 도서대여점을 주름잡은 책들을 떠올리게 한다.

A26면

[경향의 눈]저항하는 ‘가이포크스 가면’을 봐야겠는가

그간 윤 대통령은 공정·자유민주주의에 기반을 둔 보수임을 강변했지만 독립운동까지 이념전에 활용하는 정부를 더 이상 보수로 볼 수는 없다.‘제도와 관습을 지키고, 그 제도와 관습이 역사 속에서 성장했다는 것'을 중시하고 ‘민주주의를 존중하면서 점진적 개혁을 추구하는 것'이 정치적 보수주의의 최소 함의다.이 중 하나라도 윤 대통령이 지키려 한 보수의 가치가 있나.

[여적]장애인 택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장애인 인권운동가 주디스 휴먼의 말처럼, 장애인들이 헬스클럽에 오지 않는 건 우리가 그들의 출입을 막았기 때문이다.장애인들은 사설 체육시설에선 출입 거부를 당하는 일이 빈번하고, 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해서 운동을 꺼렸다고 한다.한 시각장애인은 사설 헬스장에 1년 이용권을 문의했지만 “몸이 불편하신 분은 1개월 단위로만 가입할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

[겨를] 박태순, 글쓰기의 최저낙원

소설가 박태순 선생을 기리는 추모 행사는 글쓰기란 무엇이고, 작가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자리였다.얼마 전 익천문화재단 길동무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는 유족을 비롯해 30여명의 선후배 작가들이 참석해 박태순 선생의 삶과 문학을 회고하며, 이 시대의 ‘산문정신'은 무엇인지 자문자답하는 시간이 됐다.‘코로나 강점기’ 동안 숱한 한국문학의 거목들이 세상을 떠났지만, 제대로 된 작별의 예를 갖추지 못했다.

[임의진의 시골편지] 빈센트 반지하

레크리에이션 강사도 아닌데, ‘놀고먹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있을라고.차 안에서 울리는 노래 ‘빈센트'가 ‘스타리 스타리 나이트’.빈센트 반 고흐, 아니 빈센트 반지하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깔았을 법했던 사진.

A27면

[정동칼럼] 도시라는 회집체

이때 기술이 도시 문제를 모니터링할 수는 있지만 해결을 위한 결단은 시민들의 몫이다.도시를 살아가는 시민들의 휴먼 팩터가 전면에 나설 수 있는 플랫폼과 프로토콜이 필요하다.그렇다면 어떻게 시민들의 집단지성을 성장시키고, 그것과 ‘스마트’ 인공지능의 연결을 통한 공진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

[사설]KBS 사장 해임안 상정, ‘이동관표 폭주’ 시작인가

KBS 이사회가 30일 김의철 KBS 사장 해임안을 상정했다.방문진도 김기중 이사 해임을 내달 완료하면 여야 5 대 4 구도로 바뀌면서 MBC 사장 교체에 나설 걸로 관측된다.김효재 위원장 대행 체제에서 방통위가 공영방송 이사장과 이사들을 줄줄이 쫓아내놓고, 이제 일사천리로 사장 교체에 나선 것이다.

[사설]윤 대통령의 해병대 ‘사단장 수사’ 질책설 진상 뭔가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직접 개입해 사단장 수사를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 사건을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면 대한민국에서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질책했다고 박정훈 대령이 밝혔다.해병대 수사단장으로 초동 수사를 한 박 대령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이런 정황을 들었다는 사실관계진술서를 지난 28일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했다.

[사설]김남국 제명안 부결, 민주당은 이번에도 ‘제식구 감싸기’

상임위 도중 코인 거래로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된 김남국 무소속 의원 제명안이 30일 소위원회에서 부결됐다.이제 여야는 윤리특위 전체회의에서 제명안을 결정하거나, 소위에서 한 단계 수위를 낮춘 ‘30일 이내 국회 출석 정지’ 징계안을 놓고 논의할 수 있다.윤리특위 위원도 여야 6명씩 동수여서 김 의원 제명안 처리는 불투명해졌고, 국민 눈높이에 부합할 리 없는 출석 정지 징계를 할지도 알 수 없게 됐다.

[문화와 삶] 저는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최근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돌아와 이를 나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렸다.이런 일도 있으니 동참해달라는 의도였지만, 거기엔 내가 봉사 활동도 하는 나름 좋은 사람임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었다.언니는 내가 함께해 줘서 큰 힘이 되었다며 너는 역시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