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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내고 늦게 받는 국민연금, 보장성 강화 빠진 ‘반쪽 개혁’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안 토대가 될 전문가 위원회의 재정안정화 방안이 1일 공개됐다.보험료율을 12%·15%·18%로 각각 인상하는 것을 전제한 후, 연금 수급개시연령 68세 상향 또는 기금수익률 제고안 등을 조합해 각각 6개씩 총 18개 시나리오가 나왔다.‘보험료율 12%’ 시나리오 6가지는 기금 소진 시점이 2063~2080년으로 연장됐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 등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박 대령의 입을 막기 위한 군검찰의 무리한 구속 추진에 대한 비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중앙지역군사법원은 1일 오후 6시45분쯤 항명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대한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군검찰이 박 대령에 대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증거인멸 우려가 적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했다.
간토대학살 100주년을 맞이한 1일, 조선인 희생자 추모비가 있는 일본 도쿄도 요코아미초 공원이 우익단체의 행패로 아수라장이 되는 일이 발생했다.일본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 실행위원회'가 이날 오전 추도식을 마치자, 시차를 두고 행사를 벌이려 한 것이다.하지만 이들의 집회 예고를 본 간토대학살 추모 단체들과 일본 시민 수백명이 이날 추모비 앞을 지키고 있었다.
A2면
소득대체율 인상 ‘소수안’ 몰려…“노후소득 보장 실종” 비판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가 ‘더 내고 더 늦게 받는’ 재정안정화 방안을 공개했다.제시된 시나리오에 ‘소득대체율 인상안'이 빠진 것을 두고 전문가 및 시민사회가 극명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양대노총 및 참여연대 등 노동·시민단체들로 꾸려진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공청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정계산위 보고서는 노후소득 보장이라는 목표를 상실했다"면서 소득대체율 인상안을 ‘소수안'이라 규정하려는 것을 비판했다.
연금개혁 과정에서 출산 시 둘째 자녀부터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일부 인정해주는 ‘크레디트'를 첫째 자녀로 확대하자는 제안이 나왔다.재정계산위원회는 국민연금 사업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고, 국민연금제도에서도 특수고용노동자의 지위를 산재·고용보험의 사례를 참고해 사업장 가입자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김설 연금유니온 집행위원장은 이날 공청회에서 “프리랜서가 780만명이 넘는다"며 “청년들이 최소 가입기간 10년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하고 있는 실태를 고려하면 저소득 지역가입자 보험료 지원 확대와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료율 15%로 오르는데…68세 돼야 연금 수령 가능?
‘연금 지급개시연령 상향'은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가 1일 공청회에서 발표한 재정안정화 방안 중 하나다.재정계산위는 의무가입 상한연령도 지급개시연령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연금 지급개시연령은 1998년 연금개혁에 따라 2013년부터 2033년까지 만 60세에서 65세로 5년에 1세씩 상향 조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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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뉴라이트 이념 전쟁’…육사·국방부·보훈부 전면에
육군사관학교가 소련공산당 활동 이력을 문제 삼아 독립영웅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하기로 결정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뉴라이트 역사관이 현실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자유민주주의를 내세워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을 폄하하고, 건국의 아버지로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부각시키고, 친일 전력이 있는 백선엽 장군을 재평가하는 것은 뉴라이트 역사관과 일맥상통한다.윤 대통령이 쏘아올린 뉴라이트 역사 전쟁에서 육사와 국방부·국가보훈부가 선봉에 섰다.
“공산전체주의 세력이 반일 선동” 윤 대통령, 또 철 지난 이념공세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공산전체주의 세력이 반일 감정을 선동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지난달 광복절 경축사를 시작으로 최근 잇따라 ‘공산전체주의 세력’ 비판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윤 대통령은 광복절 축사에서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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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 ‘소선구제+권역 비례제’ 공감…소수 당 “퇴행” 반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소선거구제 유지와 전국을 3개 권역으로 나눈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총선 제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1일 각 당 의원총회에 이를 보고했다.병립형은 지역구 의석과 상관없이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정당별로 의석을 나누는 것으로 2016년 총선까지 적용된 방식이다.연동형은 지역구에서 정당 득표율만큼의 의석을 채우지 못했을 때 비례대표로 그만큼을 채워주는 제도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안전성을 부각하기 위해 이를 ‘처리수'라 불러온 일본에서 최근 한 각료가 무심코 ‘오염수’ 발언을 내놨다 총리에게 지적을 받고 사죄하는 일이 벌어졌다.일본 정부는 그간 오염수의 안전성을 부각하기 위해 처리수라는 용어를 고집했으며, 국제회의 등에서도 다른 국가들에 이 용어의 사용을 요청한 바 있다.하지만 지난달 24일 오염수 방류 이후 일본 국내외에서는 일본산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다.
지난달 24일 시작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걱정된다'는 의견이 75%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오염수 방류로 인해 수산물 먹기가 ‘꺼려진다'는 의견은 60%로 나타났다.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이 과장됐냐는 질문에 54%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고, 35%는 ‘과장되었다'고 답했다.
“싸우겠다”는 여야, 21대 마지막 정기국회 극한대립 예고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1일 개회했다.이번 국회에서는 내년 22대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정부·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상대 진영과의 대결을 공언하고 있어 극한 대립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국회는 이날 개회식을 열고 오는 12월9일까지 100일간의 정기국회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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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1개월째 ‘뒷걸음’…반등 불씨 될 중국은 여전히 ‘냉기’
수출이 반도체·2차전지 등 주력 품목의 부진으로 11개월 연속 뒷걸음쳤다.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 연속해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중국 “부동산 살려라”…주택 계약금 비율·주담대 금리 인하
중국 당국이 침체된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택 구입 시 최초 불입금 비율을 낮추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조치를 내놨다.그동안 두 번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LPR보다 0.6%포인트 높게 유지돼왔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금리가 0.4%포인트 낮아지는 셈이라고 중국경영보는 설명했다.인민은행과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계약금 비율과 금리 인하 조치가 오는 25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올해로 출시 60년, ‘환갑'을 맞은 국내 라면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청춘'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수출량 기준으로도 올 1~7월 라면 수출량은 13만4790t으로 2015년 3만304t의 4.4배로 불었다.특히 오는 15일은 1963년 9월15일 출시된 첫 한국 라면인 삼양라면이 환갑을 맞는 시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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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사장 체제’ 위기의 한전…비전문가가 구원투수 될까
200조원대 부채로 재무 위기에 빠진 한국전력 사장에 4선의 김동철 전 국회의원이 지명됐다.이사회 의결 후 2주간의 공고를 거쳐 주총에서 차기 사장이 뽑히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으로 모든 인선 절차는 마무리된다.김 전 의원이 사장에 최종 임명되면 한전은 지난 5월 정부·여당의 압박 끝에 물러난 정승일 전 사장 퇴임 이후 약 넉 달 만에 리더십 공백을 해소하게 된다.
베를린 가전전시회에 ‘저탄소 오두막’…삼성·LG ‘스마트한 구애 작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이 개막한 1일 독일 베를린의 ‘메세 베를린’ 박람회장.LG전자도 전시장에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 체험공간을 마련했다.집에 들어오자마자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켜지고 전동 커튼이 열리는 등 가전을 자동화하는 ‘스마트 루틴'을 체험할 수 있다.
수사 연루 부문장 3명 교체…KT ‘김영섭 체제’ 박차
김영섭 KT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 이틀 만에 검찰 수사에 연루된 사장·부사장급 부문장 3명을 보직해제했다.이로써 김 대표가 향후 조직개편과 함께 KT 최고위급 인사들을 대거 물갈이하는 방향으로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경기 분당사옥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가진 취임식에서 한 직원이 ‘조직개편 방향성'을 묻자 “경영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인사와 조직개편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 32Gb D램 개발…최대 용량 칩 ‘AI 최적’
삼성전자가 업계 최대 용량인 고성능 D램 개발에 성공했다.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12나노급 32Gb DDR5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32Gb D램은 단일 칩 기준 역대 최대 용량으로 연내 양산에 들어간다.
대통령실이 1일 하반기 경기 상황에 대해 “상저하고의 정부 정책 전망은 그대로 유지된다"며 “9~10월부터는 회복 흐름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최 수석은 “10월 정도 되면 경기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이 나올 것"이라며 “정부가 경제민생대책을 9월부터 여러 가지로 마련해 발표하고 시행도 빨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최 수석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코로나19 대출 상환유예 지원 종료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만기 도래로 제기되는 ‘9월 위기설'에 대해 “9월 위기설은 없다"며 “큰 틀에서 위기라고 할 상황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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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 대통령 선거 직전 ‘윤석열 후보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 주임검사일 때 부산저축은행의 대장동 대출 건을 봐줬다'는 취지의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인터뷰를 내보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사무실 등을 1일 압수수색했다.신 전 위원장의 김씨 인터뷰는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6일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됐다.김씨는 신 전 위원장과 인터뷰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통해 불법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줬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소재 교육대학교·초등교육학과 자퇴생이 5년 사이 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서울교대의 중도탈락자는 2022년 83명으로 2018년 11명에 비해 7.5배 급증해 수도권 대학 중 가장 많이 늘어났다.전국 교대와 초등교육과 전체의 중도탈락자는 2018년 153명에서 2022년 496명으로 3.2배 늘었다.
“윤 대통령 부부의 식사·영화비 공개” 법원 판결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지출된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내역 일부와 윤 대통령의 영화 관람 및 식사 비용을 공개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재판부는 지난해 6월12일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영화 <브로커>를 관람할 때 지출한 비용 내역과 지난해 5월13일 윤 대통령이 서울 강남의 한식당에서 450만원을 지출했다고 알려진 저녁 식사 비용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납세자연맹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재판부는 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출된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내역 일부도 공개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경찰 ‘4대강 참고인’ 녹색연합 사무처장 압색…“윤 정부, 공안정국 퇴행”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보 해체와 상시 개방 결정을 수사 중인 경찰이 1일 환경 시민단체인 녹색연합을 압수수색했다.녹색연합에 따르면 경찰은 ‘4대강 조사평가단 기획위원회 및 전문위원회 선정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루어진 내부 논의 내용을 알 수 있는 자료'와 ‘4대강 조사평가단과 시민위 간 논의 내용을 알 수 있는 자료’ 등을 압수수색 대상으로 삼았다.이에 녹색연합은 성명을 내고 “경찰은 조사평가단 선정과정에 마치 범죄적 요소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며 시민단체 역시 이에 불법적으로 개입·공모하고 있음을 전제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4대강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도 부당하지만, 그것을 빌미로 경찰력까지 동원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시민단체 압수수색을 자행하는 것은 이 정부가 이제 공안정국으로 퇴행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2023년 9월 2일 남해안·제주 장대비[오늘의 날씨]
2023년 9월 2일 남해안·제주 장대비 [오늘의 날씨
오늘의 부고 - 2023년 9월 2일
김명수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법원장 추천제 때문에 재판 지연?…동의 못해”
김명수 대법원장이 자신의 임기 동안 추진한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도 폐지와 법원장 후보 추천제가 재판 지연의 원인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김 대법원장은 지난달 31일 법조기자단 간담회에서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도 폐지가 원인이 돼서 재판 지연이 됐다는 지적에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했다.이어 “법관이라는 직을 수행하는 사람이 승진이라는 제도가 있을 때는 성심을 다하고, 없을 때는 그렇지 않다는 것은 법관 생활을 오래한 저로서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편으로는 여러 가지 사회환경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은 법관 스스로 자각하고 인식하면서 재판을 하는 결과를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21명 부상…아수라장 된 부산 목욕탕 화재 현장[포토뉴스]
소방관들이 1일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부산 동구의 한 목욕탕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이날 오후 1시40분쯤 목욕탕 지하 1층 보일러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나 주민과 소방관, 경찰관 등 21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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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자동 반사적으로 냉면, 콩국수 등을 떠올리겠지만 앞으로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할 것 같다.타코는 동그랗고 납작한 토르티야에 고기와 채소 따위를 싸서 먹는 멕시코 음식의 대표주자다.고기와 채소를 푸짐하게 얹어 간편하고 든든한 끼니로 먹을 수 있는 음식.
A11면
국민참여재판의 배심원은 해당 법원 관할 시민 중 무작위로 뽑힌 후보 중에서 선정됩니다.이날 국민참여재판에는 모두 7명의 정식 배심원이 선발됐고, 1명을 예비 배심원으로 선정했습니다.배심원으로 선정되면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하는 동안은 공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여겨 재판 내용을 누설하거나 사건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받으면 공무원에 준해 처벌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A12면
스위첸 광고 ‘문명의 충돌 시즌2’속 공감가는 일상, 작은 위화감이 든다면[위근우의 리플레이]
얼마 전 유튜브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할 정도로 화제와 인기를 모은 KCC 건설 스위첸 광고 ‘문명의 충돌 시즌2-신문명의 출현’ 편을 조금 흘기듯 본 건 그 때문일지도 모르겠다.3년 전 전작 ‘문명의 충돌'에서 서로의 삶의 방식을 조율하느라 애먹던 4년 차 부부는 이제 아이라는 또 다른 문명과의 공존 앞에서 새롭게 갈등하지만 그래도 둘보단 셋이 낫다며 마무리한다.전작에서 그러했듯 김남희, 박예니 두 배우의 일상 연기가 디테일하면서도 사랑스러워 재밌게 보긴 했지만, 부부가 부딪히는 광고의 어떤 장면에서도 둘보다 셋이 나은 이유를 찾지 못한 입장에선 혹 저출생 시대의 새로운 프로파간다 아닌지 살짝 의심이 들 정도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28일 취임했다.이 위원장의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은 무산됐지만, 대통령은 그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했다.취임 전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한설문조사에서 80%가 이 위원장의 임명에 반대했다.
A13면
한증막 더위 어떻게 버티긴요, 호텔로 수족관으로 도망가면 되죠[다른 삶]
한국에는 일 년에 두 번에서 세 번의 방학이 있지만 이곳의 학교들은 이보다 곱절이 되는 방학을 하고 있다.학기가 3학기로 나뉘며 끝날 때마다 방학이 있고 일주일짜리 중간 방학이 있으니 공식적으로 총 6번의 방학이 있는 데다 단축수업을 하는 라마단 기간까지 더해져 이에 대한 부담감이 이만저만 아니다.미술관, 동물원 그리고 키즈카페 및 호텔 부대시설 등에서 진행되는 캠프가 이 기간의 돌봄과 교육을 담당한다.
감칠맛 나는 바다식물 다시마가 살수 있게[도대체 작가의 토요툰]
감칠맛 나는 바다식물 다시마가 살수 있게[도대체 작가의 토요툰
A15면
“오펜하이머처럼 될까 두려웠다”···인종차별·성폭력으로 얼룩진 ‘진짜 과학’[책과 삶]
“입자물리학을 사랑하지만 잘 이해하지 못했던 흑인 소녀에서 입자물리학을 사랑하는 퀴어 에이젠더 흑인 여성"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경험한 “지적 상전이"에 대한 치열한 기록이기도 하다.저자는 입자물리학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가 속한 과학계가 굴러가는 방식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한다.‘거지 같은’ 현실에서도 그가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입자물리학에 대한 사랑이다.
마음이 몸을 삼킬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집어드는 여자들의 이야기[김소연의 논픽션 권하기]
얼마 전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새삼스레 흠칫 놀랐다.모여 있던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우울증과 관련된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기 때문이다.더욱이,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은 동시대의 이야기이고, 허구에 기대지 않는 이야기이고, 고통받고 있는 여성의 아픔에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건넨다기보다 어깨를 겯고 같은 길에 서 있는 이야기라서, 전달되는 힘은 여느 책과 사뭇 다른 단단함이 있다.
A16면
“팬덤정치 돌이킬 수 있나”···질문에서 답을 찾다[책과 삶]
여러 분야 엘리트 집단 가운데 정치 엘리트가 전체적으로 가장 낫다고 생각한다.좌·우파 포퓰리즘처럼 이념적 특징도, 계층적 기반도 없다는 팬덤정치는 ‘중도화'로 해결할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저자는 변화를 시작해야 할 지점은 ‘시민'이 아니라 ‘정당과 정치인'이라고 말한다.
페미니즘의 역사는 주로 ‘물결'의 서사로 이야기된다.영국의 역사학자 루시 딜랩은 이 같은 ‘물결 서사'에 큰 허점이 있다고 봤다.페미니즘의 역사를 유럽과 미국의 교육받은 백인 여성들이 이끌었다는 잘못된 믿음을 강화한다는 것이었다.
혼자여도 괜찮아, 함께여도 괜찮아…‘가끔’이니까[그림책]
아이는 혼자 있는 시간이 행복하다.혼자 책 읽기, 혼자 풀밭에서 구르기, 혼자 자전거 타기, 혼자 낙엽 밟기, 혼자만 아는 아지트에서 비 오는 풍경 바라보기를 하면서 아이는 안온함을 느낀다.아이는 ‘가끔 친구가 오면 좋지'라며 친구의 방문을 반긴다.
“잡념은 악마의 무기”···스마트폰 없던 수도자도 피할 수 없었던 것[책과 삶]
중세 초기 생활사를 연구하던 그는 문득 1500년 전에 살던 사람들도 현대인과 마찬가지로 집중력 부족에 시달렸다는 것을 깨닫는다.<집중력 설계자들>은 중세 수도자들이 오로지 ‘신에게 집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기록한 책이다.고대 후기와 중세 초기에 활동한 수도자들의 목표는 ‘마음을 절대자와 연결하고 흔들리지 않는 집중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었다.
A17면
독자가 가장 역겨워하는 시행은?···오스카 닮아가는 부커상까지 담은 ‘문학의 역사’[책과 삶]
윌리엄 셰익스피어 작품 특히 역사극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질문은 무엇일까?“노예나 여성이 비극의 주인공이 된다는 생각은 터무니 없다"고 했다.저자는 “우리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모든 것을 복음서처럼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여성이나 노예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사회적 관점이라든가 국가의 역사에서 왕과 왕비, 귀족만 중요하다는 정치적 관점에는 조금도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한다.
창조성 잃고 돈벌이화된 ‘K○○’ 작명 강박[책과 책 사이]
김이듬 시집 <히스테리아>의 ‘사과 없어요'는 “아 어쩐다, 다른 게 나왔으니, 주문한 음식보다 비싼 게 나왔으니, 아 어쩐다, 짜장면 시켰는데 삼선짜장면이 나왔으니"로 시작한다.책은 정부의 포섭이 아니라 지원에 방점을 둔 글과 함께 ‘K 브랜딩'이나 최근 번역사업에 비판적인 글도 실었다.브루스 풀턴은 “우려되는 점은 우선 한국문학, 특히 소설의 번역 출판이 점점 상업성을 띠게 되었다는 점이다. 일부 경우에는 소수의 저작권 에이전트, 일군의 ‘전업 번역가들’, 한국문학의 영어판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아야 하나는 강박에 사로잡힌 자금 지원 주체가 합쳐져 돈벌이 사업처럼 되어버리기도 했다"고 지적한다.
이산화탄소가 많으면 식물에 이롭다고?···비타민은 줄고, 잡초는 늘고[토요일의 문장]
더 많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식물을 더 잘 자라게 할 수 있지만, 모든 식물이 균일하게 자라게 하지는 않는다.‘이산화탄소 증가가 벼의 영양학적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논문을 썼는데, 도널드 트럼프 정권 시절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고 연구보고서를 출판하는 과정에서 외압을 받았다고 한다.이산화탄소가 식물의 광합성을 돕고 벼나 콩, 밀 성장을 촉진할 수 있지만, 식물의 단백질과 비타민 등 영양분이 감소하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 농도는 증가시킨다고 말한다.
몸을 쓰며 일하는 베테랑 12명이 주인공이다.세공사, 조리사, 세신사, 조산사, 안마사, 수어통역사, 배우, 어부 등이 등장한다.하나같이 “하다 보니” 베테랑이 되었다고 말한다.
소설가 서이제는 소설에 대한 아이디어 대부분을 휴대전화에 저장하고, 꽤 많은 말을 이모티콘과 이미지로 주고받는다고 말했다.게임 속 세상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 속 자아를 현실의 그것과 다르게 꾸미기도 한다.서이제의 두 번째 소설집 <낮은 해상도로부터>의 특징은 이 같은 세상의 모습을 작품에 구현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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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까지 했던 2군 선수였지만, 이젠 당당히 팀의 주전 유격수로 나선다.이도윤은 최근 기자와 인터뷰하며 “데뷔한 이후 매년 1군에서 활약하는 장면을 상상했다. 나를 위한 응원가도 생겨 기분이 좋다"고 했다.KBO리그 2015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내야수 이도윤은 입대 전까지 대부분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정말 마지막”…양궁 맏형 오진혁, 항저우 ‘금빛 각오’
한국 양궁의 ‘맏형'인 오진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오진혁은 1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예선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어깨 치료를 병행하며 훈련하고 있는데 나날이 나빠지는 걸 느낀다.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궁사’ 오진혁의 마지막 아시안게임 무대라는 말이다.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해 4년 만에 ‘별들의 무대'에 서는 이강인이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만났다.PSG는 1일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끝난 2023~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조 추첨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AC밀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함께 F조에 묶였다.이강인은 발렌시아 시절인 2019~2020시즌 이후 처음 챔피언스리그에서 뛴다.
미국 ESPN이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지난 20년간 남자 테니스를 지배한 ‘빅3'와 비교하면서 같은 나이대에 더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다고 평가했다.ESPN은 “테니스 역사상 페더러보다 더 많은 무기를 갖고 있고, 이 무기를 어떻게 배치할지 잘 아는 선수는 없었다"면서 폭발적인 경기력과 빠른 판단력을 가진 페더러의 창의성을 알카라스가 닮았다는 분석을 내놨다.또 조코비치와의 비교에서도 “강력한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탁월한 조코비치도 윔블던 결승에서 젊은 시절의 자신과 마주한 것 같았을 것"이라며 알카라스의 가파른 성장 속도를 놀라워했다.
KIA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프로야구 통산 최다 선발승 기록을 갈아치웠다.양현종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KIA의 10-2 승리를 이끌었다.시즌 7승째를 챙긴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164번째 선발승을 기록했다.
A19면
동물극장 단짝 = “코코를 만나고 나서 제 삶이 더 재밌어졌어요"라는 농부 이호중씨는 반려견 코코와 논길을 함께 걸으며 출근한다.그러나 호중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코코는 밭 의자를 물고 도망치기 시작한다.농사일을 하려면 밭 의자가 필수인 호중씨와 장난치고 싶어 온몸이 근질근질한 코코의 쫓고 쫓기는 비닐하우스 추격전이 이어진다.
시네마 <피아니스트의 전설> = 1900년, 유럽과 미국을 오가는 버지니아호에서 태어나 단 한번도 땅을 밟아본 적이 없는 남자 ‘나인틴 헌드레드'를 소개한다.괴물은 머지않아 둔치로 올라와 사람들을 깔아뭉개고 물어뜯기 시작한다.한강변은 아수라장이 되고, 괴물은 현서를 낚아채 물속으로 유유히 사라진다.
A20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손 교수는 인터뷰에서 그간 효과가 부족했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들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가까운 지역 병원에서도 류마티스 전문 의료진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류마티스 관절염은 어떤 질환인지부터 설명 부탁한다.
난임 부르는 자궁근종…절개와 자궁적출 없는 하이푸 시술 최근 각광[톡톡 30초 건강학]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발생률은 세계 여성의 68%에 이른다고 한다.최근에는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자궁을 보존하고자 하이푸 시술, 자궁동맥색전술, 자궁근종 용해술 등 대체·보완적인 치료 방법을 많이 적용하고 있다.특히 하이푸 시술은 절개와 자궁적출 없이 근종을 치료하는 첨단기술이다.
A21면
잠수정과 비슷하게 문과 창문이 달린 압력 챔버 안에는 고압산소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앉을 의자가 줄지어 놓였다.허준 한강성심병원 원장은 “공공성이 높은 화상치료에서 더 높은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해 적자가 나는 병원 사정에도 새롭게 치료센터를 개설했다"며 “향후 피부 외상·질환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외래 환자를 비롯해 고압산소치료가 필요한 다양한 질환의 환자에게도 문을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한강성심병원은 국내 화상전문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고압산소치료센터를 개설했다.
부모님의 ‘깜빡깜빡’, 걱정만 말고 이 검사부터 하세요
직장인 김모씨는 79세인 어머니가 최근 아파트 비밀번호를 잊는 등 기억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자 치매가 걱정돼 병원을 찾았다.뇌척수액을 빼낸 뒤 걸음걸이나 요실금, 인지기능 저하 같은 증상이 개선됐다면 정상압 수두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같은 치매로 오인해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서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이 질환의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
대장암 환자 근육량 간편하게 추산하는 알고리즘 개발했다
대장암 치료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근골격지수'를 컴퓨터단층촬영 없이도 보다 간편하게 추산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개발됐다.특히 대장암 환자에서 CT를 통해 확인되는 근지방 증가 및 근육량 감소는 환자의 나쁜 예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때문에 대장암 환자의 근육량 감소를 알 수 있는 근골격지수 같은 지표가 활용됐으나 CT 검사를 해야만 측정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중재신장클리닉이 국내 처음으로 이 분야 중재시술 1만례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서울성모병원 중재신장클리닉은 ‘혈액투석 중심정맥도관 삽입술'을 비롯해 말기신부전 환자가 혈액투석 치료를 받기 위해 필요한 혈관통로를 확보하는 여러 종류의 시술을 시행했다.이들 환자는 지속적인 혈액투석을 위해 인조혈관을 조성하는 등의 치료를 받지만, 투석치료 중 혈관 안팎의 요인으로 통로가 점점 좁아지거나 막히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가슴 쓰릴 일이 어찌 심장병뿐이랴…생활습관의 역습, 역류성 식도염[의술인술]
가슴의 정중앙 또는 좌측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생기면 협심증 같은 심장질환을 의심하곤 한다.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이 있어도 가슴 통증이 일어날 수 있다.식도와 위가 가슴 부위에 몰려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경우 협심증에 의한 흉통과 헷갈릴 수 있다.
A22면
유장하게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던 그에게 한 소리가 들려온다.이 강물은 동방으로 향하여 흐르다가 아라바로 내려가서 마침내 바다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강물이 바다에 이른다는 것은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다음에 들려온 소리였다.
정치권 속설 중 ‘정치인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으로 3가지가 꼽힌다.정치인의 단식은 명분과 대의가 필요하고, 민심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쉽게 결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이 대표 측은 ‘단식농성'이 아니라 ‘단식투쟁'이라고 해달라고 했다.
<무빙>에서 초능력 보유자인 미현은 아들 봉석이 초능력을 사용하여 친구를 제압하는 걸 본 후 이렇게 나무란다.“초능력? 그게 뭔데. 사람의 진짜 능력은 공감 능력이야. 다른 사람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 그게 가장 중요한 능력이야.다른 사람 마음 아프게 하는 게 그게 무슨 영웅이야. " 즉 누구에게 어떻게 사용할지 그 방향성을 고민하지 않는 힘이란, 폭력과 불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후 봉석은 자신의 능력이 타인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까 고민하며 절제하고, 내 곁의 누군가 다치거나 죽지 않게 하기 위해서만 사용한다. 신이 우리에게 초능력을 허락한다면? 사실 ‘초'능력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에게는 이미 어느 정도의 능력이 있다.
개인 컬렉터 가운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소장품을 가지고 있었다는 하인리히 티센 보르네미자는 1992년 함부르크 쿤스트할레에 작품을 기증했다.함부르크 쿤스트할레의 초청으로 그의 컬렉션을 연구할 기회를 얻은 레바논 출신 작가 왈리드 라드는, 그의 연구결과를 관객에게 소개하는 투어 퍼포먼스 ‘내 발밑의 목화솜'을 열었다.기억하기 어려울 만큼 아주 많은 사람들의 이름과 연도를 언급할 것이며, 어떤 맥락을 파악하기 어려울 만큼 여러 가지 주제와 소재를 오고갈 것임을 경고한 뒤 시작한 그의 이야기는, 쇼케이스 안 바퀴벌레 사연에서 출발하여, 실제 무게와 직접 들었을 때 체감할 수 있는 무게가 다른 카펫, 구름이 그려져 있는 작품의 뒷면만 볼 수 있을 뿐, 절대로 앞면의 그림을 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기증한 작품들을 지난다.
A23면
첫째, 팀 스포츠가 누리는 세계적 인기가 자본주의 때문이 아니라 전투를 위해 진화한 인간 본성에서 유래한다면, 동맹 싸움 놀이는 원시적인 수렵·채집 사회에서도 폭넓게 나타날 것이다.예측대로 100개의 수렵·채집 문화권 가운데 46개에서 동맹 싸움 놀이가 보고되었다.막대로 공을 치는 게임이 가장 흔했다.
정부 자문기구인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가 1일 ‘국민연금 제도개선 방향’ 초안을 내놨다.반면 ‘보장강화파'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높이기 위해 국고지원을 늘리거나 노동소득 외에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한다.국민연금의 본래 목적인 사회보장을 꾀해야지 재정안정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설]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야말로 반일감정 조장 행위다
정부가 끝내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해 육군사관학교 밖으로 이전하고 김좌진·이범석·지청천 장군, 이회영 선생의 흉상은 육사 내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결국 홍 장군 1인만 콕 집어 문제 삼기로 했지만, 그조차 일관되지도 않다.육사 흉상은 철거하면서 국방부 홍 장군 흉상은 보존하기로 했다.
집은 비바람, 더위,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자,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적인 공간이자, 외부 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상상의 공간이기도 하다.이렇듯 전통적인 의미에서 집은 삶을 위한 공간이다.
[사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내로남불’ 지나친 것 아닌가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재산축소 신고 의혹과 농지법 위반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야당이 다수 의석인 국회의 임명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지금까지 제기된 논란만으로도 문턱을 넘기 쉽지 않아 보인다.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한 점 남김없이 해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