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한 해병대 수사단의 경찰 이첩 자료에서 혐의자를 특정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는 정종범 해병대 부사령관의 진술이 6일 확인됐다.유 관리관이 7월31일 정 부사령관이 참석한 회의에서 이 장관에게 ‘범죄혐의가 불명확한 경우 범죄혐의를 특정하지 않고 사실관계만 적시해 이첩이 가능하다'고 보고했고 장관은 이 내용을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인 박 대령에게 설명해주라고 유 법무관리관에게 지시했다는 것이다.국방부는 “부사령관은 법무관리관 보고 내용과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설명해주라는 장관의 언급 모두를 장관 지시로 이해하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유 관리관의 보고는 “범죄 혐의가 불명확한 경우 범죄 혐의를 특정하지 않고 사실관계만 적시하여 이첩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전현희 “표적감사” 고발 1년 만에…공수처, 감사원·권익위 압수수색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감사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특별수사본부가 6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감사원을 압수수색했다.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8월 감사원이 전 전 위원장을 상대로 표적감사를 벌인다며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같은 해 12월에는 전 전 위원장이 최 원장과 유 사무총장, 감사 제보자로 알려진 권익위 고위 관계자 A씨를 직접 고발했다.
이른바 ‘킬러문항’ 논란 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처음으로 주관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6일 전국 2139개 학교와 485개 지정학원에서 시행됐다.다만 ‘준킬러문항'이라 불리는 고난도 문항이 늘어났고, 수학영역에서는 최상위권 변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문제도 출제됐다.이번 모의평가에 대한 분석을 종합하면 국어영역은 선택지가 까다로워지고 중고난도 문항이 많아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유효기간 있는 ‘한국’ 트라우마? 해외는 어떤가[여전히, 세월호]
제주도 밖 세월호 생존자와 유가족들도 과거 배보상 절차에 문제를 제기했다.지난 3월에는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의료지원금 지원 기간에 제한을 두는 규정을 삭제해야 한다는 세월호피해지원법 개정안이 발의돼 계류 중이다.개정안에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피해자들의 신체적·정신적 질병 및 부상과 그 후유증에 따른 고통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피해자들에 대한 의료지원금 지원에 대한 기간 제한을 두는 규정을 삭제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켜켜이 스며든 4월의 트라우마, “두려운 바다” 언제까지 계속될까[여전히, 세월호]
정년퇴직 후 새 삶을 꿈꾸던 부부, 평소처럼 동료와 화물차에 오른 기사, 두 자녀를 둔 아빠….과거 병증이 나아질 때쯤이라 내다봤던 2019년은커녕 2028년까지 트라우마가 예상되고, 그 후로도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는 뜻이다.시간이 약이라지만 세월호 생존자들이 겪는 트라우마는 시간을 비껴가는 듯했다.
A2면
국내에 3점 밖에 없는 고려시대의 나전칠기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가 일본에서 돌아왔다.더욱이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자개 본래의 오색 영롱함을 생생하게 보여줄 뿐아니라 자개와 금속선 등 장식 재료의 보존상태도 현존하는 고려 나전칠기 중 매우 탁월한 것으로 평가된다.전문가들은 이날 “자개로 국화와 모란 무늬를 상자 전면에 빼곡하고 규칙적으로 배치하고, 단선의 금속선으로 넝쿨 줄기를 묘사한 점, 매우 작게 오려낸 꽃잎 자개에 음각의 선을 그어 세부를 표현한 점 등은 고려 나전칠기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간호대학을 다니는 아킬레아스 타브라치스는 4년 전 한국에서의 교환학생 시절을 떠올리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고 말한다.통계청 통계개발원이 6일 발표한 ‘체류 외국인의 한국 생활’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5월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 19.7%가 최근 1년 내 차별 대우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이들이 차별받고 있다고 느끼는 주된 원인으로는 출신 국가와 한국어 능력이 지목됐다.
A3면
여당 “대선 게이트” 총공세…‘홍범도·군 수사 외압’ 덮나
국민의힘은 6일 지난 대선 직전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김만배씨 인터뷰 내용이 조작됐다는 의혹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파괴 범죄, 국민주권 도둑질 범죄"라며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국민의힘이 적극 대응에 나선 데는 최근 윤 대통령의 해병대 수사 개입 의혹,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한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홍범도 장군 문제로 여론이 좋지 않았다"며 “이번주부터는 뉴스타파 보도가 이슈가 되면서 슬슬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법원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구속된 화천대유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구속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6일 결정했다.검찰은 “김만배가 스스로 허위 인터뷰를 하고, 이 내용이 뉴스타파에 보도되게 했다"며 “같은 해 10월 남욱 변호사와 조우형에게 허위 인터뷰도 종용하는 등 여론을 호도했다"고 주장했다.김씨 변호인은 검찰이 주된 증거인멸 근거로 내세운 허위 인터뷰 의혹이 추가 구속영장 심리 사유인 횡령·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와 연관성이 낮다고 반박했다.
방통위, 가짜뉴스 근절 TF 가동 ‘조치 미흡’ 언론사 손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가짜뉴스 근절 TF'를 만들기로 했다.이동관 방통위원장은 지난 4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특정 매체가 가짜뉴스의 원천 역할을 하고 포털,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시키며 공영방송이 재보도하는 조직적인 악순환을 근절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가짜뉴스 근절 TF'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가짜뉴스에 대한 조치가 미흡한 방송·통신 분야에 대해 심의할 계획이다.
A4면
윤 대통령, 중국에 “협력 복원”…러 겨냥 “북과 군사협력 중단”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의 아세안 협력 공동 대응을 강조하며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 회담 결과를 부각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세안+3’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선 “한·일관계 개선을 통해 한·미·일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이 열렸듯이 한·일·중 3국 협력 활성화는 아세안+3 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한·일·중 정상회의를 비롯한 3국 간 협력 메커니즘을 재개하기 위해 일본, 중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2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정부가 밝혔다.미 뉴욕타임스는 전날 미국 정부 당국자 등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달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리는 EEF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열린 EEF 행사에서도 본회의에 직접 참석해 연설하고 각국 주요 관계자들과 회담한 바 있다.
미국 백악관은 5일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무기를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북·러 간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게 현재 우리의 분석"이라면서 “우리가 공개적으로 밝혔듯이 김정은은 정상급 대화로 연결하는 잠재적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설리번 보좌관은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5면
‘대통령 탄핵’ 시사한 이재명 “국민 뜻에 반하면 끌어내려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단식 7일차를 맞이한 6일 “국민의 뜻에,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민주주의"라고 말했다.한 중진 의원은 “상대를 공격해 이 대표 자신에 대한 ‘방탄'도 하면서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법 리스크’ 방어를 위해 대통령 탄핵을 거론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탄핵은 강성 지지자들의 요구이기도 하다.
박민식 “백선엽 친일이면 문 전 대통령 부친도 친일파”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6일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 흥남시 농업계장은 친일파가 아니고 백선엽 만주군관학교 소위는 친일파인가"라고 말했다.문 전 대통령 측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문 전 대통령 부친이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하신 것은 일제 치하가 아니라 해방 후의 일"이라며 “문 전 대통령의 책 <운명>에도 상세히 나와 있는 만큼 박 장관이 모르고 이런 주장을 했을 리가 없다는 점에서 박 장관의 발언은 고인에 대한 대단히 악의적인 명예훼손"이라고 했다.이어 “문 전 대통령은 박 장관을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의 구청장직 상실로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김 전 구청장을 다시 후보로 낼 가능성이 유력해졌다.윤석열 대통령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김 전 구청장을 특별사면했고, 이에 맞춰 국민의힘은 무공천 입장을 접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쉽지 않은 선거로 예견된다"면서도 “후보를 내는 것이 집권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A6면
박정훈 대령 사태 내내 ‘인권 엄호’ 역할 못한 군인권보호위
채모 해병대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항명 혐의로 입건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국가인권위원회 군인권보호위원회가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군인권보호위는 자신들이 회의를 열지 못한 사이 ‘이미 징계처분이 이뤄졌다'는 이유로 박 대령에 대한 긴급구제 신청을 기각하기도 했다.군인권보호위는 군인권센터 등이 항명 혐의 수사 및 징계 중지 등을 담아 신청한 긴급구제 진정을 지난달 29일 기각했다.
‘오염수 괴담’ 홍보 책자 본 시민들 “국민 우려를 괴담이라니”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홍보 책자를 KTX·SRT 좌석에 비치한 것을 두고 열차 이용객 등 시민들 사이에서 ‘방류 정당화'용 홍보에 세금을 투입하는 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전국철도노동조합도 정부의 오염수 방류 홍보 책자 배포를 비판했다.철도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국민 우려가 매우 크고 찬반 논란이 뜨거운 이슈에 대해 공공재인 철도가 일방적인 정권의 홍보수단으로 활용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KTX에 비치된 일본 정부 홍보 책자를 수거해 신칸센에 비치할 것을 권한다"고 했다.
통일부 장관 ‘무정부 발언’ 후폭풍…“유신 때 교과서 보는 듯”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지난 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 발언의 후폭풍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일부 누리꾼들은 김 장관의 발언이 담긴 기사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 2항을 언급하며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김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헌법·정치학자 등 전문가들도 “김 장관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A9면
제주 생존자가 국가 상대로 싸우는 이유[여전히, 세월호]
제주도에 사는 세월호 생존자 15명이 처음부터 국가배상 소송을 계획한 건 아니었다.제주지방법원 민사2부 심리로 진행 중인 국가배상 소송에서 세월호 생존자들은 당시 배보상심의위원회 지급 결정에 명백하고 중대한 하자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이들은 2015년 3월 마련된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배보상을 신청하고 일정 금액을 국가로부터 받았다.
A10면
블라인드의 ‘경찰 살인예고 글’…5만원에 산 ‘가짜 계정’이었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허위 e메일로 인증받은 계정을 만들어 판매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통상 정상 인증의 경우 블라인드 측이 ‘인증코드'를 가입 희망자의 소속 회사 e메일 계정으로 보낸 뒤 인증코드를 다시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하도록 한다.반면 정상 인증 방법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가입 희망자가 자신의 회사 계정 e메일 시스템을 활용해 블라인드 앱에 표시된 인증코드를 그 내용에 입력, 블라인드 측으로 발송만 하면 가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자신을 폭행하는 남편의 팔을 할퀸 여성의 행위가 ‘폭행죄'에 해당한다는 검찰 처분을 헌법재판소가 취소했다.헌재는 “여성인 A씨가 남성인 B씨에게 일방적으로 발로 차이고 잡혀 끌려가자 이에 저항하며 B씨 손을 떼어내려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손톱으로 B씨 팔을 할퀸 것은 폭행을 회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수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A씨 행위는 B씨의 선제적이고 일방적인 위법한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함과 동시에 이를 벗어나기 위한 소극적 유형력 행사로서 사회적 상당성이 있는 정당방위에 해당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했다.이어 “검찰로서는 이 사건 당시 상황을 보다 면밀히 살펴 A씨의 행위가 정당방위에 해당하는지를 밝혀보았어야 함에도 이에 대한 별다른 고려 없이 바로 A씨에게 폭행 혐의를 인정한 잘못이 있다"고 했다.
최근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겠다고 밝히자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가 “홍범도 장군은 훌륭한 독립군"이라며 "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됐다"는 입장을 밝혔다.전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 커뮤니티에 “요즘 홍범도 장군 이야기로 세상이 떠들썩하고 심지어 제가 이에 대해 별말이 없자 어느 쪽 정치 노선이라며 자기들 마음대로 단정 짓고 난리들"이라며 “유튜브 영상 댓글 테러도 일어나고 있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싶어서 있는 그대로 알려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앞서 전씨는 지난달 31일 온라인 카페에서 홍범도 장군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팩트만 공부하면 된다"며 “그 평가에 대한 것은 여당과 야당, 그리고 국방부와 광복회 등이 각자 비중을 두고 싶은 것에 초점을 맞춰서 정치적인 잣대로 각자 주장만 하고 있어 정치적인 분쟁으로 돼 가고 있다"는 답글을 남겼다.
이 시국에…일본산 수산물 국내산으로 속여 판 어시장·횟집들
지난달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해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거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횟집과 수산물 판매업소 등이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에 대거 적발됐다.단속 결과 원산지를 국내로 속여 판 횟집과 수산물 판매업소 4곳,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수산물 판매업소 6곳, 흰다리새우를 무허가로 양식한 1곳이 적발됐다.횟집과 수산물 판매업소 등 3곳은 일본산 활가리비와 활참돔을 보관·판매하면서 원산지 표지판에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다.
검찰이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징계에 관여했던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검찰은 두 사람의 징계 시효가 내달 만료되는 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이첩된 두 사람의 사건 처리가 지체되는 점을 고려해 징계 절차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앞서 검찰은 이 전 지검장과 박 전 담당관의 감찰자료 불법 취득·사용, 박 전 담당관의 소속 검사에 대한 보고서 삭제·수정 지시와 관련한 고발 사건을 수사했다.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추진위원회 회원들이 6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주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도식에 참석한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 대해 이념몰이를 하는 정부를 규탄하고 학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A11면
6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복잡한 지문이나 수식이 많이 빠졌지만 적정 수준의 변별력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지난해 수능 국어영역 15번은 기초대사량, 상용로그 등의 배경지식과 수학적 이해력이 있어야 풀기 쉬운 문제였다.김성길 인천 영흥고 교사는 “사전에 문제 풀이 기술이나 배경지식이 있어야 접근할 수 있는 게 킬러문항이라면, 이번에는 지문에 충분히 정보가 있기 때문에 꼼꼼히 분석한다면 지문 내용을 인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 한옥마을 6곳이 추가로 조성된다.서울시는 지난 5일 한옥마을 대상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강동구 암사동 등 6곳을 한옥마을 대상지로 정했다고 6일 밝혔다.서울시는 대규모 개발이 어려운 농지나 개발제한구역·자연녹지지역 등을 정비하는 방법 중 하나로 한옥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9월 7일 햇볕 쨍쨍…남부 해안 강풍 쌩쌩[오늘의 날씨]
2023년 9월 7일 햇볕 쨍쨍… 남부 해안 강풍 쌩쌩[오늘의 날씨
전염병 ‘엠폭스’ 위험성 낮아져…‘주의’서 ‘관심’으로
질병관리청은 ‘엠폭스'의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6일 밝혔다.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4일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국내외 엠폭스 발생 동향 및 방역 대응 역량을 고려한 결과, 종합 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했다.이에 따라 이날부터 엠폭스의 위기경보 단계를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A12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뒤 인천공항이 다시 북적거리고 있다.공항버스 요금보다 싼 주차료가 원인으로, 인천공항은 주차요금 대폭 인상을 검토 중이다.6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상 회복 이후 처음 맞은 여름 항공 성수기인 지난 7월25일부터 8월15일까지 주차장 포화도가 110%를 넘는 날이 10일에 달했다.
‘산지 직거래’하던 서울 어린이집 급식, 유치원 식자재 공급 체계로 통합
내년부터 친환경 급식을 원하는 서울 시내 어린이집은 유치원과 마찬가지로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서 식자재를 공급받게 된다.서울시는 자치구와 계약 기간이 남은 농가의 경우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식재료 공급업체에 물량을 납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지만 농가 반발은 큰 상황이다.친환경 급식을 하는 어린이집이 늘어나도 광역 단위로 선정된 9개 업체를 통해 농산물이 공급되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 구조상 각 지역 중소농가의 판로까지 확보될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월 임대료로 1만원만 내고 거주하는 ‘만원 주택'이 전남 전역으로 확대된다.전남도는 이 사업이 지속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전남형 청년 주택 지원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조례에는 청년 주택 사업 지원 근거와 입주자격·거주기간·월 임대료 등에 대한 세부 내용이 담긴다.
항공기 정비·수리·조립하는 ‘STX에어로서비스’, 경북에 ‘착륙’
항공기 정비·수리·분해조립 서비스를 제공해온 STX에어로서비스가 대구경북신공항 배후 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다.경북도는 6~8일 구미 구미코에서 열리는 제1회 ‘2023 경상북도 항공방위물류 박람회’ 개막식에서 STX에어로서비스 본사와 사업장을 단계적으로 경북으로 이전하는 데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양측은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 항공MRO산업 육성과 인력 양성, 지역 유망기업 발굴 및 STX ‘Global B2B’ 플랫폼을 통해서 해외 진출을 촉진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군인들이 떠나 비어 있던 군부대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노인복지시설로 새롭게 태어났다.센터가 들어선 곳은 2161부대 3대대가 2019년 이전하면서 군 관련 시설물이 수년 넘게방치됐다.국방부는 3차례에 걸친 토양 정화사업을 진행했고, 음성군과 부지 소유권 이전 협약도 했다.
서울지하철에서 개찰구를 지날 때 교통카드를 접촉하지 않아도 요금이 결제되는 ‘태그리스’ 서비스가 시작됐다.서울시는 6일부터 경전철 우이신설선에서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이는 스마트폰 티머니 애플리케이션의 블루투스 신호를 태그리스 전용 게이트가 인식해 자동으로 탑승 요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A14면
인도 뉴델리에서 자신의 판잣집이 불도저에 헐리는 것을 지켜본 자얀티 데비는 CNN에 이같이 말했다.인도 정부는 불법 건물이기 때문에 철거한 것이라고 부인했다.카우샬 키쇼어 주택장관은 지난 7월 의회에서 “7월27일까지 뉴델리에서 최소 49차례의 철거 작업이 진행됐다. 이 중 G20 정상회의 때문에 도시를 아름답게 하려는 차원에서 철거된 집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 사람의 총리직 복귀 여부에 나토가 떨고 있다···과연 누구?[시스루 피플]
로베르트 피초 전 슬로바키아 총리의 총리직 복귀 가능성이 커지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가 떨고 있다.슬로바키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주도했던 야로슬라우 나트 전 국방장관은 피초 전 총리와 사회민주당을 두고 “러시아가 보낸 트로이의 목마"라고 비판하기도 했다.2020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경제난에 집권 연정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도 피초 전 총리의 극단적인 주장이 슬로바키아인들에게 파고드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 54조원 규모 투자 펀드 추가 조성…미국 제재에 맞서 ‘반도체 굴기’ 속도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 맞서 50조원이 넘는 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하는 등 반도체 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3000억위안 규모의 국가 지원 투자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중국은 2014년과 2019년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라는 이름으로 각각 1387억위안과 2000억위안의 펀드를 조성한 바 있는데, 이를 뛰어넘는 규모의 펀드를 추가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중국, ‘오염수 검증’ 거부…일본, 수산물 쌓아둘 냉동고도 부족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안전성 검증에 참여해 달라고 중국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일본 정부는 중국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자국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자,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논의로 문제를 풀어갈 것을 제안해왔다.일본 정부는 최근 중국을 향해 양국 전문가와 실무자가 참여해 오염수 문제를 협의하자는 제안도 했으나, 중국은 이 역시 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최국인 인도가 각국 정상에게 보낸 만찬 초대장에 인도 대신 ‘바라트'라는 국명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인도 여당은 인도라는 명칭이 영국 식민시대 유산이라며 바라트를 밀어붙이고 있는데, 튀르키예처럼 공식적으로 국명을 바꿀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5일 인도 매체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인도 대통령실이 G20 만찬 참석자들에게 보낸 초청장에 드라우파디 무르무 바라트 대통령이라는 서명이 쓰여 있었다고 보도했다.
A16면
르노그룹이 르노코리아의 지분을 팔아 자동차 제작에 필요한 기술을 구입해 논란이 예상된다.르노코리아가 지리그룹에 2640억원을 내고 매입한 기술은 볼보의 중소형 전기차 플랫폼 관련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5월 “지리오토모빌홀딩스가 자사 지분 34.02%를 인수해 2대 주주가 됐다"며 지리그룹과 협력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의 전기차 보조금 개편과 멕시코의 철강 관세 부과 등 그동안 미국·중국에 국한됐던 자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가 다른 국가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이날 회의는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 개편, 멕시코의 수입관세 인상,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주요 통상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새로운 수출장벽의 등장으로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정부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가 국제유가 방어를 위해 감산을 지속하고 사우디 등 주요 석유 수출국이 자발적 감산까지 하면서 다시 오름세를 탔다.이날은 특히 사우디가 연말까지 자발적 감산을 지속할 것이라는 소식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사우디가 연말까지 자발적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추석 성수기 사과 가격이 지난해 추석 무렵 가격의 두 배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성수품인 사과와 배뿐만 아니라 포도, 복숭아 등 대부분 과일 가격이 1년 전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9월호 과일 보고서를 보면 올 추석 성수기 홍로 도매가격은 5㎏에 6만~6만4000원으로 예상됐다.
A17면
세수 구멍 메우려 ‘급전 153조’ 돌려막기…이자만 4000억원
구멍 난 세수를 메우기 위해 정부가 끌어다 쓴 한국은행 차입금이 올해 8월까지 113조원을 넘어섰다.기재부가 올해 들어 8월까지 재정증권을 발행해 빌린 돈은 40조원에 달한다.기재부는 올해 2월부터 63일물 단기 재정증권을 발행하고 있는데, 4월까지 주 1회 1조원씩 발행하다가 5월부터 주 1회 1조5000억원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한양이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개발·투자운용사인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사와 손잡고 풍력 사업에 첫 진출한다.솔라시도는 한양과 보성산업 등이 속한 보성그룹과 전남도 등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전남 해남군 일대 약 2090만㎡ 부지에 추진하고 있는 개발사업이다.한양 관계자는 “양사가 운영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전남도 내 재생에너지 전력 인프라 구축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풍력 발전 공급망 개발과 관련 산업 생태계 육성에 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CIP와 정보 교환과 기술 협력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판매를 출시 한 달 만에 중지하기로 했다.6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기업은행은 이날 신청분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만기를 최대 40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지난달 초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 지 한 달 만이다.
포스코인터, 미국에 포집 탄소 6억톤 ‘해저 저장소’ 공간 확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6억t이 넘는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텍사스주 토지관리국이 주관하는 탄소 포집·저장 사업 국제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미국 해상 탄소저장소 개발에 나선 것은 국내 기업 중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처음이다.
A19면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조각상이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 세워진다.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오는 16일 오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 설치 기념 미사와 축복식이 거행된다고 6일 밝혔다.성 김대건 신부 성상 축복식은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의 주례로 거행된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브레이킹 실업팀 창단이 잇따르고 있다.브레이킹은 비보잉으로 흔히 불리는 종목으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서울시청 브레이킹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인 김헌우, 전지예 등 2명으로 구성됐다.
서울대병원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임상교수로 임용했다고 6일 밝혔다.기금 임상교수는 학생 교육, 훈련, 연구, 진료사업과 기타 국민 보건 향상에 필요한 사업을 수행한다.다만 정 전 청장은 환자 진료 업무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편지 한 통이 경매에서 23만7055달러에 팔렸다고 미국 뉴욕타임스 등이 5일 보도했다.경매에서 낙찰된 편지는 헤밍웨이가 같은 해 4월17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한 호텔에서 편지지 4쪽 분량의 근황을 적어 자신의 변호사 알프레드 라이스에게 전한 것이다.편지에는 비행기 사고 후 극적인 생환 경위와 직후 헤밍웨이의 일상을 담고 있다.
2020년 용광로에 추락해 숨진 청년을 추모하는 노래를 만들었던 가수 하림이 이번에는 사각지대 노동자 안전을 위한 노래를 작사·작곡했다.그는 “2020년 가을, 프로젝트퀘스천이라는 친구들과 뜻을 모아 ‘그 쇳물 쓰지 마라'라는 노래를 만들어 함께 부르는 노래운동을 진행한 적이 있다"며 “좋은 마음으로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만들었던 노래가 당시 여러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뜻하지 않게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고 말했다.하림은 2010년 충남 당진에서 용광로에 추락해 숨진 스물아홉 청년을 추모하는 노래 ‘그 쇳물 쓰지 마라'를 만들어 ‘당진 용광로 사고 10주기 기억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9월 7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9월 7일
A20면
아시아 최대 미술시장 문 열었다…아트페어 키아프·프리즈 동시 개막
세계적 아트페어인 영국 프리즈의 ‘프리즈 서울'과 국내 대표 아트페어인 한국화랑협회의 ‘키아프 서울'이 6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동시에 문을 열었다.서울에 지점을 둔 외국계 갤러리 관계자는 “기존 관리하는 VIP 컬렉터와 새 고객들의 작품 구입 문의가 있다"며 “작년과 큰 차이를 못 느낀다"고 밝혔다.프리즈·키아프에 모두 참여한 국제갤러리 이현숙 회장은 “이미 해외 미술계 인사 5~6개 팀을 만났다"며 “눈에 보이는 매출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이런 아트페어를 계기로 세계 주요 미술계 관계자들을 만난다는 것은 결국 한국 작가들의 해외 진출, 한국 미술의 국제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나와 너’만의 특별한 비밀 세상 이야기···하루키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오늘 출간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 6일 한국에서 출간됐다.그는 2022년 12월 쓴 작가 후기에서 “2020년 초에 이르러 마침내 이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다시 한번, 송두리째 고쳐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무라카미는 소설 출간 이후 여러 강연과 인터뷰에서 도시의 벽을 코로나19 등에 비유했다.
A21면
5시간 연극 ‘이 불안한 집’, 극단과 관객 모두에게 도전이다
국립극단의 신작 연극 <이 불안한 집>은 극단과 관객 모두에게 ‘도전'이다.<이 불안한 집>에선 3부의 무대를 오드리와 엘렉트라의 내면으로 옮겨와 이야기 전체를 ‘트라우마 극복기'로 전환해버린다.오드리는 1·2부의 막이 오르내릴 때도 등장해 앞선 피칠갑 복수극이 엘렉트라의 정신증일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한다.
11년 만의 ‘정 트리오’, 여전히 놀랍고···경화의 기습뽀뽀, 명훈도 깜짝 놀랐다
세계적 음악가 반열에 오른 한국 대표 ‘클래식 남매'가 함께 빚어낸 여운이 사라진 무대에 박수가 파도처럼 밀어닥쳤다.정명훈의 피아노는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다른 두 사람의 연주를 단단하게 받쳤다.이어 정경화·정명훈 남매가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3번'을 연주했다.
A22면
최정예 멤버로 첫승 도전…클린스만 위기 탈출 카드 뭘까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증명의 무대에 오른다.줄곧 공격 축구를 천명해온 클린스만 감독에겐 막강 공격 자원과 함께 제대로 판이 깔렸다.김대길 경향신문 해설위원은 “하프 스페이스를 집중 공략한다든지 아니면 측면에서 공격 숫자를 늘린다든지, 센터백을 중원까지 끌어올려 쓴다든지, 공격 축구를 강조해온 클린스만 감독이 자기만의 확실한 공격 색깔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노바크 조코비치가 오랜만에 출전한 US오픈에서 4강에 진출하며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갖고 있던 대기록을 또 하나 넘어섰다.이번 대회가 끝나면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하는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2016년 윔블던 3회전에서 샘 퀘리에 패한 이후 미국 선수 상대 30연승을 질주했다.조코비치가 4강에서 만날 상대인 벤 셸턴도 미국 선수다.
4연패 빠진 KT, 다급해진 ‘2위 수성’…선발 트리오에 달렸다
줄기차게 달리던 프로야구 KT가 한숨을 고르고 있다.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들을 앞둔 9월의 승부처에서 KT는 결국 최고의 무기인 선발 트리오인 고영표,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의 호투를 기대하고 있다.이강철 KT 감독은 “결국은 앞으로 이 선발 3명이 등판하는 경기에서 2승1패씩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선홍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개막이 다가올수록 부상으로 합류가 늦춰진 이강인 걱정으로 마음이 급해진다.황 감독은 지난 5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강인 선수 합류가 우리 대표팀의 변수"라며 “조별리그를 통해 토너먼트까지 준비해야 한다. 파리 생제르맹은 13일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황 감독이 오매불망 이강인을 기다리는 것은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그를 중심으로 전술의 새판을 짤 필요도 있어서다.
프로야구 KIA가 무려 10년 만에 9연승을 달렸다.박찬호가 여기서 1루를 밟은 뒤 오버런, 아웃카운트 1개를 내줬지만 바로 다음 타자 김도영이 좌측 관중석 상단을 맞히는 대형 2점 홈런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다.KIA 3번 나성범까지 우전안타를 치자 두산은 1사 1루에서 이형범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최형우에게 2루타, 이어 소크라테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4회에만 5실점 해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황선홍호'가 내년 파리 올림픽을 향한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다만 한국은 이날 패전이 파리 올림픽 진출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내년 4월 U-23 아시안컵 개최국인 카타르는 이번 예선에 참가하지만 친선경기로 간주해 경기 결과가 한국 대표팀이 포함된 B조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A23면
딸 부잣집, 유치원·학교 모두 가까운 곳 구해요…MBC ‘구해줘! 홈즈’
홈즈>에서는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이대호와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 허니제이가 ‘딸 부잣집’ 6인 가족의 첫 이사를 위해 부산으로 출격한다.이날 의뢰인은 결혼 후 첫 이사를 앞둔 부산 딸 부잣집 가족.10·8·6세 그리고 20개월 막내까지 네 딸과 부산에 살고 있는 의뢰인은 10년째 신혼집에 거주 중이다.
“난 천사가 아니다. 그렇다고 악마도 아니다"라는 그는 정말 범인이었을까.“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며 그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세 사람이 나선다.“철수를 구하자"며 똘똘 뭉친 이들은 과연 그날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그러던 중 깁슨이 우연히 바넥의 서류를 발견한다.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 4년 만에 놀이공원으로 떠난 웨일스 삼형제의 모습이 공개된다.“나는 펭귄할래"라며 동물 머리띠를 한 이들은 사파리 체험에 나선다.
A24면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는 무척 역동적이다.매일 약 2000억~3000억개의 세포가 죽는다.매일 죽어가는 수천만개의 세포가 면역계를 활성화하면 인간은 하루도 맘 편히 살지 못할 것이다.
지난해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직을 맡으면서 팔자에도 없는 서울살이를 시작했습니다.이명박·박근혜 정권 때문에 쪼개진 SRT와 KTX를 통합해 코레일이 운영한다면, 그 수익으로 무궁화호의 적자를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입니다.무궁화호를 폐지하지 말아야 할 이유도 있습니다.
얼마 전 교육부 5급 사무관이 자신의 초등학교 아이의 교사에게 보낸 편지가 논란이 되었다.편지에서 그는 자기 아이가 ‘왕의 DNA'를 가졌다며 9개 요구사항을 나열했다고 한다.너는 백성을 위해 정치를 부지런히 할 뿐이다’, 7장 사환: ‘환관을 통해서 전하지 말고 항상 신하들을 직접 만나 정치에 관한 사항을 듣고, 그렇지 못할 때는 편지를 이용해라’, 8장 신형: ‘사람을 지나치게 벌주는 일이 없게 해라’, 9장 문무: ‘술을 좋아하지 말고 대신을 자주 만나며, 군대 조련을 엄하게 하라’, 10장 선술: ‘내가 너의 할아버지 세종 임금의 뜻을 따랐듯이 너는 나와 네 어머니의 뜻을 계승하라’.
A25면
임아영 지난해 9월14일 스토킹을 당하다 서울 신당역에서 살해당한 서울교통공사 직원의 1주기가 다가온다.그렇다면 여성혐오는 끔찍한 범죄의 기저에만 깔린 것이 아니다.여성 축구선수에게 강제 키스한 후 문제가 되자 동의를 구했다고 우기는 스페인 축구협회장, 서울시의회 정책토론회에서 “지지를 받으려면 일단 얼굴이 이뻐야 된다"는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외모 평가를 한 것은 아니라는 시의원의 발언 기저에도 여성혐오는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초등교사 커뮤니티에 9월4일 ‘공교육 멈춤의 날’ 제안이 올라왔을 때 잘못된 방안이라 생각했다.9월4일 교사들의 행동으로 교육부의 징계 국면으로 시작되면 모든 집회의 구호는 ‘안전한 교실'에서 ‘교사 징계 반대'로 전환되리라 생각했다.‘교사 징계 반대’ 구호는 반정부 시위가 되고 보수언론이 교사들과 반대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 생각했다.
스위스의 유명 아트페어인 아트바젤과 투자은행 UBS가 지난 4월 발표한 ‘2023년 미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대면 아트페어는 346개다.그런데 우리나라에만 얼추 100개의 아트페어가 있다.이 정도면 ‘아트페어 공화국'이라 해도 무방하다.
A26면
[경향의 눈] 시민이 동료 시민에게, 어떤 역사를 만들겠습니까
한국 사회가 느닷없는 역사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1년여 전, 윤 대통령은 “새 정부에 국민이 기대하는 것은 이념이 아닌 민생 최우선"이라고 했다.3개월 전만 해도 “이념이나 정치 논리가 시장을 지배해서는 안 된다"며 탈이념을 강조했다.
‘그 쇳물 쓰지 마라'란 이 노래는 2010년 9월 철강회사 용광로에 떨어져 스물아홉 청년이 숨진 날, 그 기사 댓글에 달린 시인 제페토의 시에 가수 하림이 멜로디를 붙여 만든 곡이다.하림이 위험한 근무환경에 내몰려 목숨을 잃는 노동자가 더는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새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그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를 내놓는다"고 적었다.
수백년간 사냥터를 누비며 칭찬받던 그 성품이, 오히려 함께 살기 힘든 개라는 오명이 되었으니 억울할 만도 합니다.경찰견이나 마약탐지견, 인명구조견으로 일하는 개들을 보면, 어찌 저리 착할까, 똑똑할까, 감탄하게 되지만 그들 또한 할 일을 빼앗아 집 안으로 들인다면, 결과는 뻔합니다.사람이고 동물이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일하고, 주위의 인정과 칭찬이 있어야 사는 맛이 나겠지요.
어디 가서 두부 장수 청국장이나 사먹을까.김이 폴폴 나는 두부김치도 좋고.더는 두부 장수가 오지 않는 산간 마을, 짤랑거리던 방울소리도 그리워라.
A27면
지난주 국민연금재정계산위원회 공청회 이후 ‘반쪽짜리’ 보고서가 몰매를 맞고 있다.보고서에 국민연금의 명목 소득대체율 인상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위원회 일원인 나는 ‘반쪽짜리’ 보고서 논란에서 한국 ‘연금정치'의 실상을 본다.
[사설]해병대 수사 거짓말 드러난 국방장관 책임 물어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대해 ‘혐의자를 특정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6일 군사법원이 기각한 박정훈 대령 구속영장 청구서를 보면, 정종범 해병대 부사령관이 7월31일 “장관님 지시사항"이라며 “수사자료는 법무관리관실에서 최종 정리해야 하는데, 혐의자를 특정하지 않고, 경찰에 필요한 자료만 주면 된다"고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보고했다.당시 정 부사령관은 국방부에서 이 장관의 이 지시를 받고 부대에 복귀한 뒤였다.
[사설] 부산저축은행 ‘허위 인터뷰·부실수사’ 의혹, 특검하라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자택과 사무실을 6일 압수수색했다.검찰은 김씨가 2021년 9월 탐사전문 언론 ‘뉴스타파'의 전문위원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공모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허위 인터뷰를 하고 대가로 1억6500만원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조씨 말대로, 신 전 위원장의 인터뷰가 허위라고 해도 사건의 본류인 검찰의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사설] ‘뉴라이트’ 장관·육사 교수, 헌법·역사 왜곡 도 넘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이 모두 주권자로서 권력을 행사한다면 무정부 상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한덕수 총리는 “윤석열 정부가 극우 뉴라이트적 관점을 갖고 있다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렇다면 한 총리는 김 장관·나 교수 같은 뉴라이트 학자들의 무모한 발언과 행동에 대해 해임 건의 등 응당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
되는 대로 입고 쫓기듯 먹고 대충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 관성에 휘둘리는 걸 신경 써야 한다.어떤 옷을 입을지, 무엇을 먹을지, 어떻게 살지 늘 생각해야 한다.도움이 절실할 때나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때 힘입는 일은 난관을 헤치고 나아갈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