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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약자 복지”…행동은 예산 삭감

노인·아동·청소년의 돌봄과 보육,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보조금 예산이 대거 삭감됐다.어린이·돌봄 사업 예산도 삭감 리스트에 올랐다.학교 내 돌봄공간 조성과 아침·저녁 틈새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다함께돌봄센터 사업 예산은 올해 22억7000만원에서 전액 삭감됐다.

모로코 120년 만의 강진…내진설계 없는 벽돌건물 순식간에 와르르

모로코 서남부를 뒤흔든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일 밤 2000명을 넘어섰다.반경 500㎞ 바깥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2004년 모로코 북부 알호세이마에서 관측된 규모 6.3 강진이 있으며, 당시 약 600명이 숨졌다.뉴욕타임스는 지질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모로코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의 지각 충돌이 일어나는 지점에 있다"면서도 “충돌 속도가 워낙 느려 연간 4~6㎜만 부딪쳐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독도 영유권 홍보’ 힘 쏟는데…한국은 힘 빼나

일본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독도, 센카쿠 열도,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인 ‘북방영토’ 등 타국과 영유권을 다투는 지역이 자국 영토임을 주장하는 정보 제공 활동과 관련된 경비로 약 3억엔을 편성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또 위성곤 의원이 지난 3월 공개한 ‘2022년 세입세출 및 기금결산 자료'에 따르면 ‘독도 지속 가능 이용 및 관리’ 사업에서도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 관련 예산 23억3800만원이 전액 불용됐다.이에 대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등 수산물 안전관리 정부정책을 홍보하는 데 10억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 및 역사왜곡 대응에는 정부가 소극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A2면

심야시간·진앙 얕아 인명 피해 커…맨손 곡괭이 구조에 절규

대지진이 모로코 중부를 강타한 지 이틀째.가족과 친지, 이웃을 잃은 이들의 통곡과 절규가 곳곳에서 메아리쳤다.모하메드 아조우는 “발밑의 땅이 흔들리고 집이 기울어지는 걸 느껴 서둘러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 하지만 내 이웃들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안타깝게도 그 가족 중 살아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국왕의 ‘12시간 침묵’…지진 피해 더 키웠다

규모 6.8 강진이 발생한 모로코에서 국가원수인 모하메드 6세 국왕의 안일한 대처가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9일 제기됐다.모하메드 6세 국왕은 또 국제사회 지원에 대한 승낙 여부도 확실히 밝히지 않고 있다.모로코는 입헌군주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사실상 전제군주제 형태로 국가가 운영되고 있어 외국 구호대 파견과 지원 물자 투입 모두 모하메드 6세 국왕의 허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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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의힘’ 국민의힘

국민의힘의 ‘가짜뉴스’ 처벌 강화 추진을 두고 야당 시절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바꾼 ‘내로남불'이란 비판이 제기된다.국민의힘은 야당 시절엔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던 언론중재법에 반대했지만 여당이 되자 입장을 바꿨다.언론중재법은 언론이 고의 또는 중대과실로 허위·조작 보도를 하면 최대 5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이다.

방심위 위원들, 정민영 MBC 변호 사실 2년 전에도 알았다

MBC와 관련된 두 건의 변호를 맡아 ‘이해충돌 위반’ 논란에 휩싸인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비상임위원직에서 해촉된 정민영 변호사의 소송 대리 사실을 여당 추천 방심위원을 포함한 방심위 관계자들이 2년 가까이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황 위원도 “언론 보도를 통해 정 변호사의 MBC 변론 사실을 알게 됐다"며 “2021년 회의 당시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유로 정 변호사가 회피하는지 알지 못했다"고 했다.정 변호사는 이날 경향신문에 전한 입장문에서 “2022년 5월 제정된 방심위 이해충돌 방지 규칙에 따라 서면 신고를 미처 챙기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라면서도 “이미 회의에서 소송 대리 등에 대하여 밝혔음에도 2년 넘게 지난 지금에 와서 새삼 저를 해촉해야 한다는 여권 위원들의 주장은 수긍할 수 없다"고 했다.

2023년 9월 11일[김용민의 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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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상에 ‘이재명 체포동의안’ 오를까 촉각

단식 11일 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민생 행보로 당무를 정상 수행했다.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이 대표 단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해지자 또 한 번 국면전환용 소환조사쇼를 벌이기 위해 일단 시간이라도 끌겠다고 작정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이 대표와 민주당은 체포동의안을 두고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김정은, 11일 방러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 시찰단으로 추정되는 무리가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지인 연해주 하산역을 방문했다고 일본 TBS 지역 민방인 뉴스네트워크 JNN이 10일 보도했다.외신들은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 맞춰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일본 NHK는 연해주 지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11일 출발할 듯하다"라고 전했고, 민영 방송사 네트워크인 ANN도 전날 “하산역에 붉은 융단이 깔려 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1년에 3번 열병식 ‘최초’…“전민 무장화” 강조, 체제 결속용 분석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 ‘민방위 무력 열병식'이 지난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잇따른 열병식 개최는 김 위원장이 최근 강조하는 “전쟁 준비 태세"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이번 열병식에서는 정규군뿐 아니라 민간 예비군·민방위도 전쟁 수행력을 갖추고 있다며 “전민 무장화"를 강조했다.

김기현, “포지티브” 외친 입으로 더 거친 ‘네거티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사형” “단식쇼” “대한민국 국민 자격도 없다”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김 대표가 윤 대통령의 강경 대응 기조에 끌려가고 있다는 것이다.김 대표의 네거티브 강화는 당 지지율에 도움이 안 된 것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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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이어 한·일 정상 만남…거듭 ‘캠프 데이비드’ 띄우기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 뉴델리에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두 정상은 회의 시작 전 정상 라운지에서 만났을 때도 “한·미·일 3국 협력이 전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할 것”, “캠프 데이비드 회의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등 대화를 나눴다.대통령실은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G20 뉴델리 정상회의를 한·미·일의 캠프 데이비드 회담 결과 이행의 시작점으로 삼는 분위기다.

공동선언문 나왔지만…‘러 침공 규탄’은 빠졌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모인 정상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표현이 빠진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공동선언문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유엔 헌장에 따라 모든 국가는 영토 보전, 주권 또는 정치적 독립에 반하는 영토 획득을 위한 무력 위협이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핵무기의 사용 또는 사용 위협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그러나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강하게 규탄하며 러시아에 대해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철수를 촉구한다"고 명시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전쟁 규탄'이나 ‘군대 철수’ 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점을 직접 거론하는 표현이 사라졌다.

윤 대통령 “우크라이나에 3조751억원 추가 지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23억달러 상당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자카르타에서 열린 동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G20 뉴델리 정상회의 등 5박7일 일정 동안 윤 대통령은 한·미·일 관계를 기반으로 아세안 국가 등과 접촉면을 늘리는데 집중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뉴델리 정상회의 ‘하나의 미래’ 세션에서 "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같은 우크라이나 지원 프로그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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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수사서 ‘대장동’ 지우려는 검찰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지난 7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때 대장동 대출 건은 수사하지 않았다며 “당시 대장동 대출 건은 수사 본류가 아니었다"고 밝혔다.그러나 조씨는 부산저축은행에 금융자문수수료 300억원을 끌어왔음에도 수사를 받지 않았다.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 경영진이 SPC에 불법대출한 건이 주요 수사 대상이었고 대장동 사업장은 그 SPC에 포함이 안 됐다. 대장동 대출 건은 예금보험공사의 부실채무기업 조사 과정에서 수사 의뢰된 것"이라며 “당시 관계자나 수사기록 등을 조사한 결과 조씨는 수사 대상이 아니었고 계좌추적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성착취물 제작” 범인 자백에도…“일부 영상 아동·청소년 단정 못해” 직권 판단한 이균용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여러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한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자백했음에도 ‘특정 영상은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한 음란물이라 볼 수 없다'며 1심을 깨고 부분 무죄를 선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피고인이 혐의를 모두 인정한 터라 성착취물 영상에 나오는 피해자가 아동·청소년인지는 항소 이유도, 쟁점도 아니었다.그러나 항소심 재판장이었던 이 후보자는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은 성착취물에 한해 ‘성인도 교복을 입을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A8면

스토킹 피해자 신원 공개한 유족…“가해자 제발 엄벌해달라”

전 연인에게 스토킹을 당하다 흉기에 찔려 숨진 여성의 유족이 피해자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경찰 관계자는 10일 통화에서 “이씨가 먼저 경찰에 전화해 ‘지금까지 가해자가 연락이 없어 앞으로 해를 끼칠 것 같지 않다'고 반납 의사를 밝혔다"며 “반납 당시 인천 논현경찰서의 스마트워치 재고 현황을 확인했으나, 재고 부족을 언급할 만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경찰이 이씨의 집을 방문한 건에 대해선 “이씨가 연락이 닿지 않아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담당경찰관이 직접 안전 확인을 위해 찾아간 것"이라며 “어머니만 집에 계셔서 이씨를 만나지 못했고, 그날 오후 10시쯤 이씨로부터 ‘바빠서 그간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누구보다 사명감 컸던 교사…혼자 견디기 얼마나 힘들었을까”

지난 9일 오전 대전 을지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대전 한 초등학교 교사 A씨의 빈소에서 만난 친구 김모씨와 B씨는 터져나오는 울음을 주체하지 못했다.대전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20년째 교사로 일해온 A씨는 약 4년간 학부모의 악성민원에 시달려온 것으로 확인됐다.교사노조 관계자는 “A씨가 담임을 맡은 학급의 학생들 중 교사 지시를 무시하거나 다른 학생을 괴롭히는 등의 행동을 하는 학생이 몇 명 있었다"며 “이러한 학생들을 훈육하고 지도했는데, 한 학부모 측이 ‘왜 아이를 망신 주느냐'면서 학교와 교육청 등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3개국 거점 두고 필로폰 유입 시도 ‘마약 밀매단’ 적발

해외 3개국에 거점을 두고 62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하려 한 마약밀매·유통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은 각각 국내에 유통책을 둔 A씨 등 총책 3명이 밀반입 정보를 공유하고 밀반입한 마약을 서로 거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활동한 A씨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중국과 나이지리아 마약상과 정보를 공유하며 국내 유통책 B씨에게 필로폰 밀반입을 지시했다.

자격 안 되는 교원 채용한 광운대, 교육부 징계 불복 행정소송 ‘패소’

자격미달 교원을 채용한 사실이 적발된 대학교에 관련자를 징계하라고 통보한 교육부 처분은 정당하다고 법원이 판단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는 학교법인 광운학원이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종합감사결과 통보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0일 밝혔다.교육부는 2021년 6월 광운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자격기준에 미달한 지원자를 교원으로 채용한 사실을 적발했다.

‘돈 뿌리기’ 여전한 조합장선거

검찰이 지난 3월8일 실시된 제3회 농협·수협·산림조합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관련 수사 결과 1441명을 입건하고 836명을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구속된 33명은 모두 금품선거 사범이었다.대검찰청 관계자는 “흑색선전 사범이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공직선거와는 달리 조합장선거는 여전히 고질적 금품선거의 병폐가 만연하다"고 했다.

A9면

이번엔 일자리 불안…전장연 다시 거리로

동료지원가로 활동하는 중증장애인 문석영씨는 지난해 3월부터 서울의 한 중증장애인지원센터에서 주 25시간 일하고 있다.지체장애, 시각장애 1급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문씨에게는 소중한 일자리다.문씨가 지원받은 중증장애인 지역취업 맞춤형 일자리 사업은 지난해 23억원의 예산이 배정됐으나 올해는 전액 삭감됐다.

서울교육청, 과외 전수조사…학원 심야교습 점검

서울시교육청이 고액 과외를 방지하기 위해 개인과외 교습자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서울시교육청은 우선 2027년까지 개인과외 교습자 전수조사를 실시해 고액 과외를 사전에 방지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에 등록된 사교육 운영 형태 중 개인과외 교습자의 비중이 51%로 가장 높았고, 학원과 교습소 등이 뒤를 이었다.

2023년 9월 11일 내륙 늦더위…서울 낮 30도[오늘의 날씨]

2023년 9월 11일 내륙 늦더위… 서울 낮 30도[오늘의 날씨

“60세 이후로 정년 늦추면 GDP 상승”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조정해 은퇴연령을 늦추면 국내총생산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매년 일정한 외국인 노동자를 유입하는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경제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국회입법조사처의 ‘입법과 정책'에 실린 ‘일본과의 비교를 통한 인구구조 대응 정책의 효과 분석’ 보고서를 보면, 은퇴연령이 높아질 경우와 노동시장 진입이 빨라지는 경우 모두 노동 공급과 자본 투입량이 늘어나 GDP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A10면

대추나무 열매 말랐네…충북 보은 축제 한 달 남았는데 어쩌나[현장에서]

지난 7일 오후 충북 보은군 수한면 발산리에서 대추농사를 하는 이광배씨는 자신의 대추 과수원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보은군은 보은대추축제의 판매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 지역 농가들을 대상으로 생대추 예상 수확량을 조사한다.보은군이 예상한 올해 생대추 수확량은 994t다.

인천 중구·동구, 영종구·제물포구로 바뀐다

인천 중구와 동구 지역의 행정구역이 조정되고 명칭도 바뀐다.서구 아라뱃길 북쪽에는 새 행정구역이 설치된다.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인천광역시 제물포구·영종구·검단구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강태공 모실 어선, 강진 마량항으로 오라”

전남 강진군이 바다낚시 어선 지역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근 크게 늘어난 ‘낚시꾼'들이 강진의 항구에서 배에 타도록 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전남 강진군은 “바다낚시 어선을 마량항으로 유치한 뒤 낚시꾼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발빠짐 위험’ 지하철역에 자동 발판 생긴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 간격이 넓어 발빠짐 사고 위험이 큰 서울지하철 역사에 내년부터 자동으로 나왔다 들어가는 발판이 설치된다.하지만 열차가 승강장에 가깝게 진입하는 구조인 경우 충돌 위험이 있어 고정형 발판 등을 둘 수 없는 곳들이 여전히 존재한다.서울시는 최근 5년간 발빠짐 사고의 70%가 발생한 이들 역사 가운데 설치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72개 역의 승차 위치 585곳에 내년부터 접이식 자동안전발판을 도입하기로 했다.

A12면

미국 주도로…중국 일대일로 견제 루트 뚫었다

중국의 ‘일대일로'에 맞서 미국 주도로 인도·중동·유럽의 철도 및 항구 등 인프라를 연결하는 계획이 발표됐다.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프로젝트에 관해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고, 중동을 핵심으로 하는 중국의 일대일로 비전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요한 계획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특히 이스라엘과 사우디를 이번 경제회랑 프로젝트에 참여시킴으로써 미국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중국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중동에서 미국의 존재감을 다시 강화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이탈리아 총리, 중국 총리에 ‘일대일로 탈퇴 계획’ 직접 설명”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리창 중국 총리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별도 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안정 필요성을 강조했다.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10일 이탈리아 매체를 인용해 멜로니 총리가 리창 총리와 회담하며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탈퇴 계획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다만 멜로니 총리는 일대일로에서 탈퇴하더라도 중국과의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플레 불안서 한숨 돌린 중국

7월 CPI가 2년5개월 만에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커졌던 디플레이션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중국 CPI 상승률은 지난 1월 2.1%를 기록한 뒤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7월에는 -0.3%까지 떨어졌다.중국 C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황이었다.

A14면

득근득근 전기 충격…우주인 위한 ‘벌크업’

비행 중인 대형 우주선 내부에서 한 탐사대원이 지구의 체력 단련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트레드밀을 이용해 땀을 뻘뻘 흘리며 달리기를 한다.ISS에 옮겨 탄 우주비행사들은 약 6개월간 200여개의 과학 연구와 실험을 한다.미국 항공우주국은 공식 자료를 통해 “우주비행사들은 달과 화성, 그리고 그보다 먼 우주로 가기 위한 미래의 임무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위 먹은 돼지, ‘쿨매트’로 폭염 걱정 뚝

미국 연구진이 실내 축사 안 돼지의 건강을 더운 날씨에서 지킬 수 있는 ‘냉각 패드'를 개발했다.연구진은 공식 발표자료를 통해 “냉각 패드 위에서 돼지는 더운 곳에 있을 때보다 호흡 속도가 안정화됐다"며 “사료 섭취와 젖 생산도 증가했다"고 밝혔다.냉각 패드에서 생활하는 새끼 돼지의 경우 더운 곳에서 생활하는 경우보다 사료를 7.2% 더 많이 먹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3.4㎝ 초미니 ‘로봇 수색대’

몸통을 자유자재로 찌그러뜨리면서 진짜 벌레처럼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소형 로봇이 개발됐다.몸통 안에 두뇌 역할을 하는 회로 기판도 있다.클라리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어딘가에 눌려 압박을 받으면 몸통이 정사각형에서 마름모 모양으로 찌그러진다는 점이다.

K 배터리 미래 ‘재사용·재활용’에서부터[찌릿찌릿(知it智it) 전기 교실]

국내 전기자동차의 연간 판매 대수는 2021년 10만대를 넘기더니 2022년에는 16만대로 늘어 신차 판매량의 9.76%를 차지하는 등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특히 고사양으로 만들어진 전기차 배터리는 순환경제 측면에서 재사용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의 가장 큰 예시는 잔존수명이 60% 이상인 경우, 에너지저장장치나 소형 이동장치 등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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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정책 ‘역주행’…태양광 기업, 존폐 기로

한화큐셀은 최근 국내 태양광 수요가 부진하자 충북 음성공장의 태양광 모듈 생산량을 축소했다.2019년부터 돌턴에서 1.7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운영 중인 한화큐셀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등 현지 정부의 강력한 지원 정책에 힘입어 생산 규모를 순차적으로 늘려 5.1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원자력발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국내 태양광산업이 빠르게 침체하고 있다.

삼성전자, 에버랜드 ‘블러드시티’에 ‘갤럭시 Z 플립5·폴드5’ 체험존 개장[포토뉴스]

삼성전자가 에버랜드 ‘블러드시티'에 ‘갤럭시 Z 플립5·폴드5’ 체험존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체험장을 찾은 한 소비자가 갤럭시 Z 플립5·폴드5 제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네트워크 트래픽 비중 5% 이상인 미국 빅테크에 비용 분담 의무화 추진”

유럽통신사업자협회가 통신사 네트워크에서 차지하는 연평균 트래픽 비중이 5% 이상인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상대로 망 투자비용 분담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리사 퍼 ETNO 사무총장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사옥 셀라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 ETNO는 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와 함께 트래픽 5%를 초과하는 기업들을 상대로 ‘공정한 기여'를 요청하려고 한다"며 “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망에 트래픽을 보내는 모든 주체가 아니라 6~8개 주요 빅테크 기업만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현재 인터넷 생태계는 불균형하며, 통신사가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하지만 부수익을 누리는 것은 빅테크 기업들"이라면서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50% 정도가 소수의 기업에 의해 발생하고 있지만 이들은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고금리 대출도 힘들어져…‘급전’ 막힌 서민들 사채로 내몰려

대부업계, 저축은행의 서민 대출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대부업계와 저축은행에서 돈줄이 막힌 중저신용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이동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0일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부업계의 가계신용대출 신규 금액은 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HTS 중단·지연 피해 매년 증가

증권사의 정보기술 부문 투자 증가에도 홈트레이딩시스템 및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중단·지연으로 인한 피해는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증권사의 IT 부문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6년간 증권사 시스템 오류 발생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금감원에 신고된 증권사 시스템 오류 발생 건수는 2018년 34건, 2019년 47건, 2020년 49건, 2021년 60건, 2022년 66건으로 증가했다.

초전도체 → 맥신 → 양자컴퓨터 → 다음은…총선 다가오자 ‘정치테마주’ 다시 고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테마주’ 등 정치 테마주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노을 외에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된 태양금속, 나우IB, 극동유화 등도 같은 기간 크게 상승했다.정치 테마주는 한 장관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기대를 재료로 최근 주식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A17면

추석 명절 선물세트 역대 최대 매출 예약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통업계의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마트도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22.2%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백화점은 한우 세트 판매량이 크게 늘자 고품질의 이색 한우 선물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운전자 경험 바꿀 ‘미래 모빌리티 기술 콘셉트’ 선공개

LG전자가 운전자 경험을 바꿀 모빌리티 선행 기술 콘셉트를 선보였다.LG전자는 10일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홈페이지에 ‘모빌리티 랩웍스 시리즈'라는 신규 카테고리를 만들고 차량용 차세대 디스플레이 3종과 디지털 콕핏 2종을 처음으로 공개했다.모빌리티 랩웍스 시리즈는 ‘나에게 꼭 맞는 미래 모빌리티를 경험하다'를 주제로 LG전자가 진행하는 선행 프로젝트와 실험적인 기술을 의미한다.

KT, 내달 초거대 AI ‘믿음’ 출시 앞두고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에 200억원 투자

오는 10월 초거대 인공지능 ‘믿음’ 출시를 앞둔 KT가 국내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AI 스타트업들을 상대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KT는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콴다'에 100억원씩 총 2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KT는 업스테이지와 함께 기업 간 거래에 특화된 대형언어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 인니 아세안 정상회의서 의전차량 이끌어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지난 5~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43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타는 의전 차량 행렬을 선도했다.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각국 정상과 주요 인사들이 타는 차량을 호위하는 의전 행렬의 선도 역할을 아이오닉5에 맡겼다.국가 정상 등이 공식 행사 참석을 위해 차량으로 이동할 때 만들어지는 의전 행렬은 의전 선도 차량과 해당 차량, 경호 및 화물 차량으로 구성된다.

A18면

꿈의 배터리로 시동 걸린 전기여객기

지난 4월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이 ㎏당 500Wh의 에너지밀도를 가진 배터리셀을 개발했다고 깜짝 발표하자 업계가 술렁거렸다.머스크는 전기비행기용 배터리의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테슬라가 전기비행기 생산에 도전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상용화 가능한 전기비행기용 배터리로 그가 제시한 에너지밀도 기준은 ㎏당 400Wh. 머스크는 2020년 자신의 트위터에 “㎏당 400Wh 에너지 밀도를 갖는 배터리의 대량 생산은 머지않았다"며 “아마 3~4년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늘어나는 시제품…안착 중인 ‘에어 택시’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전기차 기술이 전기비행기 개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까.현대차는 “전기를 전환하는 장치의 개발 과정에서 그간의 연구와 설계 방법, 시험 검증이 도움이 된다"면서도 “다만 운용 고도가 높아 절연이나 냉각 설계에 차이가 있고, 전자기 간섭이나 낙뢰 같은 요소에서 부품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적인 설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한편 미국 항공우주국은 수년간 매달렸던 전기비행기 X-57 맥스웰 프로젝트를 이달 포기할 계획이다.

A19면

“메달 싹쓸이 비결요? 힘들어도 즐기면서 하니까요”

‘돌고래 역도단'에서는 금메달 리스트가 특별하지 않다.장애인 선수들로 구성된 울산 동구청 소속 ‘돌고래 역도단'은 창립 10년을 맞은 올해 경기도지사기 전국역도대회와 제22회 전국장애인역도선수권대회 등 두 차례 전국 단위 대회에서 선수 5명이 29개의 금메달을 땄다.14개의 금메달을 딴 경기도지사기 역도대회에서 강원호·김형락 선수는 한국 신기록을 세웠고, 전국장애인역도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 3관왕'을 차지했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9월 11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9월 11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9월 11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9월 11일

일 ‘바둑 천재’ 나카무라, “프로 활동, 한국에서” 객원기사 신청서 제출

일본 바둑계가 자랑하는 ‘천재 소녀’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이 한국에서 프로기사 활동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10일 바둑계 소식에 따르면 나카무라는 최근 한국기원에 객원기사 신청서를 공식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프로기사협회는 13일 열리는 대의원 회의에서 나카무라의 객원기사 활동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대중·브란트·만델라’로 읽어내는 통합과 화해의 정치

연세대학교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는 오는 12일 ‘평화와 통합의 세계 지도자 김대중·브란트·만델라'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진행한다.이번 회의에는 넬슨 만델라 재단 대표와 빌리 브란트 재단 소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한다.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는 10일 “오늘날 인류는 갈등, 분열, 불평등을 비롯한 여러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회의는 평화와 통합의 정치를 일생 동안 실천한 20세기의 세계적인 지도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삶과 유산을 담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A20면

3년의 전세사기 극복기 ‘루나의 전세역전’ 펴낸 홍인혜[인터뷰]

‘어른'을 가르는 기준은 나이보다 집을 구해봤느냐 아니냐로 나뉠지도 모른다.웹툰작가이자 카피라이터 홍인혜가 ‘전세사기'를 당한 건 그의 나이 서른넷.지난해 말부터 전세사기가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나서 이 웹툰은 MZ세대들에게 전셋집을 구하기 전에 꼭 봐야 할 ‘교과서'가 됐다.

“2023년 한국의 ‘이철수’는 누구입니까”···‘프리 철수 리’가 던지는 질문[리뷰]

1973년 차이나타운 사람들은 이철수를 ‘그 한국인 남자'로 기억했다.이 운동은 1983년 이철수의 석방을 이끌어내며 ‘아시아 공동체가 함께 이룬 승리'로 기록됐다.<프리 철수 리>는 당시 미국 사회를 흔들었던 ‘이철수 구명 운동'과 이철수의 생애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A21면

‘지구 최후의 오지’ 터전 삼는 희귀한 야생동물…EBS1 ‘다큐프라임’

인간이 살 수 없는 극한의 환경에서 야생동물은 살 수 있을까?제작진은 이곳에서 강인하게 살아가는 ‘고산의 유령’ 눈표범과 창탕고원의 상징이기도 한 티베트 야생당나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인간의 간섭을 피해 고비 사막 깊숙이 숨어 살아가는 희귀한 동물 야생쌍봉낙타도 찾아 나선다.

2023년 9월 11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엘로이즈의 엄마는 “딸의 정혼자가 밀라노에 있다"며 초상화를 마음에 들어하면 그리로 갈 것이라고 말한다.마리안은 “곧 가실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인다.

2023년 9월 11일[TV하이라이트]

이후 아내는 “사이비라는 걸 알고 난 뒤 부부생활에 금이 갔다"고 한다.“세뇌 당했다"며 남편을 설득하지만 남편은 “사이비가 아닌, 내 삶의 전부"라고 말한다.곧이어 “아내가 교회에 나가지 않으면서 집안일을 놓았다"며 “아내의 게으름이 문제"라고 말한다.

A22면

US오픈 제패한 19세, 진정한 ‘윌리엄스 후계자’

오랫동안 미국 테니스는 세리나 윌리엄스라는 걸출한 선수로 자존심을 지켜왔다.미국의 코코 고프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정상에 올랐다.고프는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를 2시간6분 만에 2-1로 꺾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논란 끊이지 않는 클린스만 감독, 보여줘야 할 건 못 보여주고…못 볼 꼴만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그런데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이 웨일스의 미드필더 에런 램지에게 유니폼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은 더욱 커졌다.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유럽축구연맹과의 인터뷰에서 “LA갤럭시에서 뛰고 있는 아들이 램지의 유니폼을 받아줄 수 있냐고 문자를 보냈기에 유니폼을 요청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더 달아나는 일본 축구…독일에 대승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대표팀은 10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 4-1의 대승을 거뒀다.독일 대표팀의 한지 플릭 감독은 “일본이 좋은 팀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오늘은 우리가 이 팀을 이길 컨디션이 아니었다"며 “일본 선수들은 고도의 트레이닝을 하고 있고, 기본기를 확실히 익히고 있다. 그런 점에서 독일 축구도 깨어나야 한다"고 말했다.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개최국인 독일은 최근 3연패를 당했다.

‘시즌 3승’ 박지영 “메이저 첫 승 기뻐”

박지영이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로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를 밟았다.박지영은 10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치고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 공동 2위 이예원, 김민별, 이가영을 3타 차로 제치고 상금 2억1600만원을 차지했다.2015년 신인왕 출신 정규투어 9년 차인 박지영은 통산 7승을 첫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A23면

페디, 롯데에 한 달 전 ‘빚’ 갚았다

2023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는 단연 에릭 페디다.페디가 호투한 이날 두산 라울 알칸타라도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0자책으로 역투했다.페디가 평균자책 2.21, 알칸타라가 2.29다.

아시아탁구선수권, 신유빈·전지희가 뛴 여자 복식도 ‘중국 벽’ 막혀 동메달…한국 은 1·동 5개로 대회 마감

한국 탁구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여자 복식도 중국의 벽에 가로막혔다.신유빈과 전지희가 10일 강원 평창돔에서 열린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쑨잉사와 왕이디에 1-3으로 졌다.또 다른 준결승에선 중국의 왕만위와 천멍이 결승에 올라 여자 복식도 중국이 금메달을 다투는 그림이 됐다.

수영 황금세대, 역대 최고 성적 도전…황선우 200m·김우민 400m 금 노려[항저우, 주목 이 선수]

23일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은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김우민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출전한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과 결승에서 잇따라 자신의 개인 기록을 경신하는 등 흐름도 좋다.남자 자유형 800m에서는 7분47초69로 종전 한국 기록을 2초24 당긴 신기록을 세웠다.

A24면

[우석훈의 경제수다방] 마이웨이 대통령과 홍범도 총선

상원과 하원이 있는 게 아니어서, 지역구든 비례든 한꺼번에 바뀐다.일본처럼 총리가 수시로 국회를 해산하고 다시 선거를 치르는 것도 아니어서, 한국 총선은 예외 없이 4년마다 한 번씩 주기적으로 진행된다.어쨌든 홍범도라는 역사적 인물의 공산당 가입 문제가 총선을 앞둔 한국 정치권의 1번 의제가 되었다.

[우리말 산책] 해바라기는 해를 바라보지 않는다

엄민용 가을이 깊어지면서 온갖 열매들이 살을 찌우고 있다.‘해바라기'도 그런 열매 중 하나다.해바라기는 ‘꽃이 해를 바라본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NGO 발언대] 사회운동은 다른 길, 다른 희망도 있다는 걸 보여줘야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 사무실 선배가 사회운동에 대해 쓴 글의 일부다.사회운동은 2016년 촛불집회를 통해 이명박 정부 이래 10여년간 그토록 소망했던 ‘시민의 단결된 힘을 통한 전복'을 이뤄냈다.하지만 그것은 사회운동의 부흥과 승리를 뜻하지 않는다.

[노래와 세상] 따로 또 같이

지금은 추억 속으로 사라진 ‘따로 또 같이'는 가을에 최적화된 그룹이었다.그리고 우순실이 객원 보컬로 참여했다.백발의 전인권이 자신의 그룹을 이끌고 오디션 프로그램인 <불꽃 밴드>에 출연한 모습을 보면서 “사랑이 깊으면/ 외로움도 깊어라"라고 노래하던 음유시인 이주원이 그리워졌다.

A25면

[신경아의 조각보 세상] 쫄지마 페미니스트, 힘내라 시민운동

스웨덴이란 나라는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에게는 오래된 물음표다.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성평등 제도와 문화를 갖고 있고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일하고 아이를 키운다는 현대사회의 신화를 써 온 나라다.한국에서 유명한 ‘라테 파파'란 말은 정작 스웨덴에선 들을 수 없다지만, 스웨덴 남성들은 부드럽고 육아에 익숙하다.

[기고] ‘공무원 시험의 7배’ 수능 응시료, 정부 부담으로 하자

오는 11월16일에 실시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은 응시수수료를 내야 한다.수능 응시료가 면제되면 학부모의 부담 완화와 함께 수수료를 징수하는 행정력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저소득 계층에게만 응시료를 면제하는 ‘선별 복지'에서 ‘보편 복지'로 전환하는 1석3조의 정책 효과도 꾀할 수 있다.정부·여당은 이른 시일 내에 수능 응시료 면제 방안을 적극 추진해 주기를 바란다.

[지금, 여기] 생로병사 해탈한 존재, 그의 이름은

지난 1일 국무조정실은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추진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송출 국가와의 협의를 거쳐 고용노동부와 서울시가 100명 규모로 시작할 예정이다.사업체가 이주노동자를 고용하여 서비스 신청 가구로 파견하는 방식이라 안타깝게도 최저임금제도나 근로기준법을 피해갈 수 없게 되었다.

A26면

[아침을 열며] 위협받는 밥상, 지켜내는 밥상

스페인에서도 올해 가뭄과 폭염이 반복돼 올리브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폭등, 현지 슈퍼마켓에선 올리브유 도난사고까지 발생하고 있다.기후변화로 인한 농업의 위기가 생산자를 넘어 이제는 소비자에게도 일상화되고 있는 것이다.국내 농업의 관련 피해는 이미 심각하다.

[여적]“태영호 쓰레기” 발언 유감

그러자 본회의장에 있던 박영순 민주당 의원이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네"라고 맞받았다.다음날 태 의원이 단식투쟁 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가 거칠게 항의하는 해프닝으로 이어졌다.태 의원을 ‘쓰레기'로 표현한 박 의원의 발언은 명백한 헤이트스피치다.

[시선] 열차가 지연되는 이유

만성적 인력부족으로 초과노동을 밥먹듯이 하고, 아파도 연차 사용이나 병가를 사용하지 못하고, 안전매뉴얼을 위반하며 작업속도를 올리는 것이 현장의 ‘노하우'가 되는 철도현장에서 ‘정시운행'이란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더 많이 내어주어야만 가능한 편법의 결과일 뿐이다.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철도 경쟁체제’ 도입은 지난 20여년간 진행된 철도 민영화 과정 중에 놓여 있다.철도 민영화는 철마다 옷을 갈아입듯 정부가 바뀔 때마다 이름과 방식을 달리하며 계속되었다.

[詩想과 세상] 무릎

시인은 ‘쌀자루를 이고’ 다니다가 ‘무릎이 다 녹은’ 한 사람을 보여준다.나도 시인과 함께 검은 달을 향해 컹컹 짖는다.무릎 안의 ‘검은 달'을 꺼내서 언덕 위로 밀고 올라간다.

A27면

[정동칼럼] 협치 요구를 거둬야 할 때

현 정부 출범 1주년 즈음에 실시한 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취임 1년 동안 여론에서 언급된 윤석열 대통령 연관어 중에서 상위 다섯 개가 순서대로 민주당, 국민, 이재명, 김건희, 문재인이었다.현 정부와 국민의힘에 ‘용산 자유주의'를 수용하지 않는 사람은 모두 ‘공산 전체주의자'일 뿐 협치의 대상이 아니다.더 나아가 윤미향 의원 징계안 제출에서 보듯이 용산 자유주의를 수용하지 않으면 반국가행위를 일삼는 사람일 뿐 아니라 ‘국민'의 자격조차 없는 사람으로 몰아간다.

[사설] ‘약자복지’하겠다더니 지원 예산 대폭 깎은 윤석열 정부

내년 정부 국고보조사업에서 약자 지원 예산이 대거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기재부 ‘2023년 국고보조사업 연장평가 보고서'를 보면 노인·아동·청소년·장애인 예산이 집중 삭감되면서 278개 사업 중 176개가 폐지·통폐합 또는 감축 판정을 받았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선거 매표 예산을 배격해 절약한 재원으로 서민과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껍게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정부의 예산편성은 그의 말과 거꾸로 가고 있다.

[사설] 대정부 질문을 ‘최악’으로 만든 책임, 김기현 대표가 져야

21대 국회의 마지막 대정부질문이 정쟁으로 얼룩진 채 8일 막을 내렸다.정치 복원을 위해서는 김 대표가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찾아가 ‘단식정국'의 출구를 함께 모색해야 한다.이번 정기국회가 집권여당 대표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걸 김 대표는 명심하길 바란다.

[사설]‘오염수 우려’ 국책연 보고서, 지금이라도 공개해야

정부가 일본 도쿄전력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담은 국책연구기관들의 연구 보고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무엇보다 이번 국책연구기관 연구 보고서를 비공개하며 ‘공개 시 중대한 국익의 현저한 침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를 드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정부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용인한 것보다 더 국익을 침해하는 행동이 뭐가 있겠는가.

[미디어세상] 성평등 보도, 단순 전달 넘어 비판적 접근 절실

최근 들어 성평등과 젠더 이슈에 관련된 언론 보도들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권력에 대한 감시가 언론이 주요 책무라는 점에서, 성평등과 관련된 논의가 전무한 현 정부 상황은 더 많은 성평등 의제를 생산할 수 있는 배경이라고도 할 수 있다.적극적인 정책 논쟁을 활성화하는 성평등 보도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