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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JTBC 압색…언론 겨눈 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화천대유자산관리 김만배씨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4일 뉴스타파·JTBC 본사, 소속 기자들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이번 압수수색은 뉴스타파의 2022년 3월6일자 보도, JTBC의 2022년 2월21일자 보도와 관련된 것이다.뉴스타파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검찰은 “신 전 위원장과 김씨, 한 기자가 공모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허위 사실을 드러내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했다.

크렘린궁 “푸틴, 방북 수락”

조선중앙통신 등은 지난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소식을 이날 보도했다.통신은 “정치, 경제, 군사, 문화의 모든 방면에서 이룩되고 있는 괄목할 성과와 건설적인 협조 경험, 국가 부흥과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위한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들을 나누시였다"고 밝혔다.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용 무기 지원과 위성 개발 등 러시아의 기술 이전 등 광범위한 군사 협력 논의가 이뤄졌음을 시사한 것이다.

“연구비 깎여 기존 노력들 물거품 될 우려…이러다 한국 망해요”

지난 13일 대전에서 만난 이어확 ‘국가 과학기술 바로 세우기 과학기술계 연대회의’ 공동대표의 표정에서는 위기감이 짙게 묻어났다.이 공동대표는 “연대회의의 구성을 살펴보면 노조만 모인 조직이 아니다"라며 “박사급 연구원 2600여명이 모인 출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와 같은 조직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공동대표는 정부가 내년 R&D 예산을 삭감하면서 과학기술계에 ‘카르텔'이 있다고 한 점도 강하게 성토했다.

11년 만에 ‘차벽 트럭’ 산다는 경찰, 집회·시위 ‘공권력 강화’ 수순 밟나

경찰청의 내년도 예산안에서 경비·경호 관련 예산이 대폭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정책 연구·개발 사업 예산도 올해 674억1800만원에서 내년 566억9100만원으로 107억2700만원 줄었다.경찰청은 “삭감되거나 순감된 사업 대부분은 올해 사업이 완료되거나 완료를 앞두고 있어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치안상황 시스템 노후장비 교체 및 기능 개선'과 같이 새롭게 추진해 예산을 확보한 사업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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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명예훼손’ 판단한 검찰, ‘허위보도 고의성’ 입증 관건

검찰이 14일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와 소속 기자들, 종합편성채널 JTBC를 압수수색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죄다.해당 기자들이 지난해 대선 전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허위 보도해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유력 대선 후보에 대한 의혹 보도가 형사처벌할 정도의 허위사실 유포라고 단정할 수 있는지,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을 비방할 목적이 있었는지가 쟁점이다.

“검찰, 군사작전하듯 압색…독재정권 때로 돌아가는 언론자유”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이 14일 뉴스타파와 JTBC를 압수수색하자 국내외 언론단체들이 “언론자유 시계가 독재정권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며 반발했다.한국기자협회 등 11개 단체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압수수색은 언론이 스스로 문제를 밝히고 시민과 독자의 비판을 받아야 할 과정을 깡그리 무시한 공권력의 폭력이자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탈"이라고 밝혔다.이어 “오늘은 뉴스타파와 JTBC, 그리고 두 명의 기자였지만 권력의 충견이 된 검찰이 겨냥하는 것은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 전체"라며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아래에서 충견으로 살았다는 역사의 평가를 받고 싶지 않다면 지금 당장 언론 탄압을 중단하라"고 했다.

A3면

윤 정부, 한·미·일 중심 ‘가치 외교’…북·러엔 ‘결속 명분’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 13일 정상회담에서 밀월을 과시할 수 있었던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미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행보, 미·중 전략경쟁 등 국내외 상황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윤석열 정부가 한·미·일 중심의 가치 외교를 지향하면서 북·러 군사협력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도 있다.러시아 공사를 지낸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은 14일 통화에서 “지난해 10월 푸틴 대통령이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한국에 분노가 폭발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을 때 북·러 간 군사협력은 이미 예견됐다"고 짚었다.

미 “제재에 주저 않을 것…북한에 분명한 후과”

미국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통해 위성 개발 등 군사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필요시 추가 제재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 브리핑에서 북·러가 정상회담에서 무기 거래를 추진할 경우 “당연히 우리는 그에 대해 조치를 취하고 적절히 다룰 것"이라며 “북한에는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분명히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북·러가 논의할 무기 개발 프로그램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미국은 " 어느 방향으로 가든 긴밀히 주시하면서 적절한 경우 제재를 가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3년 9월 15일[김용민의 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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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고립 북·러와 ‘한통속’으로 엮일라…거리 두는 중국

중국 입장에서는 북·러 밀착이 압박이나 고민거리로 느껴질 수 있다.중국은 북·중·러 연대, 특히 군사적 협력과는 거리를 둘 것으로 전망되지만 북·중, 중·러 등 양자 협력은 꾸준히 추진하면서 한·미·일 협력 강도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정부도 북·러 공조가 북·중·러 연대로까지 구조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NSC “북·러 회담 안보리 위반…안보 위협 행위 분명한 대가 따를 것”

국가안전보장회의는 1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과 러시아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면서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어떤 행위든 이에는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20일 열리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러 정상회담에 따른 북·러 군사교류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번 북·러 군사교류에 대해 적절한 언급과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러 “농업·건설 공동 프로젝트”…노동자 외화벌이 땐 대북 제재 흔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농업·건설 부문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북한은 대북 제재로 인해 외화벌이가 절실하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노동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특히 북한 건설노동자들이 러시아 극동지역 대형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문제가 논의됐을 수 있다.

A5면

‘12·12는 구국’이라는 신원식…“국방 전문가”라며 감싼 여당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4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내정자의 12·12 쿠데타 옹호 발언에 대해 “우리 몸의 머리카락 하나 정도"라고 두둔했다.이 총장은 사회자가 ‘신 내정자 같은 경우는 전두환씨가 주도한 12·12 쿠데타를 두고 나라 구하려고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던데 국민의힘에서도 동의하나'라고 묻자 “한 부분, 우리 한 몸의 머리카락 하나 정도 있는 걸 가지고 그 사람 전부로 평가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이 총장은 “신 내정자는 현재 우리 당에 있는 최고 국방 전문가"라며 “또 군에 있는 많은 후배가 신 내정자를 존경하고 따른다"고 했다.

민주당 최고위로 공 넘어간 ‘이종섭 탄핵’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탄핵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이날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를 논의했지만 15일 최고위원회의로 판단을 넘겼다.

김기현 “이재명, 단식 멈추길” 보름 만에 첫 요청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이 대표 단식 중단 요청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김 대표는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지는 않을 방침이다.

A6면

윤 대통령, 부산서 지방분권 정책 발표…“서울·부산 두 개 축 작동돼야 영호남 발전”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우리 정부는 모든 권한을 중앙이 움켜쥐고 말로만 지방을 외치지 않고, 그런 과거의 전철을 절대 밟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기회발전특구, 교육자유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 등 4개 특구 도입을 중심으로 한 지방분권 정책을 발표했다.윤 대통령은 “정부는 지역의 기업 유치를 위한 세제 지원, 정주 여건 개선, 그리고 토지 규제 권한의 지방 이양을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아울러 지역의 산업단지에 주거시설과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A8면

[단독]독립운동가 후손들, 육사 명예졸업장 반납한다

육군사관학교로부터 명예 졸업증서를 받은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육사에 졸업장을 반납하기로 했다.육사 교장 이름으로 수여된 명예졸업장엔 “귀하께서는 독립군의 일원으로서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다하셨으며, 특히 독립전쟁 중 몸소 보여주신 숭고한 애국심과 투철한 군인 정신은 위국헌신 군인 본분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관생도들에게 참다운 군인의 귀감이 되었으므로 이에 육군사관학교 학칙에 따라 명예증서를 드린다"고 적혔다.육사 측은 이 졸업증서를 수여하면서 “눈보라 몰아치는 만주벌판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군·광복군의 독립정신은 대한민국 국군의 정신적 뿌리가 됐으며, 육군사관학교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고 했다.

학부모의 담임 교체 요구에 대법 “교권 침해” 첫 인정

교사가 수업 시간에 장난을 친 학생을 제지했다는 이유로 담임 교체를 반복적으로 요구한 학부모의 행위는 부당한 간섭에 해당한다고 대법원이 판단했다.교사의 교육 활동을 학부모 등이 부당하게 간섭해선 안 된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다.대법원 2부는 14일 학부모 A씨가 한 초등학교 교장 B씨를 상대로 “교권보호위원회 조치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균용, 자녀 해외거주 계약 내역도 미제출…커지는 ‘재산 리스크’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해외 체류 중인 자녀의 거주지 계약 내역 등도 재산신고 때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 후보자는 국회에서 이 후보자 가족이 상속받거나 상속한 재산 내역 등을 추가로 요청한 데 대해서도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어 ‘재산 리스크'가 청문회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14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이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임명동의안 자료에 두 자녀의 해외 거주지 계약 내역은 기재하지 않았다.

‘수사용’ 검찰 특수활동비, 회식·기념사진 촬영에도 쓰였다

수사 및 기밀활동에 쓰여야 할 검찰의 특수활동비 일부가 검사들의 회식비나 기념사진, 공기청정기 대여 비용 등에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취재단이 검찰청을 방문해 특활비 자료를 수령할 때 검찰 관계자는 ‘특활비는 검사실 회식비나 격려금 형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박중석 뉴스타파 기자는 “한 지방 검찰청에 청구한 정보공개청구 자료를 수령하는 과정에서 느닷없이 나온 발언이었다"며 “이런 정황을 종합하면 다수의 검찰청에서 특활비가 제대로 쓰이는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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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성희롱 신고 여성 절반 “부당 대우”

서울의 한 병원에서 2년 동안 물리치료사로 일한 장맑음씨는 상사의 성희롱을 신고하며 퇴사한 뒤 1년 넘게 상사가 제기한 소송에 시달리고 있다.법이 있지만 신고자 10명 중 1명도 보호받지 못했다.이수진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성희롱 신고를 이유로 한 ‘불리한 처우’ 신고 사건 449건 중 노동부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건은 7.8%뿐이었다.

“여성 노동자가 안전한 세상 만들게요” 신당역 10번 출구 앞 시민 ‘촛불 추모’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1년을 맞은 14일 서울 중구 신당역 인근에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이날 “신당역 참사에는 두 가지 본질이 있다. 노동자가 죽은 산업재해이자, 여성 노동자가 성폭력에 의해 사망한 사건이라는 점"이라며 “노조는 지난해 투쟁 과정에서 사회 참사가 다시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일터를 위해 인력 충원 등을 요구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서울시와 공사, 국회는 미온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추모제에 참석한 최란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법원은 가해자 구속영장 청구에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사법부가 피해자의 시선에서, 입장에서 사안을 보지 않으면 막을 수 없는 피해 사이사이 틈새가 생긴다"고 말했다.

2023년 9월 15일 우산 잊지 마세요…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오늘의 날씨]

2023년 9월 15일 우산 잊지 마세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오늘의 날씨

침수 피해 막게…부산 지하차도에 대피 통로

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부산시가 2026년까지 시내 지하차도 34곳에 비상대피로를 설치한다.지하차도 침수에 대비해 비상대피로를 확보한 것은 전국에서 부산이 처음이다.비상대피로 표준안을 적용하는 곳은 호우 시 물에 잠길 우려가 있는 지하차도 34곳이다.

A10면

“금서(禁書) 아니라 금서(金書)네요”…홍성서 금서 읽기 대축제[현장에서]

지난 13일 오후 찾은 충남 홍성군 홍동밝맑도서관.사단법인 홍동밝맑도서관 등으로 구성된 제1회 홍성 국제 금서 대축제 진행위원회는 지난 11일부터 도서관에서 ‘제1회 홍성 국제 금서 대축제'를 열고 있다.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축제는 충남도가 최근 성평등 등의 내용이 담긴 도서들을 금서로 지정해 공공도서관에서 폐기하자 홍동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이에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광주교육청, 659억 들여 스마트 기기 사놓고 학생 대여 ‘강권’

중·고등학생에게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1대씩 대여해주는 광주시교육청 사업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시교육청은 이미 예산 659억원을 들여 학생 수에 맞춰 스마트 기기를 구매했지만, 학부모 10명 중 4명은 대여에 동의하지 않았다.광주시교육청은 “관내 중학생과 고등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 기기 보급’ 사업에 중학생 3만8019명과 고등학생 1만6838명의 학부모가 ‘대여 동의서'를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충주 ‘미소진쌀’로 빚은 맥주 나왔다

충북 충주시가 지역 맥주 양조장과 손잡고 쌀을 사용한 수제맥주를 내놨다.농업기술센터와 블루웨일 브루하우스가 충주 미소진쌀을 활용해 맥주 생산에 나선 것은 쌀 소비 촉진을 위해서다.330㎖ 들이 미소에일 2000병을 생산하는 데 90㎏ 미소진쌀이 사용된다.

“탑골공원, 조선시대 시간과 방위 측정의 기준점이었다”

시계가 흔치 않았던 조선시대, 한양 어디서나 쉽게 보였던 남산 봉우리에 해가 걸리면 정오였다.최건업 한국불교학회 이사는 “법회와 빈민구휼의 장소였던 탑골공원 위치는 한양의 중심지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시대별 개혁이 논의됐던 탑골공원 공간성에 대한 조망도 이뤄졌다.

압구정 아파트지구에 ‘주상복합’ 가능해진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아파트지구가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된다.이번 계획안은 1976년 지정된 기존의 압구정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바꾸면서 건축물 용도·밀도·높이 등의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았다.압구정 지구단위계획은 2017년 11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보류됐으나 지난해 11월 개정된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전환지침'을 반영해 계획을 보완한 것이다.

A12면

구기연 교수 “이란 정권, 히잡 시위로 민중의 힘 인식…처벌 강화는 두려움 때문”[히잡시위 1년]

이란 대학생 마흐사 아미니는 지난해 9월13일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붙잡혀 3일 뒤 석연찮게 숨졌다.이번 시위 이전부터 이란 여성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꾸준히 저항의 게시물을 올려오곤 했다.히잡 시위에서 가장 눈에 띈 건 10~20대 젊은 이란 여성들의 힘이었다.

잔혹한 탄압과 경제난에 잊히는 이란 ‘히잡 시위’…그래도 투쟁은 계속된다[히잡시위 1년]

22세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느슨하게 착용했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체포됐다가 의문사한 지 오는 16일로 만 1년이 된다.프랑스24는 “히잡 시위의 원인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고 탄압의 나사가 더욱더 단단해졌지만, 이란 여성들은 자신의 권리를 위해 용감하고 솔직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타임지도 “아미니의 죽음은 지금까지도 이란 정권을 괴롭히고 있다"며 “이란 당국이 얼굴인식 기술 등을 도입해 여성들을 압박하고 있지만, 지금도 거리엔 히잡 착용 규칙을 무시하는 수천 명의 사람이 있다"고 평가했다.

A14면

“시신들 끊임없이 바다로 떠밀려 와”…리비아 대홍수 사망자 ‘2만명’ 추산

지난 10일 리비아 동부 항구도시 데르나를 휩쓴 최악의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2만여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13일 압둘 메남 알가이티 데르나 시장은 알아라비야TV에 “홍수로 마을 전체가 휩쓸려간 지역 숫자를 기준으로 추정했을 때 사망자는 1만8000여명에서 2만여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리비아 적신월사 등 구호기관은 실종자를 1만여명으로 추산한 바 있다.

EU “중국산 전기차, 반보조금 조사”…중 “편향된 보호무역주의” 맞불 경고

유럽연합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한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3일 유럽의회 연례 정책연설에서 막대한 국가 보조금에 의해 인위적으로 가격이 낮게 유지되고 있는 중국산 전기차가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전기차 분야는 유럽이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 청정 경제를 위한 중요한 산업"이라며 “그러나 현재 세계 시장에는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넘쳐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 의회에 모인 빅테크 CEO들 “정부 차원의 AI 안전장치 필요”

테슬라, 구글, 엔비디아 등 내로라하는 빅테크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이례적으로 한자리에 모였다.AI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요청해온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날도 “AI는 양날의 칼"이라며 “AI 규제를 위한 연방정부 차원의 별도 AI 담당 부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머스크는 “AI가 잘못되면 결과가 심각해지기 때문에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대응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자위대 근거 마련 개헌은 매우 중요한 과제…포진 강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위대의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개헌 작업을 매우 중요한 과제로 꼽으며 이를 위한 ‘포진’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기시다 총리는 지난 13일 개각 발표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9월까지 개헌을 목표로 하는 생각에 변화가 없냐'는 질의에 “헌법 개정을 실현하고 싶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이는 지극히 현대적이고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그는 “이를 위한 하나의 결의로서 개헌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포진’ 강화는 확실히 생각하고 있다"며 “국회에서의 논의는 물론이고, 자민당 내 논의에서도 포진을 강화해 개헌에 대한 각오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A15면

핵이 부를 파멸 내다본 오펜하이머와 인공지능 개발 후회하는 힌턴…‘선지자의 반성’으로 역사는 쓰인다[전문가의 세계 - 박승일의 영화X기술]

영화 <블래스트>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영화는 원자폭탄의 위험성이 무엇보다 그 연쇄반응에 있다고 말하면서, 이를 원자핵의 핵분열과 국가들 사이의 핵 확산이라는 두 차원으로 나누어 보여준다.간단히 말해서 전자는 원자핵이 분열될 때 나오는 중성자가 다른 원자핵과 부딪히면서 연쇄적으로 핵분열을 일으키는 반응을 뜻하고, 후자는 원자폭탄의 위력을 확인한 많은 나라들이 원자폭탄 개발에 뛰어들면서 핵무기 경쟁이 과열되는 현상을 뜻한다.

A16면

제2의 일자리 찾는 노년

60세 이상 고령층이 직업교육 등을 받기 위해 정부로부터 비용을 타간 건수가 최근 2년 새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민내일배움카드는 정부가 직업훈련 등의 비용을 국비로 지원해주는 제도다.최근 3년간 카드 신규 발급자 현황을 보면 은퇴 나이를 넘긴 고령층의 제도 가입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간편대출 늪에 빠진 청년

인터넷은행에서 20대 고객이 빌리고 갚지 않은 돈이 1년 사이 3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인터넷은행 3사의 20대 이하 비대면대출 연체금은 58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을 포함한 19개 국내 은행에서 20대가 신용대출한 금액은 지난 2분기 기준 7조5000억원으로 이 중 인터넷은행 3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32.6%에 달한다.

1100조원 턱밑까지…국가채무, 더 늘었다

지난 7월 국가채무가 한 달 전보다 더 늘어 1100조원에 육박했다.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7월 말 기준 37조9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67조9000억원 적자였다.

현대건설·폴란드원연, 원전 R&D 협력 ‘맞손’

현대건설이 폴란드원자력연구원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동유럽 원전·신에너지·인프라 분야에 진출한다.협약식에는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과 폴란드건설협회 다미안 카즈미에르작 부회장 및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같은 날 현대건설은 폴란드원자력연구원과도 ‘원전 연구·개발 및 연구용 원자로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교육 업계 조사 이달 중 마무리…화물연대 살피기, 특정 목적 없어”

사교육 카르텔에 대한 정부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중 입시학원·강사의 거짓·과장 광고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다.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원리를 부정하고 기존 사업자들의 이권을 유지·확대하기 위한 담합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학원, 인터넷강의 업체가 강사의 수능 출제 이력, 대학 합격 실적 등을 거짓·과장 광고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고 9월 내 조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철근 누락 등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아파트 관련 입찰에서 담합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는 연내 마무리하고 심의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A17면

R&D 예산 삭감 불똥 튄 중이온가속기

1조5000억원이 투입돼 건설된 기초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 ‘라온'이 정부 연구·개발 예산 삭감의 여파로 내년에 6개월밖에 가동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한인식 기초과학연구원 희귀 핵 연구단장은 14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열린 과학미디어 아카데미에 참석해 “예산이 대폭 삭감돼 중이온가속기를 내년에 6개월 이상 돌리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2021년 완공된 대전 소재 기초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는 부지 면적만 무려 95만㎡다.

롯데, 개인 맞춤 건강관리로 활로 뚫을까

롯데그룹의 신사업 계열사 롯데헬스케어가 오는 18일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롯데헬스케어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서비스인 캐즐은 ‘건강관리를 퍼즐 맞추기처럼 즐겁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은 병원 등 의료 영역을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롯데헬스케어는 환자가 아닌 보통 사람을 대상으로 첫발을 뗐다.

기본형건축비 인상…아파트 분양가 뛴다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건축비가 15일부터 ㎡당 3만3000원 오른다.물가상승으로 공사비가 일제히 오른 것을 반영한 것인데 공공택지에서 저렴한 주택을 분양받길 원하는 무주택 서민들은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국토교통부는 14일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건축비를 197만6000원으로 인상한다고 정기 고시했다.

같은 앱인데…구글·애플서 사면 손해

구글은 9만4000원, 애플은 8만8000원, 원스토어는 5만7500원.애플리케이션 내 유료 서비스를 구매할 때 같은 상품이라도 구매처에 따라 가격 차가 최대 76.9%까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인앱구매 상품은 앱 마켓에서 제공하는 결제 시스템에 소비자가 결제 수단을 등록해 구매하는 것으로 같은 앱이라도 원스토어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구글은 최대 59%, 애플은 76.9%까지 비쌌다.

‘삼양식품’에서 ‘삼양라운드스퀘어’로

60주년을 맞은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새 비전 선포와 함께 미래 청사진을 내놓았다.삼양라운드스퀘어는 14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삼양라면 출시 60년 기념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삼양라운드스퀘어'라는 새 그룹명은 하늘과 땅, 사람을 풍족하게 만든다는 기업 철학 ‘삼양'에 사람들을 연결하는 음식을 의미하는 ‘라운드’, 과학을 뜻하는 ‘스퀘어'를 더해 만들었다.

A18면

아옮, 플미··· 아이돌 콘서트 티케팅의 그늘

' ‘아옮 실패 시 전액 환불’.그는 “우산을 접어 네줄서기를 해 줄을 짧게 하려는 것 같았는데, 천막도 없고 고무를 덮어놔서 더 더웠던 것 같다"며 “사람이 많으니 인터파크 앱이 안 돼 모바일 티켓을 여는 게 굉장히 불편했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일단 줄서기를 포기했다가, 공연 시작 직전에 줄을 다시 서 본인인증을 받았다.

붉은 비단에 금실 한땀한땀…BTS의 RM도 반한 조선 왕실 여인의 ‘활옷’

여성 혼례복인 활옷은 한국의 전통 복식 가운데 아름답고 화려한 것으로 유명하다.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15일 개막하는 ‘활옷 만개-조선왕실 여성 혼례복’ 특별전이다.활옷은 물론 왕실 혼례 문화, 전통 복식 등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자리다.

A19면

울부짖는 춘식이 때문에 쫓겨날 것 같아요…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EBS 1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간절한 도움을 요청해온 의뢰인이 있다.만약 민원이 이어져 재계약을 하지 못한다면 의뢰인과 춘식이는 길거리에 나앉을 상황이라고 한다.심란한 의뢰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춘식이는 바닥과 벽을 비롯한 집 안 곳곳에 마킹 테러를 한다.

2023년 9월 15일[TV 하이라이트]

‘어남선생’ 배우 류수영은 ‘만원 치킨’ 제5탄을 선보인다.이날의 메뉴는 ‘꽈리 멸치 치킨'으로 “1만원이면 된다"는 말과 함께 20분 만에 완성할 수 있는 간편 요리법을 소개한다.뭐라도 남기리 = <뭐라도 남기리> 세 번째 이야기가 방영된다.

2023년 9월 15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현지 사정에 능통한 국정원 요원 대식과 함께 구출 작전에 나선다.원칙을 중시하는 재호와 달리 대식은 융통성을 중시하며 구출 작전에 있어 서로 다른 방식을 보인다.

A20면

“아시안컵 결과로 평가해달라” 클린스만의 선택은 정면 돌파

1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주변은 수많은 취재진으로 인산인해였다.외유·재택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A매치를 마치고 약 한 달 만에 한국에 돌아오기 때문이었다.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이 결국 우리의 벤치마크가 될 것 같다. 당연히 결과가 좋지 않으면 팬과 미디어 모두 나에게 질타를 할 수밖에 없다. 그건 감독의 숙명"이라며 “하지만 난 토너먼트에 대한 경험이 많다. 그래서 좋은 팀을 꾸릴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LoL 이상혁, 피파4 곽준혁·박기영…‘e스포츠 첫 금’ 사냥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에 진입한 e스포츠에서 한국은 금메달 2개 이상을 포함해 출전하는 전 종목 메달을 노린다.한국은 글로벌 인기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와 ‘피파 온라인 4'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e스포츠 종주국'의 위상을 지켜내야 한다.e스포츠 관계자들은 “개최국의 이점을 안은 중국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우리 선수들이 제 기량만 잘 발휘한다면 출전 네 종목 중 금메달 2개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북한, 5년 만에 국제대회 복귀…아시안게임 191명 등록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들은 총 19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역도 강국인 북한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여자 49㎏급 리성금과 여자 59㎏급 김일경, 여자 76㎏급 성국향, 남자 89㎏급 로광렬 등 주력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레슬링에선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여자 자유형 50㎏급 동메달리스트인 김선향과 여자 57㎏급에 출전하는 정인순이 눈에 띈다.

속 타는 황선홍호

오는 1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일정을 시작하는 황선홍 24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황 감독은 14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강인이 언제 합류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답답한 상황"이라며 말문을 열었다.황 감독은 “개인적으로도 강인이와 소통하고 있고, 본인도 빠른 합류를 원하고 있다. 그렇지만 PSG 측과 시기를 조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A21면

낙엽 될까, 열매 딸까…‘늦가을’이 변수네

우선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를 시작하는 야구대표팀 일정에 맞추는 듯 보이지만 NC가 현재 2, 3위 싸움을 하는 것을 고려하면 점차 페이스를 올리면서 가을야구에도 팀에 큰 보탬이 될 가능성이 생기고 있다.NC는 리그 최강 투수 에릭 페디와 또 다른 외인 태너 털리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구창모가 예전 모습의 근사치로 돌아와준다면 가을야구 강자로 떠오를 수 있다.KT 또한 한창 상승세이던 지난 8월 말 갈비뼈 미세골절로 이탈한 우완 엄상백 합류와 함께 정규시즌 마지막 승부와 더불어 포스트시즌 최선의 투수진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 국대 코치까지 기소…프로 입단 ‘뒷돈 거래’ 대책 마련 고심

축구선수 프로구단 입단 관련 뒷돈 거래로 대표팀·프로·대학·초등학교 지도자, 프로구단 직원, 에이전트, 학부모 등 10명이 지난 13일 검찰에 의해 기소되자 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 문화체육관광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는 조만간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최태욱 전 남자축구대표팀 코치, 임종헌 전 안산 프로축구단 감독, 화성FC 신모 코치, 전직 대학축구부 감독 2명 등 기소된 지도자들과 뒷돈 거래에 깊이 관련된 에이전트 최모씨에 대한 활동 잠정 금지 처분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라이더컵 강자’ 더스틴 존슨 “내가 PGA 선수였다면 미국 대표팀 뽑혔을 것”

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이 오는 29일부터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미국-유럽의 격년제 남자골프 대항전 2023 라이더컵 대표팀에 자신이 승선하지 못한 이유는 오직 LIV 골프 소속이라는 이유 때문일 것이라며 아쉬워했다.존슨은 14일 미국 플로리다 지역신문 팜비치 데일리뉴스 인터뷰에서 “올해 내가 썩 뛰어난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라이더컵 대표에 뽑힐 만큼은 했다고 여긴다"며 이같이 밝혔다.존슨은 최근 잭 존슨 미국 대표팀 단장이 확정한 2023 라이더컵 대표에 선발되지 못했다.

두산, SSG 제물로 5위 탈환 ‘쓱’ 다가섰다

위기에 빠진 프로야구 두산을 주장 허경민이 단 ‘한 타석'으로 구했다.경기 뒤 만난 허경민은 “내 끝내기 안타는 마운드가 최저 실점으로 경기를 끌고 왔기에 가능했다. 석환이부터 시작된 타선의 집중력도 나에게 좋은 기운을 가져다줬다"며 “가을야구를 위해 매일 정말 중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를 포함한 베테랑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남은 경기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주장이 주장답게 멋진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타석에서 부담이 컸을 텐데 모든 걸 극복하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다른 선수들도 칭찬하고 싶다. 한 번의 기회를 기다렸고 우리 선수들이 해냈다"고 칭찬했다.

A22면

편견은 거침없이 ‘뻥!’…제작진도 ‘뻥’ 찹니다

육아로 본업을 쉬고 있던 배우, 평생 축구공 한번 만져본 적 없던 모델 등 다양한 분야의 여성 연예인들이 모여 축구에 진심이 됐다.김 PD는 “축구를 해본 적 없는 여성들이 재미있게 축구를 경험하게 기획했는데 어느 순간 스포츠에 입각한 방송이 됐다"며 “예능은 시청자의 피드백을 참고해 함께 만들어가는데 시청자들이 <골때녀>를 스포츠로 보기 시작하면서 방송의 방향성도 자연스럽게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골때녀>는 다양한 팀과 소속 선수들의 서사를 다룬다는 점에서 기존의 스포츠 예능과 차별점을 뒀다.

국립현대미술관 새 관장에 김성희 전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김성희 전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14일 밝혔다.김 신임 관장은 이화여대 미대 동양화과와 대학원 미술학과 출신으로 조형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자연의 생명력을 독특한 조형어법의 풍경화로 담아내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김보희 작가의 동생이기도 한 김 신임 관장은 지난 2월 홍익대 미술대학원 교수를 정년 퇴임했다.

119 덕에 ‘소생’한 사람들, 심폐소생술 중요성 알린다

2022년 9월 정모씨는 운동 중 갑자기 쓰러졌다.119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정씨의 심장은 멈춘 상태였다.119 리본 클럽은 생생한 사례 공유와 확산을 통해 국민들에게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심정지 환자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 구성됐다.

정보라 소설집 ‘저주토끼’ 전미도서상 1차 후보 선정

정보라 작가의 소설집 <저주토끼>의 미국판이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 부문 1차 후보에 뽑혔다.전미도서재단은 14일 <저주토끼> 등 10편의 번역 부문 후보를 발표했다.이 재단은 <저주토끼>를 “한국 문학계에서 떠오르는 스타의 놀랍고 독창적인 데뷔작"이라며 “정보라는 빅테크, 자본주의, 가부장제가 초래하는 공포를 다루기 위해 장르와 형식을 융합한다"고 평했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9월 15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9월 15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9월 15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9월 15일

A23면

홍범도·이념 전쟁 이슈, 정치적 논란보다 역사학계 의견 더 다뤘어야

회의에서는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 등 기후재난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극한 호우·폭염에도 국회 갇힌 기후법안> 등 사회 전 분야에서 기후위기와 관련된 기사들을 꾸준히 발굴해낸 것이 의미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 등 이념과 역사 관련 논란에서 정치권의 주장보다는 역사학자들의 견해를 좀 더 다뤘어야 했다는 의견이 있었다.<법률·부동산·금융, 얼마나 아십니까> 시리즈는 경제 교육의 필요성을 일깨워준 기획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A24면

[김경식의 이세계 ESG]진짜 사장님의 진솔한 사과가 중대재해를 예방한다

불행한 사고였지만, 이 회장의 신속한 판단과 진정성 있는 처신은 중대재해 발생 시 실질적 책임자 태도의 전형을 보여줬다.10여년 전의 이 사고를 소환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중대재해가 여전히 심각함에도 이 회장과 같은 처신을 보기 힘들어서이다.실질적 책임자의 신속하고 진솔한 사과는 조직을 안정시켜 미래의 사고를 예방한다.

[반세기, 기록의 기억] (89) 독도 촛대바위

그런데 촛대바위 촬영은 인간의지로 할 수 없다.‘삼대가 덕을 쌓아야 독도에 입도할 수 있다'는 말처럼 변화무쌍한 독도 날씨에 배가 뜨지 못하면 사진을 찍지 못한다.촛대바위는 해저 2000m부터 거대한 원뿔모양이 해수면 위로 살짝 드러난 해산의 봉우리다.

A25면

[공감+] 내가 있는 공간은 나를 보여줍니다

예술 교육일을 하다 보니 도서관, 미술관 참 많이 다니게 됐다.강의를 가면 늘 처음에 하는 이야기가 있다.나의 시간과 마음을 어디에 쓰는지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는 것.

[요리에 과학 한 스푼] 육식의 종말?

얼마 전 한 과학강연에 다녀왔습니다.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진짜’ 고기를 만드는 기술인데요, 2013년 네덜란드의 모사미트는 세계 최초로 소의 세포를 이용한 배양육 개발에 성공했습니다.세포 단 하나로 약 1만㎏의 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데, 소 150마리 정도면 전 세계의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셈입니다.

[서정일의 보이스 오버] ‘오펜하이머’에 답하는 일본영화

잔인하고 무도한 젊은 야쿠자들이 득세하는 원인을 원폭에서 찾은 야쿠자 두목의 음울한 원망과 경고다.1989년 도쿄영화제에 출품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랙 레인>은 위조 달러를 제조하는 야쿠자를 추적하는 형사액션물이다.<오펜하이머>에서 재연된 ‘어쩔 수 없는 결정'의 무참한 결과를 일본인들은 30여년 전에 <검은 비>로 고발하고 성찰했다.

A26면

[에디터의 창] ‘구국의 지도자’와 엄석대

국민의힘 3선 경북지사 출신인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시커먼 먹구름 위에는 언제나 빛나는 태양이 있다"며 “그 먹구름을 걷어내고 혼란 속에서 나라를 지켜내신 구국의 지도자, 우리 민주평통 의장이신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했다.이날 통일대화는 대통령의 통일관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한다.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과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들은 허위 조작, 선전·선동으로 자유사회를 교란시키려는 심리전을 일삼고 있다"며 ‘이념전쟁'을 이어갔다.

[여적]차벽 트럭

‘차벽'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명박산성'이다.박근혜 정부는 2015년 백남기 농민이 사망한 집회 등에서 차벽을 종종 활용했고, 문재인 정부는 2020년 보수단체 집회 때 코로나19 방역을 앞세워 차벽을 동원했다.차벽 설치는 집회·시위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 소지가 다분하다.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 옥수수수염차

돌잡이만 하더라도 우리 땐 백설기 옆에 대개 연필, 돈, 실이 고작이었다.요즘의 품목은 청진기, 연필, 돈, 공, 실, 마이크 등등이라고 한다.시대의 욕망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그 물건들이 뜻하는 바는 굳이 말 안 해도 다 알 것이다.

[녹색세상] 유리병 재사용 시스템은 필수다

내 나이대는 재사용 유리병에 담긴 ‘서울우유'를 기억할 테고, 맥주나 소주를 사드신 분들도 이 시스템을 경험했다.하지만 기업은 ESG는 강조해도 자사의 일회용 유리병에는 관심 없고 정부는 재활용이나 신소재 위주로 지원한다.전 세계적으로 재사용 시스템을 도입하면 204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의 80%까지 줄일 수 있다.

A27면

[정동칼럼] 남도 북도 아닌 ‘제주도우다’

소설가 현기영은 1978년에 발표한 중편 소설 <순이 삼촌>으로 단박에 파란을 일으켰다.국내 최초로 제주 4·3을 다룬 본격적인 작품이었다.이념을 앞세웠다고도 하지만 제주 사람들만 별난 이념을 갖고 있을 리도 없었다.

[사설] 뉴스타파·JTBC 강제수사, 심대한 언론자유 위협이다

‘김만배씨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4일 뉴스타파·JTBC 본사와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언론 보도로 공직자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다소 저하되더라도 그 보도 내용이 지나치게 악의적이고 현저히 상당성을 잃지 않는 한 공직자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은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검찰은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 박근혜씨 행적과 관련해 허위 내용으로 칼럼을 쓴 일본 산케이신문 지국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지만 결국 무죄가 선고됐다.

[사설] 과학자들의 ‘R&D 예산 삭감’ 집단 반기, 정부·국회 답해야

정부가 국가 R&D 예산을 33년 만에 삭감한 초유의 사태에 과학기술계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그런데도 정부는 이번에 기초연구 예산을 깎는 대신 국제협력 예산을 올해 대비 3.5배나 늘렸다고 한다.사전 준비 없이 예산만 늘려봐야 선진국 1류 연구자가 아닌 2·3류 연구자들에게 예산만 퍼줄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우려한다.

[사설]이재명 대표 단식 중단하고 여야는 ‘정치 복원’ 전기 삼길

지난달 31일 시작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이 15일을 넘겼다.정치적 목적이나 당리당략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단식은 야당 대표가 엄혹한 정치 상황을 타개하고 민심 우려를 전하는 정치행위가 될 수 있다.이 대표는 단식을 시작하며 “국민 삶이 무너지는 데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다.

[세상읽기] 마약에 손 놓은 한국, 이대로 가면 망한다

가장 안전해야 할 아이들의 공부방에서 ‘맞춤형 마약'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디지털 시대에 맞는 마약 수사방식을 모색해야 한다.중학생 공부방에서 마약을 구입할 수 있고, 병원이 마약 투약의 성지가 되고, 공무원이 마약을 유통하는 걸 내버려 두면 나라는 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