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언론중재위원회 등 언론 유관 정부 기관들이 방송통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발을 담그는 양상이다.한국언론진흥재단은 가짜뉴스 피해 신고·상담센터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보수단체가 연 가짜뉴스 시상식을 후원했다.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언론중재위원회에 가짜뉴스 규제 협력을 요청했다.
한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본격적인 메달레이스가 시작된 24일, 금메달 5개를 따내며 상쾌하게 출발했다.5년 전 남자 단체전에서 한국의 대회 첫 금메달을 이끌었던 강완진은 이번에는 개인전 정상에 서며 2연패의 기쁨을 누렸다.한국은 이어 여자부 결승전에서 차예은이 공인 품새 고려와 자유 품새에서 각각 7.860, 7.220점을 기록해 일본의 니와 유이코를 제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24일째인 지난 23일 단식을 중단했다.이 대표 단식을 계기로 한국 정치는 타협이 실종되고, 극단의 대결만 남은 민낯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단식투쟁 24일 차인 전날 단식을 중단했다.
올 상반기 다세대·연립주택·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공급이 평균 70% 안팎 급감했다.비아파트 공급이 급격히 꺾이면 서민층의 전·월세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여기에 아파트 주거비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비아파트로 이동하면서 다세대 및 연립 주택의 전·월세 가격을 같이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2면
남자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대한민국 선수단 첫 2관왕에 올랐다.전웅태는 2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 합계 1508점을 획득, 대표팀 동료 이지훈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이로써 전웅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개인전 2연패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vs 대한민국…고요 속에서 두 칼끝이 부딪쳤다
한국 펜싱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은을 휩쓸었다.24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에페 결승전에서 최인정이 금메달, 송세라가 은메달을 차지했다.3라운드 9분이 지날 때까지 누구도 앞서지 못했다.
5년 만의 첫 남북 대결은 유도…혈투 끝 승패 떠난 악수에 ‘박수’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5년 만에 성사된 첫 남북 대결에선 승자의 겸손과 패자의 승복이 돋보였다.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안바울이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북한의 리금성에 승리한 뒤 악수를 건네자 서로 손을 잡은 뒤 돌아선 것에 박수가 쏟아졌다.안바울은 24일 중국 항저우시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6㎏급 16강 연장전에서 리금성에 절반을 따내며 승리했다.
A3면
지도부서 비명계 ‘축출’…민주당 ‘완전한 친명 체제’ 가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뒤 민주당 지도부 내 비이재명계가 연이어 자리를 내려놓았다.이 대표는 비명계 송갑석 최고위원 사의는 수리하고, 친명계 조정식 사무총장 사의는 반려했다.체포동의안 가결 당일 비명계 박광온 원내대표가 사퇴했고, 5일 만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김민석·남인순·홍익표·우원식 ‘4파전’…26일 원내대표 선거도 ‘친명만의 리그’
26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가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 의원의 4파전으로 치러진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홍 의원은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우 의원은 2017~2018년 원내대표를 한 차례 지냈다.
A4면
항저우에서 한덕수 만난 시진핑 “방한 문제 진지하게 검토”
4년 만에 한국 국무총리가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면담을 했다.24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한 총리는 전날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시 주석과 약 22분간 양자 면담을 했다.총리실은 “양측은 경제협력이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산업협력 및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한·중 자유무역협정 후속 협상 등에서 협력하는 한편 문화·인적 교류를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 외교장관 “내달 평양 방문”…‘김정은이 초청’ 푸틴 답방 성사되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속 조처 논의를 위해 다음달 평양을 방문한다고 23일 밝혔다.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 후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합의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외신들은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 사유로 ‘두 정상의 합의'를 언급했다는 점을 들어 푸틴 대통령의 답방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해병대 채 상병’ 특검 법안, 패스트트랙 마지노선 놓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의 후폭풍으로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25일 국회 본회의 개최가 무산됐다.본회의 통과까지 최장 240일 걸리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특별검사 법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도 미뤄졌다.이에 따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있었던 지난 21일 특검 법안 신속처리안건 지정안도 처리할 예정이었다.
A5면
‘3고’에 눌린 ‘하고’ 기대…‘OECD 평균’도 버거워졌다
국내 수출 부진이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3고 위험'까지 다시 불거져 경기 회복의 불씨를 꺼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OECD가 오는 11월 경제전망에서 전 세계 성장률을 높여 잡고 한국은 하향 조정한다면, 한국의 성장률은 올해도 OECD 평균을 밑돌게 된다.2021년과 지난해 OECD 회원국 평균 성장률은 각 5.8%, 2.9%였는데, 국내 경제성장률은 이에 못 미치는 4.3%, 2.6%로 각각 집계됐다.
고유가에 대중국 수출도 캄캄…제조업 체감 경기 더 나빠졌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체감하는 올해 4분기 경기 전망이 전분기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82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분기 BSI 전망치는 84로 지난 3분기 전망치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도 멈출 기미 없는 가계대출 증가세
국내 시장금리가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시장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지만 가계대출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늘고 있다.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9월 들어 지난 21일까지 1조6419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A6면
‘법관 독립’ 토대 세웠지만 ‘개혁 한계’ 미완의 6년 마감[‘김명수 대법원’이 남긴 것]
2017년 9월 취임한 김명수 대법원장의 6년 임기가 24일 끝났다.김 대법원장이 여러 사법개혁 정책을 추진했지만 입법화된 것이 별로 없다.김 대법원장은 2018년 12월 사법개혁 방안이 담긴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국회는 이 안을 제대로 논의하지 않았다.
A8면
김행의 위키트리에 쏟아진 언중위 조정…사유는 ‘가짜뉴스’
“가짜뉴스를 만드는 사람도 사회적 폐해지만 이를 퍼트리는 것도 정치적 공세”, “가짜뉴스가 도를 넘어 살인병기가 됐다”.국민의힘이 가짜뉴스에 대해 “조작된 뉴스와 허위사실에 기초한 주장을 원천적으로 퇴출시켜야 한다"며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사실이 아닌 보도를 했다"고 비판한 언론사 고위 임원을 장관 후보로 추천한 셈이다.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위키트리 복귀 이후 조정 신청이 늘었고 국민의힘에서도 조정 신청을 통해 거짓보도를 지적한 사례들이 확인된다"면서 “가짜뉴스를 인격살인이라며 격렬히 비판했던 김 후보자의 태도와 상당히 모순된다"고 주장했다.
송파 일가족 5명 사망…문 앞엔 체납 고지서·추심 독촉장
일가족 5명이 수도권 3곳에서 각각 사망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찰은 A씨의 사망 사실을 알리려 유족에게 연락하다 남은 가족 세 명도 사망한 사실을 파악했다.A씨 남편이 연락을 받지 않자 경찰은 이들이 살던 빌라에 방문했고, 그곳에서 A씨 남편과 시누이, 시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했다.
스트레스·과로에 스러지는 공무원들…공무상 재해·순직 매년 증가세
공무원 가운데 공무상 사고·질병 등 재해를 당하는 경우와 순직하는 이들이 최근 3년 동안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022년에는 5962건이 재해로 승인됐고 109명이 순직 인정을 받았다.2023년은 6월 기준 3803건의 재해가 승인됐고 32명의 순직이 승인됐다.
의료기관 수술실 내 불법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수술실 내 폐쇄회로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25일부터 시행된다.의료기관은 응급수술,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가 필요한 수술, 전공의 수련을 저해할 우려, 수술을 예정대로 시행하기 불가능한 시점에 촬영 요청,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적 사유 등이 있는 경우에 촬영을 거부할 수 있다.촬영한 영상은 수사·재판 관계기관이나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 요청하는 경우, 또는 환자 및 수술 참여 의료인 등 촬영된 사람 전원이 동의하는 경우에만 열람·제공된다.
A9면
이날 본집회에서는 빈민, 노동자, 환경단체 활동가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참석자들이 기후위기에 역행하는 정부를 비판했다.오후 2시부터 시작된 본집회에서 권우현 조직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은 “기후위기가 일자리와 거주 공간을 위협하고 생명의 위기로 닥쳐오는 동안 정부는 스스로의 역할을 포기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온실가스 뿜어대며 미국까지 날아가서는 유엔 기후정상회의에는 참석도 안 했다"고 비판했다.김영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전KPS비정규직지회장은 “발전소 노동자들도 석탄화력발전소의 시대는 종식되어야 한다고 동의하지만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되어도 우리의 삶이 폐쇄될 순 없다"고 말했다.
올해 전국 초·중·고생 소아당뇨 환자가 2년 전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과일꼬치에 설탕시럽을 입힌 간식 ‘탕후루’, 저가형 프랜차이즈 카페의 달콤한 대용량 음료 등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소아당뇨 환자가 늘면서 청소년 대사증후군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17개 시·도교육청의 소아당뇨 학생 현황을 보면, 2021년 3111명이던 전국 초·중·고 소아당뇨 환자는 2022년 3655명, 올해 4월1일 기준 3855명으로 2년 만에 23.9% 증가했다.
2023년 9월 25일 구름 가득한 하루…아침엔 서늘해요[오늘의 날씨]
2023년 9월 25일 구름 가득한 하루… 아침엔 서늘해요 [오늘의 날씨
A10면
지난 19일 광주 남구 사동 광주시립점자도서관.광주시립점자도서관은 개관 한 달 만에 점자책 50여권을 제작했다.다른 점자도서관이었다면 6개월이나 돼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24일 새벽 경북 울릉군 북면 현포리 일주도로 구간에서 산사태로 흙과 돌이 도로에 쏟아져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수도권 주민 출근용 버스노선이 확대된다.현재 화성 동탄~강남과 김포 풍무~김포공항 노선 외에도 파주·고양·양주·광주시에 출근버스를 추가 편성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오는 11월 파주시 운정지구, 고양시 원흥지구, 양주시 옥정신도시, 광주시 능평동에도 출근용 버스노선을 편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5년간 자살을 결심한 보호자에게 살해당한 아동이 5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전남 영암에서 심한 장애가 있던 20대 삼형제가 아버지에게 살해당한 사건처럼 ‘자녀 살해 후 극단선택'은 늘어나고 있다.아동권리보장원은 2018년부터 ‘자녀 살해 후 극단선택'을 아동학대 사망 원인에 포함해 조사하고 있다.
영종대교 통행료, 내달부터 3200원…인천공항 영업소 기준 51.5% 인하
인천공항에 갈 때 이용하는 영종대교 통행료가 10월부터 3200원으로 현재보다 절반가량 인하된다.영종대교에는 인천공항, 북인천, 청라 등 총 3개의 영업소가 있다.인천공항을 오갈 때 주로 이용하는 인천공항 영업소 통행료는 6600원에서 3200원으로 51.5% 인하된다.
A12면
‘AI 합성’ 여학생 나체 사진 집단 유포…스페인 사회 ‘발칵’
스페인의 한 도시에서 인공지능으로 합성된 아동·청소년들의 나체 사진이 온라인에 집단으로 유포되면서 스페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온라인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데다, 이러한 유형의 범죄 피해자 및 가해자의 연령이 갈수록 어려지는 점도 커다란 문제다.스페인 경찰의 아동보호 책임자 하비에르 이스키에르도는 “이런 종류의 범죄가 더 이상 다크웹이나 아동 포르노를 다운로드하는 사람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문제는 미성년자들이 어린 나이에 이런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연일 러시아가 강제 점령한 크름반도를 맹폭하고 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름반도 최대 도시 세바스토폴의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시장은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또다시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며 “러시아군이 요격한 미사일 파편이 세바스토폴 부두 인근에 떨어져 공습 경계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군의 크름반도 공격은 지난 20일 세바스토폴 인근 흑해함대 사령부 공격을 시작으로 나흘째 이어졌다.
중국의 수산물 금수에도…일본 매체 “재고 늘지만 가격은 안정”, 솔로몬제도의 방류 맹비난엔 “중국과의 관계 강화 때문” 일축
24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한 달을 맞아 일본 매체들은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로 일부 수산물의 재고가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후쿠시마현 수산물 가격 등 국내 시황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요미우리는 지난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가 " 국제원자력기구의 평가보고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고, 공유된 과학적 자료는 불충분하고 불완전하며 편향된 상태인데도 이러한 우려는 무시되고 있다"며 오염수의 해양 방류 즉각 중단을 촉구한 데 대해 “최근 솔로몬제도가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지지통신은 중국 정부가 일본 수산물을 전면 금지한 이후 중국 내 해산물 식당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의회의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커진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미국 경제의 변수로 떠올랐다.셧다운이 장기화하면 매주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씩 하락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메이건 웨이 보스턴칼리지 경제학과 교수는 WP에 “경제가 호전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며 “불가피해 보이는 정부 셧다운, 파업, 학자금 대출 상환 등 불확실성이 너무 많아 소비를 주저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이 현금과 금괴 등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뉴욕 맨해튼 연방지방검찰청은 22일 메넨데스 의원을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이집트 정부의 무기 거래를 돕고 기업인에 대한 수사를 방해한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했다.뇌물 수수에 적극 관여한 메넨데스 의원의 부인 네이딘도 함께 기소됐다.
A14면
100년 전 폭발로 바람 빠졌던 비행선의 부활…군사용으로 재조명
긴 비행시간과 큰 적재 능력, 수직 이착륙 기능은 민수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에어랜더10을 여객 용도로 쓴다면 승객을 약 90명 태울 수 있다고 HAV는 설명한다.HAV는 “에어랜더10은 2027년 실제 비행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풍력발전기의 ‘윙킬’ 막아라…조류 충돌 방지 시스템 고안
풍력 발전기에 충돌해 죽는 새의 숫자를 지금보다 80% 줄일 수 있는 방법이 고안됐다.연구진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한 결과, 이 기술을 쓰면 풍력발전기에 충돌해 죽는 새의 숫자를 지금보다 8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현재 풍력발전기 때문에 죽는 새들은 매우 많다.
두 바퀴로 움직이지만 인간을 닮은 보안 로봇 ‘어센토 가드’
바퀴 두 개를 굴리면서 건물 외부를 자율적으로 순찰하는 보안로봇이 등장했다.이 로봇은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침입자나 화재를 인식할 수 있는 데다 여느 로봇과는 달리 본체 정면에 인간의 동그란 눈을 닮은 화면을 띄울 수 있어 사용자와 친밀도를 높이는 기능까지 갖췄다.스위스 스타트업인 어센토는 최근 ‘어센토 가드'라는 새로운 보안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 탈피…‘중앙아시아 5개국 자원 DB’에 거는 기대[지구 미래 찾는 기술의 여정]
광물자원 가운데는 사람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비타민'에 비유할 만한 것이 있다.우즈벡은 텅스텐 매장량 세계 6위 국가이자 몰리브덴 등 핵심 광물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다.특히 우즈벡은 구소련 시대부터 중앙아시아 모든 지역의 광상 조사 내용과 지질도면 등 중요 지질자원 정보를 보유·관리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A16면
노벨상 석학들 “과학 연구, 결과 안 나와도 정부가 지원해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는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2023’ 행사에서 한국 정부의 내년도 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대해 우려했다.1973년 그보다 어린 나이에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최연소 수상자다.또 다른 노벨상 수상자인 마이클 레빗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도 한국 정부의 R&D 예산 삭감이 국내 과학기술계에 미칠 영향을 걱정했다.
키보드·마우스로는 부족하다…콘솔 시장 문 두드리는 국내 게임사들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세계 콘솔 시장 규모는 551억1400만달러로 유럽 게임 점유율은 43.8%, 북미는 38.8% 수준이다.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장르와 콘텐츠·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콘솔 게임에 도전하고 있다"며 “콘솔 게임이 중심인 서구권은 국내 게임사들이 반드시 공략해야 할 곳으로 시장 확장성과 성장 동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과일, 참조기 등 차례상에 오르는 다수 품목이 작년보다 비싸졌다.공사가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보니 올해 평균 차례상 차림 비용은 작년보다 4.0% 줄어든 30만4434원으로 집계됐다.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7만5000원가량 저렴했다.
K배터리업계의 호소 “IRA 내 ‘우려 기업’ 명확한 지침을”
중국 기업과 합작 중인 국내 배터리 업계가 미국발 ‘인플레이션 감축법 리스크'로 전전긍긍하고 있다.최근 중국 배터리 소재 및 광물 기업들은 IRA를 우회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한국에 투자하고 있다.핵심 광물 조달·제련 분야에서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중국과 협력하려는 한국 기업들의 수요와도 맞아떨어져 대규모 합작 프로젝트도 잇따랐다.
A17면
국내 웹소설 플랫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소설 공모전에 참여한 작가들을 상대로 저작권 갑질을 벌였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공정위는 24일 웹소설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당선 작가들의 2차적 저작물 작성권을 제한하는 불공정 계약을 체결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억40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공정위가 공모전 저작권과 관련한 불공정 행위를 제재한 첫 사례다.
고향 못 가면 ‘무료 영상 통화’…추석 연휴 풍성한 ‘통신 혜택’
정부가 민간기업들과 함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보통신기술 분야 민생안정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LG유플러스도 다음달 말까지 ‘제로 프리미엄’ 로밍 요금제 가입자 상대로 2명이 동시에 가입하면 1명은 반값으로 할인해준다.영화 등 각종 콘텐츠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추석 맞이한 모란시장, 색색의 파라솔들 활짝[포토뉴스]
추석을 닷새 앞둔 24일 4·9 오일장이 열리는 경기 성남시 모란 민속시장에 상인들이 설치한 파라솔이 가득 들어차 있다.
‘딸에게 집 팔고 그 집 전세 사는 엄마’…편법 증여 등 의심 직거래 182건 적발
A씨는 모친이 가진 27억원짜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계약을 체결했다.잔금일을 앞두고 전세를 놓았는데, 이 집에 모친이 들어왔다.국토부는 24일 공인중개사를 통하지 않고 직거래로 이뤄진 부동산 거래 총 906건을 기획조사한 결과 불법 의심 거래 182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LG가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두 달 앞두고 유럽 주요 도시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친다.LG는 10월부터 11월 말까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집중적으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파리는 오는 11월28일 2030 엑스포 개최지를 발표하는 제173회 국제박람회기구 총회가 열리는 곳이다.
A18면
중고차 시장에 현대차그룹 ‘진입 깜빡이’…“신뢰 간다” “생계 침해”
지난 22일 경기 용인 기흥의 중고차 매매단지 ‘오토허브'에는 지하 4층부터 지하 1층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중고차들이 주차돼 있었다.현대차·기아는 기존 중고차 시장에서 매매상사와 온라인 중개플랫폼 업체가 하던 역할을 맡겠다는 계획이다.내달부터 경기 용인·경남 양산 등에서 주행이력 5년, 10만㎞ 미만의 자사 차량에 한해 200여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만 선별해 ‘인증 중고차'로 판매할 예정이다.
볼보 ‘C40 리차지’ 타보니…작고 빠른 데다 똑똑하기까지 ‘운전할 맛 나네’
강릉 시내 주행 중 정지신호에 가속페달에서 천천히 발을 떼니 속도가 조금씩 줄면서 정지했다.시내 주행에서는 브레이크가 필요 없을 정도였다.다만 내연기관차 운전에 익숙하다 보니 정지신호를 보고도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여겨 습관적으로 밟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웠다.
A19면
시각장애인 예술가 에이전시 ‘에이블라인드'를 운영하는 양드림 대표는 일의 보람을 느끼는 순간을 이렇게 표현했다.그는 “비장애인이 평소 ‘나와 다를 것'이라 생각한 장애인들과 재밌게 놀고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장애인을 돕는 일은 의무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업 3년 차인 양 대표는 어느덧 20명 넘는 시각장애인 예술가와 계약을 했다.
블랙핑크가 여기서 왜 나와··· 곡 끝날 때마다 ‘90도 인사’ 한 포스트 말론 첫 내한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포스트 말론의 첫 내한 공연이 열렸다.팬이 준 ‘갓'을 쓴 포스트 말론은 “이 팬은 공항에서 만났는데, 나와 연주하기 위해 기타를 배우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팬의 반주에 맞춰 ‘스테이'를 불렀다.포스트 말론은 이날의 앵콜 전 마지막 곡, ‘콩그레츄레이션'을 부르기 전 “이 세상에는 사랑이 충분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나는 당신을 엄청나게 사랑한다. 언제나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 당신이 가장 멋있다. 누구도 당신의 꿈을 막게 놔두지 말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한국 저출생 해법으로 이민자 정책 부상”
오세훈 서울시장이 미국 예일대학교 특강에서 한국 사회 저출생 문제의 해법으로 이민자 정책을 제시했다.200여명의 학생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서울시정 기조인 ‘약자와의 동행’ 관련 사업들을 소개한 오 시장은 특강 후 이어진 청중들의 질의응답에 응했다.지난해 서울시 합계출산율이 0.59명을 기록하는 등 심화된 저출생 문제에 대해 오 시장은 ‘이민자 정책'을 언급하며 “매우 민감한 문제라 한국에서 이 이슈를 언급하진 않지만 최근 들어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5회 이용악문학상 수상자로 장옥관 시인이 선정됐다.장 시인은 1987년 등단해 김달진문학상, 노작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지냈다.이용악문학상은 일제강점기 민중의 삶을 노래한 시인 이용악을 기리기 위해 2019년 제정됐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9월 25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9월 25일
A20면
‘거미집’ 정수정 “아이돌 출신 편견? 깨부숴야겠다 생각 안 해···최선 다할 뿐”
추석을 앞두고 개봉하는 영화 <거미집>을 보러 간 관객들은 십중팔구 이 배우에 대한 놀라움을 안고 나올 것이다.자신이 민폐가 될까 걱정이 컸다고 했다.정수정은 “감독님이 워낙 거장이시고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이 나오시지 않나. 제게 편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감독님과 함께 작업하게 된 것만으로 너무 신났다. 대사 한 줄, 한 신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미사일’이 뿜는 탄소량, 비행기·배보다 많다···신냉전이 기후위기 ‘범인’
전 세계 군사 활동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은 얼마 정도일까?<기후위기와 신냉전 이야기>는 미·중 간의 갈등으로 대표되는 신냉전이 기후위기에 미치는 악영향에 주목한다.군비경쟁으로 막대한 탄소가 배출되고 있으며, 지구적 문제인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한 상황에서 신냉전 구도로 기후위기에 대한 대처력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A21면
세계의 ‘기후 경제 전쟁’…한국의 길은, EBS1 ‘비즈니스 리뷰’
세계 경제 성장을 위협하는 것은 무엇일까.25~28일 방송되는 EBS 1TV <비즈니스 리뷰> ‘기후 경제 전쟁, 한국의 생존 전략’ 편에서는 세계 기후 경제 전쟁 속 한국 정부와 기업의 대응 방안을 찾아본다.먼저 25일 ‘세계 경제를 뒤흔들 허리케인, 기후위기’ 편에서 기후위기가 불러온 세계의 자연재해를 살펴본 뒤, 26일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 등 각국의 기후 정책을 해부한다.
레이디제인은 집안일이 쌓여도 태평한 모습을 보이지만 임현태는 “울화통이 터진다"고 말한다.이내 임현태는 “우리는 주종관계"라며 “내가 종이다"라고 고백한다.이날 <가요무대>는 인천상륙작전 73주년 특집으로 방영된다.
수린은 친구들과 함께 공사장 발파 현장을 구경하고자 산으로 떠난다.그러나 친구들은 모두 실종되고 유일하게 수린만 살아남는다.그러던 중 수린 앞에 “나 성민이야"라며 한 남성이 나타난다.
A22면
거대한 타원형 접시 두 개를 위아래로 맞대어 놓은 듯한 형태가 흔히 떠올리는 UFO를 닮았다.이날 e스포츠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첫발을 뗐다.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시범종목이었던 e스포츠는 이번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아시안게임 데뷔 무대에서 동메달을 땄다.황선우는 경기 뒤 “아시안게임 첫 무대인 자유형 100m에 동메달을 따 기쁘다"면서도 아쉬운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그는 “기록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남아 있는 계영 800m와 자유형 200m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아쉬움을 다른 레이스에서 펼쳐 보이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바레인 ‘3 대 0’ 격파…축구 대표팀 조별 1위로 16강행
다소 짧은 전반 35분만 뛰고 교체된 이강인은 현재 컨디션을 밝은 얼굴로 말했다.한국 축구는 아시안게임 예선 3경기를 16득점 무실점으로 가볍게 통과했다.이강인은 24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 바레인전에 선발 출전했다.
지긋지긋한 부상은 극복했지만 천적의 벽은 넘지 못했다.이하림은 지난 7월 양융웨이가 갖고 있던 세계랭킹 1위를 빼앗기도 했다.안타까운 것은 이하림이 양융웨이와의 맞대결에선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펜싱 사브르 구본길·오상욱 ‘선의의 경쟁’[주목! 오늘의 AG - 9월 25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3위를 노리는 한국 대표팀이 25일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금맥 캐기에 나선다.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남자 사브르 예선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의 대표주자 구본길과 오상욱이 출전한다.구본길은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연이어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번 대회에서 4연패에 도전한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을 손꼽을 때 4분 만에 전역한 축구 김기희가 빠지지 않는다.아시안게임도 병역법 제33조의 8 제1항에 의거해 금메달을 목에 걸면 병역혜택을 받는 것은 똑같지만, 일부 법령이 바뀌었다.병무청에 따르면 2020년 6월30일 병역법 시행령 제68조의 11에서 ‘단체경기 종목의 경우에는 실제로 출전한 선수만 해당한다'는 조항이 삭제됐다.
첨단 기술로 관중 압도…대만 입장 때 시진핑 원샷 등 ‘불편한 관계’ 노출도[개막식 이모저모]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기조가 1년 늦게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도 이어졌다.2008 베이징 하계 올림픽,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의 ‘물량 공세'가 아니라 최첨단 기술을 앞세워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개회식에서 중국은 친환경을 강조했지만, 현실의 중국은 온실가스 배출 세계 1위 국가다.
A23면
선수들의 입에서 ‘자신감'이란 단어가 자연스럽게 나온다.한국 야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4연패'를 향해 한 발짝씩 전진하고 있다.류중일 감독이 지휘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소집 둘째 날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또 이렇게 끝나는구나 했는데…” 이다연, 3차 연장서 웃었다
‘작은 거인’ 이다연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3차 연장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18번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타와타나낏이 보기로 먼저 탈락한 뒤 2번째 연장에서 이다연은 보기를 범해 패배 직전에 몰렸으나 이민지의 80㎝짜리 파 퍼트가 빗나가 기사회생했다.3번째 연장에서도 이민지가 세컨드샷을 핀 2m 옆에 바짝 붙인 상황에서 이다연은 믿기 어려운 버디를 낚았고, 이후 이민지의 버디 실패로 승리했다.
승리가 간절했던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직전 라운드까지 10경기 무패 행진 중이던 광주FC의 돌풍을 잠재웠다.전북은 2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K리그1 31라운드에서 후반 나온 상대 자책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겨 리그 6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이날 경기는 극강의 상승세, 하락세를 보이는 팀 간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A24면
인생과 자신과 타인을 ‘징하게’ 사랑하지 않았다면 결코 지속하지 못했을 활동 속에서 탄생했다.정혜윤의 소설에서 사랑은 ‘감수하는 것'으로 정의된다.변재원과 전장연의 스승들로부터 나는 사랑과 자유를 위해 무언가를 감수하는 온갖 방식을 배운다.
한국산 냉동 김밥이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뉴스다.김밥을 소재로 만든 노래로 큰 사랑을 받았던 혼성 그룹이 있었다.빈대떡, 신당동 떡볶이, 고등어 등 음식을 소재로 한 노래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흔하디흔한 김밥이라는 제목으로 인기를 얻은 것은 처음이었다.
[우리말 산책] 사전 뜻풀이가 바뀌어야 할 말 ‘곶감’
엄민용 세상은 빠르게 변하지만 국어사전의 내용은 시간이 오래 지나서야 수정·보완된다.현재 <표준국어대사전>을 비롯해 모든 국어사전은 곶감의 뜻을 “껍질을 벗기고 꼬챙이에 꿰어서 말린 감"으로 풀이해 놓고 있다.그러나 지금 시중에서 팔리는 곶감을 보면 꼬챙이에 꿴 것이 없다.
[NGO 발언대] 말해지지 않는 청년의 목소리는 아직도 많다
간편식을 넘어 고급 도시락, 트렌디한 레시피까지 수백 가지 식품이 가득하고 택배, 물품 보관, 배달 서비스까지 못하는 게 없다.겨우 3년 차에 불과한 중앙정부 청년정책은 호명되지 않는 청년의 목소리 찾기에 집중해야 한다.부산 엑스포를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년의 일상을 향한 질문을 멈춘 채 국가사업에 뜬금없이 등장만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A25면
레이건 대통령은 1986년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 후 공중 폭발하자 사고가 난 지 불과 6시간 후에 4분여 동안 대국민 연설을 했다.연설 중 그는 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에게 챌린저호 사고를 “탐험과 발견의 과정 중 일부이며 인간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모험"이라고 이르면서 “미래는 마음 약한 사람들의 것이 아니라 용감한 사람들의 것이다"라고 말했다.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연설 중의 “용감한 사람들"이 미국 국가의 마지막 구절인 “자유인들의 땅, 용감한 사람들의 고향 위에"에서 따온 것임을 직감하면서 그의 수사에 감탄했다.
[기고] 예비전력 정예화, 기존 관념 뛰어넘는 혁신이 필요하다
군은 급격한 병력자원 감소에 대응하고자 예비전력 정예화에 진력하고 있다.전쟁억지력을 확보하고 전쟁지속능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동원 위주 지원부대 중심의 전투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국방개혁 2.0'에서 성과를 못 낸 예비전력 정예화를 ‘국방혁신 4.0'을 통한 첨단 과학기술군 육성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이들이 가정이 아닌 시설에서 집단적으로 자랄 경우 아동 발달에 해악이 크다는 여러 연구를 근거로 보육원이 아예 없는 나라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거꾸로 보호출산제로 인해 보육원이 더욱 붐비게 되었어.이 법을 만든 사람들은 익명출산으로 태어난 아기들이 입양을 통해 새로운 가정을 찾으면 된다고 하더라.하지만 입양가정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이 큰 데다가 친자식조차 출산하지 않으려는 이 나라에서 까다로운 입양 절차와 긴 기다림을 뚫고 과연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새 부모를 만날 수 있을까.
A26면
[아침을 열며] 민주당은 ‘선거 기계’가 될 태세가 되어 있나
정제혁 정당은 정치권력을 획득하기 위해 조직된 결사체다.이른바 공산전체주의를 대척점으로 설정한 정부·여당의 이념적 좌표는 정치 경험도, 정치 철학도, 정치 기반도 없는 윤 대통령이 자신만의 정치적 진지를 구축하려고 ‘발명해낸 정체성'에 가까워 보인다.철학과 이념을 구현하려고 대권을 잡았다기보다 대권을 잡고 보니 윤석열 정치의 이념과 정체성을 만들어낼 필요가 생겼고, 야당과 대립하는 이념을 물색하다 철지난 뉴라이트 이념을 차용한 게 아닌가 짐작된다.
서와콩 농장 공동대표인 청년 농부 서와와 수연이는 농장에서 손수 기른 양파로 양파잼을 만들어 온다.양파잼을 팔아 노래 앨범을 내보겠다는 야심 찬 목표가 있다.나는 3시부터 열리는 ‘시시숲밭 콘서트'를 시작하기 전에 서로를 살리는 ‘상생 경매'를 할 예정이다.
시인은 ‘꿈틀거린다'는 말 앞에 ‘꿈'이 와 있다고 쓴다.현실이 투영된 잠 속의 꿈은 쉽게 부서지고 굴절되지만, 신념으로 뭉쳐진 꿈들은 쉽게 부서지지 않고 내일을 만든다.비루한 현실에서 다른 세계로 한 발자국 옮겨 가려는 ‘꿈’, 그 ‘꿈'을 시인은 ‘인간의 마지막 마음'이라고 노래한다.
군가 ‘팔각모 사나이'는 해병대원들의 대표적인 애창곡이다.집회에 참가한 예비역들은 진상을 숨기고 책임을 회피하는 윗선의 행동에 ‘후배를 못 지킨 죄책감에 해병대 정신을 모욕하는 느낌'이라고 했다.윤석열 정부는 이제라도 수사외압의 진상을 밝히고 해병의 긍지와 자존심을 살려야 한다.
A27면
또 다른 방법은 치킨집 사장님이 가게를 접고 어딘가에 취업을 하면 벌 수 있을 소득만큼은 노동소득으로 간주하는 것이다.만약 그 기회비용이 200만원이라면, 사장님 소득 중에서 200만원을 초과하는 부분만 자본소득으로 간주된다.기회비용만큼도 벌지 못하는 사장님의 자본소득분배율은 마이너스가 된다.
[사설]가짜뉴스 척결 외치더니 ‘가짜뉴스 장본인’을 장관앉힐 건가
온라인 뉴스 사이트 ‘위키트리'가 창업자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회사 복귀 뒤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정정보도·손해배상 요청을 받은 건수가 복귀 전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2017~2018년 5건이었던 언론중재위원회의 위키트리 기사 조정 건수가 김행 후보자가 이사로 복귀한 2019년 3월 이후 57건으로 늘었고, 대부분 ‘가짜뉴스’ 때문에 제재를 받았다.“가짜뉴스는 살인병기"라더니 정작 본인 회사가 허위보도를 남발해 온 것에 대해 김 후보자는 어떻게 답할 것인가.
[사설]시민들은 절박한데, 뒷걸음질 치는 정부의 ‘기후대응’
‘세계 기후행동의날'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 서울 도심에서 기후위기 해결을 촉구하는 ‘9·23 기후정의행진’ 대회가 열렸다.기후재난의 시대에 모두가 존엄한 삶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시민 3만명의 외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게 메아리쳤다.그러나 가뜩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기후변화 대응이 하위권인 한국은 나아지기는커녕 거침없이 후진 중이다.
[사설]“방한 검토” 시사한 시진핑, 대중 정책 정밀하게 재구성할 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3일 아시안게임 개회식 참석차 중국 항저우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한국 방문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중국 정부 발표에 시 주석의 ‘방한’ 언급이 빠져 있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중국 정부는 대신 “한국이 중국과 함께 중·한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것을 정책과 행동에 반영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우호 협력의 큰 방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는 시 주석의 발언을 소개했다.
[미디어세상] 대통령 명예, 압수수색 아닌 선정으로 지켜야
대통령의 명예를 위해 언론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그간 일반적 발언이 아닌 언론 보도를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문제 삼은 경우는 거의 없었고, 성공적이지도 못했다.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몇개 신문에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