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윤 정부, 달 탐사하자며 로켓예산 싹둑

윤석열 대통령이 2032년 달에 무인 탐사선을 보내겠다고 공언했으나, 정작 이를 실어나를 신형 발사체 관련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내년 연구·개발 예산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대폭 삭감된 내년 R&D 예산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우주 진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에 제출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운영비 지원’ 자료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분석한 내용을 보면, 내년 항우연 연구운영비는 총 1001억원으로 편성됐다.

AI 학습 대가 지불·가짜뉴스 방지…정부 ‘디지털 권리장전’ 발표

정부가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글과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데이터에 기업들이 보상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디지털 권리장전을 내놓았다.권리장전에는 특히 ‘가짜뉴스’ 방지를 위한 원칙의 제시와 함께 “허위 조작 및 불법·유해 정보의 생산·유통이 방지되는 등 건전한 디지털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디지털 권리장전'을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이종찬 광복회장, 건국절·홍범도 논란에 “장관 후보자들, 헌법도 몰라 큰일”

이종찬 광복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건국절 논란 등을 언급하면서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회장은 “홍 장군을 공산당이라고 뒤집어씌우면 안 된다"고 했다.이 회장은 “홍 장군의 이력을 지금 북한의 공산주의와 혼동해선 안 된다"면서 “만약 홍 장군을 공산주의자라고 배척한다면 카자흐스탄 50만 동포를 다 배척해야 한다. 그런 어리석은 짓을 왜 우리가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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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역영…한국 수영 신바람

한국 수영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새 역사를 썼다.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이호준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아시아 신기록으로 아시안게임 한국 수영 단체전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지유찬은 두 번의 대회 신기록과 함께 21년 만에 남자 자유형 5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점 흔들린 북한에 보란 듯…금빛 과녁 ‘명중이오’

한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본격적인 메달 경쟁 이틀째에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초반 순항을 이어갔다.한국 사격이 극적으로 금빛 과녁을 통과했다.이번 대회에서 나온 한국 사격의 첫 금메달이다.

두 검객의 ‘AG 결승 리매치’…승자도 패자도 함께 웃었다

5년이 지났고, 장소도 달라졌지만 결승 피스트 양 끝에 선 두 사람의 얼굴은 변함이 없었다.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에서 오상욱이 구본길을 꺾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오상욱은 25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구본길을 15-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정상에서…웃음꽃 피운 ‘울보 검객’ 최인정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기 전, 최인정은 두 팔로 자신을 감싸 안았다.대표팀 마지막 무대에서 얻은 금메달을 바라보며 최인정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최인정은 27일 마지막으로 태극 무늬 투구를 쓰고 여자 에페 단체전에 나선다.

A3면

기각 땐 ‘친명 강화’ 당무 박차…구속 땐 ‘거취 내홍’ 본격화[민주당 후폭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민주당은 이날 소속 의원 161명을 포함해 90만여명이 서명한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이 대표의 리더십은 강화된다.

최고위 사퇴 송갑석, ‘체포안 가결 색출’ 비판 “국민의 남은 기대마저 날려버릴 것”[민주당 후폭풍]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 내용과 관련한 “자기증명을 거부한다"고 밝혔다.송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은 의심의 여지 없이 분명하고 무겁기에, 사퇴는 저에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라며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체포동의안 가결 의미에 대해서는 “2년 넘게 이어져 온 검찰 수사의 정치성, 부당성을 사법부 판단을 통해 분명하게 밝힘으로써 그 매듭을 끊으려는 뜻이 포함된 결과"라며 “결코 구속영장 발부 자체에 동의한 것이 아니라고 저는 이해한다. 사법부도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의 의미를 결코 오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4파전 원내대표 후보 누가 돼도 ‘이재명 체제’…궐위 땐 ‘대표 대행’[민주당 후폭풍]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단 하루 동안의 원내대표 선거전을 벌였다.김 의원은 이 대표가 임명한 정책위의장이다.남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출마 선언문에서 “부당한 야당 탄압에 맞서 이 대표와 당을 지키는 일에 헌신하고자 결단했다"며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이 되어 2024년 총선의 압도적인 승리로 검찰독재정권의 폭주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적었다.

2023년 9월 26일[김용민의 그림마당]

A4면

의혹 커지는데…김행 청문회 못 잡는 여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25일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따르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이날까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날짜를 정하지 못했다.지난 15일 함께 내정된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각각 27일과 내달 5일로 잡힌 것과 대비된다.

한·중·일 3국 고위급 회의[포토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일 3국 고위급회의 수석대표들을 접견하고 있다.왼쪽부터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박 장관,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유튜브 편집 오해라더니…신원식 “5·16에 혁명적 요소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국회에 “5·16은 군사반란"이라면서도 “5·16 이후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혁명적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신 후보자는 ‘현재 야당이 종북세력, 좌익세력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 사회 곳곳에 종북세력, 좌익세력이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신 후보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헌법재판소의 확정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당시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다양한 허위선동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엑스포, 몸 던지면 우리 것 될 것” 윤 대통령, 뉴욕 방문 성과 강조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글로벌 시장과 엑스포가 우리 것이라고 확신하고 몸을 던져 뛰면 우리 것이 될 것"이라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총력전을 강조했다.회의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다녀온 뉴욕 일정 결과를 국무위원들에게 전하는 데 집중했다.윤 대통령은 “뉴욕 체류 기간에 47개국 정상을 만나 부산엑스포 개최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면서 “부산엑스포는 국제사회의 패러다임을 경쟁에서 연대로 전환하는 가치지향적인 엑스포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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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형숙박시설 ‘준주택’ 인정 안 해…이행강제금만 유예

다음달부터 주거용으로 사용하면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려 했던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해 정부가 부과 유예기간을 내년 말까지로 연장했다.생숙을 주거용도로 사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내년까지 손해를 감수하고 팔거나 매년 이행강제금을 내야 한다.국토교통부는 25일 생숙을 숙박업으로 신고하는 계도기간을 부여해 이행강제금 처분을 내년 말까지 유예하겠다고 발표했다.

‘전세사기 피해자 특례보금자리론’ 석 달, 이용자는 고작 11명

전세사기 특별법 시행 3개월여가 지나는 동안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전세사기 피해자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한 전세사기 피해자는 11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전세사기 피해주택의 20~30%를 차지하는 오피스텔 등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서 제외되는 데다, 특례채무조정을 받으려면 10%의 초입금을 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규정이 이용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HF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전세사기 피해자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건수는 11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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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조사하는 방통위, 결과 나오기도 전에 “강력 제재”

정부가 “네이버에 ‘윤석열’ 키워드를 치면 ‘관련도순'으로 윤석열 대통령 비판 기사가 우선 배열된다"는 여당 주장을 수용해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위법 여부에 대한 사실조사에 착수했다.방통위 관계자는 이런 여당의 지적을 조사에 고려했느냐는 질문에 “언론에 나와 있는 네이버 뉴스 서비스 문제점 전반을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방통위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단호한 조치'를 운운하며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네이버, ‘SNU 팩트체크’ 지원 중단…가짜뉴스 압박에 발 빼나

네이버가 팩트체크 탭에서 ‘SNU팩트체크'와의 제휴를 26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SNU팩트체크의 제휴사 기자들은 “가짜뉴스가 논란이 되며 팩트체크 중요성이 커지는 시기에 오히려 이를 지워버리려는 결정을 내렸다"며 네이버에 재고를 촉구했다.SNU팩트체크센터 제휴사 팩트체커 일동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네이버에 유감을 표하며 뉴스 홈에 팩트체크 기능을 유지해 시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심위, 뉴스타파 인용보도 ‘과징금’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해 3월 뉴스타파의 김만배씨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한 한국방송공사, YTN, JTBC에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25일 의결했다.김 위원은 “방송소위에 긴급안건으로 상정하는 것부터 부결된 것으로 봐야 했었고, 재판이 진행 중이라 명백한 허위 사실을 방송했다고 볼 수 없는데도 방송법상 심의 기간 원칙인 6개월이 경과한 사안을 심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야권 추천 위원들은 방심위 가짜뉴스 규제에 절차적 정당성과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A8면

경찰, 김순호 ‘프락치’ 자료 유출 강제수사…“언론탄압 목적”

김순호 전 경찰국장의 ‘프락치’ 활동이 담긴 국군보안사령부 존안자료가 보도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관련인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김 전 국장의 존안자료가 어떻게 언론으로 흘러들어갔는지 집중적으로 물었다고 한다.A씨를 포함한 김 전 국장의 성균관대 동기들은 김 전 국장이 경찰국장으로 임명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러 언론사에 비판 인터뷰를 했었다.

동의 없이 찍은 나체 사진…법원 “성매매 증거 능력 없다”

경찰이 성매매 알선 행위 등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성매매 여성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한 것은 증거로 쓸 수 없다는 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재판에서 A씨 변호인은 당시 단속 과정에서 경찰관들이 위법한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검찰은 법원에 경찰이 촬영한 A씨 나체 사진과 진술서를 증거로 제출했는데 “영장주의 및 적법절차의 원칙에 어긋나게 수집되어 증거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정훈 대령 측 “채 상병 사건기록 국방부 이첩 과정서 윗선 개입 정황”

국방부 검찰단이 채모 해병대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기록을 경북경찰청에서 회수하는 과정에 외압이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해병대 수사단장에서 보직해임된 박정훈 대령 측 김정민 변호사는 2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종합민원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북경찰청 관계자와 해병대 수사단 관계자의 지난달 3일 통화 녹취 파일을 갖고 있다며 국방부 검찰단이 사건을 회수한 과정이 “매우 위법하다"고 주장했다.김 변호사가 언급한 통화 기록은 국방부 검찰단이 해병대 수사단의 사건 이첩 기록을 회수한 것에 대해 해병대 수사단 관계자가 경북경찰청 관계자에게 항의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차이 나는 정규직·비정규직 추석 차례상…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직 차별 해소 촉구[포토뉴스]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공공부문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추석 차례상을 차려놓은 채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촉구하고 있다.

‘뱃사람의 운명’ 시절은 끝났다…어선원 산재, 법제화 서둘러야[기자메모]

노르웨이 의회는 지난해 어선원 노동자의 산재 위험을 용납할 수 없다고 보고 ‘사망사고 제로를 위한 비전'을 채택했다.어선원재해보상보험 통계 자료를 보면 연평균 사고사망자는 100명을 웃돈다.어선원보험에 가입된 한국 노동자 수가 노르웨이 어선원보다 5배 이상 많다는 점을 고려해도 한국의 재해사망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올해 1~8월 체불임금 30% 증가

올해 1~8월 체불임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8월 말 기준 체불임금은 1조14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5억원 증가했다.두 장관은 “최근 302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임금 체불에도 청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국내 유명 전자제품 제조업체 대표이사를 구속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구속 인원은 약 3배, 정식 기소 인원은 약 1.9배 증가했다"며 “이런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임금 체불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A9면

“9월 모평, 수학 7개 문항 교과서 밖 출제”

정부가 ‘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을 발표한 뒤 처음 시행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도 교육과정 밖 문항이 출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강민정·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일 치른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영역의 교육과정 준수 여부를 분석한 결과, 46개 문항 중 7개 문항이 교육과정 밖에서 출제됐다"고 밝혔다.이들은 수학 공통과목 문항 중 5개와 미적분 문항 2개 등 총 7개 문항이 고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서울 지하철 ‘하차 후 무료 재승차’ 15분 내로 확대

서울에서 시행 중인 ‘지하철 하차 후 재승차’ 제도가 다음달 7일부터 시간과 구간이 확대된다.서울시는 현재 시범운영 중인 지하철 하차 후 재승차를 10월7일 정식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지하철 재승차 제도는 지하철 하차 태그 후 기준 시간 내 동일역으로 재승차하면 기본운임이 차감되는 대신 환승이 1회 적용되는 제도다.

대한제국 영빈관 ‘덕수궁 돈덕전’ 개관[포토뉴스]

대한제국의 영빈관 등 외교 공간으로 활용된 덕수궁 돈덕전이 100년 만에 재건돼 25일 언론에 공개됐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이날 개관 기념식을 열고 26일부터 정식 개관한다고 밝혔다.

유가족협의회,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추모 설치물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참사 현장에 추모를 위한 설치물이 조성된다.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참사 현장에 중간정비의 취지로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설치물을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추모 설치물은 다음달 26일 공개되고,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후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이 최종 조성되기 전까지 임시로 유지된다.

2023년 9월 26일 비 그친 오후 서늘하네요[오늘의 날씨]

2023년 9월 26일 비 그친 오후 서늘하네요 [오늘의 날씨

A10면

서울 ‘반지하 탈출’ 월세 지원 대폭 늘린다

서울 시내 반지하 거주자가 지상층으로 이사할 때 받는 월세 지원이 기존 2년에서 6년으로 대폭 늘어난다.앞서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반지하 주택 거주자가 월세와 보증금을 동시에 지원받아 이사하는 방안도 마련한 상태다.재해 우려가 있는 반지하·쪽방·고시원 거주 무주택 세입자가 지상층으로 이사할 때 최장 10년간 보증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활용했다.

빈 점포에 채워넣은 예술…가게 옆 미술관에 초대합니다

지난 24일 세종특별자치시 종촌동 몰리브상가 1층에 마련된 ‘종촌동 공실미술관'을 찾은 한 시민의 말이다.종촌동은 상가의 비어 있는 2개 점포에 전시장을 마련해 김미라 작가의 서양화와 이재용 작가의 토기, 조진희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 등을 전시했다.백미진 종촌동 사무장은 “2개 전시장을 전체적으로 정원과 같은 분위기로 꾸몄다"면서 “상가로 사람을 끌어모아 활기를 불어넣자는 차원에서 미술관을 만들고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부산 시내버스에선 반려동물 머리까지 가방에 ‘쏙’

다음달부터 부산에서 반려동물을 전용상자에 넣고 시내버스를 타더라도 머리가 노출되면 승차가 거부된다.부산시 관계자는 “국내외 여행객과 반려동물 동반 승객이 증가하고, 일회용 용기 사용 인구가 크게 늘었으나 애매한 시내버스 운송약관 때문에 마찰을 빚는 경우가 잦았다"며 “이 같은 운송여건의 변화를 반영하고 거스름돈 처리 등 다양한 민원을 응대하기 위해 새로운 기준을 정했다"고 밝혔다.우선 20㎏ 이하 20인치 여행가방과 40ℓ짜리 바퀴 달린 시장바구니까지 휴대할 수 있도록 했다.

영화제 춘추전국, ‘남도영화제’도 출사표

전남지역 첫 영화제인 ‘남도영화제'가 다음달 개막한다.전국에서 매년 열리는 영화제가 230개가 넘는 상황에서 남도영화제에 대한 우려도 있다.전남도는 "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이 다음달 11일부터 6일간 순천에서 열린다"고 25일 밝혔다. ‘남도 에브리띵'을 주제로 한다.

영종도 ‘한상 아일랜드’ 접근로, “경제성 없다” 2개로 축소 가능성

인천 영종도에 조성 중인 해양레저 복합관광도시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개발이 차질을 빚고 있다.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자체적으로 300억원을 들여 인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끝 지점에 서울로 진·출입할 수 있는 고속도로 IC를 건설하고, 이르면 연말쯤 개통할 예정이다.검증용역은 나머지 2개 접근로인 인천공항 방면 고속도로 IC와 공항철도 역사 신설 재정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

A12면

“인종청소 두려워” 아르메니아인들 대탈출

‘캅카스의 화약고'라 불리는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접경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르메니아인들의 ‘대탈출'이 시작됐다.양국은 옛 소련 붕괴 이후 지난 30년간 이 지역을 둘러싸고 두 차례 전쟁을 벌였고, 지난해 12월부터는 아제르바이잔이 이 지역과 아르메니아를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인 라친 회랑을 차단해 식량과 연료 공급이 끊기는 등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 벌어졌다.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지난 19일 지뢰 폭발로 자국 민간인이 사망한 사건을 테러로 규정해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를 공격하는 ‘군사작전'을 시작했고, 하루 만인 20일 아르메니아 자치세력의 항복을 받아냈다.

바이든 42% : 트럼프 51%…미 민주당, 지지율 격차에 ‘충격’

내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리턴매치를 벌일 가능성이 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가상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민주당이 충격에 빠졌다.다만 오차범위 이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던 다른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상충하는 것이라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24일 워싱턴포스트·ABC방송은 지난 15~20일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 바이든 대통령은 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AI 개발 힘 쏟는 ‘신정 체제’ 이란, 개혁 요구 부응? 더 강력한 탄압?

보수적인 신정 권위주의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이란 정권이 인공지능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이란 정부가 AI 개발에 팔을 걷어붙인 계기는 지난해 이란 전역을 강타한 히잡 시위다.FT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겪으면서 이란 신정 지도부는 현대화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확인했다"며 “성직자들은 AI 기술이 이슬람 교리를 강화함과 동시에 대중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상한제’ G7의 제재 우회…러 해상수출 원유 비중 74%

러시아가 지난달 주요 7개국의 유가상한제 제재를 우회해 해상으로 수출한 원유 비중이 전체 해상 수출량의 약 4분의 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G7이 전 세계 해상보험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러시아가 원유 판매 가격을 낮추도록 강제한 것이다.러시아는 ‘그림자 선단'으로 불리는 유조선을 동원해 서방 해상보험 없이 높은 가격에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A14면

식민지배가 낳고 총기 밀매가 키운 ‘갱판’…책임지는 선진국이 없다[사이월드]

아이티 현대사에서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다'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노예무역을 해 오던 다른 강대국들은 아이티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았다.프랑스는 노예 소유주에게 1억5000만프랑의 배상금을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1925년에야 아이티의 독립을 인정했다.

A16면

‘깡통전세’ 떠안은 HUG, 상반기 순손실 7배 폭증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올 상반기 순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 말부터 빌라를 중심으로 한 역전세와 전세사기가 확산하며 HUG의 대위변제 비용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지난 1~8월 HUG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대위변제액은 2조47억원으로 연간 기준으로는 처음 2조원을 넘어섰다.

“헷갈리는 그림, 버튼으로 만듭시다”…LG전자가 ‘자문단’을 활용하는 법

LG전자는 소비자의 쓴소리와 생활밀착형 조언을 듣는 고객자문단 ‘엘업'을 2019년부터 5년째 운영해오고 있다고 25일 밝혔다.LG전자는 2021년부터는 북미 지역에서도 매년 30명씩 선발해 고객자문단을 운영 중이다.LG전자 관계자는 “북미에 출시하는 무선청소기는 한국과 달리 러그·카펫을 애용하는 고객 특성을 반영해달라는 의견 등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접으면 노트북, 펼치면 캔버스[포토뉴스]

LG전자는 다음달 4일부터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한 모델이 LG 그램 폴드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총수 일가에 자재 헐값으로 판 세아그룹

기업집단 세아 소속 세아창원특수강이 총수 일가 지원을 위해 헐값으로 계열사에 제품을 공급했다가 적발됐다.CTC는 세아창원특수강으로부터 원소재인 스테인리스 강관을 구매해 이를 재인발한 후 판매하는 회사다.2015년 총수 일가 이태성씨의 개인회사 HPP가 CTC를 인수하자 세아창원특수강은 2016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자사가 공급하는 스테인리스 강관을 다른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으로 CTC에 판매했다.

취업 대신 창업…MZ세대 사업체 작년 35000개 늘었다

지난해 20대와 30대가 대표자로 있는 사업체 수가 3만5000개 이상 늘면서 전체 사업체 증감분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30대 대표자가 운영하는 사업체는 1년 새 2만6781개 늘며 다른 연령대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대표자가 20대인 사업체는 같은 기간 8536개 늘어 여러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무량판만 문제가 아니었다…‘LH 벽식 구조’도 철근 누락

무량판이 아닌 벽식 구조로 지어진 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의 주거동에서도 철근이 대규모로 누락된 사례가 확인됐다.지금까지는 무량판 구조로 지어진 지하주차장이 주로 문제가 됐는데, 벽식 구조로 지어진 아파트 주거동에서도 처음으로 ‘철근 누락'이 확인된 것이다.특히 LH는 입주예정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몰래 보강 공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주담대·전세대출도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갈아탄다

이르면 연말부터 아파트 담보대출과 모든 주택의 전세대출도 휴대전화로 금리가 싼 대출 상품으로 바꿀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금융위원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대상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방안'을 발표했다.방안에 따르면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 대상 상품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로 확대된다.

A17면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오르면 경제성장률은 연 0.6%P 하락”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이 오르면 고탄소산업 비중이 높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분석 결과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이 상승할 경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탄소중립 시나리오하에서 2021~2050년 연평균 0.6%포인트, 2도 이하 억제 시나리오하에서 0.4%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술발전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효율성이 상당폭 개선될 경우에는 성장률 하락폭이 각각 0.5%포인트와 0.1%포인트로 축소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LGU+·한화, 공간 활용도 높인 ‘천장형 전기차 충전’ 선보여

LG유플러스가 한화 건설부문과 손잡고 ‘천장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개발했다.LG유플러스와 한화 건설부문은 국내 주거환경에 특화된 천장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에 개발된 전기차 충전 시스템은 천장에 충전기와 케이블을 설치해 바닥면 설치 공간이 필요 없다.

추석맞이…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 ‘보름달’ 두둥실[포토뉴스]

롯데물산은 추석 연휴 기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사진은 롯데월드타워 스카이 전망대에 마련되는 대형 보름달 포토존이다.

SK이노베이션, 남중국해서 원유 생산 시작

SK이노베이션의 자원 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이 남중국해 해상 광구에서 원유를 생산한다.1980년대부터 해외 자원 개발에 뛰어든 SK그룹이 독자적인 운영권을 확보한 탐사사업에서 원유 생산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SK어스온은 25일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에 위치한 17/03 광구 내 LF 12-3 유전에서 지난주부터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9월 26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9월 26일

A19면

'천재' 최남선에게 "요즘 젊은애들은 한자를 너무 몰라" 혀를 찬 '전설'[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오등 玆에 我 선조의 독립국 임과 조선인의 자주민 임을 선언 하노라….” 1919년 3월1일 민족대표 33인이 선언한 독립선언서의 도입부이다.즉 육당 최남선이 3·1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뒤, 위창에게 ‘감수'를 부탁했다.그런데 육당이 기초한 독립선언서를 본 위창이 눈쌀을 찌푸리며 혀를 끌끌 찼단다.

A20면

AG 야구 사상 ‘최약체’…류중일이 찾은 해법은?

프로야구 선수가 아시안게임 참가를 시작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은 일면 당연시돼왔다.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 특유의 ‘1+1 전술’ 등 대회 일정에 맞는 투수 운용 전략을 들고나올 것으로 보인다.다만 어떤 식이든 빅게임 선발투수 2~3명은 필요한 대회다.

아시아 무대 평정한 근대5종…다음 목표는 파리 올림픽 ‘금’

한국 근대5종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이젠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다시 뛴다.근대5종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전웅태가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거머쥔 데 이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전웅태가 개인, 단체전을 석권하면서 2관왕을 차지했다.

첫 메달에도…눈물 글썽인 ‘미소 천사’ 신유빈

한국 탁구의 미래 신유빈은 싱그러운 미소가 늘 팬들을 웃음 짓게 한다.신유빈 개인에게는 아시안게임 첫 메달이다.신유빈은 귀중한 메달에 웃기는커녕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안산서 멈춘 검찰 수사…“문체부·축구협 등 비리 제어법 찾아야”[축구판 블랙 커넥션]

아들을 상위 유스팀으로 올리기 위해 유스팀 지도자, 구단 직원에게 향응을 제공하는 부모가 적잖다.프로구단이 아마추어 선수들을 선발할 때, 대학 축구부가 고교 선수들을 받을 때 발생하는 비리들이다.모두 구단, 선수, 에이전트, 지도자, 교수 사이 발생하는 검은 거래들이다.

수영 김우민, 자유형 1500m 출전…4개 종목 ‘다관왕 꿈’[주목! 오늘의 AG - 9월 26일]

수영 남자 중장거리에서 아시아 간판선수로 성장한 김우민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다관왕에 도전한다.김우민은 26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에 출전한다.김우민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최다관왕 유력 후보로 꼽힌다.

A21면

누가 올 추석 ‘육사오’가 될까···틈새 노리는 작은 영화들

지난해 추석 극장가의 깜짝 뉴스는 저예산 코미디 <육사오>의 흥행이었다.올해 역시 추석 대목을 노리고 개봉한 대작들 사이에서 깜짝 흥행을 기대하는 작은 영화들이 있다.로맨틱 코미디부터 독립영화, 다큐멘터리까지 입맛 따라 골라 볼 만한 영화 4편을 소개한다.

홍명희의 ‘임꺽정’···월북작가의 ‘금서’에서 개성의 저작권 협상까지

벽초 홍명희의 대하소설 <임꺽정>은 1928년부터 13년간 조선일보에 연재됐다.내달 11일 개봉하는 <페이오프>는 소설 <임꺽정>의 출판부터 2000년대 북한의 홍명희 자손과의 저작권 관련 합의까지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다.다큐멘터리는 엄혹했던 군사독재 시절 출판사 관계자들이 책을 내기 위해 쏟은 노력을 조명한다.

“이념 이전에 사람”···정지아 ‘아버지의 해방일지’ 만해문학상

정지아 장편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제38회 만해문학상 수상작으로 뽑혔다.전직 빨치산이자 ‘순수한 사회주의자'인 고상욱 부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늘 “혁명을 목전에… 전남 구례군 간전면 백운산 자락에 든 정지아 집에 이르렀을 때 ‘치타’ 소리가 들렸다. 정지… 창비는 “이념 이전에 사람이 있음을, 혁명 이전에 삶이 있음을 제기해냈다는 점에서 작금의 경직된 우리 사회에 던지는 파장도 큰 작품이라 하겠다.뛰어난 서사적 환기력과 미래를 도모하는 소설의 가능성을 보여준 이 소설을 만해문학상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했다. “술이든 담배든 마약이든, 내 정신을 흐트러뜨리는 그 무엇도 하지 않을 거야.

A22면

항구평화, 국제·한반도·국내의 3중 전략 절실[정전 70년 한반도 영구 평화를 향해]

개인과 공동체 모두 평화는 인간 실존의 가장 절실한 근본요소다.한반도 항구평화를 위해, 그리고 조선이 핵개발에 전력을 집중한 요인에 비추어, 한·중 수교, 한·러 수교에 상응하는 미국과 일본의 조선과의 국교정상화는 여전히 유효한, 한반도 전쟁 억제와 비핵평화와 독립공존을 위한 열려 있는 길이 아닐 수 없다.특히 상호 격렬한 전쟁과 적대를 경험했던 미·소, 미·중, 미·독, 미·일, 미·베트남 사이의 수교 전례에 비추어, 탈냉전과 조선의 핵무장 사이 시기에 미국과 조선 간 수교의 실패는 한반도 비핵평화에 중대한 실기가 아닐 수 없었다.

A23면

‘사채의 늪’에 빠진 서민들의 탈출 몸부림…KBS1 ‘시사기획 창’

서민만큼 절실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들도 없다.방송은 오늘 여기를 사는 서민들의 아픈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늪에 빠진 서민들이 어떻게 사채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지, 그 노력은 때로 어떻게 실패하고 어떻게 성공하는지 보여준다.‘사채 탈출기’ 방송은 오후 10시.

2023년 9월 26일[TV하이라이트]

손대면 핫플-동네멋집 = 멋집 4호점의 루프톱이 ‘멋프톱'으로 재탄생한다.공간기획자 유정수와 함께 일명 ‘멋프톱 프로젝트'에 돌입한다.변신할 루프톱의 모습에 설레기도 잠시, 갑작스러운 폭우로 위기를 맞는다.

2023년 9월 26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흑인 차별을 조장한다"는 말과 함께 2020년 5월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도 소개한다.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이야기도 전한다.이후 비폭력 운동가 마틴 루서 킹과 흑인 해방 운동가 맬컴 엑스, 두 사람을 덮친 ‘엄청난 비극'도 소개한다.

A24면

[홍기빈의 두 번째 의견] ‘감세 집착증’에 대한 의문

정부에서는 정부 지출을 큰 폭으로 줄여 ‘균형 재정'으로 가고 있음을 강조했다.정부의 감세정책으로 지출보다 훨씬 큰 폭으로 세수가 줄어 실제로는 ‘균형 재정'이 아닌 ‘적자 재정'으로 치닫고 있다.감세를 하면서 지출은 늘리고, 정부 재정은 적자 기조를 달리면서 금융정책은 긴축이라니.

A25면

[송경동의 사소한 물음들] 우린 당신들이 필요하지 않다

제발 이 시대의 위정자들과 각종 폭력을 일삼는 정치권력 모리배들이 우릴 위해 무엇을 한다는 더럽고 어지러운 일들을 그만 멈추고 이 세상이 그냥 ‘빈 도화지’ 같은 곳이게만 해주어도 좋겠다는 생각.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과 예의를 갖추고 있는 이 시대의 주권자들이, 시민들이, 힘써 일하는 노동자 민중들이,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해 몸부림치며 일하는 여러 소수자 집단들이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하나씩 그려나가 볼 수 있는 ‘빈 도화지’ 같은 세상.미래세대 청소년들이 아직 때 묻지 않은 인간의 고귀한 심성을 자유롭게 표현해볼 수 있는 ‘빈 도화지’ 같은 세상이면 좋겠다는 꿈이 돋아났습니다.

[기고] 성숙한 ‘커뮤니티 워리어’가 많아져야

지난 8월25일부터 9월3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갈수록 심화되는 남남갈등과 요원해지는 남북 평화·통일에 대한 우리의 모습을 평가하며 성찰할 수 있는 연극 <아는 사람 되기>가 관객들에게 선보였다.연극은 북향민에 대한 우리의 시각과 분단 트라우마, 정치 양극화 현상 등 세 개의 주제로 언제부터, 어떠한 이유로 대한민국 사회가 갈등과 분열로 얼룩지게 되었는지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연극에선 관객들에게 직접적으로 남남·남북 갈등 극복 방법에 대한 메시지를 제시하고 있지 않다.

[생각그림] 달동네

하늘과 가장 가깝게 사는 달동네.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지만, 올라갈 땐 숨이 차고 내려올 땐 위험하지만, 밤이 되면 하늘과 별과 달을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동네.달동네 중 가장 작고 높은 옥탑방에서 하늘의 별과 눈 아래 펼쳐진 도시의 별을 보며 희망과 좌절을 느꼈던 젊은 시절….

[직설] 이제 절실한 건 ‘동료 시민’

“장애인 교육차별 철폐, 장애인 교육예산 증액'이 새겨진 조끼를 입은 발달장애 청소년과 대학생 자원활동가들이 부산~경주 간 국토대장정을 떠났다. 발달장애인 청소년들은 길을 걷다 지쳐 주저앉았고, 대학생 활동가들의 발가락에는 커다란 물집이 잡혔지만 포기하지 않고 3박4일간 90㎞의 거리를 걷고 또 걸었다. 청소년과의 대화를 어려워하던 활동가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언어적·비언어적 소통을 익히며 함께 걷는 법을 배웠다. 마지막 날 종착지인 해운대역에서 장애 청소년-대학생-학부모들은 한자리에 모였고,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장애인을 집에 격리시킬 게 아니라 동네와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고 부딪칠 수 있게 한다면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는 순간이었다.국토대장정을 함께했던 장애 청소년들과 부모님이 떠올랐다.당시 부모님들과 10년 뒤에는 장애 아동이 비장애인들과 통합 교육도 받고, 취직해서 일도 하고, 가족들도 마음 편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희망찬 이야기를 나누었다.

A26면

한동훈, 무엇이 중한가 ‘셀럽 놀이’? 인사검증?[김민아 칼럼]

공직후보자 개개인에게 따진다고 달라질 건 없다.구글링만 해도 나올 의혹을 몰랐거나 눈감은 채 ‘1차 검증'을 마쳤다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과 그 책임자 한동훈 장관에게.한 장관이 야당 조롱과 국회스테핑과 ‘셀럽 놀이'에 열중하는 사이, 인사검증 같은 본업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기자칼럼] R&D 예산과 윤 정부의 ‘초심’

이정호 지난해 6월 발간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백서'라는 자료가 있다.윤석열 정부의 향후 5년을 향한 ‘초심'이 담겨 있다.과학연구 관리시스템을 정부 편한 대로 운영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고규홍의 큰 나무 이야기] 조상 음덕 오래 기억하는 나무

추석 차례상을 비롯한 모든 제사상에는 반드시 밤을 올려야 한다.밤나무의 씨앗인 밤을 땅에 심으면 새싹을 돋운 뒤에 껍질이 썩지 않고 줄기에 남아 있다.마을의 안녕을 위해 여러 그루의 밤나무를 심어 키웠지만, 비교적 수명이 짧은 거개의 밤나무는 세월 흐르며 모두 스러지고 ‘안동 온혜리 밤나무'만 외로이 남아 아스라이 사라져가는 마을의 역사를 증거하고 있다.

[여적]수술실 CCTV

2014년 말,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수술실에서 환자가 누워 있는데도 의료진이 생일파티를 하고 장난치는 사진들이 인터넷에 퍼져 공분을 샀다.국회는 2015년 초 전국 수술실의 CCTV 설치 의무화법을 처음 발의했다.법제화는 의료계가 의사·환자 사생활 침해, 의료진 위축 등을 이유로 반대해 번번이 무산됐다.

A27면

[정동칼럼] 한국, AI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

독일 정부가 백서 제작을 위해 시민들에게 던졌던 질문은 “디지털화되어가는 사회적 변동 속에서 ‘좋은 노동'이라고 하는 이상은 어떻게 유지·강화될 수 있을 것인가?“였다고 한다.한국 정부는 AI의 도입이 노동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진지하게 물어본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내 기억 속 정부는 ‘디지털 인재 100만 양성'을 외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 국민 인공지능 일상화'를 천명했을 뿐이다.

[사설]영장심사 끝낸 이재명 대표, 첫 메시지는 통합이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다.이 대표는 “검찰독재에 맞서겠다"는 공언대로, 영장심사에 당당하게 임하기 바란다.그 결과를 받아 들고 당의 새 출발을 이끌 가장 큰 몫도 이 대표가 쥐고 있다.

[사설]‘박정훈 대령 항명’ 몰아간 해병대 수사, 바로잡고 문책하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이 행사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군인권센터가 지난 24일 공개한 통화 녹취에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해병 1사단장 등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시한 수사단의 초기 수사를 두둔한 내용이 담겨 있다.김 사령관은 해병대 중앙수사대장에게 “우리는 진실하게 했기 때문에 잘못된 건 없다"면서도 다만 국방부가 나중에 항명으로 몰아갈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사설]교권 침해로 숨진 교사들 순직 처리 검토해야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이 순직으로 인정받는 비율이 다른 공무원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이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 시·도교육청 교원 사망 현황을 조사한 결과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교원 61명 중 순직을 인정받은 경우는 1명이었다.공무원재해보상법에 따르면 자해 행위는 통상 공상이나 순직 처리가 되지 않는다.

[세상읽기] 인권운동가는 위장되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이후다.공산전체주의 세력이 인권운동가로 위장한다는데, 웃어넘기려니 숱한 조작 사건이 떠올라 섬뜩했고, 진지하게 반응하려니 도무지 진지한 말이 아니었다.전 대통령비서실장 김기춘이 “사복을 입은 채로 조사를 받고, 난방이 가능한 구치소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 “간첩단 사건의 피해자 서준식씨를 비롯한 인권운동가들의 노력” 덕분임을 환기하며 ‘민주주의의 품격'을 말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