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직접 증거 없는 이재명 구속 영장…‘혐의 소명’부터 막혔다

법원이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필요성 정도와 증거인멸 염려의 정도 등을 종합하면 불구속 수사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검찰은 백현동·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의 범죄혐의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사과 한 알 만원…명절 ‘한숨’만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대형마트 식품 코너를 찾은 조남범씨는 과일과 견과류 선물세트 진열대를 여러 차례 오가며 상품을 살펴봤다.조씨는 “8만원짜리 사과 세트를 살까 했는데 너무 자잘하다. 견과류와 과일을 섞어 살 것 같다"고 말했다.천정부지로 치솟은 과일값에 추석을 앞둔 시민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바이든, 노조 모자 쓰고 “포기 말고 버텨라”…미 현직 대통령 첫 파업시위 동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노조 파업 시위에 직접 동참했다.26일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자동차 산업 중심지인 디트로이트와 가까운 미시간주 웨인 카운티를 방문, 포드·제너럴모터스·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전미자동차노조의 12일차 파업 현장을 찾았다.바이든 대통령은 GM 물류센터 부근의 시위 현장에서 ‘UAW’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쓴 채 ‘피켓라인'에 동참했다.

곧 만나러 갑니다…마음은 이미 고향에[포토뉴스]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서울역에서 한 가족이 고향으로 가는 KTX 열차에 오르며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엿새간의 긴 연휴 중 40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며 민자고속도로를 포함한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A2면

다시 ‘슈퍼 달러’ 위세…환율 1390원 갈 수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은 더 이상 새롭지 않지만 여전히 힘이 세다.연준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음에도 ‘슈퍼 달러'가 다시 위세를 떨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또 한 번 긴축 발작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내년 하반기로 늦어질 것으로 보이고, 중국 경제에 대한 경계감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전환도 늦어질 수 있다"면서 “4분기 1290~1390원 사이에서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연휴 첫날 곳곳에 안개…운전 조심!

귀성 행렬이 시작되는 28일 아침과 귀경 차량이 도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다음달 3일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예보가 나왔다.28일은 새벽부터 아침 사이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아 귀성길 교통안전에 유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28일 아침까지 비가 오는 지역에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며 같은 날 새벽부터 아침 사이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거나 그치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4022만 대이동 시작…‘휴게소 간식 할인’에 쉬어갈 맛 나네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4022만명의 대이동이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추석 특별교통대책 준비보고회를 열고 “92%의 국민이 승용차를 이용해 고속도로를 통해 이동할 전망인 만큼 인파가 몰리는 고속도로 휴게소나 졸음쉼터의 혼잡완화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한국도로공사는 추석 연휴부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84곳에서 호두과자, 떡꼬치, 핫도그, 어묵바 등 간식을 할인 판매한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SK 중국 반도체 공장 ‘숨통’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를 무기한 유예하기로 가닥을 잡았다.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무기한 유예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조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원한 ‘검증된 최종 사용자 방식'으로 승인될 가능성이 크다.

A3면

대장동 ‘좌표’ 찍고 1년 넘게 먼지 털듯 수사…검, ‘정치수사’ 역풍

법원이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면서 1년 넘게 지속해온 검찰의 이 대표 수사는 분수령을 맞았다.대장동 의혹은 대선을 7개월 앞둔 2021년 9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제기돼 서울중앙지검이 대선 전까지 수사했지만 이 대표를 기소하지는 않은 상태였다.대선에서 이 대표가 패배하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인 지난해 7월 검찰은 서울중앙지검의 대장동 수사팀을 재편했고, 새 수사팀은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한동훈 “영장 기각됐다고 죄 없는 것 아니다”…‘물증’ 다급해진 검, 영장 재청구는 쉽잖을 듯

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27일 기각하자 검찰은 “정치적 고려가 있었던 것 아니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검찰은 이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은 50쪽 분량의 ‘구속을 필요로 하는 사유'에서 이 대표를 의혹의 ‘몸통'으로 규정했지만 법원이 ‘직접 증거'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기 때문이다.검찰이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023년 9월 28일[김용민의 그림마당]

A4면

공수 뒤집힌 여야…민주당 “윤 대통령 사과·한동훈 파면” 반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27일 기각되면서 여야 공수가 뒤집혔다.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무리하고 무도한 ‘이재명 죽이기’ 시도가 실패했다"며 “윤 대통령은 이 대표 표적 수사와 무리한 구속 시도에 대해 사과하고 이번 수사를 사실상 지휘한 한 장관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밝혔다.홍익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검찰에 의존한 정치 무력화를 멈추고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는 태도로 정치를 복원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무리한 정치 수사에 대한 윤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실무 책임자인 한 장관의 파면이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 정부·야권에만 날 세우고 ‘살아있는 권력’엔 무딘 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검찰의 수사는 이재명 대표 수사만이 아니다.검찰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집권 2년차인 현재까지 문재인 정부와 야권을 겨눈 전방위 수사를 줄기차게 벌이고 있다.대표적인 예가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가 수사 중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 사건이다.

위기 넘긴 이재명, 통합이냐 문책이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구속 위기를 넘기면서 ‘이재명 체제'에는 한층 힘이 실렸다.자신의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끌어안으며 당을 원팀으로 이끌지, 비명계를 겨눈 피의 숙청을 시작할지는 이 대표 손에 달렸다.이 대표는 이날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와 “사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 대표, 범죄사실 소명 부분 사과·사퇴해야”

국민의힘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사법부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범죄 사실이 소명된 부분에 대한 이 대표의 사과와 당대표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이번 영장 기각과 관련해 국민 법감정에 맞지 않고 법리를 벗어난 결론을 내려놓고 짜맞춘 비논리적 판단에 국민적 우려와 함께 강한 유감을 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정치 보복, 검찰 폭력이라고 대통령의 사과와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한 데 대해 “범죄 사실이 소명된 부분에 대해 이 대표의 사과와 당대표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5면

신원식 “9·19합의 효력 정지”…야 “위험한 판단, 부적격”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인사청문회에서 전직 대통령들과 관련한 과거 발언에 대해 수차례 사과했지만 9·19 군사합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 현안에 대해서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신 후보자는 야당을 종북 주사파로 보고 있냐는 민주당 질의가 이어지자 “최근 한 2년간 노동단체라든지 기타 단체에서 북한의 지령을 받은 연계성이 드러나고 있다. 실제 아직도 상당한 세력이 있다는 것이 우리 국민 대다수의 합리적 의심"이라면서도 “절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답했다.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신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 시절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을 수사하다가 국방부의 외압을 받았다고 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해 ‘3류 저질 정치인의 악습 흉내를 낸다'고 공격한 것을 두고 “장관이 되시면 가이드라인이 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구속 기각’ 이재명 주목도 0순위·윤 대통령, 인사·국정 난맥 시험

이번엔 연휴 직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과 구속영장 기각이라는 메가톤급 사건이 터지면서 이슈를 장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도 추석 밥상에 오를 주요 이슈다.이번 추석의 주요 정치 대화도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행 인사청문회 내달 5일로…여당 불참, 야당 단독 확정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5일 열린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해 다음달 6일 본회의를 열고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하기로 합의했다.여야는 지난 25일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지난 2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 본회의가 불발됐다.

A6면

‘중대재해’ 수사 지지부진한데…속도 내기는커녕 예산 ‘싹둑’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8개월이 넘었지만 중대재해 사건 10건 중 7건가량은 여전히 ‘수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중대재해의 책임을 묻는 과정이 이처럼 더디게 처리되는 상황에서도 관련 예산은 반토막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중대재해법 사건 처리 현황'을 보면, 2022년부터 2023년 8월 말까지 입건된 408건의 중대재해법 위반 사건 중 68.4%인 279건이 여전히 수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도로 뒷좌석 안전띠 의무화 5년, 실제 착용자 5명 중 1명도 안 돼

자동차 뒷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실제 착용하는 사람은 5명 중 1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자동차 안전띠 착용 의무화는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에서만 적용되다가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2018년 9월부터 모든 도로로 확대됐다.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추석연휴 기간은 귀성·귀경으로 운전 시간이 길고 운전 부주의 사고가 자주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운전자가 동승자의 안전띠 착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7월 기준 출생아 수 ‘역대 최저’…올해도 인구 10만명 감소 우려

지난 7월 국내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1000명 이상 감소하면서 7월 기준 최소 기록을 새로 썼다.출생아 수는 지난해 9월을 빼면 2015년 12월 이후 매월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고 있다.지난 1~7월 누적 출생아 수는 13만944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북한 “불법 침입,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추방 결정”

북한이 판문점을 통해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을 추방하기로 했다.북한 공식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보도했다.통신은 “지난 7월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공화국 영내로 불법 침입하였다가 억류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며 “공화국 해당 기관에서 조사한 데 의하면 트래비스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 사회에 대한 환멸로부터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하였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A8면

‘김건희 국감’ 증인 출석 피하려고?…해외 출장 43일 늘린 국민대 이사장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박사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던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이 당초 국감 전 끝날 예정이었던 출장 기간을 43일 연장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국민대 관계자는 교육부에 ‘9월16일 이후 출장비는 이사장이 사비로 부담했다'고 구두로 설명했다고 김영호 의원실이 전했다.김 이사장은 지난해 10월4일 열렸던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국감과 21일 종합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해외출장을 사유로 불출석했다.

검, ‘돈봉투 의혹’ 송영길 자택 압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법원에서 기각된 27일 검찰은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이날 송 전 대표,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김모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송 전 대표의 당대표 당선을 위해 돈봉투가 살포된 의혹을 수사하면서 송 전 대표 경선캠프의 자금 흐름 전반을 추적해왔다.

갤러리 대표 감금·폭행한 ‘MZ 조폭’

1983년생 조직폭력배 ‘불사파'를 동원해 금품을 뜯어내려 감금·폭행·협박을 일삼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불사파는 영화 <넘버 3>에 나온 조폭 이름에서 영감을 얻은 조직명이라고 한다.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서울 강남구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는 피해자를 협박·폭행해 미술작품 등 금품을 갈취하려 한 혐의로 투자사 대표 A씨 등 9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일상 속의 독…응급실 찾은 중독환자 절반은 ‘치료약물’ 노출 탓

독성 물질에 노출돼 응급실을 찾은 환자 절반가량은 ‘치료약물'에 노출돼 건강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질병청은 노출 물질 및 노출 경로, 환자의 인구학적 특성, 증상 및 징후, 치료 및 예후 등 중독의 다양한 역학적 특성을 파악하고자 응급실 기반 실태조사를 처음 실시했다.지난해 6월1일부터 올해 5월31일까지 14개 시·도 15개 의료기관 응급실을 찾은 중독환자 진료 건수는 5997건이다.

2023년 9월 28일 아침 귀성길 안개 주의…오후엔 맑음[오늘의 날씨]

2023년 9월 28일 아침 귀성길 안개 주의… 오후엔 맑음 [오늘의 날씨

분신한 택시기사의 절규 “사측, 에어컨도 고장난 폐차수준 차 줬다”

회사 앞에서 분신을 시도한 택시기사 방영환씨가 위독한 상태로 파악됐다.노조는 방씨가 복직한 이후에도 사측이 제대로 된 임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노조는 이날 해성운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직 이후에도 다시 최소 배차와 최저임금 미만 월급 지급을 일삼다 차량승무를 아예 배제하고 급여 전액을 미지급하는 등 치졸한 괴롭힘을 반복했다"고 했다.

A10면

미 법원 “트럼프, 대출 위해 자산가치 조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은행 대출 등을 받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보유자산 가치를 부풀리는 사기를 저질렀다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뉴욕주 맨해튼지방법원은 26일 약식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및 트럼프그룹이 은행과 보험사 등을 상대로 자산가치를 조작해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판결했다.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은행 대출과 보험 약정 등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자산가치를 크게 부풀렸다는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의 주장을 인정한 것이다.

사우디, 30년 만에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사절단 파견

사우디아라비아가 26일 이스라엘이 강제 점령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사절단을 파견했다.1948년 이스라엘이 국가를 수립한 이후 터전을 잃은 팔레스타인의 뒷배를 자처해온 사우디로선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기 전 팔레스타인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이를 의식한 듯 알수다이리 대사는 “사우디는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삼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위해 일하고 있다"며 “사우디가 2002년 제안한 ‘아랍 이니셔티브'가 다가올 이스라엘과의 합의 기둥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친강, 미국에서 내연녀와 대리모 통해 아이 낳았다”

갑자기 종적을 감춘 뒤 면직된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이 미국에서 내연 관계에 있던 여성과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았다는 보도가 나왔다.친 전 부장에 이어 돌연 공식석상에서 사라져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에 휩싸인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은 실각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6일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친 전 부장이 주미 대사 시절 내연 관계에 있던 봉황TV 진행자 푸샤오텐과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낳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이어 러시아도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검토”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26일 나왔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검역기관인 수의식물위생감독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일본 수산물 공급에 대한 중국 제재에 동참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일본산 수산물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지난달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하자 곧바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A11면

하정우·송강호·강동원 총출동…추석 극장 ‘톱스타 3파전’

부모와 함께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은 이 영화를 눈여겨볼 만하다.<거미집>은 1970년대 초 유신시대의 영화업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블랙코미디다.‘김감독'은 이미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바꾸면 틀림없이 걸작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첩보물·멜로·서바이벌 예능…남들 다 봤다는 인기작도 추석 연휴 정주행

긴 연휴, 분명 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켤 수밖에 없다.색다른 첩보물이 보고 싶다면 시작하라.‘심쿵'하게 만들면서 ‘눈물 한 스푼’ 섞인 멜로 드라마를 보며 펑펑 울고 싶을 때가 있다.

A12면

고궁·박물관 연휴 무료 개방…부모는 추억 놀이, 아이는 민속 체험

민속명절 한가위를 맞아 고궁,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체험·공연·전시 행사들이 풍성하게 마련됐다.또 국립중앙박물관과 산하 각 지역의 국립박물관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덕수궁·과천·청주관, 국립민속박물관 등은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역시 무료로 문을 연다.민속명절 때마다 다양한 행사를 운영하는 국립민속박물관은 올해도 ‘2023 추석한마당-보름달이 떴습니다'를 마련했다.

드라마 ‘무빙’ 이후가 궁금하다면 ‘브릿지’…강아지만 살아남은 세상에 끌린다면 ‘개같이 탈출’

영화관에 가거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리즈를 정주행하는 것만큼의 시간과 에너지는 들지 않으면서, 그만큼 재밌는 게 뭐가 있을까.<무빙>에서 ‘뭔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만 잔뜩 풍긴 채 크게 부각되지 않던 인물들의 스토리가 <브릿지>에 나온다.무한재생능력자인 희수와 같은 반인 친구 혜원, 누구보다 빠르고 힘센 초능력을 가진 강훈, 그리고 모든 사건이 끝나고도 정원고등학교에 남은 최일환 선생님이 어떻게 됐는지를 볼 수 있다.

A13면

2023년 9월 28·29일[TV 하이라이트]

<ㅇㅁㄷ god> = 데뷔 25주년의 ‘원조 국민 아이돌’ 지오디가 추석 특집 콘서트로 돌아온다.KBS는 공사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며 지오디와 함께 2023 대기획 콘서트 <ㅇㅁㄷ god>를 마련했다.<특집다큐 뽀로로는 스무 살!> = 올해는 국민 캐릭터 ‘뽀로로'의 방송 20주년 되는 해이다.

2023년 9월 29일[연휴 볼만한 영화]

추석 특집 다큐멘터리로 세 나라에서 각기 ‘현실'을 살아내고 있는 청년들을 만나본다.1부에선 3개국에서 모인 48명의 학생이 ‘스마트폰 영화제'라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겪는 청춘들의 성장기를 담았다.2부에서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볶음밥 ‘나시고렝’, 베트남 국민들의 솔푸드인 ‘쌀국수’, 한국의 배고픈 청년들을 위로하는 ‘김밥’ 등을 통해 각 나라 청년들의 애환을 들어본다.

A14면

2023년 9월 30·10월 1일[TV 하이라이트]

<덕구>=어린 손자 덕구, 덕희 남매와 살고 있는 일흔 살 ‘덕구 할배'는 어느 날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추석특집 돌싱글즈 4>= 지난 최종 선택에서 매칭된 세 돌싱 커플의 동거가 시작된다.따로 마련된 숙소에서 지냈던 이전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4에선 출연자들이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동거를 이어가며 현실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0월 1일[연휴 볼만한 영화]

그간 합의로 사건을 해결해온 패키 중위와 겔로웨이 소령은 한 팀이 되면서 매번 충돌한다.조사가 거듭될수록 단순 사건이 아님이 드러난다.오래된 영화지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를 볼 수 있다.

A15면

2023년 10월 2·3일[TV 하이라이트]

말년 병장 천우는 우연히 1등 당첨 로또를 줍지만 순간의 실수로 로또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간다.그 로또를 주운 북한 병사 용호.당첨금을 눈앞에서 놓칠 위기에 처한 천우와 북에선 한낱 종잇조각일 뿐인 로또를 당첨금으로 바꿔야 하는 용호에 더해 예상치 못한 사람들까지 합류하게 되면서 57억원을 사수하기 위한 3:3 팀이 결성된다.

2023년 10월 2·3일[연휴 볼만한 영화]

<존 윅 4>=죽을 위기에서 살아난 ‘존 윅'은 ‘최고 회의'를 쓰러트릴 방법을 찾아낸다.비로소 완전한 자유라는 희망을 보지만 새로운 악당 ‘그라몽 후작'과 전 세계 최강 연합은 존 윅의 오랜 친구까지 적으로 만들어버린다.또다시 위험에 처한 존 윅은 자신을 옭아매는 제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후의 반격을 준비한다.

A16면

알록달록 사르르... 입 속에 가을이 내린다

그는 “찹쌀약과를 가르쳐달라고 요청하는 사례가 꽤 있는데 밀을 사용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약과를 만들 수 있다"면서 “근본적인 부분을 제대로 알려는 노력을 조금만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홈베이킹 문화가 일반화되면서 집에서 전통 간식을 만들어 보려 시도하는 경우도 많다.유튜브에는 약과를 비롯해 여러 가지 전통 간식을 만드는 레시피가 꽤 나와 있다.

A17면

성묘 땐 긴 옷 입고…열나면 ‘진드기’ 의심

추석 명절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성묘하러 갈 때는 음식만큼이나 정성껏 챙겨야 할 것들이 있다.다만 두 감염병 모두 치명률이 높게는 15%에 달해 사망 위험도 높으므로 특히 가을철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은 주로 농사나 야외 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추석 연휴 동안 농촌을 방문하거나 성묘·벌초를 할 때도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효도백신 3종 세트’ 들어보셨나요?

명절을 맞아 찾아뵌 어른들의 건강이 예전 같지 않아 보인다면 백신 접종을 권하는 게 작은 효도가 될 수도 있겠다.백신을 맞으면 대상포진 발병률을 낮출 수 있고 걸리더라도 가벼운 통증으로 지나갈 수 있다.2종으로 나뉘는 대상포진 백신 중 생백신은 50세 이상에 1회 권장되고, 임산부나 면역저하자에게 접종해선 안 된다.

폭음에 부정맥 발병 ‘연휴심장증후군’[톡톡 30초 건강학]

‘연휴'와 ‘명절'은 누구에게나 행복한 단어일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사람들도 있다.연휴심장증후군은 연휴 등 단시간의 폭음으로 나타나는 부정맥을 의미한다.평소 과음을 일삼던 사람이 명절같이 긴 연휴 기간 알코올과 고열량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서 부정맥 등 심장 이상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명절 끝나면 심해지는 수부질환

추석을 맞아 요리와 설거지, 청소 등 더욱 늘어나는 집안일을 도맡아야 할 때, 특히 쉴 틈 없는 손이 병나기 쉽다.이미 해당 질환을 앓고 있다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는 명절 기간 과도한 부담이 가해지지 않도록 대비가 필요하다.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두꺼워진 인대가 손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해 손이 저리고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A19면

전력 수급 계획도 정부 입맛대로…재생에너지 전문가 배제

향후 15년간 전력 수급 청사진을 제시할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에 참여하는 실무위원에 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 전문가가 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김 의원은 “산업부는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무탄소 전원 실무반에는 원전 측 인사가 다수"라며 “원전으로 치우친 에너지 정책으로는 탄소중립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산업부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작성할 전문가 섭외 과정에서도 일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릴부터 배기구까지, 더 역동적으로…제네시스 ‘GV80’ 쿠페·부분변경 모델 공개

제네시스가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 GV80의 부분변경 모델과 첫 쿠페형 SUV ‘GV80 쿠페'를 27일 공개했다.GV80 쿠페는 여기에 가솔린 3.5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엔진을 신규로 추가해 3개 라인업으로 운영한다.GV80 부분변경 모델과 GV80 쿠페는 다음달 11일 출시된다.

‘팬데믹 이전 수준’ 되찾아가는 K관광…지난달 한국 온 외국인 관광객 109만명

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약 109만명으로 두 달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지난달 해외로 출국한 내국인 관광객은 209만323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8.1% 늘었다.1~8월 내국인 해외 관광객은 1418만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71% 수준이었다.

온누리상품권 ‘4조원’ 찍겠다더니…실제 발행 실적은 목표치의 ‘5분의 1’ 수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온누리상품권의 지난 1~8월 발행 실적이 연간 목표 발행액의 20%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이런데도 온누리상품권 발행 집행률이 저조한 것은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의 발행 실적 부진과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운영사 교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발행액 목표치가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데도 8개월간 집행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 다시 올랐다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석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예금은행의 지난 8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4.83%로 7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가계대출 금리는 6월과 7월 두 달 연속 떨어졌다가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A21면

“국방부·군, 정치적 문제 매몰…국가 안보 위험”

황기철 전 국가보훈처장은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채모 해병대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등 윤석열 정부에서 각종 군 관련 논란이 잇달아 일어나는 데 대해 “국방부와 군이 정치적 문제에 매몰됐다"고 말했다.황 전 처장은 “육사 흉상 철거 논란이나 채 상병 수사 과정 외압 의혹에서 보이는 이념 편향적이고 일방적인 지시는 군의 자율성을 제한하게 된다. 경직된 군대가 싸워서 이긴 적이 없다"며 “정치권이 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면 군은 본연의 임무를 할 수 없다. 국가 안보도 위험해진다"고 말했다.윤석열 정부 들어 출범한 국가보훈부가 박민식 장관의 발언을 필두로 이념전쟁에 가세한 데 대해 “보훈의 진정한 가치는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보훈부는 정쟁을 유발하는 역할을 하면 안 되는데 정쟁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9월 28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9월 28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9월 28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9월 28일

방시혁, 세계 대중음악계 ‘주식 부자’ 3위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전 세계에 상장된 대중음악 회사 주주 가운데 세 번째로 주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음악 매체 빌보드는 26일 방 의장이 스포티파이의 공동 창립자인 다니엘 아크와 마틴 로렌손에 이어 세계 대중음악계 ‘주식 부자’ 3위라고 보도했다.빌보드에 따르면 방 의장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은 31.8%로 25억4000만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자랑스럽다”…체첸 수장 카디로프, 15세 아들의 ‘폭행 영상’ 올려 논란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이 교도소 재소자를 폭행한 아들이 자랑스럽다며 관련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26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체첸 수장 람잔 카디로프는 전날 15세짜리 아들 아담이 한 남성을 때리고 발로 차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텔레그램에 올렸다.카디로프는 영상과 함께 “한 치의 과장도 없이, 나는 아담의 행동이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원광대 기계공학부 이상욱 교수 ‘젊은공학교육자상’ 수상

원광대학교는 창의공과대학 기계공학부 이상욱 교수가 한국공학교육학회 제30회 공학교육학술대회에서 젊은공학교육자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이 교수는 원광대 공학교육혁신센터 프로그램에서 고등학생 대상 공학 체험 과정을 진행하고,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ENER-G사업단의 혁신융합형 교과목 개발 및 성과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한국공학교육학회는 공학교육 발전과 확산에 공헌한 젊은 공학교육자를 추천받아 공학교육자상을 수여하고 있다.

김수환·김희중 국장, 치안정감 승진 내정

경찰청은 김수환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과 김희중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27일 밝혔다.지난해 6월 치안감으로 승진한 김희중 국장은 지난해 12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에서 행안부 경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경남 밀양시 출신인 김수환 국장은 경찰대를 졸업하고 1993년 경찰에 입직했다.

A22면

야속한 날씨에 멈춘 레이스…요트의 전설, 하지민 ‘은메달’

한국 요트의 살아 있는 전설 하지민이 불지 않은 바람에 멈췄다.여자 카이트보딩 종목에 출전한 이영은 역시 3위로 레이스를 마쳐 동메달을 땄다.한국 요트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메달 4개 중국 수영스타 왕순 “박태환 선수 보고 공부했다”

중국 수영스타 왕순이 한국 수영을 높이 평가했다.왕순은 지난 26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개인 혼영 4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직후 한국 취재진과 마주한 믹스트존에서 " 한국에 큰 의미가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남자 계주 800m는 아시아 신기록을 경신했다. 2년간 계속 노력해 큰 경기나 작은 경기를 불문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제 새로운 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이호준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처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순간을 축하해준 것이다.

추석 연휴에도 ‘금빛 레이스’ 계속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대회 초반 수영과 펜싱, 사격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올린 한국 대표팀이 추석 연휴 한층 더 속도를 낼 채비를 한다.펜싱 대표팀은 연휴의 시작과 함께 단체전 메달에 도전한다.

“시작” “하지메” “알레”…심판 한마디에, 종주국 드러난다

심판이 경기 전 외치는 앙가르드부터 알레, 그리고 경기를 중지시키는 알트까지, 모두 프랑스어라는 점에서 종주국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한가위가 시작될 무렵, 세 종목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는 막을 내린다.태권도와 펜싱은 각각 28일, 29일에 끝나고, 유도는 27일 혼성 단체전을 끝으로 대회를 마쳤다.

압도적 1위…이래서 ‘수영 간판’ 황선우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황선우는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황선우는 지난 24일 경영 첫날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안게임 개인 첫 메달을 딴 뒤 25일 단체전인 계영 800m에서는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A23면

“세대교체 알리는 대회, 4연패 준비는 끝났다”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는 야구대표팀의 에이스 명함은 곽빈과 문동주 중 한 명에게 주어지게 됐다.“준비가 끝났다"던 류중일 감독은 “연습경기를 통해서는 투·타 컨디션이 다 좋아 보인다. 선수들과 ‘원팀'이 되어 꼭 금메달 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대표팀은 지난 26일 처음이자 마지막 실전경기인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유럽 무대 통산 200골 ‘한가위 선물’ 쏘니?

손흥민이 유럽 무대 통산 200골 대기록에 도전에 나서고, 최근 득점 감각에 물이 오른 황희찬도 출격한다.30일에는 황희찬이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의 7라운드 홈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황희찬은 리그컵 1골 포함, 이번 시즌 들어 벌써 4골을 넣었다.

예방은 거의 불가능…이면계약 엄벌하고, 신입선수 계약 내용 투명하게 공개해야[축구판 블랙 커넥션]

스카우트 관련 뒷돈 거래는 예방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에이전트 현황을 수시로 공지하라: 선수와 에이전트 간 계약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두 곳이다.협회가 매년 실시하는 에이전트 등록 시스템, 연맹이 매년 각 구단으로부터 받는 선수 표준계약서이다.

A24면

[하리하라의 사이언스 인사이드] 과학적 회의주의가 막은 비극

결국 탈리도마이드를 주성분으로 만들었던 케바돈의 허가는 철회됐고,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자 약물, 특히 임신부와 태아에게 처방되는 약물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게 바뀌기에 이른다.이듬해 켈시는 끔찍한 약물의 미국 내 유통을 막아 비극의 생성을 차단했다는 이유로 케네디 대통령에게 공로상을 받게 된다.이 자리에서 켈시는 자신이 끝까지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수 있었던 데는 의학적 신념뿐 아니라 동료와 상사들의 지지가 큰 힘이 돼주었다고 말했다.

[역사와 현실] 김대건과 요시다 쇼인

지난 주말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스물두번째 편지>를 봤다.김대건이 프랑스인 신부들에게 보낸 편지들을 통해 그의 삶과 시대를 조명한 작품이었다.당시 일본 지식인들이 난학책으로만 서양지식을 쌓으며 답답해하던 때, 김대건은 중국어, 라틴어, 프랑스어를 구사하며 중국으로, 동남아시아로 세계 각국 사람들을 만나며 돌아다녔다.

[기고] 비건 채식, 기후위기 대응에 불가피하다

‘지구위험 한계선'은 요한 록스트룀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공동소장을 비롯한 기후과학자들이 인류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생태적 한계를 정량화해 2009년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9가지 지구위험 한계선 중 기후 변화·생물 다양성·토지 변화·담수 변화·질소와 인의 부영양화·새로운 화학물질 등 6가지가 위험 한계선을 넘어섰고, 해양 산성화와 대기 오염, 오존층 변화는 안전 기준 범위에 들었다.2015년 인류가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후에도 온실가스 배출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더 증가했다는 보도만 나오는 현실에서 비건 채식이 에너지 전환과 지구 회복력 복원을 위한 전략적 해결책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A25면

[이호준의 문뜩] 명절에 알아두면 좋을 몇 가지 통계들

이호준 이젠 ‘민족의 대이동'까지는 아니지만, 멀리 떨어져 살던 가족·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근황을 얘기하고 회포를 풀기에 명절만큼 반가운 날이 또 있을까.통계청이 청년 1058만6000명을 대상으로 살펴본 ‘청년 의식 변화’ 자료를 보면 ‘결혼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청년은 10명 중 4명이 채 되지 않았다.이는 10명 중 6명꼴이던 10년 전보다 20%포인트나 낮아진 것으로, ‘결혼에 긍정적'이라는 여성 응답자는 10명 중 3명도 안 됐다.

[부희령의 이야기의 발견] 항아, 달의 이야기

남편의 말이 끝나자 아내가 입을 열었다.아내가 말을 마치자 남편이 물었다.미로와 같은 대화가 마무리되려는 순간, 항아는 일어나 남편을 뒤로 밀었다.

[책 속의 풍경, 책 밖의 이야기] 만화, 고전의 가능성을 탐구하라

마블 영화나 원작 만화 마블 코믹스가 고전이냐고 묻는다면 어떤 답변이 돌아올까.더불어 고전의 지위는 다층적인 맥락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며 “1960년대 마블 코믹스는 밀턴의 <실낙원> 같은 전통적인 문학 고전과 비교"하기보다 “1930~1940년대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 영화와 비교"하는 게 이해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당대의 화제와 영향력에 더해 오늘날 문화에까지 맞닿은 부분 그리고 “언어와 시각이 상호작용하는 장에서 펼쳐지는 개념이라는 점에서, 마블 코믹스의 셰익스피어와 찰스 디킨스를 잇는 고전의 흐름이 아니라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 영화와 20세기 후반 팝 음악의 고전 목록과 가깝고 또 어울린다"는 말인데, 대체로 과거의 책으로만 한정해 고전의 목록을 구성해온 오랜 전통을 생각해보면, 이전과는 다른 고전 목록의 가능성을 떠올리게 된다.

A26면

[경향의 눈] 김대중·노무현 정신, 그리고 이재명 정치

더불어민주당이 어려움을 겪을 때 당 관계자들이 하는 말이 있다.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배출한 당이라는 뜻이고 첫 평화적 정권교체, 시민참여 민주주의로 한국 정치사의 물줄기를 바꿨다는 자부심이다.“이 당이 어떤 당인데"는 민주당 정치에 대한 질문이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김대중·노무현 정신이라 할 수 있다.

[여적] 파업 시위 동참한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노조 파업시위에 동참했다.그런데도 현직 대통령이 파업을 지지하고 나선 것은 한국에선 상상할 수 없는 광경이다.이번 파업은 현재 노동시장 위기의 압축판이다.

[겨를] ‘지방’은 없다

일 때문에 ‘지역'을 곧잘 가는 편이다.나는 의식적으로 ‘지방'이라는 말 대신에 ‘지역'이라는 표현을 쓴다.국민소득 3만달러를 돌파한 일류 선진국이 되었다고 우쭐해할 게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출판사 하나, 잡지 하나, 서점 하나 없는 현실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임의진의 시골편지] 낮고 낮은 집들

머리가 찧도록 낮고 낮게 집을 짓고, 정으로 사랑으로 뿌리를 옆으로 뻗으며 손에 손을 잡지.식혜나 물을 한잔 들고 가라 청하고, 툇마루에 앉으면 지난한 살아온 이야기들을 꺼내신다.이 나라의 주인인 사람들의 이야기.

A27면

[정동칼럼] 끓는 솥 압력은 솥 안에서 낮출 수 없다

경쟁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반수생 숫자를 줄이며, 대학의 교육가치를 높이는 것은 대학이 할 일이다.반면, 여기에서 야기되는 과잉경쟁을 완화하고, 교육 생태계를 확대하며, 기회의 폭을 넓히는 일은 정부와 사회의 몫이다.그럼에도 교육부는 정시나 수시 등 주로 대학이 결정해야 할 미시정책에 간섭하는 일을 ‘교육정책’ 본연의 임무라고 착각해왔다.

[사설]이재명 영장 기각, 한동훈 과도한 ‘정치 수사’ 책임지라

법원이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이 대표는 구속영장 기각 직후 “상대를 죽이는 정치 말고 진정한 정치로 돌아가자"고 했다.여야가 새겨야 할 말이지만, 이 대표 스스로도 그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사설]급증하는 임금체불, ‘한시 감독’ 대신 처벌강화 법 개정해야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 25일 고용노동부와 법무부가 임금체불 근절 의지를 담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법을 어긴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임금체불이 근절될 수 있다.노동자가 합의만 해주면 체불 사업주가 처벌을 면할 수 있는 ‘반의사 불벌’ 조항도 삭제하는 것이 마땅하다.

[사설]70주년 맞은 한·미 동맹, 어디까지나 국익의 수단이어야 한다

내달 1일이면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된 지 꼭 70년이 된다.그럼에도 한·미 동맹의 공과를 냉정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한·미 동맹은 냉전시기 한국이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루는 데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준 측면이 있다.

[문화와 삶] ‘빨갱이’는 만들어진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검토 중이라던 시기에 육사 측에서 이미 이전을 위한 용역 계약까지 맺은 상태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더군다나 홍범도 장군이 자유시 참변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국방부의 주장과 달리, 이들이 참고했다는 군사편찬연구소 자료에는 ‘홍범도 장군이 자유시 참변에 직접 가담했다는 기록은 전혀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홍범도 장군의 이력을 왜곡해 문제 삼는 일에 대해서는 더 말을 보탤 필요도 없을 만큼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그 부당함을 적절히 비판해 주었지만, 논란을 만드는 과정 자체에 대해서는 좀 더 이야기해 볼 부분이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