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사라진 정치, 여도 야도 찾지 않는다

여당은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정치 실종’ 책임을 야당에 떠넘겼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생을 챙기지 못하는 것은 국회이고 야당 지도부의 파트너는 여당 지도부이지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본인의 정치적 위상을 회복하려는 정략적 의도로 보인다는 게 국민 다수의 시각"이라고 말했다.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 단식과 체포동의안 처리, 구속영장 심사 등으로 국회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며 “구속영장 기각이 이 대표 범죄 혐의에 대한 면죄부가 아니니 이 대표는 신상 문제로 국회를 공전에 빠뜨린 데 대해 사과하는 것이 이번 추석 민심"이라고 말했다.

총수 일가의 ‘꼼수 지배’

롯데와 장금상선 등 일부 대기업집단의 총수 일가가 국외 계열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그룹을 지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장금상선은 총수인 장태순 회장이 지분을 100% 보유한 국외 계열사가 국내 계열사 중 최상단회사인 장금상선에 직접 출자하고 있다.장 회장은 장금상선의 지분 일부만 직접 보유하고 국외 계열사를 통해 국내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또 산재 승인 1위…달라지는 ‘산재 지형’

올해 1~8월 산업재해 승인 건수가 가장 많은 사업장은 배달의민족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우아한청년들 산재 승인 건수는 2018년 31건, 2019년 163건, 2020년 376건, 2021년 941건, 지난해 1837건으로 빠르게 늘었다.우아한청년들의 경쟁 업체인 ‘쿠팡이츠'의 산재 승인 건수는 지난해 410건, 올해 1~8월 181건이었다.

A2면

유커 대신 ‘싼커’ 행렬…명동은 모처럼 ‘방긋’

한국의 추석·개천절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명동 거리 곳곳에서는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관광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달라진 점은 단체관광객인 ‘유커'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대신 친구나 가족 단위의 개별 관광객인 ‘싼커'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명동 상인들은 “깃발 든 단체관광객이 많았던 이전엔 고객 80%쯤이 중국인 관광객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작년보다 늘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100경분의 1초 ‘빛’, 전자 세계 문 열다…노벨 물리학상에 아고스티니·크러우스·륄리에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원자 속 전자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초고속 촬영 기술을 연구한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또 륄리에는 마리 퀴리 이래 역대 다섯번째이자, 2020년 이후 3년 만의 여성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다.이들 세 과학자에게 노벨 물리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긴 연구의 핵심은 원자 속 전자의 움직임을 규명하기 위해 ‘아토초’ 단위로 깜빡이는 빛을 만든 것이다.

승객 나르고, 알바 나가고…황금연휴, 이들에겐 ‘쉴 틈 없던 날’

6일간의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구로구의 한 버스 차고지에서 20년 차 버스 기사 박모씨가 추석 연휴 동안 쉬고 온 동료 기사와 인사를 나눴다.‘구로 15번’ 버스를 운행하는 최영근씨는 연휴 동안 하루도 쉬지 않았다고 했다.최씨는 “평소에도 기사가 부족해서 일주일에 한 번 쉬는데 연휴에도 마찬가지였다"면서 “나는 가족도 없고 혼자라서 그냥 일했다. 쉴 기사들은 쉬라 하고 내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A3면

지는 쪽은 치명타…여야 지도부, 연휴 ‘강서구 유세’ 올인

여야가 김태우 전 구청장의 구청장직 상실로 오는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온 힘을 쏟고 있다.김 대표는 김 후보와 함께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전국공항노동조합 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선거는 일꾼을 뽑을 것이냐 아니면 정쟁을 하는 낙하산을 뽑을 것이냐, 민생이냐 정쟁이냐 선택의 문제"라고 규정했다.이날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약 30명이 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대통령실, 이재명 ‘영수회담 요구’에 무반응 일관

대통령실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과 관련해 무반응으로 일관했다.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은 이번이 8번째다.그동안 대통령실은 이 대표의 거듭되는 영수회담 제안에 무반응으로 일관해왔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A4면

여당, 김행 청문회 불참 선언…야당 “여론 악화되자 봉쇄”

국민의힘이 3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겠다던 입장을 바꿔 청문회에 불참하기로 했다.김 후보자에 관한 의혹이 커지고 여론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의사일정 강행'으로 인사청문회 초점을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거나 재발 방지 약속을 하면 그땐 다시 생각을 좀 해보겠지만 그러지 않는 한 정상적인 청문회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행 재직 기간 위키트리, 출산 휴가·육아휴직 관련 취업규칙 누락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창업한 인터넷 매체 위키트리가 출산 전후 휴가, 육아휴직 등 노동자의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사항을 취업규칙에 명기하지 않아 고용노동부의 시정지시를 받았던 것으로 3일 확인됐다.현행 근로기준법은 10명 이상 상시 직원을 둔 회사에 대해 출산 전후 휴가·육아휴직 등 노동자의 모성 보호 및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사항을 취업규칙에 명기하고 이를 작성·변경할 경우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규정한다.하지만 소셜뉴스의 취업규칙은 노동부 근로감독 이전까지 여성 및 임산부 등의 야간·휴일 근로 제한과 관련된 조항을 포함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홍익표 “체포동의안 가결표 의원들 징계는 원칙대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의 징계 여부에 대해 “윤리심판원에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사실에 기초해서 처리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홍 원내대표는 “양평 고속도로, KBS 이사 해임 문제,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하나하나가 모두 윤석열 정부에서 일어난 실정"이라며 “전두환 정부조차도 이 정도 사안이면 장관 몇명이 책임지고 물러나거나 대통령이든 총리든 대국민 사과하는 게 있는데, 어떤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홍 원내대표는 4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A5면

북 ‘핵무력 고도화’ 헌법에 명시…더 멀어진 한반도 비핵화

북한이 ‘핵무력 고도화'를 헌법에 명시하며 북한 비핵화는 더욱 멀어지게 됐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설에서 이번 헌법 개정을 “핵무력 강화 정책의 헌법화"라고 표현했다.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핵 선제공격 등 핵무력 정책을 ‘법령화'한 데 이어 1년 만에 최고법인 헌법 내용으로 격상시킨 것이다.

연금개혁, 결국 22대 국회로 넘기나…특위, 내년 5월까지 재연장

여야가 이달 말 끝나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기한을 내년 5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연금특위 여야 간사인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과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통화에서 “10월 중에 ‘연금특위 활동기한 연장의 건'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여야는 지난달 국회 본회의에서 연금특위 활동기한을 연장하려 했으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표결 여파로 김진표 국회의장이 처리 시점을 미뤘다.

EU도 ‘중국 기술 견제’ 시동 “반도체 무기화 위험성 검토”

유럽연합이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등 첨단기술의 수출통제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아울러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금지도 한국 기업에 한해서는 ‘무기한 유예'로 가닥이 잡혔다.미 상무부는 중국 내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공장은 첨단장비를 도입할 수 있도록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해줬는데 오는 11일 기간이 만료된다.

A6면

“기후불안은 질병 아닌 정상 반응”…활동가·청년세대 보듬는 영국[기후위기적응 해외는, 지금]

지난달 18일 영국 런던 그린피스 사무소에서 만난 활동가 테오 윌리엄스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기후위기에 대한 감정공유 모임도 진행한다.단체에서 활동하는 카타리나 시먼스는 “기후불안은 다른 심리적 문제와 다르고, 미래에 우리 발등에도 떨어질 수 있는 문제"라며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찾고,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공동체 활동을 하는 게 기후고통을 해소할 방법"이라고 말했다.

에든버러성 침수 2년…문화유산 ‘기후위기 위험’도 평가·적응 계획까지 세워[기후위기적응 해외는, 지금]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크라운광장'은 약 10㎝ 정사각형 크기의 배수구를 향해 경사져 있었다.2021년 7월 에든버러성 인근에 폭우가 내린 이후 생긴 변화다.차영화 에든버러대학교 박사 등 연구진이 진행했던 ‘문화유산과 스코틀랜드 도심 회복력-기후위기 적응을 위한 극한 강우 평가 방법론 설계’ 연구를 보면 당시 침수된 공간을 포함해 도로포장용으로 쓰였던 자갈 등이 떠내려갔다.

A8면

‘정인이 사건’ 벌써 잊었나…아동학대 전담 경찰 2년째 감소

2020년 10월 서울 양천구에서 발생한 입양아 학대 사망사건 이후 3년이 흐른 가운데 아동학대 사건을 전담하는 학대예방경찰관 인력이 최근 2년간 계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은 주요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해결책으로 전담인력 확대를 내걸었다.서울 양천구 아동학대 사건 이후인 2021년 8월 경찰은 관계기관과 합동대책을 내놓으며 2023년까지 전문인력을 260명 추가 채용하겠다고 했다.

노동자 10명 중 6명 “제3자가 폭언해도 회사는 보호 안 해”

고객의 폭언 등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시행된 지 5년이 됐지만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여전히 회사가 노동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2018년 10월 시행된 산안법 개정안은 회사가 고객 등 제3자의 폭언을 예방하고 노동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규정한다.필요하면 업무의 일시적 중단·전환, 휴게시간 연장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공수처는 대검 중수부 독무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최근 검찰 출신인 박석일 변호사를 신임 부장검사로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대형 부패 사건 등 특수수사를 맡았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출신들이 잇따라 공수처에 합류한 것을 계기로 공수처의 수사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공수처는 박 부장검사를 현재 공석인 공소부 부장검사나 인권수사정책관에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

울릉도 거북바위 붕괴 ‘예고된 인재’

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경북 울릉 거북바위 붕괴 사고는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3일 울릉군과 관광객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울릉군 서면 남양리 통구미 거북바위 인근에는 평소에도 낙석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크고 작은 낙석 때문에 거북바위는 캠핑과 수영 등의 행위가 금지된 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보수단체 회원, 정율성 흉상 철거…시민들 부글부글

3일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 거리.정율성은 광주에서 태어난 항일 무장단체 출신 중국 음악가로, 약 20년 전부터 광주시가 ‘한·중 우호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여왔다.광주시는 올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나긴 연휴 끝내고 일상으로[포토뉴스]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인 3일 서울역에 도착한 열차에서 내린 귀경객들이 승강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A9면

장애아동 지원 예산 ‘0원’…발달장애 조기 검진 ‘구멍’

장애아동에 적합한 통합지원을 하는 지역장애아동지원센터가 내년에도 문을 열기 어려워 보인다.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2024년도 예산안에는 지역장애아동지원센터 설립 계획이 반영되지 않았다.2011년 제정된 장애아동복지지원법은 ‘시·도 및 시·군·구는 지역장애아동지원센터를 세워 장애의 조기 발견, 장애아동과 가족에 대한 복지사업·기관 연계, 사례 관리, 상담 및 교육 실시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다'고 정한다.

쌀쌀한 출근길…5일 아침 10도 이하 ‘뚝’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당분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진다.특히 경기 북부 높은 산지와 강원 내륙·산지는 아침 기온이 5도 안팎으로 내려가며 서리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강원 높은 산지에는 아침 기온이 0도 내외로 떨어지며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억새밭 사이로 가을 나들이[포토뉴스]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진 3일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을 찾은 가족이 억새가 흐드러진 길을 걷고 있다.

2023년 10월 4일 중부 오후부터 비…곳곳 돌풍[오늘의 날씨]

2023년 10월 4일 중부 오후부터 비… 곳곳 돌풍 [오늘의 날씨

위협받는 교권…교대 수시 경쟁률 3년째 하락

재수생 증가로 2024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과 초등교육과 경쟁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종로학원이 3일 전국 교대 10곳과 초등교육과 3곳의 2024학년도 수시모집 지원 상황을 분석해보니 총 2425명 모집에 1만2400명이 지원해 5.1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교대 수시모집 경쟁률은 2022년, 2023년에 이어 3년 연속 하락했다.

A10면

올해도 이주노동자 건강 챙기는 ‘동행’

지난달 24일 대구 달서구의 한 내과 병원.검진 기록지를 앞에 두고 의사가 건강검진을 받은 30대 이주노동자 A씨에게 말을 건넸다.양선희 동행 대표는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인이 꺼리는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하면서 국내 경제에 힘을 보태지만 의료체계에서는 사각지대에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이들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정책적으로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여군, 폐교 자리에 ‘친환경 단독주택 단지’

충남 부여군이 농촌에 있는 폐교 부지에 친환경 단독주택 마을을 조성한다.부여군과 충남개발공사는 최근 부여은산지구에 단독주택을 공급하는 ‘충남형 농촌리브투게더’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이에 따라 은산초등학교 폐교 부지에 도비 100억원과 군비 30억원 등 130억원을 들여 20가구 거주 단지를 조성한다.

삼표레미콘 부지 문화공연시설 5일 개방

공장 철거가 완료된 서울 성동구 삼표레미콘 부지가 5일부터 시민에게 임시 개방된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월 삼표 부지를 첨단 산업단지로 개발하고 서울숲 주변은 수변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서울시는 산업·문화·교통 면에서 기능·물리적으로 연결되는 도시 공간을 목표로 본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모두에게 풍성한 한가위 되도록…온기 나눴어요

직원들과 인근 쪽방촌 주민 10여명이 연신 땀을 닦으며 220인분 도시락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무료급식이 준비되는 시간 동안 벧엘의집 앞에는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 등 수백명이 도시락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A12면

6년 만에…아이티 ‘국제 보안 병력’ 재투입

유엔이 갱단 폭력으로 치안 공백 상태에 놓인 아이티에 케냐 주도의 다국적 경찰을 투입하는 방안을 승인했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일 회의를 열고 아이티 갱단 소탕 및 치안 유지 등 다국적 보안 임무를 승인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결의안에 따르면 다국적 경찰은 공항, 항구, 학교, 병원 등 주요 인프라를 보호하고 아이티 경찰과 함께 ‘표적 작전'을 수행한다.

미 ‘우크라 지원’ 예산 배제·슬로바키아 총선 친러 야당 승리…흔들리는 서방 연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선거 등 정치적 변수로 인해 서방 동맹국들의 우크라이나 지원 연대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이번 회의는 지난달 30일 미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항목이 배제된 임시예산안이 통과되고, 같은 날 슬로바키아 총선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을 주장해온 친러 성향 정치인이 이끄는 야당이 승리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동맹국들의 지원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열렸다.미 의회가 통과시킨 임시예산안에는 민주당이 요구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60억달러가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로 빠졌다.

튀르키예, 이라크 북부 PKK 근거지 공습

쿠르드노동자당이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킨 후 튀르키예 정부가 이라크 내 PKK 근거지를 공습했다.이는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난 것에 대한 보복성 조치다.앞서 전날 오전 9시30분쯤 튀르키예 의회와 정부 부처 청사가 밀집한 앙카라 도심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셧다운 위기’ 겨우 넘긴 미 의회…이번엔 ‘하원의장 해임안’ 발의

미국 공화당 강경파인 맷 게이츠 하원의원이 2일 같은 당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발의했다.게이츠 의원은 이날 매카시 하원의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제출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하원의장이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 공화당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매카시 의장이 임시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공화당 의원들엔 거짓말을 했고,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등을 놓고 민주당과 ‘비밀 거래'를 했다고 주장했다.

A14면

판치는 학대와 차별…이래도 외국인 가사노동자가 ‘손쉬운 해법’인가[사이월드]

매주 일요일이면 홍콩 센트럴 인근 광장과 상가는 신문이나 깔개를 깔고 삼삼오오 모여 앉은 여성들로 가득 찬다.2018년 필리핀 가사노동자가 아파트 냉동고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후 로드리고 두테르테 당시 필리핀 대통령은 쿠웨이트에 가사노동자 파견을 금지했다.이후 필리핀과 쿠웨이트 간 협정이 체결돼 고용주가 가사노동자의 여권을 압수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도입했으나, 학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A15면

‘우선투자 필요’ R&D 사업마저…예산 최대 80% 깎았다

내년 해저지진 대비 예산이 80%나 깎여나간 것으로 드러났다.R&D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우선 투자'가 필요하다는 평가까지 받은 사업들인데도 예산 삭감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3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기정통부에서 제출받은 ‘2024년도 과기정통부 R&D 투자우선순위 의견’ 자료 등을 보면 ‘실시간 해저 재해감시 기술 개발 사업'의 경우 올해는 40억원이 지원됐지만, 내년에는 무려 80%가 삭감된 8억원만 편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LX세미콘, LG서 분사 2년여 만에 의존도 확 줄이고 성장 ‘가속페달’

2년여 전 LG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LX그룹의 반도체 설계업체 LX세미콘이 LG 매출 의존도를 크게 줄이며 성장의 발판을 넓히고 있다.LX세미콘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방열기판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으로 사업영역도 확장 중이다.3일 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X세미콘의 매출에서 LG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47.2%로 집계됐다.

예술작품 같은 접시…‘베르사체’가 만든 식기[포토뉴스]

갤러리아백화점은 가을을 맞아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의 식기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모델이 ‘베르사체’ 접시를 소개하고 있다.

‘재난’ 내세워 예비비 2배 늘린 지자체들…30%도 안 쓰고 그냥 쌓아뒀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난해 재난 예비비를 2배 이상 늘렸지만 지출률은 30%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추경 때마다 재난 예비비를 일반 예산보다 크게 늘려 잡고, 이를 쓰지 못하는 행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용혜인 의원은 “지자체가 쓰지 않거나 과소 사용하게 될 것을 알면서 재난 예비비를 과다 편성하고 불용된 예비비를 결산상 잉여금으로 잡아 여유 자금으로 비축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주민들이 기후재난에 더해 예산재난까지 감당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LH 지우는 LH 아파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한 공공임대주택에서 ‘LH 브랜드'가 사라지고 있다.시범사업 대상 4곳 중에서는 도봉주공1단지만 유일하게 기존 단지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해당 시범사업은 입주민들이 원할 경우 아파트 외벽의 LH 브랜드를 지우고, 희망하는 단지명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A16면

‘국내 1위’ 쿠팡플레이, 왕관의 무게 견딜까

쿠팡 멤버십에 끼워파는 것으로 시작된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쿠팡플레이가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쿠팡플레이는 “글로벌 OTT의 독점이 우려되는 국내 시장에서 씨피엔터테인먼트가 우수한 한국 콘텐츠를 더 많이 제작해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업계 관계자는 “직접적인 단순 비교를 하는 건 맞지 않지만, 후발주자임에도 기존 OTT가 하지 않던 틈새시장 공략과 대규모 자본력으로 빠르게 성장한 건 사실"이라며 “스포츠 마니아층을 넘어 다양한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콘텐츠를 자체 생산하면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릴 곳만 팔린다’ 올 분양 5년 만에 30만선으로 ‘뚝’

올 한 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30만가구를 밑돌아 5년 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올해 10월 이후 12월까지 분양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 물량은 전국적으로 17만9000여가구로 집계됐다.앞서 분양된 12만6000여가구를 합하면 올해 연간 분양 물량은 최대 30만5000여가구가 될 수 있다.

국산 가루쌀로 만든 초코케이크 출시

국내 제과업계 처음으로 쌀가루 전용 품종인 ‘가루쌀'로 만든 과자가 나왔다.오예스 위드미는 밀가루에 국산 가루쌀을 섞어 만든 프리미엄 쌀 초코케이크다.해태제과에 따르면 국산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가루쌀 바로미2로 신제품을 만들었다.

전·월세 계약 신고 때 공인중개사 인적 정보 기재 의무화

전·월세 계약을 신고할 때 계약을 중개한 공인중개사 인적 정보를 의무로 기재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공인중개사 인적 정보 신고는 지자체가 정부에 요청한 사안이다.공인중개사 정보가 없어 전세사기 수사·조사가 지연되는 일이 많은 만큼 정보를 지자체가 신고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A18면

우리 차에도 ‘탄소 저감 연료’ 쓰이는 거 아세요?

직장인 김지섭씨는 출퇴근용으로 마련한 경유차를 12년째 타고 있다.그는 최근에서야 시중에 판매 중인 경유에 바이오연료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바이오연료는 휘발유, 경유와 각각 혼합하는 바이오에탄올, 바이오디젤이다.

‘33조 공모청약 흥행’ 잘나가는 로봇기업과 인류의 이면[박동흠의 생활 속 회계이야기]

올해 기업공개 최대어인 두산로보틱스가 성공적으로 공모주 청약 절차를 마무리했다.또한 요리사를 고용해야 하는 식당에서는 감정과 주관적인 판단이 배제된 로봇이 음식을 만들면 정해진 레시피로 일관된 맛을 낸다는 이점이 있고, 일할 사람을 구하기 힘든 지방의 식당들은 서빙 로봇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소상공인은 로봇 활용이 반가울 수 있지만 반대로 해당 직군에 속한 사람들은 일자리가 크게 위협받게 된다.

A19면

‘노벨 생리의학상’ 커리코·와이스먼, mRNA 백신 기술 개발…코로나 대응 ‘1등 공신’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의 영예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이용된 신기술을 개발한 과학자 두 명에게 돌아갔다.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지난 2일 커털린 커리코 독일 바이오엔테크 수석부사장과 드루 와이스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를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이들은 ‘메신저리보핵산'을 이용한 백신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효리, 6년 만 가수 컴백...‘후디에 반바지’

가수 이효리가 6년 만에 가수로 컴백한다.곡 발매에 앞서 먼저 공개한 무드 필름을 보면, 이효리는 곡 제목대로 ‘후디에 반바지'를 입고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1998년 걸그룹 ‘핑클'로 데뷔한 이효리는 2003년 솔로로 전향한 뒤 ‘텐미닛’ ‘유 고 걸’ 등의 히트곡들을 내놨다.

‘10월의 독립운동가’에 이종암·이강훈·엄순봉 선생

이종암·이강훈·엄순봉 선생을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국가보훈부가 3일 밝혔다.이강훈·엄순봉 선생은 아나키스트 비밀결사 남화한인청년연맹과 한·중·일 아나키스트 무장단체 항일구국연맹에서 활동했다.엄순봉 선생은 1938년 사형당했으며 이강훈 선생은 옥고를 치르다 1945년 풀려났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10월 4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10월 4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0월 4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0월 4일

‘푸른 눈의 소록도 천사’ 마가렛 간호사 선종, 7일 오스트리아서 장례…서울 등에 분향소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위해 40여년간 봉사해 ‘소록도 천사'라고 불린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장례가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엄수된다.3일 천주교 광주대교구와 전남 고흥군 등에 따르면 마가렛 간호사의 장례 미사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요양원 내 경당에서 현지시간으로 오는 7일 오후 3시30분에 진행된다.해당 요양원은 마가렛 간호사가 생애 마지막 시간을 보낸 장소다.

‘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 명예회장 별세

‘박카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3일 별세했다.강 명예회장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네번째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와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 등의 개발도 이끌었다.또 경기 안양에 현대식 공장을 준공해 1985년 업계 최초로 GMP 시설을 인증받고 1977년 제약업계 최초로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동아제약을 종합헬스케어 그룹으로 발전시켰다.

A20면

결혼 후 시동생이 도박중독임을 알았다면···‘도박 중독자의 가족’ 이하진[인터뷰]

만화가 이하진은 도박 중독자의 가족이다.만화 <도박 중독자의 가족>은 작가가 주식 중독인 시동생으로 인해 겪은 일들을 다룬 실화 바탕 작품이다.2012년 연재된 인기 웹툰 <카산드라> 이후 이 작가가 약 10년 만에 내놓은 만화다.

“의심 가는 부분은 남겨둔다”···금문 연구 14권 펴낸 최남규의 연구 신조

“많이 듣고 참고하되 의심이 드는 내용은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많이 보되 의심 가는 부분은 남겨둔다"는 뜻의 말이다.<논어> 위정 편에 나오는 이 말은 중국 금문 연구 권위자 최남규의 연구 신조다.최남규의 <중국 금문 연구 총서-서주편>은 이런 지향의 결과물이다.

A21면

스페인 여행서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면?…EBS1 ‘세계테마기행’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가봐야 할 소도시들이 있다.4일 EBS 1TV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스페인의 소도시인 톨레도와 세고비아, 아스투리아스의 매력을 탐구한다.톨레도는 스페인의 옛 수도이자 종교 중심지다.

2023년 10월 4일[TV하이라이트]

이후 마을 어르신들의 민원 해결에 나선다.계단 설치는 물론 옥수수밭 정리와 방충망 설치 등 4가지 민원의 해결사로 나선다.최근 태풍 피해를 본 오미자밭까지 정리하는 슬리피의 ‘일꾼 체험기'를 엿본다.

2023년 10월 4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방송인 유재석은 “1일 1식이 다이어트에 좋을까요?“라며 질문들을 쏟아낸다.오상우는 “다이어트 속설의 진실을 파헤쳐드리겠다"며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도 설명한다.이날 방송에는 배우 오정세도 출연한다.

A22면

만리장성 넘은 ‘우생순’, 3연속 금까지 ‘한 걸음’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에이스 류은희는 ‘만리장성'을 넘고선 대회 3연패를 확정할 결승을 바라봤다.한국 여자 핸드볼은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총 8번의 대회에서 7차례 우승한 아시아 최강이다.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사상 처음 금메달을 놓쳤던 한국은 이후 2번의 대회에서 왕좌를 다시 지켰다.

류중일호, 태국 ‘콜드게임 완파’ 했지만…중·일 다 잡아야 결승행 '희망'

대만에 일격을 당했던 한국 야구 대표팀이 태국을 대파하고 분위기를 수습했다.슈퍼라운드에서 중국, 일본을 모두 잡아야 한다.이날 A조 본선라운드에서는 중국이 일본에 1-0 ‘깜짝승'을 거뒀다.

“북측 아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 국가 호칭에 연일 ‘예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제 무대로 돌아온 북한이 국가 호칭 문제에서 연일 민감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리용일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30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전에서 한국에 4-1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 취재진의 “북측"이라는 호칭에 정정을 요구했다.리 감독은 “북측이 아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며 “네? 이해하셨소? 그걸 좀 바로 합시다"라고 말했다.

신유빈 “언니가 잘 이끌어줬어요”, 전지희 “아니야, 내가 복이 많아”

“언니가 잘 이끌어줬어요"라는 동생의 한마디는 심금을 울렸다.슬쩍 눈가를 닦아낸 전지희는 거꾸로 “내가 참 복이 있다"며 12살이나 어린 복식 파트너 신유빈에게 미소를 지었다.국제탁구연맹 여자 복식 랭킹 1위 신유빈과 전지희는 지난 2일 중국 항저우 궁슈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에서 북한의 차수영과 박수경을 상대로 4-1로 이겨 금메달을 따냈다.

A23면

구본무 회장님 해냈습니다!…LG,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신바람 야구'로 리그를 주도하던 1994년 통합우승 이후 무려 2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이었다.LG는 82승2무51패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잔여 9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시즌 정상에 오르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LG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은 정규시즌 4위로 가을야구 돌풍을 일으켰던 2002년 이후 21년 만이다.

뇌물 받은 안산FC, 징계 규정조차 없는 연맹…이대로는 ‘비리 근절’ 요원[축구판 블랙 커넥션]

선수 영입과 관련해 지도자, 구단 고위층이 사실상 담합한 ‘조직적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산 프로축구단 전 감독, 전 직원을 프로축구연맹이 징계할 수 있을까.연맹 상벌 규정에 있는 ‘프로 계약 위반’ 양형기준에는 선수 영입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감독·직원에 대한 징계 규정이 아예 없다.구단이 금품을 ‘제공한’ 경우에는 양형기준이 있지만 금품을 ‘수수한’ 데 대한 기준은 없다는 것이다.

유해란이 쏘아올린 2개의 ‘신호탄’

신인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데뷔 첫 우승으로 침체 분위기의 한국 여자골프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유해란이 신인왕에 오르면 1998년 박세리 이후 13번, 그리고 2015년 김세영 이후 2019년 이정은6까지 5회 연속 수상한 계보를 이으며 한국선수 전체에 큰 힘을 불어넣게 된다.유해란은 3일 발표된 여자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28위로 9계단 뛰어올라 내년 올림픽을 겨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A24면

“교육은 꿈을 꿔야…꿈꾸고 행동하는 만큼 그 미래는 넓어질 것”[논설위원의 단도직입]

서울대 사범대 사회교육과 재학 중 유신독재 반대 운동 전력으로 교사 발령을 받지 못하자 1983년 울산 현대중전기에 입사했다.지난달 21일 천 교육감을 울산교육청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평생 지향해온 낮고 조용한 삶을 떠나 부인이 남긴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라는 꿈을 잇기 위해 공직사회에 나선 그는 “교육은 꿈을 꿔야 한다. 그 꿈이 100% 실현되지는 않더라도 꿈꾸고 행동하는 만큼 교육의 미래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A25면

[정희진의 낯선 사이] ‘희망’은 무엇을 하는가

위 인용문은 <인류세에서 죽음을 배우다>라는 책에 과학철학자 홍성욱이 쓴 추천사이다.이 책은, 2014년 9월,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벌어진 기후변화민중행진에 30만명의 사람들이 모였는데, 행사가 진행되었던 약 일주일 동안 이들이 스마트폰으로 e메일을 확인하고 트위터를 하고 사진을 찍는 글로벌 정보·소통 생태계에 접속하느라 사용한 전기량은 전 세계 전기 사용 총량의 약 10%라고 한다.기후 관련법을 만들고 1회용품 안 쓰기, 분리수거, 재활용 등 일상의 실천들과 인식 변화를 위한 운동들도 문제 해결에 별다른 의미가 없다.

[기고] 조금의 불편함이 전기 작업자의 생명을 살린다

주요 선진국에서는 전기작업이 필요할 때 휴전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으며, 휴전 작업으로 정전 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이들 나라에서는 정전 시간을 줄여 국민 편의를 보장하고 고품질 전기를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기작업자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휴전 작업을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전기작업자도 이웃이고 친구이므로 작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휴전 작업으로 발생하는 약간의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는 것이 국민들의 평범한 일상이자 생각입니다.

A26면

[이중근 칼럼] 우주항공청법이 드러낸 한국 정치의 민낯

지난 5월 한국항공우주 등을 방문해 항공업계 현장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국가의 미래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서둘러 항공산업의 갈피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정부와 여당이 올해 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대한 특별법안'이 표류하고 있다.

[특파원칼럼] 중국 붕괴론의 실체

이종섭 지난달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실린 사진 몇 장이 논란을 불렀다.당시 뉴스위크에는 미 종군기자 마이클 욘이 중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받았다며 엑스에 올린 사진 3장이 실렸다.지난 7월까지 저점으로 향하던 주요 경제지표가 8월 이후 반등·개선 조짐을 보이고 비구이위안도 디폴트 위기를 넘기면서 중국 붕괴론은 다소 사그라드는 모습이다.

[송혁기의 책상물림] 경쟁의 축제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종반을 향해가고 있다.아시안게임은 금메달 482개를 걸어놓고 누가 많이 따내는지 개인별, 국가별로 ‘경쟁'하는 운동회다.굳이 경쟁할 때가 있다면 그건 활쏘기할 때뿐이라고 했다.

[여적]파란 눈의 ‘한센인 할매’

서럽도록 외로운 ‘작은 사슴섬’ 소록도에 파란 눈의 천사 할매들이 있었다.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학병원 간호학교를 마치고 1960년대 한국의 한센인 격리 수용지 소록도를 찾아 온 두 간호사는 20대 청춘 시절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환자들과 함께했다.1995년 12월 소록도에 간 경향신문 기자는 “짓물러가는 환자의 발가락·손가락 상처를 맨손으로 하나하나 떼어내 소독을 해주었고, 어쩌다 피고름이 얼굴에 튀어도 담담했다"고 할매들의 모습을 전했다.

A27면

[경제직필] 다시 굳어지는 분단체제

명절에 만난 친지들은 불안감을 말하고 있었다.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우리가 이렇게 손 놓고 있어도 되나 하는 걱정이 만연해 있다.미·중관계의 악화, 남북관계의 악화, 한국 및 북한의 국내적 퇴행이 겹치면서 한반도 분단체제는 다시 강화되고 있다.

[사설]정치·민생 힘 쏟자는 영수회담, 윤 대통령도 응답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가 추석인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다.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는 구속영장 기각 후 정치권 중심 의제를 민생 문제로 전환하고, 제1야당 대표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은 정치적 의도도 있을 것이다.이 대표는 지난해 8월 당대표 취임 후 영수회담을 8차례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은 번번이 묵살했다.

[사설]5개월 연금개혁 시늉하다 또 미루는 국회의 후안무치

여야가 이달 말 끝나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활동 기한을 내년 5월까지 연장하기로 지난 2일 잠정 합의한 걸로 전해졌다.연금 개혁을 성공시키려면 윤 대통령 결단이 필요하다.국회도 국민을 설득해 연금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

[사설] 저소득층 충치 2.5배, 치아건강도 양극화 대비해야

가난한 집 아이들의 충치가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라 아동의 치아건강도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질병관리청이 12세 아동 1만8671명을 조사해 내놓은 ‘2021∼2022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스스로 기입한 소득수준이 ‘하’ 집단인 아동은 충치가 1인당 0.23개로 ‘상’ 집단 아동보다 2.5배 많았다.

[공감] 교수, 지식 장사꾼인가

이름난 대학을 나와야 교수 집단으로의 편입이 쉽다.지그문트 바우만의 말처럼 대중과 소통해 대중에게 진보적 세계관을 말해주는 게 필요하다면 교수 아닌 작가들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정치·경제·언론 권력 모두에 지식 장사꾼이 몰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