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되는 상황이 ‘뉴노멀'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환율은 치솟고, 주가는 급락했다.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224%포인트 오른 연 4.108%에 장을 마쳤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59.38포인트 내린 2405.69로 마감해 약 6개월 만에 2400대로 내려앉았다.
매카시 하원의장, 미 역사상 첫 해임…의회 민주주의 ‘올스톱’ 위기
234년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권력승계 서열 3위인 하원의장이 임기 도중 해임됐다.자신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하원의장을 끌어내리는 데 성공한 강경파가 새 의장 선거에서도 실력 행사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새 하원의장이 조기에 선출되더라도 강경파가 언제라도 의장 해임안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한 공화당 내홍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여론 왜곡 방지 TF 띄우는 여권…‘다음 중국 응원’ 빌미로 포털 길들이나
한덕수 국무총리가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중 축구 경기와 관련해 국내 포털 ‘다음'에 수천만건의 중국 ‘응원 클릭'이 형성된 것에 대응해 4일 ‘여론 왜곡·조작 방지 대책’ 범정부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한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게 긴급 현안보고를 받고 “방통위 중심으로 법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유관부처와 함께 ‘여론 왜곡 조작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범부처 TF를 시급히 구성하라"고 지시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한 총리는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사회적 재앙"이라며 “드루킹 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범부처 TF를 신속하게 꾸려서 가짜뉴스 방지 의무를 포함한 입법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A2면
한국 남자축구가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3연패에 마지막 한 걸음만 남겼다.이날 2골을 추가한 정우영은 대회 7골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마란을 따돌리며 단독 득점 1위가 됐다.정우영이 이번 대회 득점왕에 오른다면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9골을 기록한 황의조에 이어 2회 연속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카타르의 높이뛰기 영웅 무타즈 바르심과 치열한 경쟁 끝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실패했지만, 바르심이 첫번째 도약에서 가볍게 바를 넘으며 앞서 나갔다.우상혁이 승부를 걸어 바를 2㎝ 높였다.
A3면
미국발 고금리에 고유가·고환율 현상까지 겹치면서 ‘3고 위험'이 한국 경제를 다시 짓누르고 있다.특히 한국은 고금리 상황에서도 가계부채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향후 최대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3일 1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미 국채 금리는 경기가 양호한 미국과 달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상당히 약화된 한국에는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4인가족 영화 한 편에 팝콘만 먹어도 7만5000원 ‘훌쩍’
이번 추석 연휴에 모처럼 가족과 함께 메가박스를 찾은 최모씨는 팝콘을 주문하다가 깜짝 놀랐다.4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 영화 한 편당 가격은 1인당 1만4000~2만5000원이고, 대표 먹거리인 기본 팝콘은 5500원에 카라멜 맛 등을 추가할 경우 1000~2000원을 더 내야 한다.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사는 대학생 장모씨는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일반 카라멜 맛 팝콘은 더 이상 취급하지 않는다며 가격이 2배 비싼 더블 카라멜 맛만 팔았다"며 “리필할 때는 3000원이나 추가 결제했는데 폭리를 취하는 것 같아 불쾌했다"고 말했다.
4명이 영화 보고 팝콘 먹는 데 7만5000원…전방위 물가 상승에 ‘소확행’도 언감생심
끝없이 오르는 물가에 서민들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최씨는 “예전에는 기본 팝콘에 캐러멜이나 갈릭 맛을 고를 때 500~1000원만 더 내면 됐다"면서 “4인 가족이 영화 보는 데 1인당 1만4000원씩 5만6000원에다 팝콘과 음료를 더하니 7만5000원이 훌쩍 넘었다"고 말했다.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사는 대학생 장모씨는 “코엑스 메가박스에서는 일반 캐러멜 맛 팝콘은 더 이상 취급하지 않고 가격이 2배 비싼 더블 캐러멜 맛만 팔더라"며 “리필할 때는 3000원이나 추가 결제했는데 폭리를 취하는 것 같아 불쾌했다"고 말했다.
A4면
추석 연휴로 국내 시장이 멈춘 사이 미국 채권시장이 요동을 쳤다.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4.8%를 돌파했다.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커진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긴축텐트럼을 촉발하며 미 장기채 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강달러에 맥 못 추는 엔화…1년 만에 150엔 찍으며 ‘요동’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년 만에 최저치를 찍으며 요동쳤다.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 선을 넘나들자 당국이 환율 방어에 개입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달러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엔·달러 환율이 160엔 선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됐다.
화물트럭 기사 A씨는 최근 주유소에 들를 때마다 속이 탄다.연일 오르는 경유 가격 때문이다.정유업계 관계자는 “지금보다 국제 경유 가격이 훨씬 더 오르거나 국제 휘발유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현재로서는 지난해와 같은 가격 역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A5면
미국 역사상 초유의 하원의장 해임 사태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이는 이번 사태를 주도한 맷 게이츠 공화당 의원이다.그는 지난 1월 하원의장 선출 당시 케빈 매카시 의장에 대한 표결을 15차례나 진행되게 만든 끝에 단 1명의 의원이라도 의장 해임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양보를 받아냈다.이는 매카시 의장이 임기 내내 소수 극우 의원들의 입김에 휘둘리게 만들었다.
미 역사상 최초로 해임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퇴장은 도널드 트럼프 시대의 미 공화당이 어떻게 미국, 더 나아가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세력이 됐는지를 보여주는 일면이다.올해 1월 의장직에 오르는 과정에서부터 프리덤 코커스에 휘둘린 매카시 의장은 임기 내내 강경파 눈치를 봐야 했다.그리고 3일 하원의 의장 해임안 표결에서 공화당 소속 의원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고도 강경파 8명에 의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A6면
여권, 기사 댓글과 결 다른 클릭응원에 ‘북 선거개입’ 들먹
정부·여당이 또다시 ‘포털 때려잡기'에 나섰다.이번엔 지난 1일 치러진 한국과 중국 간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이 끝난 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중국에 대한 ‘클릭응원’ 수가 한국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을 문제 삼았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월 자신이 대표발의한 댓글 국적표기법안의 정기국회 처리와 국가정보원의 점검 등을 촉구하며 “다음이 여론조작의 숙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 IP 2개가 1989만번 클릭…‘암호화’ 사용자 추적 어려워
포털사이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한·중전 응원 페이지에 중국을 지지하는 조직적 대규모 ‘클릭응원'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단 2개의 해외 인터넷주소에서의 클릭이 2000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1일 열린 아시안게임 한·중 남자축구 8강전 당시 다음의 클릭응원 페이지에서 중국 응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 논란의 발단이다.4일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에 따르면 약 3130만건의 클릭응원 가운데 한국 응원은 6.8%에 그친 반면, 중국은 93.2%로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4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당론 채택 여부를 6일 국회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인청특위 민주당 간사인 박용진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사법수장 공백 사태에 대한 우려들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부적격자인 이 후보자 임명동의를 국회에 요청한 윤석열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고 윤 원내대변인은 전했다.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임명동의안이 부결되기라도 한다면 최소 2개월 이상 대법원장의 부재 상황을 초래하며 사법부의 혼란은 물론 신속한 재판을 받을 국민의 권리마저 침해하며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선판 아냐” “총선 전초전”…국민의힘·민주당, 강서구청장 선거 ‘다른 셈법’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4일 여야는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국민의힘은 이번 선거가 수도권과 총선 민심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윤희석 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강서구가 아니고 강남구에서 보궐선거가 있다고 생각해 보라. 만약 국민의힘이 이겼다면 그것을 수도권 민심, 총선 민심으로 받아들이겠나"라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각 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A8면
“블랙리스트 없었다”던 유인촌, 국정원 직보받은 정황 나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010년 이명박 정부 문체부 장관 재직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종북 예술인'을 ‘무력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건을 직보받은 정황이 과거 검찰 수사기록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유 후보자는 MB 정부 청와대가 작성한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과 국정원이 작성한 ‘문화·연예계 정부 비판 세력’ 등 다수의 문건이 꾸준히 공개됐는데도 “블랙리스트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경향신문이 4일 입수한 ‘국정원 불법사찰’ 관련 검찰 수사기록을 살펴보면, 서울중앙지검은 MB 정부 국정원이 ‘유인촌 문체부'에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예술계 종북 세력의 반정부 정치활동 무력화’ 문건을 확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행 “직원 줄퇴사”로 주식 사줬다던 2018년 전후, 직원 늘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2013년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되며 백지신탁 결정을 받은 소셜뉴스 주식을 시누이와 배우자의 친구들에게 매각한 뒤 되샀다는 ‘주식 파킹’ 의혹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직원들이 줄퇴사할 만큼 회사가 어려워 사줬다는 것인데 임직원 수를 회사가 어려웠다는 근거로 삼기 어려워 보이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한편 소셜홀딩스가 김 후보자의 원장 재직 시절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2015년뿐 아니라 2014년에도 용역계약을 수행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기한 내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경우 대통령은 열흘 이내 기간을 정해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국회가 재송부 요청마저 응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인사청문 보고서 없이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A10면
전국 지역농협 조합장 10명 중 3명은 10년 이상 ‘장기집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무제한 연임'이 가능한 ‘비상임조합장'의 경우 수십 년 장기집권하는 사례도 있다.지역농협은 자산규모가 2500억 원을 초과하면 조합장을 반드시 ‘비상임'으로 해야 한다.
입주 2주 만에 경매 넘어간 집…법원 “중개사도 배상 책임 있다”
임대차 계약을 중개하면서 세입자에게 선순위 임차인의 보증금 현황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은 공인중개사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법원이 판단했다.재판부는 A씨 등이 경매 절차에서 배당요구를 해 임대차 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됐다며 B씨에게 보증금을 돌려줄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공인중개사 C씨 등에 대해서도 “권리관계에 관한 자료 확인의무 및 설명의무 등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며 배상 책임이 있다고 봤다.
‘청담동 주식부자’ 형제, 900억대 ‘코인 사기’로 기소
불법 주식 거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와 동생 희문씨가 900억원에 이르는 코인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씨 형제가 운영하는 가상통화 발행 업체에서 사업 관리 업무를 총괄한 직원 김모씨도 함께 구속 기소됐다.이들은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피카코인 등 3개 가상통화를 발행·상장한 후 허위·과장 홍보로 시세를 조종하고 고점에서 매도해 총 897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정율성 흉상 훼손 인물 ‘재범’…‘극우적 반달리즘’ 확산 우려
광주광역시 정율성거리에 설치된 정율성 흉상을 고의로 훼손해 지난 2일 경찰에 입건된 윤모씨가 지난 5월 서울 중구의 ‘조선공산당 창당대회 터’ 표석을 훼손한 인물과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윤씨는 지난 5월 서울 중구에 있는 조선공산당 창당대회 터에서 떼어낸 표석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 파묻기도 했다.서울중앙지검은 지난 6월 재물손괴 혐의로 윤씨를 300만원의 벌금형에 약식기소했지만, 윤씨의 이의제기로 정식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아들 영정 끌어안고 디엘이앤씨 본사 앞에 선 엄마 “우리 애가 왜…”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유난히 길었던 명절을 눈물로 지새웠다.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운동본부 등으로 구성된 ‘디엘이앤씨 중대재해 근절 및 고 강보경 일용직 하청노동자 사망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유가족들과 디엘이앤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족을 선포했다.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난해 1월 이후 디엘이앤씨 공사현장에선 중대재해만 7건이 발생해 강씨를 포함한 8명이 숨졌다.
A11면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이 처음 적용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는 비교적 어려웠고 수학은 통합수능 이후 가장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국어가 어려워지고 수학이 쉬워지면서 통합수능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됐던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는 2점으로 줄었다.본수능에서도 9월 모의평가처럼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격차가 거의 없어질 경우 수학 점수가 가장 중요했던 정시모집 판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국인 학생이 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 한글문화산업 전시회에서 공모전 수상작인 ‘자모스물넷’ 다용도 선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국방부, 박정훈 대령 반박 문건 작성…여론전 시도한 정황
국방부가 해병대 전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 측 입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의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국방부는 박 대령이 진술을 번복했다는 점을 들며 “이첩 보류 지시 외 다른 지시가 있었다는 주장은 오로지 전 해병대 수사단장 혼자만의 느낌과 추정에 근거한 일방적 허위 주장"이라고 적었다.앞서 박 대령은 지난 8월28일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7월31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오전 대통령실에서 VIP 주재 회의 간 1사단 수사 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2023년 10월 5일 찬 공기 남하…오늘 더 쌀쌀하다[오늘의 날씨]
2023년 10월 5일 찬 공기 남하… 오늘 더 쌀쌀하다 [오늘의 날씨
사교육 카르텔 조사를 벌여온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 입시 학원과 출판사 등의 부당광고 행위를 적발해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수능 출제위원 경력이 있더라도 교재명과 저자·강사 프로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공정위 관계자는 “19개 법 위반 혐의 가운데 7개는 수능 출제위원의 참여경력과 관련된 사안"이라며 “비공개해야 할 내용을 공개하고, 공개만으론 부족해서 거짓·과장해서 서로 경쟁적으로 학생들을 유인하는 광고 행태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A12면
KBS 이사회가 사장 최종 후보를 정하기 위해 4일 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앞서 KBS 이사회는 ‘26대 KBS 사장 임명제청에 관한 규칙'을 정하면서 사장 최종 후보를 4일에 결정하기로 했다.사장 후보자 면접 심사를 한 뒤 이사가 각 1표씩을 행사해 최종 후보자를 정하고 임명 제청할 예정이었다.
“진짜 사장 책임져라” 콜센터 노동자의 외침[포토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금융권 콜센터 상담사들이 4일 국회 앞에서 열린 총파업 돌입 결의대회에서 성과급 지급과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2018년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근로시간 특례업종이 5개로 축소된 이후 특례업종에 초점을 둔 근로감독을 한 번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노동부는 “2021년 야간근로 취약사업장 근로감독 시 특례업종인 ‘기타 운송관련 서비스업’ 사업장에 대해 연속 휴식시간 점검을 했다. 운수·창고업 6개소에서 일부 노동자에게 11시간 연속 휴식시간을 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노동부는 근로시간 특례업종을 추가로 축소하는 것에 대해선 “특례업종 추가 조정은 해당 업종 노사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노사 간 견해도 다를 수 있어 공감대 형성 및 논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하는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바우처 지원액이 ‘2인 가구'부터는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4일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에너지공단에서 받은 ‘2022년 에너지바우처 패널 조사’ 보고서를 보면 ‘2인 이상 가구’ 취약계층은 ‘최저생계비 광열비'에도 못 미치는 지원을 받았다.특히 LPG 등을 사용하는 기타난방 2인 가구는 최저생계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부처 청년보좌역 3명 ‘여당 출신’…“정치인 스펙쌓기용 변질” 눈총
윤석열 정부가 9개 부처에 채용한 청년보좌역 9명 중 3명은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는 등 여당 관련 이력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청년보좌역이 여당 청년 정치인의 경력 쌓기 자리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무조정실에서 받은 청년보좌역 자료를 보면, 청년보좌역을 1명씩 채용한 9개 부처 중 교육부·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의 청년보좌역 3명은 국민의힘 정당 활동 이력을 보유했다.
A14면
지리산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사업에 전남도와 경남도 등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적극 나서고 있다.구례군이 추진하고 있는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대해 전남도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구례군은 1997년부터 지리산 온천지구에서 성삼재를 잇는 4.3㎞ 길이의 케이블카 설치를 계속 추진해 왔지만 번번이 환경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동쪽 돌담길 끝자락에 주한영국대사관이 있다.중구는 정동 일대 역사·문화 시설을 개방하는 ‘정동야행’ 축제를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연다고 4일 밝혔다.영국대사관뿐 아니라 덕수궁·서울시립미술관·정동제일교회·국립정동극장·서울역사박물관·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이화박물관·주한캐나다대사관 등 33개 시설이 야간에 문을 열고 공연과 전시, 특강 등을 진행한다.
세금낭비 표본 5억짜리 ‘괴산 가마솥’···온 국민 의견 모아도 활용 ‘답’ 안 나와
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부리 괴산농산물 유통센터 정자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마솥이 있다.이 가마솥은 광주 광산구의 초대형 우체통, 경남 거제 ‘짝퉁 거북선'과 함께 세금 낭비의 표본으로 꼽힌다.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11~23일 ‘괴산 가마솥 관광자원화 활용 방안 찾기 전국 공모'를 진행한 결과 400여개 의견이 접수돼 이 중 우수상 2건과 장려상 7건만 선정했다.
‘백종원 연구센터'가 충남 예산지역에 조성되는 내포농생명그린바이오집적지구에 설립된다.더본코리아는 식품 소재와 원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집적지구 내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지역 브랜드와 마케팅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았다.충남도와 예산군은 집적지구 내 지능형 농장을 기반으로 한 생산단지와 그린바이오단지, 6차산업단지, 종합센터 등을 설립해 지역 농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물류·유통 ‘영세산업’은 옛말, ‘젊은 산업’이 부산 채운다
서부산권과 동부산권은 첨단 기자재와 지식·반도체·2차전지 등으로 채워지고, 중부산권은 행정·금융서비스 산업의 초광역 경제권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이경덕 부산시 미래산업국장은 “올해 3분기까지 국내외 20여개 기업에서 3조원 투자 유치를 끌어냈다"고 말했다.부산의 산업단지는 서부산권과 동부산권에 집중돼 있는데, 기존에 낡은 영세산업이 밀집했던 서부산권은 최근 전기차와 차세대 선박 중심의 첨단 기자재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생후 14개월 된 딸 아이를 키우는 황모씨는 추석 연휴인 지난 1일 밤 아이를 안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다.광주 심야 어린이병원이 광주지역의 취약시간대 소아·청소년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있다.광주 심야 어린이병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1년 365일 자정까지 전문 의료진이 직접 진료를 한다.
파크헬스장은 정해진 요일 오전 시간대에 열린다.삿갓봉근린공원에선 매주 수·금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90분간 운영한다.노원 만남의광장에선 매주 수·금요일 오전 9시40분부터 11시까지, 비석골근린공원에선 매주 월·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20분까지 80분간, 경춘선숲길은 월·목요일 오전 10~11시20분 파크헬스장이 열린다.
쓰레기에 다치고 지친 제주 바다 ‘반려 해변’ 입양해서 돌봐주세요
제주도가 해양쓰레기가 증가하는 해변을 보호하기 위해 반려해변 입양 프로그램 확대에 나섰다.제주도는 지역 내 해변을 입양해 돌볼 단체나 기업, 학교 등을 찾고 있다고 4일 밝혔다.반려해변 입양 프로그램은 기업 또는 단체, 학교가 특정 해변을 입양해 쓰레기를 줍고 캠페인 등을 하면서 반려동물처럼 해변을 아끼고 돌보는 프로그램이다.
4일 인천 미추홀구 국립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특히 제물포캠퍼스가 있는 선인학원 내 부지에는 중·고교와 대학교 등 9개 학교가 있는데 인천대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이 지역이 우범지대로 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와 인근 중·고등학교에서 2020년부터 3년간 발생한 범죄는 폭력과 절도 등 19건으로, 68.6%가 야간에 발생했다.
A15면
“히잡 안 썼다고 소녀 폭행”…이란 ‘아미니 사건’ 재현되나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10대 여성이 도덕경찰로부터 폭행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주장이 3일 제기됐다.노르웨이에서 활동하는 쿠르드족 인권단체 헹가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지난 1일 16세 여성 아르미타 가라완드가 히잡을 느슨하게 썼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게 심한 구타를 당해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가라완드는 현재 파즈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이란 보안군이 삼엄한 경계를 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의회가 정부 셧다운을 피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제외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만이 아니라 정부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또 다른 우크라이나 관리는 11월과 12월에는 다른 예산을 미리 당겨 사용해 급한 불을 끌 수 있으나 미국의 추가 지원이 없을 경우 2024년은 암울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미국의 예산 지원이 중단될 경우 우크라이나 국내 여론의 불만이 팽배해지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정권이 정치적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
올여름 미국과 유럽을 강타한 폭염, 1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리비아 대홍수 등 전 세계가 기후위기와의 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대표적인 대응책으로 꼽히는 ‘나무 심기'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그는 지난주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기후 포럼에서 “나무를 심어서 기후위기를 막아보자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게이츠를 비롯한 반대론자들은 우선 인위적인 나무 심기가 복잡한 생태계를 단순화해 종의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을 두고 촉발된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간 갈등이 봉합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AP통신 등 외신은 이번 합의로 곡물 수입 문제를 둘러싼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간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지난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는 긴밀한 동맹 관계를 이어 왔으나, 최근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금수 조치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미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지구궤도에 우주 쓰레기를 부적절하게 방치한 위성업체에 벌금을 부과했다.그러나 업체는 에코스타-7이 무덤 궤도로 이동할 만큼 충분한 연료를 남겨두지 않은 채 위성을 운용했고, 결국 활동 궤도에서 122㎞ 높은 곳까지만 올라간 상태에서 지난해 위성이 수명을 다했다.FCC는 “에코스타-7이 현재 고도에서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다른 위성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벌금 부과 이유를 밝혔다.
A16면
“국제사회 합의 안 된 원전 정책 지양해야” 국책기관도 쓴소리
정부가 탄소중립 실현 방안으로 내세운 ‘CF연합'에 대해 원자력발전 역할을 강조하는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국책연구기관에서 제기됐다.경향신문이 4일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보고서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 이니셔티브 조사·분석'을 보면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 여건에 맞는 무탄소 에너지 정책과 제도를 새롭게 설계한다면 기존 원전 활용을 강조하는 식의 정책 방향은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그 이유로 “국제사회에서 원전을 청정에너지로 인정할지에 대한 합의된 의견이 도출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빚으로 팬데믹 버틴 자영업자들…지난 2년간 대출액 107조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 대출액이 100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은행 등이 심사를 위탁받아 대출을 내주면서 대출 증가 속도가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은행은 자영업자가 대출금을 갚지 않더라도 지역신보, 신보 등을 통해 변제받을 수 있다.
법인세만 20조 ‘뚝’…올 8월까지 국세 수입, 지난해보다 47조 줄었다
올 8월까지 국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정부는 2021~2022년 세정 지원에 따른 지난해 세수 증가 등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실질적 세수 감소는 37조4000억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8월 한 달간 국세 수입은 2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조3000억원 감소했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9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3294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5174억원 증가했다.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5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능 불합격’ 많은데 검사 기준 완화, KT 민원 때문이었나
KT가 무선국 검사제도 변경을 자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건의했는데도 정부가 충분한 검토 없이 이를 수용해줬다는 주장이 나왔다.4일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7월11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통신 3사 최고경영자와 가진 간담회에서 무선국 변경검사 개선을 건의했다.무선국 검사는 전파를 사용하는 무선설비 등을 대상으로 기술 기준과 무선 종사자 자격 등을 확인하고, 전파 혼선·간섭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 통신 품질을 높이는 제도다.
A17면
정부서 빚보증 선 중소 건설사 부실 대출액, 1000억원 넘었다
정부가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보장하는 중소 건설업 대출 부실액이 올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올 3분기 신보가 중소 건설사 대신 갚아준 대위 변제액은 780억원에 달했다.신보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유동성이 이례적으로 많이 풀리고 대출 등이 만기 연장되면서 부실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효과가 있었다"며 “올해는 시스템이 예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부실액과 대위변제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실손보험 심사 강화, 보험사 순이익 급증…소비자 불만은 폭발
국내 보험사들이 지난해에만 1조5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실손의료보험의 심사를 강화하면서 소비자의 피해구제 신청이 1년 전보다 11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 피해구제 결정은 4건 중 1건이었고 계약이행 비중이 가장 높았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은 4일 한국소비자원이 2020년부터 올 8월까지 접수한 보험 관련 피해구제는 531건이었고 이 중 올해 접수 건수는 지난 8월까지 428건이었다고 밝혔다.
‘인강’ 중도 해지 요청에 “배 째라”…인터넷 교육 소비자 분쟁 증가세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지난해 11월 자녀에게 듣게 할 목적으로 240만원 상당의 국어·과학 보습 온라인 화상 수업 상품을 구매했다가 한 달 만에 해지 신청을 했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4일 한국소비자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인터넷 교육 서비스 피해 구제 신청 건수는 614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연간 건수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2019년 486건이었던 인터넷 교육 서비스 피해 구제 신청 건수는 2020년 564건, 2021년 588건 등 매년 수십 건씩 꾸준히 증가해왔다.
롯데하이마트, 이사·혼수 ‘다다익선 가전 페어’[포토뉴스]
롯데하이마트는 이사·혼수 가전 구매 고객 대상으로 10월 한 달간 ‘다다익선 가전 페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서울 강남구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에서 홍보 모델이 행사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A18면
항일농민운동 ‘암태도 소작쟁의’, 100년 만에 현대미술로 되살아나다
일제강점기 대표적 농민·항일운동인 ‘암태도 소작 쟁의'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전시관에서 만난 서 작가는 “직년 초 이승미 행촌미술관관장의 기획 제의에 기꺼이 공감해 작업을 시작했다"며 “암태도 소작 쟁의라는 역사적 의미를 기록·박제화시키는 게 아니라 이 시대의 현재적 의미로 거듭나도록 애썼다"고 밝혔다.“꽤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보람도 크다"는 서 작가는 “당시 죽음을 무릅쓰고 항쟁에 나선 농민과 주민들. 그들의 심정과 생생한 이야기를 다양한 재료·방식으로 담아내고자 했다. 작품을 통해 암태도 소작 쟁의의 큰 뜻이 더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려 속 축제의 막 올린 부국제···개막작은 ‘한국이 싫어서’
그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4~2016년은 한국 사회가 세월호 참사나 강남역 살인사건, 미투 운동 등 큰 변화를 겪은 시점이었고 그 한가운데 이 소설이 있었다"며 “여성 주인공의 목소리를 통해 당대 한국 사회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소설에 관심이 갔다. 그 목소리를 영화로 옮겨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영화제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세계 69개국에서 온 209편의 영화를 공식 상영한다.개막식 호스트로 나선 배우 송강호부터 중국의 인기 배우 판빙빙,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 등 국내외 스타들이 영화제를 빛낸다.
A19면
베를린필·빈필·RCO·조성진·임윤찬…올 가을은 ‘클래식 대풍년’
올해 가을은 클래식 팬에게 황금 같은 계절이다.‘세계 최고'를 따지면 단연 첫손가락에 꼽힐 베를린필은 11월11~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상임지휘자 키릴 페트렌코는 다른 오케스트라와 내한한 적이 있지만 베를린필을 이끌고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로미오 뺨 때리는 줄리엣…몬테카를로 발레단 4년만 내한 공연
세계 정상급 발레단인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이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발레로 재창작한 무대를 선보인다.마이요는 " <로미오와 줄리엣>을 독창적인 작품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를 상징하는 감정을 되살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발레는 우리를 닮은 몸짓으로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다"고 말했다.이번 내한 공연에선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유일한 한국인 수석무용수 안재용이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를 연기한다.
A20면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의 영예는 선명한 색을 내는 고성능 텔레비전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양자점’ 연구자 3인에게 돌아갔다.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4일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양자점을 연구한 문지 바웬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교수와 루이스 브루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알렉세이 예키모프 전 나노크리스털스 테크놀로지 수석연구원을 선정했다.이들이 연구한 양자점은 아주 작은 반도체 나노 입자를 말한다.
KB국민카드, 한국어 교육 후원…사단법인 한숲에 2억3000만원
KB국민카드는 4일 종로구 본사에서 다문화·새터민 가정 아동 대상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인 ‘KB국민카드 한국어학당’ 지원을 위해 사단법인 함께하는한숲에 후원금 2억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KB국민카드 한국어학당은 2015년부터 시행된 사회공헌사업이다.KB국민카드는 다문화·새터민 가정의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한국어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 한국 사회 적응을 돕는 한편 언어장벽으로 인해 발생하는 학습장애 등의 예방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고령층 기부 김철중씨 등 16명 ‘모범어르신’ 표창
서울시는 제27회 노인의날을 맞아 5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기념식을 열고 모범어르신 등을 표창한다고 4일 밝혔다.모범어르신 표창을 받는 김철중씨는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대한적십자를 통한 정기기부를 해왔고, 2021~2022년에는 고령층 1인 가구와 중장년 빈곤층을 위해 기부했다.특히 거주지인 강서구 화곡6동에서 경로잔치가 지속될 수 있도록 청년회를 지원하고, 푸드뱅크 등을 통한 음식 기부 약정에도 참여하는 등 지역 돌봄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10월 5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0월 5일
캐나다에서 최초의 흑인 하원의장이 탄생했다.이후 새로운 하원의장 선거에 7명의 후보가 나섰고, 이날 비밀투표를 거쳐 퍼거스 의원이 338명으로 구성된 캐나다 하원을 대표하는 새로운 의장으로 선출됐다.이에 따라 퍼거스 의원이 1867년 캐나다 자치정부 출범 이래 최초의 흑인 하원의장이 됐다.
A21면
천년 역사에 ‘핫플’ 한 스푼…여주의 변신…EBS1 ‘고향민국’
세종대왕릉과 명성황후 생가, 신륵사 등 천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가 현대와 절묘한 조화를 이뤄가며 탈바꿈하고 있다.‘여주 쌀 와플'은 ‘겉바속촉'인 맛으로도 인기다.유기동물에게 두 번째 삶을 선물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도 여주에 있다.
과연 홍김동전 동화책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 “어머니가 갑자기 사라졌다"며 의문의 실종 사건이 소개된다.아무런 흔적 없이 사라진 어머니를 두고 “단순 실종 사건이 아닐 수 있다"고 전한다.
지옥의 묵시록 = 미군 공수부대 소속 윌러드 대위는 ‘커츠 대령을 암살하라'는 지시를 받고 캄보디아로 떠난다.서로 죽고 죽이는 정글 같은 전쟁이 계속되고 윌러드는 몸도 마음도 피폐해져 간다.마침내 커트 대령의 은신처에 도착하지만 그곳에서 이제껏 상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공포를 마주한다.
A22면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만 2개 가져간 이우석은 “임시현 선수와 호흡이 잘 맞아서 재미있게 경기하고 금메달을 땄다. 임시현 선수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아 국제대회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쌓고 있는 임시현은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임시현은 “우석 오빠가 긴장할 때마다 잘 챙겨줘 재미있게 했다"고 말했다.
국대 은퇴 김단비 “버려라 ‘이 정도면 된다’는 생각”
21세기 초반 일본을 압도했던 한국 여자농구의 위상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정점으로 추월을 당한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국제농구연맹 랭킹은 일본이 9위, 한국이 13위로 큰 차이가 아닐 수도 있지만 선수들이 실제로 느끼는 정도는 그 이상이다.김단비는 “난 일본에 항상 앞서다가 추월당한 선수"라면서 “친분이 있는 일본 선수들과 대화해보니 ‘운동이 힘들고, 차라리 게임을 뛰는 것이 더 쉽다'고 하더라. 자신들끼리 내부 경쟁이 더 힘들다고 했다"고 고개를 저었다.
‘갑툭튀’ 중국에 꼬인 ‘결승 방정식’…한국 야구, 2경기 모두 크게 이겨야 ‘베스트’
한국 야구가 ‘한 수 아래'라던 대만에 덜미를 잡혔다.중국이 3전 전승을 하고, 한국·대만·일본이 본선 라운드 포함 서로 1승1패씩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도 희박하지만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이 경우에는 한국·대만·일본이 1승2패 동률에서 서로의 이닝당 득실차를 계산해야 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인프레스센터 주변 풍경은 다소 기묘하다.아시안게임이 진행되는 구역과 그렇지 않은 구역이 그렇게 달랐다.중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대회가 열리는 주요 포스트를 중심으로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후배들과 태극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은 김국영은 감격적인 순간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듯했다.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한국 기록과 우승 등 국내에서는 누구도 넘보기 어려운 단거리 최강자로 활약해왔던 김국영이 태극마크를 달고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처음 입상한 순간이었다.믹스트존에서 만난 김국영은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드디어 내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땄다"며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미소지었다.
한국 레슬링의 큰형님으로 불리는 류한수의 씁쓸한 퇴장이었다.류한수는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8강전에서 자신보다 열다섯 살이 어린 이란의 다니알 소라비에게 0-9, 1피리어드 테크니컬폴 패로 무릎을 꿇었다.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 9점 차 이상으로 벌어지면 그대로 경기가 종료된다.
A23면
남자 대표팀은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제5코트에서 열린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0-2로 졌다.같은 시각 제2코트에서 준결승을 치른 여자 대표팀도 역시 일본에 0-2로 무너졌다.
“우승하면 펑펑 울 줄 알았는데…야구장에서 한 게 아니라 눈물 한 방울 안나더라”
프로야구 LG 염경엽 감독은 지난 3일 부산으로 이동하던 중 팀의 정규시즌 우승이 결정됐다는 사실을 접했다.염 감독은 “되게 기쁠 줄 알았다. 그런데 의외로 담담하더라"며 “어쨌든 나의 첫번째 꿈이 아닌가. 항상 가슴에 담고 있어서 기쁠 줄 알았다. 펑펑 울 줄 알았는데 야구장에서 한 게 아니라 그런지 눈물이 한 방울도 안 나오더라"며 웃었다.염 감독은 우승을 선수들의 몫으로 돌렸다.
아시안게임 ‘금 합작’ 장유빈·조우영 “최경주 선배 대회서 프로 첫발 영광”
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뛰는 임성재, 김시우와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단체전 우승을 합작하고 돌아온 조우영, 장유빈이 항저우에서의 뒷이야기와 프로선수로 첫발을 떼는 각오를 풀어놓았다.4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개막 하루 전 인터뷰에서 조우영과 장유빈은 “금메달 목표를 이루고 프로 데뷔전을 최경주 선배님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치르게 돼 영광"이라며 “프로로서 선배들과 경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조우영과 장유빈은 지난 1일 끝난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단체전에서 한국이 합계 76언더파를 합작, 태국을 2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A24면
[김홍표의 과학 한 귀퉁이] 제2의 뇌, 그 은밀한 독자성
캄브리아기 이전에 등장한 초기 동물들은 세로토닌 말고도 옥시토신이나 바소프레신 같은 신경 전달물질을 만들었다.이런 물질이 중추신경계에서도 발견되고 신경 발생이나 세포 유형이 비슷하다는 점도 밝혀졌기에 원시 신경계가 소화기 신경이나 뇌로 발전해 간 것이 아닐까 추론하지만 뚜렷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동물계에 소화기 신경계가 뇌보다 먼저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기고] 홍범도·오펜하이머 논쟁, 역사적 퇴행과 진전의 차이다
최근 일부 언론사의 홍범도 장군 관련 칼럼과 사설에서 오펜하이머 박사가 언급되고 있다.홍범도 장군이 1920년대 소련공산당에 가입해 육군사관생도의 귀감이 될 수 없어 흉상을 옮겨야 한다는 주장은 중도·보수층 일부에서조차 역사에 대한 맥락적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오펜하이머와 홍범도의 인생 궤적이 다른 데다 현재 한국에서의 정치적 논란과 과거 미국에서 불었던 매카시즘을 달리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2016년에 직장인의 79.4%가 번아웃 증후군을 겪은 경험이 있다.그럼에도 유학의 사회적 영향은 폭넓게 잔존한다.이것은 한국 사회의 어떤 영역에서 유학적 유산의 파편들을 편의에 따라 여전히 사용하기 때문이다.
A25면
[이용균의 초속 11.2㎞] 9시간 걸린 귀성길의 깨달음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7일 동안 120만명을 넘겼다.일단 선택을 했다면, 그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믿고 따를 수밖에 없다.여러 가능성을 상정하고, 선택에 따른 장단점을 따져가면서 최악과 최선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교육부가 지난 8월 발표한 ‘2023 교육기본통계’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취학률이 2022년 98.5%에서 2023년 99.8%로 1.3%포인트 증가했다.대면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코로나 기간에 활동 중심의 교육이 강점인 초등 대안학교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부모들이 초등 대안학교를 선택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예술의 역사에서 ‘사과'만큼 인기 있는 소재도 드물다.‘헤라클레스 모습의 콤모두스 흉상'과 같은 과거 작품에서부터 브렉시트를 썩은 사과에 빗댄 영국의 현대 풍자화에 이르기까지, 이들 작품에서는 권력의 신격화와 정치권력에 대한 조롱 및 비판적인 표정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한국의 경우 예술에서 사과를 다루는 빈도는 낮아지는 추세다.
A26면
[경향의 눈] ‘존재감 제로’ 국가교육위, 1년간 뭘 했나
예상은 했지만 그보다 훨씬 나쁘다.추석 연휴 직전이었던 지난달 27일은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2001년 보수성향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이 국교위를 처음 제안한 이래, 초정권적이고 독립적인 중장기 교육정책 수립기구의 필요성엔 보수, 진보 진영 할 것 없이 모두 동의해 왔다.
미국 의회는 상·하 양원으로 구성된다.그중에서 예산안·탄핵안 발의 권한은 하원에만 있다.2015년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 때도 당내 강경파가 비슷한 이유로 의장 해임안을 발의했지만, 표결까지 가진 않았다.
우리집 나비는 진돗개를 닮았고, 몸무게는 20㎏을 훌쩍 넘습니다, 언뜻 용맹하고 늠름해 보이지만, 사냥은 언감생심, 집도 지키지 못합니다.기대하고 기다리다 끝내 재촉하는 사람의 마음이 문제입니다.열매를 기다리지 않고 꽃을 보는 마음이기에, 제 눈엔 우리 나비가 세상에서 가장 예쁩니다.
태국에 가면 ‘사왓디’, 우리말로 ‘안녕'이란 말로 인사해.태국에 가지 않아도 사왓디라고 반갑게 인사할 수 있어.아랫동네 다문화 여인은 태국에서 왔대.
A27면
삶의 질 못지않게 죽음의 질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입원환자에 대해 호스피스 진료를 하는 곳은 143개로 전체 병원과 요양병원 3400여개의 5%에 불과하다.임종을 앞둔 모든 환자들이 원할 경우 호스피스 진료를 받도록 하려면 전국적으로 적어도 1000개의 가정 호스피스 병·의원을 지정해야 한다.
[사설]포털 축구 여론조작, 정략 배제하고 ‘매크로 진상’ 밝혀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포털 ‘다음'의 아시안게임 축구 한·중전 응원 페이지에 중국 쪽 클릭이 몰린 데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법무부·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여론 왜곡 조작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다음은 “로그인 없이 무제한 클릭이 가능해 생긴 문제"라며 개선책을 마련하고, 매크로 조작에 의한 업무방해 건도 경찰에 수사 의뢰키로 했다.그러나 매크로 조작이라는 다음 측 판단과 달리, 정부·여당과 대통령실은 포털을 압박하는 초강수부터 빼들고 있다.
[사설] 다시 치솟는 3고 리스크, ‘민생 비상’ 국정 돌입하라
한국 경제가 수렁 속으로 더 빠져들었다.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3고’ 리스크가 다시 불거졌다.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금리를 낮춰야 하지만 환율·물가 오름세를 감안하면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당분간 고공행진이 불가피하다.
[사설]우울증 환자 100만명 시대, 정신건강 경보 울렸다
우울증 환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근본적으로는 극심한 경쟁체제와 양극화를 완화해 우울증으로 떠미는 세상을 바꿔나가야 한다.무기력과 우울감에 고통받는 개인들을 외면하는 사회는 안전하고 통합된 발전을 할 수 없다.
‘꺾다'와 ‘해내다’, ‘물리치다'의 반대편에 있는 말을 생각해야 한다.이긴 선수의 서사뿐 아니라 진 선수의 심정을 헤아려야 한다.‘안타까운 패배'라는 말에 들어 있는 감정은 선수의 몫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