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중동의 화약고'에 다시 불이 붙었다.이스라엘이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해 가자지구 재점령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그러면 이번 전쟁은 ‘하마스 대 이스라엘’ 구도를 넘어 ‘팔레스타인 대 이스라엘’, 더 나아가 헤즈볼라 등 이슬람계 무장단체까지 개입한 더 큰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
[르포] 구청장 뽑는데 “대통령 싫어” “야 대표 싫어”…표심 가른 심판론
오는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여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대한 비판과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이유로 김 후보를 뽑겠다고 밝혔다.이모씨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간의 아시아 축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8일 막을 내렸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날 폐회식에 앞선 해단식에서 “선수들이 투혼을 유감없이 보여준 대회"라면서도 " 일본에 금메달 수에서 10개 정도로 줄여 근접했지만 내용적으로는 문제가 있다. 귀국하면 선수촌에 TF를 만들어 문제점들을 정확히 분석하고 평가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타기팅 전략을 세우겠다"고 했다.한편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빛난 한국 남녀 선수로는 나란히 3관왕을 차지한 수영 김우민과 양궁 임시현이 선정됐다.
지난해 지진과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또다시 강진이 발생해 2000여명이 사망하고 9000여명이 다쳤다.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당국은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2053명이 사망하고 9240명이 다쳤으며, 주택 1329채가 파괴되거나 손상됐다고 이날 밝혔다.AP통신에 따르면 이는 최근 20년 사이에 아프간에서 지진으로 발생한 최악의 인명 피해다.
A2면
안세영, 배드민턴 여자 단식 29년 만에 ‘금’…비결은 ‘중꺾마’
믹스트존을 지나는 안세영은 오른쪽 다리를 제대로 딛지도 못하는 상태였다.안세영이 오른 무릎 부상을 이겨내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챔피언에 올랐다.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은 지난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끝난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천위페이에게 2-1로 승리했다.
45억 아시아의 축제인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의 축제를 마치고 8일 폐막했다.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목받은 것은 친환경과 디지털, 스마트 등 중국의 발달한 정보기술이었다.개회식에선 IT를 사용한 대규모 불꽃놀이와 성화 점화로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으면서도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45개국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A3면
헤즈볼라, 이스라엘 공격 가담…시리아 등 ‘이란 대리전’ 땐 최악
50년 만의 최악 사태로 치닫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중동 주변국으로까지 확산하리라는 우려가 제기된다.당장 이스라엘과 앙숙인 이란의 직접적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동참하면서 전쟁 개입에 나섰다.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리세력'으로 부르는 시리아, 예멘, 이라크 등의 무장세력까지 전쟁에 가담할지 관심이 쏠린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배경에는 최근 1년간 극적으로 누적돼온 갈등이 자리한다.지난해 말 재집권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 정착촌 확대,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차별적 조치 등을 천명하자 이로 인한 물리적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유엔 통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달 19일까지 이스라엘 군대나 정착민들에 의해 살해된 팔레스타인인은 227명이며, 그중 대부분이 서안지구에서 희생됐다.
A4면
로켓·트럭·보트에 뚫린 ‘첨단 국경’…“이스라엘, 안보 참패”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은 공중, 해상, 지상 등 모든 방면에서 침투했다.‘철통’ 같은 방어벽을 자랑하던 이스라엘 국경은 속수무책으로 뚫렸고, 불과 몇시간 만에 무장세력이 거리를 활보하며 민간인을 사살하는 일이 벌어졌다.가디언은 “‘페가수스 스파이웨어 스캔들'에서 확인된 것처럼 이스라엘의 감시 기술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 모든 것에도 하마스의 공격 대비에는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 화약고'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또 다른 전쟁이 벌어지면서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교에 올인해온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중동 전략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CNN은 이번 이스라엘 전쟁이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과 씨름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임기간 중 가장 불안한 지정학적 위기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당장 바이든 정부가 공을 들여온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관계 정상화 및 이란과의 긴장 완화 노력이 위기에 봉착했다.
불붙은 국제유가에 ‘기름’…50년 전 석유파동 전철 밟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하면서 중동 지역의 불안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릴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여기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사이 전쟁까지 발발하면서 가격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이슈로 부정적인 상황에서 미국·이스라엘과 다른 중동 국가 간 갈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석유 공급망 불안정성이 더 확대돼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세종시 면적에 200만명 넘게 거주…3차 중동전쟁 후 ‘지붕 없는 감옥’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수십년간 충돌하고 있는 곳으로,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함께 ‘중동의 화약고'로 불린다.2008년 12월 이스라엘군이 3주 동안 가자지구를 맹폭해 팔레스타인인 1300여명과 이스라엘인 13명이 사망했다.2014년 여름에는 이스라엘군이 50일간 가자지구를 공격해 팔레스타인인 2000여명과 이스라엘 측 군인 67명·민간인 5명이 사망했다.
A5면
역대급 사전투표율…야 “정부심판론 먹혀” 여 “열어봐야 안다”
지난 6~7일 실시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에서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를 통틀어 투표율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여야는 서로 자신들에게 유리할 거란 입장을 밝혔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강서구 화곡동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16년 동안 민주당 구청장이 강서 개발에 아무 관심이 없었던 것 아닌가 할 만큼 낙후돼 있다"며 " 민주당에 대한 심판 의지가 확고하게 드러난 것이다. 그 열기가 꼭 투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독려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기초단체장 선거를 뛰어넘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적 의미도 있다"며 “강서구민들이 여기에 부응하는 투표 참여율이 나타났다고 본다"고 밝혔다.
A6면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퇴장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지 주목된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인사청문회 절차가 좀 정리된 다음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국회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기한이 끝나는 즉시 임명 강행 절차를 밟아왔던 윤 대통령의 그간 인사 스타일을 고려하면 향후 김 후보자를 임명할 가능성이 크다.
통일부가 북한 측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좋아요·구독을 누르거나 슈퍼챗을 보내는 단순 행위는 북한 주민 접촉 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법률 자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통일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통일부는 지난 3월 북한 유튜브 채널에 대한 좋아요·구독 클릭과 슈퍼챗 전송 행위가 남북교류협력법상 북한 주민 접촉 신고 대상에 해당하는지 법률 자문을 국내 법무법인 세 곳에서 받았다.법무법인들은 남북교류협력법령 해석·운용상 접촉 개념에 해당하는 ‘의사 교환의 목적'으로 보기 어렵다며 접촉 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자문했다.
“서울 출마” 선언한 부산 3선 하태경…총선 앞 여당 ‘험지 출마론’ 불 댕기나
부산에서 내리 세 차례 당선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서울 지역 출마를 전격 발표했다.하 의원의 선언이 당내 중진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론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앞서 윤상현·안철수 의원 등 수도권 중진들이 영남 일색인 당 지도부를 향해 수도권 출마를 여러 차례 주문한 바 있다.
A8면
중증장애인 지원가들의 외침 ‘일하는 기쁨을 빼앗지 마세요’
발달장애인 남태준씨는 성북센터에서 일하는 세 ‘동료지원가’ 중 한 명이다.김하은 피플퍼스트 활동가는 “2022년 기준 중증장애인 동료지원가 197명이 중증장애인 참여자 3202명을 만났고, 그 안에는 노동부의 취업상담 문턱조차 밟지 못하고 사회활동에서 소외됐던 수많은 이들이 있다"면서 “동료지원가 한 명 한 명이 그런 이들을 발굴해 만나왔다는 점이 성과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묻고 싶다"고 했다.노동부는 예산 전액 삭감으로 일자리를 잃는 동료지원가들을 복지부의 다른 일자리나 장애인표준사업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연계하겠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임시주택 생활 예천 호우 이재민 “지원금 못 받으면 어디에서 사나”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마을회관에서 만난 유순악 할머니가 착잡한 표정으로 말했다.농촌의 경우 창고를 개조해 주거공간으로 사용하거나 무허가 건물에서 사는 경우가 빈번하지만, 지원금 자체가 없다 보니 집을 짓는 비용 대부분을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절반 수준만 파손됐다는 판정을 받은 예천 주민 김모씨는 “요즘 건축 자재값이 많이 올라서 평당 최소 600만~700만원은 줘야 한다고 하더라"며 “25평 주택을 짓는 데 기본 공사비만 1억7000만원인데, 대부분 소득이 없는 노인이라 대출도 못 받는다"고 말했다.
정부가 긴축재정을 이유로 북한의 생물테러 등에 대응하는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 따라 생물테러 대응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는 설명이다.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된 두창 백신 비축 사업은 WHO의 권고사항이기도 하다.
A10면
전기·가스 끊긴 채 극한 생활고…아사 직전 60대 남성 구조
전기와 도시가스 등이 끊긴 한 원룸에서 수개월째 음식물을 거의 섭취하지 못해 ‘사망위기'에 처했던 60대 남성이 동주민센터 공무원들에 의해 구조됐다.8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4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 한 원룸에서 A씨가 우산동주민센터 맞춤형복지팀 공무원들에 의해 구조됐다.원룸 주인은 넉달째 월세가 밀린 A씨가 인기척이 없자 “사람이 아사 상태에 있다"며 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용산 한글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상설전시실에서 빛으로 형상화한 ‘훈민정음 해례본'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공제회 감사가 지인 회사에 투자를 지시하는 등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며 경찰공제회 이사장을 서울경찰청에 직무고발했다.배 이사장은 이사회 임원 A씨에게 지인이 대표로 있는 투자회사에 100억원 투자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공제회 감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A씨는 금융투자업무를 담당하는 계약직 직원 B씨에게 투자법인 C사의 관계자를 연결해주며 “이사장 관련 건이니 잘 챙겨보라"는 취지로 지시했다.
윤 정부 ‘담대한 구상’에 70%가 “회의적”…여론조사 결과 보도자료 안 낸 민주평통
윤석열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과 북한인권보고서 공개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과반이라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론조사 결과가 확인됐다.민주평통은 이 결과를 전례와 달리 보도자료로 알리지 않았다.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2022~2023년 민주평통의 분기별 ‘국민 평화통일 여론조사’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3분기 조사에서 담대한 구상에 비공감한다는 응답이 공감 응답보다 많았다.
유서에 ‘직장 내 괴롭힘’ 토로 후 극단 선택한 장애인단체 노동자
인천의 모 장애인단체에서 근무하던 50대 노동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유서를 남기고 숨지자 유가족과 노조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민주노총 전국정보경제서비스연맹 다같이유니온은 인천에 있는 모 비영리 장애인민간단체와 관련해 중부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노조는 “장애인활동지원사업 팀장으로 근무하다 투신해 숨진 A씨 유서에 지속해서 직장 내 괴롭힘을 받아왔다는 정황 등이 있다"며 “고용노동부가 나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디도 직장 내 괴롭힘 적용” 법원, 피해 인정 범위 넓혔다
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119는 8일 직장 내 괴롭힘 주요 판례 87건을 분석한 ‘2023 직장 내 괴롭힘 판례 분석 보고서'에서 “법원이 괴롭힘 행위에 대한 판단, 가해자 징계의 정당성, 직장 내 괴롭힘 적용 범위, 민사상 불법행위 등에 대해 점점 폭넓게 인정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피해자와 근로계약 관계에 있지 않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민사상 불법행위 책임을 인정한 판례도 나왔다.서울중앙지법은 지난 7월 임금체불 진정을 넣은 안내데스크 노동자에게 불이익한 인사 조치를 하라고 관리업체에 지시한 입주자대표회장에게 400만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A11면
유치원 현장의 악성 민원과 아동학대 무고 등 문제가 심각한데도 교권보호를 위한 각종 제도에서 유치원 교사는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이 때문에 유치원 교사들은 분쟁이 생기면 시·도교육청에서 교보위를 열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를 보고도 교권침해를 인정받기가 어려웠다.실제로 최근 5년간 유치원 교사 관련 시·도교육청 교보위 개최 건수는 단 1건뿐이었다.
‘안전’도 빛난 여의도 불꽃축제…이태원 참사 후 최대 인파에도 ‘휴~’
“제발 좀 이동하세요!” 마포대교 진입로가 막히자 일대를 통제하던 경찰이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외쳤다.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는 불꽃축제를 보려는 가족과 연인들로 북적였다.축제 현장에서 만난 지자체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이후 한 장소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은 처음"이라며 “사고가 나면 안 된다는 불안감이 강해서 담당자들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고 했다.
청소년축구 ‘4강 신화’ 남기고…박종환 전 대표팀 감독 별세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끈 ‘고독한 승부사’ 박종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별세했다.치매로 요양병원에서 1년여 동안 생활해온 박 전 감독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패혈증세를 보인 끝에 경기 남양주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유족은 “치매가 심했지만 특별히 편찮은 곳은 없었다"며 “코로나 감염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나셨다"고 전했다.
2023년 10월 9일 찌푸린 하늘, 퇴근길에 빗물 뚝뚝[오늘의 날씨]
2023년 10월 9일 찌푸린 하늘, 퇴근길에 빗물 뚝뚝[오늘의 날씨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8일 열린 ‘2023 서울 반려동물 한마당 축제'에서 반려인과 반려견이 같은 색의 옷이나 소품을 착용하고 하늘공원 둘레길을 도는 ‘댕댕이 패션런'이 진행되고 있다.서울시는 지난 5월 서울시동물보호조례 개정을 통해 2024년부터 10월4일을 ‘서울 동물보호의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A12면
중국 국경절 연휴 관광 수입, 코로나 이전 상회…내수 회복 기대감
8일간의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국내 여행객과 관광 수입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유럽 같은 장거리 여행지도 지난 5월 노동절 연휴에 비해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중국은 이번 국경절 연휴의 여행 수요 회복이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 군사 분야에 대한 지원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을 무더기 제재했다.미 상무부는 지난달에도 러시아에 드론 부품을 공급했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 11곳을 수출 통제 명단에 올렸다.미국이 다음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시점에서 중국의 반발을 감수하고 중국 기업에 잇따라 제재를 가한 것은 그에 앞서 열리는 중·러 정상회담에 대한 견제 성격이 짙어 보인다.
A14면
대환대출 이용률 5%뿐…전세사기 피해자 울리는 피해 대책
‘화곡동 전세사기꾼’ 김모씨의 피해자 A씨는 지난달 말 은행을 찾아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정부가 연 1~2%대 금리로 제공하고 있는 ‘저리 대환대출'을 신청하려 했으나 거절당했다.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위한 금융상품들 간 기준이 서로 달라 혼선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정부는 지난 6일 ‘전세사기 특별법 보완대책'을 통해 기존 전세대출에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의 소득 기준을 부부 합산 연 7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완화했다.
미곡처리장 먼지, 공기 중에 흩날려도…‘비산먼지’ 아니라는 농식품부
미곡종합처리장에서 배출되는 먼지를 일정 수준 이하로 통제해야 할 의무가 있는 정부 부처가 실제 준수해야 하는 기준보다 75배나 후한 기준으로 처리장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원 대상 처리장에 설치하는 집진시설의 먼지 배출 기준은 농식품부가 정하며, 관리 및 감독 책임 역시 농식품부에 있다.문제는 농식품부가 미곡종합처리장 집진시설 기준을 ‘비산먼지'가 아닌 ‘일반먼지’ 기준으로 허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각장애인용 ‘대체 텍스트’도 엉터리…‘접근성 점수’ 최하위권에 국산 모바일 앱 수두룩
국내에서 다운로드 순위가 높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상당수가 장애인·고령층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과기정통부는 해마다 대체 텍스트, 자막·수화 제공 등 인식의 용이성, 초점, 응답시간 조절 등 운용의 용이성, 입력 도움 등 이해의 용이성, 폰트 기능 활용 등 견고성 등 4개 기준으로 모바일 앱의 접근성 수준을 평가한다.이번 조사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페이코의 경우 앱 상단의 알림·마이페이지 버튼 등의 ‘대체 텍스트'가 파일 이름으로 제공돼 시각장애인이 용도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근로장려금 신청 대상이었지만 신청하지 않아 지원받지 못한 가구가 22만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8일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근로장려금 신청 대상 중 22만가구가 근로장려금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이 모두 신청했다면 받을 수 있었던 근로장려금은 2098억원으로 추산된다.
A15면
한동안 침체기를 겪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반도체 기업들의 감산 효과와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 확대가 맞물려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온기가 돌고 있다.8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범용 제품인 ‘DDR4 8Gb 266'의 현물 가격은 지난 6일 기준 1.518달러를 기록했다.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E-WAY H2’ 첫선…1회 충전 최대 450㎞ 주행[포토뉴스]
현대자동차는 지난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버스 박람회 ‘버스월드 2023'에서 ‘E-WAY H2'를 처음으로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이 차량은 현대차가 이베코그룹과 함께 개발한 12m 길이의 수소전기 저상버스로,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이베코그룹 산하 파워트레인 전문 브랜드인 ‘FPT 인더스트리얼'의 배터리팩을 탑재했다.1회 충전 시 최대 450㎞를 달릴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환경자원협회 주관의 대기 분야 국제 숙련도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분석기관'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환경 분야 오염물질 분석능력 평가의 모든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만족'을 충족한 기관에 최우수분석기관 인증을 부여한다.국제 숙련도평가는 ERA가 전 세계 환경 측정·분석 기관의 능력을 검증해주는 제도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10월 9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0월 9일
국내서 운행 중인 전기차 4만5212대, ‘배터리 화재’ 안전성 검증 없이 질주
국내에서 주행 중인 전기차 4만5000여대가 배터리 상태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없어 화재 등 안전 문제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8일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가운데 11.6%인 4만5212대는 공단에 배터리 관리시스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BMS는 전기차 배터리 전류, 전압, 온도 등을 모니터링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A16면
단종되는 캠리, 맥 못 추는 쏘나타…멸종 위기 맞은 ‘글로벌 세단’
도요타의 세계적 베스트셀링카인 중형 세단 캠리가 올해 말 일본 시장에서 사라진다.전통적 내연기관의 중형 세단 모델들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살아남을 수 있을까.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후속 모델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도 “전동화 흐름에 따라 쏘나타 전기차가 나올 수도, 단종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BMW 중형 세단 라인업 추가된 전기차 ‘뉴 i5 M60 x드라이브’
BMW코리아가 지난 5일 국내 출시한 중형 세단 ‘뉴 5시리즈’ 라인업에 전기차 ‘i5'가 추가됐다.막힌 구간에서도 전기차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속력이 줄면서 배터리가 충전되는 ‘회생제동’ 수준을 ‘높음·중간·낮음·적응’ 등 총 4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
A17면
부산 찾은 日 거장 고레에다 “‘괴물’, 어른은 무얼 할 수 있나 묻는 영화”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작 <괴물>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각본은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드라마 <최고의 이혼> 등으로 유명한 사카모토 유지가 썼고, 이를 고레에다 감독이 연출했다.데뷔작 <환상의 빛>을 제외하고 모든 작품의 각본을 직접 써온 고레에다 감독은 오랜 만에 타인의 각본을 영화로 만들었다.
증강현실 안경 쓰고 경계 넘어볼까…서울국제공연예술제 공연들
올해 제23회를 맞은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오는 지난 6일 개막해 29일까지 열린다.SPAF는 2001년 시작돼 한국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축제로 성장했다.연극, 무용, 다원예술, 체험형 공연 등 다채로운 장르의 19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A18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의 금메달을 이끈 건 약관의 ‘원투펀치'였다.당시 21세였던 류현진이 결승 쿠바전에서 8.1이닝 2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막 20세였던 김광현은 준결승인 일본전에 선발로 나와 8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고 역시 승리투수가 됐다.
결승전 역전골로 전역증 딴 ‘조 상병’…남자 축구 3연패 주역, 조영욱
조영욱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냉정하게 경기를 풀어가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모두 같은 생각이라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활짝 웃었다.조영욱은 이날 결승골로 자신의 화려한 연령별 국가대표 생활에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다.조영욱은 2013년 8월 난징 아시안유스게임 때 14세 이하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연령별 대표 경력만 10년째다.
4연패 소식에 흐뭇한 소속팀 감독들 “성장하는 계기 될 것”
한국 야구대표팀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소식에 프로야구 현장도 웃음이 넘쳤다.문동주는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최원호 감독은 이날 KT전을 앞두고 “이번 대회가 둘 모두에게 성장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특히 어려운 두 경기 선발로 나온 문동주는 이번 경험을 통해 더 많이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19면
라오스 방비엥에 펼쳐진 ‘레저 천국’…EBS1 ‘세계테마기행’
다이빙, 열기구 등 즐길 거리가 많아 ‘어드벤처의 천국'이라고도 불린다.방비엥의 대표적인 액티비티 중 하나는 열기구.남 탐험가도 열기구에 올라 방비엥 전경을 감상한다.
외부인은 물론 가족을 보고도 툭하면 달려든다.얼굴까지 물어뜯는 바람에 할아버지·삼촌 보호자는 “얼굴을 20바늘 넘게 꿰맸다"고 말한다.
“6개월 동안 사귀면서 빌려준 돈만 6000만원"이라고 말한다.“집 보증금은 물론 대출을 받아서 빌려줬다"는 의뢰인의 사연을 듣고 방송인 서장훈은 “돈이 없다고 하지 그랬냐"고 말한다.이에 의뢰인은 “돌아오는 건 협박뿐이었다"며 착잡한 심경을 전한다.
A20면
[황규관의 전환의 상상력] 복사씨와 살구씨와 곶감씨의 세계
바이마르 공화국의 민주정이 흔들린 것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제1차 세계대전의 패배 후유증으로 인한 사회·문화적 긍지의 위기도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경제적 곤란은 개인의 심리적 불안으로 이어지고 심리적 불안은 사회적·문화적 긍지의 위기로 이어지는 건 굳이 바이마르 공화국의 예에서 찾을 필요도 없다.하지만 히틀러가 그 불안과 긍지의 위기를 유대인과 볼셰비즘 탓으로 돌리는 것이 가능한 것을 봤을 때, 바이마르 공화국의 민주주의는 기초가 무너졌던 게 분명하다.
지난 9월 ‘제3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이 발표됐다.향후 3년간 기초생활보장제도 운영의 토대가 되는 종합계획은 제도 운영 계획을 넘어 윤석열 정부의 빈곤에 대한 인식과 대응을 대표한다.무능력을 입증하면 도움 받을 수 있지만, 능력을 통해 스스로 빈곤을 극복하라는 역설적 주문을 반복하는 복지제도 역시 느린 폭력의 일부는 아닌가.
국어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주시경 선생이 한 말이다.말과 글이 병들면 그 말과 글을 쓰는 이들의 정신이 피폐해지고, 그런 정신으로 위대한 문화를 이룰 수는 없다.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점하면서 가장 힘쓴 정책도 ‘우리말글 말살'이었다.
2000년대 부활의 건재를 알리는 데 이바지한 정동하는 녹음실에서 임재범의 ‘고해'를 부르는 걸 보고 단숨에 멤버로 영입했다.이승철도 너무 곱상하게 생겼다는 멤버들의 반대에도 영입해 큰 성공을 거뒀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밴드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왔다는 점이 아닐까.
A21면
법적 절차는 사실관계를 법조문에 적힌 개념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밝혀진 사실관계가 법조문에 적힌 추상적인 개념과 부합하면 법이 적용된다.검찰은 지금 열심히 이재명 대표를 다음 대통령으로 만드는 중이다.제대로 된 수사기관은 그렇게 수사를 하고도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면, 애초부터 혐의가 없는 것이 아닐까 의심하면서 불기소할 것은 불기소하는 게 맞다.
한글 지명과 로마자를 나란히 보면 로마자가 한글 지명과 일치하지 않는다.이와 반대로 우리 정부는 세종대왕의 뜻에 역행해 한글을 버리고 말소리를 전환하는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이용하고 있다.이 표기법은 외국인이 길을 물을 때 쓰도록 한글 지명에 음운변화를 적용해 말소리 지명을 만들고, 음절을 파괴해 영어식으로 바꿔 쓰도록 한다.
참사를 마주한 이들이 각자 위치에서 현재를 돌아보고 서로의 곁이 되어주며, 이후의 변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국가와 사회에 요구하는 과정이 바로 연대를 통한 애도이다.“잊지 않고 바꿔나가겠다"와 같은 메시지를 통해 시민들은 함께 사회 구조 변화를 촉구하고도 있다.그렇기에 참사 직후부터 여러 차례 했던 것이지만 온전한 사회적 애도와 연대가 이루어질 수 있는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A22면
한국 선수가 중국 선수를 이겼으니 친중 외교를 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배 아프지 않겠느냐는 뜻이다.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승리했다는 기사에는 “윤석열, 어떡하나"가 있었다.한국 축구가 일본 축구를 이겼으니 친일 외교를 펴온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이 편치 않을 거라는 얘기다.
러시아 사람과 결혼한 다문화 가족의 법률상담을 했다.무엇보다 법적으로 한국 국적이 상실된 상태를 모르는 러시아 다문화 가족이 많아서, 어떤 가족의 경우 군대까지 다녀온 자녀가 있는데 부모가 어린 시절 러시아에 출생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유령 한국인'으로 살았다는 것이냐며 답답해했다.한국에서 태어난 러시아 다문화 가정 자녀의 경우 러시아 국적법과 무관하게 아이가 한국에서 사는 동안에는 복수국적을 인정해주고, 성인이 되기 전에 자신의 국적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했다.
시인은 ‘먼'이라는 말과 아주 가깝다.‘먼'이라는 시공간은 스무 살 넘어 떠나온 고향 진주, 스물여섯 해를 산 독일, 이생에서 영원히 이주한 저생, 사는 동안 영혼이 푹푹 잠기곤 하던 깊고 깊은 웅덩이들이었을 것이다.
지난 5일 76㎏급 여자 역도 경기에서 북측 송국향·정춘희 선수가 금·은메달, 남측 김수현 선수가 동메달을 받고 함께 기자회견에 나왔다.첫 메달을 딴 김 선수는 2012·2016년 올림픽 우승자 북한 림정심 선수를 언급하며 “정심이 언니보다 더 잘하는 선수 두 명이 같이 경기를 하게 돼서 앞으로 저도 더 목표가 높게 잡히면서 이 친구들만큼 더 잘해서 또 이렇게 시상대에 같이 올라가서 웃으면서 마무리"하겠다고 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북한의 두 선수와 코치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A23면
이제 고인이 된 학현 변형윤 선생은 한국의 대표적인 제도학파 진보 경제학자다.하지만 도덕과학의 면모를 가진 학현경제학이 분배정의와 경제민주화의 길뿐만 아니라 성장 지향 대중 소비사회와 다른 사회생태적 전환의 길을 가리키는 하나의 대목이어서 의미가 적지 않다.흥미롭게도 갤브레이스의 <풍요한 사회>는 만년의 칼 폴라니도 관심을 보였던 책이다.
[사설]역대 최고 강서구청장 사전투표율, ‘정치복원’ 열망 증표다
지난 6~7일 실시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22.64%로 재·보궐 선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기존 최고치인 2021년 4·7 재·보궐 선거보다 높고, 지방선거 중 가장 높았던 지난해 6·1 지방선거 투표율도 넘어섰다.이번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의 전초전 성격임을 감안하면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의미를 가볍게 볼 수 없다.
[사설] ‘중동 전면전’ 불씨 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중재 서둘러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정면충돌하며 중동이 50년 만에 최악의 전쟁위기로 치닫고 있다.하마스를 지원해온 시아파 종주국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 발발 가능성도 거론된다.중동 각국이 차례로 전쟁의 불길에 휩싸이고, 국제질서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사설] 내부 직원들도 동의 못하는 방심위의 ‘가짜뉴스’ 규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팀장 11명이 방심위의 ‘가짜뉴스 규제'가 언론·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것이라는 우려를 집단으로 밝혔다.방심위의 ‘가짜뉴스 심의전담센터'가 심의기준 확립을 위한 정책 및 제도 개선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자고 팀장들이 요구한 것은 형체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은 대상을 심의해야 하는 실무적인 고충을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방심위의 주축이나 다름없는 팀장의 절반 가까이가 가짜뉴스 규제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은 예삿일이 아니다.
이 나라 사람들은 명예훼손 소송으로 정치를 한다.오히려 경찰의 수사력과 검찰의 공소권을 활용한 명예훼손 형사고발의 수법은 더욱 교묘하고 교활해진다.특히 언론이나 시민의 비판적 발언을 겨냥해서 명예훼손 소송을 남발하는 고발자 중에는 애초에 사법적 판단을 받겠다는 게 목적이 아닌 자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