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극단의 전쟁, 시민은 없었다

이스라엘 극우 정부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참혹한 전쟁은 ‘적대적 공생관계'인 두 극단세력이 각자의 입지 강화를 위해 켜켜이 쌓아올린 갈등의 결과물이다.그러나 가자지구 내에서조차 하마스의 공격에 충격을 드러내는 반응들이 나왔다.이스라엘은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전쟁을 선포했지만,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는 지난 70년 동안 매일이 “전쟁” 상황이었다.

“한국, 19세기로 성평등 정책 후퇴…젠더 불평등은 경제에도 발목”[창간 77주년 기획 - 신경아 묻고 장하준 답하다]

장하준 런던대 교수가 지난 6일 신경아 한림대 교수와 대담하면서 “어떻게 하면 노동시간을 늘릴까, 어떻게 하면 그나마 일궈온 성평등을 뒤로 돌릴까, 어떻게 하면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을 데려와 3등 시민으로 만들어서 착취할까 생각하는 건 19세기에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현 정부를 거세게 비판했다.두 사람은 노동시장에서의 젠더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학적인 진단이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이루며 지난달 28일 줌을 통해 만나고 지난 6일 장 교수의 런던대 연구실에서 본격 대담을 진행했다.장 교수는 주류 경제학이 여성의 노동, 돌봄노동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 것은 시장이 모든 것의 가치를 정해야 한다는 시장주의와 신자유주의에 원인이 있다고 밝혔다.

‘2시간35초’…마라톤 ‘1시간대’ 더 이상 꿈 아니다

마라톤 꿈의 기록인 ‘서브 2’ 달성이 눈앞까지 왔다.더욱 놀라운 것은 키프텀이 마라톤에 도전한 지 불과 세번째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는 점이다.2018년 하프마라톤으로 장거리에 입문한 키프텀은 2022년 12월4일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풀코스를 처음 뛰어 2시간01분53초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마라토너로 부상했다.

[단독]대통령실 ‘가짜뉴스 엄포’ 직후 김만배 녹취 인용 보도 심의 신청 폭증···‘국민의힘’ 15건 신청

뉴스타파가 보도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인터뷰 녹취록을 방송사들이 인용보도한 것과 관련해 지난해 3월 방송 당시 17건에 불과했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 신청 건수가 1년 6개월이 지난 올해 9월 169건 폭증한 것으로 파악됐다.방심위 내부에선 류 위원장과 사적 이해관계가 있는 이가 신청한 ‘김만배 녹취록’ 인용보도 관련 심의에 류 위원장이 참여하는 것은 이해충돌에 해당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사무처 직원 A씨는 지난달 27일 방심위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류 위원장을 향해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방심위 임직원 이해충돌 방지 규칙'에 따른 ‘사적 이해관계자'의 민원이 포함된 뉴스타파 인터뷰 인용보도 안건 심의를 왜 회피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A2면

[알림] ‘2024 경향포럼’ 주관 대행사 선정 입찰

경향신문이 주최하는 ‘2024 경향포럼'의 주관 대행사 선정 입찰을 진행합니다.경향포럼은 해마다 당면한 이슈와 시대정신을 다루며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경향포럼 주관 대행사 입찰에 많은 업체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노벨 경제학상에 클로디아 골딘 미 하버드대 교수, ‘남·여 임금격차’ 파헤쳤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노동시장에서 뿌리 깊은 성별 임금격차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데 기여해온 미국 경제학자 클로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 골딘 교수를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골딘 교수는 2009년 엘리너 오스트롬, 2019년 에스테르 뒤플로에 이어 3번째 여성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다.

A3면

하마스, 100여명 인질 협상 카드로…이스라엘 ‘확전 딜레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간 인질들이 이번 사태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특히 태국 외교부는 이날 태국인 11명이 인질로 잡혔다고 밝혔고, 네팔 정부도 11명이 행방불명 상태라며 가자지구에 억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외신들은 우선 하마스가 인질들을 이스라엘에 갇혀 있는 팔레스타인인과 맞바꾸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슈퍼 핵 항모’ 포드호 전단 동지중해 급파

미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항모전단을 급파하겠다고 밝혔다.미 정부는 이란이 하마스의 공격에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이란이 하마스를 오랜 기간 지원해온 점을 고려해 이란 배후설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8일 성명을 통해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 전단의 동지중해 이동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2023년 10월 10일[김용민의 그림마당]

A4면

최대 수혜자는 이란?…하마스 작전 축하 속 ‘배후설’ 부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추측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이란이 하마스를 비롯한 반이스라엘 무장세력을 오랫동안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 공격에 앞서 하마스·헤즈볼라와 논의하며 준비했다는 정황이 배후설의 주요 근거다.이란은 이 같은 의혹을 “이스라엘이 자국의 정보 실패를 합리화하려는 것"이라며 부인했지만, 이란이 이번 전쟁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란 분석까지 나온다.

국제유가 4% 급등…국내 물가에 다시 기름 붓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전쟁에 돌입하면서 국제유가가 약 4% 급등했다.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할 경우 국내 물가에 다시 기름을 부을 우려가 있다.한국은행은 연말까지 3% 수준의 물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전쟁 변수에 최근 원·달러 환율도 불안한 상황이어서 물가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럽연합 “팔레스타인에 모든 지원 전면 재검토”

유럽연합과 독일·오스트리아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응해 팔레스타인 재정 지원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앞서 스벤야 슐체 독일 개발부 장관도 지난 8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끔찍한 전환점인 만큼, 팔레스타인에 대한 우리의 모든 지원을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독일은 팔레스타인 지역에 개발·구호 원조를 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연간 3억4000만유로를 지원해왔다.

A5면

확 굳히거나, 싹 바뀌거나…당권·총선·국정까지 ‘영향권’

또 다른 초선 의원은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면 국정 기조가 잘못됐다는 걸 인정해야 할 것이다.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면 총선 때까지 백약이 무효"라고 말했다.여권에서조차 지명 철회 요구가 제기되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윤 대통령이 강행하느냐가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짐작해볼 수 있는 지표라는 평가가 나온다.김 후보가 큰 격차로 진다면 영남을 비롯해 당선이 안정적인 지역구를 가진 중진 의원들에 대한 수도권 등 험지 출마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퇴원’ 이재명 “국민 무서움 보여주자”…지팡이 짚고 유세

단식 중단 후 입원 치료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퇴원 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다.선거를 이틀 앞둔 이날 이 대표는 물론 민주당 현역 의원 약 80명이 유세에 동참하며 진교훈 후보에 대한 총력 지원을 펼쳤다.이 대표는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퇴원한 뒤 강서구 발산역 1번 출구 앞 공원을 찾아 진 후보 지원 유세에 함께했다.

막 오른 국감…21대 국회 마지막까지 ‘민생 빠진 난타전’ 예고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10일 시작된다.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의혹을 꺼내들 것으로 예상된다.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과정에 김건희 여사 일가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A6면

“임금 등 한국사회 구조적 성차별, 시장 아닌 국가가 바꿔야”[창간 77주년 기획 - 신경아 묻고 장하준 답하다]

장하준 런던대 교수 = 사실 제 처가 쓰라고 시켜서 쓴 건데요.제 처가 훈련받은 일을 할 수 있는 직장도 없는 나라에 데려와서 말하자면 커리어를 제가 망쳐버린 거죠.살면서 싸우기도 하고 얘기도 많이 하면서 가부장적인 제도 속에서 여성들이 너무나 구조적으로 차별받고 억압받고 있구나 느끼게 됐죠.

A8면

대통령실 “뉴스타파 가짜뉴스” 직격 후 방송심의 신청 폭증

뉴스타파가 보도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인터뷰 녹취록을 방송사들이 인용보도한 것과 관련해 지난해 3월 방송 당시 17건에 불과했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 신청 건수가 1년6개월이 지난 올해 9월 들어 169건으로 폭증한 것으로 파악됐다.9일 경향신문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방심위 자료를 보면, 방심위는 지난달 5일부터 8일까지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한 보도와 관련해 하루에 79건, 29건, 11건, 13건 등 총 132건의 방송심의 신청 건을 접수했다.인용보도가 나간 지난해 3월7일부터 나흘간 방심위가 접수한 관련 보도 민원은 각각 2건, 10건, 0건, 1건 등 총 13건에 불과했다.

USB에 담긴 의원님 요청 자료[포토뉴스]

제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정감사장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관계자들이 의원들의 요구자료가 담긴 USB 저장장치를 의원용 노트북에 연결하고 있다.

강석호 자유총연맹 총재, 한끼에 평균 25만원 업무추진비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가 지난 1월부터 7개월 동안 업무추진비로 2592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성만 무소속 의원실이 자유총연맹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 총재는 매달 5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쓸 수 있다.지난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동안 업무추진비로 2592만원을 사용했다.

삼성·SK, 중국 공장에 반도체 장비 공급 가능해졌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에 대해 별도의 허가 절차나 기한 제한 없이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대통령실이 9일 밝혔다.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조치를 도입하면서, 한국 기업의 중국 공장에는 1년간 포괄수출 허가라는 유예기간을 둔 바 있다.이번 미국 정부 결정은 관련 기업에 통보됐으며, 통보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A10면

“법무부의 고위법관 검증, 사법권 독립 위배” 지적 있었다

국회 법제실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보고서는 법무부 인사검증단 설치의 근거가 된 시행령이 ‘상위법률 취지에 반하지 않는다'는 의견과 ‘상위법률 취지에 반한다'는 의견을 각각 소개하는 형식을 취했는데, ‘상위법률 취지에 반한다'는 의견의 핵심이 사법권 독립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이었다.국회 법제실은 지난해 10월 법무부의 인사검증 관련 상위 법률 위배 여부와 관련해 반대 의견이 포함된 외부 전문가 의견을 취합해 ‘행정입법 분석·평가 결과서'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제출했다.

‘일 오염수 방류 이유를 써라’ 대학 교양수업의 ‘황당 과제’

‘후쿠시마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는 이유’.과제를 받은 A씨는 “찬반도 아니고, 일방적 입장에서 글을 쓰라고 하니 무척 당황스러웠다"면서 “일본 입장에서 방류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내가 왜 써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고 했다.그러면서 " ‘방류할 수밖에 없는 합리적인 이유를 쓰라'고 하고선 주관적 판단에 따른 결론을 평가하지 않겠다는 것이 굉장히 모순적으로 느껴졌다"고 했다.

한 획씩 정성스럽게 눌러쓴 붓글씨[포토뉴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9일 열린 ‘제14회 광화문광장 휘호대회'에서 한 외국인 참가자가 ‘한글날 세상을 열다'를 주제로 붓글씨를 써보고 있다.

특수학생 지원인력 34%가 ‘강제 투입된’ 사회복무요원

특수학교나 특수학급에서 장애가 있는 학생들의 등하교와 수업, 급식 등을 돕는 특수교육지원인력이 3명 중 1명꼴로 사회복무요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다 보니 사회복무요원은 특수교육지원인력 배정을 기피하고, 특수교사들은 사회복무요원들에게 도움을 받기는커녕 행정업무만 맡기기도 한다.장은미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허리디스크로 수술을 한 사회복무요원이 특수학교로 배정된 케이스도 봤는데 이런 경우 생활지원이 필요한 중증 학생들은 도움을 받지 못한다"며 “사회복무요원들이 장애 특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사전 교육과 관리체계 일원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 인권위 권고 수용 ‘성매매 단속 지침’ 만든다

경찰이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성매매 단속과 관련한 지침을 제정하고, 성매매 피의자의 인권보호를 위한 내부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9일 경향신문이 이성만 무소속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성매매 단속과 관련한 인권위 권고 결정에 대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인권위에 제출했다.경찰청은 “전국 풍속업무 경찰관들이 성매매 등 단속 현장에서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보장하되 단속 현장 촬영 시 인격권, 개인정보자기결정권 등의 기본권을 필요 최소한으로 제한하도록 하겠다"며 “수사비례의 원칙을 적극 준수할 수 있도록 인권위 권고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애인 학대 사건, 1년 새 5.5% 증가

지난해 장애인 학대 의심사례가 2641건이 신고돼 1186건이 학대 판정을 받았다.지난해 전체 신고건수는 총 4958건이며 이 중 상담이나 민원, 개인 간 다툼 등 ‘일반사례'를 제외한 ‘학대 의심사례'는 2641건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장애인 학대 의심 사례는 첫 조사를 시작한 2018년 이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A11면

뮤지컬·소개팅…지자체 저출생 탈출 고육책

지난 5일 경기 하남시 청아초등학교 강당에는 이 학교 4학년 학생 200여명이 모였다.학생들 앞에선 어린이 뮤지컬 배우들이 노래에 맞춰 흥겹게 춤을 췄다.성남시 역시 이 행사가 저출생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순 없다고 보고 있지만, 행사를 통해 일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926명…올 9월 출생인구 등록 역대 최저

지난 9월 출생인구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출생등록 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 2만2437명보다 20% 감소했다.또 이전 역대 최소 출생등록 인구를 기록했던 지난 4월 1만8287명보다도 361명이 적었다.

백령도서 점박이물범 324마리 관찰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멸종위기 해양포유류 점박이물범 324개체가 확인됐다.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은 지난 1~3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 연안에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324마리를 관찰했다고 9일 밝혔다.이는 해양수산부가 백령도에서 점박이물범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개체 수다.

2023년 10월 10일 오전부터 서서히 맑아지는 하늘[오늘의 날씨]

2023년 10월 10일 오전부터 서서히 맑아지는 하늘 [오늘의 날씨

A12면

“흡연하세요? 금연구역입니다”

서초구는 도시 문제를 해결할 지능형 사물인터넷 기술을 지난 7월 공모해 주민과 대학생 등 10개 팀을 선정했다.이들은 두 달간 서울과기대·숭실대 교수진 등의 조언을 받아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했다.한재경 서초구 스마트도시기획팀장은 “일반 주민과 전공 대학생 등 참가자별 수준에 맞춰 정책과 기술을 접목하고,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실현 가능한 기술 교육을 통해 지역 문제를 주민 등과 같이 고민하고 정책에 활용할 기술을 발굴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흉기난동 등 지하철 이상행동, AI로 미리 찾아 막는다

서울시가 지하철에서 흉기난동 등이 발생하는 경우 초동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인공지능 기술 연구에 착수한다.서울교통공사와 서울디지털재단은 이외에도 AI·빅데이터를 활용한 공동 연구, 데이터 공유 및 분석, 공동 연구과제 발굴, 공공분야 데이터 기반 행정역량 향상 교육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의 시스템 및 인프라, 재단의 AI·빅데이터 기술 역량을 접목한 공동 연구로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남강유등축제·개천예술제…진주시 3대 축제 동시 개최

경남 진주시는 이미 개막한 진주남강유등축제에 이어 13일 개천예술제·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 등 3개 축제가 22일까지 동시에 펼쳐진다고 9일 밝혔다.유등공원·물빛나루쉼터·김시민호와 연계하고 ‘진주 남강 유등전시관’ 등 볼거리를 제공한다.5년 연속 글로벌 육성 축제에 선정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새로운 모습으로 지난 8일 개막했다.

서울 ‘염천교~서대문역’ 독립문 방면에도 ‘중앙버스차로’

서울 염천교사거리에서 서대문역사거리 방면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신설된다.그동안 반대 방향에만 전용차로가 설치돼 있던 구간으로, 혼잡시간대 버스와 승용차가 뒤섞이는 혼란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시는 이달 중 착공해 오는 12월 염천교사거리~서대문역사거리 독립문 방향 0.8㎞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A14면

미·러+중 ‘삼극 핵 체제’, 더 요원해진 핵군축 논의

지난 5일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일라이 래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중국의 신속하고 전례 없는 핵무력 증강에 대한 우려를 공개 표명했다.이는 미국과 러시아의 핵탄두 보유량에는 못 미치는 규모이지만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가 추정하고 있는 중국의 2023년 기준 핵탄두 보유량 410기와 비교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이다.이 같은 상황에 대해 미 싱크탱크 윌슨센터의 로버트 리트왁 국제안보연구소장은 “냉전에서 유래한 미국과 소련 간 핵 양극 체제가 삼극 핵 질서로 대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사회 지원 ‘감감’…맨손으로 구조작업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해 2500명 가까이 사망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주민들이 잔해 밑에 깔린 생존자들을 꺼내기 위해 맨손으로 땅을 파헤치며 필사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국제구조위원회는 구조장비 부족으로 생존자 구출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 아프가니스탄의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세이브더칠드런의 아프가니스탄 지국장인 아르샤드 말리크는 “이번 지진 이전에도 아프가니스탄의 아이들은 극심한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었다"면서 국제사회에 긴급 지원을 촉구했다.

독일 2개주 지방선거서 집권 연립정부 참패…보수·극우당 약진

8일 독일 2개 주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신호등’ 연립정부가 보수·극우 정당의 약진에 밀려 참패했다.득표율은 5년 전과 견주어 5.3%포인트 상승했다.반면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사민당과 녹색당, 자유민주당은 15.1%, 14.8%, 5.0%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A16면

부동산원도 KB도 다 틀렸다…한계 드러낸 집값 ‘주간조사’

국내 양대 부동산 통계인 한국부동산원과 KB부동산 주간 조사가 실제 거래가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시장의 상승·하락 흐름을 정반대로 내놓는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연구소는 2006~2023년 상반기 전국에서 거래된 1359만583건의 거래가를 지수화해 부동산원 및 KB 통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와 각각 비교했다.부동산원과 KB는 각각 전국 3만2900호, 6만2220호의 표본을 대상으로 주 1회, 월 1회 아파트 가격을 조사하는데, 이 조사값과 실제로 해당 월에 이뤄진 거래의 실거래가를 비교한 것이다.

‘한은 마통’ 113조 끌어다 쓴 정부, 1~9월 이자로 쓴 돈만 ‘1497억원’

정부가 올해 세수 부족에 시달리면서 한국은행에서 113조원이 넘는 돈을 빌려 썼다.다만 9월 말 현재 정부의 한은에 대한 일시대출 잔액은 0원으로, 113조6000억원을 빌렸다가 현재는 모두 상환한 상태다.올해 정부가 ‘한은 마이너스통장'을 많이 이용했다는 것은 그만큼 쓸 곳에 비해 걷힌 세금이 부족해 재원을 급히 끌어 쓴 일이 잦았다는 뜻이다.

세수 줄면서 교부금도 급감…지자체들 ‘재정 절벽’ 다가온다

올해 세수 급감에 따라 지방에 내려보내는 교부금이 줄면서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여유자금을 적극 활용하라는 방침을 내놨지만 각 지자체 역시 세수 감소를 피하지 못해 지방 재정 결손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243개 지자체 2020~2022 통합재정안정화기금, 결산 잉여금, 순세계 잉여금 현황'을 토대로 지방 재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지방세 수입이 10% 감소할 경우 24개 지자체가 여유자금의 70%를 소진하고도 결손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정부는 지난달 세수 재추계 결과를 발표하면서 59조원의 국세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히고, 이에 따른 지방교부세 감소 등 지방 재정 결손을 지자체의 여유자금으로 충당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축제처럼 즐기는 팝업스토어[포토뉴스]

KT가 대학 축제 콘셉트의 ‘Y캠퍼스 대동제’ 팝업스토어를 오는 15일까지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에서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팝업스토어를 찾은 시민들이 관련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이유 불문 판매자 탓’이라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들, 불공정 약관 고쳤다

‘이유를 불문하고 무조건 책임을 지라'는 식으로 입점 판매자에게 과도한 책임을 부과하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의 불공정 약관이 개선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과 네이버, 카카오, 그립컴퍼니 등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하는 플랫폼 사업자들의 판매 이용약관을 심사한 뒤, 판매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약관을 시정했다고 9일 밝혔다.라이브커머스는 플랫폼에서의 실시간 방송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자상거래다.

국내 코인 시총, 작년보다 9조 ↑

코인 가격 상승과 투자심리 회복으로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보다 9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말 개당 1만6547달러에서 올 상반기 3만441달러로 81% 상승하는 등 가상자산 가격이 오른 것이 전체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글로벌 긴축정책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가상자산 시장 시총 규모는 1년 전 수준을 넘어섰다.

A17면

테슬라, 북미 전기차 충전 방식 평정…한국도 바꾸나 ‘촉각’

중국·유럽 다음으로 큰 전기차 시장인 북미에서 전기차 충전 표준이 기존 ‘CCS1'에서 테슬라의 ‘NACS’ 방식으로 사실상 일원화하면서 CCS1을 따랐던 국내 전기차 충전 방식도 결국 테슬라를 따라갈지, 현행대로 유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북미 시장에 판매하는 전기차 충전 규격으로 테슬라의 NACS를 채택하기로 하면서 충전 규격 주도권이 기존의 CCS1에서 NACS 쪽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미국 전기차 점유율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도 내년 4분기부터 북미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CCS1 충전 단자를 없애고 NACS 단자를 넣기로 지난 6일 발표했다.

LGD·LG화학, 10년 공동연구 결실…전량 수입 OLED 핵심 소재 국산화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이 전량 독일에서 수입해 오던 유기발광다이오드 핵심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두 업체가 10년간 공동 연구를 진행해 얻은 결과로, OLED 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은 독일 OLED 소재 전문업체 노발레드가 독점해온 ‘p도판트'를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LG, 프랑스 파리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옥외광고[포토뉴스]

LG가 프랑스의 대표적인 유통채널 ‘프낙'의 파리 거점 매장 4곳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는 옥외광고를 지난 2일부터 선보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프낙 매장에 LG의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옥외광고가 설치돼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유럽 순회 IR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유럽에서 기업설명회를 가졌다.하나금융은 함 회장이 지난 6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외교부 청사에서 르네 반 헬 지속가능개발 대사를 만나 녹색금융 투자 참여 등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함 회장과 르네 반 헬 대사는 탈탄소 경제 전환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은행 탄소중립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자산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 감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불완전판매·불법 환매 등 위법 만연…금감원, 사모펀드 운용사 감시 강화

금융감독원이 불완전판매, 불법 환매 등 위법 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사모 자산운용사 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인력도 30% 늘리기로 했다.반면 불법·위법사건 중에는 상품 출시-판매-운용과정에서 여러 회사가 관여하는 복합사건, 증권사 등 금융투자사가 다른 회사의 상품을 활용하거나 다른 업체를 거쳐 거래하는 연계사건이 증가하는 추세다.금감원은 사모단을 정규조직화해 기존의 금융투자검사국·자산운용검사국·사모단을 금융투자검사 1·2·3국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A18면

지구의 비밀 찾아 먼 우주로 떠나는 역발상의 대장정

NASA는 이런 정보를 지구의 천체망원경을 통해 수집한 자료에서 얻었는데, 이번에 프시케 소행성 코앞까지 탐사선을 보내 정말 철이 다량 존재하는지 확인하겠다는 생각이다.NASA는 왜 이런 탐사를 할까.지구 핵에 관한 정보를 프시케 소행성이 갖고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수면 위서 어뢰 쏘는 무인기…최첨단 ‘잠수함 킬러’ 나왔다

무인기에 어뢰를 매달아 바다에 투입하는 실험이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영국 방위산업체인 BAE 시스템스와 말로이 에어로노틱스는 최근 포르투갈 해안에서 진행된 북대서양조약기구 훈련에 자신들이 개발한 ‘T-600'이라는 무인기를 투입해 대잠수함용 어뢰를 바다에 투하했다고 밝혔다.무인기를 통한 어뢰 투하 시험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 성공했다.

기후 대응 차곡차곡…이산화탄소 줄인 ‘플랑크톤 벽돌’

제조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다량 내뿜는 기존 시멘트를 대체할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바닷속에 사는 미세조류, 즉 식물성 플랑크톤을 이용해 딱딱한 조개 껍데기 성분인 ‘탄산칼슘'을 인공적으로 만들고, 이를 이용해 친환경적인 시멘트를 만드는 방법이다.미국 건축기업 ‘솜'과 콜로라도대 연구진이 중심이 돼 창업한 벤처기업인 ‘프로메테우스 머티리얼스'는 최근 미세조류를 이용해 만든 벽돌을 선보였다.

우리 몸의 집사 ‘피에조2’ 유전자, 성기능·감각도 관장한다[신경과학 저널클럽]

미국 국립보건원 소속의 전문가인 알렉산더 체슬러 박사는 최근까지 사람과 생쥐를 넘나들며 촉감의 원리에 대해 연구해왔다.그런데 그 과정에서 체슬러 박사는 피에조2 유전자에 이상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종종 자신의 성감이 둔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이에 체슬러 박사는 배 아래쪽 신경세포에서만 피에조2 유전자에 이상이 있는 생쥐를 대상으로 성기 주변 회음부의 촉감에 대해 연구했다.

A19면

드 로슈터 아일랜드 더블린 시장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서울시와 함께 고민”

아일랜드 더블린은 최근 들어 서울과 급격하게 가까워졌다.지난 4월 서울-더블린 교통정책 교류가 유럽연합 도시교류 프로그램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의 더블린 방문에 이어 다히 드 로슈터 더블린 시장이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 참석차 지난달 서울을 찾았다.

65세 이태분씨, 전국체전 ‘최고령’ “매일 2㎞ 수영이 건강 유지 비결”

오는 13일 전남에서 개막하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의 수영 여자 일반부 자유형 100m 경기에 재외동포팀 스페인 대표로 출전하는 이태분씨의 말이다.이씨는 “산티아고 순례길 등 스페인을 찾는 한국인은 아주 많은데, 스페인 사람 중에서 한국을 찾는 이는 아직 많지 않다"며 “스페인 사람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려서 양국을 오가는 사람의 수가 비슷해지는 상황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오는 14일 수영 경기에 출전하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게 목표는 아니다"라면서 “수영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며 앞으로 한국·스페인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모델 제너, SNS ‘이스라엘 지지 글’ 공유 뒤 삭제

미국의 유명 모델 겸 화장품 사업가인 카일리 제너가 팔레스타인과 무력 충돌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게시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했다가 비판이 일자 삭제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 등이 지난 8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제너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계정인 ‘스탠드위드어스'의 게시물을 공유했다.해당 게시물에는 이스라엘 국기 사진과 함께 “지금 그리고 항상, 우리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글귀가 적혔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10월 10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0월 10일

A20면

“문제로 정의된 사람들이 그 문제를 정의할 힘을 가질 때”···‘문화/과학’ 특집 ‘장애와 역량’

시각, 청각, 지체 장애인들이 인터넷 방송의 ‘합방’ 등을 통해 “서로의 몸들을 연결"하는 ‘협업'과 ‘함께 돌봄’ 의미도 조명한다.예를 들어 방송에선 뇌병변장애인인 그루님이 시각장애인 ‘우령'의 길 안내를 하는 장면 등이 나온다.“누구나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며, 연결된 몸들의 잠재력을 통해 그리고 소통과 마주침을 통해 삶의 역량을 확대"하고, “고립된 채 개인의 취약성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취약함을 공유하면서 서로를 의지하고 돌봐줄 수 있는 존엄한 존재"로 나아가는 과정의 한 단계다.

강미선이 날았다, 허공에 장미 피듯…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

발레리나 강미선이 무대 위를 통통 달려 머리 높이까지 뛰어오르더니 하늘을 향해 두 팔과 허리를 열어젖혔다.희극 발레 <돈키호테>의 1막에 등장하는 상징적 동작이다.강미선이 붉은 드레스를 입어 점프할 때마다 허공에 장미가 활짝 피어나는 듯했다.

A21면

칠곡이 기억하는 낙동강 방어선 전투는…KBS2 ‘아주 史사적인 여행’

경북 칠곡은 6·25전쟁 중 치열한 낙동강 방어선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왜관철교가 있던 자리와 광주이씨의 집성촌인 매원마을 등에는 전쟁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왜관철교는 전쟁 당시 속수무책으로 낙동강까지 후퇴하던 국군과 유엔군이 최후의 방어선을 구축하기 위해 폭파시킨 다리다.

2023년 10월 10일[TV하이라이트]

손대면 핫플-동네멋집 = 이날 공간 기획자 유정수는 ‘멋집 5호'에 도전하는 후보들을 만나 가혹한 평가를 한다.후보 1호집을 찾은 유정수는 카페에 들어서기 전 “간판도 없네요"라며 문제점을 지적한다.이후 9개월째 잠정 폐업 예정인 2호집 카페를 방문한다.

2023년 10월 10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한나는 우연히 만난 소년이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한 모습을 보고 구조를 결심한다.그러던 중 화재가 발생하고 소년을 쫓던 킬러와 마주한다.과연 불길 속에서 한나는 소년을 구해낼 수 있을까.

A22면

축구대표팀 A매치 2연전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 기자회견 “일본 꺾고 아시안컵 우승할 것”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지켜본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다시 한번 자신의 목표를 분명히 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일본 못지않게 한국 멤버도 좋다"며 “빅 라이벌이 있다는 건 도움이 된다.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싶다"고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은 “다음부터는 일본과 1년에 몇번씩 맞붙으면 좋겠다"며 “자주 싸워야 서로 배우고 존중할 수 있고 이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파주 트레이닝센터 훈련 현장 “100억짜리 AG 금메달” “아직 안 믿겨요”

오랜 원정에서 누적된 피로는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귀국한 바로 다음날 A대표팀에 소집됐지만 표정에는 웃음과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리스트 설영우, 홍현석이 9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들어와 대표팀 소집 첫날 훈련을 소화했다.

준우승만 두 번 끝에 LPGA 시즌 첫 승 거둔 김효주, 간절했던 만큼…“중요한 건 마무리”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1년6개월 만에 통산 6승째를 거둔 뒤 우승의 소중함을 강조했다.김효주는 지난해 4월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6개월 만에 LPGA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한국여자프로골프 소속이던 2014년 LPGA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이듬해 미국으로 진출한 김효주는 2015 JTBC 파운더스컵, 2016 퓨어실크 바하마 LPGA 챔피언십, 2021 HSBC 여자 월드챔피언십, 2022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최근 3시즌 연속 우승을 거뒀다.

A23면

마라톤 역사를 바꾼 케냐 목동…‘2시간35초’ 세계 최고기록

염소와 양을 키우던 아프리카의 10대 소년이 엄청난 훈련량으로 자신을 단련한 뒤 세계 마라톤 역사를 다시 썼다.2021년 하키지마나 코치가 케냐에 상주하게 되면서 키프텀은 숲을 누비며 본격적인 풀코스 훈련을 했다.2022년 12월 처음 풀코스 경기를 치른 키프텀은 약 10개월 만에 마라톤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다.

“부상 이겨낸 안세영 눈물에 뭉클” “김관우 인터뷰, 팬미팅처럼 후끈”

국 = 결국 꼽자면 태도 논란이 됐던 테니스 권순우 선수라든가, 롤러스케이트에서 세리머니하다 금메달 놓친 정철원 선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겠죠.용 = 한편으로 그런 생각이 드는 게, 이번에 야구 취재하면서 강백호 선수가 그동안 정말 많이 힘들어 했다는 걸 여러 번 느꼈어요.권순우 선수나 정철원 선수도 물론 그런 장면이 나와선 안 되는 거지만, 사람인 이상 실수를 할 수 있으니 조금은 더 너그러워져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A24면

[신주백의 사연史淵] 무엇을 기억하게 가르치지? 홍범도의 삶과 육사

지난 8월25일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사관학교 측에서 독립영웅 5명의 흉상을 학교 밖으로 옮길 계획을 비판했다.허재욱은 참변의 현장에서 죽은 사람 대부분이 소속된 의군부 책임자였고, 이병채는 홍범도 부대의 참모였다.더구나 홍범도는 재판이 끝난 직후인 12월14일에 27명의 독립군 지도자와 함께 한국독립군 통합위원회의 이름으로 러시아공화국의 당과 군대의 최고 기관 그리고 국제공산당 집행부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자 전권자를 모스크바에 파견했다.

A25면

[박래군의 인권과 삶] 한국판 ‘베버리지 보고서’를 만들 수 없을까

베버리지가 ‘사회보험과 관련 서비스'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12월이었다.총선 전에 시민사회에서부터 ‘한국판 베버리지 보고서'를 만드는 작업을 착수하면 어떨까?전쟁 중에도 미래를 위해 준비했던 베버리지의 열정이 한국 시민사회에 요구된다.

[기고] 기후테크, 위기 넘어 새로운 성장기회다

올여름 태풍 ‘카눈'은 느린 속도로 한반도를 수직 관통해 큰 피해를 남겼다.홍수·가뭄·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는 매년 늘고 있고, 이런 기후 재난은 점차 일상화되는 추세다.이에 발맞춰 정부는 기후테크 산업을 육성하고,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지난 6월22일 ‘기후테크 산업 육성전략'을 마련했다.

[생각그림] 계절의 흐름

마냥 뜨겁기만 하던 하늘은 높고 새파란 하늘로 바뀌었습니다.모든 열매들이 익어가고, 밤에는 새로 올 계절들이 노래합니다.또 이렇게 계절이 바뀌고, 또 이렇게 한 해가 가는가 봅니다.

[직설] 배려와 배제 사이

질문 사이에 배려와 배제의 강이 흐른다.머뭇거림 끝에 기어코 얼굴을 마주 보며 물어보고야 마는 단호한 질문은 타인에 대한 배려로 이어지고, 질문 없이 이루어지는 구별 짓기 행동은 타인에 대한 배제가 된다.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저마다 배려하는 방법은 따로 있지 않고 모든 것은 용기 있게 마주 섬으로써 시작되는 망설이는 질문으로부터 비롯된다.

A26면

[손호철 칼럼] ‘수박’의 정치학

이렇게 된 것은 빨간색이 좌파를 상징하는 역사와 달리 국민의힘의 뿌리인 한나라당이 ‘차떼기·노무현 탄핵주도당'이란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2012년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면서 당 색깔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꿨고, 민주당도 당 색깔을 푸른색으로 바꿨기 때문이다.이렇게 생겨난 수박론은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과 관련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급기야 의원들을 ‘수박의 정도'로 분류한 ‘수박 당도 감별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기자칼럼] 내성천 물빛이 호소하는 것은

김기범 지난 8월 초 찾은 내성천에서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진한 누런 색의 물빛이었다.지난 7월 집중호우 당시 산사태 이후 상류에서 떠내려온 흙과 오염물질이 포함된 물을 영주댐이 방류하면서 투명하리만큼 맑았던 내성천이 누렇게 물든 것이었다.영주댐으로 막히지 않고, 자연스럽게 낙동강으로 흘러가고 있었더라도 내성천 물빛이 누렇게 변했을까, 산사태 직후엔 흐려질 수밖에 없었겠지만 도도한 강물의 흐름이 자정작용을 일으켜 어느새 원래 물빛을 되찾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선의 인물과 식물] 단군과 신단수

올해는 추석 연휴와 개천절이 겹쳐 마음까지 풍요로웠다.북한에서도 단군을 ‘우리 민족의 시조'로 여겨, 평양의 단군릉에서 매년 개천절 행사를 거행한다.나무를 뜻하는 신단수는 단군신화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여적]무용지물 아이언 돔

이스라엘은 아이언 돔의 요격률이 90% 수준이라고 설명한다.이스라엘 국방부는 아이언 돔이 하마스의 로켓을 불꽃놀이 하듯 명중시키는 영상을 공개하며 성능을 자랑한 적도 있다.아이언 돔은 ‘철통 방어'의 대명사로 불렸고, 아제르바이잔과 인도 등에도 수출됐다.

A27면

[정동칼럼] 군은 무엇을 지키는가

밀리 의장의 발언은, 그가 완벽한 인간 혹은 군인이어서가 아니라,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부적절한 행보에 동참했던 것에 대한 반성에서 나온 것이기에 가치가 있다.하지만 트럼프는 그 사건에 대해 사과한 밀리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고, 그는 합참의장으로서 군을 정치로부터 지키기 위해 분투할 수밖에 없었다.2021년 1월6일 트럼프의 대선 패배 불복을 위한 의사당 폭동 사건이 발생하자 충격을 받은 밀리 의장은 트럼프가 군을 동원해서라도 자리를 지키려고 시도할 것을 우려해 어디에서 명령이 내려오더라도 합참의장 본인으로부터 직접 확인을 받지 않으면 움직이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사설]재정긴축 피해 집중된 지자체, 이러고도 ‘지방시대’인가

59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올해 세수 결손 파장이 지방 재정위기로 이어지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지역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며 “모든 권한을 중앙이 움켜쥐고 말로만 지방을 외치는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했다.그러나 지자체의 재정을 옥죄는 예산 방침을 보면 대통령이 허언을 한 것인지, 중앙정부가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지 않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사설] 중동전쟁으로 불안 커진 국제경제, 철저한 대비책 세워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무력 충돌이 확전일로로 치닫고 있다.한국은 원유의 67%와 가스의 37%를 중동 지역에서 조달한다.그간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사우디아리비아·이스라엘 관계 정상화와 유가 안정을 위해 원유 증산을 추진했지만 이번 분쟁으로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사설]‘석달 5600원’으로 버틴 60대, 공조직 의존 복지체계 손봐야

수개월째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한 60대 남성이 아사 직전 발견됐다.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영양실조로 건강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남성은 주민등록이 말소돼 공적 안전망이 파악할 수 없었다고 한다.

[세상읽기] 칼싸움만 할 거면 정치는 왜 하나

한국이나 미국이나 정치가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다.‘자유'라고 하면, 우리 정치도 꽤 자주 언급하는 편이다.공정과 상식에 좀 묻히긴 했지만 지난 대선은 마치 자유의 향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