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현 중2부터 ‘수능 선택과목’ 사라진다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국어·수학·탐구 영역 선택과목이 사라지고 모든 수험생이 똑같은 시험지를 받아본다.2022학년도 국어·수학에 ‘선택형 수능'이 도입된 지 6년 만에 선택과목 체제가 폐지된다.수능 주요 과목을 모든 수험생이 공통으로 치르게 되는 것은 2005학년도 수능 탐구 영역이 전면 선택과목 체제로 변경된 뒤 23년 만이다.

이스라엘, 가자에 지상군 투입 임박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갈등이 10일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외신들은 이스라엘에 침투한 하마스 대원 상당수가 사망하거나 붙잡혔지만,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 공격으로 지금까지 900명이 사망하고 24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R&D 감축 ‘청년’ 직격…내년 이공계 일자리 예산 80% ‘뚝’

이공계 분야 미취업자들에게 산업 현장에서 훈련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정부 예산이 80%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받은 ‘인재활용 확산 지원 사업’ 자료를 보면 이 사업에 속한 ‘이공계 전문기술 인력 양성’ 사업의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81% 급감한 29억원만 편성된 것으로 확인됐다.해당 사업은 이공계 미취업자들에게 산업 현장에 특화된 교육·훈련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주로 중소기업에서 일할 R&D 인력을 키우는 데 사용된다.

21대 국회 마지막 국감, 첫날부터 파행[포토뉴스]

제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첫날인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신원식 국방장관에 대한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의 피케팅과 이에 반발한 여당의 참석 거부로 국감 개의가 파행되자 여당 간사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 간사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다가가 대화하고 있다.

또 내려간 성장률…한국 경제, 내년도 암울

국제통화기금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2%까지 낮췄다.IMF는 이날 전망에서 내년 한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지난 7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IMF는 지난 1월 내년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봤다가 4월 2.4%로 낮춘 뒤 7월은 이를 유지했다.

A2면

“시료 못 사서 연구 못할 수도…” R&D 예산 삭감에 한숨 깊어진 대학생들

울산과학기술원에 재학 중인 학부생 박지원씨는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 대폭 삭감에 고민이 깊다.이들은 R&D 예산 삭감으로 가장 먼저 학생 연구자의 일자리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했다.정두호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지부장은 “삭감으로 시료를 못 사서 연구를 못하거나, 논문 심사비가 줄어 논문 발표를 못하거나, 참여 프로젝트가 엎어지는 등 연구자의 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알림] 가을 정동, 멋과 꿈으로 물들다

경향신문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 제25회 정동문화축제를 엽니다.가을 정동에는 추억과 낭만, 즐거움이 있습니다.정동문화축제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A3면

“가짜뉴스가 뭐냐” 따진 야…여 “놔두면 방통위 직무유기”

10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짜뉴스'의 정의와 심의 근거를 두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야당 의원들이 논쟁을 벌였다.고민정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방심위 내 법무팀은 지난달 13일 ‘인터넷 기사가 통신 심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냈다.그러나 지난달 15일 류 위원장이 방심위 인사를 한 이후 방심위 법무팀 내 다른 변호사는 지난달 20일 ‘인터넷 기사도 원칙적으로 전기통신 회선을 통해 공개돼 유통되는 정보로 통신 심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국방위, 여 불참 속 야당 단독 개의 후 50분 만에 정회

국회 국방위원회가 국정감사 첫날인 10일 오후 늦게 여당은 불참한 가운데 가까스로 개의했으나 업무보고와 의사 진행 발언만 진행한 뒤 정회했다.야당 의원들이 시간제한을 두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선언하자 한기호 위원장은 오후 6시쯤 개의를 선포했다.여당 의원들과 합의하지 않고 위원장이 직권으로 개의한 것이다.

‘문화재돌봄센터’ 10명 중 7명 간접고용…임금 체불 등 불법 만연

문화유산 환경정비·순찰 등 일상관리를 담당하는 ‘문화재돌봄센터’ 노동자 10명 중 7명이 처우와 고용이 열악한 간접고용 기간제 계약직 신분인 것으로 나타났다.2017년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은 과거 2년 이어져왔고 향후 2년 이상 지속할 상시·지속 업무는 기간제가 아닌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규정한다.이에 따라 대다수 공공부문 비정규직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문화재돌봄센터는 여전히 상당 인력을 비정규직 간접고용으로 유지하고 있다.

2023년 10월 11일[김용민의 그림마당]

A4면

‘이균용 낙마’ 싸고 네 탓…대법 “국회, 사법공백 끝내달라”

여야가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낙마로 인한 대법원장 공백 사태를 두고 책임 공방을 벌였다.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공세를 폈고, 국민의힘은 큰 결격사유가 없는데도 정치적 이유로 이 후보자를 낙마시킨 민주당 책임이라고 맞섰다.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이날 진행된 국회 법사위의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 낙마 책임은 검증단을 가졌다는 법무부와 법무부 장관, 지명한 대통령에게 있다"고 했다.

코로나 영웅 월급 어쩌나…전담병원 올 2940억 적자 예상

한때 ‘코로나19 영웅'이었던 지방의료원 구성원들이 지금은 임금 체불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코로나19 전담병원 역할을 했던 지방의료원은 올해 총 294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함께 분석한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공공병원 경영현황’ 자료를 보면, 35개 지방의료원은 올해 총 2938억60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박진 외교장관, 이스라엘 교민 철수 계획 설명[포토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이스라엘 교민에 대한 철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잼버리 땜질’ K팝 콘서트에 불법…장관 과태료 물까

정부가 지난 8월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파행에 이르자 ‘K팝 콘서트'를 급히 추진하면서 재해대처계획을 규정한 공연법까지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과 서울시·마포구청 등에서 받은 문체부의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재해대처계획서'를 보면, 문체부는 콘서트 이틀 전인 지난 8월9일 서울 마포구청에 관객 4만3000명 규모의 공연을 신고하면서 재해대처계획서를 냈다.공연 주최자는 잼버리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인 박 전 장관으로 적혀 있다.

A5면

“지상군 파병 없다” 선 그은 미국, 이란 등 확전 리스크 차단 안간힘

미국이 이란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가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미국 정부가 이스라엘 정부와 달리 ‘전쟁’ 용어 사용을 자제하고 이란 개입설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데는 이번 사태가 중동 다른 지역의 분쟁으로까지 비화할 가능성을 막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이란이 후원하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겨냥해 박격포 공격을 시작한 가운데 이란까지 본격 개입할 경우 사태 확전으로 중동 지역 전체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불붙은 중동, ‘소방수’가 안 보인다

튀르키예, 러시아, 이집트, 카타르 등이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섰지만,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과 지금까지의 외교 전략을 고려할 때 사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다수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9일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통화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폭력을 중단하고 주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어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와 통화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폭격을 멈추고, 팔레스타인도 이스라엘 정착촌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이 요청할 시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A6면

“일꾼” 읍소 “심판” 호소…여야 막판 표몰이

여야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하루 전인 10일 각기 다른 전략으로 막판 유세를 벌였다.양당 모두 최종 투표율이 높을수록 자당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했다.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가 이날 오후 6시 강서구 발산역 1번 출구 앞 광장에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김태우 후보 발산역 파이널 유세'를 했다.

가상 해커에도 뚫린 선관위…국정원 “투·개표 조작 가능”

국가정보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보안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심각한 부실이 드러났다고 10일 밝혔다.국정원은 기술적으로 해킹을 통해 투·개표 조작이 가능하다면서도 실제 해커가 선관위 내부망에 침투한 사례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국정원은 가상의 해커 역할을 맡아 선관위 전산망 침투를 시도해본 결과 선관위의 관리 부실로 투·개표 조작이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여당서도 ‘김행 사퇴론’…이용호 “대통령 부담 덜어주는 것도 길”

여당 내에서 인사청문회 도중 퇴장해 ‘김행랑’ 논란을 일으킨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사퇴론이 분출하고 있다.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장관 임명 후 주식 파킹이 수사를 통해 사실로 밝혀지면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된다"며 “우리 당 의원들과 사석에서 얘기해보면 상당수가 김 후보자에 비판적"이라고 전했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지금이라도 조금 늦긴 했지만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왜냐하면 폐지해야 될 부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10면

선택과목 유불리 논란에 ‘공통수능’ 회귀…고교학점제 ‘흔들’

교육부가 10일 공개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시안의 가장 큰 특징은 ‘선택형 수능’ 체제 완전 폐지다.고교 내신은 전 학년·전 과목 5등급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를 병기하기로 했다.교육부는 2021년 2월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에서 고1이 배우는 공통과목은 9등급 상대평가를 유지하고 2~3학년 선택과목은 전면 절대평가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거수기 논란’ 국교위에 넘긴 ‘심화수학’ 신설…이번에도 시안대로?

10일 교육부가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국가교육위원회에 보고했다.국교위는 이전에도 교육정책 수립 과정에서 존재감이 작다는 지적을 받았다.앞서 국교위는 지난해 2022 개정 교육과정을 결정할 때도 교육부 심의안을 거의 바꾸지 않아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탐·과탐 모두 치러야 해 학습량 증가, ‘심화수학’ 신설되면 사교육 들썩일 듯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문·이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성 교수는 “상위권 대학들은 자존심이 있어서라도 당연히 심화수학을 필수로 선택할 것이고, 그 영향력은 전체 수험생의 3분의 1까지 갈 수 있다"며 “선택이라고 해도 안 할 수 없는 필수과목의 하나가 된다"고 말했다.김상우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연구원은 “심화수학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교육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A12면

국내 업체 가습기 살균필터서도 독성물질…환경부는 숨겼다

국내 가전업체가 생산하는 가습기용 살균필터에도 가습기살균제처럼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물질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진 의원은 “국내 유통된 살균필터에서 은이 검출된 사실이 드러난 만큼 가습기살균제 독성물질에 대해 실시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살균필터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한 흡입독성 실험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살균필터가 가습기살균제와 같은 작용을 할 수 있는 만큼 가습기살균제 가해 기업인 옥시, 애경, SK케미칼 등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기업에도 피해자 보상, 지원을 위한 분담금을 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SKY 강사 많으면 ‘가산점’, 인권위 “학벌에 따른 차별”

장학재단이 교육 프로그램 주관업체를 선정할 때 SKY대를 졸업한 강사를 많이 보유한 업체를 우대한 것은 학벌에 따른 차별이라고 국가인권위원회가 판단했다.인권위는 10일 “지난달 21일 전북의 A장학재단에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 주관업체 선정 시 특정 대학을 졸업한 강사 보유 업체를 우대하는 기준을 삭제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지난해 10월 전북의 한 교습학원 원장 B씨는 A장학재단이 공고한 교육 프로그램에 응모하려 했으나 SKY대를 졸업한 강사 수를 기준으로 하는 항목에서 만점을 받기 어려워 응모하지 않았다.

알바 찾는 미성년자들 울리는 구직 사이트 변종 성매매 광고

알바천국·알바몬 구직 사이트에서 삭제된 성매매업소 의심 광고가 올 상반기에만 1만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경향신문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7월 사이 구직 사이트 알바몬과 알바천국에서 삭제된 성매매업소 의심 광고가 1만1996건에 달했다.앞서 지난 2월 언론 등을 통해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에 성매매업소 의심 광고가 버젓이 올라오는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대법 “포괄임금제라도 수당 뺀 기본급이 최저임금보다 높아야”

포괄임금제를 적용받는 노동자도 연장·휴일·야간근로 수당을 뺀 기본급이 최저임금보다 높아야 한다고 대법원이 판단했다.A씨는 실제 연장근로시간과 관계없이 일정 금액을 수당으로 받았고 이를 포함한 급여가 최저임금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이다.대법원 역시 A씨가 매달 받은 급여에 연장·휴일·야간근로 수당이 포함된 것은 맞다고 봤다.

300명 일하는데 ‘노동자 4명’?…매년 늘어나는 ‘가짜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를 사업소득자로 위장시켜 서류상 상시근로자 수를 줄이는 ‘가짜 5인 미만 사업장’ 수가 12만곳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근로소득자는 ‘5인 미만'이지만 사업소득자까지 더하면 ‘300인 이상'으로 의심되는 사업체는 286곳에 달했다.앞서 국세청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가짜 5인 미만 사업장 문제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A13면

‘투명’ 외치더니…법무부 인사관리단 ‘깜깜’

법무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공직자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인사정보관리단의 업무현황을 국회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국회는 올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법무부에 인사정보관리단 출범 이후 최근까지의 인력운영 현황과 인사검증 대상 및 범위, 인사검증 매뉴얼, 인사정보관리단 설치 후 현재까지 검증한 인사검증 대상자의 명단 등을 요청했지만 이번에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법무부는 “인사정보관리단에 대한 구체적인 인력운영 현황이나 수·발신 문서 목록, 검증 대상자 명단, 매뉴얼 등 인사검증의 절차·과정·방식·결과 등에 관한 사항은 공개될 경우 민감한 개인정보가 노출되거나 정부의 인사 관련 업무에 지장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군 검찰, 사실과 다르게 혐의 적용…박정훈 대령 기소는 부당”

국방부 검찰단이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을 수사하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항명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 변호인단이 “기소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박 대령 변호인단과 군인권센터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센터 사무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 검찰단의 기소 내용은 여러 객관적 사실에 명백히 반한다"고 밝혔다.앞서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6일 박 대령을 군형법상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가짜뉴스 잡겠다”던 방심위 심의센터…민원 상당수 “정명석 교주 보도 왜곡”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가짜뉴스를 근절하겠다며 심의전담센터를 만들어 언론사 심의에 나섰지만, 접수된 신고 상당수는 기독교복음선교회 관련 방송에 대한 항의인 것으로 확인됐다.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방심위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가짜뉴스 심의전담센터 설립일인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센터에 접수된 신고는 총 123건으로, 이 중 54건이 JMS 관련 민원으로 드러났다.가장 많은 26건이 접수된 프로그램은 지난 4월18일 방송된 MBC <PD수첩>이었다.

2023년 10월 11일 전국 맑음…일교차 ‘주의’[오늘의 날씨]

2023년 10월 11일 전국 맑음… 일교차 ‘주의’ [오늘의 날씨

A14면

북한강변 풍광 삼킨 ‘괴물 식물’ 가시박

지난 7일 강원 춘천시 서면 금산3리 류천교 위에서 북한강 지류인 금산천 물길을 바라보던 박지현씨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강원도 관계자는 “비무장지대의 생태 환경을 위해 14년 전부터 국·도비를 지원해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강원도 내 18개 시·군의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작업에 투입된 예산은 지난해 14억6000만원에서 올해 18억700만원으로 23.7%가량 늘었다"며 “정부에 국비 지원을 늘려줄 것을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고 했다.

50개 지표로 정책 평가…서울시 ‘약자 동행지수’ 개발

서울시가 경제적 수준 등에 따라 격차가 발생할 수 있는 생계·주거·의료·안전 분야 등의 정책을 매년 지수로 평가하기로 했다.사업 존폐 등에 따라 지표와 기준이 달라지면 지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친다.김태희 서울시 약자와의동행추진단장은 “매년 추가되는 항목은 별도로 공개·관리할 계획"이라며 “이후 지표 세부 기준과 항목 수 등을 새로 구성해 해당 기수의 원년을 기준점으로 삼아 지수를 산정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 해안 소나무 군락지 ‘재선충병’ 비상

경북 포항 해안가 일대 소나무 군락지에서 재선충병이 확산해 산림청 등 관계당국이 비상에 걸렸다.포항시는 남구 구룡포와 호미곶을 잇는 해안가 소나무 군락지 약 2만1000㏊에서 소나무 약 20만그루가 재선충병에 걸려 말라 죽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10일 밝혔다.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는 단기간에 붉게 시들어 말라 죽는다.

양구 ‘두타연’ 출입 인원 2배로 늘린다

비무장지대 인근인 강원 양구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두타연'의 출입 인원이 한시적으로 확대된다.양구군은 군부대와 협의해 가을철 관광 성수기인 오는 31일까지 두타연 출입 인원을 2배가량 늘리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이에 따라 사전 예약을 통한 평일 회당 출입 인원은 100명에서 200명으로 확대된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 문 연 책방, 파도에 발 담그고 ‘해양 생태’ 읽어요

전남 보성군 회천면 율포솔밭해변에는 ‘바다와 가장 가까운 책방'이 있다.은빛 모래와 해송이 어우러진 해변에 자리 잡은 파란색 책방에서는 파라솔과 캠핑 의자를 빌려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보성군은 “이달부터 율포솔밭해변에서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 ‘파랑책방'에 하루 30∼40명이 찾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에 훨훨 날던 제주 골프장, 이용객 20% 뚝…‘벙커에 빠졌다’

올 상반기 제주지역 골프장 내장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다른 지역에서 골프를 치기 위해 제주를 찾은 도외 지역 내장객이 크게 줄었다.올 상반기 제주도외 및 외국인 내장객은 69만9673명으로, 전년보다 27.2% 줄었다.

설레는 가을[포토뉴스]

서울도서관 외벽에 10일 단장한 꿈새김판 가을편 앞에서 한 외국인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꿈새김판 가을편에는 문안 공모전에 당선된 김서현씨의 글귀인 ‘설레었나 봐, 네가 오니 붉게 물들어'가 게시됐다.

‘석수3동’ 아닌 ‘충훈동’…옛 지명 되살린 안양 주민들

경기 안양시가 석수3동, 관양1동, 관양2동의 행정동 명칭을 각각 옛 지명을 살린 충훈동, 관양동, 인덕원동으로 바꾼다.석수3동은 참여 세대의 86%, 관양 2동은 86%가 명칭 변경에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관양1동에서도 지난 5~6월에 걸쳐 사회단체와 방문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의견 실태조사가 이뤄졌는데 참여자의 99%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공예품에 새겨진 우리 장인의 손길, 디지털로 살린다

한국 근현대 공예의 역사와 장인·공방 등의 자료가 디지털 플랫폼에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된다.서울공예박물관은 한국 공예지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10일부터 온라인으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박물관이 소장한 공예품 70%의 장인 제작자, 제작처, 공방 등에 관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향후 한국공예 연구와 창작의 원천자료로 활용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A16면

중동 등 세계 곳곳서 분쟁…‘팍스 아메리카나’의 종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충돌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영향력 약화와 다극화 체제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 틈을 타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튀르키예 등 중동 주요국들은 자국의 영향력 확대에 열을 올려왔다.다만 NYT는 “그럼에도 미국은 여전히 동맹과 평화를 구축하는 독특한 능력을 갖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로 남아 있다"며 “하마스는 미국 정부가 진전에 도움을 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협정의 약화를 위해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덧붙였다.

후임 하원의장 선출 난항…‘해임’ 매카시 재등판하나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이 임기 도중 해임되면서 미 의회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봉착한 가운데, 의회의 해임 투표로 불명예 퇴진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재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뉴욕타임스 등 보도에 따르면 매카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약 공화당이 신임 하원의장 선출에 어려움을 겪으면 다시 나설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당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도 “나는 여전히 의원이고 계속 싸우고 행동할 것"이라고 답했다.그는 자신의 해임안에 찬성표를 던진 8명의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이 입장을 바꿀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당이 무엇을 원하든 나는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미관계서 ‘투키디데스의 함정’ 필연적 아니다”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와 미·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이는 시 주석의 방미와 미·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미·중 양국은 다음달 11∼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의 방미와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원인 불명’ 쓰나미 잇단 발생…긴장하는 일본

일본에서 최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쓰나미 현상이 다수 관측돼 학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일본에서도 1792년 나가사키현과 시마바라 반도에서 화산 분화에 따른 쓰나미 등으로 1만5000명이 희생된 바 있다.야마나시현 ‘후지산과학연구소’ 관계자는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아직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해저 화산이 향후 쓰나미의 원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라며 “도서 지역은 쓰나미를 관측하는 역량이 적어 통상적인 지진에 비해 쓰나미 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진 뒤 대피까지의 시간이 짧을 수밖에 없어 문제"라고 말했다.

A17면

이·팔 전쟁 발발 뒤 첫 금융시장 ‘출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갈등이 불거진 뒤 처음 열린 국내 금융시장이 보합권에서 마감했다.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6.15포인트 내린 2402.58로 마감해 2400선을 지켰다.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1.5%가량 오르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말로는 ‘디지털 격차 해소’, 실제론 ‘정부 예산 반토막’

윤석열 대통령이 디지털 격차 해소를 강조하고 있지만 관련 정부 예산은 절반 넘게 줄이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의원은 “과기정통부가 최근 디지털에 대한 공정한 접근과 기회균등, 격차 해소 등의 원칙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한 것과 모순된다"며 “윤 대통령이 유엔에서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한 것에도 역행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취약계층이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해 디지털 격차가 커지는 점을 감안하면 디지털 배움터 예산과 같은 디지털 포용예산은 더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감장 달군 양평 고속도로 의혹…야당, ‘국토부 셀프 분석’ 난타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문재인 정부 부동산 통계 조작 의혹 등이 10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쟁점으로 부상했다.이날 오전 국토위 국감은 시작부터 양평 고속도로를 두고 여야 의원들의 실랑이가 벌어졌다.국토위 야당 간사인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 방향으로 고속도로 종점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안이 더 낫다고 하는 국토부의 잘못된 주장과 태도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왜곡 의혹투성이인 용역사가 한 비용편익 분석을 국민들에게 그대로 내놓는 무책임한 국토부의 행태에 대해 국감 시작 전 장관의 사과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에펠탑 앞에서…‘부산 엑스포’ 알리는 UAM[포토뉴스]

SK텔레콤은 9~10일 프랑스 파리 센강 선착장과 선상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유치 지원 행사 ‘플라이 투 부산'에서 도심항공교통 체험 공간을 운영했다고 10일 밝혔다.

‘해외 자회사 경영난’ 손 놓은 조폐공사

공기업 한국조폐공사의 우즈베키스탄 자회사 GKD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조폐공사의 GKD 경영 안정화를 위한 혁신 방안 이행 실적을 분석한 결과, 조폐공사는 당초 혁신안에서 추진키로 했던 월별·분기별 목표 달성 현황 점검을 이행하지 않았다.GKD는 조폐공사가 은행권 용지 원료인 면펄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2010년 우즈베키스탄에 해외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한 자회사다.

5초면 뚫리는 전자태그 출입증, 최고 국가보안시설도 ‘사용 중’

최고 등급의 국가 보안시설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을 포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기관 상당수가 손쉽게 복제 가능한 일반 전자태그 출입증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문제는 가급 보안시설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나급 보안시설인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서도 RFID 출입증을 쓴다는 사실이다.같은 가급 국가보안시설로는 대통령실, 국회, 대법원, 서울·세종 정부청사, 국제공항 등이 있다.

A18면

‘전장·공조’ 날개 펼친 LG전자…3분기 영업익 1조, 날아올랐다

LG전자가 지난해 대비 30% 이상 많은, 1조원 가까운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글로벌 가전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들어선 가운데 미래 먹거리로 키워온 자동차 전자장비와 기업 간 거래 사업에 힘을 쏟은 결과다.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0조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삼성 ‘무타공 솔루션’, 벽 훼손 없이 TV 설치

삼성전자가 벽면에 구멍을 뚫지 않고도 TV를 벽걸이로 설치할 수 있는 ‘삼성 TV 무타공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설치가 가능한 경우 먼저 전기시공을 진행한 후, 삼성전자 전문 설치기사가 TV를 벽걸이로 설치한다.삼성 TV 무타공 솔루션은 138㎝ 이상 214㎝ 이하 모델에 적용되며, 2021년 이후 출시된 삼성 TV를 보유한 고객이 이용할 수 있다.

카뱅, 첫 해외 진출…그랩 손잡고 동남아로

카카오뱅크가 동남아시아 최대 플랫폼 서비스사 ‘그랩'과 손잡고 첫 해외투자에 나섰다.슈퍼뱅크는 그랩과 ‘싱가포르텔레콤'의 컨소시엄을 최대주주로 한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이다.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에 지분투자와 함께 여·수신 상품 및 서비스 기획 과정에서도 협업한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대중화 앞당긴다

두산로보틱스가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협동로봇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애플리케이션을 개발·공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트 스위트'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다트 스위트는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 환경을 제공해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 협동로봇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소프트웨어 중심 생태계다.

A19면

우편물로, AI로…올 상반기만 853억 낚았다

내년부터는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당했다면 소송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은행으로부터 피해금액의 최대 50%까지 배상받을 수 있다.지난해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1451억원 중 은행권에서 발생한 것이 76.6%로 나타나 대다수를 차지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적발한 보이스피싱 의심거래 규모도 막대하다.

금리 급등에 출렁이는 주가…건전성 흔들릴 확률은 낮다[윤지호의 투자, 함께 고민하시죠]

‘살 걸 vs 팔 걸'하는 두 가지 감정적 편향이 우리를 유혹한다.기업은 그대로인데 주가가 내려왔으니 매수기회로 보이기도 하지만, 혹시 내가 모르는 큰 위기가 다가오고 있어 주가가 급락한 것 아닐까하는 의구심도 커진다.그렇지만 당시보다 더 높아진 금리수준에서 미국 국채의 미실현 손실, 대출채권의 부실화 가능성, 상업용 부동산 이슈 등 미국 금융권 전반의 운용자산 리스크가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

A20면

RCO 첫 한국인 단원 이재원…“세계 최고 수식어보다 연주 자체가 자부심”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에 유일한 한국인 단원이 있다.이재원은 10일 경향신문 e메일 인터뷰에서 “RCO의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보다는 연주 자체에 대한 가치에 더 자부심을 느낀다"며 “가장 나다운 연주가 어떤 것인지 찾아가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제 인생 대부분을 유럽에서 살아서 동양인 연주자로서 딱히 어려웠던 기억은 없다"며 “오랜 세월 타국에서 생활한 만큼 다중 문화적인 생활은 힘들기도 하지만 아주 큰 힘도 돼주고 있다. RCO는 25개 국가들에서 온 음악가들이 있어 다채롭다"고 말했다.

김홍신 “가장 완벽한 복수는 용서”

국내 첫 밀리언셀러 <인간시장>을 쓴 소설가 김홍신이 6년 만에 신작 장편 소설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를 발표했다.김 작가는 “용서는 길게 고심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다. 용서가 길어지면 자기를 죽이는 것"이라며 “그래서 짧게 정리했다"고 말했다.이번 책은 작가가 코로나19를 오롯이 겪어내고 나왔다.

A21면

박종환 전 축구 감독 영결식 “그립습니다, 선수들 위해 끓여주시던 김치찌개”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박종환 감독 아래 4강 신화를 쓴 신연호 대한축구협회 이사는 스승의 마지막 길에서 고인을 이렇게 회고했다.10일 오전 9시 대한축구협회에서는 박종환 감독 영결식이 열렸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이회택 OB축구회장, 황선홍 아시안게임대표팀 감독 등 많은 축구인들과 평소 고인과 가까이 지낸 개그맨 엄영수, 배우 이순재씨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리프킨 “복원력 보여준 나라…2030 엑스포가 부산서 열려야 하는 이유”

왜 부산?‘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한 발언이다.나는 살고 싶어요'를 시작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곡 ‘함께'까지 총 7곡을 불렀다.행사에는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과 유치 도시를 투표할 각국 대표들, 부산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을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형준 부산시장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10월 11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0월 11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10월 11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10월 11일

경향 임지영 기자 ‘망각의힘, 국민의힘’ 이달의 편집상

한국편집기자협회는 제264회 이달의 편집상 뉴스 해설&이슈부문 수상작으로 임지영 경향신문 차장의 ‘망각의힘, 국민의힘'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이 지면 편집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21년 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던 당시에는 ‘언론중재법 반대'를 외치다가 정권 교체 이후 여당 대표가 되고나서는 비판 언론에 재갈물리기에 앞장서며 과거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는 것을 제대로 꼬집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남조 시인 별세 ···‘사람’과 ‘사랑’ 두고 93세까지 시집 내

1960년대 대표 시인으로 꼽힌 김남조 시인이 10일 오전 별세했다.나의 끝시집"이라 일컬은 책이다. 문학수첩은 “이 시집에 담긴 52편 시 속에 그의 어제와 오늘이 그리고 내일이 한데 뒤엉켜 있는 것은 그래서일 것이다.그 뒤엉킨 생을 읽는 키워드는 단연 ‘사람’ 그리고 ‘사랑’“이라고 했다. 한국시인협회 회장, 한국여류문학인회 회장,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자유문학가협회상, 오월문예상, 한국시인협회상,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국민훈장 모란장, 은관문화훈장, 만해대상 등을 받았다. 고인의 남편은 1986년 작고한 김세중 조각가였다. 유족으로는 아들 김영·김범씨가 있다.

A22면

소중한 ‘손’흥민…“우리도 좀 아껴 쓰자”

올 시즌 절정의 감각과는 별개로, 손흥민의 몸상태에 대한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다.그런데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큰 걱정을 하지 않는 분위기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이번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출전하지 않아 예년에 비해 조금은 덜할 것"이라며 “해외파 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경기를 치르는 것만으로도 90분을 모두 뛰고 싶어할 것이다. 내가 훈련 등 컨트롤을 해주겠지만,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고 국민들에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희찬 “최고 감독 페프 ‘코리안 가이’ 언급에 자신감 얻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근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득점 상위권에 올라 있는 황희찬의 입가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특히 맨시티 경기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적장 과르디올라 감독의 언급으로 황희찬은 더욱 주목받았다.과르디올라는 울버햄프턴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하다 황희찬을 ‘코리안 가이'로 부르고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선수라며 경계했다.

‘항저우 보약’ 먹은 NC 김영규…무르익는 가을의 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프로야구 NC 왼손 투수 김영규에게 좋은 자극제가 됐다.김영규는 “첫 대표팀이라 국제대회가 주는 위압감을 느꼈지만, 멘털이나 자신감 등에서 저한테 정말 도움이 되는 경험을 한 것 같다"며 “최고의 기량을 가진 대표팀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면 더 노력하고 연구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김영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 구원 등판해 올 시즌 가장 긴 2.1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하며 팀의 11-6 승리를 이끌었다.

학교선 접하기 힘든 승마·서핑·스키, 전문 시설서 베테랑 강사 교육 ‘인기’[신나는 주말체육학교 ②]

실내 전문 시설에서 스키도 익힌다.대한체육회 임한정 과장은 “학교 밖 프로그램 수강생을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모집하면 인기 종목의 경우 1분 컷으로 마감될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며 “부모들은 교육 횟수, 인원, 종목 등을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임 과장은 “신나는 주말체육학교는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높이며 단체종목의 경우 협동심을 길러 바른 인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며 “처음에는 부모 손에 이끌려 참여했다가 대회에서 입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선수로 등록하는 등 평생 체육 활동을 지속하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20승·200K…페디, 37년 만의 ‘대기록’ 썼다

NC의 ‘에이스’ 에릭 페디가 프로야구 역사에 커다란 발자국을 남겼다.무려 37년 만에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KBO 역대 5번째 투수가 됐다.경기 뒤에 만난 페디는 “20승이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팀이 함께 만든 기록이기에 이 영광을 동료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A23면

가족 살해한 ‘100억대 상속자’의 실체…KBS2 ‘과학수사대 스모킹건’

2017년 10월 서울 용산에서 발생한 일가족 살인사건을 돌아본다.가해자의 그릇된 분노 원인과 그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였는지 KBS 2TV <과학수사대 스모킹건>에서 알아본다.경찰은 사건 발생 후 장남이었던 김모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한다.

2023년 10월 11일[TV하이라이트]

한해나는 이성과 스킨십만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다.진서원은 어릴 때의 기억으로 개를 극도로 무서워한다.서원은 해나의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치트키'를 가졌지만, 상처로 가득한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자 그녀를 모른 채 한다.

2023년 10월 11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마터호른'에 이어 ‘아이거'까지 도전에 성공하지만 함께했던 동료들은 하나둘씩 죽어 나간다.죽음의 그림자가 엄습해오지만 등반가들은 “도전을 멈출 수 없다"며 끝내 알프스 최고봉인 ‘몽블랑'에 이른다.

A24면

“돈이 아닌 존엄 위해 일한다고…떼창으로 이 사회에 울림 키우겠다”[논설위원의 단도직입]

관심이 모아지고 다 같이 노래를 부르면 세상은 조금씩 바뀌었다.그가 직접 부른 음원이나 영상 대신 자신의 블로그에 악보부터 올린 것도 사람들이 스스로 불러야 ‘노래의 힘'이 생긴다고 믿기 때문이다.하림은 “결국은 이런 슬픈 노래가 불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A25면

[송두율 칼럼] 정치인과 나르시시즘

최근 정치인과 나르시시즘에 대한 논의가 두드러지게 많다.여기서 자아도취적인 인격장애의 여러 표징을 생각하면 한국적 정치와 나르시시즘의 관계를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다.즉 지지자들이 결단력이 있다는 평가를, 반대자들은 독단적이고 일방적이며 능력도 부족한데도 자신을 스스로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정치적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고] 에너지바우처,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겨울 선사한다

바우처 사용이 제한된 거주여건에 있는 소외계층과 단전·단가스 가구 등 에너지 위기가구에 대한 문자·우편 안내 등 가구별 밀착 관리도 더욱 강화된다.에너지바우처에는 공공과 민간의 많은 기관과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전국 3700여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취약계층의 에너지바우처 신청 접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에너지공급사와 사회복지단체, 민간 카드사 등 80여곳의 관계기관이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 지원하고 있다.

A26면

[이기수 칼럼]강서에서, 한국 정치가 리셋된다

설은 형 집에서, 추석은 우리 집에서 지낸 지 두 해 됐다.새옹지마 된 9월 격동에서 이재명은 판정승, 검찰은 완패했다.단식 회복 중인 9일, 이재명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차에 올라 ‘단합'에 힘줬다.

[김월회의 행로난] 전통 중국과 첨단 기술의 결합

공존공영, 평화 같은 인류 공통의 가치보다는 전통 중국의 가치가 우월하다는 선언인 듯했다.중국의 가치가 아시아의 가치이고, 아시아의 가치가 곧 중국의 가치라고 웅변하는 듯싶었다.그래서인지 개·폐회식 공연에서는 중국의 전통과 첨단 기술의 결합만으로도 21세기 국제사회를 너끈히 주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물씬 풍겨났다.

[국제칼럼] 브렉시트와 영국의 가족 해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가 시행된 지 3년이 흘렀다.연구진은 부모 중 한 사람이 영국인인 경우도 살펴보았다.이들 그룹에선 영국을 떠나고 싶지 않은 영국인 남편과 EU 국가 출신 아내의 의견 차이, 이주 시 자녀 교육의 가치관 차이, 브렉시트에 대한 입장 차이 등으로 이주와 이혼을 결심한 가족도 있었다.

[여적] 탐욕스러운 일자리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클로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는 노동시장의 여성 차별에 천착했다.그는 남녀 임금격차 원인 중 하나로 ‘탐욕스러운 일자리'를 꼽는다.남성들은 장시간의 강도 높은 노동으로 두둑한 보수를 받는 ‘탐욕스러운 일자리'를 택하고, 여성들은 가정과 육아라는 전통적인 성별 역할 규범에 따라 ‘유연한 일자리'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A27면

[정동칼럼] 론스타가 한동훈에게 원하는 것

현재의 국제법적 상태에서, 대한민국이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지불해야 할 의무가 있는 배상금이다.만약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제기한 판정 무효신청 절차가 앞으로 3년이 걸린다면, 그리고 판정 무효가 나오지 않는다면 론스타에 지급해야 할 배상금은 4000억원에 이를 수도 있다.애초 론스타 판정이 나오는 데 약 10년이 걸렸다는 점에서 4000억원대 배상금 염려는 기우가 아니다.

[사설] 학생 부담 커질 획일적 수능 개편, 사교육 유발 없게 해야

교육부가 대입 전형의 핵심 요소인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내신 평가체제를 전면적으로 바꾼 ‘대입제도 개편안'을 10일 발표했다.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은 국어와 수학, 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을 없애 모든 수험생이 똑같은 문제지로 시험을 치르게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이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부터는 내신 평가체제도 현재의 9등급에서 5등급 상대평가로 바꾸기로 했다.

[사설] R&D 축소 직격탄 맞는 청년취업, 국회가 바로잡으라

정부가 내년 연구·개발 예산을 두 자릿수 삭감하면서 이공계 분야 청년 일자리 예산도 덩달아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이 사업은 이공계 미취업자들에게 산업 현장에 특화된 교육·훈련을 제공하려는 것으로 주로 중소기업에서 일할 R&D 인력을 키우게 된다.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이 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교육·훈련 대상 인원이 올해 1334명에서 내년 290명으로 79%나 줄어들게 됐다.

[사설]‘힘에 의한 평화’의 상징 이스라엘, 우리의 미래인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양측 간 무력 충돌이 나흘째 이어지며 많은 사상자를 낳았다.아무리 첨단 방어무기라도 원시적 수준의 무기에 의한 공격에조차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은 북한 위협에 대비하는 한국군이 모델로 삼는 무기인데, 수천 발의 포탄 공격에 무용지물이 됐다.

[공감] “안 돼”와 “하지 마”를 회피하는 부모들

힘은 있거나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잘못 쓸 때 미안한 것이어야 한다.‘공감'이라는 아름다운 언어는 자녀들에게 싫은 소리를 하며 겪어내야 하는 갈등과 긴장감을 회피하고픈 부모들의 속마음을 숨기기에 적절한 장소다.내 아이는 무조건 지지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일수록 다른 이에겐 엄격하고 가혹한 모습을 보이는 게 그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