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용산’ 못 놓는 여당, ‘김기현 2기’로 봉합

국민의힘이 15일 의원총회를 열고 참패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진두지휘한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할 것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일부 의원은 김 대표가 윤 대통령 뜻을 따르느라 김 후보를 무리하게 공천해 참패를 초래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최재형 의원은 “쇄신하는 것을 보여주려면 김 대표도 사퇴하는 게 맞는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피란길에도 무차별 포격…‘인도적 대피’는 없었다

이스라엘이 약속했던 안전한 대피로는 없었다.설령 국경이 열린다 하더라도 이는 ‘인도적 대피'가 아니라 사실상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가자지구 밖으로 추방하기 위한 ‘강제이주’ 명령으로, 국제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1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전날 가자지구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24시간 이내 대피하라는 명령을 내린 뒤 주민 수십만명이 탈출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 의대 정원 ‘1000명 이상 확대’ 이번주 발표

정부가 2025년 대학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현재보다 ‘1000명 이상’ 늘리는 안을 이번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정부는 지역·필수의료 인프라 확충 및 지원 확대, 전공의 노동환경 개선, 지방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 공중보건의사의 복무기간 단축 등 여러 가지 정책을 묶음으로 발표할 예정이다.의협 관계자는 " ‘의사들의 밥그릇 챙기기'라고 몰아가지만 기성세대 의사들은 어쩌면 살길을 미리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의사들이 지역·필수의료를 기피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의대 정원만 늘리면 당장 재수생, 삼수생까지 의대 쏠림이 심화하고 이공계가 더 휘청이게 될 것이다. 이런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2곳 불법 공매도 첫 적발

글로벌 투자은행 2곳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총 560억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를 벌인 사실이 적발됐다.글로벌 IB가 지속적으로 불법 공매도를 해온 사례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원은 15일 홍콩에 있는 글로벌 IB 두 곳이 2021년과 2022년에 벌인 불법 공매도를 적발해 제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2면

네타냐후 “다음 단계 다가온다”…이란은 “레드라인” 경고장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4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근처에 주둔한 이스라엘 군부대를 방문해 지상군 투입을 기정사실화했다.이스라엘이 수만명 병력을 투입해 2006년 레바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침공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에 이란과 레바논 헤즈볼라, 시리아 등 ‘시아파 벨트'는 일제히 이스라엘을 향해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누군가의 딸·아들·엄마·아빠…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절멸을 목표로 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약 150명으로 추정되는 다국적 인질들의 목숨이 풍전등화에 놓였다.전문가들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할 경우 인질들이 살아서 돌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인질 협상 전문가인 보아즈 가노르 이스라엘 라이히만대 교수는 지난 12일 포린폴리시와 인터뷰하면서 “인질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구조 작전을 미리 짤 수도 없다. 이는 지상군이 투입돼 가자지구 곳곳에서 동시 구출 작전을 수행한다 하더라도 성공할 확률이 0%에 가깝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A3면

‘국정 쇄신’ 요구 직면한 윤 대통령, 이번에도 변화 아닌 ‘시늉’ 그칠까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여권 안팎의 국정 쇄신 요구에 직면했다.윤 대통령이 지난 13일 참모들과 만나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밝힌 만큼 변화의 제1주체를 당으로 설정하면서 대통령실이 이끄는 국정 쇄신을 ‘점진적 추진 과제'로 인식하는 모습이다.대통령실 다른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 회초리를 맞은 것은 맞지만 중요한 것은 그다음 스텝"이라며 “국정기조의 큰 방향성은 맞기 때문에 근본 변화보다는 실현 과정이나 전달 방식에서 고칠 점이 있는지 차분하게 돌아보고 바꾸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3년 10월 16일[김용민의 그림마당]

A4면

징계냐 탕평이냐…당 통합 위한 ‘이재명의 결단’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이번주 당무에 복귀한다.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압승으로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한 이 대표는 당 통합과 대여 관계 설정 방향을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파’ 5인 징계, 탕평 인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 여부 등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군 수송기로 이스라엘 교민 등 한국인 163명 무사 귀환

이스라엘에서 한국인 163명과 일본인 등 외국인 57명을 태우고 출발한 군 수송기가 지난 14일 성남 서울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정부는 가용 좌석이 230여석인 군 수송기에 탑승을 원하는 한국인에게 좌석을 배정하고 나서도 자리에 여유가 있어 일본 측에 제안했다고 알려졌다.외교부가 파악한 이스라엘 잔류 한국인은 14일 기준 장기 체류자 440여명과 단기 체류자 10여명이다.

정의당, 이정미 지도부 체제 유지…“11월 재창당 작업까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득표율 1.83%를 기록하며 존립 위기에 빠진 정의당이 이정미 지도부 체제를 오는 11월19일 재창당 작업을 마무리하는 당대회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15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의당은 지난 13일 의원단 회의,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 등을 거친 뒤 11월19일 당대회까지 이 대표 체제를 유지한 채 재창당 작업을 완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회의에서 당이 위기이고 이대로 총선까지 갈 순 없다는 데 이견이 없었지만 지도부가 물러나면 더 큰 혼란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많이 나왔다고 한다.

A5면

아파트 층·향·뷰별 가격 등급체계 도입…‘깜깜이 부동산 공시가’ 정확성 높인다

정부가 그간 ‘깜깜이 공시'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부동산 공시가격의 정확성,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검증센터를 지방자치단체에 설치하기로 했다.조사자의 책임있는 가격 산정을 유도하기 위해 내년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열람할 때 조사자 이름과 연락처를 함께 공개한다.2024년부터는 공시가에 반영되는 아파트의 층, 향, 조망 등 가격 결정 요인도 등급을 매겨 단계적으로 공개된다.

A6면

HUG, 전세사기 피해자 조합 ‘보증’ 거절…“피해자 외면”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전세사기 피해자 협동조합의 전세보증보험 신청에 대해 사실상 거절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HUG가 지난 11일 탄탄주택협동조합에 발송한 공문을 보면 HUG는 보증 가입 신청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임대차계약 형태 및 사업구조가 공사의 보증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보증 취급이 어렵다"고 밝혔다.HUG가 탄탄주택협동조합 조합원들의 보증 가입 신청을 받지 않은 이유는 ‘임차인과 임대인이 사실상 같다'는 것과 ‘보험가입제도를 악용할 우려가 있다’ 등 두 가지다.

‘수원 전세사기’ 신고 400건 초과…경기도, 전수조사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전세피해지원센터에 접수된 신고 건수가 400건을 넘어섰다.경기도는 신고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정씨 일가 소유 주택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도가 추정하는 피해자가 760명은 될 것 같고 신고도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전수조사를 통해 정씨 일가와 법인의 소유 주택 규모와 근저당 설정 상황 등을 정확히 확인해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매 넘어간 집 세입자 4명 중 1명 보증금 못 받아

세입자가 살고 있는 집이 경매에 넘어간 경우 4명 중 1명은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이 중 세입자가 임차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임차보증금 미수 주택'이 1411건이었다.지난해 임차보증금 미수 주택 비율보다 더 늘어난 수치다.

거리로 나온 피해자들 “선 구제, 후 회수 포함 특별법 개정을”

전국의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피해자 선 구제, 후 피해금 회수’ 등 대책을 담아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개정할 것을 국회와 정부에 촉구했다.무적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지금의 특별법은 암보험 과장 광고와 똑같다"며 “선 구제, 후 회수 방안을 포함하고 가해자 처벌 및 재산 몰수를 할 수 있는 강력한 법을 마련하라"고 말했다.‘선 구제, 후 회수'는 정부가 피해자의 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해 먼저 보상하고, 이후 전세사기 주택을 경·공매해 매입비용을 회수하는 방안이다.

A8면

윤희근 1년간 ‘경찰 물리력 행사’ 1만1235건…45% 급증

윤석열 정부 초대 경찰청장인 윤희근 청장의 재임기간 물리력 사용 횟수가 월평균 936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재임 직전 동일기간 월평균 644건보다 45%,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민갑룡·김창룡 청장 때의 월평균 물리력 사용 횟수보다 각각 77%, 62% 많은 수치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이 15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물리력 사용보고서’ 통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42개월간 총 2만8165건의 물리력 사용보고서가 작성됐다.

10대 건설사서 매년 1444명 다치고 26명 죽는다

시공능력 상위 10대 건설사에서 매년 평균 1444명의 산재 사고재해자가 나오고 26명씩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10대 건설사도 산재가 줄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소규모 공사현장 중대재해법 적용 유예는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커진다.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최근 5년 10대 건설사 산재 현황'을 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0대 건설사에서 사고재해자 7222명과 사고사망자 131명이 발생했다.

실적 저조한 ‘장애친화 산부인과’…상반기 진료 140건뿐

정부가 지정한 ‘장애친화 산부인과'에서 올해 상반기에 진료를 받은 여성장애인 사례는 140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보건복지부 지정 장애친화산부인과 지원 실적’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 기준 정부 지정 장애친화 산부인과 4곳에서 여성 장애인이 진료를 받은 횟수는 140건으로 전체 의료기관에서 이뤄진 여성장애인의 산부인과 질환 진료 중 0.2%에 불과하다.복지부는 여성장애인에게 안전한 임신·출산환경과 생애주기별 여성질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2021년부터 지역 거점별로 장애친화 산부인과를 지정하고 있다.

산악사고 ‘10월 주말’ 최다…출동 잦은 시간은 ‘오후 1~3시’

서울 지역에서 조난과 실족 등 산악사고가 가을철인 10월, 주말 오후 1~3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산악별 사고 유형에 맞춰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서울시는 우선 산악안전지도를 현재 상황을 반영해 개선하고 산악사고가 잦은 지역의 유형별 산악구조 훈련을 추진한다.

“공부가 힘들다” 마지막 그 말에 산 자들은 공감으로 함께 울었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의 한 20대 대학원생이 지난 13일 “공부가 힘들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고 학내 도서관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이에 대해 서울대 대학원생 B씨는 “공감능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말이 안 된다"며 “대학원생은 다른 취업준비를 포기하고서 학교에서 일하는 것과 다름없는데, 회사가 힘들다고 때려치울 수 없듯이 쉽게 그만둘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서울대 인권센터가 지난해 11월22일부터 12월21일까지 대학원생 17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 서울대 대학원생 인권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명 중 1명꼴로 “서울대 대학원 재학 중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A9면

160만건 목표 ‘그린 리모델링’, 로드맵이 없다

지난 5일 대전 중구 선화동.한국자산관리공사가 ‘그린 리모델링'을 마친 건물에서 창문을 열자 이내 선선한 가을 공기가 공간을 메웠다.공공건물 저탄소 전환은 86건에 불과했고, 어린이집 등 ‘그린 리모델링’ 사업은 112건이었다.

금색 위용 드러낸 광화문 새 현판[포토뉴스]

15일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식'에서 월대와 현판이 제 모습을 드러냈다.광화문 월대는 1923년 일제가 전차 노선을 깔면서 훼손됐다.이번 복원으로 경복궁, 광화문 일대가 100년 만에 고유한 역사성·장소성·상징성을 회복하게 됐다.

맨발 걷기 열풍에…‘지원 조례 제정’ 발 맞춘 지자체들

지난 12일 경기 성남시 율동공원에 마련된 ‘맨발 황톳길'에는 이른 오전부터 맨발 걷기를 하려고 나온 시민들로 가득했다.강원 춘천시는 오는 2024년까지 5억2000만원을 들여 7.4㎞ 규모의 맨발 걷기 코스를 만들기로 했다.맨발 걷기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조례도 속속 제정되고 있다.

과학 1등급, 사회보다 16%P 적어…2028 ‘통합수능’ 앞두고 사교육 과열 우려

최근 3년간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과학과목의 1등급 비율이 매번 사회과목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종로학원은 최근 3년간 전국 시·도교육청이 시행한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을 분석한 결과, 총 11차례 학력평가에서 모두 과학과목의 1등급 비율이 사회과목보다 낮았다고 15일 밝혔다.2021년 총 네 번의 학력평가에서 사회과목의 1등급 비율은 평균 28.95%였는데 과학은 12.32%에 불과했다.

2023년 10월 16일 더 높아진 하늘…낮 최고 23도[오늘의 날씨]

2023년 10월 16일 더 높아진 하늘… 낮 최고 23도[오늘의 날씨

A10면

창원, 100만명 붕괴 위기…비수도권 특례시 사라지나

경남 창원시가 ‘인구 100만 특례시’ 유지를 위해 인구 사수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2025년쯤 인구 100만명대가 붕괴될 것으로 예상된다.창원시 인구 감소는 청년 유출과 고령화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창원시정연구원이 지난 4월과 9월 각각 발표한 ‘창원시 정주여건 분석과 인구전략’ 및 ‘창원 이슈와 정책’ 보고서를 보면 청년층 감소와 고령화는 가속화하고 있다.

서울 진입 길목 ‘상징 숲’ 만든다

서울로 진입하는 관문에 도시의 정체성을 보여줄 상징적인 숲이 조성된다.관광객이 자주 찾는 도심 거리는 폭을 넓히고 서울만의 디자인을 적용한 흡연 부스와 쓰레기통도 마련된다.서울시는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한 관광 인프라 종합계획으로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시속 200㎞로 ‘쌩’…‘한국형 아우토반’ 전남에 건설 추진

자동차의 한계 속도인 시속 200~300㎞까지 속력을 낼 수 있는 고속도로 건설이 전남에서 추진되고 있다.전남도는 광주에서 영암까지 이어지는 47㎞ 구간에 자동차의 한계 속도까지 속력을 낼 수 있는 한국형 아우토반을 추진하고 있다.영암에 있는 국제자동차경주장까지 이어지는 이 고속도로는 속도 제한이 없는 신개념 도로다.

A12면

사우디 “이스라엘 수교 협상 중단”…미 ‘중동 데탕트’ 차질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의 수교 협상을 중단했다.전문가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사우디 수교를 막기 위해 이번 공격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해왔다.팔레스타인의 가장 큰 지지세력이었던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차례로 수교에 나서면 하마스는 고립되기 때문이다.

네타냐후·아바스와 릴레이 통화…미 바이든 ‘확전 막기’ 외교 총력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곧 지상전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확전 방지를 위해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전 강행 시 예상되는 민간인 피해와 관련해선 국제법을 존중해야 한다는 다소 원칙론적 입장만 밝히고 있는 상태다.로이터통신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하마스와의 전쟁에 자유를 준 것으로 보인다"며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미 정치권 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이스라엘의 군사 보복을 억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 피살’ 프랑스, 경계 수위 최고로…유럽 내 ‘반유대 범죄’ 급증세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충돌 여파가 유럽 내 반유대주의 움직임으로 번지고 있다.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도 이스라엘·하마스 갈등을 프랑스로 끌고 오지 말라며 “프랑스 정부는 유대인 시민들을 보호할 것이며 증오를 품은 이들에게는 무자비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이번 하마스의 공격 이후 지금까지 프랑스 전역에서 총 100건의 반유대주의 범죄 행위가 보고됐으며, 연루된 사람 중 2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화, 하원의장 후보에 ‘친트럼프’ 짐 조던…주류는 반대, 당선 불투명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하원의장 후보로 ‘친트럼프’ 강경파인 짐 조던 법사위원장을 선출했다.CNN은 14일 조던 위원장이 하원의장 당선을 위해 필요한 과반 확보가 불투명하다면서, 앞서 후보로 선출됐다가 당내 극심한 분열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퇴한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처럼 “암울한 표 계산"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전날 비공개로 진행된 공화당의 두 번째 하원의장 후보 경선에서 조던 위원장은 124표를 받아 후보로 선출됐다.

A14면

작년 1월 통가 해저 화산 폭발로 남극 오존층 ‘남한 260배’ 구멍

통가 화산이 지구 남극의 오존층 구멍을 잔뜩 넓혀놓은 것이다.최근 유럽우주국은 지구 관측용 인공위성인 ‘코페르니쿠스 센티넬-5P'를 통해 남극 대륙 상공을 살핀 결과, 오존층 구멍이 이례적으로 넓어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지난달 16일 관측된 위성 사진을 정밀 분석했더니 남극 상공의 오존층 크기가 2600만㎢까지 확장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무착륙으로 ‘지구 한 바퀴’ 4만㎞에 도전…헬륨 부력 ‘태양광 비행선’ 2026년 뜬다

지구 한 바퀴 거리인 4만㎞를 한 번도 착륙하지 않고 날 수 있는 비행선이 2026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이 비행선은 항공유 같은 화석연료가 아니라 하늘에서 쏟아지는 태양광을 이용해 움직인다.최근 프랑스 기업인 유로 에어십은 자사가 개발한 비행선인 ‘솔라 에어십 원'을 이용해 지구 한 바퀴에 해당하는 4만㎞를 무착륙으로 비행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보이스피싱범 식별에서 음향 치유까지…‘음색’이 보여주는 신비한 세계[소리과학의 미래]

우리가 듣는 소리에는 색깔이 있다.이런 환경을 고려한 음색에 대한 세심하고 다양한 접근은 심리 음향 치유는 물론 악기와 음향 기술, 사람 목소리 연구, 각종 소음에 대한 평가 등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앞으로 인공지능이 접목돼 음색 연구가 확장된다면 옛사람의 목소리를 구사하는 가상인간을 컴퓨터 네트워크 안에 만들거나 원로 가수의 노래를 복원할 수 있을 것이다.

오토바이용 ‘선글라스 내비’ 나왔다

내비게이션 화면을 렌즈에 띄우는 오토바이 운전자용 특수 선글라스가 개발됐다.하지만 블루캡 모토는 운전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훨씬 편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게 하는 기능을 갖췄다.블루캡 모토를 쓰면 오른쪽 렌즈에 내비게이션에 뜨는 각종 운행 정보들이 보인다.

A16면

중국 쇼핑앱의 진격…싼 맛에 혹했다, 짝퉁에 욱했다

15일 중국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맨투맨 티셔츠 상품 판매자는 상품 설명 이미지에 조금 어색한 한국어로 이같이 안내했다.하지만 중국 직구 플랫폼 성장의 이면에는 가품 유통이 판을 치는 문제가 있다.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대표는 지난달 가품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짝퉁이 넘쳐난다.

비쌀수록 끌린다…억대 수입 전기차 판매 95% 늘어

국내 전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전기차 가격 상승·보조금 감소·충전 인프라 부족 등이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하지만 고가 수입 전기차 시장은 사정이 다르다.

“경쟁사와 거래 말라”…유통사 압박 ‘세계 1위’ 3D프린팅 기업에 6억원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유통사에 경쟁회사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글로벌 3D프린팅 기업 스트라타시스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6억2400만원을 부과했다고 15일 밝혔다.프로토텍은 해당 계약 내용이 불법이라고 항의하면서도, 거래 단절이 두려워 끝내 스트라타시스 측 요구를 받아들였다.이후에도 스트라타시스는 프로토텍에 DM 제품을 계속 판매할 경우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DM과의 거래 중단을 강요했다.

어쩐지, 대출 권유 문자 잦더라니…이통사가 한통속

이동통신사가 임의로 가입자의 신용등급을 나눠 ‘고금리 대출 타깃 마케팅’ 사업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KT는 금융 소외계층을 상대로 통신정보를 활용한 통신 신용등급을 저축은행과 공동으로 개발, KT 제휴 광고 수신에 동의한 고객에게 대출 광고 문자를 보냈다.정 의원은 “신용도가 낮을 가능성이 높은 이용자를 상대로 고금리 대출 광고 적중률을 높이는 마케팅을 벌인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방통위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리자드 품은 MS, 게임 시장 세계 3위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CMA는 경쟁제한 우려로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부정적이었지만, MS가 15년간 블리자드 게임 판권을 프랑스 게임회사인 유비소프트에 매각하겠다는 등의 제안을 하면서 승인으로 돌아섰다.미국 연방거래위원회가 MS의 블리자드 인수 거래 중단을 명령해달라는 가처분 소송 기각에 항소한 상황이나, 게임업계에선 이번 인수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A17면

기업 세제혜택도 수도권 쏠림…이러니 더 몰린다

법인세 감면 등 기업이 누리는 세제혜택이 수도권 일부 지역에 편중된다는 지적이 나왔다.기업이 받는 감세혜택도 수도권에 몰렸다.지난 2년간 통합투자세액공제에 따른 법인세 감면액은 모두 1조9337억원으로, 이 중 80%에 해당하는 1조5480억원의 감세혜택이 수도권 기업에 돌아갔다.

‘킹달러 = 국제유가 하락’은 이미 옛말…“환율 변동성 막아 경제 부담 줄여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국제유가는 하락했던 과거 추세와 달리 2021년부터 달러와 국제유가가 이례적으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는 미 달러화 강세로 대외 채무 부담이 심화한 상황에서 국제유가 상승으로 경상수지까지 부진한 만큼 환율이 급격히 변동하지 않도록 스무딩 오퍼레이션과 같은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송 연구위원은 “국제유가 상승과 달러화 강세가 원화 표시 수입 가격의 상승폭을 키워 국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양주 왕숙 ‘첫 삽’…3기 신도시 중 최초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규모인 남양주 왕숙 신도시가 첫 삽을 떴다.왕숙 신도시는 총 6만6000호 주택 공급이 계획된 곳으로 2024년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국토교통부는 15일 남양주 왕숙 신도시 착공식을 개최했다.

“노트북도 접으세요”…LG 그램 폴드[포토뉴스]

LG전자는 오는 26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있는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에서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모델들이 LG 그램 폴드를 체험하고 있다.

A18면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올해 인천 최다 청약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이 올해 인천 지역 최다 청약접수와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은 11일 진행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177가구 모집에 총 1만9737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평균 경쟁률은 111.5 대 1로 전 주택평형이 1순위 마감됐다.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 1순위 청약 경쟁률 21 대 1

인천도시공사와 DL이앤씨 컨소시엄이 선보이는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가 20 대 1의 경쟁률로 전 평형 청약을 마감했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단지는 지난 5일 진행한 1순위 청약 결과 622가구 모집에 1만3349건이 접수돼 평균 21.46 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청약을 마쳤다.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동, 전용면적 59~104㎡ 총 1458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수원 ‘매교역 팰루시드’ 32개동…1234가구 일반 분양

삼성물산 건설부문·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경기 수원시에 ‘매교역 팰루시드'를 하반기 중 분양한다.단지가 들어서는 매교역 일대는 활발한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약 1만2000가구 규모의 신규 주택 공급이 이어져 수원에서도 선호도 높은 신흥 주거타운으로 거듭나고 있다.현재 대부분의 정비사업이 마무리되었고 매교역 팰루시드가 마지막 단지로 공급될 예정이다.

A19면

“한 줄이라도 더”···‘선 긋기’ 멈추고 눈감은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생의 마지막까지 “캔버스에 한 줄이라도 더 긋고 싶다"고 했던 박서보 화백이 붓을 놓았다.평전 <박서보:단색화에 닮긴 삶과 예술>의 저자 케이트 림은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박 화백만큼 강도 높게 비판받은 작가도 드물다"고 말했다.1970년대 군사독재 상황에서 박 화백을 필두로 한 단색화 화가들이 ‘침묵'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화경향음악콩쿠르, 연주가·교육자·예술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 출범[경향포토]

경향신문은 지난 13일 본사 회의실에서 국내외 클래식계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연주가, 교육자, 예술단체장 등 8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자문위원회는 올해 72회를 맞이한 이화경향음악콩쿠르가 영재발굴 등 국내외 클래식계 발전을 위해 더욱 이바지할 수 있도록 운영 전반에 걸쳐 자문 활동을 하게 될 예정이다.이날 위촉식에는 조인혁 한양대학교 교수,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 박경옥 예원학교 교장, 이경숙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김석종 경향신문사 사장, 신수정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김현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화경향음악콩쿠르 자문위 출범[포토뉴스]

경향신문은 지난 13일 본사 회의실에서 국내외 클래식계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연주가, 교육자, 예술단체장 등 8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자문위원회는 올해 72회를 맞이한 이화경향음악콩쿠르가 영재발굴 등 국내외 클래식계 발전을 위해 더욱 이바지할 수 있도록 운영 전반에 걸쳐 자문 활동을 하게 될 예정이다.이날 위촉식에는 조인혁 한양대학교 교수,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 박경옥 예원학교 교장, 이경숙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김석종 경향신문사 사장, 신수정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김현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노벨 문학상·퓰리처상 수상 시인 루이즈 글릭 별세

2020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여성 시인 루이즈 글릭이 별세했다.글릭은 2020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당시 스웨덴 한림원은 글릭을 수상자로 선정하며 “꾸밈없는 아름다움을 갖춘 확고한 시적 표현으로 개인의 존재를 보편적으로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해군 소령 ‘초저소음 헬기’ 논문, SCIE급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현역 해군 소령이 공동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과학기술 논문 추가 인용 색인급 국제학술지에 실렸다.15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항공사령부 소속 이보찬 소령은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 연구센터, 텍사스 A&M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등의 교수진 및 연구진과 공동으로 초저소음 전기추진 방식의 개인용 헬리콥터 개발을 연구했다.‘아리아'로 명명한 이번 개인용 헬리콥터 개발 공동연구 논문은 수직 이착륙 항공기술 전문 SCIE급 과학저널인 ‘저널 오브 아메리칸 헬리콥터 소사이어티’ 심사를 통과해 올해 10월호에 게재됐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10월 16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10월 16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0월 16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0월 16일

A20면

“궤도가 위선자였으면 했다”···‘데블스 플랜’ 정종연 PD[인터뷰]

총 12부로 구성된 <데블스 플랜>이 지난 10일 모두 공개됐다.<더 지니어스> <여고 추리반> <대탈출> 등 인기 두뇌 서바이벌 장르물을 제작해온 정종연 PD의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다.12명의 참가자가 최대 5억원의 상금을 걸고 게임을 통해 우승자를 가리는 <데블스 플랜>은 공개 직후 국내외 넷플릭스 콘텐츠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100년 만에 복원된 ‘광화문 월대’ 상상력 넘치는 공간이 되길[기고]

1866년 경복궁 중건과 함께 조성된 광화문 월대다.광화문 월대 복원은 그저 옛 왕조의 흔적을 되살리는 작업으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근대의 상처를 만나고 보듬는 과정, 상처를 제대로 기억·치유하는 과정이다.따라서 광화문 월대의 존재 의미는 더 전향적·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A21면

사람이 빚은 절경…베트남 ‘무깡짜이’, EBS1 ‘세계테마기행’

때 묻지 않은 자연 풍광이 매력적인 베트남은 한국인의 인기 여행지다.이 중에서도 베트남 서북부 지방에 위치한 ‘무깡짜이'는 주민들의 손길 따라 이어지는 계단식 논이 국가 경관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세월이 흐를수록 아름다움이 더해지는, 사람이 만든 절경을 EBS 1TV <세계테마기행>이 찾아간다.

2023년 10월 16일[TV하이라이트]

“외부인에게 인정사정없이 달려든다"는 설이는 과거 동네를 떠돌다 보호소에 맡겨진 뒤 안락사 직전에 극적으로 입양되어 가족의 품으로 왔다.방송인 이경규는 설이의 마음을 열고자 직접 다가가지만 설이는 여전히 거칠게 저항한다.과연 설이는 외부인에게도 마음을 열 수 있을까.

2023년 10월 16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그러던 중 강압 수사 의혹을 받고 뺑소니 전담반으로 좌천된다.일명 ‘뼁반'의 일원이 된 시연은 미해결된 뺑소니 사건 수사 도중 유력한 용의자가 재철임을 알게 된다.

A22면

불혹의 박상현 ‘생애 첫 대상’ 보인다

불혹의 베테랑 박상현이 세계 26위 임성재, 2022 신인왕 배용준과 벌인 연장전에서 승리하고 통산 12승을 달성했다.박상현은 15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GC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고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임성재, 배용준과 공동선두로 마친 뒤 2번째 연장에서 이글을 잡고 포효했다.18번홀에서 이어진 첫 연장에서 임성재가 버디를 잡지 못해 먼저 탈락한 뒤 배용준과 겨룬 2차 연장에서 약 2m짜리 이글 퍼트를 넣고 환호했다.

닥공 대결 ‘방실’…방신실이 웃었다

‘괴물 장타자’ 방신실이 라이벌 황유민과의 ‘닥공’ 대결에서 압승을 거두고 신인 중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았다.방신실은 전반 9홀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더해 +37을 기록한 반면 황유민은 샷과 퍼트 난조에 빠져 버디 1개, 보기 3개로 뒤로 물러나 둘의 점수 차는 7점으로 벌어졌다.방신실은 후반에도 버디 3개를 더한 반면 2·3라운드 선두 황유민은 버디 1개, 보기 1개로 이날 0점에 그치며 공동 4위로 마쳐 시즌 2승 문턱에서 뒷걸음질했다.

KCC ‘부산 집들이’ 자축…산뜻한 ‘새 출발’

프로농구 부산 KCC가 KBL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새 시즌 우승후보다운 산뜻한 출발을 했다.KCC는 15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울산 현대모비스를 81-76으로 꺾고 우승을 일궜다.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주시와 경기장 신축을 둘러싼 갈등을 빚고 연고지를 부산으로 옮긴 KCC는 지난 시즌까지 제2연고지였던 군산에서 첫 컵대회 우승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새 외인 마테이 ‘펄펄’…판 갈아엎은 우리카드, 기분 좋은 첫 승 ‘적립’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을 크게 갈아엎었다.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주전이던 선수는 오재성 한 명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새로 들어왔다"며 “새롭게 창단한 느낌"이라고 했다.‘재창단’ 수준의 변화를 겪은 우리카드가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A23면

돌부처 오승환, ‘불멸의 금자탑’ 계속 쌓아올릴까

프로야구 삼성 베테랑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다.오승환은 일본과 미국에서 뛴 기록까지 더하면 3대 리그 통산 52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6년간 해외에서 뛴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총 13시즌 만에 400세이브를 기록했다.

‘바둑 삼국지’ 농심배, 4년 만에 대면 대국…‘전설의 기사’ 한자리

‘한·중·일 바둑 삼국지’ 농심신라면배가 4년 만에 다시 대면 대국으로 바둑 팬들을 찾아온다.한·중·일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바둑 기사들이 모두 참가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삼국 바둑의 ‘전설'들도 함께한다.올해로 25회째를 맞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식을 연다.

‘자유’가 슛돌이 이강인을 춤추게 한다

클린스만 감독이 전술가로 불리기에는 미흡하지만 선수들의 재능을 살린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 배경이다.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때 살아나면서 손흥민과 함께할 시너지도 기대된다.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을 측면보다는 중앙에 기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서로 위치를 바꾸면서 상대의 빈틈을 노릴 수 있다.

A24면

[우석훈의 경제수다방] 연구개발과 진보 정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기업이 연구·개발비를 줄이지는 않았다.이제 기업도 다른 건 줄이더라도 연구·개발비를 줄이지는 않는다.이명박 정부도 세계적인 경제위기 국면에서도 연구·개발 투자를 늘렸다.

[우리말 산책] 잡풀 없이 탐스러워야 ‘금잔디’다

지금 중년이라면 한 번쯤 웅얼거렸을 노래 ‘옛날의 금잔디'의 도입부다.원곡 ‘매기의 추억'에는 당연히 우리말 ‘금잔디'가 나오지 않는다.금잔디는 품종에 상관없이 “잡풀이 없이 탐스럽게 자란 잔디"를 의미한다.

[NGO 발언대] 성소수자 부모에게 다가가기

부모의 관점에서 일방적으로 강요되는 행복은 자녀가 바라는 행복과 다를 수 있다.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와의 만남을 통해 ‘성소수자 가족 상담의 실제와 개입방법'에 대해 배울 기회를 제공하였다.상담 현장에선 자녀의 문제행동이나 위기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가족 상담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어떤 태도로 상담에 임하느냐에 따라 부모·자식 간 관계 개선에 영향을 미치기에 청소년 성소수자에게도 가족 상담은 중요하다.

[노래와 세상] 그대 있음에

하늘의 품으로 떠난 시인 김남조가 쓰고, 작곡가 김순애가 곡을 붙인 ‘그대 있음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가곡이다.이후에도 송창식은 미당 서정주의 시 ‘푸르른 날'과 ‘선운사'에 곡을 붙여 발표하는 등 시인과 인연이 깊다.김남조는 ‘사랑의 시인'이라는 애칭답게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고 노래한다.

A25면

[신경아의 조각보 세상] 스웨덴 성평등 모델의 토대

스웨덴 여성노동연구의 권위자 오사 룬드크비스트 룬드대 교수는 인터뷰를 이렇게 시작했다.그래서 미국의 여성학자 낸시 프레이저는 모두가 일할 기회를 가질 순 없다면, 모두가 돌봄의 책임을 갖는 ‘보편적 돌봄자'의 모델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그러나 노동시장의 성별 격차가 큰 한국 사회에서 다른 길로 우회하는 것은 불평등 해소라는 목표에서 멀어지게 할 위험이 있다.

[기고] 갈등 넘어 ‘행복한 동행’의 길로

갈등이란 칡을 뜻하는 ‘갈'과 등나무를 의미하는 ‘등'이 합쳐진 단어다.한국 사회는 이념·노사·계층·세대·남북·빈부·남녀·종교·다문화·지역 등 여러 부문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삼성글로벌리서치는 한국의 사회갈등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튀르키예에 이어 두 번째로 심각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지금, 여기] ‘시기상조’ 뒤에 사람 있어요

그런데도 내년 1월 끝나는 중대법의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 유예를 더 연장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최근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유예기간을 연장하는 개정안을 발의했고, 중소벤처기업부와 노동부 장관도 맞장구를 치고 나섰다.중소기업의 준비 부족, 전문인력 확보와 비용 문제, 폐업 가능성 등을 유예기간 연장이 필요한 이유로 들었고, 노동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저희가 지원을 많이 했지만 여전히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26면

[아침을 열며] 강서구청장 선거의 세 갈래 교훈

박영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정치권이 떠들썩하다.강서구 보궐선거는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처한 정치적 현실의 단편, 민심의 조각들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이제 여야는 현실에서 교훈을 찾고 그에 기반해 6개월 뒤 총선에서 지지층을 지키고 무당층을 견인하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해야 한다.

[詩想과 세상] 수면 위의 수면

수면 위에서 수면 중인 물새들의 안부를 묻는 시인이 있다.시인은 아이들을 재우고 아내와 함께 홍제천을 걷다가 청둥오리 가족을 만난다.잠자는 오리들 가운데 ‘선잠’ 깬 어미 오리를 발견한다.

[시선] ‘신종재난’의 오래된 반복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는 말로 지난 1년 정부의 무책임을 비판했다.그럼에도 왜 하필이면 핼러윈 축제가 있었던 이태원에서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는지, 왜 하필이면 충북 오송 지하차도가 침수되었는지를 예측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순간 재난은 도저히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우발적인 신의 장난질이 되거나, 하필이면 그 시간 그 장소에 있었던 시민의 책임이 된다.시민들이 압사의 불안을 이겨내고 매일 ‘지옥철'을 이용하는 이유는 위험을 즐기는 모험가이기 때문이 아니라, 정부가 충분히 위험을 ‘예측'하고 예방하고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여적]돌부처 ‘400 세이브’

오승환은 지난 14일 대구에서 국내 리그 최초로 400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개인 통산 400세이브는 미국 메이저리그에 8명, 일본 프로야구에 단 1명뿐인 흔치 않은 기록이다.국내엔 300세이브 투수도 그 외에 없고, 현역 2위는 200세이브에 못 미친다.

A27면

[정동칼럼] 한글날을 셀리브레이트하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드라마틱하게 엑시트하도록 하겠다고 한 말이 사퇴로 실현되었다. 577돌을 맞은 한글날을 전후해 일어난 사달이다. 만약 김 후보자가 취임해 한글날을 맞았다면, “프라우드한 한글, 한글날을 셀리브레이트하자고 했을 법하다.목숨 바쳐 한글을 지키고 발전시켜온 주시경 선생과 최현배 선생의 뜻을 기려 한글 발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한글 연구를 독립운동으로 생각했고 실제 옥고를 치르기도 한 이들은 세종대왕 옆자리에 모셔야 할 위인들이다.

[사설]‘김기현 2기’로 봉합한 여권 쇄신, 환골탈태할 수 있는가

국민의힘이 15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김기현 대표 주도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쇄신을 추진하기로 했다.선거 패배 후 가장 달라져야 할 사람은 윤 대통령이다.윤 대통령이 인식과 태도를 바꾸지 못한다면, 여당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하고 정부를 채근해야 건강한 당·정·대 관계가 정립될 수 있다.

[미디어세상] 성평등, 정부가 외면한다고 언론도 따라 하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후보자 문제로 파행을 거듭하다가 결국 후보자가 사퇴하는 결말을 맞았다.청문회장에서 성평등 정책과 관련된 부처의 비전 등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지도 못했다.구조적 차별로 인한 성별 간 격차, 그리고 이를 당연시하는 성차별적 인식, 여성의 참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성평등 정책이 요구되며, 누적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 개입이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사설]만시지탄인 의대 ‘정원 1000명’ 확대, 의협은 수용하라

의사가 되고 싶은 학생이 넘쳐나고 의사를 길러낼 수 있는 교육·병원 인프라도 충분하지만, 의대 입학 정원은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묶여 있다.의대 정원 확대 정책의 최대 난관은 의협의 조직적인 반대다.의협은 의료수가 인상 등 의사들이 특정 필수과를 기피하는 원인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설]‘새벽 로켓배송’ 쿠팡 하청노동자 죽음, 이런 비보 언제까지

60대 쿠팡 하청노동자가 13일 새벽 배송을 하다 숨졌다.지난 4년간 노동자 13명이 쿠팡에서 일하다 목숨을 잃었다.‘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CLS 노동자 노동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퀵플렉스 노동자들은 하루 평균 9.7시간, 주 5.9일을 일해 상시적 과로에 시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