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여성 대법관 20년···아직도 여성이 부족하다[이토록 XY한 대법원]
지난 6월 조재연·박정화 대법관 후임 제청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특정 대법관 비토설이 흘러나오자 법원 내부는 부글부글 끓었다.이제 1심 법원에서는 재판하는 여성 판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현재 대법원장과 대법관 총 14명 중 여성은 3명, 비율로 따지면 21%다.
‘가자’ 보복공습 비난 여론에…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저울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저울질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악화하는 국제사회 여론에 직면하며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조차 이날 공개된 미 CBS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자제를 촉구하는 등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이스라엘로선 부담이 될 수 있다.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놓고 딜레마에 빠진 이스라엘의 상황을 이용하는 하마스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윤석열 대통령이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후임으로 이종석 헌법재판관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16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18일 이 재판관을 헌재소장으로 지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 재판관 임명 가능성에 대해 “유력하다"며 “다만 일정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시간 지나도 아픔은 계속…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주간[포토뉴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주최로 16일 서울광장 희생자 분향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집중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에서 유가족들이 희생자들 영정 앞에 헌화한 뒤 울고 있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증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검찰은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 위증교사 의혹, 쌍방울 대북송금 관여 의혹을 묶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지난 12일 백현동 개발비리로 이 대표를 기소한 터다.검찰은 위증교사 혐의를 별도 기소한 이유에 대해 “위증교사 사건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직 중에 저지른 범행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대장동·위례·백현동 개발비리 등 사건과 직접적 관련성이 없다"며 " 이미 무죄 판결이 확정돼 종결된 사건에서 파생한 별도 범죄로, 피고인 김씨와 함께 기소할 필요가 있어 기존 재판에 병합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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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정동길'은 덕수궁 대한문에서 정동로터리를 지나 경향신문사 건물로 이어지는 길을 일컫는다.봄에는 화사한 벚꽃으로,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이, 겨울에는 소복하게 쌓이는 함박눈으로 사람들을 걷고 싶게 만들지만 가을이면 노랗게 물드는 은행나무와 운치를 더하는 덕수궁 돌담길이야말로 정동길 하면 떠오르는 풍경이다.정동문화축제는 경향신문사~프란치스코 교육회관~서울시립미술관~ 덕수궁 대한문으로 이어지는 정동길 일대에서 매년 열리는 서울의 대표적인 거리 축제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의 2차 해양 방류 이후 일주일간 방류구 인근의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한계치를 4차례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1차 방류 이후 한 달여간 검출한계치를 단 한 차례만 초과했던 이전 추이에 비해 이례적인 현상으로, 오염수 방류로 인근 바다에서 삼중수소가 일상적으로 검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도쿄전력이 지난 15일 공개한 삼중수소 농도 속보치 분석 자료들을 보면, 방류구로부터 약 200m 떨어져 있어 가장 가까운 ‘T-0-1A’ 모니터링 지점에서는 2차 방류가 이뤄진 뒤인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약 일주일간 삼중수소 농도가 4차례 검출한계치를 넘어섰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육아휴직을 이유로 승진 차별 등 불이익을 준 회사에 처음으로 ‘고용상 성차별’ 시정명령을 내렸다.중노위는 육아휴직 복귀자를 승진 인사에서 차별한 과학·기술서비스업체에 대해 ‘고용상 성차별'로 첫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16일 밝혔다.직원 1000명 규모인 해당 업체에서 파트장으로 일한 A씨는 출산을 앞두고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신청했다.
A3면
‘공천 총괄’ 사무총장에 친윤·TK 이만희…출발부터 빛바랜 혁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임명직 주요 당직자 인사를 단행하며 ‘2기 지도부’ 출범을 알렸다.친윤석열계 핵심·영남권 인사 일색이던 주요 당직에 수도권·4050을 내세웠다.김 대표는 이날 새벽까지 직전 정책위의장을 지낸 영남권 3선 박대출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유력하게 검토했다가 당내에서 ‘돌려막기 인사'라는 우려가 나오자 철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집권 이후 지난 17개월 동안 있었던 오류들을 인정해달라"며 “대통령실 관계자의 성의 없는 익명 인터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진실한 마음을 육성으로 국민에게 표현해달라"고 밝혔다.이 전 대표는 “흔히들 검사가 오류를 인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더는 대통령에게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을 시도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한다"면서 “하지만 대통령께서는 더는 검사가 아니다"라고 했다.이 전 대표는 “사람 뒤에 숨지 않는 The Buck Stops Here. 그것이 대통령이 반복해서 새기던 초심이 아니냐"고 말했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직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 지지율을 역전한 것으로 연이어 조사됐다.한국갤럽이 서울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2~13일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33.9%, 38.1%였다.지난 6월 같은 기관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인 5.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가 이번에 역전당했다.
A4면
아이스크림 트럭이 주검 가득 영안실로…신은 어디에 있는가
물도, 전기도, 의약품도 없는 가자지구에서 지금 가장 부족한 것 중 하나는 시신을 안치할 공간이다.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흐에 위치한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은 시신 안치소가 가득 차 일부 시신을 아이스크림 냉동 트럭에 옮겨 보관하고 있다.피란민이 몰리고 있는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의 경우 중환자실이 공습으로 다친 3세 미만의 어린이 환자들로 가득 차 있지만 현재 남아 있는 발전용 연료는 16일까지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의 확전 여부를 사실상 결정하게 될 이란의 개입 가능성을 놓고 참전이 불가피하다는 주장과 직접 군대를 파견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이어 “우리는 발생 가능한 모든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란과 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수단들이 있다"고 밝혔다.이란 주력군인 혁명수비대의 시리아 내 병력이 이스라엘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미국 백악관 핵심 당국자가 이란의 개입 가능성을 의식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A5면
수능 ‘심화수학 신설’ 놓고 찬반 논쟁 가열[2028 대입 개편안 논란]
현재 중학교 2학년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심화수학'을 포함할지를 둘러싸고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상위권 대학은 입시에 심화수학을 필수로 반영할 가능성이 큰데, 이러면 수능 수학 시험 범위는 3과목에서 5과목으로 늘어난다.현행 수능에서도 이과 학생은 미적분이나 기하 중 한 과목만 선택하면 되는데 심화수학이 생기면 두 과목을 모두 공부해야 한다.
의대 정원까지 늘 텐데…N수생 폭증·인재 쏠림 불 보듯[2028 대입 개편안 논란]
정부가 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의대 모집정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대학입시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18개 주요 의대 정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77.5%는 이른바 ‘N수생'이었다.킬러 문항 배제 등으로 이미 ‘반수생'과 재수생이 늘어난 상태에서 의대 모집정원 확대까지 확정되면 이공계 우수학생 이탈은 더욱 가속할 수 있다.
“논술이 뜬다” “꽉 잡아 수학” 노 젓는 사교육[2028 대입 개편안 논란]
정부가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발표하자마자 사교육 시장이 더욱 활발해졌다.수도권의 한 대형 논술학원은 정부의 대입개편안을 심층분석하는 설명회를 분원마다 두 차례씩 열 예정이다.중2 자녀를 둔 서울지역 학부모 A씨는 16일 기자와 통화하며 “대입개편안이 나오고 학교 시험 대비용 학원에만 보내던 학부모도 ‘논술이 뜬다'면서 같이 팀을 만들자고 하더라"며 “초등학생 때까지 글을 많이 읽히려고 논술학원에 보냈었는데 대입을 위해 다시 보내야 하나 고민"이라고 말했다.
A6면
[이토록 XY한 대법원][단독]전국 고등법원 재판부 50% 여성 판사가 없다
경향신문이 한국 법원의 재판부 구성을 살펴보기 위해 전국 6개 고등법원의 118개 재판부를 모두 분석한 결과 여성 법관이 1명도 없는 재판부가 60개에 달했다.전국 고등법원에서 다뤄지는 사건의 절반은 여성 법관 없이, 남성 법관 3명으로 이뤄진 재판부가 심리하는 셈이다.전국 최대 규모 법원인 서울중앙지법은 형사·민사합의부 총 67개 중 26개 재판부에 여성 법관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명수 대법원 6년, 대법관들 치고받는 논쟁 활발해졌다[이토록 XY한 대법원]
다양한 대법관이 대법원에 있을 때 어떤 판결이 나올까.김명수 대법원의 전원합의체 판결에선 대법관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서로의 주장을 반박했다.대법원이 제사 주재자로 ‘장남'이 아니라 ‘최근친 연장자'를 우선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한 판결을 보면 다수의견 외에 대법관 3명이 다수의견에 대한 보충의견을 냈고, 대법관 4명이 별개의견을 냈다.
A7면
“여성 대법관은 파수꾼” 오경미 대법관의 특별한 강연[이토록 XY한 대법원]
오경미 대법관은 지난 8월20일 법원 내부에서 ‘특별한 강연'을 했다.오 대법관은 대법원에서 여성 대법관들이 여성적 시각에 입각한 ‘파수꾼’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2016년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의 여성 살해 사건, 2018년 미투 운동, 2020년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등 젠더가 주요 사회이슈로 떠오를 때 법원이 제대로 판결하고 있는지 곱씹고 잘못된 판례에 이의제기한 게 주로 여성 대법관들이었다는 것이다.
역대 대법관 156명 중 여성 8명뿐···그마저도 정권따라 오락가락[이토록 XY한 대법원]
1948년 제헌헌법 제정 이후 현재까지 임명된 대법관 중 여성의 수다.문재인 정부 첫 대법관 인선에서 양 대법원장은 2명 중 1명으로 여성인 박정화 판사를 제청했다.같은 해 9월 김명수 대법원장은 취임 후 첫 대법관 제청에서 여성인 민유숙 판사를, 두 번째 제청에서 역시 여성인 노정희 판사를 지명했다.
A8면
“자동차세 기준, 배기량 → 차값”…실현 여건 안 따지고 질렀나
지난달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자동차세 개선 방안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이에 대한 사전검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실에 따르면, 자동차세 과세구조 개선 추진 방안 발표 전 미국과의 사전 협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산업부는 “미국과 협의를 진행한 바 없음"이라고 답했다.해당 개선안이 한·미 FTA에 위배되는지에 대한 검토 여부와 관련해서도 “향후 구체안이 마련되면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헌법재판소 국정감사에서도 ‘재판 지연’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사건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하자 헌재는 장기미제 사건 전담부를 설치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국회에서 16일 열린 헌재 국감에서 다수 여야 의원은 헌재의 심리·결정이 지나치게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 “박 대령 말 계속 바꿔” 야 “국방부, 수사 가이드라인”
여야는 16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해병대 수사단장에서 보직 해임된 박정훈 대령 사건을 두고 격돌했다.유상범 의원은 “박 대령은 끊임없이 자신의 주장을 번복했다"며 박 대령이 초기에는 이첩 보류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나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명시적인 지시를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는 점을 들었다.경찰 이첩 자료에서 혐의자 관련 내용을 빼라는 신범철 국방부 차관의 문자를 김 사령관이 읽어줬다고 박 대령은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LH, 직무 유기·은폐 급급”…여야, ‘철근누락’ 질타
여야는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철근 누락’ 사태를 촉발시킨 한국토지주택공사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월 붕괴 사고가 난 인천 검단 아파트가 ‘철근 누락’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무량판 구조가 아닌 라멘 구조로 설계됐다고 주장했다.당초 시공사인 GS건설은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라멘 구조'로 건설하겠다고 제안했고 LH도 이를 승인했으나, 이후 어떤 이유에서인지 무량판 구조와 라멘 구조를 혼용한 방식으로 설계가 변경됐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참사 현장에 추모공간을 만드는 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광장에 설치돼 있는 분향소와 관련해선 “되도록 자진철거를 유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오 시장은 16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태원 참사 서울광장 분향소 관련 질의에 “최근 들어 1주기를 맞아서 이태원 사고 현장에 추모공간을 만드는 안이 유족들의 의사를 반영한 형태로 진척이 있다"고 말했다.
A10면
언론재단, 해외 보고서 번역 출간하며 ‘MBC 언급’ 쏙 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해외 저명 연구소에서 발간한 언론 현황 보고서를 번역·출간하면서 “MBC가 신뢰도 1위"라는 내용이 포함된 영문 설명을 들어낸 것으로 드러났다.한국 보고서는 한국 언론 현황을 상세하게 기술한 ‘한국 조사결과 분석'과 각국의 언론 상황이 담긴 ‘국가별 현황’ 등 두 가지 목차로 구성됐다.원문 보고서 ‘국가별 현황’ 한국 부문에는 “가장 신뢰받는 개별 뉴스 브랜드는 한국의 공영 방송사인 MBC로 지난해 대비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YTN·KBS·SBS·JTBC 순으로 주요 방송사들이 뒤를 이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언론노조, 박민 KBS 사장 후보 ‘김영란법 위반’ 권익위 신고
언론노조 한국방송공사 본부가 16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박민 KBS 사장 후보자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언론노조 KBS 본부는 “주 1회 자문 활동을 했다고 가정하면 회당 100만원이 넘는 고액이고, 박 후보자가 자문료로 받은 금액은 3개월 동안 1500만원에 이른다"며 “의도와는 별개로 고문 활동 자체가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KBS 본부는 “언론인으로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조차 구분이 되지 않는 박민씨는 국내 어느 언론보다 높은 윤리 의식이 요구되는 공영방송의 장이 될 자격이 없다"며 “권익위는 박민 후보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보이자 의사단체가 “총력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문제의 핵심은 의사 수가 아니라 필수의료에 지원하지 않는 의료 환경의 개선"이라며 “정부가 내팽개치는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의협은 17일 오후 전국 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근로복지공단 지역 지사의 한 직원이 사회복무요원과 친근하게 지낸다는 이유로 부장 A씨에게 들은 말이다.A씨는 평소 다른 직원들을 두고도 " ‘듣보잡’ 대학을 나왔다 " 등 험담을 하고, 부하 직원들에게 습관적으로 폭언을 했다.전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과 조직문화 개선을 담당하는 노동부 산하기관에서 이 같은 부적절한 사건들이 계속 벌어진다는 것은 불미스러운 일"이라며 “노동부 산하기관부터 모범을 보여야 다른 기업들의 조직문화 병폐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 양회동 지대장 분신 CCTV 유출 사건 방치하나”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이 16일 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 분신 당시 폐쇄회로TV 화면 유출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라고 경찰에 촉구했다.김준태 건설노조 교육선전실장은 “이번 유출 사건은 단순하다. 검찰 민원실의 CCTV가 조선일보로 들어갔고, 이를 유출한 것은 관계자일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은 조선일보가 의도적으로 열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반노조 분위기를 부각시키려 허위보도를 한 것"이라고 했다.조선일보는 양 지대장 분신 당시 건설노조원이 이를 방조했다는 취지로 지난 5월16일 보도하면서 ‘독자 제공'으로 표기한 CCTV 화면과 함께 기사를 내보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항소심에 ‘무죄 취지’ 의견서 제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항소심 재판부에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혐의에 대해 무죄로 생각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변호인은 문 전 대통령이 해당 문서에서 “감찰을 시작하거나 종료할지 여부 등 결정 권한은 모두 민정수석에게 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조 전 장관이 유 전 부시장의 비위와 관련한 특별감찰반 감찰을 중단시킨 것은 본인의 권한을 정당하게 행사한 것이며, 그 결과가 감찰반원의 의사와 달랐다고 해서 조 전 장관이 그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다.
장옥기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들과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씨의 형 양회선씨가 16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춘천지검 강릉지청 폐쇄회로TV 영상 유출 사건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A11면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게임 ‘가디언 테일즈'가 진행한 공모전에서 게임 이용자들이 공모전 참여 여성 작가의 ‘페미니즘 성향'을 문제 삼자 당선작을 게임에 구현하겠다던 가디언 테일즈는 발표 7시간 만에 결정을 번복했다.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공모전에서 논란이 일어났고 이 이슈를 계속 상기시킬 수 있기 때문에 게임 구현 작품에서 제외한 것"이라고 밝혔다.김민성 PM유저협회 대표는 “게임회사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뿐 아니라 공모전에 응모한 작가에게까지 ‘페미니즘 사상검증'이 자행된 것은 게임업계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회사가 편향된 이야기만 듣고 당사자 확인 등 2차 검증 없이 게임 구현 작품을 교체한 것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등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이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부와 방류협의체에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야생 방류 실패 책임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날 활동가들은 “수족관에 감금됐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방류한 지 1년이 지나도 발견되지 않아 죽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방류 과정 공개와 실패에 따른 책임 규명을 촉구했다.
‘뇌 MRI’ 건보 확대 후 허혈성 뇌졸중 조기발견 비율 늘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으로 뇌·뇌질환 자기공명영상 급여 적용을 확대한 후 ‘허혈성 뇌졸중 조기발견 환자 비율'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뇌·뇌혈관 MRI 급여 확대에 따른 효과 검토’ 보고서를 보면, 급여 확대 이전 18개월 동안 신규 허혈성 뇌졸중을 진단받은 환자 11만7476명 중 조기발견 환자는 2만206명으로, 신규 환자의 17.2%였다.급여 적용을 확대한 2018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신규 허혈성 뇌졸중을 진단받은 환자 16만3828명 중 조기발견 환자 수는 4만6527명으로 비율은 28.4%였다.
2023년 10월 17일 기온 뚝…내륙 아침 5도 안팎[오늘의 날씨]
2023년 10월 17일 기온 뚝… 내륙 아침 5도 안팎 [오늘의 날씨
A12면
지난 11일 오후 대구 중구 달성공원 정문 인근 인도에서 시민 10여명이 전문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향토역사관 등 대구지역 공립 등록박물관을 총괄하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대구, 이제는 박물관'을 올해 구호로 삼았다.공연 등 다른 문화 분야에 비해 도시의 역사를 시민에게 알리고 소통해야 하는 박물관이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에서다.
인파 밀집 시 경고 알람·재난문자…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대책’
이태원 일대에 인파 밀집이 ㎡당 4명이 넘어가면 경고 알람이 가동돼 긴급 대응이 이뤄진다.이를 바탕으로 지역별 상황을 감안해 1㎡당 인파 밀집도에 따라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나눠 상황에 대응한다.‘주의’ ‘경계’ 단계는 자치구 단위로 대응하나 ‘심각'부터는 서울시 등과 정보를 공유해 광역 단위 대책이 가동되고, 해당 자치구 주민들에는 재난안전문자가 자동으로 발송된다.
‘국내 최고령’ 500년 된 감나무에 열린 ‘늦둥이 감’ 50개
국내 감나무 중 최초로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남 의령군 감나무에서 3년 만에 감이 열려 화제다.경남 의령군은 정곡면 백곡리 감나무에 감 50개가 열렸다고 16일 밝혔다.2020년 10년 만에 이 감나무에 감 4개가 달린 이후 3년 만에 또다시 무려 50개 열매를 맺은 것이다.
작은 축제들 모아 하나로…전남 나주 ‘영산강은 살아있다’
전남 나주시가 그동안 여러 주제로 분산돼 열렸던 지역의 소규모 축제들을 하나로 통합했다.관광상품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영산강 황포돛배와 읍성인력거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축제의 주요 문화예술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윤병태 나주시장은 “소규모 축제들을 통합해 영산강을 중심으로 찬란한 문화를 피워냈던 나주의 정체성을 살려내 시민들이 자부심을 품도록 하겠다"면서 “대규모 축제로 관광객들도 끌어모아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1902년에 개업해 121년째 영업 중인 서울 종로구의 백년가게 ‘이문설렁탕'에서 16일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45명이 대피했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조정과 안전 인력 충원을 두고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다음달 파업으로 서울지하철 운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서울교통공사 양노조 연합교섭단은 지난 12일부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결의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 73.4%로 가결됐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투표에는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등 양대 노조와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도 참여했다.
A14면
가자지구 지상전 땐 전쟁 장기화…세계 경제 ‘파편’ 맞는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지상전을 예고하면서 전쟁 파장이 중동을 넘어 세계로 파급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짙어지고 있다.이란 등 주변국이 참전하게 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고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보다 1.0%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제시됐다.15일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오랜 기간 질질 끌려다닐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에서 팔레스타인계 모자가 혐오범죄의 표적이 돼 6세 소년이 숨졌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 “질과 나는 충격을 받았고 진저리가 났다"며 유족과 팔레스타인인, 아랍인, 미국 내 무슬림 공동체에 위로와 기도를 보낸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 팔레스타인 소년의 무슬림 가족은 평화롭게 살고 배우고 기도할 피난처를 찾아 미국에 왔다"며 “끔찍한 혐오 행위는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직후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원 방침을 놓고 내부 분열을 빚었던 유럽연합이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높아지자 지원금을 3배 늘리기로 결정했다.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 13일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과 함께 이스라엘을 방문했으나 가자지구에 전기와 식수 등을 끊은 이스라엘은 비판하지 않아 구설에 올랐다.반면 EU 외교장관들은 하마스를 규탄하면서도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 대한 식량·식수·의약품 지원을 허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A15면
15일 치러진 폴란드 총선에서 극보수 성향 집권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해 8년 만에 정권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정권이 바뀌면 반이민·반유럽연합·소수자 탄압 정책으로 갈등을 빚었던 EU 집행위원회와의 관계가 개선되고 표현의 자유 및 성소수자·여성 인권을 강화하는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일간 가제타 비보르차 등 폴란드 언론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폴란드 총선 출구조사 결과 집권당인 보수 정당 법과정의당은 1위를 했으나 36.8%를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혼란한 에콰도르…‘정치 신예’ 35세 세계 최연소 대통령 탄생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추진되면서 치러진 에콰도르 조기 대선에서 역대 최연소인 30대 대통령이 탄생했다.노보아 당선인은 결과 발표 뒤 “내일 우리는 폭력, 부패, 증오로 심각하게 훼손된 나라를 재건하기 위한 일을 시작한다"고 밝혔다.노보아 당선인은 올해 35세로, 에콰도르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다.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지지율이 최근 7~8%포인트 이상의 높은 하락률을 기록하며 정권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사히신문이 같은 기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지지율 하락 폭이 더 컸다.아사히신문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9%로, 지난달 조사 당시의 37%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A16면
레이첼 부이트라고 미 7공군 공보실장은 “미국 장비와 인력이 참여하는 ADEX에서 철통같은 한·미 동맹에 대한 의지를 증명할 수 있어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B-52의 한반도 착륙과 비행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번영을 증진하겠다는 우리의 지속적인 약속의 일환"이라고 밝혔다.스텔스 전투기 F-35B, 무인공격기 그레이이글 MQ-1C, 전자전 공격기 그라울러 EA-18G 등 미군 자산도 전시됐다.기업별 부스가 마련된 ADEX 실내 전시장은 관람객을 맞을 준비에 분주했다.
LGU+, ‘화물잇고’ 내달 출시…중간물류 37조 시장 참전
LG유플러스가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을 출시하며 중간물류 시장에 뛰어든다.미들마일 시장은 37조원에 달하지만 영세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비효율적으로 운영돼 배차 오류와 정산 지연, 화주와 차주 간 분쟁 등의 문제가 적지 않았다.ICT업체들은 화물 운송 중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통해 편의성을 높이고 거래 투명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민들이 많이 찾는 음식인 라면 가격이 약 50년간 8배로 올랐고, ‘국민술'로 꼽히는 소주 가격은 14배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농산물을 보면 쌀 가격은 1983년 1㎏에 813원에서 올해 4200원으로 5배가 됐고, 배추 2.5㎏ 가격은 1978년 267원에서 올해 3980원으로 15배로 올랐다.수산물 가격을 보면 ‘국민생선’ 고등어 가격은 30∼40㎝짜리 한 마리가 1988년 800원에서 올해 4580원으로 6배로 올랐고, 오징어 1㎏ 가격은 같은 기간 600원에서 5400원으로 9배가 됐다.
농축산물 할인지원사업 예산, 일단 받았다가 못 쓰면 “삭감”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축산물 할인지원사업 편성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해온 것으로 나타났다.2020년 당시 농축산물 할인지원사업은 중소유통채널 지원 몫으로 120억원이 편성됐지만, 최종 집행 금액은 63%인 75억5100만원에 그쳤다.농식품부가 중소유통채널 예산 가운데 전통시장·중소형 마트 지원 예산 39억9600만원과 지방자치단체·공공몰 지원 예산 14억7200만원 등 44억4900만원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내년 ‘만기도래’ 청년희망적금, ‘도약계좌’로 더 불려요
내년 2월 ‘청년희망적금'의 만기가 도래하면 만기환급금 전액을 신규 청년정책금융 상품인 ‘청년도약계좌'로 연계해 일시 납입할 수 있게 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연차총회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청년희망적금과 청년도약계좌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려 한다"면서 “청년희망적금 만기도래분을 청년도약계좌로 전부 납입하면 도약계좌의 세제나 지원금 등 여러 혜택을 동일하게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청년희망적금은 만기 2년 동안 매달 50만원 한도로 납입하면 정부가 납입액의 3%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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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에 반려동물보험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보험사가 첫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동물 의약품 제조사가 대주주로서 반려동물 전문보험사 진출을 준비하는 또 다른 업체에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국내 반려동물보험 상품은 11개 손해보험사가 판매 중이지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보험사는 없다.
임대인이 사망해 경매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해 정부가 상속재산관리인 선임을 지원한다.이번 조치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HUG 보증보험 미가입 피해자에게도 상속재산관리인 선임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정부는 상속절차가 완료되지 않았더라도 법적 조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대한법무사협회 소속 전문 법무사와 연계해 피해자들의 상속재산관리인 선임신청 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9월 코픽스 3.82% ‘연중 최고치’ 급반등…17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 오를 듯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석 달 만에 급반등했다.잔액 기준 코픽스도 3.86%에서 3.88%로 0.02%포인트 높아졌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국토부, 소규모 재건축 규제 완화…수도권 공공택지 용적률 확대키로
정부가 지자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참여하는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시행 면적을 기존의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단, 대지면적 기준 최대 2만㎡ 미만까지만 가능하다.정부는 이날 입법예고에서 공공성 요건을 갖추거나 신축·노후 주택이 혼재되어 광역 개발이 곤란한 소규모 주택정비지역 내에 시행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대지면적 기준을 4만㎡로 기존의 두 배로 확대했다.
A19면
농구단이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 다문화 가정과 그에 대한 외부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했다.천 소장은 “어머니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할 수 있다. 다문화 가정도 마찬가지"라며 “어머니들을 ‘누구누구 엄마'로 부르지 않고 이름을 직접 부르면서 모임을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장소를 제공한 용산청소년센터 심묘탁 센터장은 “다문화 가정 어머니들이 한국에서 살면서 느끼는 애환이 있을 텐데 모임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얻을 것"이라며 “어머니들의 행복은 자녀들이 어긋나지 않게 성장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식당 직원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16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지난 11일 충남 금산군 한 식당에서 박범인 금산군수,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등과 함께 식사하던 도중 식당 직원이 쓰러진 모습을 발견해 긴급히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당시 백 대표는 관광공사와 음식을 활용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금산세계인삼축제가 한창이던 금산을 방문 중이었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10월 17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0월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올해 하반기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여성 부문 수상자로 김양현 LG화학 책임, 유혜승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천인숙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부장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김 책임은 바이오 및 백신 분야 전문가로, 그가 개발한 불활화 소아마비 백신은 세계 첫 세계보건기구 사전심사 인증을 받아 유니세프 등에 공급되고 있다.유 수석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 전문가로 세계 최소 크기 14나노 DRAM 공정 설계기술을 개발했다.
동아건설 리비아 대수로 공사 수주의 주역인 정진삼 전 동아건설 사장이 16일 오전 1시53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1980년대 말부터 국내 HDTV 연구를 선도한 이충웅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가 지난 15일 오후 10시 별세했다고 16일 대한민국학술원이 전했다.한국인 과학자로는 세 번째로 전자공학 분야 최대 권위 단체인 미 전기전자통신학회 정식 회원으로 인정받았다.고인은 국내 HDTV 연구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A20면
석유로 부를 쌓은 원주민의 비극···‘플라워 킬링 문’[리뷰]
1920년대 북미 원주민 오세이지족은 세계에서 제일 부유했다.미국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은 20세기 초 석유로 갑작스럽게 막대한 부를 쌓은 원주민들에게 닥친 비극을 그린 실화 바탕의 영화다.당시 가난했던 백인 남성들은 오세이지족 여성과의 결혼을 통해 신분상승을 꿈꿨다.
한국 개화기부터 1960년대까지 남북한에서 전통무의 명맥을 이었던 ‘춤방'들의 작품이 국립국악원 무대에 오른다.<조선춤방>은 1876년 조선과 일본이 강화도조약을 맺은 이후 1960년대까지 권번·사설국악원·고전무용학원 등 17개 춤방의 전승 레퍼토리 34편을 모아 무대에 올린다.권번과 사설국악원의 주요 레퍼토리였던 ‘검무’ ‘승무’ ‘수건춤’ 등을 통해 한국 근현대 전통춤의 계보를 짚어볼 수 있는 기회이다.
A21면
코로나 때보다 힘든 자영업 현장 밀착 르포…MBC ‘PD수첩’
17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코로나 때보다 힘들다'는 자영업 현장을 심층 취재했다.코로나 시기 큰 고통을 겪었던 자영업자들은 코로나 엔데믹 선언 이후에도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한국의 자영업자 비율은 높은 편이다.
머나먼 오지섬 ‘영산도'로 떠나 이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만나본다.영산도는 ‘땅을 수십 번 파내도 돌만 나오는’ 곳이다.주민들은 “영산도 사람들을 배불리 먹고살게 해준 건 바다 덕분이다"라고 입을 모은다.
IS 탈출 = 벨기에에서 모로코 이민자로 살고 있는 바톨은 아들 이스마엘과 남편의 생계를 책임지고자 오늘도 일터에 나선다.남편은 아들에게 학대를 일삼고, 이에 상처를 받은 이스마엘은 온종일 컴퓨터만 한다.그러던 중 이스마엘이 갑자기 사라지고 바톨은 아들의 흔적을 찾아나선다.
A22면
‘우즈 신화’와 행복한 경쟁…실력에 겸손 무장한 김주형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하며 성공가도를 활짝 열었다.김주형은 1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고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 애덤 해드윈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뒤 2개월 만에 2022~2023 시즌 대회인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은 1년 만에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서 통산 3승으로 연결했다.
“슈퍼팀 KCC” 10개 팀 감독 중 7명이 우승 후보 지목
초호화 라인업을 꾸린 프로농구 부산 KCC가 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전희철 감독은 “2년 연속 챔프전에 오르면서 팀이 많이 성장하고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는 동아시아 슈퍼리그 일정으로 부상과 체력 조절을 특히 잘해야 할 것 같다. 우리만의 스피드를 잘 살려서 팬들께 재미와 감동을 드리겠다"고 밝혔다.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전창진 감독은 “컵대회는 전력을 다하는 대회가 아니다"라고 몸을 낮추고는 “제대하는 허훈도 있고 대표팀 라인업을 형성하는 KT가 가장 강력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강 멤버’로 베트남 맞는 클린스만호…후반 ‘파격 실험’ 할까
출범 첫 3연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는 ‘할계우도'의 딜레마와 싸워야 한다.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도 11월부터 시작되는 아시아 2차 예선과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만날 동남아 국가들의 전력을 실전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베트남전을 수락했다.자연스레 클린스만 감독은 동남아 국가 적응 차원에서 최소한 선발 라인업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으로 짤 가능성이 높다.
A23면
실력·성취감 ‘쑥쑥’…“지루할 틈이 없어요”[신나는 주말체육학교 ③]
선배들의 우승을 알리는 현수막이 즐비하게 걸린 배명고등학교 체육관.배명고 학생들은 신나는 주말체육학교 배구 강습을 10년 가까이 받고 있다.천항욱 체육교사는 “배명고는 클럽대회에서 많이 우승했다"며 “배구에 대한 학생들 열정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삼성이 국가대표팀 수비와 전력분석을 맡아온 이종열 코치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선수 시절 LG에서도 선수단 내 리더십으로 그룹 내 큰 신임을 받았던 이종열 신임 단장은 은퇴 이후에는 뛰어난 언변과 공부하는 모습, 그리고 대표팀 경력을 통해 전략가로서 이미지를 쌓아왔다.삼성은 그동안 대대로 그룹 내부 인사를 야구단 단장으로 선임하다 처음으로 외부에서, 그것도 야구인 출신 단장을 뽑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가 ‘천적’ 휴스턴을 잡아내며 월드시리즈로 향하는 길목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MLB닷컴은 텍사스가 ‘공포의 집'이나 다름없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이겼다는 점이 특히 의미가 크다고 짚었다.휴스턴만 만나면 약해지던 텍사스가 1차전부터 패했다면 그대로 시리즈를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지 않았다.
KBO 2023시즌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걸린 3위 다툼이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이어진다.2연전을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던 NC는 이날 역전패로 인해 17일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SSG가 두산을 꺾으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린다.NC 에이스 페디는 6회말 고종욱의 타구에 팔뚝을 맞아 교체되면서 5.2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쳐 시즌 평균자책 2.00을 기록했다.
A24면
[김윤철의 알고 싶은 정치] 시민 주도의 정치판 만들기
‘시민 주도의 새 정치판'을 만들어야 한다.작금의 정치판에서 혁신의 의미는 바로 이것이다.시민들이 나서서 내년 총선의 의미를 앞서 규정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표를 줄 세력을 만들거나, 기성정당들이 따라오게끔 만들어야 한다.
A25면
[송용진의 수학 인문학 산책] 수학 킬러문항, 왜곡 없이 다시 보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15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교육 과정 안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문항을 출제하라는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그래서 지난 3년간의 수능과 올해 모의고사에서 킬러문항으로 지적된 9개의 수학 문제 중 어느 것도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는 없다.교육부는 단순히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안 된다"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기 때문에 킬러문항으로 지정한 문항마다 그 이유를 달았지만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이라는 개념 자체가 불투명하다.
여명학교는 북한 이탈 청소년들이 남한 사회에 잘 적응하고 동화하게 하는 대안 교육시설로, 이들이 한국민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곳이다.2004년 처음 문을 연 여명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이 유일하게 인가한 북한 이탈 청소년을 위한 중·고등학교다.이 학교를 졸업한 북한 이탈 청소년은 고졸 학력을 인정받는다.
오래된 집에서만 나는 냄새가 있습니다.이제 이 집에 살고 있던 오래된 사람도 떠나버리면, 이 오래된 집도 주인을 따라 같이 자연으로 돌아갈 듯합니다.그동안 쓸고 닦고 하시던 구부정한 뒷모습을 가슴에 간직하고 어쩔 수 없이 이 오래된 집을 떠납니다.
요즘 들어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자주 떠올린다.다만 이 책에는 스칼렛과 같은 환경에서 자랐지만 노예제를 불편하게 여기는 인물들도 나온다.오랫동안 잘 작동해 온 체제라 해도, 내게 아무리 편안하고 익숙해도 그 아래서 억눌리고 착취당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A26면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에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국제 뉴스에서나 보는 남의 일일 뿐이다.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이득을 보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지원을 갈라놓은 러시아뿐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북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모두 연결돼 있고, 따라서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니다.
[고규홍의 큰 나무 이야기] 성공의 기원 담아 심은 큰 나무
그때 그들은 후손의 성공을 기원하며 나무를 심었다.‘해남 녹우단 비자나무숲'이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아름다운 숲이다.이 종택을 지난 500년 동안 말없이 지켜온 대문 앞의 ‘해남 연동리 녹우당 은행나무'는 윤효정이 진사시에 합격한 아들을 축하하고 그 후손 대대로 가문의 명예를 지켜나갈 것을 기원하며 심은 나무로, 오랫동안 정성껏 지켜온 큰 나무다.
컴퓨터과학 이론 중에 탐색과 이용의 상충관계라는 것이 있다.새로운 영역에서 정보를 탐색해볼 것인가, 아니면 지금까지 얻은 정보를 이용만 할 것인가 하는 딜레마다.탐색을 하면 실패 확률은 있지만 새로운 최적값을 얻을 수 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에 의해 국경이 통제돼 ‘창살 없는 감옥'으로 불리는 가자지구가 ‘인도주의적 지옥'으로 변해가고 있다.유니세프는 지난 8일 동안 이스라엘의 반격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700명 이상의 어린이가 숨졌다고 추정했다.7일 하마스 기습 후 이어진 교전으로 지금까지 1300여명의 이스라엘인이 숨지고, 그 두 배에 달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숨졌다.
A27면
며칠 전 서울대는 ‘세계 한인 통일평화 최고지도자 과정'이란 이름 아래 세계 한인 리더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기후변화 대책을 역설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몸소 실천한 절약, 생활 속에 묻어 있는 절전의 삶에 대한 작은 에피소드를 들려줄 때 서민 속에 자리한 정치 지도자의 품격에 감동의 쓰나미를 느꼈다고들 했다.세상 사람들은 반듯한 정치 지도자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갖기 시작했고, 반성과 성찰을 통해 신중하고 사려 깊음으로 무장한 ‘준비된 관료'들을 찾고 있는 듯하다.
서울중앙지검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증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검찰은 백현동 개발 의혹, 쌍방울 대북송금 관여 의혹, 위증교사 의혹 등을 묶어 청구한 이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지난 12일 백현동 건을 분리해 기소한 바 있다.이날 검찰 기소로 이 대표로선 대응해야 할 형사 재판이 나흘 새 두 건 추가됐다.
[사설]윤 대통령과 여당, 민심 이반 커지는 이유 직시해야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한 민심은 선거 후에도 매섭다.이런 결과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실정·불통의 책임주체이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국정 기조·당정관계·인적 쇄신이 여권의 최우선 혁신과제임을 경고한 것일 수 있다.그런데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보선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철규 전 사무총장 후임에 이만희 의원을 기용했다.
[사설]육아휴직 썼다고 승진 탈락시킨‘성차별’ 철퇴, 온당하다
육아휴직을 썼다고 승진에서 탈락시킨 사업주에 대해 ‘성차별을 시정하라'는 판단이 처음으로 나왔다.중앙노동위원회는 육아휴직 사용 후 복귀한 직원 직급을 강등하고 승진에서 차별한 과학·기술서비스업체 사업주에 대해 지난달 4일 성차별 시정명령 판정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남녀고용평등법 개정으로 지난해 5월 고용상 성차별 피해자도 시정조치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신설된 후 처음 적용된 사업장이다.
사회의 총 산출 중 복지에 할당하는 자원 자체가 적다.2022년 국내총생산 대비 복지 지출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34위라 한다.이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발생하는 빈곤과 불평등,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사회복지의 대응에 한국이 유사한 경제력을 가진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적은 자원을 투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