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딸 학폭 사건’ 무마 의혹 김승희 의전비서관 사퇴

딸의 학교폭력 문제가 제기된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 20일 사퇴했다.김 의원은 김 비서관 배우자가 학교장 긴급조치로 딸이 출석정지 결정을 받은 날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김 비서관과 대통령이 함께 있는 사진을 올렸다며 " 그러니까 혹여 권력이 개입한 게 아니냐 의심의 눈초리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가해자 어머니 진술에 ‘일종의 사랑의 매라고 생각했다'고 기술돼 있다"며 “김 비서관이 가해자 부모로서 피해 학생과 가족에게 사과하고 공인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내부를 보게 될 것” 지상전 또 경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곧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겠다고 또다시 예고했다.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는 한편, 전체 인구의 약 4%에 달하는 36만명의 예비군을 소집해 지상 작전을 준비해왔다.지상 작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 110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린 지난 13일부터 나왔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등 외국 정상들이 이스라엘을 방문하면서 잠시 미뤄졌다.

코스피 7개월 만에 2400 아래로

코스피가 7개월 만에 2400 아래에서 마감했다.이날 국내 증시를 끌어내린 것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상승세였다.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뉴욕채권시장에서 장중 5%를 돌파했다.

‘노동 선진국’ 사장님들도 한국만 오면 ‘악덕 보스’…“여기서는 그래도 되니까”

지난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지난 12일 노동부 국감에서 동호씨의 친형 김동준씨는 “사고 이후 회사로부터 아무 연락도 없고 소통 창구도 없어 미국 코스트코 본사 회장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한 달 만에 답장이 왔다"며 “그나마도 형식적인 사과 1~2줄뿐이었다"고 했습니다.동준씨는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가 장례식장에서 ‘동호가 병을 숨기고 입사한 게 아니냐’ ‘원래 아프지 않았냐 ' 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2면

‘고금리 장기화’ 공포에 빠진 금융시장…파월 “고물가 여전”

전 세계 금융시장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장기화’ 공포에 빠졌다.채권 금리가 높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하락했다는 뜻인데, 새로 발행되는 채권의 값이 싸지면서 은행들이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 수요는 갈수록 줄고 이에 따라 은행권의 미실현 손실이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이는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에서 비롯되고 있다.

중 투자자들, 미 국채 대량 매도…‘위안화 약세 방어’ 분석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투자자들이 지난 8월 미 국채를 대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중국이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방어를 위해 미 국채를 매도해 달러 현금을 확보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8일 미국 재무부의 ‘8월 외국인 증권 매매 동향'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의 8월 미 국채 보유 규모는 8054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셋값 하락세, 서울 아파트 ‘갭투자’ 반토막

올해 서울 아파트를 ‘갭투자'로 산 비율이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전국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거래 건수 중 갭투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31.7%에서 올해 23.7%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은 지난해 말부터 갭투자의 메리트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A3면

윤 대통령 ‘민심’, TK 등 돌리고 서울 주저앉고 ‘이중 위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해 3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지역별로는 TK 지지율이 전주보다 13%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같은 기간 이 지역에서 윤 대통령 부정평가는 14%포인트 오른 48%로 집계됐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은 아빠 찬스 학폭 무마 정권인가”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딸 학교폭력 무마 의혹이 제기되자 “윤석열 정권은 아빠찬스 학폭 무마 정권이냐"고 비판했다.최 원내대변인은 “다분히 가해 학생의 입장을 배려한 조치의 배후에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자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며 “특히 김 비서관의 부인은 가해 학생의 출석정지가 결정된 날, 학교를 방문하면서 SNS 프로필 사진을 대통령과 김 비서관이 함께 찍은 사진으로 교체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최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의 권력형 학폭 무마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국민께 한 점 숨김없이 보고하기 바란다"면서 “정 변호사와 이 위원장처럼 봐주려는 의도라면 꿈도 꾸지 마시라. 학폭 무마 의혹도 모자라 학폭 무마 의혹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마저 만든다면 국민께서 더더욱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A4면

여권 일각 “윤 대통령, 이재명 만나야”…수용 여부 ‘변화 가늠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야당 대표를 만나야 한다"고 제안했다.지금까지 윤 대통령은 ‘이해충돌'이란 명분으로 이 대표를 만나지 않았는데 이제 상황이 변했다는 것이다.하 의원이 언급한 여론조사는 지난 8·9일 성인 1032명을 대상으로 ‘이 대표가 제안한 민생 영수회담을 윤 대통령이 수용해야 한다고 보는가'라고 물은 미디어토마토 조사로 보인다.

정쟁에서 민생으로…현수막이 달라진다

여야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민생 경쟁에 나서고 있다.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쟁거리보다 의대 정원 확대 촉구, 윤석열 정부의 민생·복지·R&D 예산 삭감 비판이 주를 이뤘다.홍익표 원내대표는 보건복지부가 전날 발표한 의대 정원 확대 방안에 대해 “정부·여당은 의대 정원 확대의 구체적인 규모와 로드맵 그리고 필수 공공 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러 백년대계 구축”…국제정세 “공동행동” 강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을 만나 “새 시대 백년대계"로의 양국 관계 격상과 함께 한반도 등 국제 정세에 대한 “공동 행동"을 강조했다.러시아 외교부가 공개한 접견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은 “조·로 친선 분위기가 여느 때보다도 가열되고 관심이 높은 시기"라며 “우리 외무상 동지와 두 나라 사이 문제에 대해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으리라 생각하는데 이건 매우 의미가 크다"고 했다.북·러가 각각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걸린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해 군사·외교적 밀착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소득대체율 상향’ 포함한 국민연금 개혁 최종보고서 정부 제출

정부 산하 전문가위원회인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가 보험료율·소득대체율 조정 시나리오 24가지를 담은 최종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했다.소득대체율 상향 시나리오는 재정계산위가 국민연금 재정 안정화 방안의 목표로 설정한 “2093년까지 기금 유지"에는 도달하기 어렵다.이날 국민연금공단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재정계산위의 초안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재정 안정화에만 목표를 두고 있어서 편향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했다.

A5면

‘난민 피란처’였던 1600년 된 교회도 무너졌다

가자지구의 알아흘리 병원이 폭발해 수백명이 사망한 지 이틀 만에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피란처 역할을 해온 유서 깊은 교회가 포격을 당했다.병원과 교회, 학교, 주택 등 다수의 민간인 시설이 무차별 공격을 당하면서 가자지구의 사상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가자지구 보건부는 20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지난 7일 이후 최소 413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지고 1만30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우크라·이스라엘 지원, 미 안보 위한 투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것이 “미국의 안보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의 지원을 위한 긴급 안보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다.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요청할 예산 규모는 1000억달러 이상으로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등이다.

가자 구호품 들어갈 이집트 라파 검문소 개방 하루 늦어질 듯

가자지구에 구호물품을 전달하기 위한 이집트 국경의 라파 검문소가 예정보다 하루 늦은 21일에나 열릴 것으로 보인다.19일 CNN과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정부와 유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라파 국경 도로 보수가 지연되면서 구호물품을 실은 트럭들이 20일까지는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고 보도했다.전날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트럭 20대 분량의 1차 구호물품을 가자지구에 반입하는 데 합의했다.

A6면

삼성전자 “최고 집적도 AI 메모리 반도체로 초격차 주도하겠다”

삼성전자가 최고급 집적도의 ‘10나노 이하 D램'과 ‘9세대 낸드플래시'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혁신 기술을 소개했다.최근 역대 최대 용량인 12나노급 32Gb DDR5 D램 개발에 성공한 삼성전자가 기존 D램 시장과 달리 주도권이 없는 3D D램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앞서 지난 5월 12나노급 D램 양산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차세대 11나노급 D램도 업계 최대 수준의 집적도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뉴:홈’ 3차 경쟁률, 평균 18.6 대 1…공공분양에 몰린 청년·무주택자

윤석열 정부의 공공분양 브랜드 ‘뉴:홈’ 사전청약이 3차에서도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기존 공공분양과 유사한 ‘일반형'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의 80% 수준으로 공급된다.뉴:홈은 청년·무주택 서민들을 위해 공공분양주택 50만호를 공급하는 정책이다.

GS건설 새 CEO에 허윤홍…‘4세 경영’ 체제로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 허윤홍 GS건설 미래혁신대표가 GS건설 최고경영자로 전면 등판했다.GS건설은 20일 허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1979년생인 허 사장은 GS칼텍스를 거쳐 2005년 GS건설에 입사한 뒤 재무팀장, 플랜트공사담당, 경영혁신담당, 사업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 ‘임차권등기’ 1년 새 6배 늘었다

서울에서 내려진 법원의 ‘임차권등기명령'이 지난해보다 6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중개업체 ‘집토스'는 2020년 7월부터 지난 9월까지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임차권설정등기 신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서울 지역 임차권등기명령은 2016건으로, 지난해 7월보다 603% 많아졌다고 20일 밝혔다.전국의 법원 임차권등기명령 건수도 2022년 7월 1059건에서 올해 7월 6165건으로 482% 늘었다.

중국, ‘2차전지 핵심 원료’ 고민감성 흑연 수출 막는다…의존도 높은 한국 비상

중국 정부가 2차전지 핵심 원료인 흑연에 대한 수출통제를 강화했다.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는 20일 ‘흑연 관련 항목 임시 수출통제 조치의 개선·조정에 관한 공고'를 발표하며 고순도와 고강도, 고밀도 인조흑연 재료와 제품, 구상흑연과 팽창흑연 등 천연 인상흑연과 제품의 수출을 통제한다고 밝혔다.반면 철강·야금·화학 공업 등 국민경제 기초산업에 주로 쓰이는 용광로용 탄소전극 등 5종의 저민감성 흑연 품목에 대한 임시 수출통제는 취소한다고 상무부 측은 밝혔다.

맛에는 국경이란 없다…K푸드 ‘현지화’ 승부수

삼양식품은 수출 전용 신제품 ‘똠얌불닭볶음탕면'을 미국에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미국 내 아시아 인구와 아시안 요리를 선호하는 현지인들을 겨냥해 개발했다.앞서 매운맛이 익숙하지 않은 현지인을 위해 ‘콘불닭볶음면'을, 히스패닉 인구를 타깃으로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을 내놨다.

A8면

‘표적감사’ 피의자 유병호, 공수처 소환에 불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감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출석 요청에 불응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20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공수처는 최근 감사원에 공문을 보내 유 사무총장에게 이달 특정 일자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유 사무총장을 직접 불러 전 전 위원장을 감사해 결과를 발표하기까지의 경위를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국감 나온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왜 판사가 마음대로 용서하나, 국가가 2차 가해”[포토뉴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부산지법 대상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신원 비공개 조치하에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피해자는 “1심 공판 내내 살인미수에 대해 인정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어떻게 이 가해자의 반성이 인정되는지 전혀 인정할 수가 없었다"며 “피해자가 용서하지 않겠다는데 왜 판사가 마음대로 용서하나. 국가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가해자는 지난해 5월2일 부산 부산진구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20년을 선고받았다.

배우 이선균 ‘마약’ 혐의 내사…소속사 “협박 받아 고소장 내”

경찰이 배우 이선균씨와 재벌가 3세 등의 마약 투약 혐의를 포착하고 입건 전 조사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20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씨 등 8명을 내사하거나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경찰은 이씨의 마약 투약과 관련한 단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고 논쟁하고…이스라엘·하마스 ‘장외전’ 국내도 뜨겁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을 두고 국내에서도 양측 지지세력을 중심으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금속노조 여성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가자를 둘러싼 폭력의 발단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땅 불법 점령"이라며 “전쟁 속 떨어지는 포탄과 총알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인 여성, 아동, 빈민을 향하게 된다"고 했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역사를 배우려는 사람도 늘고 있다.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대중음악인 최초 금관문화훈장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가 대중음악 가수로는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문화훈장 6명, 대통령 표창 7팀, 국무총리 표창 8팀, 문체부 장관 표창 10팀이다.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미자는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았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10월 21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0월 21일

“이태원 참사로 숨진 딸의 버킷리스트” 모교에 2억 기부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신애진씨의 유족이 고인의 모교인 고려대학교에 장학기금 2억원을 전달했다.추모 장학기금 2억원은 생명과학부와 경영대학 학회의 학생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기부식에서 신애진씨의 부친 신정섭씨는 “딸의 버킷리스트에 ‘모교에 기부하기'가 있었다"며 “딸의 이름이 기억될 수 있도록 딸의 뜻을 담은 장학기금을 모교인 고려대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23년 10월 21일 곳곳에 서리, 때때로 강풍[오늘의 날씨]

2023년 10월 21일 곳곳에 서리, 때때로 강풍 [오늘의 날씨

A10면

일년 새 주인 잃은 생일… 일년째 받지 못한 위로[금주의 B컷]

며칠 전 이태원 참사로 딸을 잃은 한 부부를 만났다.부부는 추모관에 들러 딸의 영정 앞에 꽃과 떡, 케이크와 미역국을 놓은 뒤 시민분향소로 향했다.어머니는 딸의 영정 앞에 놓인 음식 사진을 찍었다.

A11면

서울을 맛보다 소울을 느끼다[주식(酒食)탐구생활㉜]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미식의 도시'에 서울이 우선적으로 꼽히는 것은 아니다.부산, 전주를 여행하며 해산물과 비빔밥을 종류별로 맛봤다는 이들 역시 한국 미식투어가 이번 여행의 콘셉트였다.이날 낮 서울 광장시장에 들러 빈대떡을 맛봤다는 이들은 “가장 먹고 싶었던 한국식 바비큐는 여행 내내 아껴뒀다 마지막 만찬으로 먹게 됐다"면서 “내일이면 한국 일정을 마무리하고 일본으로 떠난다"고 했다.

A12면

소통도 관계도 쉽게 로그아웃하는 사회…당신은 AI와 우정을 나눌 수 있습니까[이은수의 아이겐밸류 - 인간의 고유함을 되묻다]

알려져야 할 소식이 뉴스룸의 문턱을 넘지 못한 때가 있었다.뉴스 게이트키퍼는 매일 쏟아져 들어오는 수많은 소식 중에서 방송 혹은 신문 기사로 내보낼 것과 그렇지 않을 것을 가려내는 일을 하는 자리다.온라인 네트워크로 연결돼 지식, 의견과 뉴스를 비롯한 정보를 발신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수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뜻이고, 이는 편지를 통해서만 소통하던 편지공화국의 지식인들로서는 가히 상상하기 어려운 수이다.

A13면

차 한 잔 하는 동안 차 한 대 도난…눈 뜨고 코 베이는 캐나다 운전자[다른 삶]

내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한 도난 사례를 보면, 도둑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량은 ‘Lexus, RX350'과 ‘Honda, CR-V'이다.자동차 파이낸싱업계에서는 “운전자들이 왜 도둑들의 표적이 되는 차량을 계속 구입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황당한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최근 2년 동안 내 주변에서만 해도 자동차를 도둑맞은 운전자가 5명에 이른다.

밤나무 한 그루라도 다 이해할 수 있을까[도대체 작가의 토요툰]

밤나무 한 그루라도 다 이해할 수 있을까 [도대체 작가의 토요툰

A14면

천 년의 올리브 나무 아래[김창길의 사진공책]

광야에서 지칠 때면 이방인은 절룩거리며 올리브 숲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수첩이 시인의 기억을 보조하는 외장 하드였다면, 카메라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게 해주는 소통의 수단이었다.같은 장소를 다시 찾은 이방인을 보며 “샤이르 박!“이라고 외치며 반겨주는 이들에게 시인은 첫 번째 방문 때 찍었던 사진을 건네준다.

A15면

서늘한 10월, 트렌치코트를 입은 형사가 생각나지 않나요[이종산의 장르를 읽다]

형사는 청년과 대화를 나누고 나서 그가 범인이 아니라는 ‘촉'이 온다.진실을 밝히기 위해 작은 시골 마을에 찾아간 형사 슈투더가 여러 사람을 탐문하며 보여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도 이 소설의 묘미다.마을 사람들은 평범하지만 매우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A16면

야생식 1년, 풍요로운 새 삶과 만나다[책과 삶]

5년 전, 열다섯 살 학생이 금요일에 학교 대신 스웨덴 의회로 가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시작했다.저자가 1년 동안 먹은 야생식은 부족하고 척박하기보다 다채롭고 풍부했다.이제 다들 궁금해할 야생식 1년의 결과를 알아볼 차례다.

‘이렇게 누워만 있어도 괜찮을까’[책과 삶]

<이렇게 누워만 있어도 괜찮을까>는 안예슬 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 정책위원이 10명의 여성 고립 청년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자신의 고립 경험과 함께 엮은 책이다.경제적으로 안정되고 관계도 좋은 가족을 둔 인터뷰이가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서서히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본 저자는 ‘부러웠다'고 쓴다.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각자가 지닌 사회경제적 지위나 학력, 일자리의 안정성에 따라 고립의 서사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분석한다.

‘캣 대디’의 길냥이 성장일기…‘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이미지로 여는 책]

시인 이용한은 2007년 겨울, 집 앞 버려진 소파에 사는 고양이 가족을 만난 뒤 ‘캣대디'가 된다.<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는 저자가 지난 17년간 만난 고양이들 중 1년 이상 본 고양이들에 대한 이야기와 사진을 엮은 책이다.감상적인 에세이집이라기보다는 길에서 아무의 관심도 받지 않고 태어났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나가는 용감하고 멋진 고양이들에 대한 기록집에 가깝다.

부자 되기를 가르치는 학교 外[새책]

부자 되기를 가르치는 학교 外[새책

여성혐오 범죄·테러 양산하는 ‘인셀 커뮤니티’의 정체[책과 삶]

페미니스트 작가 로라 베이츠가 인셀을 비롯한 남성들의 커뮤니티를 탐구한 책을 펴냈다.총기 난사·강간·살인·스토킹 등, 여성을 향한 인셀의 테러가 반복된다.명백한 여성혐오 범죄를 ‘극단주의 사상에 따른 테러'로 여기는 보도는 많지 않았다.

A17면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책과 책 사이]

김태우 서울대 평화연구소 HK연구교수가 1980년대 초등학교를 다니던 어느 날 이야기다.가짜뉴스와 허위 선전 속에서 진실의 가닥을 잡긴 쉽지 않지만, 분명한 건 주고받는 미사일 공격 와중에 무고한 민간인들이 죽어간다는 점이다.콜비츠는 아들을 전쟁터에 떠나보낸 시기 적은 일기에 “다시 한번 이 어린 것의 탯줄을 잘라내는 심정이다. 살라고 낳았는데 이제 죽으러 가는구나"라고 적었다.

“다정함도 배우고 익혀야 해요”[토요일의 문장]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 두 진화인류학자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에서 다정함이 지닌 과학적 힘을 증명해낸다.이들은 그림책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다정함의 온도를 숫자로 매겨보려다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세상은 모두 내달리고 순위를 경쟁하지만 그림책들은 조용히 슬며시 ‘다정함'을 건넨다.

부모 간병, 애정과 의무 그 어디쯤[책과 삶]

어머니를 돌보는 과정에서야 그를 이해하기도 한다.작가는 어머니를 언제나 멋쟁이였고, 만약 다른 시대에 태어났다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에만 머물지 않았을 장래성이 있는 소녀였을 것이라고 적는다.어머니를 꿈이 있는 한 명의 인간으로 바라보게 된 것은 어머니가 보통의 ‘어머니'로 건강히 존재할 때가 아닌 병상의 환자로서 낯설어졌을 때다.

노벨상 욘 포세가 그려낸 예술·사랑[책과 삶]

올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의 소설 <멜랑콜리아Ⅰ-Ⅱ>는 주인공인 라스 헤르테르비그의 우울한 독백으로 시작한다.2부는 1902년 노르웨이 남부 도시 스타방에르에 사는 라스의 누나 올리네로 주인공이 바뀐다.라스와 달리 실존 인물이 아니라 포세가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이다.

밤이 오면 우리는 外[새책]

A19면

2023년 10월 21·22일[TV 하이라이트]

미운 우리 새끼 = ‘미우새’ 멤버들이 방송인 김희철의 결혼식장을 찾는다.이날 방송에서 김희철은 검은색 턱시도를 입고 등장한다.이후 김희철은 “검은색 턱시도를 입는 편견을 깨고 싶다"며 곧바로 빨간 정장으로 갈아입는다.

2023년 10월 21·22일[볼만한 주말영화]

신변 정리를 위해 우연히 목욕탕을 찾은 그는 그곳에서 킬러 형욱을 발견한다.이후 자신의 목욕탕 키를 형욱의 것과 바꿔 달아난다.형욱은 자신을 스스로 재성이라고 생각하며 배우의 삶을 살게 된다.

A20면

운동 즐기는 MZ세대 불청객 ‘손목 통증’

직장인 김모씨는 퇴근 후 테니스와 필라테스를 날마다 번갈아 열심히 해왔다.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운동을 마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운완’ 인증사진을 올리면 성취감에 가슴이 뿌듯했다.이재성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손목을 자주 비트는 운동인 테니스, 요가, 필라테스, 골프, 탁구 등의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20~30대 환자들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병원에 오는 환자 중 특별한 외상 없이 만성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50% 이상이 척골충돌증후군으로 진단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해외여행 다녀온 뒤 발열·복통에 간기능 이상 있다면…‘개회충’ 감염 여부 꼭 확인해보세요

원인 모를 급성 간부전으로 간이식 치료까지 논의하던 환자가 극적으로 치료를 받아 퇴원한 사례가 나왔다.최근 생식을 했거나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발열과 복통, 간기능 이상을 보인다면 개회충 감염 여부를 확인해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성필수 교수는 “국내에서 기생충 감염 및 잠복을 확인하기 위해 채혈해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개회충 감염 표지자가 50%까지 발견되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거나 생식을 한 후 발열, 복통, 간기능 이상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개회충 감염을 고려해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0세 넘어서면 구멍 숭숭…‘소리 없는 뼈 도둑’을 잡아라

질병관리청과 대한골다공증학회·대한골대사학회 등 6개 전문 학회는 20일 ‘세계 골다공증의날'을 맞아 공동으로 개정한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를 위한 10대 생활수칙'을 발표했다.하지만 나이가 들면 새로운 뼈의 생성이 원활치 않아 그만큼 골밀도가 낮아져 뼈 조직이 엉성한 상태가 된다.전상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골다공증 같은 뼈 건강은 유전적인 영향이 약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부모 중에 뼈가 약한 분이 있다면 훨씬 주의 깊게 본인을 살피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사증후군 1차 적은 내장비만[톡톡 30초 건강학]

대사증후군이란 혈압 상승, 고혈당, 혈중지질이상, 비만 등 심뇌혈관질환 및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가 3개 이상 해당하는 상태를 가리킨다.대사증후군을 예방·치료하려면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운동은 체중과 복부비만을 줄이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며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대 안암병원 ‘전정신경염 발병 기전 규명’ 논문 미 학술지 게재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이선욱 교수, 이비인후과 박의현 교수 연구팀은 전정신경염의 새로운 발병 기전을 밝혀낸 연구 논문을 미국신경과학회지 ‘신경학'에 게재했다.연구진은 이 질환의 발병 기전을 밝혀내기 위해 전정신경에 발현된 ‘GQ1b 강글리오사이드’ 자기항원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이 전정신경염 발생과 연관 있음을 최초로 확인했다.강글리오사이드 항원은 인체의 전정신경을 포함한 중추신경계와 다양한 뇌신경 전반에 걸쳐 분포돼 있다.

A21면

하위 타선 터진 NC, 홈런 군단 SSG…준PO는 ‘화력 대결’

하위타선이 대폭발한 NC가 두산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선착한 SSG 타선은 올해 144경기에서 125홈런을 때렸다.2021년부터 3시즌 동안 리그 홈런 1위를 놓치지 않은 팀이다.

이정은 4언더파 대약진 선두권 진입…“이제야 골프가 뭔지 알겠네”

올해 경기력 저하로 고전하고 있는 ‘핫식스’ 이정은이 한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기를 받으며 힘을 냈다.이정은은 20일 경기 파주 서원힐스CC에서 열린 2023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고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선두 이민지에 3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 잡았다.첫날 선두와 6타 차 공동 16위로 출발한 이정은은 급격히 떨어진 기온과 강풍으로 선수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이날 최고 타이기록을 쓰며 선두권으로 솟구쳤다.

롯데 새 감독에 ‘결국 김태형’…구단, 단장 경질 ‘이례적 예고’

‘두산 왕조'를 이끌었던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이 롯데 지휘봉을 잡는다.무성한 소문 속에서도 롯데는 “아직"이라며 일단 부정했지만 결국 김태형 감독을 영입했다.1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하게 된 김태형 감독은 “롯데의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최규병 9단 대역전극…한국에 값진 첫 승

1차전 전패의 위기에 빠졌던 한국 바둑이 기사회생했다.최규병 9단이 불리한 바둑을 뒤집고 짜릿한 대역전승을 만들어내며 한국에 값진 첫 승을 안겼다.최규병은 20일 중국 베이징의 주중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본선 제4국에서 일본의 히코사카 나오토 9단을 상대로 274수 만에 흑 12집 반 승을 챙겼다.

A22면

[사유와 성찰] 이스라엘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1947년 유엔이 인구 30%인 유대인에게 팔레스타인 지역 55%를 넘기는 분할안을 제시하자, 다음해 시온주의 민병대가 원주민 수천명을 학살, 수십만명을 추방하고 이스라엘을 건국했다.이스라엘 국회가 1950년 제정한 ‘부재자 재산법'은 흩어진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땅을 유대인들이 차지하게 하고 반환 근거를 없애버렸다.또한 ‘귀환법'을 제정해 세계 각지의 유대인 혈통과 개종한 사람들을 받아들이며, 팔레스타인인들을 배타적으로 대우했다.

[김지연의 미술소환] 하마티아

이번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초청받은 구자하의 ‘하마티아 3부작'을 보면서, 창작의 구조와 경계를 생각해본다.그가 다루는 주제도 의미 있지만, 작업방식 자체가 인류의 역사에서 분업이 성취한 것들을 돌아보는 동시에 분업으로 상실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만든다.세 편의 퍼포먼스는 그리스 비극에서 ‘주인공의 비극적 과오나 결함'을 뜻하는 ‘하마티아'를 큰 제목으로 삼아, 동아시아의 정치적 지형, 식민의 역사,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다.

[시선] 멋진 언니들의 향연

감방에 갇혀서도 아이돌과 하룻밤을 갇혀 있게 될 줄 몰랐다고 미소를 지어 한없이 귀엽다가도, 비록 생존을 담보로 할지라도 승부를 걸어야 할 때를 알고 과감하게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으로 그가 왜 프로기사인지 보여주었다.알고 보니 그는 영어로 진행하는 바둑채널을 운영할 만큼 능력자였다.게다가 평소 사범님 소리를 듣는 프로기사지만 마스크 하나만 쓰면 아가씨가 되어버리는 기원의 세계에서 할아버지들과 둥글게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나 ‘내가 술만 안 먹었으면'으로 시작하는 아마추어의 허세에도 조금도 불쾌한 티 하나 없이 어르신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편안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그의 화법에 마음이 끌려 그 사람도, 바둑도 자꾸 더 알아가고 싶어졌다.

[여적] 빈대의 습격

조선 후기 <득효방>이라는 책에 “빈대는 부평초를 태워 연기를 내면 없어진다"는 민간요법이 나온다.이런 근거로 미뤄보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속담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빈대 미워 집에 불 놓는다"는 속담도 있으니 옛 조상들이 빈대에 얼마나 시달렸는지 짐작할 만하다.

A23면

[세상읽기] 이제 막을 내리는 하루키 월드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 나왔다.이렇게 새롭지만 오래된 ‘하루키 월드'를 지키기 위해 이 소설을 주문한 독자들은 나 이외에 누구일까.워낙 소설을 읽지 않는 시절에 그래도 한 권쯤 읽는다면 그 유명한 하루키를 선택한 것일까.

[사설] ‘추경호 경제’ 책임 묻고 ‘민생 경제·비상 예산’으로 가야

한국 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빠진 지 오래다.경제 실정과 민생 위기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먹구름이 끼었다.20일 발표된 한국갤럽 정기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0%로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 이유 1위는 ‘경제·민생·물가'였다.

[사설]복귀하는 이재명, 민생·혁신·통합 큰 길 뚫으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3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당무에 복귀한다.이 대표의 복귀 메시지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이 대표는 구속영장 기각으로 일촉즉발의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났다.

[사설]또 나열식 예고한 정부 연금개혁안 무책임하다

정부가 국민연금 개혁안을 담은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국회에 제출할 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왔다.전문가들이 참여한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는 지난 19일 최종보고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시나리오만 24개로 제시된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정부가 개혁안을 내야 한다.

[숨] 혀 위에서 만나요

시인 조던 스콧은 대학시절 자신의 시를 남들 앞에서 읽어야 할 때마다 오늘은 깜박 잊고 시를 쓴 종이를 가져오지 않았다고 말하며 발표를 미뤘다고 한다.그런데 하루는 지도교수가 “네가 제출한 시를 내가 출력해왔으니 지금 읽어보라"고 했고 어쩔 수 없이 동료들 앞에서 더듬더듬 시를 읽었다.다 읽고 고개를 들었을 때 교수는 눈물이 가득 차오른 채로 그를 보며 자신이 들은 것 중 가장 아름다운 낭송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