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전복 폐사는 특히 터를 잡기 시작한 청장년 양식업자들을 더 세게 할퀴었다.금일도에서 만난 어민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가까스로 넘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터졌고, 이젠 전복들이 다 죽어버렸다"며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 폐사 원인 합동조사단조차 꾸려지지 않고 있다. 막막하다"고 했다.금일도 도장어촌계에는 30~50대 청장년 전복 양식업자 40여명이 살고 있다.
[르포]오염수 방류 이후 고수온이 덮쳤다···전복이, 꿈이, 마을이 무너지는 완도
전남 완도군 금일읍 도장항에서 1㎞쯤 떨어진 한 전복 양식장.금일도에서 만난 어민들은 “코로나19를 가까스로 넘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터졌고, 이젠 전복들이 다 죽어버렸다"며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 폐사 원인 합동조사단조차 꾸려지지 않고 있다. 막막하다"고 했다.금일도 도장어촌계에는 40여명의 30~50대 청장년 전복 양식업자가 살고 있다.
소 전염병 ‘럼피스킨병’ 급속 확산…사흘 새 10곳으로
경기도와 충남 소재 축산농장 다섯 곳에서 22일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추가로 나왔다.럼피스킨병의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충남 서산시 부석면의 한우농장 세 곳과 경기 평택시 포승읍의 젖소농장 한 곳, 충남 태안군 이원면의 한우농장 한 곳 등 모두 다섯 곳에서 추가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이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지상 진입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22일 CNN·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긴급히 경고하는 전단을 살포했다.실제로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맹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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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증거금률 40% ‘방치’…키움증권, 개미 피해만 키웠다
키움증권이 SG발 주가폭락 사태에 이어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로 다시 구설에 올랐다.키움증권에서 미수가 발생한 계좌는 영풍제지에만 대규모 금액으로 미수를 사용해 매매를 한 비정상적인 계좌가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사실상 이번 주가조작 세력들이 키움증권에 계좌를 개설해 시세조종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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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열흘이 넘도록 혁신위원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혁신위에 전권을 주면 김 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의미가 사라진다.그러다 보니 김 대표로서는 전권을 줄 수가 없고, 권한이 불분명하니 혁신위원장을 하겠다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
당정 “소 전염병 특별교부금 지급”…김장철 앞두고 배추 2900톤 방출도
당정은 최근 확산한 ‘소 럼피스킨병'과 관련해 22일 지방자치단체 특별교부금을 교부하기로 했다.국민의힘은 또 물가·금리 등 경제 영향이 큰 주요 경제 정책에 대해 미래 정책 방향을 예고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적극 추진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박 대변인은 “당사자한테 어떤 영향이 미칠지에 대해 예측되는 상황을 충분히 설명해주는 정책 발표 스타일을 연구하라고 요구했고, 정부가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4면
한·미·일 첫 연합공중훈련…일 방위력 강화·중 자극 우려도
한국 공군, 미국 공군, 일본 항공자위대가 22일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사상 처음으로 3국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이번 첫 한·미·일 연합공중훈련은 3국 안보협력 강화와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공군은 “이번 훈련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국방 분야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의 대응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윤 대통령, 권위주의적 발상 내려놔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을 대단한 시혜처럼 생각하는 것 자체가 권위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가 대단한 세리머니로 만나는 게 아니라 일상적으로 필요할 때 만나고 협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대통령과 여당이 자세를 낮추고 있다.
A5면
미국·이란 대리전 조짐에…미 “사드 추가 배치” 대비 강화
미국이 중동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추가 배치하는 등 방어력 강화에 나섰다.워싱턴포스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1일 성명을 통해 “이란과 중동 지역에서 이란을 대리하는 세력에 의한 긴장 고조에 대해 대통령과의 상세한 논의를 거쳐 지역 내 국방부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추가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오스틴 장관은 현지 미군 보호를 위해 중동에 사드 포대 1개와 패트리엇 대대들의 추가 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으로 촉발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소집된 카이로평화회의가 별다른 성과 없이 21일 마무리됐다.국제사회가 우려하는 인질 문제를 놓고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어 평화 협상 가능성은 더 요원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열린 평화회의엔 영국·프랑스·독일 등 서방 주요국과 카타르·요르단·쿠웨이트 등 아랍권 고위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A8면
한우축제 취소·가축시장 폐쇄·긴급 방역…확산 방지 안간힘
충남 서산에서 40여년째 한우를 사육 중이라는 70대 A씨는 22일 기자와 통화하며 이같이 말했다.럼피스킨병의 국내 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소 사육농가들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충남 서산과 당진·태안, 경기 평택·김포 등 소 사육농가 10곳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소는 ‘뚝’ 사료는 ‘확’…“1등급 받아도 마리당 수백만원 적자”
지난 17일 경북 영주의 한 축사에서 소에게 줄 건초를 정리하던 황오섭씨가 한숨을 쉬었다.최근 내다 판 소가 2등급 판정을 받아 200만원가량 손해를 봐서다.황씨는 “소 1마리를 도축하면 430~450㎏ 정도가 나오는데 현재 1등급 가격이 1㎏당 1만8000원이다. 800만원도 손에 못 쥐는 것"이라며 “원뿔은 돼야 적자를 면할 수준이고 투뿔이 나와야 인건비라도 건지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보안사고를 문제 삼아 한국공항공사 소속 직원들을 연달아 수사의뢰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4월5일 문형금속탐지기 전원이 8분간 차단돼 승객 일부가 검색을 받지 않고 항공기에 탑승했던 제주공항 사건에 대해 보안검색 감독자였던 A씨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물은 것이다.국토부는 지난 1월에는 12분간 보안장치가 꺼진 상태로 승객 다수가 검색대를 통과한 군산 보안사고에 대해서도 공항공사 소속 B씨를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아동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경우 집행유예 없이 법원에서 실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이 마련됐다.하지만 향후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아동학대살해미수죄'를 적용받아 집행유예 없이 실형을 받게 된다.아동학대살해죄의 법정형인 징역 7년의 절반으로 미수 감경이 되더라도 3년6개월형이 되기 때문에 집행유예 대상이 아니게 된다.
전북 부안군 위도 앞바다에서 낚싯배가 예인선과 충돌해 낚싯배에 타고 있던 4명이 숨졌다.22일 부안해양경찰서와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7분쯤 부안군 위도면 하왕등도 동쪽 약 1.6㎞ 해상에서 18명을 태운 낚싯배 A호가 예인선과 충돌했다.사고 직후 A호는 뒤집혔으며 예인선 일부는 부서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시가 2220억원 상당의 필로폰 74㎏을 운반·판매한 한국·중국·말레이시아 국제연합 마약 조직 사건과 관련해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마약류관리법 위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필로폰 74㎏을 운반·판매한 다국적 마약 조직원 26명을 검거해 이 중 15명을 범죄단체조직죄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이들은 한국·중국·말레이시아 3개 국적의 조직원으로, 지난 1월부터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이 직접 제조해 한국에 밀반입한 필로폰을 조직적으로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A9면
검찰이 두 군데로 나뉘어져 있던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수사 부서를 일원화했다고 밝힌 데 따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에 대한 수사 종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10·29 이태원참사 태스크포스 소속 이창민 변호사는 “일원화는 수사를 종결하기 전 단계로서 인적 요소와 물적 자원을 덜 투입하려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며 “이미 이태원 참사 관련 공판에서부터 검사가 사전 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윗선의 책임을 입증하려 하고 있지 않다. 수사 부서가 일원화되는 것은 이러한 우려가 기정사실화되는 단계라고 본다"고 했다.이 변호사는 “사안이 중대한 만큼 사전 대비, 즉 계획 단계에서 대비가 잘 이뤄졌는지를 면밀히 들여다봐야 하고,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다 보면 서울경찰청이나 경찰청 본청의 관련자 수사가 진전될 수 있음에도 검찰이 그런 것들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태원 참사 다룬 미국 다큐 ‘크러시’···한국에선 못보나?
미국에서 이태원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크러시>가 공개됐다.미국 파라마운트사는 17일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파라마운트플러스'에 2부작 다큐멘터리 <크러시>를 공개했다.<크러시>는 지난해 10월29일 한국 이태원에서 159명이 사망한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2023년 10월 23일 구름 많은 하늘, 일교차 주의[오늘의 날씨]
2023년 10월 23일 구름 많은 하늘, 일교차 주의 [오늘의 날씨
킬러문항 배제에 너도나도 “도전”…올 수능, 반수생 9만명 ‘역대 최다’
오는 11월16일로 예정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대학 진학 후 수능을 재응시하는 ‘반수생'이 9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종로학원은 다음달 실시 예정인 수능을 접수한 재수생, 삼수생 등 N수생 중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인원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반수생 수를 추정했다고 설명했다.올해 수능에 응시하는 N수생 중 절반 이상이 대학 진학 후 수능을 다시 치르는 반수생인 셈이다.
A10면
‘최저’ 넘은 ‘생활’임금 10년…지자체 간 희비·민간 확산 미미
광주광역시청에서 계약직 노동자로 일하는 A씨는 내년부터 임금으로 월 266만6840원을 받는다.‘저임금 노동자 삶의 질 개선'이라는 취지로 도입된 지자체 생활임금은 그동안 정부가 고시한 최저임금보다 훨씬 높았다.광역지자체의 평균 생활임금은 2019년 시급 9608원으로 당시 최저임금보다 13.1% 많았다.
10년 넘게 방치된 5000평 공터에 씨 뿌리니 꽃도 주민도 ‘활짝’
천덕꾸러기 같던 빈 땅이 한 달 만에 주민들의 ‘최애 플레이스'로 등극했다.시 소유 부지이지만 착공 전까지 동대문구가 무상으로 사용한다.동대문구는 2025년 6월 도서관 착공 전까지 이 공간을 초화원으로 운영한다.
제주에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활용 산업이 속도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제주에는 2019년 전국 제1호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도 문을 열었다.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제주테크노파크가 안전성검사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응용제품을 도민 일상에서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12면
미국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탄압받는 사례들이 확산되고 있다.팔레스타인 인권 관련 행사들이 취소되고 팔레스타인 지지를 밝힌 스타벅스 직원들은 유대인 단체로부터 해고 압력을 받고 있다.이스라엘 정책에 비판적인 아랍계 미국인들에 대한 협박도 이어지고 있다.
‘가자 병원 참사, 이스라엘 공습 때문 아니다’로 가닥
사상자 수백명을 낳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아흘리 아랍 병원 참사의 실상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해외 언론과 각국 분석을 종합하면 병원 폭발 원인이 폭격은 아니라는 쪽으로 방향이 잡힌다.21일 CNN은 알아흘리 병원 참사 원인을 두고 가자지구 내에서 발사된 로켓이 공중에서 폭발했으며, 그중 일부가 병원 단지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내달 방중을 앞두고 양국 관계 개선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호주 정부는 중국이 호주산 와인에 부과한 관세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호주 ABC방송이 22일 보도했다.중국이 3년 전 호주산 와인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5개월에 걸쳐 재검토하기로 하고, 호주는 그와 관련한 세계무역기구 제소 절차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미 하원의장 후보 짐 조던, 공화당 비밀투표서 ‘아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미 공화당 강경파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이 당내 불신임을 받아 하원의장 후보 자격을 상실했다.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조던 위원장은 20일 그의 하원의장 후보 자격 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비밀 투표에서 패배했다.앞서 조던 위원장은 차기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투표에서 세 차례 모두 당선에 실패했다.
내년 1월 대만 총통·입법의원 선거 “집권 민진당의 동시 승리 반대” 59%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와 입법위원 선거를 앞두고 반중 성향 여당인 민주진보당이 재집권에 성공하는 동시에 입법회를 다시 장악하는 것에 대해 대만 내 부정적 여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집권당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대만민의기금회가 지난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내년 1월 치러지는 총통 선거와 입법위원 선거에서 집권 민진당이 재집권과 입법회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9%가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A14면
벽에 숲을 바른다…산소 내뿜고 탄소 흡수하는 ‘그린 리빙 페인트’
목시는 화성 대기를 구성하는 이산화탄소를 분해해 산소를 생성했다.서리대 연구진이 만든 페인트와도 원리가 유사한 측면이 있다.만약 서리대 연구진이 만든 페인트 기술이 실용화한다면 화성 기지에서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방법이 다양해지는 셈이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각국 ‘레이저 요격’에 관심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하늘에서 날아드는 로켓이나 포탄 등을 격추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등은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로켓 공격을 감행한 이후 레이저 대공 무기에 대한 세계의 주목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지난주 전했다.레이저 무기의 가장 큰 장점은 끊임없이 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어에게도 ‘무더위 쉼터’가 필요해…캐나다, 집단 폐사 막을 ‘물타기 실험’
본래 차가운 물을 좋아하지만, 산란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수온이 높아진 강으로 들어오는 연어를 위한 ‘무더위 쉼터'가 고안됐다.연어가 지나가는 강 일부 수역에 차가운 지하수를 흘리는 실험을 한 것인데, 연어의 집단 폐사를 막을 방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캐나다 달하우지대 연구진은 산란을 하려고 대서양에서 캐나다의 강으로 헤엄쳐 들어오는 연어의 생존을 돕기 위해 강 수온을 떨어뜨리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지난주 열린 미국지질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식품에 혁신 기술 접목한 ‘푸드 테크’…최우선 고려사항은 이익보다 ‘ESG’[친절한 식품 이야기]
2050년까지 세계 인구가 97억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식량 생산과 공급 안정화에 대한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다.식품 생산에서부터 제조, 유통, 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바이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특히 식품 제조산업에서는 ‘스마트 팩토리’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16면
미 국채 금리, 16년 만에 최고치…“고금리 더 오래간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5%를 넘어서면서 고금리 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위대 국제금융센터 경제리스크분석부장은 “미국 경제가 강력한 통화 긴축 정책에도 연착륙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졌고, 연준이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바꾸지도 않았으며, 다른 중앙은행의 매도 등으로 시장에 공급물량도 증가했다"면서 “미 국채 금리가 단기간에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증권업계에서도 미국 경제지표 둔화가 확인돼야 장기금리 급등세가 진정될 수 있다는 예측이 많다.
올해 상반기 민간 ‘풀타임’ 일자리 취업자가 1년 전에 비해 9만명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통계청 고용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60세 미만 민간 풀타임 취업자는 1905만1647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9만2000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의원실은 통계청이 발표한 취업자 수 자료에 전일제환산 방식을 적용해 풀타입 취업자 수를 계산했다.
‘MB 자원외교 1호’ 쿠르드 유전 개발, SOC 투자비 1조원 떼일 판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 1호'로 꼽힌 이라크 북부 쿠르드 유전 개발 사업이 사업성 부재로 청산 절차를 밟는 가운데 광구 탐사비는 물론 현지에 투입했던 사회간접자본 투자비 회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석유공사에서 제출받은 ‘사회기반시설 건설지원 계약에 따른 연도별 투자비 회수 계획'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2019년 10월 쿠르드 측으로부터 2030년까지 11억25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석유공사는 2008년 11월 쿠르드 측과 유전 개발 및 SOC 건설 연계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5개 광구에 대한 탐사를 벌였다.
‘합병 복병’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30일 이사회서 결정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30일 화물사업 매각안을 놓고 개최하는 이사회 논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을 결정할 경우 대한항공에 한발짝 더 다가서지만 반대할 경우 과거 대우조선해양 합병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EU가 독과점을 이유로 지난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최종 반대했던 때와 상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오리 생산·판매사업자들로 구성된 한국오리협회가 오리 고기 가격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오리 공급량 등을 인위적으로 조절해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특히 협회는 자신들의 주도로 2007년 설립한 한국원종오리회사를 통해 정해진 물량대로 종오리를 공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공정위 조사 결과 협회는 시장에 오리 신선육 공급이 증가해 가격 하락이 예상되면 사업자들의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자들의 종오리 신청량을 최대 44% 삭감하기도 했다.
A17면
지난 19일 강원 동해시에 위치한 LS전선 동해사업장.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은 “현재 유럽에서 180m 높이의 타워가 지어지고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VCV 타워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LS전선은 2007년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 개발에 성공했다.
중 ‘흑연 수출 통제’에…의존도 95% 2차전지 업계 발동동
중국이 연말부터 흑연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나서면서 2차전지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국내 배터리 업계는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가 지난 20일 흑연 일부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하자 긴장 속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오는 12월부터 중국 수출업자는 상무부 허가 없이 흑연을 수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삼성의 일본 현지 협력회사 모임인 ‘LJF’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LJF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삼성전자와 일본 내 반도체·휴대전화·가전 등 전자업계 부품·소재 기업들의 협력 체제 구축을 제안하며 1993년 시작한 모임이다.올해 LJF 교류회에는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과 노태문 모바일 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 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장이 참석했다.
SKT “통신사 특화” KT “동남아 특화”…‘거대언어모델’ 개발
국내 통신사들이 해외 정보통신기술 기업들과 특정 산업 또는 지역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 개발에 나섰다.두 업체는 이번 협력으로 태국어 전용 LLM 및 사업 모델 구축, 동남아 시장 분석 및 마케팅 전략 수립, 동남아 시장의 AI 규제 대응 방안 마련 등에 나선다.KT는 LLM 구축에 필요한 AI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자스민그룹은 동남아 시장 분석과 현지에 유용한 AI 모델 개발을 돕는다.
A18면
테슬라의 모델 S는 출시 다음해인 2013년 위기를 맞았다.테슬라의 모델 S처럼 소프트웨어로 제어할 수 있는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라고 부른다.소비자로서는 수리가 쉬워지고 차량도 새로 나온 자동차처럼 관리할 수 있다.
혼다 대형 SUV ‘올 뉴 파일럿’, 내부는 ‘요즘에 나온 차 맞나’ 싶은데…가속페달 밟아보니 ‘반전 매력’
혼다코리아가 지난 8월 국내 출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 ‘올 뉴 파일럿'을 타봤다.낮은 RPM에서는 흡기 밸브를 조금 열어 연비를 챙기고 높은 RPM에서는 밸브를 많이 열어 출력을 높인 엔진이다.올 뉴 파일럿에는 새로 개발된 ‘6기통 DOHC i-VTEC’ 엔진이 들어갔다.
A19면
한국 바둑 역사에서 조훈현이라는 이름 석 자를 빼놓을 수 없다.올해 창설된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에서 한때 자신과 함께 한국 바둑 전성기를 이끌었던 서봉수 9단, 유창혁 9단, 최규병 9단과 팀을 이뤄 한국의 우승을 위해 다시 팔을 걷고 나섰다.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의 차이나 월드 서밋 윙 호텔에서 열린 개회식을 앞두고 만난 조훈현은 “2~3년 전부터 농심에서 시니어대회를 한번 하자는 말을 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하지 못했다. 그러다 올해 드디어 열리게 됐다"며 “옛날 생각이 많이 나서 그런지 감회가 참 새롭다"고 말했다.
노동부 기자실 담당 28년 “마트 갈 때도 노트북 못 놨죠”
고용노동부가 서울 영등포구에 있었던 1984년, 박현숙 노동부 기자실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대변인 비서로 일하던 중 기자실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박 실장은 당시 대변인에게 “가고 싶다"며 손을 들었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10월 23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0월 23일
하나금융은 지난 21일 인천 청라의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임직원 ‘명예의 전당’ 제막식을 열고 하나은행 임직원 186명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직원들은 금융소비자보호, CS, 영업 등 세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하나금융은 명예의 전당 대상을 그룹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탁구 ‘AG 금메달’ 신유빈, 저소득층 어르신에 후원금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탁구 여자 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신유빈 선수가 경기 수원시에 저소득층 어르신을 위한 후원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22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신 선수는 전날 수원 팔달노인복지관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을 만나 후원금을 전달했다.수원 출신인 신 선수는 “어릴 적부터 수원시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늘 감사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축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웅 보비 찰턴이 21일 별세했다.찰턴은 18세에 맨유에서 데뷔해 17시즌을 맨유에서만 뛰었다.특히 1958년 2월 유러피언컵 4강행을 확정한 뒤 이동 중에 맨유 선수 8명이 사망하는 비행기 사고 속에서 살아남은 찰턴은 이후 재건한 팀에서 다시 주축으로 뛰며 1963년 FA컵, 1965년과 1967년 풋볼리그 우승, 1968년 유러피언컵 우승을 이끌었다.
A20면
‘광화문 포토존’으로 인기 끄는 해치상…학술적으로도 재조명될까
경복궁의 정문이자 서울 도심의 상징물인 광화문 월대와 현판이 최근 복원·공개되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김민규 동국대 불교학술원 문화재연구소 전임연구원은 “안타깝게도 이 조각상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해치보다 사자로 보는 전문가들도 꽤 있다"며 “분명한 것은 조선시대의 가장 크고 또 아름다운 동물 조각상"이라고 밝혔다.미술사학자인 조은정 평론가는 “경복궁에 어울리는 수준 높은 작품이자 조선 후기 조각연구의 편년 기준작 역할을 할 수 있는 귀중한 미술품"이라며 “전문가들의 관심과 활발한 연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절정 가창력과 압도적 무대, 오페라 ‘노르마’ 14년만 한국 공연
서울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작으로 이탈리아 대작 오페라 <노르마>가 무대에 오른다.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노르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주인공 ‘노르마’ 역을 맡은 소프라노 여지원은 2015년 세계적인 여름 음악축제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거장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에게 발탁돼 오페라 <에르나니>의 ‘엘비라'를 연기했다.
A21면
카이로 한복판 한국어 실력자 6인의 대결…KBS1 ‘글로벌 우리말겨루기’
이집트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세종학당의 대기자 수는 무려 2800명이다.대학생 유세프는 한국어를 배운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최종 6인에 오를 정도로 놀라운 실력을 보여준다.이 밖에도 ‘쓰기 문제'의 고비를 넘고 최종 6인에 올라온 마야, 이집트 주재 한국 로펌에서 일하는 샤이마가 나와 대결을 펼친다.
한국기행 = 특집 ‘나의 단짝’ 1부가 방영된다.이날 등장한 부부는 서로를 “영혼의 단짝"이라 부른다.이에 남편은 “아내의 관심이 스트레스로 느껴진다"고 말한다.
이후 살해 용의자로 딸 미라가 지목되고 태산은 딸을 무죄로 만들기로 결심한다.최고의 변호인단도 마다한 채 자신의 방식대로 사건을 좇다 “CCTV 영상을 갖고 있다"는 유나의 팬 동명과 마주친다.과연 태식은 딸 미라마저 잃게 될까.
A22면
NC 선발 신민혁이 경기 중반까지 엘리아스에 밀리지 않는 피칭을 한 것도 돋보였다.신민혁은 5.2이닝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사실상 에이스를 내세운 SSG 벤치를 초조하게 만들었다.SSG는 이날 경기에서 3차례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고도 0-2이던 8회 1사 1·3루로 이어진 기회에서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1점밖에 내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최연소 보치아 대표 서민규 “메달리스트와 연전…후회 없이 맞설 것”
휠체어에 앉은 아들은 “진짜 매 경기가 결승전이 돼버렸다. 정확성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싸우겠다"고 말했다.생활보조원으로 함께하는 엄마는 “대진표를 받고 ‘헉’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아들은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최연소 보치아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서민규는 초반부터 세계적인 강호를 만나 힘겨운 싸움을 예상하면서도 용기를 잃지 않았다.
10월 A매치 2연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던 클린스만호의 핵심 공격수 황희찬이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황희찬은 21일 열린 본머스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4-3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2-1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황희찬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흐름을 울버햄프턴 쪽으로 돌려놓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새 시즌 남자 프로농구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서울 SK와 수원 KT의 첫 맞대결에서 SK가 먼저 웃으며 개막 2연승을 달렸다.SK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KT와의 홈경기에서 자밀 워니와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85-80으로 승리했다.워니는 전날 이번 시즌 개막전이자 디펜딩 챔피언 안양 정관장과의 설욕전에서도 개인 최다 46점을 몰아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
A23면
교포선수 이민지가 한국에서 고대하던 첫 우승을 거두고 미국여자프로골프 통산 10승을 채웠다.이민지는 22일 경기 파주 서원힐스CC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고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교포선수 앨리슨 리와 공동 1위로 마친 뒤 첫 연장전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지난달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승리로 시즌 첫 우승을 챙긴 이민지는 40여일 만에 연장전 우승을 더하고 상금 33만달러를 획득했다.
학부모, 양질의 프로그램 ‘매우 만족’…관련 예산 증액, 강사들 처우 개선을[신나는 주말체육학교 ④]
지도 경험이 풍부한 실력파 강사, 종목에 맞는 전문시설, 수준급 프로그램이 삼위일체된 덕분이다.다만 학교 안 프로그램인 경우에는 주말 학교시설을 원활하게 개방하고 학생들 참여를 지원하는 학교와 교사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된다.학교의 협조가 부족하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도 지속하기 힘들다.
임진희가 4타 차 역전승으로 시즌 3승을 거두고 다승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사흘 연속 선두 임희정과 4타 차 공동 5위로 출발한 임진희는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후반에도 15번홀까지 버디 3개를 더해 이소미와 공동선두를 차지했다.승부는 17번홀에서 이소미가 세컨드샷 실수로 보기를 범한 뒤 앞조의 임진희가 18번홀에서 2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갈렸다.
A24면
지난 4일 발표된 교황 권고 ‘Laudate Deum'이 나온 배경이다.기후 해법으로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에 급기야 햇빛을 인위적으로 차단·반사하는 지구공학적 발상도 나왔다.그러나 기술 중심으로 접근하면 자본 축적을 위해 생산과 소비를 늘려야 하는 자본주의 성장 체제와 온실가스 배출의 필연적인 연결고리가 가려진다.
[우리말 산책] 생활 속 쓰임과 사전 뜻풀이가 다른 ‘모닥불’
엄민용 며칠 새 바람이 많이 차가워졌다.오래전 이맘때면 시골 마을에선 ‘모닥불'에 밤이나 고구마를 넣어두고 밤늦도록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곤 했다.모닥불의 국어사전상 의미가 “잎나무나 검불 따위를 모아놓고 피우는 불"이기 때문이다.
[NGO 발언대] 정치의 문턱 앞에 쌓여가는 죽음, 당장 끝내야
죽음을 형성하는 중층적·구조적 원인에 근거한 조사나 대책은 더욱 기대하기 어렵다.결국 사회운동이 응답 없는 정치에 맞서는 유일한 돌파구일 수밖에 없다.만약 ‘20만명'의 힘이 우리에게 주어진다면, 그런 힘을 모아낼 의지가 있다면 정치의 문턱 앞에 쌓여가는 죽음을 당장 끝내야 한다.
때로는 지독한 외로움이 위로가 될 때가 있다.‘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는 눈부신 가을 햇살만큼이나 뭉클한 노래다.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줄 노래를 찾던 임희숙은 윤동주의 ‘참회록'을 연상케 하는 노랫말과 멜로디에 단번에 매료됐다.
A25면
여기 고통을 함께하는 많은 우리들이 있다는 사실만이라도 알려드리고 싶다.그리고 여기에 이렇게 다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해드리고 싶다.‘세상을 떠난 이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참사와 관련 있는 이들이 반드시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다시는 그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기억하겠다'고, 무엇보다 ‘세월호 때 했던 이 지키지 못한 모든 약속을 이번에는 지켜보겠다'고.
[기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 외국인 유학생 30만명 유치 가능할까
지난 8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reat meeting!“이라고 말하며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중국을 멀리하고 미국과 일본을 더 가까이하려는 전략의 일면을 지난 8월 정부가 발표한 ‘유학생 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외국인 유학생 30만명을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라는 제목 아래, 유독 한·미 또는 한·일 교류 확대를 큰 비중으로 다룬 것이다.
10여년 전이었고, 서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며 집중적인 주목을 받던 다이칸야마 쓰타야에서였다.예쁜 사진책도 사고 멋진 서점 구경도 할 겸 가벼운 마음으로 친구와 함께 떠난 일본 도쿄 여행의 첫날, 나는 한숨을 쉬며 쓰타야의 매장 한가운데를 맴돌았다.그때나 지금이나 쓰타야는 멋진 서점이다.
A26면
이런 상황에서도 이스라엘 극우 정치인은 하마스 지휘소가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지하에 있다면서 병원을 폭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입에 담고 있다.하마스를 궤멸시키기 위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전체를 청소하겠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이스라엘 극우 세력은 아직도 깨닫지 못한 것 같지만, 이번 전쟁이 우리에게 다시금 일깨워준 사실은 고통은 장벽으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이다.
지역신문에 기고된 의사들의 칼럼에서는 종종 유사한 한탄이 등장한다.지역의료 해결을 위한 의사 정원 확대가 논의되면 의료계는, 그 방법으론 어림도 없다면서 이것저것 다양한 이유를 든다.하지만 요구가 관철된들, 죽어도 지역은 싫다는 분위기가 의사 ‘내부적으로’ 견고하게 있는 한 문제는 그대로일 거다.
파커 만년필에는 시가 많이 들어 있다, 1킬로미터나 죽, 잉크병엔 더 많이 있다, 몇 마일이 있다.바람이나 물결을 셀 수 없듯이, 나도 잠시 시인처럼 자연의 필경사가 된다.‘파커 만년필'에 들어 있는 시들, 아직 쓰이지 못한 시들, ‘잉크병에는 더 많'은 시들, 세상의 서랍에 차곡차곡 쌓인 잉크병들에 담긴 셀 수 없는 시들, 우리 곁에서 받아 쓰라고 하는데 우리의 눈과 귀가 흐려져, 심장이 굳어져 쓸 수가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스라엘에서 귀국해 백악관 집무실 ‘결단의 책상’ 앞에 앉았다.“역사의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운을 뗀 그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가 성공하는 것이 미국 안보에 필수적"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러시아와 하마스를 상대로 한 ‘두 개의 전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미국이 기여해야 한다고 했다.
A27면
가장 많이 울었지만 나는 비로소 전쟁에서 죽음만이 아니라 삶도 보게 되었다.주검 속에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그 속에서 서로를 어떻게 지켜왔는지를 영상은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물어야 할 것은 그것이 누구의 폭탄인가가 아니라 그곳에 어떤 삶이 있었는가라는 것이다.
[사설]그토록 따질 일 많았는데, ‘한방·견제’없는 부실국감
하지만 정부 견제를 위한 국회의 핵심 수단인 국감은 해가 갈수록 ‘부실·맹탕’ 논란을 빚었고, 올해에도 예외가 아니었다.이번 국감은 국정 전 분야에 걸친 윤석열 정부의 실정으로 국회가 따지고 바로잡아야 할 사안이 차고 넘쳤다.그런데도 결정적 한 방도, 빛나는 스타도, 뚜렷한 대안도 없는 ‘맹탕 국감'이 전개되고 있어 유감스럽다.
[사설] 김승희 비서관 자녀 학폭 무마 의혹, 이런 게 ‘권력형 비리’다
딸의 학교폭력 문제가 제기된 김승희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 지난 20일 사퇴했다.그런 이가 비서관 직책을 학폭 무마에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니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 의혹에 해당한다.대통령실은 ‘사안이 중징계에 해당하지 않아 사표 수리에 문제가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설] 잇단 가축전염병에 시름하는 축산농가, 정부 철저대응해야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럼피스킨병이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의 한 한우농장에서 처음 확진된 데 이어, 충남 당진·서산, 경기 평택·김포시 등지에서 추가 확인됐다고 집계했다.중수본은 위기경보를 최고 수위인 ‘심각’ 단계로 높이고, 발병 지역의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이동중지명령을 내리며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럼피스킨병은 구제역만큼 전파가 빠른 데다, 국내 농가 사육종들은 이 질병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언론의 자유나 공공성을 법원 판결에 의존하는 것은 사실 불행한 현실이다.사장 임명이 중요한 것은 언론 보도의 공공성을 좌우할 주요 간부의 임명 권한이 사장에게 있었기 때문이다.따라서 사장이 누가 되든 부당한 인사에 이견을 제시할 수 있는 내부 자율성을 확보하는 것이 언론 공공성 보장의 핵심 의제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