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올해 서울고법 신규 보임 여성 판사 ‘0’[이토록 XY한 대법원]

올해 서울고등법원에 새로 보임된 ‘고법 판사’ 15명 중 여성 법관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올해 서울고법의 판사 신규 보임 결과를 두고 법원 내에선 ‘어떻게 여성이 0명일 수 있느냐'는 말이 나왔다.올해 고법 판사 신규 보임 주요 대상인 사법연수원 36·37기는 처음 법관으로 임용될 때만 해도 전체 인원 중 여성 비율이 각각 48.4%, 69.7%에 달했다.

‘SM 시세조종 의혹’ 금감원 조사…위기의 카카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23일 금융감독원에 출석했다.김 전 의장은 카카오 지분 13.3%를 보유한 대주주이지만 카카오뱅크 주식은 보유하지 않고 있다.법제처는 2019년 김 전 의장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후 금융당국에 " 카카오뱅크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아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제외된다"고 유권해석했다.

여당 혁신위원장에 인요한…당내선 ‘반신반의’

국민의힘이 23일 당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 총장, 김 대표와 상견례를 하고 혁신위원 선임 등 작업에 착수했다.인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발언을 인용해 “와이프와 아이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이 내려와서 듣고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도채널’ YTN 인수 최종후보에 유진그룹

유진그룹이 정부가 30.95%의 지분을 가진 보도전문채널 YTN을 인수할 최종후보로 낙점됐다.이번 YTN 입찰에는 유진그룹과 함께 한세실업, 글로벌피스재단이 참여했다.유진그룹이 YTN 새 주인이 되기 위한 9부 능선을 넘었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받아야 정식으로 YTN의 새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A2면

결국 덫에 걸린 ‘문어발 확장’…카카오, 신사업·투자 발목 잡혀

단기간 급성장해온 카카오가 풍전등화의 위기다.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지난 19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이날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으면서 전사로 번지는 리스크를 타개하려는 고육책이다.배 CIO는 카카오 계열사의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총괄하는 인물로, 향후 신사업 관련 의사결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시세조종’ 불똥 튄 카카오뱅크 주가…개미들 “손절해야 하나”

카카오 경영진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카카오가 최대주주로 있는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는 올해부터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고성장 궤도에 진입했고, 대출 고성장 추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강승건 KB증권 연구원도 “카카오뱅크는 3분기에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A3면

“건보는 사회주의” “백선엽 장군은 구국 영웅”…인요한 위원장 과거 말말말

인요한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가 23일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인 위원장은 과거 ‘국민건강보험은 사회주의적’ ‘백선엽을 존경한다’ ‘성경 말씀에서 이탈하면 에이즈 걸린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인 위원장은 2009년 매일경제 기고문에서 “국민건강보험은 사회주의적인 경향이 강하고 수가 자체가 너무 낮게 책정되어 비정상적인 1차 진료 현상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제 민간의료보험 도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 선교사 유진 벨 증손자, 자칭 “순천 촌놈”…의료 봉사 공로 ‘특별귀화 1호’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23일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19세기 미국에서 온 선교사 유진 벨의 증손자로 2012년 ‘특별귀화 1호'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인 위원장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인 위원장은 의료봉사를 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귀화 1호'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2012년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2023년 10월 24일[김용민의 그림마당]

A4면

이재명, 정부엔 “내각 총사퇴”…당엔 “가결파 징계 왈가왈부 말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당무에 복귀하며 내각 총사퇴와 내년도 정부 예산편성안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이 대표는 " ‘그냥 언젠가 좋아지겠지'라고 막연하게 기대할 게 아니라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재정 지출을 확대하고 기술 발전에 힘쓰고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위한 국가의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대해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던졌다가 안 될 것 같으면 슬그머니 철회하지 말고 반드시 실천하길 기대한다.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니 저희도 협력하고 함께 노력해서 해결해나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당대표 회담”에 “대통령도”…‘3자 회동’ 역제안한 민주당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만남을 두고 연일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민주당은 23일 윤 대통령,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 대표의 3자 회동을 제안했다.김 대표가 전날 이 대표에게 양자회담을 열자고 하자 윤 대통령도 함께 만나자고 역제안한 것이다.

민주당 “대통령실, 김승희 딸 학폭 미리 알았을 것”…대통령실 “사실무근”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김 의원은 국감 전에 대통령실이 학폭 의혹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교육청에서 자료를 주고 나서 피해자와 가해자 측에 국감용 자료를 제출했다고 양 부모님들에게 전달했다"며 “김 전 비서관 측도 통보를 받았으니 대책을 짰을 것이다. 강도 높은 조사를 하게 되면 더 큰 비위나 사건이 나올 수도 있으니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A5면

민영화 땐 ‘정권 편향 언론판’ 우려…YTN “정치적 배경 의심”

유진그룹이 한전의 자회사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가진 보도전문채널 YTN의 지분 1300만주를 인수할 최종 후보로 23일 낙점됐다.유진그룹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까지 통과하면 YTN은 완전히 ‘민영화'된다.전문가들은 YTN뿐 아니라 언론계 전체의 ‘공적 기능 축소'를 우려했다.

“부도덕 기업에 팔아넘겨…정부의 부도덕성 유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유진그룹이 보도전문채널 YTN의 새 대주주 최종 후보로 선정된 데 대해 “준공영방송인 YTN을 부도덕한 행태로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 민간기업에 팔아넘기는 윤석열 정부의 부도덕성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언론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YTN 매각을 둘러싼 과정과 적절성을 철저히 검증해나가겠다"고 밝혔다.강은미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삼일회계법인의 매각 주관사 선정과 입찰 참가 신청 등 YTN 매각의 전 과정은 국회 조사로 철저히 규명돼야 할 국정조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레미콘업계 1위, 금융 등 계열사 52개…20년 전에 유선방송사 운영하다 매각

23일 보도전문채널 YTN 인수 최종 후보자가 된 유진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재계 78위로 계열사 수 52개, 공정자산 5조3440억원의 중견그룹이다.유 창업주는 1979년 유진종합개발, 1984년 유진기업을 각각 세우면서 레미콘 사업에 진출했다.계열사 가운데 유진기업, 동양 등 레미콘·건자재 분야를 포함한 비금융 계열사가 33곳이다.

A6면

“유리천장 아니라 강철천장”···보이지 않지만 차별은 있다[이토록 XY한 대법원]

법원을 피상적으로만 보면 여성 법관에 대한 차별이 없는 것 같다.D판사는 “처음에 여성 법관이 형사합의부 배석으로 가지 못하면 그 후부터는 그 자리에 안 가봤다는 이유로 계속 배치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여성 법관은 힘든 자리를 꺼린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물어보지도 않고 특정 업무에서 배제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E판사는 “여성 법관과 일을 해봤더니 육아와 일의 양립을 잘 못하더라는 평가를 한다거나, 여성 법관에게는 일을 함부로 시키기 어렵고 눈치가 보인다는 점을 들어 여성 법관을 안 뽑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A8면

육참총장 “홍범도 흉상, 대적관 흐리게 했다” 철거 논리 ‘황당’

국회 국방위원회가 육군본부·육군사관학교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는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과 독립전쟁 영웅실을 둘러싼 이념 논쟁이 주를 이뤘다.지난 6월 말 윤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을 언급하고 7월21일 권영호 육군사관학교장과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등이 신원식 당시 국민의힘 의원실에 방문한 것을 계기로 기념물 재배치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는 취지다.육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박 총장이 주관해 육사 내 기념물 재배치 계획을 토의했고 지난 1월 홍 장군 흉상 이전 등을 우선 조정 기념물 재배치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흉상은 철거, 유해는 방치…이럴 거면 홍범도 장군을 고려인 곁에 뒀어야”

홍범도 장군은 1937년 69세의 나이로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를 당했다.대한민국의 민족 영웅, 무장투쟁의 전설적인 지휘관이라는 한글 소개말을 만리타국에 걸고 온 지 한 달 만에 이 소장은 육군사관학교가 교내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외부로 이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지난 20일 서울 양천구에 있는 도서출판 선인 사무실에서 경향신문과 만난 이 소장은 “홍범도 장군은 대한민국 국군이 존경해야 할 인물이지 배제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라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검찰총장 “이재명 사건 증거 있어” “김건희 수사, 말하기 어려워”

여야는 23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민주당은 이 대표를 수사하고 있는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 국정감사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을 상대로 “검찰이 이 대표 수사에 검사 50명을 투입하고 6차례 소환조사, 376차례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이 ‘이재명 특검팀이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제1야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두 번이나 보낸 것은 최초 사례인데, 논란 일으킨 것치고는 굉장히 초라하지만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국감 나온 첫 발달장애인 “동료지원가 사업 살려주세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참고인으로 출석한 시각·발달 중복장애인 문석영씨가 마이크 앞에 서서 말했다.문씨는 자신과 같은 발달장애인을 만나 상담하며 취업의지를 북돋는 ‘동료지원가'로 일하고 있다.

A10면

“의대 정원 늘리면서 공공의료 확충안도 병행 추진해야”

정부가 지난 19일 지역·필수의료 전략회의를 통해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후 증원 규모와 방식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전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지금도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국립대병원들이 개원의로 나가려는 의사들을 붙잡기 위해 매년 고액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며 “의사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지면 병원 내 다른 보건의료 종사자들과 임금격차만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부 교수는 ‘의사 수 부족에 따른 의사 몸값 상승 패턴'을 지적하면서 “국립대, 지방 소규모 의대 정원을 각각 늘리고 공공의대도 필요하다면 설치해 정원을 충분히 늘려야 한다. 정원이 늘어나면 남은 인력은 지역과 필수의료 분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 1000명 늘면 SKY 자연계 절반이 지원권”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정시 의대 합격선과 다른 자연계열 학과와의 격차가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의대 정시 합격선이 하락하면 일반 자연계열 합격 수준 점수로도 지원할 수 있는 의대가 늘어난다.2023학년도 기준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일반 자연계열 학과 91개 중 의대 지원 가능권에 있는 학과는 26개였다.

로스쿨생 10명 중 9명 ‘수도권대 출신’

최근 5년간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학생 10명 중 9명은 수도권 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비수도권 대학 로스쿨 신입생 중에서도 수도권 출신이 많았다.5년간 비수도권 로스쿨에 입학한 신입생 중 수도권 대학 출신 비율은 81.2%로 집계됐다.

무려 175억…범죄수익금 환치기 일당 검거[포토뉴스]

서울 강북경찰서 김재진 지능범죄수사팀장이 23일 범죄수익금 175억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 국제 환치기 범죄조직원 일당 검거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택배노조 “쿠팡, 과로사 책임져라”[포토뉴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조합원과 노동·사회단체 활동가들이 23일 서울 강남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앞에서 열린 전국택배노조 확대간부 결의대회에서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고 과로사 책임회피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재명 수사’ 수원지검, 미제사건 3배로…“민생수사 뒷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의혹 수사를 하는 수원지검의 미제사건 수가 현 정부 들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 대표의 성남FC 관련 의혹과 백현동 특혜 의혹을 수사했다.수원지검은 최근 이정섭 2차장검사 산하 업무를 재조정하면서 이 대표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하는 전담팀 체제를 가동했다.

법원 “산재사망 보상액 일시금으로 받았어도 유족연금 수급권 유효”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의 유족이 사업주로부터 유족보상일시금 전액을 배상받았더라도 산재보험법에 따라 유족연금을 별도로 받을 수 있다고 법원이 판단했다.산재보험법에 따르면 유족급여는 원칙적으로 연금 형태로 지급하되, 유족이 원하는 경우 50%를 일시금으로 주고 나머지는 절반으로 감액한 연금으로 지급한다.공단은 A씨가 일시금 이상의 손해배상금을 받았으므로 유족보상연금 청구권은 소멸됐다고 본 것이다.

A11면

퀵·대리기사 등 65만명 ‘산재보험 울타리’

지난 7월 산재보험 전속성 요건 폐지 뒤 65만명가량의 플랫폼·특수고용직 노동자가 새로 ‘산재보험 울타리'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오민규 플랫폼노동희망찾기 집행책임자는 대리운전기사의 산재보험 가입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평균 6~7개 업체로부터 콜을 받는 대리운전기사가 전속성 요건 때문에 산재보험 가입이 어려웠다는 점이 두드러지게 드러났다"고 설명했다.2021년 말에도 플랫폼·특수고용직 노동자 중 산재보험 가입자가 전년보다 58만명가량 늘어났다.

방역초소 “하루 통과 차량 70여대서 럼피스킨병 이후 120여대로”

23일 오전 방역 통제초소인 충남 예산과 아산의 경계에 있는 아산효자초소 앞에는 축산차량 방역 안내판이 설치돼 있었다.이씨는 “소 럼피스킨병이 확산되기 전만 해도 닭과 돼지 전염병을 막기 위해 운영되던 초소"라면서 “병이 퍼지면서 이곳을 지나는 축산차량이 70~80여대에서 120대 이상으로 2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충남도 관계자는 “축산차량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 ‘방역필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방역을 마치려는 차량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109’ 한 명이라도, 극단선택 없게, 구하자

내년 1월부터 자살예방 상담전화가 ‘109'번으로 통합 운영된다.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1월1일부터 자살예방 상담전화 번호를 ‘1393'에서 세 자리 긴급번호 ‘109'로 개편해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현재 운영 중인 자살예방 상담번호 ‘1393'은 자살예방법 제13조 제4항을 근거로 2018년 12월27일 개통됐다.

2023년 10월 24일 서리 내린다는 상강…수도권엔 비[오늘의 날씨]

2023년 10월 24일 서리 내린다는 상강… 수도권엔 비 [오늘의 날씨

A12면

꽃 심은 데, 인심 났다

인제군은 1998년부터 설악산과 인접해 있는 용대리 일대에 대규모 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경기 불황 여파로 계약자들이 호텔과 콘도 등의 신축을 미루면서 장기간 빈터로 방치됐다.다급해진 인제군은 2019년 10월부터 용대 관광지 일원에 꽃밭을 조성해 무료로 개방하기 시작했다.호텔과 콘도를 세우려 했던 용대 관광지 13만2000㎡ 자리에 형형색색의 국화 2만1000그루와 야생화 30만그루를 심어 대규모 꽃밭을 만들었다.

서울 숨은 ‘수세권’ 찾아 ‘감성 도시’로 바꾼다

인공폭포로 유명한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수변테라스 카페는 지난 3월 개장해 월평균 2만1000여명이 이용했다.서울시는 동네 작은 물길을 일상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사업을 진행 중이다.서울시가 23~24일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서울 전역의 수변공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2023 워터서울·도시정책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것은 같은 맥락이다.

신안군 태양광 발전 이익금 3년 만에 100억 돌파

전남 신안군 섬에 들어선 태양광 발전소 이익을 주민들과 공유하는 ‘햇빛연금'이 도입 3년 만에 100억원을 돌파했다.신안 주민 3명 중 1명은 발전소에서 나오는 이익을 정기적으로 받는다.신안군은 “주민들이 각 섬에서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는 ‘신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을 통해 받는 햇빛연금이 이번달 누적 100억원을 넘어선다"고 23일 밝혔다.

‘소방서 옆 경찰서’ 응급상황 핫라인 만든다

지난 8월17일 발생한 ‘서울 관악구 등산로 성폭행 살인사건’ 당시 경찰은 공동대응에 나선 소방서에 산소호흡기가 필요하다고 알렸다.행정안전부는 112·119 긴급신고로 경찰과 소방이 공동대응해야 하는 경우 출동대원에게 상대기관 출동차량명, 출동대원 업무폰번호를 문자로 제공하는 기능을 개발하고 24일부터 전국적으로 서비스한다고 23일 밝혔다.기존에는 현장 출동대원이 상대기관 출동대원 연락처를 알기 위해서는 상황실이나 인근 경찰서, 소방서 등에 연락을 해야 했다.

‘지옥철’ 골드라인 “민간위탁 5년 더”

이른바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가 앞으로 5년 더 민간에 위탁돼 운영된다.김포시는 지난 20일 김포시의회에서 시가 제출한 김포골드라인 민간위탁 차기 운영자 선정 동의안이 가결됐다고 23일 밝혔다.김포시는 이에 따라 다음달 중 김포골드라인 후속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낼 예정이다.

서울 성동구 ‘유키즈존’ 맛집·카페 수 대폭 늘린다

서울 성동구는 만 6세 이하 아동을 동반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성동 아이사랑 맛집·카페'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2018년 시작된 성동 아이사랑 점포는 업주가 등록을 신청하면 성동구에서 위생 점검 등 현장 확인 후 지정한다.6세 이하 아동을 동반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데 할인 품목과 할인율은 점주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A14면

15세 나이에 5번 공습 경험…10명 중 8명이 “늘 죽음 공포”

이스라엘군에 봉쇄된 채 보름 넘게 공격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어린이들이 극심한 트라우마 증세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공습 때마다 가자지구 어린이들에게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남았다.유니세프에 따르면 2012년 이스라엘군이 하마스를 상대로 벌인 ‘방어 기둥 작전’ 이후 가자지구 어린이 82%가 지속적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치려는 이스라엘도, 개입하려는 이란도 ‘확전 딜레마’

연일 ‘하마스 소탕'을 공언해온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에 ‘선제 조치'를 경고한 이란 모두 ‘두 개의 전선'에 대한 부담감으로 딜레마에 빠진 분위기다.22일 로이터통신은 이란 정부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어디까지 개입할지를 두고 군사, 외교, 국내적 우선순위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란 최고위 지도자들은 전쟁에 깊숙이 개입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국내 정치적 리스크와 이란 정부가 그간 추진해온 중동지역 내 패권 전략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언론 “전쟁 뒤 네타냐후 정치인생도 끝날 것”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16년 CNN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이스라엘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미국 시사주간지 ‘디애틀랜틱'은 22일 그의 정치인생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함께 막을 내릴 것이라고 진단했다.디애틀랜틱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최장기 집권을 누리면서 ‘유대인의 안전’ 신화를 내걸었지만 그 신화는 허구라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20년간 각종 정치적 위기에도 불사조처럼 살아남았지만, 이번 전쟁 이후에는 다시 총리로 당선될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A15면

크름 때처럼 ‘잊혀진 전쟁’ 될까…중동 상황에 불안한 우크라

우크라이나인들은 국제사회의 관심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쏠리면서 600일 넘게 지속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2일 전했다.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몇달 이상 지속될 경우 155㎜ 포탄, 스마트 폭탄, 스팅어 미사일 등 세 가지 무기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이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실제로 지난 19일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하나의 전쟁을 다른 전쟁보다 우선시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같은 날 미 국방부 관리는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했던 155㎜ 포탄 수만발을 이스라엘로 돌렸다고 밝힌 바 있다.

“남획 아닌 수온 상승에 굶어 죽었다” 몇년간 개체 급감한 알래스카 대게

최근 몇년 동안 미국 알래스카 주변에서 대게 수십억마리가 사라진 원인은 바다 온도 상승으로 인한 ‘아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21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국립해양대기청은 알래스카 대게가 남획으로 사라진 것이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해 굶어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진은 알래스카를 둘러싼 베링해 동부의 해수 온도 상승과 대게의 실종에 연관이 있음을 발견했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 대선 1차 투표서 예상 밖 2위…내달 19일 결선투표

22일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당인 페론주의연합 후보 세르히오 마사가 예비선거 때 극우 돌풍을 일으킨 하비에르 밀레이를 누르고 ‘깜짝 1위'를 차지했다.현 경제장관인 마사 후보는 아르헨티나 경제가 세 자릿수 인플레이션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경제 수장을 맡고 있는 만큼 고전이 예상됐으나, “장관직을 수행한 것은 몇개월에 불과하다"며 현 정부와 거리를 둔 것이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 밀레이 후보는 지난 8월 예비선거에서 득표율 30.04%를 차지해 마사 후보를 크게 앞선 바 있으나, 극단적인 성향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추측된다.

조코위 장남, 인니 대선 부통령 후보로…3연임 막힌 아버지 이어 ‘대권 길’ 닦나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장남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유력 대선 후보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22일 안타라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대선 후보 중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은 이날 저녁 수라카르타 시장인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를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발표했다.프라보워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8개 정당 지도부와 합의를 거쳐 나를 대통령 후보로, 기브란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앞바다 삼중수소 농도·검출 빈도, 오염수 2차 방류 후 상승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방류구 인근에서 지난 21일 ℓ당 20㏃이 넘는 삼중수소가 검출됐다.지난 8월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이래 최대치로, 이 부근에서는 최근 삼중수소의 검출 횟수와 농도 수준이 상승하고 있다.도쿄전력은 22일 방류구로부터 약 200m 떨어져 있는 ‘T-0-1A’ 모니터링 지점에서 전날 채취한 바닷물을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농도가 ℓ당 2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A16면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원 늘리겠다던 정부, 예산은 ‘전액 삭감’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확인됐다.농민 고령화와 소득 감소에 따라 국가중요농업유산에 대한 보전 관리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정부는 해당 사업 지원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4월 발표한 ‘농업직불제 확대·개편 방안'에서 “국가중요농업유산의 보전과 관리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한민국 경제 동력 더 식었다…OECD “내년 잠재성장률 1.7%…미국보다 낮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올해 처음으로 2%를 밑돌고 내년에는 1.7%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내년에는 미국보다도 잠재성장률이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23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20년 한국 포함 주요국 연도별 국내총생산갭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지난 6월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잠재성장률을 각 1.9%, 1.7%로 추정했다.

10월1~20일 수출 4.6% 늘어…13개월 만에 반등 조짐

10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6% 늘면서 수출감소의 끝이 보이고 있다.조업일수가 적었어도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이달 월간 수출액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진 신호로 해석된다.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째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철근 누락, LH가 문제였나…민간 아파트 부실시공 ‘0건’

무량판 공법이 적용된 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 2곳에서 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23일 추가로 드러났다.LH는 지난 4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를 계기로 약 3개월에 걸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단지를 전수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철근 누락을 확인했다.이후에도 누락 사실이 추가로 발견됐으며, 이날 발표까지 포함하면 철근 누락이 확인된 LH 무량판 아파트는 모두 23곳이 됐다.

미 대중 반도체 제재, 화웨이엔 수혜 되나

미국이 인공지능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재를 강화하자 중국 현지의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가격이 3배 가까이 치솟는 등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19일부터 중국 온라인 쇼핑몰 공식 매장에서 고사양 GPU인 ‘RTX 4090'을 철수시켰다.미국 정부가 저사양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나서자 엔비디아의 중국 맞춤용 GPU인 A800, H800, RTX 4090 등의 판매에도 제동이 걸린 것이다.

A17면

현대차·삼성, 반도체 이어 배터리 ‘동맹’

삼성SDI와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삼성SDI는 2026년부터 7년간 현대차의 차세대 유럽용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삼성SDI와 현대차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태원 SK 회장이 구단주 되자…AI·ICT 접목, 달라진 농구장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서울 SK나이츠가 2023~2024 프로농구 개막에 맞춰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즐길거리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농구 마니아'로 소문난 최태원 SK 회장이 올해부터 서울 SK나이츠 구단주를 맡으면서 농구 ‘붐 업'에 전력을 다하는 모양새다.SK텔레콤은 버추얼 휴먼 전문기업 온마인드와 협업해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SK나이츠 선수단과 감독·코치진을 가상인간으로 구현한 영상을 공개했다.

LNG값 오르자 민간 업체 발전량 축소…가스공사, 부족분 채우다 4조 ‘덤터기’

국제가격 상승에 민간 직수입자들의 발전용 액화천연가스 도입 물량이 줄어들자 한국가스공사가 4조원에 가까운 추가 비용을 부담하며 수입을 늘려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비축 의무가 없는 민간 직수입자들이 지난해 LNG 가격이 치솟자 수입량을 줄이면서 가스공사가 계획에 없던 물량을 추가로 비싸게 현물로 구매했기 때문이다.23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에서 제출받은 ‘시나리오별 한전 전력 구매비용과 가스공사 연료 구매비용’ 자료를 보면 지난해 민간 직수입자가 수입한 LNG 규모가 전년 대비 줄어듦에 따라 가스공사가 추가로 구매한 LNG 물량은 172만t에 달한다.

A19면

‘드르륵’ 재봉틀 따라…45년 곧게 새긴 노동자 안전

서울 영등포구 양남사거리 양평파출소 건너편에 있는 작업복 전문점 ‘서울사’.색이 바랜 간판 아래 형형색색 조끼 10벌가량이 걸려 있는 이곳에서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가 흘러나온다.정씨는 요즘 하루 10벌 정도 작업복을 만든다고 했다.

전흥수 대목장 별세, 전통 건축 보존·전승의 외길 걸어

궁궐과 사찰 등 전통 건축의 보존·전승에 평생을 바친 전흥수 국가무형문화재 대목장이 지난 2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대목장은 전통 건축물의 부재 준비부터 기술적 설계, 공사 감리 등 건축 전 과정을 책임지는 목수로, 궁궐·사찰 등의 건축 책임자인 도편수로 불리기도 한다.대목장은 가구·문짝 등 소규모 목공 장인인 소목장과 구분하면서 나온 명칭으로 현대의 건축가라 할 수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영상, 개봉 열흘 만에 ‘2200억원’ 수익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영상이 10여개국 영화관에서 개봉 열흘 만에 2200억원 가까운 돈을 벌어들였다.스위프트가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콘서트 ‘디 에라스 투어'는 지난 8월 초순까지 1차 미국 투어에서만 관객 300만여명을 동원하며 1조원이 넘는 티켓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영화시장 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닷컴의 수석 애널리스트 숀 로빈스는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는 콘서트 영화의 흥행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며 “할리우드 노조 파업의 영향을 받은 극장가에 절실히 필요했던 관객을 끌어들였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말했다.

묵인희 서울대 교수 등 3명,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23 삼성행복대상’ 여성선도상에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여성창조상에 묵인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가족화목상에 박영주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를 각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재단은 조한 교수가 가족 중심 돌봄 패러다임을 사회적 돌봄으로 전환하고, 지속 가능한 성평등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묵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 방법, 조기진단 지표를 연구해왔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10월 24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10월 24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0월 24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0월 24일

A20면

노장들에 지휘봉 휘두르는 27살 천재, 클라우스 메켈레는 누구인가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는 1996년 1월17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태어났다.메켈레가 지난 4월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을 처음 지휘하면서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선택한 장면은 그의 비범한 배짱을 보여준다.‘비창'은 키릴 페트렌코가 베를린필 상임지휘자로 지명받은 이후 임기 시작 전 객원지휘하면서 처음으로 연주했던 곳이다.

앨범 가격 이게 맞아? ‘팬심’ 이용한 상술에 휘청이는 아이돌 팬들

최근 한 아이돌 그룹의 앨범이 발매된 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앨범 가격'이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왔다.A씨는 “내부 구성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본다. 거의 모든 앨범이 기본 포토북, 포카, 시디가 들어가고 매번 다른 구성품들이 추가되는데 오히려 과거 발매됐던 더 저렴한 앨범의 구성품이 더 많아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적도 있는 것 같다"며 “가격이 오른 것에 비해서는 더 추가되는 구성품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BTS 팬 B씨도 “가격이 올랐지만 내부 구성은 그리 변하지 않은 것 같다. 가격은 앨범 버전이 많아져서 높아진 것 같고, 구성은 앨범 콘셉트나 누구와 협업했는지에 따라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장애인 표준’ 모두예술극장 24일 개관

국내 첫 장애예술 표준 공연장을 표방하는 ‘모두예술극장'이 서울 충정로에 문을 연다.먼 곳에서 오는 장애인들을 위해 극장 위치도 일부러 서울역과 가까운 충정로 쪽으로 잡았다고 한다.김영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극장의 의미는 ‘모두'라는 이름 안에 다 들어 있다"며 " ‘ㅁ'은 그동안 장애예술인들이 사각지대에서 힘들게 예술활동을 해왔다는, ‘ㄷ'은 이제는 이들이 열린 공간에서 활동하게 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A21면

절박한 암환자 등쳐먹는 ‘불법 페이백’…KBS1 ‘시사기획 창’

암 환자를 이용하는 검은 세력이 있다.환자를 범법자로 내몰고, 극심한 경제적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뜨려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암 전문 병원의 불법 페이백, 선결제 실태를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 고발한다.취재진이 만난 한 사례자는 보험사로부터 유방암 환자인 아내의 보험금 지급을 거절당한 뒤 고된 법정 싸움 끝에 결국 보험금을 받아냈지만, 소송 스트레스에 본인이 암 환자가 됐다.

2023년 10월 24일[TV하이라이트]

이날 후보 3호의 ‘시그니처 쿠키 만들기’ 미션이 공개된다.쿠키를 맛본 공간 기획자 유정수는 한숨과 함께 “저렴한 맛"이라고 말한다.후보 3호는 “현실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유정수는 “사장님과 맞는 메뉴가 아니에요"라고 답한다.

2023년 10월 24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이날 방송에서 “인류는 오래전부터 정신질환을 광기로 취급했다"고 전한다.“환자들을 쓸모없는 존재로 여기며 관 속에 감금했다"고 설명을 더한다.

A22면

2연승 달린 공룡, PO까지 한 발짝

김광현이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선발 등판 기록을 세운 날, 가을야구 23번째 등판에서 무너졌다.2023년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NC가 2연승을 달리며 SSG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였다.무너지고 만 SSG 에이스 김광현이 그 중심에 섰다.

올가을 마운드는 ‘신토불이’

기선을 제압해야 승산이 높은 단기전, 첫 경기는 대부분 필승카드를 내놓기 마련이다.한 시즌 마운드를 책임져온 외국인 에이스가 보통 그 임무를 맡는다.KT의 가을야구에 있어서도 국내 선발 투수의 활약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에 첫 메달 안긴 전민재 “육상 100m 경기에선 금 도전”

사이클 김정빈이 경기 파트너 윤중헌과 함께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첫 금메달을 따냈다.김정빈은 23일 중국 항저우 CSC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사이클 남자 시각장애 4000m 개인 추발에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선수를 제치고 우승했다.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따낸 첫 금메달이다.

V리그, 영원한 꼴찌란 없다

2023~2024 V리그가 시작부터 지난 시즌 남녀 꼴찌들의 반란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지난 세 시즌 중 두 번이나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두 팀을 상대로 2승을 올리면서 기대감을 품게 한다.삼성화재는 지난 19일 통합 4연패를 노리는 남자부 1강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잡아 시즌 첫 패를 안겼다.

ALCS ‘7차전’ 성사시킨 텍사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가 휴스턴을 꺾고 끝장 승부를 벌이게 됐다.텍사스는 23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휴스턴을 9-2로 격파하고 시리즈 전적 3승3패를 만들었다.텍사스와 휴스턴은 24일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A23면

‘먹구름’ 밀치고 ‘구름 팬’ 모였다…남자 프로농구 ‘흥행 돌풍’ 반전

한국 남자 농구는 이달 초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7위에 머물렀다.프로농구 출범 이래 개막 주간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구름 관중이 몰린 것은 부산과 KCC의 만남이 만든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사직체육관은 현재 10개 홈구장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 데다 부산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KCC는 최고 스타를 보유한 인기팀이다.

‘다이렉트 강등 피하라’…수원 삼성·강원FC 피말리는 싸움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한 싸움이 결국 수원 삼성과 강원FC 간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수원과 강원이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나란히 져 상위 팀과 승점 격차 줄이기에 실패하면서 피 말리는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수원은 22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NBA 25일 개막, 풍성한 볼거리

전 세계 최고의 농구 스타들이 총집결한 미국프로농구 2023~2024시즌이 25일 덴버 너기츠와 LA 레이커스의 개막전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이번 시즌은 달라진 포맷과 괴물 신인, 그리고 쏟아져 나올 갖가지 기록들로 농구 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이번 시즌에는 NBA 역사상 처음으로 ‘인-시즌 토너먼트'가 열린다.

A24면

[정수종의 기후변화 이야기] 기후안보, 총칼보다 강한 위협에 대처하라

물론 그 당시 수준에 비해 높은 과학기술을 갖고 있었기에 나름의 기후적응 능력이 있었을지 모르겠으나 그들의 적응 능력을 넘어선 피해를 극복하지 못했다면 그 또한 적응능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결국 기후변화는 화려한 마야문명을 현실 세계가 아닌 세계사 책 속으로 가두어 버렸다.인류가 겪은 무시무시한 전쟁 세계 1차 대전 그리고 2차 대전 당시 인간이 발명한 가장 무서운 무기라 불리는 원자폭탄의 투하에도 문명이 사라지진 않았지만 기후변화는 달랐다.

A25면

[하승우의 풀뿌리] 금융사기 피해를 개인이 책임져야 할까

그러나 은행은 정말 아무런 책임이 없을까?모두의 살림살이가 어려운 와중에도 2022년에 국내 은행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18조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고, 인터넷은행도 큰 흑자를 기록하며 잔치를 벌였다.은행이 벌어들이는 순이익의 상당 부분은 이자수익임에도 예금을 보호해야 하는 은행의 책임은 사라지고, 사기에 대한 책임은 개인의 불운 탓이 되어버렸다.

[기고] ‘배터리 인력’ 이직 제한, 기술 혁신 발목 잡는다

독일의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그룹의 배터리 전문 자회사인 파워코는 이달 말 한국 배터리 인력들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설명회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노골적으로 한국의 배터리 인재들을 유럽으로 채용해 가겠다는 뜻이다.오래전부터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인 배터리 인재 모셔가기가 이뤄져 왔지만 이렇게 대대적 홍보를 통해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생각그림] 태풍 부는 바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집이 있으면 어떨까요?매일 창문 밖으로 그 풍경을 볼 수 있다면, 마음이 바다처럼 넓어질 수 있을까요?태풍이 올 때 갑자기 사나워진 바다를 본다면, 나는 좀 더 강해질 수 있을까요?

[직설] 화학적 사이보그의 자부심

이로써 내가 매일 먹는 약은 세 가지가 되었다.여기에 필요할 때만 챙겨 먹는 수면제와 ADHD를 위한 약을 포함하면 병원에서 처방받는 약은 다섯 가지다.또, 까먹지만 않으면 종합비타민과 루테인을 꼬박꼬박 먹는다.

A26면

이선균이 김승희 가릴 순 없다 [김민아 칼럼]

주말을 앞둔 20일, 두 가지 뉴스가 터져나왔다.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 그리고 배우 이선균씨의 마약 투약 의혹이다.그럼에도 대통령실에선 “그렇게 가까운 사이도 아닌 것 같고, 동기라고 불이익 받는 것도 그렇"다고 했다.

[여적]국감 나온‘발달장애인’

‘동료지원가 사업'으로 불리는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취업 지원 사업'이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전액 삭감돼 폐지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발달장애인 최초로 국감장에 선 문씨는 자신과 같은 중증장애인들을 돕는 동료지원가가 되고 나서야 “내가 쓸모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25만명에 이르는 발달장애인들에겐 ‘출근할 곳'을 찾는 것조차 쉽지 않다.

[기자칼럼] 장애인 선수에 가까이 다가가기

김세훈 비장애인들은 장애인 스포츠 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을 “영웅"이라며 추켜세워왔다.“비장애인 대회에서는 메달리스트가 영웅이지만 장애인 대회는 선수들이 모두 영웅"이라는 말도 썼다.“장애 속에 기적을 이뤘다"는 ‘그럴듯한’ 표현과 함께 장애가 생긴 아픈 과거사와 고통스러운 과정을 ‘자세히’ 전하기도 했다.

[이선의 인물과 식물] 마가렛과 마리안느, 그리고 소나무

이름은 아름답지만 삶은 처절했던 섬, 소록도.부모 자식 간에도 쉽사리 만날 수 없었던 그곳에 환자를 돌보려 스스로 찾아온 사람이 있었으니, 수녀 마리안느 스퇴거와 마가렛 피사렉이었다.그들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국립간호대학 출신으로 마리안느는 1962년에, 마가렛은 1966년에 소록도로 파견됐다.

A27면

[정동칼럼] 규탄만으로 전쟁이 멈추지 않는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충돌이 전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국경을 넘어 백신을 접종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실제로 서안지구에 사는 이스라엘인들을 대상으로 접종소를 운영하기도 했다.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필요에 따라서는 이들을 별도의 국가이자 타국의 국민인 듯 취급해왔다는 사실은 전쟁 상황에서도 변함이 없다.

[사설]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 ‘용산 출장소’ 오명부터 벗어야

국민의힘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23일 임명됐다.혁신위는 민생 위기 대책과 거꾸로 가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인 위원장은 당을 뒤엎겠다는 재창당 각오로 혁신에 임해야 한다.

[사설]민생 정치,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 만나 물꼬 열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단합·혁신을 강조하며 23일 당무에 복귀했다.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와 민생을 반드시 되살려야 한다"며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자고 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제기한 ‘여야 대표 회담'을 대통령과 함께하는 ‘3자 회동'으로 역제안한 것이다.

[사설]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주가조작’ 위법 행위 엄벌해야

국내 대표 IT 기업이자 재계 서열 15위인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금융감독원은 23일 주가조작 혐의로 카카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범수 전 의장을 불러 조사했다.김 전 의장은 카카오 지분 약 13%를 보유하고 있다.

[세상읽기] 호박귀신의 표정으로

한국 사회가 상실을 겪는 사람들에게 잔인한 면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떠나간 이가 남긴 자국을 어루만지며 슬퍼할 수 있는 시간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사람인 이상 온전히 슬퍼하고 애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더구나 언제 어떤 계기로 슬픔이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