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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59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유가족과 시민들이 모인 추모대회에 윤석열 대통령과 주무 장관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여당 대표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29일 오후 5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비롯한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이 장관, 김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은 불참했다.
이와 함께 가자지구에는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공습이 가해졌다.이미 8000명을 넘어선 가자지구의 인명 피해는 하늘에서, 땅에서 퍼붓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네타냐후 총리의 선언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사실상 지상전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윤석열 정부 2기 군 대장급 인사가 29일 단행됐다.합동참모본부 의장을 포함해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대장 7명이 전원 교체됐다.중장을 대장으로 진급시켜 합참의장으로 기용한 것은 파격적인 인사다.
코로나 때 선지급 소상공인 지원금 ‘57만명분 8000억원’ 환수 안 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29일 코로나19 유행 시기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새희망자금·버팀목자금 등을 선지급받은 소상공인 약 57만명에 대해 총 8000억여원의 재난지원금 환수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정부는 당시 매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긴급히 재난지원금이 지급돼 행정청·소상공인의 귀책 사유가 없으며 현재 고금리로 소상공인의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환수 면제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앞서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 유행기 매출이 늘어난 자영업자에게도 재난지원금이 집행됐다는 당시 국민의힘의 지적에 매출이 증가한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지원금을 환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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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도, 희망도 끊어진 가자…“죽음의 굉음, 이제 내 차례”
이스라엘이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는 한때 불빛도, 통신도 완전히 끊겼다.이런 가운데 가자지구 내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 주변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았다.이스라엘군은 27일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 최대 병원인 알시파 병원 지하에 지휘센터를 숨겨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 지하철보다 길다는 하마스 ‘땅굴 요새’…“무기·식량 등 비축, 3~4개월 거뜬히 버텨”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이는 지상전은 하마스가 구축한 지하 터널망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28일 가디언·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날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스라엘 제트기 100대가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터널망과 관련된 목표물 150개를 타격했다"고 밝혔다.하마스는 가자지구 지하에 전 세계에서 면적 대비 가장 촘촘한 터널망을 구축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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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광장에서…눈물 흘리며 “진상규명” 외친 시민들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 옆 연단에 선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159명이 별이 돼 사라진 이태원 참사를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집 안 곳곳에 남은 가족들의 체취를 끌어안고 살아야 하는 아픔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이 도대체 어떤 이유로 하늘의 별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답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기억이 조금씩 모인다면 다시는 대한민국에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고 더는 유가족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에게는 특별법 제정만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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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지 못한 아빠가 미안해” 길 위에서 맞은 딸의 생일[이태원 참사 1주기-③4개의 생일]
이태원 참사 300일째인 지난 8월24일 오전 9시30분 서울 동작구 가톨릭노동청년회 회관에 참사 유가족 10여명이 모였다.진영씨는 “추모제 계획을 세우다 참사 300일이 딸 생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떠난 이들이 맞지 못한 생일을 남겨진 가족이 맞는다는 게…“라고 했다.지난해 생일 때 채림씨가 ‘감사했다'는 말과 함께 준 꽃다발을 진영씨는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동생의 생일, 오빠는 추모관을 떠나지 못했다[이태원 참사 1주기-③4개의 생일]
열심히 일해서 동생을 호강시켜주고 싶었던 오빠는 꿈을 잃었다.동생과 조용히 인사하며 꽃을 둔 일송씨는 나머지 두 개를 들고 같은 추모관의 또 다른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김의진씨와 고 김동규군에게 인사하러 갔다.일송씨는 “추모관에 올 때마다 세 사람을 모두 보고 간다"며 “다른 가족들도 영매에게 꽃을 주고 간다. 아까 ‘누나 생일 축하한다'는 쪽지가 영매에게 붙어있는 것을 보니 또 누군가 다녀갔던 모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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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히지 않길’ 광장에서 보낸 해린씨의 보랏빛 생일[이태원 참사 1주기-③4개의 생일]
지난 9월17일 오전 11시, 전남 목포시의 추모관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이해린씨의 어머니 김이순씨가 머뭇거리자 둘째 딸 이해주씨가 엄마를 다독였다.가족은 친구와 이태원에 놀러 간 해린씨가 그 골목 어디에서, 언제부터, 어떻게 죽음에 내몰렸는지 여전히 알지 못한다.해린씨를 만나고, 가족은 다시 광주로 향했다.
‘네가 찾아온 고마운 날’ 위로받고 위로하며 보냈다[이태원 참사 1주기-③4개의 생일]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추인영씨의 생일이던 지난 15일, 전북 전주시 자택에서 만난 아버지 추상범씨는 이른 아침 휴대전화를 열자마자 쏟아지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했다.오후 6시까지 분향소를 지킨 부부는 다른 유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다시 힘을 채웠다.돌아오지 못한 딸의 생일날, 황씨는 “집에만 있지 않고 이렇게 나오길 잘한 것 같다"며 “인영이가 내게 와줬던 날을 슬프지 않게 잘 보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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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부실에 ‘한 방’도 없어…총선 앞 국감 역시나 ‘맹탕’ 마감
2023년 국회 국정감사가 지난 27일 맹탕이란 평가 속 조용히 마무리됐다.정부의 자료 제출 비협조, 국감 증인·참고인의 출석 회피 등으로 국감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1988년 재도입 이후 36년째인 국감 제도에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4번의 국감 기간 네이버와 다음 양대 포털에서 ‘국정감사’ ‘국감'의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국감의 일평균 검색량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쟁과 자료 제출 공방으로 얼룩진 2023년 국정감사에서도 성과는 있었다.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논란 공개가 대표적이다.지난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장에서는 서울대병원 의사 45명이 연구비를 받고도 연구보고서를 규정 기간인 2년 이내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도 밝혀졌다.
‘폭염 속 사망’ 코스트코 산재 꼬집은 노동자 친형…동료지원가 사업 ‘예산 회복’ 호소한 발달장애인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코스트코 폭염 사망 노동자의 형,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마약 경험을 술회한 아이돌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씨 등 참고인들의 진실한 목소리는 큰 울림을 일으켰다.김씨의 친형 동준씨는 지난 1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섰다.김씨는 “지금도 퇴근 시간이 되면 동호가 현관문을 열고 와 ‘엄마 나 왔어'라고 할 것 같다"면서 “내 동생을 이렇게 만든 코스트코 관리자들은 수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으면서도 직원들을 위해 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1주기인 29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정의당 이정미 “내년 총선서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 공식화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9일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 추진을 공식화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녹색당과의 통합단계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선거연합정당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파트너로 자리해 이를 기후시민들의 힘을 모아내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원내에 입성한 정의당과 녹색당의 선거연합정당으로 배출한 국회의원들은 국회 내 공동기구를 구성하고 공동의 기후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더 높은 수준의 연합정치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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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가 주요 청소년 참여·지원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관련 사업 90%가 중단되거나 중단 위기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다.29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이 17개 광역시·도의 2024년 청소년 사업 예산을 전수 분석한 결과, 각 지자체가 여가부와 함께 수행하던 주요 청소년 참여·지원 사업 102개 중 90개가 중단됐거나 사업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다.여가부가 2024년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한 예산 항목은 청소년 활동 예산 38억2000만원, 학폭 예방 프로그램 예산 34억원, 청소년 정책참여 지원 예산 26억3000만원, 청소년 근로권익보호 예산 12억7000만원, 성인권교육 예산 5억6000만원 등이다.
군, NLL 이북 표류하던 북한 선박 포착…탑승자들 구조 요청에 식량·식수 지원
군은 29일 동해 북방한계선 이북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북한 선박을 지원하고 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북한에 상황을 전파했다고 밝혔다.군은 경비함을 급파했고 북한 선박임을 확인했다.승선한 인원은 열흘간 표류 중이라며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식량과 식수 지원도 요청했다고 한다.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29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전형 면접고사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줄지어 시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학교가 의대 재도전 ‘보험’ 된 느낌”…증원 논의에 심란한 대학가
고려대 정경대학 2학년 A씨는 최근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한다는 뉴스를 보고 마음이 심란해졌다.지난해 수능에서는 서울대 합격생이 다른 학교 의대에 추가 합격해 등록을 포기하면서 처음으로 서울대 자연계열 정시 합격선이 연세대, 고려대보다 낮아졌다.졸업 후 일자리가 보장된 대학 계약학과도 의대 열풍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전 여친에 1원씩 106번 송금 메시지 스토킹 일삼은 남성 400만원 벌금형
헤어진 연인의 계좌에 100차례 넘게 1원씩 송금하며 불안감을 일으키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스토킹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에게 40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A씨는 송금을 하면서 ‘아직도 사랑해’ ‘꼭 명품백 사주고 싶었는데’ ‘연락해 기다릴게’ 같은 메시지를 함께 전송해 B씨에게 불안감과 공포심을 불러일으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또 같은 해 10월 B씨의 자택 현관문 앞에서 잠금장치 번호를 누르거나 창문을 열고 들어가려 한 사실이 있어 주거침입 미수 혐의도 적용됐다.
직장인 90%는 좋다는데…회사는 감시 혈안 ‘재택이몽’
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장인 10명 중 9명가량이 재택근무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직장갑질119는 “특정 직원에게만 일종의 보상성 재택근무를 허용하거나, 반대로 눈 밖에 난 직원들에 대해서는 재택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직장갑질119 대표인 권두섭 변호사는 “재택근무 도입·변경 시 노동자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절차를 수립해야 하고, 감시와 과도한 통제가 수반되지 않도록 법에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감사원 간부를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이후 감사원은 같은 해 10월 이 징계와는 별개로 뇌물수수가 의심된다며 공수처에 수사를 의뢰했다.공수처법상 감사원 3급 이상 공무원의 수뢰 혐의는 공수처가 수사할 수 있는 고위공직자 범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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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기후변화와 기술 발달에 따라 앞으로 발생 가능성이 큰 잠재적 재난 위험요소로 전기자동차, 용오름, 비브리오 패혈증 등을 선정했다.행안부는 이상기후 등 재난환경 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위험요소를 탐색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산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설치한 재난위험분석센터에서 빅데이터 분석 기법 등으로 위험을 탐색해 온 데 이어 재난안전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꾸려 주제를 선정하고 해당 분야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인식하지 못한 재난의 잠재적 위험요소를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이 선제적 재난관리의 첫걸음"이라며 “빅데이터 분석 결과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관계 부처 등과 공유해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진 29일 서울 남산에 단풍이 오색 빛으로 물들어 있다.
지구에서 지하 저수지 역할을 하는 ‘대수층'은 20억명에게 식수를 공급한다.보고서는 이런 되돌릴 수 없는 극적 전환점 중 다수가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근본 원인을 공유하고 있다고 봤다.이 밖에도 세계의 소비 수요 압력이 ‘대멸종’ ‘지하수 고갈’ ‘우주 쓰레기 증가'의 공통 원인으로 제시됐다.
이태원 참사 1년 만에 다시 맞은 핼러윈 주말, 서울 번화가에서는 홍대 주변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축제보다 추모의 시간을 보낸 이태원은 인파가 크게 줄어 지난해의 20% 정도 사람들이 찾았다.29일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를 보면 지난 28일 오후 8~10시 기준 이태원관광특구 일대 인파는 1만2000~1만4000명 수준을 보였다.
2023년 10월 30일 일교차 큰 하루…가끔 구름 많음[오늘의 날씨]
2023년 10월 30일 일교차 큰 하루… 가끔 구름 많음 [오늘의 날씨
A10면
지난 7월 집중호우 당시 한 기초단체가 발송한 재난문자이다.자주 발송되는 기상 관련 문자의 경우 기상 특보나 재난 경보 발령 사실에 관한 문자는 행안부가, 침수 우려 지역 등 지역 내의 구체적 피해 위험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문자를 발송한다.행안부가 보내는 특보 발령에 관한 문자는 행안부 예규에 ‘언제 발송해야 하는지'가 규정돼 있다.
“내년부터 전입자에 전입신고 통보” 전세사기 예방 시민 아이디어 시행
내년부터 전입신고로 주민등록 주소가 바뀐 사실이 전입자에게 문자로 통보된다.행정안전부는 ‘2023년 중앙우수제안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인 중앙우수제안 금상에 전입신고 시 전입자 문자 통보 서비스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행안부는 매년 일반 시민과 공무원에게 정부 정책·서비스 개선 제안을 받아 매년 우수 아이디어를 시상하고 있다.
일상회복 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급증한 서울이 세계 인기 여행지 12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이에 서울시는 관광객 불편과 경험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불법 가이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저가·덤핑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일부 여행사가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이 없는 현지 파견 국외여행인솔자나 한국 거주 외국인 등을 고용해 가이드를 맡기면서 관광객들이 쇼핑센터를 의무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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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뒤덮은 “이스라엘, 공격 멈춰라” 휴전 촉구 목소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 하마스와의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하며 사실상 지상전을 개시하자 유럽과 미국, 중동,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전쟁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유엔 회원국들은 전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총회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승인했다.요르단이 주도한 이 결의안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애타는 ‘가자 억류 인질’ 가족들…“그들을 두 번 버려선 안 돼”
이스라엘군이 28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개시하면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안전에 대한 가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인질 및 실종자 가족포럼'의 대변인 하임 루빈스타인은 “정부가 석방 협상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버린 것인지, 인질 구출을 위한 전략을 갖고 있긴 한 것인지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인질 가족들은 하마스의 납치 이후 지난 3주간 정부가 가족들에게 인질 구출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불신이 누적됐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미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중국 외교부도 28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왕 부장이 정상회담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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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이저 2호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는 좀 더 절박한 이유가 있었다.NASA는 “동체에 달린 추진기 내부에 쌓이는 연료 잔여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했다"고 밝혔다.보이저 2호에서 추진기는 동체 자세를 바꾼다.
세계에서 가장 큰 무인 ‘쿼드콥터'가 등장한 것인데, 연구진은 ‘폼보드'라는 값싸고 가벼운 소재를 이용해 이번 무인기를 제작했다.영국 맨체스터대 연구진은 대학 공식 자료를 통해 세계에서 덩치가 가장 큰 무인 쿼드콥터를 개발해 최근 비행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상 선박에도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전기 추진’으로 패러다임 전환할 때[찌릿찌릿(知it智it) 전기 교실]
거제도는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거가대교 건설 등으로 인해 필자가 거주하는 경남 창원과도 한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 주말에 가족과 함께 종종 방문하곤 한다.조선산업에서 세계로부터 인정받아온 한국은 향후 해양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친환경화에 앞장설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 중금속에 오염된 토양을 ‘바이오차'라는 물질로 정화하는 신기술이 개발됐다.바이오차는 나무 같은 바이오매스를 저산소 환경에서 태울 때 나오는 물질이다.미국 라이스대 연구진은 최근 오염된 토양 안에 바이오차를 섞은 뒤 고온으로 가열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기술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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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다시 도마에…금융위, ‘전면 중단’ 포함 개선안 검토
금융위원회가 ‘일시적 전면 중단'을 포함해 공매도 제도 개선을 검토하기로 했다.금융위는 그동안 제도의 순기능을 강조하면서도 개인투자자의 반발 등을 의식해 공매도 전면 재개는 하지 않았다.공매도가 다시 전면 금지될 경우 금융당국이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다 정치권의 압박에 일관성을 잃고 물러섰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간 구독 취소 때 과도한 위약금 논란…어도비, 공정위 시정권고에도 ‘배째라’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시스템즈가 열 달 전 약관규제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시정권고를 받고도 여전히 이용자 이익 침해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연간 약정 선불 결제 요금제는 구독 취소 시 전액 환불이 불가능하다.이 같은 어도비의 취소·환불 정책을 적용하면 연간 약정 월별 청구 요금제의 경우 구독서비스를 결제하고 15일째 되는 날 구독을 취소하면 남은 11개월치 이용료의 절반인 13만2000원을 위약금으로 내야 한다.
인공지능으로 인한 ‘재앙’ 막아라…AI 빅테크, ‘안전판’ 마련 잰걸음
인공지능 개발을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AI가 초래할 위험에 대비하고자 조직 신설 등 자율적인 내부통제 방안 마련에 나섰다.AI 안전 분야를 탐구하는 연구자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펀드로 4개 기업과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 등 개인 기부자들이 참여했다.앞서 이들 빅테크 기업은 지난 7월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기 위해 ‘프런티어 모델 포럼'을 발족하고, 정책입안자 및 학자들과 협업해 AI 모델 개발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파리 퐁피두센터 광장에 ‘LG트롬 워시타워’…부산엑스포 유치도 홍보[포토뉴스]
28일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앞 광장에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의 외관을 표현한 높이 8m 초대형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LG전자는 이 구조물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광고판을 설치하고 유치 지원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베트남 ‘친환경 생태계 구축’ 협력
SK그룹이 베트남 정부와 신재생에너지 협력을 강화한다.29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7~28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팜민찐 총리, 브엉딘후에 베트남 국회의장 등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했다.최 회장은 베트남 국가혁신센터 개관식과 국가수소서밋 등 행사에도 참석했다.
서버 장애로 이용자 손해 봐도 면책…택시 플랫폼 ‘횡포’ 불공정약관 시정
서버 장애로 이용자가 손해를 입더라도 플랫폼 사업자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한 택시 플랫폼의 약관이 시정됐다.택시 플랫폼 A사는 이용 약관에 “천재지변, 디도스 공격, IDC 장애 또는 이에 준하는 불가항력으로 인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경우에는 서비스 제공에 관한 책임을 부담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그러나 공정위는 IDC 장애와 디도스를 불가항력에 준하는 사유로 보고 사업자를 완전히 면책하는 것은 손해의 공평·타당한 분담이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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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올해 하반기 개선될 것이라는 ‘상저하고’ 전망과 달리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줄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비해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영업이익 감소폭이 크다.
고금리에도 되레 늘어난 가계빚…신한은행도 대출금리 올린다
신한은행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에 이어 가계대출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중 신규코픽스와 신규잔액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상품의 가산금리를 0.0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우리은행은 지난 13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5일까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크록스’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모델들이 팝업 매장에서 크록스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30일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결론…3년 끌어온 대한항공과 합병 분수령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30일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일부 아시아나항공 이사들은 화물사업 매각 찬성 시 회사와 주주 가치를 떨어트려 배임 소지가 있다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측은 화물사업 매각의 구체적인 가격이나 조건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승인하는 자체로는 배임으로 보기 힘들다고 설득에 나섰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30일부터 ‘공공전세주택’ 1073호에 대한 청약접수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가 확산하면서 LH 공공전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올해 5월 ‘제1차 공공전세주택’ 모집에는 322가구 모집에 8888명이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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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이 11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분양한다.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2024년 9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선분양 아파트보다 빠른 시일 내에 입주가 가능하다.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공급된다.
우미건설이 11월 울산 울주군 범서읍 일대에서 ‘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 더 시그니처'를 분양한다.울산 다운2지구 우미린 더 시그니처는 공공택지에 위치하여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3.3㎡당 1100만원 후반~1200만원대 분양가로 공급된다.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을 분양 중이다.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은 천호3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다.서울 강동구 천호동 423-76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총 53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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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나랑 부딪히겠는데?!···‘오프보다 더 리얼’ 하다는 에스파 VR콘서트 가보니
지난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 앞이 걸그룹 ‘에스파’ 존으로 꾸며졌다.패키지 안에는 VR 기기를 착용하기 전 얼굴에 써야 하는 마스크, 콘서트 실물 티켓, 오프라인 콘서트 입장 시 주는 것과 같은 손목에 착용하는 종이 스트랩, 그리고 랜덤 포토카드 한 장이 들어 있었다.VR 콘서트는 메가박스 상영관 안에서 진행된다.
이용훈·손진책 두 명인의 만남…오페라 ‘투란도트’ 바뀐 결말은?
중국 공주 ‘투란도트'는 아름답고 냉혹하다.투란도트와 칼라프의 사랑을 위한 도구에 불과했던 류의 역할을 더 주체적으로 연출하는 경우가 많다.심지어 원작과는 정반대로 투란도트가 칼라프의 이름을 맞혀 사형시키는 결말로 마무리한 공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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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는 “40대 중반 나이에 근육병을 앓았던 분과 2박3일간 동해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돌아오는 길에 그분이 ‘여행 후 삶을 마감하려고 했는데, 휠체어 타고 여행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삶의 끈을 잡아야겠다'고 하더라"며 “그런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고 말했다.다만 전씨는 아직 국내 무장애 여행은 여건이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그는 “유럽에서는 장애인들을 위한 축구장 여행 상품까지 세분됐을 정도로 무장애 여행이 발달해 있다"며 “독일·일본의 무장애 여행을 100점 만점으로 보면 한국의 무장애 여행 수준은 아직 20점"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10월 30일
배우 이승연씨 “환경에 기여” ESG 전문지도사 도전 중
최근 좋은 기업의 덕목으로 꼽히는 ‘ESG'는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에 대한 책임을 다하며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한 경영을 강조하는 개념이다.해당 과정에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 등 20여명의 기업 대표·관계자·학자·시민 등이 참여하고 있다.이씨는 “우리가 환경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놓치는 것이 많다는 걸 교육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 “각자 생활 속에서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저 역시 개인적인 삶의 자세부터 바꿔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KB금융이 착한 소상공인을 응원하는 ‘KB마음가게’ 캠페인의 첫 번째 영상을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KB마음가게 캠페인 영상은 KB금융 유튜브 채널과 국민은행 서울 영업점 내 영업장 TV에서 볼 수 있다.KB금융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도 ‘착한 가격'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을 응원하고 이들의 이야기가 널리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영상 캠페인을 기획했다"면서 “KB마음가게가 주변에 더 많아지도록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10월 30일
미국의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역할로 사랑받았던 배우 매슈 페리가 사망했다.1969년생인 페리는 아역배우로 연기를 시작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특히 10시즌 동안 방영된 1990년대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역으로 출연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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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울린 “잘 가세요” 세리머니…울산, 첫 ‘K리그 2연패’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홈에서 승리를 거두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K리그 2연패라는 새 역사를 썼다.울산은 2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시즌 파이널A 35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3분 터진 김민혁의 헤더 결승골과 후반 44분 장시영의 쐐기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울산은 이날 승리로 승점 70점을 쌓아 2위 포항 스틸러스와의 격차를 10점으로 벌려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하지만 황희찬의 골로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고, 울버햄프턴은 승점 12점을 쌓아 12위를 지켰다.이날 골로 황희찬은 리그 6호골을 달성, 2021~2022시즌 EPL에 데뷔하며 기록한 5골을 넘었다.아울러 2022~2023시즌 37라운드부터 홈 6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 역사를 새로 썼다.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종합 4위로 폐막…세대교체·경쟁력은 ‘숙제’
금메달 30개, 은메달 33개, 동메달 40개로 중국, 이란, 일본에 이은 종합 4위.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실업팀 창단, 선수 발굴, 리그제 시행도 강화할 것이다. 국내 선수층이 얇은 만큼 동·하계 종목 병행 또는 전환도 적극 권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종철 총감독 역시 “2021년 기준 장애 학생이 10만명 정도인데 선수로 뛸 만한 학생들은 1만명 정도다. 학생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며 세대교체 필요성을 역설했다.
9번 준우승 끝에 다시 우승컵…‘큐티풀’ 원더풀 박현경[포토뉴스]
박현경이 29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이소영을 제치고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2021년 5월 통산 3승을 올린 뒤 무려 9번이나 준우승에 그쳤던 박현경은 910일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었다.
A23면
전방위 사이버 공격, 어떻게 막아야 할까…EBS1 ‘비즈니스 리뷰’
2021년 5월 미국 최대 송유·가스관 회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이버 공격은 쉴 새 없이 발생하고 있다.EBS 1TV <비즈니스 리뷰> ‘디지털 시대의 숙명, 사이버 보안’ 편에서는 4회에 걸쳐 사이버 공격의 실체를 알아보고, 구체적인 사이버 공격 대응 전략을 배워본다.
짱돌이는 집에 손님이 오기만 하면 나갈 때까지 사납게 짖는다.심기가 불편하면 보호자에게 입질 공격까지 하는 탓에 엄마 강아지 ‘짱아'마저 공포에 떤다.현장을 찾은 훈련사 강형욱은 보호자에게 “목줄까지 다 내려놔 보세요"라고 말한다.
“무슨 협박을 하냐"는 질문에 의뢰인은 “자살 협박을 한다"고 말한다.심지어 “연락을 끊어도 지속된다"며 “모든 일을 제 탓으로 돌리기까지 한다"고 전한다.
A24면
나치는 가스실을 목욕탕이라 불렀는데 언어의 조작이 함께했던 것이다.이태원 참사에 책임 있는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들을 나치라 생각하거나 나치가 한 행위와 무게가 같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하지만 참사의 책임을 조직이나 상관, 또는 하위직에게 떠넘기고 자신에게는 도덕적 면죄부를 주는 행태는 올렌도르프나 아이히만과 다르다고 볼 수 없다.
대전에서 2500가구가 넘는 전세사기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지 며칠이나 지났을까.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부터 사각지대에 대한 보완 시스템 마련 등등, 정치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 많다.언론에서 다시 전세사기 이슈가 다뤄지자, 부랴부랴 피해자를 만나기 시작한 정치인들이 꺼낸 무거운 말을 모두 기억하고 있겠다.
영화 속에서 흐르던 노래 ‘기억의 습작'은 관객들의 가슴속에 잠자던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들을 소환하면서 영화의 흥행과 함께 역주행했다.이 노래를 만들고 부른 김동률의 매력적인 중저음과 가슴을 휘감는 멜로디에 중독되어 ‘광팬'이 된 이들이 많았다.김동률이 이 노래를 만든 건 고2 때였다.
엄민용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온 이즈음은 유난히 먹거리가 풍성할 때다.흔히 ‘늙은호박'이라고 불리는 것도 이 무렵의 제철 음식 중 하나다.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 <동의보감>에 ‘산후에 호박을 우린 물을 마시면 나쁜 피를 제거하고 체내 기운을 순환해 여러 증상을 예방한다'는 설명이 있다"며 호박을 산후조리에 좋은 음식으로 권하는 글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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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지난 7월31일 입법예고한 개정 수사준칙이 11월1일부터 시행된다.그 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법무부 주도로 시행령인 수사준칙을 바꾸어 사실상 법률의 규정에 어긋나는 내용으로 수사제도 중 상당 부분을 법 개정 이전 상태로 돌려놓은 것은 세상이 다 아는 바다.이번의 수사준칙 개정은 그 연장선 위에 있다.
경기도 인구는 지난 7월부터 1400만명을 넘어섰다.‘경기지방고용노동청'이 설치돼 중부노동청의 75%에 달하는 경기도 고용노동 행정 업무를 관장하게 되면 인천광역시 시민들도 ‘인천지방고용노동청'에서 더욱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행안부와 노동부가 1400만 도민들의 불편과 고용노동 행정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경기지방고용노동청’ 설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길 기대한다.
직접보완수사의 핵심 역할을 하던 검찰의 수사지휘권이 갑자기 없어지면서 경찰이 종결한 사건은 검찰에 송치되지도 않은 채, 기록만 달랑 송부된다.누구의 종결로 봐야 하는 것인지 수사의 책임자가 불분명해지다보니 처리 지연이나 처리 결과에 대한 민원도 경찰은 검찰 탓, 검찰은 경찰 탓하면서 책임을 회피할 수 있게 되었다.이번 수사준칙은 이를 개선하고자, 검찰은 보완수사요구를 경찰에 빨리 보내고, 보완수사요구를 받은 경찰은 빨리 보완하라고 하고 있다.
A26면
이 대학은 울산광역시에 있지만 입시생들 사이에선 사실상 인서울 대학으로 인식돼 왔다.그간 의대 6년 과정 중 예과 1년 만을 울산에서 공부하면 남은 기간은 협력병원인 서울 아산병원에서 수업을 받고 전공의 수련을 받을 수 있어서다.지난 9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람직한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몇몇 지방 의대들이 임상실습이라는 명목으로 수도권 협력병원에서 이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계속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날 청년 농부들이 ‘시시숲밭 콘서트'를 시작하기 전에 ‘상생 경매'를 열었다.상생 경매는 돈 많은 사람한테 물건을 파는 경매가 아니다.뜻있는 분들이 기부한 물건을 꼭 필요한 사람을 찾아 돈 받지 않고 그냥 건네주는 경매다.
시인은 ‘발맘발맘’ 걸어서 도착한 생의 종점인 무덤을 ‘별의 입구'라고 말한다.아직도 ‘별의 입구'에서 눈을 감지 못한 채 헤매는 영혼들보다 이미 별이 된 사람들은 행복할까?누가 더 행복한가보다 누가 덜 불행한가 자주 묻게 되는 밤이다.
다산 정약용도 모기한텐 당해낼 재간이 없었나 보다.2018년 이후론 8월보다 9월에 더 모기가 많았다.가을 모기 역습에 비상이 걸린 지역은 모기 출현 빈도가 더 높은 농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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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는 끝장 논쟁을 통해 적어도 민주공화국 시민들에게는 더 이상 설득력을 가질 수 없음이 밝혀져야 하는 가짜 문제들도 있다.민생이야말로 이 모든 문제들을 잊고 지나치게 해주는 마법의 키워드가 아닐까?실체도 잡히지 않는 민생 논란을 벌이며 표를 얻는 경쟁이 일어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진정 논의되어야 할 주제들은 뒷전으로 밀려난다.
[사설] 이태원 추도식 빠진 대통령·김기현·이상민의 독단과 협량
이태원 참사 1주기인 2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희생자 159명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졌다.이태원역 기도회가 열리고, 용산 대통령실 앞·삼각지역·시청역 행진을 거쳐 서울광장에서 시민추모대회가 열렸다.추모식에 참석한 유가족과 시민들은 시민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할 정부의 존재 이유를 거듭 물었다.
[사설] 여가부 예산 삭감에 청소년 사업 90% 중단 위기라니
지방자치단체의 청소년 사업 90%가 중단 위기에 처했다.통상 지자체의 청소년 사업은 국비 50%에 지방비 50%로 진행한다.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여가부는 청소년 활동 예산 38억2000만원, 학폭 예방 프로그램 예산 34억원, 청소년 정책참여 지원 예산 26억3000만원, 청소년 근로권익보호 예산 12억7000만원 등을 전액 삭감했다.
[사설]이스라엘 가자 지상전 돌입, 민간인 희생·확전 막아야
이스라엘이 28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대한 ‘2단계 전쟁’ 돌입을 선언했다.하마스는 인질들을 서둘러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군대를 물려야 한다.국제사회는 더 이상 무고한 민간인 희생이 생기지 않도록, 확전이 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문재인 정권 당시 언론학자 출신 이효성 위원장은 ‘가짜뉴스'를 규제하라는 정권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다가 임기 중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현 정부에는 이명박 정권 홍보를 담당하던 이동관씨가 위원장이 되어 ‘가짜뉴스 잡기’ 등 언론통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방심위는 국가 검열 문제를 피하고자 민간·독립기구라는 취지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