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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서울’ 띄운 여당, 균형발전 묻었다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특별법 입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다.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통화에서 “지옥철이 된 김포골드라인 문제 해결을 고민해야지, 엉뚱하게 ‘서울에 붙여줄게’ 하는 건 포퓰리즘"이라며 “총선 득표를 위한 여당의 매표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과거 서울 편입을 추진하다 중단한 도시를 지역구로 둔 한 민주당 의원은 실제 추진 과정에서 난관이 많다고 했다.

남성 독점 깬 각국 사법부···‘성별’ 장벽 넘어 소수자도 들어왔다[이토록 XY한 대법원]

지난해 6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연방대법원 233년 역사상 최초로 흑인이자 여성인 커탄지 브라운 잭슨을 대법관에 지명한 것을 두고 미국 언론이 한 말이다.캐나다에선 최근 차기 대법관으로 여성 판사인 메리 모로 앨버타주 법원장이 지명되면서 대법관 9명 중 5명이 여성이 될 예정이다.여성 대법관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캐나다 대법원 148년 역사상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국회 찾은 윤 대통령 “3대 개혁 도와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연금, 노동, 교육 등 3개 개혁에 대한 국회 협조를 요청했다.다만 “건전재정은 단순하게 지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 없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쓰자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국방, 법치, 교육, 보건 등 국가 본질 기능 강화와 약자 보호,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더 투입하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사상 초유의 축소 논란을 빚은 R&D 예산을 두고는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질적 개선과 지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R&D 예산은 향후 계속 지원 규모를 늘릴 것이지만, 일단 이번에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한 3조4000억원은 약 300만명의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더 두껍게 지원하는 데 배정했다"고 했다.

[알림] 2024 경향신문 신춘문예 공고

경향신문이 2024년 신춘문예 작품을 공모합니다.응모작은 신문·잡지·단행본·웹진 등 어떤 매체에도 발표된 적 없는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같은 작품을 다른 신춘문예 공모에 중복 응모했거나 표절로 확인될 경우 낙선 처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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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켠 반도체…넉 달 만의 ‘트리플 증가’

9월 산업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국내 경기가 3분기에 저점을 지났을 것이라는 기대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3년 9월 산업 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 9월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산업지표의 ‘트리플 증가'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접는 폰’ 인기 덕에…어깨 편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의 흥행에 힘입어 직전 분기의 3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67조4000억원, 영업이익 2조43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올해 처음 낸 조 단위 분기 영업이익으로, 2분기의 3배 이상이다.

경기도 “일방 통보 유감” 반대, 김포시 “지역 순회 의견 수렴”…‘김포 서울 편입’ 지자체 반응

정치권이 발표한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에 31일 경기도 곳곳에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김포시는 경기도가 나뉘어 경기북도가 생기면 한강 이남에 있는 김포시는 경기북도에 편입되지 못할 것이고, 경기남도와는 인접지가 없는 만큼 생활권을 공유하는 서울로 행정구역이 정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김포시 관계자는 “시민들은 경기북도와 인천 편입은 거북해하지만 서울 편입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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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지옥 개선” “부동산 표몰이” 엇갈린 시민…“왜 김포만” 형평성 지적, ‘집값 뛰나’ 논쟁도

국민의힘이 ‘김포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키로 하자 시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배영선씨는 “김포 시민들은 서울에 편입되고 싶다고 한 적도 없는데, 왜 서울로 들어오려고 하냐는 조롱 댓글이 수두룩하다"고 했다.서울과 김포 이외 수도권 시민들은 “총선용 반짝 카드 아니냐"고 했다.

2023년 11월 1일[김용민의 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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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조 지출 구조조정 정당화 공들인 연설…협치는 ‘부실’

윤석열 대통령의 31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은 그간 밝힌 국정기조의 연장선에 가까웠다.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연설 마지막 부분에 “글로벌 경제 불안과 안보 위협은 거국적,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아달라"며 국회에 예산안 처리 협조를 요청했다.시정연설문은 크게 지난 1년 각 분야의 국정 성과를 강조하며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국회 협조를 요청하는 구조로 짜였다.

‘R&D 예산 삭감’ 밀어붙이기…과학계 ‘부글부글’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202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정부 연구·개발 예산 삭감 방침을 고수할 뜻을 분명히 하면서 과학계가 반발하고 있다.지난 8월 정부는 내년 R&D 예산을 올해보다 16.6% 줄인 25조9000억원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고, 이날 윤 대통령이 이 같은 방침에 못을 박은 모양새다.과학계는 이번 시정연설에 대폭 삭감한 내년 정부 R&D 예산안을 고수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3고’ 엎친 데 “긴축” 되풀이…민생고 대책은 없었다

민생을 강조했지만 길어지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에 대한 현실적 대책은 보이지 않았다.연구·개발, 청소년 사업 등 ‘미래 예산’ 삭감에 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건전재정은 대내적으로는 물가 안정에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긴축재정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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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정기조 전환” 윤 대통령은 듣기만…소통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만났다.윤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고, 이 대표가 사전 환담에 참석하면서 두 사람의 사실상 첫 대화 자리가 성사됐다.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했고 윤 대통령은 듣기만 했다.

야당 상임위원장들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 입장 직접 밝혀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야당 상임위원장들은 쓴소리를 쏟아냈다.연설 직후 열린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상임위원장 간담회에서 야당 상임위원장들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 10·29 이태원 참사 책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추진 등에 대해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윤 대통령은 31일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회의사당 접견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윤재옥 국민의힘·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각 상임위원장들과 간담회를 했다.

여 ‘기립 박수’ 야 ‘침묵 일관’…27분 내내 극명한 온도 차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찾은 국회는 작년과 다른 풍경을 보였다.더불어민주당은 시정연설 전 침묵 손팻말 시위를 벌였지만 본회의장에 들어가 시정연설을 끝까지 들었다.윤 대통령이 오전 9시40분쯤 국회 본청에 들어오자 민주당 의원들은 침묵한 채 손팻말을 들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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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시티 시가전 초읽기…이, 사방에서 포위망 좁히며 진군

이스라엘군이 적어도 세 방향에서 가자지구에 침투해 최대 도시 가자시티를 포위하고 있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시가전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하마스의 핵심 자원이 집중된 가자시티를 현재 동서남북에서 사각형으로 에워싸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이대로 포위망을 좁히며 진격할 경우 가자시티 시가전 발생은 시간문제다.가자시티 시가전의 규모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시가전으로 꼽히는 이라크 모술 전투를 능가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이스라엘군 인질 한 명 구출한 날…하마스, 여성 인질 3명 영상 공개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 이스라엘은 30일 지상 작전을 통해 여군 인질 한 명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하마스는 이날 자체 방송 채널을 통해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여성 인질 3명의 모습이 담긴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하마스는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이 ‘시온주의자 인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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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관 서울·SKY·대형로펌 편중···뽑을 때부터 바뀌어야[이토록 XY한 대법원]

올해 새로 임용된 법관 10명 중 7명은 서울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서울·SKY·대형 로펌’ 출신으로 신임 법관 다수가 구성되는 현실을 두고 선발 제도 자체를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법원은 다양한 삶의 궤적을 거친 시민들이 오는 곳인 만큼 이들을 마주할 법관의 구성에도 다양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성별 넘어 학교·지역·장애·성적 지향까지···‘저절로 되는 변화는 없다’[이토록 XY한 대법원]

한국에서 대법관 다양화의 주된 키워드는 ‘여성'이지만 다양성의 범주는 여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다른 판사는 “대법관에 서울대 출신이 너무 많다보면 동일한 집단이 동일한 사고를 하게 된다는 점에서 학교가 배분되는 게 좋겠다"며 “과거에는 경상도·전라도 안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앞으로는 서울·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눠서, 지역 법관이나 지역 변호사 등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법조인이 대법관으로 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한 변호사는 “지방 대학 출신이나 연령도 다양성의 요소로 꼽을 수 있다. 40대 법관이 대법관이 될 수도 있지 않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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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올린다며 특식·이발비 등 안 줘…장병 복지 ‘조삼모사’

내년부터 병사들은 생일날 특식으로 케이크를 받지 못하게 된다.국회 국방위원회 김병주 수석전문위원이 펴낸 ‘2024년도 국방부 소관 예산안 검토보고서'를 보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그동안 병사에게 현금성 또는 현물로 지원했던 사업 예산안 1857억원을 삭감했다.정부가 내년도 병사 월급 인상을 위해 내년도에 증액한 예산의 45% 정도를 도로 삭감한 셈이다.

유병호 이어 감사원 직원들도 소환 불응…‘표적감사’ 의혹 수사 답보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표적감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3차 출석 통보에 불응한 데 이어 감사원 사무처 직원들도 공수처의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이 전 전 위원장을 표적감사했다며 최 원장과 유 사무총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공수처는 유 사무총장이 지휘하는 감사원 사무처가 감사위원들을 ‘패싱'하고 전 전 위원장 감사보고서를 위법하게 시행·공개한 혐의도 수사 중이다.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해임 집행정지’ 2심도 이겼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이 해임처분에 불복해 낸 집행정지 신청이 1심에 이어 항고심에서도 받아들여졌다.서울고법 행정8-1부는 31일 권 이사장이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낸 해임처분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방통위의 항고를 기각했다.재판부는 " 해임사유 중 상당 부분은 방문진 이사회의 심의·의결과 관련된 사항으로 권 이사장이 이사 개인으로서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언론노조 KBS본부 “박민 사장 후보 조사하라” 촉구

언론노조 KBS본부가 31일 세종 국민권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민 KBS 사장 후보자 조사를 촉구했다.앞서 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16일 박 후보자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KBS본부는 박 후보자가 2021년 4월부터 3개월간 회사를 휴직하고 ‘트랜스 코스모스 코리아'라는 일본계 회사에 고문을 맡는 대가로 월 500만원씩 총 1500만원의 자문료를 받은 게 언론인에게도 적용되는 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땜빵 아파트 심각합니다”

최근 경기 파주시 신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마루를 시공한 A씨는 업체의 지시로 불량 배관을 ‘땜빵'했다.마루 시공업체 현장관리자 박모씨도 이날 간담회에 나와 “마루회사 직원이 시켜 노동자의 서명이 조작된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적 있고, 다른 관리자들도 회사의 지시로 그렇게 하는 관행이 있다"고 했다.퇴직공제금 체불이 계속 벌어지는 이유를 두고는 “퇴직공제금 적립 공수도 건설사와 마루회사가 미리 조율한다. 500공수로 정해지면 600~700공수가 돼도 500공수가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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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 학생 방과후 청소…헌재 “정당한 훈육”

수업시간에 장난을 친 학생 이름을 칠판에 붙이고 방과후 청소를 시킨 교사의 지도 행위를 아동학대로 인정해 기소유예한 검찰 처분을 헌법재판소가 취소했다.헌재는 " A씨는 학생들 일반에 대해 교육적 목적으로 이뤄지는 정상적인 훈육의 일환으로 레드카드를 주었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레드카드 제도는 학생들의 문제행동을 교정하기 위한 교육 목적으로 운영됐고,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방과후 청소를 하게 해 운영방식을 남용한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는 전라북도교육행정심판위원회 판단을 근거로 들었다.

여가부 “5대 여성폭력 피해 지원 강화”…여성단체 “예산 깎아놓고 눈속임” 비판

정부가 스토킹·교제폭력 등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여성가족부는 31일 제10차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열어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지원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여가부는 “이번 회의는 5대 폭력 피해자 보호·지원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드론 축구 재밌네”[포토뉴스]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31일 열린 2023 서울 캠퍼스타운 창업 축제에 참여한 학생들이 드론 축구를 체험하고 있다.이 행사는 청년에게 창업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하고 대학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서울시·대학·자치구가 협력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검찰, 전두환 손자 우원씨에 징역 3년 구형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에게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검찰은 “피고인은 다량의 마약을 상당 기간 매수해 투약했고 유튜브 라이브로 불특정 다수에게 투약하는 모습을 보여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다. 다만 범행을 자백하고 있고 초범인 점을 고려했다"며 징역 3년에 338만원 추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전씨는 2022년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의 아파트 등에서 LSD를 12회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2023년 11월 1일 수도권·강원 영서 빗줄기[오늘의 날씨]

2023년 11월 1일 수도권·강원 영서 빗줄기 [오늘의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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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환영” 음식점 용기에, 서울시 “보험료 지원”

5세 딸아이를 키우는 고모씨는 카페나 레스토랑 등을 갈 때면 해당 매장에 미리 전화해 이렇게 물어본다.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서울시 차원의 노키즈존 정기 전수조사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및 보험가입 부담을 줄이는 정책보험 실시 등의 제언이 나왔다.이에 서울시는 모든 영업주가 안심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서울키즈 오케이존 참여업체 대상 보험료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흉작·오염수·불황…굴 양식 ‘삼중고’

본격적인 굴 수확철이 돌아왔지만 남해안 어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올해 경기침체에다 작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오염수 방류로 소비 위축까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30일 오전 경남 통영 용남면 ‘굴수하식수협’ 위판장에선 햇굴을 실은 트럭들이 분주히 드나들었고, 경매장은 굴상자로 가득 찼다.

목동 학원가 자전거, ‘전자칩’ 달아 위치 추적

서울 목동 학원 밀집 지역에 자전거 도난을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이 구축된다.자전거 도난 예방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양천 스마트 자전거 지킴이’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에서 자전거를 등록하면 된다.양천구 교통행정과, 양천경찰서, 관내 지구대·파출소 중 한 곳을 선택해 전자칩이 내장된 자전거 번호판을 받아 장착해야 한다.

“지역주택조합 허위·과장 광고 피해 막자”

3년 전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 인근에 있는 지역주택조합 홍보관을 찾은 A씨는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직원의 말을 듣고 조합원으로 가입했다.서울시는 이 같은 지역주택조합 사업 피해사례집을 엮어 다음달부터 자치구 등에 무료 배포한다고 31일 밝혔다.지역주택조합 가입은 허위·과장 광고에 속지 않도록 사업의 개념, 조합원 자격 기준, 사업추진 절차 등을 확인해야 한다.

화성시 인구 연내 100만 넘긴다

경기 화성시 인구가 연내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시 인구가 100만명을 넘은 후 1년 이상 이를 유지하면 화성시는 전국에서 5번째로 특례시 지위를 갖게 된다.특례시는 기초지자체지만 광역지자체에 가까운 행정·재정적 권한을 부여받는다.

파주·양주·고양·광주 ‘통근러’, 서울 출근길 임시 버스 타세요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생활인구를 위해 서울시가 운행하는 버스 노선이 경기 남북부로 확대된다.11월에 도입되는 ‘서울03번'은 파주시 운정지구에서 합정역을 거쳐 홍대입구역까지 구간을 오전 6시20분부터 7시까지 총 3회 운행한다.고양시 원흥지구~화전역~고양시 덕은지구~가양대교~가양역 노선인 ‘서울04번'은 오전 6시30분부터 7시15분까지 총 4회 다닌다.

양구군 “올 수능날 수험생에게 점심 쏩니다”

강원 양구군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오는 16일 강원외고에서 응시하는 수험생 전원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자치단체가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양구군이 수능일에 제공되는 점심 식사 메뉴는 갈비탕, 된장국과 백반, 흰죽 등으로 수험생이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영암 ‘대봉감’, 이상기후에 ‘감감’무소식

전남 영암군 금정면에서 9만9000㎡ 규모 대봉감 과수원을 운영하는 정철씨는 31일 기자와 통화하며 한숨을 내쉬었다.영암군은 “지난해 영암에서 1만2000t 대봉감이 생산됐는데 올해는 2000t도 안 될 것 같다"면서 “감값은 조금 올랐는데 수확량이 급감해 농민들에게 큰 도움은 못 될 것 같다"고 밝혔다.10㎏ 한 상자에 지난해 3만원 정도였던 대봉감 가격은 올해는 4만~5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서산 대산항에 충청권 첫 국제크루즈선 뜬다

서산시는 서산에서 출발해 일본·대만을 다녀오는 국제크루즈선 운항 일정이 확정됐으며 관련 상품이 본격 출시된다고 31일 밝혔다.충청권 첫 국제크루즈선은 내년 5월8일 서산 대산항을 출항해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대만 지룽을 거쳐 같은 달 14일 부산항에 도착한다.롯데관광개발은 6박7일 일정의 국제크루즈선 운항 상품을 다음달 1일부터 판매한다.

전남 ‘독감 무료 예방접종’ 60세 이상 확대

전남도의회가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대상에 만 60∼64세 주민을 포함하는 조례를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제정했다.전남도의 경우 상대적으로 만성질환자가 많은 50∼64세 국민기초생활수급자 2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이미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조례로 확대되는 무료 예방접종 비용은 모두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나눠 부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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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강탈에…서안지구 팔 주민도 ‘지옥’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만이 아니다.요르단강 서안지구도 유대인 정착민의 폭력에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사실상 ‘준전시’ 상태에 놓여 있다.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이 서안지구를 불법 점령한 이래 유대인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빈도가 급증했다.

“전쟁 격화 땐 유가 150달러 넘을 수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격화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인더밋 길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동 분쟁은 1970년대 이래 원자재 시장에 최대의 충격을 안겨준 우크라이나 전쟁에 뒤이어 발생했다"면서 “분쟁이 격화되면 세계 경제는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전쟁이라는 이중의 에너지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세계은행은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결국 식량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격화할 경우 개발도상국의 식량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대선 가늠자’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임신중지 이슈 놓고 민주·공화 총력전[워싱턴 리포트]

1년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가늠자’ 역할을 할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가 다음달 7일 실시된다.민주당은 공화당 압승이 좌절된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처럼 이번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에서도 임신중지 이슈의 위력이 확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반면 공화당은 공화당원의 사전투표율이 이전 선거보다 크게 높아졌다는 점을 들어 공화당 지지자의 표 결집이 나타날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AI 강력 규제’ 행정명령 낸 미국…세계 표준 선점 나서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 인공지능 산업 발전 정책과 규제 방안을 동시에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뉴욕타임스·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AI'에 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백악관은 “이번 행정명령이 AI 안전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세계 각국 정부가 취한 조치 중 가장 중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 언론 “원전 ALPS 배관 사고 분출액, 당초 발표의 수십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정화 설비 청소 도중 분출된 액체 양이 기존 발표치보다 수십배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NHK방송 등 현지 언론이 지난 30일 보도했다.도쿄전력은 지난 25일 원전 오염수 정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 배관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약 100㎖의 액체가 분출돼 배관 청소를 하던 작업자 5명이 이를 뒤집어썼다고 발표했다.하지만 그 후 인부들의 증언과 추가 조사를 통해 실제로는 그 수십배에 달하는 양이 분출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A16면

윤 대통령 잇단 ‘고금리 질타’에…당국 “서민금융 확대” 분주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서민금융 공급 확대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융사의 법정출연금 인상과 자발적인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대통령이 서민금융 상품을 강조하고 금융의 이자장사를 비판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은 만큼 금융사의 서민금융 상품 부담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현재 가계대출을 취급하는 금융사는 잔액의 0.03%를 정책서민금융 재원으로 부담하고 있다.

“오답 내놓는 ‘환각현상’ 70% 감소”…KT, 초거대 생성형 AI ‘믿음’ 출시

KT가 생성형 인공지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환각현상'을 줄인 초거대 AI ‘믿음'을 출시했다.KT는 기업 규모와 사용 목적에 맞게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믿음의 기반 모델을 개방했다.전용 포털인 ‘KT 믿음 스튜디오'에서 직접 모델을 선택하고 학습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했다.

아시아나 이사회 2일 다시 열 듯…‘화물사업 매각안’ 결론 낼까

8시간 가까운 격론에도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결론내지 못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11월2일 회의를 재개한다.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 사외이사 임명 전 법무법인에서 적격 여부를 확인했다. 화물사업 매각이 포함된 시정조치안에 대해서도 법무법인 의견을 통해 사외이사 이해상충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결정이 지연되면서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도 미뤄지게 됐다.

페이스북, 광고 노출 규제에 유료화로 답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 업체들이 잇따라 유료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메타의 유료 서비스는 EU의 개인정보보호 관련 규제 강화로 인한 광고 수익 감소 때문이다.그간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이용자 정보를 이용해 맞춤형 광고로 수익을 올렸다.

A17면

전기차 수요 정체에…글로벌 업계, 투자 속도 조절

제너럴모터스, 포드,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투자 계획을 수정하거나 투자액을 낮추는 등 전동화 완급 조절에 나섰다.미베 도시히로 혼다 대표이사는 최근 일본 도쿄 혼다 본사에서 한국 언론과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부터 GM과 공동으로 보급형 전기차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어왔지만, 작은 배터리를 장착한 보급형 전기차는 비용과 사업성 부분에서 난도가 높다"며 “양사가 비즈니스를 성공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혼다와 GM은 북미에서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보급형 전기차를 공동 개발키로 했지만 지난 25일 이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올 송년 모임 ‘소폭’ 한 잔 하면 음식보다 술값이 더 나올 수도

이달 참이슬 1병 출고가가 약 80원 상승한 1200원대가 되면서 마트나 식당에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은 더 오를 공산이 커졌다.하이트진로는 오는 9일부터 소주와 맥주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티빙, 구독료 올리고 ‘광고할인 요금제’ 신설

티빙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 중 처음으로 광고를 보는 대신 저렴한 가격에 콘텐츠를 시청하는 요금제를 출시한다.광고 없이 보는 기존의 서비스 요금은 인상한다.개편안에 따르면 내년 1분기에는 5500원짜리 광고형 요금제를 출시해 광고를 보는 대신 더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배터리·AI·로봇 등 테마 사업 추가 기업, 절반 이상 실적 전무

2021년과 지난해에 2차전지 등 테마주로 꼽히는 신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한 회사 중 절반 이상은 추진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은 신사업을 허위로 추진하면서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가 포착된 종목을 조사하기로 했다.금감원은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정관에 7개 테마 업종, 2차전지, 인공지능, 로봇, 신재생에너지, 코로나)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상장사 233곳의 공시를 조사한 결과 사업 추진 현황이 있는 회사는 104곳이었다고 밝혔다.

A18면

HMM, 올해는 새 주인 찾을까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11월 중순 결정될 예정이다.인수후보자가 HMM보다 덩치가 작아서 ‘승자의 저주'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잖다.31일 업계에 따르면 HMM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동원산업, 하림, LX인터내셔널은 지난 9월6일부터 본격 실사에 들어갔다.

깊어지는 주가 조정…바로 너 ‘금리’ 때문이야[윤지호의 투자, 함께 고민하시죠]

베트남전 이후 약화된 미국의 위상 때문인지 1970년대 세계는 여기저기서 전쟁이 이어진다.전쟁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각국의 재정 부담을 키워간다.지난해 2월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A19면

“버티기의 연속…생각하는 그림자로 살았죠”

배우 이수련씨에게는 ‘청와대 첫 여성 경호관'이라는 경력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그는 “‘오늘 하나를 배우면 내일은 덜 혼나겠지'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10년간 열심히 하다 보니 경호관이 돼 있더라"고 말했다.이씨는 경호관이 되기까지의 삶을 ‘버티기의 연속'이라고 했다.

제9회 대상한림식품과학상, 한남수 충북대 교수 선정

대상은 제9회 대상한림식품과학상 수상자로 한남수 충북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한 교수는 발효종균 플랫폼 구축을 통해 전통발효식품의 세계화 연구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았다.발표종균 플랫폼이란 미생물 초고속 분리·선발·동정, 안전성·건강기능성 검증, 소비자 맞춤형 발효제품 품질 분석, 산업적 대량생산 공정을 같은 연구실에서 제공하는 차세대 종균 개발·산업화 시스템을 말한다.

미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 신임 소장에 지한파 스콧 스나이더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의 새 소장으로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이 임명됐다.스나이더 소장은 라이스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 지역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연세대 방문연구원을 지냈다.스나이더 소장은 “KEI는 한·미관계의 범위와 세계적 영향력이 깊고 넓어지는 이때에 양국 사이의 이해와 연결을 더욱 촉진하기에 적합하다"며 “한·미관계의 기회가 확대되는 이때에 연구소를 이끌게 된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양식품 3세 경영 본격화…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 상무 승진

‘삼양식품 오너 3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이 상무로 승진해 본격적인 3세 경영에 나선다.삼양라운드스퀘어는 31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전 본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고 밝혔다.전 본부장은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과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도 겸직한다.

서상교·최낙철·신기철 선생 ‘11월의 독립운동가’

국가보훈부는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한 뒤 언론·집회·출판·결사가 금지되자 학생비밀결사를 통해 항일투쟁을 이어간 서상교·최낙철·신기철 선생을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1944년 대구지방법원에서 단기 5년 이상 장기 7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광복을 맞아 출옥했다.1921년 전남 무주에서 출생한 최낙철 선생은 대구사범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던 1941년 1월 항일비밀결사 ‘연구회'를 조직했고 이후 대구사범학교 비밀결사인 문예부와 통합해 ‘다혁당'이 만들어졌다.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7일 창립 40주년 기념 심포지엄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창립 60주년, 언론정보대학원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언론학교육 60년,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오는 7일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 국제회의실에서 심포지엄을 연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의 안동근 교수가 ‘언론학교육 60년, 교육프로그램 변화의 역사’, 손동영 교수가 ‘언론학교육의 현재와 미래’, 박진우 교수가 ‘AI 저널리즘과 인간 저널리즘, 그리고 저널리즘 교육'을 주제로 발제를 맡아 진행한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11월 1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11월 1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1월 1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1월 1일

A20면

중국 가면극은 ‘영웅의 레드 카펫’·일본은 ‘신을 위한 신전’…가면 너머 다르고도 같은 이야기

가면과 가면극은 다양한 형태와 내용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전승되는 오랜 역사의 문화유산이다.전시기획자인 오아란 학예사는 “한국 가면극 놀이판이 객석과 무대의 경계 없이 서로 어우러지는 ‘열린 세계'라면, 중국 놀이판은 ‘영웅의 레드카펫'이고, 일본 놀이판은 ‘신을 위한 신전'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한·중·일의 가면극은 서로 다른 가면을 쓰고 다른 공간에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Z세대의 ‘빙의 챌린지’가 낳은 끔찍한 결과···영화 ‘톡 투 미’[리뷰]

11월 1일 개봉하는 영화 <톡 투 미>는 호주판 ‘분신사바'다.영화 <톡 투 미>가 단순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흡인력 있는 이유는 ‘빙의'라는 고전적 틀에 요즘 10대 문화를 자연스럽게 녹여냈기 때문이다.빙의 체험은 곧 SNS에서 ‘빙의 챌린지'가 된다.

A21면

2013년 청주…6번 현장감식 끝에 밝힌 진범, KBS2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2013년 2월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무참히 살해된 70대 할머니의 시신이 발견된다.수사진은 6번째 현장 정밀 감식을 실시하고, 마침내 결정적 스모킹 건을 발견한다.방송은 사건 현장에서 혈흔 형태를 직접 분석했던 서영일 국과수 혈흔형태분석실 연구관과 함께 진범을 밝힌 스모킹 건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2023년 11월 1일[TV하이라이트]

이날 말레이시아 페락주의 도시 ‘이포'로 떠난다.방송은 “이포에 오면 꼭 마셔야 한다는 것이 있다"며 ‘화이트 커피'를 소개한다.

2023년 11월 1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더 글로벌리스트 = 영국 런던 서쪽의 극장 밀집 지역인 ‘웨스트엔드’ 출신의 한국계 네덜란드 뮤지컬 배우 전나영씨를 만난다.돌턴은 묻어둔 기억 속에서 불현듯 ‘빨간 문'을 떠올린다.가족에게 잇따라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이 빨간 문과 연관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A22면

‘미친 가을’ 또 이겼다이노스…‘1988 해태’ 불러냈다

프로야구 NC의 가을 기세가 무섭다.국내 1선발이 없어 젊은 투수들 가운데 그나마 후반기 구위가 좋았던 우완 신민혁을 가을야구에서 2선발로 쓰고 있다.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 나섰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SG를 상대로 5.2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를 펼쳐 NC의 기세를 끌어올렸던 신민혁은 이날은 더욱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NC ‘구멍’ 없는 9명

지난 30일 KBO리그 플레이오프 수원 1차전에서 ‘괴력투'로 다시 존재감을 뿜어낸 NC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본인이 한국의 ‘국보투수’ 선동열과 비견된다는 질문에 “조금이라도 닮아가고 싶다"고 말했다.올해 가을야구에서는 NC 타선이 정규시즌 각종 타격 지표를 주도한 한국시리즈 선착 팀 LG 타선을 닮아가고 있다.정규시즌 LG 타선의 특징은 상하위 타순 편차가 거의 없었다는 데 있었다.

시속 184.3km…‘월드시리즈 사상 가장 빠른 홈런’ 날린 시거

텍사스 코리 시거가 2023년 메이저리그 가을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타구속도 시속 184.3㎞는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2015년 이후 월드시리즈에서 나온 홈런 중 가장 빠른 것이다.시거의 홈런 이후는 텍사스 불펜의 시간이었다.

SSG, 김원형 감독 전격 경질…세대교체 ‘신호탄’

2022시즌 SSG를 프로야구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이끈 김원형 감독이 31일 전격 경질됐다.SSG 관계자는 “김 감독님이 오셔서 우승하고 성적도 냈지만, 저희 팀을 보면 젊은 선수들이 조금 더 해줘야 하는 구성이다. 앞으로 그렇게 가지 않으면 공멸할 수 있겠다는 위기의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성적과는 무관한 결정이라고는 하나, SSG가 ‘윈나우’ 노선을 걷는 팀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 시즌 성적 또한 SSG가 김 감독과 결별을 택한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새 ‘원주맨’의 원맨쇼

프로농구 원주 DB의 디드릭 로슨이 팀의 개막 후 4연승을 이끌며 이번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로 발돋움하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득점력은 물론 팀플레이도 뛰어난 로슨은 DB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꼽힌다.로슨은 지난 30일 수원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35점, 8리바운드, 4도움으로 훨훨 날았다.

‘또 울어버린’ 현대캐피탈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시즌 첫 승을 눈앞에서 놓쳤다.현대캐피탈은 3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이로써 현대캐피탈은 개막 이후 5경기 연속 패하며 7개 구단 중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A23면

다시 메시…홀란이 아니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메시는 수상 후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런 업적들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세계 최고의 팀, 역사에 남을 팀에 몸담았던 덕분"이라며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하고 이렇게 개인상까지 받아 매우 기쁘다. 발롱도르는 받을 때마다 특별한 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특히 메시는 자신의 뒤를 이어 발롱도르 투표 2위에 오른 홀란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 출신 수비수로 처음 도전한 김민재 22위…당당히 ‘월클’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명 가운데 수비수는 단 3명뿐이었다.김민재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지난 시즌 세리에A 공식 선정 최우수 수비수에 등극하는 영광도 안았다.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수많은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는 거물이 된 김민재는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다.

초등 1·2학년 체육 ‘단독 교과’ 분리…교육부 “로드맵 없다” 한발 빼 실현 미지수

40년 만에 초등학교 1·2학년 교육과정에서 ‘체육'이 단독 교과로 분리될 수 있을까.실효성 중심 종목 재선정, 느슨하고 들쭉날쭉한 평가기준 조정, 체육교사가 측정하면서 생기는 태생적 오류 수정, 고교 졸업 후 생활과 PAPS 연계성 확보 등을 하지 못하면 PAPS는 애물단지 신세를 면키 힘들다.교육부는 인근 체육시설에서 다양한 종목을 배울 수 있는 ‘신나는 주말 체육학교'를 지원하는 등 학생 주말 스포츠활동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A24면

“아랫사람 말문 막는 정치 안 돼…오세훈표 도시정책으로 집값 잡겠다”[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

2011년 8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스스로 내건 승부수 때문에 서울시 청사를 떠났을 때, 그의 정치인생도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오 시장은 “내가 선거에서 떨어질 거라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했고 오만했다"며 “총선에서 내리 두 번 떨어지고 나서야 서울시장 자리를 건 내 행동에 시민들이 느낀 실망감이 얼마나 컸는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재기했다.

A25면

[정희진의 낯선 사이] 뉴스는 빨라야 할까

속도에서 인터넷이 승자가 된 듯하지만, 역설적으로 뉴스는 빠른 것이라는 속설을 변화시킨 인프라는, 인터넷의 등장이다.인터넷이 속도를 무기로 신문의 정의를 ‘신속에서 콘텐츠로’ 바꾼 셈이다.요즘 신문의 개념을 신속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기고] 늑대와 여우 복원, 그리고 인간과의 공생

늑대 방사 이후, 초식동물의 개체 수가 감소함에 따라 나무와 식물들이 되살아났고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가 조성되어 생태계 균형이 회복되고 안정성도 증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여우가 이 땅에 다시 살아갈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고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증식·복원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국립공원공단에서는 정부 계획에 발맞춰 2010년 여우 서식지 기초조사를 시작으로 2011년에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현재까지 여우를 복원해오고 있다.

A26면

[이준석의 '시론'] 두려움에 사로잡힌 대통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지금까지 막연히 잘될 거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추켜올려 벌거숭이 임금님으로 만들던 자들이 갑자기 손가락을 대통령에게 돌리며 문제를 진단하는 척하고 있다.만약 야당이 주장하는 특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처가와 대통령이 경제공동체가 아니라는 주장을 할 수 없어 두려운 것이다.

[송혁기의 책상물림] 미래형 도서관

학교 당국에서는 미래형 도서관 구축의 일환이며,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진행 중이고 대출 실적을 기준으로 폐기 대상 도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뒤늦게 보존 희망 도서를 파악해서 조정 중이라고는 하지만 최소 30만권 이상의 폐기는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종이책의 효용에 대한 논란은 오래되었고, 공간 부족으로 도서 기증 받기를 거부하거나 기존 도서를 폐기하는 일 역시 특정 대학의 문제가 아니다.

[특파원칼럼] 음모론 부추기는 중국 정부

이종섭 자주 대화를 나누는 한 중국인 친구는 가끔 중국 정치 상황에 대해 묻곤 한다.그러나 리 전 총리의 정치적 위상이나 정치·사회적인 상황, 당국의 통제력 등이 그때와 같지 않기 때문에 그에 대한 추모 열기가 소요 사태나 시위로 번질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결국 비밀주의에 휩싸인 중국 지도부가 갖는 두려움의 원천은 스스로에게 있는지도 모른다.

[여적] 치솟는 금값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와 금이 반대로 움직여도 한국에서는 달러값과 금값이 동시에 오르고 있다.<황금의 지배>를 쓴 피터 번스타인은 “금이 반짝이면 경제엔 재앙 신호"라고 했다.치솟는 금값이 여러모로 무섭기만 하다.

A27면

[경제직필] 세계적 대혼란 시대를 돌아보며

이제 세계적 대혼란을 말하지 않는 이가 드물다.현재로선 윤석열 정부와의 정쟁 때문인지 야권도 정책 내용을 보여준 바 없다.이전 문재인 정부는 진보적 정책 역량을 모아 신한반도체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한국형 뉴딜 등 비전을 제시하려고 노력한 측면이 있었다.

[공감] 박정희를 왜 또 부를까

윤석열 대통령은 박정희 추모식에 참석해 그가 이룬 “산업화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튼튼한 기반이 되었다"고 말한다.일찍이 손호철은 동아시아 네 마리 용의 고도성장은 박정희 등 개발 독재 지도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산업자본가를 키우게 된 농지개혁 혹은 지주계급의 부재, 그리고 자본주의 우월성을 보이기 위한 미국의 전략적 지원이 핵심이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박근호 역시 <박정희 경제신화 해부>를 통해 미국의 자본주의 ‘쇼윈도전략'이 한국 경제성장의 원인이라고 언급한다.

[사설]총선 앞에 ‘서울확장론’ 불쑥 던진 여당, 균형발전 포기했나

국민의힘이 서울특별시에 인접 도시를 편입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국민의힘 소속 김병수 김포시장이 한강 이남에 위치한 김포시의 경기북부자치도 편입에 반대하면서 ‘서울 편입'을 들고나온 것이다.‘김포시민의 85%가 출퇴근하고 생활권이 겹치는 서울로 편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게 국민의힘 추진 논리다.

[사설]협치 싹 보인 윤 대통령 시정연설, 긴축·감세 예산 바꿔야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재정운영 기조는 건전재정"이라며 “물가와 민생 안정을 모든 정책의 최우선에 두겠다"고 했다.민생 문제 해결에 대통령·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윤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의 만남은 정치 복원과 협치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사설]대통령·대표 일 관여 않겠단 인요한, 그럼 뭘 혁신할건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 30일 “대통령과 당대표 일에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여당 체질을 바꾸고, 당과 대통령실의 수직적 관계를 바꾸는 길이라면 ‘인요한 혁신위'가 나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보여주기식 행보, 대통령실에 쓴소리 한마디 못하는 혁신위라면 뭘 혁신할 수 있을지 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