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경기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 ‘메가 서울’ 논의가 나오는 가운데 ‘수도권 일극체제'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한국은행의 보고서가 나왔다.한은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이 2일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지역 간 인구이동과 지역경제’ 보고서를 보면 2015~2021년 수도권에서 순증한 인구 중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78.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수도권 인구 집중의 대부분은 청년층이 이동한 결과로 봐도 무방하다는 뜻이다.
이상기후가 계속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폭등했다.올해 초 5%대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꾸준히 둔화해 7월 2.3%까지 낮아졌지만 국제유가 상승세와 악천후로 인한 농산물 가격 급등이 겹치면서 3개월 연속 상승, 4%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정부는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가격 폭등을 꼽았다.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 부문 매각을 최종 결정했다.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결정으로 EC 측의 ‘유럽 화물노선에서의 경쟁제한 우려'가 해소된 만큼 기업결합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대한항공은 기대하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내년 1월 초까지 심사 승인을 받으면 내년 상반기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각 논의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책임지지 않는 국가…세월호 구조 소홀 해경 지휘부 ‘무죄’ 확정[포토뉴스]
대법원이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과 최상환 전 해경 차장 등 9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2일 유가족들이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의 판결을 규탄하고 있다.
A2면
빗나간 정부의 ‘낙관론’…“올해 전망치, 사실상 달성 불가능”
10월 물가상승률이 3.8%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전망한 연간 3.3%를 웃돌게 됐다.한은은 이날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전개 양상과 그에 따른 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라며 “최근의 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물가 흐름은 지난 8월 전망 경로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한은은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5%, 근원물가 상승률은 3.4%로 제시했다.
“농산물·천일염 등 2만1000t 대방출” 김장 비용 줄이기 나선 정부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이달에 핵심 재료인 배추 가격이 1년 전보다 40% 넘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건고추 등 김장 재료 가격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정부는 비축·수입 물량을 대규모로 시장에 공급한다.정부는 배추 생산량은 지난해나 평년보다 줄었지만, 생육 상황을 고려하면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김장 성수기에는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월 이후 최고치를 찍는 등 물가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물가 안정을 정책 최우선 목표로 두고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이날 회의에서 추 부총리는 “각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이 되어 소관품목 물가 안정은 스스로 책임진다는 각오로 철저히 살펴달라"고 주문했다.정부가 소관품목 물가 안정을 강조함에 따라 향후 주요품목에 대한 물가관리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A3면
규제 풀어 지역 인재들 고향 정착 유도…실효성 벌써 ‘갸웃’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의 교육 여건을 끌어올려 지역 인재들이 서울 대신 고향에서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지역에 좋은 대학과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인재를 정주시키겠다는 방침이다.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사전브리핑에서 “의학계열 증원을 정부가 적극 검토 중인데 현재 40%인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특구에서는 더 확대할 수 있다"며 “지역에도 수도권 대학과 경쟁력 있는 학과들이 한두개씩은 있어서 지역인재전형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진정한 지방시대” 강조, 여당은 ‘메가 서울’ 박차…당·정 엇박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교육 혁신은 지역이 주도해야 한다"며 “중앙정부는 쥐고 있는 권한을 지역으로 이전시키고 뒤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메가 서울’ 추진을 두고는 여당 안팎에서 ‘서울 편중 심화'로 지방시대가 멀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대통령께서도 지방화 시대 국토균형발전을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삼은 마당에, 이미 메가시티가 된 서울을 더욱 비대화시키고 수도권 집중 심화만 초래하는 서울 확대 정책이 맞나"라고 했다.
A4면
‘5극 메가시티’ 역제안한 민주당, “5호선 연장부터” 맞불
더불어민주당은 2일 국민의힘의 ‘메가 서울’ 구상에 맞서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메가시티’ 정책을 역제안했다.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포 서울 편입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이 김포시 서울 편입 방안에 집중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5000만 국민의 운명이 달린 대한민국 국정은 진중하고 신중하고 엄중해야 한다"면서 즉답을 피했다.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수도권 중심의 판을 바꿀 수 있는 과감한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정책이 필요하다'며 지역균형발전을 거론한 게 불과 엿새 전"이라며 “대선 약속을 폐기할 게 아니라면 ‘메가 서울’ 프로젝트를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김포시 등 일부 서울시 접경 도시들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반대가 58.6%, 찬성이 31.5%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일 만 18세 이상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포 등 서울 근접 중소 도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은 58.6%, ‘찬성한다'는 31.5%로 나타났다.지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보다 많았다.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하고, 주변 다른 도시도 편입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며 당대표 직속 특별위원회를 발족한 가운데 백경현 경기 구리시장이 2일 “서울시 편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경기도 한 간부 공무원은 “국민의힘의 이번 ‘메가시티 서울’ 구상은 ‘선거용'으로 보이지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사업 진행에 차질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여러 이유 중 하나로 경기 북부의 각종 규제 완화도 포함돼 있는데 서울 편입은 더 심한 규제지역으로 가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진심으로 지난 70년 동안 안보라는 이유로 규제를 감수하고 불이익을 받아온 경기 북부 주민들을 위한다면, 경기도가 행정안전부에 요청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히는 것이 순서"라고 적었다.
A5면
여당 인재영입 키 쥔 ‘윤핵관’ 이철규…이준석 “역시 노답”
대표적 ‘윤핵관'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일 당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됐다.김기현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직후인 지난달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승패는 우리 당의 인재를 얼마나 국민에게 추천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신진 인사를 적극 영입해 당의 확장성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윤 대통령 측근인 이 의원이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으면서 인재 영입을 통한 혁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성장’ 내세운 이재명 “우선 정책 조정 땐 3% 회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성장률 3% 회복을 위한 제안'을 내놨다.이 대표는 “정책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위기 극복방안을 총동원한다면 성장률 3% 회복,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성장률 3%를 달성하려면, 경제를 회복시킬 ‘쌍끌이 엔진'이 필요하다"며 “한 축은 연구기술 개발,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형 SOC 투자다. 또 한 축은 총수요 부족을 개선하기 위한 소비 진작"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징계 처분을 취소하기로 2일 의결했다.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이날 회의에서 의결했다.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최고위는 혁신위의 당 통합을 위한 화합 제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키로 했다"며 “징계 처분 취소가 의결된 대상자들은 이 전 대표, 홍 시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철근 위원장"이라고 전했다.
A6면
연준 “장기채 금리 급등에 긴축 효과”…통화정책 완화되나
미국 장기채권 금리 급등이 금융시장에 긴축 효과를 내고 있어 이를 통화정책 결정 때 고려하고 있다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밝혔다.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이번 FOMC 회의에서 최근 장기금리 급등에 따른 금융여건 긴축이 고려 요인으로 제시되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일부 완화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한 긴축기조 유지 필요성을 일관되게 피력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주요국의 물가·경기 흐름과 통화정책 긴축기조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전개 상황 등 불확실성 요인이 국내외 금융·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당분간 대출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돼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금융당국의 기조가 변하지 않는다면, 은행권은 시장금리가 하락하더라도 가산금리를 올려 전체 대출금리 수준을 높게 유지할 수 있다.지난해 10~11월 은행권이 4%대 고금리로 판매한 정기예금 만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점도 대출금리를 높이는 요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진 것으로 해석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반색했다.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최근 미 국채 장기물 금리가 급등한 것이 긴축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최근 장기금리 상승으로 금융여건이 긴축적이라고 발언한 것을 시장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했다"면서도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었지만,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한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A8면
하마스 궤멸 이유로…이, ‘경고 없는 공습’ 국제법 위반 불사
인구가 밀집돼 있는 난민촌, 여성과 아이들이 입원해 있는 산부인과 병원,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자지구의 빵집까지….WSJ는 이스라엘이 난민촌에 퍼부은 공습 규모가 미국의 시리아·이라크 공습을 비롯한 금세기 그 어떤 공습보다도 크다고 지적했다.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많은 민간인 사상자와 파괴 규모를 고려할 때 자발리야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불균형적 공격"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거주하고 있던 한국인 5명이 2일 라파 국경을 통해 탈출했다.외교부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이후 가자지구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안전을 확인했으며 빠른 시일 내 라파 국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했다고 전했다.앞서 이집트와 이스라엘, 하마스는 카타르의 중재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국경 통행로를 열어 가자지구 내 외국인과 중상 환자의 이동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숨통만 트인 가자 탈출 길…떠나는 이도, 남는 이도 눈물
떠나는 이도, 남는 이도 울었다.전쟁 발발 25일 만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향하는 ‘탈출로'가 1일 처음 열렸지만 통과가 허락된 사람은 일부 외국인과 이중국적자, 극소수 중상자뿐이었다.외국 여권이 없는 가족을 남겨두고 생이별을 하거나, 가족을 두고 떠날 수 없다며 탈출을 포기하고 되돌아가는 이도 있었다.
A10면
‘세월호 구조 실패’ 책임, 잘못 끼운 수사…결국 되돌리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초동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승객들을 구조하지 못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정부 해양경찰청 지휘부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2부는 2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석균 전 해경청장, 김수현 전 서해해경청장 등 당시 해경 지휘부 9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김 전 해경청장 등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들이 배에서 탈출하도록 지휘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아 303명을 숨지게 하고, 14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았다.
대법원이 2일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업무를 소홀히 해 승객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해양경찰청 지휘부의 무죄를 확정하자 유족들은 “재난 참사 발생 시 국가에 책임을 물을 수 없게 됐다"며 반발했다.유가족 단체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이날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무죄 판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핑계와 책임회피로 일관한 해경 지휘부에 대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면서 “재판부는 ‘몰랐다'고 면죄부를 줄 것이 아니라 ‘왜 파악하지 않았는지’ 책임을 물었어야 했다"고 했다.
인권위, ‘조정 신청 보도 30일 차단법’에 “검열과 유사”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정 신청된 보도를 최장 30일간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신중 검토 의견을 냈다.개정안에는 언론중재위원회가 정정보도 청구 등 조정 신청을 받으면 해당 언론 보도에 대한 접근을 30일 이내로 차단하는 임시조치를 하고, 신청인과 정보게재자에게 즉시 알리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인권위는 “조정이 신청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선제적으로 접근을 차단하는 것은 헌법에서 금지하는 사전허가·검열과 유사한 효과를 발휘하게 되며, 시의성 보장이 무엇보다 중요한 언론 자유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갑자기 서울로 뽑혀간 영주 터줏대감 ‘300년 된 소나무’
지난 1일 경북 영주시 순흥면 바느레골.하지만 지난 10월4일 조경업체는 소나무 반출을 위해 필요한 소나무재선충 확인증을 영주시에 제출하면서 소나무를 서울로 옮기겠다고 알려왔다.이에 영주시는 10차례가 넘는 사업중지 명령과 산지전용신고 취소통지를 했지만, 조경업체는 이를 무시하고 소나무를 서울로 반출했다.
검찰, ‘민주당 돈봉투 의혹’ 임종성·허종식 의원 압색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때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2일 임종성·허종식 민주당 의원을 압수수색했다.검찰은 10~20명이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어 향후 민주당 의원 다수가 수사대상에 오를 수 있다.임·허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돈봉투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A11면
지난 1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위치한 한 무인 코인빨래방.사사야마는 “마트도 다 무인으로 바뀌어서 사소한 말 한마디라도 하고 싶은 유학생으로서 아쉬웠다"며 “코인빨래방에는 사람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왔는데 공책이 있어서 반가웠다"고 했다.서울 다른 지역의 무인 점포에서도 ‘비대면 대화'가 오간다.
제사 음식은 간소하게 온 가족이 함께 준비하라는 권고안이 나왔다.제사 음식 준비와 관련해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가족 모두가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위원회는 밝혔다.위원회는 ‘축문은 한문이 아닌 한글로 써도 된다’ ‘부모님 기일이 서로 다른 경우에도 함께 제사를 지낼 수 있다’ ‘제기가 없으면 일반 그릇을 써도 된다’ ‘제사 주재자는 고인의 자녀가 협의해 정하되, 성별에 상관없이 가장 연장자가 맡아도 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2023년 11월 3일 대체로 흐림…곳곳 가을비[오늘의 날씨]
2023년 11월 3일 대체로 흐림… 곳곳 가을비 [오늘의 날씨
서울의 종전 11월 중 최고기온 기록은 2011년 11월5일 25.9도로, 이날 수치와 같은데 기상 기록은 나중 기록을 앞순위로 올린다.이날 아침에는 서울과 인천, 강원 영동 등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1월의 일 최저기온'으로 가장 높은 기온이 기록됐다.이날 서울 종로구 송월동 기상 관측소의 기온은 오전 4시4분 18.9도를 기록했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18.9도로 1907년 이후 역대 11월 중 최저기온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2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돌담길을 찾은 시민들이 외투를 벗은 채 가벼운 옷차림으로 걷고 있다.
A12면
지난달 29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옥마을 ‘우리놀이터 마루달'은 전통놀이를 체험하기 위해 온 가족들로 북적였다.2020년 9월 전국 최초 전통놀이 전용공간으로 문을 연 ‘마루달'은 전통놀이 생활화·대중화·보급 등을 위해 전통·융합 놀이 공간으로 만들었다.‘마루달'에선 판놀이인 쌍륙·고누부터 마당놀이인 제기차기·사방치기·공기놀이·비석치기를 즐길 수 있다.
공공의료원에 ‘경제성’ 갖다 댄 정부…예타 탈락 광주·울산 ‘분통’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공공의료원 설립에 나선 광주시와 울산시가 잇따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 막혀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광주시는 “당위성과 공익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예타 경제성 평가로는 공공의료원 설립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했다.올바른 광주의료원 설립 시민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의료원은 의료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필수의료를 제공하는 핵심 기관인데 정부가 경제성만을 따져 무산시키는 게 말이나 되느냐"고 비판했다.
부산·경남 상생 위한 ‘2040 부산권 광역도시계획안’ 수립
부산과 경남 양산·김해의 상생발전을 꾀하는 ‘2040 부산권 광역도시계획안'이 마련돼 본격적으로 검토에 들어갔다.부산시는 2일 오후 부산 강서구청에서 경남도와 함께 ‘2040 부산권 광역도시계획안’ 공청회를 개최했고,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광역도시계획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립하는 도시계획 체계상 최상위 계획이자 광역계획권의 장기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동성로 등 도심에 ‘캠퍼스 타운'을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캠퍼스 타운은 도심 빈 공간을 빌려 대구·경북권 대학생들을 위한 캠퍼스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이다.공동기숙사를 비롯해 대학 및 전공 간 통합강의실과 공동 기자재 제공 공간, 학습 및 연구 공간을 조성한다.
그는 “시작이 두려워 고립됐던 청년들이 니트컴퍼니에서 연대할 동료를 만나며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찾아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된다"며 “느슨하게 관계를 이어가고 출퇴근하는 일상이 쌓이며 지지를 받은 경험을 하다보면 사람마다 걸리는 시간이 다를 뿐 변화한다"고 말했다.굿즈 박람회는 그 변화의 결실로 만든 외부 행사다.니트컴퍼니를 거쳐 사회 속에서 자신만의 일을 만들어낸 청년들이 물건을 제작하고 부스를 운영하며 ‘완판'을 목표로 고객들을 만나 판매하는 경험을 한 것이다.
외양간 미리 고쳐 자연재해 예방…위험 지역 64% 정비 완료
과거 재해 피해가 발생했거나 피해를 당할 우려가 큰 지역을 대상으로, 어디를 지구로 지정할지는 관할 자치단체가 결정한다.지구 내 시설들의 정비도 관할 자치단체가 맡는다.재해위험지구 지정과 정비사업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막거나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의 건의사항과 민원을 듣기 위해 구청장이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이동 구청장실'을 서울 관악구가 운영한다.관악구는 지난 1일 미성동을 시작으로 구청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이동 관악청'을 운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관악청은 주민 누구든지 구청장과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카페형 공간으로,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열린 행정’ 중 하나로 2018년 취임하며 시작한 제1호 공약사업이었다.
서울 반지하 건물 ‘자율주택정비사업’ 대상지 상시 모집
침수 등 재해에 취약한 반지하 거주지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자율주택정비사업 활성화를 추진한다.이에 서울시는 반지하주택이 포함된 구역을 소유주들이 자율정비할 경우 층수 제한 등에서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율주택정비사업 대상지를 상시 모집하기로 했다.지난 3월 반지하주택도 자율주택정비사업 대상지에 넣는 내용으로 서울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를 개정 시행한 데 따른 것이다.
“관광객도 우리 도민” 제주 ‘100만 인구’로 도시계획 잡았다
제주도가 2040년 생활인구 100만명을 목표로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성대 제주도 도시균형추진단장은 “도시기본계획에서 제시한 고밀 압축개발을 통한 콤팩트시티 조성을 위해 내년도에는 제주의 지역 특성과 기반시설을 고려한 고도관리방안 수립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건축물 높이에 대한 규제가 개선되면 재건축 등을 통해 도심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2040년 제주 도시기본계획은 3일부터 제주도 누리집을 통해 공고된다.
A14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의 비준을 철회하는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미국과 이집트, 이스라엘, 이란, 중국이 비준하지 않았고 인도, 북한, 파키스탄은 서명도 하지 않았다.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5일 발다이 토론 연설에서 미국이 1996년 이 조약에 서명만 하고 비준하지 않은 것처럼 러시아도 CTBT 비준을 철회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블룸버그와 모닝컨설트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애리조나주 등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최대 1~4%포인트 앞서고 있는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네바다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3%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다.전대미문의 사법 리스크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강행할 수 있는 것도 높은 지지율 덕분이다.
이스라엘군 “가자시티 입구에 있다”…하마스 심장부 눈앞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우리 군대가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하마스 최전선을 돌파했다"고 말했다.알아라비야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를 향해 5개 방면에서 공세를 펼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일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자발리야 난민촌 공습에 대해서도 원론적 입장을 밝히는 데 그치고 있어 미국이 실제로 이스라엘의 과도한 군사 작전을 억제할 의지가 있는지에 관한 의문이 제기된다.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이 3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고, 민간인 사망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주의를 다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A15면
죽음은 또 다른 시작…받아들여야 ‘온전한 애도’[전문가의 세계 - 김응빈의 미생물 ‘수다’]
번성하는 미생물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쇠퇴하는 구성원도 있었다.숙주와 절대적 공생 관계에 있던 미생물은 숙주 사후 직후 급감했고, 조건부 공생을 하던 미생물은 숙주가 죽기 직전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죽음이 숙주를 한갓 먹이 덩어리로 바꾸는 순간 생전에 공동운명체였던 장내미생물은 이제 각자도생의 길을 가야 한다.
A16면
큰 고비 넘었지만…아시아나 화물 인수자 찾기 등 난관 여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9부 능선'을 넘는 중이지만, 앞으로 적잖은 ‘난기류'를 이겨내야 할 상황이다.2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고심 끝에 화물사업 분리 매각을 승인했으나, 대한항공과 최종 합병을 위해선 걷어내야 할 안개가 한두 곳이 아니다.앞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 5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제안이 프랑스 파리·독일 프랑크푸르트·이탈리아 로마·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유럽경제지역과 한국 간 여객·화물 항공 운송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며 예비심사 결정을 보류한 바 있다.
2일 인천공항 활주로에 이륙중인 대한항공 뒤로 아시아나 항공기가 세워져 있다.이날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화물사업부문 분리 매각안을 가결했다.
2일 인천공항 주기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세워져 있다.이날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화물사업부문 분리 매각안을 가결했다.
넷플릭스 계정공유, 따로 살면 1인당 월 5000원 더 내야
이르면 연말부터 한국에서도 넷플릭스 계정을 한집에 살지 않는 사람과 공유하려면 법적 가족이라도 1인당 월 5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이번 방침으로 넷플릭스 회원과 한집에 살지 않는 이용자와 계정을 공유하려면 매달 5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계정을 추가할 수 있는 요금제는 프리미엄과 스탠더드다.
대한항공, EU 집행위에 시정안 제출…2025년 ‘통합 국적항공사’ 출범 기대
대한항공이 2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화물사업 매각 결정 직후 EU집행위원회에 곧바로 시정조치안을 제출하면서 통합작업에 다시 속도를 올리게 됐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화물사업 매각 결정이 다소 늦어진 데 대해 EC 측에 양해를 구했다"며 “내년 1월 말까지는 EC 측이 기업결합 승인 결론을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대한항공은 EC 측의 유럽 화물노선 경쟁제한 우려 해소와 국내 타 항공사에 넘기기로 한 유럽 4개 중복 여객노선 문제가 일단락된 만큼 ‘조건부 승인'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기를 통틀어 주민 만족도가 가장 높은 신도시는 산본신도시인 것으로 조사됐다.주거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만족도는 1기 신도시가 2기보다 높았다.김지은 주산연 주택산업진흥실장은 “주거 만족도의 경우 1기 신도시 주택이 노후화한 영향으로 보인다"며 “1기 신도시 만족도가 대체로 높게 나온 것은 2기 신도시가 서울에서 먼 데다 아직 조성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취약층에 최대 59만2000원 난방비 지원…어린이집도 도시가스료 감면
정부가 다가오는 겨울을 맞아 에너지 요금 부담이 큰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가스나 공동 건물 온수 등 방식으로 난방하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는 요금 할인 방식으로 지난겨울처럼 최대 59만2000원이 지원된다.등유나 액화석유가스를 사서 난방하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도 마찬가지로 최대 59만2000원까지 난방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A17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글로벌 가전·정보기술 수요 위축으로 실적 부진을 겪어 오던 디스플레이 업계에 모처럼 온기가 돌고 있는 모습이다.2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은 8조22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400억원이다.
KT&G가 전자담배 생산혁신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대전 신탄진 전자담배 공장을 확장했다고 2일 밝혔다.국내에서는 전자담배 사업의 글로벌 성장 가속화를 위한 생산역량 확보에 힘쓰고, 해외에서는 신공장 및 현지법인 중심의 직접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백 사장은 “신탄진 NGP 공장은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는 NGP 사업의 본질경쟁력을 키워주는 성장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 1만원대 보험료 내고 100만원 보장…금감원, 손보사 ‘독감보험’ 경쟁 경고
금융당국이 월 1만원대 보험료만 내면 독감에 걸렸을 때 100만원까지 보장하는 ‘독감보험’ 등을 판매한 손해보험업계에 지나친 경쟁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한화손해보험은 보장금을 2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한 독감보험 상품을 지난달 10일부터 31일까지 판매했다.한화손보의 독감보험 판매량은 2021년 4월 출시 후 지난달 9일까지 3만1000건이었으나 보장금 증액 후 20여일 만에 10만8000건으로 급증했다.
LG디스플레이 ‘아트웨이브’…자사 OLED로 구현한 디지털아트 전시[포토뉴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7일까지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쎈느'에서 디지털아트 전시회 ‘아트 웨이브'를 연다고 2일 밝혔다.모델들이 전시회에서 OLED로 구현한 디지털아트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8000만원 이상 고가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으로 티나게 만든다
내년 1월부터 법인 전용으로 신규 구매한 8000만원 이상 고가 차량은 연두색 번호판으로 구분된다.민간 법인 소유, 리스차량뿐만 아니라 장기렌트나 관용차도 8000만원 이상이면 모두 연두색 번호판 부착 대상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하지만 정부가 ‘연두색 번호판'을 소급적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올해 1~8월 법인 차량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A19면
“출판에 관해선 모든 게 자유”···‘세금 0원’ 출판자유도시 샤르자
샤르자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7개 토후국 가운데 종교적으로 가장 보수적이다.샤르자는 아랍 세계의 문화 수도, 이슬람 문화 수도에 선정된 데 이어 2019년 유네스코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되는 등 아랍권 문화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출판이 문화 정책의 중심에 있는 셈이다.알아메리 CEO는 샤르자가 출판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는 책을 통해서 소통하고 다른 사람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책을 통해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달 2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골프사우디와 ‘아람코 팀 시리즈'를 국내에 유치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국내에 첫 유치한 아람코 팀 시리즈는 통상 ‘사막의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행사와 함께 열려 기업들의 교류와 사업 개발에 도움이 될 플랫폼 성격을 띤다.아람코 팀 시리즈는 연간 5개 국가를 순회하며 여자 프로 골프선수 3명과 아마추어 골퍼 1명이 팀을 이뤄 단체전과 개인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11월 3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1월 3일
에너지기업 CEO들 “녹색산업 표준선도국 도약해야” 목청
CEO 주도의 고위급 민관 플랫폼 KBCSD가 2일 ESG·탄소중립 경영 해법을 모색하는 포럼을 열었다.이경호 KBCSD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최근 환경과 무역의 상호의존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통용 가능한 친환경 표준 형성을 통해 국가 간 공정한 경쟁의 장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제품 생산 방식을 탄소중립 기준으로 표준화함으로써 녹색산업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허동수 KBCSD 명예회장도 환영사에서 “리스크 관리 플랜을 도입한 비즈니스 운영 방식의 혁신, 무탄소 에너지의 국제 탄소감축 인증, ESG 자본시장 진입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제도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케냐 찾은 찰스 3세 “식민지배는 폭력” 유감 표명…탄자니아행 독일 대통령은 “용서 구해” 공식 사과
케냐를 방문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과거 식민지배와 독립운동 탄압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공식 사과는 하지 않았다고 BBC 방송이 1일 보도했다.케냐의 독립 60주년이 되는 올해 찰스 3세의 방문을 앞두고 케냐 현지에서는 과거 식민지배 시절 영국 정부의 잔학 행위에 대한 왕실 차원의 공식 사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하지만 찰스 3세는 이날 연설에서 역사적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공식적인 사과나 배상 언급은 끝내 하지 않았다고 CNN은 짚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씨가 지난 1일 오후 별세했다.2일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등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이씨는 1961년 이 전 대통령의 양자가 됐다.
A20면
역사학 교수님이 세계적 테너로···다른 세계들을 잇는 ‘인문’의 노래
영국 테너 이언 보스트리지에게는 으레 ‘노래하는 인문학자'라는 수식어가 붙는다.그가 오는 4일부터 18일까지 한국의 8개 도시를 찾아 브리튼의 연가곡 ‘일뤼미나시옹'을 부른다.브리튼 작품 중에서도 세계 최정상 교향악단인 베를린 필하모닉, 로열콘세르트헤바우와 협연한 ‘일뤼미나시옹'은 보스트리지의 장기라고 할 만하다.
대상과 거리를 둔 무심함과 냉소가 담긴 풍자가 우드 그림 곳곳에 묻어난다.3층에선 우드가 그림을 그려넣은 옷과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우드는 섭식장애가 있었는데, 입지 못하게 된 옷들을 버리는 대신 그림을 그려서 작품으로 만들었다.
A21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늘 도로를 맴도는 개…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한겨울 경기 양주의 얼어붙은 호수 인근을 떠도는 개가 있다는 제보가 EBS 1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들어왔다.‘아빠견’ 캐리의 모습은 사람과 거리를 둘 때와는 사뭇 다르다.<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제작진과 구조단체는 캐리의 위험한 도로 위 삶을 끝내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할 수 있을까.
이날 한해는 “오늘도 불은 필요 없다"며 “모든 요리를 전자레인지로 한다"고 말한다.더 간편해진 요리법을 소개하며 본격적인 상차림에 나선다.“요리 초보자에게 강력 추천"이라며 야심차게 선보이는 한해만의 특별 메뉴를 엿본다.
한편, 게일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전직 CIA 요원인 플레처와 함께 협상에 나선다.과연 그는 아들을 구할 수 있을까.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콩콩팥팥’ 멤버들이 처음으로 비 오는 날 농사에 나선다.
A22면
경기 감각만 보자면,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오는 팀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포스트시즌 단계를 밟아 플레이오프에 오르려면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한다.그리고 준플레이오프 승리로 기세를 올린 팀은 경기 감각과 더불어 자신감도 장착하게 된다.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상을 다투는 이예원과 임진희가 에쓰 오일 챔피언십 첫날 막상막하 경기력으로 맞섰다.올해 3승을 거두고 상금, 대상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지난해 신인왕 이예원은 2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CC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안송이 등 공동선두 4명과 1타 차 공동 5위로 출발했다.전반에 2타를 줄인 뒤 11,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원점으로 돌아온 이예원은 14번홀에서 1타를 만회하고 마지막 두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는 저력을 보이며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가 1961년 팀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서던 6차전, 우승까지 스트라이크 1개만 남긴 9회말 세인트루이스 데이비드 프리즈에게 2타점 동점 3루타를 맞았고, 연장 들어 프리즈에게 다시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허무하게 우승 기회를 날린 텍사스는 7차전마저 무기력하게 패하며 2시즌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다.
‘아빠'의 힘이 프로야구 KT를 벼랑 끝에서 구했다.선발투수 고영표가 승리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영표는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만 허용하고 삼진 5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A23면
무자격 선수 논란으로 얼굴을 붉혔던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가 대한축구협회컵 결승에서 다시 맞붙는다.포항과 전북은 4일 오후 2시15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대결한다.두 팀은 10년 전인 2013년 결승에서 맞붙어 승부차기 끝에 포항이 웃었다.
프로배구 남자부 ‘명가’ 삼성화재는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서 2014~2015시즌까지 매년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8번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전통의 강호였다.2018~2019시즌 OK저축은행 소속으로 V리그에 데뷔했고, 현대캐피탈을 거쳐 2020~2021시즌에는 통합 우승팀 대한항공에서 활약했다.이후 스페인 등 해외리그에서 뛰다가 삼성화재에 합류한 그는 올 시즌 5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55.91%로 136점을 올리는 등 팀의 확실한 1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차세대 테니스 황제'로 주목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흔들리고 있다.알카라스는 지난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파리 마스터스 2회전에서 로만 사피울린에게 세트스코어 0-2로 무기력하게 졌다.알카라스는 지난 9월 중국 베이징 대회 준결승, 지난달 상하이 마스터스 16강에서 탈락한 뒤 스위스 바젤 실내 대회를 왼발과 허리 쪽 부상으로 기권했다.
A24면
[김경식의 이세계 ESG]우왕좌왕 포스코 탄소중립을 위한 필요조건
지난 8월 중순, 포스코홀딩스는 203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7~2019년 평균 대비 30% 감축하겠다는 기업시민보고서를 회사 누리집에 게시했다.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한 것은 설립 초기에는 국가 예산을 싹쓸이 지원한 덕분이고, 최근에는 원자재의 국제적인 표준원가 정착이 큰 역할을 했다.“철강회사들은 철광석과 원료탄과 유류의 국제 표준원가로 서로 경쟁을 했다. 그러나 탄소중립시대에는 모든 에너지가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비대칭원가로 경쟁을 하게 된다. "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들어야 하고, 환원제인 코크스도 재생에너지로 만든 그린수소로 대체해야 한다.
[반세기, 기록의 기억] (95)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
3·1 만세운동 이후 6·10 만세운동에 놀란 일제는 조선인 학생들의 독서모임까지 금지했다.해방 위해 광주 거리를 내달렸던 학생들의 심장박동은 커다란 북소리가 되어 이듬해 3월까지 전국 325개교가 궐기하는 항일투쟁으로 요동쳤다.1954년에 건립된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에는 ‘분노에 찬 학생’ ‘책을 든 채 시위에 참여한 학생'을 형상화한 청동 부조와 함께 “우리는 피 끓는 학생이다. 오직 바른 길만이 우리의 생명이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A25면
4차에 걸친 침략과 전쟁으로 자기 땅에서 쫓겨나 가자지구라는 좁은 곳에 유폐되었다 끝내 “살해당한 자"들 아닌가.며칠 전 파주에서 열린 DMZ평화축전에서 재회한 팔레스타인 소설가 아다니아 쉬블리 앞에서, 나는 차마 팔레스타인이란 낱말을 발음하지 못했다.“염소도 다른 염소가 도살장에 끌려갈 때 그것을 알아차리는데, 사람이 그걸 못한다는 말인가?” 탄식하는 아다니아의 말이 동굴 깊은 데서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조선 사람 윤기가 그린 ‘성안의 새벽 풍경'은 오전 4시 서울 도성의 통행금지를 해제하는 서른세 번의 파루 종소리로 시작한다.파루에 맞춰 술집과 죽집을 여는 사람들이야말로 도성의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었다.술집과 죽집이 등불 아래서 분주한 가운데 “별이 하나둘 스러지고 몇 마리 닭이 울면/ 푸성귀장수 할멈이며 젓갈장수 늙은이가 다투어 도성으로 들어오"고, “뒤이어 메기고 받는 나무꾼의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 이고 진 짐꾼, 짐을 진 말이나 나귀를 부리는 짐꾼, 상인, 행인, 여행자와 주민이 얽히고설킨 가운데 서울 도성 동서남북의 길목에는 조시가 섰다.
[이동국의 우리문화 들배지기] 한 줄이라도 더 긋고 싶다
마지막까지 ‘한 줄이라도 더 긋고 싶다'고 했다.하지만 서구미술과 수행은 아무 관계가 없다.이 점에서 박서보의 묘법은 서구미술을 수행으로 도약시켜낸 것으로 다가온다.
A26면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것처럼 발로 현장을 뛰며 소통을 실천하려면 반대 의견을 품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세가 우선돼야 한다.생각이 다르다고 배척하지 말고, 정부에 대한 비판을 정책 실현에 꼭 필요한 약이 되도록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이런 모습이 얼마나 가겠느냐'는 회의적인 시선을 거두기 위해서라도 대통령 먼저 변해야 한다.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2> 댄서들의 멋지고 치열한 한판 승부가 끝났다.한국 사회의 기후 위기 대응이 힘을 잃고 표류하는 것도 비전과 리더십의 부재일 것이다.기후위기 대응에도 무거운 책임을 이해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 인간과 무관하게 존재하는 광대한 세계
그 어지러운 와중에서 뜻밖의 길이 보였다.그래도 이 세상으로 휘어져 나왔는데 상대성이론은 알고 가야 하지 않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이런저런 책을 보다가 아인슈타인이 평생 몰두하여 노닌 곳은 ‘인간들과는 무관하게 존재하는 광대한 세계'라는 구절에 밑줄을 쳤다.
A27면
외국인 노동자나 중대재해를 당한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의 근로조건이 과연 우리 헌법의 정신에 부합하는지 따져 볼 여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헌법 제32조 제3항은 근로조건의 기준을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도록 법률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 헌법적 명령에 따른 법률이 근로기준법이다.
<6시 내 고향>은 30년째 농촌을 주제로 하는 KBS의 대표 장수프로그램이다.현 정부도 지역사회에 기반하는 사회적경제를 활용한 돌봄서비스 고도화를 100대 국정과제로 내세우더니 이제는 돌봄서비스의 시장화와 산업화, 경쟁 도입을 우선해야 한다며 사회적경제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철물점도 멀고 전등 하나 갈아 줄 사람도 없는 농촌에 돌봄서비스의 시장이 언제 만들어지고 산업화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