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국민의힘 못 고쳐 쓴다는 이준석 “신당 창당, 이미 실무 준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신당 창당과 관련해 “비명계를 포함해 진보정당 계열 인사들과 교류하고 있다"며 이미 실무적 준비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직접이 전 대표를 찾으며 ‘통합'을 강조했지만 신당을 향한 버스는 이미 시동을 건 모양새다.이 전 대표는 전날 인 위원장 앞에 " 혁신으로 고쳐 쓸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가자지구에 대한 일시 교전 중단 요구를 일축하고 학교, 병원, 난민촌 등 가자지구 민간 시설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전날에는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난민촌 내 알파쿠라 학교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15명이 사망하고 54명이 다쳤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다.지난 3일에는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 입구에서 중상자를 후송하던 구급차 행렬이 공습을 받아 15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
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그동안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가 국내 증시의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며 공매도 전면 금지를 주장해왔다.금융위의 공매도 금지 조치에 따라 당장 6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금지된다.
‘대통령 명예훼손’에 특별수사팀 꾸린 검찰, 두 달째 언론사·기자 수사
서울중앙지검이 이른바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언론을 상대로 수사를 벌인 지 두 달이 지났다.여러 언론 현업단체는 대선을 앞두고 후보나 공인에 대한 검증 성격이 있는 보도를 명예훼손 범죄로 규정하고 형사책임을 묻겠다는 검찰의 발상은 언론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명예훼손을 형사처벌하는 나라도 드물지만 최고권력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이 대대적으로 언론사와 기자를 수사하는 경우는 형사사법체계가 제도적으로 안착된 국가에서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2면
공매도 전면 금지…“시장 안정 아닌 정치 이슈로 활용, 주가조작 더 쉬워질 것”
금융당국이 5일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금지하기로 한 데 대해 총선을 앞둔 압박에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는 지적이 나온다.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등 일시적으로 시장에 큰 충격이 있을 때 시장 안정을 위해 공매도를 금지할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공매도는 이미 정치적 이슈로 소비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번 한시적 금지가 제도 개선 기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정부의 설명에도 “동의하기 어렵다"며 “무차입 공매도가 문제라면 그에 대한 처벌을 세게 하면 되지만 어떻게 처벌하겠다는 이야기는 오히려 안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A3면
‘명예훼손죄’로 언론 수사하는 검찰···수사 개시 범위 확장 해석 논란
개정 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찰은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없다.검찰은 그러면서 신 전 위원장과 김씨, 뉴스타파, 리포액트, 경향신문, 뉴스버스 전·현직 기자들이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 보도를 했다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그러나 검찰이 전·현직 기자들에게 적용한 명예훼손죄는 검찰청법상 검찰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없다.
A4면
2호 혁신안을 내놓은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성패를 결정지을 중대 기로에 섰다.인 위원장은 지난 3일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에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인 위원장 요구에 호응한 의원은 5일 기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비례대표 초선 이용 의원을 제외하고는 전무한 상황이다.
40여일 이어온 대법원장 공백…윤 대통령, 주중 후보자 낸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주 중에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 부장판사, 대구지법원장 등을 거쳤고 퇴임 후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임명됐다.오 대법관은 윤석열 정부 첫 대법관으로 수원지법 수석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제주지법원장 등을 거쳤다.
A5면
‘김포 편입’ 눈치보는 민주당…“김대중·노무현 계승 정당 맞나”
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 지역구 의원들이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김포의 서울 편입에 대해 “총선용"이라고 비판했다.김주영·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의 서울 편입을 추진 중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 특위 위원장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내년 총선에 김포로 출마하라"며 “김 대표와 조 위원장의 말이 허풍이 아니라면 김포에서 화끈하게 제대로 한번 붙어보자"고 말했다.이들은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김포의 특례시 권한은 서울시 산하 1개의 자치구 수준으로 축소돼 도시계획 권한을 잃고, 예산도 수천억원 줄고 시민이 부담할 세금은 올라가게 된다"고 비판했다.
여당 5선 의원도 ‘메가 서울’ 반대…서병수 “국가 경쟁력 갉아먹을 것”
국민의힘 당내 최다선인 5선 서병수 의원은 5일 “서울을 더 ‘메가'하게 만드는 것은 대한민국 경쟁력을 갉아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서 의원은 이어 “본래가 메가시티는 수도권 일극체제의 대한민국을 동남권, 호남권 등등의 다극체제로 전환해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높여보자는 취지에서 나온 개념"이라며 “그런 메가시티를 서울을 더 ‘메가'하게 만드는 데 써먹겠다고?“라고 비판했다.서 의원은 “서울은 지금도 대한민국의 돈과 사람을 빨아들이고 있다. 김포를 서울로 붙여야 한다는 발상 자체가 그 증거다. 이제 주변의 도시마저 빨아들이지 않는가"라며 “수도권에 끼지도 못해버린 지역은 어떤가. 진작부터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 시군구 40%가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터"라고 했다.
북, 11월18일 ‘미사일공업절’ 제정…정찰위성 3차 발사 임박 관측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한 11월18일을 미사일공업절로 제정했다.역내 긴장의 책임을 한·미·일에 돌리며 군사 도발을 정당화해온 북한이 미사일 관련 공식 기념일까지 제정하면서 안보 불안정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주력해온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가 11월18일 전후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A6면
‘위암’ 사망한 항공 승무원, 우주방사선 산재 첫 인정
우주방사선에 20년 넘게 노출되어 오다 위암 판정을 받고 사망한 항공 승무원에 대해 산업재해가 인정됐다.위원회는 “고인의 누적 노출 방사선량이 측정된 것보다 많을 수 있고, 장거리 노선의 특성상 불규칙한 시간에 식생활을 하는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신청인의 상병과 업무의 상당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정했다.항공 승무원의 우주방사선 노출 문제는 2018년 급성백혈병 판정을 받은 항공 승무원의 산재 신청 이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역학조사 4년, 끝내 못 받은 산재…삼성 기흥연구소 전 연구원 숨져
최근 국정감사에서 ‘역학조사 장기화의 피해자'로 소개된 삼성디스플레이 연구노동자 최진경씨가 끝내 산재 승인을 받지 못한 채 숨졌다.우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과 근로복지공단 직업환경연구원의 역학조사 소요일수는 늘어나는 추세다.올해 1~8월 처리된 역학조사 소요일수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 1072일, 직업환경연구원 581.5일이다.
A8면
감사원 사무처, 감사위에 딴지…‘유병호 독주’ 또 도마
감사원 사무처가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친 공공기관 경영평가 제도 감사 결과에 대한 직권재심의에 나선 것으로 5일 확인됐다.직권재심의 남용에 대한 우려도 정치권에서 이미 제기된 바 있어, 유 총장의 ‘불도저식’ 감사에 대한 비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감사원 사무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제도 감사 결과에 대한 직권재심의 안을 최근 부의해 감사위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이던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가 병원 치료를 받다 달아나 당국이 이틀째 행방을 쫓고 있다.교정당국은 김씨가 도주한 지 1시간이 지난 오전 7시2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김씨는 도주 당일 오전 7시47분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역 인근에서 하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독립기구 설치” 유엔 자유권위원회, 한국 정부에 권고
유엔 자유권위원회가 한국 정부에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독립기관을 설치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권고했다.시민사회는 자유권위원회의 주요 권고를 반박한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5차 유엔 자유권 심의 대응을 위한 한국시민사회모임은 “주요 권고에 대한 정부의 반박 내용은 심의 과정에서 정부가 했던 발언의 반복에 불과하다"며 “심의 과정에서 위원회의 권고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힌 정부 입장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병대 전우들, 이틀간 50㎞ 걸으며 “박정훈 대령 명예회복” 외쳤다
지난 4일 경기 화성시 해병대사령부 해병탑 앞.해병대사관 81기 동기회장 김태성씨는 행군을 마치며 “채 해병의 순직 이후 3개월간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제대로 고마운 인사를 못했었다"며 “이번 행군에 동참해주신 많은 시민분들 덕분에 쉽지 않았던 행군이 더 힘이 났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해병 정신은 ‘안 되면 될 때까지’“라며 “채 해병과 박정훈 대령이 잊힐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진상규명이 될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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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장 후보자 박민, 외부 고문 맡고 한 달 뒤에야 휴직
박민 KBS 사장 후보자가 문화일보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던 당시 외부 기업의 고문을 맡은 지 한 달 뒤쯤 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박 후보자는 그간 자신을 둘러싼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휴직 기간 중에 기업 자문 활동을 했다고 주장해왔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박 후보자의 문화일보 시절 대외활동 허가원과 무급휴직 신청서를 확인한 결과, 대외활동 기간과 무급휴직 기간에 한 달 정도 시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가모집을 진행했던 의·약학계열 대학 10곳 중 9곳가량이 지방권 의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의대 열풍에도 불구하고 의·약학계열 대학에서 추가모집이 있었던 이유는 수도권 대학에 대한 선호 때문으로 분석된다.수험생은 총 6번을 지원할 수 있는 수시전형에서 수도권과 지방권 의대에 모두 합격할 경우 수도권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나 의료기관이 없어 제때 의료 이용을 할 수 없는 분만의료 취약지가 전국에 10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권역응급의료센터에 1시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하거나 지역응급의료센터에 30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한 인구가 30% 이상인 경우를 응급의료 취약지로 봤다.전체 시군구 중 분만과 응급 의료 중 하나라도 취약지에 해당하는 경우는 112곳이었다.
2023년 11월 6일 오후에 비 그치고 강한 바람[오늘의 날씨]
2023년 11월 6일 오후에 비 그치고 강한 바람 [오늘의 날씨
A10면
사라져가는 눈송이 눈에 담고…오감으로 배우는 ‘기후위기’
국립서해안기후대기센터 내 ‘한반도 사계절’ 전시관을 찾은 아이들은 지난달 31일 대형 화면에서 떨어지는 눈꽃송이를 하나씩 누르고 있었다.김정수 국립서해안기후대기센터장은 “매년 심해지는 기후위기로 점차 겨울에 눈을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눈꽃송이 터치 스크린을 기획한 배경을 설명했다.기상청에서 운영하는 국립서해안기후대기센터는 지난 9월22일 충남 내포신도시에 문을 열었다.
바다 양식장에 설치된 부표는 해양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남도가 민간 기업을 지원해 양식장에서 떨어져 나가거나 파손되더라도 대부분이 분해되는 ‘친환경 부표'를 처음 개발했다.전남도는 “도의 지원으로 지역 기업이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친환경 해양 부표'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모자 화폐의 주인공인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선생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강원 강릉시 오죽헌에 조성된 ‘강릉 화폐 전시관'이 7일 공식 개관한다.화폐의 격과 예술의 혼, 화폐의 길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된 전시실에는 340종 776점의 화폐가 전시돼 있다.예술적 재능이 뛰어났던 신사임당을 비롯해 과거시험에서 아홉 번이나 장원급제해 구도장원공으로 불린 율곡 이이 선생과 관련된 이야기를 기계장치로 움직이는 인형이나 조형물, 영상 등으로 소개하고 폐화폐를 활용한 예술작품도 전시한다.
서울에서 보조금을 받고 구매한 전기차·수소차 등 저공해 차량을 의무운행 기간 내에 되팔 때 거쳐야 하는 판매승인 절차가 간소화된다.구매보조금을 받아 전기자동차·전기이륜차·수소차 등을 구입한 경우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5년 의무운행 기간을 준수해야 한다.최초 등록일로부터 2년 이내에 중고차 판매로 명의를 이전할 때 서울시에 판매승인을 요청해야 하는데, 온라인 시스템으로 이 절차가 단축되는 것이다.
A12면
부상자 넘치는데 ‘의료 스톱’…빵 2개로 하루 버티는 가자지구
절망은 폭격 현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식량과 의약품 공급이 끊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식수마저 바닥을 드러내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보건부 관계자는 이날 가자지구 중심부에서 중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시파 병원이 연료 부족으로 완전 폐쇄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오는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개전 1개월을 맞는 가운데 미국의 ‘딜레마'가 커지고 있다.미국은 가자지구 내 민간인 피해가 커지자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찾아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검문소 개방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인도주의적 위기를 멈추기엔 역부족이었다.여기에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일시적 교전중단을 이스라엘이 거부하며 바이든 정부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이스라엘·하마스 당장 휴전하라” 세계 곳곳 시위 물결
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교전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는 조속한 휴전을 양측에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이스라엘에서는 이날 수천명의 군중이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일부 군중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집 앞에서 " 당장 수감하라"며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우크라 대통령, “전쟁 교착” 언급한 총사령관 질책…갈등 표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이 교착상태"라고 밝힌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기고문에 대해 공개 질책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지난 1일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기고문을 겨냥한 것이다.잘루즈니 총사령관은 기고문에서 “1차 세계대전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교착상태에 도달했다"면서 “깊고 아름다운 돌파구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A14면
온몸을 이불처럼 감싼 육중한 우주복을 입은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이 정면을 응시하며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한다.달에 곧 다시 발을 디딜 우주비행사들이 사용할 최신형 카메라에 대해 월면 환경을 염두에 둔 시험에 돌입했다.최근 유럽우주국과 미국 항공우주국 연구진은 2025년 달에 착륙할 아르테미스 3호 우주비행사들이 쓸 카메라를 고안해 지구의 특정 장소에서 실전과 같은 성능 시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영화 <인터스텔라>에 등장하는 ‘타스'처럼 동체에 달린 여러 개의 기다란 막대를 팔과 다리처럼 펼치거나 오므려 다양한 움직임을 구사하는 신개념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이 로봇은 인간 형상은 아니지만, 짐을 여기저기 옮기고 전력 케이블을 감는가 하면 화분에 물을 주는 작업 등을 거뜬히 해낼 수 있다.과학전문지 뉴아틀라스 등은 최근 독일 프라운호퍼 재료·물류 연구소가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옮기는 작업 등을 할 수 있는 로봇 ‘이보봇'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환자가 쓰러진 현장에 의료장비나 약품을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는 소형 무인기가 개발됐다.이 무인기는 시속 80㎞가 넘는 속도로 하늘을 날 수 있어 이를 활용하면 ‘골든타임’ 안에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긴요한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스웨덴 기업 에버드론은 최근 공식 자료를 통해 응급 환자가 발생한 현장에 자동제세동기 같은 의료장비를 빠르게 공수할 수 있는 소형 무인기 ‘E2 드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약 소비자들 ‘내용물 알 권리’ 앱 서비스로 풀어야[알아두면 쓸모 있는 한의과학]
그리고 일선 한방의료기관에서는 이러한 의료용 규격품 한약재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하지만 공급자 관점이 아닌 최종 수요자인 소비자 관점에서는 이러한 제도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찜찜함이 남아 있다.소비자 입장에서 안전성은 생산지에서 의료기관까지 유통 과정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능동적인 선택 권한인 ‘알권리'를 포함하고 있다.
A16면
서울 마포구에서 혼자 사는 취업준비생 장모씨는 올해부터 매일 아침 집 근처 ‘사람인 카페'에 들르며 하루를 시작한다.외식 가격 등 음식서비스 물가 상승세도 가파르다.올해 1∼10월 음식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 올랐는데, 피자, 햄버거, 김밥, 라면 등 분식이나 패스트푸드 가격은 특히 큰 폭 상승했다.
윤 대통령 발언에 긴장한 금융지주…이번엔 어떤 ‘상생금융’ 토해낼까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초에 이어 또다시 은행의 ‘이자 장사'를 질타하자 5대 금융지주가 현재 시행 중인 ‘상생금융'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우리은행은 상생금융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소상공인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거나 이자를 면제하는 방안, 자영업자의 입출식 예금에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안 등을 검토 중이다.KB금융과 신한금융, NH농협금융도 조만간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치품이 된 과일…제철인 사과 가격, 작년의 두 배 육박
최근 주요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사과 등 일부 과일 가격이 지난해보다 최대 2배까지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11월호 과일'과 ‘농업관측 11월호 과채’ 보고서를 보면 이달 사과 도매가격은 10㎏에 5만~5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79.9~94.2% 오른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는 평년 도매가격과 비교해도 87.2~102.2% 비싼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 초대형 투명 OLED 테이블…스타벅스 인테리어 혁신[포토뉴스]
LG디스플레이는 스타벅스 더여수돌산DT점에 55인치 투명 OLED 12대를 이어 붙인 8m 길이 초대형 투명 OLED 테이블을 적용했다고 5일 밝혔다.모델들이 스타벅스 더여수돌산DT점 투명 OLED 테이블을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재택근무를 중단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매출 50대 기업 재택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재택근무를 현재 시행하고 있다'는 비율이 58.1%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시행한 적 있으나 현재는 하지 않는 기업은 38.7%였다.
삼성 총수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2조6000억원어치를 처분한다.삼성 총수 일가가 이번에 상속세 마련을 위해 매각하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주식 가치는 총 2조6000억원 규모다.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12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A17면
SK넥실리스 “압도적 기술로 ‘초박형 동박’ 광폭 생산”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에 위치한 SK넥실리스 동박공장.축구장 23개 크기의 공장은 동박을 만드는 제박부터 운반까지 공정이 자동화돼 있었다.김자선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생산실장은 “동박은 드럼이 클수록 투입 전류가 늘어나고 시간당 생산성이 높아진다"며 “말레이시아 공장에는 경쟁사 대비 10% 이상 큰 지름 3m, 무게 10t 규모의 티타늄 드럼을 가진 제박기를 투입해 생산성이 약 20% 높다"고 말했다.
CJ그룹 창립 70주년…이재현 회장 “온리원 정신 재건” 주문
CJ그룹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이재현 회장 주재로 ‘온리원 재건 전략회의'를 가졌다.CJ인재원에서 진행된 손 고문 추모식에는 이 회장과 이미경 CJ ENM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삼남매를 비롯해 장손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손녀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일가 친인척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손 고문은 이 회장이 평소 “어머님은 선주, 나는 선장"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CJ그룹 탄생과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명종합건설과 대명수안이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사대금 지급 보증 의무를 회피한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해당 공사 건에서도 공사 발주자는 하도급 업체들에 공사대금을 직접 지급하기로 합의했고, 원사업자인 대명수안·대명종합건설은 지급보증을 면제받았다.그런데 이후 대명수안과 대명종합건설은 발주자와 하도급업체 간 직접지급합의를 무시하고 자신들이 공사대금을 하도급업체에 지급했다.
독거노인·장애인 돕는 소상공인에…LG유플러스, 3년째 ‘적층 나눔’ 실천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인테리어 업체 ‘디엔소 디자인’ 성수환 대표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주변 장애인이나 독거노인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U+착한가게’ 수혜자로 성 대표를 선정했다.2021년 9월 처음 시작된 U+착한가게는 꾸준히 선행을 베풀어온 소상공인에게 가게 운영에 필요한 혜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A18면
지난달 28일 일본 도치기현 우쓰노미야에 있는 혼다의 ‘연구·개발 프루빙그라운드’.최신 혼다 차량에 장착된 운전보조 기능이지만, 한국에서 판매하는 차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이날 혼다가 시연한 자동차 안전 기술들은 대부분 보행자와 스쿠터 운전자 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삐빅, 손 떼세요” 레벨3 자율주행, 앞지르기도 척척
지난달 28일 일본 도치기현에 있는 혼다의 ‘연구·개발 프루빙그라운드'에서 자율주행 ‘레벨3’ 기술이 적용된 혼다 레전드를 타봤다.앞차 속도에 맞춰 자동으로 속도를 제어하는 레벨2 운전보조 기능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켰다.레벨2에서 운전자는 운전대를 항상 붙잡고 있어야 한다.
A19면
4개월 전 경찰에서 정년퇴직한 이동규씨는 오늘도 순찰을 한다.30년 넘게 순찰을 해본 이씨가 누구보다 잘 안다.그래도 이씨는 형광조끼와 붉은 경광봉을 들고 순찰하는 것 자체가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살 맞은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피아니스트 정규빈 우승
피아니스트 정규빈이 올해 20주년을 맞은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했다.정규빈과 김송현은 이번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1·2위 입상으로 상금은 물론 군복무 대신 예술요원으로 편입되는 병역특례 혜택도 받는다.본선 진출자 중에서 유망한 한국인 연주자에게 주는 ‘박성용 영재특별상’, 관객 투표에서 최다 득표한 연주자에게 주는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은 모두 김송현이 받았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11월 6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11월 6일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로 커피믹스와 지하수를 마시며 221시간을 버텨낸 광부 박정하씨가 지난 4일 경북도청을 찾았다.생환 1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자리로 박씨 가족을 비롯해 사고 당시 갱도에 고립됐던 광부 7명 중 일부도 함께했다.매몰사고는 지난해 10월26일 봉화군 소천면 광산의 한 수직갱도 하부 46m 지점에서 토사 900t가량이 쏟아지며 발생했다.
LG복지재단은 이웃을 위해 바느질 나눔 봉사를 해온 김도순·곽경희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5일 밝혔다.김도순씨는 1996년부터 28년간 매주 발달장애학생 재봉지도, 지역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수선·목욕 봉사 등을 해 오고 있다.김씨 본인도 3급 지체장애로 다리를 움직이는 게 불편함에도 현재까지 1500회 이상 총 2만여시간의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서울 인스타 팔로어 ‘45만’…뉴욕·도쿄·런던보다 많아
서울시는 올해 10월 기준 서울시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45만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인스타그램에 최적화된 릴스 게시물을 업로드하는 전략이 통했다.지난 10월 기준 올해 서울시 인스타그램 릴스 게시물 총 조회수는 1127만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 총 조회수인 275만회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A20면
“넷플 말고 뭐봄?”···레드오션에서 틈새공략하는 작은 OTT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은 레드오션이 된 지 오래다.고전·예술영화 전문 플랫폼 ‘콜렉티오'는 5일로 서비스 론칭 한 달을 맞았다.콜렉티오에는 다른 대형 OTT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영화들이 많다.
인터넷상에서 주로 사용되는 밈에 가까운 말들이지만, 현대 사회를 잘 설명하는 용어들과 대중문화를 연결해 이야기합니니다.문제는 유명인의 말실수 하나 혹은 일상적인 발언들도 ‘정치적'이라며 과도한 비판을 받게 될 때다.이런 흐름을 포착한 프로그램이 유튜브 피식대학 <나락퀴즈쇼>다.
A21면
고객이 ‘아하’ 하는 순간, 데이터는 알고 있다…EBS1 ‘비즈니스 리뷰’
과거 비즈니스 모델은 사용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설계됐다.6일부터 EBS 1TV에서 방송되는 <비즈니스 리뷰>에서는 백승록 IGAWorks 컨설팅 부문 대표가 나와 ‘데이터는 어떻게 기업의 무기가 되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첫 강의 ‘데이터 없는 비즈니스는 없다'에서는 ‘아하 모멘트'에 대해 다룬다.
이후 승희를 졸졸 쫓아다닌 우연은 이제 곧 커플이 되는 줄 알았지만 승희는 “잘 지내"라는 연락만을 남기고 어디론가 사라진다.이후 우연은 승희의 흔적을 쫓아 결국 그녀와 같은 대학에 입학한다.기쁨도 잠시, 승희 곁에 있는 남자친구를 보고 우연은 좌절한다.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 달라진 부부들의 ‘애프터 특집'이 방영된다.<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며 녹화를 마쳤던 부부들이 다시 등장한다.이날 방송에서 한 부부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받았다"며 방송 이후 달라진 삶을 이야기한다.
A22면
KT, 벼랑 끝 살아난 ‘오뚝이 DNA’…마법사의 주문은 ‘잠실로!’
프로야구 KT가 올해 정규시즌에서 2위까지 오른 동력은 투수력이나 타력 같은 특정 부문의 기술적 우위에서 나오지 않았다.통합 우승을 달성한 2021년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KT는 7일부터 정규시즌 우승팀 LG와 7전4승제의 가을잔치 마지막 승부를 시작한다.가을야구 전승 파죽지세의 NC를 플레이오프 상대로 만나 1, 2차전 모두 내줬을 때만 해도 KT의 ‘가을 행진'은 조기에 마감되는 듯 보였다.
홍윤상은 “감독님이 말한 대로 움직이니 길이 열렸다"고 말했고, 베테랑 수비수 신광훈은 “사실 감독님을 만나기 전에는 선수가 잘해야 승리한다 생각했는데, 포항 축구는 감독 놀음이라는 걸 인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김 감독은 선수들의 찬사에 “주인공은 내가 아닌 선수들"이라며 “선수들이 잘 따라주면서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손사래를 쳤다.김 감독의 겸손과 달리 ‘기동 매직'은 시즌 내내 힘을 발휘한 가성비 경쟁력으로도 입증됐다.
지난 시즌 남자배구 최하위 삼성화재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초반 돌풍을 이어갔다.삼성화재는 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개막전 우리카드에 패한 삼성화재는 5연승, 승점 14점을 쌓아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재성의 시즌 2호골이 팀을 마침내 웃게 했다.이재성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첫 승을 안겼다.이재성은 5일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10라운드 라이프치히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31분 0-0 균형을 깨는 결승골을 넣었다.
A23면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개막전 승리로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부산 BNK를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74-70으로 승리했다.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의 리턴 매치에서 웃으면서 정상 수성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
제주 엘리시안CC에 몰아친 강한 비바람이 추락하던 성유진에게 행운의 우승을 안겼다.성유진이 악천후로 두 차례 경기가 중단된 이후 최종라운드가 취소된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에쓰 오일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었다.3라운드까지 13언더파 206타를 기록, 공동 2위 김재희와 이예원에 1타차 선두로 5일 최종라운드를 맞은 성유진은 최악의 난조 끝에 9개홀에서 5타를 잃고 선두와 7타차까지 멀어졌으나 이날 경기가 취소돼 54홀 대회로 축소되면서 행운의 우승컵을 들었다.
원주 DB가 19점이 뒤지던 경기를 뒤집으며 12년 만에 개막 6연승에 성공했다.3쿼터에만 무려 15점을 집중시킨 디드릭 로슨을 앞세워 현대모비스에 맹공을 가했다.현대모비스는 로슨의 3쿼터 득점보다 적은 13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A24면
[이슬아의 갈등하는 눈동자] 당신이 동시대인이라는 영광
카뮈와 베케트와 사르트르 같은 명사들 사이에서 여자는 딱 한 사람 뿐이었고 그게 보부아르였으니 그에 대한 애트우드의 선망을 쉬이 짐작할 수 있다.보부아르가 살아 있을 때 <제2의 성>을 끝까지 읽었을 애트우드라는 작가 지망생을 상상한다.역사 속 위대한 저자들을 헤아릴 때 누군가는 애트우드와 보부아르를 동시에 떠올릴 테지만 그들 사이엔 시차가 있다.
추어탕은 미꾸라지나 미꾸리를 재료로 한 음식이다.미꾸리를 미꾸라지의 사투리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데, 둘은 생김새부터가 다른 물고기다.우선 미꾸리는 몸통이 둥근 반면 미꾸라지는 좀 납작하다.
작곡가 배상태가 전차를 타고 삼각지를 지나다가 만들었지만 녹음할 가수를 찾지 못했다.남일해, 금호동을 거쳐 남진과 김호성에게 퇴짜를 맞고 건강 때문에 쉬고 있던 배호에게 찾아갔다.결국, 만든 지 5년 만에 빛을 봤지만, 팬들의 사랑이 커질수록 배호의 건강은 악화됐다.
[NGO 발언대] 매입임대주택 예산 불용, 그 자체로 문제다
서울시의 매입임대주택 사업 실적이 지난 9월 기준 6.5%에 불과하다.반면 정부와 서울시는 집을 둘러싼 갖은 문제가 일어날 때마다 매입임대주택을 해결책으로 꼽아왔다.작년 여름 반지하 수해 참사 이후 서울시는 매입임대주택 공급을 후속 대책으로 발표했다.
A25면
기업이 무한경쟁에 시달리면서도 윤리적 길을 걷는다는 것은 대단한 결단을 필요로 한다.단기적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윤리적 긴장을 놓치지 않는 기업은 위대하다는 말을 들을 자격이 있다.카카오는 과연 준법·윤리경영을 하게 될까.
[기고] 외면받는 ESG 투자, 정부는 ESG가 돈이 되도록 해야
환경·사회·지배구조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미국 정부가 IRA를 통해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하고, 유럽연합이 그린딜 산업 계획으로 유럽국부펀드를 신설하는 등 주요 선진국들의 발 빠른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우리 정부도 ESG 정책을 통해 기업들을 지원하고, 투자자가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
지난 10월26일에 나온 군형법 제92조의6 추행죄와, 에이즈예방법 제19조, 제25조 전파매개행위죄에 대한 합헌결정도 그러하다.군형법 추행죄는 벌써 4차례 헌법재판의 대상이 됐지만 또다시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전파매개행위죄의 경우 다수인 5인의 헌법재판관이 위헌이라고 판단했지만 위헌 정족수인 6인에 미치지 못하여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
A26면
토요일 자에 표지 기사가 따로 있는 한겨레는 5면 머리기사로 “숫자는 모두 빈칸 … 정부 국민연금 개혁 ‘책임 회피’“라고 비판했다.이번 정부에 상당히 우호적이란 평가를 받는 조선일보는 1면 기사에는 “은퇴 후 일해도 국민연금 다 지급"이라는 매우 건조한 제목을 달아놓고 사설로 “숫자 뺀 맹탕 국민연금 개혁안, 이러고 문 정부 비판할 수 있나"라고 훈계했다.국민일보도 1면 제목은 “‘더 내는’ 국민연금 개혁/젊을수록 천천히 인상"이라는 제목을 내세운 뒤 사설 제목은 “정부 국민연금 개혁안, 알맹이가 빠졌다"라고 달았다.
법무부 출입국통계월보에 따르면 2023년 9월 기준 체류 외국인이 251만명을 넘어섰다.그런데 주민등록법에선 30일 이상 거주할 목적으로 거주하는 경우 주민등록을 하도록 하면서, 외국인은 예외로 한다고 제외한다.경기도를 포함한 일부 지방자치단체 조례에서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90일 이상 초과하여 거주하는 등록외국인을 ‘외국인 주민'으로 정의하고 있지만, 지자체별로 그 기준과 범위도 제각각이다.
또 어떤 문은 열고 들어갔으나 출구를 못 찾거나 출구를 찾아도 쉽사리 빠져나올 수가 없다.자신의 집 정문 쪽에 있는 시구문 같은 ‘병원 장례식장 후문'을 시인은 ‘일주문’ 같다고도 했는데, 이는 ‘생과 사'가 ‘문을 바꿔 드나들기’ 때문이다.시인의 시선을 따라 작은 상가로 들어가면, ‘1층은 느티나무보신탕집’ ‘2층은 행복한동물병원'이다.
인간이 먹는 작물, 가축을 기르는 풀, 화석연료가 된 나무와 해양유기물, 운송과 기계에 쓰이는 풍력과 수력까지 그 근원은 모두 태양이다.근로복지공단은 업무 특성상 불규칙한 식사를 한 요인으로 거론하면서 안전기준 이하의 우주방사선 피폭도 위험할 수 있다고 봤다.항공사가 제시한 피폭 수치가 실제보다 과소평가됐을 수 있고, 저선량 피폭 위험성이 최근 더 알려지고 있으며, 전리방사선과 암 발생의 상관관계에는 문턱값이 없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A27면
허드슨이 쓴 책 <문명의 운명>이 흥미롭다.생산적 실질경제는 불로소득청구권을 행사하는 소유권과 비생산적 자산경제의 그물망에 둘러싸인 채 지대지불부담 압박을 받고 쪼들린다.둘째, 허드슨은 불로소득경제의 거시 축적메커니즘을 불로소득동학이라 부르는데 그 중심에 자산인플레이션과 부채디플레이션이 놓여 있다.
김민재가 거인들 사이에서 몸싸움하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나는 불균등발전 테제가 우리 사회에 분야별로 혁신의 성과를 제도화하는 방식이 다른 이유와 관련이 있으리라 짐작해 본다.최근 연달아 읽은 애스모글루의 저작에서 얻은 영감에 기대어 말하자면, 우연한 성과라도 그것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제도화된 경로를 만들어 내야 하는데 그게 영역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사설] 총선 앞 ‘서울확장론’·공매도 금지, 여권의 포퓰리즘 정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 상장 모든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5일 발표했다.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공매도 금지를 주가 부양 수단이자 ‘재원이 들지 않는 복지정책'으로 활용하려는 국민의힘의 압박에 금융당국이 글로벌 시장 원칙과 어긋난 정책을 택한 것이다.집권여당이 수도권 표심을 얻기 위해 김포의 서울 편입을 졸속 추진하더니 이번엔 개인투자자 표를 얻기 위해 주식시장에까지 포퓰리즘 정책을 동원하는 데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33년 만에 삭감된 내년도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과 관련해 “전문가들과 학계 의견을 들어 필요한 부분은 대거 증액하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한 데 이어 지난 2일 대전 대덕특구 50주년 행사에서 “연구자들이 제대로 연구할 수 있도록 돈이 얼마가 들든지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한 발언을 구체화한 것이다.하지만 대통령이나 정부 당국자들의 언급을 살펴보면 진정 예산 복원 의지가 있는지, 시늉만 내는 데 그칠 것인지 종잡을 수 없다.
유엔 자유권위원회가 윤석열 정부의 건설노조 낙인찍기·수사에 우려를 표명했다.아울러 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자유권규약 22조의 유보를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윤석열 정부는 지난 1년을 “노동정책 원칙을 바로 세우는 기간"이라고 했지만, 국제사회는 윤 정부 노동정책에 경고장을 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