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공매도’ 막자 증시 폭등[공매도 금지 ‘증시 폭등’]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첫날 국내 증시가 역대급으로 폭등했다.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20년 6월16일 이후 처음이다.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702억원 순매수하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876억원, 63억원 순매도했다.

무덤이 된 가자…숫자가 된 얼굴들 ‘10022’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한 달째를 맞은 6일 가자지구에서 숨진 이들의 숫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이번 전쟁으로 세 아이를 잃은 여성 사디아는 “우리 아이들은 숫자가 아니다. 모든 아이들이 가치가 있는, 각자의 이야기를 가진 존재였다"고 말했다.가자지구에서 태어나고 자란 15세 팔레스타인 아이가 생애를 통틀어 다섯 번의 전쟁을 경험했을 정도로, 전쟁은 이곳에 반복적으로 찾아온 재앙이었다.

유정복 “김포의 서울 편입은 허상…정치쇼 중단하라”

국민의힘 소속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김기현 대표가 추진 중인 경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은 “실현 불가능한 허상이고, 정치쇼를 중단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를 직격했다.유 시장은 면적이나 인구수의 비대화로 경기도가 분도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울 면적의 2분의 1에 해당하는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자는 주장은 인접 기초자치단체들도 들썩이게 해 ‘서울의 빨대 현상, 서울만의 집중 현상'을 가속시킨다고 밝혔다.유 시장은 “무책임한 행정체제 개편은 국민갈등과 혼란만 일으키는 만큼, 정치쇼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A2면

김하성, ‘피부색·편견’ 깨고 ‘황금 장갑’ 꼈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와 아시아 야구에 새 역사를 썼다.김하성은 6일 2023시즌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2루수와 유격수, 3루수를 오가며 시즌 내내 맹활약한 김하성은 명실상부 올 시즌 가장 수비를 잘한 내야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해병대 사령관 ‘유임’·1사단장 ‘연수’…채 상병 순직사건 지휘라인 다 살았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중심에 선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국방부 후반기 장성급 인사에서 유임됐다.국방부는 사단장을 정책 연수 보내는 것이 이례적이지는 않다면서도 최근 해병대에서는 2020년 말 준장 진급 후 5개월간 연수를 떠난 1명의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순직사건 당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이었던 임기훈 육군 1군단 부군단장은 신임 국방대 총장을 맡으면서 중장으로 진급한다.

가을비 그치자 기온 ‘뚝’…초겨울 추위 온다

서울 북부지역을 포함한 중부 내륙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와 올가을 첫 한파특보가 내려졌다.또 서울 동북권과 서북권, 경기·강원·충북·경북 일부 지역 등에는 한파주의보를 내렸다.한파경보는 10월부터 4월 사이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될 수 있다.

A3면

실적·전망 그대로인데 주가 ‘흥분’…외국인 투자금 이탈 우려[공매도 금지 ‘증시 폭등’]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첫날인 6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5%, 7% 넘게 오르며 과열 양상을 보였다.외신들은 이번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5일 블룸버그통신은 공매도 전면 금지로 한국 증시의 MSCI 선진지수 편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총선 앞 ‘개미 표심’ 잡아라…여야, 공매도 입법 경쟁 예고[공매도 금지 ‘증시 폭등’]

여야가 총선을 5개월 앞두고 ‘개미 표심’ 확보 경쟁에 나섰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조치는 공매도를 이용한 시장 교란 행위와 불법 공매도로 선량한 개미투자자들을 약탈하는 세력의 준동을 막고 공정한 가격 형성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특단 조치"라며 전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공매도 금지 조치를 높이 평가했다.이번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는 여당이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 결과로 알려져 있다.

2023년 11월 7일[김용민의 그림마당]

A4면

가자지구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이-하마스 전쟁 한달]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오는 7일 한 달을 맞는 가운데, 양측 사망자 수가 만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이스라엘군은 5일 “가자지구가 ‘북가자'와 ‘남가자'로 쪼개졌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은 앞서 4일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면서 3시간 동안 고속도로 통행을 일시적으로 허용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떠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A5면

서울·김포시, ‘김포 편입’ 공동연구 합의…오세훈 “총선 이후까지 갈 수도”

서울시와 김포시가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꾸리기로 합의했다.하지만 수도권매립지는 서울시·인천시·경기도·환경부 간 4자 합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김포시가 단독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다.오 시장도 수도권매립지 논란을 의식한 듯 “주민기피시설을 주변에 논의되는 지자체에 넘기거나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메가 서울’ 속도 조절하는 국민의힘…특위명에 ‘수도권’ 빼고 ‘3대 축’ 제시

국민의힘이 ‘메가 서울’ 프로젝트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포의 서울 편입을 담당할 특위의 이름을 ‘뉴시티프로젝트'로 정하고, 경기도당위원장인 송석준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는 등 인선안을 의결했다.특위 이름에 ‘수도권'이나 ‘메가 서울’ 등은 들어가지 않고, 정체성이 모호한 ‘뉴시티'로 정해졌다.

윤 대통령 “GTX, 초연결 광역 경제생활권 구축하는 것”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경기도를 찾아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을 점검하고 “GTX는 초연결 광역 경제생활권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의힘이 김포시 서울 편입안을 띄우며 경기도 교통 문제와 ‘메가 서울’ 논란이 거세게 이는 와중에 윤 대통령이 직접 경기도 주민들과 만나 광역교통 문제 해법을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경기 화성시 동탄역에서 광역교통 국민간담회를 주재하며 " 출퇴근, 이동 편의뿐 아니라 부동산과 산업이라는 경제 지형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A6면

여당 이슈에 끌려다니는 제1야당…‘존재감’이 안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압승 후 오히려 정국 주도권을 잃고 정부·여당에 끌려다니고 있다.지난달 11일 강서구청장 선거 승리 후 6일까지 근 한 달 동안 민주당은 정국 주도권을 국민의힘에 내줬다.국민의힘은 ‘인요한 혁신위’ 출범, 김포시 서울 편입, 한시적 공매도 중단 등 의제를 던지며 여론을 주도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비례대표, 40대 이하로 연령 낮춰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6일 혁신안 중 하나로 비례대표 국회의원 연령대를 낮출 수 있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이 제안됐다고 밝혔다.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 움직임을 가시화하자 청년층을 잡아 파장을 줄이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인 위원장은 이날 채널A에 출연해 “세대교체를 하려면 청년들이 들어가야 된다"며 " 조금 하나 선보이자면 비례대표 나이를 좀 내리자, 의무화하자"고 말했다.

민주당, ‘이동관 탄핵안’ 예고…이르면 9일 발의할 듯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9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오는 9일 본회의 때 탄핵소추안도 같이 올릴 예정으로 생각하고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은 탄핵소추 대상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 위원장, 위법 논란에 휩싸인 검사들을 두루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 포기 말아달라”…이정미 지도부 총사퇴

이정미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지도부가 선거연합정당 추진을 위해 6일 총사퇴했다.또 다른 의견그룹 ‘세번째 권력'도 “선거연합정당은 운동권만 연합하는 최소연합"이라며 “정의당 내 정파 간 중간값을 내기 위한 졸속 합의의 결과"라고 주장했다.선거연합정당에 함께하는 다른 진보정당과의 협의도 정의당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정무수석에 한오섭·홍보수석에 이도운 거론

윤석열 대통령이 2기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을 준비 중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일부 참모진 후임 인선을 위해 수석급 인사 교체를 검토 중이다.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이 정무수석으로, 이도운 대변인이 홍보수석으로 유력 거론된다.

A8면

“위법” 지적에도…‘인터넷 언론 심의’ 밀어붙이는 방심위

기존에 인터넷 ‘유해정보'를 중심으로 심의를 진행해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가 인터넷 언론 보도까지 심의를 추진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유승현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는 6일 “가짜뉴스라는 개념이 매우 포괄적이고 모호한 상황에서 규제기구가 임의로 심의 대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면서 “방심위 심의는 법상 근거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방심위의 인터넷 언론 심의는 명확한 규제에 따른 조치가 아니라 정부의 의도와 목적에 따른 임의적인 조치"라며 “현행법 위반일 뿐 아니라 언론의 자유를 심각히 침해한다는 점에서 위헌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 범위 무제한 셀프 확장…언론계 표적 수사에 악용 가능성

검찰이 직접 수사 범위를 자의적으로 확장해 언론을 대대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는 논란이 ‘검찰청법 취지에 반하는 대검찰청 예규’ 논란으로 비화하고 있다.여기에다 대검이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를 확장할 소지가 있는 예규를 만든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경향신문이 6일 확보한 대검 예규 ‘검사의 수사개시에 대한 지침'을 보면 제7조 1항은 ‘범인·범죄사실·증거 중 어느 하나 이상을 공통으로 하는 등 합리적 관련성이 있는 범죄의 경우’ 직접 관련성이 있는 범죄로 보고 검사가 직접 수사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의문사 자료 공개” 경찰청 국감장 앞 시위[포토뉴스]

민족민주열사 희생자 추모단체 연대회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국회 정보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와 관련, 의문사 자료 공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그냥 바다로 새는 후쿠시마 오염수 하루 30톤 추산”

일본의 대표적 탈핵 시민단체인 ‘원자력자료연구실'의 마쓰쿠보 하지메 사무국장은 6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방사성 물질 유출 문제를 이같이 지적했다.오염수 방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접근은 적절했다고 보는가.일본의 이번 오염수 방류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A10면

‘숏컷’ 여성 무차별 폭행…일상 속 퍼진 혐오폭력

편의점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2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페미니스트는 학술적으로 성평등주의자라는 뜻에 불과하다"며 “그런데 한국에서는 페미니스트라는 말이 온라인을 통해 여성에 대한 분노를 부추기고 공격을 선동하는 단어가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신 교수는 “대다수의 우리나라 남성들은 여성에 대해 공격적이지 않다"고 했다.

도주 수감자 김길수, 의정부에서 붙잡혀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가 병원 치료 중 달아난 김길수가 도주 사흘 만에 경기 의정부시에서 검거됐다.안양동안경찰서는 김씨를 의정부경찰서로부터 인계받아 도주경로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김씨는 지난 4일 오전 6시20분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서 진료받던 중 자신을 감시하던 교정당국 관계자들에게 “화장실을 사용하겠다"고 요청한 뒤 도주했다.

차량 52차례 압류 통보…박민, 도 넘은 상습 체납

박민 KBS 사장 후보자가 과태료와 지방세 등을 상습 체납해 52차례나 자동차 압류를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동차등록원부를 보면, 박 후보자는 1989년부터 현재까지 총 다섯 종류의 차량을 소유했고 이 중 제네시스 G80을 제외한 4개 차량에 대해 52차례 압류 통보받았다.박 후보자는 불법주차 과태료, 자동차세 미납, 책임보험 위반, 속도 위반, 운행제한 과태료, 버스전용차로 위반, 자동차 검사 과태료, 과태료 체납, 주정차 위반, 지방세 체납, 고속도로 통행료 미납 등의 사유로 자동차 압류를 통보받았다.

1~3분기 산재 사망, 작년보다 10% 감소

올해 1~3분기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올해 1~3분기에 2명 이상이 숨진 대형사고 사망자는 2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2명 감소했다.노동부는 “대형사고 발생 감소와 전반적인 경기 여건 등의 영향으로 전체 사망사고 감소세가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유병호에 5번째 출석 통보…공수처, 불응 땐 강제수사 검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감사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핵심 피의자인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에게 5차 출석 통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공수처는 유 사무총장이 또다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강제수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6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공수처 특별수사본부는 최근 유 사무총장에게 주말을 포함해 이번 주중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마약 혐의’ 지드래곤 자진 출석…구름 같은 취재인파[포토뉴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이 첫 조사를 받기 위해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로 자진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4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경찰서를 나선 권씨는 “소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스스로 밝혔다.이날 논현서에는 국내외 언론사 취재진 100여명이 몰렸다.

방문 돌봄노동자 31% ‘성희롱 경험’

방문 요양보호사와 장애인 활동지원사 등 직접 가구를 방문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 10명 중 3명은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사단법인 보건복지자원연구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 등과 함께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가구방문 돌봄노동자의 성희롱 피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지난 4~6월 방문 요양보호사 387명과 장애인 활동지원사 112명 등 4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13개 성희롱 피해 유형 가운데 하나라도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1.7%였다.

A11면

“가게 앞 경사로 깔면 누구나 1층이 있는 삶”

장애인 이동권 개선을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협동조합 무의는 성수동 상점에 경사로를 놓는 ‘모두의 1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지자체 예산으로 경사로 설치를 지원할 수 있게 하는 근거도 명시했다.홍 이사장은 “다른 지자체와도 협업을 늘려서 경사로 설치가 더 널리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전국 곳곳 강풍 특보…주차된 승용차 추락[포토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6일 강원 강릉시 초당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승용차가 약 2m 아래 인도로 떨어져 있다.소방당국 등은 기어 중립 상태에 있던 차가 바람에 밀려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요양보호사·마을버스 기사…우리 동네 필수노동자에 ‘지자체 수당’

서울 성동구가 지역 내 요양보호사·마을버스 기사 등 직종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필수노동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우선 표준 임금체계가 없는 직종에 대해 연차별 기본급·수당 등 임금체계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특히 평균 임금이 낮지만 공공서비스 성격이 큰 요양보호사·장애인활동지원사, 마을버스 기사에게 내년부터 필수노동자 수당을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 밖 청소년 4명 중 1명 ‘질환 의심’

학교 밖 청소년 4명 중 1명은 질환이 의심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즉석음식을 매일 먹는다'는 응답은 초등학교 연령대 11.9%에서 중학교 연령대 15.8%, 고등학교 연령대 22.5%로 증가했다.‘주 3회 이상 땀이 나거나 숨이 찰 정도로 운동을 한다'는 응답은 초등학교 연령대 68.4%, 중학교 연령대 44.5%, 고등학교 연령대 34.7%로 나타났다.

2023년 11월 7일 비 그친 뒤 쌀쌀[오늘의 날씨]

2023년 11월 7일 비 그친 뒤 쌀쌀[오늘의 날씨

A12면

앗, 저녁밥 탕후루보다 싸다…충북대 ‘2000원 저녁 학식’

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북대학교 제1학생회관.충북대 학생들이 저렴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이유는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2000원의 저녁밥 사업’ 덕분이다.지난달 23일 시작된 이 사업은 당초 4900원이었던 저녁 밥값 중 2900원을 학교가 대신 내주는 것이다.

제주에 이주한 조상님을 찾아라…‘입도조 조사’ 실시

제주도가 제주를 본관으로 하는 고·양·부씨 이외 제주에 최초로 들어와 정착하고 대대로 가문을 이룬 입도조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제주도와 제주학연구센터는 올해부터 ‘제주 입도조 현황'을 조사하고 있으며 다음달 중 1차 보고서가 발간된다고 6일 밝혔다.제주도는 이를 위해 제주지역 성씨·본관별 인구 통계 분석, 전근대 문헌사료 조사, 주요 종친회 및 문중회 현장 조사, 입도조별 족보 등 기록자료 수집, 입도조 묘역 현장 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 중구, 65세 이상 노인 버스·택시비 월 2만원 지원

서울 중구는 65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어르신 교통비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택시는 서울 면허 택시가 지원 대상이다.기존에 소지하고 있던 서울시 우대용 교통카드를 쓰면 사용금액만큼 지원된다.

시범운행 마친 청계천·청와대 자율주행버스, 내년 3월부터 ‘유료화’

서울 청계천과 청와대 주변을 순환하는 자율주행버스 노선이 1년 안팎의 시범 운행을 마치고 내년 유료로 전환된다.서울시는 현재 무료 탑승이 가능한 청계천·청와대 자율주행버스 노선이 내년 3월부터 유료화된다고 6일 밝혔다.지난해 1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내버스와 같이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로 도입된 경복궁~청와대 순환 2.6㎞ 노선은 11개월간 4만5621명이 탑승해 1만4157㎞를 주행했다.

전남 농어촌 학생 10%는 ‘이주배경청소년’

다문화가족이 늘면서 전남 농어촌 지역 학생 10명 중 1명은 이주배경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2022년 기준 전남 17개 군 지역 다문화학생은 전체 학생 중 9.8%에 달하는 6112명으로 조사됐다.신안군의 경우 전체 초중고생 1739명 중 268명이 다문화학생으로 전남에서 비율이 가장 높았다.

‘13년 숙원’ 군산전북대병원 내년 첫 삽

전북대병원은 오는 9일 군산전북대학교병원 시공사 입찰을 공고하고 내년 상반기에 착공한다고 6일 밝혔다.지난 13년간 답보상태였던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이 본격 추진되는 것이다.군산전북대병원은 2010년 옥산면 백석제 부지에 건립할 예정이었다.

폐광지에 꽃 심고 가꾸니 ‘무릉도원’ 따로 없네

석회석 채굴이 끝난 폐광지를 활용해 만든 관광단지인 강원 동해 ‘무릉별유천지'가 동해안 지역의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동해시는 2단계 개발을 통해 야간 경관시설 등을 확충하면 무릉별유천지의 연간 방문객이 20만명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인섭 동해시 관광개발과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와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 무릉별유천지가 소개되면서 방문객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하드웨어를 보완하고, 소프트웨어를 가미해 더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A14면

팔 민간인 희생 느는데…이스라엘군 ‘타깃 선정’ 기준 논란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휘관 제거'를 명분으로 가자지구에 폭격을 가하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의 공격 정당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워싱턴포스트는 5일 이스라엘군이 학교·병원·난민촌 등 민간시설에 집중 공습을 퍼붓고 있지만, IDF의 공격 목표 선정 방법이 비밀에 부쳐져 하마스를 상대로 어떤 군사적 성과를 얻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이스라엘은 지난달 31일 이후 가자지구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인 자발리야 난민촌 일대를 집중 공습해 민간인 100명 이상이 희생됐다.

NYT “이스라엘, 이집트에 ‘가자지구 피란민 수용’ 물밑 요구”

이스라엘 정부가 이집트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피란민을 수용해달라는 요구를 물밑에서 여러 차례 전달했다는 보도가 5일 나왔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 인사들은 이집트 북부 시나이반도 사막에 난민 캠프를 건설하고, 가자지구 주민 200만명 이상을 임시 수용하자는 뜻을 이집트뿐 아니라 미국 등 외국 정부에 비공개로 전달했다.하지만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대부분 국가는 이스라엘의 제안이 가자지구 주민들의 영구 이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고, 당사자인 이집트도 유입된 난민들이 사회 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이유로 단기 거주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서 커지는 ‘전쟁 회의론’…대반격 부진에 정부 신뢰도 74% → 39% 급락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에 대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회의감이 커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이 연구소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정부 신뢰도는 우크라이나군이 6월 대반격을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 5월 74%였으나 지난달 39%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대반격을 시작한 지 넉 달이 지나도록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사상자가 누적되는 한편 병역 비리가 근절되지 않으면서 전쟁에 대한 우크라이나인들의 불만과 피로감이 커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트럼프, 6개 경합주 중 5곳서 바이든에 여유있게 앞서”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2024년 대선 핵심 승부처 6곳 중 5곳에서 여유 있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지난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누렸던 ‘당선 경쟁력'이 의문에 빠졌다는 것이다.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6개 경합주에서 모두 이기며 승기를 가져온 바 있다.

A16면

큰 ‘불(弗)’ 잡혔지만…‘달러 약세’ 예단하긴 이르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 하루 평균 20원씩 급락하며 석 달 만에 1300선 밑으로 떨어졌다.이날 원·달러 환율의 하루 낙폭 25.1원은 지난 3월23일 이후 가장 컸다.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FOMC 회의를 앞둔 지난 1일 1357.3원 수준이었으나 연준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내놓은 뒤 3거래일 만에 60원이나 급락했다.

1년8개월 만에 일선 나선 김범수 “카카오, 창업 때 모습으로 돌아가겠다”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가 창업에 준하는 수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로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시킨다.김 센터장은 회의에서 계열사 CEO들에게 “지금까지 각 공동체의 자율과 책임경영을 위해 권한을 존중해왔지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창업 당시 모습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발로 뛰며 소통하겠다"고 밝혔다.또 김 센터장은 “카카오는 이제 전 국민 플랫폼이자 국민 기업이기에, 각 공동체가 더 이상 스스로를 스타트업으로 인식해선 안 된다"면서 “오늘날 사회가 카카오에 요구하는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책임경영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공매도 금액, 올해 100조 넘겼다

올해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공매도 누적 거래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67.9%로, 이는 지난해보다 2.4%포인트 감소한 것이다.지난해 같은 기간 외국인의 공매도 누적 거래액은 86조4770억원으로, 전체의 70.3%에 달했다.

광주·전남이 신세계![포토뉴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9일까지 강남점, 본점, 센텀시티, 광주신세계에서 ‘로컬이 신세계 인 광주&전남’ 팝업 스토어를 펼친다고 6일 밝혔다.모델들이 ‘로컬이 신세계’ 팝업 스토어를 소개하고 있다.

SK온, 스웨덴 전기차 ‘폴스타’ 배터리 납품

SK온은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는 “폴스타 브랜드 초기부터 이어져 온 SK온과의 지속적인 협업이 마침내 좋은 성과로 결실을 맺게 됐다"며 “폴스타 5는 빠르게 개발되고 있으며, GT의 위상에 걸맞은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SK온의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게 됐다"고 말했다.지동섭 SK온 대표는 “SK온과 폴스타가 최고급 전기차 모델에서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폴스타와의 협업 관계를 공고히 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도 ‘고객 전용’ 알뜰폰 요금제 출시

IBK기업은행은 6일 기업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전용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기업은행은 LG유플러스, 알뜰폰업체 큰사람커넥트와 ‘통신요금 절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BK전용 알뜰폰 요금제 제공, 통신사 데이터를 활용한 신비즈니스 모델 발굴,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공동 마케팅 추진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알뜰폰 요금제 종류는 데이터를 사실상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IBK 모두다 무제한 요금제’ 3종과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IBK 모두다 절약형 요금제’ 3종이다.

A17면

7월 이후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전셋값…다시 ‘전세대란’ 오나

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수억원씩 뛰면서 ‘전세 대란'이 다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부동산R114 통계를 보더라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9월 0.09% 하락했으나, 10월에는 0.17% 상승했다.서울 전세가격은 지난 6월까지 하락을 거듭하다 7월부터 상승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장수 식품’ 새 옷 입어도 다 알아본다

기존 복고풍이 ‘할매니얼’ 등 추억의 간식에서 불었다면 요즘은 새 옷으로 갈아입은 장수식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간판 껌인 ‘후레쉬민트'를 지난 18일 레트로 껌으로 재해석해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국내 껌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롯데웰푸드가 장수 브랜드에 주목한 것은 껌 매출이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K편의점’도 외국인 관광객 잡기 분주

편의점들이 외국인 손님 붙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CU는 서울관광재단과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기념품 ‘서울 과자'를 만들었다고 6일 밝혔다.편의점 업계에서 외국인 관광객 대상 기념품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A18면

살 사람 다 샀나…전기차, ‘가격’이 승부처

그동안 가속페달을 밟아온 국내 전기차 수요가 최근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이에 업계에선 ‘전기차 살 사람은 이미 거의 다 샀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전기차 소비자를 ‘얼리어답터'에서 ‘얼리 머조리티'로 확대하려면 내연차의 1.5~2배인 전기차 가격을 거의 반값으로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테슬라 등이 전기차 가격을 잇달아 내린 것도 이런 판단에서다.

자동차에 전기 충전해뒀다가 차주가 직접 판매할 수 있다

앞으로 전기가격이 낮을 때 차에 전기를 충전해두었다가 높을 때 판매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산업부는 “이번 실증을 통해 전기차주는 추가적인 이익을 얻고, 전기차를 분산형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시간대별 전력수요 차이를 완화해 에너지 효율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기차를 이용해 다른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 서비스도 선보인다.

‘혹한에 견디는 난방기술 찾자’…LG전자, 알래스카에 히트펌프 연구소 설립

LG전자가 북미·유럽에서 최근 각광받는 고효율 냉난방 기기인 ‘히트펌프’ 연구를 위해 미국 알래스카주에 연구소를 세운다.LG전자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최고 수준의 난방 성능을 내는 히트펌프를 만들기 위해 혹한 환경에서 제품을 개발·검증할 수 있는 알래스카에 연구실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히트펌프연구소는 알래스카주 앵커리지대와 페어뱅크스대 캠퍼스 일부 공간에 구축된다.

A19면

피해·가해 역할 해보니…서로 입장 공감하며 성찰

6일 서울 관악구 영락의료과학고등학교 강당에서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 <다시 만난 세계>가 무대에 올랐다.학생들이 직접 학교폭력을 둘러싼 인물이 돼 피해자에게 공감하고, 가해자의 성찰 과정을 체험했다.2학년 이태준군은 세계와 같이 평화를 괴롭히는 가해 학생을, 안유현양은 학교폭력을 막는 방어자 역할을 맡았다.

태풍 힌남노·충돌사고 등 피해자 돕다 희생…서보민·한지은·이헌호씨 3명 의사자 인정

태풍 ‘힌남노'로 침수된 지하주차장에서 주민들 대피를 돕다가 사망한 서보민씨, 동료를 구하려다 사망한 한지은씨, 이헌호씨가 의사자로 인정됐다.의사상자는 직무 외 행위로 위해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과 신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행위를 하다가 사망하거나 다친 사람이다.사망한 사람은 의사자, 다친 사람은 의상자로 구분한다.

에쓰오일, ‘오송참사 의인’ 등 올해 시민영웅 21명 선정

에쓰오일은 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에서 ‘2023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을 열고 이웃을 위해 희생정신을 발휘한 21명에게 상패와 상금 총 1억4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에쓰오일은 16년 동안 308명의 시민영웅을 발굴해 약 20억원의 상금을 지원하고 있다.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최고경영자는 “위험에 처해 있는 이웃을 위해서 희생정신을 발휘한 시민들은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BTS 정국, MTV 유럽 뮤직 어워즈 2관왕…TXT도 수상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이 유럽 음악 시상식 2023 ‘MTV 유럽 뮤직 어워즈'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6일 MTV EMA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수상자 명단에 정국은 베스트 K팝 부문에, 정국의 솔로곡 ‘세븐'은 베스트 송 부문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세계 음악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베스트 푸시’ 부문에는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선정됐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11월 7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11월 7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1월 7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1월 7일

A20면

통일신라로 무대 넓힌 ‘정세랑 월드’…‘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인터뷰]

또 하나의 ‘정세랑 월드'가 열렸다.정세랑은 “그냥 여자로 할까 했지만 전근대 시대에 여성의 ‘이동의 자유'를 풀기가 쉽지 않았다. 설자은을 발해나 일본에도 보내고 싶은데 여성이면 너무 부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소설의 신선함은 설자은보다 일찌감치 그가 남장여자라는 사실을 알아채는 목인곤에서 찾을 수 있다.

대산문학상 최고령 수상자 현기영 “제주도에 포박된 인생···앞으로 청년기의 순문학으로 돌아갈 것”

김기택 시집 <낫이라는 칼>과 현기영 장편소설 <제주도우다>가 각각 제31회 대산문학상 시·소설 부문 상을 받았다.희곡 <당선자 없음>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단은 “사회성과 작품성의 조화에서 빼어난 균형감을 찾고 있으며, 현실 참여적 희곡 문학의 빼어난 모범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독일에 거주 중이라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한 번역가 마티아스 아우구스틴과 박경희는 서면으로 보낸 수상소감에서 “그토록 재미있고 즐겁게 작업을 했는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되니 너무 감사하다"면서 “원작의 완성도가 높고 설득력 있는 작품이라 번역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A21면

요즘 대학·지역 사회는 외국인 유학생 ‘급구’…MBC ‘PD수첩’

아바이순대, 닭강정을 찾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속초관광수산시장.눈에 띄는 것은 앞치마를 맨 외국인 청년들이다.이 시장의 명물들은 인근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들 손으로 만들어진다.

2023년 11월 7일[TV하이라이트]

연도산 문어·전복으로 홍옥순씨가 직접 차린 가을 밥상도 맛본다.손대면 핫플-동네멋집 = 철원 ‘멋집’ 후보 사장들과 공간 기획자 유정수 간의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진다.이날 유정수는 한 후보자 사장에게 “폐업이 답"이라며 최후의 보루로 ‘지옥의 미션'을 제시한다.

2023년 11월 7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벌거벗은 세계사 = ‘청 황제 홍타이지는 왜 정묘·병자 호란을 일으켰나?’ 편이 방영된다.이날 방송에선 “병자호란의 중심인물은 청나라 황제 홍타이지"라며 “명나라와 치열한 전쟁을 하던 중 갑자기 직접 조선을 정복하러 나섰다"고 전한다.홍타이지가 직접 조선으로 향한 이유는 무엇일까.

A22면

“너무 잘 알아” 40년 지기의 ‘지피지기’ 몇 전 몇 승?…7일 한국시리즈 1차전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나가면서 감독으로서 첫 우승, 무엇보다 LG의 29년 묵은 우승 한을 반드시 풀어야 하는 염경엽 감독이 꺾어야 할 상대가 ‘절친’ 이강철 감독이다.이강철 감독은 사령탑 데뷔는 늦었지만 3년차였던 2021년 KT를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이끌며 챔피언 반지를 이미 끼었다.이강철 감독은 “한국시리즈에 올라오고픈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꼭 염경엽 감독과 최고 무대에서 같이 경기하고픈 마음이 컸다.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하고나니 ‘오늘 이후 이슈가 참 많겠구나’ 생각했다. 꼭 올라오고 싶었는데 염 감독과 좋은 승부를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S 처음인 켈리, LG에 약한 영표…1차전 선발 대결

2023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케이시 켈리와 고영표가 출격한다.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고영표는 선발 출전을 하루 앞두고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빠졌다.KT 토종 에이스인 고영표는 정규시즌 28경기에서 12승7패 평균자책 2.78을 거뒀다.

류중일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훈련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대교체'의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딘 한국 야구대표팀이 두 번째 관문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23을 앞두고 공식 훈련에 돌입했다.2023시즌 ‘홈런왕’ 노시환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대회도 잘해야 어린 선수들이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수 있다"며 “세대교체가 된 국가대표팀이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내야 우리나라도 야구 강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아픔을 뒤로한 왼손 투수 이의리도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만날 일본, 대만 등 선수들과 좋은 경쟁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A23면

KLPGA 주요 ‘타이틀 주인공’ 시즌 최종전 남기고 조기 확정

대상 2위를 달리던 임진희는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취소가 뼈아팠다.이예원은 경기 후 시즌 4승 기회를 잃은 아쉬움 반, 그리고 대상을 확정지은 안도감 반의 심정을 털어놓았다.2라운드를 마치고 상금 2위 박지영의 예상 밖 컷탈락으로 상금왕도 동시에 확정한 이예원은 “두 상을 조기에 확정지어 정말 얼떨떨하다. 특히 올해 목표였던 대상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 솔직히 신경이 많이 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를 풀어주세요” 눈물의 세리머니, 축구팬 울렸다

다행히 어머니는 납치 1시간여 만에 경찰에 의해 구조됐지만 아버지 마누엘 디아스는 행방을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태다.충격에 빠진 디아스는 1주일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이날 처음 그라운드에 투입돼 아버지를 풀어달라는 애절한 심정이 담긴 메시지를 공개한 셈이다.디아스는 한발 나아가 공식 성명을 통해 재차 아버지의 석방을 요구했다.

‘메가 효과’ 쏠쏠…V리그 ‘아시아쿼터’ 제대로 통했네

2023~2024시즌 남녀 V리그는 아시아쿼터 영입이라는 새로운 변화 속에 출발했다.V리그 최초의 무슬림 선수인 메가는 히잡을 쓰고 코트에 나서는 것으로도 시선을 끌었는데, 현재 득점 3위, 공격종합 2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메가는 “인도네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한국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이끌면서 인도네시아에서 꽤 유명한데, 인도네시아를 한국에도 소개하겠다. 다른 선수들도 여기에 올 수 있도록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A24면

[홍기빈의 두 번째 의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탈지구화’의 시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온 세계가 숨죽이고 가자지구를 바라보고 있다.먼저 19세기의 경우, 나폴레옹 전쟁이 끝난 1815년에서 1차대전이 시작되는 1914년까지의 기간이 바로 최초의 지구화라고 불리는 19세기 자유무역 체제가 형성되었던 시기다.그런데 이 시기는 유럽 강대국들 사이에 큰 전쟁이 없었던 평화의 시기이기도 하며, 국제정치학에서는 이 시기를 “유럽 협조 체제"라고도 부른다.

A25면

[박래군의 인권과 삶] 책임자를 찾습니다

이런 식의 법원 판결이 재난 참사 때마다 이어지는 것을 잘 아는 이태원 참사 책임자들은 재판 과정에서 ‘사고를 예측할 수 없었다'고 주장한다.현행법상 구체적인 행위자가 아닌 상급자의 경우는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고, 무능하기 이를 데 없다.그러므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나 1999년 씨랜드 참사,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나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모두 똑같이 말단만 처벌받고, 상급 지휘자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무책임의 구조가 건재하다.

[직설]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혜화 어느 빌딩 주차장에 건물을 세우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날, 엘리베이터를 함께 기다리는 낯선 사람이 나에게 무언가를 물었다.발달장애인 당사자가 국정감사장에 참고인으로 선 최초의 순간이었다.정부의 일방적인 예산 삭감 기조 속 중증발달장애인의 공공일자리 중 하나인 ‘동료지원가 사업'이 꼼짝없이 폐지를 앞두게 된 순간, 그는 권력자들 앞에 서서 당당히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기고] ‘수돗물 인식’ 개선 위해 일괄세척 필요

우리나라 수돗물의 품질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우수하다.수도법 제2조 6항에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수돗물에 대한 인식과 음용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문제는 ‘어떻게 수돗물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높일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생각그림] 아날로그 그림

금방 깎은 연필에서 나는 향긋한 나무향, 연필심이 종이와 만나 사각거리는 소리, 손으로 느껴지는 연필과 종이의 마찰 느낌, 선 하나에 집중하게 되는 긴장된 손 근육들….이런 느낌을 좋아해 크로키를 하지만, 점점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A26면

[장덕진 칼럼] 인공지능의 선거 개입, 대책은 있나

어느새 대학은 학기말을 향해 가고 있다.자연스레 내년 봄학기 강의 준비를 생각하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인공지능이다.학생들의 인공지능 활용을 막을 수도 없고 굳이 막을 이유도 없다면, 차라리 최선의 질문을 할 수 있도록 교육내용을 구성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선의 인물과 식물] 조지 스탠리와 설탕단풍

티브이 뉴스는 곳곳의 단풍 명소와 단풍 구경을 위해 줄지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소개한다.캐나다 국기의 단풍나뭇잎만큼이나 유명한 것은 메이플 시럽이다.캐나다의 문화적 상징인 메이플 시럽은 국목이자 국기 문양인 설탕단풍나무의 수액으로 만든 것이다.

[기자칼럼] ‘보이지 않는’ 이재명

강병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이지 않는다.윤석열 정부의 대척점에는 제1야당 지도자인 이 대표가 아니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이 대표가 3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한 10월23일부터 11월5일까지 ‘이재명’ ‘이준석’ ‘윤석열'이라는 단어 중 이 대표가 1위를 차지한 날은 10월23일 한 차례뿐이었다.

[여적] 골드글러버 ‘어섬 킴’

올해 팀 사정상 2루수로 전업했는데, 포지션을 바꾼 첫해 골드글러브를 받은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대 4명뿐이었다고 한다.놀라운 적응력과 대단한 노력이 아닐 수 없다.이제 그의 팀은 왼쪽 땅볼을 유도하는 투수를 세울 때면 김하성을 3루수로 내고, 반대 성향 투수라면 그를 2루수로 낼 정도라고 한다.

A27면

[정동칼럼] 모두에게 당연한 일은 없다

같이 일을 하다 보니,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알았고 업무를 하는 태도나 능력은 학벌과 무관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실제 보여주는 사람이었다.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 직원을 볼 때면, 특히 수능 뉴스가 언론을 뒤덮을 때면, 수능을 치르지 않은 사람이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부끄럽지만 나도 한국 사회가 수능을 너무 쉽게 보편적인 일로 여긴다는 문제의식은 없었는데, 그 직원과 같이 근무하며 비로소 명확하게 인식하게 된 것이다.

[세상읽기] 윤석열의 일부러 집값 올리는 정치

후보 시절에 윤석열 대통령이 외쳤다.여당의 김포 서울 편입론에 이어 금융당국이 공매도 전면금지 조치를 내놓는 걸 보며 이 장면을 다시 떠올렸다.당시 윤 후보가 근거로 든 건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쓴 책의 한 대목이다.

[사설]“메가 서울이 정치쇼”라는 여권 광역단체장들 비판이 맞다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이 6일 경기 김포시 서울 편입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정치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여권의 전·현직 광역단체장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메가 서울’ 방침에 반기를 들고 있는 광경이다.수도권 광역단체장인 유 시장 비판은 특별히 의미심장하다.

[사설]혁신도 실정 견제도 무른 민주당, 총선 200석 운운할 땐가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압승 후 더불어민주당을 보는 정치권 평가는 다시 매섭다.민주당은 6일 여권발 메가 서울·공매도 의제에 대해 ‘선거 표 얻자고 미래를 버린 것” “공매도 한시적 중단은 우리 당이 먼저 했다"는 말만 반복했다. 사회의 분열·후퇴를 조장하는 정책에 분명한 입장과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선거용 포퓰리즘'이라는 선만 긋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 총선을 의식해 어정쩡한 눈치보기가 아닐 수 없다. 총선기획단은 이날 첫 회의에서 현역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평가지수’ 폭을 넓히기로 한 ‘김은경 혁신안'을 다시 들여다보기로 했다. ' 친명’ 성향이 지적된 기획단 혁신안이 얼마나 공정하고 합리적일지 시험대에 설 상황이다.중진 용퇴·험지 출마론도 혁신 공천의 불씨가 될 수 있지만, 현재로선 박병석·우상호 의원의 불출마 선언밖에 없다.

[사설] ‘정권 친위대’ 검찰, 윤 대통령 아니면 명예훼손 수사했겠나

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를 검증하는 것은 언론의 책무이다.그 사람이 검찰총장 출신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다.경향신문은 2021년 10월부터 보도한 ‘대검 중수부의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대출 부실수사 의혹’ 등 기사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검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