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마통’ 다시 늘었다…가계대출 7조 증가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에도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폭을 키워 7조원 가까이 늘었다.은행권과 2금융권을 합친 전 금융권 가계대출도 10월 한 달간 6조3000억원 늘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이날 ‘가계대출 동향'을 통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지난 10월 6조3000억원 늘어, 7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물가에 총선 겨냥…정부, 주택·일반 전기료 동결

정부가 주택용·일반용 전기요금은 동결하고 대기업들이 쓰는 산업용 요금만 올리기로 했다.정부는 4분기 가스요금은 올리지 않기로 했다.강경성 산업부 차관은 “이미 다섯 차례에 걸쳐 가스요금을 45.8%나 올린 데다, 난방 수요가 몰리는 겨울철이 다가오는 것을 고려해 동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대법원장에 ‘보수성향’ 조희대 전 대법관 지명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신임 대법원장에 조희대 전 대법관을 지명했다.지난 8월 윤 대통령이 이균용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대법원장으로 지명할 당시에도 유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된 바 있다.사법부 수장인 대법원장 자리는 이균용 전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한 달 넘게 공백 상태가 이어졌다.

이스라엘 “가자 심장부 진입” 시가전 공식화…북부 주민 수백명 피란길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시가전 개시를 공식화했다.7일 AP통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TV 생중계로 “이스라엘군이 지금 가자시티 심장부에 있다. 병력은 북부와 남부에서 가자지구로 진입했다"고 말했다.그는 “도보로, 또는 장갑차와 탱크 등을 타고 공병들과 함께 전진하고 있다"며 “테러리스트와 기반시설, 지휘관, 벙커, 통신소 등을 향해 가고 있으며, 가자지구 주변에서 올가미를 죄고 있다"고 밝혔다.

A2면

2030세대 절반 “한국 사회 못 믿는다”

20~30대 청년 절반가량이 한국 사회를 불신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올해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국민 중 42.9%는 취미활동을 하면서 노후를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29.7%는 노후에 여행이나 관광을 하고 싶다고 했다.

“청년인턴 활성화” 대통령 한마디에…재정법 어기며 사업 졸속 추진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정부 부처 청년인턴 사업이 국가재정법을 위반해 집행됐다는 지적이 8일 나왔다.본예산 확정 후 청년인턴 사업을 추진하면서 각 부처는 다른 사업 예산을 전용해 인건비 등을 확보할 수밖에 없었다.경찰청은 청년인턴 141명의 6개월분 임금을 확보하기 위해 ‘범죄예방 및 생활질서 유지’ 등 14개 사업 예산을 전용했다.

법원, 5·18 유공자 정신적 피해 인정 “국가가 476억 배상”

5·18민주화운동 당시 불법으로 끌려가거나 상해를 입은 유공자 1000여명에게 국가가 470여억원의 정신적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법원은 유공자들에게 국가가 줘야 할 위자료 산정 기준도 제시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46부는 8일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집단 손해배상 소송에서 유공자 1018명에게 위자료 약 476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출범[포토뉴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8일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후원의 날’ 행사에서 이종찬 광복회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3면

정부 정책도 여당 혁신도 ‘표’퓰리즘…득표에 ‘독’ 될 수도

정부·여당이 내년 총선에서 표를 얻기 위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이관후 건국대 상허교양대학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최근 정부·여당이 하는 걸 보면 전략 없이 마구잡이로 던져서 표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고 미래지향적이지도 않다"며 “포퓰리즘이라 부를 수도 없고, 눈앞의 표만 생각한 ‘표퓰리즘'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한 국민의힘 당직자는 이날 “김포의 서울 편입 이슈가 표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화곡을 마곡으로’ 했다가 세입자들한테 역효과였는데 이번에도 역풍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공매도 금지’에 2차전지 등 하루 새 급등락…주식토론방선 “윤석열 만세” → “이게 나라냐”

정부·여당이 ‘김포 서울 편입'에 이어 ‘공매도 6개월 금지’ ‘일회용품 규제 완화’ 정책을 꺼내든 것을 두고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의식해 대중의 투기 심리와 욕망을 자극하는 대중영합주의 정책을 졸속으로 쏟아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장기적으로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을 충분한 논의 없이 쇼하듯 발표한 것은 정책 신뢰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중요한 과제들이 정치 의제가 돼야 하는데 지금은 단편적이고 즉흥적인 매표에 가까운 정책으로 뒤덮이고 있다"고 했다.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공매도 금지는 합리적 절차를 밟지 않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보다는 준비가 돼 있는 정책이라고 본다"면서도 “모두 선거를 앞두고 급작스럽게 제시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2023년 11월 9일[김용민의 그림마당]

A4면

정부 ‘정책모기지’·한은 ‘기준금리 동결’이 가계부채 늘렸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난 4월부터 7개월째 계속된 것에는 정부가 경제운용의 중심축을 가계부채 축소보다는 부동산이나 경기관리에 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정부가 40조원 넘게 공급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가 가계대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미국 등 주요국과 달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하면서 경제주체들이 고금리에 점차 적응하고 있는 것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뉴스타파 김만배 파일’ 인터넷 언론 심의…방심위, 결국 권한 가진 서울시에 떠넘겨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인터넷 언론인 뉴스타파에 시정 요구를 하는 대신 서울시에 신문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언론학계와 현업 언론단체 등은 현행법상 방심위가 인터넷 언론을 심의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주장한다.윤 위원은 “서울시에 신문법 위반 검토를 요청한 이번 조치는 방심위가 인터넷 언론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사실상 이번 문제를 서울시에 떠넘긴 것으로, 회의에서 이것 역시 적합한 조치가 아님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우량자산 줄줄이 ‘헐값 매각’ 우려…인력 감축도 한계

정부가 8일 발표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조치가 한국전력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아니라 여론을 의식한 ‘포퓰리즘적 임시방편'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특히 한전이 수익을 내는 우량자산 매각까지 자구책에 포함시켜 자칫 손실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이날 한전이 발표한 자구대책은 크게 인력 감축과 자산 매각으로 나뉜다.

A5면

조희대 대법원장 지명자 판례·법리 충실 ‘원칙맨’…양심적 병역거부에 유죄 취지 의견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차기 대법원장으로 지명한 조희대 전 대법관은 법원 내에서 중도보수 성향의 원칙주의자로 꼽힌다.조 지명자는 2018년 3월 국방부 불온서적에 대해 헌법소원을 낸 육군 법무관들이 징계를 받은 사건에 대해서는 “국기 문란을 초래하고 국가 안전보장에 위해가 될 수 있다"며 국방부 징계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그는 김명수 전 대법원장 체제에서 사회적 관심을 끈 사건에 대해 다수 대법관과 다른 소수의견을 많이 내 ‘미스터 소수의견'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미국서 미·중 정상회담 ‘기정사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블룸버그통신도 앞서 소식통 말을 인용해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미국 재계 고위급 인사들과 만찬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그러면서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포함해 수백명이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 주석 방미의 우선순위는 중국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우려를 진정시키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11·12월 4개국 방문하는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한다.윤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2박4일 일정으로 샌프란시스코를 찾아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8일 브리핑에서 밝혔다.윤 대통령 취임 후 APEC 회의 참석은 처음이다.

A6면

민주당, ‘3국조’ 당론 채택…민생 이슈로 정국 주도권 찾을까

더불어민주당이 8일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및 은폐 의혹, 윤석열 정부 방송 장악 시도 의혹,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3개 국정조사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앞서 이동관 위원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일부 검사들에 대한 탄핵안 추진이 민주당에선 거론돼왔다.실제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이 위원장과 손준성 대구지검 차장검사 등 4명의 검사 탄핵에 관한 보고와 논의가 이뤄졌다.

홍준표 “듣보잡들 당 지배…이준석 돌아올 일 없어”

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만나 “대통령 믿고 설치는 철모르는 ‘듣보잡'들이 당을 지배하고 있는 판에 이준석이 돌아와서 할 일이 뭐 있나"라며 “박사님이 노력하셔도 이준석은 돌아오기 어렵다"고 밝혔다.이에 홍 시장은 “듣보잡들 때문에 싫다. 내년에 다 정리될 것"이라며 “정리되고 난 후에 새로 시작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홍 시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준석이 창당하면 김기현은 이준석 먹잇감이다. 두고 보라"고 했다.

총선 노리는 대통령실 참모들…여당 내 시선 곱지 않은 이유는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가 8일 마무리되면서 내년 총선 출마를 노리는 대통령실 참모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험지로 분류되는 지역 도전자는 전날 경기 의정부갑 출마를 공식화한 전희경 정무1비서관, 박홍근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중랑을에 출사표를 낸 이승환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 안규백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갑을 노리는 여명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정도다.특히 부산 출마 희망자들은 최인호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사하갑에 도전하는 정호윤 공직기강비서실 행정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당 현역 의원 지역구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A8면

#출판이 문화다…동네책방 ‘조용한 저항’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의 동네책방 ‘마이어, 날다'에 10여명의 주민들이 모였다.공동 책방지기인 김성희씨는 “지원이 끊기면 강사 섭외는 거의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동네서점은 책만 구매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서 문화를 나누는 공간이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강연자로 나선 박재연씨는 “정량적인 요소만 따질 게 아니라 동네책방 이용객들이 만들어내는 무형의 커뮤니티 문화를 고려해야 한다"며 “지원사업 덕분에 다양한 기획이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인기 강사 위주의 프로그램만 진행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신림역서 여성 20명 죽일 것’ 협박글 쓴 남성 집유 2년 실형

서울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에 대해 1심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이씨는 지난 7월24일 신림역 인근을 방문하는 여성들을 살해할 목적으로 흉기를 구매하고 “수요일날 신림역에서 한녀 20명을 죽이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았다.들 죄다 묶어놓고 죽이고픔” 등 여성혐오 게시글 1224건 등을 작성한 혐의도 있다. 이 사건은 검찰이 여성에 대한 혐오와 증오에 기반한 ‘여성혐오 범죄'라고 판단해 주목받았다. 무직 상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게임과 인터넷에 빠져 지내던 이씨가 자신의 처지가 여성들 때문이라는 혐오심이 폭발해 범행을 실행했다는 것이다. 양 판사는 이씨가 인터넷에 게시글을 작성한 혐의는 무죄로 판결했다. 양 판사는 “피고인이 작성한 글 중 피고인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불만으로 저속하고 부적절한 표현이 있지만 피해자들에게 공포감과 불안감을 유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사람을 박스로 인식한 로봇…40대 노동자 깔려 숨졌다

경남 고성 한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산업로봇이 프로그램을 점검하던 40대 노동자를 박스로 인식해 압착시켜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농산물유통센터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 관계가 밝혀져야 하겠지만, 농가에 활용하는 로봇들이 더 안전하게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산업로봇 오인·오작동 사고는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마약수사 무마 시도’ 양현석, 2심서 유죄…“지위 이용 진술번복 요구”

소속 가수에 대한 마약 수사를 무마하려 제보자를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서울고법 형사 6-3부는 8일 양 전 대표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면담강요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가수 연습생 출신 A씨가 YG 소속인 아이돌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의 마약 구매 혐의를 진술하자 수사를 무마하려 A씨를 회유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에 퍼지는 빈대 “방역합니다”[포토뉴스]

전국 곳곳에서 빈대 의심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8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의 게시판에 빈대 방역 안내문이 붙어 있다.정부는 오는 13일부터 4주 동안 대중교통과 숙박시설 위주로 빈대 집중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노인 마지막 소식 알린 뜯지 않은 요구르트병

주민센터는 요구르트 배달업체와 계약해 매달 A씨에게 요구르트를 배달해왔다.지난 2일 배달한 요구르트가 문 앞에 그대로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이웃 주민이 주민센터에 이를 알렸고, 주민센터 직원이 지난 7일 오전 11시7분쯤 A씨의 자택을 방문해 “내부 인기척이 없다"며 112에 신고했다.경찰은 문을 열고 들어가 A씨가 숨진 채 있는 것을 확인했다.

A9면

코로나 때 공공의료 빈틈 메운 비용 ‘5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금까지 민간의료기관에 지급된 손실보상금이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 환자를 전담한 곳은 공공병원들이었지만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클 땐 민간의료기관도 동참했다.다음 감염병 유행에 대비해 정부가 미리 공공의료 확충을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지하철 오늘부터 이틀간 경고 파업…출근길은 정상운행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9일부터 이틀간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노조는 “사측의 일부 변화된 제안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공사는 인력 감축, 안전업무 외주화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며 “정년퇴직 인력조차 채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결렬됐다"고 했다.공사는 “마지막까지 노조의 입장을 최대한 수용하려 했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속적 광고 문자도 스토킹 범죄”

수신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주점에서 지속적으로 광고 문자를 보냈다면 스토킹 범죄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재판부는 " 피해자가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며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정당한 이유 없이 전화 등을 이용해 피해자에게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켰다"고 했다.이어 “A씨가 다른 혐의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피해자에게 보낸 메시지의 횟수, 시간, 내용 및 A씨의 성행·환경·범행 후 정황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일회용 컵 NO’ 광화문~을지로입구역 청정 실험

서울 도심 업무지구인 광화문 일대가 개인 컵·다회용 컵 사용을 촉진하는 플라스틱 청정지구로 조성된다.2022년부터 일회용품 감축 정책을 시행 중인 스타벅스는 9일부터 음료 주문 시 다회용 컵을 선택할 수 있는 매장을 서울 시내 13개에서 36개로 확대하기로 했다.오는 30일까지 해당 매장 1000원 보증금을 내고 다회용 컵을 이용해 음료를 구매하면 추가 적립을 해준다.

2023년 11월 9일 흐리고 때때로 비[오늘의 날씨]

2023년 11월 9일 흐리고 때때로 비 [오늘의 날씨

A10면

글쓰기라는 낭만에 가려진 착취···작가들, ‘노조’를 선언하다

책은 낭만과 정의를 말하지만, 그 책을 만드는 과정도 낭만적이고 정의로울까.출판노조와 작가노조가 잘 되고 업계가 건강해져야 20년 전 부푼 꿈을 안고 책을 만들겠다고 했던 과거의 나를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안 의장이 말했다. 작가노조준비위원회에는 8일까지 46명이 참여했다. 앞으로 차근차근 간담회·집담회 등을 열어갈 예정이다.

해야 한다면 ‘먼저’…동국제강그룹, 사내하청 노동자 1000명 직접고용

동국제강 그룹 철강사업법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노사가 사내하청 노동자 1000명을 직접고용하는 데 합의했다.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관련 소송을 당하기 전에 하청 노동자를 직접고용하기로 했다.앞서 현대제철은 2021년 근로자지위 확인소송 하급심에서 승소한 사내하청 노동자를 자회사를 통해 고용했다.

A12면

남이섬에 쌓인 은행잎 고향은…‘서울 송파구’

지난 4일 오후 강원 춘천시 남산면의 남이섬에 들어서자 국내외 관광객 수백명이 ‘중앙잣나무길'을 걷기 위해 줄지어 서 있었다.이 광경을 지켜본 박서현씨는 “남이섬이 낙엽을 재활용해 동남아 관광객들에게 가을의 정취를 팔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남이섬은 2006년부터 매년 가을 송파구로부터 15~20t의 은행잎 낙엽을 받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자체가 주도해야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독립적인 모금 주체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8일 한국지방자치학회 고향사랑기부제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향사랑기부제 성공을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에서 권선필 목원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전국의 243개 지자체가 독립적인 모금 주체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에 고향사랑기부제의 주도권을 주고, 반대로 행안부는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권 교수는 현행 고향사랑기부제의 문제점으로 이 제도가 행정안전부의 ‘고향사랑e음'이라는 단일 기부 창구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부분을 지적했다.

국내 첫 어린이도서관의 ‘성인식’

전남 순천왕운초등학교 5학년 이효림양에게 ‘기적의도서관'은 설레는 곳이다.한국도서관연감을 보면 순천 기적의도서관 성공 이후 어린이 공공도서관은 2021년 기준 전국에서 105곳이 운영되고 있다.이용훈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이사는 “기적의도서관이 성공하면서 한국의 어린이 전용 도서관 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순천 기적의도서관은 전국 어린이 도서관들을 이끄는 맏이이자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학교생기부, 네이버·카톡 앱서도 발급

학교생활기록부도 ‘네이버'나 ‘카카오톡’ 등 민간 모바일앱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이번 조치로 민간 모바일앱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는 전자증명서가 55종으로 늘어난다.모바일 전자증명서는 정부앱이나 민간앱을 통해 증명서 발급을 신청할 때 수령 방법으로 ‘전자문서지갑'을 선택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기차표 못 구해 ‘발 동동’ 그만…서울시, 노인에 스마트폰 예매 강의

서울시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기차역에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매표법을 무료로 교육한다고 8일 밝혔다.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디지털 약자인 어르신들이 일상생활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활용법, 키오스크를 활용한 음식·음료 주문 방법 등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스마트폰 서비스가 어르신들에게는 장벽이 될 수 있다. 요청에 따라 다른 분야의 교육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도로 결빙에 대비할 계절[포토뉴스]

이제 도로 결빙에 대비할 계절 입동인 8일 광주 북구 문흥동 제설자재보관소에서 북구청 건설과 도로관리팀 직원들이 동절기 도로 결빙 시 사용할 모래주머니를 제작하고 있다.

A14면

군대는 주둔, 행정은 이양…네타냐후의 모순된 ‘전후 구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의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안보를 “무기한 책임지겠다"고 주장한 데 따른 논란이 커지고 있다.엘리 코헨 외교장관도 월스트리트저널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민간 행정을 다스릴 의사가 없다"면서 “통치에 대한 책임은 미국과 유럽연합, 중동 국가 다수를 포함한 유엔이나 팔레스타인 내 다른 정치지도자들에게 넘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스라엘 정부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이스라엘은 전후 가자지구에 대한 행정 통제권을 국제사회나 민간 과도 정부에 맡기되, 이 지역에 대한 군사적 통제는 강화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전문매체 “미국도 ‘하마스 파괴’ 달성 전까지는 휴전 원하지 않아”

미국이 이스라엘에 휴전을 받아들이도록 더 큰 압력을 가하지 않는 것은 양국이 공통된 욕구를 가지고 있어서이며 ‘하마스 파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7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여러 방면으로 전쟁을 끝내라는 압박을 받고 있음에도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쟁을 멈추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일시적 교전 중단, 전쟁 사후관리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스라엘 간 이견이 노출되고 있지만 ‘하마스 해체'라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있는 한 중동분쟁에 있어 두 나라는 한 몸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튀르키예 의회 내부서 코카콜라 등 ‘이스라엘 지지’ 기업들 제품 퇴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비판해온 튀르키예 의회가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지지한 일부 기업들의 제품을 의회 내에서 퇴출했다.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의회는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기업의 제품은 레스토랑, 구내식당, 찻집 등 의회 내 시설에서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누만 쿠르툴무쉬 의장은 “가자지구에서 무고한 주민을 살해하는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한 기업들의 제품 불매운동을 하는 대중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제부터 아무것도 사지 않을 것이며, 이미 산 것도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A15면

미 국무부 ‘중국통’ 릭 워터스 “미, 중동 집중은 단기적…중국과 전략 경쟁은 변함없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로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에서 ‘두 개의 전선'을 마주하게 됐다.미국의 영향력 약화를 상징하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공을 들여온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점이 분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미 국무부 ‘차이나하우스’ 초대 조정관을 지낸 릭 워터스 전 중국·대만 부차관보는 지난달 31일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중동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대응을 제약하겠지만, 미·중 전략 경쟁의 성격상 앞으로도 미국 대통령은 중국 문제에 가장 많이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 중국 경제성장률 5.4% 전망…IMF, 한 달 만에 0.4%P 올려

국제통화기금이 올해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4%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IMF는 중국 현지 조사를 거친 뒤 7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이 5.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지난달 IMF가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내놓은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는 5.0%였다.

러 CFE 탈퇴 선언에 미·나토도 “효력 중단”…신냉전 군비 경쟁 가속화되나

냉전 말기 북대서양조약기구와 소련 주도의 바르샤바조약기구가 체결한 군비축소 조약인 유럽재래식무기감축조약이 나토와 러시아의 탈퇴 및 중단 선언으로 효력을 상실했다.서방과 러시아가 냉전 시기 체결한 군축 조약들이 미국·유럽과 러시아·중국 간 신냉전을 맞아 하나둘 폐기되면서 강대국들의 군비 경쟁이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나토는 7일 성명을 내고 “유럽·태평양 안보 구조의 초석으로서 CFE가 해온 역할을 감안할 때 동맹국은 조약을 준수하고 러시아는 준수하지 않는 현 상황은 지속 불가능하다"며 “국제법상 권리에 따라 필요한 기간 동안 CFE의 효력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A16면

대세 된 월세…첫 전세 역전

지난 1~10월 서울 소형 아파트 전월세 거래 가운데 절반 이상이 월세로 나타났다.수도권 월세 거래 중 비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월 기준 62.6%로 올 들어 60%를 처음 돌파했다.연립, 다세대 등 비아파트의 월세도 오르고 있다.

“어쩐지 허전하더라”…식품업계, 양 줄이며 가격 ‘꼼수 인상’

풀무원은 최근 봉지당 5개였던 ‘탱글뽀득 핫도그’ 패키지 제품의 개수를 4개로 줄였다.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8980원에 팔리는 이 제품은 이전에는 똑같은 가격에 5개가 들어 있었다.한국의 경우 제품 용량을 줄일 때 소비자에게 알릴 의무가 없지만, 브라질에서는 변경 전과 후의 용량, 용량 감소 비율을 포장에 표시하도록 한다.

46조 규모 18개 사업, 민간 투자 규제 푼다

정부가 민간 투자를 제한하는 규제를 개선하고 행정절차를 단축해 기업의 투자 여건을 제고한다고 밝혔다.대규모 외국인 그린필드 투자인 경기 하남의 최첨단 K팝 공연장 설립사업의 경우 투자자 요구에 맞춰 2025년까진 착공할 수 있도록 타당성 검토,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 절차를 20개월 이상 대폭 단축한다.공공·민간 간 갈등·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 조정위원회도 본격 가동한다.

경상수지 악화·원화 약세 ‘덕분에’…7년 만에 ‘환율 관찰대상국’ 제외

한국이 7년여 만에 미국의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됐다.다만 이번 관찰대상국 제외는 경상수지 흑자 감소, 가파른 원화 약세 등 ‘불황'에 따른 조치여서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평가도 제기된다.미국 재무부는 7일 낸 ‘주요 교역상대국의 거시경제·환율정책 보고서'에서 한국과 스위스를 관찰대상국에서 제외했다.

발레파킹이 부가서비스 소리 없이 끝?…카드사 ‘예고 없이 중단’ 못하게 약관 고친다

공항 라운지 이용·발레파킹 등 고객에게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를 카드사가 일방적으로 중단하도록 한 불공정 약관이 시정된다.이번 약관 심사에서는 사업자가 자의적으로 서비스 내용을 중단하거나 변경, 제한하는 약관이 주요 불공정 유형으로 적발됐다.주요 사례를 보면 A카드사는 서비스 안내장에 “인천공항 발레파킹, 김포공항 발레파킹 서비스는 사전 고지 없이 중단 또는 변경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B카드사는 제휴 골프장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를 변경 또는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최고절차 없이 즉시 기한의 이익을 상실하는 조항 등이 시정 대상에 올랐다. 공정위는 “이번 시정요청을 통해 불공정 약관 다수가 시정돼 여신전문금융을 이용하는 소비자 및 중·소기업 등 금융거래 고객들의 불공정약관으로 인한 피해가 예방되고 사업자의 책임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17면

이통사서 판매한 5G 휴대폰도 저렴한 LTE 요금제 가입 가능

올해 안에 통신사 대리점을 통해 구매한 5세대 이동통신 단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4세대 이동통신 요금제 가입이 허용된다.5G 단말 이용자는 저가 LTE 요금제 가입이 가능하며, LTE 단말 이용자는 다량 데이터 이용 시 상대적으로 유리한 5G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지금도 ‘자급제 5G 단말'로는 LTE 요금제 가입이 가능하지만 통신사 대리점 등을 통해 구매한 5G 단말은 더 비싼 5G 요금제만 쓸 수 있다.

KB국민은행, 올해도 국가고객만족도 1위

KB국민은행이 8일 한국생산성본부가 선정해 발표하는 2023년도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시중은행 최초로 17회에 걸쳐 시중은행 부문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KB국민은행은 “2021년부터 ‘고객 경험 모바일 조사'를 진행해 상품과 제도, 서비스, 영업점 환경 등 고객 경험 전반에 대해 고객의 실제 이용 경험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비대면 채널인 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과 고객센터에 등록된 이용 고객의 의견도 상시 조사해 업무 현장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여 고객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자체 개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 첫 공개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삼성 가우스'를 선보였다.삼성전자는 8일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3’ 둘째날 행사에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최초 공개했다.삼성리서치가 개발한 삼성 가우스는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생성하는 ‘언어 모델’, 코드를 생성하는 ‘코드 모델’, 이미지를 생성하는 ‘이미지 모델’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로봇·AI가 ‘네이버의 심장’ 지킨다

세종시 집현동에 있는 네이버의 두 번째 인터넷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는 사람 대신 로봇이 활보하고 있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6일 각 세종을 언론에 공개하며 “고사양 서버를 관리해야 하는 요구에 맞춰 로봇·인공지능 인프라 운영 등의 기술을 융합한 것이 특징"이라며 “10년 이상 미래를 보고 설계한 각 세종은 모든 디지털 산업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각 세종은 네이버가 개발한 거대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X 학습과 기업 간 거래 비즈니스, 기술 수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된다.

A18면

비디오가 사라진 시대, ‘출발! 비디오 여행’

비디오 여행>은 1993년 10월 첫 방송을 했다.KBS 1TV의 대표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과 동시간대 방송되는데, <출비>도 <노래자랑> 못지않은 가족 프로그램이라고 한다.조 팀장은 “부모님과 주말에 자장면을 먹으면서 보다 아이가 생기면 그 아이와 함께 보는 방송이 <출비>"라며 “오래된 시청자가 많다 보니 ‘팬덤'도 있어서 방송이 마음에 안 들면 제작사로 전화를 하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우주는 구했다, 이제 마블을 구할 차례···‘더 마블스’[리뷰]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영화의 변치 않는 서사다.‘세계관 최강 히어로'인 캡틴 마블의 두 번째 이야기 <더 마블스>도 예외는 아니다.하지만 진짜 구원을 기다리는 것은 우주가 아닌 마블이다.

A19면

아담과 이브도 한민족?···친일·파시즘·제국주의·이승만과도 이어지는 ‘유사 또는 사이비 역사학’

문정창이 1979년 낸 < 이스라엘의 역사>에 쓴 문장이다.이문영은 ‘한국 대중 작품에 깃든 유사역사학'이란 글에서 “문정창 자신이 일제 식민지 시기 고위 관료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참으로 기묘한 일이었다. 물론 문정창은 위 책들에서 자신의 과거는 전혀 밝히지 않았으며, 오히려 일제의 만행을 파헤쳐야 할 역사가들이 할 일은 하지 않고 일본의 주장과 같은 소리를 하며 스스로를 욕보이는 학설을 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적었다.이문영은 “역사학계를 기득권으로 놓고 자신들은 외부의 고결한 산림지사처럼 행동하는 이 전략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우리나라의 유사역사학은 역사학계의 반론 자체를 무력화시키는데 아주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냈던 것"이라고 했다.

기계 덕후·전쟁 영웅·동성애자…한국 초연 연극 ‘튜링 머신’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은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라고 불린다.튜링의 기계 탐구는 인간 이해와 다르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기자가 지난 5일 관람한 연극 <튜링 머신>은 앨런 튜링의 일생을 그렸다.

A20면

브레이킹 댄서 ‘홍텐’ 김홍열 “춤만 추며 살던 내가 폐회식 기수까지…영광”

지난달 8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회식.브레이킹은 올해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그는 “진천 선수촌에 함께 있던 다른 종목 선수들도, 다른 종목 팬들도 운동선수 같지 않은 우리 몸을 보고 ‘어느 종목 선수냐’ ‘응원단 아니냐'고 물었지만 브레이킹 대표 선수라고 하니 신기해하며 축하해주셨다"면서 “댄서를 하는 동안에도 부모님이 ‘언제쯤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질 거냐'고 하셨다. 아시안게임 후에는 어머니 교회에 저의 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현수막도 걸렸다"고 말했다.

온기 나눔 ‘몸짱 소방관 달력’ 10돌

화상 환자를 위해 ‘몸짱’ 소방관들의 사진으로 제작해 온 희망나눔달력이 10주년을 맞았다.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소방의날인 9일부터 2024년도 ‘몸짱소방관 희망나눔달력’ 판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화상 환자를 지원하기 위해 2014년 본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든 달력은 2015년도를 시작으로 10번째 제작을 하게 됐다.

일본 록밴드 ‘엑스재팬’ 히스, 지난달 사망

일본 비주얼 록의 전설 ‘엑스재팬'의 베이시스트인 히스가 지난달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인은 지난 8월까지도 무대에 선 바 있어, 갑작스러운 이번 사망 소식은 일본 대중들에게 충격을 줬다.앞서 그는 지난 8월20일 엑스재팬의 또 다른 멤버인 요시키가 주최한 디너쇼에 게스트로 출연했으며, 이 자리에서 엑스재팬의 대표곡인 ‘러스티 네일'을 연주하는 등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11월 9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11월 9일

‘이건희의 유산’…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 극복 사업 성과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유지로 마련된 소아암·희귀질환 극복 사업이 지난 2년여간 진단 3984건, 치료 2336건 등의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일회성 치료비 지원이 아닌, 연구 프로젝트로 공동 데이터베이스를 구성해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토대를 만들자는 취지다.사업단은 소아암에 1500억원, 소아희귀질환에 600억원, 소아공동연구 등에 900억원을 배정하고 각종 과제와 치료를 수행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승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한화갤러리아는 8일 김 본부장의 자사 주식 취득 사실을 공시하며 김 본부장 직위를 부사장으로 표기했다.김 본부장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한화갤러리아 주식 24만주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0.63%에서 0.75%로 늘렸다.

A21면

4인 가족의 ‘내집 찾기’…김완선이 나섰다

30년간 이어진 전셋집 이사 끝에 드디어 마련하기로 한 내 집.4인 가족의 첫 내 집 장만은 성공할 수 있을까.의뢰인은 가족들이 더 이상 이사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는 집을 찾고 있다.

2023년 11월 9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어쩌다 사장 시즌3 = ‘조 사장'이 선보이는 ‘K황태해장국'이 공개된다.이날 방송에서 배우 조인성은 “저녁 장사에 앞서 신메뉴를 출시했다"며 ‘황태해장국'을 선보인다.주문은 폭주하고 이내 주방은 분주해진다.

2023년 11월 9일[TV하이라이트]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 ‘수상한 세입자: 화성 시신 없는 살인 사건’ 편이 방영된다.실종된 여성을 찾기 위해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에 찍힌 ‘의문의 흰색 트럭'을 발견한다.세입자는 사라지고 그의 트럭에서 ‘육절기'가 발견된다.

A22면

‘뛰는 LG’를 묶었다…가을에도 고! 영표

프로야구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올해 유난히 LG전 성적이 좋지 않았다.정규시즌에 두산 상대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정규시즌을 선발로 뛰고 생애 첫 한국시리즈를 불펜으로 나서게 된 고영표에게는 아쉬움도 있었던 가을야구였다.

오지환 열고 박동원 끝냈다…KS, 다시 시작

그러나 최원태가 경기 시작하자마자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루를 채우고 1사 만루에서 장성우에게 좌익선상 2루타로 2점을 내줬다.1사 2·3루에서 이정용을 투입했으나 6번 배정대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또 2실점, 역대 한국시리즈 1회초 최다득점 타이인 4점을 내준 채 끌려갔다.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하며 5회까지 6명의 투수를 투입한 LG와 반대로 KT는 선발 쿠에바스가 6이닝을 호투했다.

‘풀스윙’ 우즈, 복귀 준비 끝?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복귀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정확한 필드 복귀 시점을 밝히진 않았지만, 일단 자신이 로리 매킬로이와 함께 창설해 내년 1월 출범하는 스크린 골프리그 팀의 구단주이자 선수로서 출전을 확정했다.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은 8일 우즈가 미국 4대 스포츠에 모두 지분을 가진 투자자 데이비드 블리처와 손잡고 최초의 스크린 골프리그의 6번째이자 마지막 팀인 주피터 링크스 GC의 공동 소유주가 됐다고 전했다.

유승희, 첫 경기 뛰고 시즌 아웃…위태로운 ‘우리 천하’

여자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부상 병동으로 변했다.개막 전부터 일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가운데 이적생 유승희까지 사실상 시즌 아웃 선고를 받았다.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유승희는 최근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탁구도시 부산에서 또 한 번의 감동을”

가슴을 울리는 북소리가 내년 한국 탁구 100주년을 맞이하는 ‘탁구도시’ 부산의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그러나 대한탁구협회와 부산시가 함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전에 다시 뛰어들면서 내년 2월16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대회를 열게 됐다.유승민 공동 조직위원장은 “부산시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다시 열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전 세계 훌륭한 선수들이 부산에 모여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지수, 화려한 귀환…자존심 챙긴 KB

건강하게 돌아온 박지수는 누구보다 강했다.청주 KB가 고난했던 지난 시즌을 뒤로하고 완벽하게 돌아온 박지수와 함께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KB는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2023~20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30점·21리바운드에 블록슛도 3개를 곁들이며 골밑을 초토화한 박지수를 앞세워 82-57로 대승을 거뒀다.

A23면

“데이터가 말한다…‘손·황’ 얼마나 뛰어난 골잡이인지”

최근 아시아 전역을 누비고 있는 롭 베이트먼 옵타 데이터 인사이트 총괄이사는 스포츠 통계 전도사로 불린다.베이트먼 이사는 “좋아하는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 코칭 수업은 나와 맞지 않았고 광고계에서 일한 경력으로 아스널 팬진에 글을 쓴 것이 인연이 돼 스포츠 데이터 전문가가 됐다"고 떠올렸다.당시만 해도 옵타는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중계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분석팀에 불과했지만, 그가 데이터에서 발견한 스토리가 큰 인기를 모으면서 세계에서 핫한 스포츠통계업체로 성장했다.

아~ 야속한 골대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는 이강인이 2경기 연속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이날 비티냐를 대신해 왼쪽 중앙 미드필더에 섰는데, 리그1 데뷔 골을 넣은 지난 4일 몽펠리에전에서는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앞서 지난달 23일 리그1 브레스트와의 경기에서는 오른쪽 윙어로 나섰다.

A24면

[김범준의 옆집물리학] 기후위기와 인류의 미래

여러 기후학자가 마지노선으로 합의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1.5도 상승은 이제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하루 안에도 10도 정도 오르내리는 매일의 기온과 비교하면 1.8도가 큰 값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람이 많다.<기후를 위한 경제학>의 저자 김병권은 강연에서 지구의 평균 기온을 우리 몸의 체온에 비교해 볼 것을 권했다.

[역사와 현실] 잡고 싶은 정치인 되기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 정국은 총선을 향한 빠른 레이스가 시작된 모양새다.쏟아지는 여론조사 결과와 난무하는 정치공학적 담론들로 머리가 어지러운 것을 보면, 총선을 향한 여당과 야당의 고민 역시 그 어느 때보다 깊은 듯하다.이경항은 전임 현감들이 현의 크고 작은 일들을 아전들에게 일임한 후 그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현 행정이 파탄나는 사례들을 많이 보았다.

[기고] ‘1인당 관리소년 OECD의 2배’ 보호관찰관 늘려야

소년사법에서 디버전은 소년범이 낙인효과로 상습·누범화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경미한 범죄에 대해 기소를 유예하거나 시설 내 처우를 사회 내 처우로 대체하는 제도이다.검찰은 사건을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고, 소년부 판사는 보호관찰 처분을 결정했다.보호관찰은 범죄를 저지른 소년을 소년원 등 시설에 수용하는 대신, 가정과 학교에서 생활하며 준수사항을 이행할 것을 전제로 보호관찰관의 지도·감독을 받게 하여 재범을 방지하는 제도이다.

A25면

[이용균의 초속 11.2㎞] 뛰어난 선수는 전광판을 꼭 본다

이용균 주자가 1루와 3루에 있다.그러니까 전광판을 열심히 보고 데이터를 확인한 뒤 지금 상황에서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을 높여야 한다.경기장의 선수는 전광판을 보지 않는다?

[경제와 세상] 초고령사회와 시니어케어

이 시점에 우리는 우리보다 앞서 초고령사회에 직면했던 일본의 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2000년에 개호보험을 도입한 일본은 2022년 고령자 수가 3600만명이며, 이 중 장기요양 인정자는 690만명으로 고령자의 19%를 차지한다.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일본의 요양 및 고령자 주거시설은 2020년 기준 5만6600여개가 운영 중이다.

[직설] 이상한 것, 중요한 것, 아름다운 것

마침 문학동네 시인선 200호 기념 티저 시집 <우리를 세상 끝으로>에서 신작시를 발표한 모든 시인에게 ‘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주었기에 50개의 매력적인 답변들 가운데 임유영 시인의 대답도 읽을 수 있다.시란 “무언가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는 생각을 잊지 않게 해주는 것"이라고.‘무언가 더욱 중요한 것'이란 꼭 시 속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A26면

[경향의 눈] 배가 산으로 간다

지난 8월1일,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러 나가는 첫 출근길에 “과거 공산당의 신문·방송을 언론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확연해진 예상이었다.그러나 정부 정책은 가짜뉴스 자체보다 가짜뉴스를 낸다고 정부가 자의로 판단한 언론을 장악하고 억압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어 문제다.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아서 설즈버거 뉴욕타임스 회장은 “‘가짜뉴스'나 ‘국민의 적'이라는 말은 나치 독일 등 인류 역사의 끔찍한 순간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독재자들이 독립적인 언론을 제거하고 나라를 통제하는 데 쓰였다"고 말했다.

[여적]칸막이 대화

하버드대 학부를 졸업한 이 전 대표를 두고 “영어를 잘 못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안철수씨, 식사 좀 합시다"라고 소리쳤다.안 의원은 이 전 대표에게 대꾸 없이 동석자들에게 “틀린 얘기한 것 없다"며 대화를 이어갔고, 나갈 때 두 사람은 인사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겨를] 복원

28일 전 출간된 윤고은의 소설 <불타는 작품>, 21일 전 개봉한 재즈 애니메이션 <블루 자이언트>, 1000년 전 간행된 갈레노스의 의서 <의학적 경험에 대하여>에는 공통점이 있다.<의학적 경험에 대하여>는 2세기에 갈레노스가 집필한 그리스어 원본이 소실되어 아랍어로만 전해진다.지금쯤 여러분은 세 작품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짐작을 했을 텐데, 그것은 원본이 사라진, 또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번역본이라는 것이다.

[임의진의 시골편지] 순딩이 순두부

뭐 한 일이 있다고 벌써 11월.한 해가 쉬이 저무는 것처럼 인생도 무뿌리처럼 첨엔 단단, 아니 딴딴했었는데, 연두부처럼 흐물흐물해진 거 같아.저녁에 찬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두부를 굽기로 했어.

A27면

[사설] 조희대 대법원장 지명자, 사법 독립성·보수화 검증하길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차기 대법원장 후보로 조희대 전 대법관을 지명했다.후임 대통령 당선인이 선출돼 있는 상태에서, 윤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새 대법원장 후보를 지명하겠다고 나서면 극도의 정치적 혼란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헌법재판소장 후보로 지명돼 오는 1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종석 헌법 재판관도 임기가 내년 10월이다.

[사설]당정의 급조·졸속·미끼 정책들, 국정 신뢰·미래 흔든다

국정은 한 나라의 비전과 가치를 총합하고 실행하는 국가의 백년지대계이다.그만큼 국정은 원칙이 중요하고, 집권세력은 국정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하지만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국정의 본질을 망각하고 훼손하고 있다.

[사설]이번에도 시행령, 국정원의 ‘사이버 꼼수 통제’ 멈춰야

국가정보원이 ‘사이버안보 업무규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애초 국정원법에 사이버안보 관련 정보 수집·작성·배포, 사이버 공격·위협에 대한 예방·대응을 국정원 직무로 규정한 것부터 시민사회는 문제제기를 한다.밀행성을 속성으로 하는 정보기관이 이 업무를 주도할 경우 민간과 협력하기 어려워져 오히려 사이버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동칼럼] 연금개혁 출발점…사실, 사실, 사실!

국민연금은 외국의 소득비례연금과 비교해 꽤 복잡하다.이에 보험료율을 올리면서 소득대체율은 유지하면 재정에 플러스 효과가 생기겠지만, 소득대체율까지 올리면 기금소진연도는 연장되나 미래 재정은 더 불안정할 수 있다.국민연금에서 소득대체율 10%에 해당하는 수지균형 보험료율이 약 5%다.

[문화와 삶] 뜨겁고, 숨차고, 답답한

그 성과를 매일의 노동으로 구현하는 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담보로 한국사회가 ‘세계 최고 수준의 무상급식'을 자랑해 왔다니, 가슴이 서늘해진다.동시에 먹이고 살리는 노동이 성별 분업 고정관념 안에서 여성들의 노동으로 여겨져 왔고, 그래서 또 저임금에 머물렀다는 사실도 지나칠 수 없다.대부분의 급식 노동자는 50대 이상의 여성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