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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작 <자렌에서의 탈출> 표를 구매한 황씨는 “일주일에 6번은 온다"며 “대한극장에서 한 번 볼 돈으로 여기선 6번 넘게 볼 수 있다. 이게 삶의 낙이다"라고 했다.경향신문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탑골공원 인근 상점을 찾은 노인 30명에게 말을 걸었다.서울 구로구, 경기 부천시, 인천 부평구 등 수도권 각지에서 온 노인들은 탑골공원 근처에서 하루 1만원 이내로 하루를 보낸다고 했다.
2000원 영화관·3000원 국밥···“이 어르신들에게 어떻게 돈을 더 받을 수 있나요?”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에 있는 실버영화관을 찾은 황영기씨는 지갑에서 천원권 지폐 두 장을 꺼냈다.부천시에서 지하철을 타고 온 이모씨는 “여전히 싼 가게들이 있어서 다행"이라며 “밖에 나와서 할 거 없으면 나오지도 못한다"며 실버영화관을 나섰다.60대인 이신영씨는 “오늘은 근처 복지관에서 4000원짜리 밥 먹고 왔다. 하루 만원 이상 쓰지 않는다"며 “여기는 노인들이 여생을 보내는 장소"라고 했다.
과거 주요한 통신수단으로 활용됐던 전보가 13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사측은 전보 이용량이 급격히 줄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전보는 우편보다 빠르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19~20세기 주요 통신수단으로 활용됐다.
원하는 일 못 찾아, 심신이 지쳐서…‘쉬는 청년’ 41만명
2년 전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신지영씨는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성공했지만 올 초 퇴사한 뒤 다시 일을 하지 않고 있다.정부는 이들 ‘쉬었음’ 청년이 노동시장에 유입될 수 있도록 1조원대의 단계별 지원 방안을 이날 발표했다.우선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이 쉬었음 과정을 겪지 않고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재학생을 위한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
미·중, ‘기후위기 공동대응’ 합의…바이든·시진핑 정상회담
미국과 중국이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양국은 “시진핑 주석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발리 회담을 상기하며 미국과 중국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다른 국가들과 함께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이어 “양국은 파리협정의 목표를 이행하고 다자주의를 촉진하기 위한 국내 대응 조치와 공동 협력 행동이라는 측면에서 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현재와 미래 세대 인류가 직면한 최대의 도전들 중 하나에 맞서기 위해 협약 및 파리협정의 다른 당사국들과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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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6~10년 단계적 편입”…메가 서울 ‘속도 조절론’ 고개
여당이 이번주 수도권 도시의 서울 편입을 위한 특별법 발의를 앞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6~10년 유예기간을 두는 단계적 편입을 제안했다.자치구가 아닌 자치시로 편입될 때 행정·재정적으로 불리한 점이 없도록 하려면 지방자치법,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의 개정도 필요하다.이날 조 위원장은 수도권 주민의 서울 편입 찬성률이 낮은 데 대해서는 “여론조사별로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고 시민들에게 ‘메가시티'에 대해 더 많이 설명해드리면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취업 ‘훈풍’ 분다는데…청년·제조업 고용은 1년째 ‘꽁꽁’
주력 산업인 제조업 취업자 수가 반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3년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만6000명 늘었다.월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7월 20만명 초반 수준까지 축소됐다가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폭을 확대했다.
윤 대통령 부부, APEC 정상회의 참석 위해 출국[포토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오르며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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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단 중심…구리·오산·용인·청주·제주 8만가구 공급
정부가 주택 8만가구 공급이 예정된 5개 신규 택지를 지정했다.국토부가 지정한 이번 신규 택지의 핵심은 ‘반도체'다.신규 택지 중 규모가 가장 큰 오산세교3은 화성∼용인∼평택으로 이어지는 삼각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신규택지 5곳’ 거래 땐 지자체장 허가받아야…합동점검반 꾸려 투기 불시 단속
정부는 15일 구리토평2·오산세교3·용인이동 등 5곳을 신규 택지 후보지로 발표하면서 해당 지역과 인근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3기 신도시 사전 매입 논란을 비롯, 신규 택지 후보지가 발표될 때마다 되풀이되는 ‘땅 투기 바람'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국토교통부는 이날 “투기성 토지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신규 택지와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신속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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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총선 관련한 당의 여러 기구들에서 혁신위원회 안건을 잘 녹여내도록 지도부를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측으로부터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며 당 지도부·중진·‘윤핵관’ 총선 불출마나 험지출마를 재차 압박했다.여당 체제가 실권은 있지만 명분이 약해진 김 대표와 ‘윤심'은 업었지만 실권이 없는 인 위원장으로 나뉘어 힘의 공백인 무중력 상태가 된 양상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이 가시화하면서 비윤석열계 대표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의 신당 참여 가능성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유 전 의원은 지난 7일 KBS에 출연해 “대통령과 당이 바뀌면 당연히 당에 남는다. 백의종군하더라도 총선을 돕는다"면서도 “립서비스, 시늉만 하고 바뀌지 않으면, 변화·혁신의 희망을 볼 수 없으면 그런 결심을 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유 전 의원이 신당 창당에 나선다면 이미 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이준석 신당'과 손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30명이 위성정당 방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자고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다만 거대 양당이 비례대표만을 위한 위성정당을 만들 유인이 커진다.2020년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을 제외한 4당 합의로 준연동형 비례제를 도입했지만 미래통합당이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들면서 민주당도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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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윤석열표 예산’에…야, 상임위 곳곳 증액안 단독 처리
여야가 657조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예산전쟁에 돌입했다.민주당의 반발 끝에 여야는 지난해 2023년도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안을 민주당 요구안의 절반인 3500억원 수준으로 합의해 통과시킨 바 있다.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또다시 0원으로 편성했고, 이에 반발한 민주당이 관련 예산 7000억원을 되돌려놓은 것이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첫날인 15일 선거연합정당 추진을 선언하며 정의당이 비례대표 후보 명부 앞 순위를 차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은 3% 봉쇄조항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다양한 진보정당, 노동조합, 제3지대 정치세력과 연합하여 다양한 정치세력이 의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선거연합정당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정의당은 지난 5일 전국위원회에서 민주노총 등 노동세력, 녹색당 등 진보정당, 지역정당 등 제3의 정치세력과 내년 총선에서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북한이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 고체연료 엔진을 개발해 시험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현시점에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공개한 것은 강화하는 한·미 대북 압박에 대한 견제 성격이 강하다.3000~5500㎞ 사거리를 고려하면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은 서태평양에 있는 미국령 괌을 겨냥하는 용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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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북 도발 때 주식·골프 ‘일탈’…야당 “최악 인선” 퇴장
더불어민주당이 근무시간 주식거래, 자녀 학교폭력 가담 등이 밝혀진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인사청문회 도중 집단 퇴장했다.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직무 적합성을 내세우며 민주당의 태도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15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말미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질문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의혹만 커지고 국민적 그런 것들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제복 입은 우리 후보자 너무나 실망스럽다. 더 이상 청문회를 할 가치가 없다"라고 말했다.
성범죄 피고인들 국민참여재판 악용 계기엔 2016년 대법원 ‘조희대 주심’ 결정문 있었다[뉴스 깊이보기]
윤석열 대통령이 대법원장으로 지명했다 국회의 임명동의안 부결로 낙마한 이균용 후보자의 경우, 성범죄 피고인에게 지나치게 관대한 판결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해 사법시스템 감시 활동을 해온 연대자D는 지난 3일 법원 내 ‘현대사회와 성범죄 연구회'가 연 공개토론회에서 “현장에서는 성범죄 사건에서 국민참여재판의 신청을 피고인들이 적극적으로 하게 된 시기를 2016년 이후로 보고 있다"며 대법원의 해당 결정을 비판했다.연대자D는 “대법원 결정을 들어 일명 성범죄 전담·전문 법인들이 무죄 또는 선처를 받아내는 전략 중 하나로 국민참여재판 신청을 독려했고, 성범죄 가해자들의 온·오프라인 관계망을 통해 실제 성범죄 국민참여재판의 과정 및 결과가 알려졌다"면서 “국민참여재판이 성범죄 피해자 공격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한 성범죄자들과 조력자들은 피해자를 괴롭히기 위한 목적까지 포함해 국민참여재판을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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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제대로 알려 하지 않고 ‘경의선 키즈’에게 낙인부터 찍었다
체감온도가 영하 1도로 떨어진 지난 11일 오후 2시.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경의선 책거리의 4칸짜리 계단에 실크 원피스부터 레이스 리본이 달린 블라우스까지 ‘공주풍 복장'을 한 여성 청소년 12명이 모여 있었다.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지뢰계 패션에 관심이 있었다는 중학생 김모양은 “비슷한 옷을 입기 때문에 통하는 점이 있다"면서 “다른 곳에서는 이런 옷차림 문화 자체를 안 좋게 보는 시선이 있어 경의선으로 오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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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세계의 기후행동 진행 상황, 비참할 정도로 부족”
감사원은 지난 14일 문재인 정부가 2030년까지 전력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겠다고 목표치를 높인 것을 두고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데 면밀한 검토 없이 강행했다"고 지적했다.기후행동 속도가 ‘태부족'인 지표는 24개나 됐다.보고서를 보면 2030년까지 세계 전력 생산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이 4%로 줄어들기 위해서 세계는 ‘탈석탄’ 속도를 지금보다 7배 더 내야 한다.
사흘이 4일, 금일이 금요일?…서울 학생들 문해·수리력 검사 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이 이번 학기부터 학생들의 문해력과 수리력을 평가하는 진단 검사를 한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검사 결과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학생과 학부모가 문해력·수리력 수준을 점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기초자료로만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조희연 교육감은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를 계기로 학생들의 기초소양을 강화하고,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역량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오는 22일 총파업에 돌입한다.2차 파업은 정해진 시한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1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어 공사의 인력 감축 계획을 철회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사건 브로커 연루 의혹’ 전 전남경찰청장 숨진 채 발견
‘사건 브로커’ 연루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던 전직 치안감 김모씨가 실종신고 하루 만인 15일 경기 하남시 검단산 중턱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광주지검은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브로커 성씨가 코인 투자사기 사건 피의자로부터 수사 로비자금 18억원을 받아 검찰·경찰 관계자에게 로비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검찰은 지난 9일 성씨에게서 금품을 받고 수사를 청탁한 의혹을 받는 전직 서울경찰청 경무관 A씨를 구속했고, 10일엔 광주경찰청과 광주 북부서, 광산서 첨단지구대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방세나 지방 제재·부가금을 장기간 고액 체납한 9728명의 명단이 15일 공개됐다.행정안전부는 지방세 또는 지방행정제재·부과금 고액 체납자 9728명의 명단이 행안부와 각 지자체 홈페이지, 위택스 홈페이지에 동시에 공개됐다고 이날 밝혔다.공개 대상은 1000만원 이상 지방세 또는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을 1년 이상 납부하지 않은 체납자들로, 체납자의 성명·상호,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의 세목, 납부기한 및 체납요지 등이 공개됐다.
퀵서비스 노동조합 출범…“카카오는 노동자와 대화 나서라”[포토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 조합원들이 15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퀵서비스협의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모빌리티에 ‘카카오 퀵’ 운임기준 공개와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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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 강남구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만난 김재오군이 말했다.김군은 “수능 전 마지막 날이니 집에 가서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할 예정"이라며 “하루만 지나면 이제 자유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홀로 시험장을 방문했다는 김형준군은 “다른 수험생들이 기침하면 조금 불편할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스크를 벗는 게 호흡하는 데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올해는 코로나 수험생 격리 안 해…제출한 휴대폰서 벨 울려도 부정행위 간주
수험생들은 자신의 실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유의 사항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16일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15일 예비소집에서 확인한 시험장 위치를 기억하고, 수험표와 신분증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2023년 11월 16일 오후부터 빗소리[오늘의 날씨]
2023년 11월 16일 오후부터 빗소리 [오늘의 날씨
수능날 끼고 관광지로 단체 연수…비판 일자 돌아온 교육 공무원들
2024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 맞춰 전남의 한 교육지원청 공무원들이 단체로 관광성 연수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15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 영광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의 행정직 공무원 18명은 이날 오전 경주와 부산 일원으로 2박3일 일정의 단체 연수를 떠났다.영광교육지원청은 ‘청렴문화 확산 및 역사 안보의식 고취를 통해 직무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9일 연수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A12면
지난 1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로컬브랜드 상권 활성화 토론회'는 시의원과 상인, 연구자들이 이 문제의 해답을 찾는 자리였다.전문가들은 지역상권을 정의하고 지역 연구도 전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로컬브랜드가 급성장해 젠트리피케이션을 맞지 않도록 공공이 정책으로 지역 골목시장 성장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SH, 삼척에 ‘1호 골드시티’…김헌동 “서울 인구과밀 해소하고 지방 소멸 막을 것”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서울의 주거 문제와 지방의 인구소멸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방안으로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사업인 ‘골드시티'를 추진한다.특히 지난 9일 서울시와 강원도·삼척시·강원개발공사 등과 업무협약을 맺은 골드시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골드시티는 지방 이주를 희망하는 청장년이나 은퇴자 등 서울시민에게 일자리와 함께 여가활동이 가능한 신도시 내 주택을 제공하고 서울의 기존 주택은 청년·신혼부부 등에 재공급하는 서울·지방 간 상생형 주거정책 모델이다.
전남도교육청이 해외 고등학생을 유학생으로 유치하기 위해 ‘국제직업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한다.전남교육청은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 신설 추진협의회를 갖고 관계자들과 해외 유학생 유치와 학교 설립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해외 고교생들을 유학생으로 유치할 수 있는 국제직업고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전남교육청이 처음이다.
세종시가 월 2만원 정액권으로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세종 이응패스'를 도입해 내년 9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시는 지난 4월 2025년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시행 내용이 담긴 ‘대중교통 혁신 방안'을 발표한 뒤 시의원과 교통 전문가, 시민 등으로부터 관련 내용의 의견을 청취해왔다.세종 이응패스는 시내버스와 세종지역 공영자전거인 ‘어울링’ 등 지역 대중교통을 월 2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월 정액권이다.
범죄로 인해 신체·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면서 경제 활동에도 영향을 받는 다층적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통합 기관이 서울에 처음 문을 연다.서울시 관계자는 “피해자 관점에서 보호부터 치유까지 일상회복을 단계별로 통합 지원할 수 있다"며 “보호와 지원 협력 체계를 구축해 여러 기관을 방문해야 했던 피해자들의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또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와 스토킹 피해자 원스톱지원사업단 등 서울시 피해자 지원 기능이 집적된 여성플라자에 들어오면서 시너지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14면
알시파 병원 내부 진입한 이스라엘군…환자·의료진 ‘공포’
이스라엘군이 15일 하마스 근거지로 지목해온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 알시파 병원 내부에 전격 진입했다.하마스 절멸을 내세운 이스라엘에 ‘하마스 근거지'로 지목된 알시파 병원은 가자지구 지상작전의 핵심 공략 대상이었다.하지만 환자 수백명이 치료받고 있는 병원에 군인과 탱크를 앞세워 직접적인 공격을 가한 이번 사태는 이미 무차별 공습으로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이스라엘과 이를 지원해온 미국에 더 큰 부메랑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크다.
외신 “이·하마스,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 합의”…‘50명 석방·3일 휴전’ 협상안도 나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일부 외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지난 13일 하마스는 최대 5일간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위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중 여성·어린이 70명을 돌려보내겠다는 조건을 협상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하마스는 이스라엘에 구금돼 있는 팔레스타인 여성과 어린이 275명을 석방하는 조건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의 주요 정부 시설을 잇달아 점령하며 가자지구 북부 지역 장악을 완료했다고 밝힌 이스라엘군이 향후 남부에서 작전을 벌일 것임을 시사했다.알샤티 난민촌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근거지가 숨겨져 있다고 주장하는 알시파 병원 인근에 위치한 곳이다.가자지구 북부의 중요 시설을 잇따라 점령한 이스라엘군은 이제 남부를 공격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110년 전통의 일본 여성가극단 배우, 집단 괴롭힘에 극단적 선택 ‘파장’
여성들로만 이뤄진 일본의 뮤지컬 극단인 ‘다카라즈카 가극단'이 최근 소속 배우의 사망 사건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극단 측은 고인이 한 달에 118시간 이상의 시간외 노동에 시달렸으며, 선배들의 압박까지 받아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다만 선배들의 압박이 사회통념에 비춰 허용되는 범위는 넘지 않았으며, 집단 괴롭힘으로 볼 수 있는 행위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미국 제재에 막혀 고전하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자력으로 만든 5G용 스마트폰을 선보인 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활하고 있다.샤오미 스마트폰 판매량도 33% 증가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화웨이의 선전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이끈 셈이다.화웨이는 지난 8월 말 미국의 제재를 뚫고 자체 개발한 5G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깜짝 출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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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환경오염 주범으로 지목됐지만 처치 곤란으로 쌓여만 가던 폐플라스틱이 정유·화학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로 떠올랐다.지난 11일 스웨덴 예테보리대 베타니 알름로트 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데이터 요약'에 13개국에서 수거한 재활용 플라스틱 펠릿에서 살충제와 의약품 성분 등 독성 화학물질 수백가지가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물리적 재활용은 독성이 남을 수 있지만 열분해 등을 통한 화학적 재활용 과정에서 폐플라스틱의 독성과 불순물이 모두 사라지고 플라스틱의 기초 성분만 남게 된다"고 밝혔다.
원전 기업에 1000억 정부 지원…‘전력기금’ 쌈짓돈 변질 우려
정부가 내년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통해 원자력발전 업계에 1000억원 넘게 지원하는 것을 두고 지원 대상과 자금 용도가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15일 보고서 ‘2024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을 보면 국회예산정책처는 원전 생태계 금융지원 사업에 대해 “전력기금의 법적 용도에 부합하도록 지원 대상과 자금 용도가 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에 전력기금을 활용해 원전 생태계 금융지원 사업에 1000억원을 지원한다.
코픽스, 4% 턱밑까지…실물경제는 아직 고금리 터널 속
지난달 정기예금·은행채 등 은행 수신상품의 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거나 내릴 때 코픽스도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지난달 국내 은행이 판매한 연 4%대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은행채 금리도 4.5~4.7%로 높게 형성되자 코픽스가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 긴축, 사실상 종료”…‘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
미국의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이 모두 뚜렷하게 둔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해석이 확산되고 있다.당장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이 반영하는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0%로 전날보다 크게 하락했다.연준의 긴축 종료 전망에 따라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4일 전날보다 1.5%가량 낮은 104.03까지 하락했다.
‘SM 주가 조종’ 혐의 카카오 김범수, 금감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특사경은 카카오 법인 등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카카오가 법무법인 등을 통해 범행 수법이나 은폐 방법 등 조언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금감원 특사경은 지난달 26일에는 카카오 법인과 카카오엔터 법인을 포함해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카카오 강모 투자전략실장, 카카오엔터 이모 투자전략부문장 등 5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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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에 데이터로 활용되는 저작물이 합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지침을 만든다.또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고도화하기 위해 영상정보 원본을 활용할 수 있게 하고, 건강보험 데이터도 민간 기업에 개방한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보건복지부 등은 1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관계부처 합동 ‘데이터 경제 활성화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유튜브,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표기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는 14일 내년부터 크리에이터가 동영상에 생성형 AI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공개하도록 하는 새로운 규칙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유튜브는 이날 AI 관련 정책 발표를 통해 “AI 도구를 이용해 ‘변경 또는 합성'한 동영상 제작 여부를 공개하지 않는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는 삭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8월 코스닥시장에 기술특례상장을 했던 파두가 ‘뻥튀기 상장’ 논란으로 투자자들과의 집단소송에 휘말릴 위기에 놓였다.한누리는 파두와 주관 증권사들이 파두의 2분기 매출이 5900만원이라는 점을 수요예측 이전인 7월 초 알았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그대로 상장 절차를 강행해 주주 수만명이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한누리는 “현재 파두는 3분기 매출에 대해서만 해명하고 있는데 정작 더 문제는 불과 5900만원에 그쳤던 2분기 매출"이라며 “매출 집계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7월 초에는 이미 사실상 제로에 해당하는 이런 충격적인 매출을 적어도 파두는 알았을 것이고 주관 증권사들도 2분기 잠정실적을 요구했을 것"이라고 했다.
LG전자가 만든 자율주행 로봇이 제철소에서 사람의 도움 없이 단독으로 시설관리 점검 등의 임무를 완수했다.LG전자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포스코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 지하전기실에서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무인 시설관리 실증사업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이 로봇은 이번 테스트 운행에서 작업자 개입 없이 단독으로 임무를 마쳤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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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사방이 ‘거장의 빛’으로 물드는 50분···호크니가 직접 참여한 ‘몰입형 전시’
반 고흐와 클로드 모네 등의 명화를 거대한 영상과 사운드를 통해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몰입형 전시가 인기를 끌고 있다.라이트룸 런던 측은 “작가가 직접 주도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작가의 작업세계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관람객과 작품의 관계를 재정의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예술과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탐구할 수 있다"며 호크니를 설득했다.너무나 유명한 파란 수영장 그림부터 호크니의 예술에 대한 생각과 열정, 원근법에 대한 탐구, 오페라 무대 연출 등 60년에 걸친 호크니의 예술세계를 다룬 몰입형 전시 ‘데이비드 호크니'는 이렇게 탄생했다.
“검도도 연기도 ‘힘 빼기’가 중요”···‘만분의 일초’ 주종혁[인터뷰]
<만분의 일초>는 검도를 본격적으로 다룬 첫 한국 영화다.영화 속 재우는 뛰어난 검도 선수지만 태수를 마주하곤 온몸에 힘이 들어가고 만다.‘힘 빼기'는 재우가 풀어야 할 과제로 묘사된다.
A19면
판소리·뮤지컬로 재현한 이순신의 삶 ‘순신’…화려한 볼거리, 기묘한 연출
이순신이 캄캄한 동굴 속에서 비틀비틀 걸어나왔다.‘난중일기'에 기록된 꿈은 이순신의 입이 아니라 내레이션으로 나온다.이순신이 처한 극한 상황도 이순신의 입이 아니라 선조, 류성룡, 어머니 등의 주변 인물들과 무인의 입을 통해 설명된다.
‘본체 좀 알려고 하지 마세요’···버추얼 아이돌 신상공개하면 법적 처벌되나?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를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본체'가 뜬다.블래스트는 “버추얼 아이돌로 활동 중인 플레이브의 개인정보 공개는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부분으로,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다"며 팬들에게도 관련 게시물을 볼 경우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블래스트는 ‘본체 공개’ 행위가 플레이브 멤버들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과 블래스트의 영업비밀을 침해하고 업무를 방해하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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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경북 칠곡군청 인근에서 만난 박종석 칠곡군 홍보팀장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여주며 말했다.박 팀장은 “주민들 이야기를 듣다 보면 행정에 반영할 사안도 많이 찾게 된다"며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운 이야기들을 보도자료로 만들고, 그것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 전 국민에게 우리 군을 알리는 홍보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할매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 ‘보람할매연극단'도 그가 기획했다.
민간 재난 전문 봉사단체인 강서소방서 의용소방대가 ‘서울시 봉사상’ 대상을 받는다.서울시는 올해 서울시 봉사상 대상으로 강서소방서 의용소방대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강서소방서 의용소방대는 소방관을 보조·지원하는 봉사단체로 지난 41년간 지역사회 안전을 지키며 저소득층을 위한 배식과 취약지역 점검, 코로나19 구호물품 전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11월 16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1월 16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훈장을 받았다.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 경제, 문화예술, 기술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수여된다.크룩스 대사는 수훈식에서 “정 회장은 동일한 훈장을 받은 선대회장에 이어 통찰력 있는 경영철학과 인간중심의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영국과 현대차그룹의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 BIS 글로벌금융시스템위 의장 선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 총재 회의의 최고위급 핵심 협의체 수장으로 선임됐다.한은은 이 총재가 지난 13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BIS 총재 회의에서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15일 밝혔다.CGFS는 BIS 총재 회의 산하 최고위급 핵심 협의체로, 올해 9월 현재 한은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일본은행 등 28개 중앙은행이 회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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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6년 7월2일, 새로운 식민지 건설을 위해 세네갈로 향하던 프랑스 해군함 메두사호가 난파된다.선장을 비롯한 총독과 장교들은 구명보트에 오르지만, 150여명 승객과 병사들은 급하게 만든 뗏목에 올라탄다.화가 테오도르 제리코는 프랑스 정부가 감추고 싶어 했던 이 사건을 대형화 ‘메두사호의 뗏목'으로 그려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 ‘70년 전 독도를 지킨 사람들: 최후의 의병 1954 독도 대첩’ 편이 방영된다.“우리 땅에 불청객이 나타났다!” 독도에 등장한 불청객은 “여기는 일본 영토이니 당장 물러나라"며 사람들에게 고함을 친다.독도 곳곳에 ‘뜻을 알 수 없는’ 내용의 팻말이 꽂히고 이에 사람들은 “독도를 빼앗길 수 없다"며 반격에 나선다.
“맛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음료 담당’ 배우 윤경호는 자연스럽게 ‘막걸리'를 제안한다.손님이 막걸리를 주문하자 윤경호는 “그럼 흔들게요"라고 말한다.‘막믈리에’ 윤경호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손님들은 “달달한 맛이네"라며 “막걸리에 푹 빠져버렸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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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최근 세 차례 남자 축구대표팀 경기 입장권 구입자를 성별로 구분한 수치다.실제 입장 관중 성별과는 다소 다를 수 있지만 한국 축구계에서 강해지는 여심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데이터다.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에는 잉글랜드, 스페인 등 유럽축구에 비해 K리그를 상대적으로 외면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지금은 지역 경기장을 찾아 지역팀과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는 ‘찐팬’ 문화가 한국에도 퍼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향해 첫 출항에 나서는 한국 축구가 방심을 경계하고 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을 치른다.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15일 싱가포르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월드컵 여정은 길고, 긴 여정의 시작을 잘해야 한다"면서 “상대가 절대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리버풀에서 뛰는 콜롬비아 국가대표팀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가 반군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아버지와 눈물의 재회를 했다.콜롬비아축구협회는 15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디아스와 가족이 그의 아버지 마누엘 디아스와 만나는 장면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게재했다.마누엘은 디아스의 딸, 디아스와 차례로 포옹하더니 벅차오른 감정을 참지 못하고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만만찮은 호주 전력에…‘AG 에이스’ 문동주, 오늘 선발 출격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의 선택은 문동주였다.류 감독은 이날 훈련 뒤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승전에 가기 위해서는 호주를 이겨야 한다"며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문동주를 선발 투수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프로야구 국내 투수 최초로 시속 160㎞ 벽을 허물었던 문동주는 프로 2년 차인 2023시즌 8승8패 평균자책 3.72의 준수한 성적을 남긴 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했다.
A23면
LG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면서 29년 만의 숙원을 드디어 풀었다.1982년 KBO 원년 팀인 롯데는 1984년, 1992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31년 연속 우승 실패라는 KBO리그 최장 기간 불명예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배구계의 화두는 김연경의 현역 생활 연장 여부였다.김연경은 시즌 중 은퇴에 대한 의사를 내비쳤다.지난 2월 “은퇴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던 김연경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뒤 현역 연장에 대한 자신의 결정을 밝혔다.
프로농구 원주 DB의 초반 돌풍이 매섭다.김 감독을 더욱 설레게 만드는 것은 로슨에 앞서 DB의 리더였던 가드 두경민도 곧 부상에서 벗어나 코트에 복귀한다는 사실이다.두경민은 지난 시즌 막바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는데 2군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자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극적인 버저비터로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인 청주 KB를 제압했다.우리은행 고아라에 2점을 내주며 68-70으로 뒤졌지만, 이윤미가 3점슛을 넣어 경기 막판 71-70 역전에 성공했다.3.6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공격권을 쥔 우리은행에 승리를 안겨준 건 발바닥이 온전치 못한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한 베테랑 이명관이었다.
A24면
영화 <두 사람을 위한 식탁>을 보았다.섭식장애를 겪는 딸 채영과 그 엄마 상옥의 이야기이다.엄마를 이해하지만 용서할 수는 없다는 채영을 끌어안고 상옥은 “아프지만 마"라고 되뇌며 흐느낀다.
2024 회계연도 예산안 심의가 진행 중이다.정부는 국가재정운용계획에 근거하여 분야별, 부처별 지출한도를 설정한 후 예산안을 편성한다.따라서 국회가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심의·확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분야별, 부처별 지출 한도를 알아야 한다.
베메기 작업을 하려면 한 필 길이의 실을 늘어놓을 넓은 공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여럿이 달라붙어 일일이 솔로 풀을 먹여야 한다.다른 무형문화재와 달리 명주짜기는 보유자 없는 보유단체가 전승하고 있었는데, 작업 과정을 보니 십분 이해가 가고도 남았다.누에 키우기는 물론이요, 그 중간 과정 모두가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작업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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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 정부의 굳건한 남성연대에 대해 쓰려고 했다.우격다짐으로 방송을 장악하는 모양새 뒤에 숨어 있는 남성연대 그리고 그에 맞서 신당을 만들겠다는 또 다른 남성의 언어는 다른 측면에서 더욱 문제적이라고 쓰려고 했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집권 세력에 ‘대항'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권력의 남성연대를 넘어서기는커녕 ‘혐오에 기반한 갈라치기 언어'를 지속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선 더 큰 문제로 보인다.
사업가인 또 다른 내가 나를 찾아와 말한다.창작자가 반길 재미있는 일이라도, 서비스가 나오려면 사업가가 사업 모델을 예쁜 모양으로 잡아줘야 한다.첫째, 인공지능끼리 알아서 이야기를 만들라고 창작을 맡길 수 있다.
2005년에 경기 양평의 ‘수풀로 운심리'에서 숲 해설가가 된 현규씨.사회생활도 못할 거고요….’ " ‘할 수 있어요. ' 나는 그 말을 듣고 싶었어요. " 그녀는 큰딸을 데리고 숲으로 가기 시작했다. ‘엄마 이게 뭐야?’ 큰딸이 묻는 게 좋았다.이름을 알려주고 꽃과 나무들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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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는 내용도 정당해야 하지만 절차적으로도 흠결이 없어야 한다.수사 대상에게 사적 보복이라는 인상이나 오해를 일으키게 해서는 곤란하다.2인칭 처벌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순간 검찰 수사는 여론의 심판을 받고 동력을 상실한다.
지난 5주 동안 이스라엘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1만명 이상 민간인이 숨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유엔 구호요원도 100명 이상 죽었다고 한다.국제법과 더불어, 유엔은 힘으로 타자를 굴복시키기 위해 전쟁을 동원하려는 충동을 제어하고 어떻게 하면 평화를 구축할 수 있을지 고민한 인간 이성의 산물이다.전쟁 방지와 영원한 평화라는 이상은 18세기 초 유럽에서 국가연합을 구상한 생피에르의 <유럽 영구평화 설치안>에서 기원한다.
‘돈 벌어 나 줘~’ 그리 들리는 아다모의 노래 ‘통브 라 네주’, 이 노래는 가수 이숙이 ‘눈이 내리네'란 제목으로 번안해 불렀다.이 노래를 따라 부를 때, 내리네가 아니라 나리네라고 하면 창밖에 진짜 눈이 온다.해봤는데 눈이 안 온다고 고소 고발은 마시길.
1958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이 보험은 자식들 교육열만큼은 세계 원톱이었던 우리 부모들의 학비 걱정을 덜어준 덕분에 그 인기가 대단했다.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 사회에서 전환기 준비는 아직도 개인 각자의 몫일 뿐만 아니라, 은퇴 준비에도 양극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그래서 이제부터라도 단순 프로그램 수준을 넘어 새로운 법과 제도를 마련하고, 불평등 해소를 위해 기존 제도를 개혁하는 것으로까지 중장년 정책 담론이 확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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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고양이의 초라한 행색이 가엽고, 사실상 고양이의 비만은 그들 자신의 탓이 아니기에 연민이 생기기도 한다.대구 국회의원들이 비만 고양이가 된 것은 그들의 유전인자나 심성이 나태해서가 아니라, 지역주의, 그리고 그것을 끊임없이 재생하는 선거제도가 만들어 낸 것이다.난다 긴다 하는 정치인도 이런 조건에 가져다 놓으면 비만 고양이가 될 수밖에 없다.
[사설]북 미사일 쏜 날 주식거래·골프, 합참의장 될 자격 없다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날 주식거래·골프를 한 일로 십자포화를 맞았다.그 와중에 이달 초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회 예결위원회 도중 주식거래를 확인하다 망신을 샀다.이런 국방부 장관과 ‘주식거래·골프 합참의장'에게 국가안보 책임을 맡기고 국민들이 평안히 잠잘 수 있을까.
[사설]회의 4번 하고 문 닫는 국회 기후특위 시한·권한 늘려야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현 등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월 출범한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가 이달 말로 활동 기한이 종료된다.기후재난은 현실이지만, 특위는 무엇 하나 제대로 토론한 것 없이 문을 닫는 지경이 됐다.기후특위는 2020년 9월 통과된 ‘국회 기후위기 비상선언 결의안'에 따라 설치됐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4만6000명 늘고, 8월 이후 세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통계에서 드러난 일자리 현실은 60대 노년층을 제외하곤 나아진 게 없고, 청년들이 희망하는 일자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사정이 심각하다고 본 정부가 이날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 방안'을 내놨다.
개인이 가진 병적 습관이 예능 소재가 되는 것은 충분히 우려할 만한 사안이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방송이 강박과 중독을 어떻게 다루는지 함께 파악하면서 개인의 중독 문제를 사회가 어떻게 수용해야 할지 논의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우리 모두는 조금씩 강박과 중독을 가지고 있다.그중 어떤 강박과 중독들은 숨기고 은폐할수록 해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