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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정부 행정 전산망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민원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다.새올과 정부24 등의 서버는 행안부 소속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관리한다.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관계자는 “검증 서버 기능에서 사용자 인증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고도 상당히 어려운 ‘불수능'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지난해 실시된 2023학년도 수능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34점, 수학 145점이었다.2022학년도에는 수능이 매우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149점, 수학 147점에 달했다.
한·미·일 밀착 과시…한·중 회담 불발 가능성[APEC 정상회의]
한·미·일 정상이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3국 공조 틀을 굳힌 캠프 데이비드 회담을 언급하며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한·중 정상은 회의장에서 만나 3분여간 환담했다.중국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로 미·일과 정상회담을 했지만 한국과의 회담은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 인정…법원 “이명박·원세훈 배상하라”
이명박 정부 당시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피해를 입었다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원 전 원장은 블랙리스트에 등재됐다는 사실만으로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할 의무가 없다고 했고, 국가는 손해배상채권 시효가 소멸됐다고 주장했다.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과 원 전 원장 등이 공모해 정부 비판적 활동에 참여했거나 특정 이념적 성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관한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명단을 작성·관리하면서 좌편향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퇴출·견제활동을 하도록 지시했다"며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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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도 난이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던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결국 ‘불수능'으로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교육부가 수능에 앞서 ‘킬러 문항을 배제한다는 것이 쉬운 수능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수차례 밝혔지만, 그동안 킬러 문항을 초고난도 문항과 동의어로 생각해 온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아주 어려운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수험생 학부모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운영하는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 “킬러 문항 배제한다고 급하게 바꾸더니 더 어려워졌다"며 “예측 가능한 출제를 해야 하는데 이젠 어떤 말로도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의사 눈치보는 복지부?…의대 증원 수요조사 발표 또 연기
보건복지부가 이번주 발표하기로 계획했던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 수요조사 결과 발표를 다음주 이후로 미뤘다.복지부는 17일까지 의대 정원 수요조사 결과 발표 일정을 공지하지 않았다.앞서 지난 16일 오후 복지부는 수요조사 결과 발표 일정과 관련해 출입기자단에 “아직 확인 및 정리되지 않았다. 추후 알려드리겠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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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 써야 하는데…” 신분 인증 막힌 시민들 기막혔다
정부 온라인 민원 사이트인 ‘정부24’ 서비스가 17일 중단되자 출생·사망신고, 전입신고, 비대면 신분인증 등 행정 처리 수단이 막힌 시민들은 혼란에 빠졌다.광주광역시 동구 한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직장인 C씨는 " 반차를 내고 간신히 왔는데 서류 발급도 안 된다고 하고 복구 시점도 알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나요.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하게들 일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지방세 완납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충북 청주시 탑·대성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D씨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지방세 완납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해서 온 것"이라며 “센터에 전화했을 때는 발급받을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1시간 가까이 기다렸지만 더 기다릴 수 없어 돌아간다"고 말했다.
행안부, 전산망 멈추고 9시간 후 보도자료…하루종일 원인 파악·복구 못해 ‘총체 무능’
전국 행정 전산망 먹통 사태가 벌어진 17일 정부가 하루가 지나도록 원인 파악과 시스템 복구에 실패하면서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오전까지만 해도 ‘이날 중 복구가 가능할 것'이라던 행안부 분위기는 오후 2시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가 일시 중단하면서 급격히 달라졌다.공공기관의 민원서류 발급이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중단됐지만, 행안부는 국민들에게도 별다른 안내문자도 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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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태평양 14개국 정상들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합의[APEC 정상회의]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에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안정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방안, 청정에너지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이번 회의에서 IPEF 4대 협상 분야 중 무역을 제외한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등 3개 분야 협상이 타결됐다.IPEF 참여국들은 공급망 위기 발생 시 IPEF 14개국 고위공무원으로 구성된 ‘IPEF 위기대응 네트워크'를 가동키로 합의했다.
기시다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철폐를” 시진핑 “핵오염수 배출 인류 건강 문제”[APEC 정상회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가졌다.중국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핵오염수 해양 배출은 인류 건강, 전 세계 해양환경, 국제 공공이익과 관련된 문제"라며 “일본은 국내외의 합리적인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책임감 있고 건설적인 태도로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기시다 총리는 시 주석에게 중국이 일본 주변에서 러시아와 협력하는 등의 방식으로 군사 활동을 강화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국제사회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전했다고 말했다.
“북·우크라 문제, 3국이 공동 대응”…올해만 7번째, 더 붙은 한·일 정상[APEC 정상회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및 한·미·일 3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두 정상은 내년부터 한·미·일 3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사국으로 함께 활동하는 점을 들어 “북한, 우크라이나 문제 등 주요 안보 현안에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 기반해 3국 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윤 대통령은 앞서 모두발언에서 “올해 정상을 비롯한 각계 각급에서 교류가 활성화되고 정부 간 협의체가 복원돼 양국 협력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상반기 안보정책협의회, 경제안보대화에 이어 지난달 외교차관 전략대화까지 재개되면서 지난 3월 방일 시 합의한 모든 정부 간 협의체가 100% 복원됐다"고 말했다.
바이든 “중국과 디커플링 안 해…위험 완화와 다변화 추구”[APEC 정상회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 “우리는 중국과의 경제 관계에서 디커플링이 아니라 디리스킹 및 다변화를 추구한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회의 연설을 통해 “세계 1, 2위 경제대국의 안정적인 관계는 두 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미국은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면서 우발적인 오판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군사 당국 간 소통 채널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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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혁신위 의견 계속 달라” 인요한 “쓴소리라도 건의”
혁신안 수용 문제를 두고 충돌하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7일 회동을 갖고 갈등 봉합에 나섰다.박 대변인과 김경진 혁신위원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이 42분 동안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두 사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인 위원장에게 “이번 혁신위가 과거와는 달리 성공적 모델을 만들어 활동해주는 데 감사하다. 향후도 가감없는 의견과 아이디어를 계속 전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이 17일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 연내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개 식용 종식 민·당·정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려동물 양육가구 증가,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고려할 때 우리 사회가 개 식용을 종식해야 할 시점"이라며 “연내에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유 의장은 " 공포 즉시 식용 개 사육 농가, 도축 유통업체 식당은 지자체 신고와 함께 이행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겠다"며 “업계 전업·폐업 기간을 감안해 시행 후 3년 유예기간을 부여하고 2027년부터 단속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내년 총선 불출마나 험지출마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사법 리스크'가 있는 이 대표의 총선 출마 길을 터주기 위한 ‘맞춤형 공천 규정 변경'이라는 평가가 나왔다.당내에선 박지원·천정배 전 의원 등 ‘올드보이'들과 ‘사법 리스크'가 있는 정치인들이 무더기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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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풀려…집값 거품 빠져야할 때 가격 방어 ‘엇박자’ 날 수도”
서울 강남구 및 송파구 비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토지거래허가제가 해제되면서, 서울 강남의 갭투자 수요가 살아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5일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의 토지거래허가 대상을 아파트로 한정하는 조정안을 통과시켰다.이 조치로 강남구 코엑스부터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까지 14.4㎢ 지역의 업무시설, 단독주택, 연립·다가구·다세대주택 거래는 실거주도, 별도 허가도 필요하지 않게 됐다.
가자 남부로 이동하라더니…이스라엘, 남부서도 “대피하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장악을 완료한 이스라엘군이 피란민이 대거 집결한 남부 지역에서도 조만간 대규모 군사 작전에 돌입할 것임을 시사하는 징후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북부 지역 소개령을 내리며 대대적인 지상 작전을 벌였던 이스라엘군이 본격적으로 남부 공격에 나설 경우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로이터통신과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6일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 동부 4개 마을에 “안전을 위해 즉시 거주지를 떠나 알려진 대피소로 이동하라"는 내용의 전단을 배포했다.
국제통화기금이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6%로 종전보다 0.2%포인트 올려잡았다.IMF는 내년 국내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지난 10월 전망보다 0.1% 올린 2.4%로 예상했다.다만 IMF는 물가상승률은 둔화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용량 축소 꼼수 인상 속출…정부, ‘슈링크플레이션’ 실태 조사
정부가 생필품 분야의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정부는 먼저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실태 조사를 마친 다음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차관은 “11월 말까지 한국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주요 생필품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신고센터를 신설해 관련 사례에 대한 제보를 받도록 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알권리를 제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5%가량 급락해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가 상대적으로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에 취약점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역으로 유가 급락은 국내 경기 사이클에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1~10월까지 국내 원유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한 상황이지만 최근 유가 급락은 원유 수입액의 추가 감소, 즉 무역수지 개선 효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LA 오토쇼’ 참가…‘디 올 뉴 싼타페’‘아이오닉 5N’ 북미 첫선[포토뉴스]
현대자동차는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LA 오토쇼'를 통해 ‘디 올 뉴 싼타페'와 ‘아이오닉 5N'을 북미에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2023 LA 오토쇼'에 ‘디 올 뉴 싼타페'가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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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서울시가 시범 도입하는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에 인천시가 참여하기로 했다.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이 17일 오전 서울시청사에서 ‘서울·인천 교통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기후동행카드에 동참한다.
세계보건기구가 외로움을 긴급한 세계 보건 위협으로 규정하고 전담 국제위원회를 출범시켰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16일 WHO가 외로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벡 머시 미국 의무총감과 아프리카연합 청년 특사인 치도 음펨바가 이끄는 ‘사회적 연결 위원회'를 전날 출범시켰다고 보도했다.3년간 운영되는 사회적 연결 위원회에는 가토 아유코 일본 저출산담당상과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의 랄프 레겐바누 기후변화장관 등 11명이 참가한다.
‘경영권 불법승계’ 이재용 삼성 회장에 징역 5년 구형
검찰이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이 회장 등은 2014~2015년 경영권 승계작업을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G’ 문건에 따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병하면서 조직적 부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 회장 승계에 유리하도록 제일모직 주가를 띄우고 삼성물산 주가를 낮추며 이 과정에서 허위정보 유포, 주가 시세조종 등 각종 불법행위를 했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살상 멈춰라” 2000켤레 신발의 외침
여름용 샌들부터 털이 달린 겨울 신발까지,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인 신발 2000켤레가 바닥에 놓였다.40여명의 시위 참가자들은 신발 설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 정부가 학살을 중단하고 휴전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긴급행동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망자는 1만1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75%가 아동, 여성, 노인"이라며 “사망한 모든 희생자를 상징하는 신발을 광장에 설치해 이스라엘 정부가 학살을 중단하고 즉각 휴전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11월 18일
KBS ‘더 라이브’ 폐지 통보…프리랜서 제작진 “일자리 강탈” 반발
KBS 시사 프로그램 <더 라이브>가 공식적으로 폐지된다.이날까지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서 1000명의 동의를 받아 KBS가 답변을 해야 하는 청원 10건 중 7건이 <더 라이브> 폐지 철회를 요구하는 글이다.한 청원자는 “시청률이 높았던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은 KBS에 손실을 끼치는 것"이라며 “재미있게 보고 있던 시청자 시청권을 침해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3년 11월 18일 얼어붙는 주말 [오늘의 날씨
‘더라이브 폐지’에 KBS 시사교양 PD “방송법 위반 참사”
한국방송공사가 시사프로그램 <더라이브> 폐지를 제작진에 통보하자 KBS 시사교양 PD들이 ‘긴급총회'를 열었다.PD들은 <더라이브> 폐지 결정이 “방송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방송 참사"라고 비판했다.언론노조 KBS 본부 시사교양 구역, PD 협회 소속 시사교양 PD들은 17일 ‘긴급 총회'를 연 뒤 사내 게시판에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꼽힌 <더라이브>를 각종 합의와 방송법 위반을 감행하며 신속 폐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살상 멈춰라” 2000켤레 신발의 외침[포토뉴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관계자들이 1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모든 희생자를 애도하는 신발들의 시위: 이스라엘은 학살을 멈춰라.팔레스타인에 자유와 평화를!‘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11면
도전엔 나이가 없다! 여든한 살의 수능 수험생[금주의 B컷]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지난 14일 김정자 할머니가 수험생 유의사항이 적힌 종이를 펴 차근차근 읽기 시작했다.놀랍게도 할머니가 바로 인생 첫 수능의 주인공이었다.여러 사정으로 제때 학업을 마치지 못한 만학도들이 공부하는 일성여자중고등학교의 최고령 수능 응시생인 할머니는 6년 공부 끝에 다음 단계의 꿈을 향해 도전한다.
A12면
차고 문 하나 고치려다…꼬리에 꼬리를 무는 집수리 굴레[다른 삶]
토론토의 자동차 도둑에 관한 글을 게재한 이후, 토론토에서는 두 가지 큰 변화가 있었다.하나는 사태의 심각성을 ‘이제서야’ 깨달은 경찰이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대대적으로 자동차 도둑 단속에 나섰다는 사실이다.자동차 회사들도 도둑들이 절대 열 수 없는 잠금장치를 개발하겠다는 말 대신 “운전대 잠금장치를 하고 차고에 넣으라"는 무책임한 말만 했다.
이번 주말엔 꼭 정리해야지 [도대체 작가의 토요툰
A13면
도구 아닌 행위자로 부상한 AI…다시 다가온 물음 ‘인간이란 무엇인가’[이은수의 아이겐밸류 - 인간의 고유함을 되묻다]
지금까지의 글을 통해 우리가 하나로 압축해온 질문은 이것이다.‘인공지능이 우리가 과거에 목격하지 못했던 인간과 자연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목격할 어떤 새로운 도약을 마련해줄 수 있는가?’ 오늘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서,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간의 지식과 자연에 대한 이해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생각해볼 것이다.구체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의학 및 생명과학, 기후 및 환경과학, 생태학, 인문학, 심지어 예술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견과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로 활용함으로써, 우리가 과거에는 목격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내고 있는 예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A15면
내가 ‘나’일 수 있는 곳은 저 너머에…그래, 이제 어느 쪽이 ‘진짜 집’이지?[이종산의 장르를 읽다]
섀넌 맥과이어의 <문 너머의 세계들>에 나오는 인물들은 마법에 대해 안다.이 소설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현실 세계에서 태어나 쭉 살다가 어느 날 ‘문'을 발견하고 그 너머의 세계, 즉 마법 세계로 들어간 경험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아이들은 모두 저마다 자신에게 딱 맞는 마법 세계로 빨려 들어가 그곳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가 갑자기 이유를 알거나 알지 못한 채 쫓겨나 현실 세계로 돌아온다.
A16면
‘유능하지만 무해’한 여성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책과 삶]
‘유능하지만 무해할 것’, ‘겸손하지만 나댈 것’, ‘누구에게나 친밀하게 굴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지만 이성적 호감으로 오해받지는 않을 것’, ‘누구보다 압도적으로 일을 잘할 것’.오랜 시간 한국 여성들의 일 경험을 해석하며 페미니즘이 현대의 일터에서 어떻게 자원이 될 수 있을지 질문해왔다.김 교수는 <흠결 없는 파편들의 사회>를 통해 단선적이고 균질하게 표준화된 생애주기를 비켜가면서 자율성과 불안감을 동시에 안은 채 사무직·전문직 일터에서 살아가는 20~60대 한국 여성들의 일과 삶 경로를 좇는다.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 양편에서 들려온 증언···전쟁이 나고 말았다[그림책]
폭탄과 파괴된 도시, 사망한 사람들에 관한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불러온 새로운 파괴와 살상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대한 소식을 대신했다.<전쟁이 나고 말았다>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사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이 어떻게 삶을 비트는지 보여주는 기록이다.
도시 빈민가 주거 문제를 다룬 <쫓겨난 사람들>로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사회학 교수 매슈 데즈먼드의 책이다.“가난의 원인을 이해하려면 가난한 사람들 너머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전작의 문제의식을 이어받아 “어째서 이 풍요한 나라에 그토록 많은 가난이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이야기를 넓혔다.생계를 위해 매춘에 뛰어든 크리스털이나 삶이 오로지 “일을 하거나 잠을 자거나 둘 중 하나인 듯"한 훌리오의 사례 등 실제 저자가 가까이서 본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새로운 시각으로 본 기후위기 대안…“추운 곳으로 떠나라”[책과 삶]
과학 작가이자 방송인 가이아 빈스의 <인류세, 엑소더스>는 기후위기와 이주를 다룬 책이다.저자는 토지의 매입이 아니더라도 전세 도시의 개념을 기후위기 시대에 도입해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전세 도시란 몰디브 같은 국가에서 캐나다, 러시아, 그린란드 등의 땅을 임대해 수십년 동안 거주할 영토를 확보한다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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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필은 27년간 여러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했다.이른바 ‘막노동'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한 것이다.나재필의 <나의 막노동 일지>는 제목 그대로 막노동을 하며 떠올린 생각들과 느낀 감정들을 정리한 글이다.
AI 이후는 디스토피아인가, 레이버피아인가[책과 책 사이]
‘AI 시대 노동과 일자리’ 문제를 다룬 책 발간이 이어진다.이 책도 지능 정보화 기술이 ‘노동의 종말'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선사할지, ‘고용 없는’ 질 낮은 노동의 대규모 양산과 ‘노동 유연화'를 부추길지 들여다본다.책은 “데이터, 플랫폼, 알고리즘, 인공지능 등 지능 정보화 기술에 매인 인간 노동의 장밋빛 진단이나 기술 ‘환각'을 걷어 내려는 리얼리즘적 시도"다.
골드스미스는 파일 공유나 디지털 복제 같은 것에 대응하기 위해 “전유와 복제, 표절, 해적질, 샘플링, 강탈 등의 전략을 작문 방법으로 이용"하자고 한다.<문예 비창작: 디지털 환경에서 언어 다루기>는 저자가 디지털 시대에 문예 창작의 다양한 방법을 살핀 책이다.저자는 학생들에게 글을 쓰는 행위 자체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기 위해 ‘타자로 다섯 쪽 필사'를 시킨다.
“커피는 매일 가짜 리셋 버튼이 되어준다”[토요일의 문장]
김겨울은 “커피는 카페인 성분 때문에 실제로도 연료로 기능하지만, 그보다는 마음의 연료에 가깝다"고 표현했다.김겨울은 자신을 커피로 평생 속여왔다고 했다.커피 덕분에 개운해지고 모든 게 리셋되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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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선 서울의 중심 운종가를 설명한다.운종가는 “사람이 구름떼처럼 모여 들었던 종로의 거리"였다.
그러던 중 동료로부터 ‘단테스 피크'라는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노스 캐스케이드’ 화산의 폭발 가능성을 조사해보라는 제의를 받는다.그는 화산 폭발에 대한 아픈 기억이 아물지 않았음에도 동료들의 제안을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이후 조사에 착수한 달턴 박사는 휴화산의 활동 재개 증거를 발견하고 화산의 폭발 위험을 예견한다.
A20면
건선은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온 피부에 병변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 질환이다.또 아직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도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만성질환인 건선을 치료할 때 마주할 부작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건선을 단순한 피부질환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 알레르기 비염 동반한 기침엔 효과 없어”
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한 기침이 잦아들지 않으면 흔히 비염 치료제인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한다.하지만 이 약제의 기침 완화 효과를 두고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었는데, 이번 연구로 만성 기침 치료에 2세대 항히스타민제가 효과가 없다는 것이 처음으로 밝혀진 것이다.송우정 교수는 “2세대 항히스타민제가 알레르기 비염의 표준 치료제인 것은 변함이 없지만, 만성 기침 조절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며 “이번 결과가 만성 기침 환자에서 불필요한 약제 사용이 줄어드는 계기가 되고, 추후 기침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에도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인 4명 중 1명 이상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심혈관질환 ‘주의 요망’
한국인 4명 중 1명 이상이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또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이 있으면서 추가로 음주량이 늘었거나 또는 바이러스 간염 같은 다른 간질환까지 함께 앓고 있는 환자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환자들이 심혈관질환 때문에 다양한 합병증을 비롯해 심하면 사망까지 이어질 위험 또한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람과 개가 함께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 기생충이 국내 개들에게서 검출됐다.한국건강관리협회는 최근 기생충 분야 학술연구지원과제인 ‘반려동물 보호자 맞춤형 검진 서비스 개발을 위한 인수공통 기생충 감염실태 조사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연구과제를 수행한 서민구 경북대 수의학과 교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전국의 동물병원 및 유기동물 보호센터의 개 367마리에게 분변을 채취해 장내 인수공통 기생충성 감염병 6종의 기생충 알 검사 및 유전자 검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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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B까지 몰려버린 볼카운트, 투구 수는 이미 92개였지만 좌완 이의리는 시속 151㎞의 빠른 공을 던졌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예선 2차전에서 일본에 1-2로 졌다.선발 이의리가 6이닝 동안 96개를 던져 6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일본 좌완 스미다 지히로의 완벽투에 철저히 가로막혔다.
24세 이하 또는 입단 3년차 이내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23의 주요 키워드는 ‘경험'이다.세대교체 중인 한국 야구대표팀 타선의 기둥인 노시환이 ‘4번 타자'로서 무게감을 견뎌야 하는 대회이기도 하다.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이끌어갈 새 세대의 두 젊은 거포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마주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또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가 됐다.2년 만에 다시 수상하면서 오타니는 두 번이나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했다.MVP를 두 번 이상 받은 선수는 있지만 두 번이나 만장일치로 MVP를 받은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오타니가 처음이다.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한 프로야구 LG가 1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우승 기념 행사를 열었다.이날 행사에서 LG는 구본무 선대회장이 1994년 우승 이후 우승을 기원하며 구입해두었던 아와모리 소주를 개봉해 건배했고, 다음 한국시리즈 MVP에게 주겠다며 구입해뒀던 롤렉스 시계를 이번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에게 전달했다.구광모 회장이 오지환의 손목에 시계를 채워주고 있다.
조규성 ‘최전방 원톱’ 굳히기…남은 ‘한 자리’ 누가 차지할까
남자축구대표팀의 최전방 원톱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각축이 시작된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취임 이후 조규성, 황의조, 오현규의 3인 경쟁 체제였던 최전방 원톱 자리는 조규성의 붙박이 주전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이제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그 백업 멤버 한 자리를 놓고 황의조와 오현규 중 한 명만 선택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SSG가 이숭용 전 KT 단장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전임 감독 경질 과정과 시기는 물론 새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도 매끄럽지 못했던 SSG의 행보는 야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코치로서 현장 지도자 생활을 했지만 단장을 먼저 경험한 뒤 사령탑으로 데뷔하는 이숭용 감독의 경기 운영과 리더십도 시선을 모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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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각 정당에서는 다섯 달 뒤에 치를 총선에 대비해 후보자 공천 기준 선정과 공약 발굴에 돌입하고 있다.사람을 위해 일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들 속에 들어가 그 삶을 몸소 배우며 그들과 고생을 나눠야 한다"며, 힘없는 백성의 편에 서는 정치가의 품격을 보여줬다.이 중 한 가지라도 삶의 중심축이 된 사람에겐 나머지도 수렴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017년 11월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대구지법 포항지원 민사1부는 “지열발전사업과 지진의 인과관계를 토대로 지열발전에 따라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해 국가 배상 책임을 인정한다"며 “1인당 최대 3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이번 판결은 포항지진 피해에 대한 국가 책임을 법적으로 인정한 첫 사례다.
생존을 위한 필살기로 귀여움을 장착한 아기가 유도하는 대로, 우리는 시선을 옮기고 그의 옹알이에 대꾸했다.아기는 주변의 모든 것에 그의 모든 집중력을 발휘해 반응하고 있었다.메뉴판을 펼치자 음식 사진들의 화려한 색감에 반응하듯 아기가 바빠졌다.
‘엄마, 이리 와서 불고기 사세요!’ 갑자기 나타나 내 앞을 가로막은 그의 말이 너무 당황스러워 잠깐 벙해 있다 살짝 옆으로 빠져나왔다.그러니 마트에 있는 사람이 모두 엄마의 마음으로 물건을 고르는 것이 아니다.어머니여서 장을 보러 나온 것이 아니라 필요한 물건이 있는 사람이라 마트에 들어섰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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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윤석열 심판이 되어버린 총선, 어색하면서도 신선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등장,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정치판의 규칙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준석 달래기,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서울시 김포구’ 구상, 가뜩이나 대안보다 반대만 돋보였는데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허를 찔린 야당….이런 기후정의행진의 지도부 역시 기후정치를 고민한다.지난 8일 처음 열린 전국기후활동가대회의 주제도 기후정치였다.
[사설] 6년 만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배상 판결, 만시지탄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입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이번 판결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과거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도 더욱 분명해졌다.원고들은 2017년 소송 제기 당시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유 장관을 피고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유 장관의 이명박 정부 재임 시절인 2008~2011년 문화예술인들이 광범위하게 부당한 피해를 입은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사설]행정권역부터 합치자는 ‘서울 확장 특별법’, 총선용 아닌가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를 2025년 서울로 편입하는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안'을 16일 발의했다.그런데 여당은 한술 더 떠 구리·하남 등도 희망할 경우 따로따로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서울·부산·광주 3축을 중심으로 메가시티를 만들겠다고 했다.서울·김포를 통합하려면 주민투표와 국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사설] 대혼란 부른 ‘정부 행정망 먹통’ 사태, 문자 안내도 없었다
정부 행정전산망이 17일 하루 종일 마비돼 전국 공공기관의 온·오프라인 민원서류 발급이 모두 중단됐다.금요일에 사고가 난 탓에 긴급한 업무를 다음주로 미루게 된 시민들은 복구 즉시 토·일요일에도 주민센터를 열라며 정부의 무성의한 대처를 성토했다.툭하면 긴급 문자를 남발하던 정부가 안내문자도 하지 않은 걸 따진 시민도 많았다.
등하굣길이 길었던 초등학교 때 친구와 함께 태양이 낮아지는 골목을 걷다가 말도 안 되는 문제를 내곤 즐거워했다.이런 잡동사니들이 머리에 가득하다면 수수께끼 풀이 능력은 빠르게 추락할 수밖에 없다.수수께끼 풀이 능력고사, 이른바 수풀능력시험이 있다면 난 최하등급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