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국정원장 돌연 경질…1·2차장도 싹 바꿔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김 원장과 권 1차장, 김 2차장 등이 낸 사표를 수리했다고 대통령실 대변인실이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윤 대통령은 국정원 신임 1차장에 홍장원 전 영국 공사, 신임 2차장에 황원진 전 북한정보국장을 임명했다.

정부 “하드웨어가 문제”…진짜 문제는 ‘관리 소홀’[뉴스분석]

전국 지자체 민원 서비스를 마비시킨 지방행정전산망 오류에 대해 정부가 ‘라우터 포트'의 물리적 손상을 원인으로 결론 내렸다.앞서 하루 전날인 지난 25일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는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전국 지방행정전산망 장애 원인을 ‘포트 불량'이라고 발표했다.정부 행정망은 지난 17일 ‘새올'이 문제를 일으킨 후 유사한 장애가 일주일간 네 차례 발생했다.

홍콩H지수 급락, ELS 40% 손실…내년 상반기 만기 ‘8조원’ 어쩌나

홍콩H지수가 급락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연계증권 상품에서 40%대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문제는 ELS의 만기가 통상 3년인 것을 고려하면, 2021년 판매된 홍콩H지수 연계 ELS의 만기가 돌아오는 내년부터 ELS 투자자들에게 대규모 손실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연계 ELS 중 약 8조4100억원어치가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한다.

A2면

아직도 이런 개그…‘동남아인 희화화’에 상처받는 외국인들

한국말이 어눌한 필리핀 결혼이주여성 니퉁에게 시어머니가 다그치며 이렇게 말한다.지난 12일 3년4개월 만에 방송을 재개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니퉁의 인간극장'은 7.0%의 순간 최고 시청률을 보였다.한국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필리핀계 영국인 마크 투아존씨는 ‘니퉁의 인간극장'을 보고 “사람들은 미디어의 부정적인 묘사나 고정관념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 이런 개그를 보면 ‘한국 사회가 여전히 동남아시아 사람들을 낮춰보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덕수, ‘부산 엑스포 결전지’ 파리행…재계 총수들도 유치 막판 스퍼트

한덕수 국무총리가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 총회 참석차 26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국내 주요 기업들도 파리에서 부산 개최를 위한 막바지 유치전에 착수했다.부산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파리에 5층 규모 건물을 빌려 ‘메종 드 부산'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A3면

내부 ‘알력 다툼’에 ‘수뇌부 싹쓸이’ 초유의 물갈이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가정보원 김규현 원장과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을 전격적으로 교체한 것은 그간 국정원 내부에서 인사 갈등이 지속되며 논란을 빚은 데 대한 경질성 조처로 해석된다.윤 의원은 “인사 쇄신을 한다면 원장부터 임명하고 원장 의견을 들어 1·2차장을 임명하는 게 상식적"이라며 “용산이 국정원을 장악하려는 의지가 읽힌다"고 평가했다.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통화에서 “세계적 정보 기관이 1년반 동안 서너 차례 인사 파동이 있었는데 결단하지 못했던 윤 대통령 책임이 가장 크다"며 “김 원장과 1·2차장은 해임이 아니라 적극 감찰해 원인을 규명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순방 귀국[포토뉴스]

영국 국빈 방문과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귀국하고 있다.

윤 대통령, 김명수 합참의장 임명 강행…야 “또 국민 무시”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도발 당시 근무시간 주식 거래와 주말 골프, 자녀 학교폭력 논란이 있는 김명수 후보자를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합동참모본부 의장으로 임명했다.윤 대통령은 기한으로 통보한 전날까지 국회가 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하지 않자 청문보고서 없이 김 후보자를 임명했다.지난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근무 중 주식 거래, 북한 미사일 도발에도 골프, 자녀 학교폭력 등이 드러났다.

거부권·안보 상황·개각…윤 대통령 ‘과제 산더미’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프랑스 등 서유럽 2개국 순방을 마치고 26일 귀국해 국내 업무에 복귀했다.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 야당이 이를 ‘협치 불가’ 신호로 해석할 것이고 예산안 처리에 야당의 협조를 구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 조치의 후속 관리도 예민한 부분이다.

2023년 11월 27일[김용민의 그림마당]

A4면

‘최소 한 달’ 방통위 심사, YTN·연합뉴스TV는 초고속?

보도전문채널 YTN과 연합뉴스TV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신청을 심사 중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실상 마무리 절차에 들어갔다.방통위는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 절차의 하나로 YTN 대표자를 불러 의견 청취를 하기로 하고 YTN에 이를 통보했다.YTN은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진그룹으로부터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신청을 받은 다음날 곧바로 심사 기본계획을 의결하더니, 불과 일주일 만에 통상 막바지 심사 절차인 방송사 의견 청취를 강행한다"며 응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여 “예산안 우선” 야 “이동관 탄핵”…30일 본회의 개최 놓고 ‘극한 대치’

여야가 막바지에 접어든 정기국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소추안을 둘러싸고 대치하고 있다.여야는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예산안 처리 등을 위해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상태다.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일정에는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머리띠 두른 의협 “의대 정원 확대 일방 추진 땐 총궐기”

대한의사협회를 필두로 한 의료계가 26일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을 확대 추진할 시 총궐기를 포함한 강경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이날 삭발을 한 이필수 의협 회장은 “의협은 의료현안협의체에서 필수의료 살리기에 충분히 논의에 참여해왔지만 의대 증원 수요조사는 정부가 그 신뢰를 깨뜨린 것"이라면서 “정부가 일방적 의대 증원을 추진한다면 권역별 집회부터 총파업까지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의사들은 9·4 의·정합의대로 의협과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5면

기-승-전-감세…‘총선용 포퓰리즘’ 여야가 따로 없다

여야가 대규모 감세를 골자로 하는 세법개정안을 의논하고 있다.여야는 지난해 세법개정안을 통해 가업승계 증여세율을 이미 한 차례 깎아준 바 있다.지난해까지 가업승계 재산가액 30억원 이하에는 10%, 30억원 초과에는 20%의 증여세율이 적용됐으나, 올해부터 과세표준 60억원 이하는 10%, 60억원 초과는 20% 세율이 적용됐다.

‘정례화’도 ‘경청’도 실종…밀실로 향하는 고위당정

국민의힘이 고위당정협의회를 한 달째 이따금 열거나 비공개 형식으로 개최하고 있다.국민의힘과 정부는 11월 들어 26일 현재까지 공개 고위당정은 한 번도 개최하지 않았다.지난 5일 고위당정 결과 국민의힘이 정부에 공매도 관련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나 회의 자체는 비공개 형식이었다.

민주당, 횡재세법 ‘최저 부담률’ 명시 검토…실효성 논란 정면 돌파

더불어민주당이 준당론법안으로 추진 중인 이른바 ‘횡재세법'에 최저 부담률을 20~30% 수준으로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여금의 부담 수준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는데, 기여금으로 10%를 부과하든, 0%를 부과하든 사실상 결정 권한을 정부에 위임한 셈이다.법안을 공동 발의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유럽 횡재세법에서 최저 세율 없이 최고 세율만 명시하여 위임하는 입법례는 찾아볼 수 없고, 은행 횡재세를 도입한 이탈리아도 초과 이자 마진에 대해 40% 단일세율을 규정하고 있다"며 “위임의 범위를 명확히 하지 않는 것은 행정 위임법률의 일반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올렸다.

A6면

한·중·일 “협력” 의지만 확인…정상회담 날짜는 못 잡아

4년3개월 만에 부산에서 만난 한·중·일 외교장관이 3국 협력의 중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박 장관은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에 필요한 준비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3국 협력 체제의 최정점인 정상회담을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기로 한 합의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한·중·일은 지난 9월 차관보급 고위관리회의에서 정상회담을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하자고 합의했다.

인요한 “이준석이 도덕 없는 건 부모 잘못”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6일 국민의힘 서산·태안당원협의회가 개최한 ‘청년 및 당원 혁신 트레이닝’ 강연에서 ‘반윤석열 신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전직 당대표를 향해 ‘도덕이 없다'고 공격하고 부모까지 끌어들인 인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준석이가 버르장머리가 없지만 그래도 가서 끌어안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도 “내 지역구로 시비냐”…‘희생’ 대신 ‘생’ 택한 국민의힘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지난 3일 혁신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대구 지역에서 5선을 한 주호영 의원은 지난 8일 대구 의정보고회에서 “정치를 대구에서 시작했으니 대구에서 마쳐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대표적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지역구 세력을 과시하며 혁신위의 희생 요구에 반발했다.

부산·하와이 ‘찰칵’…‘만리경-1호’ 정상 작동 과시한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이 정박한 부산과 하와이 진주만 등 한·미 주요 군사지역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연이틀 살펴봤다.김 위원장이 연달아 한·미 주요 군사지역 위성 사진을 살펴보는 행보를 통해 군사정찰위성의 목표를 분명히 하고 정상 작동 역량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김 위원장이 살펴봤다는 위성 사진들이 공개되지 않아 정상 작동 여부와 실제 성능은 검증되지 않았다.

A8면

전남·광주 검·경 ‘사건 브로커’ 파문…19개 지자체 관급 사업도 개입

수사기관 관계자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사건 청탁에 개입해 온 ‘브로커’ 성모씨와 관련된 업체들이 전남지역 19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수백억원에 이르는 각종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경향신문이 전남지역 각 시군의 계약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성씨와 관련된 업체들은 19개 지자체로부터 공사나 물품 납품 계약을 수주했다.이들 업체들이 검찰이 자료 제출을 요구한 6년간 지자체와 맺은 공사나 납품은 300여건에 달했다.

‘뇌물 주고받으며 승진·사건 청탁’ 경찰 간부 7명 직위 해제

‘사건 브로커'에게 뇌물을 주고 승진을 청탁했거나 수사와 관련해 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광주와 전남지역 현직 경찰 간부 7명이 잇따라 직위 해제됐다.성씨는 경찰 고위직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승진이나 사건 청탁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먼저 구속된 전직 전남경찰청 경감 A씨를 통해 성씨에게 승진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일동포 간첩’ 몰려 옥살이…고 최창일씨 사건 재심 결정

박정희 정부 때 재일동포 간첩으로 지목돼 옥살이한 고 최창일씨 사건에 대해 법원이 재심을 결정했다.최씨의 딸이 뒤늦게 아버지의 사건을 알게 돼 재심을 청구한 지 3년10개월, 최씨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지 49년 만이다.26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고법 제13형사부는 이른바 ‘재일동포 간첩사건’ 주범으로 지목돼 징역을 산 고 최창일씨의 국가보안법·반공법 위반 사건에 대해 지난 16일 재심을 결정했다.

허경영 ‘하늘궁’서 80대 남성 사망…유족 “하늘궁서 제공한 우유 마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종교시설인 경기 양주시 장흥면 ‘하늘궁'에 입소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26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30분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하늘궁에서 제공한 우유를 마셨다"는 내용의 119신고가 접수됐다.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하늘궁에서 운영하는 숙소 2층에서 8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검찰 수사에 대한 의혹 제기…명예훼손 이유로 막을 수 없다”

검찰 수사가 부실하다는 취지의 의혹 보도와 관련한 소송에서 법원이 언론의 의혹 제기와 비판이 중요하다며 명예훼손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다수 판단한 것으로 분석됐다.대법원은 이어 “검찰의 수사 내용이 국민적 관심 대상이면 그 수사과정의 적법성과 공정성도 엄정하고 철저하게 검증돼야 한다"면서 “수사과정에 대한 의혹 제기가 공적 존재의 명예보호라는 이름으로 쉽게 봉쇄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같은 해 BBK 특별수사팀 검사들이 ‘검찰이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에게 유리하게 짜맞추기 수사를 했다'고 주장한 정봉주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도 대법원은 원고 패소를 확정했다.

A9면

‘성소수자 신자’도 신자…변화하는 공동체

지난 20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성소수자부모모임 사무실 책상에 하얀 천을 두르자 금세 미사를 위한 제대가 마련됐다.이날 말문을 연 한 30대 신자는 “방송에 나온 신부가 잘 몰랐거나 당황해서 그랬을 수 있다"면서도 “성소수자들은 ‘신부에게 나를 알리면 안 될 것 같다'는 구조적 폭력을 받는 상황에서 신부가 폭력을 느꼈다고 한 부분은 어떤 경우에서도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느꼈다"고 했다.성소수자 당사자라고 밝힌 20대 신자는 “신부가 방송에서 그런 이야기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폭력적인 질문'이라고 이야기한 것 자체가 성소수자에 대한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의대 열풍’이 바꾼 희망 직업…초등생도 “의사 되고 싶어요”

‘의대 열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초등학생 대상 희망직업 조사에서도 ‘의사’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초등학생의 희망직업 1~3위는 운동선수·의사·교사였고 중학생은 교사·의사·운동선수, 고등학생은 교사·간호사·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으로 조사됐다.운동선수는 2019년부터 매년 초등학생들의 희망직업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학생 꽉 잡아…숨 막히는 ‘합격의 질주’[포토뉴스]

26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202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퀵 오토바이를 타고 중앙대 논술고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논술고사는 지난 18일부터 시작됐으며 이날은 이화여대, 한양대, 중앙대, 세종대 등에서 실시됐다.

‘권도형 송환 어디로’ 갑론을박

몬테네그로 당국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송환을 승인하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피해자들 사이에서 권 대표의 송환지를 두고 상반된 목소리가 나온다.테라·루나 폭락으로 2억원가량 피해를 봤다는 A씨는 26일 " 미국으로 가서 중형을 받으면 속이야 시원하겠지만 한국 피해자들의 채권 보전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권 대표의 한국 송환을 원했다.검찰은 권 대표가 국내에서 재판을 받아야 국내 피해자들 대상으로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논리를 펼쳐왔다.

2023년 11월 27일 강추위 물러가고 눈·비[오늘의 날씨]

2023년 11월 27일 강추위 물러가고 눈·비 [오늘의 날씨

A10면

구청이 간다, 반지하 탈출

한 다가구주택 대문 옆으로 성인 허리춤에 못 미치는 높이의 문이 딸려 있었다.문을 열면 3평 남짓한 반지하방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온다.성동구 관계자는 “C·D등급 반지하 거주지 10곳 중 5곳은 집수리를 통해 등급을 상향했고, 나머지 5곳은 공공이 관리하는 등 비주거 용도로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쁘다 ‘쉼터’ 열렸네…이동노동자 맞아라

배달과 대리운전 수요가 급증하는 연말 서울 도심 곳곳에 라이더와 기사들이 쉴 수 있는 임시 공간이 운영된다.대리운전 기사가 많은 지역을 찾아가는 캠핑카는 광화문과 신논현역 사거리 등에서 오후 7시부터 오전 4시 사이 매일 순회할 계획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정해진 장소에 2~5일씩 머물며 지역 노동자들이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시간대별 운영 방식이나 야간 이용량 등을 분석해 향후 쉼터 조성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주에 ‘경북도 국민안전체험관’ 생긴다

경북 상주시는 26일 “행정안전부의 국민안전체험관 건립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상주 사벌국면 일대에는 2024년부터 국비 120억원 등 588억원이 투입돼 ‘경북도 국민안전체험관'이 건립된다.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2027년 문을 열 예정인 경북 국민안전체험관에는 생활안전, 교통안전, 자연재난, 사회기반체계, 범죄안전, 보건안전 등 6대 안전 분야 28개 체험시설이 들어선다.

인천공항 ‘인스파이어’ 30일 일부 개장

인천공항 북측에 위치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이어 내년 1분기에는 쇼핑·다이닝·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인 ‘인스파이어 몰'과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개장한다.내년 2분기에는 10만㎡의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디스커버리 파크'를 비롯해 디지털 실감콘텐츠 전시관, 실내 키즈 놀이시설 등도 개장할 예정이다.

A12면

이·팔, 인질 26명·수감자 78명 맞교환…가족들 ‘안도의 눈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96시간 일시 휴전’ 합의에 따라 이틀간 양측에 억류돼 있던 인질 및 수감자 맞교환이 이뤄졌다.그러나 여전히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자지구 주민들과 석방되지 못한 인질 가족들은 나흘간의 ‘시한부 평화’ 종료 이후를 두려워하고 있다.휴전 이틀째인 25일 밤 가자지구에 50일째 억류돼 있던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외국인 4명이 풀려났다.

“차라리 죽어서 다행”이라던 아빠, 살아 돌아온 9세 딸을 안고 웃었다

지난달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9세 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아버지는 딸이 하마스에 붙잡혀 고통을 겪을 바에야 차라리 죽은 게 다행일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딸을 잃은 아버지의 애끊는 심정을 전하며 전 세계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 토머스 핸드가 하마스의 인질 석방으로 딸과 극적으로 재회했다.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25일 2차로 석방한 이스라엘인 인질 13명 중에는 당초 죽은 줄 알았던 에밀리 핸드가 포함됐다.

러, 키이우에 최대 규모 드론 공습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무인기 공습을 퍼부었다.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이날 공격으로 키이우에 있는 주택 77채를 포함해 약 200채의 건물이 단전됐다고 전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의도적 테러"로 규정하고 “러시아 지도부가 자신들의 살인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서 독주 트럼프, ‘부통령 후보’로 누굴 택할까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은 내년 1월15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트럼프 캠프 내에서도 여성 부통령 후보 지명이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에 등을 돌린 교외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 확보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유색인 후보가 새로운 트럼프 지지층 확보로 이어질지 논의가 오가고 있다는 것이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짝을 이룰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베테랑 정치인, 트럼프 충성파, 유망주, 와일드카드 등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소개했다.

A14면

광선검보다 멋진 레이저의 쓸모…화성 모래폭풍, 지구에서 동영상으로 구경

온갖 음악과 인간의 다양한 음성이 뒤섞인 소리가 지구에서 점점 멀어지며 우주를 향해 퍼진다.지구 안에서라면 기지국 등 각종 인프라 덕에 대용량 정보를 전파로도 어려움 없이 주고받을 수 있지만, 그런 인프라가 없는 우주에서는 레이저를 사용해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NASA는 설명자료를 통해 “레이저 통신을 쓰면 우주에서 촬영한 고화질 사진은 물론 비디오를 스트리밍 서비스 방식으로 지구에서 전송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불, 우리가 잡을게요…무인기 소방관이 뜬다

소방관이 접근하기 곤란한 험한 화재 현장 위에서 소화수를 들이붓는 무인 항공기가 개발됐다.오토플라이트는 외신을 통해 “기존에도 소방용으로 사용하는 무인기는 있었지만 적재 용량이나 비행시간 등에서 이번 제품은 크게 진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무인기는 내년에 실용화의 중요 관문인 중국 민간항공 당국의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오토플라이트는 기대했다.

타일만 바꿨을 뿐인데…에어컨 꺼도 시원한 집의 비밀

한여름에 냉방장치에 의존하지 않고도 건물 내부 온도를 손쉽게 낮출 수 있게 하는 외장재가 개발됐다.외부에서 날아드는 햇빛 99.6%를 튕겨내는 특수 타일이 만들어진 것이다.홍콩시립대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를 통해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특수 소재 타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어디서나 휴대전화 무선 자동충전…‘소리 역전’ 기술이 연다[소리과학의 미래]

‘파동'이란 어떤 에너지가 시간적인 흐름에 따라 공간에 전파되는 현상을 말한다.빛은 매질이 없는 텅 빈 진공에서도 전달되지만 소리는 탄성을 일으키는 매질, 즉 공기와 물, 고체 등을 통해서만 전달된다는 차이가 있다.그러면 여기서 내가 들은 소리를 시간상으로 되돌려 시역전된 파형을 다시 발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 보자.

A16면

땅값만 의기양양…젠트리피케이션에 멍든 ‘서핑 성지’ 양양

‘서핑의 성지'라 불리는 강원 양양군 현남면 죽도해변.불과 10년 전만 해도 땅값 상승률이 강원도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쳤던 양양은 2016년 이후 속초시와 도내 1위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양양 땅값 상승은 서핑 문화가 태동한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돼 최근 몇년 사이 그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

공공SW 대기업에 열어주면 OK? ‘행정망 먹통’ 정부 해법 의문부호

정부가 잇단 행정망 장애 사태를 계기로 1000억원 이하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에 대기업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정보기술 업계는 시스템 관리에 소홀했던 정부 책임은 묻지 않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싸움을 붙이는 이상한 형국이라고 비판했다.26일 소프트웨어 업계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일정 규모 이상의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에 대기업 입찰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소프트웨어진흥법 개정안을 연내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할인행사 벌여놓고 업체에 비용 전가…아웃렛 4사 과징금

대규모 할인행사를 벌이고 행사 비용을 입점 업체에 떠넘긴 대형 아웃렛 4개사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신세계사이먼은 2020년 6월 멤버스데이 행사를 하면서 입점 업체 177곳에 사전 서면약정 없이 가격 할인과 사은품 증정 비용 2억500여만원을 떠넘겼다.현대백화점·한무쇼핑 역시 2019년 5~6월 ‘슈퍼위켄드’ 행사를 하면서 사전 서면약정 없이 80개 입점 업체에 가격 할인 비용 2억6400여만원을 청구했다.

노후에 필요한 돈 “월 369만원”…실제 조달 가능 자금 “월 212만원”

사람들이 노후의 적정 생활비를 월 369만원 정도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마련할 수 있는 생활비는 기대치의 절반이 조금 넘는 약 210만원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적정 생활비는 가구 유형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부모·자녀 가구'가 월 40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부부 가구’ 366만원, ‘1인 가구’ 299만원 순이었다.노후의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 비용인 최소 생활비는 평균 월 251만원으로, 2018년 조사 때보다 67만원 늘었다.

가정간편식 제조부터 배달까지 한 번에…하림, 온라인 물류센터 조성 박차

지난 23일 전북 익산시 함열읍 익산 4산업단지.12만3429㎡ 규모의 하림산업 식품공장 ‘퍼스트 키친'에선 ‘온라인 물류센터'를 짓기 위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하림은 온라인 물류센터에 기반한 구독 서비스로 ‘D2C'를 강화해 식품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A17면

수소가 미래라더니…‘수소 경제’로 가는 길에 ‘악재’ 돌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수소 생산설비 고장으로 일주일 가까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소 수급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는 수도권 등 중부 지역 수송용 수소 공급의 20~30%를 책임지고 있다.현대제철 설비 고장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지난 21일부터 수도권 12개, 강원권 2개, 충청권 9개 수소 충전소가 단축 운영했다.

금감원, 파두 ‘뻥튀기 상장’ 의혹에 증권신고서 등 기업공개 절차 강화

금융감독원이 파두의 ‘뻥튀기 상장’ 논란을 계기로 기업공개 심사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한국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가 완료된 후 기업이 실제 상장되기 전까지 발생하는 실적공시 사각지대를 완화할 방안을 내놓았다.앞으로 거래소는 IPO 과정에 있는 기업들에 심사 후 상장 전까지 기간의 매출 정보를 투자자에게 어떻게 알릴 것인지 공시 계획을 제출받아 확인하기로 했다.

김영섭 KT 대표, 취임 후 첫 인사…전임 구현모 흔적 지우나

KT가 김영섭 대표 취임 후 첫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앞두고 있다.정통 최고재무책임자 출신인 김 대표가 사업성을 따져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이 가운데 구현모 전 대표 때 신설된 인공지능·디지털전환융합사업부문 재편과 준법경영 강화를 위한 법조인 신규 영입 등이 주된 변화로 거론된다.

A19면

“한국 정부의 탄소중립, 기업에 잘못된 신호”

최근 감사원은 지난 정부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상향하면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로 ‘무리하게’ 높였다고 밝혔다.페시아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적어도 60%의 저탄소 전력이 필요하다"며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후퇴하면 오히려 2030년 이후 재생에너지를 급격히 늘려야 해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국은 2022년 9.2% 정도인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 ‘21.6%+α'까지 늘리기로 했다.

신창재 이사장, 대산문학상 시상

신창재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1회 대산문학상’ 수상자들에게 시상했다고 교보생명이 26일 밝혔다.1993년 제정된 대산문학상의 올해 수상작은 시 부문에서 ‘낫이라는 칼’, 소설 부문 ‘제주도우다’, 희곡 부문 ‘당선자 없음’, 번역 부문 ‘Der Wal’ 등이 선정됐다.대산문화재단은 1992년 고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뜻에 따라 교보생명 출연으로 창립된 민간 유일의 문학 지원 재단이다.

‘단재기념사업 헌신’ 신채호 선생 며느리 이덕남 여사 별세

단재 신채호 선생의 며느리인 이덕남 여사가 지난 24일 오후 11시쯤 경기 하남시에 있는 딸의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연합뉴스가 26일 전했다.고인도 2000년대 초반부터 무국적 독립운동가들의 국적회복 운동에 참여했고 단재 선생 등의 국적 회복에 기여했다.단재 선생은 1910년 중국으로 망명하면서 일제가 만든 제도에 따른 호적부 등재를 거부한 탓에 무국적 상태로 있다가 2008년에야 국적을 회복했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11월 27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11월 27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1월 27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1월 27일

다윈 ‘종의 기원’ 자필 초고, 온라인에 공개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 서적 중 하나로 꼽히는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출판 164주년을 맞아 다윈의 자필 초고 중 현존하는 모든 원고가 온라인에 공개됐다.싱가포르국립대는 지난 24일 다윈 학자인 존 반 와이어 생물학과 교수가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다윈의 자필 원고와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7장, 최근 재발견된 3장 등 모두 59장의 <종의 기원> 자필 초고를 온라인에 공개했다고 밝혔다.<종의 기원>은 1859년 11월24일 발간됐으나 다윈은 수백 쪽의 자필 초고를 버렸으며 일부 초고는 자녀들이 그림을 그리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A20면

응우옌 “미국산 무기가 민간인 상대로 사용되는 것을 비판하는 건 미국 작가의 의무”

첫 장편소설 <동조자>로 미국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비엣타인 응우옌은 지난달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무차별 공습을 중단하라는 공개 서한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미국 뉴욕 92번가Y문화센터 주최 간담회가 갑자기 취소됐다.그는 그러나 미국 사회에서 베트남 전쟁의 의미를 되묻는 작가의 길을 가고 있다.응우옌은 “우리 가족과 제 성격과 위치 등 모든 삶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쟁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쓰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아줌마’, K-드라마 속으로 뛰어들다···영화 ‘아줌마’[리뷰]

싱가포르에 사는 58세 여성 ‘림메이화'의 일상은 온통 K콘텐츠로 가득하다.한국과 싱가포르의 첫 합작 영화다.싱가포르 국민배우 홍휘팡이 림메이화, 한국 배우 정동환이 정수를, 강형석이 권우를 연기했다.

[알림] 2024 경향신문 신춘문예 응모요령

응모작은 신문·잡지·단행본·웹진 등 어떤 매체에도 발표된 적 없는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으며 팩스와 인터넷 접수는 하지 않습니다.인터넷 경향신문 알림 코너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A21면

한 동물의 죽음, 전 지구적 ‘나비효과’ 추적…EBS1 다큐프라임 ‘커넥션’

27일 EBS 1TV에서 방송되는 <커넥션>은 케냐, 멕시코, 팔라우공화국, 말레이시아, 일본 오키나와, 도미니카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코스타리카, 한국 등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누의 죽음으로 마라강에는 영양분이 생긴다.제작진은 ‘누군가를 먹는다는 것은 지구상의 가장 큰 커넥션이며 죽음은 모든 커넥션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2023년 11월 27일[TV하이라이트]

이날 방송에서는 ‘술만 보면 기절한다'는 출연진 10명이 등장한다.훈련에 앞서 소지품 검사에 나선 오은영은 한 출연자의 가방에서 술을 발견한다.‘주류 반입 금지'라는 말과 함께 특별훈련이 이어지고 ‘잠재된 금주 의지를 끌어올려라'라는 미션이 제시된다.

2023년 11월 27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내가 뭐라고 = “가수 BTS보다 방송인 조세호가 좋다"는 해외 팬이 등장한다.“10년째 세호 바라기"라는 미모의 브라질 팬은 “힘든 시절 세호는 한 줄기 희망이었다"고 말한다.오늘 첫 방영을 앞둔 <내가 뭐라고>에서는 ‘최애’ 연예인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글로벌 팬의 사연을 소개한다.

A22면

1점차 역전 드라마…김천, 한 시즌 만에 K리그1 복귀

시즌 끝까지 치열했던 K리그2 우승 경쟁은 김천의 짜릿한 역전 드라마로 막을 내렸다.김천은 26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서울 이랜드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전반 37분 터진 김현욱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경기 전까지 승점 68점이었던 김천은 승점 71점으로 같은 시간 충북청주와 1-1로 비긴 부산 아이파크를 2위로 끌어내리고 1점 차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수원 삼성, 마지막 슈퍼매치 ‘구사일생’…최종전서 2부 강등 팀 결정

올해 프로축구 2부로 추락하는 악몽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수원은 이종성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고, 강원은 윤정환 감독이 벤치에 앉을 수 없다는 변수가 있다.수원은 강원을 상대로 승리해야 꼴찌 탈출과 함께 승강 PO라는 희망을 얻을 수 있다.

‘경이로운’ 기록 파괴자, 홀란

맨체스터 시티 대형 공격수 엘링 홀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단 경기 50골 기록을 경신했다.홀란은 26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13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전반 27분에 골을 넣었다.홀란이 EPL 48경기 만에 넣은 50번째 골이다.

황의조, ‘국대 품격’ 실추 아랑곳 않고 ‘쉿’?

26일 잉글랜드 챔피언십 노리치시티가 퀸스파크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21분.노리치시티를 상징하는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는 자신의 골 감각을 뽐냈다.황의조는 과거 교제했던 여성과의 관계에서 동의한 적이 없는 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A23면

3년 새 부서진 ‘KBO 왕조’…SSG는 재건될 수 있을까

김강민은 지난 10월31일 김성용 전 SSG 단장과 마주했다.22일 드래프트 현장에 있었던 타 구단 프런트들은 한화가 김강민을 지명한 직후에도 SSG는 동요하지 않았다고 전한다.한 지방 구단 단장은 “한화가 김강민을 부른 순간 장내가 갑자기 소란해졌다. 다들 웅성웅성했었다"고 했다.

“생각하는 배구” OK금융, 우리카드에 완승

남자배구 OK금융그룹이 ‘블로킹'의 힘을 앞세워 우리카드를 완파했다.24-24 듀스에서 송희채의 퀵오픈 공격으로 앞서간 OK금융그룹은 이후 우리카드와 1점씩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OK금융그룹은 26-26에서 레오의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고, 우리카드 김지한의 백어택을 진상헌이 가로막으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DB, 무려 3시즌 만에 천적 잡았다

프로농구 선두 원주 DB가 안양 정관장과의 천적 관계를 끊어냈다.서울 삼성은 수원 KT와의 원정경기에서 83-88로 패배해 원정 20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삼성은 전반을 44-35로 앞서면서 승리를 기대했지만 3쿼터에 무려 31점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A24면

[이슬아의 갈등하는 눈동자] 덜 사는 기쁨을 찾아서

이 모든 옷난리와, “한 해에 옷 9200만t이 버려지는 와중에 신제품 1000억벌을 아무렇지 않게 찍어내는 세상"에 회의를 느끼고는 옷 사기를 5년째 멈춘 사람이 있다.<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를 쓴 ‘당근’ 콘텐츠 에디터이자 해양환경단체 활동가인 이소연 작가다.그는 옷이라는 물질의 처음과 끝, 생산 과정에서의 노동 착취, 끝나도 끝나지 않는 섬유쓰레기 문제, 의생활의 패러다임 전환을 두루 탐구했다.

[우리말 산책] 외국에는 없는 한국의 먹거리 ‘콩나물’

엄민용 우리가 먹는 음식 가운데 가장 한국적인 것이 콩이다.오늘날 콩을 나물로 키워 먹는 민족은 우리가 유일하다.녹두의 싹을 틔워 키운 ‘숙주나물'을 먹는 나라에서도 콩나물은 안 먹는다.

[노래와 세상] 이층에서 본 거리

MBN의 밴드 경연 프로그램 <불꽃 밴드>에서 다섯손가락의 이두헌이 열창한 ‘이층에서 본 거리'는 뮤지션들 사이 명곡으로 통한다.당시 이두헌의 어머니는 지하철 4호선 갈월역 앞에서 커피숍 ‘크로이첼'을 운영하고 있었다.어머니는 얼굴이 알려진 아들이 커피숍에 자주 나오기를 원했다.

[NGO 발언대] 보증금에 의존하는 후진적인 시장이 최선일까

어렵게 행복주택에 당첨되었지만 포기한 사례들을 자주 듣는다.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인 보증금 문턱을 넘지 못해서이다.정부는 전세제도를 폐지한다는 정치적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보증금 이외의 방법으로 주택이 공급되는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

A25면

[정인진의 청안백안靑眼白眼] 새로 뽑을 대법원장에 대한 기대와 염려

이런 헌법현실이나 독재정권 아래에서의 역사적 경험은 사법부 독립을 단순한 도구적 개념이 아니라 사법부의 존재이유를 근거 짓는 원리로 인식하게 했다.그래서 대법원장의 취임사에서마다 되풀이 강조되는 사법부 독립은, 때로 힘없고 맥락 없는 구호로 들리기는 하지만, 그렇더라도 패배주의적 시각에서 그저 하나의 수사로만 치부할 수는 없는 명제다.물론 나는 사법부가 현실적으로 정치권력과 완전히 무관하게 또는 초연한 자세로 자기 자리를 지키는 존재라거나 그런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기고] 자전거 안전교육 확대는 선택 아닌 필수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자전거 인구는 이제 4명 중 1명으로 증가했다.자전거도 자동차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안전교육이 필요하다.하지만 자전거 사고는 자전거를 타는 이들의 부주의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여기] 정신병동에 진짜 아침이 오려면

성인 4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할 만큼 정신질환은 흔한 질병이다.정부는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아도 지역사회에 ‘돌아다니는’ 정신질환자를 줄일 수 있으니 좋고, 비질환자 입장에서는 나라에서 알아서 정신질환자를 격리해주니 좋다.병원이나 시설의 운영자는 다루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봉사한다는 칭찬을 받으며 정신질환자 숫자대로 운영비를 지원받으니 좋고, 가족 등 정신질환자의 주변인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무거운 부양책임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다.

A26면

[아침을 열며] 정권심판 표심 왜곡하는 ‘이준석 신당’

여권으로선 윤 대통령 국정 지지표는 국민의힘을 통해 모으고, 반윤석열 정권심판 표까지 이준석 신당을 통해 챙기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이 때문에 이준석 신당이 흥행하면 피해자는 흡수해야 할 정권심판 표를 빼앗기는 민주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그래서 이준석 신당은 비이재명계 민주당 파생정당 출현의 명분이 될 수 있다.

[시선] 빈 들녘에 홀로 서서

아이고 어른이고 재산이 많든 적든 사람은 일을 해야만 몸과 마음에 단단한 근육이 생기고 사람 냄새가 난다는 것을, 농부로 살아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가슴으로 깨달았다.얼마 전, 오랜만에 김해여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인문학기행'으로 산골 마을에 찾아왔다.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산골 마을에서 자연체험을 하고, 청년 농부들의 삶과 꿈을 들으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詩想과 세상] 첫눈

첫눈은 혹독하고 매섭게 변할 겨울이 미안해하며 우리에게 주는 선물 같다.시인은 첫눈에 대해 ‘가느다란 빛'이자 ‘흰 목소리'가 ‘땅속에 파뿌리 내려가듯’ 내려온다고 썼다.하늘에서 땅속으로 깊이 스며드는 흰 빛이자 ‘흰 목소리'인 눈송이를 ‘손바닥에 가만히 앉히'면 녹아서 이내 사라지는 얼굴이 있다.

[여적]가자의 ‘짧은 휴전’

2006년 6월25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 8명이 지하터널을 이용해 가자지구 경계에서 보초를 서고 있던 이스라엘의 갈리드 샬리트 상병을 납치했다.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개전 48일 만인 지난 24일부터 나흘간 임시 휴전에 들어갔다.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240명 중 50명을 순차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는 조건이다.

A27면

[정동칼럼] 피케티의 계급투쟁

최근 번역 출간된 <돌봄과 연대의 경제학>에는 저자가 재직 중인 대학을 방문한 토마 피케티의 에피소드가 등장한다.영어를 제외하면 번역본이 가장 먼저 나올 정도로 선진국 따라잡기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한국에서, 피케티를 초청한 주체는 경제철학에 있어서는 대척점에 놓인 언론사였다.해당 매체에서는 피케티에게 유도신문에 가까운 질의를 통해 한국에서는 부자증세 못지않게 성장이 소득격차 해소를 위한 방법이라는 엉뚱한 답변을 끌어내 보도하기도 했다.

[미디어세상] 방송 3법, 악마는 ‘디테일’에

공영방송사 이사 추천권을 다양화하는 ‘방송 3법’ 개정안이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해 대통령 재가만 남았다.국회가 2명, 시청자위원회가 4명,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가 6명, 직능단체 3개가 각 2명씩 이사를 추천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이를 위해 방송법 등 관련법 3개를 고쳐야 해서 ‘방송 3법'이라고 한다.

[사설] 이동관 방통위, 왜 YTN·연합TV 인수자 심사만 속도전인가

방송통신위원회가 양대 보도전문채널인 YTN과 연합뉴스TV의 최대주주 변경 심사를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밀어붙이고 있다.방송 장악 목적이 아니라면, 적격·공익성 시비까지 이는 민간자본에 보도채널을 넘기는 일이 그리 급한 것인가.보도채널의 최대주주 변경이 의혹투성이·졸속 심사로 이뤄져선 안 된다.

[사설] 4번째 먹통에 근본 대책은 깜깜, ‘디지털 정부’ 간판 내려라

정부가 지난 17~19일 발생한 행정전산망 먹통 원인을 ‘장비 불량'으로 결론 냈다.정부나 전문가들도 네트워크 장비 문제로 데이터를 제대로 전송하지 못해 민원 발급시스템이 멈췄다면서도, 지금껏 근본적 장애 원인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나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그사이 정부 행정망 장애만 네 차례 발생했다.

[사설] ‘영끌 가계부채’ 자극하는 청년 주택 정책 우려 크다

정부와 여당이 무주택 청년에게 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제공하는 ‘청년 내집 마련 123주거지원 프로그램'을 지난 24일 발표했다.청년을 비롯해 무주택자들이 집을 사지 못하는 원인은 은행 대출 장벽 탓이 아니라 집값 자체가 터무니없이 높기 때문이다.대출로 집을 사게 하겠다는 정책이 청년들의 ‘영끌'을 자극해 부동산 시장과 가계 부채를 불안하게 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