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밀려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했지만 예상보다 큰 득표 차로 충격은 배가됐다.부산엑스포유치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결과 발표 직후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부산이 ‘오일머니’ 자본력을 앞세운 리야드와 승부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90표 차이의 참패는 예상 밖의 결과다.
올해 15억원 이상 아파트의 평균 보유세가 3년 전과 비교해 4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이 구간 아파트 소유자들은 2020년 호당 588만9000원의 보유세를 냈는데, 2023년에는 282만7000원 줄어든 306만원을 납부했다.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소유자들은 2020년 대비 570만원가량 줄어든 817만원의 보유세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이른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과 관련해 1심 법원이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게 유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청와대가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 전 시장 당선을 돕기 위해 경찰에 김 대표 수사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유죄로 판단했다.송 전 시장은 2017년 9월쯤 황 의원에게 경쟁 후보인 김 대표와 그의 측근에 대한 수사를 청탁한 혐의로,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 등은 송병기 전 부시장에게 비위 정보를 받아 울산경찰청에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캐나다 법원 “여성혐오 살인은 테러” 20대 남성에 종신형
캐나다에서 여성혐오 살인을 저지른 20대 남성에게 살인죄와 더불어 ‘테러죄'가 적용돼 무기징역이 선고됐다.캐나다 법원이 여성혐오 살인을 ‘테러'로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캐나다 CBC방송 등에 따르면 28일 온타리오주 법원은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다른 한 명을 다치게 한 21세 남성에게 살인과 테러 등의 혐의로 이같이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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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고문에 허탈한 부산 시민들 “그래도 2040 엑스포 기대”
29일 오전 7시30분쯤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김홍근씨는 휴대전화로 부산의 엑스포 유치 실패 뉴스를 읽으며 이렇게 말했다.부산시민들은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부산을 살리기 위한 정책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형권씨는 “엑스포 개최지 선정 결과에 상관없이 가덕도신공항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이번에는 실패했지만 다시 도전해 2040년에는 부산에서 엑스포가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실패로 북항 개발 및 신공항 건설 등 각종 사회인프라 확충에 차질이 우려된다.부산시는 또 기존 사회인프라 사업으로 가덕도신공항 건설, 고가도로 철거와 도시철도 건설, 부울경 1시간 내 접근 가능한 교통망 확충 등을 진행 중이다.하지만 엑스포 유치에 실패하면서 북항 재개발, 신공항 건설, 교통망 증설 등 대규모 예산이 수반돼야 할 인프라 확충이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30 세계박람회는 유치하지 못했지만 정부와 부산시·기업체 등 민관이 ‘코리아 원팀'으로 적극 유치 활동을 벌이면서 부산의 도시 브랜드 가치는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5월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민간위원회를 출범시켰다.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 엑스포 유치 과정 자체가 부산으로서는 아주 영예로운 시간이었다"면서 “대한민국 원팀이 전 세계에 부산을 알리고, 세계 각국이 부산과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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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공유” 내건 한국, “부채 해결” 물량공세 사우디에 완패
사우디아라비아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2030 세계박람회 개최권을 따낸 비결로 ‘오일머니'의 힘이 꼽힌다.하지만 한국은 단지 오일머니 때문에 사우디에 밀렸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한국이 ‘발전 경험 공유'라는 공여국 중심 캠페인을 펼친 반면, 사우디는 ‘부채 해결’ 등 저개발국가들이 현재 원하는 내용에 공명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남성 위주 연사·연예인 일색 영상…누리꾼들 ‘최종 PT’ 혹평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 큰 차이로 패하자 한국 대표단이 준비한 최종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혹평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쏟아졌다.한국은 ‘한강의 기적'과 ‘폐허에서의 성장’ 등 과거를 주 키워드로 잡아 홍보영상을 만들었는데, ‘세계 공통의 미래 지향'과 ‘포용성'을 각각 내건 사우디, 이탈리아와 비교해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특히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은 것은 ‘부산'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 33초 분량의 최종 PT 영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고 생각해달라. 민관은 합동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진 대통령으로서 부산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실망시켜드린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이 노력과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여라는 국정기조는 차질 없이 수행해나가겠다"고 담화를 맺었다.담화 발표는 이날 오전 참모들과 엑스포 유치 실패 관련 회의를 하다 윤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하면서 갑작스레 이뤄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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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졌잘싸’ 자찬에 시민들 “‘잘’ 없는데 다음이 있겠나”
부산의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가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9일, 서울 마포구에서 만난 대학원생 문모씨는 “잼버리 파행이 생각났다"며 “정부가 실패 결과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민들도 이해하고 다음을 기대할 수 있을 텐데 지금은 섣불리 설레발만 치는 것 같아 신뢰가 떨어진다"고 했다.재미교포 A씨는 사우디보다 유치전을 늦게 시작해 패했다는 정부 주장에 대해 “달리기에서 늦게 나간다고 맨날 꼴등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승리하는 것이 진짜 외교 실력인데 지금은 무작정 성공하면 좋고 아니면 전 정부 탓을 한다"고 했다.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부가 이태원 참사 때는 피해자 탓, 잼버리 때는 지방정부 탓을 했는데 이번에도 일관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유치 실패의 내부 요인과 외부 요인을 냉철하게 파악하고 기록해야 다음 경쟁에선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주요 기업들이 총동원돼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섰지만 1차 투표에서 참패하면서 한국 재계는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4대 그룹 한 관계자는 29일 “결선투표까지 갈 것이라고 믿었으며, 일부 국가는 한국을 지지하겠다고 명쾌하게 얘기했고 문서로 보장해준 국가도 있었다"면서 “뚜껑을 열어보니 달라졌는데, 어떻게 보면 뒤통수를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유치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기업들은 아프리카·중남미 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오일머니가 투표 대상 국가와의 직접적인 사업 관계를 매개로 효과적인 힘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여당 또 “문 정부 무관심에 늦게 출발”…야당선 “국민 기만”
국민의힘은 29일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 “이번 유치전에서 체득한 외교적 경험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의 역할을 해나가는 데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과를 강조했다.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은 개최지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엑스포 유치를 국가사업으로 정하고도 사우디보다 1년 늦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야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선 게 뼈아픈 대목"이라고 말했다.부산 해운대의 5선 의원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에 “문재인 정부가 손 놓고 있는 동안 사우디는 전 세계를 상대로 유치전을 펼쳐 온 결과라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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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정당’ 여지 남긴 이재명…오늘 의총 ‘선거제 격돌’ 예고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도를 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이 대표와 민주당은 지난해 3월 대선과 8·28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연동형 비례제 확대와 위성정당 방지를 수차례 약속했다.이 대표는 8·28 전당대회 출마선언문에서 “비례 민주주의 강화와 위성정당 금지"를 공약하며 “약속을 지켜온 저 이재명이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현 정부 출범 후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29일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대통령실의 또 다른 관계자는 최 목사가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이력을 언급하며 “서울의소리가 어디서 공작금을 받았는지 알아야 한다"며 " 북한 자금을 받았을지도 모른다"고 했다.이 관계자는 ‘김 여사가 가방을 받은 건 함정 취재 문제와 별개로 문제가 아니냐'는 질문에 " 아버지를 얘기하면서 선물을 주는데 안 받는 게 더 어렵다"고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제안한 개혁연합신당에 사회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합류한다.22대 국회에서 개혁연합신당을 민주당의 자매 정당으로 두고 검찰개혁과 반윤석열 연대 전선을 넓게 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용 의원은 개혁연합신당이 민주당의 위성정당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대통령실이 정책 조정 기능을 담당하는 정책실장을 부활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윤석열 정부는 출범 당시 대통령실 ‘조직 슬림화'를 내걸고 2실장 체제를 꾸렸으나, 정책 통합 조정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이번에 부활을 검토하게 됐다.이 수석은 지난 9월 대통령실이 2실장 5수석 체제에서 국정기획수석을 신설하는 2실장 6수석 체제로 개편할 때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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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29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1심 선고공판에서 문재인 정부 및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혐의를 일부는 유죄, 일부는 무죄로 판단했다.정부가 2018년 지방선거 직전 김 대표의 공약인 산재모병원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했다고 발표한 것도 청와대와 송 전 시장의 공모에 따른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청와대가 송 전 시장의 단수 공천을 위해 내부 경선 후보자를 매수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핵심 증인인 임동호 민주당 전 최고위원의 진술을 신뢰하기 힘들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올해 주택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자가 급감해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개인 주택분 종부세 과세인원과 세액은 2018년 이전 수준이다.개인 전체의 금년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과세인원은 35만2000명으로 지난해 113만9000명 대비 78만7000명 감소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수사 시작…임종석·조국 추가 기소 여부 불씨
서울중앙지법이 29일 1심에서 일부 혐의는 유죄, 일부 혐의는 무죄로 판결한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검찰이 수사해 기소한 사건이다.‘윤석열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계기로 검찰과 당시 여권의 갈등이 격화하던 시점이었다.당초 울산지검이 수사하던 이 사건을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이 넘겨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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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도 제한 약속’ 잘 지켰나 첫 중간평가…기금 문제도 쟁점
전 세계 198개국이 모여 기후위기 대응을 논의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30일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개막한다.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국제사회가 합의한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 1.5도 제한의 이행상황을 점검한다.GST와 더불어 이번 총회에서 가장 큰 쟁점은 지난해 제27차 당사국총회에서 타결한 ‘손실과 피해’ 기금의 구체적인 재원 마련과 운영 방안 등이다.
교황까지 줄 잇는 불참…의장국은 총회 기간 ‘석유장사’ 하려다 들통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국제정세가 혼란한 가운데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주요 탄소배출국 정상들의 불참과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석유거래 시도 정황 등으로 개막 전부터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총회에서 더욱 구체적이고 강력한 실효성을 가진 결과가 도출돼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세계자연기금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이제까지의 약속 이행 사항을 검토하고, 2035년까지 60%의 배출량을 감축하는 목표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발표돼야 한다"며 “다양한 목표 격차를 해소하는 이행 경로의 수정을 담은 강력한 결과가 도출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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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율하동 원룸촌에서 CU 편의점을 운영 중인 최종열씨는 지난해 봄 ‘신상 장난감'을 발주했다.그럼에도 장난감을 들여놓은 건 CU 가맹본부가 운영하는 ‘상생신상제도’ 지원금을 받아 반품 부담을 상쇄할 수 있어서였다.상생신상제도는 2018년 가맹본부가 상생 차원에서 시작한 전기요금 지원을 중단하고 지난해 새로 도입한 제도다.
차별받지 않을 권리·폭력에서 자유로울 권리…결국 ‘인권’ 빠진 학생인권조례
‘교권 하락’ 책임을 학생인권조례에 돌려왔던 교육부가 이를 대체할 조례 예시안을 만들어 일선 교육청에 배포했다.29일 교육부가 공개한 ‘학교 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 예시안'에는 대부분 지역 학생인권조례에 포함된 ‘차별받지 않을 권리’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휴식권’ ‘사생활의 자유’ 등 학생의 보편적 인권과 관련된 조항이 모두 빠졌다.교육부는 지난 9월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를 제정한 뒤 학생인권조례의 이 같은 규정이 고시와 충돌한다며 학생인권조례를 대체할 새 조례 예시안을 마련해 배포하겠다고 했다.
채모 해병대 상병 사망사건을 수사한 박정훈 대령이 군사경찰 병과장에서도 보직 해임됐다.해병대사령부는 지난 28일 ‘군사경찰 병과장 보직 해임 심의위원회'를 열고 박 대령의 병과장 보직 해임 여부를 심의했다.박 대령은 해병대 수사단장과 군사경찰 병과장 등 2개 보직을 맡고 있었는데, 이번 심의로 모든 보직에서 해임됐다.
10·29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골목 현장에 위반 건축물을 세운 혐의로 기소된 해밀톤호텔 대표에게 1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됐다.이들은 해밀톤호텔 주변에 최고 높이 2.8m의 철제 패널 가벽을 관할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세워 건축선을 약 20㎝ 침범한 혐의, 위반 건축물을 무단 증축해 도로를 좁게 하고 교통에 지장을 준 혐의를 받는다.이씨가 해밀톤호텔 뒤편 주점에 연결된 테라스를 무단 증축한 혐의는 유죄가 인정됐다.
방통위, YTN·연합뉴스TV 최대주주 변경 승인건 ‘보류’
방송통신위원회가 유진이엔티가 신청한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의결을 보류했다.심사위원회는 을지학원에 대해 신청을 승인하지 않는 게 타당하다고 봤다.을지학원은 29일 방통위 회의 결과를 확인한 뒤 보도자료를 내고 “연합뉴스TV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과 관련하여 방통위의 공정한 심사 결과를 존중하고 더 이상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A11면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가 전년보다 25% 급증했다.지난해 혼인한 부부 10쌍 중 1쌍은 다문화 부부에 해당하고, 이들의 결혼 지속 기간도 늘어나는 등 한국 사회에 다문화 가정이 더욱 일상적인 형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2년 다문화 인구동태'를 보면 국내 다문화 혼인 건수는 지난해 1만7248건으로 전년 대비 25.1% 증가했다.
2023년 11월 30일 출근길 영하…서해안 눈·비[오늘의 날씨]
2023년 11월 30일 출근길 영하… 서해안 눈·비 [오늘의 날씨
내년부터 서울 시내 일부 학교에서는 로봇이 영어로 학생들에게 말을 건넨다.이미 식당 등에서 볼 수 있는 주문형 로봇처럼 생긴 영어 튜터 로봇이 학교 곳곳을 다니며 학생들에게 영어로 대화를 건네고 수업 시간에 학습을 보조한다.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고, 학생 얼굴을 미리 인식해서 그 학생의 수준에 맞는 대화를 먼저 건네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수업 시간 조별 활동 등에서도 보조교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 수준인 0.70명에 머물렀다.지난해 4분기와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도 0.70명이었다.통상 겨울철 출생아 수가 더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명 선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A12면
경남 양산 천성산이 국내에서 새해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곳으로 급부상하면서 시끄럽다.양산시는 내년 새해맞이를 위해 천성산 시유지에 해맞이 관광자원화 사업을 강행하려 하고, 종교계와 환경단체는 환경 훼손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29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일 ‘양산 도시계획시설사업인 천성산 해맞이 관광자원화사업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했다.
서울 연말연시 심야 ‘택시난’ 대책…플랫폼사와 협력, 2500대 늘린다
올 연말에도 심야택시 승차난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가 임시 택시승차대 설치와 올빼미버스 운행 확대 등 ‘승차난 종합대책'을 내놨다.서울시는 우선 30일부터 강남역과 홍대입구역·종로2가·건대입구·상암·여의도역·서울역·용산역·수서역 등 승차대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12곳에 ‘임시 택시승차대'를 설치하기로 했다.택시와 승객을 일대일 매칭해 심야시간 수요 집중 지역의 승차대기 발생을 완화하기 위한 조처다.
제주도가 초과근무 출퇴근 대리행위 등을 근절하기 위해 내년부터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한 2차 인증제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다.제주도는 2차 인증제가 도입되면 대리에 의한 초과근무수당 부정 수급이 원천 차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주도는 올해 대리행위로 초과근무 출퇴근 확인을 한 3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내년 1월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를 설립한다고 29일 밝혔다.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 주체를 지금의 직영 사업소에서 지방공사로 전환하는 것이다.대구시는 지난 28일 대구시의회 본회의에서 유통관리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와 출자 동의안이 통과되면서 설립 절차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명동에 K팝 댄스 스튜디오와 유튜브 스튜디오, 소규모 공연장, 갤러리 등을 갖춘 K컬처 복합문화공간이 문을 열었다.명동아트브리즈는 지하 3층~지상 6층, 연면적 1629.77㎡ 규모로 명동관광특구 지구단위계획 내 KT 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으로 기부채납받은 건물을 활용했다.지하 2층은 유튜브 스튜디오, 지하 1층은 소규모 공연장, 1~2층은 로비 및 카페, 3층은 갤러리, 5층은 댄스 스튜디오, 6층은 프로그램실로 구성돼 다양한 전시와 소규모 문화 공연을 열고 공간 대관도 한다.
전남도가 2028년 개최되는 ‘제33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에 나선다.전남도 대표단은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028년 COP33의 남해안 남중권 유치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도는 그동안 남해안 남중권에서 COP 개최를 추진해왔다.
A14면
엑스포 유치한 빈살만, ‘비전 2030’ 마지막 퍼즐 맞췄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되자 외신들은 일제히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완승이라고 평가했다.다만 사우디의 고질적인 인권 탄압 등의 폐해가 빈살만 왕세자의 ‘개혁 군주’ 이미지에 가려져선 안 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알아라비아 등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이날 BIE 총회 직후 성명에서 “2030년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통해 왕국이 국제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우디는 이제 주요 국제 행사를 개최하기에 이상적인 장소가 됐다"고 밝혔다.
정보 수장 부인 ‘중금속 중독’…우크라 “러 독살 시도 가능성”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수장의 부인 등이 중금속 중독 증세를 보여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독살 시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28일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국 국장의 배우자인 마리안나 부다노바가 독극물에 중독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르테논 신전 조각 돌려달라고? ”…영국, 그리스와 정상회담 취소
고대 유물 반환을 둘러싼 앙금이 불거지면서 영국과 그리스가 예정됐던 정상회담까지 취소하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가디언은 수낵 총리가 정상회담을 취소한 것은 회담에서 ‘엘긴 마블스'로 불리는 파르테논 조각 반환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미초타키스 총리가 깼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미초타키스 총리는 지난 26일 BBC 인터뷰에서 “‘모나리자'를 절반으로 잘라 반은 루브르 박물관에, 나머지 반은 영국박물관에 둔다면 본래 하나였던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WHO “가자지구, 이대로 가다간 질병 사망자가 전쟁 사망자 추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보건의료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을 경우 전쟁으로 사망한 사람보다 질병으로 죽는 이들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특히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집중된 가자지구 북부 지역은 의료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된 상태다.WHO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을 공격하고 병원장 등 의료진을 구금한 데 대해 “비극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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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본격적인 내부 혁신에 속도를 내면서 카카오가 진통에 휩싸였다.김 총괄의 행보에 대한 외부 평가는 분분하다.업계 관계자는 “폭언을 들은 당사자가 아닌 감사를 받는 다른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을 보면 쇄신에 대한 내부저항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창업자의 뜻에 따라 권한을 행사하는 만큼 김 총괄의 거취에 따라 혁신에 힘이 실릴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임·옵티머스 불완전 판매 책임…KB증권 대표 ‘3개월 직무정지’
2019년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한 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KB증권과 NH투자증권 최고경영자가 금융당국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문책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을 할 수 없고 금융권 취업도 3~5년간 제한된다.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금융위 결정을 받아들이면 박 대표와 정 대표는 연임할 수 없다.
경향신문과 금융감독원, 신용회복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금융위원회가 후원하는 ‘제18회 경향금융교육대상’ 수상자가 선정됐습니다.경향신문사장상은 유튜브 웹예능 ‘생활과 경제'를 통해 청소년들의 금융지식 향상을 위해 노력한 비바리퍼블리카가 수상합니다.개인 부문 금융위원장상은 교내 경제동아리 운영을 통해 청소년의 금융 이해도 향상 및 합리적인 금융생활을 위한 교육을 실시한 충남삼성고등학교 박세현 교사가 받습니다.
‘상생’ 주문에 보험업계 응답은?…‘차 보험료 2% 인하’ 준비 중
교보생명이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저축보험을 새로 출시하면서 생명보험업계의 상생 상품 출시 대열에 합류했다.다음달 6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의 간담회를 앞두고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는 각각 5000억원씩 1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생명보험업계는 기금 출연과 사회공헌활동, 이미 출시한 상생금융 상품 판매 등을 통해 5000억원 규모를 채울 것으로 관측된다.
“재판매 금지는 소비자 권리 침해” 나이키·샤넬 등 시정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후 되파는 리셀을 금지한 일부 브랜드의 약관은 소비자 권리 침해에 해당한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주요 시정 대상은 재판매 금지 조항과 저작권 침해 조항, 사업자 면책 조항 등이다.문제가 된 조항을 보면 나이키와 샤넬은 이용약관에 고객이 재판매 목적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 계약 취소와 회원자격 박탈을 하도록 하는 조항이 있었다.
A17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의 적용 기준을 완화하는 법안이 29일 국회 상임위 소위원회를 통과했다.재초환 기준이 조정되는 것은 제도 도입 17년 만에 처음이다.국토부는 지난해 9월 ‘재건축부담금 합리화 방안'을 통해 초과이익 기준을 1억원, 부과 구간 단위는 7000만원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했고, 같은 해 11월 정부안이 발의됐다.
포스코,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 완성…국내에 첫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 준공
포스코그룹이 그동안 중국에 의존해 오던 2차전지 핵심소재 수산화리튬을 국내에서 처음 생산한다.이번 공장 준공으로 포스코는 원료 확보부터 가공까지 전 생산과정이 미국과 FTA 체결국 내에서 이뤄지는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포스코그룹은 “광석리튬 원료로부터 직접 전기차 2차전지용 고순도 수산화리튬을 상업 생산하는 국내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홍콩H지수 ELS, 고위험에도 은행 창구서 고령층에 판매…권유 자체가 문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대규모 손실 위기에 불완전판매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홍콩H지수 ELS에 대해 “은행 창구에서 ELS가 판매될 때 적합성 원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아마도 은행은 고객들의 자필이나 녹취를 확보해서 불완전판매 요소가 없다는 식인 것 같다"며 “하지만 적합성의 원칙이나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상품 판매 절차 규제와 관련된 본질적인 취지를 생각해보면 그렇게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이 원장이 단순히 절차가 아닌 적합성 원칙까지 따져봐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ELS 판매 은행에 대해 강도 높은 조치를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소위 통과…1기 신도시 재건축 탄력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위한 특별법’ 제정안이 법안 통과 첫 단계인 국회 소위원회 문턱을 넘었다.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는 이날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정부·여당이 지난 2월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주요 내용을 공개하며 추진 의사를 밝힌 지 9개월 만이다.
A19면
최근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포함된 케이팝포플래닛 활동가 이다연씨는 지난 28일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이씨는 이번 올해의 여성 선정이 “K팝 팬들의 사회참여가 인정받은 것"이라며 “K팝 산업이 전 세계 영향력을 넓히면서 BTS 팬덤인 ‘아미'가 흑인 인권운동에 목소리를 낸 것처럼 팬들도 좋은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활동을 하면서 많이 노출됐기 때문에 제가 상을 받았지만, 케이팝포플래닛과 캠페인에 참여한 K팝 팬들이 다 같이 이룬 성과"라며 “앞으로도 재밌게 기후위기 대응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가천문화재단은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해준 경북 구미의 고등학생 양희찬군과 인천에서 아픈 아버지를 홀로 돌보는 중학생 최은별양을 제25회 가천효행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다문화효부 대상은 2000년 결혼 이후 심장 수술을 받은 고령의 시어머니를 모시며 지적장애가 있는 남편과 아들을 돌보는 필리핀 출생의 파자르도겜마가 선정됐다.다문화도우미 대상은 이주여성들로 구성된 전남 광양의 색동나무 인형극단, 효행교육상 대상은 매월 25일을 ‘효도의 날'로 지정해 학생들에게 효의 가치와 가족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는 서울 강동고등학교가 각각 수상하게 됐다.
YWCA ‘젠더미디어 특별상’에경향 여성 서사 아카이브 ‘플랫’
경향신문 여성 서사 아카이브 ‘플랫'이 제27회 YWCA가 뽑은 좋은 미디어콘텐츠상 ‘젠더미디어 특별상'에 선정됐다.YWCA는 뉴스룸이 놓친 여성 서사를 찾아 젠더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기사를 쓰고 있는 플랫의 활동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플랫은 2021년 3월8일 세계여성의날 시작된 경향신문 여성 서사 아카이브 채널이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11월 30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1월 30일
‘직장 갑질·괴롭힘 고발’ 새마을금고 전 직원 등 5명에 공익제보자상
지난해 8월 동남원새마을금고의 ‘여성 직원 밥짓기·빨래’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을 공론화한 20대 여성 직원이 참여연대 공익제보자상을 수상했다.참여연대는 “이씨의 공익제보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만연한 구시대적 조직문화를 드러내며 전국적인 변화의 물결을 만들었다"면서 “이씨는 이름이 알려져 동종업계 취업을 포기했지만 여전히 전국 새마을금고 피해자들을 위해 오픈채팅방을 운영하는 등 연대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이씨는 기자와 인터뷰하며 “처음 부조리를 겪었을 때는 ‘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일까’ ‘내가 배려가 부족해서 그런 것일까'라는 생각으로 저 스스로를 의심하고 괴로워했다"며 “용기를 내 직장갑질119에 조언을 구하고 언론에 제보했고, 그 결과 회사의 노동환경이 개선되고 다른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했다.
현대문학사는 제69회 현대문학상에 소설가 정영수, 시인 김복희, 문학평론가 양윤의가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시상식은 내년 3월 말 열리며, 상금은 부문별로 1000만원이다.현대문학상은 문학 전문 출판사인 현대문학사가 1955년 제정한 문학상으로, 매년 소설, 시, 문학평론 부문을 시상한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단짝이자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부회장이 28일 별세했다.이후 1978년 버핏이 방직공장을 인수해 투자사인 버크셔를 세우자 부회장으로 합류해 동업자의 길을 걷게 됐다.멍거 부회장은 2010년 “버크셔 해서웨이가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트릭을 발견한 사람들처럼 보이는 점"이라며 " 단지 어리석음을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20면
“명화엔 불황 없다” 중 산유·일 구사마가 휩쓴 경매···한국 이우환 유찰 ‘고전’
마침내 경매사가 경매봉으로 “탕” 탁자를 내리쳤다.이학준 대표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선전한 경매였다. 한국 작가의 작품은 한국 미술시장이 어려운 점이 반영돼 아쉽게도 3점이 유찰됐다. 이브닝 경매에서 정상화의 작품이 최고 추정가를 훌쩍 넘어 판매된 것은 좋은 성과"라고 말했다.크리스티 아시아·태평양 부회장이자 크리스티 홍콩의 20세기·21세기 미술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알부는 27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이번 경매에선 산유와 샤갈, 구사마 야요이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나아가 젊은 근현대 신진작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엿볼 수 있다"며 “각기 다른 시대를 살아온 작가들이 어떻게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어떤 관계가 형성되는지 볼 수 있게 작품들을 선별했다"고 말했다.
국립극장 남산 시대 50주년, 마당놀이 세 친구 ‘세종의 노래’로 뭉쳤다
국립극장의 남산 이전 50주년을 맞아 한국 공연계에서 각자 일가를 이룬 세 거장이 의기투합했다.1981년부터 현재까지 여러 마당놀이 작품을 만들어온 세 친구는 다음달 29~3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세종의 노래: 월인천강지곡>을 올린다.박범훈은 지난 28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21세기의 월인천강지곡을 만들려고 ‘지금 우리의 소리'를 엮었다"고 말했다.
A21면
추위 비켜라···올 겨울 얼어붙은 마음 녹여줄 ‘엄마들의 영화’
추운 겨울날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줄 영화들이 잇따라 관객을 찾는다.복자가 찾은 것은 고향에서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하고 있는 딸 진주다.복자는 미국 명문대 교수이던 진주가 시골에서 식당을 하는 모습을 보며 답답해하지만 진주는 엄마의 애타는 마음을 모른다.
다치고 병든 해외 소재 우리문화재 ‘리움 병원’에서 치료한다
삼성문화재단이 국내에 이어 해외에 있는 한국 문화유산의 보존·복원 지원사업을 시작했다.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국내 문화유산인 안중근 의사 유물의 보존처리 지원에 이어 이번에는 ‘평안감사향연도'의 보존처리에 나선다"며 “앞으로 작품 상태가 온전치 않아 전시되지 못하고 있는 해외의 많은 한국 문화유산을 리움미술관의 축적된 보존처리 기술로 되살려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피보디에식스박물관은 ‘평안감사향연도'의 보존처리가 완료된 직후인 2025년 5월 한국실을 개관하고 ‘평안감사향연도'를 주요 작품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A22면
성관계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가 남자 축구대표팀에서 제외되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불통 리더십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김대길 경향신문 해설위원은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정서를 알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대표팀 관련해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독에게 국내 여론을 전달하고 조언하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하는데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협회 관계자는 황의조 사태와 관련해 “클린스만 감독이 중국전을 치를 당시에는 황의조가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는지 등 자세한 사항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안방에서 자존심이 꺾인 한국 바둑이 농심신라면배를 통해 설욕에 나선다.한국기원에 따르면 한국 선수단은 30일 대국장이 있는 부산 호텔농심으로 출발하는데, 이번 대회 출전 기사 중 최고령인 원성진은 28일 먼저 도착해 일찌감치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원성진은 “중요한 대국이기도 하고 상대도 최고의 컨디션인 것 같아 부담 되긴 하지만 잘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2024시즌에는 매달 대회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우즈는 과거 인터뷰에서도 우승 가능성 없이 단순히 자리를 빛내기 위한 대회 출전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복해서 밝혀왔다.우즈는 지난 6월 PGA 투어와 LIV 골프를 후원하는 사우디 국부펀드 간 협상 발표에 대해 “굉장히 놀랐고, 선수들은 아무런 사전정보도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실망하고 좌절감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10분간 임시 퇴장…옐로와 레드 사이 ‘오렌지카드’ 등장
반칙을 한 선수가 일정 시간만 경기장을 떠나도록 하는 ‘오렌지카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시범 운영된다.IFAB는 임시 퇴장에 대한 세부 규정을 만들 계획이다.IFAB 이사인 마크 벌링엄 잉글랜드축구협회 최고경영자는 “지금 프로토콜대로 진행된다면 임시로 10분간 퇴장당할 수도 있다"면서 “유소년 축구에서 선수들은 임시 퇴장의 위험을 알고 반칙을 점점 줄였다. 우리는 성인 무대에도 같은 변화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의 ‘주포’ 지젤 실바가 막강한 화력을 뿜어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GS칼텍스는 살아난 지젤 실바의 공격력에 힘입어 2세트 반격에 나섰다.득점, 공격성공률 부문 리그 선두인 실바는 1세트 단 3점에 묶였다.
A23면
홈즈>를 찾은 것은 4년 만이다.그동안 아이의 아빠가 된 김풍의 집은 많이 바뀌었다.김풍이 찾는 주택은 도보권에 지하철역이 있고, 자신이 리모델링할 수 여지가 남은 공간이 있는 집이다.
이날 방송은 중국 윈난성 서북 지역에 있는 고원 도시 ‘리장'으로 떠난다.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인 ‘리장구청'에서 첫 여정을 시작한다.리장구청에는 독특한 문자 ‘둥바문자'를 보존하며 살아가는 ‘나시족'이 살고 있다.
라이드 온 = 한때 잘나갔던 스턴트맨 루오는 자신의 파트너마 ‘레드 헤어'가 경매에 부쳐질 위기에 처하자 딸 바오에게 연락한다.바오는 자신의 남자친구인 변호사 미키와 사건을 해결하기로 한다.그러던 도중 루오·레드 헤어의 콤비 액션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화제를 모은다.
A24면
농촌진흥청 자료를 보면 김치 주재료인 배추에는 단백질과 탄수화물 말고도 비타민과 무기 염류가 풍부하다.대장 안에 물의 양이 많아 산성도가 떨어지면 장 미생물 분포가 달라진다.그러므로 대장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그 안의 주인인 미생물을 든든히 먹여야 한다.
차별과 불평등에 눈물 흘리는 사회적 약자들의 한숨과 울분에 반응하고, 배제되고 소외된 국민 목소리를 포용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는 것.그렇다면 이재명은 ‘민심에 비례해 권력을 나누는’ 연동형 비례제를 매개고리로 야권 선거연합을 형성, ‘변혁적 탈양극화’ 전략에 나서야 한다.거대 양당 권력독식을 허용할 ‘병립형 선거제'로 회귀할 건가, 아니면 다당제-연합정치를 유인할 연동형 비례제로 갈 건가, 양자택일로 국민의힘을 압박하라.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44세이고, 대한민국 사람들을 나이 순서로 세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을 의미하는 중위 연령은 이보다 한 살 많은 45세이다.조익과 김육은 자신의 역량과 소신으로 대동법을 추진했고, 결국 개혁에 성공했다.대동법 성립 시 재위했던 효종이 개혁을 추진했던 것은 아니다.
A25면
[백승찬의 우회도로]타란티노라면 전두광을 어떻게 했을까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는 2차대전 당시 미군 특수부대를 다룬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시나리오를 쓰면서 ‘히틀러를 어떻게 할까’ 고민했던 경험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역사적 사실에 개의치 않고 영화로 ‘대체역사'를 쓴 것이다.타란티노는 이후의 영화에서도 역사를 제멋대로 각색하곤 했다.
‘검열 광풍’ 조짐에도 알맹이 빠진 유인촌과의 대화 [홍경한의 예술산책-깊이 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계와의 회합을 이어가고 있다.법원은 이명박 정부가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지원배제명단을 조직적으로 작성·관리했으며, 좌편향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퇴출·견제활동을 지시했다고 봤다.이로써 이명박 정권에 의해 작성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가 실존했음이 약 6년 만에 입증됐다.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법'을 마련하여 체계적 지원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위기학생들이 학업 포기율이 높은 것을 생각하면 새로 마련된 법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뿐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까지 지원의 폭을 넓혀야 한다.이 법의 첫 번째 고려사항은 학교가 어떻게 조기에 위기학생을 발견하여 진단검사를 시행할 수 있을지 구체화하는 것이다.
A26면
[경향의 눈] 총선, 국민 섬기겠다면 특권부터 내려놓으라
전 국회의원 김홍신 작가의 인터뷰였다.마침 지난 주말 한 일간지의 “힘들어서 국회의원 못하겠단 말 나오면 정치개혁 된다"는 이원재 전 시대전환 공동대표의 인터뷰도 같은 맥락이었다.상상을 초월하는 국회의원들의 특권은 국민 공분을 사는 주제다.
이대로 가면, 예년과 같은 단풍을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대개의 갯과 동물들은 1년에 두 번 털갈이를 하지만, 우리 나비는 1년에 네 번입니다.가을이 오면, 해가 짧아지고, 나비는 겨울날 채비로 두꺼운 털을 내기 위한 털갈이를 합니다.
홉스굴 사람들은 여성의 자궁을 ‘우테게'라 해.또 흙벽으로 지은 가축우리와 유목지를 ‘어터그'라 부르는데 같은 어원이야.여자무당은 ‘오드강’, 만년설이 내린 설산은 ‘오트공 텡게르'라 부른다.
전두환 신군부가 박정희 사후 권력을 찬탈한 ‘12·12 군사반란'은 전두환의 보안사가 군통신을 장악했고, 하나회가 수도권 각급 부대 요직에 포진해 성공할 수 있었다.하나회 군인들은 전두환 쪽에 납치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구출하라는 군령을 어겼다.정치군인들이 군령보다 사조직 명령을 따름으로써 ‘서울의 봄'이 짓밟혔다.
A27면
더불어민주당이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를 총선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현재 장기요양보험 등급을 받은 노인이 집에서 살겠다고 하면 재가급여로 100만원 정도의 서비스를 받는 데 반해, 요양병원에 입원하면 건강보험에서 250만원을 진료비로 지급한다.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의 재가급여를 250만원까지 늘리면 요양보호사의 방문시간을 2배로 늘리고, 의사와 간호사가 한 달에 한두 번 왕진을 와서 건강을 관리해주고, 병원에 가야 하면 동행해주고, 도시락도 배달해주고, 집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집도 고쳐주는 것까지 할 수 있다.
여유는 가지거나 부릴 수도 있지만, 나눌 수도 있는 것이었다.일행 중 하나는 하루 더 머물다 돌아오겠다 한다.여행하는 이유도, 여행해야 하는 이유도 여유에 있다.
[사설]‘119 대 29’ 부산 엑스포 좌절, 국익외교 역량 키워야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했다.이번 엑스포 유치 좌절을 반면교사로 삼아 국익외교 역량을 키워야 한다.그런데 여당은 문재인 정부의 무관심으로 유치전이 늦어졌다고 전 정부 탓을 하고 있으니 온당치 않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명품 백을 선물받는 유튜브 영상이 지난 27일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그럼에도 김 여사가 목사 최모씨에게서 사전 연락을 받고 불러 고가의 명품 선물을 받은 정황이 영상으로 드러난 점은 충격적이다.선물받은 당사자가 다름 아닌 현직 대통령 배우자인 까닭이다.
[사설]병립형 비례·위성정당 거론한 이재명, 또 공약 파기할 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선거는 승부인데 이상적인 주장으로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 있겠냐"고 말했다.이 대표와 제1야당이 대선 때 정치개혁을 위해 위성정당을 없애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겠다는 것인가.현재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두고 국민의힘은 병립형을 선호하고, 연동형으로 간다 해도 위성정당 창당에 거리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