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서 10억원이 넘는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이재명 대표 측근인 김 전 부원장은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전후인 2021년 4~8월 유 전 기획본부장·정 변호사와 공모해 대장동 민간업자인 남 변호사로부터 4회에 걸쳐 8억4700만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이 대표는 이날 김 전 부원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아직 재판이 끝난 게 아니어서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내수 부진을 반영해 내년도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1%포인트 낮은 2.1%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5% 수준에서 동결하고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한은 금통위는 30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기로 금통위원 전원일치 결정했다.
주요국 재생에너지 늘리는데…국내 태양광 산업은 ‘깜깜’
국내 최대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 한화솔루션이 음성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키로 하는 등 윤석열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후퇴 후폭풍으로 국내 태양광 업계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국내 태양광 산업이 근래 급격히 위축된 데는 윤석열 정부 들어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이 잇달아 폐지된 데 따른 영향이 크다.소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자의 안정적인 수익 보장을 위해 20년간 고정으로 가격 계약을 맺는 소형태양광 고정가격계약 제도를 없앤 데 이어 발전사업자의 신재생에너지 의무 비율도 낮췄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30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국회의장 사퇴 촉구 및 의회폭거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손팻말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A2면
죽의 장막 열고, 데탕트 시동…‘탈냉전 설계’ 미 외교 거목 지다
냉전 시기 미국 외교를 주도하며 대통령에 필적하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29일 타계했다.그 결과 그가 닉슨 행정부와 뒤이은 제럴드 포드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냉전기 미국의 대외정책과 국제관계는 이전에 보지 못한 격변을 맞이했다.미 역사상 고인처럼 한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겸임한 사례 또한 전무후무하다.
스스로 입적한 자승스님, 조계종 “참담한 마음”···종단장으로 치러져
지난 29일 경기 안성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입적한 자승 스님은 스스로 선택에 의해 분신했다고 대한불교조계종이 밝혔다.세수 69세로 입적한 자승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을 2009년부터 2017년까지 8년간 연임해 종단 내 최고 실세로 여겨졌다.스님은 입적 직전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포교 의지를 밝혔기에 조계종 내부는 더 큰 충격을 받았다.
A3면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정책실장과 과학기술수석을 신설하며 대통령실을 2실6수석에서 3실6수석 체제로 개편했다.이는 “내각 및 당과의 협의 조정 기능 강화, 정책 추진 속도를 높이고 경제 정책을 밀도 있게 점검해 민생을 살피기 위해서"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이 신임 정책실장은 지난해 8월 대통령실이 국정기획수석을 신설할 때 대통령실에 합류해 1년3개월간 일했다.
윤 대통령, 이르면 4일 10여개 부처 개각…한동훈 교체 여부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대통령실 조직개편과 수석비서관 인사를 단행하면서 2기 대통령실 체제를 꾸렸다.곧이어 10여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대대적 개각도 예상된다.이날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4일 중앙부처 19개 중 10여개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에 나설 예정이다.
교체된 수석들은 대부분 윤 대통령 측근이란 이름표를 달고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정치인 출신 수석들의 향배가 주목된다.김은혜 홍보수석은 예전 지역구였던 경기 분당갑에 안철수 의원이 보궐선거로 들어왔기 때문에 옆 지역구인 분당을 출마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4면
‘이동관 탄핵’ 야 단독처리 전망…방통위원장 직무 정지 기로
더불어민주당이 재발의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이 위원장과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보고된 건 두 번째다.앞서 민주당은 이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채택해 발의했고 지난 9일 본회의에 보고됐다.
“당에서 결단할 것은 결단해야”…이낙연 ‘이재명 사퇴’ 첫 직격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이재명 대표 거취에 대해 “당에서 중지를 모으고 결단할 것은 결단해야겠다"며 사실상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최근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선 “그분 안 지가 한 42년쯤 됐고, 사무실이 같은 건물 안에 있다"며 " 그런 얘기까지 깊숙하게 나누지는 않았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통화에서 “범죄 피의자가 당의 리더로 있는 이상 ‘국민통합은 어렵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0일 당 지도부와 중진, 윤석열 대통령 측근 의원들에게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혁신안을 의결했다.혁신위가 성과 없이 빈손으로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혁신위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11월3일 희생을 주제로 권고 사안으로 제시했던 안건을 공식 안건으로 의결하고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해주길 요청한다"는 결론을 냈다고 인 위원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을 선물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이 계속 침묵하는 것을 두고 “국민의 물음에 답하는 것이 대통령실의 의무"라고 밝혔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 부정청탁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의혹에 답하지 않는 이유로 유튜브 채널을 핑계 대는 것도 모자라 북한 개입설을 거론하고 있다니 황당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박 대변인은 “함정 취재나 북한 개입설을 주장하며 얼버무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그런다고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공약 ‘위성정당 방지법’ 민주당 당론 채택 무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통령·당대표 선거 공약인 위성정당 방지법의 당론 채택이 30일 의원총회에서 무산됐다.홍 원내대표는 의총 브리핑에서 “권역별 비례제라면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병립형으로 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말하는 의원도 있었다"며 “약속을 파기할 경우엔 약속 파기에 대한 국민적 사과나 그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 대표의 대선 공약을 파기하고 병립형 비례제로 회귀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A5면
‘기억 공방’ 유동규 손 든 재판부 “세밀한 진술, 신빙성 근거”
서울중앙지법이 30일 1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경선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았다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것은 검찰 측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진술한 내용의 신빙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재판부는 일부 뇌물 혐의에 대해선 김 전 부원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김 전 부원장은 2013년 설 및 추석 명절 무렵 총 2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데, 재판부는 유 전 본부장이 명절에 돈을 준 사실 자체를 명확히 진술하지 못하고 있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총투표 수 291표 중 찬성 204표, 반대 61표, 기권 26표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헌재 소장 임명동의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을 얻어야 가결된다.
서울중앙지법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및 뇌물 수수 사건 1심에서 유죄를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함에 따라 이 판결이 이 대표 재판·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이 대표가 재판을 받고 있는 대장동 배임 사건이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도 유 전 본부장 진술이 주요 대목마다 등장하기 때문이다.이번 재판부가 김 전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를 ‘지방자치단체의 부패범죄로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규정한 점도 검찰의 사건 규정과 대동소이하다.
A6면
이창용 “물가상승률 2%대 확신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며 동결 기조 속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긴축 유지 기간에 대해 “현실적으로 6개월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고, “섣불리 부양을 하다 보면 오히려 부동산 가격만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30일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긴축 기조의 유지 기간에 대해 지난 10월까지 ‘상당 기간'으로 표현했다가 이번에는 ‘충분히 장기간'으로 문구를 변경한 것이다.
“원자재값 뛰면 1%대 성장, 물가 3% 갈 수도” 고삐 쥐고 관망하는 한은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고금리·고물가의 영향이 계속돼 내수 회복 속도가 종전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한은은 “국내 경기가 하반기 들어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은 당초 예상에 부합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수출·설비투자를 중심으로 개선 흐름이 이어지겠으나 내수 회복의 동력이 약화해 지난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한은은 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2월 2.4%, 5월 2.3%, 8월 2.2% 등으로 수정해왔다.
A8면
‘집게 손가락’ 향한 빗나간 손가락질…넥슨은 못 이긴 척 ‘여혐’ 거들었다
남초 커뮤니티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은 ‘메이플스토리’ 여성 캐릭터 엔젤릭버스터의 ‘집게손가락’ 포즈는 여성이 아니라 40대 남성이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일부 이용자들의 페미니즘 혐오 정서에 편승한 넥슨의 이런 대응이 게임업계 내 사상검열과 여성 괴롭힘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이 나온다.30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문제가 된 영상의 최초 콘티는 스튜디오 뿌리가 아닌 다른 업체의 40대 남성 애니메이터 A씨가 담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와중에 ‘던파’는 게임행사 참가하려면 “SNS 주소 내라”…“페미니즘 검증하나” 비판
넥슨코리아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던전앤파이터'가 최근 오프라인 플레이마켓 행사를 진행하면서 “유저들의 알권리"를 위한다며 참가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제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올해 5회째 열렸는데 참가자들에게 SNS 계정 제출을 ‘필수'로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30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던파 플레이마켓 운영사무국은 지난 10월30일 행사 참가자들에게 e메일을 보내 ‘팀원 전체 SNS 주소 제출'을 요구하면서 “단순 홍보를 위한 계정이 아닌 모험가 분들의 사전 편의를 위해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넥슨이 ‘남성 혐오’ 상징이 있다는 일부 커뮤니티의 반발로 ‘메이플스토리'의 게임 홍보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후 게임업계에는 ‘손가락 검수'가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관련 영상을 모두 내리는 건 게임사의 월권인 데다, 먼저 게임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후 조사하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넥슨은 지난 26일 ‘메이플스토리'의 여성 캐릭터의 게임 홍보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후부터 게임사들은 “불편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표현들이 포함된 리소스가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게시글을 잇따라 올렸다.
A10면
30일 오전 4시55분쯤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다.기상청은 발생 후 2초 만에 지진을 처음 관측하고, 발생 8초 만에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경주에 사는 박모씨는 “7년 전 내남면에서 발생한 지진이 되살아나는가 싶었다"면서 “강한 흔들림에 밖으로 나가 확인했는데, 다행히 그 정도는 아니어서 안도했다"고 했다.
7년 전 5.8 강진과 다른 단층서 발생…재발 가능성 두고 전문가들도 ‘이견’
지난 30일 새벽 시민들의 단잠을 깨운 규모 4.0 경주 지진은 2016년 9월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 경주 지진과 다른 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작은 지진이 자주 나는 곳에서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재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영석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큰 규모의 단층과 연관돼 있지는 않은 것 같다"며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앙서 10㎞ 월성원전 “내진 능력 없는 부품 수천개 쓰여” 폭로
경북 월성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격납건물에 내진 능력이 없는 ‘부적합 앵커볼트’ 수천개가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부자 고발이 제기됐다.김 의원이 공개한 문건을 보면 월성원전 전체 원자로의 격납건물에는 지진과 같은 외부 충격으로 인한 하중을 견딜 수 없는 ‘비내진 앵커볼트'로 고정된 기기가 격납건물 1곳당 300개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월성원전 3호기 격납건물의 경우, 전체 353개 중 21개 기기에만 내진 앵커볼트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법원, ‘택시기사 폭행’ 이용구 전 법무차관 징역형 집행유예 원심 확정
술에 취해 운전 중인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블랙박스 영상 등 증거를 없애려고 한 혐의로 기소된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이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이 전 차관은 그로부터 이틀 후 피해자인 택시기사와 합의한 뒤 1000만원을 건네면서 당시 폭행 장면이 담긴 차량 내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도 있다.재판에서 이 전 차관 측은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증거인멸교사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주장했다.
쉼터 오는 가정 밖 청소년들, 코로나 이후 불안·충동 성향 커졌다
서울의 한 청소년쉼터 관계자 A씨는 30일 최근 몇 년 사이 쉼터를 찾아오는 청소년들의 유형이 바뀌었다고 얘기했다.쉼터는 청소년이 입소하면 심리검사를 가장 먼저 하고, 필요하면 의료기관에 연계해 치료를 받도록 한다.가정 밖 청소년들이 머무는 쉼터 및 보육원 관계자들 사이에선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계성 인격장애'로 보이는 아동·청소년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말이 나온다.
A11면
국토교통부가 성실의무를 위반했다며 타워크레인 조종사에게 부과한 면허정지·경고 처분 등이 행정처분심의위원회에서 연달아 기각·불처분 결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국토부는 지난 7월 건설노조 경기남부지부 소속 조합원 10명에게 성실의무 위반을 통보했다.이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9월 이들을 대상으로 심의위를 열어 조합원 7명에 대해서는 기각 결정을 내렸으나,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재조사를 실시했다.
가수 유승준씨가 한국 입국 비자를 발급해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됨에 따라 정부는 유씨에게 내린 비자 발급 거부처분을 취소하고 발급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정부가 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비자를 발급하면 유씨는 2002년 입국을 제한당한 후 20여년 만에 한국 땅을 밟게 된다.
스웨덴이 한국 아동 신규 입양을 중단한다고 AP통신이 29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유일의 국제 입양 기관인 ‘입양센터'의 셰르스틴 예둥 대표는 AP통신 인터뷰에서 향후 민간 기관이 아니라 한국 정부가 해외 입양 절차를 책임지게 된다며 “이는 사실상 한국으로부터의 국제 입양을 중단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입양센터'의 한국 아동 입양 중단 조치는 한국 정부의 헤이그 국제 아동 입양 협약 비준이 2년 앞으로 다가온 데 따른 것이다.
2023년 12월 1일 영하권 추위 계속[오늘의 날씨]
2023년 12월 1일 영하권 추위 계속[오늘의 날씨
A12면
금융위기 청년 4500명에 희망 찾아준 ‘청년동행센터’
A씨의 총채무 1억1700만원은 어머니의 암 투병에서 시작됐다.서울시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청년동행센터는 A씨처럼 위기상황에 몰린 ‘금융 취약 청년층'의 재기를 돕고 있다.금융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지역 만 39세 이하 청년에게 금융상담과 복지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청년동행센터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선릉역 부근에서 문을 열었다.
지난 23일 오전 대구 서구 비산동의 한 교회.‘대구연탄은행'이라고 적힌 창고 앞에 손수레 6대가 줄지어 서 있었다.대구연탄은행 관계자는 “매일 10명 전후 어르신에게 연탄을 나눠드리고 있다"면서 “올 들어 민간 후원이 지난해에 비해 20~30% 정도 줄었다. 남은 겨울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감귤박람회에서는 감귤 조형물, 감귤 부산물 활용 제품 등을 전시하고 관객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감귤 멀티플렉스관과 우수감귤 전시관, 전동·자동화 농기계 전시관, 치유농업관, 감귤분재전시관 등 8개 전시관이 운영된다.감귤산업관 등에서는 감귤품평회 수상 감귤과 하례조생, 윈터프린스 등 국내산 신품종 감귤을 시식할 수 있다.감귤 따기 체험행사는 박람회 기간 제주농업생태원 일원에서 매일 진행된다.
전남 영암군에서 환경미화 노동자로 18년 동안 근무했던 A씨는 최근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다.이후 함평과 해남에서 각각 23년, 10년 동안 가로환경미화원으로 일했던 노동자 2명이 폐암으로 산재가 인정됐다.이후에도 최근까지 순천에서 2명, 나주 2명, 해남에서 1명 등 폐암에 걸린 환경노동자가 산재를 인정받는 사례가 잇따랐다.
농어촌은 물론 산촌에서도 일손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숲 가꾸기 등 임업 분야에도 외국인 노동자가 투입된다.특히 산림사업시행법인과 산림용 종묘생산법인이 ‘임업 단순 종사원'을 고용하는 경우 내년 7월부터 신청해 9월쯤부터는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근무할 수 있을 것으로 산림청은 내다봤다.산림청은 내년 상반기까지 외국인 노동자가 원활하게 정착하고 사업주가 외국인 노동자를 안정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교육훈련, 체류관리, 고용업무대행기관 지정 등 관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인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5개 주요 하천이 자연생태 중심 ‘생명의 강'으로 복원돼 시민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한다.인천시는 부평구 굴포천과 미추홀구 승기천, 남동구 장수천, 서구 공촌천·나진포천을 편의·수변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미추홀구와 연수구를 잇는 승기천은 다음달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착수, 2025년 공사를 진행해 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색'으로 한강에서 본 낙조 빛을 담은 ‘스카이코랄'이 선정됐다.서울시는 내년부터 매년 서울색을 지정해 주요 랜드마크 조명과 서울 관련 상품 제작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서울시는 30일 ‘2024 서울색'인 스카이코랄을 공개하며 “한강의 ‘분홍빛 하늘'에서 추출한 색상"이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A14면
휴전 종료 10분 남기고…이·하마스 “24시간 더 연장”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30일 오전 7시까지였던 일시 휴전을 24시간 연장하기로 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양측은 12월1일 오전 7시까지 교전을 중지하고 하마스가 납치한 이스라엘 인질과 이스라엘에 갇혀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1 대 3 비율로 한 차례 더 맞교환하기로 합의했다.이스라엘군은 “인질 석방 절차를 계속 밟으려는 중재국들의 노력과 기존 합의 조건을 고려해 휴전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하마스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 휴전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는 잠시나마 총성이 멎었지만, 요르단강 서안지구에는 짧은 평화조차 찾아오지 않았다.팔레스타인 보건부는 29일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서안지구 북부 제닌에 거주하는 8세와 15세 아동·청소년이 사망했다고 밝혔다.팔레스타인 뉴스통신사 와파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이 제닌 난민촌을 급습해 이들을 포함해 총 4명이 사망했다.
팔레스타인의 ‘잔다르크'로 불리며 반이스라엘 투쟁을 이끌어온 활동가 아헤드 타미미가 30일 이스라엘에서 석방돼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로 돌아왔다.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타미미가 “이스라엘 정착민들을 학살한 뒤 당신들의 피를 마시겠다” 등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썼다고 주장했다.하지만 그의 어머니 나리만은 “딸은 인스타그램 계정이 없다"며 이스라엘군이 눈엣가시인 타미미를 억압하기 위해 꾸민 일이라고 맞섰다.
500여일 앞둔 ‘오사카 엑스포’ 티켓 판매 시작했지만…
행사장 건설 지연과 비용 증가로 논란이 되고 있는 2025 일본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가 개최 500여일을 앞두고 공식 입장권 예매를 시작했다.하지만 ‘개최 포기’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침체된 분위기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NHK 등 일본 매체들은 30일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예매권의 인터넷 판매가 이날부터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A15면
GPU 확보가 ‘1급 대외비’인 시대…세 갈림길 선 AI 반도체 산업[ChatGPT AI 빅뱅 1년]
H100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최고사양 그래픽처리장치다.AI 반도체 관련 실적을 꾸준히 쌓은 삼성전자가 머지않아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의 물량을 수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두 번째는 엔비디아처럼 직접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챗GPT와 대화 한번 나누는 데 냉각수 500㎖ 소요…진짜 ‘기후 빌런’ AI 산업
올해 7월 우루과이에서는 구글이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려다 주민들의 반발로 계획을 축소한 일이 있었다.당시 우루과이에선 이상기후로 인한 최악 가뭄으로 식수조차 구하기 어려웠다.연구자들은 개발업체에 전기와 물 사용량 등을 공개토록 해 AI 모델이 해당 전력 사용과 탄소 배출을 감내할 만큼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A16면
초저금리·DLF 규제에 활로 찾던 은행들 ‘ELS’로 고객 낚시
대규모 손실이 예견된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 사태와 관련해 안전자산을 주로 취급하는 은행에서 왜 고위험 상품인 ELS가 많이 판매됐는지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3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ELS 중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은 8조4100억원 정도다.원금 손실을 꺼리는 경향이 강한 은행 이용자들이 고위험 투자상품인 ELS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당시 정기예금이 초저금리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KB국민·하나은행도 홍콩H지수 고위험 상품 판매 않기로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의 대규모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홍콩H지수가 편입된 고위험 상품의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KB국민은행은 30일부터 홍콩H지수가 편입된 주가연계신탁과 주가연계펀드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하나은행도 12월4일부터 홍콩H지수 ELT와 ELF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임원 수 20% 줄이는 KT…‘디지털 혁신’ 속도 붙인다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 석 달 만에 처음 단행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는 이렇게 요약된다.또한 KT는 정보통신기술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라는 비전을 수립했다.신설된 기술혁신부문은 AI 등 핵심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기업 간 거래 시장의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기존 IT 부문과 융합기술원을 합쳐서 만들었다.
10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마이너스’…꺼지지 않는 경기 불확실성
10월 산업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반도체 생산이 큰 폭으로 줄면서 광공업 생산은 전달 대비 3.5% 감소했다.D램 등 반도체 생산은 전달에 비해 11.4% 감소했고, 반도체조립장비 등 기계장비 생산도 8.3% 줄었다.
미국 투자사인 록펠러가 삼성화재 주식 12억원어치를 불법 공매도해 과징금 2억9000만원의 제재를 받았다.증선위는 록펠러가 2021년 5월에 소유하지 않은 삼성화재 보통주 4530주와 우선주 2186주를 공매도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앞서 한국거래소는 2021년 9월 삼성화재 주식에 대한 공매도 제한 위반 혐의를 금감원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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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A씨는 인터넷에서 소액·단기 대출 광고를 보고 잠시 쓰고 돌려줄 급전을 빌렸다.A씨가 변제일을 지키지 못하자 사채업자들은 협박으로 상환을 독촉하고, 특히 A씨의 얼굴과 타인의 나체를 합성한 전단을 가족과 지인들에게 전송하겠다고 협박하는 소위 ‘나체추심'으로 돈을 받아냈다.불법 사채조직을 운영 중인 B씨는 이런 식으로 제도권 대출이 어려운 취업준비생과 주부 등을 대상으로 최대 연 2만8258%에 달하는 초고리 사채를 운용하고, 변제가 늦어질 경우 욕설과 협박으로 돈을 받아내는 불법추심을 일삼았다.
신한금융그룹이 30일 그룹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기능을 모은 슈퍼앱 ‘신한 슈퍼SOL'을 12월1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신한 슈퍼SOL은 ‘금융을 이용하는 새로운 방법'이라는 콘셉트로 신한은행·카드·증권·라이프·저축은행 등 5개 자회사 앱의 핵심 기능을 결합한 앱이다.신한금융은 고객이 5개 자회사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무를 파악해 슈퍼SOL 앱을 실행하면 한 번의 로그인으로 필요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가 오프라인에서 통신 상품 외에도 여행, 생필품, 인테리어 상품 등을 판매하는 특화 매장을 시범운영하고 있다.또 LG유플러스는 다른 통신사 고객들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와이 낫 유플위크’ 프로모션도 기획했다.유플위크는 한 달에 한 번 온라인 이벤트 페이지로 매장 예약을 하고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한 고객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다.
공공분양 특별공급에서 맞벌이 가구 소득 기준금액이 1인 가구의 2배로 상향된다.2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한 신생아 특별·우선 공급이 신설된다.민영주택 청약 때 2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에는 생애최초와 신혼부부 특공 물량 20%를 선배정하기로 했다.
A18면
“날 잡아잡숴”…인간이 깐 죽음의 길에서 미생물은 춤을 췄다[전문가의 세계 - 김응빈의 미생물 ‘수다’]
역사 교과서에 기록된바, 19세기 후반 식민지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던 유럽 열강은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합종연횡했다.1919년에 발표된 한 그림 속 문구 “죽음과 악수하는 발진티푸스 이. 이와 죽음은 친구이자 동지다. 감염된 이를 박멸하라!“가 이런 사실을 생생하게 전해준다.실제로 선제공격으로 제1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오스트리아 동맹군은 개전 초기 세르비아 진격 대신 자기 진영에서 발진티푸스 징후를 보이는 사람을 격리하고 병영 방역에 온 힘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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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22일 아프리카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 있는 코피아 가나센터에서 만난 김충회 소장은 자신의 꿈을 이처럼 설명했다.정부가 아프리카 지역 8개 나라를 대상으로 생산성이 높은 벼 종자를 보급하고 농업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 ‘K라이스 벨트’ 사업이 가나에서 구체화하고 있다는 얘기다.김 소장은 요즘 가나의 토마토 농업 기술과 양계 기술 수준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기후변화, 미술품 경매에도 영향···크리스티 “탄소배출 2030까지 절반으로”
기후변화는 미술품 경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프랜시스 벨린 크리스티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은 지난 28일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이뤄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벨린은 “크리스티는 지속 가능성, 젠더 다양성, 포용성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예술을 넘어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12월 1일
오늘의 인사 - 2023년 12월 1일
제41회 관훈언론상 사회 변화 부문 수상작으로 동아일보의 ‘표류-생사의 경계에서 떠돌다’ 보도가 선정됐다고 관훈언론상 심사위원회가 30일 밝혔다.권력 감시 부문에는 JTBC의 ‘돈봉투 전당대회 녹취파일’ 보도가, 지역 보도 부문에는 부산일보의 ‘제3자가 된 피해자-부산 돌려차기 등 연속 보도'가, 저널리즘 혁신 부문에는 한국일보의 ‘미씽, 사라진 당신을 찾아서'가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보훈부, 문일민·안혜순 선생 부부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
국가보훈부는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활동한 부부 독립운동가 문일민·안혜순 선생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1903년 평안북도에서 출생한 안혜순 선생은 임시정부 요인의 부인들이 조직한 한인애국부인회 간부로 활동했다.임시정부가 의뢰한 각종 기념일 전단을 인쇄해 배부하는 활동을 했고 광복 후에도 3·1여성동지회 이사와 고문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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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책, 모비 딕’에서 에코페미니즘을 읽다···여성·자연에 대한 착취 문명 반대하는 에코페미니스트들의 글들
허먼 멜빌의 <모비 딕>은 ‘남성의 책'으로 여겨졌다.즉 “남성 포경자들이 작살을 겨누고 추격하는 바다의 검은 고래는 가부장제의 이분법적 체계가 중심에 둔 문명-정신-남성-인간-영혼-로고스의 상대적 위계로 배제하고 억압하며 차별해온 다양한 타자들로서 자연-물질-여성-동물-몸-에로스에 대한 탁월한 메타포"다.이미숙은 <모비 딕> 89장 ‘잡힌 고래와 놓친 고래’ 편 중 “고래를 버려진 ‘아내'에 비유하면서, 고래의 몸에 마지막 작살을 꽂은 남성이 ‘남편'으로서 법적인 소유권을 획득한다는 포경 관습을 언급"하는 대목을 두고 “여성이 자연·몸·동물·소유물·상품으로 대상화되고 있는 젠더의 불평등과 성적 폭력성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본 스타작가, ‘크리스탈 사슴’ 대신 삐죽한 ‘성게 모양’ 만든 이유
지난 28일 홍콩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하반기 경매에서 픽셀 시리즈 중 하나인 사슴 조각은 약 13억5000만원에 판매되며 작가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서울 이태원로 페이스갤러리에서 선보이고 있는 고헤이 나와의 개인전 ‘Cosmic Sensibility'에 픽셀 시리즈의 대표작 사슴은 없다.고헤이 나와가 이번 전시에 처음 선보이는 ‘스파크’ 시리즈 등 새롭고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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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는 모델 겸 배우 남윤수가 ‘편셰프'로 출연해 알뜰살뜰한 살림솜씨를 보여준다.남윤수는 “장을 볼 때는 무조건 시장에 간다"며 동네 전통시장에서 야채 가격을 꼼꼼하게 살핀다.시장을 한 바퀴 도는 동안 아무것도 사지 않던 남윤수는 결국 가장 저렴한 가격의 식재료를 산다.
이날 방송인 김희철은 “나도 한때 오빠라고 불렸던 시절이 있다"고 고백한다.이에 방송인 김민아가 “김희철씨는 ‘원조 차은우'였다"고 답하자 김희철은 “그런 말 하면 안 된다"며 당황스러워한다.섹션8-비밀작전 = 제이크는 해병 생활을 그만두고 가족과 평화롭게 살아가던 중 예상치 못한 일에 휘말린다.
이탈리아의 지중해 섬 시칠리아로 떠나 이곳에서 벌어진 사상 최악의 ‘폭탄테러'를 집중 조명한다.방송은 “50일 된 갓난아기와 시민들이 희생자"라고 말한다.폭탄테러를 직접 지시한 핵심 인물을 두고 “마피아 마지막 대부 데나로"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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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 시장 최대어로 꼽힌 내야수 양석환이 두산에 잔류했다.두산은 대형 계약을 앞세워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양석환을 잔류시킬 수 있었다.두산은 양석환 측과 2차례 만나 바로 사인을 했다.
2부리그 강등, 세 팀 중 누구? 피 말리는 ‘마지막 정면 승부’
프로축구 2부리그로 곧장 강등되는 K리그1 최하위 팀이 이번 주말 마지막 라운드에서야 가려진다.수원에서 나란히 열릴 2경기에서 강등권 3팀의 운명이 갈린다.최하위 수원 삼성과 10위 강원FC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고, 11위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9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의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는 30일 현재 2023~2024시즌 득점 부문 10위에 올라 있다.그는 “확실히 외국인 선수 2명을 상대하려니까 수비에서 뚫리는 게 많고, 블로킹 잡기도 힘들어졌다"며 “국내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들을 라이벌로 생각하고 훈련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강소휘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와 ‘쌍포'를 이뤄 GS칼텍스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꺾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22-23에서 김영준의 끈질긴 디그로 공격 기회를 이어간 우리카드는 마테이의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뒤 정성규의 서브 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다.직후 서브 범실로 24-24 듀스가 됐지만, 우리카드는 마테이의 오픈과 대한항공 임동혁의 후위 공격자 반칙으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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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계 ‘살아 있는 전설’ 박인비와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 경쟁을 벌일 후보들이 확정됐다.IOC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선수위원에 도전할 32명을 발표했다.IOC가 각국 후보를 추천받아 인터뷰를 거쳐 추려낸 최종후보에는 올림픽 7관왕 앨리슨 펠릭스를 비롯한 금메달리스트 9명이 포함돼 만만치 않은 경쟁이 예고됐다.
노조 “사무국장 업무태만 사퇴”…“노조 주장은 왜곡·음해”
스포츠계 각종 비리를 조사하고 징계를 권고하는 직무를 수행해야 할 스포츠윤리센터가 극심한 내홍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사무국장은 노조의 음해라고 주장하며 센터 전체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강도 높은 감사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스포츠윤리센터 노조인 스포츠윤리센터 분회는 지난 29일 ‘후안무치, 사무국장은 즉각 사퇴하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여자 축구에 대한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엘리트 선수들이 모두 전업으로 활동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국제축구선수협회는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참가한 32개국 중 26개국 260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금전적 보상이 부족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이번 설문조사에서 선수들은 적은 수입으로 인한 어려움과 함께 월드컵을 치르면서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A24면
[김학균의 쓰고 달콤한 경제] 주주들 힘으로 활력을 도모하는 일본 경제
경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옹호한 케인스주의가 19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을 거치면서 권위를 잃었고, 시장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는 시카고학파의 보수주의 경제학이 힘을 얻기 시작한 시기가 1980년대였다.일부 일본 기업들은 단기주의에 경도돼 있는 주식시장의 압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MBO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MBO 자체보단 기업들이 어려움을 느낄 정도로 일본 상장사들에 가해지는 주식시장의 압력이 크다는 점이 더 인상적이다.
앞 건물은 황궁우이고, 뒤 건물은 웨스틴조선호텔이다.50여년 사이에 호텔 건물의 외관이 조금 바뀐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다.황궁우는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환구단의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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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분씨는 힘든 것도 좋은 것도 다 사람 때문이라며, 일 힘든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 했다.몇년 전까지만 해도 김장도 같이하고, 서로 나눠 먹으며 웃음꽃 피우던 날들을 전해주며 눈시울을 적셨다.청년들이 기본소득에 대해 묻자, 내가 들은 이야기부터 전했다.
장유가 남긴 시 <자장냉면> 속 냉면 한 그릇이 이렇다.한국인이 하도 이를 즐기다 보니, 한국의 화교 요리사들은 냉채용 즙에서 연역한, 새콤달콤한 육수에다 중화면 사리를 더해 한국식 ‘중화냉면'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중화냉면 기록은 한국 언론에 1950년대면 벌써 등장하거니와 한국을 뺀 다른 지역의 화교 중식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면 요리이다.
지금 한국사회는 인간과 기계, 동과 서, 남과 북, 진보와 보수는 물론 세대, 남녀, 빈부에다 참과 거짓과 같은 세상 모든 벽들로 막혀 있다.그러면서 쇠귀체에 대해 “어머님의 글씨에서 느껴지는 서민들의 체취와 정서는 궁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미학으로 이해되었다"고 했다.이처럼 쇠귀체의 조형은 내용이 규정하면서 현대 서를 도약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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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극장형 정치'라는 게 있다.당 지도부와 혁신위의 갈등설이 나오자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이 회동한 것도 ‘하고 있는 느낌'을 주려는 것이다.인 위원장이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난 뒤 유 전 의원의 쓴소리는 쏙 뺀 채 “얘기가 잘됐다"고 한 것도 마찬가지다.
퍽 오래전, 문지방이 닳도록 호프집이나 뻔질나게 드나들며 가슴속의 허기를 취기로 달랠 무렵, 별별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그 어떤 놈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나는 이 밤 또 휴대폰을 쥐고 있다.이러고 보면 휴대폰은 바깥에 흘린 또 다른 눈 같다.
한 기업의 ESG 담당자가 제5차 국가 생물다양성 전략 공청회에 패널로 참여해서 강조한 대목이다.이 담당자는 기업 활동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자연자본의 손실에 대해서 구체적인 영향을 측정하고, 영향을 회피하고, 최소화하고, 복원하여 영향을 상쇄하기 위한 방안을 공시해야 한다며, 정량화된 공신력 있는 제도의 시급함을 토로했다.이미 유럽연합이 2030 생물다양성 전략을 통해서 무역장벽을 예고하고 나선 상황에서 쿤밍-몬트리올 프레임워크에서 대기업 등을 특정하고 나선 것은 오히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시간을 벌 수 있는 명분이 될 수도 있지만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대책을 수립하기보다 뭉뚱그리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잇따른 ‘조용한 선거'의 배경에 실세인 자승 스님이 있다는 사실은 불교계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자승 스님 뜻이 최대 종책모임인 ‘불교광장'을 통해 전달되고 관철되면서, 이른바 열띤 총무원장 선거가 사라졌다.직책은 강남 봉은사·‘상원결사’ 회주였지만, 자승 스님에게는 ‘강남 총무원장’ ‘종단 최고 실력자'라는 별칭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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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말 따로 행동 따로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오용하는지 낱낱이 기억했다가 기다리던 그날이 오면 국민들은 헌법의 이름으로 심판해야 한다.노란봉투법은 대부분의 국민에 해당하는 근로자가 국제인권규범이나 헌법상 노동기본권의 정신에 충실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현행법의 위헌적 요소를 제거하는 최소한의 입법이다.헌법국가라면 하청근로자를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규율하는 원청사업자가 헌법상 단체교섭권을 회피하기 위하여 법제도를 악용하는 것을 용인해선 안 된다.
[세상읽기] 수경재배 농산물에 유기농 인증, 굳이 왜 주려 하는가
모든 농사가 힘들지만 딸기는 열세 달 농사라 할 정도로 고되다.쪼그린 자세로 하는 작업도 많고 매일 따야 해서 과채류는 농민들 근골격을 틀어놓는 대표작물이다.야당인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마트농업으로 수경재배한 유기식품 등에 유기 인증을 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하는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상황까지 벌어졌다.
[사설] 탄소 감축 평가서 나올 COP28 개막, 우리를 돌아볼 때다
전 세계 198개국이 기후위기 대응을 논의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30일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개막했다.세계가 재생에너지를 미래산업 삼아 선점경쟁을 벌이는 판에 한국에선 그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기만 쓰자는 ‘RE100'이 주류로 자리 잡은 마당에, 정부는 원전까지 포함하는 ‘무탄소 연합'을 이번 총회에서 제안하겠다고 한다.
[사설] 김용 뇌물·정치자금 유죄, 이재명 대표 유관 여부 소명해야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다.김 전 부원장은 “유 전 본부장에게 돈을 요구하거나 받은 적 없다"며 시종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정치자금 조성 경위에 대해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진술이 대부분 일치한다"고 밝혔다.
[사설]정책실장 부활한 대통령실, 민생 반성하고 협치 길 찾아야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대통령실에 정책실장을 신설하고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임명했다.대통령실은 과학기술수석실을 신설키로 해 3실6수석 체제가 된다.문재인 정부의 3실8수석 체제와 큰 차이 없고, ‘작은 대통령실’ 공언은 퇴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