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급식카드 손에 든 아이들, 편의점 전전 않게…식당 사장님들이 보여준 ‘어른의 품격’

가게 입구에 “꿈나무 아동과 함께한다” " ‘삼촌 밥 주세요'라고 말하면 된다"는 입간판을 세워둔 이들은 아이들이 더 자주 찾아오길 바란다고 했다.서울 마포구에서 파스타 가게를 운영하며 3년째 선한 영향력 가게에 동참하고 있다는 임강민씨는 “꾸준히 오던 아이들이 한 달에 두세 팀은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발길을 끊어 아쉽다"면서 “아이들이 부담 갖지 말고 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올해 상반기까지 전국 17개 시도의 급식카드 전체 사용 건수 중 41.7%는 편의점에서 쓰였다.

조희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가결…‘이태원 참사 방지법’도 통과

21대 국회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8일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통과됐다.본회의에서는 ‘1기 신도시 특별법'으로 불리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통과됐다.특별법은 노후계획도시로 지정된 구역에 안전진단 완화·면제, 용적률 상향 등 각종 도시·건축 규제 특례를 부여하도록 규정했다.

선택과목 유불리 심화…‘최고점 차’ 역대 최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수학영역의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통합수능 도입 후 3년 만에 가장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8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 수학에서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으로 확률과통계 표준점수 최고점보다 11점 높아 통합수능 도입 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에 따른 표준점수 최고점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지만, 입시학원들은 매년 만점자 성적표를 보고 선택과목 최고점을 추정한다.

A2면

천만대 수출 자축한 GM, 미래차 R&D 인력은 감축

제너럴모터스 소속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한국지엠과 GMTCK는 최근 완성차 누적 수출 1000만대 기록을 자축하는 행사를 벌였는데 여기에 기여한 연구 인력 등에 대한 정리에 나선 것이다.GMTCK 초대 사장과 한국지엠 사장을 지낸 로베르토 렘펠 전 사장도 지난해 2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GM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위해 향후 몇년 동안 GMTCK 인력을 매년 15~20% 더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엔 인산이암모늄…수출 빗장 잠그는 ‘중’

최근 요소 해외 수출을 통제 중인 중국이 비료 원료인 인산이암모늄 수출도 제한하면서 중국발 원자재 리스크가 자동차뿐만 아니라 농산물로도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중국이 인산이암모늄도 수출 통관을 지연시키고 있으나 현재 중국 통관에서 지연되는 국내 수입 물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지난 6일 중국 화학비료업계 분석가인 자오훙예는 온라인 플랫폼 중국화학비료망에 “최근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인산암모늄 수출 검사를 유예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호조에 경상수지 ‘방긋’…2년 만에 최대 흑자

10월 경상수지가 68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경상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를 보인 것은 지난해 2월부터 7월 이후 15개월 만이다.10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53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로 벗어난 인권위 제자리로”[포토뉴스]

세계인권의날을 앞둔 8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세계인권선언 75주년 인권의날 기념식장에서 인권·시민단체로 구성된 ‘경로이탈 국가인권위원회 바로잡기 공동행동’ 활동가들이 국가인권위원회의 퇴행을 지적하고 이충상·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A3면

“서울 우세 6곳” 총선 위기 여당, 혁신위 닫자 쇄신론 분출

국민의힘에 혁신위원회란 방패가 사라진 후 여론조사와 당의 총선 판세 분석에서 절망적인 징후들이 나타나며 당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전날 인요한 혁신위가 지도부의 혁신안 불수용으로 조기 해산을 선언한 여파가 겹치면서 당에선 김 대표에게 쇄신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이용호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참패를 경고하는 조사와 지표가 나오고 있는데 당 지도부는 근거 없는 낙관에 젖어 있다"며 “국민들은 당 지도부가 책임지고 헌신하는 모습과 총선 승리의 명확한 비전을 보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총선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 4선 안규백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전략공천관리위원장으로 4선 안규백 의원을 8일 임명했다.한 비명계 의원은 “안 의원은 신친명"이라며 “당헌 80조 개정에 앞장섰고, 지난번 의원총회 때도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던 사람"이라고 했다.당헌 80조는 이 대표가 선출된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개정됐다.

혁신위 조기 해산 다음날…인요한 부른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조기 해산한 이튿날인 8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불러 비공개 오찬을 했다.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비공개 오찬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윤 대통령이 인요한 혁신위 출범 후 인 위원장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4면

거부, 거부, 거부…노란봉투법·방송3법도 ‘최종 폐기’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해 국회 본회의 표결에 다시 부쳐진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이 8일 부결됐다.야당이 주도한 법안을 대통령이 거부하고 법안이 폐기되는 극한의 대립 국면이 되풀이되고 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출석 의원 291명 중 찬성 175표, 반대 115표, 기권 1표로 노란봉투법을 부결시켰다.

74일 만에 ‘공백’ 메운 대법원…조희대 “대법관 제청 절차 착수”

조희대 대법원장의 인준 절차가 8일 완료됐다.조 대법원장은 내년 1월1일 임기가 끝나는 안철상·민유숙 대법관의 후임자 제청과 관련해 “내일부터 당장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대법원과 헌법재판소 구성원들의 임기 종료는 이후에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모습 갖춰가는 ‘제3지대 빅텐트’…금태섭·세번째권력 “공동 창당”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과 정의당 ‘세번째권력'이 공동으로 신당을 창당한다.이들은 합의문에서 신당을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성숙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제3지대 연합정당"으로 규정했다.금 전 의원은 “한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필요하다"며 “그 길에 많은 사람이 같이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지한파’ 일본 전문가의 일침 “북 도발, ‘억지’만으로는 못 막는다”

윤석열 정부가 북한을 군사적으로 억제만 할 것이 아니라 북한이 체제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안심시키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지한파’ 일본 학자의 제언이 나왔다.기미야 교수는 “일본도 북·일 협상을 통해 북한에 공격적인 것을 하지 않겠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한국이 지난달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명분으로 9·19 군사합의를 일부 효력 정지한 데 대해 기미야 교수는 “과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라고 했다.

A5면

강도형, 음주운전·폭력 전과에도 해수부 장관 후보 올랐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운전 및 폭력 전과가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김 의원은 “폭력과 음주운전 등 전과를 보유한 사람이 장관 후보자에 오르게 됐는데, 법무부의 고위직 인사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라며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면밀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강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젊은 시절 성숙하지 못했던 판단과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불찰이며, 국무위원 후보자로서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상목 기재부 장관 후보자, 기업 사외이사로 2억여원 수입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기재부 차관에서 퇴임한 이후 기업 사외이사로 일하면서 2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린 것으로 8일 확인됐다.최 후보자가 두 기업 사외이사로 일하면서 거둔 총수입은 2억1703만원이다.김 의원은 “최 후보자는 공직 퇴임 직후 ‘모피아’ 권력을 이용해 여러 기업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기업을 위해 역할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민국 경제를 총괄하는 부처의 수장으로 적절한 처신을 해왔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서울·나주에 아파트 3채 보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과 배우자, 장남 명의 재산으로 총 20억4000만원을 신고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의 재산으로 총 9억3321만원을 신고했다.오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으로 서울 은평구 진관동 134.74㎡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내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 목표”…정부, 비자 규제 풀고 수수료 부담 줄인다

정부가 내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각종 비자 규제를 완화하고 지역별 음식 탐방을 강화하는 등 관광 전략을 추진한다.한 총리는 “내년에는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이상을 유치하고 245억달러의 관광 수입을 목표로 전략을 마련했다"며 “더 많은 관광객이 더 오래, 더 자주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관광 편의, 지역 관광, 관광 산업을 혁신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규모는 4년 만에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A6면

HMM 새 주인 찾기 막판 ‘진통’…매각 세부 조건 이견에 ‘발목’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의 새 주인 찾기가 지연되고 있다.산업은행은 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혔지만 발표가 늦어지며 시장에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HMM 1·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이에 인수 희망가와 영구채 처리 방안 등을 놓고 이견이 있어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일본 내각 2인자 마쓰노 관방장관, 불법 정치자금 조성 의혹

일본 집권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내각 2인자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이 비자금 수수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마쓰노 장관의 혐의가 알려지며, 기시다 총리가 전날 선언한 ‘기시다파 탈퇴’ 선언 효과는 빛이 바래게 됐다.기시다 총리는 아베파 비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 6일 자민당 각 계파 수장을 모아 “당분간 모금 행사를 중단하고 자숙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7일엔 기자들을 만나 “신뢰 회복을 위해 총리와 자민당 총재 임기 중에는 계파에서 탈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LG엔솔, EU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배터리 팩 제조·판매 기업 ICPT와 함께 유럽 내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ICPT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공급받은 모듈을 팩으로 조립해 유럽 내 전기버스 점유율 1위 업체인 솔라리스 버스 앤 코치에 납품할 예정이다.두 업체는 배터리 제조부터 전기버스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폴란드 내에서 진행한다.

고물가에 ‘제값 주고는 안 산다’ 확산…유통업계, 상대적 저렴 ‘PB 상품’ 경쟁

고물가에 ‘가성비'를 따지는 알뜰 소비가 확산하면서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자체 브랜드’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2017년 생활용품 PB 브랜드 ‘236:)‘을 내놓은 티몬이 식품 PB까지 선보인 배경에는 고물가가 있다.코로나19 유행으로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시작된 ‘홈카페’ 문화가 물가 상승 여파로 지속되고 있어 첫 상품으로 캡슐커피를 낙점했다.

이탈리아 의회, 암 완치자의 병력 ‘잊힐 권리’ 법안 가결

암 완치자에게 자신의 과거 병력을 공공기관 등에 알리지 않을 권리를 부여하는 법안이 이탈리아 의회에서 가결됐다.지난 8월 하원에서도 모든 의원의 지지를 받은 이 법안은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의 최종 서명을 거치면 정식으로 발효된다.법안은 암 완치 판정을 받고 5~10년이 지난 사람이 금융기관, 입양기관 등에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투항 남성들 속옷만 남긴 채 발가벗겨[포토뉴스]

속옷만 입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성들이 이스라엘 군인들 앞에 줄지어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모습이 7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게재됐다.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들이 이스라엘군에 투항한 팔레스타인 남성들로, 하마스 대원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CNN은 사진 속 남성의 가족 또는 동료로 확인된 이들의 말을 종합한 결과, 이 중 적어도 일부는 하마스와 아무 관련 없는 민간인이라고 지적했다.

A8면

‘바다 위 김용균’ 없게…어선원 안전, 법으로 지킨다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던 어선 노동자의 안전보건 환경 개선을 위한 어선안전조업법 개정안이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이 개정안은 어선원의 선내 사고 예방 등을 위한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신설하고, 어선원 안전보건 관리를 해수부로 일원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삼고 있다.신설되는 어선원 안전보건 관리체계는 현행 산안법을 기반으로 하되 어선의 특수한 노동환경을 반영했다.

검찰 출석한 송영길 “법정서 다투겠다” 묵비권 행사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조사를 받으러 검찰에 출석했다.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8시25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조직화된 윤석열 특수부 하나회 세력에 무너지고 있다"며 “검찰 독재에 대한 전 국민적 저항운동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송 전 대표는 “주위 사람들 괴롭히지 말고 저부터 수사할 것을 수차례 촉구했지만 검찰은 정치적 기획수사를 하고 있다"며 “증거조작, 별건수사, 온갖 회유로 불법을 일삼는 일부 정치화된 특수부 검사와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서울의 봄’에 “좌편향”…극우 유튜버들 공격에 초등생 단체관람 취소

서울의 한 초등학교가 6학년 사회과 교육과정과 연계해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단체관람하려다 일부 극우 성향 유튜버 등의 공격으로 계획을 취소했다.8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는 오는 13일 6학년 사회과 교육과정 연계활동으로 학교 인근 영화관에서 <서울의 봄>을 단체관람하기로 했다가 취소했다.이 초등학교는 가정통신문에서 “6학년 책가방 없는 날에 근현대사 영화 관람을 통해 역사적 사실의 심도 있는 이해를 위해 영화 <서울의 봄> 관람을 계획했다"며 “영화 관람으로 인한 교육적 목적 이외의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교육과 사후지도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독감 경보’

마이코플라스마 환자는 8월 말부터 증가세가 지속돼왔으나 지난주엔 전주보다 감소했다.지난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는 249명으로 세균성 입원환자 257명의 96.9%를 차지했다.정부는 최근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감염병이 유행하는 멀티데믹에 대비해 범정부 대책반을 꾸렸다.

인권위 정책자문위 “소위원회 의결, 기존 방식 지켜야” 결의안 제출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을 포함한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들이 인권위 소위원회 의결 방식을 기존 방식으로 고수할 것을 당부하는 결의안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8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인권위 정책자문위원회 결의서를 보면, 정책자문위원 19명은 “국가인권위원회법 제13조 제2항, 국가인권위원회 운영규칙 제24조 해석에 대한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모든 안건에 대해 3인 이상의 출석과 3인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해온 기존의 소위원회 운영 방식이 지켜져야 한다"며 “규정의 해석과 소위원회 운영은 합의정신의 존중과 민주주의 원칙하에 진정인의 권리 보호에 부합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이어 “2023년 제2차 정책자문위원회에 참석한 정책자문위원들은 인권위 침해구제제1위원회가 4개월째 개최되지 않는 업무 공백으로 인해 진정인의 권리 구제가 지연되는 상황을 우려하며 아래와 같이 결의한다"면서 “인권위원장과 상임위원은 인권위가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루속히 소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위원회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2023년 12월 9일 최고 14~21도…미세먼지 조심[오늘의 날씨]

2023년 12월 9일 최고 14~21도… 미세먼지 조심 [오늘의 날씨

오늘의 부고 - 2023년 12월 9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2월 9일

A10면

일하다 스러진 내 아들, 일터는 정말 죄가 없나[금주의 B컷]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가 아들이 사망한 건물 앞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추모제 이튿날인 7일 대법원은 김병숙 전 한국서부발전 사장과 권유한 전 태안발전본부장에게 직접적·구체적 주의의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원·하청 임직원 10명은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모두 집행유예가 선고돼 실형을 받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A11면

그 날엔 네가 필요해…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아

국내에 생크림 케이크가 처음 선보인 때는 1988년이다.당시 서울 대치동에 있던 ‘여명제과'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크림 케이크를 판매하면서 장안의 화제가 됐다.이 제과점은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배우 고 남성훈씨가 운영했던 곳으로, 그가 일본에서 먹어본 생크림 케이크의 맛에 반해 국내에 들여오게 됐다.

A13면

찬 공기 아쉬움 몰아내고, 들숨 가득 채운 짠 공기[지극히 味적인 시장]

119개 시장, 지난 4년 동안 다닌 시장의 숫자다.시장을 다녀보면 내륙의 겨울 시장은 재미가 없다.내륙에 있는 시장은 갈 수 있는 시기가 한정적이다.

A14면

비탈면은 눈썰매장, 연못은 스케이트장…사계절 내내 변하는 공원은 ‘커다란 놀이터’[다른 삶]

도시 곳곳에 들어선 크리스마스 마켓, 두툼한 사람들의 옷차림과 잔인하리만큼 적은 일조량, 그리고 눈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도시 곳곳에 각기 썰매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걷기는 하지만 썰매를 탈 정도로 성장하진 않은 상황이었는데, 그해 유독 눈이 많이 내렸다.오랜만에 ‘겨울다운 겨울'을 본 우리는 지인들과 공원으로 향했고 그때 처음 ‘동네 눈썰매장'을 경험했다.

가까이에 있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안다는 것[도대체 작가의 토요툰]

가까이에 있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안다는 것 [도대체 작가의 토요툰

A15면

서두르는 것에는 축복이 없다[안주연의 래빗홀]

세계 최고의 달리기가 어떤 모습인지 직접 보고 곁에서 뛰어보고 싶어 장거리 달리기의 성지인 케냐 이텐 마을로 떠난 김성우 작가.<마인드풀 러닝>의 저자는 케냐의 서두르지 않는 달리기를 경험하고 돌아오지만, 이를 시험해보고 싶다는 조급함과 욕심, 그리고 주변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훈련하고 빨리 달리려고 애쓰다가 한동안 달리지 못할 정도의 번아웃에 빠집니다.무라카미 하루키도 100㎞ 울트라마라톤에 참여한 이후 자신에게서 달리기에 대한 무언가가 빠져나간 듯한 ‘러너스 블루’ 상태를 경험합니다.

A16면

사라진 골목, 사라진 마을···길냥이 시선으로 본 도시의 뒷모습[그림책]

늘어진 전선과 무너진 집들,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가 뒤얽힌 풍경 사이에는 누군가가 정성스레 가꾼 화분, 배고픈 고양이를 위해 준비해둔 밥자리 같은 상냥함이 스며 있다.이 넓은 도시에 내 몸 하나 누일 곳은 과연 어디에 있는지….머무를 곳을 찾아 끊임없이 떠도는 건 고양이만의 일이 아니다.

DMZ의 역사 外[새책]

타인을 이해하는 건 자기만족적인 환상[책과 삶]

이 책이 독자에게 안기는 것은 혼란만이 아니다.비극적인 사건·사고를 겪은 뒤 찾아오는 끝없는 고통과 슬픔 속으로 독자를 밀어넣는다.그리고 이를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 독자의 선한 교만을 뒤흔든다.

아름다운 문장 뒤 펼쳐지는 양자역학 세계의 신비로움[책과 삶]

세계와 독립돼 상호작용하지 않는 대상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고전 물리학의 확실성은 양자의 불확실한 세계에선 여지없이 깨진다.양자역학은 종교나 철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A17면

너와 나의 침묵, 그것은 ‘묵인’이므로[책과 삶]

그는 “의도적으로 여성혐오나 가톨릭 아일랜드, 경제적 어려움, 부성 또는 보편적인 것에 대해 글을 쓰려고 한 것은 아니"라며 “하지만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소녀와 여성이 수감되어 강제로 노동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거의 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싶었다"고 했다.불법을 묵인하고 가족을 지켜야 하는 펄롱은 수녀원장이 준 돈을 받아 나온다.아내는 이 돈이면 정육점 외상값을 갚고도 남고 칠면조와 햄도 살 수 있다고 한다.

산타 선물 문화의 기원은 ‘조롱’[책과 삶]

그런데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게 된 것일까.작가·언론인 마크 포사이스가 쓴 <크리스마스는 왜?>는 지금의 크리스마스 문화가 어디서 유래했는지 정리한 책이다.크리스마스트리는 중세 유럽의 연극에서 유래했다.

현실의 ‘사쿠라들’을 떠올리며[책과 책 사이]

순간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진다.소설은 “달이 빛나고 벚꽃 잎이 흩날린다"며 처연하게 피해자의 서사를 마무리한다.

패신저·스텔라 마리스 外[새책]

여덟 살에 혼자 짊어진 돌봄의 무게[책과 삶]

자연히 어머니를 돌보고, 주변인들의 편견으로부터 ‘지켜내는’ 것은 여덟 살 난 저자의 몫이 되었다.지나치게 어릴 때부터 ‘영 케어러'의 삶을 살게 된 것이다.저자는 어머니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만 년 동안 살았던 아이"처럼 굳세고 단단해질 수밖에 없었다.

“작은 행동이 쌓여 차이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토요일의 문장]

마르크스가 백 년도 더 전에 주장했듯이, 중요한 것은 세계의 끔찍함을 단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 세상을 바꾸는 방식은 조금씩 조금씩, 관대함에서 나오는 한 작은 행동이 연이어 나와 수천만의 행동으로 쌓여 진정한 세계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일어난다.만약 세상이 정의롭지 않고, 앞으로도 결코 정의롭지 않을 것이라면, 그리고 심지어 우리 중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비난들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인간 조건의 개선에 우리의 자원을 쓰지 않기로 의도적으로 결정했다"는 비난 말이다.

A19면

2023년 12월 9·10일[TV 하이라이트]

과연 겨울이는 난생처음 보는 돌그릇을 마음에 들어 할까.런닝맨 = 방송인 지석진을 위한 ‘미리 하는 환갑잔치’ 현장이 공개된다.지석진은 “아직 환갑 아닌데"라고 말하지만 프로젝트를 계획한 개그맨 양세찬은 “미리 하는 거죠"라고 답한다.

2023년 12월 9·10일[볼만한 주말영화]

미래의 아내를 찾아 나선 세 아들은 드디어 며느릿감을 발견한다.이후 홍 여사에게 “며느리 될 여성이 검사"라고 소개한다.가문의 영광을 이루려다 되레 가문의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과연 홍 여사와 세 아들은 엘리트 며느리 모시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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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삶, 우울·불안·면역저하 ‘악순환’을 끊어라

수면다원검사에선 하룻밤 동안 환자를 검사실에 재우면서 수면의 단계와 각성 정도, 호흡, 맥박, 코골이 등 다양한 사항을 살펴본다.수면 중에 이상행동을 보이는 사건수면이 나타나는지를 감별하기 위한 비디오 뇌파 모니터링 검사, 기면증 등 과다수면에 대한 진단을 목적으로 낮잠을 자게 해보는 다중수면잠복기검사 등을 실시하기도 한다.최윤호 교수는 “수면장애는 원인과 형태가 다양해 특정 증상만으로 문제를 진단하기 어렵다"며 “정밀한 검사와 진단을 통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므로 먼저 수면장애를 질환으로 인식하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당뇨병 환자의 슬기로운 연말연시…‘조절’ 잊지 마세요[톡톡 30초 건강학]

겨울철에는 다양한 원인으로 혈당 관리가 더욱 어려워진다.당뇨병은 계절과 무관하게 평소 관리를 잘해야 하지만 특히 겨울에는 계절적·신체적 특징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평소 운동을 잘하더라도 섭취하는 음식의 질이 나쁘면 혈당 조절에 실패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최근 아동 중심 확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주의보

최근 아동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강한 항생제 내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11월 첫 주 173명이던 입원 환자는 11월 넷째주 270명으로 1.6배가량 증가했다.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11월에 크게 유행했다.

세 살 버릇은 여든까지 가지만…세 살 비만은 여든까지 못 살 수도

‘어릴 때 찐 살은 나중에 크면 키로 간다'는 속설은 맞는 말일까.결론부터 제시하자면 소아비만이 향후 키 성장에 이바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소아비만이 있으면 성인기에도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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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서 던지겠다는 꿈에 한눈팔지 않고 버텨냈다”

두 번의 팔꿈치 수술과 끝이 보이지 않던 재활.프로야구 NC의 오른손 투수 류진욱은 언젠가 1군 마운드에 올라 힘껏 공을 던질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버티고 또 버텼다.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의지노력상'을 받은 류진욱은 “매일 반복되는 치료와 운동도 ‘좋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꾸준히 했다"며 “1군에서 공을 던지겠다는 꿈이 있었기에 한눈팔지 않고 계속 버텼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무패 행진’ 무색…토트넘, EPL 최초 불명예 기록

‘캡틴’ 손흥민이 다시 고개를 숙였다.지난 경기에서 우승 후보를 상대로 값진 무승부를 거두고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토트넘이 이어진 홈경기에서 다시 주저앉았다.토트넘은 이날 웨스트햄에 패하며 최근 5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111년 만의 강등’

지난 주말 K리그 ‘명가’ 수원 삼성의 K리그2 다이렉트 강등 소식은 많은 국내 축구팬을 놀라게 했다.브라질 프로축구에서도 111년 전통의 명문 클럽이 강등되면서 팬 폭동으로까지 이어졌다.축구 황제 펠레를 비롯해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을 배출한 브라질 축구 명문 산투스FC가 창단 후 처음으로 강등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존 람 “LIV 골프로 이적” 공식화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존 람이 LIV 골프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람은 “지난 2년 동안 골프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나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면서 “LIV 골프의 성장과 발전, 그리고 혁신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람이 이적하며 LIV로부터 받는 계약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역대 최고 금액을 수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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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근의 묵언] 김대중·노무현과 멀어지는 민주당

민주당이 정권을 넘겨준 것은 여의도 상공에 탐욕이 적재된 위성정당을 띄웠기 때문이다.미래통합당이 위성정당을 만든다고 하자 곧바로 정당을 급조했다.다양한 세력과 함께 합의제 민주주의를 해보자는 작은 정당과의 약속을 걷어차버렸다.

[여적] ‘법사위 병목’ 현상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김도읍 법사위원장에게 " 위원장에서 사퇴하지 않으면 청문회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다"고 선전포고했다.국회법에 따라 모든 법안은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를 거쳐야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다.국회 원구성 시 매번 법사위원장직을 놓고 여야가 다투는 이유도 법사위가 가진 무소불위의 힘에 있다.

[오정은의 미술과 시선] 신문 오리기

1970년대 한국 미술계는 전후의 멍에를 딛고 근대화를 열망하던 한편, 팝아트나 옵티컬아트 등 서구 미술사조가 무비판적으로 수용되는 데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다.이제 팔순을 앞둔 원로작가 성능경은 올해만 해도 국내외 유수의 여러 전시에 초대되며 한국의 개념미술을 널리 알리고 있다.이러한 주목은 단색화 시장에 편중됐던 그간 세태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자, 미술사의 늦었지만 필요하고 바람직한 행보이기도 하다.

[시선]비자폐인의 ‘결핍’

내가 보람과 효능감을 느끼는 일은 젠더, 빈곤, 장애, 불평등에 대해 사회적 의미를 생산해내는 말하기와 글쓰기, 그 의미를 구현하는 공동체를 위한 프로젝트 기획이다.실은 생계 노동에서 ‘꺼둬야’ 하는 부분, 사람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아채고 기억하고, 되도록 모두를 소외시키지 않으려 하고, 남들이 연결시키지 않는 것들을 한 프레임으로 읽어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고민하는 나의 특성을 신경 다양인의 특징과 연결해 이해한다.나는 사람을 자폐와 자폐 아님으로 나누어 인식하곤 하는데, 누군가 어떤 능력이 ‘없어서’ 정말로 말이 안 통하기도 하지만, 그게 ‘있어서’ 매끄럽게 소통되는 사람도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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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의 경제읽기] 연준이 직면한 신뢰의 문제

고물가가 재현되자 연준은 지난 7월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긴축기조를 재확인하게 된다.화들짝 놀란 금융시장은 주가 하락과 금리 급등, 그리고 달러 강세 흐름을 나타냈고, 빠르게 상승한 국채 금리로 인해 긴축을 넘어 실물경제의 둔화를 우려할 지경에 이르게 된다.이에 과도한 시장 금리의 상승 기조를 제어하고자 완화적인 코멘트를 던진 것이 지난 11월의 FOMC였고, 다시금 시장 참가자들은 사실상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기대를 키우게 된 것이다.

[사설] 울산 대정전 사태, 한전적자 해결 못하면 또 되풀이 될 것

공업도시 울산에서 지난 6일 발생한 대규모 정전은 전력 인프라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올해 1·2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21.1원 올렸으나 한전에 따르면 연내 25.9원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전기를 팔면 팔수록 한전이 적자를 떠안는 기형적인 전력시장 구조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사설]가자 휴전 안보리 결의 채택에 한국도 힘 보태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직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해달라고 촉구했다.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6일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 상황이 팔레스타인인들 전체와 중동지역 평화와 안보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요구에 따라 안보리 이사국인 아랍에미리트연합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즉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 초안을 안보리에 제출했다.

[사설]이번엔 이해찬 “180석” 발언, 오만·독선으로 치닫는 민주당

역대 총선에서 섣부른 낙관론은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2016년 총선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180석’ 전망,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에 취해 이듬해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패한 민주통합당 사례가 그런 경우다.이 전 대표 발언이 아니라도 최근 민주당 안팎에서 ‘내일이 총선이면 1당은 무난하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들린다.

[숨] ‘여성x전기x음악’의 여섯 가지 이야기

다큐멘터리 <일렉트로니카 퀸즈-전자음악의 여성 선구자들> 속 이 한 구절은 내 머릿속을 오래 맴돌았다.모든 음악을 만드는 데 에너지가 소요되기는 하겠으나 에너지를 ‘다룬다는’ 감각은 그 무엇보다도 전자음악에서 가장 잘 드러나는 것 같았다.도시를 움직이는 에너지와 동종의 에너지로 음악을 만든다는 감각은 전자음악의 여성 선구자들에게 그 소리 이상의 것을 선사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