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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대표직을 사퇴했다.여권에선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순방을 떠나기 전 김 대표와 장 의원에게 당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말이 나온다.김 대표의 사퇴에도 윤심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참가국 합의문에 “화석연료 감축” 기후총회 28년 만에 첫 공식 기재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참가국들이 ‘화석연료로부터 멀어지는 전환'에 합의했다.UNFCCC가 이날 공개한 전 지구 이행점검 결정문에는 ‘화석연료'라는 단어가 2번 언급된다.결정문은 “정의롭고, 질서 있고, 공평한 방식으로 에너지 시스템을 화석연료에서 벗어나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행동을 가속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새해 신당 창당 공식화 “욕심대로라면 제1당이 되어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새해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김용민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국힘당 대표였던 이준석은 적어도 살아 있는 권력인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기라도 하면서 신당 창당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낙연 전 대표의 정치는 어떤 시대정신을 담고 있고, 어떤 지향을 갖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며 “오늘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의 주요 정치인에서 한순간에 정치꾼으로 전락하는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고 썼다.김원이 의원은 SNS에 “이낙연 대표님! 오늘 신당 준비 인터뷰, 사실이 아니라 믿고 싶다. 그러시면 안 된다"며 “분열은 필패다. 분당은 죽음이다. 제발 그 걸음 멈추시고 민주당을 통합의 길, 승리의 길로 이끌어주시길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를 위해 송 전 대표가 2021년 4월19일 경선캠프에서 스폰서로 지목된 기업가 김모씨로부터 부외 선거자금 5000만원을 받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송 전 대표는 2021년 3월30일 경선캠프에서 이성만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부외 선거자금 1000만원을 받은 뒤 2021년 3월30일과 4월11일 두 차례에 걸쳐 지역본부장들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총 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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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뤘다, 바람…터졌다, 잭팟[이정후,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 입단 합의]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프로야구 진출에 도전한 이정후가 예상보다 높은 거액을 받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뛴다.피트 퍼텔러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지난 10월10일 서울 고척돔을 직접 찾아 이정후의 타격 장면을 지켜보기도 했다.이정후를 꾸준히 관찰해온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예상보다 큰 총액 1억달러가 넘는 조건으로 계약을 이뤄냈다.
내년 6월부터 거짓으로 112신고를 하면 일회성이라도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112기본법에는 연간 4000건에 이르는 112 거짓·장난 신고를 막기 위한 과태료 부과 규정이 새롭게 담겼다.경찰은 그간 허위 신고에 대해 경범죄처벌법이나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해 처벌했다.
정부가 제품 포장지에 용량 변경 사실을 의무적으로 표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우선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활화학제품이나 식품 등의 용량이 변경돼 단위가격이 상승하는 경우 포장지에 용량 변경 사실을 표시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공정거래위원회도 주요 생필품의 용량·규격·성분 등이 변경될 경우 포장지 혹은 제조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를 알리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사업자 부당행위로 지정할 수 있도록 관련 고시 개정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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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에 휩쓸린 여당 대표, 결국 하차…“윤 대통령의 실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체제가 13일 9개월 만에 종료됐다.저조한 지지율 등 내년 총선에서 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김 대표 사퇴를 불러왔지만, 윤 대통령의 변화가 수반되지 않는 한 문제는 그대로라는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김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당이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저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저의 몫"이라고 했다.
윤재옥이 ‘대표 권한대행’…비대위 전환 땐 원희룡·한동훈 거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집권여당의 총선 시계가 다급해졌다.윤 원내대표는 14일 중진 의원 연석회의에서 비대위 전환으로 총의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럴 경우 윤 원내대표가 총선 컨트롤타워인 비대위원장을 추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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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희 “연동형 유지” 불출마 선언…민주당 ‘선거제’ 분수령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22대 총선에 남아 있는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 선거법만 지켜주시라"고 말했다.이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선 “선거법 퇴행 시도를 포기하시라. 위성정당금지법 제정에 협조하시라"면서 “민주당 증오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기득권을 이어가려는 시도를 중단하시라"고 말했다.이 의원은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선 "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 아닙니다. ‘멋지게 이깁시다’. 용기를 냅시다"라며 “양당 기득권이 아니라 국민 편에 서겠다 했던 대국민 약속을 지키고, 지역구에서 1당 합시다. 연합정치로 더 크게 이기자"고 말했다.
이재명, 이낙연·김부겸 향해 “단합”…선결과제 쇄신엔 ‘침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이낙연·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향해 “우리 당은 내년 총선에서 단합과 혁신을 통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이 대표는 이 전 총리 등이 제기하는 당내 민주주의 회복 등 각종 쇄신 요구에는 일절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이 대표는 이날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이 ‘오는 18일 영화 <길 위에 김대중> 시사회에서 이낙연·김부겸 전 총리와 만나면 어떤 얘기를 나누겠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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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명문화…공급망 위기 등 공동대응
한국과 네덜란드가 양국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동맹'을 공식화했다.김 차장은 “다양한 양자 협의 채널 신설,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품목 협력 관련 MOU 체결은 양국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의 구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 차원에서 공동성명 문안에 특정 국가와 반도체 동맹을 명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네덜란드로서도 처음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부산엑스포 특위에 당정 관계자 모두 불참…야당 “무책임”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실패 후 처음 열린 국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특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과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모두 불참했다.특위 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올해 윤 대통령이 60여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했다고 하고 정상외교 예산으로 2023년도 책정된 249억원에 예비비 329억원을 더해 578억원을 썼다"며 “그렇게 많은 예산을 쓰고 외교활동을 했다고 자랑했는데 29표가 나온 어처구니없는 사실에 대해 국민은 그 이유가 뭔지 굉장히 궁금해한다"고 말했다.이용우 의원은 “윤 대통령의 사과문에서 본인이 그 사실을 몰랐다는 게 자명하게 드러났다"며 “이런 무책임한 태도를 갖고 국회와 소통이 안 됐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고, 이런 문제에 대해 일말의 책임도 없이 회의를 회피하는 것은 2035년 엑스포 재도전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평화를 해치는 망동을 한다면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파멸의 지옥뿐"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잘 짜인 한 편의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신 장관은 13일 국방부 청사에서 2023년 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에는 평화냐 파멸이냐 하는 두 개의 선택지밖에 없다. 북한이 평화를 해치는 망동을 한다면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파멸의 지옥뿐"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에 이를 명확하게 각인시켜야 한다. 이것이 진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이어 “북한의 선의와 초현실적인 낙관에 기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완벽한 가짜였다"면서 “잘 짜인 한 편의 사기극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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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부성 보호제’ 위반 9%만 검찰 송치…이런데 아이 낳으라고요?
신고 사건을 유형별로 보면 육아휴직 관련 위반 신고가 965건으로 가장 많았다.육아휴직 허가 관련 위반이 579건, 육아휴직으로 인한 해고 등 불리한 처우가 264건, 육아휴직 후 동일 업무 및 임금 지급 관련 위반이 119건, 기타 위반이 3건이었다.임신부·여성에 대한 야간·휴일·시간외노동·유해위험작업 금지 관련 위반이 359건으로 뒤를 이었다.
국가공무원의 감정노동이 ‘위험’ 수준이라는 첫 실태조사가 나왔다.외부관계자 응대 과정에서 감정 조절에 필요한 노력 정도를 진단하는 ‘감정 규제’ 영역에서 여성 공무원은 정상 범위를 보였지만, 남성 공무원은 6.4점으로 위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외부관계자와의 갈등이나 재량권 부재로 감정이나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 ‘감정 부조화'의 경우 남성과 여성 모두 위험 수준이었다.
고립·은둔 청년 54만명…4명 중 3명 “삶의 끈 놓고 싶었다”
사회관계 양이 적고 외출을 잘 하지 않는 ‘고립·은둔 청년’ 2명 중 1명은 신체·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는 1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실태조사 결과 및 고립·은둔 청년 지원방안을 보고했다.앞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국무조정실의 ‘2022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와 통계청 ‘사회조사'를 토대로 고립·은둔 청년이 최대 약 54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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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로부터 ‘멀어지는 전환’ 택해…“1.5도 목표엔 역부족”
13일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막을 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산유국'에서 진행되는 기후 정상회의인 데다 ‘국영 석유회사 사장'이 의장을 맡으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영국 BBC방송은 “개도국들은 합의문이 가난한 나라들이 화석연료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더 많은 재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목'하기만 했을 뿐이며, 선진국들이 더 많은 재원을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이 없다는 점에서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합의문에 대표적 화석연료 가운데 천연가스를 ‘과도기 연료'로 명시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과 이산화탄소의 수십배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대표적 온실가스인 메탄 관련 목표가 설정되지 않은 점 등도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사는 부분이다.
“오염 산업의 억만장자가 각국 대표”…기후 악당에 휘둘린 COP28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각국 대표로 등록된 억만장자 4명 중 1명은 석유화학, 광업, 축산업 등 오염물질 배출이 심한 산업으로 부를 얻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COP28이 ‘화석연료 퇴출’ 합의를 두고 진통을 겪은 가운데 기후회의가 부유한 ‘기후 악당'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장으로 변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가디언은 12일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이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열린 COP28에 등록된 억만장자 34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기후위기를 해결하려는 세계의 노력에 거대 부유층이 휘두르는 영향력이 우려스럽다"고 보도했다.
북 인접 15곳에 ‘평화경제특구’…협력 방안 빠진 법, 14일 시행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 평화경제특별구역을 만들어 입주 기업을 지원하는 평화경제특구 개발 사업이 추진된다.최근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된 데다 개성공단 선례로 우려가 크다는 현실을 고려해 대북 협력 관련 내용은 최종 법안에서 전부 빠졌다.우선 법적인 토대는 마련해두고 향후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법을 개정해 나가면서 평화경제특구를 남북 경제 교류의 마중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접경지역 평화는 언제…용산 간 주민들 “대북 적대 행동 멈춰달라”
강원도 철원에 거주하는 농민 김용빈씨가 경작하는 농지는 민간인 출입통제선 너머에 있다.군인이 지키는 초소 앞을 일상적으로 넘나들어야 하는 그에게 ‘평화'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김씨는 13일 “9·19 군사합의 무력화 이후 북에 전단 살포를 수시로 하느라 바쁜 영농철에 농지에 들어가지 못해 일손 놓고 발을 동동 구르던 악몽이 떠오른다"며 “접경지역 주민들이 전쟁 불안 없이 평화롭게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고 주장해온 상온 초전도체 ‘LK-99'는 과학적 근거가 전무하다는 국내 학계의 최종 결론이 나왔다.유명 학술지를 비롯한 해외 연구진에 이어 국내 주요 연구기관들로 이뤄진 검증위조차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지난 7월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첫 공개 주장 이후 학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초전도체 논쟁이 마침표를 찍는 모양새다.검증위는 LK-99가 무엇보다 초전도체의 가장 중요한 특징인 전기저항이 ‘0'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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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단체관람 한다고 학교 앞에서 시위한 극우단체
13일 오전 11시15분 서울 마포구 상암중학교 정문 앞.단체들은 일선 학교에 전화해 “역사왜곡 픽션에 학생을 동원하려는 시도를 저지하겠다"고 항의했다.서울 소재 중학교에서 근무 중인 교사 A씨는 “학교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거쳐서 적법하게 추진된 교육과정과 학사일정에 민원이라는 형식으로 외부 단체가 개입하는 상황은 바닥까지 추락한 학교와 교사의 권위를 그대로 보여준다"면서 " ‘학생 동원’ ‘관람 강요'라는 표현은 사실도 아닌 악의적 음해이자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명백한 교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국민의힘이 올해 1월 한국노총 임원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한국노총은 김 위원장의 첫 번째 임기 중이던 지난해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김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자신이 올해 1월 선거에서 재선할 경우 한국노총이 계속 민주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 우려한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재선을 막으려 선거에 개입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홍일, 방송 전문성 부재 지적에 “법 지식으로 우려 불식”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13일 “법조계와 공직을 거치며 쌓아온 법률 지식이나 규제 관련 경험을 토대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이어 “절차를 거쳐서 방통위원장에 임명된다면 방송, 통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위해 성실히 근무하겠다"고 밝힌 뒤 사무실로 향했다.김 후보자가 임명돼도 ‘2인 체제’ 방송통신위원회의 절차적 정당성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좀비마약’ 펜타닐 패치 4000여개 불법 처방 의사 징역 2년
환자를 직접 진찰하지 않고 ‘좀비마약'이라 불리는 펜타닐 패치를 4000여개 불법 처방한 의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A씨는 2020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환자 B씨에게 304회에 걸쳐 펜타닐 패치 4826장을 처방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이 펜타닐 패치를 무분별하게 처방한 혐의로 의사를 구속기소한 것은 A씨가 처음이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원과 감염병 대응 공공병원 관계자들이 13일 국회 본관 앞에서 감염병 대응 공공병원 회복기 지원 예산 촉구 노사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가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한 기자는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해 3월6일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보도해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보도 중 ‘2011년 대검찰청 중수2과장이던 윤 대통령이 조우형씨의 범죄혐의를 인지하고도 봐줬다'는 내용이 대선개입을 목적으로 한 허위 보도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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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3일부터 8일간 서울 전역을 돌며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한다.학생인권조례 폐지를 논의하는 곳은 서울뿐이 아니다.충남 학생인권조례는 서울보다 먼저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
내년부터 면허 딸 때 자율주행차 교육…2028년 ‘자율주행용 간소 면허’ 도입
완전자율주행 차량 시대에 대비해 내년부터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를 대상으로 자율주행차 교통안전교육이 시행된다.2024년까지 자율주행차의 안전운행 가능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2027년까지 도로교통법 등 법규 준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을 도입한다.자율주행 시 교통법규 위반의 행정·형사적 책임을 정립하고 자연재난, 돌발상황 등 긴급 상황 발생 시의 자율주행차 통제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전반적인 안전관리 정책도 추진한다.
내년 새 학기 초3·중1 전원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 받는다
내년도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대상이 초·중·고교 7개 학년으로 확대된다.초3과 중1의 맞춤형 학업성취도평가 전수 참여 여부는 시·도교육청 평가에도 반영된다.사실상 교육청에 전수평가 시행을 압박하고 나선 셈이라 대부분 초3·중1 학생이 평가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2월 14일 흐리고 곳곳 빗방울[오늘의 날씨]
2023년 12월 14일 흐리고 곳곳 빗방울 [오늘의 날씨
A12면
속전속결로 청사를 증축 중인 경남도의회가 연간 30만명 환자가 이용하게 될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설립에는 미적거리고 있다.경남도의회는 최근 공공병원 서부권 진주병원 설계비를 삭감했는데, 삭감 이면에는 동부권 의원들의 지역주의 셈법이 작용했다는 지적이다.13일 경남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2023년도분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경남도가 편성한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설계비 20억원을 삭감했다.
창업·연구시설·산학협력 공간 확보를 전제로 서울 소재 대학 건축물의 용적률·높이 규제를 풀기로 하면서 대학들의 ‘캠퍼스 재조성'이 본격화하고 있다.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용적률 완화는 결국 땅값을 높이는 것"이라며 “수도권 집중 해소와 국토균형발전이 시대 과제인 상황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용적률을 완화하는 것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서울시 관계자는 “대학 규모나 특성에 따라 캠퍼스 개발이 달라지거나 늦어질 수 있다"며 “서울시 컨설팅과 도시계획위원회 검증을 통해 관련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가 아산에 있는 KTX 천안아산역에 전국 최대 규모의 ‘광역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센터 내에는 쇼핑과 숙박 시설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충남도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한국철도공사·국가철도공단 등은 13일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에서 ‘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년 위한 ‘만원 주택’ 통했나…화순, 21개월 만에 인구 증가
20개월 연속 월평균 60여명씩 줄던 전남 화순군의 인구 감소가 지난달 멈췄다.화순군 인구가 증가한 것은 2022년 2월 이후 처음이다.당시 화순에서는 수백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생기면서 인구가 반짝 증가했다.
경북도가 은퇴 과학자들을 위한 연구단지인 ‘하회과학자마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경북도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하회과학자마을 조성'을 주제로 한 포럼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이날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의 ‘은퇴 과학자 활용 방안’ 발표, 유철균 경북연구원장의 ‘하회과학자마을 설립 배경 및 개념’ 소개, 김영준 와이오투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대표의 건축 방향 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경기도가 내년 상반기 젠더폭력에 총괄 대응하는 ‘통합대응센터'를 설치하고 365일 24시간 피해 신고를 접수할 수 있는 핫라인을 운영하기로 했다.젠더폭력 통합대응 피해 지원 대상을 경기도에 거주하는 ‘젠더폭력 피해자 누구나'로 확장했다.기존에는 가정폭력, 성폭력, 디지털성범죄 등 폭력 유형별로 가정폭력상담소, 성폭력상담소, 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 등 기관이 개별적으로 대응해왔다.
서울에서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할아버지 지원을 시작한 후 3개월 만에 3800여명이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는 지난 9월 도입한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에 지난달까지 4351명이 신청했고 기준에 부합하는 3872명에게 돌봄비를 지급했다고 13일 밝혔다.이는 조부모뿐 아니라 이모·삼촌 등 사촌 이내 친인척이 아이를 돌보는 경우, 또 민간 돌봄 서비스를 받는 경우에도 돌봄비를 1인 기준 월 30만원씩 최대 13개월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재정 어려워”…제주 지역화폐 ‘포인트 적립’으로 바뀐다
내년부터 제주의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사용할 때 제공되는 혜택이 ‘현장 할인'에서 ‘포인트 적립'으로 변경된다.제주도는 연 매출액 1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지역화폐를 사용할 때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기존 현장 할인에서 포인트 적립으로 변경한다고 13일 밝혔다.포인트 적립 규모는 연 매출액 5억원 이하 가맹점에서는 결제액의 5%,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는 결제액의 3%다.
A14면
이, 하마스 땅굴에 바닷물 주입 시작…‘인질은 어쩌나’ 우려
가자지구 지상의 약 40%를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하마스 지하터널에 바닷물을 주입하는 작전을 시작했다.하마스에 인질로 잡혔다가 최근 포로 교환 석방을 통해 풀려난 한 이스라엘 여성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당신과 이스라엘 정부는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지 않았냐"면서 “아직 인질로 잡혀 있는 내 남편은 나와 헤어진 후 지하터널로 끌려갔다"고 말했다.바닷물을 땅굴에 주입했을 때 가자지구 상하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일본 집권 여당 자민당 내 최대 계파인 ‘아베파'에 이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끌어 온 ‘기시다파'도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1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는 아베파뿐 아니라 기시다파와 니카이파 등에도 비슷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이들 계파들은 최근 5년간 정치자금 모금 행사인 ‘파티'를 개최하면서 소속 의원이 판매한 파티권 수입 중 일부를 정치자금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규모 비자금을 마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미 명문대 총장님들이 떤다…‘반유대주의’ 때리는 월가 큰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미국 유대계는 하버드대와 펜실베이니아대, 매사추세츠공대 총장 퇴진 운동을 펼쳤다.하버드대에 공개서한을 보내 “게이 총장이 신속하게 하마스의 테러 행위를 규탄하지 않아 대학가에 유대인 혐오의 물결이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유펜에서 매길 총장이 물러나자 “한 명은 처리 완료"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해외를 순방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혹독한 한 주를 보내고 있다.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비운 사이 공습과 사이버 공격을 퍼부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공화당 반대로 발이 묶인 614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통과를 설득하기 위해 12일 오전 미 의회에서 상·하원 지도부를 만났으나 성과 없이 끝났다.
‘미 거부권’ 안보리서 부결된 휴전 결의안, 유엔총회선 압도적 찬성 채택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부결됐던 이스라엘·하마스에 대한 휴전 촉구 결의안이 유엔총회에서 압도적인 찬성표로 채택됐다.유엔 회원국들은 12일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총회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153표, 반대 10표, 기권 23표로 통과시켰다.양측에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를 촉구했던 지난 10월27일 유엔총회 결의안보다 찬성표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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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경영진 물갈이’ 첫발…첫 여성 CEO 선임 ‘승부수’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카카오가 새 구원투수로 내정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이사를 앞세워 인적 쇄신에 나선다.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경영진 교체 의지를 밝힌 지 이틀 만으로, 창사 이래 첫 여성 단독 대표다.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카카오 주요 계열사 대표들에 대한 물갈이를 통한 조직 쇄신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소득 절벽’ 50대 이상 은퇴가구, 자녀 결혼자금도 ‘빠듯’
50대 이상 은퇴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비은퇴가구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부족한 노후소득을 개인연금 등을 통해 보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보험개발원은 “은퇴 준비자는 현행 연금저축보험의 세액공제율과 세액공제 한도금액이 더 높아지길 희망한다"면서 은퇴·노후 대비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보험개발원은 “2023년 연금저축의 세액공제 한도가 4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확대된 효과를 향후 주시하면서, 개인연금의 세제 혜택 강화를 검토하는 등 가입 유인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 광물부터 사용 후 배터리까지…정부, 2차전지 산업 5년 38조 투입
정부가 앞으로 5년간 2차전지 산업 전 분야에 38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지원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2차전지용 핵심광물 확보부터 사용 후 배터리 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쳐 2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우선 2차전지용 핵심광물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내년부터 해외 광업권 투자에 대해 3%의 세액공제를 도입한다.
요소 품귀 사태 재발 않도록…특정국 의존도 ‘절반 밑으로’
정부가 2030년까지 반도체 희귀가스, 흑연, 희토 영구자석, 요소 등 핵심 품목의 특정국 의존도를 현재 70%에서 50%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를 제시했다.이번 대책은 14일부터 시행되는 소재·부품·장비 및 공급망 안정화 특별법을 계기로 특정국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마련됐다.산업부는 지난해 평균 70%에 달했던 185개 공급망 안정품목의 특정국 의존도를 2030년에는 50% 이하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에 나섰지만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더 큰 폭으로 늘었다.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전달보다 5조8000억원 늘어, 전달보다 증가폭이 더 컸다.한은은 주택 매매와 관련된 자금 수요는 둔화하고 있지만, 지난달 입주 물량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잔금 수요가 늘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사 플랫폼인 카카오T의 가맹택시 수수료율을 2.8%로 낮추기로 택시업계와 합의했다.카카오T에서 고객들이 비가맹 택시를 부를 때 별도 수수료 없이 호출할 수 있도록 한 정책도 폐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 배차에 대한 택시 업계의 요구사항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매칭 알고리즘 개편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13일 열린 ‘2023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행사장이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다.올리브영은 2019년부터 한 해 동안 인기를 끈 상품을 토대로 트렌드를 소개하는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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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고용시장 회복세 주춤…실업자, 32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
지난달 취업자 수가 20만명대 증가하는 데 그치며 증가세가 넉 달 만에 꺾였다.이처럼 20대와 40대에서는 취업자가 줄고 60대 고령층을 위주로 취업자가 크게 늘어나는 흐름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전년 대비 1만1000명 줄며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국민 10명 중 5명은 내년에 소비지출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부족한 소비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부업 및 아르바이트, 예·적금 등 해지, 주식 등 금융자산 매도 등을 꼽았다.내년에 소비지출을 늘릴 계획이라는 응답 비율은 소득 수준별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KT&G는 지난 11월부터 서울 성수동 ‘KT&G 상상플래닛’ ‘KT&G 상상마당 춘천·부산'을 비롯해 공장, 지역 영업본부 등 전국 기관에서 ‘연말 김장 나눔 행사'를 열고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4억원 상당의 김장김치를 전달했다고 13일 전했다.김장 나눔 행사와 연탄런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한 연말 나눔 규모는 8억원에 달한다.KT&G 임직원들은 지난 5일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노원구 백사마을의 에너지 취약계층에 연탄을 직접 전달하는 나눔 행사를 진행했으며, 6일에는 ‘KT&G 상상마당 논산'에서 지역의 소외된 이웃 70여가구에 난방용품을 전달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광고 없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월 9500원짜리 베이식 요금제 판매를 결국 한국에서도 중단했다.다만 기존에 베이식 멤버십을 구독 중인 경우 멤버십을 변경하거나 계정을 해지하기 전까지는 요금제를 유지할 수 있다.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인 ‘광고형 스탠다드'를 도입한 후 기존 베이식 멤버십을 폐지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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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중문화 키워드…SM·무빙·슬램덩크·서울의 봄
올해 대중문화계는 분야별 희비가 뚜렷하게 갈렸다.올해 화제가 된 콘텐츠들은 대부분 OTT 오리지널이었다.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무빙>은 작품성과 흥행성 면에서 올해 가장 화제가 된 드라마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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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대장정의 끝···이순신 장군의 최후 어떻게 풀어 냈을까[리뷰]
언론시사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한민 감독은 “전쟁 속에서 오열 없이 조용히 치러지는 죽음에 진정성과 진실함이 담겨 있다"며 “제가 담고자 했던 <노량>의 정수가 그 장면에 있다"고 말했다.영화 말미 삼국 병사의 시선에서 차례로 펼쳐지는 롱테이크와 이들이 펼치는 아비규환 속 이순신의 모습에서는 이 전쟁에 대한 감독의 태도가 엿보인다.이순신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장수들의 명단을 눈으로 훑은 뒤 불에 태워 바다에 재를 날리는 신은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기도 하다.
15주년 ‘공연예술창작산실’ 28개 신작…“사회적 약자 주체적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연예술을 지원하고 우수 작품을 발굴하는 사업 ‘공연예술창작산실'이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28개 작품은 내년 1월부터 무대에 오른다.강량원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극장장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기자들을 만나 “올해 선정작은 역사 속에 숨겨진 다양한 인물을 재조명하는 작품이 많다"며 “사회적 약자를 피해자나 수혜자의 관점이 아니라 주체적 인물로 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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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귀엽죠?“라고 소개했다.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 차례씩 동구 인문학당에 모여 자신들이 취재한 내용을 공유했다. 각자 업종 등 취재 대상은 달랐지만, 마을 주민들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각은 같았다. 고은혁 학생은 “평범하게 장사하는 줄로만 알았던 사장님들의 고충과 슬픈 점을 듣게 돼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면서 “매일 손님들이 북적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은서 학생은 “교실에 앉아 공부하는 것보다 실제 직업을 가진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받아적다 보니 재미있고 꿈을 정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한 음식점 사장은 “아이들이 마을을 소개한다면서 이것저것 묻고 다니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대견했다"고 말했다.그림책에는 광주지방법원·지방검찰청 관계자, 구의회 의장 등의 인터뷰와 마을 문화유산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12월 14일
GS그룹은 연말 이웃사랑 성금 40억원을 사회복지공동 모금회에 기탁했다고 13일 밝혔다.GS는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2005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전해왔다.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은 총 720억원에 달한다.
아워홈은 지난해 별세한 구자학 회장의 회고록 <최초는 두렵지 않다>가 출간됐다고 13일 밝혔다.고인은 “목표를 두고 하는 것이지, 무조건 하는 건 아니다"라거나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최고 전문가다"와 같은 현실적인 메시지를 즐겨 썼다.이 책의 저자는 고인의 막내딸인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가 2023년 10월 ‘민주언론실천상’ 수상작으로 경향신문의 ‘이토록 XY한 대법원’ 기획시리즈를 선정했다.언론노조는 “경향신문의 기획이 날카로웠고 여성 대법관이 판례를 만들어 내는 것까지 내보여 인상적이었다"며 “남성 중심 사법부의 문제점을 매우 다양한 사실로 분석한 뛰어난 취재 보도물"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경향신문 사회부 소속 이혜리·김희진·김혜리 기자는 해당 기사를 통해 2004년 첫 여성 대법관이 탄생한 후 약 2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남성 중심적인 대법원의 현실을 구체적인 수치로 보여주었고, 법원의 다양성 확보가 왜 필요한지 판례와 사례를 근거로 생생하게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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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포기한 사람, 일명 ‘수포자'가 되는 첫 고비는 바로 초등학교 2학년 2학기에 배우는 곱셈구구다.홍 선생님의 반에서 아이들은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 쉴 새 없이 곱셈구구를 외쳐야 한다.경북보드게임활용교육연구회를 만들어 일주일에 한 번 경북 지역 교사들과 함께 보드게임 활용 수업을 연구한다는 홍 선생님.
이날 방송에서는 속초 앞바다에서 ‘루어’ 낚시로 대구잡이를 하는 선장 김행석씨를 만난다.그는 “바다에서 새 삶을 찾았다"며 “아버지 같은 선장들의 도움을 받아 귀어생활에 적응했다"고 말한다.
블랙 워터: 어비스 = 호주의 한 동굴 탐험에 나선 친구들은 장비를 착용한 뒤 “바닥에서 보자"며 동굴로 들어간다.갑작스러운 폭풍우로 동굴은 물에 잠기고 친구들은 꼼짝없이 갇히고 만다.탈출구를 찾지만 길을 가로막는 물 웅덩이를 앞에 두고 고민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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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종범 전 코치로부터 대를 이어 물려받은 별명이다.이종범 전 코치는 현역 시절 공·수·주에서 활약하며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이정후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하겠다고 공언했을 때부터 미국 현지 언론에서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전 LG 코치의 현역 시절 별명이 ‘바람의 아들'이다.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라는 멋진 별명도 가지고 있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빅리거로서 첫발을 내딛는 이정후가 입단하게 될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는 다수의 월드시리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명문 구단이다.이정후에게 6년 1억1300만달러 대형 계약을 안긴 샌프란시스코는 2024시즌 이정후를 주전 중견수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MLB네트워크와 CBS스포츠 등 미국 언론은 13일 샌프란시스코의 다음 시즌 선발 라인업을 정리하며 이정후가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뛸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남자골프 세계 20위 토니 피나우가 LIV 골프로 떠나지 않는다는 소식은 미국프로골프 투어를 지키는 많은 사람들을 안도하게 했다.PGA 투어에서 15승을 올린 1992년 마스터스 챔피언 프레드 커플스는 이날 PGA 투어 라디오에 출연해 “LIV 골프로 가는 선수들은 이제 ‘공짜'로 이적하지 않는다"며 “LIV가 골프를 바꾼다고 말하지 말라"고 비판했다.LIV 골프가 자체 매력이 없는 상황에서 계속해 PGA 투어 선수들을 돈으로 끌어갈 수는 없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국 바둑이 LG배 결승에 2명 모두 올라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신진서는 대국 후 “이번 LG배에 많은 걸 걸었다. 결승에 올라 다행"이라며 “오늘 바둑은 어려워질 이유가 없었는데 내가 가진 단점들이 나왔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신진서의 결승전 상대는 한국 랭킹 3위 변상일 9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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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사우디 최강 전력을 구축했던 알이티하드가 이번엔 클럽 월드컵에서 제대로 사고를 칠 것이라 기대를 받는다.아시아 수준을 뛰어넘은 알이티하드의 전력은 숫자로도 쉽게 확인된다.유럽축구 이적전문사이트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알이티하드 선수단의 몸값 총액은 1억1443만유로.
이번 시즌 내내 잠잠했던 골이 올해 마지막 홈경기에서 터졌다.전북 현대가 이동준의 원맨쇼를 앞세워 방콕 유나이티드에 설욕하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에 합류했다.전북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방콕과의 2023~2024 ACL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2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이동준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김민재가 1경기 만에 ‘괴물 수비수’ 위용을 되찾았다.영국 ‘90min'은 김민재의 활약에 양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8점을 매기면서 “맨유가 지난여름에 그를 영입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만든 한국 국가대표의 놀라운 활약"이라고 평했다.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유럽 빅클럽들의 타깃으로 떠올랐고, 맨유는 뮌헨과 함께 김민재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5세트 승률 100%…삼성화재 “패배 의식 탈피하고 있다”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는 15경기를 치른 12일 기준 10승5패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빨리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긴 팀이다.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승점을 조금 더 잘 땄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운 속내를 드러내면서도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승점 관리는 사치 같다. 매 경기 있는 힘을 짜내 이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김 감독의 말처럼 삼성화재는 올 시즌 승리의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임동혁 23점·에스페호 19점…대한항공, 3연패 탈출 ‘2위 탈환’
잠시 주춤했던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3세트에서도 곽승석, 임동혁이 나란히 5점씩 올렸고 공격 성공률 68.42%를 기록하며 33.33%에 그친 한국전력을 14득점으로 묶었다.23-23에서 한국전력 서재덕의 백어택을 김규민이 블로킹한 뒤 임동혁이 백어택을 꽂아 넣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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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경의 한뼘 양생] 마르지 않는 공동창고, ‘무진장’
한없이 크고 많다는 뜻의 무진장.서로의 처지를 이미 아는데, 급전이 필요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아야 하는 게 아닐까?결국 우리는 대출-상환의 형식이 아니라 누구라도 여유 있을 때 입금하고, 언제라도 필요하면 출금하는 공동통장을 만들어 그곳에서 서로의 돈을 섞고 순환시키기로 했다.
김치찌개에 김치볶음밥을 놓고서도 깍두기를 곁들여 먹는 사람이다.김장을 할 때면 6가지 이상을 담그고, 밥상에는 늘 3종 이상의 김치가 올라오던 집 출신이라 그럴지도 모른다.‘이렇게 김장김치 나눠주는 사람도 있고, 나도 이만하면 인생 괜찮게 산 것 아닌가?’ 하는.
얼마 전 암표 사기 피해자에게 메일 한 통을 받았다.소비자 선택권을 박탈하고 독과점 구조로 폭리를 취하는 이런 시스템은 K팝 확장성의 한계로 작동하고 있다.매크로를 이용한 부정 예매와 암표를 근절해야 하는 이유는 소비자가 타당한 가격과 상식적인 절차로 콘서트를 관람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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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균 ‘가성비'가 익숙해지는 듯싶더니 그새 ‘가심비'가 찾아왔다.그 실패들이 쌓여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염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동안 과거 실패를 돌아봤다. 단순함과 과감함을 키워드로 삼았다"고 말했다.
[김숨의 위대한 이웃] 부황남 “같이 밥을 먹어요가 가장 좋아요”
소년은 지난 6월에 한국에 왔다.엄마아빠가 한국에 있어서, 엄마아빠와 한국에서 같이 살기 위해서였다.소년은 엄마아빠와 같이 살기 위해 12년을 기다렸다.
스포일러란 이야기 뒷부분을 미리 알려주어 김빠지게 만드는 말이나 글을 말한다.꽃이 진다는 사실을 안다고 꽃이 아름답지 않은 것은 아니다.영화건 인생이건, 우리는 스포일러에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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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대입 배치표'가 있는 곳은 한국이 유일할 것이다.배치표 자체가 권력이 돼 대학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입시에서 학생 평가권은 대학이 쥐고 있지만 대학을 구체적인 숫자로 측정·평가하는 기관은 배치표를 만드는 사교육 업체다.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는 15세였던 2018년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시위를 시작해 청소년 환경운동의 아이콘이 됐다.미래 세대인 어린 환경운동가의 몸짓과 외침은 어른들을 부끄럽게 한다.지구와 미래를 구하기 위해 지금 나서야 한다는 툰베리들의 외침에 응답해야 한다.
맹빵을 죽죽 찢어 수프에 찍어 먹었다.우리말로 ‘죽'이라고 하면 되겠지만, 크림수프는 그냥 수프라 하고 싶어.마트에서 파는 크림수프 봉지와 양송이버섯을 사다가 끓인 그야말로 흔한 수프.
서울 인근 큰 평수의 아파트에 살았던 적이 있는데 그때 인생 최대의 소비를 했던 것 같다.다시 서울로 오기 위해 아파트 평수를 확 줄이니 강제 정리가 되었다.웬만한 이삿짐 분량만큼 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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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도 동의하지 않았으며 애당초 선거제도 개혁에는 관심조차 없는 정당이었기 때문에 병립형 비례제도로 돌아가자고 주장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민주당이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선택은 양당 기득권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가는 것이다.만약 그렇게 간다면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야합'했다는 비난이 뒤따를 것이다.
[사설] 54만 고립·은둔 청년들 세상 밖으로 이끌어야
정부가 13일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를 처음 내놓았다.반면 자살을 생각한 비율은 75.4%로 전체 청년 평균의 32배에 달했다.사회경제의 급격한 변화와 경쟁 압력에 탈진해 긴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고립’ 상태 청년이 54만명, 그중 거주공간에 스스로를 가둔 ‘은둔’ 상태 청년이 24만명에 달할 걸로 정부는 추산했다.
[사설] ‘서울의 봄’ 단체관람 막겠다고 학교 들이닥친 ‘막장 극우’
보수 단체와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 관계자 10여명이 13일 서울 마포구의 한 중학교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이들은 <서울의 봄>을 좌편향·역사 왜곡 영화로 단정하고, ‘주입식 좌파 교육의 전형'인 단체관람을 기필코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한다.나아가 학생 단체관람이 강제동원이고 이 영화 관객 수를 조작하는 데 이용된다는 음모론까지 제기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김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여당 중진들도 총선 거취는 입을 닫고 있고, 친윤 초선들도 패거리 문화에 빠져 있다.김 대표 사퇴로 격랑이 높아졌지만, 여당은 혁신의 길과 동력을 잃어버렸다.
좋아하는 작가가 크리스마스카드를 판매해서 몽땅 샀다.지난 10년간 크리스마스는 내 어둠을 더 어둡게 보이도록 만드는 나쁜 빛에 불과했다.모두가 사랑을 외치는 크리스마스엔 그만큼 큰 외로움과 소외가 세상을 덮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