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들레헴에 있는 루터교 크리스마스 교회의 문테르 이삭 목사는 성탄절을 앞둔 23일 이같이 말했다.이삭 목사는 “화면 앞에 붙어 앉아 어린이들이 잔해 밑에서 끌려 나오는 것을 매일 봤다"며 “가자지구에서 살해된 모든 어린이에게서 예수님의 모습을 본다"고 말했다.한나 하나이아 베들레헴 시장은 성탄절 메시지에서 올해를 ‘애도의 해'로 선포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인 전쟁을 “인종청소"이자 “대량학살"이라고 비판했다.
‘대주주’ 기준, 종목별 50억으로 상향 땐 양도세 대상 70% 급감
정부가 시행령 개정을 통해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 대주주 기준을 종목별 1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완화할 경우 주식 양도세 과세 인원이 70% 가까이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현행 소득세법 및 시행령은 연말 기준 투자자가 주식을 종목당 10억원 이상 보유하고 있거나 특정 종목 지분율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대주주로 간주해 양도차익의 20~25%를 과세한다.따라서 지난해 말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1만3368명이 올해 상장주식을 팔아 양도차익을 얻을 경우 같은 비율로 양도세를 내야 한다.
창업을 준비하는 여성이나 시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공사업과 시설들이 줄줄이 ‘예산 삭감’ 등의 이유로 올 연말과 내년 초 사업 종료를 통보받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서울 노원구에 있는 서울여성공예센터는 지난 15일 16개 입주기업에 “내년 2월까지 퇴거해달라"고 통보했다.센터와 입주기업들에 따르면 서울시는 ‘센터 부지를 경제 활성화 거점 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내년도 센터 운영 예산을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책정했던 18억원에서 3억1500만원 수준으로 삭감했다.
A2면
영화 <서울의 봄>이 올해 두 번째 1000만 영화가 됐다.<서울의 봄>은 올해 한국영화로서는 <범죄도시 3>에 이어 두 번째로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역대 개봉작으로는 31번째, 한국영화로서는 22번째다.
배우 정우성은 24일 영화 <서울의 봄>으로 데뷔 30년 만에 ‘1000만 배우'가 됐다.최근엔 출소 후 평범하게 살길 꿈꾸는 조폭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보호자>의 연출을 맡아 영화감독으로도 데뷔했다.정우성은 <서울의 봄> 무대 인사에 200회 이상 참석해 영화를 홍보한 것으로도 화제가 됐다.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트리를 구매할 때 조금이라도 친환경적인 트리를 선택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영국 환경단체 카본트러스트에 따르면 2m 높이의 인조 트리는 약 40㎏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비슷한 크기의 나무 트리는 3.5㎏을 배출한다.인조 트리의 탄소배출량이 나무 트리보다 10배 이상 많다.
A3면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출범은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고비다.당정 사이 건강한 긴장감 회복이라는 과제를 윤 대통령의 최측근이 진두지휘해야 하는 모순된 상황이다.한동훈 비대위의 흥행을 위해서는 윤 대통령과 한 전 장관 간의 ‘약속대련'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이다.
민주당 “법 앞에 예외 없다는 한동훈, 김건희 특검법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과거 발언을 인용하며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법을 수용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4일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반대'가 70%에 이르는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듯이 이미 국민의 판단은 끝났다"며 “수직적 당정관계를 청산하라는 국민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처음부터 정권의 부도덕함을 호위하기 위한 아바타 노릇을 한다면 정권 몰락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권 대변인은 “대통령이 입버릇처럼 말한 공정과 상식이 유독 김 여사 앞에서는 불공정과 비상식이 되고, 한 전 장관이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면서도 왜 김건희 특검법은 예외가 되어야 하는지 더 이상 납득할 국민은 없다"고 했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26일 국민의힘 전국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후 오는 29일까지 비상대책위원 인선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대통령과 당의 수직적 관계를 개선하는 데 근본적 한계를 지닌 한 전 장관이 지휘봉을 잡은 이상 비대위원 인선을 통한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제 인물로 ‘깜짝쇼'를 하려 해도 사람들이 안 속는다"면서 “대통령에 대해 변화를 이끌어내야 당 혁신이 가능한데, 20년간 수직적 상하 관계를 유지해온 한 전 장관이 그걸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A4면
더불어 만나자…정세균·김부겸 “이재명·이낙연도 함께 보자” ‘통합 중재’ 행보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를 끌어안는 ‘통합’ 행보에 나서야 한다는 뜻을 함께했다.두 전직 총리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조찬 회동을 갖고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분열해서는 안 되며 필요하면 이 전 대표와 함께 이 대표도 만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한다.당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두 전 총리가 이 전 대표까지 만나자는 얘기가 나왔다"며 “세 전직 총리뿐 아니라 이 대표하고도 같이 만날 수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정한 국민의힘이 유승민 전 의원의 거취에 주목하고 있다.24일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유 전 의원 ‘끌어안기'에 나설 것인지 여부를 두고 판단이 갈리는 분위기였다.하태경 의원은 지난 22일 KBS 라디오에서 “한 장관의 숙제 중 하나가 광폭 정치를 하는 것이고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최대한 우리 편을 많이 늘려야 하고, 끌어안아야 한다"며 “이 전 대표, 유 전 의원도 만나야 하고 함께 선대위를 구성하는 데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10년간 변호사 선임한 적 없다”던 김홍일…거짓이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제출 답변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김 후보자는 2018년 1월3일 과태료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법무법인 평산 소속 변호사를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했다.이후 그해 11월 법무법인 평산 소속 변호사가 사임하면서 다른 소송대리인을 또 선임했다.
A5면
‘사회적 합의’는 어디로…‘교육부 거수기’ 된 국가교육위
지난해 9월 출범한 국가교육위원회가 지난 22일 2028학년도 대입개편안 시안에 대한 권고안 의결을 마쳤다.시안을 검토한 국교위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 일부 위원들이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특위가 보수성향 위원들 중심으로 구성돼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지 않고 있다며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결국 2028 대입개편에 대한 권고안에는 교육부가 국교위에 결정해달라고 요청한 심화수학 도입 여부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교육부 원안이 그대로 반영됐다.
‘실적 압박’ 시달리던 증권맨의 죽음···산재 인정 5년이나 걸렸다
A씨는 2005년 1월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증권사에 입사해 주식매매 영업을 맡았다.재판부는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고객을 관리하는 업무를 했던 A씨로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 낙인 효과를 우려해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지 못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사망에 이르기 전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부터 정식으로 진단을 받지 못했다는 사정만으로 A씨에게 업무상 재해의 원인이 되는 정신적 이상 상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업무시간과 관련해선 “근로계약상 업무시간은 주 40시간이었지만 A씨 휴대전화 문자메시지·통화내역을 보면 A씨는 근로 시작 전이나 후에도 고객들로부터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받아 고객 응대를 했다고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 위해 지난 21일 갑작스레 사임함에 따라 행정부와 사법부 주요 인사에 연쇄적인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추천위는 법원조직법에 따라 대법원장이 10명을 추천위원으로 임명·위촉하는데, 여기에도 법무부 장관이 포함된다.다만 여기서도 법무부 장관 자리를 궐석으로 두고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대법관 추천 후보를 의결할 가능성도 있다.
A6면
‘역행·퇴행·역행’…피해자 지원예산 감축·디지털 마녀사냥[아듀 2023 송년 기획-젠더 이슈]
올해 여성들의 현실을 정리하는 단어는 ‘더 커진 백래시’ 그리고 ‘역행'이다.‘숏컷’ 헤어스타일이라는 이유로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여성 살해 소식도 잦았지만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특정 게임 유저들이 여성 노동자들의 페미니즘 표현을 문제 삼고 마녀사냥을 벌였지만 게임 회사는 방관하거나 동조했다.
경향신문 플랫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 ‘98년생 김현진씨’[아듀 2023 송년 기획-젠더 이슈]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한 지 7년, 그중 절반에 가까운 4년 동안 이어진 재판.‘무고 가해자'가 될 뻔했던 1998년생 김현진씨는 숨거나 피하지 않았다.김씨는 늘 재판에 참석해 자신의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A8면
감리교신학대 동아리 ‘예수더하기'는 최근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의 이동환 목사 출교 처분에 대해 지난 20일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A씨는 “출교 조치는 목사직뿐만 아니라 교인으로서도 자격을 박탈하는 것인데, 과한 결정"이라며 “성소수자든, 장애인이든, 여성이든 목사라면 차별하지 않고 대해야 한다. 축복 범위에서 벗어나는 존재는 없다"고 말했다.임모씨는 “예수님의 모습은 배제, 억압받는 사람 곁에서 함께 고난 겪고 이들을 해방하는 것이었다"며 “반대로 그들을 배제하고 있는 모습이어서 아쉽다. 오히려 성소수자가 믿음과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 중증 장애인의 장애인콜택시 이용 막은 서울시…2년 법정 싸움 끝에 “거부는 위법, 300만원 위자료”[판결 돋보기]
중증장애인 황모씨와 서울시의 싸움은 2년 전 시작됐다.다만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차별하면 안 된다고 규정한 ‘이동 및 교통수단'에 장애인콜택시가 포함돼 있지 않아 서울시의 이용 거부가 차별행위는 아니고, 서울시에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했다.2심 법원인 서울고법 민사9부는 지난 21일 서울시의 장애인콜택시 이용 거부를 ‘위법한 차별행위'라고 판단했다.
가자지구 평화를 위해…“청해 부대 파병 결사 반대”[포토뉴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활동가들이 24일 서울 중구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 중단과 한국군의 군사 개입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을 폭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아파트 입주민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2단독 허명산 부장판사는 지난 8일 특수폭행·업무방해·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권모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권씨는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9월30일 오후 5시50분쯤 관리사무소 시설반장 진모씨를 찾아가 출입시스템 오작동과 인터넷 고장 등에 항의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크리스마스 하루 전날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목욕탕에서 입욕객 3명이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인근에서 만난 70대 주민 최모씨는 “목욕탕 시설이 워낙 낙후돼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발길을 끊게 됐다. 얼른 건물을 새로 지었다면 이러한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세종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역 내 목욕탕 20여곳의 전기안전을 일제히 점검할 계획이다.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씨가 19시간 동안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경찰 조사에서 다 성실하게 말씀드렸다"고 답했다.경찰은 이날 이씨에 대한 마약 투약 혐의를 먼저 조사한 후 그가 지난 10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강남 룸살롱 여성 실장 A씨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한 피해자 진술을 받았다.
A9면
지난 21일 오전 11시쯤 경기 성남시 중앙초등학교 5학년 한 교실, 학생들이 이마트 노브랜드에서 만든 ‘딸기 블랙커런트 오트 쿠키'의 겉 비닐 포장을 뜯었다.학생들은 과자와 김이 ‘과대 포장’ 됐다고 밝혔다.한 학생은 “플라스틱 트레이와 개별 포장까지 해서 쓰레기가 많이 생기고 환경이 오염된다"며 “종이 상자에 한꺼번에 넣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4일 시민들이 서울 명동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2년 만에 눈 내린 성탄 전야를 기록한 이날 시민들은 늦은 밤까지 명동과 서울광장, 홍대 등 시내 중심가에서 성탄 분위기를 즐겼다.
“아직도 ‘집게손’ 의심되면 오세요” 뿌리, 오프라인서 공개 설명회 연다
‘집게손가락 음모론'으로 일부 남초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표적이 된 애니메이션 외주제작사 ‘스튜디오 뿌리'가 작업 과정을 설명하는 오프라인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김 감독은 이번 간담회에서 구체적 작업 과정을 설명할 예정이다.협회는 “유저들 일부가 ‘집게손가락'이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의도라며 뿌리에 재직 중인 A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뒤져 제작자를 페미니스트라 볼 만한 트윗을 찾아냈고, 이 작업자가 남성혐오자라는 억지 논리를 만들었다"면서 간담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도민이 출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9분이며, 서울로 출근할 경우 1.7배인 평균 1시간7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거주하는 시군 내 출근은 평균 24분, 도내 다른 시군은 48분, 서울 출근은 1시간7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서울로 출근하는 연령대는 30대가 25.2%로 가장 많았다.
2023년 12월 25일 중부 곳곳 ‘화이트 크리스마스’[오늘의 날씨]
2023년 12월 25일 중부 곳곳 ‘화이트 크리스마스’ [오늘의 날씨
A10면
디지털 약자로 불리는 고령층이 시대 변화에 소외되지 않도록 새로운 프로그램과 기술을 비슷한 연령대의 강사가 교육하는 수업도 많아졌다.서초구는 올해 ‘AI학교’ 과정을 만들어 동주민센터와 노인복지관, 정보기술센터 등을 통해 지역 중장년·고령층 330여명을 교육 중이다.수업에서 강사는 생성형 AI가 모르는 것을 지어서 엉터리로 대답할 수 있는 특징과 이력서 등을 써달라고 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주의점도 알렸다.
서울 서북병원이 내년 호스피스 병상을 2배로 늘리고 관련 의료 서비스를 확대한다.2001년 문을 연 국립암센터는 호스피스 전담 부서를 운영하며 보건복지부 정책을 지원해 왔고 2016년 연명의료결정법 제정으로 중앙호스피스센터로 지정돼 국내 호스피스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서북병원은 2005년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 6병상을 시작으로 말기 암 환자에게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작년 산불 피해 70% 몰린 경북, 8개 소방서 합동 ‘실전훈련’
경북소방본부는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 일대에서 재난성 대형 산불에 대비한 실전훈련을 했다고 24일 밝혔다.특히 경북지역은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면적의 63%를 차지할 정도로 피해 규모가 컸다.경북소방본부가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전국 및 경북지역 산불 현황을 보면 지난해 경북지역 산불 피해면적은 1만5201㏊로 전국 피해면적의 67.6%에 달했다.
세종시는 중촌동 중촌종합복지센터 2층에 어린이들이 미세먼지·추위·더위 등 외부 환경에 제약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세종형 실내놀이터 1호'를 개장했다고 24일 밝혔다.놀이시설 이용은 1일 3회차 운영되는데 회차별 이용시간은 2시간, 이용 가능 인원은 25명이다.만 3세 이상 아동부터 이용이 가능하며 무료로 운영된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시민들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성탄 연휴를 즐기고 있다.
A12면
우크라이나가 포화 속에서 두 번째 성탄절을 맞았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러시아 정교회를 믿는 일부 국가는 세계 표준인 그레고리력과 13일 차이가 나는 율리우스력을 기준으로 매년 1월7일 성탄절을 기념해왔다.그러나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정교회에 대한 반감이 커지며 성탄절 날짜까지 바꾸게 됐다.
NYT “푸틴, 현 점령지 지킬 수 있다면 전쟁 끝내고 싶어 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며 내년에도 군사 목표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물밑에서는 휴전할 용의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NYT는 23일 푸틴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지속적으로 호전적 발언을 한 것과 달리 실제로는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확보한 것에 만족하며 승리 선언을 한 후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예상보다 전쟁이 더 오래 지속되자 푸틴 대통령도 자신의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여러 선택지를 열어두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브렉시트 전보다 이민자 2배 늘어…대부분이 비EU 출신
영국이 국경 통제 강화와 이민자 유입 억제 등을 위해 ‘유럽연합에서 탈퇴'한 후 영국으로 유입된 이민자 수가 오히려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영국의 이민자 급증은 브렉시트 이후 도입한 새 이민제도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후 합법 이민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영국 정부는 2021년 1월 숙련 노동자에 대한 비자 상한선을 폐지하는 등 이민 문턱을 낮췄는데, 그 결과 EU 출신 이민자는 감소하고 아시아·아프리카 등 유럽 외 지역에서의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됐다.
헤일리,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서 트럼프에 4%P까지 따라잡았다
내년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뉴햄프셔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차까지 따라잡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코크 네트워크 등 공화당 ‘큰손'들의 지지를 확보한 헤일리는 공화당 첫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아메리칸리서치그룹이 뉴햄프셔 공화당 경선 참여 예상자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29%의 지지율을 기록,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이내인 4%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저강도'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가자지구에서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밝혔다.미국과 이스라엘 정상의 통화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전날 ‘적대행위 중단 촉구'에 대한 언급 없이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다음날 이뤄졌다.
A14면
태양계 밖 17개 행성에 ‘지하 바다’ 가능성…외계 생명체 발견하나
NASA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애스트로 피지컬 저널'을 통해 표면 얼음층 아래에 지하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큰 태양계 밖 외계행성 17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현재까지 인류가 발견한 외계행성은 약 5000개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지하 바다를 품고 있을 만한 행성을 선별한 것이다.연구진이 골라낸 외계행성들을 보면 크기는 대개 지구와 비슷하거나 2배 안팎이다.
조종사 없이 경비행기 12분 자율비행…무인 화물기 시대 ‘성큼’
사람이 조종석에 타지 않았는데도 비행기가 스스로 이륙해 순항 고도까지 올라간 뒤 안전하게 착륙하는 무인 자율비행 시스템이 시험 가동에 성공했다.최근 미국 항공기 소프트웨어 기업인 릴라이어블 로보틱스는 자사가 개발한 자율비행 시스템을 상용 경비행기에 장착해 지난달 성공적인 시험 비행을 했다고 발표했다.자율비행 시스템을 장착한 항공기는 ‘세스나 208B 카라반'이다.
전기로 움직이는 자전거와 화물칸을 기차처럼 일렬로 연결한 새로운 운송 수단이 등장했다.과학기술 매체 뉴아틀라스 등은 최근 프랑스 기업 펠리컨이 다량의 화물을 옮길 수 있는 전기 운송 수단 ‘펠리컨 이트레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펠리컨 이트레인의 가장 큰 특징은 바퀴 2개가 달린 일반적인 형태의 전기 자전거 뒤에 3륜 화물칸 2개를 이어 붙일 수 있다는 점이다.
‘약방의 감초’ 외국산 쓰는 까닭[알아두면 쓸모있는 한의과학]
최근에 와서야 농촌진흥청 등의 노력으로 유효 성분 함량이 높은 새 품종을 개발해 감초 국산화가 해결될 수 있게 됐다.이 품종이 농가에 보급되고 나면 의료기관과 제약회사에서도 국산 감초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이렇게 감초 한 가지를 국산화하는 데만도 수백 년이 소요됐는데, 200여종에 이르는 수입 의존 한약 자원을 모두 국산화하려면 얼마나 많은 세월이 필요할까.
A15면
한진섭 “죽기 살기로 매달렸다”···돌 속 갇힌 김대건 신부가 자유로워졌다[인터뷰]
지난 9월, 가톨릭 성지인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상이 세워졌다.그는 “내가 계획해서 된 일은 아니다. 한진섭은 김대건 신부 성상을 조각하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종교적인 답을 내놨다.조각가 한진섭과 천주교 신자 한진섭을 분리할 수 없듯, 김대건 신부 성상 조각은 그에게 조각가와 신자의 정체성이 합일되는 운명적인 경험이었다.
12월의 가장 어두운 날을 그린 루이즈 글릭의 시 ‘협동 농장의 겨울 요리법'의 일부다.<협동 농장의 겨울 요리법>은 글릭의 마지막 시집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첫 시집이기도 하다.표제시 ‘협동 농장의 겨울 요리법'은 겨울마다 노인들이 숲으로 가는 이야기다.
A16면
재건축 ‘안전진단’까지 풀어도…“더, 더, 더” 외치는 업계
윤석열 대통령이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은 안전진단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재개발·재건축에 들어갈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것을 지시했다.정부 방안은 지난 21일 윤 대통령이 서울 중랑구 모아타운에서 밝힌 “재개발·재건축 착수 기준을 노후성으로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발언을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올 들어 안전진단 규제를 크게 낮췄음에도 사업 속도가 나지 않자 노후주택은 재건축 인허가 허들을 아예 없애버리겠다는 것이다.
국회서 반복되는 ‘총선용 증액’…타당성 용역·종교 예산 집중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심의 과정에서 총선 홍보용 등으로 사용되는 타당성 조사 용역비, 지역개발 사업 등 이른바 ‘선거용 지역 사업’ 예산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이들 사업 외에는 내년도 총선을 앞두고 표심을 염두에 둔 예산 증액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나라살림연구소는 분석했다.우선 대형 사업 전에 밟는 ‘타당성 용역’ 사업에 예산이 몰렸다.
대출중개사이트 51만 문의글 보니 16%가 ‘고용 불안’
불법 사금융 이용 통로로 지적되고 있는 대출중개사이트를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는 고용상태가 불안정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금융위원회 조사 결과 2021년 4월부터 그해 12월까지 채무자 대리인 신청자 4313명 중 80.1%인 3455명이 대출중개사이트에서 불법 사금융을 이용했다고 답했다.이수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박준태 부연구위원이 2017년 12월부터 지난 5월 초까지 대출중개사이트 4곳에 올라온 실시간 대출 문의글 51만9615건을 분석한 결과 본인을 무직 혹은 무직자라고 밝힌 이용자는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물’ 이어 ‘불’에 멈춘 포스코 심장…이틀 걸린 복구, 25일 완전 정상화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체 용광로가 성탄 연휴 첫날인 지난 23일 발생한 화재로 오전 한때 가동이 중단됐다.이날 포스코 측은 “화재로 정전이 발생해 가동이 중단됐던 일부 공장은 비상발전기를 이용,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산업부와 포스코는 철강제품 생산·수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A17면
플랫폼서 대세 된 ‘쇼트폼’…네이버 등 차별화로 ‘추격’
1분 이하 짧은 영상물인 ‘쇼트폼'이 이용자를 자사 플랫폼에 머물게 만드는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기업들이 이를 만드는 크리에이터 모시기 경쟁에 돌입했다.유튜브가 올해 2월 쇼트폼인 쇼츠로 크리에이터들이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도록 나서자, 인스타그램도 수익화 기능을 도입한 것이다.쇼트폼은 이용자들의 전체 영상 소비 시간이 길어 플랫폼 업계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올랐다.
LG전자가 120인치 대화면의 초소형 4K 프로젝터 ‘LG 시네빔 큐브'를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정보기술·가전전시회 CES 2024에 처음 공개한다.LG전자 자체 플랫폼인 웹OS 6.0을 탑재해 별도 기기 연결 없이도 인터넷에 바로 접속해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이윤식 LG전자 IT사업부장은 “초소형 디자인은 물론 4K 해상도로 120인치 화면을 구현하는 프리미엄 프로젝터 LG 시네빔 큐브로 CES 2024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홈 시네마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청약 당첨’ 합격선 평균 53점…1년 새 12점 올라
올해 서울의 아파트 청약 당첨 가점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12점 넘게 올랐다.올해 서울 청약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보다 28.4% 오른 평균 10억3481만원이었다.전국 기준으로 보면 올해 청약 아파트 분양가는 평균 6억8159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5.2% 상승했다.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24일 직원들이 우리 쌀로 만든 크리스마스용 쌀케이크를 소개하고 있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12월 25일
오늘의 부고 - 2023년 12월 25일
A18면
손흥민은 24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18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이 골은 손흥민의 이번 시즌 리그 11호 골이다.지난 11일 뉴캐슬과의 16라운드에서 시즌 10호 골을 기록해 E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대기록을 세운 손흥민은 2경기 만에 득점포를 다시 가동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뉴욕 메츠가 어마어마한 부유세를 낸다.메이저리그의 2023년 부유세 부과 한도는 2억3300만달러다.ESPN은 “메츠는 2년 연속 부유세를 내게 돼 첫 2000만달러 초과분의 30%, 다음 2000만달러의 42%, 세 번째 2000만달러의 75%, 그리고 나머지 2억9300만달러 이후 초과분의 90%를 세금으로 납부한다"고 설명했다.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지난 21일 최태웅 감독을 경질했다.진순기 현대캐피탈 감독대행은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많이 울고 침통해했다"고 전했다.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뭉쳤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고양 소노를 8연패로 밀어넣고 2연승을 거뒀다.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24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소노와 원정 경기에서 92-72로 승리했다.두 달 만에 연승을 거둔 조동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좋은 에너지를 보여주면서 승리했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A19면
“푸바오, 넌 행복이야” 할부지 사육사 육아기, MBC 특집 다큐 ‘푸바오 tv …’
25일 MBC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국내 최초의 자연 번식 아기 판다, 푸바오에 관한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푸바오 tv 전지적 할부지 시점>은 아이바오와 함께 푸바오를 ‘공동 육아'한 강철원 사육사의 에피소드를 담은 2부작 다큐멘터리다.강 사육사는 ‘할부지 시점'으로 푸바오가 태어나던 날부터 직접 카메라로 바오 가족의 일상을 찍고 있다.
전쟁 포로들로 구성된 댄스단에 수용소 대표 문제아인 로기수와 전직 브로드웨이 탭 댄서 잭슨도 합류한다.국적도 언어도 다른 오합지졸 댄스단의 공연이 펼쳐진다.한국기행 = ‘내게 와, 겨울’ 특집이 방영된다.
디플로맷 토크 = 한·핀란드 수교 50주년을 맞아 주한 핀란드 대사 페카 메초와 주핀란드 한국 대사 김정하를 만난다.박 회장이 남긴 물건을 받았다는 이유로 곧바로 용의자로 지목된다.모두에게 쫓기는 가운데 동철은 과연 가족을 죽인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
A20면
작가의 데뷔를 결정하는 사람은 누굴까?웹시집에 수록된 계미현의 시 ‘승은의 인사'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있다.계미현 시집에서 개미는 시를 위해 동원되는 타자에 그치지 않고, 시인인 동시에 화자로서 움직인다.
혹한의 날씨만큼이나 경기침체로 홀쭉해진 통장 잔액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시리게 하기도 하지만, 미뤄왔던 친구와의 만남을 가지기도 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연말을 따뜻하게 마무리하려고 한다.그러나 이렇게 모두가 지난 1년을 잠시 돌아보며 정리하는 와중에, 이미 한참 전에 정산이 됐어야 할 일들을 시작조차 못한 사람들이 있다.‘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 ‘노란봉투법’ 등등 국회 혹은 대통령의 거부로 아직까지 자기 자리를 못 찾아간 법안이 수두룩하다.
비틀스의 노래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끊임없이 흘러나온다.폴 매카트니 역시 1979년 뒤늦게 크리스마스 캐럴을 발표했다.비틀스 해체 이후에 솔로로 활동하면서 그룹 윙스를 결성, 이 캐럴을 세계 투어 콘서트에서 즐겨 불렀다.
이런 크리스마스 때면 떠오르는 사람이 ‘산타클로스'다.산타클로스라는 이름은 1700여년 전 실존 인물인 ‘세인트 니콜라스'에게서 유래했다.살아생전 많은 선행을 베푼 그를 네덜란드인들은 ‘산 콜라우스'라고 불렀고, 이후 아메리카 신대륙으로 이주한 네덜란드인들이 자선을 베푸는 사람을 ‘산테 클라스'로 통칭하다가 이 발음이 미국어로 굳어진 게 ‘산타클로스다’.
A21면
전임 대법원장의 임기가 다할 무렵부터 재판 지연에 대한 논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신임 대법원장도 재판 지연을 사법부의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보수 성향의 언론에서는 재판 지연의 문제를 보도하면서 늘 야권 정치인들에 대한 재판이 늦어진 것을 예로 꼽는데, 정치인들이 당사자인 사건의 재판이 꼭 요즘 들어 지연된 것은 아니다.
[기고] 팔레스타인 주민의 생명과 존엄을 함께 지키기 위해
지금 팔레스타인에서는 끔찍한 참극이 지속되고 있다.긴급행동과 사단법인 아디의 공동주관으로 진행되는 가자지구 긴급구호 모금 캠페인을 통해 그들이 하루하루를 버텨낼 물과 빵을 지원할 수 있다.이번 모금은 가자지구 폭격 피해 가족, 사망·실종·부상 가족의 생계를 지원하는 현금 지급을 목적으로 하며, 가구당 100유로 이상을 차등 지급한다.
세계인권주간이던 12월8일,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는 이동환 목사가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축복식을 했다는 이유로 교단에서 출교한다는 판결을 내렸다.이 중 어떤 염색체나 생식기를 가지고 태어날지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은 없다.이와 무관하게 남성이나 여성의 신체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무슨 이유 때문인지 동성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A22면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여당이 두 달 넘게 하고 있는 이른바 혁신 논의는 매우 기이하다.여권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유죄를 확정받아 구청장직을 잃은 검찰 수사관 출신 김태우씨를 사면복권까지 해가며 무리하게 공천해 참패를 자초했는데, 한 전 장관 역시 김씨의 사면복권을 윤 대통령에게 상신한 주무 장관이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책임이 적지 않다.여당이 한 전 장관을 비대위원장에 내정한 데는 윤 대통령과 한씨의 특수관계 못지않게 한씨의 정치적 상품성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더구나 자기에게 손해를 끼치는 사람조차도 그냥 이웃으로 받아들이며 한평생 사신다.모였다 하면 다시는 안 볼 사람처럼 험담을 늘어놓던 산골 할머니들은, 그 인간이 농사일 바쁘다 하면 자기 일처럼 달려가서 일해 주신다.며칠 전, 그 인간의 아들이 장가갈 때는 이른 아침부터 온갖 허드렛일을 다 해 주셨다.
사는 것에 대해 ‘별거 있었냐'고 말하는 엄마에게 시인이 해줄 수 있는 말은 ‘잘 자'라는 한마디뿐.살고 싶다는 엄마의 시간은 눈보라 속에서 희미해져 가겠지.목화솜처럼 따스한, 세상 모든 엄마는 아이들에게 작은 신이었겠지.
1521년 크리스마스 전날 밤, 독일의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숲길을 산책하다 눈 쌓인 전나무가 달빛 아래 환하게 반짝이는 모습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그 후 1419년 프라이부르크에서 처음 등장한 걸로 기록된 크리스마스트리가 독일을 넘어 유럽 각국으로 퍼졌다고 한다.이 트리는 전쟁통에도 빛을 밝혔다.
A23면
유명한 개그맨이 그 옛날에는 그녀 자신보다 훨씬 더 유명했던 이른바 국민가수급 원로의 모창을 했는데 막상 젊은 청중들은 그 가수가 누군지 몰라 일단 검색부터 한 다음, 검색화면과 모창을 비교한 다음에야 비로소 똑같다며 웃더라는 것이다.그러나 덧붙이자면, 새로운 세대가 발견해내는 앞선 세대는 바로 앞선 세대들 스스로 원본이라 생각하는 모사본과는 다른 또 하나의 모사본이다.그 모사본이 앞선 세대들의 성에 차지 않더라도 새로운 세대가 반복되는 사회적 문제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깨닫고 해결해나가리라 믿는 것, 그것이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얻어야 할 행동지침일 것이다.
민주주의 원칙을 위배할 정도로 대통령에게 권한이 집중하는 것을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부른다.나는 고상한 느낌마저 드는 제왕적 대통령제란 말보다는 정치와 언론 그리고 대통령이 함께하는 ‘대통령 놀이'가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언론이라도 이 놀이터에서 빠져나와 현실 이슈들에서 문제의 핵심인 대통령의 월권이나 소통 부족을 건건이 지적해줘야 불행한 일의 반복이 없을 것이다.
[사설]‘윤심’ 김태규 공수처장 추천 또 부결, 될 때까지 표결할 건가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임기가 다음달 20일 만료되는데 차기 공수처장 후보 선정 작업이 공전하고 있다.대통령 주변과 고위공직자 부정부패를 바로잡아야 할 공수처장 후보 선출 과정에 또다시 ‘윤심’ 시비가 불거져 유감스럽다.공수처장은 법무장관·법원행정처장·대한변호사협회장, 여야 추천위원 각 2명 등 7명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가 5명 이상 동의로 최종 후보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한 명을 지명한 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사설] ‘미 반도체·중 희토류’ 갈등 격화, 수입선·통상외교 답 찾으라
미국과 중국의 공급망 갈등이 점입가경이다.미국이 중국산 반도체를 겨냥해 새 규제안을 발표하자 중국이 곧바로 희토류 가공기술 수출 금지를 들고나왔다.미국 상무부는 지난 21일 내년 1월부터 자국의 주요 기업 100여곳을 상대로 ‘범용 반도체’ 조달 실태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사설]반가운 간병비 부담 완화, 재원·후속대책 빈틈 없어야
정부가 환자·보호자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국민 간병 부담 경감 방안'을 지난 21일 발표했다.간호사가 간병 업무를 맡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도 도입 8년 만에 확대·개편한다.내년 1월부터 일반병원의 간호·간병 통합병동을 중증환자에게 확대 적용해 간병인을 고용하지 않아도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