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기획재정부, 여성가족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4개 부처 차관 등 차관급 6명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총선에 출마하는 차관 3명 역시 지난 7월에 취임해 재임 기간이 6개월이 안 된다는 점에서 국정운영보다 총선만을 고려한 개각을 단행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총선 출마자의 공직 사퇴 시한인 다음달 11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통령실 비서관 인선도 임박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이 전 대표는 영화 <서울의 봄>의 배경이 된 12·12 쿠데타를 끌어와 “대통령과 당대표가 모두 군인인 시대를 겪어내고 이겨냈던 우리가 왜 다시 한번 검찰과 경찰이 주도하는 정치적 결사체 때문에 중요한 시대적 과제들을 제쳐놓고 극한 대립을 강요받아야 하나"라고 지적했다.검찰 출신인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경찰 출신인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이끄는 정부·여당을 비판한 것이다.
신생아를 출산한 무주택 가구에 최대 5억원의 주택구입자금을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제도가 다음달 29일부터 시행된다.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발표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주거안정방안'에 따라 ‘신생아 특례 주택구입·전세자금 대출'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대출신청일을 기준으로 2년 내 출산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는 지원이 가능하다.
경향신문이 2024년 1월1일부터 주 5일 지면 체제로 전환해 토요일자 신문을 발행하지 않습니다.이런 전환은 주 5일 근무가 정착되면서 토요일자 지면을 통한 콘텐츠 유통의 실효성이 줄고, 독자들의 콘텐츠 접근이 디지털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시대 변화를 감안한 것입니다.매주 금요일자엔 경향신문의 새 라이프 섹션 <매거진L>이 창간돼 본지와 함께 배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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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수사 두 달 만에…배우 이선균, 차에서 숨진 채 발견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서울 성북경찰서는 이씨가 성북구 성북동의 한 길가에 세워진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현장에서 이씨를 발견했다.
BBC, 가디언, AP·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27일 한국의 유명 배우 이선균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로이터통신은 이씨가 2020년 미국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라고 전하면서 그가 영화 <화차> <내 아내의 모든 것> 등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2021년 애플TV+ 첫 한국어 작품인 SF 스릴러극 <닥터 브레인>에서도 주연을 맡았다고 전했다.AP통신도 이씨가 한국 인기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하얀거탑>, <파스타>, <나의 아저씨> 등으로 오랫동안 인기를 얻어왔다고 보도했다.
이선균은 누구···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 오간 톱스타
27일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은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은 톱스타였다.TV 단막극과 영화의 조연으로 주로 활동하던 그는 2007년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청렴한 의사 ‘최도영'을 연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이후 이선균은 영화와 드라마를 성실하게 오가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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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발족…1월 중순 절차 완료 ‘창당 속도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탈당을 선언하고 “오늘 창당준비위원회가 가칭 개혁신당이란 이름으로 발족했다"고 말했다.일찌감치 신당 창당 속도전을 예고한 이 전 대표는 오는 1월 중순 절차 완료를 목표로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 한 갈빗집에서 탈당을 선언하며 “내년 4월, 대통령 한 사람이 아닌 상계동의 꿈, 보편적인 민주 시민의 고민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이 여러분을 대표할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정진하겠다"고 했다.
A4면
한동훈 “민주당, 왜 검사 사칭한 분을 절대존엄으로 모시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민주당은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도 아니고 검사 사칭한 분을 절대존엄으로 모시는 건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29일 출범할 비대위의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선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땀 흘려 돈 벌고 가족을 보호하고 동료시민에 대한 선의를 가진 상징적인 분들을 모셔야 한다. 당연히 비정치인 위주"라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28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에 대해선 “총선용 악법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4월9일, 4월10일, 4월11일에도 생중계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각기 탈당 선언문과 취임사에 자신의 정체성과 강점을 드러내는 장치를 숨겨뒀다.이 전 대표가 한 위원장 하루 뒤 선언문을 썼다는 점에서 전략적 어휘 선택이란 해석도 나온다.한 위원장이 X세대 젊은 보수를 자처했다면, 이 전 대표는 더 젊은 세대를 앞세워 ‘더 젊은 보수'를 상징했다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이낙연 전 대표가 여러 말씀을 해주고 있고, 나도 계속 연락하고 만나서 통합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이 전 대표는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통합비대위를 꾸려야 한다고 요구한다.하지만 민주당에서 이 대표가 당장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은 큰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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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 미만’ 중대재해법 미루자며 “재탕 대책” 내놓은 당정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2년 추가 유예'를 추진 중인 정부·여당이 50인 미만 사업장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지원대책을 내놨다.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법 적용을 2년만 더 늦추면 추가 유예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법 적용 2년 추가 유예 논의 전제조건으로 ‘정부의 사과’ ‘50인 미만 사업장 지원계획과 재정지원 방안 제시’ ‘2년 뒤 모든 기업에 중대재해법을 적용한다는 경제단체의 약속’ 등 세 가지를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단행한 차관 인선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차관들을 교체하는 총선용 인사 성격이 짙다.내각과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에 이어진 인사로 총선과 맞물린 정부 측 전열 정비가 막바지에 들어섰다.‘3개월짜리 장관’ ‘6개월짜리 차관'들이 대거 총선으로 향하면서 여권의 총선 수요가 윤석열 정부 고위직 인사의 핵심 기준이 되고 있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말 결산 회의에서 “온갖 애로와 곤란을 박차고 부흥 발전의 새 국면을 힘차게 떠밀어왔다"며 올해 군사·외교·경제 부문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북한이 다음달 1일 공개하는 전원회의 결과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이 천명한 내년 주요 정책 방향이 공개될 예정이다.최근 김 위원장은 별도의 신년사를 내놓지 않고 전원회의 연설로 신년사를 대체해왔다.
정부, 리창호 정찰총국장 등 북한인 8명 대북 독자제재
정부는 지난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제재물자 거래와 불법 사이버 활동에 관여한 북한인 8명을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김수키·라자루스·안다리엘 등 해킹조직은 정부의 독자제재 대상에 이미 올라 있다.정부는 무기를 비롯해 제재 대상 물자를 거래한 북한인 7명도 제재 명단에 포함했다.
A6면
김홍일 “류희림, 가족이 넣은 민원 심의했다면 이해충돌 사안”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가족이 민원을 넣고 이를 심의했다면 이해충돌 사안"이라고 말했다.이어 고 의원은 " 아들, 동생이 민원을 넣었고 류 위원장이 심의를 했다면 이해충돌방지법에 해당하냐"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사실관계에 따라서, 맞는다면 이해충돌방지법에 해당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김 후보자는 당분간 방송통신위원회를 2인 체제로 계속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현 중 2부터 미적분Ⅱ·기하 제외 ‘통합형’ 수능 치른다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가 확정됐다.대학수학능력시험은 선택과목 없는 통합형으로 실시되고, 내신은 5등급 상대평가와 절대평가가 병기된 사실상의 상대평가 체제가 된다.수능에서 심화수학은 제외되고, 고교 내신 중 사회·과학 융합선택 9과목은 절대평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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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폭우 때 맨홀 추락사에 “서초구 16억 배상하라” 판결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 당시 서울 서초구 맨홀에 빠져 숨진 남매의 유족에게 서초구가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법원이 지난해 폭우 피해에 대한 지자체의 책임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27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3부는 지난해 여름 맨홀에 빠져 숨진 남매의 유족이 서초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1심에서 “서초구는 원고들에게 약 16억4700만원을 지급하라"고 지난 14일 판결했다.
2013년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 수사’ 방해 혐의로 실형까지 살았던 문정욱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인천공항 제1자회사 인천공항시설관리 사장에 취임한 것으로 확인됐다.인천공항에는 현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문정욱 제1자회사 사장에 이어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정치인이 비상임이사에 임명되는 등 공항과 전혀 관련 없는 ‘정치인 낙하산'이 잇따르고 있다.27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법무부 인사검증단과 대통령실에서 인사 검증을 마친 문 전 국장을 제1자회사 사장으로 임명했다.
이정섭 검사의 비위 의혹을 폭로한 처남댁 강미정씨가 이 검사 측이 복수의 기업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정황이 담긴 사진 및 통화내역 등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강씨는 지난 7일 1차 검찰 조사에서 A 대기업 외에 또 다른 기업 관계자가 이 검사 측을 접대했다면서 관련 사진을 제출했다고 한다.강씨 측은 이 검사의 위장전입 의혹 및 사적 범죄기록 조회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검사 측과 자신의 통화 내역을 제출했다.
쇼핑몰 직원과 경찰, 검사를 사칭해 약 29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콜센터 조직이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이들은 ‘쇼핑몰 직원'과 ‘경찰 형사’, ‘검사'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단계적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미끼 문자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에게 쇼핑몰 직원을 사칭한 1차 상담원이 ‘경찰에 신고해주겠다'며 2차 상담원을 연결하면, 사이버수사대 소속 경찰 행세를 한 2차 상담원이 악성앱을 설치하게 한 뒤 담당 검사를 연결해주겠다며 3차 상담원에게 넘기는 식이었다.
[포토뉴스]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일 합의 폐기 판결 이행하라”
평화나비네트워크 대학생 활동가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2015 한일합의’ 폐기 및 승소판결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들은 회견을 마친 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부터 시행된 소비기한 표시제도와 관련해 27일 소비기한 참고값을 추가로 공개했다.막걸리는 46~160일까지, 더치커피는 69~149일까지 먹을 수 있다.앞서 식약처는 소비기한 표시를 준비하는 식품 영업자들에게 참고값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51개 식품유형의 550개 품목의 참고값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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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도 미세먼지와 함께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7일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환경과학원은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26일부터 잔류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면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취업률, 공학계 72%·인문계 60%…대학 이과 선호 이유 있었네
지난해 대학교·대학원 졸업생의 취업률이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공학계열과 인문계열의 취업률 격차는 12.5%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인문계열과 공학계열의 취업률 격차는 2021년 11.7%포인트에서 2022년 12.5%포인트로 벌어졌다.지역별·성별 취업률 격차는 전년보다 줄었다.
내년부터 서울에서 개인 컵을 쓰면 서울페이로 쓸 수 있는 포인트가 쌓인다.김권기 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은 “텀블러 보급이 늘어 1인당 평균 2~3개씩 보유하고 있으나 사용 빈도가 낮다는 점에 착안해 올해 시범적으로 ‘추가 할인제'와 ‘텀블러 데이'를 추진한 결과 개인 컵 사용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도를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지속해서 개인 컵 사용률을 높일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고 말했다.앞서 서울시는 지난 9~11월 텀블러 할인제를 운영 중인 카페에 300원씩 추가 할인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는데 3개월간 서울시내 104개 매장이 참여했고, 총 5만6000여개의 개인 컵 사용으로 이어졌다.
2023년 12월 28일 전국 포근…옷차림 가볍게[오늘의 날씨]
2023년 12월 28일 전국 포근… 옷차림 가볍게[오늘의 날씨
A10면
새해부터 울산 동구 실직 노동자들은 정부의 각종 지원대책과 별도로 긴급생활안정자금 융자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 동구가 자체 운영하는 노동복지기금 혜택을 볼 수 있다.27일 울산 동구에 따르면, 2024년도 당초 예산안에 노동기금 조성 및 운영비 16억원을 반영했다.이는 전체 예산의 1000분의 5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조성한다는 노동기금 조례에 따른 것이다.
6년여 멈춘 제주 헬스케어타운…JDC “공사 재개” 사업 재시동
제주 서귀포시에 추진됐던 대규모 개발사업인 헬스케어타운과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조성사업을 정상 궤도로 올리기 위한 행보가 최근 시작됐다.사업 시행자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헬스케어타운 공사 재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예래휴양형 주거단지는 토지 보상에 돌입하는 등 사업 정상화 절차를 추진 중이라고 26일 밝혔다.제주 헬스케어타운은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대 153만9339㎡에 병원과 의료연구개발센터, 상가, 호텔 등이 있는 복합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노원구는 차량을 이용해 신속한 현장 파악과 실시간 분석 등으로 재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이동형 재난안전상황실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실시간 인파 밀집도를 띄워 현장 상황을 공유한다.비상 방송 시스템이 있어 축제 상황에서도 음성 경고를 할 수 있다.
경북도는 ‘혁신농업타운 1호 사업지구'인 문경 영순들녘 일대 공동영농에 참여한 농가들에 올해 첫 소득배당을 했다고 27일 밝혔다.경북도 관계자는 “개별 농가 단위로는 2모작이 어렵지만 공동으로 하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며 “고령의 어르신들을 고된 농작업에서 해방시키면서도 소득 안정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경북도는 공동 경영하는 지역은 국내에 많지만 법인이 책임 경영을 하고 수익을 확정해 배당하는 경우는 이곳이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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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신군부 맞선 이건영…한센인의 벗 피사렉 수녀[아듀 2023 송년 기획-우리 곁을 떠난 인물들]
혼돈의 2023년, 세계에 족적을 남겼던 인물들도 하나둘 숨을 거뒀다.양 할머니는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1944년 광주대성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두 달 만에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에 동원됐다.전남 화순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도 1944년 능주초등학교 졸업 뒤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에 끌려갔다.
동아그룹 영욕 함께한 최원석·‘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아듀 2023 송년 기획-우리 곁을 떠난 인물들]
한국의 ‘닥터 둠’ ‘영원한 이코노미스트'로 불리며 냉철한 경제 분석을 제시했던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11월22일 향년 61세로 생을 마감했다.‘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10월3일 9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강중희 동아쏘시오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그는 1961년 알약 형태의 피로해소제 박카스를 개발했고, 1963년 지금과 같은 드링크제로 선보였다.
외교로 ‘죽의 장막’ 걷어낸 키신저·비운의 2인자 리커창…역사 속으로[아듀 2023 송년 기획-우리 곁을 떠난 인물들]
냉전 시기 미국의 외교를 주도하며 대통령에 필적하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른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11월29일 타계했다.그는 노벨상 수상 이듬해 한국을 찾아 “일본은 인류 전체가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하는 명백한 책임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영화 <마지막 황제>의 OST 등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대표적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4월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영화 같은 삶 남기고 간 윤정희·분단 극복 화두 삼았던 강만길[아듀 2023 송년 기획-우리 곁을 떠난 인물들]
배우 윤정희씨는 지난 1월19일 프랑스 파리에서 향년 79세로 별세했다.그는 평생 109편의 영화를 연출한 다작 감독이기도 했다.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지도자 박종환 전 감독은 10월7일 별세했다.
A14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 방식을 고강도에서 저강도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26일 나왔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복심으로 불리는 론 더머 전략부 장관이 전후 가자지구 관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등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뉴욕타임스는 “네타냐후 총리는 더머 장관에게 전후 가자지구 문제 처리 관련 논의 권한을 부여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통제 계획을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더머 장관의 미국 방문이 성사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 해군 수장 교체…‘남중국해 갈등’ 미·필리핀에 강공 메시지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이 다시 고조된 가운데 중국이 해군 사령원을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외교가에선 이번 해군 사령원 교체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단행됐다는 점에서 분쟁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특히 최근 지난 8월 이후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의 ‘세컨드 토머스’ 암초를 둘러싸고 필리핀과 갈등과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사는 사이마 나바힌은 공습으로 발목이 부분적으로 절단된 후 병원에서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AP에 따르면 가자지구 병원 36개 중 9개만 운영되고 있으며, 그나마도 장비와 인력이 부족해 제대로 처치와 수술을 할 수 없다.나바힌은 가자시티의 알아크사 병원으로 이송돼 상처 부위를 봉합하고 지혈했으나, 점점 중상자가 늘어나며 의료진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 가능성이 있는 고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다시 늘렸다는 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가 26일 공개됐다.특히 60%까지 농축된 우라늄은 보통 2주 안에 핵폭탄 제조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한 실력 행사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유혈 충돌을 벌이고, 이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확산하는 가운데 IAEA 보고서가 나왔다"며 “고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3배 늘리기로 한 이란의 결정은 긴장 완화를 위한 미국의 외교 노력이 무너졌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튀르키예, 미 F-16 얻어냈나…‘스웨덴 나토 가입’ 승인 진전
튀르키예 의회 외교위원회가 26일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비준안을 가결하며 스웨덴의 나토 합류가 한발 더 가까워졌다.튀르키예가 막판까지 스웨덴 나토 가입 카드를 활용해 미국과의 전투기 거래 승인을 얻어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이에 따라 미국이 F-16 수출을 승인하는 시점이 스웨덴의 나토 가입안이 튀르키예 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A16면
대학로 소극장이 사라진다…자본·스타 없는 ‘작은 연극’의 눈물
극장이 암전되자 급류처럼 휘몰아치는 록 음악에 빨려들었다.김미영 부산연구원 연구위원과 고진수 광운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2020년 논문 ‘대학로 젠트리피케이션의 전개와 특성'에서 “차 없는 거리 조성은 대학로 일대 상업화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며 “대학로의 핵심 지역인 동숭동조차 노래방, 비디오방, 카페 등으로 채워지고 소극장을 비롯한 문화시설은 주변으로 이탈해 문화예술 공간으로서 대학로의 정체성은 점차 퇴색됐다"고 적었다.서울시와 종로구는 2004년 대학로 소극장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 대학로를 ‘문화지구'로 지정했다.
A17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의 최강자는 여전히 넷플릭스지만, 올 한 해는 다양한 OTT에서 눈길을 끌 만한 작품이 있었다.파트 1에서 이재가 환생한 인물들이 모두 남자라는 점, 새로운 캐릭터로 영아를 추가한 이유 등을 묻자 감독은 “스포일러라 말 못한다"면서도 “부모 자식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하 감독은 파트 2에서 이재의 어머니로 등장하는 김미경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했다.
“‘공통적인 것’ 착취하는 금융자본” 맞선 “투쟁의 절대적 민주주의”
지난 16일 타계한 안토니오 네그리가 <'대위기’ 상황에서 지대에 관한 몇 가지 고찰>에서 한 말이다.네그리가 2008년 금융위기를 두고 쓴 글이다.네그리는 “금융지대는 공통적인 것의 착취로서 나타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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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눈앞에 닥친 워크아웃…‘PF 부실화’ 태풍 오나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위기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르면 이번주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신용평가사는 최근 잇따라 태영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이날 나이스신용평가는 태영건설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하향검토'로, 단기신용등급 전망은 ‘A2-‘에서 ‘A2-/하향검토'로 조정했다.
내년부터 ‘스트레스 DSR’ 시행…변동금리 대출 한도 빡빡해진다
내년부터 대출을 받을 때 시장금리뿐 아니라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까지 고려해 한도가 정해진다.완전 고정형 상품은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받지 않는다.신용대출은 우선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만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되고 추후 확대될 수 있다.
정부 PF 조정위, 표류하던 민관 사업 7건 조정안 발표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CJ라이브시티 등 답보 상태에 빠진 민관 사업 7건에 대해 정부가 조정안을 마련했다.10년 만에 재가동된 PF조정위는 공공·민간 간 이견으로 사업 추진에 애로를 겪거나 자금에 문제가 있는 민관합동 사업장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의견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았다.이번에 조정안이 나온 사업은 고양시 K-컬처밸리 사업, 민간 참여 공공주택 사업, 인천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 사업 등 총 7건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10명 중 4명 “올해 갑질당한 적 있다”
올해 국내 가맹점주 10명 중 4명이 프랜차이즈 본사로부터 불공정행위, 이른바 ‘갑질'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가맹점주들이 지목한 가장 흔한 갑질은 부당한 광고비용 전가였다.본사가 광고 행사에 앞서 가맹점주로부터 사전동의를 받는 경우는 58.6%에 그쳤다.
“해외선물 바람잡이 구해요”…이런 글 조심! 금감원, 금융사기 공모자 모집 성행에 ‘경보’
금융감독원은 주식 리딩방 사기, 해외선물 사기 등을 업으로 삼는 불법 금융투자업자들이 범죄 공모자를 모집하는 광고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성행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27일 금감원은 불법 금융투자업체의 범죄 공모자 모집, 불법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 판매·구매 광고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성행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해외선물 카톡 바람잡이 모집” 등 광고로 범죄 공모자를 모았다.
A19면
네이버 같은 인공지능 사업자가 ‘생성형 AI 학습’ 등을 위한 데이터를 쓰려면 저작권자에게 적절한 보상 등을 해야 한다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처음으로 나왔다.이번 가이드라인은 저작권 분쟁을 사전에 막기 위해 AI 사업자는 적법한 이용 권한을 확보해야 한다고 명시했다.또 사업자가 학습용으로 복제한 데이터를 계속 보관하거나 다른 목적으로 이용할 경우 저작권자의 이익을 부당하게 해할 우려가 있어 계약을 통해 이용 목적·범위, 기간 등도 명시토록 했다.
공정위 “외국인도 총수 지정한다”…쿠팡 김범석은 이번에도 피해갈 듯
앞으로 외국인도 재벌 총수로 지정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감시를 받는다.다만 총수가 실질적으로 기업집단을 지배하고 있더라도 친족과 계열사 간 출자·경영·자금거래 관계가 단절된 경우에는 동일인 지정에서 제외된다.총수 지정에 대한 예외규정이 생기면서 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총수 지정을 피했던 김범석 쿠팡 의장의 총수 지정은 이번에도 불투명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현지에 생산시설을 만들거나 운영해온 국내 기업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27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 계약한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5척 중 10척에 대한 선박 블록과 장비 제작을 중단했다.삼성중공업 대변인은 전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면서 “선박 5척의 건조를 위한 블록 및 장비 제작은 막바지 단계이고, 나머지 10척의 선박에 대해서는 블록과 장비 제작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A20면
“도시 향한 상상력까지 서울이 독점…지역은 ‘노잼’ 될 수밖에”
주혜진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대전이 이른바 ‘노잼’ 도시가 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대전을 ‘노잼도시'로 명명한 책까지 내게 된 이유로 주 위원은 “도대체 얼마나 재미가 없길래 노잼도시 소리를 듣는 것일까 싶었다"며 “이에 대한 해답을 정리하다 보니 한 권의 책이 나왔다"고 말했다.그는 “서울을 모방하는 것과 노잼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면서 “서울이 될 수 없는 지방 도시들은 결국 노잼일 수밖에 없고 노잼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 서울을 좇는 악순환을 거듭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늘의 부고 - 2023년 12월 28일
유럽을 비롯한 각국 동계 스포츠 선수들이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라며 청원에 나섰다.26일 가디언에 따르면 스키와 스노보드 선수들을 비롯한 각국 동계 스포츠 선수 500명은 올해 초 국제스키연맹이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공개 서한을 보낸 데 이어 더욱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청원에 나섰다.지난 10월 시작된 이 청원에는 현재 3만7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부영그룹은 공군 격오지 부대의 환경 개선을 위해 사단법인 로카피스생활체육회에 28억원을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기부금은 공군방공관제사령부와 미사일방어사령부 예하 48개 부대의 체육시설 개선과 시설 공사, 헬스 기구 구비 등에 쓰일 예정이다.이날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아호인 ‘우정'을 딴 우정피트니스센터 1호 개소식도 방공관제사령부 별립산관제부대에서 열렸다.
오늘의 인사 - 2023년 12월 28일
이국종 교수, 국군대전병원장 취임…명예 해군 대령으로도 진급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명예 해군 대령으로 진급과 동시에 국군대전병원장에 임명됐다.이 교수는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한동안은 외상외과 전문의로서 중증 외상환자 치료를 많이 해왔지만 국방부 의무자문관으로 임명된 뒤로는 군인 특성에 맞는 전반적인 진료를 해왔다"면서 “제 전공에 국한되기보다는 군 전반에서 어떤 부분이 더 필요한지 미래지향적으로 장병의 복지와 생명 수호를 위해 어떤 것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지난 8월부터 진행된 국군대전병원장 공모에 지원해 이날 임명됐고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천주교 원로인 정의채 몬시뇰이 27일 선종했다.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7일 정 몬시뇰이 이날 오후 5시 15분쯤 노환으로 선종했다고 밝혔다.1925년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출생한 정 몬시뇰은 28세인 1953년 사제품을 받았고 부산 초량 본당과 서대신 본당에서 보좌신부로 사목한 뒤 로마 우르바노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A21면
홈즈> 2023년 마지막 방송은 ‘연말 결산 특집'으로 펼쳐진다.‘올해 실거래가 가장 낮은 아파트 톱 5'와 2023년 서울 대학가의 월세·자취방을 소개한다.MC 박나래는 “서울 대학가 평균 월세가 59만9000원"이라고 밝혀 출연진을 놀라게 한다.
죽집 메뉴판에는 독특한 이름인 ‘초상죽'이 적혀 있다.곧이어 방송은 “남해에는 아직도 초상을 치르는 유족과 조문객들을 위해 콩죽과 팥죽을 주는 전통이 있다"고 설명한다.초상죽 문화와 더불어 남해에서 발달한 다양한 죽 문화를 엿본다.
과연 콩국수를 맛본 손님들의 반응은 어떨까.손님이 콩국수를 먹자마자 주환은 긴장한 표정을 보인다.배우 윤경호는 모두의 호평을 받은 식혜도 함께 개시한다.
A22면
황선홍 “최강 전력? 약한 부분 철저히 대비…당연한 우승은 없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을 이끈 황선홍 감독은 최근 첫째인 딸의 결혼식을 치렀다.황 감독은 “울산, 전북 현대처럼 당연히 우승해야 한다고 보는 팀을 운영하는 것이 더 어렵다. 매번 이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황 감독은 포항, 서울 사령탑 등을 거치며 리그와 축구협회컵 우승을 이루는 등 프로 감독으로서 큰 성과를 거뒀다.
EPL 등 4대 리그만 9명…‘K유럽파’ 전성시대 연 2023년
유럽축구를 누비는 한국 선수들이 부쩍 늘어난 때문이다.이전엔 ‘캡틴’ 손흥민이 이 무대에서 고군분투했으나, 이제 마음만 먹으면 시간대별로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됐다.유럽 4대 리그라 부르는 잉글랜드와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두 자릿수에 다가섰다.
황선홍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26일 인터뷰에서 이강인의 최적 포지션으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꼽았다.그는 “강인이는 자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대표팀에서나 PSG에서나 측면에 서다 보니 그 자리에 설 때 부자연스러웠다"면서 “일본과의 결승전 때 사이드에 세워보니 훨씬 자유롭고 여러 가지 움직임이 원활했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더 일찍 합류했더라면 조별리그 때부터 여러 실험을 해보면서 이강인을 중심에 둔 공격 해법을 더 빨리 찾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A23면
함정우가 생애 첫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품에 안았다.함정우는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대상 시상식에서 ‘제네시스 대상'과 함께 ‘콜대원 톱10 피니시'까지 2관왕에 올랐다.총 22개 대회, 총 상금 237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2023시즌, 함정우는 전 대회에 출전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만 우승했지만, 11번의 톱10 진입 등으로 6062.25포인트를 쌓아’ ‘제네시스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대한복싱협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제23대 대한복싱협회장 선거에 단독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된 최찬웅 씨티건설 대표이사에게 당선증을 수여했다.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선거 관리위원회를 열고 대한복싱협회장 선거 후보로 단독으로 등록한 최찬웅 대표이사에게 당선증을 전달했다.오진학 위원장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선거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 결과, 최 후보가 단독으로 출마했다"며 “최 후보에 대해 검증을 진행한 결과 임원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단독 후보인 경우 투표 없이 당선인으로 인정한다는 규정에 따라 당선인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년 만에 KBO 돌아온 라모스…‘타자 버전’ 알칸타라 기대
헨리 라모스는 2022년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를 밟았다.스위치 타자이면서 수비력에서 호평을 받았던 라모스는 그 조건을 충족했고 짧지만 KBO리그 경험도 있다.KBO리그 복귀를 희망해왔다는 라모스는 두산과 계약 과정에서 과거 미흡했던 점에 대해 적극적인 변화 의지를 보이며 빠른 적응을 다짐하기도 했다.
A24면
놀랍게도 그곳에는 탄수화물을 알코올로 바꾸는 미생물이 살아간다.최근 본색을 드러낸 이 미생물이 만든 알코올도 간에서 대사된다.알코올 생성 미생물이 잘 자라는 대장 환경을 갖춘 어떤 사람이 공교롭게 간 대사 효율이 떨어지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한 유튜브 방송에서 여러 해 전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김용균씨와 ‘구의역 김군'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그런데 법으로 공물을 현물로 내게 하는 것과 쌀로 내게 하는 것에 무슨 차이가 있었을까?법적으로 공물을 현물로 납부하게 하면, 공물을 받는 관청에 현물에 대한 품질 검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
[기고] 한동훈 비대위, 검찰공화국 완성의 교두보 마련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확정되었다.행정부 권력을 확보한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에서 의회 권력까지 손에 넣기 위한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대통령이 오래된 최측근 한동훈을 비대위원장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당정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것을 말하며, 만약 22대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이것은 대통령이 행정부 권력과 의회 권력을 포괄하는 정치시스템 내에서 진정한 패권세력의 수장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A25면
이스라엘 출신의 유명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원자폭탄을 개발한 로버트 오펜하이머와 그의 동료들에게 노벨 평화상을 줬어야 한다고 했다.그러나 전쟁에서 가장 크게 희생되고 고통받는 이들은 병사와 민초들이다.전쟁터에 내던져진 병사들은 크리스마스 휴전의 주인공들처럼 그저 자신의 목숨을 보존하고 전쟁이 빨리 끝나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누군가의 아들, 딸이고 아버지, 어머니들이다.
[홍경한의 예술산책-깊이보다] 위선적 화가들, 닮은꼴 사람들
신고전주의는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에 걸쳐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 나타난 예술운동이다.‘알프스 산맥을 넘는 나폴레옹’ 속 말 고삐에 서명하며 ‘당신의 한 마리 말이 되겠노라'고 선언한 다비드처럼 통치자를 숭상하거나 보위했다는 점도 같다.그러나 역사는 다비드 등 일단의 예술가들을 위선자로 규정한다.
[교육 돌아보기] 국회의장, 교육부 장관에게 쌈짓돈 챙겨주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8월31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입법발의했다.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대부분 시도교육청으로 내려보내지만 교육부 장관이 사용할 수 있는 재정이 특별교부금이다.특별교부금이 1% 늘어나면 교육부 장관이 사용할 수 있는 돈이 7000억원 정도 늘어나지만 시도교육청에 나누어주어 학교로 내려가야 할 돈이 그만큼 줄어든다.
A26면
[경향의 눈] 2023, 대통령의 ‘황당한 말잔치’ 1년
돌아보면 깜짝 놀랄 만한 발언들이 난무한 해였다.특히 집권 2년차 윤석열 대통령은 거침없는 역대급 발언들을 쏟아냈다.“독일, 프랑스도 세계대전 후 화해했다. 한·일도 과거를 넘어야 한다”, “100년 전 일로 일본이 무조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은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 등 대통령의 발언들은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마음을 가만히 내버려두면 하루 할 일이 걱정으로 바뀌었다가, 퇴근 후엔 또 후회가 시작됩니다.되돌아봐야 하는 시간의 단위가 하루가 아닌 한 해가 되면 더욱 참담합니다.하지 말았어야 할 일들, 뱉지 말았어야 할 말들, 없었더라면 더 좋았을 일들이 한가득입니다.
제주에 사는 의사 동생이 있는데, 한동안 못 보고 살았다만 내가 건너가면 낚시를 해서 물고기를 잡아설랑 회를 떴어.그가 에세이 책을 냈는데, 전영웅의 <바람 냄새가 밴 사람들>.“세상도 변했는데 그냥 가족들한테 알아서 하라고 하고 여행이나 휙 떠나세요!” 여성 환자들이 명절 스트레스를 호소하면 던지는 말이라는데, 정신과 의사도 아니면서 막 던지네 시원한 말을~. 당신의 몸이나 영혼이 갇히거나 붙잡혀 있지 않고, 제발 바람 냄새가 나길 빌어.
미국 대통령들이 연설에서 즐겨 쓰는 ‘나의 동료 시민들'은 한국에 건너오면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으로 번역됐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연설에서 ‘동료 시민'을 여러 차례 입에 올렸다.필자는 집합적 의미의 국민을 써야 할 때가 아니면 되도록 능동적·다원적 주체로서의 의미가 담긴 시민을 쓰려고 해왔다.
A27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민의 간병 부담을 하루빨리 덜어드릴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라"고 지시하자, 정부는 곧바로 ‘국민 간병비 부담 경감방안'을 내놓았다.이 같은 병원들의 편법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가 시작된 2015년부터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는 이제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이번에 발표한 대책에도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보이지 않는다.셋째, 노인들은 집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는데 재가서비스는 늘리지 않으면서 요양병원 간병비 부담만 덜어주는 정책은 노인들이 원하는 정책이 아니다.
세밑에 고병권의 산문집 <사람을 목격한 사람>을 읽었다.미안해하는 사람은 져도 되는 사람, 굳이 이기려고 하지 않는 사람, 아니 더 정확하게는 삶을 승부로 보지 않는 사람이다.시스템에 의해 이미 졌다고 통보받은 사람이기도 하다.
[사설]이준석 신당, 다당제 정치·정책 경쟁 변곡점되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7일 “선출되지 않은 누군가에 의해 법과 상식마저 무력화되는 모습이 반복되는 것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트라우마"라며 “오늘 탈당과 동시에 국민의힘에 있는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고 밝혔다.국민의힘과 이준석 신당 모두에 ‘윤석열'을 뛰어넘는 보수정치 재정립 과제가 얹어졌다.내년 총선에서 이준석신당이 양극화 정치를 바꾸는 변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사설] 내신 상대평가와 고교학점제는 모순, 입시가 교육 흔든다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대학 입시는 불가분의 관계다.대학수학능력시험은 선택과목 없는 통합형으로 실시하고, 내신은 상대평가를 유지하면서 9등급을 5등급 체제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앞서 2021년 11월 교육부는 ‘2022년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진로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학습할 수 있도록 ‘고교학점제'를 2025년부터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사설] ‘제2의 이동관’ 불식 못시킨 김홍일, 방통위 이끌 자격 없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7일 열렸지만, 방통위 정상화에 대한 의지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윤 대통령의 검찰 선배인 ‘아는 형님'이 방통위 중립성과 독립성을 굳게 지킬 것이라고 누가 믿겠는가.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방통위 5인 합의 체제부터 우선 정상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