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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혁신과 위협 사이 AI 미래 인류 운명의 ‘상징’이 되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올해 세계 과학계의 중요 ‘인물’ 중 하나로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선정했다.네이처는 “챗GPT의 영향력이 과학과 사회 전반에 미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챗GPT는 지금 인류의 운명을 상징하는 존재가 됐다.
영토 주권을 ‘교재 비용’ 문제로…국방장관, 어이없는 인식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가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기술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국방부 장관으로서 독도를 분쟁화하려는 일본에 빌미를 주고 결과적으로 영토 주권을 위태롭게 한 데 대한 안이한 문제의식을 보였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신 장관은 지난 28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대통령을 수행하러 갔다가 질책을 받았다. 일반 국민은 깊이 모를 수 있어도 적어도 책임 있는 공직자라면 독도를 국제분쟁화하려는 일본에 말려들어선 안 된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며 “그렇게 기술한 것에 대해 좀 어이없어 하셨고 저도 할 말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도 고물가 부담이 서민들의 생활을 어렵게 했다.변동성이 큰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하고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올해 4.0% 올라 지난해 이어 4%대를 기록했다.12월 물가는 1년 전보다 3.2% 올라 5개월째 3%를 넘는 상승률을 지속했다.
참사로 가족을 잃은 이들이 눈밭에 몸을 던지고, 팬데믹 시기 ‘덕분에'라며 응원받던 이들이 곡기를 끊기도 했다.정치에 가닿지 못한 목소리들이 세밑의 국회 담장 밖에 자리 잡았다.2024년에는 22대 국회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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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포스코 후보추천위 “최정우 3연임 지원, 개인 자유”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차기 회장 심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 회장의 3연임 지원은 개인의 자유"라는 입장을 내놨다.박희재 포스코 CEO후보추천위 위원장은 29일 오전 1시 기존 발표대로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전날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포스코 회장 선임은 내·외부인 차별 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하자 이를 반박하면서다.
3년 연속 ‘S등급’ 공무원 추가 성과급, 임용 1년 이상 저연차도 ‘특진’ 가능
내년부터 3년 이상 연속으로 최상위 등급을 받은 국가공무원은 최대 50%의 성과급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또 업무 실적이 우수한 저연차 공무원도 1호봉을 승급하는 특별승급 대상에 포함했다.현행 특별승급은 3년 이상 실근무 경력으로 대상이 한정돼 임용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저연차 공무원은 성과가 있어도 보상을 받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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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가족 비리 방탄’ 거부권은 최초…권한 남용 지적
윤석열 대통령이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법이 지난 28일 국회를 통과하자 즉각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야당은 윤 대통령의 가족 문제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부적절하다며 권한쟁의심판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거부권을 남발하는 것, 가족 문제와 관련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정당한지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여부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역대 대통령 중에서 본인이나 자신의 가족과 관련된 특검이나 검찰 수사를 거부한 사례가 없었다"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 “죄지었으니 특검 거부” 과거 발언 입길…SNS엔 “예외적 권한을 배우자 위해 남용” 쓴소리
대통령실이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곧장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히자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예외적 권한을 배우자를 위해 남용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참여연대는 전날 논평에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대통령은 성역이 아니고, 선출되지 않은 대통령 배우자는 더더욱 성역이 될 수 없다"며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예외적 권한인 재의요구권을 오직 한 명만을 위해 남용할 것인가"라고 했다.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회는 법안을 다시 표결에 부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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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특별법 협조를” 한동훈 “감정싸움 없길”…이·한 치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한 위원장은 “여당과 야당을 이끄는 대표로서 서로 다른 점도 분명 있지만 국민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건설적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직함이 표현하는 것처럼 국민의힘이 일종의 비상상태라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국가와 국민에게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도 분명한 현실"이라며 “할 수 있는 일과 하고자 하는 일을 제안해 주면 저희가 가치적으로 대립되는 게 아닌 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천하람, “당 내부 권위주의 배격…권력에 기생하지 않겠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이 29일 “내부에서 단기간 내에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일은 필요성이 큰 것은 물론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천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신당에 합류해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재명·이낙연 30일 회동…극적 화합일까, ‘명분 쌓기’일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만난다.당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탈당하더라도 지도부가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에 따라 국민과 당원들의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에 이 전 대표는 계속해서 요구를 했지만 이 대표는 수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
현역 의원 11명, ‘코인’ 매수·매도 1256억원…김남국 거래액이 89%
현역 국회의원 11명이 임기 중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거래했으며 매수·매도액을 합한 총 거래액이 120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가상자산 거래·소유액 대부분은 김 의원 것이었다.김 의원의 총 매수액은 555억원으로 전체의 89%, 총 매도액도 563억원으로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민주당 공관위원장에 임혁백 교수…12년 만에 외부 인사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내년 총선 후보자 공천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했다.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공관위원장으로 민주주의 세계적 석학이신 임 교수를 임명했다"고 말했다.강 대변인은 “변화를 주도하는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공정한 선거관리를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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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태영건설 사태, 필요시 시장안정조치 추가 확대”
정부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기존 85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조치를 필요하면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금융감독원은 이날 이세훈 수석부원장 주재로 주요 은행 여신담당 부행장, 상호금융 중앙회 임원, 업권별 협회와 태영건설 협력업체 지원 간담회를 열고 “태영건설 협력업체라는 이유만으로 여신 한도를 축소하거나 추가 담보를 요구하는 등 금융거래상 불이익을 주는 사례가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금감원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사업장별 공사 지연·중단이 발생해 협력업체의 자금애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금융권에 협력업체 지원을 요청했다.
전세사기에 태영까지…잇단 보증사고에 HUG 부실화 우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이후 시행과 시공을 모두 태영이 맡은 사업장은 가장 먼저 공사가 멈출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꼽힌다.여기에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 추가로 보증사고가 발생할 경우 HUG의 지출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정부는 지난달부터 주택도시기금법 시행령을 개정해 HUG의 보증 한도를 자기자본의 60배에서 70배로 늘렸지만 향후 보증사고 증가세를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다.
이달 외식배달비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배달비는 10건 중 3건이 3000원으로 가장 많았다.통계청은 29일 ‘외식배달비지수 작성 결과'를 발표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이스라엘 측에서는 전후 가자지구 통치 문제에 대한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이집트 중재안은 전후 하마스까지 포함된 팔레스타인 정치 세력들이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했는데, 이는 ‘하마스를 뿌리 뽑겠다'는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와 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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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소 기다린 듯…법무부 ‘윤석열 징계 취소’ 상고 포기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때 받은 정직 2개월 징계를 취소한 2심 판결에 대해 법무부가 29일 상고를 포기했다.참여연대는 논평을 내고 “검찰총장의 재판부 판사 사찰 관여 등 중차대한 사건으로 촉발된 재판에서 치열하게 다퉈야 할 쌍방이 한통속으로 ‘대통령 징계 취소'라는 정해진 결론을 목표로 내달렸다"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윤 대통령과 법무부는 앞으로 다시는 ‘공정과 상식'을 입에 올리지 말라"고 했다.이어 “법무부는 단순히 대통령 눈치보기의 ‘셀프 패소'를 넘어 검찰에 대한 문민통제 원칙을 무력화하고 총장 징계절차를 형해화시킨 판결에 대해 상고마저 포기해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수험생이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종로학원은 2024학년도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일이었던 지난 28일 기준으로 최종합격자 현황을 분석해 29일 공개했다.종로학원 자료를 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수시모집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수험생은 3932명이다.
‘안면도 태양광 비리’ 의혹 전 산업부 간부들 첫 구속영장
문재인 정부 때의 안면도 태양광 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직 산업통상자원부 간부들과 민간업체 관계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앞서 감사원은 6월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 공직자와 지자체장 등이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민간업체에 인허가상 특혜를 제공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감사원에 따르면 C업체는 충남에서 민간 주도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추진했다.
2023년 12월 30일 미세먼지 아직 ‘나쁨’[오늘의 날씨]
2023년 12월 30일 미세먼지 아직 ‘나쁨’ [오늘의 날씨
오늘의 부고 - 2023년 12월 30일
1975년 지은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최고 56층에 주택 992가구와 상업·업무시설이 복합된 대규모 단지로 재건축된다.서울시는 28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어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8개동 588가구로 구성된 한양아파트는 지난 1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됐다.
경기 동부와 강원도를 중심으로는 눈이 많이 내리면서 쌓일 수 있다.중부지방은 기온 변화에 따라 눈이 아니라 비로 내릴 수도 있다.지역별 적설량은 강원 산지, 강원 내륙, 경기 동부로 가장 많겠다.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29일 이선균 배우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이씨의 부인 전혜진씨를 비롯해 친지와 동료 배우들이 슬픔 속에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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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도 기업도 팍팍했던 한 해…새해엔 살림살이 좀 나아지길[아듀 2023 송년 기획-숫자로 본 2023 경제·산업]
2023년 한국 경제는 활기를 찾기 어려웠다.새해 정부 연구·개발 예산이 올해보다 14.7%나 줄어들면서 과학기술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1991년 이후 정부 R&D 예산이 줄어든 것은 처음인 데다, 14.7%라는 감소폭도 너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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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작은 병원’ 오늘은 우도 앞에 닻 내립니다[아듀 2023 송년 기획-‘전남 511호’ 올해 마지막 항해]
전남 고흥군 남양면 우도는 고흥반도와 보성군 사이 득량만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 잡았다.보건지소 등의 의료기관이 전혀 없는 섬 135곳과 의사 없이 보건진료소만 있는 섬 32곳에 사는 주민 9173명이 병원선 진료에 의존한다.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병원선에서 진료를 받은 전남 주민은 2만232명에 달한다.
전국에 단 5척[아듀 2023 송년 기획-‘전남 511호’ 올해 마지막 항해]
보건소나 의사가 없는 섬 지역을 순회하며 진료하는 현대식 병원선은 1971년 4월23일 인천항에서 취항했다.정부는 섬 지역 의료 공백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1978년 불우이웃돕기 기금 7억원으로 경기도와 충남·전북·전남·경남 등 5개 도에 120t급 병원선 5척을 새로 건조해 배치하기도 했다.병원선은 현재도 섬이 많은 전남을 비롯해 인천·충남·경남에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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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현장을 통제했지만 행인들은 한 번씩 기웃대며 지나갔고, 가던 차량도 잠깐 멈추고 창문을 내렸다.감식반이 도착하고, 차량을 견인해갈 때까지 많은 사람들이 현장에 있었다.우리는 다양한 죽음을 목격하고, 모두가 아는 사람의 죽음은 조금 더 오래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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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인들 스칠 때 나는 묵직하고 달큼한 향…‘하얀 연기’의 마법[다른 삶]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나라마다 고유한 향이 있다고 한다.그 향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확연히 느낄 수 있는데 아랍의 공항에는 묵직하면서도 달큼한 향이 난다.천연 오일이 첨가되어 달콤한 향내가 나는 제품부터 묵직한 머스크 향까지 종류가 무척이나 많아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망설이던 찰나, 직원이 “오우드 오일에 숙성된 것도 시향해보실래요?“하며 수지 조각이 든 나무 케이스를 열어 코앞에 가져다주었다.
새해엔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도대체 작가의 토요툰]
새해엔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도대체 작가의 토요툰
A15면
뻔하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해방의 문체라는 건[신새벽의 문체 탐구]
미국에 사는 저자가 이렇게 썼다.서울에서 살고 있는 한국 여자인 나는 이 문장에서 벽을 느꼈다.<마이너 필링스>는 1976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시인이자 시 편집자, 문학 교수 캐시 박 홍이 인종주의가 초래하는 감정들에 관해 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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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투표권을 얻은 이래 가장 중요한 법’···‘타이틀 나인’ 제정의 역사[책과 삶]
1972년 미국 의회를 통과한 ‘교육개정법 제9편'은 “미국에서 그 누구도 성별을 이유로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모든 교육 프로그램 또는 활동에서 제외되거나,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차별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로 시작한다.대다수 대학교는 곧 연방정부 계약자였기에, 이를 이용하면 대학에 채용 등 여러 면에서 성차별 금지를 요청할 수 있는 것이다.샌들러를 비롯한 많은 활동가, 의원, 민권 변호사, 교직원, 운동선수 등이 학내 성차별을 고발하고 이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하기 위해 나섰다.
내가 내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 外[새책
1번 서버만 유저 몰리는 ‘망겜 같은 한국’…‘2번 서버’ 부산 살리기[책과 삶]
박범각은 부산 남구 대연동 골목에서 서점 ‘당신의 책갈피'를 운영한다.그의 서점은 부산 지역 문화·예술을 활성화하려는 사회활동이기도 하다.박범각은 서울을 ‘망한 게임 1번 서버'에, 부산을 ‘2번 서버'에 비유했다.
페미니스트 노동연구를 하는 저자 이소진이 1년 이상 자살생각을 해 본 여성 청년 19명을 만나 심층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우리는 한 번쯤 깔끔한 삶의 종료를 꿈꾼다. " 자살생각에 대한 연구는 저자 본인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이리 들어와, 함께 모여서 눈보라를 피해 보자[그림책]
평화로운 숲속 마을에 눈보라가 들이닥친다.곰 형제가 체념하고 마을을 떠나려고 할 때 아이 여우가 이들에게 작은 등불을 건넨다.곰 형제는 등불을 준 여우에게 매우 고마워한다.
A17면
출판노조 사무국장 김원중은 노동자들의 임금 문제 등 제기 때면 사주나 상사들이 선배니 하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후배를 살뜰히 챙기려 내세우는 말이 아니다.일터에서 노동조건을 다투고 따질 때 나오는 형·동생이니, 선후배니, 가족이니 하는 말들에 깃든 건 착취나 가스라이팅이다.
마흔두 살 율라와 캐럴레타는 소꿉친구다.고교 영어 우등반의 ‘유이한’ 흑인 여학생이었던 둘은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가장 친한 ‘친구'다.보수적이고 기독교적 색채가 강한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사회와 교회로부터 억압받는 흑인 여성들의 삶을 조명한다.
더 이상 쓸모없지만 건축물이나 길바닥에 부착돼 그 환경의 일부로 보존된 구조물이나 흔적이 그 자체로 예술을 초월한다며 ‘초예술'이라 부르고, 여기에 높은 연봉을 받았으나 벤치만 지켰던 메이저리그 출신 야구선수 게리 토머슨의 이름을 합해 개념예술 ‘초예술 토머슨'을 탄생시켰다.그렇게 쓸데없는 것을 찾아다니는 이들이 하나둘 모이며 ‘토머스니언'이 되었고, 기어코 ‘노상관찰학회'가 발족되기에 이르렀다.건축학자이자 관찰자인 후지모리 데루노부가 “마르셀 뒤샹은 근대미술이 허구라고 알았다. 변기에 사인하면 그것이 예술이 된다고 다 까발려 보여주었다"고 말하자, 아카세가와는 “서명이 들어가는 작품이나 한 작가의 독창성보다는 사상 그 자체를 만드는 것에 흥미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한다.
소설가 김멜라의 에세이 <멜라지는 마음> 마지막 즈음에 10여년 전 작가 가 단편소설 ‘홍이'를 쓰면서 끙끙대던 시기의 마음이 적혀 있다.작가는 갈림길에서 능숙하거나 치열하게는 아니어도 ‘글을 쓰며 살겠다'는 문장에 기대어 이리저리 부딪치며 삶을 살아나갔다고 했다.또 글을 쓰지 않더라도 자신의 첫번째, 가장 소중한 것을 바로 세우며 살겠다는 다짐을 적었다.
엄마와 내가 이야기하지 않은 것들 外 [새책
A18면
김형준·김동헌·조형우…‘안방’ 호령할 새 ‘마스크’를 찾아라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포수 양의지는 27살이던 2014년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KBO 골든글러브'를 처음 수상했다.항저우 대회에서 대표팀 주전 포수로 활약한 김형준은 주전 박세혁을 밀어내고 소속팀 안방을 차지, 포스트시즌에서 NC를 플레이오프까지 이끌었다.김형준의 백업 포수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고졸 신인 김동헌은 프로 첫해 102경기에 출전해 0.242의 타율과 0.300의 도루 저지율 등을 기록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공격에서 아무리 활약해도 수비 붕괴는 어쩔 수 없었다.4골을 먼저 내준 상황에서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토트넘 공격진은 포기하지 않았다.손흥민은 후반 3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패스를 내줬고 이를 잡은 알레호 벨리스가 골로 연결하며 도움을 기록했다.
22번의 남자테니스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틀을 가진 라파엘 나달이 약 1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다.9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보리스 베커는 “멜버른에서 나달을 향한 기대는 높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목표는 롤랑가로스와 파리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14차례 결승에 나가 모두 정상에 오르며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가 결국 미국프로농구 연패 역사에 이름을 진하게 새겼다.디트로이트는 29일 미국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의 2023~2024 NBA 원정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122-128로 패했다.이 경기 전까지 27연패로 NBA 단일 시즌 최다 연패를 기록 중이던 디트로이트는 보스턴전마저 지면서 28연패를 했다.
A19면
매사에 해맑은 미소와 함께 축구도, 헬스도 즐겁게 해내는 설영우의 일상을 엿본다.미운 우리 새끼 = ‘청소왕’ 가수 빽가가 출연한다.빽가는 “청소하면서 희열과 설렘을 느낀다"고 말한다.
시네마 <공조> = 정예부대 출신의 북한 형사 림철령은 위조지폐 동판을 탈취하려는 내부 조직에 의해 아내와 동료를 잃는다.북한의 속내가 의심스러운 남한은 먼저 차기성을 잡기 위한 작전을 계획한다.남한 당국은 정직 처분 중인 생계형 형사 강진태에게 공조수사로 위장해 철령을 밀착 감시하라고 지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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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병이면서도 적잖은 두려움을 일으키는 병이다.당뇨병으로 신경에 손상이 생긴 환자는 일상생활 중에도 신경 써야 할 사항이 있다.자율신경기능이 저하된 탓에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앉거나 누워있다 갑자기 일어나는 등의 자세 변화를 피해야 한다.
‘미세침 검사’ 10분으로 갑상선 결절 악성·양성 구분한다[의술인술]
갑상선은 목의 한가운데에서 앞으로 튀어나온 물렁뼈의 아래쪽 기도 주위를 감싸는 내분비선이다.갑상선 결절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구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검사는 미세침 흡인 세포검사다.이 검사를 시행할지 여부는 전문의가 병력을 청취하고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결절의 크기나 모양 등을 토대로 결정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센터는 올해 12월까지 각막이식 수술을 5500건 시행해 국내 단일기관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서울성모병원에서 지난해 시행한 230건의 수술 중 122건은 최고난도 수술인 각막내피이식 수술이다.각막내피이식 수술은 국내 첫 700례를 달성했는데, 700번째 각막내피이식 수술은 ‘디멕'이라는 최신 수술기법으로 시행됐다.
A21면
직장인 A씨는 최근 심한 발열·오한과 함께 입맛이 뚝 떨어지는 증상을 겪었다.요즘 유행하는 독감이나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해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종합감기약만 복용하며 버텼다.노영진 대동병원 귀·코·목센터 과장은 “침샘염이 급성으로 오면 발열이나 오한 등 몸살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턱이나 귀밑 통증이 동반되거나 평소 겪었던 몸살감기 증상과 다르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가 심한 곳에서 야외운동을 하더라도 운동 효과는 분명히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다만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짙은 날 고강도 운동을 하면 역효과가 발생했다.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 교수, 박한진 강사,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양필성 교수 공동 연구팀은 미세먼지 농도 및 운동 강도가 노인의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메이요클리닉 프로시딩'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학업 성적이 좋은 학생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심리적 특성이 있을까.학업성취도는 수능 성적과 현재 학점으로 평가했으며, 심리요인으로는 스트레스 대처 방식, 성격 특성, 시험불안 정도, 완벽주의, 학업적 자기효능감 등을 측정했다.분석 결과,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은 비교군보다 시험불안과 신경증적 성향이 낮았고, 사회부과적 완벽주의 성향도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술 마시고 자주 필름이 끊긴다면…‘알코올성 치매’ 위험 신호[톡톡 30초 건강학]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언어·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기능이 감소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질환을 말한다.알코올성 치매는 65세 미만의 젊은 치매 환자의 약 10%를 차지하는데, 적절한 시기에 음주 습관을 교정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알코올성 치매는 알코올 과다 섭취로 우리 뇌가 반복적으로 손상을 입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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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작이 있기 위해 인간이 창조되었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을 인용한 후 방점을 찍듯 말한다.“실제로 모든 인간이 시작이다. " 한 해의 끝자락에서 이 문장을 꼭 붙든다.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게 도래하고 있다.
2023년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상용화된 원년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오픈AI가 챗GPT를 내놓은 지 1년 만에 1억8000만명의 유료 이용자를 확보하며 전 세계에 열풍을 일으켰고, 구글은 대항마로 바드와 제미나이를 선보였다.인공지능 학습에 투입된 빅데이터의 적법성 여부도 관건인데, 허가·계약 없이 언론사 기사를 활용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 사례로 꼽힌다.
드라마는 각 인물 간의 적절한 갈등과 어느 정도의 자극적 상황이 배치될수록 좋은 이야기로 인정받기 마련이다.이게 드라마라면 지루해서 금세 화면을 꺼버릴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렇게 심심한 이야기를 원한다.그리고 다른 이들도 이런 이야기 속에서 살면 좋겠다.
전시의 기원을 말할 때면 등장하는 ‘호기심의 캐비닛'은 16~17세기에 유럽의 권력자들 사이에 대유행이었다.예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정교하게 설계된 캐비닛의 서랍과 문을 하나씩 열어보며 방문객들은 희귀한 물건들의 경이로움에 감탄하고, 이러한 컬렉션이 가능한 소장자에게 경탄 어린 찬사를 보낸다.이들의 수집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희귀함뿐, 수집품 사이 어떤 일관성을 찾기 어려웠지만, 캐비닛은 개인 수집가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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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괘에 담기는 구체적 정보는 점술가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다.즉, 점술가는 점괘를 전달할 뿐, 점괘를 만든 당사자가 아니다.점술가나 의뢰인은 점괘가 내리는 진단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하도록 모든 과정이 꼼꼼하게 이루어진다.
[사설] 올해도 3.6% 뛴 물가, 최상목 경제팀 민생부터 챙겨야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한 해 소비자물가는 3.6% 올랐다.새 경제팀은 물가와 민생 안정을 기치로 내걸었다.최 부총리는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물가 안정, 소상공인 등 취약부문 지원, 내수·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설]중대재해 원청 대표 첫 실형,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국제강 대표이사가 지난 28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확정받았다.혹여 잇따를 중대재해 사건에서 ‘솜방망이’ 구형과 처벌로 법 적용을 소극적으로 하는 빌미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2021년 제정된 중대재해법은 2024년 1월부터 50명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될 예정이었다.
[사설]민주당 임혁백 공관위원장, 공명정대한 혁신 공천 이끌라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에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임명했다.공관위원장에 외부 인사를 선임한 것은 2012년 19대 총선 때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이후 처음이다.‘임혁백 공관위'에는 공명정대한 원칙 위에 미래 인재를 발굴해 공천 혁신을 주도할 책무가 주어졌다.
[숨] 1990년대 문화적 정서: ‘즐거움’과 ‘친절함’
이 드라마는 “온갖 대의명분으로 정당화하는 것"에 대한 불신과 의문을 제기하며, 대의명분을 내세워 자신의 권력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는 세력에 대항하여, 삶에서 하찮은 것으로 치부되는 것을 소중하게 지키는 것의 정당성을 그려낸다.여전히 1990년대 문화적 정서의 자장 속에 살고 있는 나는 새해에 즐거움과 친절함을 지켜나가는 삶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원한다.즐거움과 친절함은 우리 삶의 ‘숨’ 쉴 수 있는 순간들을 만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