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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통일 성사 불가” 김정은, 남북관계 파탄 선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흡수 통일’ ‘체제 통일'을 국책으로 정한 대한민국 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며 사실상 남북관계 파탄을 공식 선언했다.김 위원장은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북남관계와 통일정책에 대한 입장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절박한 요구를 제기하고 있다"며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되였다"고 밝혔다.북한이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를 통해 남한과 합의한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 관계"라는 개념을 부정한 것이다.
총선, ‘국정운영 지원’ 36%, ‘정부독주 견제’ 54%[신년여론조사]
새해 4월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정부의 국정운영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18%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세대별로 50대 이하는 정부견제론으로, 60대 이상은 정부지원론으로 극명하게 갈렸다.경향신문이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2월 29일~3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이 36%,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이 54%였다.
알림] 2024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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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2% “‘김건희 여사 특검법’ 거부권 부적절”[신년여론조사]
국민 10명 중 6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도입 법안’ 거부권 행사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의당 지지층의 13%는 ‘적절하다’, 65%는 ‘부적절하다'고 답했다.무당층에서는 15%가 적절, 63%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잘한다” 29%, “잘못한다” 49%[신년여론조사]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29%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답변자들은 가장 잘한 점으로 외교·안보를 첫손에 꼽았다.부정 평가한 답변자들이 윤 대통령이 가장 못한 점으로 꼽은 분야는 경제·민생·부동산이었다.
“채상병 특검 필요” 73%, “R&D 삭감 부적절” 57%[신년여론조사]
오는 4월 총선 유권자 10명 중 7명은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에 특별검사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윤석열 정부가 새해 예산에서 연구개발 비용을 삭감한 것을 두고는 잘못한 결정이란 응답이 과반이었다.경향신문이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2월 29일~3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에게 ‘지난 7월 수해 복구 작업 중 사망한 해병대 채 상병 순직의 원인 규명과 당시 대통령실, 국방부가 수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나'라고 물은 결과 필요하다는 응답이 73%,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2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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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총선이면 “민주당에 투표” 39%·“국민의힘” 34%[신년여론조사]
내일 총선이라면 투표할 정당을 묻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차 범위 내에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한 층에서는 국민의힘 73%, 지지정당 없음 12%, 민주당 8%, 그외 정당 5%, 정의당 1% 순으로 나타났다.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투표한 층에서는 민주당 75%, 지지정당 없음 9%, 그외 정당 7%, 국민의힘 6%, 정의당 3%로 집계됐다.
20대 유권자 중에는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부동층'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모든 세대 중 20대에서 가장 높았다.20대 유권자에게 ‘22대 총선 투표 후보 정당'을 물은 결과 ‘지지 정당 없음'이 33%로 2위인 30대보다 12%포인트 많았다.
한동훈 비대위, 국민의힘 총선 승리 도움 48%, 도움 안 돼 42%[신년여론조사]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응답은 48%,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42%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한 위원장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경향신문이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2월 29일~3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에게 한 위원장 체제 출범이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물은 결과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48%,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4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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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지향 ‘특수 관계’ 부정…남북을 ‘전쟁 상대’로 규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것은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특수 관계'의 종언을 의미한다.김 위원장은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 개 제도에 기초한 우리의 조국 통일 노선과 극명하게 상반되는 ‘흡수 통일’ ‘체제 통일'을 국책으로 정한 대한민국 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되였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의 ‘국가 대 국가’ 선언은 같은 민족이라는 관점으로 대화·협력을 모색해온 남북 ‘특수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북한 군부를 이끄는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이 복귀했다.박 부장이 지난 26~30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열린 당 중앙위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2022년 12월 당 전원회의에서 소환·해임됐던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당 비서 자리에 1년 만에 복귀한 것이다.
김정은 “남조선 전 영토 평정”…핵 동원 ‘대사변 준비’ 엄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안보 정세가 악화한 책임을 한·미에 돌리며 새해 핵무력 강화와 군사정찰위성 3기 추가 발사를 공언했다.31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6~30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핵무기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는 믿음직한 토대를 구축"하고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야겠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새해 ‘핵 작전 연습'을 결정한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 미 전략핵잠수함·전략폭격기·핵항공모함의 한반도 전개를 일일이 거론하며 " 반공화국 적대 행위들이 실제적인 군사적 행동으로 이어져 쌍방 무력 간 충돌을 유발시킬 수 있는 범행 단계로 명백히 진화되였다"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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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오는 3일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친이낙연계 의원 일부도 2월쯤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한 친이낙연계 의원은 통화에서 “이 전 대표에게 현역 의원들이 없으면 당이 성공하기 어려우니 1월 말까지는 기다리라고 탈당을 만류했다"면서 “이 대표가 공천 학살을 하려 한다면 현역 의원들도 신당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조직 내의 실·국 수를 재량껏 늘릴 수 있게 된다.개정안은 우선 자치단체가 본청 국장급 기구를 자유롭게 설치·운영할 수 있게 했다.기존에는 서울시 16~18개, 경기도 20~22개, 세종시 6~8개 등 인구수에 따라 자치단체별 설치 가능한 실·국 수가 제한됐다.
‘비대위원 검증 실패’ 논란 안고…한동훈, 1일부터 전국 돌며 세 결집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을 100일 앞둔 1월1일을 기점으로 광폭 행보에 시동을 건다.민경우 비대위원이 임명 하루 만에 각종 논란 끝에 사퇴한 것을 두고는 인사검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3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새해 첫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2일부터 전국 시도당을 돌며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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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은 올해 40개국 이상의 국가들에서 선거가 예정된 상황을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슈퍼볼'에 빗대 이같이 표현했다.현재까지는 독립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큰 만큼, 중국으로부터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민진당 후보가 친중 성향의 국민당 후보에 비해 총통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다만 총통·부총통 선거에 나온 민진당과 국민당 후보들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고, 최근 여론조사에선 동률이 나오기도 해 민진당 측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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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대중교통 ‘K-패스’ 첫 시행…문화재는 ‘국가유산’으로
올해 최저임금은 전년 대비 2.5% 인상된다.병장 기준 병 봉급은 100만원에서 125만원으로 오른다.국민기초 생활보장 제도 생계급여 지원 금액은 4인 가구 기준 월 20만원 이상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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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제야의 인파’…“새해도 이처럼 활기 찼으면”
이날 명동은 손을 잡고 길을 거니는 연인이나 가족들로 붐볐다.오전 11시30분쯤, 송하나씨는 명동 인공 조명꽃밭 앞에서 두 살배기 아들의 손을 꼭 붙들었다.경기 용인시에서 버스를 타고 왔다는 송씨는 “복잡한 곳을 싫어해서 이전에는 거의 집에 있었다. 아이한테 이것저것 보여주려고 밖에 나왔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명동 주변을 모두 돌아보고 갈 계획"이라고 했다.
방통위, 지상파 재허가 회의 돌연 취소…141곳 당분간 무허가 상태서 방송 ‘황당’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취임 이틀 만인 3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 방송사에 대한 재허가를 의결하려다 급작스럽게 회의를 취소했다.방통위는 34개 지상파 방송사 141개 방송국에 대한 재허가 의결이 예정돼 있던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당일 0시쯤 돌연 취소했다.갑작스러운 전체회의 취소와 관련해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당초 지상파 방송국 재허가 유효기간이 31일 만료됨에 따라 허가 유효기간 마지막 날인 31일 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려고 했다"며 “34개사 141개에 이르는 방송국 자료를 심도 있게 검토해 재허가 여부 및 조건을 결정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불가피하게 위원회 개최를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4년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오후 8시까지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1학기부터 개정된 ‘학교폭력예방법'이 시행되면서 가해 학생의 보복 행위에 대한 조치가 강화된다.학교폭력 발생 시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과 신고자에게 접촉·협박·보복 행위 등을 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가해 학생에게 출석정지 이상의 조치를 내린다.
최근 5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의사가 8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아 31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의사 793명이 성범죄를 저질러 검거됐다.범죄 유형별로 보면 ‘강간·강제추행'으로 검거된 의사가 689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 해 단골 시각장애인 1천명…세상과 소통 문 닫히다[빼앗긴 공간, 밀려난 사람]
지난 28일 오전 서울 노원구의 한 빌딩 7층에 위치한 서울점자도서관.문을 열자 책장으로 둘러싸인 공간이 나왔다.도서관을 운영해온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지난 18일 “서울점자도서관을 2023년 12월31일을 마지막으로 폐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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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무늬 등록 서비스는 현행 등록 방식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동물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 등록 서비스를 시험·검증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사업을 2024년까지 진행한다.다만 생체인식을 활용한 동물 등록 서비스는 신뢰도를 검증할 자료가 아직 없다.
2023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새해맞이 행사 등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상징하는 조형물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다.
제주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메밀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의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지역은 차별화된 메밀 음식이나 특산품이 적고, 관광과 연계한 메밀꽃 및 축제 시기의 한계 등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현재 제주에는 ‘제주메밀'이라는 통합브랜드가 있고 상표권 등록도 돼 있지만 이를 활용한 마케팅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이 2024년부터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전국에서 처음으로 매월 교육수당을 지급한다.전남교육청은 31일 “2024년 3월부터 관내 초등학생들에게 학생교육수당을 지급한다"고 밝혔다.저출생 등으로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에 사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청이 학생수당을 주는 것은 전남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2024년 1월 1일 구름 사이 새 해 ‘빼꼼’[오늘의 날씨]
2024년 1월 1일 구름 사이 새 해 ‘빼꼼’ [오늘의 날씨
A14면
‘최대 공습’ 다음날 ‘피의 복수’…우크라, 러 본토 때렸다
새해를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개전 이후 최대 규모 공습을 퍼붓자 우크라이나는 자국 국경과 접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며 반격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러시아의 요구에 따라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 회의에서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민간 목표물에 대해 고의적이고 무차별적인 공격을 단행했다"고 주장한 반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은 러시아가 전쟁을 초래했고 우크라이나는 국제법에 따라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다고 맞섰다.이날 공격은 전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개전 이후 최대 규모 공습을 벌인 이후 이뤄졌다.
75년 만에 ‘가해국’ 된 이스라엘…‘제노사이드 혐의’ 유엔 법정 피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제노사이드 혐의로 유엔 최고법정인 국제사법재판소에 피소됐다.남아공은 ICJ에 제출한 소장에서 이스라엘이 “구체적인 의도"를 갖고 가자지구에서 대량학살을 저질렀다며 “이는 제노사이드 협약에 따른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남아공은 “제노사이드 협약에 서명한 국가로서 이런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을 의무가 있다"며 ICJ가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을 즉각 중단하라는 임시 명령을 이스라엘에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기습 이틀 전에도 병력 서안으로 빼…속속 드러나는 이스라엘군 무능
지난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당시 이스라엘군의 무능했던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이스라엘 내각은 하마스 공격 당시 민간 경비대에 첫 번째 방어선 역할을 하도록 지시했지만 대원들은 누가 작전 책임자인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등 정보를 숙지하지 못했다.먼저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기습 이틀 전 100명이 넘는 특공대 2개 중대를 요르단강 서안지구 경계로 옮겼는데, NYT는 “이는 하마스 공격이 없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전 여론조사 엎치락뒤치락…2주 앞 대만 총통선거 ‘오리무중’
2024년 양안 관계와 미·중관계를 가를 대만 총통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론조사 결과가 들쑥날쑥하게 나오는 등 판세는 오리무중이다.하지만 대만 인터넷 매체 미려도전자보가 지난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진당과 국민당 후보들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인 11.1%포인트로 벌어졌다.미려도전자보가 지난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안에 있던 라이·샤오 후보와 허우·자오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일주일 새 3배 가까이 벌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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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2024 경향 신춘문예 당선작 - 소설 부문 허성환]
흑백으로 입체초음파 화면이 모니터에 띄워져 있고 아내는 방사선실에 누워서 배를 내밀고 있다.나는 아내의 손을 잡은 상태에서 더 꽉 잡았다.어젯밤 아내가 산부인과에 가야 하는데 같이 갈 수 있냐고 물었다.
A17면
왜 소설을 읽는가, 그 오래된 질문에 정답이 있다면…[경향 신춘문예 소설 부문 심사평]
예심·본심 통합으로 진행된 올해 심사에서 본심에 오른 작품은 총 아홉 편이었다.좋은 소설이란 어떤 것인가, 혹은 우리는 왜 소설을 읽는가 같은 오래된 질문에 대한 답을 자연스럽게 상기시키는 작품이라는 것.인간에 대한 연민이거나 사랑이거나 배려라고 할 수도 있을, 실은 우리 모두의 마음 어딘가에 희미하게 존재하고 있었을 그것을 이 작품은 화자의 정직한 목소리를 통해 점점 가시화하다가 마침내 아내의 소설 초고에서 극대화한다.
기다리는 이 있음에, 기대하는 이 덕분에[경향 신춘문예 소설 부문 당선소감]
그 여자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성환씨의 소설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요.청탁이 꼭 와야만 독자들이 소설을 기다린다고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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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다[2024 경향 신춘문예 당선작 - 시 부문 맹재범]
여기 있다 [2024 경향 신춘문예 당선작 - 시 부문 맹재범
밖으로 내몰린 존재가 여전히 있다는 믿음이 ‘여기 있다’[경향 신춘문예 시 부문 심사평]
온 세상이 흰 눈으로 뒤덮인 세밑을 지나며 지난 한 해를 가만히 돌아본다.유독 버겁고 힘겨웠던 한 해였음을 신춘문예 시 응모작들을 읽으면서도 실감할 수 있었다.시를 읽고 쓰는 시간이 출구 없는 막막한 일상을 견디는 데 작은 버팀목이나마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응모작들을 읽었다.
오래 걸리더라도 기어이…‘일용할 양식’이 되는 그날까지[경향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소감]
너무 뛰어난 사람은 하늘이 먼저 데려간다는데, 천국의 제일 목 좋은 자리에서 길게 늘어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을 아빠, 아빠 옆에는 충무떡볶이 할머니랑 인제약국 아저씨랑 홍어아저씨랑 이모랑 큰아버지랑 대웅이랑 다 있겠지요?늘 아빠 산소 앞에 가서 서글퍼하다만 와서 죄송해요.이번엔 아빠 산소에 예쁜 꽃이랑 좋은 술 사갈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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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에 채권시장이 긴장하고 있다.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지난 28일 신용등급 AA-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3.898%에 마감했다.신용등급 BBB-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도 전날보다 0.065%포인트 하락한 10.342%에 거래를 마쳤다.
‘악성’ 준공 후 미분양, 1년 새 47% 급증…건설업계, 빚 엎친 데 미분양 덮치나
태영건설이 2023년 5월 광주 남구에 분양한 ‘더퍼스트 데시앙'의 계약마감일은 지난 7월이었다.하지만 이는 분양시장이 되살아났다기보다 미분양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분양 자체를 줄이거나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공사가 끝난 후에도 분양되지 못하는 ‘악성 미분양’ 물량은 늘어나는 추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지각 변동…2차전지 소재기업 변신 포스코홀딩스 6위로 껑충
2차전지주의 약진과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지난 한 해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코스피 시가총액 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미끄러진 종목도 있다.카카오는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가 10위에서 지난해 말 13위로 떨어졌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1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보다 5.9원 내린 ℓ당 1582.6원이었다.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직전 주 대비 3.5원 하락한 ℓ당 1658.6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3.1원 내린 1533.1원으로 집계됐다.
CES 2024, 진화한 ‘인공지능’…올해는 일상 속으로 더 깊숙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이다.따라서 지난 1년간 전 세계 테크기업들이 축적해온 AI 기술의 결과물이 이번 CES에서 대거 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IT매체 와이어드가 “지난 CES가 ‘파도'였다면 2024년은 ‘쓰나미'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A21면
2023년 한국 경제는 1.4% 성장했다.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 지속으로 금리를 조기에 크게 낮추기도 어렵고, 정부가 재정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과거 경제위기 상황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2년 연속 2% 경제성장률에 미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출 회복이 관건인데 올 상반기는 좀 부진하더라도 하반기에 빨라질 수 있다"며 “내수도 금리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반적으로 상저하고 흐름이 예견된다"고 내다봤다.
미국 수출 한국차, 작년 117만대 넘어…대미 수출 37년 역사상 최대 규모
2023년 미국으로 수출된 국산 자동차가 117만대를 넘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2023년 들어 11월까지 누적 대미 전체 자동차 수출 대수에서 친환경차 비율도 11.4%에 이른다.국산차의 미국 수출 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선 것은 2015년 106만6164대 이후 8년 만이다.
현대차·기아, 새해맞이 ‘어바웃현대’ 드론쇼[포토뉴스]
현대차는 31일 밤 12시 무렵 공식 유튜브 채널 ‘어바웃현대'에서 드론쇼 영상을 송출하는 ‘2024 카운트다운 세리머니'를 했다.
은행의 이익을 금융소비자에게 환원하는 ‘상생금융'이 2024년에도 은행권의 주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금융지주·은행은 새해를 맞아 상생금융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확대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ESG 부문 산하에 ‘상생금융 지원 전담팀'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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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과 황토색이 감도는 달의 평원, 그리고 그 너머로 펼쳐진 새카만 우주에 지구가 두둥실 떠 있다.아르테미스 3호는 우주비행사 4명이 탄 오리온 우주선과 내부가 텅 빈 달 착륙선 ‘스타십 우주선'으로 구성된다.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스타십 우주선은 별도로 발사된 뒤 달 근처 우주에 대기하고 있다가 오리온 우주선과 만날 예정이다.
100m 거리를 17초 만에 달릴 수 있는 사족보행 로봇이 등장했다.장애물을 기어오르거나 전방에 파인 구덩이 위를 뛰어넘는 능력도 있어 제조사는 공장 관리와 구조 임무 등에 이 로봇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과학매체 뉴아틀라스 등은 최근 중국 기업 유니트리가 사족보행 로봇 ‘B2'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땅 위의 희토류 쟁탈전, 이젠 드넓은 태평양 향할 때[해저자원 향한 새로운 도전]
현재 각국은 핵심 광물들에 대한 정책 방향을 ‘자유무역'에서 ‘자원안보'로 틀고 있다.광물과 에너지 자원의 95% 이상을 수입해야 하는 자원 최빈국인 한국은 희토류를 비롯한 자원의 공급망 다변화 없이는 지속적인 산업 성장과 에너지 전환 기술 확보를 보장할 수 없다.각국의 심해 자원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지금, 우리 연구자들의 시선은 태평양 깊은 바닷속에 있는 희토류를 향하고 있다.
“폭력행위 촬영 중” 브로치처럼 다는 ‘소형 방범 카메라’
가슴에 브로치처럼 달고 다니면서 언제 있을지 모르는 타인의 폭력 등 불법 행위를 동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소형 카메라가 개발됐다.폰캠의 1차적인 용도는 나를 공격하려는 누군가를 만났을 때 ‘당신의 행위가 지금 녹화될 수 있다'는 경고를 하는 것이다.폰캠을 가슴에 달고 있는 내 앞에 공격적인 행위를 하려는 누군가가 서 있다면 그가 식별할 수 있도록 폰캠 외부 버튼을 눌러 촬영 대기 상태가 되도록 한다.
A23면
1999년부터 2012년까지 일본 도쿄도지사를 지낸 이시하라 신타로는 검은 그을음이 담긴 페트병을 들고 다녔다.경유를 원료로 하는 디젤 트럭 1대가 1㎞를 달릴 때 나오는 매연을 담았다고 했다.휘발유와 공기를 충분히 섞은 뒤 점화플러그로 불을 붙여 폭발시키는 가솔린 엔진과 달리, 디젤 엔진에서는 공기를 압축해 고온으로 만든 뒤 경유를 분사해 폭발시키는 자연발화 방식이 사용되는 건 이 때문이다.
현대차 ‘더 뉴 투싼’ 타보니…가성비·가심비 다 잡은 ‘패밀리카’, 확 바뀐 실내 디자인 ‘숨은 공간 부자’
지난달 16일 현대자동차로부터 준중형 SUV ‘더 뉴 투싼'을 제공받아 수도권 일대 150㎞ 주행했다.4세대 투싼의 부분변경 모델로 지난달 8일 출시된 자동차다.외관 디자인은 전면부 주간주행등을 기존 5개에서 4개로 바꾸고 라디에이터 그릴을 각진 형상으로 다듬는 정도에 그쳤는데, 그것만으로도 기존의 날카로웠던 인상이 안정감 있고 단단한 것으로 바뀌었다.
A24면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 야외 공간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한산했다.지난 30일 오후 6시쯤 인천 부평구의 한 선별진료소 앞에 걸린 ‘운영 종료’ 현수막을 보고 있던 김모씨는 “의료진에게 ‘지금처럼 마스크 벗고 다니기까지 고생이 참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김씨는 “코로나19 확산 초창기에는 선별진료소에 와도 내가 걸렸는지만 신경 쓰였는데 시간이 지나니 바뀌더라"라며 “우리 딸 또래로 보이는 간호사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호복을 입고 온종일 서서 감염자 여부를 확인하던 것을 보면 고맙고 미안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1월1일자로 인희진 국장을 예보국장으로 임용한다고 31일 밝혔다.이후 총괄예보관실, 예보기술과장, 예보정책과장, 기획재정담당관, 지진화산국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기상청은 인희진 국장에 대해 과거 예보국에 근무하면서 새로운 예보체계 개편 계획을 수립하면서 1시간 단위 상세 단기예보 도입에 기여했으며, 기획재정담당관으로 근무하면서 기상청의 비전과 발전 목표, 전략을 설계하는 등 주요 역점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싸이 ‘강남스타일’ 뮤비 유튜브 조회수 ‘50억’ 돌파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조회수 50억회를 돌파했다.31일 유튜브에 따르면 2012년 공개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전날 조회수 50억회를 넘겼다.K팝 뮤직비디오 가운데 유튜브 조회수가 50억회를 넘어선 것은 ‘강남스타일'이 처음이다.
영국 코미디 영화 <풀 몬티> 등에 출연했던 영국 배우 톰 윌킨슨이 향년 75세로 별세했다.1997년 영화 <풀 몬티>로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상을 받았다.올해 6월 디즈니+가 공개한 <풀 몬티> 8부작 오리지널 시리즈에서도 윌킨슨은 원작의 ‘제럴드 쿠퍼’ 역으로 다시 출연했다.
트럼프와 등진 옛 변호사 마이클 코언, AI로 만든 가짜 판례 제출했다가 들통
한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해결사'로 불렸던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자신의 탈세 및 선거 정치자금 관련 법 위반 혐의에 따른 보호관찰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만든 판례를 인용했다 들통난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30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코언은 전날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구글의 AI 챗봇인 바드를 이용해 만든 판례 인용문을 제출했다.코언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여성 2명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급해 선거 정치자금법을 위반하고, 의회에 거짓 증언을 한 혐의로 2018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오늘의 인사 - 2024년 1월 1일
오늘의 부고 - 2024년 1월 1일
A25면
집중력 위기의 시대…올해는 ‘몰입’해볼까, EBS1 ‘지식채널 e’
<도둑맞은 집중력>은 2023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뜨겁게 달군 책이다.그만큼 인간의 집중력은 위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EBS 1TV <지식채널 e>는 새해 첫 방송 주제로 ‘몰입'을 택했다.
그러던 중 매기는 그레이스에게 남몰래 제작한 앨범을 들려준다.디플로맷 토크 = 2024년 새해를 맞아 21개국 대사관과 함께 ‘세상에 하나뿐인 달력'을 만든다.달력에 들어갈 이미지를 제작하고 각국의 특별한 기념일을 알아본다.
개는 훌륭하다 = ‘새해 특집'이 방영된다.이날 방송에서는 2023년에 만난 ‘고민견'을 다시 만나본다.일본 고관 마에조노는 조선 최고의 전리품인 호랑이 가죽에 매혹되고 일본군은 대호를 잡기 위해 열을 올린다.
A26면
청룡이 비상하는 2024년 갑진년을 맞아 수많은 용띠 스타들은 푸른 용의 기운을 한 몸에 받아 하늘로 훨훨 날아오르길 꿈꾸고 있다.노시환보다 12살이 많은 1988년생 손아섭 또한 내년이 기대되는 용띠 스타다.2023년 타율 0.339로 타격왕에 올라 노장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며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손아섭은 현재 2416개의 안타를 쳐내 박용택이 갖고 있는 프로야구 최다안타 기록에 88개 차이로 접근했다.
‘코리안 가이’ 황희찬이 시즌 3호 도움으로 2023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마감했다.울버햄프턴 내부에선 황희찬의 2023년 EPL 득점을 높게 평가했다.그가 2022~2023시즌 하반기 3골을 더해 올해 EPL에서만 13골을 득점했는데, 울버햄프턴 역사상 그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풀럼으로 떠난 라울 히메네스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23년 한 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축구 선수로 남게 됐다.호날두는 이미 지난 27일 리그 알이티하드전에서 멀티골로 세계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는데, 마지막 경기에서도 골을 넣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호날두의 활약에 알나스르는 리그 2위로 2023년을 마무리했고, 포르투갈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미국프로농구 디트로이트 피스턴스가 길고 길었던 연패 행진을 28경기에서 끝냈다.디트로이트는 지난 10월29일 시카고 불스에 118-102로 승리한 이래 두 달간 줄곧 패배만 반복했는데, 29일 보스턴 셀틱스전 연장전 역전패로 이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두 시즌에 걸쳐 당했던 역대 최다 연패와 타이를 이룬 터였다.디트로이트의 패배가 길어지자 세간에선 NBA를 넘어 전 세계 주요 프로농구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롭게 쓸 것인지 화제가 되기도 했다.
A27면
2023년이 지나가고 2024년 새해를 맞이했음에도 아직 류현진의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고 있다.이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여전히 검증된 투수가 필요하다"며 후보 중 하나로 류현진을 언급했다.류현진에 대해 “샌디에이고 팬들도 류현진에 대해 잘 알 것"이라면서 “류현진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을 때 꾸준한 활약을 했다. 36세의 나이이지만 효율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이닝을 소화한다"고 설명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이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 2위 흥국생명을 완파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현대건설은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1위 현대건설은 15승5패 승점 47점을 기록하며 2위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시즌 시작부터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프로농구 원주 DB가 2023년의 마지막 경기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4쿼터 들어 정관장의 대반격이 펼쳐지면서 쫓기기 시작했다.경기 종료 6분36초를 남기고 81-67, 14점 차로 앞서 있었던 DB는 정관장의 로버트 카터에게 2개, 최성원에게 1개의 3점슛을 연거푸 허용하며 순식간에 81-76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A28면
‘새로움'은 여전히 문학에서 금과옥조처럼 여겨진다.도리어 문학은 언어 위에 군림하며 통제하고, 언어를 이용하면서 자신의 ‘새로움'을 뽐내왔다.이제 문학의 새로움은, 인식과 상상력, 그리고 시대가 가져야 할 꿈과 깊은 그리움에 좌우되는 게 아니다.
[우리말 산책] 설날 이후에나 쓸 수 있는 말 ‘구랍’
이처럼 양력과 음력이 혼재하는 까닭으로 신년 초에 잘못 쓰기 쉬운 말이나 표현이 많은데, ‘구랍'도 그중 하나다.구랍은 “지난해의 섣달"을 뜻하며, ‘섣달'은 “음력으로 한 해의 맨 끝 달"을 가리킨다.즉 구랍은 설 이후에 앞 해의 음력 12월을 뜻할 때 쓰는 말이다.
새해 첫날의 해와 눈맞춤하기 위해 산과 바다를 찾는 이들이 많다.고 김남조 시인은 ‘겨울바다에 가보았지/ 인고의 물이/ 수심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소망의 새도 죽고 사라진 겨울바다/ 사랑의 진실마저도 얼어버린 겨울바다'라고 노래했다.언제 가도 변함없이 우리를 위로해주는 바다처럼 흰 손수건처럼 순결한 시간이 우리 앞에 있다.
[NGO 발언대] 통계 부실한 ‘홈리스 죽음’의 구조를 알고 싶다
매년 동짓날이면 서울역에서 홈리스 추모제가 열린다.사망의 기초 통계는 사망신고서를 통해 작성되는데 여기엔 홈리스 여부에 대한 정보가 없다.이외의 홈리스 사망 집계는 일관된 방식이 없다.
A29면
이 선거가 한국의 정치와 민주주의 발전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다들 고민하실 것이다.지지 정당과 후보가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는 팬덤정치도, 투표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냐는 정치혐오도 걸림돌이다.퇴행하는 민주주의를 멈추고 변화의 방향을 미래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이런 구태들과 헤어질 결심을 단단히 해야 한다.
연말이면 강원도 동해안에 위치한 고향집에 내려와서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 나의 매해 일과이다.지금이야 기차를 타고 올 수 있지만 고속철도가 놓이기 전인 2017년 12월 전까지만 해도 집에 가는 방법은 고속버스뿐이었다.장애인이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집에서 터미널까지의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그러한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핵심 원리 중 하나는 경쟁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더 나은 서비스와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해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을 보장하는 것이다.하지만 독점적 지위를 가진 기업이 시장지배력을 남용해 경쟁을 임의로 제한하면 소비자의 선택권은 축소되고, 시장 참여자는 공정한 경쟁을 보장받지 못해 결과적으로 독점적 지위의 기업을 제외하고 시장에 참가하는 모두의 편익이 감소하는 폐해가 발생한다.카카오모빌리티가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자사 가맹 택시에 호출을 몰아준 행위는 비가맹 택시의 시장 접근을 임의로 통제해 소비자의 선택 다양성을 침해한 사례다.
A30면
정부의 막연한 기대 이면에 간과한 부정적 외부효과가 있다.금융소득과 이전소득에 대해 우대를 해준 만큼 노동소득의 가치는 또 떨어졌다는 것이다.윤석열 정부의 감세정책은 주로 자산과 자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동안 단기체류만 가능한 순환 형태 노동이민을 늘려왔다면 이제는 장기거주가 가능한 이주민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정착시키기 위한 정책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그러나 한국에 체류하는 이주민은 여전히 최소한의 인구 규모에 따른 대표성도 인정받지 못하고, 차별과 배제의 사회적 지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작년 교육부는 이른바 ‘스터디 코리아’ 프로젝트로 유학생 30만명 유치를 통한 세계 10대 유학강국 도약이라는 아름다운 정책을 선언했지만 체류 유학생에 대한 실질적인 생활 지원정책은 부재하다.
우리는 새해가 되면 사람답게 살아보자고 늘 마음을 다잡곤 한다.시인에게 ‘사람'답게 사는 일이란 고통과 비참 곁에 함께 서 있는 것이다.시인은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은 사람들, 허공을 딛고 굴뚝 위로 올라간 사람들, 스스로를 좁은 철창에 가두고 ‘함께 살자'고 호소하는 사람들, 빛이 다 빠져나가고 검은 빚만 남은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절망을 받아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며 남한 영토 평정을 위한 대사변 준비를 공언했다.김 위원장은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며 “대한민국 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고 말했다.그 구실로 남측이 정권에 관계없이 흡수 통일을 추구해왔고 헌법의 영토 조항을 유지하는 점을 들었다.
A31면
법치란 모름지기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한다.문제는 위의 세 가지 어디서나 법치가 비정상이 되고 선택적 법치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무엇보다 법의 지배란 정의로워야 하며 최고권력자를 포함해 고위공직자 범죄에 대해선 더욱 철저히 적용되어야 한다.
뉴스타파 보도 사태는 미국이라면 공정보도특권의 적용을 둘러싼 논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공정보도특권이란 명예훼손 소송에서 언론이 방어논리로 활용할 수 있는 보통법상의 법리다.정부활동에 대한 언론의 보도는 전체적으로 실체적 사실에 가까우면 처벌받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신년 사설] 이미 뜨거운 지구, 첫 ‘녹색 총선’이 되길
정의당·녹색당의 총선 선거연합은 기후가 고리가 됐다.너나없이 총선 앞에 기후 띠를 두르지만, 지금 필요한 건 강력한 실천 의지와 행동이다.지속 가능한 에너지 틀을 세우고, 기후재난도 복구 아닌 예방으로 정책 중심을 옮겨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30일 회동했지만 갈등 봉합에 실패했다.하지만 50분 회동에서 이 대표는 “당원과 국민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며 대표직 사퇴·통합비대위 전환 요구를 거부했다.이에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당 변화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제 갈 길을 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