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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인구감소지역에서 주택 1채를 신규 취득해도 2주택자가 아니라 1주택자로 간주한다.비수도권 개발제한구역 해제요건이 완화되고, 농지와 산지 규제도 일부 풀린다.우선 올해 처음으로 기업의 일반 분야 연구·개발 투자 증가분에 대한 세액공제가 한시적으로 10%포인트씩 확대된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남양유업 주식을 넘겨줘야 한다는 판결이 4일 확정됐다.1964년 남양유업 창립 후 오너 경영 체제를 유지해온 홍 회장 일가는 60년 만에 경영권을 한앤코에 넘겨주게 됐다.대법원 2부는 한앤코가 홍 회장 일가를 상대로 낸 주식 양도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한앤코 승소인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국회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을 4일 정부로 이송했다.그는 “김건희 특검은 대통령의 배우자가 관련돼 있고 대장동 특검은 대통령 본인과도 관련돼 있다"며 “본인 또는 가족이 관련돼 있는 문제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이해충돌방지법에 부합하느냐, 대통령에게 헌법이 부여한 거부권 행사에 부합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문제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라 하더라도 남발해서는 안 된다"며 사면권을 예로 들었다.
[알림] 주 5일 발행·매거진L 창간, 고품격 ‘ON’
경향신문이 이번주부터 주 5일 지면 체제로 전환해 토요일자 신문을 발행하지 않습니다.이런 전환은 주 5일 근무가 정착되면서 토요일자 지면을 통한 콘텐츠 유통의 실효성이 줄고, 독자들의 콘텐츠 접근이 디지털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시대 변화를 감안한 것입니다.매주 금요일자엔 경향신문의 새 라이프 섹션 <매거진L>이 창간돼 본지와 함께 배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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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습격범, 범행 전날 ‘문 전 대통령 마을’ 답사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급습한 김모씨가 범행 전날인 지난 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답사한 정황이 드러났다.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앞서 부산지검으로 압송된 김씨는 “이 대표를 왜 공격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그걸 참고해주시면 된다"고 말했다.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는 범행 전날인 1일 부산에 도착한 뒤 이 대표의 방문 예정지인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찾아갔다가 다시 부산으로 돌아왔다.
집도의 “목 혈관재건술 난도 높아…부산대병원서 전원 요청”
60대 남성에게 습격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술과 치료를 맡은 서울대병원이 4일 이 대표 치료 경과를 언론에 밝혔다.민 교수는 이 대표를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옮긴 이유와 과정 등을 설명했다.이 대표가 받은 목 부위 혈관재건술은 원래 어려운 수술이고, 부산대병원에서 이 대표 전원 요청이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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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 65%·취약층 일자리 90% 상반기 집중…‘총선용 정책’
정부가 4일 발표한 ‘2024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주요 정책들은 상반기에 시행된다.하준경 한양대 교수는 “저출생과 같은 주요한 사회 이슈에 대한 대책이라기보다는 신용카드 세액공제, 투자세액공제 확대처럼 대부분이 감세를 활용해 소비와 투자를 진작시키기 위한 정책"이라며 “신용카드를 많이 쓴 사람이나 이익을 많이 낸 대기업에 혜택이 큰 정책들이어서 분배나 형평성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주요 대책이 상반기에 집중된 것을 두고 총선을 의식한 정책 설계라는 비판이 나오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 “경제지표 흐름을 볼 때 민생 체감 측면에서 상반기가 어렵다"면서 " 정치 일정과 관계없이 그런 경제흐름만 보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기 등 공공요금 동결·공공기관 청년 채용 ‘문 정부 정책’ 비판하더니…되레 규모 확대
2024 경제정책방향에서는 공공요금 동결, 노인일자리 확대, 공공기관 채용 확대 등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비판의 대상이 된 전 정부 정책 기조나 정책들이 상당수 유지되거나 확대됐다.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청년 신규채용 규모도 지난해 수준인 2만20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일각에서는 공공기관 방만 경영을 이유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까지 실시했던 정부가 올해 청년 채용 규모를 더 늘리는 것에 대해 선심성 정책이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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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홈’ 수도권·5개 광역시도 공시가 확대 땐 사실상 2주택자 허용
정부가 4일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에 있는 주택을 한 채 더 사더라도 1주택자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한 것은 이른바 ‘세컨드 홈'을 과세 때 주택 수에서 제외해 ‘지방 인구 유입'과 ‘부동산 경기 부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취지다.정부의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기존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에 있는 주택 1채를 더 사도 1주택자로 간주해 주택 보유·거래 인센티브를 확대한다.예컨대 수도권에 9억원 이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에 있는 주택을 새로 사더라도 주택 수에서 제외해줘 재산세, 종부세, 양도세 등에서 여전히 1주택자의 특례를 적용받게 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늘리고 ‘물가 안정’ 11조 예산 투입
정부가 신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건설 경기 부양과 함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분야가 민생 문제 해결이다.정부가 4일 발표한 ‘2024 경제정책방향'을 보면 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를 늘리기로 했다.지난해 9만장 지급된 숙박 할인 쿠폰은 올해 45만장으로 늘리고, 정부와 기업이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대상자도 종전 9만명에서 15만명으로 증대한다.
개발부담금 면제로 ‘지역 건설경기 살리기’…공급과잉 부추길 우려
4일 정부가 발표한 ‘2024 경제정책방향'의 건설투자 활성화 방안에는 민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담겼다.윤석열 정부는 지난해에도 비수도권 개발부담금 대상 기준을 완화하는 조치를 내놓았는데, 이번에는 아예 폐지해 지방의 개발 투자를 늘리겠다는 것이다.100가구 이상 규모의 주택건설사업 사업자에게 부과하는 학교용지부담금은 1995년 도입한 이래 처음으로 50% 감면된다.
정부가 육아휴직급여 사후지급금 제도를 시행 13년 만에 폐지하기로 했다.고용노동부는 올해 상반기 중 사후지급금 제도 개편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인사혁신처는 올해 1월부터 공무원이 둘째 이후 자녀 육아휴직 시 육아휴직급여 전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연간 365회 넘는 ‘의료 쇼핑’…건보 본인부담률 최고 90%로
정부가 의료서비스를 과다하게 이용한 환자의 본인부담률을 높이는 식으로 ‘건강보험 재정 지출 효율화'를 추진한다.4일 정부가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 자료를 보면, 정부는 보건복지부가 수립 중인 ‘제2차 건강보험 종합계획'을 토대로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 지출 효율화 등을 추진한다.지출 효율화 방안으로는 의료서비스 과다이용자 본인부담률 인상, 본인부담상한제 적용 제외 항목 신설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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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재개 영영 못 보나…정부, 지원재단 해산 결정
정부가 개성공단 관리·운영을 맡아온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을 해산하고 청산법인을 세운다고 4일 밝혔다.지원재단 해산 결정으로 정부가 개성공단 무단 가동과 관련해 손해배상소송을 유보하는 것인지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각 기업의 공장을 무단 가동하는 데 대한 소송 검토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지원재단 해산으로 개성공단과 관련한 우리 측 별도 기구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국가정보원은 현재 기준으로 볼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유력한 후계자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국정원이 김주애를 ‘유력한 후계자'로 판단한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지난해 9월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은 백두혈통집착이 강한 상황이고 남성 위주 사회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김주애를 후계자로 판단하는 건 성급하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한동훈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보수 진영 폄훼에는 “다양한 의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광주를 찾아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한 위원장은 이날 민주묘지 참배에 앞서 광주제일고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찾았다.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광주가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불의에 항거하는 레거시는 꼭 이 5·18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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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도 룰도 미정…거대 양당, 유리한 ‘병립형’ 회귀 만지작[정쟁 말고 정책]
준연동형은 지역구에서 정당 투표 득표율만큼의 의석을 채우지 못했을 때 비례대표에서 모자란 의석의 절반을 채워주는 방식이다.지역구 당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석을 얻기 어렵다.반면 병립형은 지역구 의석과 상관없이 정당 투표 득표율에 따라 정당별로 비례대표 의석을 나눈다.
당리당략만 셈하다 끝난 선거제 논의…어떤 국회 바라는지부터 합의를
2023년 한 해 동안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논의가 활발했다.일반 국민들의 모습과 유사한, 대표성이 담보된 국회를 원하는지, 정당들의 입장이 골고루 고려되는, 비례성이 높은 국회를 원하는지,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유권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책임성에 충실한 국회를 원하는지부터 결정해야 한다.그리고 선거제도 개혁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은 정당법 혹은 공천제도의 개편 논의로 집중해야 한다.
A8면
대법원은 4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가 한앤컴퍼니에 주식을 양도하라는 판결을 확정하면서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이 홍 회장과 한앤코를 쌍방대리한 것은 맞지만 양쪽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위법하지는 않다고 판단했다.대법원은 “법무법인이 아니면서 변호사 2명 이상이 업무 수행 시 통일된 형태를 갖추고 수익을 분배하거나 비용을 분담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법률사무소는 하나의 변호사로 취급된다"며 “이러한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들이 상대방의 관계에 있는 당사자 쌍방으로부터 각자 수임을 받은 경우에도 쌍방대리에 해당해 원칙적으로 수임이 제한된다"고 했다.대법원은 쌍방대리 허용 요건인 ‘당사자의 허락'은 사전 허락 이외에 묵시적 허락, 사후 추인 방식도 가능하다고 했다.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의 얼굴…그는 또다시 웃을 수 없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사측의 불법 파견 인정을 요구하며 철탑 농성을 벌였던 최병승씨가 현대차를 상대로 낸 임금소송에서 대법원이 해고 기간의 임금을 일부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중앙노동위원회는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2012년 5월 최씨가 부당해고됐다고 인정하고 현대차에 최씨의 원직복직을 명했다.그러나 현대차는 2013년 1월 복직한 최씨를 대기발령했다.
이혼 후 양육비 안 준 부모 신상공개 유죄…대법 “사적 제재”
‘이혼 후 아이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들의 신상을 사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적절한가. ' 4일 대법원은 ‘적절하지 않다'는 답을 내놨다.대법원은 “결과적으로 양육비 미지급 문제라는 공적 관심 사안에 관한 사회의 여론 형성이나 공개토론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 주된 목적은 양육비 미지급자의 신상정보를 일반인에게 공개함으로써 인격권과 명예를 훼손하고 수치심을 느끼게 해 의무이행을 간접적으로 강제하려는 취지로서 사적 제재 수단의 일환에 가깝다"고 했다.또 특정인의 양육비 미지급 사실 자체는 공적 관심 사안이 아니며, 얼굴 사진 등 상세한 개인정보가 공개되면 피해자들이 입게 되는 피해의 정도가 현저히 크다고 밝혔다.
A10면
유튜버, 죽은 반려견 복제한 강아지 공개…윤리 논쟁 불붙어
한 유튜버가 죽은 반려견을 복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한 변호사는 “동물복제업을 규제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한 변호사는 “동물생산업 등 업종들에 대해선 시행규칙으로 업체가 지켜야 할 규칙을 상세하게 정하고 있다"면서 “동물복제업에 대해서도 복제 과정에서 이용되는 개들에게 어떤 사육 공간을 제공해야 하는지 등을 규칙으로 정해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4일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은 “범행의 정점이자 최대 수혜자로 최종 책임이 피고인에게 있음을 확인했다"며 " 공익법인을 사적인 정치 외곽조직으로 변질시켜 기업인들로부터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당대표 당선을 위해 조직적·대규모로 금품을 받고 살포했다"고 주장했다.검찰은 국회의원에게 제공된 돈봉투 20개의 구체적인 용처나 송 전 대표의 구체적인 관여 여부는 추가 수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했다.
새해에도 끝나지 않은 고통…국회 앞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외침[포토뉴스]
전세사기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와 시민사회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4일 국회 앞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법률상담·문화교실 운영했는데 귀족노조 독점?…사실 아니다”[빼앗긴 공간, 밀려난 사람]
고용노동부도 지난 4월 “근로자종합복지관 102곳의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54곳의 노동조합 사무실이 정부 지침과 다르게 운영되고 있었다"는 결과를 발표하며 보조를 맞췄다.이 국장은 “여러 언론에서 노조가 마치 복지관을 배타적으로 사용해온 것처럼 매도하는 보도가 쏟아졌다. 그러나 그중 우리를 직접 찾아와 취재한 경우는 없었다"고 했다.김호정 민주노총 서울본부 사무처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법률상담, 미조직 노동자를 위한 문화교육교실 등을 운영해왔다. 귀족노조가 사무실을 독점한다는 건 사실과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했다.
지난해 임금체불액이 1조7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019년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던 임금체불액이 지난해 반등한 상황을 고려해 새해 첫 현장 일정 주제를 임금체불로 잡았다.이 장관은 4일 노동부 성남지청에서 열린 ‘임금체불 근절 및 피해 지원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지난해부터 임금체불이 급격히 증가해 2023년 임금체불액은 1조7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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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게임에 중독되면 뇌의 기능이 저하된다는 연구가 나왔다.연구진은 이에 대해 인지 처리능력을 담당하는 영역이 비효율적으로 활동하게 된 결과, 결국 뇌의 기능이 저하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최정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게임에 중독되면 실제 뇌 인지 기능과 감정 처리 능력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게임 중독이 실제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게임에 과도하게 빠져드는 대신 건강한 취미생활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15일부터 남산 1·3호 터널을 통해 도심에서 외곽으로 나가는 차량은 혼잡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이 같은 지역별 교통 상황·교통량 분석을 바탕으로 서울연구원·교통전문가·이해관계자 자문회의, 공청회 등을 거친 결과 터널 통과 차량이 도심 방향 진입 시에만 혼잡을 가중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남산 터널 외곽 방향은 혼잡통행료 면제 후 주변 도로들의 교통 상황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필요하면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을 강화하는 등 현장 관리도 병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은 ‘이상 기후'가 일상이었다.기상청이 4일 발표한 ‘2023년 12월 기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평균 기온은 2.4도로 평년보다 1.3도 높았다.기온이 높은 것도 문제인데 변동은 더 심했다.
2024년 1월 5일 수도권·강원 오전에 비 또는 눈[오늘의 날씨]
2024년 1월 5일 수도권·강원 오전에 비 또는 눈 [오늘의 날씨
A12면
‘성매매 집결지’ 문화재생사업 손 뗀 전주시…‘선미촌 예술마을’ 폐허 방치
성매매 집결지에서 벗어나 예술마을로 변신했던 전북 전주의 ‘서노송예술촌'이 주변의 무관심 속에 빠르게 쇠락하고 있다.허갑수 전주시 도시정비과장은 “문화재생사업은 원래 선미촌 퇴출이 목적이었다"면서 “행정에 기대지 말고 토지주나 건물주 등 민간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조선희 전 성평등전주 센터장은 “지자체가 성매매 집결지를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폐쇄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면서 “전주시나 의회가 외면하지 말고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대구 시민단체, ‘홍준표 동창’ 미술관장 임명 철회 요구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준 고교 동창을 대구미술관장에 임명한 것과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가 비판하고 나섰다.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최근 취임한 대구교통공사의 자회사인 대구메트로환경 사장도 홍 시장의 고교 동기라고 꼬집었다.대구경실련에 따르면 지난달 취임한 변태현 대구메트로환경 사장 역시 홍 시장의 영남고 동기다.
서울의 산·강·마을 등을 연결하는 ‘서울둘레길'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편된다.2014년 개통된 서울둘레길은 숲길 84.5㎞, 하천길 32㎞, 마을길 40㎞로 구성되어 있다.우선 완주자의 57.4%가 60대 이상에 몰려 있고, 20대 이하는 7.3%에 그치는 등 연령대가 편중된 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 코스당 평균 20㎞에 달했던 둘레길 길이를 줄여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성동구가 지역사회 기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필수노동자에 대한 전담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성동구 관계자는 “전국 첫 필수노동자 보호를 위한 조례를 만든 데 이어 지원·보호 정책을 전담하기 위한 조직을 구성한 것"이라며 “플랫폼노동자와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1인 기업가 등 다양해지는 노동 형태에 대응하는 정책 연구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성동구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9월 전국 최초로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보인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내려다본 시내가 뿌연 먼지와 안개에 휩싸여 있다.기상청은 주말부터 전국적으로 영하권의 추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A13면
해체 위기 장애인 야구단 살린 고향사랑e음…“덕분에 더 큰 꿈 자라납니다”
지난 3일 오전 전남 화순군 이양야구장 타석에 들어선 권지유군이 작게 혼잣말을 했다.32번 투수 서지원군의 아버지 서석인씨는 “아이가 야구를 통해 사회의 규칙을 익히고 있다"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생긴다는 것은 평생 자식을 챙길 순 없는 발달장애아 부모에게 그 무엇보다 큰 희망이다"라고 전했다.한상원 광주동구장애인복지관 팀장은 “E.T 야구단은 차별과 편견 없는 사회를 꿈꾸는 모두를 위한 팀이자 프로젝트"라며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플로깅’ 청정 제주 바다 지키고…경산 ‘보듬병원·약국’ 열어 아이 건강 쑥쑥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부받은 지자체는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및 청소년 육성·보호,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보건 등의 증진, 시민참여, 자원봉사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주민 복리 증진에 필요한 사업에 이를 사용할 수 있다.이 사업은 지난해 5월 도의회의 추가경정예산안 의결 당시 관련 예산이 포함되면서 추진될 수 있었다.제주도 담당자는 “고향사랑기부금이 지난해 1분기에 이미 3억원가량 모금돼 이 중 1억원을 사업 예산으로 편성했다"며 “올해에도 1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고향사랑기부제’ 더 큰 도움 되려면…답례품 품질 향상 등 유인 요소 다변화 필요
지난해 첫선을 보인 고향사랑기부제는 중앙재정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던 지방에 또 하나의 재원이 생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기부를 받은 지자체는 기부금액의 30% 한도 내에서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다.답례품은 지역 업체만 생산·제공할 수 있다.
A14면
이란 “솔레이마니 추도식 폭발 참사, 미국·이스라엘 소행”
이란의 케르만시 순교자 묘역에서 3일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4주기 추모식 도중 발생한 폭발 사고로 최소 103명이 사망한 데 대해 이란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강력한 응징을 예고했다.이란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국가나 단체가 없는 상황에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을 사실상 배후로 단정하고 강경 메시지를 쏟아냈다.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범죄를 저지른 미국과 시온주의자 정권에 당신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말했고, 모즈타바 졸누리 의회 부의장은 “공격 스타일로 볼 때 이스라엘 소행이 분명하다. 반격 시간과 날짜, 장소를 곧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솔레이마니는 누구?’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전 사령관…트럼프 정부 때 암살
이란 케르만시 순교자 묘역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가 발생한 3일은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4주기였다.NYT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이란에선 신화 속 인물처럼 묘사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그의 죽음 이후 이란 전역엔 솔레이마니 사령관 흉상이 설치됐다.
미성년자 성착취 파문 ‘엡스타인 명단’ 공개…클린턴·트럼프·앤드루 왕자·마이클 잭슨·마술사 코퍼필드 포함
미성년자 성착취 파문으로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재판 관련 문건이 3일 공개됐다.빌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영국 앤드루 왕자, 가수 마이클 잭슨, 마술사 데이비드 코퍼필드 등의 이름이 확인된 가운데 엡스타인과 친분을 맺었던 고위 관료·학자·재계 인사들의 이름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르며 파장이 일고 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문건에는 이미 언론을 통해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공개된 앤드루 왕자에 대한 언급이 여러 차례 등장한다.
미국 하원 공화당 ‘3인자'인 톰 에머 원내총무가 당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에머 원내총무의 발표로 5명의 하원 공화당 지도부 전원이 트럼프 지지 대열에 가세하게 됐다.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 리처드 허드슨 전국 공화당 의회 위원회 의장 등은 이미 지난해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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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유업체로 꼽히는 남양유업의 ‘오너 경영'이 60년 만에 끝을 맞았다.이번 사태는 대기업을 마치 일가족 소유물처럼 주무르는 재벌 경영 행태의 한계를 극적으로 드러낸 사례로 남았다.4일 대법원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가족을 상대로 낸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한앤코 손을 들어주면서 홍 회장은 경영권을 넘겨줘야만 하게 됐다.
정부는 4일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청년도약계좌 가입자가 3년 후 상품을 해지해도 이자소득세 면제를 그대로 받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은 2027년까지 50%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에서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45.2%에서 지난해 45.5%로 소폭 상승했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 전액 태영건설 지원”
태영그룹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전액 지원했다고 밝혔다.티와이홀딩스가 갖고 있던 지분의 매각대금 1133억원 외에 416억원은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티와이홀딩스는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은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매각대금 416억원을 전액 태영건설에 지원했으며, 태영건설 자회사 채권 매입에도 30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0.2%P 하향…올해도 쉽지 않은 반등
정부가 4일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7월 추계치보다 0.2%포인트 낮춘 2.2%로 설정한 것은 내수 부진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 금리가 얼마나 빨리 하향할 것인지, 중국 경제가 얼마나 회복될 것인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외 여건이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2.2%보다 더 떨어질 수 있고, 외국계 투자은행은 1%대를 전망하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경제성장률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뎌지면 결국 정부가 재정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끝나지 않은 ‘영끌 매수’…지난해 3분기 가계 여유자금 2조원 감소
지난해 3분기 주택 매매 증가세가 지속하면서 가계·비영리단체의 여유자금이 2조원가량 감소했다.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26조5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조1000억원 감소했다.순자금 운용액은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A17면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현대차·기아의 전기자동차를 제어하고, 반대로 차에서 에어컨·TV 등 집 안 가전을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나섰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정의선 현대차 회장 동맹'이 대표적으로, 지난해 6월 현대차는 오는 2025년부터 삼성전자의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20'을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현대차는 같은 해 11월에는 LG전자의 차량용 웹OS 플랫폼을 제네시스 GV80에 탑재하겠다고도 밝혔다.
게임업계 “확률형 아이템 매출 의존도 줄이자”…대체 수익모델 찾기 잰걸음
정부가 오는 3월부터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 정보 표시를 의무화하면서 게임사들도 새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정부가 게임업계 불공정 거래 관행에 칼을 빼든 만큼 게임 이용자 권익 보호를 위한 추가 조치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에 게임업계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수익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SK텔레콤이 측면 버튼을 5초 이상 누르면 보호자에게 위치를 전송하는 기능이 탑재된 키즈폰을 내놨다.SK텔레콤은 출고가 31만9000원짜리 키즈폰 ‘ZEM폰 포켓몬에디션2'를 5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 단말은 고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 고객에게 최적화됐다.
“저비용 항공사, 생각보다는 비싸네” 소비자들 반값 요금 원하지만…실제론 평일 16%·주말 9% 저렴
국내 저비용 항공사의 요금이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수준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저비용 항공사의 국내선이나 국제선을 탑승해본 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 소비자 16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0.9%는 대형 항공사 대비 요금이 저렴해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했다고 답했다.소비자들은 저비용 항공사의 요금이 대형 항공사와 비교해 평균 38.1%는 저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A18면
17세기 곤충학자 겸 화가였던 메리안 삶 그대로[이미지로 여는 책]
처음엔 책의 아름다움에 눈길이 간다.초록색으로 양장 제본된 표지 중앙엔 꽃과 열매, 곤충이 그려져 있다.메리안의 유년 시절이 그림과 책으로 둘러싸여 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나는 정치인으로서 거기에 ‘죄송합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정도의 입에 발린 사과를 하러 간 것이 아니었다.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린 그 자리에서 나는,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에 대한 깊은 사죄와 반성의 마음, 장애 당사자 중 한 사람으로서의 내 진심 어린 고뇌,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당장에 무엇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무력감과 자책감, 그리고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훨씬 더 심층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조바심과 분노를 강력하게 표현하러 간 것이다. 2022년 3월28일 서울 경복궁역 출근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위현장에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무릎을 꿇었다.최근 출간된 김 의원의 에세이 <어항을 깨고 바다로 간다>에는 그때의 생각이 진솔하게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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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이건 사야해!” 결심한 순간, 기억할 것들[책과 삶]
수많은 인터넷 쇼핑 사이트, 인스타그램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 홈쇼핑을 보다보면 “어머, 이건 사야 해!“라는 메시지가 뇌를 스치는 순간이 있다.저자는 10년 전 삼성이 환경에 매우 위험한 브롬계 난연제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작은 글씨로 ‘주력제품'인 TV는 제외한다고 써놓은 부분을 꼬집기도 했다.저자는 기업들이 환경보호를 홍보하면서 제품을 더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데는 힘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성토한다.
자연의 경이감과 생의 기쁨을 영혼을 울리는 시어로 노래해 온 메리 올리버의 시집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출간됐다.전미도서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올리버가 일흔 중반에 접어들어 쓴 시들이다.자연과 깊이 교감하며 느끼는 경이를 변함없이 노래하면서도 생의 끝자락에서 느끼는 삶의 유한성을 담담하고도 명징하게 전한다.
쌀밥만큼 좋은 게 없는데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라니···[책과 삶]
팔팔 끓는 물에 익힌 뜨거운 고기와 김치를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면서.<계절을 먹다>는 음식에 관한 에세이다.저자가 어릴 적부터 먹었던 음식 이야기가 많다.
스스로 혼술을 깨우치며 ‘단독자'로서 우뚝 서는 경험을 기록한 에세이기도 하다.이나가키는 자신이 혼술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맨몸으로 혼자 세계와 마주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깨닫는다.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이란 간판에 매달리다 보니 간판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A20면
제2의 경복궁 담장 훼손 막자···4대 궁궐에 CCTV 추가 설치·순찰 강화
경복궁 담장 훼손 사건을 계기로 경복궁 등 4대 궁궐과 주요 국가유산의 훼손 방지를 위해 폐쇄회로TV가 추가 설치되고 순찰도 강화된다.문화재청은 4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가유산 훼손 재발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낙서 제거 등 긴급 복구된 경복궁 담장도 공개했다.이날 종합대책을 발표한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이번 경복궁 담장 훼손사건을 계기로 국가유산의 전반적인 보호 역량을 보다 체계적으로 확대·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60개로 조각난 풍경, 60개의 붓질과 감정···추상과 구상의 경계가 녹아드네
이광호는 2017년 뉴질랜드 남섬의 케플러 트랙을 따라 한 시간 정도 올라가다가 한 습지에 눈길을 사로잡힌다.한국의 대표적 사실주의 화가로 불리는 이광호는 인물의 사실적 초상화 시리즈인 ‘인터-뷰’, 선인장의 다채롭고 생명력 넘치는 모습을 그린 ‘선인장’, 제주 곶자왈의 풍경을 그린 ‘그림풍경’ 등을 선보였다.이번 전시는 제주 곶자왈의 야생적 덤불을 그린 ‘그림풍경'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이를 극단으로 밀어붙였다.
A21면
“나는 아직 성장 중…최고의 해 만들 것”…신진서 9단의 작년과 올해
요즘 한국 바둑은 그야말로 신진서 9단의 천하다.신진서는 “내 바둑 인생 전체로 보면 한 50% 정도는 온 것 같다. 나도 해가 갈수록 조금씩 지친다는 것을 느낀다"며 “지금은 개인적으로 성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응씨배 우승으로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5회로 늘렸음에도 “늘 세계대회 결승만 가면 더해야 할 것을 빼고, 빼야 할 것을 더하고 있어 고민"이라며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에서 1인자의 고뇌를 느낄 수 있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4일 이우영 공단 이사장이 11회 대한민국 지식경영대상 HRD전략경영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공단은 “이 이사장은 전 국민 평생 직업능력 개발 상식의 시대를 열기 위해 능력개발전담주치의, 직무능력 서비스 도입을 이끌고 있다"며 “차세대 자격정보 시스템 구축을 시작해 국가자격사업의 디지털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폐 청소년이 그린 ‘영화 달력’…“매일 용기 드려요”
최근 직접 그린 영화 포스터 그림을 명대사와 엮어 달력 <하루치 용기를 충전하는 긍정의 말들>로 펴낸 자폐 청소년 김익환군의 어머니 김난희씨는 전시회를 여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지난 3일 어머니 김씨는 기자와 통화하며 “그림을 1000장 그리면 전시회를 하자고 했는데, 3년 반 동안 끈질기게 1200장을 그렸다"며 “전시회를 하기 전에 구슬을 꿰듯이 달력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김군이 낸 달력은 A5용지 크기의 그림이 365쪽 묶인 탁상 달력으로, 날짜별로 영화 관련 그림과 영화의 정보, 영화 속 명대사와 날짜가 함께 적혀 있다.
“직원들 불법 감시·머스크 비판한 직원들 불법 해고”…미 노동관계위원회, 스페이스X 고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불법 해고 혐의로 미국 노동당국에 고발당했다.3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노동관계위원회 지역사무소는 이날 스페이스X가 머스크를 비판한 직원 8명을 부당하게 해고했다는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해당 직원들은 2022년 6월 스페이스X 경영진에게 보낸 서한에서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공개적인 언행을 비판한 뒤 회사에서 해고됐다.
오늘의 인사 - 2024년 1월 5일
오늘의 부고 - 2024년 1월 5일
A22면
‘골든 보이’ 이강인이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기분 좋은 낭보를 전했다.이강인은 4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2023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작렬했다.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의 골과 전반 44분 터진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KBO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메이저리거가 됐다.한국인 메이저리거 1세대인 서재응 전 KIA 투수코치는 “오승환이 미국 갈 때도 직구만 가져간다고 쉽지 않다고들 하지 않았나. 그때 오승환 직구가 어마어마하긴 했지만 가서 스위퍼 형식의 변화구를 던지면서 성공했다. 지금 고우석도 구종 가치가 전체적으로 A급 정도로는 올라왔다고 본다. 직구가 워낙 좋고 슬라이더 각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고우석보다 앞서 미국에서도 마무리로 성공하고 온 오승환도 “성공 가능성을 굉장히 높게 본다. 긁지 않은 복권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고우석은 전성기가 채 오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국에 가면 구속이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선수 경기는 재미있다, 언제든 역전할 것 같다는 말 듣고 싶어”
장유빈은 “그 우승이 있었기에 아시안게임에서도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제가 선수생활을 하는 데 평생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돌아봤다.장유빈은 이달 중순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Q스쿨에 대비해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Q스쿨을 통과한다면 국내외 투어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A23면
한티는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처음 건강검진을 한다.어렵게 진행된 건강검진에서 한티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한다.현재 상태로 보아 오토바이에 끌려가던 때에도 임신 중이었다는 말에 보호자는 눈물을 감추지 못한다.
나 혼자 산다 = 방송인 기안84의 <2023 MBC 연예대상> 뒷이야기가 공개된다.기안84는 방송인 전현무에게 수상소감을 봐달라고 한다.현무는 “같은 후보자한테 소감을 봐달라니"라며 웃는다.
코만도 = 마약단속국 특수요원인 제임스는 작전 수행 중 실수로 민간인을 저격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린다.방송인 김민아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야 한다"며 당시 음원 차트를 휩쓴 추억의 명곡을 소개한다.노래에 맞춰 ‘파워풀 댄스'를 선보인 방송인 김희철은 “청룡의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말한다.
A24면
많은 사람들이 ‘경기가 안 좋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있지만, 성장률이 이례적으로 낮았던 2023년은 실제로 그랬던 해였다.경기는 수축과 회복의 사이클을 그리게 마련이고, 때론 작년처럼 낮은 성장률이 기록될 수도 있다.주목해서 봐야 할 점은 회복의 패턴인데, 과거 한국 경제는 잠재성장률을 크게 하회하는 경기침체 직후에는 예외 없이 V자형 급반등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반세기, 기록의 기억] (104) 동대문 고속버스터미널
부모님과 여행을 가기 위해 동대문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여행을 마치고 동대문고속버스터미널로 버스가 돌아왔다.고속으로 반세기가 흘러 2023년 사진에는 터미널이 흔적조차 없다.
A25면
고등학교 시절 내내, 나는 토요일 오후마다 반내골까지 가는 한 시간 동안 할머니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다.홀린 듯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느라 반내골까지 가는 길이 조금도 힘들지 않았다.어쩌면 나를 소설가로 만든 건 할머니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음식의 미래] 음식에서 그레셤의 법칙은 어떻게 가능할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셤의 법칙은 은 같은 귀금속이 포함된 동전뿐 아니라 음식에도 적용된다.틱톡·유튜브와 SNS의 자극적인 음식 정보가 우리 식탁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된 연구는 드물다.하지만 이런 정보가 음식을 놀이로 즐기고 SNS에 공유하는 성향의 MZ세대를 자극하는 건 분명해 보인다.
[이희경의 한뼘 양생] 1월9일 이태원 특별법이 통과될까
심란한 일은 너무 많고 되는 일은 너무 없는 시절이라, 화병 나지 않으려고 뉴스를 ‘끊고’ 산다는 사람이 주변에 늘고 있다.그러다 지난해 12월20일, 눈 내린 영하 7도의 언 땅에 이마와 두 팔꿈치, 두 무릎 등 온몸을 붙이며,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를 촉구하는 이태원 유가족의 오체투지 모습을 보게 되었다.그날은 이태원 참사 418일째 되는 날이었다.
A26면
결국 이번 사태의 저변에는 윤석열 정부의 편향적인 대일 외교, 뉴라이트적 인식과 이념전 등이 있다고 할 수 있다.국정 최고책임자의 이런 기조가 정부 내에 퍼져나갔을 것이고, 과거 이 칼럼에서 지적한 일본식 ‘손타쿠'가 자연스럽게 가동됐을 것이다.윤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를 강조했다.
2005년 북극 이누이트족의 실라 와트클라우티어는 미국을 상대로 인권침해 진정을 제기했다.“이누이트족의 삶의 방식을 망가뜨리고 경제·사회·문화·건강권을 해치는 기온과 날씨 패턴의 엄청난 변화로부터 보호될 권리, 문화적·경제적 독립성과 북극지방의 야생생물이 의존하고 있는 추위, 얼음, 동토를 지킬 수 있는 권리"를 주창했다.이주노동자에게서 추위로 죽지 않을 권리를, 배달노동자에게서 추우면 쉴 권리를, 이누이트족에게서 추위를 지킬 권리를 빼앗고, 겨울에도 시원하게 맥주 마실 권리를 택한다.
아주아주 오래전, 차인태 아나운서의 차분한 음성으로 <장학퀴즈>에 이런 난센스 문제가 나왔다.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다리를 꼴 때 왼쪽일까요, 오른쪽일까요.짐작하다시피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다리를 꼬지 않는다.
금성은 지구에서 볼 때 태양과 달 다음으로 밝은 천체다.해질녘 서쪽 하늘에서 보이면 개밥바라기로, 새벽녘 동쪽 하늘에서 보일 때는 샛별로 불린다.후계자인 ‘샛별’, 김일성·김정일·김정은에게만 붙는 ‘장군'을 동시에 썼으니 김주애 후계자설에 무게가 실린 것이다.
A27면
그들이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아이는 이해하고 있었다.수도경비사령관 장태완 소장, 특전사령관 정병주 소장, 헌병감 김진기 준장, 특수전사령부 김오랑 중령, 국방부 헌병중대 정선엽 병장 같은 사람들이 드물어도 있게 마련이다.그들은 어쩔 수 없고, 어찌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헌법에 보장된 노동기본권은 벼량 끝에 내몰리고 있다.헌법에 보장된 노동조합을 ‘혐오'의 대상으로 규정한 지 오래다.이미 자본과 기업의 이윤 향유를 위해 50인 미만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부터 과로 사회로 내모는 노동시간 정책들이 검토되고 있다.
[사설] 감세 포퓰리즘·부동산 투기 우려 낳는 새해 경제정책 기조
윤석열 정부가 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지난 1일 신년사에서 윤 대통령은 ‘민생'을 9차례나 언급했다.윤 대통령이 진정으로 민생을 걱정한다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도한 새해 경제정책 기조를 다시 세워야 한다.
[사설]‘배드파더스’ 유죄 판결, 정부는 양육비 선지급 제도화해야
‘배드파더스’ 사이트를 운영하며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한 구본창씨에게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줘야 할 양육비를 안 준 ‘나쁜 부모들'이라도, 신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건 ‘사적 제재'에 가깝다고 판단한 것이다.구씨는 2018년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양육비 미지급자 얼굴 사진과 이름, 출생연도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사설] ‘김건희 특검 거부’ 고수하는 윤 대통령, 더 이상 법치 거론 말라
국회가 4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진상 규명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이른바 ‘쌍특검법'을 정부에 이송했다.그런 대통령이 가족에 얽힌 특검법을 거부하면, 더 이상 법치를 거론할 자격이 없고 이로 인한 민심 이반과 국정 혼란은 온전히 그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윤 대통령은 국민 뜻과 엇가는 거부권 행사를 재고하기 바란다.
B1면
두식이 삼식이가 먹는 이게 진짜 ‘한’식…‘K’푸드, 누구냐 넌[커버스토리]
외국인들이 한식 하면 떠올리는 메뉴 3위인 한국식 치킨이 좋아하는 음식 1위로 바뀌었을 뿐, 한식을 대표하는 음식들이 선호도 상위권에 그대로 포함되어 있다.게다가 그동안 순위에 없던 한국인의 대표적 간편식 ‘라면'이 처음으로 상위권에 올랐다.전문적인 한정식집이 아닌 집이나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한국인이 매일같이 먹고 즐기는 메뉴다.
B3면
L로 시작하는 단어를 꺼내 들어 독자를 사랑하는 자세로 오랫동안 업계의 랜드마크이자, 전설이 되겠다고 하면 될까요?어떤 매거진L이 될 것인가에 대한 실마리를 우리의 새 필자인 이다 작가님의 글에서 찾았습니다.“뉴스를 볼 때마다 인류애를 잃"는다는 문장에서 흔들린 시선은 주변을 관찰하면서 이런 무력감을 견디어내고 있다는 대목에서 멈춰 섰습니다.
그렇다면 ‘마라로제 떡볶이’도 한식입니까?[커버스토리]
K푸드는 ‘한식'을 영어로 번역한 것이다.향·소스·첨가물·조리 방식이 다른 오늘날의 수많은 한국식 치킨 버전을 외국인들은 한식 범주로 보고 있다.중국에서 유래했으나 짜장면은 전 세계에서 한국 사람들만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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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는 척 식탁 밑을 보니, 내 자리만 음식 파편이 가득하다.음식을 먹을 때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게 막는 덮개가 부실하니, 입속 내용물이 쉽게 뚫고 나올 수밖에 없다.회식은 단순히 밥만 먹으려고 모이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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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난으로 ‘뚝딱’ 이 달콤함, 장난 아니다[정연주의 캠핑카에서 아침을]
캠핑을 떠나는 주가 되면 제일 먼저 어떤 불을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한다.우리를 배고픔에서 구원해주던 구황작물이여, 우리가 불멍을 즐기는 동안 불구덩이 속에서 너는 군고구마가 되어라.이렇게 고구마를 구울 때면 항상 ‘이걸 한 번에 다 넣으면 불이 꺼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대접에 가득 찰 만큼 잔뜩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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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월별 건강 지침서’ 당신의 ‘사계’가 풍성해집니다
연초는 한 해 건강을 다짐하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도 큰 시기다.폭염이 지속하는 8월에는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일사병,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한다.더위에 노출된 뒤 실신, 구토, 고열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발견하면 빨리 그늘로 옮겨 머리 쪽을 낮추고 찬 물수건으로 마사지해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겨울철 찬 바람에 오랜 시간 얼굴을 노출했을 때 양 볼에 홍조가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이다.혈관을 늘어나게 만들어 안면홍조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자외선이나 피부질환, 알코올 섭취, 폐경기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하다.특히 일상 속에서 만성적으로 노출되기 쉬운 자외선은 피부의 혈관을 싸고 있는 탄력섬유를 손상해 안면홍조증을 심화한다.
자신과의 싸움?…‘같이’ 해야 오래 해요[수피의 헬스 가이드]
연초 이맘때는 피트니스 업계의 최대 성수기다.흔히들 연초마다 새해 다짐으로 건강과 몸매 관리를 시작하다 보니 헬스장 등에서도 연초 특수를 노리고 이런저런 이벤트를 열며 영업에 공을 들인다.기왕 끊었으니 공짜 사우나 한다는 셈 치고 ‘나간 김에 운동까지?‘라고 접근할 수 있어야 첫 운동 습관을 들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