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자구노력 없는 태영, 법정관리로 향하나

태영건설 측이 추가 자구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부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금융당국은 태영그룹 측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법정관리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11일 채권단 협의체에서 워크아웃이 부결되면 태영건설은 법원 감독하에 진행되는 법정관리에 돌입할 수 있다.

북, 3일 연속 서해 NLL 인근 포격

북한이 사흘 연속 포병 사격 도발을 단행했다.포탄의 방향과 탄착 지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번 사격은 대남 도발보다는 북한의 자체 군사훈련 성격이 짙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특히 군은 북한의 사흘 연속 사격 도발을 두고, 북한이 확고하게 9·19 군사합의상 해상완충구역 설정 조항을 파기했다는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 정국’ 2라운드…여 “신속 재표결” 야 “권한쟁의”

여야가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시점을 두고 2라운드 공방에 돌입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 등은 윤 대통령이 배우자 비리 의혹에 대한 특검을 거부한 것은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고 보고, 전문가 간담회를 거쳐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대통령 거부권 행사 정당성을 두고 1라운드 공방을 벌인 여야가 재표결 처리에 대한 힘겨루기에 들어가면서 ‘김건희 특검 정국’ 2라운드가 본격화하고 있다.

A2면

대만, 미·중관계 ‘분수령’ 될 운명의 일주일

양안 관계와 미·중관계에 중요한 변수가 될 대만 총통 선거가 운명의 한 주를 맞았다.오는 13일 총통 선거를 앞두고 각 당 후보들은 주말 총력 유세전을 펼치며 막바지 표심 잡기에 나섰다.제16대 대만 총통·부총통 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주말을 맞아 지난 6일 세 후보 진영이 기세를 잡기 위한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7일 보도했다.

COP 의장에 또…화석연료 기업 출신 인사

화석연료 기업 출신 인사가 올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될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의장이 됐다.올해도 화석연료 산업과 관련이 깊은 인사가 COP 의장이 되면서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COP28 의장이었던 자비르 장관은 “1.5도 목표를 지키기 위해서 화석연료를 퇴출해야 한다는 과학이나 시나리오는 없다"고 말했던 게 당사국총회 도중 알려져 논란이 됐다.

A3면

특검도 특감도 용산 뜻대로…‘한동훈표 탈출구’ 안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건희 특검법’ 대응 과정에서 대통령실 뜻을 충실히 따라가고 있다.한때 당내에서 논의되던 ‘총선 후 특검’ 카드 등 중재안을 한 위원장이 꺼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대통령실·여당 주장대로 쌍특검법이 민주당의 ‘총선용 특검'이라면, 선거 후 도입을 선언해 거부권 반대 여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제언이다.

시민들 “거부권 행사, 권력남용 정권”…전문가들 “빈약한 근거로 사익 추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쌍특검 법안'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자 “거부권을 남용하는 정권을 규탄한다"며 온·오프라인상에서 시민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입맛에 맞지 않는 법안에는 거부권을 남발하고, 이미 시행 중인 법률은 시행령으로 무력화하고,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각종 공직에 최측근 친윤 인사들 임명을 강행해왔다"면서 “최소한의 명분도 근거도 없는 대통령의 거부권 남용은 국민적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전문가들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근거가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2024년 1월 8일[김용민의 그림마당]

A4면

“대통령의 가족 수사 거부, 명백한 이해충돌”

윤석열 대통령이 쌍특검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로 배우자 비리 의혹 수사를 막았고, 50억 클럽 특검법을 거부하며 검사 시절 본인의 부산저축은행 수사에 대한 문제 제기로 연결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기 때문이다.헌법학자인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7일 “거부권이 대통령의 재량이더라도 김 여사 특검에 대한 재의요구는 이익 충돌에 해당돼 재량의 여지가 극도로 축소된다고 봐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반헌법적인 거부권 독재"라고 비판했다.

대통령 부인 보좌 ‘제2부속실’ 꺼낸 대통령실…민주 “국민 분노 사그라지겠나”

대통령실이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조직인 제2부속실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그러나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설치와는 거리를 둬왔다.대통령실이 이제야 제2부속실 설치로 입장을 바꾼 것은 김 여사 특검법의 거부권 행사에 따른 여론 악화를 무마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낙연 이번주 고별 회견…다시 빨라진 신당 발걸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으로 주춤했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 발걸음이 다시 빨라지고 있다.이 전 대표는 이번주 중 국회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전 대표는 7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 후반에는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A5면

‘회생 희망의 끈’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890억 투입이 관건

당초 워크아웃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태영건설의 법정관리 가능성까지 거론된 것은 태영그룹이 내놓은 자구안이 채권단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채권단은 태영그룹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중 미이행분 890억원을 태영건설 지원에 투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은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산업은행 등에 약속한 4가지 자구안 중 첫 번째였다.

대통령실 “워크아웃 추진, 대주주 자구노력 전제돼야”

대통령실은 7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에 대해 “워크아웃 추진을 위해서는 대주주 자구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금융위원회 등 기본적인 정부 입장과 마찬가지로 워크아웃 추진을 위해 대주주 자구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통화에서 “자구노력을 이행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아직 안 하고 있으니까 그것부터 이행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문턱 낮춘다던 ‘HUG PF 보증’…신청 늘었는데 승인 10%도 안 돼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의 자금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보증 규모를 확대하는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실제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보증 승인 비율이 정부 대책 발표 후 10%를 밑돌면서, 발표 전보다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시행사들의 신청건수는 전에 비해 증가한 반면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실제로 보증을 발급한 건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A6면

한·미·일 첫 인도·태평양 대화…‘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중국에 경고

한·미·일 3국이 첫 인도·태평양 대화를 열고 중국의 남중국해 해상 영유권 주장에 대해 경고했다.한·미·일은 6일 미국 워싱턴에서 전날 열린 제1차 인도·태평양 대화 결과를 소개하는 공동 언론발표문을 내고 3국은 국제법에 명시된 항행·상공비행의 자유를 지지하고 인도·태평양 수역 내 힘이나 강요에 의한 현상변경에 반대한다고 밝혔다.한·미·일 인도·태평양 대화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 주요 합의사항으로, 이번에 공식 출범했다.

“가슴 졸이던 옛날로 돌아갔다”…연평도에 9·19 군사합의 후 첫 대피령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 해상에 해안포 사격을 한 지난 5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나고 자란 김영식씨는 낮 12시쯤 “군부대에서 포 사격 연습을 할 예정이니 오후 3시까지 대피소로 이동하라"는 마을 안내방송을 들었다.그는 북한이 쏜 포격량의 두 배 이상인 400발을 대응사격한 우리 군 결정에 “주민 목숨을 담보로 그렇게까지 쏴댈 필요가 있었나"라며 “북한이 아닌 우리 해상에 쏘는 것인 줄은 알지만 혹여나 하는 마음이 든다"고 했다.연평도 주민들은 7일에도 포 사격 소식을 들어야 했다.

A10면

“새해엔 꼭…일터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경북 구미시 구포동에 있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에서 지난 4일 만난 최현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장이 멈춰버린 무재해기록판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구미참여연대 등으로 꾸려진 공동대책위원회는 각종 세제 혜택을 제공했던 구미시가 노동자들의 고용을 책임지도록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박정혜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은 “안정적으로 회사에 다니며 남들처럼 사는 것이 소원"이라면서 “내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단속으로 불법체류 줄인다? ‘이주민 인권’만 후퇴시켰다

법무부가 2027년까지 적용되는 제4차 외국인정책 기본계획에서 미등록 체류 외국인 단속만 지나치게 강화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그런데 정작 법무부가 내놓은 기본계획에서 이주민 인권과 통합 정책은 뒷전이라는 것이다.법무부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제4차 외국인정책 기본계획에 이주민 단속·규제 방안을 다수 담았다.

지금 사랑의 온도는 88.8도[포토뉴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의 나눔온도가 7일 88.8도를 나타내고 있다.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 캠페인은 나눔 목표액 4349억원이 달성되면 100도가 된다.

“이재명 습격범, 보수 집회 수시 참석”…경찰, 당적 정보·신상 공개 여부 검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김모씨는 태극기집회 등 보수단체가 개최한 집회에 수시로 참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김씨의 당적 정보에 대해 정당법에 따라 ‘공개 불가’ 방침을 세웠던 경찰은 검찰 등과 협의해 예외 적용이 가능한지를 검토하기로 했다.부산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7일 “김씨가 보수단체에 가입해 활동한 사실을 확인 중"이라며 “태극기집회 등 보수단체 집회 참여 및 가담의 정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향 이혜리·김희진·김혜리 기자 ‘여성기자상’

한국여성기자협회는 제21회 한국여성기자상 기획부문 수상자로 경향신문 사회부 법조팀 이혜리·김희진·김혜리 기자를 선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취재부문 수상자로는 ‘순살 아파트 부실시공 실태와 부조리한 관행'을 연속보도한 KBS 정치부 김지숙·김보담, 시사제작1부 이지은 기자가 선정됐다.혁신부문 수상자로는 ‘미씽, 사라진 당신을 찾아서’ 시리즈를 보도한 한국일보 엑설런스랩 엑설런스팀의 강윤주·박지영 기자가 선정됐다.

총선에 ‘진심’인 민주노총 집행부가 잊지 말아야 할 ‘기본’[기자메모]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진보정치엔 민주노총이라는 우군의 힘이 필요하다.민주노총의 힘은 조합원뿐 아니라 사회적 지지가 있어야 커질 수 있다.그렇다면 양 위원장의 두번째 임기 초기 행보는 ‘노조가 전체 노동자를 위한 우산'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A11면

‘WHO 권고 운동량’ 한국인 절반도 안 지켜

세계보건기구는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2시간30분 이상 중강도 운동을 하거나 75분 이상 고강도 유산소 활동을 하라'고 권고한다.‘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은 WHO 권고를 참고해 만 19~64세 성인은 일주일에 중강도 신체활동을 150~300분 하거나 고강도 신체활동을 75~150분 하고, 근력운동을 일주일에 2일 이상 할 것을 권했다.65세 이상 노인에게는 이런 권고사항 외에 평형성 운동을 일주일에 3회 이상 해야 한다고 권했다.

다시 한파 ‘9일은 눈’

기상청은 7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며 기온이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고 예보했다.중부지방, 전북 동부, 경북 내륙에서는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신 지원으로 주요대 경쟁률 상승…교대는 ‘3 대 1’로 5년 만에 최고치

학령인구 감소로 하락세였던 전국 교육대학교 경쟁률이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재수를 불사하고라도 소신지원하겠다는 수험생이 늘면서 서울 주요 대학들의 정시 경쟁률은 대부분 상승했다.7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마감된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전국 교대 10곳의 경쟁률은 지난해 1.87 대 1에서 올해 3.15 대 1로 급등했다.

2024년 1월 8일 움츠러드는 출근길[오늘의 날씨]

2024년 1월 8일 움츠러드는 출근길 [오늘의 날씨

A12면

“지역 사회의 큰 축” 이주민 정착 돕는 전남

전남 영암군은 지난달 이주노동자 116명에게 1인당 60만원씩의 ‘정착지원금'을 지급했다.인구 100명 중 15명이 외국인인 영암에서는 이들이 지역사회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심각한 인구감소를 겪는 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적극적인 이주민 정책을 펴고 있다.

서울역~명동 1시간 ‘퇴근길 지옥’…이달 말까지 광역버스 노선 조정

서울 명동 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와 관련해 서울시가 이달 말까지 광역버스 노선 및 정차 위치 조정에 나선다.명동 입구 정류소로 진입하는 광역버스 중 5개 내외 노선은 을지로와 종로 방면에서 즉시 회차하거나 명동 정류소에 무정차하는 방안도 추진된다.최근 이 일대 교통흐름이 ‘버스열차'로 불릴 만큼 악화된 것은 서울역을 거쳐 명동까지 진입하는 이들 노선 때문이라는 것이 서울시의 판단이다.

“영농폐기물 치워드려요, 태우지 마세요” 지자체 산불 막기 총력

2014년 이후 전국에서는 매년 평균 536.8건의 산불이 일어났다.지방자치단체와 산림청 등이 영농 폐기물이나 부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산불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충남 태안군은 청소차가 운행하지 않는 지역에 대해 마을별로 보관 중인 영농 폐기물을 군의 청소인력이 직접 찾아가 운반·처리하는 ‘찾아가는 영농 폐기물 수거 사업'을 벌인다고 7일 밝혔다.

번호판·신호체계 바꿔 …소방차 ‘슝’

소방청은 올해 안으로 모든 소방자동차의 차량번호 앞 세 자리를 ‘998'로 바꾼다고 7일 밝혔다.소방청은 긴급차량이 신호 제약 없이 통행할 수 있도록 전국 주요 교차로에 맞춤형 신호를 부여하는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도 확대 도입한다.긴급차량 이동 경로에 따라 교차로 신호를 일시적으로 제어해 멈추지 않고 지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서울 공공시설 ‘내진율 100%’ 앞당긴다

서울 시내 모든 공공시설물에 대해 2030년까지 내진 성능을 100% 확보한다.도시철도와 공공건축물, 유기시설 가운데 내진 대책이 추가로 필요한 113곳이 남아 있다.서울 소재 민간건축물의 경우 59만2320동 중에 11만9669동만 내진 성능이 확보된 상태다.

익명으로 기부하고, 받은 도움 갚겠다며 기부하고…울산남구 주민들의 인정 넘치는 연말연시

신분을 밝히지 않은 주민이 1500만원이 넘는 기부금을 행정복지센터에 놓고 홀연히 사라졌다.남구 선암동행정복지센터는 지난 5일 익명의 기부자 A씨가 맡긴 상품권 3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했다고 7일 밝혔다.A씨는 지난달 22일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지정기탁신청서와 상품권 300만원을 복지 창구에 내민 뒤 사라졌다.

A14면

트럼프 ‘대권 도전의 열쇠’, 미 연방대법원이 쥐고 있다

2021년 1·6 의사당 폭동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올해 대선 경선 참가 여부를 미국 연방대법원이 결정할 예정이다.5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경선 참여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의 결정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소 및 심리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지난달 19일 재판관 4 대 3 의견으로 수정헌법 제14조3항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비선거 출마는 선거법 위반이라고 판결했다.

‘노토 강진’ 재산피해 7조5000억원 추정…일본 GDP까지 휘청

지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약 일주일간 120명 넘게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부터 6일 오전 11시20분까지 관측된 진도 1 이상의 지진만 1079회에 달했다.일본의 민간 싱크탱크인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이번 강진으로 파괴된 주택과 공장, 도로 등의 피해액이 8163억엔에 달할 것이라는 잠정 추계치를 내놨다.

중국 부동산 위기 못 버티고…‘그림자 금융’ 중즈그룹, 결국 파산 절차

40조원이 넘는 초과 부채를 짊어진 중국 주요 ‘그림자 금융’ 회사 중즈그룹이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부동산 개발 업체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그림자 금융 회사의 파산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위기 상황을 반영한다.2020년 하반기부터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중즈그룹도 유동성 문제를 겪어왔다.

중동 운명 걸린 ‘블링컨 순방’…레바논 전쟁 개입 차단 총력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6일 중동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하마스 전체 서열 3인자 살레흐 알아루리 정치국 부국장 폭사와 이슬람국가의 이란 케르만시 순교자 묘역 테러 등으로 긴장이 고조된 중동에서 확전을 막기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는 모습이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만나 “진짜 걱정은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이라며 “갈등이 더는 심화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늘 날던 비행기에 구멍이 ‘뻥’

미국 항공 당국이 비행 도중 동체가 뜯겨 나가 비상 착륙한 보잉737 맥스 9 기종 일부에 대해 6일 운항 중단을 명령하고 진상 조사에 나섰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은 이날 미국 항공사가 운영하거나 미국 영토에서 비행하는 보잉737 맥스 9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마이크 휘터커 연방항공청장은 “특정 보잉737 맥스 9 기종이 운항을 재개하기 위해선 즉각적인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16면

실패 1년 만에…일본 “다시 달 착륙 도전”

지난해 4월26일 오전 1시40분,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 관제실에서 기술진 수십명이 긴장된 표정으로 각자 자리에 놓인 모니터를 응시한다.달 표면에 닿기 직전, 하쿠토-R 미션 1에 탑재된 컴퓨터가 고도를 잘못 계산했다.아이스페이스는 달 착륙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아 하쿠토-R 미션 2에 ‘리질리언스'라는 별칭을 붙였다.

태양광 전지판, 숲 훼손 말고 자전거 도로에 깔아요

네덜란드에서 자전거 도로 표면에 태양광 전지판을 까는 기술이 개발됐다.제조사는 태양광 전지판도 특수 기술을 동원해 얇게 만들었다.이 때문에 자전거 도로 표면에 필름처럼 얇은 태양광 전지판을 덧씌우기만 하면 된다.

‘탑건’ 매버릭 몰던 극초음속기, 내년 미국 상공서 첫 실제 비행

2025년 마하 5~6으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군용기가 미국에서 첫 비행을 한다.마하 5~6 달성을 위해서는 스크램제트 엔진이 꼭 있어야 한다.다만 항공업계에선 기술적으로 두 엔진을 조합하는 일이 어려운 만큼 향후 실전 배치까진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알쏭달쏭 아이 말, 부모 귀엔 잘 들린다[신경과학 저널클럽]

심리학을 중심으로 한 뇌과학 분야에서는 최근 어른과 아이의 소통에서 어른의 역할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이를 AI에 들려주면서 아이의 말을 어른이 어떤 단어로 생각했는지 추정하게 했다.그리고 AI에서 일부 기능을 바꾸고 없애보면서 어떤 요인이 보호자가 아이의 불완전한 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지를 연구했다.

A18면

홍콩H ELS ‘위험도’ 높아졌는데도 한도 늘려 팔았다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 일부 판매사가 수수료 수익을 위해 판매한도를 증액한 사실이 금융감독원 조사에서 드러났다.한편 지난해 11~12월 실시된 홍콩H지수 ELS 판매사에 대한 현장 및 서면 조사에서는 판매한도 관리 미흡 등 판매 관리체계상의 문제점이 발견됐다.일부 판매사는 2021년 초 홍콩증시의 위기 상황을 고려해 홍콩H지수 ELS 판매를 억제해야 했음에도 오히려 판매한도를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레이싱하는 느낌[포토뉴스]

LG디스플레이는 ‘CES 2024'에서 화질을 대폭 끌어올린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신기술 등을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모델이 LG디스플레이의 27인치 480㎐ QHD 게이밍 OLED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안팎으로 접혀요[포토뉴스]

삼성디스플레이는 ‘CES 2024'에서 안팎으로 360도 접을 수 있는 플립형 폴더블 제품을 처음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모델이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 벤처·스타트업 116개사 ‘혁신상’ 휩쓸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는 지난해 행사에서 국내 스타트업 ‘지크립토'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 시스템 ‘지케이보팅'을 두고 이같이 언급했다.2019년 7개에 불과했던 혁신상 수상 벤처·창업기업은 2022년 71개, 지난해 111개로 크게 늘었고 올해 신기록을 썼다.전시 분야별로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 수여하는 최고 혁신상은 전 세계에서 총 27개사가 수상했다.

현대차, 역대 최대 규모로…“모빌리티서 가장 돋보일 것”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해 수소에너지 기술·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도심항공모빌리티 등 그룹 미래 사업을 구체화한다.포드, 스텔란티스, 도요타 등 일부 경쟁사들이 CES에 불참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분야 전시에서 가장 돋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현대차그룹은 9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열리는 CES 2024에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슈퍼널, 제로원 등이 참가한다고 7일 밝혔다.

재료비 상승에도…하청업체 절반 “납품가 작년보다 적거나 같아”

지난해 납품 단가를 올려달라고 신청한 하도급 업체가 100곳 중 8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절반이 넘는 하도급 업체들은 지난해보다 적거나 비슷한 수준의 하도급 대금을 받았다.하도급 업체에 기술자료를 요구한 원사업자의 비율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라면 수출 1조원 시대

지난해 국내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10월까지 7억8500만달러로, 2022년에 기록한 직전 연간 최대치인 7억65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라면 수출액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A19면

‘실적 대미지’ 게임업계, 구조조정 한파

실적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게임업계에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트릭스터M'을 개발한 엔씨소프트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는 폐업 절차를 밟고 있다.엔씨소프트는 엔트리브 법인을 오는 2월15일 정리하기로 결정한 뒤 70여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당신, 여성이라면 90세 넘게 살게 된다

생명보험 통계상 남녀의 평균수명이 각 2.8세, 2.2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여자의 평균수명이 90세를 넘었고, 남녀 간의 평균수명 차이는 5년 전보다 좁혀졌다.5년 전 경험생명표의 평균수명은 남자 83.5세, 여자 88.5세로 5.0세 차이였다.

‘원전’ 비중 8년 만에 최대…전력 거래량의 31% 차지

지난해 전체 전력거래량에서 원자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31.4%를 차지했다.지난해 전체 전력거래량 중 석탄화력발전 비중은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2009년 45%에 달했던 석탄발전 비중은 해마다 줄어 지난해에는 32.9%까지 떨어졌다.

오늘의 부고 - 2024년 1월 8일

오늘의 부고 - 2024년 1월 8일

A20면

서초구 신반포4지구 재건축 ‘메이플자이’ 3307가구

GS건설이 1월 서울 서초구에 반포자이, 신반포자이, 반포센트럴자이에 이어 3307가구 규모 메이플자이를 분양한다.GS건설은 신반포8·9·10·11·17차 아파트와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 등을 통합한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하는 메이플자이를 1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메이플자이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60-3번지 일대에 조성되며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총 3307가구 규모다.

북수원IC·성균관대역 인근 ‘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대방건설이 올 1분기 수원 이목지구 일대에 ‘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를 분양한다.단지 바로 앞에 유치원·초등학교 부지가 있으며, 공공도서관과 명품학원가 등이 계획된 약 650m에 걸친 상업시설 부지도 예정되어 있다.롯데마트 천천점, 스타필드 수원, 수원종합운동장, 성균관대, 정자동 학원가 등도 인근에 조성되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전용 84㎡ 아파트·오피스텔 ‘강릉 유블레스 리센트’

유탑건설이 1월 중순 강원 강릉시 포남동 일원에 아파트, 오피스텔인 ‘강릉 유블레스 리센트'를 분양한다.단지는 도보통학이 가능한 초중고등학교가 인접해 있고 주변에 홈플러스, 이마트, 강릉중앙시장, 종합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이 많다.남대천공원, 송정동 조망이 가능한 생활 환경도 갖췄다.

A21면

‘외계+인 2부’ 최동훈 “우여곡절도 상처도 많지만···가장 사랑스러운 작품”[인터뷰]

최동훈 감독에게 지난 1년 반은 ‘섶에 누워 쓸개를 씹는’ 시간이었다.내놓는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해온 최 감독에게는 처음 겪는 실패였다.“1부는 장르적으로 낯설고 극 중 시간과 공간이 계속 바뀌잖아요. 그 점에 대해 오래 생각했어요. 몰입감 있게 하기 위해 제가 보고 또 보고 하는 수밖에 없죠. 1부를 본 사람들에게 많이 물어보기도 했어요. 어떤 부분이 몰입을 방해하는지, 어느 대목에서 몸을 뒤로 젖혔는지요. " 122분인 2부 러닝타임 중 앞의 1시간을 편집하는 데 대부분 시간을 썼다.

쇼트폼에 맞서는 ‘제철’ 시와 에세이…하루에 한 편씩 읽어보세요

1분짜리 쇼트폼 영상이 대세라면, 시집과 에세이도 이제는 ‘쇼트폼'이다.이달 출간된 ‘김민정의 1월’ 책 제목은 <읽을, 거리>다.김민정은 ‘사람은 읽어야 이해되는 책/ 사랑은 거리로 유지되는 책'이라는 시로 읽을 연다.

A22면

축구대표팀 1.5군 공격은 합격점, 수비는 과제로

클린스만호가 64년 만의 우승이 걸린 아시안컵 모의고사를 마쳤다.1.5군에 가까운 전력으로 경쟁력을 확인한 동시에 토너먼트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도 확인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 뉴욕대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이재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황유민 “뜨거운 팬 사랑에 깜짝 놀라…올 연말 무조건 LPGA 도전”

2023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돌격대장'이란 별명으로 사랑받은 세계랭킹 59위 황유민은 지난 연말 대상 시상식에 앞서 실시한 팬 인기투표에서 최고 인기선수 박현경에 이어 자신이 2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에 입을 딱 벌렸다.지난해에도 “신인왕은 욕심 없고 우승하는 게 더 간절하다"고 밝혔던 그는 “선수라면 많이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연말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20년 만에 유니폼 입고…‘명품 슈터’ 3점슛 재현하고

여자프로농구 최대 축제 올스타전이 2년 연속 매진 신바람 속에 흥겨운 잔치가 벌어졌다.7일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린 아산이순신체육관 관중석이 2309명으로 가득 차 2년 연속 매진을 이뤘다.핑크스타와 블루스타로 맞선 올스타전은 선수들의 등장부터 남달랐다.

워니, 데뷔 후 5시즌 만에 첫 ‘트리플더블’…SK 11연승 질주

자밀 워니는 2019~2020시즌부터 한국 프로농구에서 뛰고 있다.그가 지난달 25일 서울 삼성전에서 28득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 어시스트 1개 모자라 아쉽게 놓친 트리플더블을 드디어 작성했다.워니는 7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28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A23면

뜨끈한 국으로 구이로…혹한 녹인 ‘바다의 꿀’, EBS1 ‘한국기행’

찬바람 부는 계절, 뜨거운 것이 더 간절한 때다.한겨울에도 여전히 뜨거움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EBS 1TV <한국기행>이 찾아간다.얼굴을 할퀴는 찬바람에도, 다리가 갯벌에 푹푹 빠져도 마을 사람들은 굴 한 바구니라도 더 캐느라 겨울 추위를 느낄 새가 없다.

2024년 1월 8일[TV하이라이트]

하지만 “덕구는 아내와 있을 때는 얌전해도 내가 다가가면 사정없이 물어뜯는다"고 말한다.과연 부부는 덕구와 함께 평화로운 일상을 맞이할 수 있을까.오은영 리포트-알콜지옥 = 의지를 되찾게 할 ‘고강도 지옥훈련'이 시작된다.

2024년 1월 8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출근 도중 발신번호 표시가 제한된 전화가 걸려온다.의문의 발신자는 “차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고 자리에서 일어나면 폭탄이 터진다"고 말한다.

A24면

[우석훈의 경제수다방] 검사정권과 경제민주화

군사정권은 개발도상국에서 군인이 상대적으로 교육을 잘 받는 엘리트 집단인 경우 벌어지는 일이다.경제 과정의 상명하복화, 이게 검사정권의 가장 큰 문제다.한국 경제는 군사정권도 극복했듯, 검사정권도 언젠가는 극복할 것이다.

[우리말 산책] 서민의 일기장이자 가계부였던 ‘달력’

엄민용 어떤 말을 대다수 사람이 기존의 의미와 다르게 사용하면 그에 맞춰 사전의 뜻풀이도 바뀐다.새해를 맞아 새롭게 펼친 ‘달력'도 그러하다.하지만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은 해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NGO 발언대] 이번 총선은 다를 수 있을까

그가 말하는 정당체제의 근본적 변화 또한, 기존의 정치가 국민을 제대로 대표하지 못했다는 데 근거하고 있다.민주주의의 민주화도 간단히는 민의가 온전히 대표되도록 만들어놓은 제도가 잘 작동하게끔 만드는 것과 닿아 있다.최근 수년간 화두가 된 포퓰리즘이나 ‘민주주의의 위기'도 정당과 운동의 ‘대표 실패'의 틈새에서 발호한다.

[노래와 세상] 단발머리

제주지방 기상청에 근무하는 조용필을 주인공으로 하는 JTBC의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주인공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드라마는 ‘가왕’ 조용필의 노래를 차용하여 OST와 스토리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눈길을 끈다.극 중에서 그룹 세븐틴의 도겸이 리메이크하여 부른 ‘단발머리'는 1980년 소위 ‘서울의 봄'에 발표된 곡이다.

A25면

[김만권의 손길] 이 세상을 공유하지 않겠다는 마음

콕스 의원은 도움이 없는 이라면 누구에게라도 손을 내밀던 보기 드문 정치인이었다.하지만 브렉시트의 열기 속에 깊어진 정치적 적대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이처럼 정치적 적대는 우리의 눈을 가리곤 하는데, 깊어진 적대의 심연에 바로 ‘이 세상을 저들과 공유할 수 없다'는 신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기고] 재생에너지 맹신론은 경계해야

국가 에너지 정책에 있어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니 우리나라도 그래야 한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우선, 우리나라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재생에너지를 줄이고 원전 비중을 늘리는 게 세계적 추세와 다르다는 지적인데, 이는 당연한 것이다.재생에너지 여건이 다른 나라와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 여기] 열 번 찍어도 안 넘어가는 나무

과로 자살은 업무 중의 과로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자살에 이르는 것을 뜻하며, 과로사의 일종이다.2019년에 번역서를 내면서 국내 과로 자살 현황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었는데, 이번 토론회는 빠진 퍼즐 조각을 찾아 넣는 소중한 자리였다.발표 시간 배분을 잘해야 한다는 사회자의 임무에 충실하게, 자료집의 원고를 눈으로 따라가면서 발표를 듣는 동안에도, 쉴 새 없이 타이머를 곁눈질했다.

A26면

73년생 한동훈은 결국 ‘X세대 윤석열’이었나[아침을 열며]

4월 총선 결과를 좌우할 중요한 인물이라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빼놓을 수 없다.“죄를 지었으니까 특검을 거부한 겁니다"라는 어록을 남긴, 살아 있는 권력에 저항하던 검사 윤석열은 대통령이 된 후에는 특검의 칼날이 자신과 배우자를 향하자 곧바로 거부권 카드를 꺼내 들었다.“법 앞에 만인은 평등해야 한다"며 야당 대표의 특권을 비판하던 한 위원장도 멀쩡하게 국회를 통과한 특검법이 “악법"이라며 권력자 옹호에 앞장섰다.

[詩想과 세상] 두더지

시인은 “보내버린 시간을 애도"하며, 무너져내리는 삶의 “밑바탕"과 흘러넘치는 지구의 “과잉들” 앞에서 침묵하는 당신과 나의 죄를 묻는다.거짓과 음모의 혓바닥들은 갈등과 혐오를 일으켜, 하늘을 흐리게 하고 땅을 질척이게 만든다.

[시선] 누가 중대재해법 무력화하나

중대재해처벌법이 있으나 마나 한 종이호랑이법이 될 처지에 놓였다.중대재해법은 문재인 정부 때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을 3년 유예하고 5인 미만 사업장은 아예 법 적용 대상에서 배제한 채 가까스로 통과되었다.이어 윤석열 정부는 당선 초기부터 경제계의 입장을 대변하듯 중대재해법을 과잉입법으로 몰아세웠다.

[여적] 대성동초등학교 졸업식

‘자유의 마을'로도 불리는 대성동 마을은 비무장지대에 남아 있는 유일한 남측 마을이다.지난 5일 이 학교 강당에서 55번째 졸업식이 열렸다.여학생 3명, 남학생 2명이 졸업해 이 학교 졸업생은 226명으로 늘었다.

A27면

[정동칼럼] 유감(有感)과 유감(遺憾)

습격을 받아 입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혼란한 정치로 인해 피해를 입는 국민을 보면 느끼는 바가 있어 유감이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이임식에서 ‘동료 시민'을 언급하고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운동권 특권세력'을 강조했다.그가 볼 때 우리 사회는 운동권 특권세력 지지자와 동료 시민들로 구성되며, 작금의 정치는 운동권 특권세력과 동료 시민 대표의 싸움이다.

[IT·게임 세상] ‘편취와 이중잣대’ 넥슨의 뿌리 깊은 문제

모든 이의 새해가 희망차길 바라지만, 넥슨의 새해만큼은 무겁게 시작된 듯하다.그러나 넥슨은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조정하면서도 이를 공지하지 않았고, 심지어 이용자들이 문의했을 때에도 ‘변경된 건 없다'며 거짓말을 했다.이번 공정위의 심의는 확률을 조정한 이후 넥슨이 이에 대해 공지하지 않았거나 거짓말을 했던 행위를 지적하고 있다.

[사설] 워크아웃 무산 위기 맞은 태영, 대주주 책임 다해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 대주주들의 무성의한 태도가 공분을 사고 있다.태영그룹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는 지난 5일 윤석민 회장에게 416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공시했다.앞서 윤 회장이 채권단에는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매각 금액인 416억원을 출연해 태영건설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해놓고, 이 돈을 티와이홀딩스의 신종자본증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대체한 것이다.

[사설]민주주의·평화·통합 새긴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지난 6일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참석자들은 김 전 대통령의 통합과 화합, 민주주의와 평화를 이야기했다.김 국회의장은 “정치는 대립과 반목, 분열에 빠져 있다. 김 전 대통령이 바라는 것은 국민 통합일 것"이라고 했다.

[사설]인권 안보이고 단속만 강화하는‘외국인 기본정책’ 바꾸라

법무부가 5년 내 ‘출입국·이민관리청'을 신설하고 미등록 체류 이주민을 현재 40만명대에서 20만명대로 줄이는 ‘제4차 외국인정책 기본계획'을 세웠다.정부는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손쉽게 착취할 수 있는 구조를 방치할 게 아니라, 법치가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이민은 노동력이 아닌 인간의 이주 문제라는 것을 직시하고, 인권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이민 정책 틀을 새로 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