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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9·19 남북 군사합의에 담긴 공중 완충 구역뿐 아니라 지상·해상 적대행위 중지 구역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지상에서는 MDL 일대 5㎞ 안에서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 기동 훈련을 전면 중지하고, 해상 완충 구역에서는 포사격과 해상 기동 훈련을 중지하기로 했다.공중에서는 MDL 상공 비행금지구역에서 실탄 사격을 동반한 전술 훈련을 금지하기로 했다.
태영그룹, 건설에 890억 지급…법정관리 ‘일단 스톱’
태영그룹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에 이전하기로 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중 남은 890억원을 납입했다.일부는 윤재연 블루원 부회장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일정액을 윤세영 창업회장이 빌려 태영건설에 이전했고, 나머지는 티와이홀딩스 자체 자금인 것으로 전해졌다.태영그룹도 이날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겠다는 약속 이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재자원화 사업을 하는 업체는 대부분 소규모이다.업체들은 국내에서 확보할 수 있는 폐자원 자체가 적을뿐더러, 어렵게 재자원화 기술을 개발해도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요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이에 경향신문은 국내 재자원화 산업을 점검하고 가능성을 살피는 ‘도시광산’ 기획을 3차례에 나눠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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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웨이퍼·스마트폰·컴퓨터 쌓인 여긴…고물상 아닌 ‘금광’[도시광산]
지난달 19일 경기 평택시 도시광산업체 ‘NH리사이텍컴퍼니’. 한 곳에 12인치 반도체 웨이퍼 90여장이 쌓여 있었다.나윤호 NH리사이텍 전무는 “고온의 물에 박리제를 풀어 웨이퍼에 있는 금을 뽑아낸다"며 “온도와 약품 농도를 제대로 맞추지 않으면 녹아 나온 금이 다시 웨이퍼에 붙기 때문에 실력 있는 기술자만 공정에 투입된다"고 말했다.이곳에 쌓여 있는 반도체 웨이퍼 더미에서 약 500g의 금이 나온다고 했다.
반도체 생산 필수 소재 ‘탄탈룸’, 재활용 기술은 있는데 뛰어드는 업체 없는 이유[도시광산]
‘탄탈룸'은 15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 경제에서 그리 중요한 금속이 아니었다.업계에서는 고품위 탄탈룸 소재를 생산해 국내에 공급하는 해외 업체가 국내에서 나온 스크랩까지 회수하는 것으로 추정한다.삼성전자에 탄탈룸 소재를 공급하는 미국의 GAM, 일본의 미쓰이금속광산·타니오비스 등은 탄탈룸 재활용 사업에도 진출한 업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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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회장 등 사주일가 사재 출연·SBS 지분 ‘담보’ 유력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열흘 만이자 워크아웃 개시 결정일을 사흘 앞둔 8일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을 당초 약속대로 태영건설에 지급하면서 금융권에서는 태영그룹의 추가 자구안에 따라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태영그룹이 지난달 28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낸 자구안 4가지 중에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외에 에코비트 매각,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이 있다.금융권에서는 첫 번째 자구안에 주요 계열사 매각 등이 이미 포함된 만큼 추가 자구안에는 티와이홀딩스, SBS, SBS미디어넷 지분의 매각 또는 담보 제공이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영, 하도급 대금 ‘어음’ 남발…노동자들 임금 못 받아
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현장에서 임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다는 건설노동자들의 증언이 나왔다.태영건설 워크아웃 후폭풍이 하도급업체를 넘어 ‘가장 약한 고리'인 현장 노동자로까지 전이되는 모양새다.민주노총 건설노조는 8일 서울 성동구 용답동 역세권 청년주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영건설 직원들의 12월 급여는 정상적으로 지급된 반면 태영건설이 시공한 건설 현장의 모든 노동자들은 11월 임금을 아직도 못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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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광호 처분’ 수심위에 떠넘겨…‘불기소 명분 쌓기’ 비판
검찰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처분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한 것을 두고 ‘소극적 처분'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전 서울서부지검 수사팀이 김 서울청장 기소 의견을 제시했던 점, 참사 사건 지휘부가 유죄를 받은 사례가 있는 점 등에서 법원의 판단을 받아볼 여지가 충분한데도 검찰이 결정을 수심위에 떠넘겼다는 것이다.대검찰청은 이원석 검찰총장의 직권으로 오는 15일 김 서울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대한 수심위를 개최한다.
“영정 앞에 이태원 특별법 놓이길”…유족들 ‘마지막 10.29㎞ 행진’
8일 오후 1시59분 서울시청 분향소 앞에 선 고 문효균씨 아버지 문성철씨가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및 피해자 권리보장을 위한 특별법'이라고 적힌 문서를 머리 위로 들어 보이면서 말했다.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하루 앞둔 이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여야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행진에 나섰다.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지난해 8월3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해 11월29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됐다.
여야 ‘이태원 특별법’ 막판 협상…9일 국회의장 중재안 통과할 듯
여야가 8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두고 협상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앞서 민주당 등 야당이 지난해 4월 발의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같은 해 6월30일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11월29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됐다.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원안에는 독립적 진상조사를 위한 특조위를 구성하고, 국회가 특검을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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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습격범 당적 공개 ‘득실 계산’…여 “법대로” 야 “공개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피의자 김모씨의 당적 공개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경찰은 ‘범죄 수사를 위한 당원 명부 조사에 관여한 공무원은 당원 명부에 관해 알게 된 사실을 누설하지 못한다'는 정당법 조항을 근거로 김씨의 당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국민의힘도 법을 따라야 한다며 당적 공개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의 조력자가 체포됐다.경찰은 지난 7일 A씨를 충남 아산에서 체포했으며, A씨가 지니고 있는 문건은 김씨가 경찰에 제출한 ‘변명문'과 같은 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A씨는 사전에 김씨가 이 대표를 흉기로 공격하리라는 범행 계획을 알고도 이를 막지 않고 오히려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1일 탈당 및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한다.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 공감대 속에서 뭔가 하지 않을까"라면서도 이들의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탈당한다면 이 전 대표를 포함한 많은 신당 창당 추진 세력을 묶는 역할을 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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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하루 앞둔 8일 쌍특검법 재투표를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국민의힘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쌍특검 법안을 9일 바로 재투표하자고 주장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이해충돌로 보고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을 먼저 추진하겠다고 맞섰다.오는 15일부터 열리는 1월 임시국회에서 재투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공영방송 낙하산 사장 원천 봉쇄”…개혁신당 1호 정책 ‘박민 방지법’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가칭 ‘개혁신당’ 정책으로 공영방송 사장 선임구조 개혁안을 내놨다.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은 22대 총선 이후 즉시 공영방송 즉 KBS, MBC, EBS의 사장을 선임할 때 사장 임명동의제를 시행하도록 방송법 개정을 추진하겠다. 또 공영방송 사장에게 10년 이상의 방송 경력을 강제하도록 하여 직무 경험이 전무한 낙하산 사장의 임명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정권이 바뀜에 따라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시도가 정치권 내에서 반복되는 것에 강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 그 과정에서 방송 관련 경험이 전무한 인사가 코드인사로 선임되어 정상적인 경영보다는 공영방송사의 책무 중 일부인 보도 기능의 정치적 편향성만 다루어지는 형국"이라며 “사장 선임에 대한 거부권은 오로지 보도 부문의 논조에 따른 유불리만 따지는 대통령의 것도 아니고, 여야 정당의 것도 아닌, 각 방송사의 미래와 본인의 미래가 직접 맞닿아 있는 방송 노동자들의 것이어야 정당성이 있다"고 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김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당정관계를 바꾸겠다고 하지 않는 한 총선을 이끌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금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 묻는다. 제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저는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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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지 않는 거품…느리지만 확실한 추락이 다가온다[공실수렁2]
세종시가 나성동·어진동 일대 상가의 소규모 관광 숙박시설 설립을 허용한 건 지난 해 10월이었다.청사 주변의 숙박시설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목표를 앞세웠지만 속내는 따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원칙대로라면 은행은 임대료·금리·기대인플레이션·감가상각·경쟁관계 부동산 등을 종합해서 담보 가치를 매년 재감평하고, 1년 사이 담보 가치가 떨어진 경우엔 대출 이자를 크게 올려 부실채권을 정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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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살” “5·18 종북 내란” 여전히 혐오 내뱉는 정치인
현직 서울시의원이 대통령실 침입을 시도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을 비판하는 데 ‘사살'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되고 있다.인천지역연대는 “허 의장이 배포한 인쇄물은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특별법 제8조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금지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인천지역연대는 허 의장을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키로 했다.
대법 “상대방 동의 없는 녹취, 심한 사생활 침해 땐 증거 안돼”
상대방의 동의 없이 통화 내용을 녹음한 경우 그 경위와 내용에 비춰 사생활을 중대하게 침해했다면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대법원은 그러면서도 “증거 수집 절차가 개인의 사생활 내지 인격적 이익을 중대하게 침해해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한도를 벗어난 것이라면 단지 형사소추에 필요한 증거라는 사정만을 들어 곧바로 형사소송에서 진실발견이라는 공익이 개인의 인격적 이익 등 보호이익보다 우월한 것으로 섣불리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대법원 관계자는 “전화통화 일방당사자의 통화 녹음파일의 증거능력이 문제가 된 사건에서 녹음 경위·내용 등에 비춰봤을 때 사생활을 중대하게 침해한 경우에는 증거능력이 부정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밝힌 사례"라고 설명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공익신고 사건을 조사하면서 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신고자가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권익위는 2020년 조사 결과 불이익이 있었다고 판단해 A씨를 공익신고자로 인정했다.A씨는 2021년 공익신고로 인한 괴롭힘 등이 추가로 있었다고 주장해 권익위에서 사측과 다투는 중이었다.
‘지문 일치 논란’ 2023 수능 영어, 뒤늦게 경찰 수사
교육부가 재작년에 실시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에서 대형 입시업체의 사설 모의고사 지문과 유사한 지문이 출제돼 논란을 빚었던 사건의 수사를 뒤늦게 경찰에 의뢰했다.교육부는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항이 한 유명 입시학원 강사의 교재에 나온 지문과 비슷하게 출제된 데 대해 지난해 7월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8일 밝혔다.논란이 된 문항의 지문은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출간한 책 에서 발췌했는데, 수능 직후 대형 입시학원의 유명 강사가 제공한 사설 모의고사 지문과 일치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가습기살균제 판결 앞두고…피해자·유가족 “유죄 촉구”[포토뉴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유가족,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가습기살균제 형사재판 항소심 유죄 판결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서울고등법원은 오는 11일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기업 전직 임원 13명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에 대해 판결할 예정이다.
성추행 신고했다 진급 못한 군인…국방부, 인권위 정정 권고에 “불가”
부하가 당한 성추행을 보고했다가 진급에서 배제된 군인에 대해 ‘진급 일자를 정정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국방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A씨는 성추행 신고 의무를 이행했다가 중령 진급예정자 명단에서 삭제처분을 받는 등 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받았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인권위는 지난해 7월 A씨의 중령 진급 일자를 2019년 10월1일자로 정정하고, 형사재판에서 무죄가 확정된 군인이 진급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군인사법 시행령을 개정할 것을 국방부에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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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본인의 ‘청부 민원’ 의혹 관련 안건 논의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지난달 23일 국민권익위원회에는 방심위의 뉴스타파 인용 보도 관련 심의 과정에서 류 위원장이 가족, 지인 등을 동원해 방심위에 민원을 넣었다는 이른바 ‘민원 사주’ 의혹이 접수됐다.회의가 시작되자 류 위원장은 본인의 의혹과 관련된 안건에 대해 “의결 안건으로 다루는 것보다는 기타사항으로 논의하는 게 타당하다"며 “안건을 공개 논의할 경우에는 위원회 민원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정당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고,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인 사항으로 공정한 업무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비공개로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환경부 산하기관이 금강 세종보의 수문을 닫으면 수문 개방 후 어렵게 돌아온 멸종위기 어류가 다시 사라질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환경부는 올해 상반기 중에 세종보 수문을 다시 세워 담수를 추진할 계획이다.한국수자원공사가 용역을 발주해 순천향대 산학협력단이 2021년 12월 제출한 ‘댐 유역 하천의 멸종위기 어류 정밀 모니터링 및 복원방안 연구 용역’ 보고서에는 세종보를 포함해 4대강사업으로 금강에 조성된 보들의 수문을 닫아 담수하면 멸종위기 흰수마자와 미호종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기록하는 등 내륙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내려진 8일 한 시민이 서울 은평구 홍제천의 얼어붙은 폭포 앞을 걸어가고 있다.
9~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경기 내륙에는 15㎝ 이상, 서울은 10㎝ 이상의 폭설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기상청은 강원 산지에는 20㎝ 이상, 경기 내륙과 경북 북부·남서 내륙, 경북 북동 산지에는 15㎝ 이상, 서울·인천·경기 서해안과 강원 동해안, 전북 동부, 대전·세종·충남 내륙, 충북 중·남부에는 10㎝ 이상의 눈이 쌓이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1월 9일 서벅서벅…마음은 하얀 들판 위로[오늘의 날씨]
2024년 1월 9일 서벅서벅… 마음은 하얀 들판 위로 [오늘의 날씨
A12면
보안검색 인력이 부족한 데다 숙련도가 떨어져 검색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에 ‘줄서기’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여기에 지난해 미국인이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 실탄 2발을 반입하는 등 잦은 항공 보안 사고로 검색 요원들이 자체적으로 보안 점검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했다.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줄서는 시간을 줄이려면 혼자서 탑승권을 발급받는 셀프체크인과 스스로 수하물을 부치는 셀프백드롭, 안면인식을 통한 보안검색, 여권과 항공권을 꺼낼 필요 없는 스마트패스 등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며 “부족한 보안검색 요원은 조만간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8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교동초등학교.학생들이 1년 동안 사용했던 교과서를 양손 가득 들고 운동장으로 향했다.지역 학교들이 교과서와 공책 등 폐지를 내놓으면 미래이엔티 등이 수거·판매한 후 수익금 일부를 장학금으로 전달하는 사업이다.
특정 제품 사면 “우선 지원”…전남교육청 ‘구매 외압’ 만연
전남의 한 고등학교는 지난해 499만원을 주고 ‘스마트 심폐소생술 실습용품'을 구매했다.전남교육청이 각 학교에 보낸 ‘사업 지원 공모'에는 ‘스마트 심폐소생술 기기를 우선 지원한다'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고 한다.전교조 전남지부는 전남교육청 관내 각급 학교의 물품 구매 과정에서 관리자나 교육청에 의한 ‘구매 외압'이 만연해 있는 것으로 보고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기후동행카드’ 사업 본격 시작 맞춰 지하철 요금 인상 서두르는 서울시
올 하반기 예고된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 추가 인상을 두고 서울시가 시점 조율에 나섰다.서울시는 도입 첫해 연 50만명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지난해 기본요금 인상분과 올해 시행될 추가 인상분까지 반영해 4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상태다.이진구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기후동행카드와 대중교통 요금은 별개 예산 항목으로 편성돼 있다"며 “정기권을 도입해 이용이 늘어난다고 해서 하반기 예정된 150원 외에 추가 요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쪽방촌의 시린 밤…서울 목욕탕 활짝 “편하게 주무세요”
서울 시내 대중목욕탕이 쪽방촌 주민들의 한파 대피소로 운영된다.서울시는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종로·서울역·남대문·영등포 등 권역별 동행목욕탕 4곳을 한파 쉼터인 ‘밤추위대피소'로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샤워시설이 부족한 쪽방촌 거주자들에게 서울시는 한미약품 후원으로 월 2회 목욕권을 제공하고 있다.
A14면
하지만 선거 전부터 방글라데시 당국의 극심한 야권 탄압과 언론 장악이 횡행했고, 제1야당이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상처뿐인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방글라데시 국부의 딸로 존경을 받아온 하시나 총리의 ‘독재 본색'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중환자실에 입원하고도 사흘 넘게 백악관과 군 핵심 참모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을 둘러싼 파장이 커지고 있다.힉스 부장관은 백악관과 같은 날인 4일에서야 오스틴 장관 입원 사실을 통보받았으며, 다음날 장관이 업무에 복귀할 것이란 소식을 듣고 즉각적인 휴가 종료 및 업무 복귀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유럽과 중동에서 ‘두 개의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국방부 1·2인자가 모두 자리를 비웠고, 그 사실을 ‘군 통수권자'인 바이든 대통령이 전혀 몰랐던 셈이다.
미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자격 박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8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자격 박탈에, 공화당 지지자의 90%가 후보 자격 유지에 찬성했다.무당층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자격 유지가 박탈보다 높았다.
A15면
대만 총통 선거 또 하나의 변수, 200만 재외 국민 ‘귀국 투표’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에서 음악 전공 박사 과정에 다니는 하이디 다이는 지난해 말 대만으로 돌아왔다.대만 총통 선거에서 재외 대만인들의 투표 참여가 또 하나의 변수가 되고 있다.부재자 투표 제도가 없어 해외에 있는 대만인들은 선거에 참여하려면 귀국해 직접 투표해야 한다.
지난해 최대 사형까지 선고 가능한 동성애 처벌법을 제정해 국제적 논란을 일으켰던 우간다에서 성소수자를 겨냥한 테러 행위가 급증하고 있다.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 유사한 법안이 추진되거나 성소수자 인권운동가와 성소수자에 대한 공격 행위가 늘어나는 등 성소수자 탄압이 심화되고 있다.아프리카 정치 지도자들은 동성애를 전통적 가치에 위배되는 ‘서구의 수입품'으로 낙인찍고 있지만, 인권단체들은 미국의 극우 복음주의 개신교 교회와 단체들이 아프리카의 성소수자 처벌 입법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각종 희귀 동식물들의 보고인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제도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신년맞이 불꽃놀이를 주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7일 에콰도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1일 갈라파고스 산타크루스섬에서 진행된 신년맞이 불꽃놀이와 관련해 국립공원 관리 책임자를 해임하고 불꽃놀이를 주최한 자치단체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산타크루스섬은 갈라파고스제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이날 진행된 불꽃놀이 영상이 다수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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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 많아 수능서 심화수학 뺀다니…한국 과학 미래 포기하나[전문가의 세계 - 이종필의 과학자의 발상법]
1990년에 대학에 입학한 나는 학력고사 세대이다.이과계열은 수학Ⅱ와 두 가지 과학과목을 배워야 했다.교과과정이 바뀌면서 초월함수의 미적분 등을 배우지 않고도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되면서, 또는 신입생들의 수학 학력 저하로, 학생들이 대학 이공계 교과목을 배우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별도로 고등학교 과정의 수학을 다루는 교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A17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를 이틀 앞둔 7일, 행사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의 브라이언 코미스키 담당이사는 글로벌 미디어를 상대로 진행한 사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참가기업 중 가장 넓은 3934㎡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아예 이번 전시의 주제를 “모두를 위한 AI"로 이름 붙였다.삼성전자는 ‘지속가능성존'을 전시관 전면에 꾸려 신제품에 적용된 다양한 재활용 소재를 소개하는 한편 노트북·TV·세탁기 등이 생산·운송·사용 단계에서 어떻게 환경 영향을 줄이고 있는지도 보여준다.
수소 열차부터 도심항공교통·AI 반도체까지…‘행복’ 테마파크 꾸린 SK그룹
SK그룹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에서 그룹의 핵심 미래 성장동력인 탄소 감축과 인공지능 기술을 공개한다.SK온은 그룹 통합전시관 세 번째 구역인 ‘댄싱카'에서 Z-폴딩, 에스-팩 등 배터리 관련 기술을 담은 영상을 선보인다.‘댄싱카'는 로봇팔에 매단 자동차 실물 모형과 일반적인 내연기관 자동차가 고성능 전기차로 변신해 레이싱을 펼치는 영상으로 꾸민 코너다.
정부가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에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 한국관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CES 행사장에 마련되는 통합 한국관에는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대학교 등 총 32개 기관과 443개 기업이 참여한다.산업부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며 “참가 기업의 통합 한국관 참가율이 지난해 19%에서 58%로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를 통해 투명 스크린 기술을 전격 선보인다.LG전자는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 TV에서 전원 선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앴고,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 투명 기술을 입혔다.삼성전자도 이와 비슷한 투명 마이크로 LED 스크린을 CES에서 공개한다.
A18면
주택대출도 갈아타기 쉬워져…휴대폰서 금리 비교·환승 가능
휴대전화로 여러 금융사 상품을 한눈에 비교해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로 확대된다.금융사가 금융결제원의 대출이동 중계시스템으로 기존 대출 상환 및 반환보증 해지·재가입, 담보주택 등기 말소·설정 등을 하면 대출 갈아타기 절차가 끝난다.기존 대출 중 디딤돌대출과 같은 저금리 정책금융상품, 잔금대출, 중도금 집단대출, 지자체 협약 상품, 연체 또는 법적 분쟁 상태인 대출 등은 대환대출 서비스에서 갈아탈 수 없다.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명품’ 부문 강화에 나섰다.이커머스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잠재력 높은 온라인 럭셔리 시장을 공략해 입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장지철 SSG닷컴 해외소싱·직구 파트장은 “글로벌 기업의 사업 제휴 요청이 늘고 있다"며 “국내 온라인 명품 직구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럭셔리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자동네와 가난한 동네, 의료·교육 ‘양극화’ 수치로 확인
연구는 455개 서울 내 고가주택 밀집 기초구역, 1025개 저가주택 군집 기초구역을 분류해 교통·생활·보건복지·교육·문화체육 등 거주환경 수준을 조사했다.조사 결과 병원 수는 고가주택 군집지역이 2547개, 저가주택이 2521개로 고가주택 지역이 조금 더 많은 수준이었다.그러나 인구 1만명당 병의원 수를 따져보니 고가주택 군집지는 25.5개, 저가주택 군집지는 14.9개로, 고가주택 지역이 70% 더 많았다.
롯데백화점, 고당도 방울토마토 ‘미니 토렌지’ 첫선[포토뉴스]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본점을 비롯한 6개 점포에서 고당도 방울토마토 ‘미니 토렌지'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홍보 모델들이 미니 토렌지를 소개하고 있다.
A19면
30년 뒤 남성 60%·여성 50%가 ‘비혼’…노동력 공급 악영향
결혼하지 않는 인구가 현재 추세대로 계속 늘어나면 앞으로 노동공급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이는 비혼인구 비중이 늘어나는 것이 남성의 경우 경제활동참가율이나 평균 노동시간을 줄이는 쪽으로, 여성은 늘리는 쪽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뜻이다.이를 종합해서 지난 10년간 변화를 살펴보면 한국은 핵심 연령층에서 비혼인구 비중 증가 현상이 총 노동공급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난다.
LG전자가 지난해 84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3년 연속 최다 매출액을 경신했다.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으나, 가전과 전장 사업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특히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 전장 사업이 출범 10년 만에 연 매출 10조원을 넘기며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은 원년이 됐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작년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 16% 감소
지난해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6%가량 줄어들 것으로 증권업계가 전망했다.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제시한 상장사 235곳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468조8158억원이었다.
국세청이 영세사업자 128만명의 부가가치세 납부 기한을 2개월 직권 연장한다.이 중 지난해 이자비용 비율이 높고 매출 실적이 부진한 사업자 등 건설·제조 중소기업 20만 법인·개인은 별도 신청이 없어도 납부 기한이 3월25일까지 2개월 연장된다.연 매출액이 8000만원 미만인 음식·소매·숙박업 간이과세 사업자와 지난해 매출 실적이 기준 이하인 사업자 등 108만명도 납부 기한 연장 대상이다.
A20면
시력을 잃은 화가, 세상은 끝나지 않았다···기억과 촉각으로 그리는 그림
시각을 잃고도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하지만 시력의 상실이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욕망과 의지를 중단시키지는 못했다.세상이 끝난 것 같은 좌절에 빠졌던 솔라노는 예술만이 자신을 암흑 속에서 구할 것이라는 듯 다시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경찰의 폭압적인 진압이 끝나고 울부짖던 송경동 시인은 조세희 선생의 전화를 받았다.“경동이가 그곳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라는 조세희 선생의 말에 시인은 눈물을 왈칵 쏟았다.조 선생은 “혁명이 필요할 때 우리는 혁명을 겪지 못했어"라고 했다.
A21면
미 골든글로브 휩쓴 한국계 감독·배우들···‘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은 수상 불발
한국계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휩쓸었다.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이 한국계 배우로서는 최초로 <성난 사람들>로 골든글로브 TV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성난 사람들>은 이어 TV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고, 스티븐 연의 상대역인 중국-베트남계 배우 앨리 웡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WSJ “머스크 마약 복용…경영진 우려”, 머스크 “NASA 불시 검사 3년간 통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마약 복용 때문에 그의 회사 경영진과 이사진이 몇년째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머스크의 지인들은 머스크가 특히 케타민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있다고 WSJ에 전했다.WSJ는 테슬라의 이사였던 린다 존슨 라이스가 2019년 이사회를 떠났을 때도 머스크의 약물 복용을 우려했다고 했다.
경기필하모닉 새 수장 김선욱 “신인 지휘자란 편견, 눈치볼 생각 없다”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김선욱이 ‘한국 5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경기필하모닉 예술감독으로 취임했다.오는 12일 경기필 신년음악회는 김선욱의 ‘예술감독 데뷔 무대'이다.이허 김선욱은 경기필의 ‘마스터즈 시리즈'를 올해 5차례 지휘한다.
환아가 가장 먹고 싶어 한 과자를 직접 제조사에 부탁해 선물한 ‘산타 간호사'가 뒤늦게 알려져서 화제다.8일 양산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최 간호사는 지난달 15일 부산대어린이병원에 입원한 만 3세 남자 환아를 위해 오리온에서 생산을 중단한 ‘딸기 고래밥'을 구해 직접 전달했다.남자아이는 소아집중치료실에서 입원한 후 며칠간 금식하다 식사가 가능해지자 가장 먹고 싶은 것이 ‘딸기 고래밥'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인사 - 2024년 1월 9일
오늘의 부고 - 2024년 1월 9일
A22면
전 세계 동계 스포츠 꿈나무들의 축제인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은 1월19일부터 2월1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열린다.동계 청소년 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주관하는 대회다.
‘버디 머신’ 임성재, 이번엔 ‘72홀 34개’ 신기록으로 시즌 첫발
‘아이언맨’ 임성재가 2024 미국프로골프 투어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72홀 최다버디 신기록'을 세우고 공동 5위를 차지했다.임성재는 8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버디 11개, 보기 1개로 10언더파 63타를 치고 합계 25언더파 267타를 기록, 우승자 크리스 커크에 4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1라운드 9개, 2라운드 8개, 3라운드 6개를 더해 버디 34개를 잡은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존 람 등 3명이 작성한 종전 기록을 넘어 PGA 투어 한 대회 최다버디 신기록을 수립했다.
창단 이후 처음 K리그2 강등의 굴욕을 맛본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추운 겨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이후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시즌 종료 후 한 달이 지났음에도 소식이 없다가 8일 오후에야 강우영 제일기획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박경훈 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새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수원 관계자는 “대표이사나 단장이 먼저 선임이 돼야 이후 일을 순서대로 처리할 수 있다. 그동안 선임이 늦어지면서 모든 일이 다 밀려 있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23면
이탈리아냐 스웨덴이냐, 갈림길 선 한국 정치…KBS1 ‘시사기획 창’
고금리와 고물가, 얼어붙은 고용시장, 저출생, 양극화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치가 갈등과 대립을 반복하고 있다.스웨덴 집권당의 한 정치인은 “상대 정당과 합의가 필요한 문제들에 대해선 많은 대화를 한다"고 말한다.이탈리아와 한국이 손대지 못하고 있는 연금개혁의 성공을 통해 합의하는 스웨덴 정치의 힘을 알아본다.
PD수첩 = ‘99%의 비밀, 재판 없는 처벌 압수수색’ 편이 방영된다.이날 방송에선 “지금 대한민국은 10일 중 8일은 압수수색 진행 중"이라며 “재판 없이 새겨지는 범죄자 낙인도 문제"라고 전한다.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압수수색은 하는데 증거들이 없다"며 설명을 더한다.
이날 방송은 “십자군 전쟁은 사람들을 잔인하게 학살하고 시신을 훼손해 먹기도 한 사건"이라고 전한다.충격적인 만행에도 전쟁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에 관해 “당시 젊은 교황은 원대한 계획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한다.충격적인 당시 교황의 계획 등 십자군 전쟁의 비밀을 엿본다.
A24면
수능 비중을 약화시키고 학종 비중을 키움으로써 혁신교육을 대입과 연계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이제 2018년에 벌어진 대입 공론화 논쟁의 구도가 ‘진보 대 보수'가 아니라는 점이 명확해진다.교육계 주류는 진보든 보수든 수능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길 원했다.
A25면
[송용진의 수학 인문학 산책] 이공계 학생들을 위한 수학교육
오래전에 라디오에서 어떤 교육학자가 “모든 사람이 어려운 수학을 다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수학은 중학교 과정까지만 누구나 공부하게 하고 고등학교부터는 이공계로 진학할 학생들만 공부하게 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수학 공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회지도층 인사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수학을 이공계로 진학할 학생들만이 아니라 누구나 공부하게 하는 이유는 다른 나라들도 이렇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그렇다면 왜 수학을 세계 모든 나라에서 필수 과목으로 가르치고 있을까?
[기고] ‘가습기 참사’ 14년…국가와 법률, 존재 이유 스스로 입증해야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 때 처음 판매된 가습기살균제는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 때 본격 팔리기 시작했다.올해는 첫 가습기살균제 제품이 판매된 지 30년째, 2011년 참사가 수면 위로 올라온 지 14년째 되는 해다.1월11일로 예정된 형사재판 항소심 판결은 우리 사회가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제대로 해결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누군가 몰래 쳐다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고 뭔가 많이 불편합니다.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지만, 지금은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부르디외는 사회적 계층을 나누고 공고하게 하는 데에는 경제적 자본만이 아니라 문화적 자본도 작용한다고 했다.상위 계층의 문화적 선호, 소비 양식이 ‘세련된 취향'으로 여겨지고, 이것이 하위 계층이 아무리 노력해도 갖기 어려운 고유한 특성으로 자리 잡게 되면 계층 이동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A26면
‘김건희 방탄’에 한몸 된 윤 대통령과 한동훈[김민아 칼럼]
조문하고, 조문하고, 조문하고, 조문하고, 조문하고, 조문했다.윤 대통령은 친형 이상득 전 의원 수사에 개입하지 않았던 전 대통령 이명박씨를 “쿨했다"고 평했다.윤 대통령 퇴임 후인 2027년 9월까지 김 여사 수사가 가능하다.
이런 기록들이 있어 도루묵 유래가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시초가 불분명해도 일맥상통하는 점은 도루묵이 왕에게도 귀한 대접을 받다가 하찮은 생선으로 강등되는 부침을 겪었다는 것이다.비운의 유래 때문에 맛없는 생선으로 오해받지만 알이 가득 밴 제철 ‘알배기’ 도루묵은 구이로도, 조림·찌개로도 일품이다.
전쟁에 동원할 병사가 없어서 아동 건강에 신경 쓰기 시작했다니 끔찍하다.하지만 21세기 한국에서도 여전히 아이는 존재 그 자체로 인정받기보다 필요에 따라 대우받는다.환대가 사라진, 필요를 애써 증명해야만 하는 피곤한 세상에서 ‘쓸모없는’ 아이를 낳는 일은 사치가 돼버렸다.
[고규홍의 큰 나무 이야기] 고려청자 도요지 지켜온 푸조나무
이름만 듣고 외래종으로 짐작하게 되는 나무 중 ‘푸조나무'가 있다.‘강진 사당리 푸조나무'는 생김새도 아름답지만, 우선 그 규모가 바라보는 사람을 압도한다.고려의 도공들이 떠난 이 자리에서 300년 넘게 살아온 ‘강진 사당리 푸조나무'는 나무 높이가 16m 정도 되고, 뿌리 근처에서 잰 줄기 둘레는 8m를 훌쩍 넘는다.
A27면
보수 중에도 존경하는 사람이 있고, 이 나라에 ‘합리적 보수'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보수가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법치주의'가 빠질 수는 없다.‘법치주의'의 의미와 내용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겠지만, ‘법 앞의 평등'이 지켜져야 한다는 점에 대해선 이견이 없을 것이다.
애초에 권력에 의한 국가폭력에 고통받는 피해자와 이웃의 고통을 모른 척할 수 없던 시민들이 있었다.사람을 때리고 죽이는 권력에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대항했고, 부정의한 권력을 정당화하는 제도를 바꿔 정의로운 공동체를 만들기를 열망했다.당시 민주주의는 억울하게 고통받는 사람 곁에 선 평범한 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단어였다.
[사설]‘용산 앵무새’ 소리 나오는 한동훈, 그 이유 직시할 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로 취임 2주가 됐다.한 위원장이 쌍특검법을 “총선용 악법"으로 규정한 것도, 용산의 입장 그대로다.민심은 여론을 제대로 전하고 대통령실과의 수직적 관계를 바로잡으라는데 한 위원장은 마치 ‘용산 앵무새'처럼 말하고, ‘윤석열 아바타'처럼 움직였다.
[사설]임금 체불 고통 받는 태영 협력업체 노동자들 생계 돌봐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협력·하도급업체 노동자들이 임금체불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태영건설은 지난해 10월 이후 협력업체에 공사 대금을 2개월짜리 어음으로 지급하고, 최근에는 이마저도 일방적으로 만기를 연장하고 있다고 한다.워크아웃 신청 당시 정부가 파악한 태영건설 협력업체는 581곳이지만 실제 협력업체는 이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설] 대학 자유전공 확대, 기초학문 고사 없게 하라
교육부가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전공 구분 없이 신입생을 뽑는 ‘무전공’ 내지 ‘자율전공’ 선발제를 확대하기로 했다.신자유주의 경쟁체제 도입으로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을 파탄 낸 장본인이 윤석열 정부에서 다시 대학교육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그렇잖아도 대학들은 올해 정부가 연구·개발 예산을 대거 삭감해 기초학문의 타격을 우려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