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대만 친미 정권 ‘절반의 승리’[대만 새 총통 라이칭더]
‘미·중 대리전’ 성격을 띠며 세계적 관심 속에 치러진 지난 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중국이 ‘완고한 대만 독립·분열 주의자'로 규정한 집권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다.다만 민진당이 총통 선거와 함께 치러진 입법위원 선거에서 친중 성향 제1야당인 중국국민당에 다수당 자리를 내줌에 따라 국정 동력은 약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4일 대만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제16대 총통·부총통 선거에서 민진당 라이칭더·샤오메이친 후보는 558만6019표를 득표해 국민당 허우유이·자오샤오캉 후보를 91만4998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지난해 말부터 거듭해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파행의 중심에는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있다.해촉건의안이 의결된 지난 12일 방심위 직원 149명은 국민권익위원회에 ‘류 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신고했다.옥 위원은 “방심위 전체 직원이 200명을 조금 넘는데 150명이 실명으로 집단행동을 했다"며 “방심위 내부에서 류 위원장의 영이 서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했다.
[알림] 종합지 최초 매일 라이브 방송, 15일 시작합니다
경향신문이 유튜브 시사 라이브 채널 <경향티비>를 시작합니다.정치 라이브는 월~금요일 오후 4시, 경제 라이브는 오전 11시 선보이고, 주말엔 경향신문 ‘인싸’ 기자들의 스페셜 프로그램 ‘경인기'가 방송됩니다.종합일간지 최초로, 매일 라이브 방송 시대를 여는 것입니다.
A2면
방심위마저 ‘집어삼킨’ 여권…‘야권’ 위촉 미루는 윤 대통령
합의제 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당분간 ‘압도적 여권 우위’ 상태에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방심위 일부 소위원회에는 야권 추천 방심위원이 한 명조차 없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지난 12일 방심위는 지난 정부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추천한 옥시찬·김유진 방심위원 해촉건의안을 의결했다.
10주기에 완공하려던 세월호 추모공원, 첫 삽도 못 떴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공원 건립 사업에 대해 재정당국이 막바지 단계에서 공사 비용을 문제 삼아 착공이 1년 이상 늦어지게 됐다.하지만 기재부는 국고 투입 사업의 비용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자의적 판단에 따라 적정성 재검토를 받도록 했다.기재부의 총사업비관리지침 제49조를 보면 기재부가 사업비 중도 인상에 따라 특정 사업의 적정성 재검토 등을 판단할 경우 물가 상승분은 비용 인상률에서 제외토록 규정돼 있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14일 소상공인·자영업자 40만명이 제2금융권에서 빌린 돈의 이자를 최대 150만원 경감해주기로 결정했다.국민의힘은 회의에서 “지난해 유예했던 취약계층 365만호의 전기요금 인상 시기가 돌아온다"며 인상 유예를 주문했고 정부는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박 대변인은 또한 “설 명절 기간 중 계층 간 격차를 완화하고 전 국민이 온기를 고르게 느끼도록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16대 성수품 집중 공급, 정부 할인지원율을 기존 20%에서 30%로 10%포인트 상향 조정하는 등 설 성수품 평균 가격을 지난해 수준 이하로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3면
양안관계 ‘불안’ 심화…중, 대만에 군사 압박 수위 높일 듯[대만 새 총통 라이칭더]
강경 친미·독립 성향인 라이칭더 집권 민주진보당 후보가 대만 총통에 당선되면서 양안관계와 미·중관계의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중국이 오는 5월 열릴 총통 취임식과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겨냥해 군사적 압박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지난 13일 라이 당선인의 승리 약 2시간 만에 천빈화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대만의 총선과 대선 결과는 섬 안의 주류 민의를 대표하지 못했다"면서 “대만 내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라이, ‘광부 부친’ 일찍 여의고 의사 돼…흙수저 신화[대만 새 총통 라이칭더]
지난 13일 치러진 대만 제16대 총통 선거에서 당선된 라이칭더는 대만에서 8년 주기 정권 교체 징크스를 깨는 동시에 부총통 출신으로는 처음 총통 자리에 오르는 두 가지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옛 타이베이현 완리향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난 라이 당선인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국립 대만대에 진학해 의사가 된 그는 1998년 민진당의 텃밭인 타이난에서 입법위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A4면
미·중 사이 ‘균형’ 관건…대만과 ‘반도체 윈윈’ 전망
대만 총통 선거는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이라는 표현이 나왔을 정도로 동북아 안보 정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혔다.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대만은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과의 협력이 단절될 수 있다"면서 “대만 입장에서는 그만한 시장을 미국 혹은 미국의 동맹국들을 위주로 찾아야 한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그 파이를 두고 벌여야 하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협력 수위가 높아져 ‘윈윈’ 관계가 성립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일· EU “민주적 행사 환영”…중·러 “하나의 중국, 변함없다”
미·중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진 대만 선거에 해외 반응도 엇갈렸다.미국, 일본, 유럽연합은 대만 선거가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치러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환영했다.반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선거 이튿날인 14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담화문에서 “미 국무부가 중국 대만 지역의 선거에 대해 성명을 발표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을 엄중히 위반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14일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일본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후 3시11분쯤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것은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북한이 개발 중인 고체연료 추진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
A5면
“빅텐트”에서 “비빔밥”까지…제3지대 희망가 ‘미래는 대연합’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이 추진 중인 가칭 ‘미래대연합'이 14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돌입했다.미래대연합은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을 맡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새로운미래’ 창당을 준비 중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만나 제3지대 연합 탐색전을 벌였다.미래대연합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발기인대회와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기본소득당 등 모인 신당, 민주당에 ‘비례연합정당’ 제안
기본소득당,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이 모인 개혁연합신당이 15일 더불어민주당에 ‘민주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 추진을 제안할 예정이다.개혁연합신당은 14일 “15일 개혁연합신당 추진협의체 소속 기본소득당,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 공동대표단이 민주당을 비롯한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에 민주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 추진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들은 비례연합정당 추진을 위한 대표자회의 소집을 제안하고 1월 셋째주까지 응답을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은 오는 4·10 총선을 한시적으로 ‘녹색정의당'이라는 이름으로 치르는 방안을 추진한다.정의당은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 추진 과정에서 소속 정치인 탈당 등의 출혈을 겪었다.조성주 정치유니온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은 제3지대 빅텐트론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정의당을 탈당하고 금태섭 전 의원과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를 맡았다.
A6면
너그러운 ‘예외’ 보기드문 ‘제한’…공직사회 만연한 ‘전관 찬스’[정쟁 말고 정책]
한덕수 국무총리는 2022년 5월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관피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글쎄요"라며 이같이 말했다.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국무역협회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에쓰오일 사외이사를 겸임한 이력이 밝혀지며 야당으로부터 “관피아의 최고봉"이란 비판을 받았다.2017년부터 4년간 김앤장 고문으로 있으면서 약 18억원, 에쓰오일 사외이사로 약 1년간 재직하며 8200만원가량 보수를 받았다.
유명무실 ‘공직자윤리법’…전문성 엄격히 판단할 ‘대체 불가 요건’ 필요[정쟁 말고 정책]
관피아가 초래하는 폐단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직자윤리법을 취지와 목적에 맞게 운용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개정하는 것이 절실하다.공직자윤리법은 제1조에 “퇴직공직자의 취업제한 및 행위제한 등을 규정함으로써 공익과 사익의 이해충돌을 방지하여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가져야 할 공직자의 윤리를 확립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현실에서 퇴직공직자의 취업은 “제한"되기는커녕 기관장 주도로 새로운 ‘자리'를 만들어가면서까지 확대되고 있다.
A10면
‘윤 대통령 비속어 발언’ 판결 두고 “앞뒤 안 맞는 판결문” “헌법상 언론의 자유 침해한 것”
법원이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보도'와 관련해 MBC에 ‘정정보도를 하라'는 판결을 내린 데 대해 시민사회와 법조계에서 비판이 이어졌다.손지원 ‘오픈넷’ 변호사는 이날 통화에서 “재판부가 윤 대통령이 바이든이라고 말했다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해놓고, 정정보도문엔 바이든이라 발언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졌다고 보도하라고 했다"며 “앞뒤가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판결문을 보면 재판부는 “윤 대통령이 ‘바이든은'과 ‘날리면’ 중 어떤 발언을 한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봄이 타당하다"면서 “발언 여부가 기술적 분석으로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피고는 윤 대통령이 발언을 하였다고 보도했다"고 했다.
김진욱 퇴임 후 ‘공수처장 공백’, 최소 한 달 이상 갈 듯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오는 20일 퇴임하지만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대통령에게 추천할 최종 후보자 2인을 추려내지 못하면서 공수처는 출범 3년 만에 지휘부 공백 사태를 맞게 됐다.후보추천위의 후보자 선정과 이후 대통령 지명, 국회 인사청문회 등 임명 과정을 고려하면 최소 한 달 넘는 공백이 우려된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장 후보추천위는 지난 10일 열린 6차 회의에서 후보자에 대한 표결을 하지 못했다.
디자인·출판계 ‘창작의 집’ 사라졌다[빼앗긴 공간, 밀려난 사람]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마포디자인·출판지원센터를 찾은 디자이너 정지영씨가 말했다.대학생 때부터 wrm을 찾았다는 프리랜서 디자이너 김현지씨는 “일반 도서관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판형의 디자인 서적들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어 기회가 되면 꼭 들렀다"며 “출판 분야에 관한 지원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했다.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많아 종종 wrm을 찾았다는 이모씨는 “문 닫는다는 소식을 듣고 최근에 자주 방문해서 책이나 사진집을 읽고 있다"며 “올 때마다 세금이 이런 곳에 쓰인다면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파 속 취객 집 앞까지 데려다줬다 사망…경찰 2명 벌금형
한파 속에 취객을 자택 앞 야외 계단에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약식기소된 경찰관 2명이 벌금형을 받았다.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해 2월 “취객 조치 과정에서 있었던 일련의 사고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원통해 하시는 가족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경찰은 C씨의 상태와 당시 기온 등을 근거로 두 경찰관이 사망을 예견했을 가능성이 충분했는데도 구호조치를 할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고 지난해 6월 이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A11면
지난해 고려대 지리교육과에 입학한 신승우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에 들어온 이른바 ‘현역’ 동기들보다 세 살이 많다.지난해 대학교 입학생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에 입학한 ‘현역'의 비율이 수능 도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대학에 다니다 휴학하거나 그만둔 학생들도 점차 늘어 졸업 시기까지 미뤄지고 있다.
해마다 어린이집 2000곳 폐원…모집난 0~2세 영아반이 많아
출생아가 급감하면서 최근 4년간 해마다 2000곳씩 어린이집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어린이집은 총 2만8954곳으로 2022년 12월보다 1969곳 줄었다.전국 어린이집 수는 2020년엔 3만5352곳, 2021년엔 3만3246곳이었다.
코로나19·이태원 참사…‘떠나보내는 슬픔’ 범람했던 2022년
2022년 사회재난에 의해 발생한 인명피해가 전년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재산피해액도 전년도보다 무려 10배 이상 늘었다.2022년도 재산피해액은 7조1501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046% 증가했다.
빼곡히 모인 미술학도의 꿈…붓질마다 열과 성을 다하여[포토뉴스]
2024년 1월 15일 강한 바람에 체감온도 ‘뚝’[오늘의 날씨]
2024년 1월 15일 강한 바람에 체감온도 ‘뚝’ [오늘의 날씨
A12면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공간을 활용한 시민 상생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공공시설 내 예비 창업자를 위한 사무공간 구축과 민간 카페를 활용한 노동자 쉼터가 호응을 얻으면서다.광산구 지속성장일자리과 관계자는 “광산형 구독오피스와 달고나 쉼터가 시민의 꿈을 응원하고 실현하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유휴공간 확보 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서울 강남구의 출생아 수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크고 작은 입주장이 이어져 강남구는 지난해 인근 서초·송파에 비해서도 입주 가구 수가 많았다.특히 강남구는 지난해 등록인구가 전년 대비 1만5771명 증가했는데 이 중엔 30대 비중이 높아 전체 인구 중 30대가 7만5562명에서 7만8771명으로 3000명 넘게 늘었다.
전북도 행정 전산서비스 17~18일 ‘잠시 멈춤’…서류 미리 받으세요
전북지역과 관련된 공공 전산서비스가 오는 17일부터 일부 제한된다.위택스를 통한 자동차세 연납 ‘신규 신청'의 경우에 전북도는 17일 오후 6시부터 21일 오후 10시까지 제한되며, 그 외 자치단체는 17일 오후 6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또 19일 오후 6시부터 21일 오후 10시까지 2차례에 걸쳐 중단될 예정이다.이미 지난해 자동차세를 연납으로 납부했거나 올해 미리 연납 신청을 한 경우, 전북도는 17일 오후 6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납부가 제한된다.
‘천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호두과자'다.천안이 호두과자로 유명해진 배경에는 700년 역사가 있다.호두과자의 고장 천안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호두가 재배된 곳이다.
김경희 경기 이천시장은 지난 11일 신년 인터뷰에서 “기존 역세권 개발은 아파트 공급 중심으로 도시 경쟁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시장은 “이천역은 상업 중심지, 신둔도예촌역은 문화 중심지, 부발역은 미래첨단 사업 중심지로 구축하려는 계획을 짰다"면서 “이천역 일대 개발은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신둔도예촌역 일대에는 문화센터와 문화공원을 조성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있는 부발역 일대에는 미래 체험관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A14면
미국, 후티 반군 본거지 폭격…“중동 다른 지역까지 확전”
미국이 13일 예멘 후티 반군 본거지를 폭격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후티 반군이 홍해 상선을 대상으로 공격을 이어갈 경우 “확실히 추가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후티 반군은 “확고하고 강력하며 효과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며 미국과 영국에 대해 즉각 전방위 보복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15일 미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트럼프 대세’ 위력 가늠자
2024년 미국 대선의 첫 관문이 열린다.15일 개최되는 미 공화당의 아이오와주 코커스는 ‘트럼프 대세론'의 위력을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공화당 전략가 데이비드 코첼은 아이오와 코커스에 ‘두 개의 선거'가 존재한다면서 “트럼프 대 그의 기대치, 헤일리 대 디샌티스 경쟁이 벌어지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하마스 전쟁 100일…팔레스타인인 2만3000여명 사망 속 평화는 ‘감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지 14일로 100일째를 맞았다.이날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는 하루 동안 135명이 사망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00일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승리할 때까지 하마스와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국제사법재판소를 포함한 그 누구에 의해서도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16면
현재 화성에서는 매기처럼 동체 옆에 날개가 딱 붙어 있는 고정익 비행기는 날아다니지 않는다.동체 꼭대기에서 날개가 뱅글뱅글 돌아가는 헬리콥터 형태의 ‘회전익’ 비행기만 있다.NASA는 회전익보다 비행 능력이 좋은 고정익 비행기 매기로 화성 탐사 수준을 크게 끌어올릴 계획이다.
바퀴 달린 ‘전동 스키’…설원 아닌 도로·산길서도 ‘씽씽’
전기의 힘으로 바퀴를 굴려서 달리는 신개념 스키가 등장했다.탑승자는 양발에 신발처럼 전동 스키 차체를 하나씩 부착한다.전동 스키 차체 앞뒤에는 바퀴가 하나씩 달렸다.
음파로 수온·해류 변화 진단…‘바닷속 CT’, 다양한 활용 기대[소리과학의 미래]
이 또한 일종의 소리 토모그래피 기술이다.이처럼 소리를 이용하면 전파를 사용할 수 없는 심해의 어두운 곳을 촬영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기후변화 등 전 세계적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바닷속 관측에 소리를 이용한 탐사 기술이 더욱 다양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화상회의 시대, 프로답게 보이려면 ‘책장·식물’ 배경을
줌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원격 화상회의를 할 때, 자신을 남들에게 더 유능하게 보이도록 하고 싶다면 화면 배경에 식물이나 책장을 배치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진은 배경 화면이 화면 속 사람에 대한 타인의 평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연구진은 영국에 사는 19~68세 사이 성인남녀 167명을 대상으로 원격 화상회의 화면에 등장하는 사람을 보고 능력과 신뢰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A18면
12일 만에 -1067억…홍콩지수 ELS, 현실이 된 ‘손실 쓰나미’
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 손실액이 연초에만 1000억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상품별로 차이가 있지만 만기 시점의 H지수가 3년 전의 65~70% 수준이 돼야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있다.시장이 급등하지 않는 한 올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H지수 ELS 손실액은 커질 수밖에 없다.
작년 20대 취업자 수 ‘숙박·음식업 > 제조업’ 사상 첫 추월
20대 취업자의 최다 취업업종이 제조업에서 숙박·음식점업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20대 제조업 취업자는 54만5000명으로 20대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보다 적었다.1년 전과 비교하면 제조업 취업자는 2만7000명 줄고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3만7000명 늘었다.
금융당국이 BNP파리바와 HSBC에 이어 또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 2곳의 540억원 규모 불법 공매도 혐의를 적발해 조사 중이다.금융감독원은 14일 글로벌 IB의 5개 종목에 대한 공매도 규제 위반 혐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공매도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되사 차익을 내는 매매 방식이다.
올해부터 법인차 식별을 위한 ‘연두색 번호판’ 도입을 앞두고 지난해 3억원이 넘는 초고가 법인 승용차 등록 대수가 1년 전보다 6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번호판 바탕에 연두색을 넣어 법인차임을 한눈에 알게 하는 이 제도는 그동안 세제 혜택을 보기 위해 법인 명의로 고가 차량을 구입하거나 리스해 놓고 기업 오너나 가족이 사적으로 이용해오던 사례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지난해 초고가 수입차 등록이 급증한 것은 올해부터 법인이 신규·변경 등록하는 8000만원 이상 승용차에 연두색 번호판 부착이 의무화되는 점이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30년 넘은 아파트 절반 수도권 밀집…‘안전진단 없는 재건축’ 총선용 논란
정부가 준공 30년이 넘는 아파트는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도시정비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준공 30년이 넘는 아파트의 절반가량은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국토교통부가 2022년 12월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한 이후 지난해 서울 양천구 목동, 노원구 상계동 등의 주요 단지들이 안전진단을 대거 통과했다.정부는 지난 10일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않아도 정비계획 입안 등 절차를 밟을 수 있게 하는 ‘재건축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A19면
2차전지 핵심 소재 가격 급락…배터리 셀도 최대 10%대 ‘뚝’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공급 과잉'이 되면서 배터리 소재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배터리 셀 가격은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각각 2%, 3∼4% 하락한 데 이어 4분기 내내 내림세를 이어갔다.트렌드포스는 “지난해 12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재고 감축 전략을 추진하면서 셀 수요를 더욱 줄였다"며 “시장 주문 부족과 공급사의 현금 안정화 수요가 맞물려 저가 판매 전략으로 이어졌고, 이에 다양한 제품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르노 브랜드 CEO 방한 “한국 시장서 전환기 맞을 것”
파블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최고경영자와 주요 르노 경영진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신차 개발 계획인 ‘오로라 프로젝트'를 점검했다.캄볼리브 CEO는 오로라 프로젝트를 점검하며 “르노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은 한국과 글로벌 소비자들의 높은 눈높이를 충족시켜줄 것"이라며 “한국 시장은 물론 르노의 글로벌 시장 전략에도 중요한 차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을 설립한 LG전자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현지 충전사업에 나선다.지난해 LG전자가 자회사인 하이비차저를 통해 국내에서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본격 시작한 이래 첫 해외 생산공장이다.LG전자는 우선 단기적으로는 충전기 품질 및 유지보수 등 역량을 활용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 ‘충전기 판매사업자'로 진입한 뒤, 중장기적으로는 관제·광고 등 솔루션 기반의 ‘충전 솔루션 사업자'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하버드서 ‘CJ제일제당의 한식 세계화’ 성공 사례 가르친다
CJ제일제당의 ‘K푸드 세계화’ 성공 사례가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재로 채택됐다.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 글로벌 확장 노력과 성과가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연구 사례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하버드 경영대학원이 한국 식품기업을 연구 사례로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20면
한겨울 냉면집에서 시를 썼다···2024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자들[인터뷰]
오랜 고통과 기다림 뒤에 찾아오는 기쁨은 두배가 된다.올해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맹재범 시인, 허성환 소설가, 정우주 문학평론가는 고민과 갈등을 겪으며 문학의 길을 닦아왔다.신춘문예 평론 부문 당선 전화를 받은 날은 교수님 연구실의 장서를 정리하고 나오는 길이었다.
연기 내공 220년 배우들의 팽팽한 힘과 긴장···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부랑인 에스트라공이 신발을 벗으려고 끙끙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날이 저물어가자 소년이 나타나 “고도 아저씨가 오늘은 못 오고 내일은 꼭 오겠다고 전하랬다"고 말한다.‘두 부랑인이 오지 않는 고도를 기다린다'라는 한 문장으로 <고도를 기다리며>의 줄거리를 요약할 수 있다.
A21면
‘홍성 문해교육 이수 세 할머니’ “깜깜하기만 하던 세상이 이젠 환하게 보입니다”
충남 홍성군 청광마을에서 3년간 문해교육을 받은 김정숙, 이금분, 이종을씨의 얘기다.홍성군은 2009년부터 정규교육과정을 받지 못한 어르신 등에게 글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가정방문 문해교육'과 ‘찾아가는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몸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 등을 위해서는 주 1회 직접 가정을 방문해 글을 가르치고, 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마을회관에서는 주 2회 문해교육을 진행 중이다.
오늘의 인사 - 2024년 1월 15일
오늘의 부고 - 2024년 1월 15일
쓰레기통서 주운 NBC 시트콤 ‘프렌즈’ 대본, 26년 만에 3700만원 낙찰 화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NBC방송에서 방영된 인기 시트콤 <프렌즈> 대본이 폐기 직전 발견돼 경매에서 2만2000파운드에 낙찰됐다.12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경매사 핸슨 로스는 26년 전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프렌즈> 대본이 최근 경매에서 2만2000파운드에 팔렸다고 밝혔다.경매에 나온 대본은 <프렌즈> 시즌 4의 2부작 에피소드 ‘로스의 결혼식’ 편이다.
곽충구·김유수·안성훈 교수, 국악인 김영재씨…제65회 ‘3·1문화상’ 수상자로
재단법인 3·1문화재단은 제65회 3·1문화상 수상자로 곽충구 서강대 명예교수, 김유수 도쿄대 교수, 국악인 김영재씨, 안성훈 서울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학술상 인문사회과학부문 수상자인 곽충구 명예교수는 아시아 전역 이주 한인들의 언어 자료를 조사·연구해 한국어 연구의 지평을 넓힌 공로를 인정받았다.학술상 자연과학부문 수상자 김유수 교수는 주사터널현미경과 미세 광학 기술을 결합해 원자와 분자 세계의 양자 변환 과정을 찾아내는 등 주목할 만한 연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A22면
‘아픈 황소’ 몫까지…첫 단추 잘 끼우고 분위기 띄우자
축구대표팀 클린스만호의 핵심 공격수 황희찬이 아시안컵을 전승으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황희찬은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 전날인 14일 대회 개최지인 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선수단 분위기를 묻는 말에 답하면서 이같이 목표를 밝혔다.황희찬은 부상 회복훈련을 하고 있어 바레인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장타여왕’ 방신실 “가장 특별했던 지난 시즌…올해도 ‘방실이’처럼 기쁨 드려야죠”
방신실은 아마추어 국가대표를 거쳐 한국여자프로골프에 데뷔한 지난해 영화 같은 성공신화를 썼다.프로 첫 시즌에 화려한 성공, 짧은 슬럼프와 극복을 모두 경험한 방신실은 “첫 우승보다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 때 거둔 2승이 더 행복했다. 그 후 마음이 편해져 여유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방신실은 올해도 농카이로 전훈을 떠났다.
만원 관중 열기 ‘연장 혈투’로 화답…김주성·조상현 감독 플레이에 ‘들썩’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농구판 최고의 축제답게 선수와 팬 모두 즐거웠던 흥겨운 잔치였다.덩크슛 콘테스트에서는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오른 저스틴 구탕과 패리스 배스의 치열한 경쟁 끝에 배스가 우승을 차지했다.결선은 1·2라운드로 진행해 그중 최고 점수를 받은 선수가 우승하는 식으로 이뤄졌는데, 배스는 1라운드에서는 45점에 그쳤으나 2라운드에선 공중에서 공을 다리 사이로 빼넣은 뒤 덩크를 하는 비트윈 더 레그 덩크를 성공시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A23면
원수처럼 싸우는 입양견 ‘유리’와 ‘컵’…KBS2 ‘개는 훌륭하다’
안락사 직전 극적으로 입양된 개 ‘유리'와 ‘컵’.유리는 밥을 먹다가도 컵과 눈이 마주치면 컵을 물기 위해 갑자기 달려든다.컵은 유리에 비해 성격이 소심하다.
오은영 리포트-알콜지옥 = 참가자들의 인내심을 끌어올릴 ‘도미노 쌓기’ 미션이 시작된다.오은영 박사는 “금주의 가장 큰 장애물은 약한 인내심"이라며 “단단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한다.곧이어 미션이 시작되고 출연진은 말 한마디 없이 집중한다.
그러던 중 ‘어린이를 싫어한다'는 사악한 마녀를 만난다.마녀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할머니는 소년을 해변 리조트로 피신시킨다.리조트에 도착한 소년은 그곳에서 전 세계의 마녀들과 또다시 마주친다.
A24면
이냐시오는 <영신수련>의 ‘선택을 위한 길잡이'에서 선택을 잘하려면 마음의 눈이 맑아야 한다고 강조한 후 좋은 선택을 하는 방법으로 ‘죽음의 상상'을 제안한다.결정하기 어려운 중대한 선택일 경우, 지금 죽음을 앞두고 있다고 상상하고 그때 했을 선택을 바로 지금 하라는 것이다.이제 곧 죽는데 이익이 무슨 소용인가, 죽을 때 후회할 선택은 하지 말라, 이런 뜻이다.
웨딩드레스 입은 사진도 없고, 부모의 계좌번호나 누구누구의 딸이라고도 적혀 있지 않은 특별한 청첩장이었다.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캠핑하는 것을 꿈꾸는 하나와 이경, 레즈비언 커플이 퀴어부부로 살아보겠다는 다짐이 담긴 초대 문구는 일종의 결의문과 같았다.나는 결혼식이 아닌 성소수자에게 흔하지 않은 잔칫날 집회에 초대받은 것이다.
[우리말 산책] 음식은 익숙하지만 이름은 낯선 ‘꼼치’
지역에 따라 ‘물텀벙’ ‘물곰’ ‘물잠뱅이’ 등으로 불리는 생선 대부분이 ‘꼼치'다.‘꼼치’ 대신 ‘물메기'나 ‘미거지'를 음식 재료로 쓰기도 한다.꼼치·물메기·미거지는 비슷하게 생겼지만 엄연히 다른 물고기다.
아이돌그룹 에스파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시대유감'을 재해석하여 발표한다는 소식이다.데뷔 이후 10대들의 문화 대통령이자 대변자로 노래를 통해 세상과 싸웠던 서태지는 가사를 빼고 연주곡만 수록했다.‘교실 이데아’ ‘발해를 꿈꾸며’ ‘컴백홈’ 등과 함께 서태지의 시대정신이 녹아 있는 노래에 공권력이 칼질을 하자 팬들이 분노했다.
A25면
[정인진의 청안백안靑眼白眼]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저항
중대재해처벌법은 2002년부터 제정 운동이 있었고, 의원입법 발의만 해도 2016년 이래 모두 아홉 차례나 있었다가 2021년에 들어서야 제정되었다.이 법 위반죄로 기소된 두성산업 대표는 위헌법률심판을 헌재에 제청해 달라고 법원에 신청한 바 있다.신청 대상이 된 조항 중 하나인 법 제4조 제1항 제1호는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 등은 사업주나 법인 또는 기관이 실질적으로 지배·운영·관리하는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종사자의 안전·보건상 유해 또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하여 그 사업 또는 사업장의 특성 및 규모 등을 고려하여 다음 각 호에 따른 조치를 하여야 한다. 1. 재해 예방에 필요한 인력 및 예산 등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축 및 그 이행에 관한 조치"라고 되어 있다.
매년 1월 초면 전 세계 이목을 끄는 곳이 있다.세계 3대 정보기술 박람회 중 하나인 CES에 따르면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가 진행돼 전 세계 4000여개의 기업과 13만명 이상의 참가자 그리고 5000여개의 미디어가 참여했다.매년 1월 라스베이거스 CES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단순한 부러움으로만 끝나지 않으려면 정부 차원에서 긴 호흡을 가지고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에 안정적으로 장기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2023년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160개였다.현재 우리나라는 학교 정규수업 후 공적돌봄체계를 몇개 운영 중이다.교육부는 초등돌봄교실을, 보건복지부는 학교돌봄터, 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를 맡고 있다.
A26면
이처럼 인종·젠더·계급 등 여러 정체성이 교차하는 어느 한 지점에서 정치적 입장이 형성되고, 그것이 정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는 것이니 분명 정당도 자신을 정의하는 특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문제는 메이슨의 말처럼 정당이 그 자체로 거대한 정체성 집단이 되는 경우다.원래 정당은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공동의 정책적 대의를 위해 모인 ‘교집합'이다.
여성이 공짜 노동을 줄여나가고 마땅히 받아야 할 동일임금을 요구하자 생산비가 올랐다.생산비가 충분히 저렴하지 않아질 때 기업은 ‘기업 하기 좋은 곳'을 찾아 유유히 떠난다.그곳이 한국이 아니라 할지라도 생산비를 줄이고 이윤을 최대화할 수만 있다면 오케이다.
시인의 슬픔과 뱀의 슬픔이 “서로 감염"되어 산은 온통 슬픔으로 아득해졌다.산에서 내려오다가 시인은 ‘허물'을 보는데, “뱀이 느티나무 아래” 벗어두고 간 ‘나'였다.‘나'인 “허물 한 채"와 온전히 마주한 순간, 시인은 자연의 언어를 회복한다.
1980년 신군부는 대입 정원 규모를 넘어서는 재수생 누적과 과외 과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대학졸업정원제'를 전면 실시했다.학생들 간 교류를 차단시키며 사회 적응력을 상실케 하고, ‘인생의 폐업'으로 몰아넣는다는 비판이 제기된 이 제도는 논란 끝에 결국 1987년 폐지됐다.대학 수는 당시의 두 배로 늘고, 10명 중 7명이 대학에 가는 요즘이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고달프다.
A27면
굳이 말하자면 “제3 정치세력은 제1당과 제2당 ‘사이'에서가 아니라 제1당과 제2당을 ‘넘어’ 위치를 설정해야 한다"라는 것이다.제3 정치세력은 제1당, 제2당과는 다른 하나의 ‘삼각형 꼭짓점'에 자리를 만들어 자신의 정체성을 설정해야 한다.가령, 제1당이 ‘민주'라는 깃발을, 제2당이 ‘자유'라는 깃발을 들고 있다면 제3당은 ‘공화'라는 깃발이라도 들어올려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방송통신정책규제 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에 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여당 추천 위원들의 일방 독주 체제를 강화할 모양이다.권익위원회엔 민원 사주한 의혹이 있다는 공익 신고가 들어갔고, 공익 신고자는 류 위원장이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방심위 임직원 이해충돌 방지 규칙’ ‘임직원 행동강령 위반'을 했다고 주장했다.야당 추천 위원들은 청부 민원 의혹과 공익제보자 색출 중지 논의 안건을 제기했다.
[사설] 이해 못할 ‘MBC 판결’, 대통령 ‘언론 적대’ 정당화 우려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2022년 미국 방문 당시 불거진 ‘비속어 발언 보도'와 관련해 서울서부지법이 지난 12일 MBC에 대해 정정보도를 하라는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윤 대통령이 ‘바이든은'이라고 발언했는지 여부가 기술적 분석을 통해서조차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MBC는 윤 대통령이 ‘바이든은'이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고 밝혔다.재판부가 요구한 정정보도문에는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없고, ‘바이든은'이라고 발언한 사실도 없음이 밝혀졌으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라고 돼 있다.
[사설]볼썽 사나운 민주당 공천 검증, ‘야당심판론’ 두렵지 않나
좋은 인물을 충원해 정치인으로 육성하는 것은 정당의 중요한 역할이고, 그 첫 관문이 공천이다.22대 총선을 앞두고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의 검증 결과가 불공정 논란에 휩싸였다.검증위는 지난 11일 뇌물·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재판 중인 노웅래 의원, 울산시장 선거개입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은 황운하 의원을 적격 판정했다.
[사설]‘친미·독립’ 대만 총통 당선, 동북아 긴장 불씨 되지 않기를
세계적 이목이 집중된 대만 총통선거에서 집권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다.이번 선거는 중국이 민진당 후보를 ‘위험한 독립주의자'라고 공격하며 대만해협 주변에서 무력시위를 하는 가운데 치러졌다.그런 점에서 대만인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