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윤 대통령·한동훈 ‘명품백 충돌’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 ‘김건희 리스크’ 대응 방안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돌하고 있다.대통령실은 한 위원장 사퇴를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비대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대통령실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철회했다는 논란을 두고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력한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한 위원장은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 사퇴 요구 관련 보도에 대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입장'이란 입장문을 통해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알림] 경향티비 ‘재덕이의 경제덕질’ 22일 오전 11시 첫 방송

유튜브에서 매일 시사 라이브 방송 시대를 연 <경향티비>가 또 한번 확장합니다.이번주 패널로 중국경제 전문가인 안유화 미 어바인대 총장, <손에 잡히는 경제> 진행자인 이진우 삼프로TV 공동대표, 부동산 전문가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 경제학자 김광석씨 등이 출연합니다.<경향티비>는 오전에 경제, 오후에 정치의 속살을 풀어주는 ‘효과 빠른 시사 소화제'가 되겠습니다.

주한 미국대사 “미국, 한반도 긴장 감소시키고 위험 줄여나갈 것”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미국은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며 한반도 긴장과 충돌 위험성을 줄여나갈 필요성을 밝혔다.인터뷰 전날인 지난 17일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없다"며 “북한이 군사적 위험을 관리하고,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식별해나가기 위한 실질적 토론에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골드버그 대사는 1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 외에도 한·미 동맹, 경제 안보, 한·일 관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부상, 한국 내 표현의 자유와 성소수자 인권 문제 등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민간기업까지 넓힌 ‘검사 카르텔’

지난 2년간 민간기업 등의 임직원으로 재직한 검사 69명의 명단과 88곳 민간기업명이 21일 공개됐다.비덴트는 지난해 8월 검사 출신 임대혁·임창국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임명하고, 검사 출신 임정근 변호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버킷스튜디오도 2022년 3월 검사 출신 김영철 변호사를 감사로 임명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이경수 전 부산지검 검사, 8월 이동수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각각 사외이사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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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낮춰 주가 부양?…전문가들 “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상속세 완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직접적으로 세금 혜택을 보는 계층은 물론 ‘개미 투자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민생토론회에서 “소액주주는 주가가 올라야 이득을 보지만, 대주주 입장에서는 주가가 너무 올라가면 상속세를 어마어마하게 물게 된다"면서 “주식시장 발전을 저해하는 과도한 세제는 우리 중산층과 서민에게 피해를 준다"고 말했다.대주주의 상속세 부담을 줄이면 주식시장이 살아나 모든 주식 투자자에게 득이 되는 만큼 ‘서민을 위한’ 감세라는 것이다.

[알림] 경향신문사 광고영업사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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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체제 한 달 만에…사퇴냐, 차별화냐 중대 기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위원장에 지명된 지 한 달을 맞는 21일 선택의 기로에 섰다.한 위원장은 김 여사 리스크 대응 입장차로 불명예 중도하차하느냐, 아니면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하며 윤 대통령과 대결하느냐를 선택해야 한다.한 위원장은 그간 전국 순회로 세몰이를 하고 빠르게 당을 ‘한동훈 체제'로 바꿨지만 “윤 대통령이 뛰던 운동장에 갇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대신 ‘KBS 인터뷰’ 유력 검토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대신 특정 언론과 단독 인터뷰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21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중 특정 방송사와 단독 인터뷰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대통령실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윤 대통령이 답하는 형식의 전통적인 기자회견을 할지, 아니면 윤 대통령이 직접 끓인 김치찌개를 기자들과 함께 먹으며 대화하는 ‘김치찌개 오찬 간담회'로 기자회견을 대체할지 등을 놓고 고심해왔다.

2024년 1월 22일[김용민의 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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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연동형’ 고수 움직임…또 ‘꼼수 위성정당’ 우려

4·10 총선에서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이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되 범야권이 만든 비례연합정당에 합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2020년 총선 때처럼 민주당이 직접 비례위성정당을 창당하지는 않는 방안이다.

러에 최선희 보낸 북 “푸틴, 빠른 시일 내 답방 용의”

북한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최상 최대의 성심'으로 환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조선중앙통신은 21일 최선희 외무상의 지난 14~18일 러시아 방문 결과와 관련한 외무상 보좌실의 공보 내용을 보도하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푸틴 대통령 동지의 우리나라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며 조선 인민의 가장 친근한 벗을 최상 최대의 성심을 다하여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통신은 또 푸틴 대통령이 최 외무상과 만난 자리에서 “빠른 시일 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문하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공영운·국민의힘 고동진…여야, 재계인사 영입 경쟁

더불어민주당이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국민의힘은 고동진 삼성전자 고문 입당식을 열 예정이다.여야가 총선을 앞두고 재계 인사 영입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A6면

개혁신당 이준석 “검사 칼만으론 정치 못해…정책으로 승부”

개혁신당이 지난 20일 ‘이준석 대표 체제'로 닻을 올렸다.다만 이 대표는 연대·통합 논의를 지속하겠다면서도 " ‘우리도 할 수 있어’ 식의 창당은 안 했으면 좋겠다. 일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건을 달았다.이 대표는 “한국의희망을 긍정 평가한 이유는 정책을 내세워서"라며 “각 당의 선명성"을 강조했다.

“범죄 혐의, 대법 판결 전까지는 무죄 추정” 민주당 공관위 ‘이재명 맞춤 공천 룰’ 논란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 부패 범죄와 관련된 후보자에 대해 “대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기 전까진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이어 “평가위원회에서 준 20% 명단에 그런 혐의를 받는 현역 의원 후보자들이 계시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마지막에 그것을 열어보고 반영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성범죄 등 5대 혐오범죄에 대해선 엄격하게 심사하겠다고 했다.

호남 찾은 이낙연 “호남 출마론, 주의 깊게 듣고 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아 민심에 적극 구애했다.이 위원장은 제3지대 연대 세력 사이에서 제기되는 ‘호남 출마론'을 두고는 “주의 깊게 듣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이 위원장은 21일 전주와 광주에서 1박2일간의 ‘호남 민생투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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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찐 몸이 뭐 어때서? 크고 아름다운 내가 좋아![내 몸과 잘 살고 있습니다②]

살찐 몸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몸 중 하나다.사람들이 살찐 몸에 대해 쉽게 말을 내뱉는 건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몸을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대한비만학회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비만인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게을러 보인다’, ‘의지력과 자제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응답한 사람이 각각 58%, 56%였다.

‘희화화 되거나 존재하지 않는’…미디어 속 살찐 여성의 몸[내 몸과 잘 살고 있습니다 ②]

책 <나는 100㎏이다>를 펴낸 일러스트 작가 황인후씨의 말이다.황씨는 “옛날 코미디 영화나 개그 프로그램에선 뚱뚱한 여자가 의자에 앉으면 갑자기 퍽 부서진다는 게 자주 나왔다. 내 살찐 몸도 저렇게 희화화 될까봐 두려웠다"라고 말했다.시민단체 여성환경연대에서 몸 다양성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안현진씨는 “인순이 같은 5060 세대 가수들이 나오는 KBS ‘골든걸스'를 보면 다양한 몸을 가진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의 몸이 드러난다"면서 “미디어에서 기존의 획일적인 기준에서 벗어난 몸이 많다는 걸 더 많이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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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차 플러스 사이즈 모델 김지양…“우리 몸은 오답이 아니야”[내 몸과 잘 살고 있습니다②]

김지양씨에게선 뜻밖에도 너무 비장한 말이 흘러나왔다.데뷔 14년차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자 패션 잡지 ‘66100’ 편집장이자 동명의 의류 브랜드 대표이고, 세권의 책을 펴낸 작가이자 강연가, 외모 강박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모임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가이기도 하다.그는 2010년 당시 165㎝, 70㎏의 몸으로 미국 최대 플러스 사이즈 패션위크인 ‘풀 피겨드 패션위크'에서 한국인 최초로 데뷔했고, 4년 뒤 66100이라는 브랜드를 만들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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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종 엄벌로 평범한 출근길 참변 반복되지 않기를”

현씨는 “최윤종은 ‘원래 성폭행만 하려 했다'고 내내 주장했다"며 “성폭행이 가벼운 죄인 것처럼 말하는 태도에 화가 났다. 성폭행은 한 사람의 일생을 망치는 중죄"라고 했다.최윤종은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주장도 했다.지난해 9월 첫 공판 때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냐는 재판부 질문에 “살해할 생각은 없었고 피해자가 저항을 심하게 해 기절만 시키려 했다"고 답한 것이다.

장애 친화적 환경에 1억 들여 이전했는데 일방적 “퇴거”[빼앗긴 공간, 밀려난 사람]

지난 17일 오전 10시쯤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 있는 더스마일 장애인 치과에서 장애인 활동지원사 최현자씨가 말했다.더스마일 장애인 치과가 처음 서울혁신파크에 입주한 이유도 장애인 환자의 편의와 안전 때문이었다.치과 관계자는 “발달장애 아동은 치료 중 밖으로 뛰쳐나가기도 해 위험할 수 있는데 혁신파크는 공원 안이라 안전했다"며 “발달장애 아동이 소리를 지르거나 드러누워도 공원 안이다 보니 보호자들도 일반 상가보다 눈치를 덜 본다"고 했다.

“투석실 근무, 태아 뇌 기형 영향”…태아 산재 첫 인정

임신 중 유해 화학물질을 다루며 일한 간호사 자녀의 선천성 뇌 기형 질환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업재해로 인정받았다.‘태아산재법’ 시행 후 공단이 태아의 산재를 인정한 첫 사례다.21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공단은 자녀의 선천성 뇌 기형 질환에 대해 산재를 신청한 간호사 A씨의 사례를 산재로 인정했다.

‘성인지 감수성 법리 오해’ 논란 낳은 대법원 판결문

대법원이 ‘성범죄 사건을 심리할 때 성인지 감수성을 견지하더라도 피해자 진술에 따라 무조건 피고인을 유죄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놓아 법원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성인지 감수성 법리는 ‘성범죄 피해자는 으레 어떻게 행동할 것'이라는 피해자다움이 성범죄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을 방해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인데,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마치 이 법리 자체가 문제인 것처럼 읽힐 수 있다는 것이다.조윤희 변호사는 21일 “성인지 감수성 법리는 성차별적 사회구조와 피해자다움의 편견에 대한 반성적 고려에서 나온 것이고 피해자의 말로만 유죄를 인정하라는 취지도 아니다"라며 “이번 판결이 피해자 진술로 유죄 판결을 선고할 수 없다고 이해될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인천 가좌동 산단서 화재…소방대원 1명 연기 흡입[포토뉴스]

소방대원들이 21일 화재가 발생한 인천 서구 가좌동 인천일반산업단지에서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이날 불로 산단에 입주한 조명장치 제조 공장이 모두 탔으며 다른 공장 3곳도 피해를 입었다.또 119구조대원 한 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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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한 사제의 정…폐교 위기서 학생 2배로

지난 18일 경기 양주시 남면 상수리 군부대 인근 주택가 골목을 지나니 2층 높이의 작은 학교가 보였다.몇년 사이 학교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상수초와 같은 ‘작은 학교'는 학생들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다.

2024년 1월 22일 출근길 기온 ‘뚝’…방한복 든든히[오늘의 날씨]

2024년 1월 22일 출근길 기온 ‘뚝’… 방한복 든든히[오늘의 날씨

작년 SKY대 정시 최초 합격자 1343명 ‘등록 포기’

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하는 수험생이 최근 5년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지난해 정시모집에서 등록포기율이 가장 높았던 학과는 자연계열에서 서울대 간호대학,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고려대 컴퓨터학이었다.인문계열에서는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연세대 경영대학, 고려대 경영대학의 등록포기율이 높았다.

중부지방에 한파특보

22일부터 한동안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등 중부지방 대부분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됐다.중부 내륙과 경북 내륙은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낮아지는 곳도 있겠다.

A12면

햇빛·바람이 만든 힘…다시 뜨는 대실마을

전남 나주시 봉황면 대실마을은 농촌 지역인 봉황에서도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마을이다.소멸 위기에 놓인 농촌 마을의 풍부한 햇빛과 바람을 이용해서 다양한 재생에너지 설비를 테스트하고, 생산된 전력이 주민 소득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려는 시도다.대실마을에서는 현재 8개 기업이 재생에너지 설비를 시험 중이고 이 과정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마을 주민들에게 공급돼 ‘에너지 자립'을 이루게 한다.

생태회복 공사라더니 사라진 원앙[포토뉴스]

천연기념물이자 겨울철새인 원앙들이 21일 서울 중랑천변에 모여 있다.전문가들은 원앙 수 급감에 대해 서울시와 성동구가 기존 산책로가 조성돼 있던 구간에 추가로 산책로를 만들면서 다양한 생물들의 은신처인 갈대밭을 없애고, 대규모 준설공사를 벌인 영향으로 추정하고 있다.서울시와 성동구는 2021년부터 ‘중랑천 생태회복 및 주민친화공간 조성'이라는 명목으로 중랑천변에서 공사를 하고 있다.

이성계 단골 온천 ‘수안보’ 명성 되찾나

충북 충주시가 ‘왕의 온천'이라고 불리는 수안보 온천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온천 체험 콘텐츠 개발, 온천수 공급 확대, 야간·색채 경관 개선사업 등도 추진한다.수안보 야외 족욕 치료 등 온천과 연계한 여행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 시내버스, 올 7월부터 새벽 첫차 ‘자율주행’ 도입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 시내버스 첫차에 자율주행이 도입된다.새벽 혼잡도가 높은 시내버스인 146·148번과 비슷한 지역을 지나는 상계~강남~서초 노선에도 첫차 시간을 앞당긴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추진한다.서울시가 첫차에 자율주행버스를 검토한 데는 새벽 시간대는 수요가 많아도 운전기사 수급 문제로 서비스 확대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경북도, ‘맨발도로 프로젝트’ 본격 추진

경북도가 올해 맨발걷기길 조성을 비롯한 ‘맨발도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이를 통해 경북도는 22개 시군마다 특색에 맞는 대표 맨발걷기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지난해 11월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경북도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경북체육회 및 22개 시군체육회와 ‘맨발걷기협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2㎏에 4만원…가격 급등에 전국 ‘금딸기 도둑’ 주의보

전남 강진군 강진읍에서 시설 하우스로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농민 A씨는 지난 17일 아침 하우스를 찾았다가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강진군은 21일 “최근 지역 농가에서 딸기 도난 사건이 발생해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강진에서는 A씨가 딸기를 도난당한 날 인근 마을에 있는 다른 농가에서도 딸기가 사라졌다.

A14면

이스라엘, 의도적 전장 확대…미국·이란 대리전 불붙이나

이스라엘군이 20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공습해 이란 혁명수비대원 5명이 폭사하자 이란이 강력한 응징을 예고했다.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 구도를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전장을 시리아 등으로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시리아 다마스쿠스 마제흐 지역에 있는 5층짜리 건물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군사 충돌 이란·파키스탄, 불신만 남긴 화해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긴장을 고조시켰던 이란과 파키스탄이 전격 화해했다.하지만 한때 서로를 ‘형제의 나라'로 부르며 우호 관계를 자랑했던 양국이 이번 사태로 크게 틀어졌고, 중동과 남아시아의 잠재적 위험 요소로 남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알자지라는 20일 “이란과 파키스탄은 군사충돌 이후 긴장을 완화하기로 합의했지만 상호 불신이 확인됐다"며 “이 지역 국경 안보 우려는 더욱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비자금 스캔들’ 일 자민당 3개 파벌 전격 해산 선언

일본 자민당 주요 파벌들의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진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주도 아래 파벌 6개 중 3개가 전격 해산을 결정했다.자민당 내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이번 파벌 해체와 향후 발표할 예정인 ‘연좌제’ 등으로 돌파구를 열고자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이번 해산을 두고 총리를 지지해온 자민당 내 2·3위 파벌인 아소파와 모테기파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정권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헤일리 “80대 두 사내가 대통령 놓고 싸워”…트럼프 “난 77세, 정신은 25년 전보다 온전”

미국 공화당의 대선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사흘 앞둔 2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간 기싸움이 고조되고 있다.두 후보가 부통령 카드를 일축한 데 이어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문제를 부각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가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 정치인들을 지원유세에 동원했다.헤일리 전 대사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 의회 폭동 사태를 언급하며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자신을 혼동한 것을 두고 고령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지능력을 쟁점화했다.

A16면

이것은 독수리가 아니다…‘자연 닮은’ 군용 무인기 등장

반대로 아군이 기습을 준비한다면 적의 규모와 위치를 미리 알 수 있어 작전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에볼루션 이글이 지상에서 수백m 상공을 날면 땅에 서 있는 적군 눈에는 무인기가 아닌 진짜 독수리처럼 보인다.다만 프로펠러가 장착된 에볼루션 이글은 진짜 독수리처럼 날개를 펄럭이는 동작은 전혀 하지 않는다.

점점 빽빽해지는 스타링크 위성들…‘우주 교통사고’ 대책 충분한가요?

미국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쏘아올린 다수의 통신용 인공위성들이 또 다른 위성이나 우주 파편과 충돌하지 않으려고 실시하는 ‘회피 기동’ 횟수가 최근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스페이스X가 꾸준히 위성 발사를 이어갈 예정인 만큼 지구 궤도에서 ‘우주 교통사고'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미국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 연방통신위원회에 지난해 6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6개월 동안 ‘스타링크 사업용 위성'에 2만4410번 회피 기동 명령을 내렸다고 보고했다.

음식도 인쇄해 먹는 시대로…‘식품 3D 프린팅’의 세계[친절한 식품 이야기]

미국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는 주인공이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기 위해 착용하는 가면의 제작 장면이 나온다.이때 활용되는 기술이 3차원 프린팅 기술이다.이 때문에 현재 3D 프린터는 대부분 적층형 방식을 택하고 있고, 이는 식품 3D 프린팅 기술에서도 마찬가지다.

물 위 ‘공중부양’해 달리는 오리배

모터가 뿜는 전기 동력과 인간의 다리에서 나오는 근육 힘을 합쳐 움직이는 ‘수면 위 전기 자전거'가 등장했다.프랑스 기업 제트사이클은 최근 전기 모터와 인간의 근육 힘을 조합해 항해하는 새로운 1인승 보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E-제트사이클'이라는 이름이 붙은 새 보트의 형태는 비행기와 비슷하다.

A18면

홍콩 ELS, 1주일간 2296억원 손실…반등 기미 없어 더 암울

올해 들어 홍콩H지수가 반등하기는커녕 지난해 말보다 더 하락하면서 이번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의 손실 폭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3년 전 5대 시중은행이 판매한 ELS 만기 상품의 최대 손실률은 56%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ELS 중 지난 8~19일 만기가 된 상품에서 2296억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서울 빌라 전세가율 60%대로 급락…‘깡통 공포’ 누그러지나

지난해 초까지도 80%에 육박했던 서울 빌라 전세가율이 지난달 60%대로 떨어졌다.경기도의 빌라 전세가율은 2022년 12월 82.9%에서 지난달 69.4%로 13.5%포인트 감소해 서울보다 감소폭이 컸다.같은 기간 인천의 빌라 전세가율은 87.1%에서 76.7%로 10.4%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전자 ‘갤럭시 S24’ 첫 AI폰 실물 영접…‘갤럭시 스튜디오’ 북적[포토뉴스]

21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갤럭시 스튜디오'를 찾은 소비자들이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신형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멜론 ‘중도해지·환급’ 안내 누락…카카오에 9800만원 과징금

음원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이용료 일부를 환급받을 수 있는 ‘중도해지’ 안내를 누락해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게 됐다.카카오 음원서비스 이용권에 대한 소비자의 계약해지 유형은 중도해지와 일반해지로 구분된다.중도해지는 신청 즉시 계약이 해지되고, 소비자가 결제한 금액에서 이용한 금액을 뺀 나머지 금액이 환급된다.

아시아나, 국제선 탑승객 몸무게 측정

아시아나항공이 22∼31일 열흘간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기 탑승객들의 무게를 측정한다.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측정 자료와 2월6일∼3월31일 인천공항 국제선 게이트에서 측정하는 자료를 종합해 승객 표준 중량을 도출할 계획이다.승객 표준 중량은 국토교통부 ‘항공기 중량 및 평형 관리기준'에 따라 항공사들이 최소 5년마다 또는 필요시 측정한다.

한·중 부진 속…불 뿜는 미·일 증시

새해 글로벌 증시에 극명한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일본도 물가가 조금씩 오르면서 시장은 BOJ가 올해 1월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 것으로 봤지만, 새해 첫날 발생한 노토반도 지진을 계기로 4월설이 유력해진 분위기다.최보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가 연초 이후 나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엔화 약세에 따라 일본 수출기업 실적이 개선됐고, 신소액투자비과세제도 도입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A19면

전기차 보조금, 국산에 유리하게 바뀐다

앞으로 국내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밀도와 재활용 가치에 따라 보조금이 차등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21일 자동차·배터리업계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16일 국내 자동차업계를 상대로 한 설명회에서 올해 적용될 전기차 보조금 체계 개편안을 공유한 뒤 현재 의견수렴에 들어갔다.개편안 주요 내용은 정부가 승용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재활용 가치에 따라 보조금 액수를 다르게 책정한다는 대목이다.

‘철근누락’ LH, 혁신방안 내놨지만…기존 정책 재활용 수준, 실효성 의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공주택 품질 강화를 위해 품질관리처를 신설하고 중대한 구조적 부실을 유발한 업체는 실격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시공과정을 수기로 기록 관리하던 기존 방식을 탈피해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도 운영하기로 했다.중대한 구조적 부실 유발 업체는 입찰 시 실격 처리하고, 입찰 시 시공평가 배점 차등을 확대하는 방안이 혁신안에 포함됐다.

KT, 통신망 장애 때 메시지 자동복구

KT가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장비에 자동복구 기술을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이 기술은 메시징 장비가 설치된 통신국사에 천재지변이나 케이블 단선이 발생해도 백업 국사로 메시징 기능을 자동 이관해 이용자의 메시지 유실 없이 수초 내 서비스를 복구해주는 것이다.기존에도 국내 통신사가 비상상황을 고려해 메시징 시스템의 백업 시설을 운영해 왔지만, 메시징 장비 특성 때문에 일부분은 수동으로 복구가 진행돼 10여분가량 작업 시간이 걸렸다.

LG전자, 북미 최대 공조엑스포 참가…탄소중립 향한 고효율 제품 선보여[포토뉴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고효율 공조 제품을 개발·생산 중인 LG전자가 미국 시카고에서 22∼24일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 2024'에서 ‘주거용 전기화 솔루션’ 제품을 전시한다고 21일 밝혔다.모델이 관련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설 선물세트, 올해도 ‘가성비·프리미엄’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설 선물세트 시장이 가성비와 프리미엄으로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두 ‘김영란법’ 기준 완화로 20만원대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물량을 크게 늘렸다.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세트의 대표 키워드는 가성비와 프리미엄이다.

A20면

“열여섯 살 청소년/노동자/학생”의 짧고 비극적인 삶···박이은실 ‘소녀, 농약, 좀비’

박이은실은 ‘소녀, 농약, 좀비'에서 한 실존 인물의 짧고 비극적인 삶을 불러내 “삶의 다양한 국면에서 작동한 일련의 사회-생태를 분석"한다.섬유기업들은 가난한 청소년들의 향학열을 미끼로 “여성청소년의 노동력을 산업체부설학교라는 제도를 통해 합법적으로 저렴하게 착취"했다.산업체부설학교는 “임노동을 하는 여성청소년동자들을 저임금 노동자로 활용하면서 통제하는 기제"였다. " ‘일하며 배우고 싶다'는 향학열을 채워주기 위해 출발"했지만, 여러 회사가 학교에 보내지도 않고 일을 시키면서 이를 현장실습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많았다.

두 시인이 건네는 ‘책 읽는 마음’

수많은 책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무엇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여기 두 시인이 내미는 독서록이 있다.“언제 읽어도 제 심장을 뛰게 하고 옆 사람의 팔을 잡아끌며 일독을 권하게 만드는 고전"이라는 말에 다시금 책들을 펼쳐보고 싶다.김언 시인의 <오래된 책 읽기>는 시인이 오래전부터 써온 독서일기장을 엿보는 느낌이다.

A21면

‘조례’ 만들어 방음벽에 부딪히는 새들 구해요

전남 나주시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물까치 구조대'가 지역에서 투명 방음벽 등에 부딪혀 죽는 새들을 보호하기 위한 ‘야생조류 충돌 저감 및 예방 조례’ 제정에 참여했다.노안남초 5·6학년 학생들이 꾸린 ‘물까치 구조대'가 지역 도로에 설치된 방음벽에 부딪혀 죽는 새들을 조사하고 보호하는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22년부터다.학생들이 처음 찾은 방음벽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물까치를 모임 이름에 넣었다.

오늘의 인사 - 2024년 1월 22일

오늘의 인사 - 2024년 1월 22일

오늘의 부고 - 2024년 1월 22일

오늘의 부고 - 2024년 1월 22일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첫 여성 수장 김진희 “젠더·이주노동자 문제 등 역할 할 것…‘미조직 비정규직국’ 신설, 역량 집중”

김진희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은 지난 19일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올해 경기도를 포함해 지역본부에서 총 4명의 여성본부장이 나왔다. 그만큼 다양성에 대한 요구가 많아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소규모 사업장, 노동조합을 갖추지 못한 사업장에서 제대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을 조직화하는 것이 지역본부의 역할"이라면서 " ‘미조직 비정규직국'을 만들어 문제들을 해결해보려 한다"고 말했다.특히 경기지역 전체 노동자 수는 700만명에 달하지만, 민주노총 조합원은 16만여명에 그친다는 점에 주목했다.

A22면

아시안컵 요르단전, 이기진 못했지만…나쁘지도 않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요르단전에서 고전하며 무승부에 그쳐 조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25일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1차전에서 한국에 패한 바레인이 요르단을 잡는다면 한국이 1위에 오른다.요르단이 바레인에 이겨도 한국이 말레이시아에 다득점 승리한다면 골 득실을 따져 선두를 빼앗을 수도 있다.

‘풀백 대란’ 현실화…클린스만의 대안은

클린스만호의 ‘풀백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전 왼쪽 풀백 1옵션으로 예상됐던 김진수는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고, 조별리그 선발로 뛰었던 이기제마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가뜩이나 취약 포지션으로 꼽힌 풀백진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백스리로의 전환까지 생각하고 있다.

‘첫 금’ 안겼던 쇼트트랙 주재희, 중국 반칙 작전에 ‘고배’

전날 한국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던 쇼트트랙 기대주 주재희가 중국의 반칙 작전에 고전하며 두 번째 메달 획득에 아쉽게 실패했다.주재희는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중국 선수의 반칙으로 넘어지면서 4위에 올랐다.전날 남자 1500m에서 우승을 차지,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선사했던 주재희는 그 기세를 몰아 대회 2관왕을 노렸으나 고배를 마셨다.

함덕주 FA 3주 만의 팔 골절 수술 뒤 ‘계약 전 메디컬테스트’ 사문화 있었다

프로야구 LG는 지난해 12월24일 좌완 함덕주와 4년 총 38억원에 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내부 FA일 경우에도 선수들이 신뢰 문제로 해석하다보니 구단들이 선뜻 요구하지 못하면서 LG처럼 “FA는 계약 전 신체검사를 할 수 없게 돼 있다"고 주장하는 구단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신규 선수 상한액이 100만달러로 한정돼 있는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는 미국보다 철저한 국내 검진을 하는 구단들이 국내 선수 대형 계약에서는 눈치를 보느라 규정에 있는 신체검사 요구도 못하는 분위기는 결과적으로 ‘거품’ 혹은 ‘먹튀’ 위험을 높인다.

A23면

이란 여성 해방, 에바디는 포기하지 않는다…EBS1 ‘위대한 수업…’

세계 정상급 지성들의 강의를 안방에서 들을 수 있게 해온 EBS 1TV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가 2021년 8월 첫 방송 이래 100번째 출연자를 맞는다.이후 인권 변호사로 재기한 그는 여성의 권리 증진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이란 민주주의를 위해 정부와 싸웠다.그 대가로 이란 정부의 도청과 감시를 받아야 했고 급기야 살해 위협에까지 시달리자 결국 2009년 망명길에 올랐다.

2024년 1월 22일[TV하이라이트]

개는 훌륭하다 = “자고 일어나면 온 집 안이 배변판"이라는 7남매 다견 가정의 사연이 소개된다.매일 아침 7마리 강아지는 보호자가 큰맘 먹고 산 고가의 소파를 대소변으로 더럽힌다.” 예능 <도망쳐>가 처음 방영된다. 방송인 김구라·풍자와 아나운서 김대호가 MC로 등장해 합을 맞추고 게스트로 방송인 성해은·서동주가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딸에게 같이 죽자고 말하는 엄마의 사연이 소개된다. 풍자를 비롯한 ‘손절단'은 “도망치고 싶어도 손 놓기 힘든 게 가족"이라며 사연자를 위한 ‘손절 솔루션'을 내놓는다.

2024년 1월 22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어느 날 트루먼 앞에 나타난 첫사랑 실비아는 “모든 것은 쇼"라는 말만 남기고 떠난다.무엇이든 물어보살 = 전직 스님의 ‘신박한 플러팅'을 엿본다.이날 사연자는 “30여년의 승려 생활을 뒤로하고 속세로 돌아왔다"고 말한다.

A24면

[이슬아의 갈등하는 눈동자] 누군가는 종말 직전에도 회사에 간다

<종말에 대처하는 캐럴의 자세>를 보기 시작했다.고인의 가족을 찾을 수 없으므로 캐럴은 직접 장례를 치러주기로 한다.회사 옥상에서 유해를 날릴 때 캐럴과 동료들은 고인에 대해 아는 만큼만 말한다.

[우리말 산책] 반찬으로 먹고 약으로도 쓰는 ‘냉이’

냉이의 이름과 관련해 일본어로 냉이를 뜻하는 ‘나쓰나'도 눈길을 끈다.앞부분 ‘나쓰-‘가 냉이를 가리키는 우리말 ‘나시’ 등과 닮았고, 뒷부분 ‘-나'는 나물을 이르기 때문이다.즉 나쓰나는 우리말 ‘냉이나물'이 그대로 옮겨간 느낌이다.

[NGO 발언대] 어떤 이대남에 주목해서 호들갑 떨 때가 아니다

앞다투어 청년층에 구애를 펼치던 지난 대선의 풍경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보일 거라 예상된다.청년기본법에 따르면, 청년은 대략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태어난 2030세대로, ‘MZ세대’ ‘이대남’ ‘이대녀’ 등 다양하게 불리기도 한다.정치, 언론, 학계 모두가 극우주의 커뮤니티를 두고 왈가왈부할 시간에, 지난 시간의 무게를 묵묵히 버티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꺼내고 함께할 방법을 찾기 위해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노래와 세상] 기역니은 춤

배우 임시완이 ‘온양 찌질이'에서 ‘부여 싸움짱'이 되는 드라마 <소년시대>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적절하게 버무린 유머로 큰 인기를 얻었다.극중 임시완은 나이트클럽에서 가수 박남정의 기역니은 춤을 신나게 따라하며 여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얼굴을 중심으로 손을 가로세로로 움직이는 이 춤은 1980년대 말 박남정이 댄스곡 ‘널 그리며'를 발표하면서 유행시켰다.

A25면

[신경아의 조각보 세상] 철학도 실력도 없는 여야의 저출생 대책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모처럼 의견의 일치를 봤다.지난 18일 동시에 발표된 저출생 대책이다.어떤 정책으로도 현재의 초저출산 경향을 바꾸기 어렵고 어떤 정책이라도 써봐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뭐라도 하겠다는 주장을 반박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기고] 공직선거법상 검사의 출마 자격 논란 끝내려면…

이번 총선에는 한 현직 부장검사가 출마를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공직선거법이 ‘그만두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감찰 등을 이유로 사직 처리가 되지 않는다면 이는 실질적으론 ‘그만둔’ 경우가 아닐 것이다.공무원이 재직 중 정당한 직무집행에 반하는 비위를 저지르고도 선거일 90일 전까지 사직원만 접수해 버린다면 그 처리 여부를 떠나 사실상 아무 제약 없이 공직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누구라도 쉽사리 수긍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 여기] 이태원 참사 ‘별은 알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시민단체 행사에서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다큐 <별은 알고 있다> 상영회를 가졌다.이 행사에는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60여명이 모였고, 권오연 다큐 감독과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이 참여했다.다큐는 이태원 참사 당시 유가족들이 고인을 찾는 과정과 이후 진실규명을 위한 투쟁과정, 유가족들의 고통을 세심하게 조명하고 있었다.

A26면

[아침을 열며] 새로운 이웃 ‘이주민’

문주영 연초 한국계 감독과 배우들이 만든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미국 방송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에미상을 비롯해 골든글로브, 크리틱스초이스 등 주요 상들을 휩쓸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 사회에서 단기 인력을 넘어 생활인구 등 공동체 일원으로 변하고 있음은 분명하다.그들이 가져올 다양성이 미국처럼 한국에서도 새로운 가치로 인정받기 위해선 이웃 시민으로서 이주민을 받아들이려는 정책적·사회적 노력이 함께 선행돼야 할 것이다.

[시선] 밥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

오랫동안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따뜻한 밥 한 그릇 나누어 먹을 곳이 없어 애태우다, 2019년에 마을회관을 지었다.수천년 우리 겨레의 목숨을 이어 온 쌀.사람은 쌀로 지은 밥을 나누어 먹어야 한다.

[詩想과 세상] 센서등

집으로 돌아온 시인이 현관문을 열자, 머리 위로 센서등 불빛이 쏟아지고 ‘그림자극'의 막이 올라간다.시인은 모든 것이 “사라질까봐” 뒤돌아보기를 주저한다.애타게 찾던 ‘너'는 보이지 않고 시인은 등을 돌린 채 ‘구덩이'를 판다.

[여적] ‘차관 정치’

심 신임 차관은 대검 차장에 임명된 지 불과 4개월 만에 ‘장관 같은 차관'이 됐다.공석인 대검 차장의 연쇄 인사도 불가피해졌다.총선 출마하는 장차관 때문에 ‘3개월 장관·6개월 차관'이 속출하고, ‘차관 정치'에 ‘밑돌 빼내 윗돌 괴기'식 인사까지 윤 대통령의 즉흥적인 좌충우돌 국정이 계속되고 있다.

A27면

[정동칼럼] 대표를 다시 생각한다

2023년 8월 어느 더운 날, 국회에서는 전국에 소재한 1500여곳의 집단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 2만8000명을 지역사회에서 어울려 살도록 전환하는 탈시설 정책을 추진하면 예산이 얼마나 소요될지 가늠해보는 세미나가 열렸다.장애인 탈시설 정책 세미나에 축사를 보낸 여섯 명의 초선 여성 비례대표 의원들을 보았던 날, 그것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 날, 우는 자들과 함께 울 수 있는 더 많은 정치인의 출현을 기대했다.총선을 앞둔 지금 역시나 의석수 늘리기에 휩쓸려버린 선거제 논의를 보며 놀라지 않으면서도, 우는 자들이 이 나라의 대표가 될 수 있는 세상에 대한 꿈을 접을 수는 없기에 여기 언어로 기록해둔다.

[미디어세상] 공정성 노력을 수포로 만드는 주창 저널리즘

저널리즘 원칙을 벗어난 한국의 언론 관행 중 많은 것들이 독재 시절에 생겨났다.공정성 수호를 위해 희생해 온, 그리고 지금도 일상의 보도 현장에서 진실 추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많은 동료 언론인의 노력을 도매금으로 편파로 몰리게 하는 일이다.시청자 일부가 아닌 시민 다수의 신뢰를 받을 가능성을 없애는 행위다.

[사설]여전히 본질 호도하는 대통령실의 ‘김건희 명품백’ 대처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하지만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은 한 위원장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정치공작'으로 몰아가고 있다.대통령실은 김 여사 문제를 요리조리 회피할 궁리만 할 때가 아니다.

[사설] 기업 임원으로 2년간 옷 갈아입은 검사가 69명이라니

지난 2년간 민간기업 사외이사 등 임직원으로 재직한 검사 출신 변호사가 69명이고, 이들을 고용한 기업은 88곳에 달하는 걸로 나타났다.이들이 정·관계 검찰 인맥을 통해 기업 수사를 막는 바람막이로 활용된다면 사외이사제는 유명무실화될 수밖에 없다.이번 조사에서는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기업의 검사 영입이 더 큰 문제로 불거졌다.

[사설]여성 간호사 ‘태아 산재’ 첫 인정, 모성 보호 강화 전기로

근로복지공단이 위험한 근무 환경에 노출돼 선천성 질환아를 낳은 간호사의 산업재해를 인정했다.공단은 자녀의 선천성 뇌 기형 질환에 대해 산재 신청을 한 간호사 A씨의 사례를 지난달 15일 업무상 재해로 인정했다고 21일 밝혔다.‘태아산재법’ 시행 후 2년 동안 승인 사례가 없어 ‘희망고문법'과 다름없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출산아의 선천성 질환을 ‘엄마 노동자’ 재해로 인정한 의미가 작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