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리턴매치’로 굳어지는 미 대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두 번째 관문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2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리 연설에서 “헤일리가 아직도 남아 있다"며 사퇴를 종용했지만, 헤일리 전 대사는 “아직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다"며 다음달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까지 경선에 남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그러나 중도 성향 및 무당층 유권자가 많은 뉴햄프셔에서 추격에 실패한 데다 남은 경선 지역 대부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세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항마'로서의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주목도는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심도 “CJ대한통운, 택배노조 교섭 응해야”

CJ대한통운이 택배노동자들의 단체교섭 요구를 거부한 것은 부당노동행위라고 2심 법원이 판단했다.노동계는 이날 판결을 환영하며 CJ대한통운이 택배노조의 단체교섭 요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택배노조와 민주노총, 노조법2·3조개정운동본부 등은 이날 서울고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판결은 현대사회의 복잡한 고용관계 속에서 ‘진짜 사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판결"이라며 “CJ대한통운은 지금이라도 부당한 노동에 고통받은 택배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택배노조의 단체교섭 요구에 즉각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한 충돌’ 출구전략 찾지만 …한동훈 “김경율 사퇴? 들은 바 없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돌 사태 봉합에 들어간 뒤에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대통령실은 이번 충돌 사태에서 한 위원장이 김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공식화한 점을 명분으로 내세웠다.‘시스템 공천'에 반한다는 우려를 표명하는 표면적 이유 아래에는 김 여사 공개 사과를 주장한 김 비대위원에 대한 불만이 깔렸다는 해석이 많다.

돌봄·방과후활동 제공 ‘늘봄학교’ 2학기부터 초1 누구나 갈 수 있다

올해 2학기부터 초등학교 1학년생은 누구나 학교에서 제공하는 돌봄·방과후활동 등 ‘늘봄학교'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올해 2학기부터는 초1 중 희망하는 학생은 누구나 최대 오후 8시까지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내년에는 1~2학년, 2026년부터는 희망하는 모든 초등학생이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A2면

성난 보수 공화당원 ‘몰표’…중도층도 트럼프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승리가 확정된 후 축하 파티에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또 다른 ‘승리'를 강조했다.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도 무당층 38%의 지지를 얻는 등 헤일리 지지층의 응집력은 트럼프 지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다.트럼프 승리 축하 파티에 참석한 60대 리사는 헤일리 전 대사에게 투표할까 고민하다 결국 다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대세의 벽’에 제대로 막힌 ‘헤일리 바람’

‘헤일리 바람'은 이대로 잦아들고 마는 것일까.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아이오와에 이어 뉴햄프셔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하면서 공화당 내 반트럼프 진영의 마지막 희망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측의 사퇴 압박에 굴하지 않고 대선 레이스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지만, 굳어진 ‘트럼프 대세론’ 앞에서 전망은 밝지 않다.

A3면

한동훈, 김 여사 언급 피하며 “핵심은 민생” 국면 전환 나서

한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치 핵심은 결국 민생이라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당분간 민생 행보에 주력하며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한 윤 대통령과의 갈등 재발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한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이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해 묻자 “오늘은 지난번 했던 말 그대로 가는 걸로 “고 답했다.

모호한 봉합에…벌써 ‘윤·한 2차전’ 설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갈등 국면에서 ‘일단 멈춤'을 택했다.하지만 총선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임시 봉합한 것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국민의힘 안에선 총선 공천 과정에서 대통령실·정부 출신 인사들을 당에 심으려는 윤 대통령과 당내 독자세력 확장을 염두에 둔 한 위원장 간 알력 다툼으로 2차전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24년 1월 25일[김용민의 그림마당]

A4면

시민 69% “윤 대통령, 김건희 관련 입장 밝혀야”…공은 용산에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9%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특히 광주·전라 77%, 경기·인천 73%, 서울 71% 순으로 호남과 수도권에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63%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더불어’ 줄이고 ‘민주당’ 키우고…8년 만에 로고·상징 확 바꿨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새로운 당 로고와 상징을 공개했다.이 대표는 “새 PI에 민주당이 지켜온 가치를 더 확대하고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 맞게 새로운 변화를 저희가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PI에 담긴 민주주의, 미래, 희망이라는 상징에 대해 각각 설명했다.

이준석·양향자 합당…제3지대 우측 먼저 ‘중텐트’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이 24일 합당을 선언했다.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이 한국의희망이고 한국의희망이 개혁신당"이라며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합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양 대표는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사회여야 한다는 개혁신당의 비전은 저의 초심과 같다"고 합당 취지를 설명했다.

야당 “산업안전청 설립” 요구에 여당 거부…중대재해법 유예 합의 불발

여야는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요구한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 유예에 합의하지 못했다.25일 본회의 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대재해법은 오는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된다.윤재옥 국민의힘·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중재로 25일 본회의 상정 안건을 논의했으나 중대재해법에 대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A5면

문재완 신임 방심위원, “불법 취득한 정보도 공익 크면 보도”

문재완 신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이 과거 토론회에서 “불법으로 취득한 정보도 공익이 크면 보도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보도를 두고 ‘보도의 공익성이 크다'는 의견과 ‘함정 몰카'라는 대통령실·여당의 의견이 맞선 상황인데, 윤 대통령이 추천한 문 위원이 방심위의 관련 심의 때 어떤 태도를 취할지 주목된다.문 위원은 2005월 12월 열린 ‘국민의 알권리와 취재의 윤리’ 토론회에서 “정보 취득 과정이 불법이라고 해서 그 내용과 상관없이 보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언론 자유에 중대한 침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열흘 만에…북, 순항미사일 여러 발 쏴

북한이 서해상으로 여러 발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서해 북방한계선 이북 지역에 떨어진 만큼 군 당국은 이에 대한 군사 대응 조치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발사된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형 또는 화살-2형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국정원 “작년 공공기관 해킹 시도 80%가 북한 소행”

지난해 국내 공공기관에 대한 해킹 공격 시도 5건 중 4건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정보당국이 밝혔다.분석 결과 북한 해킹조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와 관심에 따라 속도감 있게 공격 목표를 변경하는 행태를 보였다.지난해 초 김 위원장이 식량난 해결을 지시하자 남한 농수산 기관을 공격하고, 지난해 8~9월 김 위원장이 해군력 강화를 강조하자 남한 조선업체를 해킹해 도면과 설계자료를 훔쳤다는 설명이다.

A6면

대법 “환경오염 기업, 피해 개연성 입증돼도 배상 책임”

공장의 유해물질 누출 때문에 피해가 발생할 만한 개연성이 있다면 공장 운영자가 피해자에게 배상을 해야 한다고 대법원이 판단했다.대법원은 “전체적으로 보아 시설의 설치·운영과 관련해 배출된 오염물질 등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생명·신체 및 재산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볼 만한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는 점을 증명하면 그 시설과 피해 사이의 인과관계가 추정된다"고 밝혔다.시설의 가동 과정, 사용된 설비, 투입되거나 배출된 물질의 종류와 농도, 기상 조건, 피해 발생 시간과 장소, 피해자의 양상 등을 따져 배상 책임을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초등 저학년 하교 늦춰 ‘돌봄공백’ 해소 첫발…공간·인력 확보 등 숙제 남아

교육부가 올해 2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에서 전면 시행할 ‘늘봄학교’ 구상을 24일 공개했다.원하는 모든 초등생이 학교가 제공하는 방과후·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핵심이다.무료 방과후 프로그램이 도입되면서 초등학교 1~2학년 하교 시간은 오후 3~4시로 늦춰진다.

일회용 플라스틱 한명이 일주일에 평균 41개 버려

국내에서 버려진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의 3분의 1가량은 생수병·음료수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국내에서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 가운데 생수 및 음료류 비중이 3분의 1이 넘는 셈이다.그린피스는 또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량이 많은 생수 및 음료류 제조사들의 배출량 순위에선 롯데칠성음료가 2021년부터 3년 연속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A8면

팔 수 있는 건 다 판다 ‘생계형 중고거래’

진세정씨는 탄산음료가 중고거래 앱에서 ‘잘 팔리는 품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씨는 “배달에 딸려온 콜라를 버리기 아까워 중고거래로 올려 봤는데 잘 팔려서 모아두고 팔곤 했다"고 말했다.24일 중고거래 앱에 ‘콜라’ ‘탄산음료’ 등을 검색해보니, 최근 일주일 사이에 ‘배달시켜 먹으며 모아놓은 콜라를 판매한다'는 글이 수십개 올라와 있었다.

손님 태운 채 새벽에 고속도로 역주행한 택시

손님을 태운 채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던 택시를 경찰과 대형 화물차 운전기사들이 합심해 막아 사고를 방지했다.경북경찰청은 경부고속도로를 역주행한 혐의로 택시기사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A씨는 지난 23일 오전 5시15분쯤 경부고속도로 경산나들목으로 진입해 서울 방향으로 달리다가 갑자기 차를 돌려 부산 방향으로 37㎞를 역주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는 일종의 매춘” 류석춘 발언이 ‘무죄’라는 법원

법원이 “일본군 위안부는 일종의 매춘"이라는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의 발언이 명예훼손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재판부는 류 전 교수가 위안부는 ‘일종의 매춘'이라고 말한 것은 명예훼손죄의 ‘사실의 적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명예훼손죄가 성립하려면 단순한 주장을 넘어 구체적이고 증명 가능한 사실관계에 대한 진술이 있고, 이 진술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해야 한다.

군 검찰, 채 상병 변사기록 열람·복사 다 거부하고 법원에 증거 제출도 안 해

국방부 검찰단이 채모 해병대 상병 사망사건에 대한 변사기록을 열람·복사하게 해달라는 박정훈 대령 측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박 대령 측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비롯한 채 상병 사망사건 관계인들이 해병대 수사단의 초기 수사 결과를 놓고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자료를 검토해 사실관계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24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군 검찰단은 최근 채 상병 사망사건에 대한 해병대 수사단의 최초 수사기록을 열람·복사할 수 있게 해달라는 박 대령 측 요청에 ‘거부·제한'한다고 회신했다.

‘블랙리스트’ 파기환송심 김기춘·조윤선 대폭 감형

박근혜 정부 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운용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형량이 파기환송심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다만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장기간에 걸쳐 문화예술계에 차별적 지원을 했고, 이에 문화예술인들이 상당한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겪었으며, 정부의 문화예술계 지원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상실될 위기를 초래한 점은 불리한 양형 사유로 고려했다"고 밝혔다.블랙리스트 사건 파기환송심은 2021년 1월 시작해 3년 만에 재판 결과가 나왔다.

A9면

“하청 근로조건 실질 지배 땐 사용자 해당”

택배사인 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들의 실질적 사용자이기 때문에 택배노조와 단체교섭할 의무가 있다는 서울고법 행정6-3부의 24일 2심 판결은 원청기업에 대한 하청노조의 단체교섭권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CJ대한통운을 비롯한 경영계는 원청기업이 사업 일부를 떼주는 것은 기업의 자유 영역이고, 원청기업이 하청노동자까지 책임질 이유가 없다고 주장해왔다.중앙노동위원회는 2021년 6월 CJ대한통운이 택배노조와 단체교섭할 의무가 있는 사용자이고, CJ대한통운이 단체교섭을 거부한 것은 부당노동행위라고 판정했다.

택시기사 ‘부당해고 항의’ 분신 사망 111일째…상복 못 벗은 딸 “설엔 장례 치르게 해달라”

택시기사였던 아버지가 사망한 지 111일이 지났지만 딸 방희원씨는 아직 검은 상복을 벗지 못했다.완전월급제 시행 등을 요구하며 분신해 숨진 택시기사 방영환씨의 딸 방희원씨와 ‘방영환 열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비롯한 141개 시민사회단체는 24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성운수와 그 모회사 동훈그룹 일가를 조속히 처벌하라"고 했다.방희원씨는 “해성운수 대표 측 변호인은 첫 재판에서 보석을 신청하며 ‘아버지의 죽음에 전혀 책임이 없고 미성년 자녀를 뒀기 때문에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다"며 “그럼 저희 아버지는 왜 매일 해성운수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대표의 처벌을 그토록 원했겠느냐. 자녀를 둔 가장이라면 저희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릴 수 없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남부발전 하청 업무 경쟁입찰…‘위험의 외주화’ 근절 약속 흔들

화력발전소 하청노동자 김용균씨의 산재 사망사고 이후 정부가 약속한 ‘위험의 외주화’ 근절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실질적 정규직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남부발전이 경쟁입찰에 나서면서 기존 하청노동자들의 고용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노동자들은 본다.남부발전의 경쟁입찰 공고에는 “정규직 전환이 논의 중임을 고려해 업무를 수행 중인 노동자의 고용이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적혀 있지만 노동자들은 “강행규정이 아닌 면피용 문구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2024년 1월 25일 나흘째 매서운 추위…서울 영하 10도[오늘의 날씨]

2024년 1월 25일 나흘째 매서운 추위… 서울 영하 10도[오늘의 날씨

A10면

“아이 키우기, 화천만한 데가 없죠”

지난 22일 오전 강원 화천군 중앙로9길 38 화천커뮤니티센터.돌봄 대상 학생들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7시까지 화천커뮤니티센터에서 외국어, 창의예술, 체육교육과 읽기, 독서·생활지도 등을 받게 된다.화천군은 2025년까지 160억여원을 들여서 사내면 지역에도 커뮤니티센터를 추가로 건립해 온종일 돌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상급종합병원 없는 경북, 924억 들여 의료환경 개선

경북도는 취약한 의료 여건 개선을 위해 올해 924억원을 투입한다고 24일 밝혔다.지방의료원 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산부인과·정형외과·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전문의료진 영입에도 힘을 쏟는다.또 5개 지역 책임의료기관을 통한 중증 응급환자 이송 지원과 감염병 관리 등 필수 의료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31억원을 투입한다.

눈 조각·터널이 반기는 강원 ‘겨울왕국’

태백과 평창 등 강원도 내 고원지대에서 눈 조각을 테마로 한 이색적인 축제가 잇따라 개최된다.태백시는 오는 26일부터 2월4일까지 태백산국립공원과 황지연못, 장성중앙시장 일원에서 ‘제31회 태백산 눈축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축제 기간에는 대형 눈 조각 전시 이외에도 31가지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한강물까지 ‘꽁꽁’[포토뉴스]

사흘째 한파가 이어진 24일 경기 김포시 일산대교 일대 한강물이 얼어붙어 있다.

폐지 무겁게 모아도 가벼운 주머니…광양 “수입 보장해드려요”

전남 광양시에 사는 70대 A씨는 폐지를 줍기 위해 하루 5시간 정도 리어카를 끌고 거리에 나선다.국내 폐지 수집 노인의 하루 평균 수집량 58.5㎏을 기준으로 한 달 노동을 했다고 가정하면 1170㎏의 폐지를 모을 수 있는데, 2022년엔 14만2974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8만9154원으로 크게 하락하게 된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광양시는 지난 3년간 평균 폐지 가격 등을 조사해 ‘기준 가격'을 정한 뒤 이보다 가격이 낮으면 차액을 지원한다.

‘5·18 폄훼 인쇄물’ 배포한 허식, 인천시의장직 상실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이 실린 인쇄물을 배포해 논란을 빚은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의장직을 상실했다.1991년 개원한 인천시의회에서 의장 불신임안이 발의돼 해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23일 인천시의회는 허 의장 불신임안을 상정,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의장석에 앉은 허 의장이 상정을 거부하고 산회를 선언해 불발됐다.

A12면

우크라 포로 65명 태운 러 군용기 추락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65명이 탑승한 러시아군 수송기가 24일 오전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서 추락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러시아 측은 해당 수송기가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격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 일류신-76 수송기가 이날 오전 11시쯤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대인 러시아 벨고로드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총선 돌풍’ 태국 야당 기수 피타, 벼랑 끝 회생

정치적 수세에 몰렸던 피타 림짜른랏 태국 전진당 고문이 벼랑 끝에서 돌아왔다.태국 헌법재판소가 피타 고문의 미디어 주식 보유 혐의를 기각함에 따라 하원으로 복귀해 다시 전진당을 이끌 가능성이 커졌다.태국 헌재는 24일 오후 “iTV는 2007년 이후 미디어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하지 않고 있으므로 더 이상 미디어 업체로 볼 수 없다"면서 “헌법재판관 9인 중 8인이 이같이 판단함에 따라 그가 미디어 주식을 보유한 채 공직에 출마해 헌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스웨덴 나토 가입 큰 산 넘었다…‘어깃장’ 놓던 튀르키예도 비준

튀르키예 의회가 23일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비준안을 의결했다.이로써 스웨덴의 나토 가입 절차는 ‘친러’ 성향 헝가리의 동의를 얻는 것만 남았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의회는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안을 찬성 287표, 반대 55표로 가결했다.

독일 헌재, 신나치주의 극우정당 ‘하이마트’에 “국고 보조금 지원 중단”

독일 연방 헌법재판소가 극우 정당 ‘디 하이마트'에 대한 국고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라고 23일 결정했다.이를 계기로 최근 해산 요구가 커지는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에 대해서도 실현 가능성이 낮은 정당 해산 대신 국고 보조금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연방 헌법재판소는 이날 재판관 만장일치로 하이마트를 정당에 대한 국고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6년간 제외한다고 판결했다.

“이·하마스, 30일간 휴전 의견 접근…종전안 놓고는 이견”

100일 넘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한 달간 휴전하고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맞교환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하마스는 당초 몇개월간의 휴전을 요구했으나 이스라엘이 이를 거부했고, 수차례 의견이 오간 끝에 30일간으로 좁혀졌다.잠정 합의의 골자는 양측이 30일간 교전을 멈추고, 이스라엘이 억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대가로 하마스도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인질을 단계적으로 풀어주는 것이다.

‘사면초가’ 네타냐후…‘하마스 소탕·인질 구출’ 지지부진에 자국군 피해 확대도 부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막지 못한 네타냐후 정권이 자신들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이번 전쟁을 무리하게 확대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AP통신은 가자지구 전쟁이 100일을 넘기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양극화 리더십'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A14면

값비싼 신호로 변질된 번식 경쟁…화려한 뽐내기만 남았다[최정균의 유전자 천태만상]

본 연재의 세번째 글 ‘애 키우기 vs 개 키우기'에서 소개한 ‘브루스 효과'가 발생하는 이유는 강한 수컷이 다른 수컷의 새끼를 죽이고 암컷을 차지하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번식 경쟁 속 인간의 과시적 행동의 한 가지 좋은 예가 남자들의 사냥이다.현재도 유지되고 있는 수렵채집 사회는 인류의 조상들 행동 양식을 알 수 있는 좋은 모델인데, 인류학자들의 관찰에 의하면 이런 사회에서 두드러지게 관찰되는 양상 중 하나는 남성들이 큰 짐승을 사냥하려는 경향이 있고, 이렇게 큰 사냥감을 얻게 되면 자기 가족들뿐 아니라 집단 구성원 모두에게 공평하게 나누어 준다는 것이다.

A15면

간절한 마음까지 얼릴 수는 없으리[금주의 B컷]

이태원 참사 특별법 공포를 촉구하기 위해 1만5900배 철야행동에 나선 유가족들과 시민대책회의 활동가들이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지난 23일 아침까지 절을 이어갔다.한파 속에서 절을 하는 유가족들 사이로 아침 햇살이 위로처럼 내리쬐었다.이들의 간절한 호소에 특별법은 공포될 수 있을까.

A18면

“잘 지내?” 묻자, 곧바로 “오겐키데스카”

말이 끝나자마자 기계 음성이 “오겐키데스카"라는 일본어로 옮겨줬다.AI로 할 수 있는 많은 일 가운데서도 삼성전자는 실시간 통역 기능을 가장 앞세워 홍보했다.문자메시지·카카오톡 등에서 상대 언어를 고른 뒤 한글로 하고 싶은 말을 적기만 하면 즉각 번역해준다.

중국, 경기 부양 본격화하나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 금융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오는 2월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해 시장에 약 1조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중국은 지난해 리오프닝 선언 이후에도 부동산시장 침체와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경기가 살아나지 못한 데다 물가까지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중국 금융당국의 지준율과 정책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

‘워크아웃’ 태영건설 하도급 현장 104곳 중 92곳서 ‘대금 미지급·지연’

워크아웃을 개시한 태영건설이 하도급공사를 맺은 건설 현장 92곳에서 대금이 미뤄지거나 지급되지 않는 등 직간접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실제 지난해 말부터 태영건설이 계약했던 현금이 아닌 어음으로 임금 지급을 한 사례가 알려졌다.워크아웃 신청과 개시 이후에는 어음마저 제때 지급되지 않으면서 임금 체불이 발생한 현장도 있었다.

월간 출생아 수 또 ‘역대 최소’…인구 49개월째 자연감소

지난해 11월 태어난 아기가 같은 달 기준 처음으로 1만7000명대까지 줄었다.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49개월 연속 이어졌다.24일 통계청의 ‘2023년 11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753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50명 감소했다.

공정위 예고 없던 간담회 열어 “플랫폼법 미루면 역사의 죄인”

공정거래위원회가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 입법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육성권 공정위 사무처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간담회를 열고 “현행 공정거래법에서는 ‘반칙행위 시점'과 ‘시정조치 시점’ 사이에 상당한 시차가 발생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문제'가 반복된다"며 “소비자와 중소 플랫폼·스타트업 보호를 위해서는 지배적 플랫폼의 반칙행위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플랫폼법은 독과점 플랫폼 기업의 반칙행위를 막기 위해 공정위가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 규제 법안이다.

인도 뭄바이에 들어선 삼성전자 체험형 매장[포토뉴스]

삼성전자가 23일 인도 뭄바이 현지에 개관한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BKC'에서 현지 미디어 관계자들이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A19면

구글, 과징금 2249억 취소소송 ‘패소’

스마트기기 제조사들에 자사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탑재를 강요해 2000억원대 과징금 처분을 받은 구글이 이를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구글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파편화 금지 의무를 부과함으로써 기기 제조사들에 구글 경쟁사와의 거래 제한 등 불이익을 강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봤다.삼성전자·LG전자 등 기기 제조사들이 구글의 요구로 특화된 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시장에서 혁신과 품질 향상이 저해됐다고 토로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HD현대오일뱅크, 북미 윤활유 시장 진출

HD현대오일뱅크가 글로벌 산업차량 제조기업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윤활유 ‘엑스티어’ 제품을 공급하며 세계 최대 북미시장에 진출한다고 24일 밝혔다.조휘준 HD현대오일뱅크 윤활유사업본부장은 “앞으로 HD현대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산업차량 제조업체들에도 자사 윤활유를 공급하는 등 명실상부한 수출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가겠다"고 말했다.앞서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전기차 윤활유 브랜드 ‘현대엑스티어 EVF'도 선보였다.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 12명으로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 회사 내·외부 인사 12명이 확정됐다.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31일 회장 후보자를 5명으로 압축하고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후추위는 24일 제7차 후추위를 열고 회장 후보 ‘쇼트리스트'로 총 12명을 정했다고 밝혔다.

정용진의 야심작…MZ 놀이터 ‘스타필드 수원’ 26일 개장

26일 축구장 46개 규모의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수원'이 문을 연다.LP카페 ‘바이닐 성수'의 스타필드 수원 분점, 친환경 브랜드 러쉬가 선보이는 영국 전통 스파 ‘러쉬 스파’,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운영하는 복합 커뮤니티 공간 등이 대표적이다.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족형 복합 문화공간 ‘몰리스'와 스타필드 최초로 프리미엄 피트니스클럽 콩코드도 정식으로 선보인다.

A20면

‘지랄 1급’ 연기···“가랑이 찢어 체급 늘렸죠”[인터뷰]

독립영화계에서 다져진 임선우의 영토는 매우 넓어서, <타짜> 대사처럼 ‘그의 땅을 밟지 않고 지나기가 여간해선 어렵'기 때문이다.상업영화로, TV 드라마로 꾸준히 영역를 넓히고 있는 임선우가 첫 장편 주연작 <세기말의 사랑>으로 24일 극장을 찾았다.개봉을 이틀 앞둔 지난 22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임선우는 이번 영화가 “가랑이를 찢어가며 체급을 늘린 경험"이었다고 했다.

‘동아시아 최대’ 광개토왕릉비, 디지털로 되살아나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비석인 광개토왕릉비가 디지털 기술로 되살아나 현대인을 만난다.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은 핵심 공간인 ‘역사의 길'에 디지털로 재현한 광개토왕릉비와 원석 탁본 족자를 전시한다고 24일 밝혔다.높이 7.5m, 너비 2.6m 크기의 LED 기둥에서 사진과 영상 자료를 토대로 구현한 비석 모습을 사면으로 볼 수 있다.

A21면

‘찬호 옛 동료’ 벨트레, ML 명예의 전당 입성

한국 국민들이 외환위기 사태로 힘들어하던 1998년, 먼 미국 땅에서 들려오는 박찬호의 호투 소식은 시름을 덜어줬다.미국야구기자협회가 24일 공개한 2024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회자 선출 투표 최종 집계에서 벨트레는 총 385표 가운데 366표를 얻어 입회 기준선인 득표율 75%를 훌쩍 넘기며 자격을 얻은 첫해 입성하는 영예를 안았다.벨트레와 함께 2000년대 최고의 포수였던 조 마우어 또한 292표를 받아 나란히 첫해 입성에 성공했으며, 이번이 6번째 도전이었던 토드 헬턴도 307표를 얻어 같이 입회했다.

[영상] 아자르에 발길질당한 볼보이, ‘백만장자’ 됐다

당시 볼보이, 17세였던 찰리 모건은 그해 스완지시티의 리그컵 우승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그가 10여년이 지나 영국에서 젊은 사업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영국의 ‘ESPNUK'는 24일 “아자르가 찼던 볼보이가 백만장자가 됐다"고 전했다.

‘패스트 라이브즈’, 아카데미상 작품상·각본상 후보···셀린 송 “믿기 어려운 영광”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가 아카데미상 작품상·각본상 부문 후보에 선정됐다.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23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제96회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패스트 라이브즈>를, 각본상 후보로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셀린 송 감독을 각각 발표했다.한국계 또는 한국인 감독의 작품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은 2020년 <기생충>, 2021년 <미나리> 이후 세 번째다.

93세에 초등 학력 수료 이근순씨…“지금이라도 배울 수 있어 좋아”

평생 무학으로 살아온 이근순씨는 최근 초등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아 평생소원을 이뤘다.최고령자인 이씨를 포함해 올해 경남지역에서 초등·중등 학력 인정을 받은 성인은 총 166명이다.성인문해교실은 정해진 과정을 마치면 초등 혹은 중등 학력을 인정해주는 제도다.

오늘의 인사 - 2024년 1월 25일

오늘의 인사 - 2024년 1월 25일

오늘의 부고 - 2024년 1월 25일

오늘의 부고 - 2024년 1월 25일

A22면

클린스만, 이번엔 얼마나 돌릴까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진출 팀 윤곽이 드러나면서 조별리그 3차전에 임하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로테이션 전략에 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클린스만 감독은 옐로카드 관리 측면에서 다른 포지션에도 큰 폭의 변화를 줄 수 있다.우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에서 경고를 받은 박용우 대신 박진섭 카드를 고려해볼 만하다.

원격지휘·에듀케이션 시티·극장골…그때와 똑닮은 ‘벤투 드라마’

파울루 벤투 감독이 관중석에 앉아 팀을 원격 지휘하고, 선수들은 경기 막판 골을 넣어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다.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아랍에미리트를 이끄는 벤투 감독이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을 때와 닮은꼴 드라마를 재현했다.UAE는 24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1-2로 졌지만, 후반 추가시간 터진 골로 골 득실에 따라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너무 잠잠했다…잠을 깨라, 김세영

최근 3시즌 동안 우승하지 못한 김세영이 부활을 꿈꾸며 새 시즌을 맞는다.한 시즌 다승을 예사롭게 여기던 김세영의 6년 연속 우승행진이 2021년부터 뚝 끊긴 것은 미스터리다.2021년 두 차례 준우승에 머물며 LPGA 진출 이후 처음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낸 김세영은 최근 두 시즌 동안 6차례 톱10에 그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사상 첫 은메달 확보

한국 여자 3 대 3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확보했다.한국은 24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여자 3 대 3 아이스하키 준결승에서 중국에 6-4로 이겼다.우리나라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성인 대표팀을 통틀어 올림픽에서 결승 진출은 물론,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A23면

왕복 4시간 ?…아빠의 출퇴근 시간을 줄여라

홈즈>에서는 아버지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려 이사를 결심한 가족을 위해 가수 브라이언과 배우 홍수현이 집 찾기에 나선다.가족들은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해 경기 하남, 위례, 판교 지역으로 이사하고 싶어 한다.가족이 원하는 집은 방 3개에 화장실 2개가 있고, 학생인 아이들을 위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걸어다닐 수 있는 곳이다.

2024년 1월 25일[TV 하이라이트]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김용림이 함께 출연하기도 한다.김용림이 등장하자 자매들은 “오랜 시간 만나지 못했다"며 눈물을 터뜨린다.

2024년 1월 25일[케이블·위성 하이라이트]

‘옥순 특집'인 이날 9기 옥순은 남자 1호·4호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표현한다.“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을 것 같다"고 말한 4호에게 “첫인상 선택은 4호님이었다"고도 말한다.곧이어 ‘도시락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남자 1호·4호는 9기 옥순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A24면

[김홍표의 과학 한 귀퉁이] 자작나무의 신비한 ‘겨울나기 전략’

평안북도 출신 백석은 ‘그 맛있는 메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라며 백화라는 제목의 시를 썼다.자작나무는 겨울 볕을 온통 반사해 나무 양편의 온도가 크게 벌어지는 현상을 아예 막아버렸다.식물생리학자들은 바로 이 특성 덕분에 자작나무가 유라시아 추운 겨울을 지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역사와 현실] 회색 코뿔소

큰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오랫동안 방치하여 위험에 대응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회색 코뿔소'라고 한다.물론 지방에 사는 양반도 있었고, 지방에 근무하는 관리들도 있었지만 지배층의 공적인 삶의 주요 영역이 한양이었다는 것을 부정할 정도는 아니다.흥미롭게도 별시가 확대되기 시작하는 것과 비슷한 시기에 지방 국립학교인 향교의 교육 기능이 부실해졌다.

[기고] 이명박의 길, 박근혜의 길

상고를 안 해서 대법원 판례는 없지만, 대통령이 청와대 조직을 활용해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개입, 계획적인 여론조사 실시, 공천 룰 관련 자료 전달, 지역구 변경 종용 등의 행위로 여당 공천에 개입할 경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선례가 만들어진 셈이다.박근혜는 2인자를 거부하고 총선에 임했다는 점에서도 역대 대통령과 달랐다.새 얼굴을 총선 간판으로 내세우는 건 역대 대통령의 술책이었다.

A25면

[임아영의 레인보 Rainbow] 희망은 한 걸음씩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있다

젠더는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사회가 규정짓는 특성, ‘사회적 성'이라고 할 수 있다.여성이라 해서 모두 같진 않지만 ‘여성스럽다'는 특성은 여성을 규정짓고 나아가 옥죈다.젠더 관점에서 보면 고정된 성별 관념이나 역할이란 있을 수 없다.

[교육 돌아보기] 전문학교가 필요하다

많은 교육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겠지만 학교에 부적응하는 다양한 아이들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이 나오길 바라며 교육정책 제안을 하려고 한다.전문학교를 통해 쌓인 다양한 교육적 노하우와 개별화 교육과정은 다시 일반학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제공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전문학교는 주말이나 방학을 통해 일반학교의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이 다양한 보충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예술과 오늘] 현대미술관에 기생하는 근대미술

웬만한 선진국과 달리 한국엔 근대미술관이 없다.제1대 서울시립미술관장을 지낸 유준상은 과거 국립현대미술관 명칭을 근대미술관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1990년대 초 정부는 미술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을 용산 미8군 기지 일대로 옮긴 후 그 자리를 국립근대미술관으로 사용할 계획을 밝혔으나 유야무야됐고, 김대중 정권 시절에도 국립근대미술관 설립을 추진했지만 끝내 취소됐다.

A26면

[경향의 눈] 이 모든 무수한 반동이 ‘싫다’

2010년대 중반 페미니즘 리부트 운동이 일어났을 때 젊은 여성들은 ‘우산대로 여편네를 때려눕혔을 때'라는 구절을 소환하며 김수영을 여성혐오 시인의 첫 줄에 세웠다.그러나 김수영은 “전통은 아무리 더러운 전통이라도 좋다"며 “이 모든 무수한 반동이 좋다"고 했다.아무리 하찮은 전통이라도 민중의 삶은 지켜야 한다는 저항이고, 또 무수한 반동을 구분하는 안목 없인 변화하는 시대에서 중심을 잡을 수 없다는 역설이다.

[여적]윤 대통령의 ‘화해법’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때인 2021년 12월4일 이준석 대표를 만나기 위해 울산으로 내려갔다.급한 사람이 우물을 파듯 윤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대선 기간 이 대표와의 갈등으로 지지율이 흔들렸고, 김 여사 리스크는 다수 여론이 부정적인데 ‘한동훈 너마저'가 되면 윤 대통령은 사실상 고립무원이 된다.

[겨를] LOVE WINS ALL

우리 중 누군가 아프다고 호소하면 우리의 온 마음이 그를 향해야 마땅하고, 그가 우리 사회의 중심이 되어야 마땅합니다.그러나 지체 높은 국회의원 나리도 말 한마디 못해보고 사지가 들려 옮겨지는 시절이니, 그 어떤 아픔도 사회의 중심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입니다.끙끙 앓으며 잠만 자는 나비를 보는 제 마음은 찢어지지만, 사람과 달리, 동물은 잠이라도 잘 수 있어 다행이 아닌가요.

[임의진의 시골편지] 까치발 아이

시방도 눈 내리면 까치발을 하고 서서 창문 밖을 내다보는가.여기선 ‘꼿꼿하게 선다’ 하여 ‘꼿발'이라고도 하는데, 뒤꿈치를 들고 까치처럼 쭉쭉.궁금할 때 아이들은 ‘까치발, 꼿발'로 선다.

A27면

[정동칼럼] ‘길위에 김대중’

김대중 전 대통령 출생 100년을 맞아 상영 중인 <길위에 김대중>에서 1971년 대선 장충단공원 연설장면을 보고 있자 떠오른 것이 대선 직후 있었던 재판이었다.살해 및 수장 시도 등이 아니더라도 박 정권이 국제법을 어기고 김 전 대통령을 납치해 왔다는 사실, 나아가 ‘치열한 민주투사로서 김대중의 1987년까지의 삶'에 흠집이 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위의 ‘사실 왜곡'은 김 전 대통령의 삶과 영화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하는 부작용이 있다.

[사설]미 대선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 면밀히 대비해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아이오와주에 이어 뉴햄프셔주 공화당 경선에서도 승리했다.다만 세계 어느 나라에 비해 대미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미칠 영향이 크리라는 점을 알 수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 유지, 전략자산 배치 등 동맹 비용에 대한 한국 부담을 더 늘리라고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사설] 환경오염 피해 개연성만으로 배상케 한 첫 대법 판결

대법원이 개인의 환경오염 피해 증명 책임을 대폭 완화하는 새 판례를 제시했다.일반적으로 손해배상청구 사건에서 가해자의 가해 행위, 피해자의 손해 발생, 가해 행위와 손해 발생 사이의 인과관계 증명 책임은 피해자에게 있다.기존 판례도 A사에 배상 책임을 물으려면 공장에서 배출된 유해물질이 피해자에게 도달해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피해자들이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설] ‘택배노동자 원청 교섭’ 힘 실은 항소심, 노동권 지평 넓혔다

택배노동조합의 단체교섭을 거부해온 CJ대한통운이 ‘부당노동행위'라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4일 2심에서도 패소했다.또 하청노조가 원청기업에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고 한 항소심 첫 판결이어서 노동권의 지평을 한층 넓혔다.노동조합법 제2조 2항의 ‘사용자’ 규정을 놓고 CJ대한통운은 집배점 택배기사들과 직접 근로계약 관계를 맺지 않아 사용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문화와 삶] 오늘 한 장면

아버지는 아마 한창의 신기루에 대해 말씀하시고 싶었을 것이다.빛바랜 노트를 버리지 않아서, 한창이라는 두 글자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나는 그 장면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다.한창에 대해 과신하면 안 된다는 가르침과는 별개로, 두 글자가 열어젖힌 기억의 생생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