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상업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이 9일 대량예금인출 사태인 뱅크런 위기에 직면했다.이 여파로 모회사인 SVB파이낸셜그룹의 주가는 하루 새 60.4% 폭락했고 미국 4대 은행 시가총액은 68조원 이상 증발했다.전날 가상화폐 전문은행인 미국의 실버게이트캐피털 청산에 이은 실리콘밸리 유동성 위기가 월가를 덮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시스템 위기마저 올 수 있다는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발 수출쇼크에 여행수지 적자까지 덮치면서 지난 1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인 4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특히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해외여행 급증으로 여행수지 적자폭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배나 많은 14억9000만달러로 불어났다.여행수지는 2000년 이후 22년간 만성적인 적자를 이어가며 경상수지를 깎아내리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49년 건국 이후 첫 ‘3연임’ 국가주석이 됐다.이번에 3연임에 성공하면서 국가주석 재임 기간을 15년으로 늘리게 됐다.국가주석은 당초 연임까지만 가능했지만 2018년 헌법 개정을 통해 3연임 제한 규정을 삭제했고 이번에 첫 적용을 받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 씨가 숨지기 전 이 대표에게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취재 결과, 유서에는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지요"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또 “나는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는 심경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상속 재산 다시 나눠달라 " LG家 세모녀 돌연 소송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모친과 여동생으로부터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구광모 회장이 고 구본무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지분의 상속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게 김영식 씨와 구연경 대표, 구연수 씨의 주장이다.구광모 회장은 2018년 11월 구본무 전 회장이 보유했던 LG 지분 11.28% 가운데 8.76%를 상속받아 최대주주에 올랐다.
A2면
저축은행 업권 정기예금 금리가 수개월째 하락하고 있다.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업계 2위 OK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5%로, 연초에 비해 2%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업계 1위 SBI저축은행이 앱으로만 판매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10일 기준 연 3.8%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패션을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고프코어룩이 올해도 인기를 끌고 있다.특히 20·30대 남성의 아웃도어 구매 매출이 같은 기간 45% 늘어나 젊은 남성 고객을 중심으로 고프코어룩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보여줬다.업계 관계자는 “고프코어룩이 힙한 스타일로 부상하면서 등산화를 일상에서 신는 패션템으로 인식하는 이가 늘어났다"며 “올해 아웃도어 업체들은 신발에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돈 없어도 명품백·오마카세 35% "SNS 때문에 소비늘어"
국민 중 85%가 한국의 소비 수준이 예전보다 높아졌다고 생각하고, 가장 큰 원인으로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지목했다.국내 소비 수준이 높아졌다는 의견에 대해 32.9%는 ‘매우 동의한다'고 답했고 51.7%는 ‘대체로 동의한다'고 답해 소비 수준이 높아졌다는 응답이 전체 85%에 달했다.소비 수준이 올랐다고 생각한 원인으로는 ‘SNS로 과시·모방소비 증가'가 35.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A3면
美 금융주 '검은 목요일' 부른 긴축 …"채권 많은 은행들 못버텨"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은행 유동성 위기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다.주로 벤처캐피털과 스타트업에서 예금을 확보한 SVB와 달리 대형 은행들은 다양한 곳에서 예금을 유치할 수 있어 위기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 시스템 위기 공포에 시장이 발작하는 경향이 생겼지만 SVB 충격은 주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금리 인상이 실물경기뿐 아니라 금융 시스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염려는 언제든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지방 은행인 SVB파이낸셜의 뱅크런 여파에 비트코인도 지난 1월 14일 이후 두 달 만에 2만달러 아래로 추락했다.지난 8일 가상화폐 거래 은행 실버게이트는 자체 청산을 발표했다.실버게이트는 뉴욕에 본사가 있는 시그니처 은행과 함께 가상화폐 거래 주요 은행으로 꼽혀 왔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 은행들의 보유 자산가치가 급락한 가운데 2월 고용 지표 강세로 연준의 매파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미국 고용시장의 열기가 지속되자 연준이 이달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이날 시장의 미국 기준금리 전망을 집계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는 연준이 빅스텝을 밟을 확률을 줄곧 60%대로 반영했다.
"SVB 무너지면 스타트업 줄도산"… 공포 휩싸인 실리콘밸리
실리콘밸리은행이 2조원대 손실을 감수하면서 보유 증권을 매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벤처캐피털과 스타트업이 충격에 휩싸였다.만약 대량 예금인출 사태인 뱅크런이 나면 SVB에 예치한 자금이 묶여 스타트업 역시 줄도산 사태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9일 정보기술 매체인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미국 주요 벤처캐피털은 스타트업을 상대로 SVB에서 자금을 인출하라는 메시지를 잇달아 전달했다.
A4면
'못다쓴 연차 3.6일' 국내 소진땐 10兆 효과…갤럭시보다 효자
게임회사에서 기획자로 일하는 A씨는 오는 6월 2주간 휴가를 내고 제주도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A씨가 재직 중인 회사는 탄력근무제를 활용해 매달 일정 시간만 근무하면 나머지 시간은 연차에 붙여 장기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뒤집어 말하면 지금 한국 사회는 휴가를 통한 국내 소비 진작과 여행수지 개선이라는 효과를 고스란히 날리고 있는 셈이다.
반도체 수출 부진과 해외여행객 증가로 지난 1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폭을 기록했다.이 같은 부진에 수출은 1년 전보다 14.9% 줄어든 480억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1.1% 늘어난 554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수출의 기록적인 하락에 상품수지 역시 역대 최대폭인 74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 여행수지가 2000년 이후 무려 22년째 만성적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여행수지 적자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관광지나 맛집 등을 분석해 관광업계가 신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 등 주요 5개국은 국가 차원에서 휴가를 권장하는 동시에 국내 여행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5면
李 "檢 미친 칼질 용서못해"… 檢 "한차례 조사했을 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되는 고 전형수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성남FC 제3자 뇌물’ 사건에 관여한 인물이다.성남FC 사건은 이미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에 기재됐을 정도로 검찰이 사안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상태이고, 쌍방울 대북 송금은 검찰이 전씨에 대한 출석조사를 계획하지 않았던 만큼 그에 대한 비중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서울중앙지검도 대장동 등 의혹과 관련해 전씨에 대해 조사한 적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해군과 해병대가 강력한 해양강군을 구축해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10일 주문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해군사관학교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세계 안보 질서는 미증유의 도전에 직면해 있고, 동북아시아와 한반도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이 5개 사관학교 중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소식을 접한 후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거칠게 검찰을 맹비난했다.이 대표는 유족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눈물을 흘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는 당초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후 12시 40분께 빈소 앞에 도착했지만 곧바로 빈소로 들어가지 못하고 장시간 성남시의료원 근처에서 대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 비서실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자 여당은 이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며 집중 공세에 나섰다.10일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주변에서는 끔찍한 죽음의 랠리가 공포 영화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며 “국회의원의 방탄 뒤에 당을 방패 삼아 요새를 구축하고 있는 이 대표만이 6, 7번째 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또 성 의장은 이 대표를 향해 “도대체 정치를 왜 하느냐"며 “사람이 죽어나가는 섬뜩한 공포가 일상이 된 지 오래인데, 이게 정상이냐"고 질타했다.
북한이 지난 9일 발사한 미사일은 고도는 낮고 사거리는 짧은 ‘신형 전술유도무기'인 것으로 우리 군 당국이 뒤늦게 알렸다.북한이 남쪽이 아닌 서쪽 방향으로 미사일을 쏘면서 우리 군의 초기 탐지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이 신형 전술유도무기 여러 발을 25㎞ 안팎의 저고도로 동시 발사할 경우 레이더상 궤적이 겹쳐 보여 군의 탐지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소식을 접한 후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거칠게 검찰을 맹비난했다.이 대표는 전형수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이 사망한 다음 날인 10일 오전 예정대로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어제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 제가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가장 성실하고,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했던 한 공직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여권을 향해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마라"며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교부가 10일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에 대한 면직 처분이 결정됐다고 밝혔다.국립외교원장은 외교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무직 공무원으로, 면직 절차도 외교부 장관의 면직 제청 및 대통령 재가로 이뤄진다.앞서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국립외교원에 대한 별도 감사를 통해 홍 원장 등 일부 소속 교수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외부활동 신고 누락 등을 적발하고 기관 주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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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권력' 과시한 시진핑…2952명중 맞서는 자 없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신중국 건국 이후 첫 국가주석 3연임에 성공하면서 ‘시진핑 1인 천하’ 시대가 막을 올렸다.시 주석이 처음 국가주석에 올랐던 2013년 표결에서는 반대 1표, 기권 3표가 나왔다.하지만 2018년 2연임 당시 만장일치로 찬성표를 받은 데 이어 이번 3연임에도 반대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굳건한 절대권력자의 위상을 과시했다.
독일 교회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최소 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9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날 독일 북부 함부르크에 위치한 교회에서 일어난 총격으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8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함부르크 경찰은 “이번 총격은 이날 오후 9시께 예배가 진행되던 여호와의 증인 교회에서 벌어졌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위협에 맞서기 위해 2024회계연도 국방예산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8420억달러를 책정했다.백악관은 “중국은 외교·군사·기술적 역량으로 국제질서를 재편하려는 의도를 지닌 나라이자 미국의 유일한 경쟁자"라며 “국방예산은 중국을 넘어서고 인도·태평양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통합된 억제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국방부의 2024 태평양 억제 방안은 동맹국과 파트너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미국의 군사 태세, 인프라스트럭처, 주둔 등에 91억달러 투자를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외국인이 일본 기업 주식을 취득할 때 적용하는 중점 심사 대상에 반도체, 2차전지 등 9개 물자 관련 업종을 추가한다고 밝혔다.언급된 9개 업종을 포함해 이번 개정에서 경제안전보장추진법이 ‘특정중요물자'로 지정하는 11개 물자는 모두 코어 업종 대상이 된다.대상이 되는 물자의 제조 또는 수출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 사전 신고가 요구된다.
10여 년간 경기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온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자신의 임기 중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도 기존 정책을 유지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후보는 일본 의회의 임명 동의를 통과해 다음달 9일 ‘태평양전쟁 후 첫 경제학자 출신’ 총재로서 임기를 시작한다.일본은행은 1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단기 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 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중국이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 허용 국가를 40개국 추가했지만 한국을 또다시 배제한 것으로 파악됐다.해당 국가에는 프랑스, 스페인, 베트남 등이 포함됐지만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일본과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단체여행 허용 국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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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다음달 14일 조사부서와 정책부서를 완전히 분리하는 조직 개편을 시행한다.공정위의 조사부서와 정책부서가 분리되는 것은 공정거래 사무를 맡은 1990년 이후 33년 만의 일이다.반독점과 공정거래 강화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 파트와 기업들을 상대로 실제 위법 행위를 조사하는 파트 사이에 칸막이를 세우려는 목적이다.
국민의힘과 고용노동부가 ‘노조의 부당노동행위’ 법제화를 추진하면서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또 당정은 조합원 절반 이상이 회계장부 공개에 찬성하면 노조의 회계 공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아울러 횡령, 배임 등 회계 투명성 관련 범죄가 발생한 노조에 대해서도 고용부 장관의 요구가 있는 경우 공시를 의무화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중동 진출을 원하는 국내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를 신설한다.10일 중기부는 사우디 투자부와 국내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진출 및 비즈니스 지원 강화를 위해 ‘프레임워크 협력 프로그램’ 추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사우디 투자부는 프로그램을 수행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체결식을 진행했다.
정부가 이달 중 국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에너지 절약 방안을 종합 발표한다.또 공급망 위험에 대응해 전기차·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소재나 부품을 특별관리 대상에 포함한다.10일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가정, 학교, 회사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과제를 포함한 에너지 효율 혁신 및 절약 강화 방안을 3월 중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저리 대출과 주거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전세피해확인서 발급 기간이 단축된다.기존에 전세피해확인서는 경매 절차가 종료될 때만 발급돼 대출·주거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이에 정부는 경매 절차 종료 전에도 보증금 피해가 확실시되면 확인서를 미리 발급하기로 했다.
기업의 경영 활동에 대한 ‘그린워싱'을 규제하자는 논의가 닻을 올렸다.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환경기술산업법에는 그린워싱 등 최근 이슈 사항 반영이 미흡하다"며 “부당 표시·광고를 금지하는 규정에 그린워싱 방지 규정을 추가하라"고 제언했다.환경부가 연구원의 제언을 받아들여 그린워싱 규제를 법제화하면 향후 규제 대상에 포함될 기업 경영 활동도 법에 근거해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토] 월성원전 드론테러 대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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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최 모씨는 2년 전부터 LG전자 건조기를 빌려 사용하고 있다.2020년 냉장고 렌탈을 시작한 LG전자는 지난해 에어컨·세탁기로 렌탈 서비스를 확대했다.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렌탈 사업 매출액은 55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4597억원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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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대주주 뜻 고려를" KT 대표선임 사실상 반대
오는 31일 KT 주주총회를 앞두고 7.79%의 지분을 가진 2대주주 현대자동차그룹이 “대표 선임에 있어 대주주 뜻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윤경림 KT 대표 후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는 최대주주 국민연금 등과 사실상 공동 행동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윤 후보 선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10일 자동차·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그룹은 “대표이사·사외이사 선출 같은 주요 이슈와 관련해 이사회가 대주주 의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KT 측에 전달했다.
중국으로 향하는 하늘길이 대폭 넓어진다.또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코로나19 이전 한중 정부 간 체결한 항공협정상 운수권 수에 따라 양국 항공 노선을 증편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대한항공은 현재 주 13회 운항하는 한국~중국 노선을 오는 17일부터 점차 늘려 이달 말 84회까지 증편한다.
LG "이미 권리행사 기간 지나…경영권 흔들기 용인 안돼"
고 구본무 회장의 부인 김영식 씨와 장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차녀 구연수 씨가 최근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을 두고 LG 측은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 가운데 LG 주식 등 경영권 관련 재산은 구광모 회장이 상속하고, 김영식 씨와 두 여동생은 LG 주식 일부와 금융투자상품·부동산·미술품 등 5000억원 규모의 유산을 받기로 합의됐다고 LG 측은 반박했다.LG 측은 “LG가 원칙·전통에 따라 경영권 관련 재산인 LG 지분은 모두 구광모 회장에게 상속돼야 했으나 구 회장이 다른 상속인 3인의 요청을 받아들여 구연경 대표와 구연수 씨가 LG 지분을 각각 2.01%, 0.51% 상속받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대우건설이 리비아에서 7억9000만달러 규모 발전 공사를 수주했다.대우건설은 지난 9일 리비아전력청과 멜리타·미수라타 패스트트랙 발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이 공사는 리비아 멜리타와 미수라타 지역에 가스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본격적으로 소형모듈원자로 생산에 나선다.10일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SMR 소재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UAMPS의 CFPP 발전소에 쓰일 SMR 소재를 공급한다.
A10면
코스닥 기업들 주가가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이를 기회로 삼아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주가가 급등한 일부 기업은 회사 임원과 특수관계인 등이 주식 매도에 나서는 모습이다.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병훈 에코프로 대표가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지난달 28일과 이달 8일 각각 2만1000주, 5000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법원이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의 자사주 매입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소송에서 펀드 손을 들어줬다.올해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과 개인 주주들은 자사주 매입과 함께 주당 2000원 현금배당 지급 등의 제안을 회사에 제출했다.한편 BYC와 태광산업을 대상으로 배당성향 확대, 자사주 매입 등의 주주제안 활동을 하고 있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은 10일 비사이드코리아에 소수 주주 캠페인 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소유한 반도체 산업용 가스업체 에어퍼스트의 소수 지분 매각전이 이달 시작된다.IMM PE는 2019년 초 린데코리아 지분 100%를 1조3000억원에 인수해 에어퍼스트를 출범시켰다.글로벌 산업용 가스기업인 린데와 프렉스에어가 합병하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린데코리아 매각을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기업의 인수·합병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개선하고 M&A를 통한 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10일 밝혔다.금융위가 이날 기업 M&A 지원 간담회를 연 것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산업경제 지형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점에서 산업 재편 수요에 대응한 전략적 M&A를 적극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간담회에서 금융위는 이 같은 내용의 ‘기업 M&A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눴다.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급락하며 카카오의 공개매수가인 15만원 아래로 떨어졌다.반면 하이브 주가는 10일 4% 이상 상승했다.시장에선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대한 하이브의 대응과 관련해 여러 전망이 유입되며 주가의 변동폭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멕아이씨에스=보통주 1주당 30원 현금 배당.NICE평가정보=보통주 1주당 370원 현금 배당.
[유가증권시장 공시] 신흥 / 한국전자홀딩스 / 모나리자
A13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항공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가운데 인천공항 지상조업사들이 필요 인력을 제때 구하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지상조업 분야는 표준산업분류 코드에서 ‘기타 항공 운송 지원 서비스업'에 해당해 외국인 취업비자 발급 허용 업종에 해당하지 않는다.일본은 도쿄 나리타공항 여객 분야 지상조업 업무에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허용하고 있고, 독일도 항공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일시적으로 공항 내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허용한 바 있다.
우체국택배 노조가 10일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현재 부분 파업 중인 업계 1위 CJ대한통운에 이어 업계 5위인 우체국택배까지 파업에 들어가면서 ‘택배 대란'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우체국물류지원단을 상대로 전면 파업, 부분 파업, 태업 등 쟁의행위에 들어가기로 하고 이날 쟁의행위신고서를 고용노동부 서울동부지청과 중앙노동위원회에 제출했다.
고려대 남학생이 학교 내 화장실과 기숙사 샤워실에서 남학생들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돼 검찰에 송치됐다.A씨는 지난해 10월 27일 대학 내 기숙사 남자 샤워실에서 샤워하고 있는 남학생 3~4명을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됐다.촬영을 하던 A씨는 거울 속 학생 중 한 명과 눈이 마주쳐 급히 도망쳤지만 피해 학생의 신고로 경찰에 넘겨졌다.
"김성태 구속 전 이화영에게 '형, 인정하세요' 라고 말해"
‘경기도-쌍방울 대북송금 대납’ 의혹과 관련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구속되기 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형, 인정하세요"라고 말했다는 진술이 나왔다.10일 수원지법 형사11부 심리로 진행된 이화영 전 부지사·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서 방 부회장은 증인 신문을 받으며 “제가 구속되기 전 김성태 전 회장과 통화를 했고 ‘시인해라, 너 뒤져 인마'라고 했다"며 " 이화영 전 부지사와의 통화에서도 ‘형, 인정하세요. 정치자금법 그렇게 안 돼요'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또 방 부회장은 쌍방울이 이화영 전 부지사를 대북사업과 관련해 영입하기 전에도 자체적으로 대북사업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토요일인 11일에는 따뜻한 봄 날씨와 더불어 미세먼지가 찾아오겠다.이날 오전 3시부터 정오 사이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시작되겠고, 오후 강원 내륙과 산지 등에는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곳도 있겠다.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13도, 낮 최고기온은 7~19도로 예보됐다.
국내 대형 가구 회사들이 1조원대 입찰 담합을 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양하 전 한샘 회장을 소환했다.검찰은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넥시스, 우아미 등 국내 주요 가구 업체들이 신축 아파트에 빌트인 형태로 들어가는 ‘특판가구’ 납품 업체를 정하면서 담합한 정황을 포착했다.특히 2015년부터 최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 등 전국 400여 개 주거단지에 들어가는 특판가구 물량에 대해 가구 업체들이 담합해 그 규모가 1조3000억원대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대한항공 기내서 실탄 발견 승객 218명 긴급대피 소동
인천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실탄이 발견돼 승객 218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1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쯤 인천국제공항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실탄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이날 오전 7시 45분 마닐라로 출발할 예정이던 항공기에 탄 한 승객이 좌석 밑에 떨어져 있는 실탄을 발견해 승무원에게 알렸다.
노조 세웠다고 낡은 차 배정 대법, 택시회사 대표 벌금형
택시 기사가 노동조합을 설립했다는 이유로 낡은 차를 배정하는 등 불이익을 준 택시회사 대표에게 대법원이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대법원 1부는 10일 노동조합법 위반으로 기소된 택시회사 대표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고 밝혔다.A씨는 2019년 6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소속 노조를 설립한 택시 기사 B씨에게 불이익을 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 무마 대가로 억대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을 소환 조사한 사실이 확인됐다.10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는 최근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이 회장은 당시 대우산업개발이 분식회계 의혹으로 수사를 받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A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1억2000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요와 협박에 의해 성인방송을 찍어 성 착취 피해를 보았다는 폭로가 제기됐다.노씨가 해당 영상을 지워달라고 부탁하자 남씨는 계약서에 나온 위약금 소송을 제기하고 해당 영상을 노씨의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노씨는 주장했다.하지만 남씨는 돌연 노씨에게 해당 영상을 지워주겠다며 다른 인터넷 방송 BJ인 윤 모씨에게 가라고 했고, 노씨는 윤씨가 준 맥주를 마신 뒤 기억을 잃었다.
중증 하지장애인을 의자로 여러 차례 내리쳐 폭행한 간부급 경찰이 재판에 넘겨졌다.10일 서울 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는 서울경찰청 기동단 소속이었던 A경감을 장애인복지법 위반 및 특수폭행 혐의로 지난 9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A경감은 지난해 11월 13일 오후 11시 20분께 서울 강북구에 있는 한 술집에서 중증 장애인 B씨를 의자와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시의회가 지하철과 버스요금을 300원 올리는 조건으로 서울시의 대중교통 요금 조정안을 통과시켰다.이와 더불어 기본 인상 폭을 300원으로 하고 지하철 추가 거리 요금은 동결하라는 ‘조건부 동의’ 의견을 냈다.요금조정안은 서울시 대중교통 재정난 해소를 위해 지하철과 간·지선버스 기본요금을 300원 또는 400원 인상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A14면
차량기지 개발에 분양 잇달아 동대문, 상전벽해 '퍼즐' 착착
서울 지도를 펴놓고 살펴보면 동대문구는 입지가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이문1구역과 3구역도 비슷한 가격대에 분양될 가능성이 높은데, 휘경SK뷰의 경우 전용 84㎡ 시세가 10억~11억원에 형성돼 있다.이문동 일대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이문1구역과 3구역은 규모와 지하철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휘경SK뷰보다는 조금 높고 전농뉴타운과 답십리뉴타운 대장 아파트인 래미안 미드카운티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15면
다른 은행의 상품과 비슷하게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보유하거나 아동수당을 수령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데, 특이한 점은 ‘희망대학입학 축하금리'가 있다는 점이다.가입 고객은 만 14세까지 희망 대학을 등록할 수 있고, 실제로 그 대학에 입학한다면 적금 만기 전 1년간 연 2.0%포인트 우대금리가 적용된다.또 가입 고객이 출생 후 1년 이내, 만 7세, 만 13세, 만 16세라면 그해에는 1년간 연 0.3%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A16면
입지가 나빠서? 자원이 없어서? 불평하지 마라 나라의 가난은 정치 때문이야
‘세상은 어떻게 부유해지는가.’ 이 책의 원제는 사회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었다.두 저자는 “부의 기원에 관한 단 하나의 명쾌한 답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부터 내린다.경제학자, 역사학자, 정치학자 등 사회과학자는 주로 지리, 제도, 문화, 인구 변동, 식민주의 등 부의 기원이 된 하나의 측면에만 초점을 맞추며 다른 논증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체제의 앞잡이 강요당한 작곡가 …"그래도 작품은 내 자식"
그 탓에 사회적 지위는 유지할 수 있었지만, 자신의 의지는 점차 잃어갈 수밖에 없었다.쇼스타코비치는 훗날 정권의 입맛에 좌우되지 않았다면 자신의 작품이 훨씬 선명하고 날카로우며 화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생각을 감추기보다 드러내고, 더 순수한 음악을 썼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글쓰기는 힘든 일이고 미루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그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키란 게 저자의 원칙이다.이처럼 저자는 오랜 기간 소설가로서 살아남기 위해 개발해온 자신만의 작법을 공유한다.시나리오 작가, 출판사 소설 편집자 등으로 일하다 2007년 전업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지만, 데뷔작 ‘망원동 브라더스'가 출간되기까지 6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불멸의 명작 ‘블레이드 러너 2019'의 원작 소설을 쓴 광기와 지성의 SF 대가 필립 K 딕은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해 소설을 썼다.만년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인터뷰를 통해 그가 왜 디스토피아 미래를 경고하는 데 천착했는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1979년의 인터뷰에서도 필립 K 딕은 20세기의 가장 큰 위협이 전체주의적 국가라고 이야기하며, 각자의 고유한 세계를 지켜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17면
유튜브 음모론에 빠진 부모님 알고리즘 바꾼다고 해결 될까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에 매료되고 처음 품은 생각을 철회하거나 바꿀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꼭 있다.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심리적 연금술'은 없을까.저자는 10분, 20분간의 대화로 상대방 마음을 바꾸는 ‘딥 캔버싱’ 기법을 오래 취재했다.
[허연의 책과 지성] "인간은 모두 부서져 있지만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헤밍웨이는 자신의 유약함을 술로 달랬다.헤밍웨이 사후 출간된 유작 ‘해류 속의 섬들'이 나왔다.헤밍웨이가 남긴 마지막 고백록처럼 보이는 책에는 술 마시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도쿄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북한, 조선대학교를 배경으로 영화감독 양영희가 자전적인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첫 장편소설이 나왔다.정형외과 의사이자 인공지능을 다년간 연구해온 저자가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인간의 의사결정 문제를 분석하며 우리를 똑똑한 선택으로 이끄는 책이다.로마제국의 16대 황제이자 철학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기반으로 삶의 지혜를 전하는 문답 노트.
저자는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과 뇌과학, 신경과학, 심리학, 철학 등 전문가들과 자아의 세계를 더듬는다.학교 설계 분야에서 변혁을 주도하는 리더 중 한 명인 프라카시 나이르의 책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건축가인 프라카시 나이르와 로니 짐머 닥터리, 교육 전문가 리처드 엘모어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책으로, 학습 환경이 바뀌어야 하는 이유를 밝히며 학교가 배움을 실천하는 장소가 될 수 있게 돕는 ‘변화의 로드맵'을 소개한다.
수많은 사람과 단체, 국가가 모여서 빚어내는 하루하루가 쌓이면 그것이 곧 역사가 된다.그렇다면 이런 역사를 서술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모든 현장에 직접 존재하는 것이 불가능한 역사가는 과연 어떻게 펜을 들어야 하는 것일까.
A18면
50년후, 100년후 AI 모습…웹툰 상상력으로 만난다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는 또 한번 사람들을 AI에 주목하게 만들었다.디스토피아가 연상되는 제목과 달리, 웹툰은 인간성을 가진 AI의 고뇌와 가족애를 다룬 에피소드를 통해 단순히 재미를 넘어 AI 시대에 인간이 고민해야 할 거리를 던져준다.스릴러 웹툰 ‘제타'는 인간의 전유물로 여겼던 예술에서 AI가 지배력을 가졌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예상한 작품이다.
한명의 스승, 네가지 조각 '한국적 조각' 출발 알렸다
한국적 조각의 출발점을 보여주는 토종 1세대 조각가 4명이 한자리에 모였다.서양의 조각 작품을 실물로 직접 본 적도 없던 미술학도들은 국내 최초로 조소과가 개설된 서울대에서 조각계 거목 우성 김종영을 만났다.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는 우성의 제자였던 송영수와 최의순, 최만린, 최종태 4인전 ‘분화'가 열리고 있다.
A19면
스피드스케이팅 500m가 주 종목인 김민선은 올 시즌 6차례의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며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다.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된 17세 때부터 ‘이상화의 후계자'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비로소 김민선 자신으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김민선은 “사실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그동안 꾸준히 연습량이 쌓였고, 지난 시즌에 처음으로 월드컵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고 스스로를 진단한 뒤 “내가 1999년생 토끼띠인데 이번 토끼의 해를 나의 해로 만들어낸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오늘의 운세 2023년 3월 11일 土(음력 2월 20일)·2023년 3월 12일 日(음력 2월 21일)
오늘의 운세 2023년 3월 11일 土(음력 2월 20일)·2023년 3월 12일 日(음력 2월 21일
120m밖에 안되는데 … 15명 골프공 삼킨 '물귀신 17번홀'
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가장 악명 높은 ‘아일랜드 홀'인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 17번홀.김시우는 막판 연속 버디에 힘입어 3타를 줄이며 공동 12위로 출발했다.김시우는 “전반적으로 샷감이 좋아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며 “후반에 바람이 불어 연속해서 보기를 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최대한 집중하면서 마무리하려고 했다. 운 좋게 8번홀에 버디가 나오면서 기분 좋게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7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동안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던 주 종목 1500m에서 모두 예선 통과하는 등 첫날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다.남자 500m 예선 3조에서 박지원을 밀어낸 이는 중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린샤오쥔이었다.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2019년 성추행 추문에 얽히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은 4년 만에 국내에서 경기를 펼쳤지만 500m 1위에 올라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A20면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해 프랑스 방송사들이 3년 전 손을 잡고 만든 OTT 서비스 ‘살토’ 가 서비스를 종료한다.미디어 전문가들은 살토의 시장 실패 사례가 넷플릭스에 맞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의 웨이브, 티빙, 쿠팡 등 토종 OTT에도 요금제 차별화 등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고 강조한다.10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방송사 연합 OTT인 살토가 오는 27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가수 임주리, 가수 재하, 배우 선우은숙, 가수 빽가 엄마 차희정 등이 출연해 ‘아들은 엄마의 미래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임주리는 아들 재하와 함께 각종 행사를 휩쓸고 있는 근황을 전한다.임주리는 “아들이 가수로 데뷔한 이후 행사에서 저희 모자를 많이 찾아주시더라"며 “처음에는 재하가 제 사은품이었는데, 아들이 트로트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날린 이후 전세가 역전됐다. 이제는 제가 재하의 ‘원 플러스 원’ 상품이 되어 행사를 따라다니고 있다"고 밝힌다.
뇌 건강과 소중한 기억을 앗아가는 치매에 대해 알아본다.방송에서는 치매로 인한 기억상실 등 각종 증상의 완화, 치료와 치매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이익성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교수를 만난다.이 교수는 “한 번 노화되고 위축돼 신경 손상이 있는 뇌는 쉽게 나아지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한다.
A21면
MBN ‘불타는 트롯맨'의 최종 우승을 거머쥔 손태진은 1위의 기쁨과 12주간의 경연을 끝냈다는 후련함을 넘어 책임감을 이야기했다.심수봉은 경연 직후 통화에서 손태진에게 “노력한 게 잘 느껴졌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덕담을 해줬다고 한다.손태진은 앞으로 솔로 가수로도, 크로스오버팀 ‘포르테 디 콰트로'로도, ‘불타는 트롯맨'의 우승자이자 톱7 멤버로도 활발히 활동해나갈 계획이다.
인사] 소방청 / 질병관리청 / 한국도로공사 등
[단독] '괴짜 물리학자' 서울대 최연소 명예교수 됐다
‘괴짜 물리학자’ 김대식 울산과학기술원 물리학과 특훈교수가 서울대학교 최연소 명예교수가 됐다.서울대에서 만 60세 명예교수가 나온 것은 60년 만에 처음이다.그동안 서울대는 만 65세 정년 퇴임과 함께 명예교수를 추대해 왔으나, 지난해 10월 학칙 개정으로 명예교수 연령이 만 60세로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포토] SPC,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
현대자동차가 10일 세계적인 레이서 육성 차원에서 시작된 ‘한국인 주니어 드라이버 프로그램'에 참가할 선수를 선발했다고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현대차가 국내 젊은 드라이버들에게 국제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최종 선발된 건 N1 프로 클래스 시즌 1위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소속 박준의 선수와 시즌 2위를 기록 중인 같은 팀 박준성 선수였다.
포토] 제5기 ‘ESG 리더십 과정’ 개강식
이른바 전략기술을 놓고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점입가경이다.인공지능, 6세대 이동통신, 양자기술, 첨단 소재와 우주 분야까지 미래 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은 소리 없는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어떤 나라도 모든 전략기술을 선도할 수는 없다.
A22면
[김세완의 주말경제산책] 은행의 개수에 황금법칙이 있을까
경제학은 완전하지 못하여 모든 질문에 답을 주지는 못하는데 그런 질문 중 하나가 ‘적절한 은행의 수'라 할 수 있다.그럼 GDP와 인구의 관점에서 우리나라 은행의 개수는 적절한지 OECD 국가들과 비교해 보자.각 나라의 GDP를 점선으로, 은행 수를 막대로 표시한 그래프가 있다.
당시 이 시민단체 대표는 “노동 현장에 소수 노조의 조합원 대상 탈퇴 강요, 노조 활동 방해, 일감의 차별적 분배 등 거대 노조가 자행하는 다양한 형태의 부당노동행위가 있다"면서 “그럼에도 한국에선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만을 규정하고 있을 뿐, ‘노조의 부당노동행위'는 개념조차 없다"고 성을 냈다.미국은 비대해진 거대 노조에 대한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1947년부터 노조의 부당노동행위를 법제화해 규율하고 있다.그는 또 택배노조 사례를 소개하면서 “특정 거대 노조 소속 택배기사들은 도심 아파트 등 비교적 근무 여건이 좋은 지역을 맡게 되는 반면 비조합원은 도서·산간 지역의 택배를 떠맡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했다.
넘쳐나는 광고들, 혼을 빼놓는 자극들이 우리 정신의 방화벽을 무너뜨리고, 우리를 충동적 행동에 길들게 만든다.좋은 삶을 살려면 충동에 패배하지 않게 이성의 힘을 함양해야 한다.스피노자는 이를 포르티투도, 즉 정신의 힘이라고 불렀다.
[손관승의 리더의 소통] 올라갈 때는 강건, 내려올 때는 현명해져라
조선시대 제주도에 부임하거나 유배를 왔던 이들이 봉우리 밑에 보이는 별도포구를 통해 드나들었고 떠날 때는 제주도에 체류하는 동안 생겼던 여자와 가족을 떼어놓고 갔기에 생이별했던 장소라는 뜻이다.육지로 가는 자는 배를 타고 점점 멀어지고, 남은 가족은 별도봉 높은 곳까지 올라가 피눈물로 배웅했다는 가슴 아픈 장소다.문헌으로 확인되는 제주도 유배자 수는 약 350명, 실제로는 500명가량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A23면
저녁이면 가끔 구름산을 올라 서녘 산으로 넘어가는 해를 바라본다.태양이 중천에 떠 있을 때는 천천히 가는 것 같지만, 가라앉는 순간만큼은 어서 떠나고 싶다는 듯 빠르게 서산을 넘어간다.그렇게 하루가 가는구나 싶을 때, 우리의 생애도 해가 서산을 넘어가듯 산 너머의 세계로 살짝 건너가는가 싶기도 하다.
[사설] 美이어 유럽판 인플레법, K전기차·배터리 피해 최소화해야
유럽연합이 ‘유럽판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라고 불리는 핵심원자재법 초안을 14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지난해 8월 발효된 IRA에 따르면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전기차 배터리 역시 보조금을 받으려면 원자재의 일정 비율을 북미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국가에서 조달해야 한다.
[사설] KBS 수신료 분리징수 여론 수렴, 시청자에 선택권 줘야
대통령실이 KBS 수신료와 전기요금을 통합 징수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묻는 여론 수렴에 나섰다.KBS 수신료와 전기요금을 통합 징수하는 데 대한 불만이 커지고, 시청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공개 찬반 토론에 부친 것이다.오랜 논란거리인 KBS 수신료 징수방식 문제를 공론화하고 합리적 대안을 찾기로 한 것은 의미가 있다.
투키디데스가 쓴 ‘펠로폰네소스 전쟁사'가 언론에 다시 소환됐다.다만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그 자체로 한 번쯤 되돌아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그리스 시대에는 인류의 역사를 바꾼 두 번의 대규모 전쟁이 있었다.
[사설] 이재명 주변인물 5명째 사망,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무엇보다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한 전씨가 이 대표에게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 한다"고 쓴 유서 내용을 언론이 보도했는데 의미심장하다.더 이상 애먼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겨 희생자로 만들지 말고 이 대표가 결자해지하라는 주문으로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