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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재권 무역수지는 지난해 13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글로벌 경기 둔화로 국내 기업의 해외 지사들이 특허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줄었고 한때 수출 효자 종목으로 부상했던 게임 산업이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 부진했던 탓에 저작권 무역 흑자 규모도 감소했기 때문이다.분야별로는 특허·실용신안권, 게임 등 컴퓨터 프로그램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2020년 총선 당시 조합원들을 동원해 진보 정당에 불법 후원금을 제공한 의혹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다만 노조 관계자는 “노조 자금은 노조 관련 활동 외엔 지출할 수 없도록 모두 회계 감사를 거친다"며 “지부 차원에서 정치후원금을 냈는지는 경찰 수사를 지켜보고 확인하겠다"고 말했다.건설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된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 사무실 앞에서 ‘민주노총 탄압하는 공안경찰 규탄한다’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경찰 수사를 비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한일 관계를 조속히 복원하기 위해 부처별로 정상회담 경제 분야의 후속 조치 과제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또 “관계 악화로 중단됐던 30개 이상의 정부 대화 채널을 복원하고, 양국 경제단체 간 경제계 민간 협의 채널 확대·재개도 지원하겠다"고 했다.추 부총리는 이어 “용인에 조성될 반도체 클러스터에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관계부처 협의체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포토] 26초의 침묵…영웅들 이름 부르기 전 울컥한 尹
포토] 26초의 침묵… 영웅들 이름 부르기 전 울컥한 尹
주한미군이 2016년 한국에 사드를 배치한 지 7년 만에 원격 발사대 전개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주한미군과 군당국은 ‘자유의 방패’ 한미연합연습과 연계해 최근 사드 원격 발사대 전개 훈련을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훈련은 사드 발사대를 기지 밖으로 이동시켜 실시했는데 지난해 10월 원격 발사 장비가 반입되면서 이 같은 훈련이 가능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7조2000억원을 투입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공장과 합작공장을 포함해 북미에만 누적 27조1000억원을 투자하게 됐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월 애리조나주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11GWh 규모로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가 재검토에 들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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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돌아오는 韓銀 … 10조원대 현금 '극비수송 작전'
한국은행이 6년간의 ‘셋방살이'를 끝내고 100년 넘게 이어오던 ‘남대문 시대'로 돌아간다.6년 전 이사 때 한은 강남본부에 임시 보관했던 11조~12조원에 달하는 현금도 극비 수송 작전을 통해 리모델링을 마친 본관 지하 금고로 조만간 옮겨진다.24일 한은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다음달 말까지 한 달간 이창용 총재를 비롯한 집행부는 물론 삼성생명 본관, 소공동 별관, 강남본부 등에 흩어져 있던 28개 부서가 남대문로3가에 위치한 본점으로 입주한다.
'루나 사태' 권도형, 몬테네그로서 체포·기소 … 국내 송환은?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당사자인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 씨가 23일 동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권씨 일당은 몬테네그로도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해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하다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몬테네그로 경찰은 24일 권씨 등 2명을 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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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효자' K게임 휘청… 中점유율 1%P만 줄어도 5천억 타격
게임 제작사 펄어비스는 지난해 ‘검은사막 모바일'을 중국에서 야심 차게 출시했지만 기대만큼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한은 관계자는 “개별 집계를 하진 않지만 컴퓨터 프로그램 저작권의 절반 안팎을 게임산업이 차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게임산업 수출이 부진한 것이 무역 적자 확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한국산 게임 수출 부진은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한한령’ 영향이 컸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정보기술 업종이 불황을 겪으면서 한국의 연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하는 등 위기가 드리우고 있지만 한국 IP 산업은 세계 12위 수준에 정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이에 따라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5년간 25조원을 투자해 핵심 IP를 확보하고 IP투자펀드 등 IP 금융을 2027년까지 23조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특히 경제안보 핵심 품목 등 주요 산업별 특허 분석 결과를 중소기업에 제공해 특허 정보 활용성을 높이고, 중소기업이 혁신기술을 개발해 우수 IP를 확보함으로써 기술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식재산 기반 연구개발을 확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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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核쓰나미' 카드 꺼낸 北 … 사각지대서 해군기지·美항모 노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핵무인수중공격정’ 카드를 직접 꺼내들며 한미를 향한 핵 위협을 끌어올렸다.북한은 최근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을 지상·수중에서 발사한 데 이어 ‘핵 어뢰’ 격인 핵무인수중공격정까지 공개하면서 전술핵무기를 통한 강대강 대결의지를 굳혀가는 모양새다.이에 한미는 한미연합 ‘자유의 방패’ 훈련과 연계해 실시한 주한미군 사드 원격 발사대 전개 훈련 관련 내용을 공개하며 북한 핵·미사일 방어능력을 부각시켰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서해 수호 55용사의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기념식에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 천안함 46용사 묘역, 고 한주호 준위의 묘소를 차례로 참배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일본 측 각료들을 만나 북한의 도발과 납북자·이산가족 등 공통 과제를 다룰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24일 통일부는 권 장관이 전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을 만나 ‘담대한 구상'에 대한 일본의 지지에 사의를 표시하며 통일·대북 정책 관련 한일 간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통일부에 따르면 권 장관은 하야시 외무상과 북한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8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조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제대로 예우하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기념식에 앞서 서해 수호 참전 용사 및 유족들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 내에 있는 천안함 46용사와 생존자 수색 과정에서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다.윤 대통령은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인 윤청자 씨와 두 손으로 악수하고 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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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친명 지도부 물갈이 착수 … 박용진 "李, 개딸과 결별해야"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이 당을 분열시킨다며 이 대표를 향해 “헤어질 결심을 하라"고 촉구했다.하지만 지도부가 제대로 된 인적 쇄신을 생각한다면 사무총장부터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민주당 관계자는 “앞서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등은 전면적인 인적 쇄신으로 당의 위기를 해결할 것을 이 대표에게 건의한 바 있다"며 “사무총장을 교체하지 않고 간다면 당의 분열 상황을 수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인선이 마무리된 가운데 총선 승리의 바로미터인 충청권 인사가 한 명도 포함되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연포탕 정치를 확언했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말이 무색하게 김 대표가 속한 부산·울산·경남 인사는 5명이나 포함된 것과 대조적이다.2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및 부총장, 대변인 등 김 대표 취임 이후 새로 임명된 주요 당직자 중 충청권 인사는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오르면서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4%를 기록해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올랐다.긍정 평가 이유는 ‘한일 관계 개선’, ‘외교’, ‘노조 대응’, ‘주관·소신’·‘결단력·추진력·뚝심’ 순이었다.
"헌재, 위헌·위법에 면죄부 줘" 법원장 출신 최재형 강력 비판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헌법재판소의 ‘검수완박법’ 유효 결정에 대해 “입법 절차의 위헌·위법행위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24일 강하게 비판했다.그러면서 “이번 헌재 결정은 입법 절차의 위헌·위법행위에 면죄부를 준 것과 다름없다"며 “헌재야말로 형식적인 법 논리로 사실상 검수완박법의 유효를 확인해줌으로써 헌법과 국회법의 정신을 형해화했다"고 덧붙였다.최 의원은 " 국회의원의 심의 표결권이 침해되더라도 법 자체는 유효하다면 국회의원의 심의 표결권은 더 이상 지켜지지 않아도 되고, 절차에 어떠한 위헌·위법이 있더라도 형식적인 다수결 원칙만 지켜지면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역구 의원 수를 줄이고 비례대표 의원 수를 늘리는 선거제 개편이 부상한 가운데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비례대표 의원이 공천 소모품으로 사용되는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선거제도와 정치적 대표성’ 세션에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혁 방안'의 발제자로 나선 문우진 아주대 교수는 정당개혁 없는 비례대표 증원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문 교수는 “정당개혁 없이 비례대표성만 증진시키는 선거제도 개혁은 정치 엘리트들의 이합집산을 통한 인물정당과 소지역정당이 형성될 가능성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한국에서 필요한 정치개혁은 정치 엘리트로 구성된 정당 간의 권력 분산이 아니라 일반 국민이 자신들의 이익을 직접적이고 효율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국민의식 조사에서 국회가 정부 기관 중에 또다시 ‘신뢰도 꼴찌'를 기록했다.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정부 기관 중 가장 국민 신뢰도가 낮은 기관은 국회로 신뢰도가 24.1%에 그쳤다.국민 4명 중 3명 이상이 국회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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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도이체방크"… 부도위험에 獨 최대 은행도 '휘청'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인수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유럽 은행 위기론이 이번에는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로 옮겨붙었다.CNBC 등 외신들은 “도이체방크 주식이 3일 연속 하락했고, 주가가 20% 이상 떨어졌다"면서 “유럽 은행들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해석했다.이날 다른 유럽 은행들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23일 중소 은행들의 파산 사태 여파 때문에 40% 밑으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에 근접했다.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시간표는 유동적이지만, 이르면 4월에 대선 출마 선언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 앞서 2019년 4월에 출마를 선언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대선일을 한 해 앞둔 4월에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스마트폰에 침투한 정찰풍선"… 美, 틱톡CEO 집중포화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다.또 그는 “중국 공산당이 미국 전체를 조종하는 데 틱톡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틱톡은 스마트폰에 침투한 정찰풍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외교 행보가 심상치 않다.사우디가 이란에 이어 시리아와의 관계도 복원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관계가 소원해진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미국과 적대적인 이란과 시리아에 한 발짝 다가선 셈이다.
애플이 영화관 개봉용 영화 제작에 해마다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23일 보도했다.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은 지금까지 제작한 영화 대부분을 스트리밍 서비스 전용으로 공개하거나 일부 영화관에서만 상영했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최소 한 달간 수천 개 영화관에서 개봉하기로 하고, 영화사들에 제휴를 제안했다"고 전했다.애플이 올해 개봉할 영화로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출연하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 등이 거론된다.
미국이 시리아에 있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된 무장단체의 거점을 공습한 것으로 전해졌다.같은 날 이란제 드론으로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 기지가 공격받으며 사상자 7명이 발생하자 보복한 것이다.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방부는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 지역에 있는 서방 측 연합군 기지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에 대응해 정밀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시중은행들이 연방준비제도에서 한 주간 210조원이 넘는 자금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23일 뉴욕타임스는 연준이 공개한 대차대조표를 인용해 지난 16~22일 미국 은행들이 연준의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총 1639억달러 규모 자금을 수혈받았다고 보도했다.이는 SVB 파산에 따른 미국 은행 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0일부터 한 주 동안 은행들이 차입한 액수인 1648억달러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
A8면
신한은행이 가계대출 전 상품의 금리를 인하한다.신한은행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은 물론 경영 조언 등 비금융 지원 기조도 이어나갈 예정이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 같은 대책이 발표된 날 신한은행을 찾아 “은행권이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을 통해 자영업자가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5년간 R&D에 민관 25조 투입 세계 수준 K신약 10개 만든다
정부가 세계적인 국산 신약 10개를 개발하기 위해 5년간 25조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입한다.4대 지원전략은 R&D 강화, 수출 지원, 인력 양성, 제도 개선 등으로 이뤄졌다.우선 2027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R&D에 총 25조원을 투자하고 국가신약개발사업을 계획대로 이행한다.
한경연 "올해 집값 3.3% 하락 … 내년엔 반등할 것"
올해 경기 불황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집값이 3.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정부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집값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작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주택가격은 수도권이 10% 하락하고, 강남 3구도 6.5%나 떨어졌다.주택가격이 최고점을 기록했던 작년 초와 비교하면 전국적으로 9.6% 하락한 것이다.
1기신도시 용적률 최대500% 파격혜택 담은 특별법 발의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담은 특별법이 추진된다.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정비 사업과 관련한 개발 부담금 등을 감면받고,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통합 심의를 받을 수 있다.또 용도지역을 여건에 따라 변경할 수 있고, 용적률과 건폐율 등 규제도 완화 적용되는 등 특례가 부여된다.
한일 정부가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면서 양국 간 경제협력이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은 물론 인력 교류, 인프라스트럭처 네트워크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신산업, 공동 투자, 공급망 등 여러 분야에서 한일 간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관계부처 협의체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이날 ‘국가첨단산업벨트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15개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의 사업시행자를 다음달 선정한다고 밝혔다.
임종룡 신임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24일 취임 일성으로 새로운 기업문화와 과감한 혁신을 강조했다.한편 이날 우리금융은 사의를 표명한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후임을 선출하는 첫 자회사대표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롱리스트를 정했다.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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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역대 최대 규모의 단독 공장을 설립하고 나선 것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24일 LG에너지솔루션이 발표한 원통형과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공장은 각각 연간 생산능력이 27기가와트시, 16GWh에 달한다.업계에서는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원통형 배터리가 테슬라를 비롯해 루시드와 니콜라, 프로테라, 리비안 등에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역대 최대 규모의 단독 공장을 설립하고 나선 것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원통형 시장에서 파나소닉과 함께 압도적인 양강이 되겠다는 것이 LG에너지솔루션의 전략"이라며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될 배터리는 테슬라 외에도 루시드, 니콜라, 프로테라, 리비안 등에 공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기준 북미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파나소닉이 48%로 1위, LG에너지솔루션이 18%로 2위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0년 5월 이후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이 회장은 25~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한 뒤 현지 사업장을 둘러볼 전망이다.24일 중국 현지 소식통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3일 오후 전세기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다.
SK바이오팜이 SK와 함께 신약 태스크포스를 만들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SK에서 바이오투자센터장을 역임한 이 사장이 SK바이오팜으로 이동하며 양사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다는 후문이다.이번 TF는 ‘세노바메이트'와 ‘수노시’ 이후 후속 신약후보물질 개발이 절실한 SK바이오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포토] 옵션 선택 늘린 제네시스 G90 출시
최근 3년간 판매부진 폭스바겐 … 소형 전기차에 '올인'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은 2000년 6월 25만㎡ 규모에 달하는 자동차 테마파크인 아우토슈타트를 본사와 공장 바로 옆에 지었다.개장 후 누적 방문객 수 4000만명 이상, 연평균 방문객 수 200만명을 자랑했던 아우토슈타트지만 더 이상 관광 명소로서의 면모는 찾아보기 어렵다.아우토슈타트에는 유리로 된 자동차 주차 빌딩인 쌍둥이 ‘카 타워'가 있다.
한화토탈에너지스가 24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나상섭 씨를 선임했다고 밝혔다.나 대표는 2000년 한화토탈에너지스에 입사해 연구소, 수지생산, 기획실, 공장 기술 담당, 공장장 등을 역임했다.연구·기획·공장 운영 등 다수의 보직을 거친 석유화학 전문가로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의 각종 미래 사업을 이끌 예정이다.
SK플라즈마가 인도네시아에 건설하는 혈액제제 공장에 대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SK플라즈마는 지난 8일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현지 혈액제제 공장 건설을 최종 승인받았다.혈액제제 공장은 수도 자카르타 인근에 들어서며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간다.
A10면
올 들어 급등세를 이어가는 에코프로 3사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의 주가 변동이 심해지는 이유를 공매도 청산과 개인들의 공격적인 매수 영향으로 보고 있다.에코프로는 2월 이후 주가가 집중적으로 올랐다.
"공매도 저승사자 힌덴버그에 찍혔다" 美 블록 주가 급락
‘월가 저승사자'이자 행동주의 펀드인 힌덴버그리서치가 공매도 표적으로 삼은 미국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업체 블록 주가가 급락했다.이날 블록 주가가 급락한 것은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가 블록을 공매도 표적으로 삼고 관련 보고서를 공개했기 때문이다.힌덴버그는 23일 “블록은 실제 사용자 수를 지나치게 과장하고 고객 확보 비용을 과소평가했다"며 “블록의 사업은 규제를 피하고 약탈적 대출과 수수료를 기술로 위장해 부풀려진 지표로 투자자들을 오도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가 24일 카카오가 진행 중인 SM엔터테인먼트 지분 공개매수에 참여해 보유 지분 전량 처분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컴투스도 이날 보유 중인 SM 주식 전량을 정리하기 위해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참여했다고 공시했다.하이브는 이날 공개매수에 참여해 보유 중인 SM 주식 375만7237주 전량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BYC 2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주주제안이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모두 부결됐다.앞서 트러스톤은 BYC의 부당 내부거래 근절을 위해 법률전문가 김광중 변호사를 기타비상무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한 바 있다.이날 주총에서는 트러스톤이 제안한 김광중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
성일하이텍=중국 기업에 250억원 규모 황산니켈 공급계약 체결.
다올금융그룹이 24일 주주총회·이사회를 열고 다올투자증권 신임 대표에 황준호 다올저축은행 사장을 선임하는 등 그룹 주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그간 다올투자증권을 이끌었던 이창근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증권 신임 대표이사에는 황준호 사장, 저축은행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정수 사장이 선임됐다.
[유가증권시장 공시] GS건설 / SK가스 / 쌍용자동차
SK가스=계열사에 대한 1400억원 규모 채무보증 결정.쌍용자동차=35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 발행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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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서해피격 은폐안해" vs 檢 "비난피하려 월북몰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노은채 전 국정원장 비서실장,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등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 인사들이 첫 재판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은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서 전 실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인 고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게 살해된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쯤 관계장관회의에서 피격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합참 관계자와 김 전 청장에게 ‘보안 유지'를 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서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입장 발표를 통해 “이 사건 공소장에는 범죄 구성 요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실이 장황하고 반복적으로 기재돼 재판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공소장 일본주의를 위배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5일 서울 도심 3만명 집회 거리행진에 교통혼잡 예고
주말인 2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반정부 집회가 개최돼 일부 교통 구간이 통제된다.이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 대학로 등 도심에서 1만8000명이 참석하는 ‘2023 노동자 대투쟁 선포 전국노동대회'를 연다고 예고했다.집회가 끝나면 종로5가 교차로에서 을지로입구를 거쳐 서울시청까지 행진이 예정돼 인근 구간 2개 차로가 통제된다.
검찰이 ‘TV조선 재승인 심사 의혹'과 관련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은 소환조사를 진행한 지 이틀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한 위원장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검찰 조사 출석 당시 한 위원장은 “재승인 심사와 관련해 위법하거나 부당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분명하다"며 점수 조작 혐의를 부인했다.
운전기사 하다 산하기관 간부로 檢, 李 측근 채용 의혹 수사 착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측근을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도교통연수원 고위 간부에 앉혔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다.24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5부는 경기교통연수원이 전 사무처장 진 모씨를 위법하게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진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운전기사였지만 2018년 하반기 갑작스럽게 경기교통연수원 사무처장으로 채용됐다.
KAIST가 지난 2월 설립한 양자대학원 학사 운영을 올해 가을학기부터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KAIST는 정부출연연구소 등과 상호 협력해 현장 연구 경험을 대학의 교육 및 공동 연구와 접목하는 등 새로운 방식을 다양하게 시도한다.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양자 국가기술전략센터'로 공식 지정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과 손잡은 KAIST는 KAIST 교수와 겸직교수로 임용된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원이 팀을 이뤄 1명의 학생을 전담하는 ‘공동지도교수제’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포토] 중국발 황사에 가려진 서울 하늘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마약 투약 혐의로 또다시 경찰에 검거됐다.남 전 지사의 장남은 2018년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고, 군 복무 시절에는 후임병 폭행·추행 혐의 등으로 군사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24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남 전 지사의 장남 남 모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임기 만료를 약 10개월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국토교통부에 다음달 말에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국토부 차관 출신인 김 사장은 2021년 2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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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같은 주식은 경기 침체기에 드러나 M&A 가치 높은 기업 파고들어가면 돈 보여요
위기는 인수·합병의 최대 기회이고, M&A를 당하는 회사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는다.올해 우리 경기가 하강 국면을 이어가고, 해외에서 불어닥친 ‘금융위기’ 불안감으로 시장이 연일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삼성전자가 590억원을 투자해 로봇 플랫폼 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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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發 위기 '나비효과'… 올 72% 뛴 비트코인 더 달릴까
3월 들어서도 비트코인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미국 은행 파산으로 금융 시장에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미국의 금리 인상은 계속되는 환경 속에서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미국 긴축으로 자산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트코인은 이들의 대체자산으로 인식되고 금융 시스템 위기가 오더라도 비트코인은 대안자산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쌍끌이 매력'이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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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이 금융상품 가격의 ‘안'으로 들어가면서 원자재 가격은 물리적 현실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그 현상은 가속화되어 지난 10년간 전 세계의 혼돈을 만들어냈다.금융자본이 원자재를 하나의 자산군으로 보면서 혼돈의 파도가 들이닥쳤다.러·우 전쟁도 ‘원자재 강국'인 러시아의 계략과 불안감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저자는 본다.
비혼과 비출산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삶의 방식이다.정책 현장과 일상에서 ‘일탈'이나 ‘비정상'으로만 여겨온 비혼의 40·50대 여성 19명을 직접 만나 외로움, 가족, 우정, 주거, 노후 등 혼자 사는 삶의 모습과 고민을 조명했다.1인 가구가 늘어나는 사회 현상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 혹은 혼자 사는 선배와의 연대의 접점이 필요했던 사람 모두에게 유용할 이야기가 책에 담겨 있다.
최근 3연임을 공식화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인 천하 체제에 전 세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중국에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미·중 패권 경쟁, 양안 관계, 북핵 해법 등 글로벌 역학구도에 미칠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덩샤오핑 이후 도입된 중국의 집단지도 체제는 사실상 와해됐고 10년 집권 뒤 퇴임이라는 암묵적 룰도 깨졌다.
기술혁신과 탄소중립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전기자동차를 주목하는 시선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차전지와 달리 방전 후에도 충전해 다시 쓸 수 있는 이차전지는 모든 사물의 중심동력이며 탄소중립의 핵심이다.돈을 벌 수 있어 시장이 주목하고, 환경을 지킬 수 있어 사회가 관심을 갖는 이차전지는 지금이 태동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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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밍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닌 세상에서 저자는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게 된 사회 자체를 분석하려고 노력했다.현대사회가 가진 구조와 갈등 상황, 시대 배경을 따지고 사회적·정치적 관점에서 의미를 읽어냈다.작가는 “플레이밍 현상은 단순한 좌우 대립 구도에서 곧바로 나타나지 않고 신자유주의라는 입장이 편입됨으로써 가속화하는 면이 있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전쟁은 인간의 야만 본성을 드러낼까, 역으로 가장 선한 본성을 발휘하게 할까.세계적인 역사학자 마거릿 맥밀런 교수는 ‘인류의 전쟁사'를 들추면서 수많은 예를 통해 전쟁의 과거와 전쟁의 미래를 하나둘 이야기한다.영국 BBC에서 방영된 맥밀런 교수의 전쟁 강의를 책으로 꿰맸다.
국가가 시장에 개입하는 국가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이 쇠퇴한 만큼 최근 성과를 낸 K팝과 K뷰티 산업에 있어서 규제를 줄인 것이 어떠한 효과를 낳았는지 돌아본다.또한 청년들의 실질적인 삶을 기반으로 한 공간 재구축으로 인구를 분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K팝·K드라마·웹툰 등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며 문화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그에 따라 커진 한국어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식이다.결국 이 책은 그 자체로 한국형 ‘지속 가능 발전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셈이다.
지중해 세계의 무게중심이 서방과 동방 어느 쪽에 놓일지를 결정한 중대한 해전이었지만 이 전쟁은 지금껏 간과되어 왔다고 저자는 말한다.한국문학에 관한 한 어떤 비평가보다 현장성을 중시해온 노태훈 문학평론가의 첫 비평집.비평의 자리, 퀴어문학과 젠더 담론, 트위터와 블로그를 중심으로 한 비평장의 변화 등 2010년대 한국문학의 현장을 담았다.
[허연의 책과 지성] "쇼핑몰은 진화한다. 인간의 역사는 몰의 역사다" 세계적인 소비심리 분석가가 말하는 '몰'의 미래
몰은 개성 있는 쇼핑을 가능하게 해준다.필요한 물건만 사서 빨리 나가는 곳이 아니라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다.언더힐은 몰의 미래상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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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도 차면 기운다지만 이 비유가 벌써 한국 영화에 들어맞는 걸까.매출액 점유율이 29.7~68.7%로 들쑥날쑥했던 코로나19 기간은 논외로 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2022년엔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이 54.4%를 기록해 과거 평년 수준을 회복한 상황이었다.올해 들어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이 입소문을 타고 흥행 궤도에 올라 순항하면서 일본 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31.6%로 치솟았다.
살짝 긴장된다, 오래 기억된다 … 미약한 존재의 강한 힘
기억의 파편이자 생명이 없는 미약한 존재들이 의외로 강한 에너지를 내뿜는다.최지원은 “첫 개인전에서 도자 인형 중심으로 다양한 표현을 했다면 이번에는 과거 살던 공간에 다시 돌아온 개인적 변화를 통해 감정이 복합적으로 올라오게 돼 좀 더 내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전시 제목인 ‘챔버'란 진공된, 밀폐된 공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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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0 승리보다는 4대3 승리를 선호한다"는 자신의 취임 일성대로였다.새롭게 닻을 올린 클린스만호가 4골이 터지는 화끈한 난타전으로 항해를 시작했다.퇴근 시간 교통체증을 대비하지 못해 킥오프가 21분가량 늦어지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월드컵에 나서지 못해 배고픈 팀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대로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며 한국에 맞섰다.
스윙과 퍼트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이정은은 ‘핫식스'라는 별명이 딱 어울렸다.올해부터 현지에서 이정은을 돕는 스윙코치, 매니저, 트레이너, 캐디 등으로 구성된 팀 식스도 경기력을 회복하는 데 한몫했다.이정은이 속한 와우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이정은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트레이너와 스윙코치가 새롭게 합류했다"며 “트레이너와 스윙코치가 현지에서 돕고 있는 만큼 이정은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확실한 목표 의식을 갖고 노력을 멈추지 않는 이정은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지운 이해인이 다시 한번 펄펄 날았다.2023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인 이해인은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거는 감격을 누렸다.이해인은 24일 일본 사이타마현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75.53점, 예술점수 71.79점, 합계 147.32점을 받았다.
‘세계 최대 골프쇼’ 미국 PGA쇼에서 만난 헨리 존슨 플라이트스코프 회장은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자신들의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존슨 회장은 “최근 많은 회사가 ‘골프 스윙 분석기'인 론치모니터를 많이 내놓는다. 플라이트스코프는 군사용 미사일 탄도 측정 레이더로 항공모함에서 미사일 탄도를 측정하는 레이더 기술을 스포츠용으로 변환해 개발된 트래킹 시스템으로 세계 최초로 골프 론치모니터를 내놓은 ‘원조 기업’“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골프와 군사용 미사일 추적장치로 쓰이는 ‘도플러 레이더'를 어떻게 연결시켰는지는 존슨 회장의 이력을 보면 이해가 된다.
김시우가 월드골프챔피언십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에 한걸음 다가갔다.김시우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격돌하는 맷 쿠처를 제압하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다.2018년 이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했던 김시우는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승리를 차지해 기쁘다"며 “첫 홀에서 승리해 쉽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늘의 운세 2023년 3월 25일 土(음력 2월 4일)·2023년 3월 26일 日(음력 2월 5일)
오늘의 운세 2023년 3월 25일 土(음력 2월 4일)·2023년 3월 26일 日(음력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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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카지노 대부로, 돈과 권력의 최정점에 올랐다가 가장 믿었던 동료에게 배신당하며 총격 한 방에 허망한 죽음을 맞는 무식을 연기했다.그가 무식을 표현하며 중점을 둔 것도 바로 이 화무십일홍과 인간의 나약함이다.24일 서울 삼청동에서 종영 기념 인터뷰로 만난 최민식은 “열흘 넘게 붉은 꽃이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사람들은 욕망을 향해 치닫는다. 그게 우리 드라마의 주제"라며 “무식은 꽃잎이 떨어지듯 퇴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오영실, 선우은숙, 정혜선 등이 출연해 ‘내가 당신한테 큰 거 바라는 거 아니잖아!‘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오영실은 남편 남석진과 이혼 위기를 맞았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그는 “남편과 살면서 그 흔한 장을 함께 본 적이 없다. 남편은 늘 밖으로 놀러 다니기 바빠서 내 결혼 생활은 과부로 사는 것과 다름없을 정도였다"며 “한 번은 갱년기 때문에 너무 외로운 나머지 남편과 이혼하고 마지막 사랑을 해보려고도 했다"고 밝힌다.
노홍철, KCM, 이국주와 제주 해녀들의 베트남 냐짱 여행기 2탄이 공개된다.노홍철은 어머니뻘 해녀들의 여독을 풀기 위해 맞춤 현지 마사지를 준비한다.마사지 중 ‘이어 캔들’ 테라피를 경험한 노홍철은 “담배를 피워 본 적이 없는데, 귀로 담배 피우는 느낌"이라며 움찔거리고, 해녀들은 “이런 건 처음인데 귀에다 불쇼를 했는지 너무 시원하다"며 만족스러운 후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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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레우 대사는 바쁜 일정을 쪼개 니코를 세 차례 더 만난 후 24일 입양을 결정했다.아브레우 대사는 “니카 마리아 도네르가 집에 온다니 설렌다"며 “브라질에 딸이 키우는 반려견들도 딸이라고 생각하는데, 한국에도 딸이 하나 더 생겨서 기쁘다"고 전했다.
박람회 전문기업 동아전람이 주최하는 ‘제7회 인천 건축박람회'가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동아전람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인사] 다올금융그룹 / 커리어케어 / 한독 등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티스트로 기네스 세계기록이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 ‘더 위켄드'를 꼽았다.그 뒤로 샤키라, 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 리애나 등 여자 가수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더 위켄드는 지난 13일 히트곡 ‘다이 포 유'를 그란데의 피처링이 담긴 리믹스 버전으로 다시 발표한 이후 음원 스트리밍 횟수가 크게 늘었다고 기네스 측은 전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24일 제188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한국화학연구원 신임 원장에 이영국 화학연 책임연구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이 신임 원장은 1985년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무기재료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그는 발광다이오드 소자 전문가로 화학연 입사 후 그린화학소재연구본부장 등을 지냈다.
최근 정부가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토지를 국유재산으로 등록했다고 발표했다.캠코도 ‘국유재산 관리 일타 전문가'로서의 소명을 다할 것이다.신기술 도입과 시스템 개선을 통해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며 국유재산 각각의 특성을 반영한 최적의 활용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
전 세계 발달장애인 스포츠 축제인 2023 베를린 스페셜올림픽 하계대회 공식 마스코트 ‘유니티'가 공개됐다.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7일 독일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공식 발표회를 열고 마스코트 유니티를 발표했다.유니티라는 명칭은 스포츠로 하나 됨에 대한 기쁨과 즐거움, 자긍심의 의미를 담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한국협상학회에서 ‘2022 대한민국 협상대상'을 수상했다.또 세계 철강업계의 탄소중립을 이끌고 침수 사태를 겪은 포항 제철소를 정상화한 공로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최 회장은 지난해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철강, 2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 식량 등 7대 핵심 사업을 통해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신임 관장에 최은주 전 대구미술관장이 임용됐다.국립현대미술관에 25년간 재직하며 서울관 운영부장 등을 지냈다.2019년부터 최근까지 대구미술관장을 맡아 행정 경험도 풍부하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커피 체인업체 스타벅스의 새 최고경영자 랙스먼 내러시먼이 한 달에 한 번은 매장에서 근무하겠다고 선언했다.내러시먼은 당초 다음달 1일부터 CEO직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이보다 약 2주 앞선 지난 20일 정식 취임했다.내러시먼은 스타벅스 창업자이자 임시 CEO인 하워드 슐츠와 함께 일하면서 인수인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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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의 미술래잡기] 용서는 없어 그래서 영광도 있을 수 있어
여성 조력자의 부각은 무자비한 사회에서 문동은의 이모님처럼 약자끼리 연대해야 한다는, 시대를 앞서 간 페미니즘적 제안이기도 하다.무엇보다도 유디트는 작가의 자화상, 홀로페르네스는 타시의 초상화에 가까워서, 아르테미시아가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완벽한 복수를 자신의 작품으로 완성한 것이 확실하다.유디트는 단검으로 자신과 자기 조국을 유린한 홀로페르네스를 처벌하지만, 아르테미시아는 붓을 들고 싸웠다.
[정지우의 밀레니얼 시각] '검정고무신' 故 이우영 작가와 저작권 분쟁
‘검정고무신'의 이우영 작가가 별세하면서, 저작권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또 다른 방법으로는 소비자를 보호하는 약관규제법처럼 창작자를 보호하는 저작권규제법 같은 것을 만들 수도 있다.창작자 개인이 기업인 제작사 등과의 관계에서 을이 될 수 있는 경우가 너무 많고, 법의 보호 없이는 공정한 계약이 되기 어렵다.
전자는 영국 정부가 2021년 7월 내놓은 정책, 후자는 국민의힘 정책위원회가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저출생 대책과 지난 1월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내놨던 아이디어다.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를 묻는 것보다, 아이를 낳는 이유를 묻는 게 자연스러운 시대다.우리의 저출생 대책은 ‘아이를 낳을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제공하고 있는가.
[장은수의 책과 미래] 좋은 삶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누구나 좋은 삶을 살고 싶어 한다.시기마다 반드시 해결할 과제가 있고, 이룩할 가치가 있으며, 넘어야 할 위기가 있다.하나의 시기를 완전히 살아내지 못하면, 즉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성취하며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좋은 삶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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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나에게 그 카페의 상호 희랍어 철자의 치명적인 오류가 금방 눈에 들어왔다.무관심하게 지나치기에는 신경이 쓰여, 관계자에게 희랍어 철자 오류를 알려주었다.철자 오류가 왜 발생하였는지에 대하여 나 나름의 판단을 곁들여 친절하게 설명해주었지만, 몇 달이 지나도 전혀 시정되지 않았다.
광장이 만든 1987년 헌법에서 대통령 직선제만큼이나 한국 역사를 바꾼 변화가 헌법재판소 신설이다.헌법 제111조는 헌법재판소가 1)법률의 위헌 여부 2)탄핵 3)정당 해산 4)권한쟁의 5)헌법소원 등의 심판을 맡는다고 못 박았다.9차 개헌에 참여했던 여러 명의 인사가 헌재는 전두환 전 대통령 작품이라고 증언한다.
[사설] KAIST 양자대학원 설립, 선택과 집중이 핵심이다
KAIST가 양자대학원을 설립하고 최고급 두뇌 양성에 나섰다.선진국과 기술 격차가 큰 양자컴퓨터보다는 양자통신·센서 분야 연구와 인력 양성에 집중하는 것이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승부수가 될 수 있다.이 분야의 경우 산업적 응용 범위가 넓은 데다 반도체 등 제조업 기술 접목이 가능하고, 이미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도 있기 때문이다.
[사설] 다수당 횡포에 면죄부 준 비상식적 결정, 동물국회 부추길 것
‘과정은 잘못됐지만 결과는 유효하다'는 헌법재판소의 모순된 비상식적 결정 후 거센 후폭풍이 불어닥치고 있다.국민의힘이든 더불어민주당이든 앞으로 다수당이 어떤 불법적이고 위법적인 수단을 써서 입법 목적을 달성하더라도 시비 삼을 수 없게 됐다.회기 쪼개기를 하고, 안건조정위를 형해화하고, 날치기로 법을 통과시켜도 되돌릴 수 없다.
[사설] 서해수호 용사 55명 호명한 尹, 北도발 맞선 희생 잊지 말아야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전 등에서 북한 도발에 맞서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영웅 55인의 이름을 불렀다.영웅들의 희생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고, 그들이 자신의 목숨과 바꿔 지켜낸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것이야말로 영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북한은 서해 수호의 날 전날까지도 도발을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