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일본이 28일 한국을 상대로 한 마지막 수출 규제를 풀기로 결정하고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한국은 수출관리 체제를 개선했고, 특히 북한에 대한 대응을 매우 강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앞서 한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 24~25일 도쿄에서 국장급 ‘수출관리 정책대화'를 열고 화이트리스트 복원 문제를 논의했다.
최근 서울 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프리미엄 햄버거 ‘슈퍼두퍼’ 매장을 찾은 30대 A씨는 메뉴판에 표시된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A씨는 “얼마 전 미국에서 사먹었을 때보다도 가격이 비싼 것 같다"면서 “한국보다 미국이 인건비가 훨씬 비싼데 한국 판매가격이 더 높은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2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수제버거 브랜드로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에 국내 첫 매장을 연 슈퍼두퍼는 소고기 패티가 두 장 들어간 ‘슈퍼더블 버거’ 가격을 최근 1만3900원에서 1만5900원으로 2000원 인상했다.
오래된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서울 여의도에 용적률이 최대 800%까지 적용돼 최고 높이 70층까지 아파트 재건축이 가능해진다.28일 서울시는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에 대한 열람 공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여의도 아파트지구에 현대의 도시관리 기법인 지구단위계획이 처음 적용되는 것이다.
유럽연합이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상대로 저작권 내역을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EU는 생성형 AI가 부상하기 2년 전부터 규제 법안 마련에 나섰다.일부 회원국은 저작권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한 데이터를 학습한 AI는 배포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지만 일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선에서 초안이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에 ‘친이낙연계'인 박광온 의원이 선출됐다.‘친명계'가 아닌 박 의원이 민주당 현역 의원의 과반 지지를 얻어 원내대표가 된 것이다.28일 민주당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박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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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에서 시작된 차액결제거래 매도 폭탄 여파로 ‘빚투'의 반대매매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반대매매는 8개 종목의 동반 하한가가 발생한 지난 24일 미수거래에 대한 반대매매가 포함됐을 것으로 증권가에선 보고 있다.신용거래로 인한 반대매매 역시 늘고 있다.
서울 땅값이 14년 만에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서울시는 서울에 있는 86만6912필지의 개별 공시지가를 결정해 공시하면서 올해 개별 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5.56% 하락했다고 밝혔다.서울 개별 공시지가가 하락한 것은 2009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서 '콜록' 저기서 '훌쩍' 올봄 호흡기환자 13배 급증
코로나19 유행 이후 약 3년 만에 마스크가 없는 봄을 맞이했지만, 호흡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독감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독감 입원 환자가 지난해 봄 23명에서 올해 941명으로 늘었다.리노바이러스 환자는 같은 기간 314명에서 3828명으로, 아데노바이러스 환자는 79명에서 924명으로 각각 9~10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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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뷔페 18만원·한우갈비 11만원 …"비싸도 팔려" 배짱영업
세계적인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이 지난 24일 한국에 공개한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이 출시 하루 만에 모두 팔렸다.호텔 뷔페와 빙수를 포함해 고급 햄버거, 한우갈비, 어복쟁반 등 고가 음식을 판매하는 업체들 사이에선 최근 가격을 1년 전보다 10~30%씩 올린 배짱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MZ세대를 중심으로 수년 전부터 고급 음식이나 디저트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이 유행하자, 외식업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노려 경쟁적으로 가격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식물가 30년만에 최고…양파·무 관세 낮춰 공급 확대
외식·식품업체들이 잇달아 제품 가격을 올리는 가운데 지난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외식물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올해 1분기 기준 외식물가 상승률도 7.5%를 기록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외식물가가 고공 행진을 거듭하면서 그간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던 분식들조차 서민들 주머니를 얄팍하게 만들고 있다.일례로 벽제의 냉면 전문점 봉피양은 평양냉면을 2년 연속 1000원씩 가격을 올려 지난달 20일부터 1만6000원에 판매하고 있고, 서울 경복궁역 인근 토속촌의 기본 삼계탕은 가격이 1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1000원 비싸졌다.최근 외식물가 급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식재료 가격과 인건비의 상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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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소니·워너 싹 다 만난 尹 … "韓 문화규제 없애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미국 워싱턴DC 미국영화협회 극장에서 열린 ‘글로벌 영상 콘텐츠 리더십 포럼'에 참석해 찰스 리브킨 미국영화협회장을 만나 “한국에 있는 문화, 영화와 관련된 규제 중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철폐하겠다"며 “한국의 영화 시장, 문화 시장이 세계 시장에 단일 시장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미국영화협회 회장단과 협회 회원인 글로벌 영상 콘텐츠 기업 6곳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한 것은 전례가 없는 규모로, 한국 콘텐츠의 높아진 위상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설명했다.한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제1차 한미 공급망 산업대화를 열고 미국의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한국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세부적인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워싱턴 선언'에 대해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핵공유는 아니다"고 밝혔다.케이건 선임국장은 “우리 입장에서는 한반도에 핵무기를 다시 들이는 게 아니다"고 선을 그으며 “한국 대통령실이 핵공유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대해서는 내가 말할 수 없지만 우리의 정의로는 핵공유가 아니다"고 분명히 했다.케이건 선임국장은 ‘한국 정부와 입장이 다른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입장에서 우리가 ‘핵공유'라고 말할 때는 중대한 의미를 내포한다"며 “핵공유에 대한 정의는 핵무기의 통제와 관련됐는데 워싱턴 선언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원고에 담기지 않은 내용으로 ‘애드리브'를 해 눈길을 끌었다.윤 대통령의 43분간 영어 연설 도중 미국 상·하원 의원들은 23번의 기립박수를 포함해 총 56번의 박수를 보냈다.특히 윤 대통령이 영 김, 앤디 김,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미셸 박 스틸 의원 등 미국 한인 2세 의원들을 거명할 때 박수가 터져나왔으며,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현대자동차 공장을 언급할 때는 해당 지역구 의원들이 일어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만일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미국의 핵능력을 포함해 한미동맹과 대한민국 국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27일 워싱턴DC 외곽에 위치한 미국 국방부를 찾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대담하고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에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미국 핵전력의 공동기획, 연습훈련 등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소개하며 “저는 미국의 확고한 확장억제 공약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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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이재명과 긴밀하게 소통"…野 '비명계'로 지도부 균형 맞췄다
‘이낙연계'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의원들의 압도적 지지 속에서 새 원내 사령탑에 오른 것은 총선을 앞두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의 통합이 최우선이라는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다.박 원내대표는 28일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경선 자체가 통합의 과정이고 당의 에너지를 모으는 과정"이라며 “친명·비명 구도나 친문 구도는 바람직하지 않고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당의 통합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당대표, 원내 지도부와 매우 긴밀하고 원활하게 일을 해낼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원내대표가 다음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때와 같은 계파 갈등을 잘 관리하고 총선까지 민주당을 원팀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포토] 용산 전쟁기념관 찾은 영킨
美 공화잠룡 영킨, 첫 방한 "韓기업과 경제협력 힘쓸것"
지난해 1월 취임 후 첫 동아시아 일정으로 경제사절단과 함께 대만, 일본, 한국을 차례로 방문하고 있는 글렌 영킨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가 28일 방한해 정부 관계자, 재계 등과 회동했다.영킨 주지사는 버지니아주 한인 동포사회의 역할과 기여를 높이 평가하고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경제 발전 기회를 모색할 뿐만 아니라 한미 간 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데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또 버지니아주가 미국에서 기업·투자 환경이 가장 좋은 지역 중 하나임을 강조하면서 “한국 기업 및 지방자치단체와 버지니아 간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주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與 "간호법, 임대차3법처럼 큰 부작용 … 의료대란 불보듯"
더불어민주당의 간호법 단독 강행 처리 후폭풍이 거세다.이어 “어제 본회의는 민주당의 입법 폭주 무대가 됐다. 의료직역 간 극단적 대립을 초래했던 간호법이 강행 통과됐다"며 “우리 당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온몸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으로 구성된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국회 본회의에서 간호법 제정안이 통과한 데 반발해 연대 부분파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웅 "3만개 돈봉투 음성파일, 챗GPT에 분석 맡기자"
검사 출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수사 중인 검찰을 향해 획기적인 수사 방식을 제안해 관심을 끌었다.검찰이 이미 확보한 3만개에 달하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통화 음성파일을 챗GPT 등 인공지능을 사용해 수사 시간을 대폭 단축해보자는 제안이다.김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돈봉투와 챗GPT'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수사기법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해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한 ‘간호법 제정안’ 등을 통과시킨 지난 27일 저녁, 본회의장에서는 간호법과 복수의결권 관련 여야 의원들의 찬반 토론에서 상대 당으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는 색다른 풍경이 펼쳐져 화제가 됐다.간호법 표결 직전 최 의원은 당론으로 국민의힘이 반대한 간호법에 대한 찬성 토론자로 나섰다.그는 간호사 출신 비례의원이자 여당 측 간호법 발의자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28일 미국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화동의 볼에 입을 맞춘 것을 ‘성적 학대'라고 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장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미국 순방으로 외교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민주당에선 없는 외교 참사를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됐다"며 “장 최고위원은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해서 징계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장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윤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해 환영 행사에서 화동의 볼에 입을 맞췄다"며 “미국에선 아이가 동의하지 않는 경우 아이의 입술이나 신체 다른 부분에 키스하는 건 성적 학대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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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첫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존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정책 유지로 타이밍을 잃을 위험성에 대한 질문에 “졸속 금융 긴축으로 물가 상승률 2%를 달성할 수 없게 될 위험성이 더 크다"며 “기다리는 데 따른 비용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주 국회 출석 때를 포함해 취임 전후 계속 당분간 금융완화를 유지할 필요성을 언급해온 만큼, 이번 일본은행 결정은 예상 범위를 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코로나19 기간 재택근무가 일반화되는 등 급격한 사회 변화가 일으킨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WSJ는 대표 사례로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 22층짜리 사무용 건물을 소개했다.
독일 정부가 중국을 겨냥한 수출 규제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블룸버그는 27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끄는 독일 신호등 연립정부가 고성능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일련의 패키지 조처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러한 방안이 시행되면 세계적 화학기업인 독일 머크나 바스프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조용 화학물질 판매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IRA 직격탄' 동맹국 달래기 美 "핵심광물 보조금 불충분"
미국 정부가 핵심 광물 분야 공급망 구축을 위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상 인센티브가 불충분하다며 추가 조치를 예고했다.지난해 8월 발효된 IRA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위한 핵심 광물 원산지 요건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나라로 한정하면서 동맹국을 홀대한다는 비판을 받았다.이를 의식해 미국 정부는 지난달 IRA 세부 지침을 통해 일본을 원산지 인정 국가에 포함시켰으며, 유럽연합 국가와도 유사한 내용의 협정을 추진 중이다.
3월 PCE 근원물가 4.6%↑ 美 인플레이션 압력 여전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4.2% 오른 것으로 나왔다.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농산물을 뺀 근원 PCE 물가지수는 예상치와 동일한 전년 대비 4.6% 상승했다.근원 PCE 물가지수가 헤드라인 지수 상승률을 넘어선 것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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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된 지 50년 가까이 된 ‘반백 살’ 아파트가 많은 서울 여의도 일대가 초고층으로 재건축될 전망이다.미성아파트도 재건축 과정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종 상향되는 길이 열렸다.미성아파트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한 이유에 대해 서울시는 “여의도역 역세권으로 도심 기능을 강화하고 개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수출심사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에 다시 포함하기로 하면서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약 4년 만에 한일 간 무역이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지난달 일본의 반도체 3대 소재 수출규제 해제에 이어 화이트리스트도 원상 복구되며 한일 간 신뢰관계가 회복된 만큼 정부는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오후 5시께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추가하기 위한 정령 개정안에 대해 의견 수렴 절차를 개시했다.
[금융 라운지] 정무위, 금융법안 신속 처리 여야 대치정국에 '협치' 눈길
상임위원회에 상정된 각종 법안들이 여야 대치 정국으로 파행을 거듭하는 가운데 주요 금융 법안들을 속속 합의 처리하고 있는 국회 정무위원회가 화제다.실제로 지난 25일 정무위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는 가상자산법 제정안과 머지포인트 제도 개선 관련 전자금융법 개정안을 의결했고, 실손보험 관련 개정안도 사실상 합의를 이뤘다.28일 국회와 금융권에서는 여야의 초당적 협력과 정부 내 금융당국 수장들 간 결단이 맞물린 결과로 평가한다.
"도움받을 사람이 없어요" 3명 중 1명 '사회적 고립'
산업재해보상보험 보호 대상에 들어가는 근로자 범위가 넓어지면서 지난해 산재보험 가입자가 사상 처음으로 2000만명을 넘어섰다.사고·질병 등 산업재해로 사망한 근로자는 전년보다 143명 늘어 2223명에 달했다.작년 근로자 수 대비 산재 사고 사망자인 산재사망률은 근로자 1만명당 1.10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증가했다.
올 들어 3월까지 국세수입이 역대 최대폭인 24조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12월 말 결산하는 대다수 법인이 법인세를 내는 3월 국세수입 실적이 저조하게 나오면서 올해 법인세 세수 결손이 확실시된다.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누적 국세수입은 87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조원 감소했다.
국민의힘이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에게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전을 향해 “국민에게 전기요금을 올려 달라고 하기 전에 최소한 염치 있는 수준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여러 차례 주문했음에도 아직도 직원들의 태양광 사업 비리 의혹, 한국에너지공대 감사 은폐 의혹에 대한 반성은커녕 안이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박 의장은 “한전 사장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것 같다"며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그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화약세 막으려 … 국민연금, 외평기금과 통화스왑 길텄다
국민연금공단이 거래 금융기관에 ‘정부'를 추가하며 중앙정부와 외환스왑을 거래할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이 가운데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을 스왑 대상에 포함해 외환시장 안전판을 강화하게 된 것이다.실제 국민연금과 한은 간 외환스왑 체결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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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고가 모델의 판매 대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최근 10년 새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 3사의 전체 차량 판매 대수가 약 3배 늘어나는 동안, 판매 가격이 1억원 이상인 모델의 판매량은 7배 가까이 늘었다.수입차 업체별로 ‘럭셔리 브랜드'로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소득수준이 높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보다 희소한 모델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전동화 기술을 UAM·로보틱스 사업에 활용"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이미 확보한 배터리 시스템 등 전동화 요소 기술을 도심항공교통과 로보틱스 등 신사업 추진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28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조 사장은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44회 비엔나 모터 심포지엄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현대모비스의 전략적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비엔나 모터 심포지엄은 자동차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는 연례 학술대회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향후 5년간 2조4000억원을 투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한다.안 사장은 “2027년까지 2조4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1조2000억원을 연구개발에, 나머지를 설비와 지분투자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SK바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2033년까지 평균 투자수익률을 연평균 14%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가 지난 27일 실적 발표와 함께 최대 25%까지 반도체 감산을 확대하기로 하자 D램 현물 시장도 즉각 반응하며 꿈틀거렸다.28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범용제품인 ‘DDR4 8Gb 3200'의 평균가격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직후인 27일·28일 양일간 1.601달러를 기록했다.이는 실적 발표 전인 26일 대비 0.19% 오른 수준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주요 경제인을 필두로 한 5박7일간의 미국 순방 일정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숨 가쁜 대외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미국은 정 회장이 가장 자주 방문한 현장경영 지역이다.정 회장은 2021년 5번, 작년 한 해 동안 6번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 '인터넷 장애' 겪은 개인에 LG유플, 피해시간의 10배 보상
LG유플러스가 연초 발생한 디도스 공격과 이에 따른 유선 인터넷 장애에 대한 피해 보상을 진행한다.개인 고객은 장애 시간 10배에 해당하는 요금을 감면받을 수 있으며, 소상공인과 PC방 같은 사업자 고객에겐 요금 감면 등의 보상이 제공된다.28일 LG유플러스는 피해보상협의체와 공동으로 마련한 디도스 장애에 대한 ‘종합피해보상안'을 발표했다.
포스코퓨처엠이 28일 하이니켈 NCA 양극재 전용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포스코퓨처엠은 이날 경북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서 첫 하이니켈 NCA 전용 생산시설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포스코퓨처엠은 1만6000㎡ 용지에 총투자비 3920억원을 들여 생산시설을 건립하고, 2025년부터 제품을 양산한다.
포토] LG틔운, 고양국제꽃박람회서 팝업스토어 운영
한국 정부가 미국 측이 시행한 세탁기 세이프가드의 부당성을 놓고 세계무역기구에서 벌인 소송에서 승소를 확정했다.한국은 WTO 제소 절차를 통해 이미 지난해 2월 승소 판정을 받은 데다 미국 측에서도 상소를 포기하고 올해 2월 세이프가드를 종결시켰던 만큼, 이번 승소 확정으로 한국 업계에 추가 혜택이 주어지는건 아니다.다만 다른 나라가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세이프가드를 남용하는 관행에 국제 분쟁 절차를 통해 제동을 걸었고, 유리한 판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A10면
LX인터내셔널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롯데정밀화학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넘게 감소했다.롯데정밀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250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악 실적' 인텔 급등 … '어닝 서프라이즈' 아마존은 추락
1분기 실적발표를 마친 인텔이 분기 기준 역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한 반면 아마존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이익을 냈다.다만 27일 인텔 주가는 반도체 재고 소진이 끝나간다는 분석에 급등했고 아마존은 클라우드 매출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주가가 장 마감 후 하락했다.이날 인텔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17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84억달러 대비 36%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센코=1주당 3주 비율로 무상증자 결정.
[유가증권시장 공시] HMM / 현대로템 / HJ중공업 등
HMM=6353억원 규모 장기화물 운송계약 용역 제공.HJ중공업=605억원 규모 부천시 가로주택정비사업 공사 수주.동성제약=과테말라 기업 상대 57억원 규모 의약품 공급.
위기설이 불거진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부실 규모가 날로 커지는 가운데 공매도 세력이 몰려들고 있다.퍼스트리퍼블릭을 대거 사들인 서학개미의 손실 역시 늘어나고 있다.27일 블룸버그는 S3 파트너스를 인용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올해 들어 주가가 95% 폭락하면서 공매도 세력이 수익을 12억달러 이상 올렸다고 보도했다.
재고 발목잡힌 中CATL 부진 IRA 호재 韓배터리는 '씽씽'
한국 배터리 기업 주가가 올해 들어 대폭 상승하고 있는 반면 중국 기업들은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CATL을 비롯한 중국 내 주요 배터리·소재기업이 2021년부터 증설에 나서면서 배터리 생산량이 탑재량을 큰 폭으로 상회했기 때문이다.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은 121GWh로 탑재량 66GWh 대비 두 배가량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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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군번오류 발생 5개월째…아직 원인도 파악 못한 軍
지난해 ‘22년 군번’ 장병 4900여 명에게 ‘23년 군번'을 부여하는 행정 착오가 벌어졌으나 육군은 아직 책임자에 대해 징계나 제대로 된 원인 파악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육군이 피해 장병들의 군번을 정정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책임 또한 묻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군의 늑장 대응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27일 육군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번 ‘군번 착오 부여 사고'로 인해 징계 처분을 받은 인원은 없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실관계가 대부분 확정됐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더펌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지난해 8월 18일 압수수색 및 임의제출을 통해 휴대전화 4대를 입수하고 3만건 이상의 통화 녹음 파일을 수집·보관했다"며 “그런데 성명불상의 검사가 JTBC 기자들에게 공무상 비밀인 통화 녹음 파일 중 일부를 임의로 제공해 일반에 공개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달 중순 검찰이 이른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의 수사를 진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JTBC가 위 수사 내용과 관련된 특정 통화 녹음 파일들을 공개한 것은 검사로부터 제공받지 않는 한 가능한 일이 아니다"며 “JTBC 기자들은 업무상 알게 된 개인정보를 누설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서울경찰청은 “근로자의 날인 1일 대규모 집회 신고로 세종대로·여의대로 등 일부 도로가 통제된다"고 28일 밝혔다.민주노총은 1일 동화면세점, 서울고용노동청 등에서 사전집회를 한 뒤 오후 2시부터 동화면세점과 서울시청 구간에서 본집회를 이어간다.
서울의 새로운 슬로건으로 ‘Seoul, my soul'이 확정됐다.서울시는 시민 총 65만명이 참여한 선호도 조사 결과 시의 새 슬로건으로 ‘Seoul, my soul'이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시는 신규 브랜드 개발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올해 3월 16일까지 슬로건에 대한 대시민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검찰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발생한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 7명을 재판에 넘겼다.이들은 피해자 최 모씨의 가상화폐 거래소 계정에 접속해 가상화폐를 빼내려다 실패한 것으로 검찰 보완수사 결과 드러났다.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이날 강남 납치 살해 사건에 연루된 유상원·황은희 부부와 이경우·황대한·연지호를 강도살인·강도예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대법원이 ‘압수수색 영장 대면심리 제도’ 도입과 관련해 준비 중인 학술대회에 법무부 차원에서 현직 검사 2명이 참여하게 됐다.28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대법원은 6월 2일 대법원 형사법연구회와 한국형사법학회가 참여하는 ‘압수수색 영장 대면심리 제도’ 학술대회에 법무부의 참여를 요청했다.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일선 검사를 해당 학술대회에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28일 법정에서 다시 만났다.이 대표 측은 반대 신문 내내 직전 공판의 녹취록을 제시하며 유 전 본부장의 증언이 추측에 의존해서 나왔다는 점을 강조했다.유 전 본부장이 고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과 이 대표의 친분을 증언하기 위해 자신의 생각이나 추측을 섞어서 증언했다는 주장이다.
근로자의 날이 낀 5월 첫 황금연휴 기간에 관광객 16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28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지는 나흘간의 연휴 동안 관광객 총 16만명이 제주에 입도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줄어든 수준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말을 섞었다.이 대표가 “불법행위를 하면 내가 용인했을 거라 생각하냐. 숨기는 게 불가능하니 숨길 일 하지 마라. 우린 어항 속의 금붕어다. 여러 차례 말하지 않았냐"고 다그치자, 유 전 본부장은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집어넣는 범죄는 밑의 사람한테 안 시켰어요? 시켰잖아요.시장님!“이라며 격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유 전 본부장이 “시장님, 공신들 불법취업한 것은 중범죄에 해당하지 않느냐"고 말했고, 이에 이 대표가 “누가 불법취업을 했다는 소리냐?“고 되묻자 유 전 본부장은 “다 했죠.
서울 종로구가 28일 밤 지진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으나 실제 지진이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종로구는 이날 오후 9시 38분 ‘4월 28일 21:05 지진발생·추가 지진 발생상황에 유의 바람-종로구'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보냈다.종로구는 9분 뒤인 오후 9시 47분 재차 재난문자를 보내 ‘지진발생 재난훈련 메시지가 전달됐다'며 ‘실제 상황이 아닌 훈련 메시지 전파 중 착오사항'이라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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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와 LG전자가 경기 침체라는 위기 국면을 오히려 가속 페달로 삼아 불황의 터널을 빠르게 빠져나오면서 한국 증시의 새로운 ‘투톱'으로 부상 중이다.작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월풀 9.5%, LG전자 가전 8.9%였다.당시엔 LG전자의 가전 사업부 매출이 드디어 월풀을 제쳤다며 감격했지만 이익률은 낮아서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전자 내부 목소리가 있었다.
매일경제신문과 MBN·매일경제TV가 ‘2023 서울머니쇼'를 개최합니다.오석태 SG증권 이코노미스트,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 등 65명의 경제 전문가와 재테크 멘토들을 만날 수 있는 35개 세미나도 진행됩니다.‘24시간 내 손안의 머니쇼'를 표방한 프리미엄 재테크 콘텐츠 유료 플랫폼 ‘매경 엠플러스'도 양질의 콘텐츠로 회원들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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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데이터 중 하나가 미분양 현황이다.충청권이 3곳이나 상위 5곳에 들어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미분양 상태를 돌파할 수 있는 여력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가 아니라 충청권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가구 수 대비 미분양 상위 20개 지역을 살펴봐도 충청권이 5곳, 대구가 3곳, 경남이 3곳, 울산·전남이 2곳, 전북·경북·강원이 1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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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없고 즐길 것은 넘쳐나는 시대.과학자들이 학생들 컴퓨터에 추적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관찰했더니 미국 10대들은 한 가지 일에 65초 이상 집중하지 못했다.글로리아 마크 UC어바인대 정보과학 교수가 진행한 또 다른 연구는 직장인들의 평균 집중 시간이 단 3분에 불과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어떤 것을 매력적이라고 느끼는지는 개인마다 다르지만기업들은 다수의 인간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마케팅의 신'으로 불렸던 잡스지만 그는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고객의 기호를 반영해야 한다는 기존 추세에 반대했다.잡스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객 자신이 아닌 기업이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생이 어둠 속에 갇혔을 땐 작은 즐거움부터 찾아보세요
세계적인 심리치료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의 따뜻한 통찰력이 담긴 책 ‘나는 내 인생이 참 좋다'가 출간됐다.전작 ‘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에서도 지혜로운 노년을 보내는 여정에 대해 속 깊은 이야기를 전하며 독자들의 공감을 얻은 저자 메리 파이퍼는 이번 책에서 인생 전반을 둘러싼 삶의 기술과 태도, 삶의 긍정적인 면을 챙기는 방법을 다룬다.책을 소개하는 말머리에서 저자는 “글자 그대로의 빛과 은유적인 빛을 아우르는 경험이 담겨 있다"며 “심리치료사로 일하면서 내담자가 초월적인 이야기를 만들고 빛나는 삶의 여정을 이어가도록 도왔다. 이젠 독자를 위해 그렇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두 권의 예술산문집 ‘태도가 작품이 될 때’ ‘이름 없는 것도 부른다면'을 통해 현대미술을 소개한 작가이기도 하다.신작에서는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때로는 흩뜨리면서 포착한 감각과 사유의 타래를 풀어낸다.일상에서 미술적 영감의 순간을 길어 올리고, 예술 속에서 삶을 소외시키지 않으려는 창작자들의 노력과 진심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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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378쪽짜리 책에 벌레로 변한 그레고리 잠자를 다룬 ‘변신’, 원숭이 페터가 자신이 문명화된 과정을 학계에 보고하는 ‘학술원에의 보고’ 등 대중에게도 익숙한 소설을 담아 입체적으로 구성했다.카프카를 다룬 전 교수의 시편, 그리고 이 책의 편집자 이정화의 글은 전방위적인 고백록에 가깝다.카프카가 가지려 애썼던 ‘조망'은, 젊은 날의 전 교수가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것 같던’ 시절 자신의 모든 희구를 요약해주는 단어였다고 한다.
이 책은 음악, 즉 소리가 전하는 감정과 이야기에 어떻게 접근하고 들을 것인가에 대한 작가의 노하우를 담고 있다.이 책은 맞물리는 12가지 키워드를 통해 현대미술의 흐름을 찬찬히 풀어낸다.유행이 지나간 주제를 다루지 않고, 엄선한 알짜 키워드로 요새 가장 뜨거운 ‘요즘 미술'의 세계로 독자를 친절히 안내한다.
인간 실존을 예술로 승화시킨 현대무용의 대명사, 고전무용에서 벗어나 새로운 극예술 장르인 ‘탄츠테아터'를 확립해 세계 무용계의 판도를 바꾼 피나 바우쉬의 삶과 작품 전반을 아우르는 평전.신약을 개발하는 화학자들은 분자를 조각하는 현대의 연금술사들이다.신약 개발의 최전선에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과학자가 새로운 약이 창조되는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책이다.
[허연의 책과 지성] 어느 무리에 속하느냐가 인간의 인식을 지배한다 '무리짓기에 대한 착각' 펴낸 美과학 칼럼니스트
미국의 과학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베레비가 한 말이다.공식적인 인종차별이 엄존하던 시대, ‘백인과 흑인'이라는 무리 짓기에 익숙했던 존스턴에게 흑인은 같은 사람이 아닌 다른 종에 불과했다.그러나 ‘포로'라는 새로운 무리 짓기에서 같은 무리에 속하자 인식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동물은 인간이 마음대로 다루는 물건이 아니다.대중의 동물권 의식이 높아지고 반려동물 양육 인구도 많아지면서 관련 법 개정과 동물 권리 보호에 대한 목소리 역시 커져 이 명제에 반기를 드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인식 변화에 따라 이달 27일부터 전면 개정된 동물보호법이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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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로 스며든 야외 예술을 품은 디자인 가구, 경계를 해체하다
세계 최대 규모 디자인 축제 밀라노디자인위크가 화려한 색과 강력한 빛을 품고 돌아왔다.이 행사는 가구뿐만 아니라 조명, 가전, 식기, 건축자재, 인테리어 액세서리 등 공간과 관련된 거의 모든 물건이 전시되는 세계 최대 박람회다.지난 18~23일 밀라노시 북서쪽 로 지역 피에라 밀라노에서 열린 제61회 밀라노가구박람회에는 전 세계 181개국에서 방문객 30만7418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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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부터 단 한 번의 멈춤 없이 열리고 있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은 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 중 하나다.GS칼텍스 매경오픈은 현장을 찾은 골프팬들을 위해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다양한 경품을 마련했다.복권과 추첨으로 당첨자를 결정하는 갤러리상 경품으로는 핑 G430 맥스 드라이버와 뉴 핑 퍼터, 핑 골프 우산, 핑 골프 모자, 범양 글러브 골프 장갑, 파이골프, 드루 버킷햇, 드루 벨트 등이 있다.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아난티 남해·사우스케이프 … 남해 바다의 유혹
푸른 남해와 수직으로 쭉 뻗은 기암절벽의 조화.많은 아마추어 골퍼의 ‘버킷리스트'로 손꼽히는 남해 사우스케이프는 전반적 만족도, 코스 디자인과 그린 관리, 시설 부문에서 90점이 넘는 높은 점수를 받아 3위에 이름을 올렸다.사우스케이프는 만족도에서 98.2점을 받고 코스 디자인과 그린 관리 부문에서 96.3점을 받았다.
손흥민이 유럽대항전 티켓 확보를 노리고 있는 토트넘을 살려냈다.토트넘은 1대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손흥민이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기록한 덕분에 강팀 맨유와 간신히 2대2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바로 지난 뉴캐슬전에서 수비진이 무너지며 무려 1대6 참패를 당했던 토트넘에 맨유전은 올 시즌 목표인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절대 패배하면 안 되는 경기였다.
오늘의 운세 2023년 4월 29일 土(음력 3월 10일)·2023년 4월 30일 日(음력 3월 11일)
오늘의 운세 2023년 4월 29일 土(음력 3월 10일)·2023년 4월 30일 日(음력 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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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방송통신발전기금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연구 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미디어산업의 방송발전 기금 역할에 대한 재조명’ 세션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유성진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행 방발기금의 가장 큰 문제로 사용처의 불명확성과 납부 대상자의 혼란을 지적했다.그는 “현재 방통위를 통해 지출되는 방발기금은 납부 의무자의 ‘집단적 이익'을 위해 사용돼야 하는데 집단적 이익이 아닌 특정 사업군 혹은 정부 산하기관을 직접 지원하는 비율이 50% 이상"이라며 자의적 집행 위험성을 지적했다.
국민 배우 강석우와 함께하는 ‘강석우의 종점여행'이 시즌2로 찾아온다.섬진강이 남해와 만나는 길목에 마침표를 찍은 듯 떠 있는 배알도는 백두대간의 마지막 종점인 망덕산을 향해 절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이곳에서 강석우는 사진 인생 50년 차 신윤식 씨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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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동이 정보를 올리는 데 동의했어도 아동 보호 책임은 보호자에게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매니저는 셰어런팅의 위험성을 알리는 일 외에 국가와 기업이 디지털 환경에 놓인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고 증진하는 책무를 다하는지 꾸준히 감시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디지털 잊힐 권리 시범사업 외에도 정부는 2024년까지 아동·청소년의 특성을 반영한 개인정보 보호 법제를 확립하고, 개인정보 통제권의 기본 원칙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며 “앞으로 이런 노력이 실제로 이행되는지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인사] 헌법재판소 / 기획재정부 / 보건복지부 등
'55년 무료 예식 봉사'한 의인 신신예식장 백낙삼 대표 별세
경남 창원에서 55년간 무료 예식장을 운영하며 부부 1만4000쌍을 결혼시킨 백낙삼 씨가 28일 별세했다.고인은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신신예식장을 운영하며 신혼부부에게 예식장 공간 사용료와 의복 대여비, 기념사진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했다.고객 대부분은 값비싼 결혼식을 치르기가 어려운 신혼부부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사칭한 러시아 코미디언들의 전화를 받고 장시간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망에 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2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방송은 이날 블라디미르 쿠즈네초프, 알렉세이 스톨랴로프와 파월 의장의 통화 발췌본을 방영했다.파월 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사칭한 러시아 코미디언이 미국 통화정책과 경제·인플레이션 전망에 관한 일반적인 질문을 하자 정중하게 답변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킴프턴 호텔에서 열린 미국 전력연구소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고 한수원이 28일 전했다.황 사장은 4년의 임기 동안 EPRI의 인사 관련 결정 사항 의결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포토] 롯데마트, 우수 파트너사에 선물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 제리 스프링어가 27일 7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스프링어는 NBC 계열 지역방송국인 WLWT5의 뉴스 진행자를 맡으며 방송을 시작한 뒤 1991년 토크쇼 ‘제리 스프링어 쇼'를 출범시켰다.당초 정통 시사 토크쇼로 시작했던 제리 스프링어 쇼는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성 문제 등 선정적 주제를 자유롭게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변화하며 큰 인기를 구가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이상웅 세방그룹 회장, 송호근 와이지-원 회장이 28일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2023년 ‘한국의 경영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LG화학 최고경영자인 신학철 부회장은 ESG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에 기여한 점, 한 기업의 성장을 넘어 한국 화학산업의 발전과 패러다임 혁신에 헌신한 사실을 평가받았다.진옥동 회장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삼는 경영철학과 함께 디지털금융 혁신, 고객 중심 영업문화 정착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작년 발표된 DHL 세계 연결지수에서 한국 과학기술 협력 순위는 43위에 불과하며 국가 R&D 중 국제협력 과제의 비중은 2021년에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정부가 지난해 2030년 과학기술 5대 강국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국제협력 논문 비중 확대를 목표로 꼽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한때 우리에게 과학기술 국제협력이란 선진국 기술의 벤치마킹 수단에 불과했던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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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덕의 도시 발견] 대전 땅끝 마을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얼마 전 대전의 서남부 끄트머리에 자리한 산간 지역, 그리고 인접한 충청남도 계룡시를 답사했다.평촌 일반산업단지와 함께 이 지역의 인구 구조에 영향을 미치게 될 또 하나의 요인은 충청권 광역철도다.대전을 중심으로 하는 주변 여러 지역을 도시형 통근 전철로 잇게 될 충청권 광역철도는, 구간에 따라서는 아직도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곳도 있다.
중년은 사회를 이끌기에 지성과 감성의 공급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그러나 한국에서 40대는 책 읽기를 멈추는 시기다.특히 소설 읽기는 뇌의 체성감각피질 및 언어처리 영역을 강화해 분석 지능을 발달시킨다.
이러한 논리로 경기 하강기에 중고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 예상한 사람들도 많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고거래는 상품을 저렴하게 사서 돈을 아끼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더 많은 상품을 소비하기 위한 또 하나의 소비 방식으로 발전했다.이것이 지난 몇 년 동안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중고거래가 급증한 핵심적인 원인이다.
챗GPT가 지금까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객관적인 시각에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실제로 기자들 중에서는 취재한 내용에 대한 견해를 얻고자 챗GPT의 답변을 기사에 인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챗GPT도 이 같은 수요에 맞춰 꾸준히 업데이트를 거치며 진화하고 있습니다.
A23면
어려서부터 자석과 같은 물건에 호기심이 많았기에, 나침반의 작용에 일찍 눈을 떴다.나는 산에 한창 다닐 때 거의 10년이 넘게 이 방법으로 산행지도를 제작하여 사용해왔다.그런데 요즘엔 GPS 기술이 널리 보급되어 모든 스마트폰에 탑재되어 있고, 구글 지도나 네이버 지도, 심지어는 전국 규모의 산행 지도들이 공개되어 있어 복잡한 눈금 작업도 필요 없어졌고, 독도법이나 나침반 활용법을 익히지 않더라도 가야 할 방향과 현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가 있다.
[사설] 의료대란 뻔한데 간호법 밀어붙인 야당 무책임하다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13개 보건의료단체가 간호법의 국회 통과에 반발해 연대 총파업을 예고했다.이들은 간호법이 통과되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수차례 예고도 했다.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조무사와 응급구조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까지도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모 바이오 주식의 ‘피해자 백서'라는 문건을 밤새 읽은 적이 있다.피해자 기준을 만들 때가 아니라 사기범들을 때려잡고 중형에 처해야 할 때다.‘사기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을 때도 되지 않았나.
[사설] 자유 키워드로 가치동맹 일깨운 윤대통령의 美의회 연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은 한미동맹이 안보·경제동맹을 넘어서는 가치동맹임을 확인시켰다.윤 대통령은 “절대로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다는 것을 북한에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 “대한민국은 자유세계와 연대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를 수호하는 노력을 펴나갈 것” 등을 언급하며 북한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겨냥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로 맺어진 가치동맹이자 평화의 동맹이고 번영의 동맹"이라며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사설] 담수화 설비 가동 막는 탈원전 세력의 지긋지긋한 억지 주장
부산 기장군의 해수담수화 시설은 2014년 완공됐다.멀쩡한 담수화 설비가 이 지경에 이른 원인은 환경·시민단체 등 탈원전 세력의 근거 없는 ‘원전 괴담’ 탓이 크다.이들은 2015년 담수화 시설이 시험 가동되자 11㎞ 떨어진 곳에 고리 원전이 있다는 이유로 방사성 오염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