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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작에 연루된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2차 폭락 사태가 터졌다.보름 전 첫 폭락 때처럼 이번에도 SG증권 CFD 계좌에서 매도가 쏟아졌다.빚투 반대매매가 주가를 하한가까지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통화 긴축 여파로 국내 가계대출 규모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가운데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동시에 보유한 차주는 오히려 2년간 50% 정도 늘어나 251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가계대출 보유 차주 1933만3000명 중 개인사업자 대출이 있는 차주는 25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전체 차주의 12.7%에 달하는 수치로 2020년 1분기 8.7%에서 4.0%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1분기에만 6조원대 영업손실을 냈다고 12일 발표했다.잇따른 대규모 적자에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지자 같은 날 정승일 한전 사장은 전격 사퇴했다.이와 함께 한전은 5조6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구책을 내놨다.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상식 파괴의 시대, 재테크 뉴노멀'을 대주제로 열린 ‘2023 서울머니쇼'에 참석한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이 완전히 회복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불안한 측면이 많다"며 “시장을 좀 더 관망하면서 1년 정도는 지켜봐도 될 듯하다"고 조언했다.그는 이어 “부동산 시장이 회복했다고 판단하기엔 전반적으로 불안 요소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 소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는 현상에 대해 “주식 시장으로 치면 기술적 반등을 한 것이지, 추세 회복 상태는 아니다"고 진단한 뒤 내년 2분기가 바닥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카카오가 기업 간 거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부실을 정리하고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재편한다.과감한 사업 구조조정으로 카카오 그룹에 혼재된 인공지능, 검색 인력 등을 교통정리하고, 클라우드 중심의 기업용 AI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복안이다.12일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성장성과 투자 가치가 높은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 전체를 개편하는 활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이날 자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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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에 사는 회사원 김 모씨는 최근 부산으로 출장을 갔다 당혹스러운 일을 겪었다.부산에서 하룻밤 묵으려고 KTX 부산역 근처에 위치한 비즈니스호텔에 갔는데 칫솔·치약은 물론 면도기까지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데 뒤늦게 일회용품을 찾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다회용품을 지참하라고 하기 어려워 별도로 일회용품을 판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이 다낭성 간 질환자를 대상으로 전례 없던 방식의 간 이식 수술을 실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12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이재근 이식외과 교수는 최근 다낭성 간 질환자의 생체 간 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희귀병의 일종인 다낭성 간 질환은 몸속 노폐물이 물혹처럼 덩어리를 이룬 것이 간 전체에 20개 이상 생긴 상태를 말한다.
구글 바드에 한국어 심은 이유? "택시기사 폰 3개 쓰는 첨단국가"
구글이 챗봇 ‘바드'의 최우선 지원 언어로 영어에 이어 한국어를 선정한 데 대해 ‘한국 인공지능 시장의 잠재 가능성'을 꼽았다.피차이 CEO는 “다국어 AI를 만들려면 고려해야 할 다양한 요소가 있다"면서 “한국은 기술적으로 첨단 국가인 데다 매우 역동적인 곳"이라고 치켜세웠다.그러면서 그는 “이런 시장에 확대한다는 것은 큰 가치가 있다"며 “한국이 이미 모바일에서 얼마나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지, 세계 최고인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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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만에 또 CFD 매물 폭탄 … "다음 하한가는 어디냐" 공포
스위스 2대 은행이었던 크레디트스위스의 몰락을 불러온 파생거래 차액결제거래발 매도 폭탄이 한국 증시를 또 흔들고 있다.이날 디와이피엔에프와 신대양제지 주가 급락은 장 시장 직후 한 증권사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시작됐다.오전 9시 3분 한 증권사 창구에서 신대양제지 매도 물량 17만4955주가 나왔고, 디와이피엔에프도 오전 9시 4분에 9만9300주가 쏟아졌다.
불개미 또 폭락주 '하따'… 신대양제지 거래량 3800배 폭증
개인투자자들이 ‘고수익'을 좇아 하한가 종목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계속되면서 증시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실제로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신대양제지를 45억원 순매수했다.두 종목 모두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로는 올해 들어 최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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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뾰족한 자구책 없이 사장 사퇴 …'요금인상' 명분쌓기만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결국 대규모 적자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취임 1년11개월 만에 물러났다.여당이 “전기요금 인상 요구에 앞서 고강도 자구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며 정 사장의 자진 사퇴까지 압박하자 결국 자리를 지키지 못한 것이다.정 사장 사퇴와 한전의 추가 자구책 발표로 40일 이상 표류해온 올해 2분기 전기요금 인상 결정도 막바지 수순에 접어들었다.
당정, 인상폭 15일 결정 … kWh당 7원 '한자릿수' 그칠듯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이 여당인 국민의힘 요구에 따라 각각 5조6000억원과 1조4000억원 규모의 추가 재무구조 개선책을 내놓았다.이에 따라 올해 2분기 전기요금 인상 발표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12일 정부와 전력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은 오는 15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2분기 전기·가스 요금 인상 폭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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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논란' 김남국 … 작년 이태원 애도기간에도 40차례 거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화폐 투자와 관련된 논란이 연일 ‘화수분'처럼 쏟아지고 있다.이재명 펀드를 기획·출시했던 김 의원이 관련 코인을 대량 매수했던 부분은 이해상충 소지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지점인 셈이다.메콩코인을 대량 매수했던 시기인 지난해 2월 15일에 김 의원은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 코인 51만여 개를 클레이페이 59만개로 교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노동개혁을 위해 우선 산업현장에서 법치가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올해를 노동개혁 등 3대 개혁을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고 천명한 윤 대통령이 건설현장의 불법행위 등에 대해 쓴소리를 하며 재차 노동개혁의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이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 199명과의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노동개혁이 제대로 안 되면 기업들이 빠져나가고 투자 유치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징계 결정을 하기 직전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태영호 의원 후임 선출에 단수 추천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한 지도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단수 추천이다, 복수 후보다’ 이런 논의까지 가지 못했지만 가뜩이나 징계를 전후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보궐선거가 전당대회처럼 과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많다"며 “최고위원들과 당의 여론이 동의한다면 단수 추천 방식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당헌·당규에 맞게 준비되고 치러지겠지만 ‘가능한 한 조용하게 조심스럽게 치르자’ 정도의 공감대가 있는 것 같다"며 이런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수십억 원대 가상자산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대되는 가운데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2030 청년층에서 불과 일주일 만에 10%포인트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18·19세를 포함한 20대의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19%로 집계됐다.30대의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9%포인트 하락한 33%였다.
尹 '발명의날' 기념식 참석 …"기술이 기술 낳도록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는 기술 발전 시대에 기술이 기술을 낳는 혁신적 사고의 ‘체인 리액션'이 일어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발명과 개발의 성취를 이룬 분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은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의 당연한 책무"라며 “발명을 장려하고 응원할 뿐 아니라 여러분이 만든 결과물을 법적으로 강력하게 보호하고, 그 성과에 대한 보상체계가 확실하게 작동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기술 유출과 같은 침해행위에 대한 강력한 법 집행으로 창의와 혁신의 성과물을 철저히 보호할 것"이라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와 아이디어가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경제적·사회적 성취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 지원, 스타트업 활성화 등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與 "네이버 포털 사실상 언론 손익현황 자료 제출 의무화"
국민의힘이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뉴스 서비스의 공정 운영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기사 제공과 매개 등으로 발생한 포털사이트의 손익 현황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윤 의원이 이날 발의한 ‘신문법 개정안'은 포털 뉴스가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에 따라 기사를 제공 또는 매개해야 하며,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공익을 대변해야 한다고 명시했다.또 문체부 장관이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에 따른 기사 제공·매개를 통한 독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인터넷 뉴스 서비스 사업자에게 기사 제공 또는 매개로 인해 발생한 손익 현황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따르도록 규정했다.
한국 군이 가진 국방전략기술 가운데 우주 분야는 아직 기술 확보 초기 단계라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나왔다.12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한국 군의 30개 주요 국방전략기술 수준을 기술별 선진국과 비교·분석한 ‘국방전략기술 수준 조사’ 보고서를 펴냈다.우주 영역 인식 등 새로운 전장 영역인 우주 분야 기술 수준은 선진국과 격차가 컸다.
우리나라와 유럽연합 정상이 오는 22일 서울에서 회담을 개최한다.먼저 윤 대통령은 17일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이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초청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 등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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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향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했다면서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남아공은 명확한 증거가 없는 상태로 독립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루번 브리지티 주남아공 미국대사의 발언에 대해 " 협력과 파트너십 정신을 훼손한다"며 반발했다.러시아와 오랜 기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남아공 정부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중립'을 표방하며 러시아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왔다.
"월급 70% 깎다니…" 中상하이 금융가서 수십명 이례적 시위
중국 상하이 금융가에서 월급 삭감에 대한 불만으로 노동자들이 길거리에서 시위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이번 시위를 직접적으로 촉발한 건 임금 대폭 삭감에 대한 불안감이었다.SCMP는 “SPDB 자회사의 한 직원이 월급이 2만위안에서 6000위안으로 거의 70% 삭감됐다는 불만을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 위챗에 올린 후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가 트위터를 이끌 새 CEO 자리를 두고 린다 야카리노 NBC유니버설 광고 책임자와 협상 중이라고 11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머스크 자신은 트위터 이사회 의장 겸 최고기술책임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다른 사람에게 CEO 자리를 넘기겠다는 의향을 여러 번 언급해왔다.
파산 가능성이 높은 은행으로 꼽히는 미국 지역은행 팩웨스트뱅코프가 최근 대규모 예금 인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20% 넘게 폭락했다.지난 3월 10일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한 이후 팩웨스트 주가는 이날 기준 51%나 폭락한 상태다.팩웨스트의 뱅크런 소식에 자이언스뱅코프, 코메리카은행, 뱅크오브하와이 등 다른 지역은행 주가도 4~10% 하락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전격적으로 만나 양국 간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지난 2월 미국 본토를 침범한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냉랭해진 미·중 관계에 대화 진전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이날 백악관은 “설리번 보좌관이 10~11일 빈에서 왕 위원과 만나 미·중 관계 핵심 쟁점, 글로벌·지역 안보 이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 문제 등에 대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기시다가 '군사대국화' 추진?…日, 타임지 제목에 발끈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인터넷으로 게재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인터뷰 기사'에 대해 일본 외무성이 제목과 내용이 다르다며 이의를 제기했다.11일 타임의 인터넷판 기사 제목은 ‘평화주의였던 일본에 국제 무대에서 더 적극적 역할을 부여하려 하고 있다'로 수정됐다.일본 정부 관계자는 “수정을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제목과 기사 내용이 달라 지적했다"며 “어떻게 바꿀지는 타임지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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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을 동시 보유한 차주가 늘고 있는 것은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겉으로 드러나는 수치보다 더욱 크다는 뜻이다.통상 자영업자로 분류되는 개인사업자들의 대출은 가계대출 성격을 띠고 있지만 통계상 기업대출의 일부로 취급된다.즉 개인사업자대출의 증가세를 감안하면 가계가 지니고 있는 부채 리스크는 오히려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원전 오염수 정화과정 살필것" IAEA회원 첫 후쿠시마 시찰단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을 안전규제 분야 전문가를 포함해 20명 내외로 꾸리겠다고 12일 밝혔다.박 차장은 “공식적인 검증과 평가는 IAEA가 주도하고 있어 한국이 직접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면 국제기구의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IAEA 회원국으로 이미 채취와 분석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 차장은 “시찰단은 안전규제 분야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삼성화재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가량 증가했다.현대해상은 당기순이익 감소에 대해 일반 장기 자동차 전반에서 손해액이 증가함에 따라 보험손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다만 지난해 1분기에 발표됐던 기존 회계기준 실적에 비해서는 당기순이익이 두 배 넘게 늘었다.
"준비한 명함 동났네요"… 혁신 꿈꾸는 핀테크 한자리에
전통 금융권과 핀테크, 그리고 벤처캐피털 을 이어주는 네트워킹 그룹 ‘핀투나잇'의 두 번째 모임이 지난 11일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날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은 축사에서 “유망한 핀테크 기업들이 모인 뜻깊은 자리"라며 “제2, 제3의 토스 같은 글로벌 유니콘 핀테크들이 핀투나잇을 통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제3회 핀투나잇은 하반기 ‘매경 핀테크 어워드 2023’ 시상식과 같은 날 열릴 예정이다.
국내 진보 성향 경제학자들이 대거 속한 ‘학현학파'의 요람인 서울사회경제연구소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12일 서울사회경제연구소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사회경제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주제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서울사회경제연구소는 1993년 고 학현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설립된 민간 경제연구소다.
김주현 "온라인 대환대출때 소비자에 수수료 전가 안돼"
금리가 더 낮은 대출 상품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오는 31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가운데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소비자가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떠안는 구조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인프라 구축의 목적이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소비자 이익을 증진하려는 것"이라며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거나 금융업계의 건전한 영업, 시장 안정을 저해하는 행태가 나타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금융소비자는 이달 31일부터 5대 은행을 비롯해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을 영업점 방문 없이 금리가 낮은 신규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
초진부터 비대면 진료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원격의료산업의회가 이를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혀 의료법 개정안이 탄력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원산협 회장을 맡은 장지호 닥터나우 이사는 “시범사업 설계에 고심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정부가 재진을 원칙으로 제시한다면 무리하게 ‘초진 허용'을 고집해 혼란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어 “정부가 공개할 지침에 맞춰 서비스를 준비하고 법적 검토를 거치려면 시간이 몇 달씩도 걸릴 수 있다"며 “비대면 진료를 현행처럼 이어가되 시간을 두고 하나하나 덧붙여나가는 식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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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에서 바이오·제약과 인공지능, 첨단 모빌리티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를 만나 삼성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고민했다.이 회장이 이번에 만난 기업은 AI부터 전장용 반도체, 차세대 통신, 바이오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다.게다가 모두 이 회장이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는 분야다.
미국의 집중 견제로 인한 중국의 반도체 산업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다.중국이 주춤거리는 사이 최근 자체칩 ‘엑시노스’ 부활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추격자들을 따돌리고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얻게 됐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는 이날 내부 공지를 통해 개발 자회사 ‘제쿠'의 운영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두산이 다른 기업들로부터 시스템통합 관련 일감을 연이어 수주하고 있다.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인사관리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두산그룹이 선제적으로 도입한 클라우드형 HR 시스템 도입을 원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노하우를 축적한 두산에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7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의 SI 사업부문인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은 최근 현대자동차, 롯데웰푸드, KB국민은행,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 하이브, 씨젠 등 다수 기업들의 HR시스템 전환업무를 맡고 있다.
카카오가 인공지능 기술과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한 기업용 서비스를 담당해왔던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구조조정 수술대에 올렸다.12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사내 임직원에게 공지한 내용을 보면 클라우드 이외 사업을 ‘비연관 사업'으로 명명하며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이와 함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내 클라우드 사업을 맡고 있는 이경진 현 부사장을 새 대표로 세워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공언했다.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이 8년 만에 사내 등기임원으로 복귀했다.아울러 동국제강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안건도 통과시켜 지주회사 체제로 거듭났다.장 회장은 “장세욱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데 보조를 맞출 것"이라며 “경험과 지혜를 마지막으로 쏟아부어 동국제강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서버에 주로 사용되는 차세대 D램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삼성은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CXL 1.1 기반 CXL D램을 개발한 데 이어, 1년 만에 CXL 2.0을 지원하는 D램을 개발해 차세대 메모리의 상용화 시대를 앞당겼다.이번 신작 CXL 2.0 D램은 업계 최초로 ‘메모리 풀링’ 기능을 지원한다.
포토] 페루 리마 밝힌 LG전자 초대형 사이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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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종목이 급등락을 하는 등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순자산 규모 1조원이 넘는 초대형 상장지수펀드가 투자금을 대거 빨아들이고 있다.‘TIGER CD금리투자KIS ETF'는 올 들어서만 순자산이 1조4000억원 이상 늘어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채권형 가운데에서는 만기가 정해진 ETF가 투자자들 선택을 많이 받았다.
[코스닥 공시] 티피씨글로벌 / 에이스토리 / 제일테크노스 등
에이스토리=미국 아마존과 드라마 ‘유괴의 날’ 해외 방영권 라이선스 관련 계약 체결.제일테크노스=공평15·1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신축 공사와 데크플레이트 판매·공급계약 체결.
[유가증권시장 공시] 동원산업 / 예스코홀딩스 / 화성산업 등
동원산업=합병 과정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50만주 소각 결정.금비=중간 배당 주당 400원 결정.POSCO홀딩스=중간 배당 주당 2500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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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지 기업 전주페이퍼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국내외 제지 기업과 대형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들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된다.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19년 국내 중견 의류기업 글로벌세아그룹에 태림포장을 약 7300억원에 매각해 20%대 내부수익률을 달성한 이력이 있다.골판지 상자 제조사인 태림페이퍼와 태림포장을 인수하며 제지사업에 뛰어든 글로벌세아그룹도 사업 확장을 위해 매각 초기부터 전주페이퍼에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12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1040억원, 영업이익 19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한국타이어는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도 높아졌다.올해 1분기에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은 약 4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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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시간에 답안지 못쓴 학생 … 점수 반영 놓고 '시끌'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최근 실시한 중간고사에서 한 학생이 부주의로 시험 답안지 표시를 하지 못해 낮은 점수를 받을 뻔했으나 학교 측이 논의를 통해 학생의 점수를 인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한 사립고등학교는 최근 실시한 중간고사에서 한 학생의 ‘화학1’ 시험 마킹 실수와 관련된 학업성적관리위원회 결정을 밝혔다.학교는 “시험 시간에 객관식 답안을 기재하지 못한 학생에 대해 당시 시험장과 해당 학생의 상황, 감독 교사의 의견, 해당 학생 및 학부모와의 면담, 의료기관의 진단서 등을 바탕으로 장시간 논의를 했다"며 “교무실 앞에서 회수한 뒤 밀봉해 보관한 시험지에 표기된 객관식 답안을 고사 본부 선생님의 입회하에 OMR 답안지에 옮겨서 채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4년 7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을 거쳐 여의도로 진입하는 ‘유인드론’ 실증사업이 시작된다.1단계 실증사업을 통과한 컨소시엄들을 대상으로 2024년 7월부터 수도권 노선을 운영하는 2단계 실증사업이 시작된다.노선은 인천에 위치한 드론시험인증센터에서 계양신도시까지의 구간, 고양 킨텍스에서 김포공항 국내선 주차장 전면 녹지를 거쳐 여의도공원에 이르는 구간, 잠실 한강공원 헬기장에서 수서역 북공영주차장까지를 연결하는 구간 등 총 3개 구간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이 직원들에게 허위 서명을 강요한 혐의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12일 공수처는 송 전 장관과 정해일 예비역 육군 소장, 최현수 당시 국방부 대변인의 자택과 사무실, 국방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송 전 장관은 부하 간부들에게 계엄령 검토 문건 관련 허위 사실확인서에 서명을 강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들 보육원에 방치하는 건 국가가 사회약자 양산하는 것"
입양인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 ‘입양인의 대모'라고 불리는 수잔 순금 콕스 씨가 입양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입양 대신 보육원에 아이들을 방치하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는 지적도 잇달았다.콕스 씨는 “보육원에서 자란 아이들은 사회에 나갈 시점에 상대적으로 충분한 교육과 지원을 받지 못한다"며 “보육원에 아이들을 방치하는 것은 사실상 한국이 사회적 약자를 양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성인용품을 가장해 7만9000여 명분의 마약을 필리핀에서 밀반입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12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필리핀에서 마약류를 들여와 대량 유통한 조직의 국내 총책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11월부터 필리핀에서 필로폰과 합성대마·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발기부전 치료제로 속여 국내로 밀반입한 뒤 유통하고, 범죄수익금 중 7억원가량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직 성남시 공무원과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를 최근 잇따라 소환조사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또 수사팀은 당시 성남도공에서 백현동 업무를 담당했던 처장 B씨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백현동 개발 시 각종 인허가 특혜 관련 의사 결정이 내부에서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해 조사했다고 한다.한편 정진상 전 민주당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가 심리한 공판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과거 대장동 민간사업자 남욱 변호사에게 “이재명 성남시장이 재선되지 않기를 바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고향 후배인 현직 성남시 공무원 등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지난 11일 백현동 개발이 추진되던 2015년 당시 성남시 도시계획과 팀장을 맡고 있던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검찰은 김 전 대표의 ‘팔영회’ 후배로 성남시에서 백현동 개발 실무를 맡았던 A씨가 김 전 대표의 청탁을 받아 민간 개발업자가 개발 이익을 독점하도록 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보석으로 풀려날 예정이다.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은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 모씨의 보석을 허가했다고 밝혔다.권 대표 등은 조만간 보석금으로 각각 40만유로를 내고 석방될 예정이다.
정부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초등 교원 신규 채용을 감축하겠다고 밝혔지만 교대 입학 정원 감축 논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12일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도 전국 교대 및 초등교육과 13곳의 입학 정원은 3847명으로 동결됐다.교육부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교원 수급 계획에 따라 초등 교사 신규 채용 규모를 올해 3561명에서 2027년 2600명까지 줄이기로 하고, 2024학년도 입시부터 교대 정원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교대 총장들과 협의하는 데 실패했다.
A14면
"부동산 단기는 아파트 청약, 장기적으론 재건축이 유망"
최근 부동산 시장은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며 급매물이 속속 소화되고 있다.12일 서울머니쇼에 참석한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전세시장이 움직이면 대개 1~2분기 이후 매매시장으로 영향이 온다"며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세가격 추이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 소장도 “서울 전세가율이 60%까지는 올라가야 시장이 회복할 체력을 지니는데 지금 상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2023 서울머니쇼’ 세미나에 참가한 연사들은 최근 급증하는 전세·주식 사기에 대한 해결 방안도 내놨다.아무리 제도를 보완한다 하더라도 사기꾼들은 제도적 허점을 파고든다.결국 이 같은 사기 행각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금융교육이 생애주기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서울머니쇼를 찾은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20대 아들과 함께 세미나실을 찾은 60대 A씨는 “아들이 20대부터 경제공부를 해두길 바라는 마음에 데려왔다"며 “양질의 강연을 들으며 함께 공부할 수 있어 유익하다"고 말했다.강연을 다시 보거나 놓친 강의를 들으려는 관람객은 매경 엠플러스 부스를 방문했다.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다는 40대 B씨는 “모든 강연을 다 듣기엔 시간상 불가능해 아쉬웠는데 매경 엠플러스에서 강연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엠플러스 유료회원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A15면
"하반기 코스피 2950 가능 … 방산·우주항공·반도체장비 주목"
개미들의 ‘투자 멘토’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와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가 불황일 때 주식을 사고, 호황일 때 파는 낙관론의 자세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서울머니쇼 ‘자욱한 안갯속, 변동성이 짙은 지금은 어떤 주식을 사야 할까’ 세션의 연사로 나선 박 대표와 염 이사는 “올해는 돈을 버는 시기"라며 “통계적으로 한국 증시는 올해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박 대표는 “국내 증시 25년 중 연간 기준 주가가 하락한 건 7년밖에 되지 않는다"며 “코스피, 코스닥은 홀수 연도에 각각 평균 25.8%, 40.9% 상승했다. 상반기는 코스닥, 하반기엔 코스피에 투자하는 게 역사적으로 수익률이 좋았다"고 밝혔다.
연초부터 고공 질주를 하고 있는 현대차, 기아 등 자동차주 주가가 여전히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노우호 메리츠증권 수석연구원은 “롯데케미칼과 LG화학,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을 비교해보면 꽤 명확하게 보인다"면서 “성장성 있는 배터리 산업에 대한 시설 투자 등 준비를 잘해온 LG화학은 올해 초부터 주가에 이 같은 성과가 반영되고 있고 영업이익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그는 “향후 배터리 산업이 계속 성장한다는 측면에서는 그룹사의 재무구조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비슷한 수준의 배터리 시설투자를 하고 있지만 순부채를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의 순부채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식40·채권40·현금20 전략 필요 … 경기 반등땐 신흥국 유리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는 12일 미국 뉴욕에서 ‘줌’ 서비스를 활용해 2023 서울머니쇼 ‘월스트리트에서 바라보는 경제 전망’ 세션에 참석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윤 CIO는 “신흥 시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직격탄을 가장 먼저 맞은 까닭에 오히려 경기 저점을 가장 먼저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또 그는 “경기 사이클상 신흥국, 유럽, 미국 순으로 경기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A16면
20세기가 석유 전쟁의 시대였다면, 단언컨대 21세기 가장 중요한 전쟁은 반도체 전쟁이다.소련의 몰락을 다룬 ‘푸티노믹스’ 등 러시아 역사서를 여럿 쓴 밀러는 러시아 문서보관소를 뒤지고, 전 세계 주요 인사 100여 명을 인터뷰해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지정학적 경쟁의 핵심을 꿰뚫는 저술을 완성했다.그에 따르면 반도체 전쟁은 결국 미국의 패권에 도전한 러시아와 일본의 실패, 중국의 도전과 미국의 응전이라는 역사적인 맥락의 이해가 필요하다.
임금은 멍청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존재하지 않는 옷을 입고 행차한다.임금뿐만 아니라 모두가 멍청한 사람으로 취급당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의 행차를 보는 사람들도 사기꾼들의 장단에 놀아난다.결국 한 소년이 진실을 말하면서 임금도 옷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지만, 체통을 지키겠다는 생각에 계속해서 행차를 이어간다.
한해 서울~부산 114번 왕복 신비로운 철새에 대한 찬사
하늘을 나는 새들을 보며 인간은 자유를 떠올리지만, 매년 지구를 가로질러 장거리를 이동하는 철새에게 비행은 목숨을 건 모험이다.저자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철새에 대한 생리학적 지식은 크게 늘었다.철새는 장거리 비행 전 운동 없이도 근육량을 늘릴 수 있다.
‘토사구팽’ 하면 떠올리게 되는 한신은 게임이론을 알았다면 살아남을 수 있었다.이 책은 “‘비협조적 게임’ 이론 논리에 따르면 사람들은 과거의 은혜는 쉽게 잊지만 미래의 이익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므로 너무 쉽게, 너무 빨리 은혜를 베풀면 안 된다"고 설명한다.항우부터 고르바초프까지 역사 속 13가지 사건을 게임이론으로 다시 읽는 책이 나왔다.
A17면
[이달의 경제경영서] "물가 잡았다고 긴장 푼 순간 인플레는 반드시 다시 온다"
‘인플레이션 파이터’ ‘볼커 룰의 입안자’… 역대 가장 뛰어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꼽히는 폴 볼커에겐 여러 수식어가 따라붙는다.파월 의장이 초강경 긴축 기조를 내보이며 쓴 “keep at it"이란 표현은 볼커 회고록의 원제목이기도 하다.신간 ‘미스터 체어맨'은 세계 경제가 위기에 빠진 순간마다 소환되는 역사적 인물 볼커가 직접 써내려간 회고록이다.
[허연의 책과 지성] "학교는 정밀하고 아름다우며 육군은 정예하다"
1896년 4월 1일 특명전권공사로 임명된 민영환은 수행원 윤치호 김득련 김도일 손희영 스테인 등과 함께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조선을 떠난다.책에는 조선 근대화에 관심이 많았던 민영환의 눈에 비친 선진 문물에 관한 흥미롭고 의미 있는 글들이 담겨 있다.서두의 글은 네덜란드에서 기차 편으로 독일 베를린에 도착한 민영환이 남긴 글이다.
현실이 된 AI시대, 어떻게 활용해야 잘 쓴다고 소문날까
챗GPT 열풍은 인공지능이라는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 것 같은 기술을 손에 잡히는 현실로 바꿔놓았다.프로 직장인이자 ‘일잘러'로 다양한 업무를 처리해온 저자가 챗GPT를 직접 사용해보고 쓴 안내서 격 책이 나왔다.회의록 정리 등 기초적인 일상 업무부터 데이터 수집, 보고서 작성과 같은 핵심 업무까지 다양한 업무 분야에서 챗GPT를 활용하는 법을 다룬다.
도시에서만 살던 30대 저자가 건축가 남편과 함께 양평 문호리에 집을 지으면서 벌어진 일들을 기록한 에세이다.31년을 근무했던 대우를 떠날 때 광야로 나가는 느낌이었다고 회고하는 저자는 은퇴 후 5년 동안 집필한 책을 펴냈다.“내게는 어디서나 ‘대우인'이라는 인식표가 이마에 붙어 있다"며 창조, 도전, 희생이라는 경영철학으로 세계를 마음껏 누빈 종합상사맨으로서의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돌아본다.
탈옥수 신창원 사건, 연쇄살인범 정남규 사건, 만삭 의사 부인 살해 사건, 한강변 여중생 살인 사건, 숭례문 방화 사건 화재감식 등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들을 맡았던 여형사 박미옥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격동의 베트남에서 한때를 보낸 저자의 경험이 생생하게 담긴 소설을 베트남 전쟁을 몸소 경험한 안정효의 생생한 번역으로 만난다.이덕희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이 우리나라처럼 강하게 연결된 사회경제 시스템을 잘 설명하기 위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책을 펴냈다.
A18면
‘평화식당'에서 스토리를 맡은 턍 작가는 이 웹툰이 예상치 못한 전개로 매력을 주는 작품이길 바란다고 했다.‘변방의 외노자'에서 각색을 맡으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턍 작가는 이번 작품으로 스토리 작가로 정식 데뷔한 신인이다.그의 의도대로 작품은 판타지 장르의 특성을 잘 따르면서 반전의 매력을 가미하고 있다.
귀를 때리는 파이로폰 소리를 따라간다.영험한 기운이 깃든 숲속을 담은 영상 ‘아니마'가 어둠 속에서 퍼지면 양쪽 벽에 걸린 은판 회화가 서서히 눈에 들어온다.영상과 조응했던 은판 회화 ‘미래의 식물표본실’ 연작에선 데이지나 국화 등 여러 종의 꽃들이 미래에 나타날 돌연변이를 보여준다.
A19면
미국프로골프투어에서 생존을 노리는 노승열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잡아내며 최고의 하루를 만들었다.노승열은 “꿈의 타수인 59타에 1타가 모자라지만 만족한다"며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트까지 모두 잘됐다. 시작이 좋은 것처럼 마무리까지 멋지게 해보겠다"고 첫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이어 “18번홀에서 이글을 하면 59타를 칠 기회가 있었지만 바람이 조금 세서 5~10야드 짧을 것 같다는 생각에 끊어가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배 사나이'로 불리는 신진서 9단이 무너졌다.올해 한국 바둑대회 최대의 이변이라고 불릴 정도다.12일 서울 성동구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8기 GS칼텍스배 16강전에서 백홍석 9단이 신진서 9단을 꺾었다.
12일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1라운드.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맛봤던 김세영이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메이저 대회 1승을 포함해 LPGA투어 통산 12승을 거둔 김세영은 2020년 올해의 선수상 등을 포함해 명예의 전당 포인트 14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그룹 A 승격에 성공한 뒤 골리 허은비에게 찬사가 쏟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허은비는 2023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그룹 B 5경기에서 자신에게 날아온 슈팅 125개 가운데 무려 119개를 막아내며 완벽에 가까운 A매치 데뷔 무대를 치렀다.그 결과 허은비는 여자배구 도로공사의 우승을 이끈 박정아, 여자배구 최초 리베로 신인상을 받은 최효서, 여자체조 전국선수권대회 4관왕 신솔이,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 1위 임시현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2023 MBN 여성스포츠대상 4월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오늘의 운세 2023년 5월 13일 土(음력 3월 24일)·2023년 5월 14일 日(음력 3월 25일)
오늘의 운세 2023년 5월 13일 土(음력 3월 24일)·2023년 5월 14일 日(음력 3월 25일
A20면
K팝과 K드라마의 성공에 이어 K서바이벌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여름을 앞두고 더 판이 커지고 독해진 대형 서바이벌 예능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두 번째 시즌은 총상금 3억원을 걸고 최후 생존자를 찾는 예능으로, 판을 더 키워 14명으로 출연자 수를 늘리고 야생의 생존 요소를 더하기 위해 발리로 촬영지를 옮겼다.첫 시즌은 탈락자는 곰팡이가 핀 지하실에서 피자 박스를 장당 100원에 접어 음식을 사먹어야 하는 반면, 생존자는 호화 저택에서 지낼 수 있는 극단적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음식에 숨겨진 왕가 이야기와 미식의 역사를 살펴보며 미학적·역사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여행을 떠난다.첫 회 한국 편에서는 배우 한고은과 조선왕조 궁중음식 연구가 한복려가 등장한다.한고은은 미국에서 자랐던 유년 시기부터 배우로 성공한 뒤의 삶을 코스 요리에 빗대 표현하며 자신의 인생 얘기를 들려준다.
초여름 별미인 면과 묵의 대결이 펼쳐진다.청와대 조리장 출신인 천상현 셰프는 시원 칼칼한 냉묵사발과 탱글탱글한 도토리묵무침을 선보인다.또한 만드는 데 보통 30분 이상 소요되는 도토리묵을 5분 만에 완성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한다.
A21면
세계적인 K팝 스타 방탄소년단의 데뷔 10년을 돌아보는 자전적인 공식 회고록이 나온다.12일 소속사인 빅히트뮤직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비욘드 더 스토리 : BTS 10년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오는 7월 9일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동시 출간된다.빅히트뮤직 관계자는 “이번 책은 BTS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발간하는 공식적인 서적"이라고 밝혔다.
포토] 매경 빅데이터·AI 최고위과정 입학식
인사] 교육부 / 행정안전부 / 국토교통부 등
한독이 ‘제19회 Young Investigator Award’ 수상자로 문준성 영남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국내 당뇨병 연구 발전에 기여한 의료계 인사에게 수여하는 학술상이다.문 교수는 활발한 연구 학술 활동으로 국내 당뇨병 연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올해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이날 함께 시상대에 오른 이성국 책임연구원은 올해의 발명왕에 선정됐다.이 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OIS’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랜만에 아마존에서 산 책을 읽었다.이 책이 지난주 초 미국에서 개봉된 ‘Nuclear Now'라는 올리버 스톤 감독 최신작의 근간이 됐기 때문이다.인문사회 분야 저자가 쓴 책이라 모르는 단어도 꽤 나왔지만 기후변화와 원자력에 관한 내용이라 아주 흥미 있게 읽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한준 사장이 사단법인 한국서비스경영학회가 개최한 ‘서비스 엑설런스 어워드’ 최고경영자상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서비스 경영에 기여한 기업과 공공기관 경영인을 기리는 상으로, 이 사장은 국민 체감형 주거 서비스를 통한 주거복지 사각지대 해소, 주거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점을 평가받아 공공기관장 중 유일하게 수상했다고 LH는 설명했다.
해양수산부가 인천항만공사 7대 사장에 이경규 전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을 임명한다고 12일 밝혔다.이 신임 사장은 1996년 인천지방해운항만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해수부 정책기획관과 수산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문화재청이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로 김혜란 씨, 이호연 씨를 인정할 계획이라고 12일 예고했다.경기민요는 서울과 경기에서 주로 불리던 전문 예능인의 노래로 1975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문화재청은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정 여부를 확정한다.
포토] 세아해암재단 이공계 장학생 선발
한국과학기술원이 ‘제19회 KAIST 조정훈 학술상’ 수상자로 최한림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그는 최근 5년간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논문 52편과 학술대회 논문 41편을 등재했다.KAIST 조정훈 학술상은 2003년 KAIST 로켓실험실 폭발 사고로 숨진 조정훈 명예박사의 학문적 열정을 기리고자 제정됐다.
A22면
나는 식물이 주인이 되는 공간이 더 좋다.비록 사무실이긴 하지만 울창하게 식물로 꽉 들어차서 거기에 폭 감싸인 느낌으로 일하고 싶다.식물이 건강하게 잘 크는 게 나의 목적이자 그게 또 최고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김남국 의원은 우리 나이로 마흔두 살이다.김 의원이 매수하던 때엔 최초 발행 시점으로부터 7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이더리움은 국내 거래소에서 취급되지 않았다.김 의원은 국내 거래소에서 산 가상화폐를 해외로 보내고, 이것으로 이더리움을 구입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
리더들에게 끊임없이 읽혀온 고전 중의 고전이다.절대적으로 열세일 것이라는 전쟁 초기의 예상과 달리 선전하고 있는 이면에는 국제사회를 향한 여론전과 국민과의 능숙한 소통이 자리 잡고 있는데, 손자병법을 잘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리더가 해서는 안 될 5가지 사항 중 지나치게 용맹하여 죽기를 다해 싸우면 죽을 수 있다는 것과 화를 잘 내고 조급해하면 적의 계략에 말려 수모를 당하게 된다는 대목도 되새겨 보게 된다.
더욱이 아이네이아스는 사랑을 모르는 냉혈한이 아니다.“내가 이탈리아로 향하는 것은 내 뜻이 아니오"라는 이별 선언은 그의 가슴에 소용돌이치는 번민을 압축해서 보여준다.‘이탈리아로'는 아이네이아스의 공적 소명을, ‘향해 가다'는 아이네이아스의 결단을, ‘내 뜻이 아니오'는 사랑하지만 떠나야 하는 아이네이아스의 절절한 마음을 드러낸다.
A23면
시대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단의 하나는 언어다.지금까지 미래 시나리오 플래닝은 주로 사회, 시장, 조직 차원에서만 이루어져 왔다.인공지능 시대와 장수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개인 차원에서도 자신의 미래 인생 시나리오를 그려보는 것이 일반화될 것이다.
20년 전 인기 예능 중 ‘만원의 행복'이란 게 있다.인구 6만명의 작은 도시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한계가 있다.제아무리 혁신적인 복지정책이 나와도 일자리가 없으면 반쪽짜리다.
[사설] 게임업체 로비설까지…눈덩이처럼 커지는 김남국 코인 게이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인 투자’ 의혹이 점입가경이다.위믹스 코인을 발행한 게임업체 위메이드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발했다.그러나 김 의원이 한때 보유했던 위믹스 코인이 127만개로 당초 알려진 것보다 1.5배 많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게임업체의 입법 로비설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설] 한전 자구책은 곁가지, 중요한 건 전기요금 인상이다
한국전력이 12일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책을 내놨다.한전의 올해 1분기 적자는 5조원에 달하고, 추가 요금 인상이 없다면 연말까지 적자는 10조원으로 늘어난다.전기요금 인상 폭은 kwh당 7원 안팎이 유력하다.
[사설] 한국어 특화 생성형AI 출시마저 구글에 추월 당한 한국
구글이 한국 기업보다 먼저 한국어에 특화한 생성형 인공지능을 내놓았다.한국 기업도 기술력만 있다면 세계 어디서든 투자를 받을 수 있다.한국이 늦어진 진짜 이유는 실패와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획일화된 규제를 가하는 잘못된 사회 문화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