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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日 정상 핫라인…역내위기 공동대응

한·미·일 3국이 정상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위기 발생 시 신속한 협의를 의무화하는 안보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8일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하고 이 같은 내용의 3국 공동 위협에 대한 공조 방안을 담은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을 채택했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캠프데이비드 정신'과 ‘캠프데이비드 원칙'에 더해 추가 채택된 ‘3자 협의에 대한 공약’ 문서와 관련해 “한·미·일 협의 강화에 대한 정치적 공약을 담은 별도 문서"라고 정의하면서 “이는 역내의 공동 위협과 도전에 각국이 긴밀히 소통하며 적시에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관제펀드, 예고된 비극

전임 문재인 정부가 치적으로 내세운 ‘한국판 뉴딜’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성된 뉴딜펀드가 정권이 바뀐 뒤 펀드 조성은 물론 투자 집행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출자 예산을 통해 결성된 20개 펀드 가운데 연내에 투자를 개시한 펀드는 9개밖에 되지 않는다.애초 문재인 정부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20조원 규모의 뉴딜펀드를 민간과 매칭해 조성·운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산업은행을 통해 6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포털 가짜뉴스 막겠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포털을 통한 ‘가짜뉴스’ 확산을 차단하고 미디어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18일 밝혔다.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가짜뉴스 확산, 포털 알고리즘의 편향성 등 새로운 형태의 피해로부터 이용자 보호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포털이 자율로 운영하고 있는 알고리즘투명성위원회와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법적 기구로 격상하겠다고 말했다.

中위기 진앙 헝다 미국서 파산 신청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원지로 꼽히는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가 결국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비구이위안과 시노오션이 최근 잇달아 채무 상환에 실패하며 ‘도미노 디폴트’ 우려가 증폭된 가운데 2021년 제일 먼저 디폴트에 빠졌던 헝다의 파산 소식이 더해지며 불안감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17일 블룸버그는 헝다가 뉴욕연방법원에 ‘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불황 없는 '50억 이상' 초고가 아파트

이달 말 입주를 앞둔 서울 반포구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는 사전 점검을 마치고 마무리 정리가 한창이었다.18일 매일경제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이용해 서울 지역의 올해 50억원 이상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79건 중 44건이 최고가를 경신했거나, 종전 최고가와 동일한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에서 최고가를 경신한 비율이 10%에 못 미치는 것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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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반포·용산 …'한강변 재건축'으로 큰손 쏠린다

지난 14일 찾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물씬 묻어났다.올해 서울에서 매매가 5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압구정을 비롯해 재건축 단지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매일경제가 분석한 올해 초고가 아파트 거래 79건 중 31건도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나왔다.

집에서 미술·음악 원격치료 했더니 … 치매 개선효과

올해 89세인 남성 A씨는 12년 전 치매 진단을 받고 한 의료기관에서 약물을 처방받았다.특히 여기서 주목할 점은 대면 진료와 비대면 진료 간 치료 효능의 차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장기간 의료공백 상황에서 치매 환자에 대한 비대면 원격 치료의 필요성과 효과성을 입증한 결과"라며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승인된 약물 투여와 대면·비대면 방식의 인지훈련과 예술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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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 경보정보 연내 공유…한미일 연합훈련도 정례화

한국과 미국, 일본 정상은 18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3자 협의에 대한 공약’ 문건을 별도 발표하며 한·미·일 협력 단계를 한층 끌어올렸다.북한의 대표적인 WMD 개발 자금줄로 지목되고 있는 불법적 해킹 등을 근절하기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 영역을 사이버 공간으로 확장하겠다는 의미다.이번 정상회의 문건에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한·미·일 협력과 납치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가 담긴 것은 한일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바이든 첫 손님은 언제나 韓日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캠프데이비드에 초청한 외국 정상이 한국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로 기록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집념이 10년여 만에 결실을 볼 수 있을지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여기에 대통령 별장이자 역사적 장소인 캠프데이비드에도 바이든 대통령 정부 들어 첫 외국 정상으로 한일 정상을 초대한 것이다.미국이 이처럼 한국과 일본에 공을 들이는 것은 미·중 전략 경쟁으로 인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위협이 부각되면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오랫동안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는 게 외교가의 중론이다.

인·태 지역까지 영향력 넓힌다 한미일, 반중국 전선 범위 확대

인도·태평양 지역 내 가장 강력한 협의체로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출범한 한·미·일 정상회의가 영향력을 아세안과 태평양도서국 등 인태 지역 전반으로 확장한다.이 같은 차원에서 아세안과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정책 조율과 개발 협력, 인도적 지원을 논의하는 ‘인도·태평양대화'와 ‘개발정책대화'를 출범하고, 개발도상국의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한 ‘해양안보협력 프레임워크'도 새롭게 출범시킨다.단순히 한국과 미국, 일본 3국 간 협력을 넘어 인태 지역 전반으로 이 정상회의의 역할을 넓힌다는 의미가 있다.

尹 워싱턴 숙소로 바이든, 조화 보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교수의 별세에 애도를 표하며 조화를 보냈다고 18일 대통령실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워싱턴에 도착한 직후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숙소로 조화와 메시지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김은혜 홍보수석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부친의 별세에 마음이 아프다.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전했으며,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께서 걱정해주신 덕분에 아버지를 편안하게 잘 모셨다.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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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공급망 3각 연대'… 핵심광물 안정적 확보 길 열린다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사상 초유의 3국 공급망 연대 구축에 합의했다.18일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은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 상호 연계 등을 포함한 ‘공급망 3각 연대’ 구축을 약속했다.최상목 경제수석은 “3국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은 제조, 미국은 원천기술, 일본은 소재 등 상호 보완적인 분업 구조를 기반으로 연대를 통한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들"이라면서 “한·미·일 3국은 첨단산업 공급망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서로 촘촘하게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탈취 방지 … 한미일 '기동타격단' 공조

한·미·일 3국 정상이 인공지능, 우주, 양자 등 ‘핵심신흥기술’ 선점을 위한 ‘핵심신흥기술 공동 개발 프로젝트’ 발족에 합의했다.국가적 차원의 미래 먹거리이기도 하면서 국가안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첨단 반도체, 슈퍼컴퓨팅, 양자, AI, 바이오 등을 통칭해 ‘핵심신흥기술'이라고 명명하고, 3국이 ‘선의의 경쟁'은 하면서도 시너지가 발생하는 부분에선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함께하며 국제표준 채택과 이후 기술 탈취 방지까지 ‘원스톱'으로 협력하는 체계를 갖추겠다는 내용이다.최상목 경제수석은 “한·미·일 3국은 연구개발 투자와 특허 출원 분야의 혁신 역량 측면에서도 세계 최상위권"이라면서 “AI, 우주, 양자 등 미래 게임체인저가 될 핵심신흥기술을 대상으로 초기 단계부터 3국이 ‘공동 개발→국제표준화→기술 보호→인력 교류'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尹 워싱턴 숙소로 바이든, 조화 보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교수의 별세에 애도를 표하며 조화를 보냈다고 18일 대통령실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워싱턴에 도착한 직후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숙소로 조화와 메시지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김은혜 홍보수석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부친의 별세에 마음이 아프다.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전했으며,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께서 걱정해주신 덕분에 아버지를 편안하게 잘 모셨다.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최저임금 집착하다 져" 野 뒤늦은 반성

지난해 대선에서 패배한 후 문제점을 되짚어보는 백서조차 내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1년5개월 만에 지난 정권을 돌이켜보고 정책적 노선을 제시한 ‘민주당 재집권전략 보고서'가 나왔다.민주당의 공식적인 대선 평가 보고서는 아니지만 대체적인 당내 생각이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을지로위원회는 우원식·박홍근·진성준·박주민 의원 등 전·현직 을지로위원장과 민생최고위원이었던 남인순 의원의 대담 형태로 보고서에서 민주당 정권의 실책을 다뤘다.

"공영방송, 밑 빠진 독 물붓기 … 공정해져야 지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유럽연합의 디지털서비스법을 사례로 들며 가짜 뉴스를 방치하는 포털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를 예고했다.만약 방통위가 해당 법안을 도입할 경우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포털들은 가짜 뉴스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공영방송과 관련해 이 후보자는 “왼쪽으로 기운 방송을 오른쪽으로 기울게 하겠다는 게 아니라 평평한 곳에서 공정하게 하는 것이 공영방송의 태도"라며 KBS에 대해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을 수 없다"고 말했다.

野, 방송·노조법 강행 방침에 與, 필리버스터 '총동원령'

8월 임시국회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쟁점 법안인 방송3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등을 강행 처리하려 하자 여당인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 맞대응을 위한 ‘총동원령'을 선포했다.국민의힘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민주당이 8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고 있다"고 알렸다.그러면서 “본회의에 법안 상정 시 우리 당은 국민께 법의 부당성을 알리고 입법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李체포안 회기중 청구땐…'친명' 정성호 "양심따라 표결"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 특권이기 때문에 각자의 소신과 양심에 따라 판단하면 될 문제이지 당대표가 이걸 가결해 달라 부결해 달라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40년 지기인 4선의 정성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진행자가 검찰이 회기 중 체포동의안을 보낸다면 이 대표가 혹시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 가결이나 부결 요청을 할 가능성에 관해 묻자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이 대표는 지난 17일 검찰 출석에 앞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검찰에 비회기에 영장을 청구해달라고 했지만 현재로서는 검찰이 어떻게 나올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뇌물혐의' 與정찬민, 의원직 상실

경기도 용인시장 시절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대법원에서 징역 7년형을 선고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대법원 1부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찬민 의원에게 징역 7년에 벌금 5억원, 부동산 일부 몰수 명령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은 금고 이상 형을 받으면 직을 잃는다.

A5면

"中경제 신뢰 무너져" 발 빼는 해외투자자

2021년 중국 부동산 위기를 촉발한 장본인인 헝다마저 결국 파산하면서 외국인투자자의 ‘차이나 엑소더스'가 속도를 내고 있다.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옌스 에스켈룬드 주중 유럽연합 상공회의소 회장은 이에 “중국 경제의 신뢰 위기에 외국인투자자의 믿음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밝혔다.외국인 투자자의 ‘엑소더스'를 막기 위해 중국 증권 당국은 거래 수수료를 낮추고 자사주 매입을 지원하는 내용의 증시 지원책을 이날 발표했다.

우크라 '천군만마' F-16 지원받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제공하기로 했다.17일 로이터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덴마크와 네덜란드에서 F-16 전투기 이전 승인 요청이 있으면 신속히 승인하겠다는 뜻을 양국에 밝혔다고 보도했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양국 외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F-16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이전에 대한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한다"며 “F-16 이전 승인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첫 번째 조종사 집단이 훈련을 마치는 즉시 새로운 군사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 흑자전환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만든 우주로켓 기업 스페이스X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스페이스X는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의 대표 기업으로 그동안 구체적인 매출과 순이익은 공개되지 않았다.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대규모 투자 끝에 마침내 돈을 버는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멕시코 철강 관세 기습인상 … 최대 25%로

멕시코 정부가 수입 철강 관세를 최대 25%로 기습 인상했다.다만 국내 철강업계는 멕시코의 이번 기습 관세 인상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멕시코 수출 물량이 많지 않고 이번에 인상된 관세가 포스코 등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中, '대만 상륙훈련' SNS 공개

중국이 대만 유사사태를 겨냥해 훈련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자국 군인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17일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는 공식 위챗 계정에 1분30초짜리 선전 영상을 올렸다.‘열해협'이란 제목의 영상에는 전투복을 입은 군인들이 상륙저지용 바리케이드를 지나 해변을 내달리고, 탱크 부대가 돌진하는 등 대만상륙작전을 암시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시초가 1300배에 낙찰 … 리튬 확보전 펼쳐진 中

중국 기업들이 친환경에너지 전환의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WSJ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리튬 광산 탐사권은 시초가 대비 1000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되는 추세다.중국 쓰촨성 정부가 운영하는 쓰촨공공자원거래센터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초 마감된 쓰촨성 마얼캉현 자다 리튬 광산 탐사권 경매는 5억8000만달러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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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 무한경쟁으로 단련 … 혁신성장 원동력 됐다"

‘붉은 여왕’ 이론을 세운 윌리엄 바넷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18일 한국경영학회 하계 융합학술대회에서 게임체인저 학술대상을 받았다.한국경영학회는 “바넷 교수는 경쟁의 복잡성을 해석하고 비즈니스에 접목할 수 있는 붉은 여왕 이론을 개발하는 등 학문적 통찰력과 선구자적 연구 업적을 보였다"며 “지속가능성을 계속 옹호하며 기업의 책임 있는 역할론을 강조하는 등 실천적이고 변혁적 교육과 연구 활동을 수행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바넷 교수는 수상 소감으로 “한국은 큰 나라가 아니고 인구도 많지 않지만 혁신가로서 강력한 국가"라며 “철강, 자동차, 화학, 식품, 섬유, 소비재, 문화를 보면서 여러분은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어망서 친환경섬유 생산 20년전부터 ESG경영 전파

부산 화학소재 전문기업 동성케미컬의 백정호 회장은 경영학자가 선정한 중견기업 CEO상에, 이영면 동국대 교수는 SK그룹이 선정한 사회적가치 학술대상 수상자에 올랐다.김재구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지속가능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혁신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를 증진하는 ‘소셜 임팩트'에 대한 연구도 경영학계에서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노하우, 스타트업과 공유확대 시급"

황보용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센터장이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25회 한국경영학회 하계 융합학술대회 ‘K-이노베이션 서밋Ⅱ: 신산업 개발의 현황과 미래'에서 이같이 말했다.이보성 현대차그룹 HMG경영연구원 경제산업연구센터장은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자율주행 등 동시다발적 기술 발전으로 이제 역량 있는 외부 파트너와의 혁신이 생존에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감덕식 LG경영연구원 부문장은 “LG는 개방형 기술 혁신을 가속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A8면

농축산 선물 30만원까지 … 김영란법 손본다

국민의힘과 정부가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을 개정해 농·축·수산물 선물 금액을 현재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을 상향하고 선물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를 위해 청탁금지법 시행령을 신속히 개정해 다가오는 추석부터 적용하도록 추진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현재 농·축·수산물에 한해서는 선물 가액이 평상시 10만원, 명절 전후 30일간은 20만원이다.

LH, 수도권 사옥 3곳 매각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기도 분당 등에 위치한 수도권 사옥과 용지 3곳을 매각한다고 18일 밝혔다.현재 16번째 입찰 공고 중이며 매각 예정 금액은 5801억원이다.광명시흥사업본부가 사옥으로 활용하고 있는 광명시 일직동 용지는 일반상업용지 3필지로, 허용 용도는 판매·업무·문화 및 집회·숙박시설 등이며 용적률은 700%다.

암초 만난 비트코인 … 두달치 상승분 다 없던일로

변동성 없이 숨죽이던 비트코인이 중국 헝다그룹의 파산보호 신청 등 악재 속에 두 달 만에 7%대 하락을 하며 3600만원 선으로 내려앉았다.지난 6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장을 신청하는 등의 호재에 4000만원 선을 탈환하며 보여줬던 상승폭도 모두 반납했다.18일 비트코인은 글로벌 최대 코인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전날보다 8.11% 하락한 2만63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포토] 전기요금 폭탄 … 펼쳐보기 무섭네

포토] 전기요금 폭탄 … 펼쳐보기 무섭네

하나은행 A1서 Aa3로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

하나은행이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받은 기업 신용등급이 기존 ‘A1'에서 ‘Aa3'로 한 단계 상향됐다고 18일 밝혔다.하나은행의 독자신용등급은 ‘Baa1'에서 ‘a3'로 올랐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조정됐다.무디스는 수신의 질 개선에 따른 자금 조달 구조 개선 등으로 인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뒷광고·후기 조작 못하게 막는다

온라인 업체가 의도적으로 소비자의 착각을 유도해 돈을 쓰게 만드는 행위나 소비자를 기만하는 뒷광고에 대해 정부가 제재에 나선다.다크패턴 등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한 규율을 마련하고, 뒷광고나 이용 후기 조작 등 온라인 부당 광고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애플리케이션 마켓·메타버스 분야 이용자 보호 원칙을 명문화하고 전기차, 사물인터넷, 디지털 치료기기 등에 대한 안전 기준도 만든다.

[표] 당좌거래정지

국민연금 개혁 또 파행 전문가委, 단일안 못내

국민연금 개혁 방안을 논의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가 단일안 없이 4가지 시나리오만 나열한 보고서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민간자문위원회가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에 대한 언급이 없는 ‘맹탕’ 보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정부 자문위도 정부에 또다시 공을 떠넘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8일 재정계산위는 제21차 회의를 열고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합한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표] 외국환율고시표

더 내고 그대로 받아라? 국민연금 개혁안 또 맹탕

국민연금 개혁 방안을 논의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가 ‘더 내고 그대로 받는’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마련했다.소득대체율 인상을 주장하는 측의 의견을 아예 배제한 ‘반쪽짜리’ 보고서인 데다 보험료율 인상안도 단일안이 아닌 3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하며 앞서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 이어 정부 자문위도 또다시 정부에 공을 떠넘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8일 재정계산위는 제21차 회의를 열고 최종보고서에 대한 이견 조율에 나섰지만 소득대체율 조정안에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

A9면

SK온, 캐나다에 배터리 공급망 투자 'ON'

전기차용 2차전지 제조업체 SK온이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 국내 양극재 생산 기업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캐나다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세운다.성민석 CCO는 “이번 합작 공장을 통해 3사는 북미 지역에서 안정적인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며 “3사는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동화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베브 굿맨 포드 캐나다 대표는 “수직 계열화된 배터리 공급망을 북미 지역에 만들 수 있게 돼 뿌듯하다"며 “이 공장을 통해 많은 사람이 앞으로 전기차를 더욱 친근하게 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포토] 나는 미래의 선장

한화 올해에만 美법인 26곳 IRA 햇볕 받고 태양광 투자

한화그룹이 올해 들어 미국 현지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 1위인 한화솔루션은 연 1조원이 넘는 세금을 감면받게 됐고, 대대적인 신규 투자를 단행하면서 관련 법인 수가 급증했다.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회사인 한화솔루션은 내년 준공을 목표로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에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 전경련 조건부 복귀 "정경유착 발생 시 탈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18일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 조건으로 ‘정경 유착이 발생하면 즉시 탈퇴하는 것’ 등을 제시했다.전경련의 혁신 의지에 대한 우려를 함께 내비친 준감위는 최종적인 복귀 결정을 삼성 관계사 이사회로 넘겼다.이에 따라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5개 관계사는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복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美, 중국산 TV 관세 인상 전망 삼성·LG도 유탄 맞을까 긴장

다음달 중국산 TV 관세가 25%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가장 큰 TV 시장인 북미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치열한 수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의 352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면제 조치가 다음달 말에 만료될 예정이다.관세 면제 조치가 끝나는 제품에는 중국이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액정디스플레이가 포함돼 있다.

현대차 싱가포르혁신센터 11월 오픈

현대자동차그룹의 개방형 혁신 기지가 될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가 앞으로 3개월 뒤 공식 가동된다.신공장의 예고편 격인 혁신센터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맞춤형 차량 생산에 특화된 제조 방식을 고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18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11월 혁신센터 개소식을 연다.

포스코퓨처엠 필리핀서 니켈 생산 추진

포스코퓨처엠이 친환경 신제련 기술을 활용해 필리핀에서 배터리용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 생산에 나선다.지난 17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과 마이클 첸 MC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퓨처엠과 NPSI는 니켈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를 필리핀 현지에 설립하고 포스코퓨처엠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신제련 기술을 활용해 니켈 혼합물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A10면

물 건너가는 中반등…중학개미의 눈물

최근 중국의 경기 부진과 부동산 리스크가 연달아 터져 나오며 ‘중국판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인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펀드에서 자금을 대거 빼내고 있다.한 달간 중국 펀드 평균 수익률도 -2.61%로 부진하게 나타났다.‘TIGER 차이나항셍테크'와 ‘KODEX 차이나항셍테크’ 등 홍콩 증시 상장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는 3%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중국 본토주로 구성된 ‘KODEX 차이나H레버리지'는 -10.32%로 손실권에 머물렀다.

회계사시험 영어 성적, 한번만 내면 5년 인정

내년부터 공인회계사시험을 위해 토익 등 영어 성적을 제출하면 5년 동안 다시 제출하지 않아도 시험을 볼 수 있다.먼저 수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제1차 시험 중 토익 등 영어시험 성적의 인정 기간을 현재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한다.회계사 업무 전문성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영어 성적을 수험 기간 중 2년마다 갱신해서 제출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합병 나선 셀트리온, 주식매수청구권 벽 넘을까

셀트리온그룹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발표한 다음 날인 18일, 합병에서 제외된 셀트리온제약을 제외한 셀트리온그룹주는 장 개장 직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주식매수청구 행사가격은 셀트리온이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6만6874원이다.셀트리온그룹은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로 1조원을 제시했는데 주가가 10월 23일~11월 11일에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 주식매수청구권이 대거 행사돼 1조원 이상 금액이 필요할 수도 있다.

[유가증권시장 공시] SK바이오팜 / 유니켐

SK바이오팜=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MENA 지역 기술수출.유니켐=경영권 분쟁 관련 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 제기.

[코스닥 공시] 지란지교시큐리티 / 솔트룩스

지란지교시큐리티=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체결 결정.

"年3.7% 이자가 매일 나오네" 1조 돌파한 '코덱스 CD금리'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오르며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파킹형’ 상장지수펀드에 시중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다.CD91일물 금리는 8월 16일 기준 연 3.7%로 5월 말 이후 연 3.7%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KODEX CD금리 액티브 ETF는 CD91일물 금리를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하는 구조로, 기간 조건 없이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91일물 하루 금리를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SK렌터카 공개매수 거쳐 상폐 내달 11일까지 주당 1만3500원

SK네트웍스가 자회사인 SK렌터카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다.현재 SK네트웍스의 SK렌터카 지분율은 72.9%로 증권 시장에서 유통 물량은 제한적인 상황이다.SK네트웍스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주당 1만3500원에 SK렌터카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다.

A13면

[단독] "법카유용 주범은 이재명…커피믹스도 업무추진비로"

일명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공익제보자'로 알려진 A씨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집 안에서 사용하는 생활용품을 도청 내 매점에서 구매한 뒤 비서실 업무추진비로 처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가 법인카드 유용 주범이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있나.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직 때 그의 비서들은 이 대표가 집 안에서 사용하는 생활용품을 도청 내 매점에서 구매한 뒤 비서실 업무추진비로 처리했다.

"웹젠 R2M, 리니지M 모방" 법원, 엔씨소프트 손들어줘

법원이 중견 게임사 웹젠의 ‘R2M'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모방해 경제적 이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이후 엔씨는 해당 게임이 자사의 ‘리니지M’ 콘텐츠와 시스템을 모방했다며 2021년 6월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엔씨와 웹젠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계획이다.

"강간하고 싶어서 … 너클 끼고 CCTV 없는 곳 찾아"

지난 17일 서울 관악산 등산로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성폭행한 피의자 최 모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는 정황이 나왔다.18일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최씨는 전날 체포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강간을 하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또 그는 피해자를 폭행하는 데 사용된 너클을 강간을 목적으로 4월께 인터넷에서 구매했으며, 자신이 평소 집과 가까워 자주 방문했던 관악산 등산로에 폐쇄회로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이곳을 범행 장소로 정했다고도 진술했다.

'세스코 영업비밀 탈취' 삼양인터 임원에 실형

경쟁사 직원을 통해 영업비밀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삼양인터내셔날 임원에게 법원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23단독 양진호 판사는 18일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삼양인터내셔날 임원 A씨에게 징역 8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또 내부 자료를 무단으로 A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 세스코 전 법인영업팀장 B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송영길 불법 정치자금' 혐의 檢, 측근 기업인 압수수색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전당대회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기업인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검찰은 송영길 전 대표의 외곽 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에 불법 후원을 한 혐의로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장을 지난 11일 조사하는 등 이번 의혹의 또 다른 한 축인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18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송영길 전 대표 경선 캠프 식비를 대납한 혐의로 양변기 절수시설 납품업체 A기업 대표이사 송 모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쿠팡 직원 폭행 혐의…檢, 민노총 택배 간부 수사

검찰이 쿠팡 용인 캠프에서 쿠팡 자회사 직원들을 폭행한 전·현직 택배노조 조합원 3명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쿠팡로지스틱스 소속 직원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택배노조 경기지부장 원 모씨 등 3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전·현직 택배노조원인 이들 셋은 지난 4월 24일 택배노조 산하 ‘쿠팡택배 지회’ 창립 이후 이틀 간격으로 CLS 소속 직원 여럿을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다.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된 교사 직위해제전 전문가 의견 수렴

서울시교육청이 아동학대로 신고된 교사에 대해 직위해제를 결정하기 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서울시교육청은 18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 인해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위축되거나 침해받지 않도록 아동학대로 신고된 교사에 대한 직위해제 처분 시 전문가 검토 단계를 반드시 거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동안 교사가 학교에서 아동학대로 신고돼 수사기관의 수사 개시 통보를 받으면 직위해제가 될 수 있어 무리한 처분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동채 前에코프로 회장 '미공개정보 이용' 2년형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1억원 이상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에게 대법원이 실형을 확정했다.대법원 1부는 18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과 벌금 22억원, 11억원의 추징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이 전 회장은 2020~2021년 양극재 제조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의 공급 계약 정보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리기 전에 미리 주식을 샀다가 되팔아 11억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과거에 이미 주장했던 내용" 민주당 "언급자체가 부적절"

한편 민주당 대표실 관계자는 “과거 배씨가 주장했던 내용을 다시 부각시킨 것이라 이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해 보인다"면서 사실 확인에 대한 내용에는 특별한 답을 하지 않았다.검찰이 공동정범으로 넘겨진 김혜경 씨에 대해 여전히 수사를 진행 중이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A14면

"100조원대 신약 개발 잭팟, 다음은 나야나" 유한양행·한미약품 … 바이오 톱10 잡아라

‘뿌린 대로 거둔다'는 철학의 국내외 제약·바이오 주식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위고비 심혈관 치료 효과 입증→보험 확대 적용·약값 인하→비슷한 효능의 일라이릴리 치료제 판매 확대→양사 주가 급등'으로 이어진 것.매일경제신문은 블룸버그를 통해 국내 톱10 제약·바이오 기업의 올 상반기 매출과 R&D 투자비, 영업이익을 분석했다.

A15면

꼬마빌딩도, 골드바도, 명품백도 … 이제 코인이 된다

RWA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실물자산과 연동한 증권형 토큰과 개념이 비슷하다.굳이 따지자면 RWA가 STO를 포함하는 더 큰 개념이다.다만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STO는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해 금융당국의 규제에 따라야 하는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이라면, RWA는 증권이 아닌 자산을 토큰화해 디파이에 활용한다고 분류하는 편이다.

A16면

헌법이 써지고, 비로소 근대가 열렸다

청나라 말기 사상가 캉유웨이는 고국에서 추방당해 떠도는 방랑자 신세로 1908년 오스만 제국의 심장 이스탄불에 도착했다.제목부터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를 연상시키는 이 책에서 프린스턴대 역사학과 린다 콜리 교수는 헌법이 근대 세계를 탄생시켰다는 가설을 제시한다.이 책은 헌법이 어떻게 장대한 혁명을 촉진하고 백인 남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했을 뿐 아니라, 기나긴 19세기에 걸쳐 토착민을 주변화하고 여성과 유색 인종을 배제하며 토지를 몰수하는 데 사용되었는지 파헤친다.

부동산이 전부였던 한 가정의 몰락史

영화 ‘버블 패밀리'는 부동산과 흥망성쇠를 함께한 한 가족의 일대기를 생생하게 담아낸 자전적 다큐멘터리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은 ‘버블 패밀리'를 제작한 마민지 감독이 영화에서 그려낸 이야기는 물론 그 이후 상황을 더해 지금까지도 부동산과 지독하게 얽힌 사연을 담은 에세이다.카메라를 통해 담았던 부모와 자신의 이야기를 책에서도 능란한 글 솜씨와 위트로 풀어냈다.

[표] 베스트셀러

'노스페이스'를 일으킨 나의 아버지

이 책에서는 사람을 우선시하는 경영철학을 50여 년 가까이 변함없이 지키고 있는 영원무역 창업자 성기학 회장의 창업정신을 이어받은 성래은 부회장이 아버지이자 경영 멘토인 성 회장 바로 곁에서 어려서부터 배우고 체득한 경영인의 태도와 경영의 본질을 들려준다.그리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영원무역에 입사한 성 부회장이 21년째 생산 현장에서 직접 뛰며 경험한 일화와 소회 등을 담았다.저자는 “맨주먹으로 영원을 만들어 오늘의 영원으로 키운 아버지는 고단한 삶을 기꺼이 짊어지셨다"고 돌아보면서 “법에 어긋나지 않는 정도경영. 이 또한 아버지가 평생 지켜온 핵심 가치로, 대표이사인 나를 포함한 영원 가족 모두가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다짐한다.

폭염 산불 가뭄 폭우는 토양이 죽어간다는 것

토양 속 미생물이 파괴되고,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고, 더 많은 화학약품이 쓰이는 악순환이다.저자는 기후나 토양, 식량, 농업 등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모든 것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는 지구상의 시스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미생물 결여로 탄소 포집과 기온·습도 조절에 실패하면서 땅은 사막화된다.

A17면

7가지 색깔 … 사람을 향한 깊은 애정

다른 단편 ‘답신'은 수감생활 중인 이모가 자신의 존재도 모르는 조카에게 보내는 편지글이다.이모인 ‘나'는 4세 때 엄마가 떠나면서 언니와 함께 자랐다.무관심과 학대에서 자란 언니는 21세 때 서른 살도 훌쩍 넘어 보이는, 검은색 세단을 타고 온 ‘선생님'과 결혼을 한다.

[허연의 책과지성] "우리는 무적함대의 깃털을 하나씩 뽑았다" 승리는 기술이 결정한다고 주장한 역사학자

16세기 말 스페인 무적함대를 무찌른 영국 지휘관 하워드 경이 남긴 말이다.영국은 어떻게 스페인 무적함대를 무찌를 수 있었을까.전쟁의 승패를 가른 건 전술이나 사기가 아닌 기술이었다.

신간 다이제스트

뉴욕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세계적인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에게 발탁돼 실무를 익힌 저자가 뉴욕의 건축과 공간, 장소가 지닌 의미를 역사적·인문학적 관점에서 들여다본다.비행에 관한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그 과학적 원리를 쉽고 흥미롭게 설명하는 책이다.항공우주 엔지니어인 저자는 고래의 지느러미와 골프공처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소재에서 비행의 원리에 대한 단서들을,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의 흐름을 교통 흐름에 비유하며 공기역학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며 우리를 새로운 과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실리콘밸리 전략가가 분석한 테슬라·애플 인기 비결

직접 홍보 활동을 하지 않아도 고객이 알아서 찾아오는 브랜드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에서 성공 비결을 찾을 수 있다.저자는 “기업이 판매할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지만 고객이나 소비자가 근본적으로 원하는 것을 놓치고 있다"며 “실질적인 결과를 가져다주는 ‘완전한 해결책'을 주목해야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저자가 주목한 브랜드는 테슬라와 에어비앤비, 아마존, 애플 등이다.

이주의 새책

매달 1000여 개의 신상품이 데뷔하는 국내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의 알파3팀이 ‘터지는 상품'의 비밀을 밝힌다.2017년에 출간된 ‘중국 철수 전략'의 개정판.1판에서 설명이 부족했던 이윤 창출과 회수 전략, 실무에 참고할 수 있는 실사례, 바뀐 법에 대한 설명 등이 추가됐다.

A18면

조성진·임윤찬의 베토벤…서울의 가을이 웅장해진다

한국 클래식 공연계가 이렇게까지 복작였던 적이 또 있을까.올가을, 해외 오케스트라가 서울에 집결한다.여기에 더해 베를린필·RCO와 함께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빈 필하모닉은 같은 달 6일과 8일 공연한다.

"엄마, 옆에 미술관 가요"…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마법의 공간

기슬기의 ‘현재 전시'는 전시장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거대한 벽에 미술관 개관 후 10년간 열린 전시 포스터 91개를 모아 과거를 훑었다.권혜원의 8분짜리 영상 ‘초록색 자기로 된 건축물'은 먼 미래에 북서울미술관이 소멸했다는 가정하에 파편 같은 기록 정보를 탐색하고 고해상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처럼 표현한 공상과학 단편영화다.작가는 미술관 장기 근속자 6명을 통해 숨겨진 공간 정보를 채집하고 미래에 구현된 과거를 상상했다.

A19면

정교한 임성재 '대회당 2억2천' 벌었다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 투어에 데뷔한 이후 5시즌 동안 기록한 대회당 평균 상금이다.지난 시즌 톱10에 9번 들었던 임성재가 이번 대회와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면 자신의 기록을 새롭게 갈아 치우게 된다.올 시즌 PGA 투어에서 임성재보다 톱10을 많이 기록한 선수는 단 6명밖에 없다.

가장 높이 비상할까… 金 자신하는 우상혁

세계에서 가장 높이 뛰는 사나이.우상혁은 올해 국내외 대회에서 꾸준하게 2m30 이상을 기록하면서 세계 톱 클래스를 지켰다.세계육상연맹은 이번 대회 남자 높이뛰기에 나설 선수들을 분석하면서 “우상혁이 강한 도전을 펼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발 1136m, 늘어난 비거리에 '대혼돈'

다행히 버디를 잡았지만 경기 내내 아이언 거리감이 맞지 않아 롱퍼트를 하거나 그린 뒤쪽 러프에서 샷을 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디펜딩 챔피언’ 한진선은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평소보다 늘어나 계속 벙커에 빠져 난감해하기도 했다.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비거리가 늘어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얘기다.

권순우, 메이저 US오픈 5년 연속 출전

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가 메이저 대회 US오픈을 통해 복귀한다.테니스 전문매체 테니스업투데이트는 18일 US오픈 본선 남자 단식 출전자 명단에 권순우의 이름을 올렸다.권순우는 어깨 부상 여파로 지난 2월 카타르 엑손모빌오픈 이후 공식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오늘의 운세 2023년 8월 19일 土(음력 7월 4일)·2023년 8월 20일 日(음력 7월 5일)

오늘의 운세 2023년 8월 19일 土(음력 7월 4일)·2023년 8월 20일 日(음력 7월 5일

A20면

영화·공연에 OTT까지 '콘텐츠플레이션'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5일 ‘스트림플레이션'을 언급했다.박근수 인천국립대 교수는 “글로벌 OTT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시장 질서가 재편될 것으로 본다. 가격 인상에 따라 요금을 지불하는 OTT, 광고를 보고 저렴한 요금을 내고서라도 보는 OTT, 아예 외면받아 구독자가 급감하는 OTT로 삼분될 것"이라며 “OTT는 이번 코로나19 이후 최대 승자인데, 오히려 가격을 올리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OTT업계뿐만 아니라 콘텐츠·미디어업계에도 인플레이션이 들이닥쳤다.

[매일경제TV] 룸메이트들의 묘한 삼각관계

‘두근두근’ 팀 리키, 하림, 소라, 제롬, 톰이 ATV 체험에 이어 세노테로 물놀이를 떠난다.은지원은 “이번 시즌은 룸메이트들의 전쟁"이라며 “희진·지수는 지미를 두고, 리키·듀이·톰은 하림을 두고 삼각관계를 이어 가고 있다. 하림과 소라도 같은 방을 쓴다"고 분석한다.한편 MC들은 ATV 데이트와 세노테에서도 홀로 천하태평인 제롬을 걱정한다.

[MBN]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개그맨

‘하늘길 크루’ 김병만, 박성광, 정일우, 박은석, 서동주가 수상 비행기를 타고 뉴질랜드 마누피루아 온천으로 여행을 떠난다.박성광은 저녁을 먹으며 영화감독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풀어놓는다.그는 인생의 전환점이 된 순간으로 영화 담당 기자와의 인터뷰를 꼽으며 “기자님이 인터뷰 도중 제가 영화과를 나왔으니 영화 한 번 만들어보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을 계기로 ‘욕'이라는 5분짜리 영화를 처음 만들었다"고 전한다.

A21면

"韓 기업·축구 선수에 다 관심있어요"

운용자산 700억달러 규모인 사모펀드 클리어레이크캐피털의 호세 펠리시아노 공동창업자가 한 분석이다.클리어레이크는 지난해 5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축구구단 첼시를 인수해 구단주가 되기도 했다.그는 “투자자로서 한국 기업에 큰 관심이 있고, 지금도 1년에 한두 번은 한국을 방문한다"며 “한국의 강점은 전통 제조산업과 첨단 기술산업이 균형 있게 발전한 나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음] 박덕흠씨 별세 외

[인사] 교육부 / 산업통산자원부 / 외교부 등

인사] 교육부 / 산업통산자원부 / 외교부 등

[포토] 김영찬 골프존회장, 세종대 名博

포토] 김영찬 골프존회장, 세종대 名博

새내기 경찰에 두 딸 엄마, 검도 국대

두 딸의 엄마인 조효준 씨는 순경으로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아버지와 형에 이어 경찰관이 된 조용수 순경은 “아버지와 형을 보면서 경찰관이라는 꿈을 키운 만큼 끊임없이 정진하고 노력하겠으니 지켜봐 달라"고 포부를 밝혔다.검도 국가대표로서 16·17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연속 2위를 기록해 대통령 체육훈장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이화영 순경은 “무도정신과 체력을 바탕으로 올곧은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가 대선 투표 해킹 문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대선 전에 투표기를 해킹하려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17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해커 와우테르 데우가치는 이날 브라질 의회합동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자신에게 투표기를 해킹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고 주장했다.데우가치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이때 “혹여나 당신이 체포되기라도 하면 내가 판사를 체포할 테니 안심하라"며 “그 일로 처벌받게 되더라도 사면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표] 주말 레저 날씨

현대차·기아·롯데 하와이 산불 성금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최근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본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 30만달러를 기부한다고 18일 밝혔다.이 프로그램을 통해 마우이섬에서 재해를 입은 주민은 2023·2024년형 현대차 신차 구매 시 1000달러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2023·2024년형 제네시스 신차는 2000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류희림 신임 방심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정연주 전 위원장 후임으로 류희림 미디어연대 공동대표가 위촉됐다고 18일 밝혔다.류 신임 방심위원은 1959년 대구 출생으로 KBS, YTN 기자를 거쳐 YTN dmb 이사, YTN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미디어연대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경찰대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이사를 지냈다.

[포토] 스타벅스, 국가유공자 후손 지원

포토] 스타벅스, 국가유공자 후손 지원

박노황 TBS 신임 이사장

서울시는 미디어재단 TBS 이사장에 박노황 전 연합뉴스·연합뉴스TV 대표이사를 임명했다고 18일 밝혔다.박 이사장은 35년간 연합뉴스에서 워싱턴 특파원, 편집국장, 마케팅 담당 상무, 연합인포맥스 대표 등을 지냈다.

[매경춘추] '공정사회'의 쇠락

우리는 공정사회에 살고 있다는 불만과 푸념을 달고 사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그럼에도 이번 대회장 인근에 공원녹지는 전무했고, 행사 직전까지도 지반공사를 했다고 한다.통상 1~2년 전에 본행사 점검 차원에서 하는 프레잼버리는 코로나를 이유로 하지 않았지만, 대회장을 테스트할 시간과 기회는 많았다고 보인다.

탈북청년, 유엔서 北인권 고발

17일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공식 회의에 탈북 청년이 나와 북한의 인권 침해 실상을 고발했다.북한이탈주민으로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김일혁 씨는 이날 북한 인권 문제를 주제로 한 안보리 공개 회의에서 시민사회 대표 자격으로 북한의 인권 침해 실상을 증언했다.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한 공개 회의가 열린 것은 2017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A22면

[김시덕의 도시 발견] 기승전 지방소멸은 아니다

2022년 말에 경기도 성남시의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이 폐업했고, 올해 5월 말에는 경기도 고양시에 자리한 두 개의 버스터미널 가운데 고양시청 근처에 자리한 화정터미널이 폐업했다.따라서 어떤 도시에서 버스터미널이 폐업하거나 인구가 줄어든다면, 그에 대한 해결책은 인구 감소·지방 소멸 운운하면서 기승전 재정 지원과 지방자치단체로의 권한 이양을 주장해서 엉뚱한 토건사업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버스터미널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공공화·효율화하고, 중산층 및 그 이하의 경제적 상황에 처한 시민들이 살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거주지가 건설되도록 행정을 펼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정지우의 밀레니얼 시각] 악성 민원인과 불멸의 갑질

하나 생각해보게 되는 것은 사회에 ‘갑질'을 하지 않으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사람들이 일정 비율로 존재한다는 점이다.그런데 이 갑질이라는 것은 굉장히 전염성이 강해서, 그 폭력적인 경험을 한 번 당한 사람은 좀비에게 물린 사람처럼 다른 사람을 물어뜯으려 한다.‘갑질'이라는 것은 상당히 순화된 표현인데, 정확히 말하면 인간을 인간 취급하지 않는 것이다.

[김대은의 컴파일] 증오범죄 유발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이달 들어 칼부림 협박 글만 수십 개가 올라왔다는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는 본래 카메라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였다.인터넷 커뮤니티 ‘여성시대'에서 사람들이 단체로 몰려와 해당 게시판에 남성 비하적인 글을 올리자, 운영자가 이례적으로 “욕설을 자제해달라"는 공지를 올리고 몇몇 단어를 금지어로 등록하는 등 적극 단속에 나섰다.일찍이 영미권에서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증오 범죄가 다수 일어나자 ‘비자발적 독신주의자'를 뜻하는 ‘인셀'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난 바 있다.

[책과 미래] 슬기롭게 나이 드는 법

나이가 들어갈수록 삶의 진정한 가치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 이유다.나이 들어 삶의 목표를 바꾸고 환경을 달리함으로써 새로운 일을 찾아 열심히 배우지 않으면 인간은 어느새 세상 흐름에 뒤처진다.오늘을 어제처럼 사는 노인이 일의 핵심적 맥락을 짚는 성숙한 어른이 아니라 고집불통 꼰대가 되기 쉬운 이유다.

아이디

A23면

[세상사는 이야기] 덜 깨끗하게, 덜 완벽하게

그런데 그렇게 몇 차례 쓰레기를 치우다 보니 고민이 생겼다.담벼락 아래 떨어진 것은 대부분 어디선가 날아온 종이 쪼가리나, 플라스틱 조각, 깨진 보도블록의 파편이지만, 낙엽과 꽃잎들도 꽤 많았다.담벼락 뒤로 무성하게 자란 능소화가 있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길가에 플라타너스 가로수들이 많으니, 그 좁은 틈까지 낙엽과 꽃잎이 날아와 쌓이는 것이다.

[필동정담] 마약 범죄도시

특히 ‘선선선 선을 지킵시다'와 ‘교통사고 확 줄이자'는 매경이 함께한 캠페인이어서 유심히 보곤 했는데, 똑같은 곳에 마약 근절 스티커라니 격세지감이다.그 아름답던 샌프란시스코가 마약으로 완전히 망가지고, 수백만 미국 가정이 고통받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도 남의 일이려니 했다.그런데 이젠 대한민국도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걸 매일 느낀다.

이동관은 무조건 안된다는 민주당, 속내는 뭔가 [사설]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자녀 학교폭력과 언론 장악 의혹 등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펼쳤다.그런데도 민주당이 자신들의 ‘언론 장악'에는 침묵한 채 이 후보자 허물을 들추는 데만 혈안인 것은 기울어진 공영방송 생태계를 계속 유지하려는 속내로 볼 수밖에 없다.공영방송이 특정 정치세력에 휘둘려 정파적 보도를 일삼는 것은 민주주의를 흔드는 무책임의 극치이자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명절 때마다 개정 거론되는 김영란법, 이걸 법이라고 만들었나 [사설]

정부와 여당이 18일 김영란법에서 정한 선물 가격 상한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법을 만들어놓고, 명절 때면 선물 가격 상한을 높이거나 품목을 추가하는 것은 생색내기용 미봉책에 불과하다.김영란법은 부정청탁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공직자와 언론인 등에게 허용되는 식사비와 경조사비, 선물 가액 등의 범위를 규정한 법으로 2016년 제정됐다.

캠프 데이비드에서 맺은 한미일 도원결의 [사설]

한·미·일 정상이 18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프데이비드에서 회의를 갖고 3국 협력을 ‘뉴 노멀'로 격상하기로 했다.‘삼국지'의 주인공들이 복숭아밭에서 천하 3분지계의 출발점이 된 도원결의를 맺은 것처럼 미국 대통령 별장에서 3국 정상들이 새 시대를 위한 안보협의체를 출범시킨 것이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8일 캠프데이비드에서 회의를 갖고 한·미·일 가운데 어느 한 나라라도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의무적으로 협의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