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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학기 전남대는 ‘연애의 첫 단추'라는 이색 강의를 신설해 진행했다.강의를 담당한 한의숭 전남대 인문학연구원 교수는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할지 몰라 마음에 드는 이성의 전화번호를 물어본다든지, 같이 밥 먹자고 제안하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학생이 많다"며 “학생들이 토론과 데이트 실습을 통해 개별 주체로서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이성 간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혔으면 했다"고 말했다.사람들과 부대끼며 자연스레 습득하는 소셜 스킬마저 학교 강의에서 배우는 학생이 늘고 있다.
만성적인 호텔·콘도·여행 업계 인력난이 국내 관광 산업 육성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비전문취업 업종에 숙박업도 허용해 외국인 고용을 확대하기로 했다.한 총리는 “내년에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이상을 유치하고, 245억달러의 관광수입을 목표로 하는 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우선 관광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호텔·콘도업에 E-9 비자 고용을 허용해주기로 했다.
대한민국이 수출용으로 기획한 첨단 방산 제품이 미국·영국·독일을 비롯한 방산 선진국들을 제치고 세계 최고 수준을 요구하는 호주 육군에 공급된다.랜드400 3단계는 호주 육군 역대 최대 규모의 획득 사업으로, 레드백은 독일 방산 업체 라인메탈의 ‘링스’ 장갑차와 승부 끝에 호주의 차기 장갑차로 낙점받았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과 최고 수준의 군사동맹을 맺은 호주에 수출용으로 개발한 장비를 공급하는 첫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75일간 이어져온 사법부 공백 사태가 가까스로 마무리됐다.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고 투표 292명 중 찬성 264명으로 조 후보자 임명안을 가결했다.이로써 지난 9월 24일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퇴임하고,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장기간 계속된 대법원장 부재 상태가 해소됐다.
포토] 韓 경제인들 만난 美 안보실장
[포토] 尹, 한미일 안보실장과 만찬…"3국 협력 강화"
포토] 尹, 한미일 안보실장과 만찬… “3국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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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미디어그룹이 아랍에미리트의 ‘문화 수도’ 샤르자 정부와 손잡았다.이날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를 방문한 셰이크 술탄 빈 아흐마드 알 카시미 샤르자 부국왕은 “한국과 UAE 양국 국민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증진할 수 있는 콘텐츠 교류와 제작을 논의하고 싶다"며 “매경미디어그룹과 협업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대한민국 콘텐츠가 전 세계를 호령하는 ‘K홀릭'이 된 지금 샤르자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매경이 20년 넘게 세계지식포럼을 개최하면서 글로벌 미디어로 성장했는데, 이번 협력으로 중동에서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대 의예과 가려면 428~434점 … 경영 최소 406점
2024학년도 최상위권 대학의 인기 학과 정시 합격선이 작년보다 10~20점 올라갈 전망이다.역대급 ‘불수능'으로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대비 16점 치솟는 등 난도가 올라간 결과다.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최상위 의예과는 전년 대비 20점 정도 올랐고, 문과는 국어가 어렵게 출제되며 10점 가까이 올랐다"면서 “수학의 경우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보다 표준점수가 최고점 기준 11점 높아 자연계가 유리한 부분이 있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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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 입학한 대학생들 … 연애는커녕 '스몰토크'도 안된다
굳이 학교 수업을 통해 ‘공부'해야 할 만큼 학생들 대인관계는 심각한 상태다.대학교 학생식당은 아예 ‘혼밥'을 할 수 있도록 1인석이 일반화돼 있다.김성문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지금 대학생들은 사회화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고교 시절을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보냈다"며 “관계 맺음에 있어 고교 때 충분히 겪었어야 하는 시행착오를 하지 못하고 대학 때 해야 하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취업 급한데 동아리가 웬말"… 스펙용 공모전 모임만 북적
대학을 다니는 학생에게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여러 모임이 있다.혼자서도 충분히 대학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스스로 취미도 즐길 수 있는 시대인 만큼 동아리 활동에 부담을 느끼고 소수의 동기나 선후배만 알고 지내는 대학생이 많다.설령 학교 내 모임에 들더라도 자신의 ‘스펙'을 쌓아 취직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공모전 동아리, 학회 같은 곳이 인기를 끄는 실정이다.
"우울증 치료 환자 20대가 가장 많아 사회적 해결책 모색"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학교 강의를 통해서나마 인간관계를 배우려는 시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8일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백 교수는 “영국에서 외로움부를 신설하고 담당 차관을 둘 만큼 고독은 현대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며 “대인관계를 교육 영역으로 가지고 와 수업에서 다루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했다.그는 “자살을 막을 수 있는 큰 힘이 대인관계인데, 특히 지금 대학생들은 코로나19로 3년간 심각한 제약이 있었다"며 “사회와 학교가 제도적 차원에서 학생들 노력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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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료비자 최장 3년까지"… 내년 외국인관광객 2천만명 모신다
정부가 내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인 20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세부 전략 마련에 나섰다.이에 고용노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호텔·콘도 업종에 비숙련 외국인력을 투입하고자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고용부가 지난 8월 호텔·콘도업과 음식점업 등 관광숙박업에도 비전문취업 비자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층간소음 고강도 대책 … 기준 못맞추면 준공 허가 못받아
앞으로 새로 짓는 아파트는 정부가 정한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해야만 준공 승인을 받는다.우선 정부는 층간소음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아파트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준공 승인을 얻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기존에는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도 건설사가 보강공사를 하거나 입주민과 협의해 금전으로 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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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 못박은 이재명 "예산안 협상 안되면 20일 단독처리"
21대 국회가 결국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실패한 채 씁쓸하게 막을 내렸다.특히 홍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수정안이라도 단독으로 통과시키겠다는 것을 김진표 국회의장이 말려 20일로 미뤘다는 이야기까지 전하며 여당을 압박했다.자칫 여야 간 정쟁으로 예산안 처리에 걸림돌이 될 수 있었던 ‘쌍특검’ 법안은 28일 본회의로 일단 미뤄졌다.
한미안보실장 "9·19 효력정지, 신중하고 절제된 조치"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미국과 일본의 외교안보 사령탑과 8일 연쇄적으로 만나 방위태세와 사이버 안보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지난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때 합의했던 ‘연례 안보실장 회의’ 개최 약속을 연내에 이행하면서 삼각 공조를 발전시키는 모습이다.조 실장은 이날 오후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미 안보실장 회의를 하고 한미 관계, 북한 문제,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공조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고 당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전했다.지난 10월 26일 국민의힘 혁신위 출범 이후 윤 대통령이 인 위원장을 직접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김 대표는 지난 5일 당 지도부와 함께, 6일엔 부산에서 대통령과 오찬을 한 바 있다.
탈북공학자·21살 사회활동가 국민의힘 간판달고 총선 출마
국민의힘이 유명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탈북민 출신 청년 엔지니어 등을 스카우트하며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인재 영입을 약 3개월 만에 재개했다.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8일 회의를 열고 하정훈 하정훈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과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 등 5명 영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지난 9월 국민의힘은 김현준 전 국세청장과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등 5명을 데려오는 첫 영입을 실시했다.
내년 4월에 치러질 22대 총선에서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51%로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총선와 관련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35%에 그친 반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51%로 나타났다.지난주 조사에서 정부 지원론과 견제론이 각각 40%, 46%로 오차 범위 내에 있었으나 이번에는 차이가 확실히 벌어졌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미국과 일본의 외교안보 사령탑과 8일 연쇄적으로 만나 방위 태세와 사이버 안보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지난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때 합의했던 ‘연례 안보실장 회의’ 개최 약속을 연내에 이행하면서 삼각 공조를 발전시키는 모습이다.조 실장은 이날 오후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한일 안보실장 회의를 하고 한일 관계 및 북한 문제를 포함한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와 류호정 의원이 주축이 된 정의당 내 의견 그룹 ‘세번째권력'이 8일 공동 창당을 선언했다.현재 정의당은 녹색당, 진보당 등에 선거연합정당 조성을 제안·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반대하는 세번째권력이 새로운선택과의 신당 연합을 추진한 것이다.정의당 비례대표이자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인 류 의원은 일단 정의당에 남아 다른 사람들의 신당 합류를 설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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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중국은 韓日신뢰 못얻을 것 … 北, 美와 외교 관심없어"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후보자가 7일 “중국은 한국과 일본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캠벨 후보자는 이날 미국 상원에서 진행된 국무부 부장관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이 한·일·중 정상회의 재개를 추진하지만, 굳건한 한·미·일 공조 수준만큼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한·일·중 관계가 미국보다 훨씬 앞선 2000년대에 활발했다가 중국이 한국·일본과의 관여를 보류하면서 3국 관계는 다소 소원해졌다"며 “중국이 최근 이웃 국가들과 대화 국면으로 나온 것은 미국의 동아시아 안보 변화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시설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국제 밀 선물 가격이 8거래일 연속 올랐다.이에 따라 중국이 미국산 밀 수입에 나서면서 지난 6일 기준 최근 중국이 미국 적동소맥을 100만t 이상 구매한 데 이어 지난주에만 37만2000t에 달하는 적동소맥을 추가로 사들이면서 2014년 이후 중국의 주간 단위 미국산 밀 구매량이 최대치를 기록했다.한국시간 9일 새벽에 공개될 미국 농무부 월간 농업 수급 보고서에서 미국산 밀의 대중 수출 전망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밀 선물 가격은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中 신용전망 하향前 무디스, 현지 직원에 "집밖으로 나가지마"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5일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 하향 발표를 앞두고 중국 내 지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무디스가 중국 신용등급 전망을 낮추면 중국 당국이 무디스 현지 사무실을 급습해 강제 조사할 것을 우려했다는 것이다.이달 5일 무디스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 치우기'에 나섰다.실제로 변호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에 미치는 ‘소송 부담'을 피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검찰의 형사재판 전 절차 진행까지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항소법원에서 패하더라도 대통령 면책특권 문제를 대법원까지 끌고 가 형사재판 진행을 중단해 달라는 내용으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 내년 7월까지 형사재판을 미룰 수도 있다고 법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탈리아 의회가 암 완치자 ‘잊힐 권리’ 법안을 통과시켰다.의료기술 발달로 암 완치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암 병력자들이 과거 병력 공개로 불이익이나 차별받는 것을 없애겠다는 취지다.이탈리아에서 암 완치자는 100만명으로 추산된다.
미국 핵심 경기지표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타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이 장기화할 조짐이다.시장에선 연말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시즌 미국 소비가 예상보다 적게 나타나고 있고, 고용시장마저 점점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내년보다 빠른 연준의 긴축 완화를 기대한 바 있다.하지만 이날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시장 지표가 발표되면서 연준의 긴축 흐름이 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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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사재기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차량용 요소 대규모 구매에 나섰다.정부는 국제 요소 가격에 변동이 거의 없고 중국 외 거래처가 많아 추가 물량 도입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8일 정부 관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이 조만간 민간 요소수 생산 업체들에서 생산 수요를 파악해 해외에서 차량용 요소를 대규모로 조달할 계획이다.
올해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전문가들은 내년 이후로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에만 14%가량 올랐고, 올해 11월에도 6% 추가 상승했다.
중국을 찾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양국이 직면한 부동산 이슈, 과다 부채 문제,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에 대해 상호 협력과 교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은 한국의 1위 교역 대상국으로 국가별 비중에서 24%를 차지한다.대한상공회의소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군은 정밀기기, 정밀화학, 반도체 등이다.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실리콘밸리은행 사태와 같은 디지털 뱅크런을 막기 위해 부실 금융회사를 신속히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빠르게 마련돼야 한다고 8일 밝혔다.이어 “현재 한국이 물려받은 것은 외환위기 때 만들어진 정리 제도"라며 “예보가 갖고 있는 무기고에 신무기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유 사장이 언급한 신무기란 현재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특별정리 제도를 말한다.
포토] 하나銀, 군인공제회 회원 대출 지원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10억서 30억으로 상향 검토
여권이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주식 양도세 기준이 너무 낮아 해마다 연말에 세금 회피용 매도 폭탄이 터지고, 결국 주가가 하락해 다수 투자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주식 양도세 기준 완화는 ‘부자 감세'가 아니라 ‘민생 수호'인 것"이라고 주장했다.다만 세금 정책 실무를 총괄하는 기획재정부는 구체적인 대주주 기준 상향안을 검토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상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면서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다만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33억7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약 85% 수준이다.지난달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300억달러로 전망했다.
SGI서울보증보험 새 대표에 이명순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이명순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SGI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8일 SGI서울보증은 “대표이사 후보 결정을 위한 최종 위원회를 열고, 이 전 수석부원장을 대표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이 후보자는 1968년생으로, 대구 대륜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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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 2차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데 이어 호주에 약 3조원 규모 ‘레드백’ 장갑차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사 호주법인과 호주 국방부가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129대 등을 공급하는 3조1649억원 규모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지난 7월 호주 정부가 자국군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을 우선협상대상 기종으로 선정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총선 앞두고 강성파 목소리 커져 주한외국기업도 노조리스크 심화"
지난 7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매경 MKGC 포럼'에서 연사로 나선 오종남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2024년 한국의 경제·정치 지형'을 주제로 강연하며 내년 총선을 4개월 앞둔 시점에서 국내 노조의 강경 태세를 예고했다.오 고문은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외국 기업들이 “중대재해처벌법, 직장 내 괴롭힘 등 노무 문제에 촉각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오 고문은 정부부처와 해외기구, 기업 경험을 두루 갖춘 경제 전문가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의 가장 큰 화두는 인공지능과 모빌리티가 될 것이라고 주최 측인 전미소비자가전협회가 밝혔다.미디어 프리뷰에는 게리 셔피로 최고경영자, 킨제이 파브리치오 수석부사장, 존 T 켈리 부사장 등 CTA 임원진이 모두 참석했다.CTA에 따르면 내년 CES에 전시업체는 3500개이며 스타트업 1000개가 참여한다.
동원그룹이 7일 미국 계열사인 스타키스트의 최고경영자로 최영조 스타키스트 최고재무책임자를 선임했다.특히, 스타키스트의 유통망과 판매 조직을 활용해 다양한 동원의 식음료 제품이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기회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동원그룹 관계자는 “미국 내 소비 침체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최 CEO가 경영 효율화를 통해 스타키스트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준대형 세단 E클래스의 11세대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내년 1월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벤츠코리아가 내년에 첫 번째로 선보이는 신형 E클래스는 2016년 10세대 E클래스가 출시된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완전변경 모델로, 올해 4월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이번 E클래스 외관은 ‘감각적 순수미'를 주제로 삼아 이전 세대 모델의 디자인 계보를 이어가면서도 보다 세련된 모습을 뽐낸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회사와 버스 3000대 분량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전기 상용차시장 공략에 나섰다.양사는 배터리 제조부터 전기버스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폴란드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된 NCM 배터리 모듈을 ICPT에 공급하면 ICPT가 이를 팩으로 제조해 솔라리스버스&코치에 납품하는 방식이다.
SK네트웍스가 국내외 스타트업·투자사 관계자가 참석한 인공지능포럼을 주최했다.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AI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를 준비 중인 SK네트웍스의 혁신을 발표했다.SK네트웍스는 미국 투자 법인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2020년부터 대규모 데이터센터 펀드와 AI 기반 장비 스타트업 휴메인, 트랙터 무인 자동화 솔루션 기업 사반토 등에 투자해왔다.
국내 방산 업체 LIG넥스원이 미국의 4족 보행 로봇 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해 북미 방산 시장에 진출한다.인수에 소요되는 비용은 총 3149억원에 달하며 인수 비용 중 40%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에서 지원을 받아 조달할 예정이다.LIG넥스원 관계자는 “향후 인공지능과 유·무인 복합체계, 로봇 등의 첨단 기술이 방위산업을 견인할 수 있다고 본다"며 “SPC를 통해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인수해 미래 성장 플랫폼을 확보하고 미국 방산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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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이 주가를 견인하는 강력한 테마로 떠오르면서 그동안 시가총액이나 시장점유율에서 2등이었던 회사들이 더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7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370.95달러로 최근 석 달간 12.4% 상승해 같은 기간 9.1% 오르는 데 그친 애플을 앞섰다.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 협력, 자체 설계 AI 반도체 공개 등 AI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중국 리스크가 있는 애플보다 주가가 더 오르고 있다.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3분기 전체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은 43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3억원 늘었다.전 분기 대비로는 480억원 증가했다.
잠잠하던 이더리움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이 약 1.5% 하락했음에도 이더리움은 5%대 상승했다.가상자산 시장은 상승장이 시작될 때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이 독주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 급등을 거듭해온 한국앤컴퍼니가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단기과열종목 제도는 투자자들의 과도한 투기를 막고 주가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한국앤컴퍼니는 거래회전율 등 계산을 거쳐 이날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했다.
[유가증권시장 공시] 한화시스템 / LIG넥스원 / 오뚜기 등
한화시스템=LIG넥스원과 2329억원 규모 차세대 군용 무전기 계약 체결.LIG넥스원=492억원 규모 위성·레이저 체계 조립 시설 2025년까지 대전에 건축.오뚜기=1569억원 안양 도시형 공장 신설.
현대무벡스=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에 1076억원 규모 물류자동화 설비 공급.큐라클=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유럽 3개국에서 임상 2상 승인.
BNK투자증권 새 사장에 신명호 전 유안타증권 IB부문 대표가 내정됐다.8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이날 3명의 사장 숏리스트와 면접을 진행하고 신 전 대표를 BNK투자증권의 새 CEO로 낙점했다.신 전 대표 외 숏리스트에는 성경식 BNK투자증권 내부총괄과 구희진 전 대신운용 대표가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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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했다.그러나 송 전 대표는 이날 “지금까지 검사들이 자신들 비위로 수사를 받을 때 진술을 거부하고 휴대폰을 없애고 컴퓨터를 초기화했다"며 “그런 분들이 일반 국민에게는 이런 걸 하면 증거 인멸이라고 윽박지르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송 전 대표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면 돈봉투 수수 의혹 의원들도 줄줄이 소환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사람들의 신체활동이 늘어났지만 비만, 고혈압 등의 민성질환 환자 비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신체활동은 늘었지만 만성질환 환자들의 유병률은 상승했다.지난해 우리나라 남성들의 비만 유병률은 47.7%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내년 2월 법관인사 첫 관문 사법부 개혁의지 확인될 듯
8일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사법부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대법원은 이날 조 대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으면서 바로 안철상·민유숙 대법관의 후임 제청 절차를 시작했다.대법원은 오는 11일 공고를 거쳐 12일부터 18일까지 법원 내외부로부터 대법관 제청대상자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천거를 받는다고 밝혔다.
포토] 입시비리 혐의 조민 첫 재판 출석
주말에도 대체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기상청에 따르면 9일까지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5~10도 높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이날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5도 이상을 나타내다 낮부터는 더 오를 전망이다.
기업이 만든 방과후 프로그램 내년 시범운영 늘봄학교 적용
교육부가 내년 시범운영할 예정인 교육발전특구에서 운영되는 ‘늘봄학교'에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개발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8일 교육부는 대학과 기업 등이 참여한 민관 협력 컨소시엄을 통해 양질의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늘봄학교는 맞벌이 등 돌봄 공백을 채우기 위해 정부가 최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과 후 교육과 돌봄을 통합 제공하는 정책이다.
정부가 동시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과 독감,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합동 대책반을 가동한다.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8일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올겨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할 것에 대비해 질병청,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 등이 참여하는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구성했다"며 “이를 통해 발생 상황에 따른 병상과 치료제 수급 상황 등을 매주 점검하는 등 차질 없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 환자는 최근 한 달 새 약 1.4배 증가해 이달 첫째 주 기준 249명을 기록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영역 만점자와 표준점수 최고점자 모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유명 입시학원인 ‘시대인재’ 출신 재수생인 것으로 확인됐다.수능 개인별 성적이 교부된 이날 대구 수성구 경신고등학교에서 만난 이군은 “생명과학Ⅱ에서 한 개를 틀려서 수석을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기대해봤다"면서 “특별히 킬러문항이라고 생각한 문제는 없었지만 국어영역의 문학이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올해 초 경신고를 졸업한 이군은 지난해 수능을 치르고 난 후 성균관대 의예과에 합격해 입학했지만 서울대 의예과 진학을 위해 올 2월부터 서울 강남의 ‘시대인재'에서 재수를 준비했다.
중국이 오는 11일부터 한국과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12개국에 대해 비자 수수료를 25% 내린다.중국 외교부 영사보호센터는 8일 위챗 공식 계정에 “이달 11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비자 발급 수수료를 25% 인하한다"고 밝혔다.이번 수수료 인하 대상국은 한국을 비롯한 태국, 일본, 멕시코, 베트남, 필리핀 등 12곳이며 향후 다른 국가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 최고기온이 16도를 넘어서며 12월 낮 기온으로 5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일부 지역 낮 기온은 20도를 넘어서며 관측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6.8도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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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싼데 年2%대 대출 지원까지 … 수방사터 청약열기 이을 '산타 선물'
2023년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지금쯤이면 청약 시장도 한 해를 마무리할 시기다.공공분양주택 ‘뉴홈’ 사전청약 물량이 대거 풀리기 때문이다.
[알립니다] 머니쇼는 계속된다…11일부터 다시보기 서비스
매일경제 재테크 플랫폼 매경엠플러스가 지난 11월 30일부터 사흘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던 ‘서울머니쇼플러스’ 강연 영상을 오는 11일부터 순차적으로 VOD 형태로 공개한다.시청 방법은 매경엠플러스 사이트에 가입한 후 홈페이지 상단 ‘엠플TV’ 메뉴에서 관련 세미나 영상을 클릭하면 된다.매경엠플러스는 또 내년 3월과 9월에 ‘프리미엄 재테크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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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뛰는 비트코인 … 현물ETF 승인돼도 高변동성 주의
국경을 넘나들지만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비트코인을 제도권 내로 포섭하는 대신 국경이라는 방어막을 두른 셈이다.국내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등장하려면 국내 ETF 상장 심사를 담당하는 한국거래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하지만 법인계좌를 통한 가상자산 투자도 불가능한 상황에 국내 증권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 심사를 거쳐 승인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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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태어날 장소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었다면 과연 어디를 택했을까.“가난은 도심에서 멀리 원심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도시에서 떨어진 사람들의 도심 접근성을 높여야 도시 전체의 경쟁력이 가능해진다"는 주장은 서울 메가시티의 당부를 사유할 진언으로 읽힌다.도시 중심부에 임대주택을 더 많이 지어 주택 구입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도시가 ‘부자들이 독점하는 운동장'이 될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는 저자 주장이 서울에도 적용 가능할지는 다소 고민이 필요하겠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자 캐럴의 여왕 머라이어 케리가 돌아왔다.아버지가 해주던 일요일 아침의 요리,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음악적 재능, 절망 앞에서 그를 일으켜 세운 말들을 떠올리는 것이 무대 위 슈퍼스타가 아닌 싱어송라이터인 그를 완성했다.하지만 성취와 성공을 이야기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노랫말이 자신의 삶과 어디에 맞닿아 있는지 설명한다.
자살생존자, 전쟁이민자, 가정폭력 피해자, 성폭행 희생자, 홈리스….사람들은 약자와 연대하기 위해 ‘그들'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역사적으로 한 사람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수많은 시도들이 진행돼 왔다.
취향 취향 하지만 … 그건 사실 '기민한 복종' 아닐까
저자는 자동차 디자이너로서 겪었던 경험과 함께 이야기를 들려준다.예를 들어 디자인 개발을 해야 하는 프로젝트에서 이미 상사로부터 몇 차례 혹평을 받은 위기의 순간에, 저자의 아이디어가 상사의 눈을 사로잡은 순간이 있었다.한 부분을 툭 튀어나오게 만든 것인데, 상사는 “바로 이거다. 이 부분을 ‘쑥 집어넣으니’ 뭔가 새롭다"며 그의 아이디어를 채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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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의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억압하며 발전시킨 감시·통제 기술을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고 폭로하는 책이 출간됐다.이스라엘의 감시 시스템을 도입한 국가들에서는 가자 및 서안 지구에서 자행되는 억압과 유사한 일들이 이뤄진다.저자는 첨단 기술로 주민을 통제하는 중국의 기술권위주의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억압과 닮은 사례로 제시한다.
세상은 무작위와 무질서를 특징으로 하는 복잡계이며, 복잡계는 무질서한 상호 작용을 통해 연결된 계를 말한다.토마 피케티의 ‘자본과 이데올로기'를 재해석해낸 만화다.한 프랑스 가족에게 피케티 이론을 투사해 그들의 삶을 훑어본다.
해마다 도축되는 동물이 800억마리가 넘고 실험실에서 5억마리의 동물이 인간을 위해 죽어도 되느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책이다.또 동물과 인간이 각자의 존엄성과 자율성을 유지한 채 공생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새로운 윤리와 정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고통받지 않을 권리와 죽임당하지 않을 권리를 넘어 인간과 동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권리를 만들어가기 위한 정치가 동물권'이라고 정의한 저자는 동물권 담론이 미흡한 이유로 유대와 사랑이 부족한 것을 꼽았다.
그러나 이성은 ‘인간다움'의 조건이 되지 못한다.현대과학은 인간 행동이 모두 과학의 결과임을 입증해냈다.인간이란 무엇이며, 인간다움이란 또 무엇인가.
[허연의 책과 지성] 끈적한 침전물 석유, 어떻게 '검은 황금'이 됐나
석유 엔진은 전 세계 열강들의 해군력을 좌지우지하기 시작했다.바다를 지배하는 것이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던 시절 석유 확보는 강대국의 최대 과제였다.1차 대전 이후 석유를 놓고 경쟁하던 미국과 영국이 정치적 동반자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석유시장은 두 나라 자본주의에도 날개를 달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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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지휘자 명성 뒤에 … 결점 많은 한 인간이 있었다
오케스트라 연주가 시작되기 직전의 콘서트홀, 모든 시선이 포디엄으로 꽂힌다.연주자도 관객도 숨을 죽여 긴장감마저 감도는 그 찰나에 움직임이 허락된 사람은 오로지 포디엄 위 지휘자 한 사람.물론 극 중 번스타인이 1943년 25세의 나이로 뉴욕필하모닉 대타 지휘를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오르고, 뮤지컬 ‘온 더 타운'이나 발레 ‘팬시 프리’ 등 다양한 음악을 작곡하는 과정도 엿볼 수 있다.
모든 화가에겐 저마다 좋은 그림의 정의가 있다.토비 지글러에게 좋은 그림은 “짜증 날 정도로 다시 찾게 하고 떠올리게 만드는 회화"다.원작을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설명하는 작가는 “회화의 영감을 고전을 비롯한 미술사와 대중문화 등 다양한 곳에서 얻는다"며 “회화는 절대 지식 기반적 작업이 아니다. 가장 잘 감상하는 건 무지 상태에서 대면해 스스로 회화와 타협하는 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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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컬슨을 비롯해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캐머런 스미스 등이 활약 중이던 LIV골프는 람이 합류하며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람의 LIV행을 두고 미국 CBS 스포츠는 “PGA 투어는 큰 자산 중 하나를 잃었다"고 평가했다.지난 6월 PGA 투어와 LIV골프 간 합병이 추진된 뒤로 PGA 투어 간판급 골퍼였던 람의 이적은 양 단체 합병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운세 2023년 12월 9일 土(음력 10월 27일)·2023년 12월 10일 日(음력 10월 28일)
오늘의 운세 2023년 12월 9일 土(음력 10월 27일)·2023년 12월 10일 日(음력 10월 28일
중학교 때까지 단 한 번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해 진로를 고민했던 임시현이 어느새 양궁 리커브 여자 세계랭킹 1위가 됐다.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을 차지하는 등 태극마크를 단 첫해부터 압도적 경기력을 선보인 그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여러 시상식을 다니며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최근 제12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만난 임시현은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대상을 차지하게 돼 영광"이라며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만 해도 내가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아시안게임 3관왕, 세계랭킹 1위 등을 내 손으로 이뤄냈다. 드레스를 입고 시상식에도 참가하고, 양궁을 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3월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냈던 이채운이 동메달을 목에 걸며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2006년생인 이채운은 올해 3월 조지아에서 열린 FIS 프리스타일·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하며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냈다.하지만 월드컵에서는 올해 2월 미국과 캐나다 대회 하프파이프 4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고개를 숙였다.후반 43분에 교체된 손흥민은 경기 직후 “1대0으로 충분하지 않았다. 승리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며 “일찍 앞서나가면 더 많은 에너지를 끌어와 뛰어야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고 결국 그게 패배의 원인이었다"고 돌아봤다.이어 “경기를 결정지을 기회가 생기면 더 좋은 플레이가 필요하다"면서 “공격수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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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만추문예의 주인공 시 부문 당선자 김정랑 씨는 8일 오전 서울 퇴계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렇게 초심을 다잡았다.이날 열린 시상식에는 소설 부문 당선자 권명희 씨를 비롯해 정호승 시인, 최윤 소설가, 정과리 문학평론가, 조경란 소설가 등 심사위원회,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이사, 안병현 교보문고 대표이사, 이승은 교보문고 eBiz본부장, 박동옥 교보문고 IP사업단장과 당선인 가족과 지인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소설 부문 당선자 권명희 씨는 “‘나는 누구인가, 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나'라는 생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며 “방황하던 저를 불러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호주로 떠난 ‘독박즈’ 김대희·김준호·장동민·유세윤·홍인규의 마지막 여행기가 그려진다.유세윤은 범상치 않은 사격 실력을 선보이고, 이에 홍인규는 “‘태양의 후예’ 송중기 같다"며 감탄한다.한편 다음날 아침 유세윤은 멤버들을 위해 커피를 준비하는 다정한 모습을 보인다.
MC 송은이와 김숙이 법원 앞으로 출동해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가방 속과 각양각색 이혼 사연을 들여다본다.이에 김숙이 “아내 것을 훔쳐온 거 아니냐"고 묻자 남 변호사는 “부부끼리는 절도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반박해 웃음을 자아낸다.1세대 이혼 전문 변호사 양소영의 가방에서는 숙취해소제와 새빨간 원피스가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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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olve.’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호텔 한식당 ‘이타닉가든’, 명동 레스케이프 호텔 양식당 ‘라망시크레'의 주방 벽면 팻말에 적힌 단어다.실력을 인정받아 작년엔 최고급 호텔인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호텔 이타닉가든의 헤드셰프까지 맡았다.이타닉가든도 작년 말 미쉐린 1스타를 받았다.
유엔 본부에서 열린 북한 인권 행사에서 한 탈북 여성이 중국 당국에 의해 강제로 북송된 자신의 동생을 찾게 도와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이날 행사에는 1997년 탈북해 현재 영국에 거주하는 김규리 씨가 참석했다.그는 지난 10월 중국에서 강제로 북송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신의 동생 김철옥 씨를 구해 달라고 ICC 당사국 총회 참석자들에게 호소했다.
서울을 ‘제2의 고향'으로 삼은 외국인 이웃 15명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다.서울시는 서울에 거주하며 복지, 문화, 경제, 환경 등 분야에서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이웃을 위한 선행을 펼친 13개국 출신 외국인 15명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서울시는 1958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서울 시정에 기여한 공로가 큰 외국인 또는 서울시를 방문하는 외빈을 선정해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있다.
인사] 세아그룹 / 호반그룹 / 교보생명 등
박진영 용인세브란스병원 디지털의료산업센터 소장이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포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8일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박 소장은 2023년 열린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포상에서 보건의료기술 육성·진흥 부문의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복지부가 주최하는 이번 포상은 보건의료기술 분야의 최고 권위를 지닌 상이다.
한진이 독거 어르신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무료 연탄을 전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8일 밝혔다.한진은 매년 연말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찾아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올해 행사에 참여한 한진 직원은 “연탄 한 장의 소중함이 소외된 이웃에게 전해져 연말연시가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느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요즘 주식 시장에서 최근 상장한 로봇기업들 주가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좋은 연구들이 고도화돼 자연스럽게 창업 준비로 이어질 수 있는 인적 구성과 공간적·시설적 지원을 위한 로봇연구소를 비롯한 로봇 창업 생태계가 우리나라에서도 갖춰진다면 더 많은 로봇 창업이 이뤄질 것입니다.무엇보다 로봇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로봇기술로 세상에 이로움을 더하고자 하는 비전과 열정을 잘 간직하고 실험실 밖 현장 사용자들, 기존 기업들과 교류를 확대해 어떻게 로봇기술이 세상에 자리 잡을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하는 장을 같이 만들어 나가면서 우리가 꿈꾸는, 로봇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재독 한인 과학자이자 유럽 원자력계의 거목이었던 김재일 교수가 지난 3일 독일 뮌헨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1973년 유럽한인과학자협회와 재독한인과학자협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역임했고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국무총리상 등을 받았다.독일에서도 새로운 과학 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원자력학회의 ‘Gunther-Wirth상'을 수상했다.
유엔 산하 국제 여성 봉사단체인 사단법인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가 보호시설에서 나와 자립을 준비하는 여성들을 위한 생활문화 교육 프로그램 ‘프로젝트 BeMe’ 수료식을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빌딩에서 열었다.이운경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 총재는 “최근 청년들이 사회 부적응과 소외감으로 자립에 실패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정서적 자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평범한 일상 체험과 기본적인 생활문화로부터 이 문제를 풀어나가고자 했다"고 말했다.올해 시작된 ‘프로젝트 BeMe'는 일반 가정과 성장 환경이 달라 접할 기회가 없었던 생활문화, 사회관습 등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교감을 통해 순조로운 사회 적응을 응원하고자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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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대천사 가브리엘에게서 수태고지를 받고 아이를 잉태한 마리아의 남편으로서 요셉은 자신의 핏줄이 아닌 줄 알면서도 육신의 양아버지 역할을 맡아 신의 아들인 아기가 자연스럽게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그러나 조토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부모 모두 마냥 기쁘고 신난 모습은 아니다.하느님이 몸소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내려오는 기적과 신비를 만드는 엄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고, 앞으로 이 작은 아기가 순탄한 인생을 살지 못할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복잡다단한 것일까.
1932년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글이 발표됐다.글쓴이는 베니토 무솔리니, 자유와 전체주의를 동의어로 만드는 기막힌 말놀이였다.국가가 자유를 정하는 유일한 권력이 됐기 때문이다.
하루 정도 날을 잡아서 늦은 밤에 지금까지 글쓰기 모임을 했던 분을 온라인으로 불러 모은다.개중에는 7년 전에 글쓰기 모임을 했던 분도 있다.아이가 태어났을 무렵인 5년 전쯤 함께 모임을 하여 처음 글을 썼다가 지금은 작가로 활동하는 분도 있다.
좋은 말만 전하고 사랑받고 싶은 건 생활인의 본능이다.그러나 특정 시기에는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애초에 매년 수조 원씩 흑자를 내던 우량 기업 한전이 빚더미에 올라앉아 급격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게 된 것도 전 문재인 정부의 용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A23면
어느 날 산책길에 우연히 만났던 산딸나무는 나에게 ‘올해의 발견'이었다.도무지 풀리지 않는 글의 시작점을 고민할 때 불현듯 창밖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아이디어를 풀어갔던 기억은 나에게 ‘올해의 음악'이 되었다.궂은 날이건 맑은 날이건, 밤새 내가 무슨 꿈을 꿨든지 간에 언제나 따듯한 물에 잠겨 노르스름한 찻물을 만들어낸 홍차 티백은 단연 올해의 내 고마운 양식이다.
새 대법원장 국회 임명동의, '김명수식 재판 지연' 더는 없어야 [사설]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새 대법원장 앞에 놓인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무엇보다 전임 김명수 사법부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재판 지연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조 후보자 역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신속한 재판을 사법부 존재 이유로 꼽은 만큼 국민과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
앤서니 레반도프스키는 인공지능을 신으로 받드는 종교, ‘미래의 길'을 지난달 부활시켰다.그는 AI를 신으로 받드는 이유에 대해 “가장 똑똑한 인간보다 10억배나 더 똑똑한 무엇인가가 나타난다면 그것을 무엇이라고 부르겠느냐"고 반문한다.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기계 지능이 인간 지능을 뛰어넘는 순간인 특이점이 2045년에 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나를 소환하라"던 송영길의 묵비권 행사 비겁하다 [사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태가 참으로 비겁하다.그런데도 송 전 대표는 검찰을 향해 “청부용역 폭력” 운운하며 막말까지 했으니 한심하다.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혐의를 소명하긴커녕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걸고넘어졌는데 이 역시 비겁한 행태다.
물리치료에 실손보험금 줄줄 … 과잉 진료 솎아낼 대책 절실하다 [사설]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비급여 물리치료가 5년 새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과잉 진료를 막고 상품 구조를 개선해 물리치료를 안 받는 가입자만 바보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국내 4대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을 분석한 결과 작년 비급여 항목 물리치료로 지급된 보험금은 9371억원이다.